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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가는 英정책

    ‘낙태 OK! 성범죄자 실명공개 NO!’ 한국을 비롯한 국제적 추세와 정반대로 가는 영국 정부의 정책이 논란을 낳고 있다. BBC와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10대 출산을 줄이기 위해 오는 24일 채널4를 통해 ‘늦었습니까’라는 제목의 낙태광고를 방송한다고 보도했다. 광고는 임신을 한 여성이 영국의 유명 피임 및 낙태 클리닉인 마리스톱스와 상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은 2008년 임신한 18세 미만 여성이 4만 1325명에 이르는 등 유럽에서 가장 높은 10대 임신율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1999년 이후 10대 임신율을 절반으로 낮추기 위해 2억 6000만파운드(약 4450억원)를 투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낙태 반대 단체들은 이 광고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성운동가인 젠 모이어는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TV광고를 본 어린 소녀들이 낙태를 ‘아주 손쉬운 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 타임스는 강간 등 각종 성범죄자의 실명공개를 금지하려는 영국 정부의 새 법안이 여성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검거 단계부터 실명과 얼굴이 공개되는 일이 빈번하고, 성범죄자가 30개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성범죄 전력 명단에 영구히 오르게 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무고로 성범죄 혐의를 덮어쓴 뒤 사람들이 이름을 바꾸거나 해외로 피신하고 심지어 자살을 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빚어져 왔다. 여성단체들은 ‘보호할 가치가 없는 인권’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성범죄에 대항하는 여성’의 루스 홀은 “정부의 이 같은 시도는 수많은 성범죄를 양산할뿐더러, 많은 여성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성범죄 피해아동 법정 안세운다

    “피해 아동이 경찰, 검찰에서만 진술하고 법정에 나와 진술하지 않은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수사기관에서의 진술은 증거능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법원은 2004년 다섯 살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홍모(당시 58세)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 아동이 2차 피해를 우려해 법정 진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판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개정된 성폭력 대책 법률이 15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성폭력범죄 사건처리지침’을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아동 성범죄 피해자는 진술조서를 작성하지 않고 ▲진술장면을 촬영한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삼아 재판을 진행하며 ▲피해 아동을 법정에 증인으로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피해 아동이 수사 및 공판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검찰이 초동수사 때부터 적극 지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도 “법원에서도 성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영상증언 시설 등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이 부분을 더욱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검찰은 수사 때 피해 아동의 진술조서 작성과 영상녹화를 병행했지만, 재판 때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면 피해 아동을 법정에 증인으로 불러 혐의를 입증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재판부가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채택하도록 제시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항소할 방침이다. 또 피해자가 원하면 검사나 수사관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조사하는 출장조사를 원칙으로 정했다. 성폭력 관련법 개정에 따라 검찰은 자체 구형기준도 마련했다. 유기 징역형이 30년으로 상향되고 반의사불법죄 조항이 일부 삭제됐다는 점을 반영한 성폭력 범죄의 수사지휘, 공소 유지,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세부적인 지침을 담았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한 부장판사는 “검사가 법정 증인으로 피해아동을 부르지 않아도 피고인이 무죄를 다투며 피해 아동을 증인으로 요청하면,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재판부가 피해아동을 증인으로 법정에 부를 수도 있다.”면서 “2차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수사기관 조사 때 판사가 참여하는 증거보전신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성범죄 전력’이 있는 미국인 H(35) 등 외국인 3명에 대해 비자발급을 불허하고 영구 입국금지 조치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지방 H학원, K대학 등지에서 3년 4개월 동안 영어 강사로 체류했던 미국인 1명과 향후 영어강사로 체류하고자 한 미국인 2명이 과거 소속국가에서 성범죄 전력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무기한 입국금지 조치했다. 법무부는 지난 2월부터 성범죄 전력자의 입국금지 기간을 5년에서 영구금지로 변경하는 등 외국인 성범죄자에 대한 입국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매주 경찰에 붙잡히는 15세 ‘범죄의 화신’

    화려한 범죄전력을 소년이 연일 아르헨티나 언론을 달구고 있다. “겁 없는 이 소년을 제발 잡아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당국은 황급히 소년을 체포, 미성년범죄자 재활센터로 보냈지만 소년은 1시간 만에 훌쩍 담을 넘어 탈출했다. 경찰은 소년을 다시 체포했지만 처리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州) 엔세나다라는 곳에 살고 있는 15세 소년이 바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범죄의 화신’이다. 이제 막 중학교를 졸업할 나이지만 소년의 범죄전력은 성인을 뺨친다. 14∼15세 친구들을 모아 범죄조직을 만들어 우두머리가 된 소년은 지금까지 최소한 50회 이상 동네에서 범죄행각을 벌이며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권총무장강도, 절도, 빈집털이 등 저지른 범죄도 다양했다. 시내버스도 여러 차례 소년의 범죄 표적이 됐다. 소년에게 돈을 빼앗긴 운전기사들이 “도저히 무서워 그 동네에는 가지 못하겠다.”면서 운전을 거부할 정도였다. 소년은 경찰에 여러 번 잡혔다. 지난 6개월 동안 경찰서에서 잡혀간 것만 24번이다. 1달에 4번, 1주일에 1번꼴로 경찰서를 자기 집 드나들 듯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미성년자의 형사처벌을 금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형법 덕분에 소년은 수갑을 벗고 풀려났다. 그런 그가 재활센터로 보내진 건 소년 때문에 불안해서 견딜 수 없다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당국에 접수되면서다. 주민 70여 명이 연대서명을 하고 지난 19일(현지시간) 경찰 당국에 몰려갔다. 고위당국자와 면담에서 주민들은 “소년 때문에 항상 생명과 재산의 위협을 느낀다.” “외출이 겁나고 편안하게 잠도 잘 수 없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그때 한 중년여자가 손을 번쩍 들면서 “내 말도 좀 들어달라”며 나섰다. 바로 소년의 엄마(사진)였다. 그는 “아들로부터 범죄 피해를 당할까봐 걱정하는 여러분처럼 나 역시 절망하고 가슴을 졸이고 있다. 당국에 아들을 새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게 2년 전인데 전혀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경찰이 소년을 체포해 재활센터에 보낸 건 26일이다. 하지만 소년은 1시간을 머물지 않았다. MP3를 듣지 못하게 한다면서 난동을 피우다 센터에 들어간 지 1시간 만에 담을 넘어 탈출했다. 경찰은 27일 소년을 다시 체포했다. 소년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턱을 괴고 고민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폭력 안썼다” 法 관대한 처벌

    “폭력 안썼다” 法 관대한 처벌

    “집에 누구 없어? 화장실 좀 잠깐 써도 될까?” 2008년 지방의 한 아파트에서 A(22)씨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 B(9)양에게 말을 걸었다. 볼일이 급하다고 사정하는 A씨를 보고 안됐다고 생각한 B양은 집 화장실을 쓰라고 허락했다. 하지만 B양의 집에 들어간 A씨는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겠다.”며 B양을 추행했다. A씨는 비슷한 방법으로 2년 동안 10차례에 걸쳐 6~12세 어린이를 추행했다. 범행 뒤에는 회유를 위해 1000원을 용돈으로 주기도 했다. 피해아동 가운데 일부는 충격과 증오심으로 A씨에게 받은 지폐를 찢어버리는 행동을 보였다. 치료감호소에서 여자어린이에 대한 성적 충동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범행 뒤 죄의식이나 후회감 등을 보이는 소아성기호증 판정을 받은 A씨는 징역 5년에 전자발찌 부착 2년, 열람정보 제공 5년을 확정받았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A씨가 경찰에서 자백한 범행은 36차례나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신고가 접수된 사건만 조사해 기소했다. A씨는 전형적인 아동성범죄자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법무부 성폭력치료재활센터에 수감중인 성범죄자 28명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아동성범죄자들은 함께 놀아주거나 도움을 청하는 식으로 어린이들의 환심을 샀다. 하지만 법원은 아동성범죄에서 물리적 폭행 없이 피해자를 속이거나 위력으로 제압하는 ‘위계·위력’을 사용한 경우를 오히려 감경요소로 삼는 등 관대한 처벌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C(39)씨는 차를 몰고 가다 어린이에게 길을 묻고 안내해달라며 차에 태운 뒤 성폭행했다. 강간치상죄로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출소한지 불과 1년여 뒤의 일이었다. 재판부는 소아성기호증 판정을 받은 C씨에 대해 “성적 콤플렉스로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이유만으로 여자어린이를 성적 만족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판시했다. C씨의 법정형량은 2년 6개월~12년 6개월이었지만 법원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비특이적 인격장애와 충동억제능력이 부족하다는 소아성기호증 정신증상이 오히려 감경요소로 작용했다. 두 차례에 걸쳐 집 앞에서 놀고 있는 여자어린이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추행한 D(49)씨에게 적용되는 형량은 징역 3년~22년6개월이었지만, 징역 3년6개월이 선고됐다. 지하철역에서 만난 어린이들에게 화장실 위치를 안내해달라고 부탁하는 방법으로 3년 동안 7명을 추행한 E(32)씨에게도 형량 최하한인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범행을 반성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이 감경요소가 됐다. 양형뿐 아니라 범죄자의 출소 뒤 사후관리 조치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이후 성폭력치료재활센터에 수감된 아동성범죄자 10명 가운데 재판부가 거주지 주변에 있는 학교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 등 준수사항을 부과한 사례는 2건에 불과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책, 이데올로기의 칼을 맞다

    책, 이데올로기의 칼을 맞다

    2008년 7월 한국 사회는 ‘국방부 불온서적’ 문제로 잠시 떠들썩했다. 당시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의 저서를 비롯, 23종의 책을 불온서적으로 정하고 “군부대 내에 무단 반입된 불온서적을 적극 수거하라.”고 지시했다. 불온서적이 “장병의 정신전력에 저해요소가 된다.”는 이유였다. ●나치, 도서관 책도 대량학살 이 사건은 불온서적들이 오히려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희극적인 결말로 끝이 났지만, 우리 사회에서 공공연히 행해진 책에 대한 탄압이라는 점에서 결코 웃어넘길 일만은 아니다. 신간 ‘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알마 펴냄)를 펴낸 레베카 크누스 하와이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봤다면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21세기 책학살”이라고 욕했을 것이다. 크누스 교수는 책에 대한 탄압이 “한 집단의 역사적 연속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본다. 그말대로라면 국방부 불온서적 사건은 “반정부·반미, 반자본주의, 북한찬양 정서 등을 가진 집단의 정체성을 국가적으로 말살”하려는 섬뜩한 시도였던 셈이다. 하지만 국방부 불온서적 사건은 크누스 교수가 ‘… 책을 학살하다’에서 보여주는 20세기 역사 속 책 학살에 견주면 ‘귀엽게 봐줄 만한 해프닝’이다. “책을 파괴해 정체성을 말살하자.”는 야만적인 기획은 똑같지만, 크누스 교수가 소개하는 책학살은 그 규모가 훨씬 크고 결과 역시 더 비참하다. 오죽하면 집단학살(genocide), 문화학살(ethnocide)과 비슷한 맥락으로 ‘책학살(libiricide)’이라는 조어를 썼겠는가. 거기다 크누스 교수가 소개하는 책학살들은 대부분 집단학살이나 문화학살이 함께 자행된 것들이라 서글픈 느낌을 더한다. 대표적인 예가 나치의 책학살. 집단학살이란 대범죄를 저지른 독일 나치는 책학살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1930년대 정권을 잡은 나치는 독일 내 도서관에서 없애야 할 책의 ‘블랙리스트’와 갖춰야 할 책의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자체검열을 통해 전체 도서의 76%를 스스로 불태워 버렸다. 또 전쟁 중에는 영국 내 50여개 도서관을 폭격해 2000만권의 책을 없앴고, 폴란드에서는 학교와 공공도서관 장서 90%가량을 파괴했다. ●독재보다 잔인한 이데올로기 이유는 간단했다. 적국의 경제 생산을 마비시키기 위해 공장을 폭격하듯, 문화 생산을 중지시키기 위해 책을 파괴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나치는 끔찍한 인종말살의 전초전 또는 후환을 말끔히 없애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파괴했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는 주로 종교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거나 독재자의 힘의 표현에 그쳤다면, 20세기 책학살은 이데올로기의 옷을 입고 합법성과 사회적 승인으로 치장하고 있어 더 잔인하다고 크누스 교수는 봤다. 책은 나치와 함께 세르비아 민족주의가 발칸반도에서, 이라크가 아랍지역에서, 중국 문화혁명기 홍위병들이 국내와 티베트에서 저지른 잔인한 책학살들을 다룬다. 역사학, 정치학, 심리학, 윤리학, 통신학, 문헌정보학, 국제관계학 등 다양한 분야들을 교차 비교해 자료를 해석했다. 2만 6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방선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방선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본업은 소홀히 하면서 선거에 올인하고 있어 부패·과열 양상을 띨 전망이다. 공천신청 자격부터 문제다. 한나라당은 2007년 4월 소속 자치단체장과 시의원의 비리로 여론의 질타를 받자 ‘개혁공천·도덕공천’을 다짐했다. 하지만 부정부패 혐의로 최종심에서 ‘벌금 이상의 형을 받은 자’에겐 신청자격을 안 주기로 한 당규를 고쳐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만 불허하기로 완화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더라도 ‘사면·복권된 자는 예외’로 허용하기로 했다. 사면 등으로 전과가 말소됐다면 공천신청을 박탈하는 게 위헌의 우려가 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민주당도 비리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공천을 하지 않되, ‘예외적으로 공천심사위원 3분의2가 찬성하면 공천한다.’고 기준을 완화하더니 ‘2분의1 찬성’으로 더 낮추어 도덕성과 청렴성을 사실상 포기했다. 비리 전력자라도 헌금을 바치면 공천할 수 있다니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가? 여야는 공천의 당위성으로 책임정치를 내세운다. 정당이 후보를 공천해야 그들이 잘못했을 때 책임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민선 4기에 비리로 기소된 기초단체장 94명(230명 중 41.9%) 대다수가 한나라당인데 당이 책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런 당이 위헌론을 내세워 비리 전력자를 또 공천하려고 한다. 더구나 한나라당·민주당 공천을 받으려는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 벌써 ‘돈 공천’ 소문이 나돈다. 전직 경산시장과 청도군수는 공천 대가로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7억원, 5억원을 냈다. 민주당 역시 비리공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적발된 공천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국회의원에게 거액을 주고 공천 받아 당선되면 인사, 인·허가 비리를 저지르기 쉽다. 정당과 국회의원이 단체장을 범죄자로 내모는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갈등은 가관이다. 서울시당 운영위가 권영세 시당위원장과 친박계의 지지를 받는 이종구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선출한 데 대해, 친이계는 공심위 구성이 무효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뒤집겠다고 맞섰다. 이 불협화음은 이종구 의원과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의 앙금, 2006년 강남구청장 공천을 싸고 공성진(강남을) 의원과 마찰을 빚은 데다 계파갈등이 얽힌 결과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구비한 인재를 공천하려면 누가 공심위원장이 되어야 하는가를 놓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지방 선거직이란 먹잇감을 놓고 서로 먹겠다며 싸우는 꼴이다. 여야는 정당이 관여할 수 없는 시·도 교육감 선거에까지 ‘보이지 않는 손’을 뻗치고 있어 교육감 선거마저 혼탁의 수렁으로 빠져들 것 같다. 국회는 그동안 제 역할을 못했다. 지난 2일 본회의에서 68건의 의안 중 ‘장기공공임대주택 지원법’ 등 39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2월 임시국회는 폐회됐다. 민주당이 발의한 학교체육법안이 부결되자 민주당은 퇴장했고 이후 한나라당 소속의원 169명 중 90명만 출석하여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불출석한 한나라당 의원 79명 중에는 회기 중임에도 외유를 떠난 의원도 있다. 국회의원은 법을 만드는 것이 본무(本務)인데, 할 일은 접어두고 공천권을 행사해 돈 받고 지방자치를 망가뜨리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2008년 9월 여·야는 한통속이 되어 의원보좌진을 1명씩 늘리는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 제 밥그릇 챙기기에는 날렵함을 보였다. 지방자치를 잘못된 길로 가게 한 데는 정당을 보고 찍는 ‘묻지 마 투표행태’가 주 원인이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유권자밖에 없다.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가 도덕성이 있고 유능하다는 보장은 없다. 이제는 정당을 무시하고 후보의 자질을 보고 찍어야 한다. 일본 국민들은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를 찍지 않아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90% 이상이 무소속이다. 주민의 생활자치에는 정당이 개입할 필요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는 국민이 높은 정치의식을 발휘하여 선거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다. 정당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
  • [김길태 검거 이후] “우발적 행동” vs “완전범죄 노려”

    경찰은 부산 여중생 이모(13)양 살해사건 피의자인 김길태(33)를 상대로 11일 이틀째 성폭행, 살해 동기 및 수법, 시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하지만 김은 현재 범행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의 범행 부인을 반사회적 장애인 성격과 도피생활로 인한 공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형사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계획된 노림수일 가능성도 있다. 경찰에서 제시하는 증거들이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거나 성폭행 범행만 확정되면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그의 살해동기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김은 네 차례 성폭행 전력이 있으나 피해자를 살해한 적은 없었다. 경찰도 이번 사건 발생 초기 김의 이 같은 범죄전력으로 미뤄 이양이 살아 있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쳤다. 하지만 경찰의 실낱같은 희망은 지난 6일 이양 시신이 발견되면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경찰 주변에서는 김의 살해동기에 대해 두 갈래로 보고 있다. 우선 우발적인 살인 가능성이다. 이양이 자신의 성폭행에 거세게 반항하자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인했을 수 있다. 오랜 수감생활을 한 그가 살인이라는 ‘중죄’를 저지르면 최고 사형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을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고의적 살인이다. 김이 성폭행 뒤 자신의 검거를 우려해 고의로 살해했다는 추론이다. 그가 지금까지 성폭행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20대 이상의 성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피해자가 10대로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 경우 쏟아질 국민적 분노 등을 의식해 완전범죄를 노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이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 조사를 더 해봐야 알겠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금실, 우근민복당 비판 “아무런 원칙도 없이 무조건 이기면 되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성희롱 확정판결을 지닌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민주당이 복당시킨 조치에 대해 “무조건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정략적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쓴소리를 냈다. 파문이 예상 밖으로 커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직접 진화에 나섰다. 강 전 장관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의 전력이 어떻든, 당과 후보가 어떤 절차를 통해 그 전력을 평가하고 성찰할지를 떠나 무조건 선거에서 이기고 보면 민주당이 진정 승리하는 것인가.”라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입장을 재정리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정통민주개혁세력 승계자로서의 대표 정당임을 자부해 왔는데, 근본적인 가치 실현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면 당장 이익을 취할 수 있더라도 이를 절제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면서 “정당이 근본 목적을 저버리면 존립의 의미가 없는 야합 조직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질타했다. 강 전 장관은 우 전 지사의 과거 행적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우 전 지사의 처벌 내역은 여성의 인격에 정신적 상처를 주는 비인권적 성희롱 범죄”라면서 “게다가 사건이 도지사 직무를 수행하는 관청 지사실 안에서 일어났고, 우 전 지사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자를 맞고소해 심각한 고통을 줬다.”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2008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당시 국민들께 민주당을 찍어 달라고 호소한 것은 민주당이 내세운 가치에 자부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장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연함으로 큰길을 당당히 걸을 때 민주당은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민주당은 각계에서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당황하면서도 사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경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하지 못한 이해에서 출발한 시민사회단체 등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변하겠다.”면서 “하지만 우 전 지사를 데려가려다 무산돼 안달하는 한나라당은 입을 닫으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성범죄 대책 쏟아낸 ‘조두순사건’ 얼마나 됐다고…언제까지 ‘뒷북’만

    성범죄 대책 쏟아낸 ‘조두순사건’ 얼마나 됐다고…언제까지 ‘뒷북’만

    김길태(33)씨에게 성폭행 당한 뒤 처참하게 살해된 부산 이모(13)양 사건을 접한 나영이 아빠 송모(56)씨는 8일 “바뀔 줄 알았는데 결국 바뀐 게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지난해 조두순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자, 정부·정치권 가릴 것 없이 경쟁적으로 대안과 처방을 쏟아냈지만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성폭행범에 대해 음주감경을 없애는 것 이외에 달라진 것은 사실상 없다. 국회에는 성범죄 예방을 위한 법률안이 쌓여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해 12월 유기징역 상한을 50년으로 올리는 등 성범죄 예방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유전자은행법 단 1건이었다.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종전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는 내용의 일명 ‘전자발찌법’ 등 관련 법안들은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세종시 등 정쟁에 휘말려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법사위에서 잠을 자고 있다.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도입하자는 법률안도 제출됐지만 역시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또 아동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이웃 주민에게 우편으로 통보하고 성범죄 피해자가 성년(만 20세)이 될 때까지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법안은 해당 상임위만 통과한 채 본회의에는 상정도 되지 않았다. 이 같은 ‘민생 뒷전’ 상황에서 나영이 성폭행범 조두순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2009년 9월24일)이 있은 지 6개월도 채 안 돼 입에 담기조차 끔찍한 김길태 사건이 터지자 정부와 정치권은 너나 할 것 없이 전에 했던 것처럼 경쟁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동 성폭력 범죄자뿐만 아니라 성인 성폭력 범죄자에 대해서도 1대1 전담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성폭력 범죄자의 등급을 나눠 누구는 석 달에 한 번, 누구는 한 달에 한 번 관리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결과적이긴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책임의 일단이 있는 정치권도 후끈 달아올랐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전자발찌법) 제도 도입 이전에 범죄를 저질러 소급적용이 안 되는 사각지대의 성폭력 전력자들이 사회에 쏟아질 것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면서 “법사위에 묶여 있는 성범죄 예방 및 처벌, 피해아동 지원에 관한 법이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나영이 아빠 송씨는 “사후약방문”이라면서 “조두순 사건처럼 시간이 지나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또다시 잊혀질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물론 성폭력 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예방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다. 성폭력 범죄 발생, 재범 실태, 형량 등에 대한 검증 등 지속적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도 “단순히 발찌를 채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성범죄자들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교화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성범죄자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것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도 법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아동 사건을 전담하는 전문수사관 등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영이 아빠 송씨는 “형을 살고 나온 뒤 성폭행범의 신상을 공개하면 뭐하느냐.”면서 “시간이 한참 지나 얼굴을 공개하면 다 잊혀진 뒤라 아무 소용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면담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왜 미국은 중국과 갈등을 겪는 미묘한 시점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것일까. 중국은 왜 그토록 격렬하게 항의하는 것일까. 티베트와 미국, 중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안보 맥락을 알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中, 분리독립 도미노 우려 초강경 정치적으로 티베트는 중국에게 아킬레스건이다. 중국은 티베트가 분리독립할 경우 곧바로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내몽골자치구로 분리독립 도미노현상이 발생할까 우려한다. 이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분리주의’에 초강경 입장을 고수해 왔다. 후진타오 국가주석만해도 1989년 직접 철모를 쓰고 선두에서 티베트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전력이 있다. 그가 권력을 장악할 당시 영국의 BBC는 ‘중국 고위 관료에 오를 수 있는 8계명’을 소개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당에 대한 반동행위는 치명적’이라면서 소수민족분리주의는 금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CNN은 중국 관리들은 달라이 라마가 독립을 추구함으로써 중국을 파괴하려 한다며 그를 “승복을 입은 늑대”로 폄하한다고 18일 보도했다. 가오 이 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는 “중국이 티베트에 관용을 베풀 수 없는 이유는 국가적 통합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같은 단어로 세계에서 동정을 얻고 있는 것이 특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美, 타이완과 함께 중국견제 카드 미국에게 티베트는 타이완과 함께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카드다. 미국은 냉전 시절에는 군사적인 수단을 사용했다.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티베트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것.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는 계기가 된 1959년 무장봉기도 배후에 CIA의 군수물자와 자금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비밀해제된 CIA 문서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CIA는 티베트와 네팔 접경지역에서 반중국 무장투쟁을 벌이던 티베트 게릴라들에게 1969년까지 군수물자와 자금을 지원했고 군사훈련을 지도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도 1969년까지 CIA한테서 해마다 수백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이후 1968년 취임한 닉슨 대통령이 아시아에 대한 직접개입을 자중하기 시작하고 1971년 7월에는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중국을 극비 방문하는 등 미중관계가 급변하면서 CIA는 지원을 중단했다. 군사적 지원의 빈자리는 인권 공세가 차지했다. 미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종교·인권 탄압을 문제삼는다. 이는 역으로 티베트 문제를 중국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면담한 배경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티베트 정체성·경제낙후 심각 티베트에서 티베트인들이 처해 있는 경제·문화적 상황이 티베트 갈등의 근원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 당국이 달라이 라마를 범죄자처럼 대하는 것도 고유의 역사와 문화, 언어를 갖고 중국과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는 심각한 모욕이다. 현재 티베트 자치구에서 한족은 대략 5%가 채 안된다. 하지만 이들이 티베트의 상권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풍부한 광물과 천연가스, 삼림, 수자원 등도 티베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용되고 있다. 티베트족의 80%는 농업과 목축에 종사하며 대다수가 빈곤층이다. 2006년 칭짱철도 개통 이후 한족 유입이 더 많아지면서 경제력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에 대해 대학입시 우대와 당간부 발탁 등 당근과 함께 중국어를 반강제로 보급하는 등 문화통합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딱 걸렸어” 예비검사 성추행 30대 경찰 순찰 중 현장체포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검사 임용 면접을 보러가던 ‘예비검사’를 성추행한 30대 회사원이 딱 걸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허상구)는 지하철에서 사법연수원생 A(27·여)씨를 성추행한 회사원 임모(33)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쯤 금천구청역을 지나던 지하철 1호선 천안신창행 전동차 안에서 A씨의 엉덩이를 더듬다가 때마침 소매치기범 단속을 위해 순찰중이던 서울지방철도 특별사법경찰관에게 적발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는 당시 법무부 검사 임용 면접을 보러가던 중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임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고 선처를 호소해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현재 같은 혐의의 다른 범죄로 불구속 재판중인 상태인 데다 두 차례의 성추행 전과가 있다.”면서 “예전에도 치료를 핑계로 구속을 피했던 전력이 새롭게 확인돼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원룸촌 발발이 이례적 무기형

    원룸촌을 돌아다니며 여성 수십 명을 성폭행한 4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연하)는 5일 37차례에 걸쳐 원룸에 사는 여성들을 성폭행하거나 성폭행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모(46)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피고인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명령했다. 피고인이 무기징역을 받더라도 가석방이나 사면, 감형이 되는 경우 석방 시점부터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데다 가족들 모르게 새벽에 범행을 하고 귀가한 뒤 직장생활을 하는 등 이중적인 생활을 한 것을 보면 피고인은 성폭력범죄에 대해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거나 병적으로 습관화된 단계”라며 “재범의 위험성이 큰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예식장 직원이던 최씨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하다 새벽에 ‘일 때문에 일찍 출근해야 한다.’며 아내를 속이고 나와 범행을 저질러 왔다. 손천우 공보판사는 “사람을 사망시키지 않은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이 선고되는 것은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곽씨로비 촉수 정세균까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수뢰의혹과 관련,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던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까지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의 로비가 뻗쳤는지 관심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3일 곽 전 사장에게 대한석탄공사 사장직 응모를 권유한 인물을 정 대표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사장은 2006년 12월20일 총리 공관 모임에 초청받은 뒤 5만달러를 준비한 이유로 ‘정 대표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취업을 돕는 데 대해 (한 전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2006년 11월 말쯤 산자부 고위공무원으로부터 석탄공사 사장직에 도전해 보라는 언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응모 준비 중이던 곽 전 사장은 총리가 주무장관을 만나게 해준 것인 만큼 사장직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산자부 고위 공무원으로 지목된 이원걸 전 차관은 “곽 전 사장은 2007년 4월 내가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자회사(남동발전) 사장으로 처음 만났다.”며 “곽 전 사장에게 응모하라고 전화를 한 적이 없고, 검찰에서도 그렇게 진술했다.”고 말했다.이렇게 보면 곽 전 사장이 정 대표에게 직접 로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기업 사장은 주무장관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이다. 당시 주무장관인 정 대표를 빼고 한 전 총리에게만 로비를 벌였다는 것은 아귀가 맞지 않은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전직 국무총리와 제1야당 대표를 동시에 조사하는 데 따른 부담감 때문에 일단 한 전 총리만 기소하는 선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로 곽 전 사장의 청탁이 한 전 총리를 통해 정 대표에게 전달됐을 수도 있다. 사실상 한 전 총리가 주도했다면, 정 대표와 곽 전 사장은 친분이 없어도 된다.이에 대해 정 대표측은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 대표측 관계자는 “만약 정 대표가 연루된 부분이 있다면 정 대표나 주변인사들에 대한 조사 요구가 있었을 텐데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면서 “정 대표는 사건 초기부터 ‘내 이름이 거론되더라도 놀라지 마라. 별 문제 없다.’는 말을 해 왔다.”고 전했다. 검찰은 정 대표에 대한 수사 가능성에 대해 입을 꼭 닫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총리에 대한 공소제기에 필요한 조사는 이미 다 했다고 본다.”고만 말하고 있다. 한 전 총리가 수사 대상이었기 때문에 정 대표에 대한 조사가 필요없다고 본 것인지, 정 대표를 조사하고 싶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본 것인지 애매모호한 대답이다.한편 한 전 총리에 대한 재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에 배당됐다. 곽 전 사장이 이 재판부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측 조광희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내용과 반대되는 제3자의 진술이 있음에도 이를 확보하지 않고 묵살한 흔적이 있다.”면서 “공소장을 분석한 뒤 가능하면 빨리 재판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 8세여아 취중 성폭행범 20년형 선고

    8살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30대 남자에게 법원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최재혁 부장판사)는 2일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윤모(31) 피고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에게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하고 신상정보를 5년간 열람하도록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동에 대한 범죄로 피해자에게 평생 피해를 안고 살게 하고 가족에게도 상상하기 힘든 정신적 피해를 준 점을 고려할 때 엄벌로 처벌하는 것이 법원의 책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여러 번 알코올 의존증으로 입원한 전력이 있고 범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해 장기 구금을 통해 교화 개선 가능성 있어 유기징역형을 선고한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술에 취하면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 자신의 성향을 알면서도 술을 마시고 범행했다.”며 “사회의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중형을 선고해 달라”며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윤씨는 지난 9월 수원의 한 종교시설 놀이터 부근 화장실에서 8살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출소후 또 여중생성추행 영어강사 징역2년 중형

    청소년 성추행 전력이 있는 영어강사가 과외를 받던 여중생을 또 성추행해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상철)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4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박씨에게 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착용하도록 하고, 박씨의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박씨는 지난 6월 서울 노원구 A양(15) 집에서 과외교습을 하다가 알파벳 ‘R’ 발음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A양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영어 강사로 일해 온 박씨는 2007년에도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여학생 2명을 강제추행했다가 구속돼 9개월간 복역하다 1월 출소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성폭력범죄를 2회 이상 저지른 데다 출소한 지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청소년을 상대로 또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이 사건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관음증 꼼짝마

    성범죄 형량을 높이자는 여론이 강한 가운데 사법부에서 성관련 범죄자에게 철퇴를 내려 주목되고 있다.청주지법 형사3단독 하태헌 판사는 충북 청원군의 모 대학 여자기숙사에 들어가 샤워장면을 훔쳐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53)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하 판사는 판결문에서 “알몸을 훔쳐보는 행위는 피해 여학생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고, 나아가 추가범죄로 이어져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식당 종업원인 박씨는 지난 9월22일 오전 9시30분쯤 경비원이 자리를 비운 청원군 모 대학 여자기숙사에 들어가 음식물 배달 전단을 붙이고 다니다가 공동샤워장에 침입, 여학생 샤워장면을 10분간 훔쳐보다 현장에서 붙잡혔다.한편 대구고법 형사1부(임종헌 부장판사)는 최근 성폭행범이 항소한 형사재판에서 기각 판결을 했다.재판부는 태권도 도장에 나오는 여학생 3명을 5차례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서 징역 10년과 함께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이 내려진 대구 모 태권도장 관장 김모(39)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는 태권도장 관원들을 교육하고 보호할 지위에 있음에도 이들을 성노리개로 삼은데다 변태행위까지 저질렀고 피해자를 폭행해 고막까지 파열시켰다.”며 항소기각 이유를 밝혔다.13세 미만의 정신지체 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된 정모(62)씨 경우에도 과거에 14세 정신지체 장애인의 성을 사거나 동영상을 촬영한 전력이 있어 원심 형은 적정하다는 이유로 항소를 기각했다.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여중생 엉덩이 만진 60代 구속

    ‘조두순 사건’으로 아동 성폭력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중생의 엉덩이를 만진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 남부지법 형사11부(한창훈 부장판사)는 여중생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62)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김씨는 지난해 8월12일 오후 서울 신길동 주택가 골목에서 친구들과 귀가하던 여중생 이모(14)양에게 “몇 살이냐.”고 물으며 다가가 엉덩이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김씨는 수사과정에서 “나이만 물었을 뿐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왔다.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을 뿐 아니라 동종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행한 점을 참작했다.”고 판결사유를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또 심신미약’여아 성추행’ 집행유예 잇따라

    이른바 ‘나영이사건’ 이후 아동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또 다시 심신미약을 이유로 아동 성범죄자들에게 잇따라 가벼운 형량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5일 창원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박형준 부장판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10대 여아를 성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에게 “술에 취한 점을 참작한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추행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4)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가 5년 동안 열람되도록 한다고 선고했다.김씨는 지난 6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탄 A(10)양을 따라 들어가 추행하려 했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아이가 도망을 가면서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해 아동에 대한 직접적인 추행 행위가 없었던 점과 술에 취해 다소 자제력을 잃은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청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연하 부장판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8세 여자아이를 감금한 뒤 성추행한 이모(2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 및 5년간 열람정보 제공을 선고했다.이씨는 지난 7월 귀가하던 B(8)양을 뒤따라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뒤 내리지 못하게 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어린 여학생을 강간할 목적으로 감금한 뒤 강제추행까지 한 점은 사회적 위험성이 큰 범죄로 보이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1회의 벌금형 이외에 범죄 전력이 없는 점과 150만원을 공탁한 점 등으로 미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 범행은 정신지체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발생했고 피고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피고인 부모의 의지가 비교적 강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정부 2010 예산안] 장병 생일에 떡케이크 비인기종목 20억 지원

    내년부터 장병들에게 생일축하용 쌀떡 케이크가 지급된다. 비인기 체육 종목의 청소년 대표팀 운영비도 예산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 퇴직한 공공서비스 전문가를 개발도상국에 파견하는 사업도 시작된다.28일 정부가 발표한 2010년 예산·기금안에는 다양한 이색 사업이 포함돼 있다. 먼저 핸드볼, 펜싱, 역도, 카누, 복싱 등 15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위해 20억 6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들 종목이 훈련이나 경기 여건이 열악한 만큼 청소년 대표팀과 물리치료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폐막 이후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비인기 종목 지원 확대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결과 예산이 마련됐다.”고 말했다.●퇴직 공무원 개도국 기술자문 파견장병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도 있다. 정부는 생일을 맞는 장병 47만여명에게 1인당 1만원짜리 쌀케이크를 지급, 사기 진작과 쌀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예산 47억원이 신규로 배정된다. 한여름에 40도 이상 올라가는 활주로에서 근무하는 정비사 등을 위해 얼음조끼를 지급하고,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혹한기용 안면 마스크를 개인별로 보급하는 데에도 13억 8400만원의 예산을 쓰기로 했다.공기업에서 퇴직한 전문가들이 개도국의 정부나 공기업에 기술자문관으로 파견될 수 있도록 주거비나 활동비, 항공료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력·물관리, 교통 시스템 등 공공서비스를 수출상품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42억원이 투입된다.매립 등으로 훼손되거나 오염 방치된 폐(廢)염전과 폐양식장 등을 갯벌로 복원,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는 사업도 15억원을 들여 진행한다. 전북 고창, 전남 순천, 경남 사천 등 3곳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다.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사육지도 충남 예산에 조성된다. 이를 위해 황새 서식지를 조성하고 황새 연구를 위한 실험동이 건립된다. 새 축제 등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첫 민영 여주 소망교도소 내년 10월 개소먹거리 안전을 위해 멜라민 과자나 석면 베이비파우더 등 위해(危害) 상품이 발견되면 전국 유통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1억원을 들여 확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나 환경부 등에서 나온 위해상품 정보를 유통업체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이다.내년 10월에는 10억원 정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민영교도소(여주 소망교도소)도 처음으로 문을 연다. 범죄피해 서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범죄피해자복지센터 설립에도 30억원을 쓰기로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北 근거 희박… ‘水攻’ 아니어도 계산된 행위

    北 근거 희박… ‘水攻’ 아니어도 계산된 행위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9일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와 관련해 “(북한이) 의도를 갖고 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근거가 주목된다. 현 장관은 군사적 의미의 ‘수공(水攻)’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지만 북측의 방류 행위는 계산된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이 같은 말을 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현 장관은 구체적으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증거 제시 않았지만 고위직 첫 발언 지난 6일 황강댐 무단방류를 전후한 정황으로 볼 때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들은 적지 않다. 정보 당국은 황강댐과 상류의 ‘4월5일댐’ 3, 4호의 균열을 비롯한 구조적 결함의 징후는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단 방류를 보수·정비의 차원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북한에서는 군이 대규모 댐을 관리하고 있다. 또 지난달 26~27일 황강댐이 있는 황해북도 토산군에 346㎜, 인근 지역에 200㎜ 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이달 들어서는 토산군과 신계, 평강, 개성 등에 0.2㎜ 이하의 강수량만 보였다. 비 때문에 댐 수위가 높아져 긴급방류했을 가능성도 없다는 뜻이다. 홍수기가 아닌 가을철 갈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4000만t을 대량 방류한 점도 북측의 방류에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임진강에서 대규모 방류를 하면 남측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황강댐 물 통상 예성강으로 방류 황강댐은 터빈을 통과한 물을 개성 지역으로 우회시키는 ‘유역변경식 발전댐’이다. 북측은 황강댐의 물을 통상 임진강이 아닌 개성 지역을 흐르는 예성강으로 보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력 발전이나 농업용수를 포기하고 4000만t의 아까운 물을 임진강 하류로 흘려보낸 셈이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는 듯하다. ●軍 “북측 정치적 판단 여부 분석중” 하지만 북한의 의도성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구체적인 물증은 아직까지는 없다. 국방부와 합참은 9일 국회 국방위원들에 대한 보고에서 “북측의 무단 방류가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는지를 분석 중”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2PM 재범사태’로 네티즌 마녀사냥 도마위 초등생,수업중 선생 욕설 예사? 우유도 못먹어? 얼마 올랐길래 성범죄 1위 도시는 국기원장 꿈꾸던 ‘용팔이’ 결국 이래도 남자로 보여요? 3억짜리 매클라렌 탐나도다 양성평등제 효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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