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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동신경제중심지·서울아레나…도봉구 변신은 지금부터”

    “창동신경제중심지·서울아레나…도봉구 변신은 지금부터”

    “민선 5~6기가 도봉구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도시의 활력을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민선 7기는 성장의 열매를 거두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27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구청장은 2010년 취임 이후, 도봉산으로밖에 기억되지 못했던 도봉구를 ‘품격 있는 도시’, ‘활력 있는 도시’로 변모시켰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성과가 “도봉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씨를 뿌리고 싹을 가꿔 온 기간”이라고 얘기한다. 다가올 민선 7기에서 기존 토대를 바탕으로 도봉구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올해 구정 운영 방향은. -2018년은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해이자 민선 7기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새해에도 도봉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동안 계획한 것 중에 굵직한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보다 기존의 것을 차질 없이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책사업으로 격상된 서울 아레나 건립을 비롯해 동북권 창업센터 및 50플러스 캠퍼스 건립(2020년 완공), 로봇과학관 및 사진미술관 건립(2021년 완공),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성(2021년 완공) 등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동부간선도로 도봉 전 구간 지하화와 SRT 및 GTX-C 노선이 창동역에 정차하게 돼 있는데,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1월에 2010년 중단됐던 창동민자역사 사업에 대해 서울회생법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공사 재개에 파란불이 커졌다. 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그 과정에서 개인투자자가 희생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등 주민의 권리구제를 위해 행정 지원을 하겠다.→최근 도시 안전과 관련한 행보가 눈에 띄는데. -지난해 충북 제천에 이어 올해 경남 밀양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안전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이 높아졌다. 도봉구는 안전에 대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유엔국제재해경감기구(UNISDR)의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화재들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게 외벽의 드라이비트였다. 지역 내 드라이비트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공공 건축물부터 외장재를 개선해 나가는 것은 물론 새로 짓는 건물에 대해 드라이비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순차적으로 원칙을 세우려 한다. 안전 문제의 또 다른 축인 범죄로부터의 안전의 경우 도봉구는 행정안전부 도시안전도(범죄분야) 평가에서 2년 연속 안전 1등급을 받았다.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안주하지 않고 주민이 더욱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해 서울시 공동협력사업 평가를 싹쓸이했다.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 결과다. 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은 서울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민생활과 직결된 8개 사업의 추진성과 및 서울시와의 협력 등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업인 데다 우리 구의 구정 방향과도 잘 맞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도봉구는 지난해 평가에서 전 분야 수상 구로 선정돼 총 3억 3000만원을 받았다. 수상분야는 ▲성평등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서울 만들기 ▲서울 희망일자리 만들기 ▲찾아가는 복지 서울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걷는 도시, 서울’ 조성 ▲지속가능한 서울형 환경·에너지 정책 만들기 ▲자치구 공공자원 공유 활성화 ▲함께 만들고 누리는 건강 서울 ▲안전한 도시 만들기이다. 이 중 ‘자치구 공공자원 공유 활성화’ 사업은 동 주민센터 공구대여소를 5개에서 10개로 확대하고 유휴공간 발굴 등으로 4년 연속 수상기록을 세웠다. ‘사람이 중심 되는 걷는 도시, 서울’ 조성과 ‘지속가능한 서울형 환경·에너지 정책 만들기’ 사업도 3년 연속 수상했다. →민선 5~6기를 돌이켜 볼 때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노력과 눈에 보이진 않지만 가치 있는 변화를 위한 노력,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 눈에 보이는 것은 기존 낙후되고 활력이 없는 이미지였던 도봉구에 활력을 되찾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한 것이다. 한국 문학의 대표시인 김수영문학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인권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기념관,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 간송 전형필 가옥, 둘리의 고장 쌍문동에 세워진 둘리뮤지엄, 독립운동가인 창동 3사자 동상 건립 등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훌륭한 문화시설로 만들었다.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이었다.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서울아레나 건립 역시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는 눈에 보이는 노력이었다. 반면 모든 아동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는 아동친화도시 인증, 여성친화도시 지정, 혁신교육지구 지정, 문화예술혁신교육특구 지정 등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도시이미지를 바꾸는 데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도봉구가 훨씬 더 활력 있는 도시, 품격 있는 도시로 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과 남은 과제가 있다면. -속도의 문제인데, 대표적인 예가 서울아레나 공연장 건립의 지연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아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2016년 1월에 제출됐으니 벌써 2년 이상 지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 5개년 계획에 서울아레나가 들어 있는 만큼 앞으로는 속도감 있게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자치와 분권의 확대는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의 권한 확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방분권에 대한 일부 주민의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이런 오해가 있기 때문이다. 단체장의 권한이 아니라 주민의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다. 지방분권은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변화와 결정 권한을 지역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주체들이 그 권한을 가질 때 일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또 현재 개헌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더 나아가 법률 개정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끈 지난 6년간의 서울시는 지방자치역사를 새롭게 쓴 혁신의 과정이었다. 자치구와 함께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자치분권을 요구하듯, 자치구에 대한 서울시의 분권도 중요한 과제다. 그래야만 서울시와 자치구 간의 협력과 상생이 더 잘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도 자치구에 대한 분권화에 좀더 적극적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봉구의 변화, 도시의 활력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온 과정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진정한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도봉구의 변화에 주민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동진 구청장은 누구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전주고,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제5대 서울시의원을 지냈으며 2003년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을 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하다 2010년 민선 5기 도봉구청장에 당선됐다. 6기 연임에 성공했으며 올해 3선에 도전한다.
  • ‘미투’ 할리우드 종사자 94%가 당한 성희롱·성폭력 유형

    ‘미투’ 할리우드 종사자 94%가 당한 성희롱·성폭력 유형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의 시작이 된 할리우드 연예산업 종사자 10명 중 9명이 “어떤 형태로든 한 번 이상의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미 일간 USA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국립성폭력지원센터와 함께 할리우드 연예산업 종사자 8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성희롱·성폭력의 유형(복수응답)은 원하지 않는 성적 농담과 제스처(87%), 불쾌한 성적 언급을 경험하는 다른 사람을 지켜보는 것(75%), 성적인 방식의 접촉(69%), 고용주·감독자로부터의 성적인 접근 또는 이를 지켜보는 것(65%), 성적 행위 또는 성관계 제안(64%), 동의없는 성적 사진의 노출(39%), 타인의 신체 노출(29%) 등이 있었다. 또 강제적인 성행위 요구(21%)과 오디션 현장에서의 예상치 못한 노출 명령(10%) 등도 포함됐다. 응답자의 21%는 연예산업에 종사하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 성적인 행위를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답했으며, 성희롱 사실을 폭로하고 난 뒤 자신의 근무 여건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경우는 28%에 불과했다. 이 설문은 지난 수개월 간 우마 서먼, 로즈 맥고언, 기네스 펠트로, 애슐리 주드, 셀마 헤이엑 등 여러 여배우들은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과 같은 사람들에게 당한 성폭력 증언을 했지만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성추행·성희롱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군 전력 약화시키는 심각한 범죄지만···집행유예

    국군 전력 약화시키는 심각한 범죄지만···집행유예

    T-50 고등훈련기 등 군수장비의 전장계통 부품 원가를 속여 방위사업청에 12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직 임원에게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주요 혐의가 무죄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공모(57) KAI 전 구매본부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사건 당시 구매팀장 B(54)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구매센터장 A(61)씨에게는 무죄가 각각 선고됐다.재판부는 “방산물품 대금은 국민 세금으로 지급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됐다”며 “국군의 전력을 약화하고 안보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심각한 범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수출용과 국내용에 이중단가를 적용해 납품가를 부풀린 핵심 공소 사실에 대해 “수출용에 비해 방산용 가격을 부풀린 점은 충분히 의심된다”면서도 “동일한 제품의 가격이 다르다는 사정과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부당하게 부풀려졌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성용 전 대표가 차명 지분을 가진 T사와 특혜성 거래를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생산 차질을 고려한 경영 판단”이라고 봤다. 반면 방위사업청에 실제보다 낮은 부품 가격의 견적서를 제출한 혐의와 견적서의 단가 표시를 삭제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전쟁난 것도 아닌데 피난 행렬…콜롬비아는 내전 중

    [여기는 남미] 전쟁난 것도 아닌데 피난 행렬…콜롬비아는 내전 중

    남미 콜롬비아에서 때아닌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평화협정으로 50년 넘게 지속된 내전은 일단락됐지만 반군이 떠난 지역에 새로운 무장세력이 등장, 치열한 영토 쟁탈전을 벌이면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진 때문이다.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주의 카세레스 지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18일(현지시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OHCHR)에 따르면 카세레스에선 지난달 19일부터 지금까지 주민 822명이 피난을 떠났다. 피난민 대부분은 인디언과 농민들이다. 현지 언론은 "계속되는 살육전, 보통 주민을 상대로 한 위협과 협박을 견디다 못한 인디언과 농민들이 짐을 싸고 있다"면서 "유엔이 보고한 822명 외 최소한 200명 이상이 더 피난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호랑이가 떠난 곳에서 여우들이 패권 전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반군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전선(FARC)은 무장을 해제하고 떠났지만 범죄카르텔, 아직 무장을 해제하지 않고 있는 콜롬비아 해방군(ELN) 등 무장조직들이 '주인이 사라진 땅'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평화협정에 반대하며 무장 해제를 거부한 소수의 FARC 잔당도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며 세력 확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FARC는 총을 버렸지만 콜롬비아 곳곳에선 여전히 무장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애꿋은 주민들의 희생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년 정부와 FARC가 체결한 평화협정으로 최소한 22만 명 사망자를 낸 콜롬비아 내전은 52년 만에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총을 놓고 민간사회로 돌아간 FARC 대원은 7000여 명에 이른다. 그러나 FARC가 떠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을 공권력이 완전히 장악하는 데 실패하면서 심각한 치안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범죄조직, 콜롬비아 해방군 등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카세레스처럼 주로 마약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키엔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中企 기술탈취 막게 특허법 등 정비 서둘러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를 근절하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고 배상액 한도를 최대 10배로 강화한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기술 탈취는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함께 대기업의 대표적 갑질 횡포로 반드시 근절해야 하는 적폐다. 당정이 중기 기술 거래에 비밀유지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기면 ‘범죄행위’로 다스리겠다는 것은 90% 이상 일자리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날로 먹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범정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중소기업의 체감도는 미미했다. 중소기업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소기업 8219개 중 7.8%에 해당하는 644개사가 기술 탈취를 경험했다. 피해 금액만 1조원에 이르렀다. 기술 탈취는 금전 피해를 넘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의지를 약화시키고 성장 사다리를 끊어 놓는다. 이를 방치하면 대기업 독과점 구조가 더 공고해져 산업 전체 경쟁력과 활력이 떨어지게 된다. 어렵겠지만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은 기술에 대한 제값을 받고 대기업은 혁신 아이디어를 얻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기업이 악의로 불법행위를 저지를 때 피해자에게 끼친 손해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상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11년 이후 기술 탈취 손해 배상액을 3배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배상액 한도를 놓고 벌써 공방전이 뜨겁다. 고작 배상 한도를 10배로 한다고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특허 기술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몫이다. 도둑맞고 뒷북치는 일이 반복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직 계열화한 현재의 불공정한 시스템을 해결하지 못하면 특허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 한국에서 특허제도 손해배상 평균액이 6000만원인데 특허 침해 근절을 위해서는 최소한 이 금액의 7~8배 정도는 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허 침해를 규명하기도 어렵거니와 설령 특허를 침해했다고 해도 손해배상액이 낮으니 기술 침해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여야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이미 발의된 특허법과 부정경쟁방지법 등 관련 법률을 조속히 정비하기 바란다. 이 과정에서 손해배상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당·정 “중소기업 기술 뺏은 대기업, 앞으로 피해 10배 보상”

    당·정 “중소기업 기술 뺏은 대기업, 앞으로 피해 10배 보상”

    여당과 정부가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앗아간 대기업에 피해액의 최대 10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중소기업의 기술보호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시 비밀유지 서약서 체결도 의무화하기로 했다.당정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기술보호 관련 법률에 모두 도입하고 배상액도 손해액의 최대 10배 이내로 강화토록 하기로 했다”면서 “현행 규정은 하도급법은 3배 이내이며 상생협력법, 특허법, 부정경쟁방지법은 손해액이, 산업기술보호법은 손해배상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중소기업에 기술자료 요구·보유를 금지하고 하도급 거래 이전을 포함한 모든 거래 시 비밀유지 서약서를 체결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하도급 거래에서 예외적으로 기술자료를 요구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요건을 최소화하고 반환과 폐기 일자를 명시화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송부 내역·일시 등 자료 기록을 공증해 추후 분쟁 발생 시 입증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거래기록 등록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홍종학 중소벤처기업 장관은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거래 시에는 반드시 비밀유지 협약서를 교부하도록 해 이를 어기면 범죄 행위화하겠다”고 밝혔다. 방지하는 ‘기술임치제’도 활성화한다. 창업·벤처 기업의 임치수수료를 신규 가입 시는 연간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갱신 시는 연간 15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기술자료 거래기록 등록 시스템을 구축해 대기업과 기술자료 거래내용, 자료를 요구한 대기업 담당자, 부당하다고 느낀 정황, 불합리한 상황 등을 기록해 분쟁 발생 시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뭉치면 산다”… 베네수엘라 ‘혼돈의 7월’ 견뎌낸 우리

    [해외에서 온 편지] “뭉치면 산다”… 베네수엘라 ‘혼돈의 7월’ 견뎌낸 우리

    국제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2014년 하반기부터 베네수엘라 경제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경제가 나빠지면서 민생고는 악화되고 범죄율은 상승했으며 정치 갈등은 증폭됐다. 결국 지난해 상반기 전국적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하며 수천명이 죽거나 다쳤다.# 반정부시위ㆍ치안불안에 함께 출퇴근ㆍ장보기 우리 대사관이 위치한 지역은 시위대의 주된 이동 경로였다. 덕분에 시위가 정점이던 지난해 5~7월 3개월 동안 모든 공관원들은 매캐한 최루탄 냄새를 맡고 눈물과 콧물을 쏟으며 근무해야 했다. 어떤 날은 진압 경찰이 쏜 총탄이 대사관 바로 아래층 외벽 유리창을 박살내기도 했다. 일반 국민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반정부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서 도로를 봉쇄하곤 했다. 지리에 충분히 익숙하지 않은 공관원들은 출퇴근 과정에서 우회로를 찾지 못해 주변을 배회하기도 했다. 전 세계 살인율 1위 도시인 카라카스 시내에서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치안이 매우 불안한 곳이다. 시위 기간에 공관원들은 불상사에 대비해 한 차량으로 함께 출퇴근했다. 부인들도 식료품 구입을 위해 장 보러 갈 때는 날을 정해 단체로 이동해야만 했다. 시위가 최정점에 다다른 7월 말에는 대사관 인근 호텔에 비상사무실을 차리고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도로 봉쇄로 집에 들르는 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외신 담당 직원은 일주일간 호텔에 상주하며 야간 근무를 했다. # 대사관ㆍ한인회 위기 상황별 대응책 머리 맞대 대사관과 한인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위기 상황별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준비했다. 교민들은 오랜 현지 경험을 토대로 다양하고 현실적인 제안들을 제시했다. 위기 상황에서 당장 대피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별로 거주지 가까운 곳에 1차 대피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태가 악화되면 1차 대피 거점으로 모인 뒤 최악의 상황에 처하면 대사관저로 피난하는 단계별 대피 계획과 구체적인 행동 요령이 다듬어졌다. 대사관저는 물론 지역별 1차 거점에도 쌀과 물 등 비상식량을 비축했다. 기간통신망 붕괴에 대비해 거점별 책임자들과 대사관 간 비상통신수단도 마련했다. 전 교민들을 대상으로 비상연락망을 재정비하고 할당된 거점별 책임자 및 대사관과 연락 체계를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 우리 근로자 500명 현대건설도 수시 안전 소통 지방도시 푸에르토 라 크루스에서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발주한 30억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확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이라 반정부 시위 기간에도 우리나라 근로자 500여명이 상시 체류하며 근무하고 있었다.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 우리 근로자들이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 표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시위대가 현지인 근로자 통근버스를 탈취해 불태우는 불미스러운 사고도 생겼다. 현대건설 현장 및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해 대사관은 현장소장 등 책임자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함께 고민했다. 7월 초에는 필자와 영사가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대책을 검검하고 지역 치안책임자를 만나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대사관, 한인회, 현대건설 모두 세심하게 점검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다행히 반정부 시위로 사회가 극도로 혼란스러웠던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7월을 우리는 별 피해 없이 잘 넘겼다. 2018년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갈등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대비태세를 재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하며 힘을 합쳐 잘 헤쳐 나갈 것이다.
  • 이재용 석방에 주요 외신 반응이…“최대 기업 공백 끝났다”

    이재용 석방에 주요 외신 반응이…“최대 기업 공백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되자 외신들은 이를 긴급속보로 전했다.AP통신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항소심에서 부패로 기소된 삼성 후계자 이재용에게 2년 6개월의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특검이 원래 징역 12년을 구형했으며 2심 법원의 냉정한 자세를 기대하던 많은 이들이 관대한 판결에 놀랐다고 전했다. 1심 판결은 ‘화이트칼라’, 특히 한국의 빠른 산업화를 도운 재벌의 범죄에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는 과거 사법부와의 결별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AP는 지적했다. AFP·로이터통신 등도 뒤이어 선고 소식을 중요 기사로 송고하며 이재용 부회장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및 메모리칩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후계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초래한 부패 스캔들과 관련된 뇌물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부터 구금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이 사법부가 더는 재벌의 위법 행위에 약한 처벌만 내리지 않는다는 신호를 주기를 바라던 검찰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톱기사로 이 부회장의 석방 소식을 전하고 이번 판결로 복잡한 교차 지배구조를 통해 이씨 가족이 통제하는 한국 최대 기업 제국의 리더십 공백이 끝나게 됐다고 해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북한, 가상화폐 거래소 및 회원 해킹해 수백억원 탈취”

    국정원 “북한, 가상화폐 거래소 및 회원 해킹해 수백억원 탈취”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를 위해 해킹을 시도 중이라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 같이 보고했다. 정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 업무보고 뒤 기자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지난해 북한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와 회원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을 보내 회원들의 비밀번호를 훔쳐냈다”면서 “거래소는 수백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당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유명업체의 백신 무력화 기술을 사용했으며, 업체들이 신입 직원을 수시채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입사지원서를 위장한 해킹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해킹당한 업체가) 우리나라 업체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업체가 맞지만 어떤 업체인지까지 공개할 수 없다. 손해를 입은 개인들이 피해 상황을 통보받았는지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병기 의원은 “탈취당한 것은 맞지만 국정원이 나머지는 유의미하게 차단하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팀 능력이 우수하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안보기관과 방산업체, 대북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이메일이나 SNS를 활용한 해킹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모 방산업체의 해킹 시도를 포착해 피해를 막았고, 악성코드를 은닉한 앱을 스마트폰에 발송해 개인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것을 차단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에도 가상통화 등 금전 탈취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인터넷 등으로 해킹 대상의 다양화가 예상된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정원은 “사이버 정보 통신망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국제 해킹 범죄조직 활동에 해외 정보기관과 공동대응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했다고 김병기 의원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뒷북 입법’ 국회, 소방청 질타할 자격 없다

    국회가 이제야 급했던 모양이다. 뭉개고 앉았던 소방안전 관련 법안 3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임시국회 첫날인 그제 국회는 본회의에서 소방기본법·도로교통법·소방시설공사업법 개정안을 한꺼번에 통과시켰다. 소방기본법 개정안은 14개월이나 상임위에 계류돼 있었다. 제천에 이어 밀양 화재로 비판 여론이 빗발치니 앞뒤 따질 정신도 없이 4시간 만에 뚝딱 처리한 것이다. 민생 입법이야말로 국회 본연의 임무이자 존재 이유다. 뭉칫돈 세비를 쥐여 주고 금배지를 달아 주는 단 하나의 근거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안전 법안을 일년 넘게 밀쳐 뒀다는 사실은 이유 막론하고 심각한 직무 유기다. 소방기본법 개정안은 공동주택에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을 의무 설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몇 시간 만에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서는 단 15분이 논의됐다. 대체 무엇 때문에 14개월이나 뒷전이었는지 기가 막힐 뿐이다. 세월만 보내다 여론에 떠밀려 뒷북치는 입법 행태는 국회의 전매특허다. 대형 사고가 터지면 그제야 움직이는 시늉이다. 낮잠만 재우던 해사안전법 개정안은 세월호 참사가 터져서야 부랴부랴 처리했다. 전자발찌법 개정안,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 지진·화산 재해대책법 개정안 등 일일이 꼽기가 숨이 찬다. 화재, 지진, 끔찍한 성범죄로 민생 현장이 난장이 돼야 국회는 번번이 뒷북이다. 이래 놓고 여야 대표는 무슨 낯으로 사고 현장을 찾는지 강심장들이 따로 없다. 득달같이 참사 현장을 들러서는 여야가 경쟁하듯 사고를 정쟁거리로 삼는다. 이번 밀양 화재에도 네 탓 공방으로 얼마나 소란을 피웠나. 국회가 제 할 일을 팽개친 탓에 민생이 날벼락을 맞았는데, 한가한 입싸움이 가당키나 했는지 새삼 한심스럽다. 국회는 연일 관련 부처를 불러 밀양 참사의 책임을 추궁한다. 소방청에 호통칠 자격이 국회에 있다고 생각할 국민은 한 사람도 없지 싶다. 여야 기싸움, 지역구 먼저 챙기기, 업계 봐주기 등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화급한 민생 법안을 얼마나 팽개치고 있는지는 국회가 더 잘 안다. 제천, 밀양 참사가 끝이 아닐 수 있다. 민생 법안이 정략에 휘둘리지 않고 입법 속도를 낼 수 있게 여야가 각성하고 방편을 고민해야 한다. 눈치 보기 뒷북 입법으로 민생을 더 잡았다가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국회는 정말 정신 차려야 한다.
  • 금융당국, ‘기존 가상계좌 더 이상 활용 못해’

    금융당국, ‘기존 가상계좌 더 이상 활용 못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를 거부하는 기존계좌 사용자들이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계좌는 가상화폐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규 투기수요 진입 차단을 노리는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의 성패를 가늠할 중대 변수이지만 실명 전환을 강제할 마땅한 대응 방안이 부족한 실정이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은 가상화폐 실명확인을 거부하는 기존계좌 보유자를 어떻게 실명확인 시스템으로 유인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실명제라는 지붕 아래로 가상화폐 거래를 모으려 하지만 버티는 이들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30일부터 시행된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의 요체는 거래자 계좌와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좌가 동일한 은행일 때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것이다. 거래소 거래은행에 계좌가 있는 고객은 거래소에서 온라인으로 실명확인 절차만 거치면 되지만, 거래소의 거래은행에 계좌가 없는 거래자는 해당 거래은행에 계좌를 신규로 개설해야 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은행과 동일한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용자가 받는 페널티는 입금을 제한당하는 것이다.출금은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기존에 거래에 활용되던 가상계좌 서비스는 더 이상 가상통화 거래에 활용할 수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언뜻 보면 빈틈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존에 가상계좌로 입금을 완료한 자금에 대해선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다.이 자금은 투자자가 은행이 거래소에 부여한 가상계좌를 경유해 거래소로 이미 들여보낸 자금이므로 금융당국이나 은행의 통제 범위 밖에 있기 때문이다. 기존 가상계좌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것은 계좌로 입금이 정지됐다는 의미일 뿐 이미 거래소로 넘어간 자금에서 거래가 발생하든 하지 않든,하루에 몇 번이 발생하든 금융당국과 은행이 알 길이 없다. 쉽게 말해 A라는 투자자가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 시행 전에 가상계좌를 통해 거래소에 3천만 원을 입금한 후 이 자금을 활용해 가상화폐 거래를 계속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실명확인에 응하지 않고 있으므로 신원을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조세포탈이나 자금세탁 등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는 자금이다. 업계에선 실명확인을 거부한 채 기존계좌로 버티는 사람들이 수십만 혹은 100만명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명확인이 시작된 지난 30일 은행창구가 그리 붐비지 않았던 것도 기존 투자자들이 추가 입금만 제한되는 기존계좌 상태로 버티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은 이날 글로벌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 주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과 금융환경 혁신’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성급했다고 본다”며 “강제로 폐쇄하면 미충족 투자·투기 수요를 감당할 방법은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5~6기 동안 유독 다른 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다. ‘금연성공인센티브 지급’, ‘자전거 보험’ 등 구민의 실생활을 파고드는 정책에서부터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인 ‘에너지제로주택’까지 굵직한 사업도 성사시켰다. 다음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역 화폐인 ‘노원’(NW)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30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에서 할 일과 자치단체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치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을 전개했다. 2012년 첫 번째 걸음인 ‘안녕하세요’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곱 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 운동을 펼쳤다. 우리 마음속의 이기심, 황금 만능주의 등 신자유주의가 낳은 삶의 방식을 서로 돕고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보자는 운동이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측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가지 경로로 노원구민들의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제로주택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지구를 살리는 건축 방식으로 건설산업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에 힘쓴 이유는.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부자가 목표가 아니라 행복이 목표가 돼야 한다. 삶의 방식을 바꿔 보는 것이다. 국가나 광역 단위에서 하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해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인사하고, 칭찬하고, 같이 책 보고, 같이 기타를 치고 그런 일은 동네에서 하는 일상의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삶이 바뀐다. 물론 국가가 도와줘야 하는 게 있다. 병원비도 줄여 주고, 아동수당도 주는 등 마을살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화제가 됐는데.  -주민들이 노원구에 에너지제로주택 단지가 지어진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절박한 문제 중 하나가 기후 변화이다.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축을 안 할 수는 없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의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에너지제로주택에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단열이 너무 잘되다 보니 외부와 집 안의 온도 차가 37~38도까지 벌어졌다. 그러다 보니 현관문 비밀번호 키가 자꾸 고장이 나고 있다.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복도에 새시를 새로 달아서 온도 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 중 하나가 자살예방 사업이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살예방 사업 시행 후 2010년 인구 10만명당 29.3명이던 노원구 자살률이 서울시 평균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졌다. 본래 15~18명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시작했다. 자살 예후가 있는 분들을 최대한 돌보고 지원한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관리가 필요하지만 동네에 행복한 이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함께 대화하고 차 한 잔 마시고, 슬플 때는 소주라도 마실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미세먼지 대책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중국에서 시행한 인공강우 방식으로 시도해 보려고 했다. 살수차가 공중에 물을 뿌려 물 분자가 떨어지면서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실험을 했다. 그러나 실제 이를 도입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정책을 과감히 시도하는 도전의식이 남다른 것 같은데.  -두 번째로 냈던 책 제목이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였다.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시행하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담뱃값을 올릴 때 노원구는 담배를 끊을 시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노원구 성인 남자 흡연율이 2013년 42.2%에서 2016년 35.3%까지 떨어졌다. 과태료로 인센티브를 지급했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 따로 예산이 들지 않았다.  →다음달에 도입하는 지역화폐 노원(NW)도 새로운 도전인데.  -지역화폐 도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문제가 도드라지지 않았었다. 11월부터 준비해서 본격 시행은 2월부터 한다. 노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 기부하시는 분, 물품 교환에 앞장서는 분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더 많은 사람이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도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1000원이면 1000노원 등으로 가치를 매겼다. 그리고 이를 공공기관이나 가맹점에서 지역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얹히니 프로그램을 짜는 데 비용이 들지 않았다.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상화폐 기술을 긍정적으로 쓸 수 있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한 일은.  -언로를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게 돼 있다. 이게 부족하면 언제든 신청하면 구청장을 만날 수 있게 창구를 수요일 오후에 열어놨다. 어떤 안건이든 신청하면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제가 성격상 어떤 일이 있으면 그 현장에 반드시 나가 본다. 그렇게 직접 제안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살펴보면 약간 무리한 요구도 있지만 합리적인 경우가 더 많다.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이 있다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어르신 택배’인 ‘실버택배’가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아침에 출근할 곳이 생겼고, 생활의 활력도 얻었다. 유사한 모델로 중계동에 ‘장애인 택배’도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부가가치를 생산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 중 하나로 양봉 교육도 있다. 양봉교육 협동조합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지방분권이 개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촛불 시민을 보았듯 주권자인 일반 주민의 주인의식이 굉장히 커졌다.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체계로의 지방분권 개헌을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역사 발전을 위해서도 주권자인 국민이 자치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 단순히 중앙 권력을 지자체로 넘기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상당 부분 넘기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사실상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노원구민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 제가 어른들 사이에서는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린다. 노원구 경로당이 250곳 정도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경로당을 돌았다. 3번 정도 경로당을 돌았다. 제가 어르신들께 ‘아버지 어머니가 어르신들이랑 비슷한 또래니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실제로 그렇게 불러 주셨다.  우리 구 슬로건이 ‘노발대발’이다. 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부지런하게 일한 구청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盧정부때 靑행정관 등 역임…행복한 구 만드는 ‘정책통’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가 김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다.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노원구는 어떤 곳 범죄율 최저 ‘안전 도시’ 학교들 몰린 ‘교육 도시’ 노원구는 1980년 후반 주거 단지로 조성된 서울의 동북권 중심도시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뒤를 받쳐 주고 앞으로는 중랑천이 흐르는 자연환경을 갖췄다. 노원구는 교육도시다.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중계동 은행 사거리 학원가 등 지역 곳곳에 우수한 학교가 몰려 있다. 중계동 우주학교, 하계동 서울시립과학관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시설을 갖췄다. 노원구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범죄율이 가장 낮은 안전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하철 1, 4, 6, 7호선이 지역을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개발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지진 대피시설 등 13종 추가… ‘생활안전지도’ 이젠 필수품

    지진 대피시설 등 13종 추가… ‘생활안전지도’ 이젠 필수품

    각종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생활안전지도’ 서비스가 대폭 확대되면서 내 주변 안전 정보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행정안전부는 교통과 재난, 치안, 취약계층 맞춤안전 등 4개 분야 정보를 제공하던 ‘생활안전지도’에 시설·산업·보건·사고안전 등을 추가한 안전지도를 31일 공개한다. 생활안전지도에 담긴 정보는 안전지도 187종, 병원·경찰서·대피시설 등 안전시설 위치정보 44종, 미세먼지, 교통 돌발 상황, 식중독 지수 등 실시간 정보 11종 등 모두 242종이다. 추가 분야는 지난해 15개 시·군·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안전시설 위치정보의 경우 원전구호소, 지진실내구호소, 지진해일대피소, 제설함 등 신규 안전시설 정보 13종을 추가했다. 또 인터넷 웹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의료시설, 대피시설 등 37종의 안전시설 위치정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메뉴와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 디자인 개선 및 최적화로 지도 정보의 응답 속도를 최장 9초에서 3초 이내로 줄였고 아이콘, 구성 등을 단순화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아울러 국민 관심이 높은 교통사고와 4대 범죄(강도, 성폭력, 폭력, 절도) 치안사고 발생 현황은 웹에서 연도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안전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공공·민간 기업은 안전관련 응용 서비스를 창출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대비 강화와 안전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2월 국회 민생법안 제대로 통과시킬까

    국회가 30일 2월 임시국회에 돌입한다. 올해 첫 회기인 데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국정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노동시간 단축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2월 임시국회를 전세 역전의 기회로 보고 대여(對與) 투쟁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은 ‘개헌’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주장대로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를 병행하려면 2월 임시국회 중 국회 논의가 완료돼야 한다. 하지만 한국당은 지방선거 ‘곁다리 투표’로 개헌 여부를 물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설치 문제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은 반드시 공수처 설치를 성공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한국당은 논의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 안전’ 문제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놓고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잇단 대형 화제의 책임을 정부로 돌려 ‘정부 심판론’ 프레임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카드 수수료 인하법 등 ‘민생 법안’과 산업융합촉진법, 금융혁신지원법, 정보통신기술(ICT)융합특별법, 지역혁신성장특별법 등 이른바 ‘규제샌드박스 4법’ 통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4차 산업혁명 진흥을 위한 규제 완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업계 충격 완화책 등 20여개 법안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근로시간 단축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막는 방안도 마련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법, 근로기준법, 최저임금 개선법 등 32개 중점처리법안을 선정했다.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지만 임시국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음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 시선이 분산될 가능성이 큰 데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은 선거 준비를 위해 국회를 떠나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자기 집’ 건사에 정신이 팔린 상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美, 北 원유공업성 ‘표적 제재’… “생명줄 원유 끊겠다” 강력 의지

    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름가량 앞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에너지 주관 부처인 원유공업성 등을 겨냥한 독자제재를 발표했고, 중국에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 조달 공작원을 추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대북 제재를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 무드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북 압박 정책과 남북 화해 분위기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기업 2곳을 포함하는 등 북한과 밀거래를 이어 오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도운 중국기업 2곳을 포함한 기관 9곳, 개인 16명, 선박 6척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 추가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여덟 번째이자 올해 첫 독자 대북제재다. 중국 기업인 베이징청싱무역과 단둥진상무역유한공사 2곳이 이번 제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국 기업은 산업용 화학제품, 중고 컴퓨터 등 수백만 달러어치를 유엔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기업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이 주소지인 CK인터내셔널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북한의 전자회사인 하나전자합영회사와 해운업체인 화성선박, 구룡선박, 금은산선박, 해양산업무역 등 북한 기업 5곳이 유엔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특히 미국은 북한 정부의 에너지 담당 부처인 원유공업성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을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조선련봉총무역회사의 중국과 러시아 대표, 노동당 간부, 조선대성은행 관리인 등 북한 출신 관리와 기업인 등 모두 16명이 새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시걸 맨델커 재무부 테러·금융범죄 담당 차관도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당국자 간 고위급 회동에서 북한 공작원을 ‘자금 조달자’라고 부르고, 이들을 추방하는 것이 ‘유엔 대북 제재결의안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제재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도 미국은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어 갈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한·미 ‘엇박자’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도 포함된 것”이라면서 “올림픽 이후 기대했던 북·미 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사]

    ■교육부 △순천대 사무국장 최윤홍△운영지원과장 이주희△학교혁신정책과장 이상수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제주지검 사무국장 김영일△부산동부지청 사무국장 권상일◇고위공무원 전보△법무부(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박상욱△대전고검 사무국장 김진우△대구고검 사무국장 구자익△서울동부지검 사무국장 이성범△서울남부지검 사무국장 허웅△서울북부지검 사무국장 김성수△의정부지검 사무국장 정순철△수원지검 사무국장 김정옥△춘천지검 사무국장 윤득영△청주지검 사무국장 유승준△부산지검 사무국장 정연익△울산지검 사무국장 권태균◇검찰부이사관 승진△법무부(세종연구소) 김근모△서울고검 총무과장 박귀원△대구고검 총무과장 김묵진◇검찰부이사관 전보△대검찰청 집행과장 김종일△성남지청 사무국장 조의곤△안산지청 사무국장 전병렬△안양지청 사무국장 홍현기△순천지청 사무국장 윤권호◇검찰수사서기관 승진△법무부 국가송무과 박치활△대검찰청 공안기획관실(인천지검 인천공항분실) 박문규△서울북부지검 총무과장 박정학△서울북부지검 수사과장 최종필△서울북부지검 검사직무대리 송영근△의정부지검 총무과장 강형규△의정부지검 집행과장 김득호△의정부지검 검사직무대리 양기용△인천지검 사건과장 문명호△인천지검 집행과장 이용성△인천지검 검사직무대리 이경구△인천지검 검사직무대리 이의열△부천지청 총무과장 정상훈△수원지검 검사직무대리 최원서△성남지청 총무과장 김동욱△춘천지검 수사과장 김동완△강릉지청 사무과장 전명관△청주지검 사건과장 이문규△김천지청 사무과장 주영호△부산지검 마약수사과장 고은호△창원지검 조사과장 황인재△창원지검 검사직무대리 이창우△통영지청 사무과장 김중근△광주지검 조사과장 주기환△전주지검 총무과장 노행수△전주지검 검사직무대리 박종섭◇검찰수사서기관 전보△법무부 검찰과 황세일△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한강유역환경청) 한생일△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대검찰청 사무국 형사사법기록관) 김봉석△대검찰청 운영지원과 권영갑△대검찰청 관리과장 오만옥△대검찰청 감찰2과 김삼술△대검찰청 김정봉△서울고검 사건과장 박형석△서울고검 소송사무제1과장 전덕진△서울고검 소송사무제2과장 이운연△대구고검 사건과장 윤영우△부산고검 사건과장 이철수△서울중앙지검 공안과장 조창희△서울중앙지검 조사과장 성찬오△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 이형봉△서울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 김홍철△서울동부지검 집행과장 김학상△서울동부지검 조사과장 김기성△서울동부지검 검사직무대리 김도석△서울남부지검 사건과장 이승철△서울남부지검 집행과장 이헌△서울남부지검 조사과장 소웅△서울북부지검 검사직무대리 박순주△서울서부지검 조사과장 김영규△의정부지검 수사과장 김취관△인천지검 조사과장 정규열△인천지검 황성식△수원지검 사건과장 박영범△수원지검 집행과장 김성범△수원지검 조사과장 김웅용△성남지청 검사직무대리 최선규△춘천지검 사건과장 위재홍△대전지검 사건과장 김춘호△청주지검 집행과장 이창희△청주지검 수사과장 박시우△충주지청 사무과장 홍흥표△대구지검 집행과장 마재익△대구지검 검사직무대리 구영한△부산지검 집행과장 김종갑△부산지검 수사과장 김문곤△부산동부지청 총무과장 원용주△부산서부지청 사무과장 김두원△광주지검 검사직무대리 서창수△전주지검 사건과장 한재영△전주지검 집행과장 김한영△제주지검 사건과장 정병옥△제주지검 집행과장 신종근△제주지검 수사과장 오장수◇기술서기관 승진△대검찰청 정보통신과 윤미숙(이상 1월 26일자) ■국회사무처 △의정연수원 교수 박희석 ■국회예산정책처 △추계세제분석실장 정문종△경제분석국장 지동하 ■서강대 △대학원장 조규만△커뮤니케이션학부 학장·언론대학원장 황인성△대외교류처장 강선경 ■건국대 ◇서울캠퍼스△상경대학장 정경수 ■동국대 △공과대학장 김용△건강증진센터장 홍승욱△평가감사실장 안홍엽◇법인 파견△법인사무처 사업부장 서리 김성우 ■유리자산운용 ◇전무 승진△리테일마케팅본부 유희숙◇보직 부여△상품전략본부장 윤석준△채권운용1본부장 최재영 ■신한금융투자 ◇신임 <전무대우>△기업금융1본부 이재원<본부장>△IPS본부 정무연△영남영업본부 윤인철△상품전략본부(글로벌사업본부 겸직) 서태영<이사대우>△AI부 안석철<지점장>△대전지점 김상규△의정부지점 남미경△울산남지점 박상현△송파지점 박준균△인천지점 박준형△논현지점 유진관△관악지점 윤득용△서귀포지점 윤승우△남대문지점 이경길△안동지점 이상일△대구수성지점 홍봉기<센터장>△신한PWM분당중앙센터 권난희△신한PWM스타센터 남형주△신한PWM이촌동센터 신종혁<부서장>△감리부 강보성△홍보실 김수영△디지털개발부 김종오△글로벌자산배분전략부 김중현△직원행복센터 김호중△상품전략부 서준혁△글로벌IB추진부 송영훈△글로벌부동산부 이용훈△RP운용부 허관 ■효성 ◇승진 <부사장>△동나이법인장 겸 베트남법인장 김치형<상무>△섬유PG 나이론폴리에스터원사PU 조복래△섬유PG 스판덱스PU 이재우△화학PG CMO실 김천수△중공업PG 전력PU 김재범△중공업PG 기전PU 안상수△중공업PG 기전PU 이경순△중국 구매담당 심상룡△효성기술원 강연수△FOCUS21 배민수<상무보>△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곽경훈△산업자재PG 타이어보강재PU 이태정△산업자재PG 박형민△화학PG PP/DH PU 황성훈△화학PG PP/DH PU 차경용△중공업PG 전력PU 김재균△중공업PG 전력PU 김진호△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이정걸△동나이법인 석병식△베트남법인 박계만△터키법인 손해성△러시아법인장 겸 모스크바지사장 신준규△재무본부 이형욱△재무본부 신동익
  • [서울광장] 출산율과 낙태는 별개다/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서울광장] 출산율과 낙태는 별개다/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정부가 지난 연말 낙태 문제를 공론화했을 때 지지 여론 못지않게 반대 여론도 들불처럼 일어났다. 인터넷에는 입에 담기도 민망한 댓글이 난무했다. 그중에 한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날이면 날마다 출산율 떨어진다고 아우성이면서 낙태를 허용하겠다니 제정신인가.”출산율이 비상이긴 하다. 임신 가능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6년 기준 1.17명으로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68명)은 물론 유엔의 초저출산 기준선인 1.3명에도 못 미친다. 낙태를 합법화하면 가뜩이나 날개 없는 출산율이 더 수직 낙하할 것이라는 게 ‘낙태 허용’ 반대 논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 아무리 절박해도 아기 낳지 않을 권리를 원천 봉쇄하면서 출산율 해법을 찾을 일은 아니다. 맞벌이를 하며 두 아이를 키우던 부부는 어느 날 덜컥 들어선 셋째 존재를 알게 됐다. 부부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남들처럼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수입이 변변치 않아 늘 헉헉대던 부부에게 셋째는 ‘우환’이고 ‘당혹감’ 그 자체였다. “분명히 남편이 수술을 받았는데…”라며 병원을 원망하던 부부는 몇 날 며칠 계산기를 두드려 보다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그리고 범죄자가 됐다. 이 얘기를 털어놓는 아이 엄마에게 “이해한다”는 말 대신 조심스럽게 이런 말을 건넸다. “그래도 자기 먹을 건 자기가 갖고 태어난다는데 눈 딱 감고….”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날 선 대꾸가 돌아왔다. “한번 직접 키워 보세요.” 유순한 편인 그는 자신의 공격적인 언사에 스스로도 놀랐던지 이내 “국가가 키워 줄 것도 아니고…”라며 말을 흐렸다. 이 엄마에게 우리는 자신의 성관계에 무책임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매도할 수 있을까. 순간, ‘낙태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나라에서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범죄다’라는 댓글이 오버랩돼 떠올랐다. 물론 낙태를 허용하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일리 있다. 그래서 낙태는 전면 허용이 아닌 부분 허용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피치 못할 유전적 질환, 전염성 질환, 강간 또는 준강간, 근친상간, 임신 여성의 목숨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경우 등 여섯 가지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수많은 일곱 가지, 여덟 가지 이유가 있다. 문란하지 않아도, 생명을 새털처럼 여기지 않아도 말이다.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변의 언니, 누나, 여동생 이야기다. 낙태가 불법이다 보니 무면허 의사를 찾거나 음성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없애면서 위험에 내몰리는 여성도 적지 않다. 태아의 생명권이 소중하다면 여성의 생명권도 소중하다. 생활고에 온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뉴스가 지금도 종종 나온다. 별거나 이혼을 결정한 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한해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이다. 영국이나 일본은 이런 ‘사회경제적’ 이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낙태 가능한 대상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어느 단계의 태아까지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라는 난제와 맞닿아 있다. 미국은 12주 미만 태아로 낙태 허용 대상을 제한한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수술 전 의사와의 상담을 의무화하고 상담 후 2~8일간의 숙려 기간을 둔다고 한다. OECD 회원국 중 80%가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설명이, 마치 낙태 허용이 선진국 수준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 같아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게 현실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나라들이 생명을 경시해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게다. 지키기 어려운 법을 만들어 놓고 범법자를 양산하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제정된 것은 45년 전인 1973년이다. 앞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과 의사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법체계는 어떤 형태로든 고쳐져야 한다. 비혼모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아이를 잘 낳고 기를 수 있도록 제도 환경을 보완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hyun@seoul.co.kr
  • [인사]법무부 교정본부, 해양수산부 등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서울소년원장 고영종△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박수환◇부이사관 승진△법무부 보호관찰과장 이태원△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 이영면△대구보호관찰소장 이우권◇부이사관 전보△대전보호관찰소장 이형재△부산보호관찰소장 이동환△광주보호관찰소장 성우제◇서기관 승진△대구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이문호△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송인선△전주소년원 교무과장 배점호△대전소년원 교무과장 박동식△대전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이승욱△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김원진△대구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정장면△대전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황철주△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정기조△대구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강종모△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경렬◇서기관 전보△법무부 소년과장 김용운△법무부 특정범죄자관리과장 황진규△법무부 보호법제과 윤웅장△법무부 특정범죄자관리과 이영미△법무부 윤일중△부산소년원장 이성칠△대구소년원장 이형섭△광주소년원장 안병경△전주소년원장 오연호△대전소년원장 이영호△청주소년원장 염정훈△안양소년원장 오영희△춘천소년원장 김정식△제주소년원장 김일환△부산소년원 부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서진남△대전소년원 대전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유병택△서울소년분류심사원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윤용범△치료감호소 감호과장 안흡△서울소년원 행정지원과장 배종상△서울소년원 교무과장 김태섭△부산소년원 교무과장 박우춘△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황계연△대구소년원 교무과장 김세훈△광주소년원 교무과장 김용수△서울소년분류심사원 교무과장 박종국△서울동부보호관찰소장 한상익△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윤태영△서울북부보호관찰소장 박재봉△서울서부보호관찰소장 조성민△의정부보호관찰소장 장재영△의정부보호관찰소 고양지소장 손세헌△인천보호관찰소장 양봉환△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김상록△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정성수△수원보호관찰소장 최우철△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김시종△대전보호관찰소 천안지소장 김태호△청주보호관찰소장 민근기△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이정민△부산보호관찰소 동부지소장 최성학△울산보호관찰소장 권을식△창원보호관찰소장 권기한△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장 김양곤△전주보호관찰소장 김행석△제주보호관찰소장 이은한△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노일석△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양현규△서울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심선옥△대전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이법호△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최종철△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박준재△부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정렬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조승우△수산정책관 박경철△운영지원과장 최현호△혁신행정담당관 이상길△원양산업과장 양영진△유통정책과장 정도현△지도교섭과장 임태훈△어촌어항과장 김학기△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지원총괄팀장 임영훈△본부 이상문 ■조달청 △감사담당관 박이철 ■경북도 ◇4급 승진△독도정책과장 직무대리 정진환△감사관실 김준호△대변인실 원창호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차장 이규성△국립농업과학원장 이용범△국립식량과학원장 김두호△기획조정관 최동순△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장 한귀정◇고위공무원 전보△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장 윤종철◇승진△기술협력국 국제기술협력과장 권택윤△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장 오경석△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장 남성희△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에너지환경공학과장 강금춘△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유전체과장 안병옥△국립식량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손영상△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수확후이용과장 홍하철△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생산기술개발과장 정태욱△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화훼과장 김원희△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낙농과장 기광석◇전보△운영지원과장 인우충△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최범석△기획조정관실 고객지원담당관 심재덕△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조남준△연구정책국 연구운영과장 서효원△농촌지원국 농촌자원과장 이명숙△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승돈△국립농업과학원 운영지원과장 류성렬△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유해생물팀장 류경열△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장 손성한△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장 이점호△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 정충섭△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 박동구△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과수과장 김명수△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장 박교선△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용민
  • [금요 포커스] 기술혁신과 법제도/이익현 한국법제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기술혁신과 법제도/이익현 한국법제연구원장

    가상화폐 논란이 연일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성장동력이자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통화 수단으로 주목받는가 하면, 동시에 투기 수단, 노력 없이 돈을 벌기 위한 기술자들 장난감이라는 비판의 대상도 되고 있다. 거래가 과열되면서 급기야 거래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과 규제는 필요하나 기반기술의 발전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모두의 관심대상이고 다들 한마디씩 언급하기도 하지만 사실 가상화폐나 블록체인이란 용어는 여전히 낯설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비슷한 논란은 가상화폐만이 아니라 다른 신기술에도 공통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혼란을 막으면서 신기술이 혁신성장을 이끌 동력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법제 대응이 필요하다. 먼저 유관기관 간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공동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기반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러나 상용화와 사업화 단계를 생각하면 결코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자리 창출 여부, 새로운 유형의 범죄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 그에 대한 방지수단, 소비자 보호 방안 등 경제적, 사회적, 법제적 측면의 다양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 비전문가가 법제도를 디자인할 우려를 막고 부분적 측면만 강조되지 않도록 정부부처는 물론 연구기관, 민간 전문가들 간 긴밀한 상호협력이 필수적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신기술에 대한 법제적 대응은 과거보다 빠른 신속성을 요구한다는 점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신기술은 승자독식 성격을 띠고 있어 시장에서의 빠른 선점이 중요하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결정도 매우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무부처에서 정책을 결정한 뒤 유관기관 의견을 듣고 최종 단계에서 법제전문기관이 대안을 검토하는 기존 전통 방식은 적절한 법제적 대응이 될 수 없다. 정책 결정과 법제는 상호 밀접히 연결돼 있어 정책이 이미 결정된 경우에는 법적 수단 선택에 한계가 있고, 문제가 있더라도 그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사회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나중에 법제화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모든 것이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그런 방식은 골든타임을 놓치기 십상이다. 신기술 관련 정책이 수립되는 초기 단계부터 법제적 검토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칙적으로 모두 허용하고 예외적으로 금지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과 보다 유연한 규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규제 대상이 불확실하고 부작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 일단 규제 대상 범위를 넓게 정하고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 법체계가 대부분 이런 방식이다. 따라서 법 제정 당시 예상치도 못했던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상품이 규제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이 출발조차 하기 힘든 현실이다. 일단 규제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형성되면 규제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새롭게 규제를 도입하는 분야에서는 되도록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한 규제 범위와 강도를 순차적으로 재점검해 신기술이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규제일몰제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래사회는 신기술을 선점하는 국가가 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신기술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법제설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법제연구원은 국책연구기관으로 신기술 발전과 산업화를 위한 법제 마련에 적극 대응하고자 정부의 입법 수요를 파악해 지원하고 있다. 최신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법제화 방안 연구, 사회·자연과학 분야 연구기관과의 공동·협동연구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민간전문가의 융합적 협조 관계가 활성화돼 신기술이 혁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한 中, 유사 사이트·앱도 차단한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강제 폐쇄하고 가상화폐공개(IOC)를 전면 금지한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가 거래되는 유사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까지 모두 막을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중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단행한 거래소 폐쇄 조치에도 가상화폐 투기 조짐이 가시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자국의 유사 거래 플랫폼과 해외 거래를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 집권적 가상화폐 시스템을 강화하는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또 거래소처럼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모바일 앱도 모두 제재할 방침이다.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제재 대상이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가장 많이 채굴되는 중국은 최근 가상화폐 채굴도 전면 중단시켰다. 전력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중국 공안부, 최고인민검찰원, 최고인민법원, 산업정보화부, 인민은행은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손잡고 블록체인(거래정보 분산저장) 개념을 차용한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를 단속하는 ‘인터넷 보안 공동체’를 꾸리기로 했다. 최근 중국과 한국 등에서는 거래소에 등재되지 않은 가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금을 유치하는 수법의 다단계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 텐센트 측은 “블록체인 개념을 이용한 가상화폐가 이미 2000여종에 이르고, 여기에 기생하는 다단계 플랫폼이 3000여개에 이른다”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보급에 따라 기존 보이스피싱과 같은 단편적인 범죄 모델을 넘어 고도의 금융사기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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