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범죄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부상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348
  • “전쟁 언제 끝나나” 러 민심 폭발할까?…내부 압박 직면한 ‘위기의 푸틴’ [핫이슈]

    “전쟁 언제 끝나나” 러 민심 폭발할까?…내부 압박 직면한 ‘위기의 푸틴’ [핫이슈]

    전쟁 장기화와 정유공장 공습 피해 등으로 수세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례적인 내부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푸틴 대통령이 위기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적·인적 피해 가중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습으로 인한 연료 부족과 물가 상승에 직면해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책임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현재가 바로 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2002년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을 역임한 망명 경제학자 블라디미르 밀로프는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위기”라고 진단하고 “러시아가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속도가 극도로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의 게르만 그레프 회장의 공개적인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그는 최근 주주총회와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해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라지 않는 사람은 이 나라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전쟁에 대한 러시아 사회와 경제계의 피로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다만 그의 발언은 푸틴 정권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경제적 관점의 우려를 표하는 것에 가깝다. 그러나 정치적 독재 체제인 러시아의 최고 엘리트가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균열 신호라는 해석이다. 밀로프는 “푸틴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새로운 양상이며 여전히 온건하지만 금기시되지는 않는다”면서 “정부가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재정 적자를 메우고 있는데, 이는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푸틴이 모든 종류의 정치 조직과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범죄화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정치적 변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금까지 2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경제는 건재하며 안정적인 연착륙 중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그레프 회장은 러시아 경제가 이미 기술적 침체와 과냉각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 상황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습은 서민 경제에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음주운전자 노려 고의사고…보험금·합의금 2억 뜯은 일당 검거

    음주운전자 노려 고의사고…보험금·합의금 2억 뜯은 일당 검거

    경남 지역 유명 관광지와 유흥가 일대를 돌며 고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과 합의금을 가로챈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주범 A(45)씨 등 22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범행을 주도하고 증거인멸을 모의한 핵심 피의자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선·후배와 부부, 연인, 지인 등으로 구성된 이들 일당은 2022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총 14차례에 걸쳐 보험금과 형사합의금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가 주변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는 운전자들을 물색한 뒤 음주운전 차량을 미행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해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술자리에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운전하도록 유도하고 공범들에게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전달해 고의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술자리에 함께 있던 공범이 중재자처럼 나서 합의를 종용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4차례(미수 1회 포함)에 걸쳐 3000만원의 합의금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공범들을 가해 차량과 피해 차량으로 나눠 역할을 분담한 뒤 고의사고를 내거나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사고를 유발한 후 일반 교통사고인 것처럼 보험사에 접수해 총 10차례에 걸쳐 1억 68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3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주범들은 “보험사기를 하면 보험금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다”며 지인들을 범행에 끌어들였고, 숙소를 마련해 공범들과 함께 머물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사용할 외제 승용차와 오토바이까지 미리 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영업장과 주거지 압수수색, 계좌 분석, 사고 영상 정밀 감식 등을 통해 범행 구조와 수익 분배 과정을 밝혀냈다. 또 베트남 등 해외에 체류 중이던 주범들까지 추적해 전원을 검거했다. 경남경찰청은 “보험사기는 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고 금융질서를 해치는 대표적인 민생침해 범죄”라며 “관련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SNS에 올린 자녀 사진, AI 성착취물 표적 된다

    SNS에 올린 자녀 사진, AI 성착취물 표적 된다

    부모가 소셜미디어(SNS)에 무심코 올린 자녀 사진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성착취물’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영국 국가범죄청(NCA)과 인터넷 감시단체 인터넷워치재단(IWF)이 AI 기반 아동 성착취물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온라인 안전 수칙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부모와 보호자들에게 자녀 사진을 SNS에 전체 공개로 올리지 말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친한 친구’ 등 제한된 대상에게만 공유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AI 기술을 악용해 평범한 사진을 음란 이미지로 합성하는 이른바 ‘누디피케이션’(Nudification)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범죄자들은 SNS에 공개된 아이들의 사진을 무단 수집한 뒤 AI로 조작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이를 빌미로 협박하고 있다. IWF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확인된 AI 생성 아동 성착취물은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2025년 한 해에만 실제 사진처럼 보이는 AI 제작 아동 성착취 이미지와 영상 8029건이 확인됐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학생 사진을 AI로 조작한 뒤 이를 공개하겠다며 학교를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한 15세 소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사진이 악용돼 얼굴과 침실이 그대로 반영된 가짜 나체 사진이 만들어졌다고 상담 기관에 피해를 호소한 사례도 있다. 댄 섹스턴 IWF 최고기술책임자도 “부모들에게 아이 사진을 올리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책”이라며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은 사실상 완벽하게 보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 성신여대, 43억대 국가 R&D 선정… 디지털 포렌식 인재 키운다

    성신여대, 43억대 국가 R&D 선정… 디지털 포렌식 인재 키운다

    성신여자대학교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콘텐츠 불법스트리밍 침해분석 디지털포렌식 인력양성 사업단’에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침해 범죄에 대응할 디지털포렌식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성신여대는 주관기관으로서 오는 2029년 12월까지 43억 36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실무형 인재 양성과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전남대학교와 디지털포렌식 전문기업 지엠디소프트, 티씨브이가 공동수행기관으로 함께 참여한다. 교육과정은 저작권 침해 유형 분석, 불법 스트리밍 추적·차단 기술, 디지털 증거 수집, 관련 법·제도 등 융합형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은 실제 침해 사례를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 실무 능력을 기르게 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영국 주요 대학들과의 공동 연구도 진행된다. 성신여대는 사우샘프턴대, 버밍엄대, 런던퀸메리대, 포츠머스대 등 영국 4개 대학과 공동 논문 발표, 연구자 교류 및 해외 연수 등을 추진해 세계적 수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홍준호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는 “불법 스트리밍은 K 콘텐츠 산업을 위협하는 국제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 산학연 기관 및 영국 대학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저작권 보호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 장윤기 담당 경찰, 아버지 장모 경감에게 아들 수사정보 넘겼다

    장윤기 담당 경찰, 아버지 장모 경감에게 아들 수사정보 넘겼다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를 체포했던 경찰이 주요 수사 정보를 현직 경찰관인 피의자 아버지에게 유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윤기 체포 후 수사를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압수수색 및 구속영장 신청 등 수사 진행 상황을 그의 아버지인 장모 경감에게 휴대전화 통화로 알려줬다. 장윤기 체포 직후 장 경감과 광산경찰서 간 전화 통화는 수십 차례 이뤄졌는데, 가족을 동원한 피의자 설득과 신병 구속 절차에 따른 안내 등이 있었다. 경찰은 수사팀 전원이 입회한 진술 녹화실 내부에서 이뤄진 피의자와 보호자 간 전화 연결 등 여타 사건과 다른 점이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일련의 통화 사실을 수사 기록에 기재하지 않았다. 또 수십 건에 달하는 통화 이력에 대해 각각의 주체와 구체적인 내용도 전부 파악하지 못했다. 장윤기의 본가 압수수색 등 보완 수사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검찰은 공무상 비밀누설 등 수사팀 관계자의 범죄 혐의점 여부를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 범행을 하고 붙잡힌 장윤기의 구속과 압수수색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보호자와 개별 연락은 장 경감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최하위직이 주로 맡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장윤기 수사 담당 경찰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장윤기 자취방의 ‘훼손된 리얼돌’, 피해자 미행 및 살해 후 도주 등에 사용한 차량 등 증거를 보존하지 않고 수사 초기에 가족에게 인계한 경위 등과 장윤기 자취방 주소와 출입 비밀번호를 장 경감에게 전달한 과정에 대해서도 감찰 중이다.
  • 대포폰 근절… 오늘부터 휴대전화 개통 ‘얼굴 인증’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거나 가입된 이동통신사를 바꿀 때 ‘안면(얼굴) 인증’을 통한 강화된 본인확인 절차가 6일부터 적용된다. 보이스·스미싱 범죄와 대포폰 개설을 포함한 명의도용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6일부터 전국 대리점과 판매점, 온라인 등 대면·비대면 등 모든 채널에서 기존 신분증 확인보다 엄격해진 본인확인 절차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명의도용을 통한 불법 개통을 막아 대포폰과 보이스피싱 등 민생 범죄를 예방하려는 조치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해 온 제도를 전 채널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 신청자는 얼굴 인증,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앱, 당일 발급된 주민등록초본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해 본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같은 통신사에서 단말기만 교체하는 기기 변경은 대상이 아니다. 당초 정부는 얼굴 인증을 의무화하려 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얼굴 정보의 민감성을 이유로 선택권 보장을 권고하면서 다중 인증 체계로 수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휴대전화가 금융거래와 각종 온라인 서비스의 본인 확인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는 만큼 개통 단계부터 명의도용을 차단해 대포폰 유통과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얼굴 정보의 유출 우려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얼굴 원본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고 대조 즉시 파기한다”면서 “시범 운영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안 점검에서도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후화된 신분증 사진은 얼굴 인증 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고,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 가입자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제도를 시작으로 휴대전화 부정 개통 방지 체계를 지속해 보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본인 확인 수단을 도입하고 주민등록초본 진위 확인 시스템을 연계하고 관련 법령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부정 개통에 연루된 유통망 관리를 강화해 휴대전화 개통 과정의 신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혈연 가족문화 사라져 ‘친족 특례’ 없애야” “인간의 본능인데… 처벌 범위만 확대될 뿐”

    “혈연 가족문화 사라져 ‘친족 특례’ 없애야” “인간의 본능인데… 처벌 범위만 확대될 뿐”

    법무부, 법안 개선 검토 작업 착수獨 형사 사건 공무원은 면책 제외수사팀, 장 부친에 영장 계획 등 유출장·부친 수차례 통화도 수사기록 누락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가해자 장윤기의 부친이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사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형법상 ‘친족 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가족의 범행을 숨긴 행위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해당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도 ‘폐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선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친족 특례 개선 관련 법안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개선 방향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단계라는 설명이다. 친족 특례란 일종의 면책 조항이다. 타인의 형사 사건과 관련해 범인을 은닉 또는 도피시키거나 증거를 인멸한 경우 처벌되지만, 친족이 가족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처벌하지 않는다. 장윤기가 구속 수사를 받는 동안 현직 경찰관인 그의 아버지가 훼손된 리얼돌 등을 폐기했지만 친족 특례 규정에 따라 입건되지 않으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와 같은 혈연 중심주의 가족문화가 유효하지 않은 오늘날 친족 특례를 유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동거하는 친족의 경우로 범위를 제한하거나 특례를 삭제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범인이 증거를 인멸하면 처벌받지만 친족의 증거인멸은 면책이 된다는 점을 노려 가족을 범행 은폐에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친족 특례의 법리적 근거는 ‘적법 행위의 기대 가능성 결여’인데, 즉 가족을 고발하거나 증거를 내놓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범죄를 저지른 가족을 감싸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데, 이를 법으로 막는 건 범죄 예방의 효용 없이 처벌 범위만 지나치게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민우 법무법인 민 변호사도 “국가가 개인의 모든 행동을 개입·제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위험한 방향”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당시 경찰 수사팀이 장윤기의 부친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직후 부친 장모 경감에게 전화로 구속영장 신청 계획 등 수사 진행 상황을 미리 알려준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팀은 장 경감에게 장윤기가 홀로 거주하던 원룸의 주소와 출입문 비밀번호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윤기가 구속된 뒤 부친과 수차례 통화했던 사실도 드러났는데, 수사팀이 검찰에 넘긴 수사 기록에는 장 부자가 나눈 통화 관련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 피의 복수로 가득 찬 하메네이 장례식… 모즈타바는 불참

    피의 복수로 가득 찬 하메네이 장례식… 모즈타바는 불참

    수백만명 운집해 “미국에 죽음을”14개월 손녀 관 공개하며 민심 자극러시아·중국 등 100개국서 조문단트럼프 “시민들 눈물 가짜일 수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시작한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외침과 통곡이 넘쳐나는 거대한 반미 집회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폭사한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사망 126일 만인 이날 추모식을 시작으로 오는 9일 그의 고향에 안장되는 것을 끝으로 엿새 일정으로 이어진다. 장례식이 열린 테헤란 대형 예배 장소 이맘호메이니 대(大)모살라 광장에는 수백만 명이 운집해 전 최고지도자를 추모했다. 이들은 중앙광장 단상 위의 하메네이 관 앞을 지나며 추모하는 방식으로 조문했다. 장례식 현장의 시민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고,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치켜들고 미국을 향한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이란은 국기로 감싼 하메네이의 관과 공습 당일 함께 폭사한 14개월 손녀의 작은 관을 같이 공개해 성난 민심을 자극했다. 조문 행렬은 “트럼프를 죽여라” “이스라엘에 신의 저주를 내려라”와 같은 피켓을 들고 복수를 외쳤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신성한 지도자들의 사상은 순교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후세가 저항의 길을 걷도록 인도한다”면서 복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 정권이 이란 과학자와 엘리트 등 지도부를 암살하는 범죄에 국제 사회가 침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가 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장례식에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보안 우려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ANI통신은 모즈타바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해 “(모즈타바를) ‘죽음의 표적’이라고 한 이스라엘의 위협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장례 기도에는 모즈타바를 제외한 하메네이의 다른 아들이 모두 참석해 오열했다. 이란 당국은 100개국 이상에서 조문단을 보내왔다고 공개한 가운데 장례 일정에 모두 30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의장이 대표로 조문했으며 니자르 아미디 이라크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체브데트 일마즈 튀르키예 부통령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테헤란에 이어 하메네이의 관은 중부 종교도시 곰과 이라크 등으로 이동하며 추모 행사를 가진 뒤 9일 시아파 성지이자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에 안장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장례식에서 통곡하는 군중을 보고 놀랐다며 “이란 사람들이 하메네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아마 가짜 눈물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방으로 이란 지도부를 모두 보낼 수 있지만, 그러면 협상할 대상이 없으므로 일주일간 장례식 휴가를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여고생 살해’ 장윤기, SUV 뒷문 열어두고 범행… 검찰 “납치 목적 명백한 계획범죄”

    ‘여고생 살해’ 장윤기, SUV 뒷문 열어두고 범행… 검찰 “납치 목적 명백한 계획범죄”

    일면식도 없던 10대 여고생을 무참히 살해한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 장윤기(23)가 범행 당시 자신의 차량 뒷문을 미리 열어두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납치를 계획한 정황이 검찰 수사 결과 새롭게 드러났다. 아울러 사건 직후 경찰이 범행 차량을 현직 경찰 간부인 장씨의 부친에게 곧바로 돌려주고, 부친이 이 차량을 몰고 다니며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경찰의 조직적 부실 수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지난 5월 5일 사건 당시 장씨가 인적이 드문 곳에 자신의 흰색 SUV 차량을 주차한 뒤, 조수석 뒷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피해자 이채원(17)양을 뒤에서 제압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를 장씨가 처음부터 성폭행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납치하려 한 명백한 계획범죄의 증거로 보고 재판부에 추가 증거로 신청할 방침이다. 여기에 장씨가 범행 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열려 있던 조수석 뒷문을 닫으며 차체 외부에 남긴 피해자의 혈흔 역시 핵심 증거로 채택됐다. 그간 수사 과정에서 그는 “자살을 결심하고 누군가를 데려가려 했을 뿐”이라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 왔으나, 이번에 드러난 정황들은 그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대목이다. 이처럼 결정적인 증거들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지만, 초기 수사를 맡았던 경찰은 범행의 핵심 도구인 SUV 차량을 압수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당일 장씨를 체포하며 차량 수색을 진행했으나, 바로 다음날인 5월 6일 현직 경찰 간부인 장씨의 부친에게 차량을 그대로 돌려줬다. 당시 경찰은 “블랙박스 SD카드가 없어 차량을 압수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수사 보고서에 ‘압수할 증거물 없음’으로 기록했다. 차량을 넘겨받은 장씨의 부친은 해당 차량을 직접 몰고 다니는 등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방치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재차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차량 트렁크에서 장씨가 과거에 사용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발견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해당 메모리카드에는 장씨의 왜곡된 성 의식과 성범죄 관련 음성 파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며, 차량 내부에서도 경찰이 놓친 피해자의 혈흔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의 자취방에서 가슴과 목 부위가 훼손된 성인용품(리얼돌)을 발견하고도 사진만 찍은 채 방치했고, 이후 장씨의 부친이 이를 임의로 폐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경찰은 검찰 송치 전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 이 리얼돌 관련 수사 기록을 통째로 누락시키기까지 했다. 범행의 고의성과 계획성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들이 보강됨에 따라, 강간 등 살인 혐의를 받는 장씨에게 최고형인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 선고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한편 현직 경찰관 부친의 증거 인멸 묵인 및 경찰의 조직적 제 식구 감싸기식 부실 수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경찰청은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계획된 납치 행각의 전말과 부실 수사의 책임을 가려낼 장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3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 “경쟁 학원 차렸다고 성추행범 만들었다”… 檢, ‘조직적 무고’ 입시학원 前대표 구속기소

    “경쟁 학원 차렸다고 성추행범 만들었다”… 檢, ‘조직적 무고’ 입시학원 前대표 구속기소

    퇴사한 직원이 경쟁 입시학원을 차리자 전·현직 직원들을 동원해 ‘강제추행’ 허위 고소를 꾸민 입시학원 전 대표와 공범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 박지나)는 전·현직 직원 3명을 동원해 강제추행 허위 고소를 주도한 입시학원 전 대표 A씨 등 무고사범 4명을 지난 3일 기소했다. 범행을 주도한 A씨와 증거 조작에 가담한 학원 현 공동대표는 구속 상태로,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퇴사한 직원 B씨가 동종 입시학원을 개업하자 경쟁업체를 견제할 목적으로 직원에게 허위 고소를 제안하고, 강제추행 피해가 있었다는 내용의 허위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대학교수로 임용되면서 형식상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실질적으로는 학원 운영을 계속 지배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제안에 따라 해당 직원은 B씨에게 두 차례 강제추행을 당한 것처럼 허위 고소장을 경찰에 내고 조사에서도 허위 피해 진술을 했다. 해당 학원의 현직 공동대표와 또 다른 직원도 직장 워크숍에서 B씨의 강제추행으로 소란이 있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확인서를 작성해 고소장 증거자료로 첨부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송치된 사건 기록을 검토하던 중 무고 정황을 발견하고 올해 4월부터 직접 보완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두차례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사건관계인들 사이의 1년여 치 통화내역을 전부 분석하고, A씨 측이 B씨를 상대로 잇달아 제기한 다른 고소·고발 사건 기록까지 함께 들여다봤다. 그 결과 A씨가 가짜 목격자를 내세워 강제추행의 외관을 계획적으로 만들어내고, 대포폰으로 공범들과 연락하며 범행 전 과정을 지휘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의 음성파일 감정을 통해 A씨 등이 무고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통화 녹음파일을 임의로 편집해 수사기관을 속이려 한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국가의 형사사법 시스템을 사적 보복 도구로 악용하고자 시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사법질서 근간을 위협하는 무고 등 사법질서 저해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직후 무고로 입건한 인원은 201명으로 2020년 707명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시기 경찰의 무고 인지 인원은 116명에서 145명으로 29명 증가에 그쳤다.
  • “시대 착오” vs “인간 본성”… 장윤기가 쏘아올린 ‘친족 특례 폐지’ 논쟁

    “시대 착오” vs “인간 본성”… 장윤기가 쏘아올린 ‘친족 특례 폐지’ 논쟁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가해자 장윤기의 부친이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사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형법상 ‘친족 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가족의 범행을 숨긴 행위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해당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도 ‘폐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선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친족 특례 개선 관련 법안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개선 방향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단계라는 설명이다. 친족 특례란 일종의 면책조항이다. 타인의 형사사건과 관련해 범인을 은닉 또는 도피시키거나 증거를 인멸한 경우 처벌되지만, 친족이 가족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처벌하지 않는다. 장윤기가 구속 수사를 받는 동안 현직 경찰관인 그의 아버지가 훼손된 리얼돌 등을 폐기했지만 친족 특례 규정에 따라 입건되지 않으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와 같은 혈연 중심주의 가족문화가 유효하지 않은 오늘날 친족 특례를 유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동거하는 친족의 경우로 범위를 제한하거나 특례를 삭제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범인이 증거를 인멸하면 처벌받지만 친족의 증거인멸은 면책이 된다는 점을 노려 가족을 범행 은폐에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친족 특례의 법리적 근거는 ‘적법행위의 기대가능성 결여’인데, 즉 가족을 고발하거나 증거를 내놓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범죄를 저지른 가족을 감싸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데, 이를 법으로 막는 건 범죄 예방의 효용 없이 처벌 범위만 지나치게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민우 법무법인 민 변호사도 “국가가 개인의 모든 행동을 개입·제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위험한 방향”이라고 우려했다. 외국도 친족 특례가 있지만 적용 범위가 넓진 않다. 국내 형법 체계와 유사한 독일의 경우 타인의 형사처벌을 고의로 방해하는 ‘처벌방해’를 법으로 금지하되, 친족을 위해 범행한 경우엔 처벌하지 않는다. 다만 형사 처벌에 관여하는 검사, 경찰 등 공무원은 친족 면책에서 제외된다. 일본도 친족의 범인도피나 증거인멸은 형을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불처벌 조항이 아닌 양형에 고려할 수 있는 참고 조항이다. 프랑스의 경우엔 친족의 범인도피는 면책 대상이지만 증거인멸은 친족도 동일하게 처벌한다.
  • ‘코인 투자 사기’ 태영호 前의원 장남, 피해자에 8억 7000만원 배상 판결

    ‘코인 투자 사기’ 태영호 前의원 장남, 피해자에 8억 7000만원 배상 판결

    국회의원 아들이라는 점과 경찰 인맥을 앞세워 투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태영호 전 국회의원의 장남이 피해자에게 약 8억 7000만원을 돌려주라는 판결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김석범)는 최근 피해자 A씨가 태 전 의원의 장남 태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태씨는 A씨에게 약 8억 67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태씨 측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이 판결은 지난달 24일 최종 확정됐다. 태씨는 지난 2024년 5월 A씨에게 스테이블코인 환전 사업을 제안하며 11억원 상당의 가상자산과 현금을 받아냈다. 그러나 태씨는 실제로 가상자산 사업에 투자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24년 9월 태씨가 경찰 수사를 받기 시작하며 자기 돈을 편취당한 사실을 알게 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선 태씨가 A씨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태씨는 A씨에게 부친 태 전 의원을 언급하며 “자칫 터지면 저도 아빠한테 죽는다”고 말했다. “저희 경찰까지 다 끼고 합니다”, “안보과 과장님이 문제 되면 도와준대요”는 등 경찰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태씨는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의 아들이라는 특수한 처지와 이로 인해 얻은 경찰과의 친분 등을 피해자를 속이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한편 태씨는 가상자산에 대신 투자해 수익을 내주겠다며 A씨를 비롯한 지인들로부터 약 14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지난 5월 구속기소돼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 “트럼프 죽여라” 반미 집회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

    “트럼프 죽여라” 반미 집회 이란 하메네이 장례식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식장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외침과 통곡이 넘쳐나는 거대한 반미 집회장으로 변모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5일 장례식장인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에 수백만 명이 운집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전날 추모식부터 시작해 오는 9일 그의 고향에 안장되는 것을 끝으로 일주일간 이어진다. 이란은 국기로 감싼 하메네이의 관과 공습 당일 함께 폭사한 14개월 손녀의 작은 관을 같이 공개해 성난 민심을 자극했다. 조문 행렬은 “트럼프를 죽여라” “이스라엘에 신의 저주를 내려라”와 같은 피켓을 들고 복수를 외쳤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신성한 지도자들의 사상은 순교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후세가 저항의 길을 걷도록 인도한다”면서 복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 정권이 이란 과학자와 엘리트 등 지도부를 암살하는 범죄에 국제 사회가 침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메이니 장례식에서 통곡하는 군중을 보고 놀랐다며 “이란 사람들이 하메네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마 가짜 눈물일 수 있다”고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한방으로 이란 지도부를 모두 보낼 수 있지만, 그러면 협상할 대상이 없으므로 일주일간 장례식 휴가를 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가 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장례식에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보안 우려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ANI통신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현지 대표를 인용해 “(모즈타바를) ‘죽음의 표적’이라고 한 이스라엘의 위협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장례 기도에는 하메네이의 네 아들 가운데 차남 모즈타바를 제외한 모스타파, 마수드, 메이삼이 모두 참석해 오열했다. 이란 당국은 100개국 이상에서 조문단을 보내왔다고 공개한 가운데 장례 일정에 모두 30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허웨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의장이 대표로 조문했으며 니자르 아미디 이라크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체브데트 일마즈 튀르키예 부통령 등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1989년 이란 초대 최고지도자인 루홀라 무사비 호메이니의 장례식에서 최소 8명이 압사한 만큼 이번에도 사상자 발생이 우려된다. 최고 36도의 폭염 속에 진행되는 야외 장례식에 주최 측은 모자와 삶은 달걀을 제공하고 물을 뿌려 사고 방지에 나섰다. 테헤란에 이어 하메네이의 관은 7일 종교 도시 곰과 이라크 등으로 이동하며 추모 행사를 가진 뒤 9일 시아파의 성지인 마슈하드에 안장된다.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장례식 과정에서 기업에는 지원이, 개인에게는 참여가 강요됐다는 불만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 “여고생살해 장윤기, 어릴적 ‘차량 납치강간’ 언급…차 뒷문 미리 열어놨다”

    “여고생살해 장윤기, 어릴적 ‘차량 납치강간’ 언급…차 뒷문 미리 열어놨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가 ‘차량으로 납치 후 성범죄’ 등 이번 사건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고교생 시절부터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기는 실제 범행 당시에도 차량 뒷문을 미리 열어둔 채 피해자를 제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장윤기가 고교생 시절 ‘차량으로 납치 후 성범죄’ 관련 언급을 반복한 이력을 확인했다. 장윤기가 지난 5월 5일 범행 당시 차량 뒷문을 미리 열어둔 채 피해자를 제압한 정황도 폐쇄회로(CC)TV 추가 분석을 통해 확보했다. 심야 시간대에 촬영된 영상이어서 화질은 선명하지 않았지만, CCTV에는 장윤기가 으슥한 곳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운 뒤 조수석 뒷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피해 여학생의 목을 뒤에서 감아 제압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기의 납치 시도 여부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다. 검찰은 기소 이후 각종 수사 자료를 추가 검토하는 과정에서 CCTV 분석을 마치고 관련 정황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를 장윤기의 범행 목적이 납치와 성폭행에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핵심 정황으로 보고 재판에서 제시할 방침이다. 범행 직후 장윤기가 차량 조수석 뒷문을 닫는 과정에서 차체 외부에 남은 피해자의 혈흔도 주요 증거다. 검찰은 범행 당시 정황뿐 아니라 장윤기의 성범죄 동기를 뒷받침하는 자료도 확보했다. 가슴과 목 부위가 집중적으로 훼손된 성인용 리얼돌과 함께, 고교 시절부터 이번 사건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반복했다는 주변인 진술, 주변 여성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은 메모 등 장윤기의 왜곡된 성 의식을 입증할 증거를 재판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장윤기는 지난달 2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계획범죄 등 대부분의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행 목적이 강간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변호인과 협의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며 입장 표명을 미뤘다. 반면 검·경 수사 과정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고 누군가를 함께 데려가려 했다”며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장윤기의 다음 공판은 오는 13일 광주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 한국 군대 왜 이러나…성폭행 생존자 女군인, 새 부대서 또 같은 피해 [핫이슈]

    한국 군대 왜 이러나…성폭행 생존자 女군인, 새 부대서 또 같은 피해 [핫이슈]

    과거 부대에서 성범죄 피해를 겪었지만 군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개명까지 하며 새 부대로 전출한 20대 여성 부사관이 또다시 같은 범죄에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인 20대 여성 A씨는 2021년 12월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했고, 첫 부대 배치 6개월 만에 남성 상관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 해당 사건으로 정신 의료 기관에 입원해야 할 만큼 극심한 고통을 겪은 A씨는 군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1년간 휴직 후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2024년 11월 새 부대로 전입한 그는 선임의 도움을 받으며 부대에 적응해 나갔는데, 10개월이 지난 지난해 9월 평소 A씨를 자주 돕던 선임 행보관이 행정 처리를 설명해 주겠다며 그의 집을 찾았다. A씨는 당시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 있었는데, 잠에서 깨어보니 문제의 선임이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자신의 옷마저 벗기며 성폭행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린 그는 곧장 화장실로 피한 뒤 군 간부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강간을 당했다, 집으로 빨리 와서 도와달라”고 구조 요청을 했다. 연락을 받은 간부와 경찰이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고 그 자리에서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가해자는 조사 과정에서 “신체를 만지고 성관계 시도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바라기센터의 DNA 검사 결과와 집 안에 설치된 홈캠(가정용 폐쇄회로TV)에 찍힌 가해자의 알몸 영상이 증거로 작용해 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건 조사 지지부진한 군 당국과거 끔찍한 범죄에서 생존한 A씨가 군인의 꿈을 버리지 않고 새 삶을 시작하려 했지만 같은 일이 발생하자 군 당국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 지 이미 10개월이 지났지만 검찰의 수사는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이후 A씨는 극심한 트라우마와 공황장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 수시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고통을 겪고 있으며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휴직계를 내고 또다시 정신 의료 기관에 입원한 상태지만, 휴직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병원비·생활비 부담으로 2차 또 다른 시련에 빠져 있다. 더 큰 충격은 군 부대 내에서 A씨에게 “언론 플레이하지 말라”라는 2차 가해 정황까지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해당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그는 방송에서 “부대를 옮기고 개명까지 했는데 또 이런 일을 겪었다. 이 집단이 준 충격이 너무 커서 사람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다”며 “내가 전역을 선택하면 사건이 흐지부지 끝날까 봐 군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중국 최대 지하교회 이끈 조선족목사, 트럼프 요청에 석방

    중국 최대 지하교회 이끈 조선족목사, 트럼프 요청에 석방

    중국 최대 지하교회를 이끌던 조선족 김명일(에즈라 진밍르·57) 목사가 전격적으로 풀려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4일(현지시간) 김 목사의 가족들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그의 석방 사실을 공개하며 기뻐했다. 김 목사의 석방은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의 대대적 지하교회 단속 과정에서 구금된 지 약 9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 그의 석방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목사와 함께 홍콩 언론인 빈과일보 창업자 지미 라이의 석방도 함께 요청했으나 시 주석은 라이에 대해서는 “어려운 문제”라며 난색을 보였다. 김 목사는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 전국 각지에서 시온교회의 목사, 신자들 30여명과 함께 체포됐는데 이는 중국 당국이 40년 만에 벌인 최대 규모의 종교 단속으로 알려졌다. 시온교회는 2007년 설립된 미등록 가정교회로 헤이룽장성 출신인 김 목사는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신학박사를 취득했다.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되자 베이징을 떠난 김 목사는 광시좡족자치구 베이하이시의 자택에서 구금됐다. 아내와 딸들은 6년 전 모두 미국으로 이주한 상태였다. 단기간에 신도 수백명을 모아 베이징 내 최대 지하교회 가운데 하나였던 시온교회는 지난 10월 구금된 목사와 신도들이 가혹 행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구금된 여성 신자 안메이의 증언을 인용해 “2025년 12월 22일과 2026년 1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변호사의 접견이 차단되었다”면서 “협박, 유인, 기만 등 불법적인 수단을 통한 증거 수집과 고문을 통한 자백 강요, 심각한 신체적 피해 유발 등의 불법행위를 변호사 접견 차단으로 은폐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경찰은 자발적 기부인 교회 헌금을 경제 범죄로 규정해 교회 신자들이 은행 거래 내역에 대한 서명을 거부할 경우 이동을 제한시켰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공산당 허가를 받고 당의 통제와 관리를 받는 ‘중국기독교 삼자 애국운동위원회’ 소속 외의 다른 교회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 “너는 공무원서 잘려”…남친 ‘성폭행범’ 몰아 3천만원 뜯어낸 30대 징역형

    “너는 공무원서 잘려”…남친 ‘성폭행범’ 몰아 3천만원 뜯어낸 30대 징역형

    결혼을 전제로 만나온 남자친구를 성폭행범으로 몰아 합의금을 뜯어낸 3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6단독 김현지 판사는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5·여)씨에게 최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5월 공무원인 남자친구 B씨와 결혼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부모님에게 지금껏 드린 용돈을 모두 회수하고 결혼자금을 받아오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B씨는 예비 신부의 황당한 요구를 거절했고, 관계를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약 3주 뒤 A씨는 카페로 B씨를 불러낸 뒤 “내 순결 뺏고 잠수 탔으면 고소하기 전에 손해배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합의금’ 3000만원을 주고 다시 교제를 재개할지, 5000만원을 내놓고 헤어질지 선택하라고 강요했다. 아울러 “(성범죄) 고소 기록은 퇴직할 때까지 따라다닐 거야”라며 공직자 신분인 B씨를 몰아세웠다. 협박에 겁을 먹은 A씨는 혼인자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결혼 이행각서’를 쓰고 3000여만원을 A씨에게 입금했다. B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변호사를 만나 A씨의 이러한 요구와 행위가 범죄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고 A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공갈이나 명예훼손 해 봤자 난 안 잘리는데, 넌 (공무원이라서) 성 관련은 직장에서 잘리거든”이라며 “기록도 평생 남고 면직되겠지”라고 협박을 이어갔다. B씨는 결국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이에 ‘남자친구가 나를 강간했다’는 내용의 허위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A씨는 심지어 B씨의 상관에게 연락해 성범죄 피해 주장을 하면서 인사상 불이익까지 요구했다. B씨는 공직사회에서 ‘성범죄자’로 낙인이 찍혔고, 심지어 직위해제 처분 위기까지 내몰렸다. A씨는 법정에서도 “실제 강간 피해를 봤다”면서 “(돈을 요구한 부분은) B씨가 결혼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합의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랜 심리 끝에 이들 사이의 통화 녹음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는데도 객관적 진실에 반하는 허위 사실을 고소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여러 차례 강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후로도 결혼을 전제로 연인 관계를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이자 피무고자가 공무원 신분임을 이용해 성폭행 고소를 빌미로 돈을 갈취했는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고소한 사건은 ‘불송치 결정’이 내려져 피해자에 대한 재판 절차가 개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피해자와의 합의 내지 피해 복구 기회를 부여하고자 피고인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 ‘5·18 군홧발’ 5월부터 걸려 있었다…일베식 조롱, ‘진심없는 사과’까지가 ‘완성’

    ‘5·18 군홧발’ 5월부터 걸려 있었다…일베식 조롱, ‘진심없는 사과’까지가 ‘완성’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행태가 사회 일각에서 그저 ‘놀이 문화’로 치부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 오월길 안내 표지판에서 발견된 군화는 올해 5월부터 걸려 있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5일 연합뉴스와 5·18 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인근 교차로 전봇대에 설치된 오월길 안내 표지판에서 발견된 군화와 관련해 재단은 인근 주민으로부터 “5월부터 군화가 걸려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어떤 의도나 경위로 군화가 걸려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5·18에 대한 조롱이나 비하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교롭게도 군화가 발견된 장소가 5·18 사적지인 옛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이고, 최초 목격 시점도 제46주년 5·18 기념행사 기간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을 짓밟았던 계엄군의 ‘군홧발’의 의미를 담아 조롱의 의미로 내건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내걸린 군화가 비교적 최근에 장병들에게 보급된 종류라는 점을 근거로 군화를 건 주체가 젊은 연령대의 남성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과거 10여년 전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일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5·18 조롱·비하 사례는 최근 몇 년 새 온·오프라인과 세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46주년 기념식 당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활용한 ‘탱크 데이’ 텀블러 이벤트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고, 지난달 고교야구대회에서는 배재고 학생들이 상대팀인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일었다. 반대로 진보 진영에서 일베식 조롱 문화를 비판하면서 ‘탱크’ 표현을 써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친여 성향의 유튜브 채널 ‘매불쇼’ 진행자 최욱씨는 ‘탱크 데이’ 논란이 이어지던 6월 5일 방송 도중 “그들이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다. 온라인상에서 (일베) 범죄만큼은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5·18 민주화운동 및 지역 비하 등 ‘일베식 조롱’ 논란이 터진 뒤 사과문을 올리면서도 ‘실수’였다거나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이 반복되면서 혐오와 조롱 문화에 명확한 불이익의 경계를 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20 극우가 온다’의 저자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엑스(X)에 ‘조롱 → 걸림 → 사과문 → 무사히 끝’이 ‘일베 놀이의 공식’이라며 “혐오 드립을 숨겨 던지고 걸리면 사과문을 올린다. 비난이 가라앉으면 아무 피해 없이 빠져나간다. 사과는 반성이 아니라 ‘무마’ 절차다. 그 무마가 먹히는 순간 놀이는 이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로 끝나지 않는 것. 생계와 활동에 실제로 꽂히는 처벌과 징계. 그것 하나만이 이 놀이를 처음으로 ‘실패’시킨다”라고 강조했다. 오월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도 5·18 폄훼가 이제는 일상 공간으로까지 침범해 놀이 문화처럼 소비되는 만큼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박강배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는 무관하게 일부 세대에서 이를 조롱과 희화화 대상으로 반복 소비하고 있다”면서 “죄책감 없이 하나의 놀이 문화처럼 받아들이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곡·폄훼를 넘어 조롱하는 행태가 언행으로까지 표출되고 있는 만큼 단순 일탈로만 볼 수 없다”며 “처벌을 강화하거나 조롱·희화화 행위를 제재할 수 있는 입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질적 제재 등 제도적 대응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병로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동 변화를 끌어내려면 인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역사 교육, 민주 시민 교육을 강화해 5·18의 의미를 체득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만 참여자치21 대표도 “5·18 사적지와 국립5·18민주묘지를 직접 방문해 역사적 의미를 체감하는 체험형 교육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 “‘이것’ 하나 없이 리얼돌만…” 평범하지 않았던 장윤기 원룸 내부

    “‘이것’ 하나 없이 리얼돌만…” 평범하지 않았던 장윤기 원룸 내부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가 거주했던 원룸에는 또래 20대 청년들의 자취방과는 달리 별다른 물품 없이 성인용품 리얼돌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5일 사건 당일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휑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또래 청년들 주거 공간과 남다른 주거지 내부를 확인했다. 당시 장윤기의 원룸에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 20대 초반 청년의 자취방에 있을 법한 전자기기가 단 1점도 없었고, 목·가슴 부위가 훼손된 리얼돌만 덩그러니 남겨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얼돌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경찰은 범행 목적 및 모방범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장윤기는 ‘우발적 범죄’라는 주장과 묵비권 행사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기 수사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구속 상태였던 장윤기와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의 통화를 당시 수사팀 경찰관이 연결해 줬고, 수사팀장은 장윤기가 살던 원룸 현관 비밀번호까지 아버지에게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기 아버지는 이 정보로 원룸에 들어갔고, 압수수색 때 수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리얼돌과 휴대전화를 폐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윤기 아버지가 짐 정리를 위해 담당팀에 주소와 비밀번호를 물어봐 해당 팀에서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장윤기와 아버지 간 휴대전화 통화를 연결해 준 데 대해서는 “장윤기가 휴대전화 폐기 장소를 밝히지 않자 설득하기 위한 수사기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정이 적절했는지는 경찰청 본청 차원의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장윤기의 다음 공판은 13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형사대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 “N번방과 비교도 안 돼”…‘가세연’ 김세의, 김수현 하체사진으로 협박

    “N번방과 비교도 안 돼”…‘가세연’ 김세의, 김수현 하체사진으로 협박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배우 김수현의 하체 노출 사진을 공개하고 사과를 강요하며 “N번방하고 비교가 안 된다”고 협박한 정황이 드러났다. 4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김 대표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소장에는 이런 내용이 적시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수현을 언급하며 “그냥 드라마 퇴출당하는 수준이 아니고요. N번방하고 비교가 안 됩니다. 어마어마한 얘기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드라마 제작사는) 김수현한테 1200억이나 1800억 손해배상 청구하면 된다는 걸 아시기를 바란다”라며 드라마가 공개되면 관련 자료를 유포할 것처럼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했고, 김새론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변제 압박이라는 등의 허위 사실을 총 25차례에 걸쳐 유튜브 방송으로 유포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이어 김수현의 하체 노출 사진을 공개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사생활 관련 사진을 추가로 공개할 것처럼 행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지난해 3∼4월 총 23차례에 걸쳐 사생활 관련 거짓 내용을 폭로하는 유튜브 방송을 한 데 대해 스토킹범죄 혐의도 적용했다. 지난달 23일 구속기소된 김 대표의 첫 공판은 다음 달 14일 열릴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