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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디지털성범죄 AI 삭제 기술’ 무료로 나눠 준다

    A(18)양은 지난해 12월 화장실에서 자신을 불법으로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되고 있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깜짝 놀란 A양은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얼굴이나 가방 등 인상착의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덕분에 또 다른 불법 사이트 등에 게시된 사진 10여장을 금방 찾아 삭제 조치할 수 있었다. 그는 “혼자였다면 유포된 사진을 절대 못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게 확산하는 디지털 성 착취물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2023년 개발한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지원’ 기술을 전국에서 활용할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3일 정부 기관과 첫 무상 기술 이전 계약을 시작으로 원하는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 기술을 무상 보급한다고 2일 밝혔다. 센터의 AI 기술은 24시간 실시간으로 각종 불법 사이트, SNS에 올라온 불법 영상물을 빠르게 탐지한다. 육안으로 일일이 찾아내는 데 3시간이 걸렸다면, 30배 빠른 속도로 6분이면 가능하다. 정확도가 200~300% 개선된 데다 복제본이나 같은 피해자의 다른 촬영물, 딥페이크 영상물까지 탐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2023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대통령상 대상’, 2024년 ‘UN 공공행정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수작업으로 피해 영상물을 탐지하던 기관에 기술이 보급되면 기관당 1억 8000만원 안팎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기술 도입 전 센터의 삭제 지원 건수는 2022년 2509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3배인 1만 5777건으로 늘었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기술 특허를 받은 서울연구원의 혁신 기술을 무상 개방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기술을 무상 보급하기로 했다”며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38세 늦깎이도, 이민자도 OK… ‘퍼스트 펭귄’ 키우는 美장학금[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38세 늦깎이도, 이민자도 OK… ‘퍼스트 펭귄’ 키우는 美장학금[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나이·인종 등 따지지 않고 장학금연구 독창성·인류 기여도가 우선“새로운 분야 시도하라는 말 들어”호반 장학생, UC어바인 박사과정“조건 없이 지원해야 깊은 연구 가능”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크 코리도어(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과학·기술자들은 수많은 장학금이 미국의 인재 육성 동력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구 지원금은 나이·인종·국적 등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연구 프로젝트의 독창성과 인류 기여도가 우선시된다.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크리스 곤잘러스(38)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38세에 공부를 시작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늦은 나이이기에) 책임감도 강하고, 교수와 동료 사이의 소통을 잘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이민 가정 출신인 크리스는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미국 통신회사에서 인터넷 설비 기사로 일했다. 6년의 근무 기간 동안 인터넷 설비와 관련된 물리학 강의를 들으며 과학자의 꿈을 키웠고 2019년 대학에 진학했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인 크리스는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국립보건원의 장학금 제도가 잘 마련돼 있어 늦은 나이에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 불안하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을 밟는 한해윤씨도 “한국에선 어느 정도 연구가 이뤄진 영역을 발전시키려 연구한다면, 미국에서는 연구 성과가 안 나와도 좋으니 본인의 아이디어로 연구하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씨는 “우주 분야의 주류가 아닌 소행성에 관심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선 실용적이지 않은 주제라 연구에 펀딩도 잘 들어오지 않았다”며 “이와 다르게 미국에서 연구 후원을 받을 때는 ‘소행성과 같이 아예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시도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캐나다 출신 해나 루포(22)는 학부에서 법의학을 전공한 뒤 화학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해 화학과 범죄 간의 연계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그는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학문일수록 접목하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장학금·투자 제도는 연방정부, 주정부, 학교, 기업, 민간 재단 등 사회 전 분야에 촘촘하게 퍼져 있는 연구 안전망이다. 미국 역시 자금을 지원받으려는 경쟁이 치열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지원 규모가 압도적인 세계 1위인 데다 지원 시스템도 다양하다. 정순조 칼텍 항공우주공학 교수는 “칼텍은 규모가 작다는 것을 이점으로 살려 소수 정예 연구진에게 상대적으로 넉넉한 지원을 해 준다”며 “연구 분야가 희귀하고 실패 확률이 클수록 학교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호반 장학생 9기로 UC어바인의 박사과정 5년 차가 된 김기민(33)씨는 “한국의 경우 5년 안에 논문이나 특허를 몇 개 내는지 정량적 평가가 중요하고, 그때그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연구 주제의 유행이 뚜렷하다”면서 “반면 미국에서는 각 연구자가 관심사에 맞춰 자신만의 속도로 한 연구가 장기적으로 ‘퍼스트 펭귄’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반 장학제도처럼 조건 없이 학문 연구를 이어 갈 수 있게 지원해야 개인의 관심사에 따른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스탠퍼드대는 전공 무관 재학생들을 위해 이공계 학생들의 창업을 돕는 ‘스탠퍼드 기업가정신 양성 프로그램’(STVP)과 디스쿨을 운영하는데, 사무실에는 ‘당신이 실수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도전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는 문구를 붙여 놓았다. 티나 실리그 STVP 명예교수는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실패는 피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실패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큰 실패로 이어지기 전에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작은 실험에서부터 시작해 결과를 보며 실패에 대한 데이터를 쌓는 게 핵심이다. 도전은 실패가 아닌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민간에서는 ‘와이 콤비네이터’(YC)와 같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초기 스타트업 육성 조직)가 활발하게 활동한다. 에어비앤비 등 4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배출한 미국 최대 액셀러레이터 YC는 아이디어뿐인 초기 스타트업 창업 준비자에게 초기 창업 교육, 투자자·기업 등 네트워크 연결, 시장 전략 코칭 등을 제공한다. 지난달 26일 찾은 YC에서는 창업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YC 지원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출신 학생들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 조직도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풀러턴 캠퍼스공중보건학 부교수인 박보영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남가주지부 회장은 “유색 인종에 대한 유리천장이 있는 미국 사회에서 한국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를 편하게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기성 학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안전하게 실패하는 곳’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작고 소소하게 자기 능력을 시험하고 아이디어를 선보일 기회를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신의 이름’ 빌려 37년 독재… 후계자는 ‘라리자니’ 유력

    ‘신의 이름’ 빌려 37년 독재… 후계자는 ‘라리자니’ 유력

    이슬람 신권 상징 ‘검은 터번’ 착용반미 노선 속 반대파 숙청·여성 탄압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끝 최후 맞아이란 전문가회의, 차기 지도자 선출공습 전 ‘강경파’ 라리자니에 위임설‘차남’ 모즈타바, ‘측근’ 아라피도 거론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으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사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7년간 신정 체제의 정점에서 이란을 철권통치한 독재자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성직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통령직에 올라 연임한 뒤 1989년 전임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에 이어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종신직인 이란 최고지도자는 권력의 정점으로 대내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다. ‘신의 대리인’인 하메네이의 검은 터번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임을 주장하는 상징이기도 했다. 집권 후 헌법을 개정해 최고지도자 권한을 강화한 하메네이는 반대파를 숙청하고 반미·반서방 노선을 더욱 노골화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아울러 신정 체제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여성과 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하는 정책을 펼치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가까운 예로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이 체포됐다 의문사하면서 발생한 2022년 히잡 시위, 지난해 말 경제난에 지친 상인들이 거리로 나선 반정부 시위 사태 등이 꼽힌다. 하메네이는 이번 반정부 시위에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유혈로 잔인하게 진압했고, 이에 군사적 대응을 수차례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하메네이 생전에 후임으로 공식 지명한 후계자가 없어 누가 후계자가 될지는 알기 어려운 상태다. 우선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한다. 아라피는 공직 경험이 있는 유력한 성직자이자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공습 전 하메네이가 국가 운영 업무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위임했다고 보도했다. 라리자니는 하메네이 사망 이후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경고하는 등 대미 강경 메시지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돼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도 이날 소집된다고 밝혔다. 라리자니는 혁명수비대 지휘관을 거쳐 국회의장과 4개 부처 장관을 지낸 정권 핵심으로, 지난 이란 반정부 시위 국면에서 유혈 진압을 밀어붙였다.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혁명수비대 및 산하 민병대인 바시즈와 긴밀히 연결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차기 지도자 후보다. NYT는 “이란 최고 군사 기관인 혁명수비대 출신 등 강경파 인사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하메네이 순교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계획을 세워뒀다”고 주장했다.
  • 李 “北체제 존중… 흡수통일 안 해”

    李 “北체제 존중… 흡수통일 안 해”

    李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로”… ‘평화체제 전환’ 첫 공식 언급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북한을 향해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며 조속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여전히 남한에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북한에 재차 손을 내민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일 것”이라면서 “반세기를 훌쩍 넘기도록 이어온 이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존공영의 한반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동안 수차례 밝힌 것처럼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던 것처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무인기 침투 사건이 현 정부에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재발 방지를 언급하는 등 북한이 호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범죄 행위이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해당 사건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위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며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이 평화체제 전환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의 3분의1가량을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언급하는 데 할애했다. 특히 ‘평화’라는 단어를 24차례나 꺼내는 등 불투명한 국제 정세 속 북한의 태도 변화를 호소했다. 이 대통령이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거론한 점도 주목된다. 정부는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를 주요 목표로 제시해 왔으나 이날은 핵 언급은 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이란 사태로 긴장 상태일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앞마당을 함께 쓰는 가까운 이웃 국가’라는 표현을 다시 한번 쓰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라며 “국민주권정부는 실용외교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며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의 전향적 태도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열기 위해 일본 정부도 호응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거론하며 한중일 3개국의 협력 필요성을 말했다. 이 대통령은 3·1절을 ‘3·1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그치지 않고 지금의 정부를 만들게 한 뿌리가 된다는 평가를 담은 표현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광복절에서 밝힌 대로 미서훈 독립유공자를 발굴 및 포상하고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며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의 폭넓은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신혼인데 새벽마다 잠 깨” 에일리 고통 호소… 층간소음에 갈등에 ‘금융치료’ 아파트도

    “신혼인데 새벽마다 잠 깨” 에일리 고통 호소… 층간소음에 갈등에 ‘금융치료’ 아파트도

    3세 연하 최시훈과 신혼 생활 중인 가수 에일리(36)가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만 한 해 3만건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강남권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층간 소음 관련 보상비를 150만~200만원 선으로 책정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일리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일리네 결혼일기’에 올린 영상에서 ‘월 200씩 줄 테니 층간 소음 참으라는 윗집’이라는 제목의 화제의 인터넷 사연에 대해 남편 최시훈과 서로의 생각을 나누던 중 층간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 우리가 새벽에 항상 같은 시간에 층간 소음을 겪는다”며 “그것 때문에 잠이 깬다. 자다가 깨서 받는 스트레스라서 월 200만원씩 받는다고 그게 (금융)치료가 될까 싶다. 난 못 참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최시훈은 “일단 나는 자기(에일리)가 없고 (혼자 사는 거라면) 그냥 살짝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 수 있다. 월 200만원이니까. 나는 금융치료를 한번 받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며 웃었다. 에일리 부부가 이날 영상에서 전한 인터넷 사연은 윗집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내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던 한 아파트 거주자가 윗집으로부터 월 200만원씩 받기로 한 뒤에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최근 이같은 이웃간 보상을 제도적으로 도입하는 아파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 일부 아파트에선 층간소음이 문제가 되면 소음을 일으킨 세대가 아랫집에 150만~200만원 선의 보상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같은 입주민끼리의 결의는 법적 효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 소음 관련 민원 접수는 지난해 3만 2662건에 이른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층간 소음 관련 살인·폭력 등 5대 강력 범죄는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10배 증가했다.
  • 송언석 “與 사법 파괴로 3·1절에 민주공화정 사망 목도”

    송언석 “與 사법 파괴로 3·1절에 민주공화정 사망 목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절 107주년을 맞는 1일 “위대한 3·1 운동에 뿌리를 둔 대한민국의 민주공화정은 작금의 집권세력에 의해 근본적인 도전을 받는 실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에 대해 재차 비판했다. 3·1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사법파괴 악법 폐지 등 민주공화정 복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3·1 운동의 역사적 의의는 단순히 하나의 항일독립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선언이었다는 사실”이라며 “3·1 운동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출범으로 이어졌고, 1948년 제정되어 9차 개정된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헌법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위대한 선언의 정신적 기반이 되었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이 3·1 운동의 정신을 전면 부정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는 민주당 주도하에 법왜곡죄 신설, 4심제 그리고 대법관 12명 증원 등 사법파괴 악법을 일방 처리했다”며 “이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동원해 사법부를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소유와 통제로 집어넣는 체제파괴적 시도의 일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범죄재판 공소 취소에 본격 페달을 밟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는 견제와 균형 그리고 삼권분립을 기본 원리로 작동하는 민주공화정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자 위협”이라고 했다. 아울러 “50년대 자유당 정권, 70년대 유신 정권 등 과거에도 사법부에 대한 억압과 회유를 통한 독재정치는 없지 않았으나, 이처럼 입법권 남용을 통해 사법체계의 근간을 뒤바꾸고 체제파괴적 사법부 장악 시도는 우리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행정부와 국회 다수당 권력을 이용해 사법체계를 교란시켜 자신의 범죄를 덮는 나라는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라 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제107주년 3·1절은 민주공화정의 사망을 목도하는 날이 되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동시에 삼권분립이 건강하게 살아 숨 쉬는 민주공화국의 재건을 위한 제2의 3·1운동이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사법파괴 악법 폐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저지 및 5개 재판 속개, 의회민주주의 및 사법부 독립 원상복구 등 민주공화정 복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영상) “팔 휘두르며 쿵쿵” 걸어온 마스크女, 여아 ‘퍽’ 밀쳐 날아가…대만 관광객 호소에 공분

    (영상) “팔 휘두르며 쿵쿵” 걸어온 마스크女, 여아 ‘퍽’ 밀쳐 날아가…대만 관광객 호소에 공분

    일본 도쿄의 대표적 관광지인 시부야 교차로에서 한 성인 여성이 사진 촬영 중인 어린이를 몸으로 강하게 밀어 넘어뜨리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24일 한 대만 국적 이용자가 SNS에 올린 영상이 공유되며 확산됐다. 영상에는 시부야의 상징적 관광지인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어깨와 팔로 보행자들을 밀치며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성인 남성 1명을 스치듯 밀친 뒤 어린이 2명을 팔로 강하게 밀쳤고, 마지막으로 부딪힌 여자아이는 중심을 잃고 화면 밖으로 밀려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을 올린 이는 피해 여아의 어머니로 “여행 마지막 밤, 시부야 교차로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누군가 아이를 세게 밀었다”고 토로했다. 아이는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쳤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아 어머니는 문제 여성이 지나가면서 자신의 발도 밟았다고 설명했다. 가해 여성은 관광객 모녀를 순식간에 공격한 뒤 빠르게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명백한 폭행이다”, “특히 아동을 상대로 한 행위는 위험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찍는 행동은 다른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아이를 넘어질 정도로 밀친 행위는 과도하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일부 중화권 매체와 온라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혐오 범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실제 혐오 범죄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경찰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일본에서 ‘부츠카리(ぶつかり)’로 불리는 고의 충돌 행위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츠카리’는 일부 사람이 의도적으로 보행자와 어깨를 부딪히거나 밀치는 행동을 의미하는 은어로, 2018년 도쿄에서 한 남성이 30초 동안 최소 4명의 여성과 연속으로 충돌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일본 법률 포털 ‘변호사닷컴’은 해당 영상에 대해 “타인을 의도적으로 밀치는 행위는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로 간주돼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최대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피해자가 부상을 입을 경우 상해죄가 적용돼 처벌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 하메네이 참수 됐는데…이란이 ‘승리’ 주장할 방법 있다? [송현서의 디테일+]

    하메네이 참수 됐는데…이란이 ‘승리’ 주장할 방법 있다? [송현서의 디테일+]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수장을 잃은 이란의 향후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미 매체 포브스는 향후 이란 정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 네 가지를 제시했다. 1. 다른 성직자가 최고지도자 자리 승계 이번 작전으로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다른 성직자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신정 체제를 이어가는 시나리오다. 앞서 하메네이는 자신이 미국에 의해 암살될 것을 우려해 후계자 세 명을 지명했지만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새 최고지도자 선출 업무를 맡을 이슬람 종교 기구도 현재 사태를 수습하느라 후계자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새 최고지도자 선출 후에는 지도자가 이란혁명수비대를 결집하고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포브스는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을 35%로 보고, 총 네 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2. 혁명수비대 내부 파벌 등 장기 권력 투쟁 이란혁명수비대 내부 파벌과 흩어져 있던 지역 군벌들이 장기적인 권력 투쟁을 벌인다는 시나리오다. 권력 투쟁으로 이란 내부 혼란이 가속화한다면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브스는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을 30%라고 예상했다. 3. 이란의 민주 정부 수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시민 봉기를 통해 민주 정부가 수립된다는 시나리오다. 현재 이란 시민들은 독재자 하메네이의 죽음을 기뻐하고 있으며 현재 혼란을 틈타 정부를 점거한다 해도 약한 조직력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이란혁명수비대가 과거 반정부 시위를 진압했던 방식대로 무자비하고 폭력적으로 시민 세력을 억누를 수 있다. 포브스는 세 번째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을 25%로 점쳤다. 4. 이란 국가 붕괴 현실화 가능성이 가장 낮은 네 번째 시나리오는 이란 국가가 붕괴하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발생 확률이 10%로 가장 낮지만 중동의 인접 국가들은 이 시나리오를 전제로 만일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든 이번 사태가 수습되기까지 최소 60일에서 90일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 보복은 권한을 가진 자의 결단 아래 즉시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메네이 사후 임시 통제권을 누가 쥐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매체 CNN은 혁명수비대 중심의 권력 재편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미 정보 당국도 기존 체제가 무너질 경우 온건 세력보다 조직력과 무력을 갖춘 강경파 잔존 세력이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메네이 유력 후계자 “미·이스라엘, 후회할 것”현재 이란은 하메네이 이후 임시 지도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핵심 실세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란이 공습받은 지난달 28일 오후 엑스에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겠다”면서 “이란의 용감한 군인들과 위대한 국민이 폭압적인 국제 악마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가르쳐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958년생인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테헤란대 철학 교수 출신으로 학부에서 수학과 전산학을 전공한 뒤 독일 철학자 칸트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의장을 지냈고 4개 부처 장관직과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휘관직을 역임해 이란 통치 체제 전반에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하메네이가 자신의 유고 시 신정 체제를 관리할 최우선 적임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평가받았던 그는 최근 반정부 시위 국면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를 동원한 강경 진압을 주도하며 체제 수호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순위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거론된다. 갈리바프 의장은 혁명수비대 내 지지 기반이 라리자니 사무총장보다 두텁고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이자 막후 실세로 꼽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 결과를 인용해 “미군의 작전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한다면 혁명수비대 출신이나 강경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국제 사회에서는 이란이 신정 체제 붕괴를 막고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미국에 대한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러시아 돕더니 결국...” 젤렌스키, 트럼프의 이란 공습 지지하는 이유 [핫이슈]

    “러시아 돕더니 결국...” 젤렌스키, 트럼프의 이란 공습 지지하는 이유 [핫이슈]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합동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지지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공습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현 이란 정권의 무력화가 지역 및 세계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면서 “이란 국민에게 정권을 타도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며 이는 이란의 테러로 고통받아온 모든 국가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결단력을 보일 때마다 전 세계 범죄자들은 약해진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치켜세운 뒤 “이 같은 사실을 러시아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란 비판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지원해 온 것에 대한 분노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란은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 중 하나로 특히 전쟁 기간 동안 5만 7000기에 달하는 러시아의 샤헤드(Shahed) 드론이 우크라이나 곳곳을 공격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완제품 드론을 제공한 것은 물론 제조 기술과 설계도를 보내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과 종전 협상으로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이란 정권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영상 연설을 통해 “세계의 모든 정상적인 사람들은 이란 국민이 우크라이나와 다른 여러 나라에 악영향을 미친 현 정권으로부터 해방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모든 지도자, 모든 국가, 국제기구가 지금 당장 나서 이란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책임자들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연일 커지는 ‘법왜곡죄 악용 우려’에… “행정법원 등 단계적 시범 도입도 고려해야”

    연일 커지는 ‘법왜곡죄 악용 우려’에… “행정법원 등 단계적 시범 도입도 고려해야”

    박영재 법원행정처장이 27일 임명 40여일 만에 처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사법개혁 3법’(재판소원 도입·법왜곡죄 신설·대법관 증원)의 후폭풍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왜곡죄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선 “실질적인 처벌 없이 법관에 대한 고소·고발 수단으로만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법원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등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법조계에선 실제 처벌 여부와 무관하게 법왜곡죄로 고소, 고발되는 것만으로도 법관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재판 과정도 힘들지만 법관 입장에선 수사기관에서 조사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부담”이라며 “100% 정답이라 할 순 없으나 행정재판 등에 시범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작용이 예상되는 새 질서가 생기기 전에 어느 정도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법왜곡죄에 의한 처벌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법관으로부터 독립된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왜곡죄가 판사들이 오류를 줄이는 순기능도 있다”면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형사소송법에 공무원 범죄와 관련해 국민참여재판 등 민중 소추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법왜곡죄의 모델이 된 독일에서도 유사 법안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정책연구원이 2019년 발간한 ‘형사사법 분야의 법왜곡 방지를 위한 입법정책’ 연구서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도 법왜곡죄가 법관 처벌을 위한 규정이 아닌 특권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서독 법원이 나치에 부역한 비밀경찰, 말단공무원, 정치사범을 처벌하면서도 같은 법관에 대해선 ‘독립된 신념에 따랐다’며 면죄부를 줬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독일에서 법왜곡죄로 처벌받는 사례는 한 해 1~2건에 불과했다. 이에 형사정책연구원은 사법 일탈을 방지할 방안으로 ▲법관 징계사유 실질화 ▲대법원장 등의 징계 관여 최소화 ▲직권남용죄 규정의 실질화 ▲전관예우의 철폐 등을 제안했다. 법왜곡죄도 이미 존재하는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과 같이 법 왜곡 대응을 위한 방편으로 작동하지 못할 거라는 취지다. 그러면서 죄형법정주의 대원칙인 ‘명확성의 원칙’을 극복하기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 학생들에게 “뜻 높이라더니”…15세 소녀 호텔서 돈 주고 만난 日 교수 [핫이슈]

    학생들에게 “뜻 높이라더니”…15세 소녀 호텔서 돈 주고 만난 日 교수 [핫이슈]

    일본 과학 기술계에서 활동해온 대학교수가 15세 소녀와 성매매를 한 혐의로 체포돼 파장이 일고 있다. 평소 학생들에게 높은 뜻과 책임 의식을 강조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일본 교토부경 가메오카서는 25일 아동매매·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아동매매) 혐의로 단체 직원이자 대학 교수인 에도 고이치로 용의자(5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슈에이샤 온라인에 따르면, 경찰은 에도 용의자가 지난해 10월 29일 교토시 미나미구의 한 호텔에서 당시 15세였던 여학생에게 현금을 건네고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상대가 미성년자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처음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녀가 사건 이틀 뒤 경찰서를 찾아 상담하면서 사건이 드러났으며, 경찰은 압수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분석해 SNS 대화 내용과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에도씨는 26일 검찰로 송치됐다. 에도씨는 일본 온라인 대학인 ZEN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분야 연구자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는 국제 디지털아트 행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수상하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인공지능학회 이사를 맡는 등 학계 활동을 이어왔다. 지인들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인물이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ZEN대학은 “교육에 종사하는 인물이 이런 혐의로 체포된 것은 매우 유감이며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일본 인공지능학회도 그의 이사 권한을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학회 측은 “학술·교육 분야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야후재팬 댓글에는 연구자의 업적과 범죄는 별개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업적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다른 면에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거나 “이번 사건으로 쌓아온 경력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어 SNS가 범죄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사건은 일본 과학 기술계에서 활동해온 연구자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사례라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마약왕 사살 ‘일등공신’ 지목된 유명 모델…살해 협박 이유는 AI 사진 탓 [핫이슈]

    마약왕 사살 ‘일등공신’ 지목된 유명 모델…살해 협박 이유는 AI 사진 탓 [핫이슈]

    멕시코 ‘마약왕’ 사살 작전의 단서를 제공한 인물로 지목된 온리팬스 모델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공지능(AI) 합성 사진까지 퍼지면서 이 모델이 작전의 ‘일등공신’이라는 주장까지 나오자 카르텔 조직원들은 살해 협박까지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닷컴 등에 따르면 멕시코 인플루언서이자 온리팬스 모델 마리아 훌리사(25)는 마약 카르텔 수장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의 연인이며 사살 작전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60만명을 보유한 훌리사는 최근 스페인어권 SNS에서 ‘엘 멘초의 애인’으로 지목됐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처럼 보이는 AI 합성 이미지가 퍼지면서 루머가 확산했다. 그는 “나는 그 상황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온라인에 퍼진 정보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유하지 말고 공식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훌리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온라인에 떠도는 내용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허위 정보 확산에 주의를 당부했다. 멕시코 당국은 연인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훌리사와의 관련성도 확인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그가 엘 멘초의 연인이었다는 공식 증거는 없다. ◆ 카르텔 조직원들 “해병대 끌어들였다” 협박 엘 멘초가 사망하자 카르텔 조직원들은 훌리사를 정보 제공자로 의심하며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루머가 범죄 조직과 연결되면서 신변 위협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르텔 근거지인 할리스코주 사포판에서는 훌리사를 비난하는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현수막에는 “마리아 훌리사, 너를 먹여 살려준 사람을 배신하고 해병대를 끌어들였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들은 훌리사가 당국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입증할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 연인 추적이 작전 단서 이번 논란은 멕시코 정부가 엘 멘초의 은신처를 연인을 통해 추적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멕시코 국방부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엘 멘초 연인의 측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당 여성이 할리스코주 타팔파의 시설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이 정보를 토대로 작전을 계획했고 멕시코 군은 타팔파 외곽 산림 지역에서 엘 멘초를 발견했다. 엘 멘초는 교전 중 중상을 입고 이송 과정에서 숨졌다. 정부는 연인이 아니라 연인의 측근으로부터 확보한 정보를 작전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엘 멘초는 산악 지역 별장과 휴양지를 오가며 수년간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이후 카르텔 조직원들의 보복 공격도 이어졌다. 할리스코주 등지에서는 도로 봉쇄와 차량 방화, 총격 사건이 잇따르며 최소 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 AI 사진 퍼지며 루머 확산 엘 멘초 사살 이후 작전 경위가 알려지자 SNS 이용자들이 특정 인물을 지목하면서 루머가 확산했다. 특히 엘 멘초와 한 여성이 함께 찍은 것처럼 보이는 AI 합성 이미지가 퍼지면서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여성이 훌리사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훌리사가 엘 멘초와 직접 관련이 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그를 엘 멘초와 연결 짓는 주장들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AI 합성 이미지가 실제 인물과 결합해 허위 정보로 퍼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로 만든 사진이 실제처럼 보이면서 특정 인물을 범죄나 사건과 연결하는 가짜 소문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유명 인사나 인플루언서가 AI 합성 사진 때문에 허위 의혹에 휘말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당국이 연인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이용자들이 특정 인물을 지목하면서 논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 도로 열선·공공디자인의 힘… 달라진 용산, 편해진 일상 [민선8기 이 사업]

    도로 열선·공공디자인의 힘… 달라진 용산, 편해진 일상 [민선8기 이 사업]

    구도심 안전 지키는 도로 열선3년 만에 42개 구간 9.3㎞로 늘어올해도 16억원 들여 8곳 1.3㎞ 추가100여개 사업에 유니버설 디자인행복옷장·부엉이 조명 등 시선집중박희영 구청장 “통합 디자인 유지” 민선 8기 서울 용산구는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위해 도로 열선을 확충하고 공공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범용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골목 풍경을 바꿔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크고 작은 개발 사업과 정비 사업이 활발한 이곳에서 현재의 생활 터전 개선 역시 놓칠 수 없다는 노력의 결실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26일 “다양한 개발사업으로 인한 미래가치를 담보로 현재의 열악한 환경을 감내하는 고충과 불편이 상당했다”며 “구도심의 한계로 당연한 불편으로 여겨오던 분야에서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눈이 펄펄 내린 아침에도 출근길 도로를 따뜻하게 녹이는 도로 열선. 서울 남산 자락 아래 위치해 구릉지가 많은 용산구에 도로 열선이 설치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2023년 처음 조성된 도로 열선은 높은 호응 속에서 3년 만에 42개 구간 9.3㎞ 길이로 늘었다. 박 구청장은 “도로 열선 설치와 유지 비용이 적지 않지만 구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해 과감히 추진했다”며 “일상의 삶을 바꾸기 위한 결단에 많은 분이 보행이 한층 수월해졌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해줬다”고 밝혔다. 도로 열선은 급경사지 중에서도 경로당 앞, 시장 진입로, 아이들 등굣길 등 교통약자들의 보행이 집중된 곳에 설치됐다. 용산2가동 주민센터, 한남동 주민센터, 회나무로·하얏트호텔 인근 등 11개 동에 고루 분포한다. 소요 예산만 106억원이다. 구는 올해도 16억원을 들여 유엔빌리지, 앤틱가구거리 등 8개 구간에 1.3㎞를 설치한다. 도로 열선은 급경사 도로에 설치돼 제설 능력을 높이고 제설제로 발생하는 환경 오염과 도로 파손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빙판길 낙상이나 차량 미끄럼 사고 등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제어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공법 선정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 구는 지난해 1월 유니버설디자인팀을 신설하고 모든 사업에서 공공 디자인적 관점에서 협의하고 있다. 의류 수거함 ‘행복옷장’ 등 생활 밀착형 사업부터 구청사 힐링 정원까지 100여개의 사업에 적용됐다. 박 구청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대격변기를 예고하는 도시 개발을 앞두고 글로벌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도시 공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목길 노후한 의류 수거함은 앤틱 가구를 형상화한 행복옷장으로 교체됐다. 기부와 재활용을 통한 사회적 책임의 의미를 담으면서도 내구성을 강화해 활용도를 높였다. 최근 리모델링한 구청 민원실의 힐링 정원에는 휠체어 이용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벽(배리어 프리) 설계를 적용했다.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불법광고물 부착방지 시트는 용산구 상징인 ‘용의 비늘’ 디자인을 적용했다. 범죄 예방을 위한 디자인 개선 사업은 청파동, 용산2가동, 한강로동에서 진행됐다. 숙명여대 인근 청파동은 기존 자율방범초소와 새마을협의회 컨테이너를 리모델링해 복합 안전 거점 공간 ‘반디’를 열었다. 여학생 주민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종량제 봉투 자동판매기와 안심 거래 구역 등을 마련했다. 조명형 자율방범대 집중 순찰 구역 표지판은 안전 체감도를 높였다. 특히 숙명여대 환경디자인학과와의 협력을 통해 해법을 도출해 2025년 한국색채대상에서 ‘블루상’을 받기도 했다. 한강로동에서는 찾아가는 리빙랩 ‘용용랩’을 도입했다. 전문가들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주민과 함께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찾는 참여형 도시 문제 해결 실험실이다. 최근 상업 시설이 부쩍 늘어난 한강대로21가길 동쪽 지역을 대상으로 주차난,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해결책을 찾았다. 사전 설문 조사, 선호도 조사 등 입체적인 의견 수렴이 특징이다. 상가로 오인한 방문객들의 주거지 무단 침입을 예방하기 위해 조명형 주거지 표식을 설치하고 흡연 금지 지역을 알리는 ‘부엉이 공공질서 알리미 조명’을 달았다. 보·차도 혼용 구간에는 안전 모퉁이를 만들어 고령자의 보행 안전도 보완했다. 쓰레기 무단투기가 많은 곳에는 ‘맑은자리’ 표식을 설치했다. 올해도 범죄 예방 디자인 개선 사업은 후암동 삼광초 일대에서 이어진다. 용산구는 공사장 가림막도 도시 브랜딩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 사업 부지 현장에는 현대건설과 협업해 대형 슈퍼그래픽 가림막을 설치했다. 단조로웠던 거리 풍경에 활기찬 감각을 더하고 범죄 예방 기능도 강화했다. 구는 다양한 정비 사업 공사가 활발한 만큼 슈퍼그래픽 가림막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공공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민간 도시 정비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지침과 매뉴얼을 개발해 도시 전반의 편의성과 조화로움을 확산해 나가고자 한다”며 “통합된 디자인 원칙 없이 흩어지는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정책적 일관성과 실행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코인 범죄 피해 7조원… 압수·회수 고작 0.7%

    [단독] 코인 범죄 피해 7조원… 압수·회수 고작 0.7%

    보관 중이던 코인 유출·탈취당해탈취 연루 업체 지갑에 보관하기도초기에 동결 못 하면 추적도 어려워“기술 이해 높은 전문가에 위탁해야” 최근 5년간 가상자산 범죄 피해액은 7조원에 달하지만 수사기관이 확보한 자산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어렵게 압수한 가상자산을 내부 관리부실로 유출되는 일이 최근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문 위탁 시스템 도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 피해액은 총 6조 7428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경찰이 실제 압수해 확보한 가상자산은 이날 시세 기준 약 486억 8600만원(비트코인 약 461개, 테더 112만개 등)에 그쳤다. 피해액 대비 실물 자산 확보 비율은 0.7% 수준으로, 범죄자들이 가로챈 가상자산 1000원 중 고작 7원 정도만 수사기관의 손에 들어온 셈이다. 가상자산 거래는 국경을 초월해 이뤄지는데다 암호화돼 있어 범죄 발생 초기에 동결하지 못하면 추적이 쉽지 않다. 김기범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교수는 “가상자산의 기술적 특성상 해외 이전 속도가 빨라 초기 단계에서 동결하지 못하면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어렵사리 확보한 가상자산의 보관 방식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21년 임의 제출받아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22개를 2022년 분실했는데, 최근 조사 결과 강남서는 해당 자산을 경찰 소유 ‘콜드월렛’(오프라인 전자지갑)이 아닌 탈취에 연루된 업체 소유 지갑에 보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을 꺼낼 때 필요한 ‘니모닉 코드’(전자지갑 복구 암호문)조차 넘겨받지 않는 등 기본 지침도 지키지 않았다. 이 비트코인을 외부로 빼돌린 피의자 2명은 지난 25일 체포됐다. 경찰에 앞서 광주지검 역시 지난해 8월 압수물 인수인계 과정에서 일반 인터넷망으로 피싱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약 320개를 탈취당했다. 해외에서는 수사기관이 압수한 가상자산을 전문 시스템에 맡겨 관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은 압수한 가상자산을 ‘코인베이스’(가상자산 거래소)의 수탁·보관 서비스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 등을 통해 정부가 관리하는 지갑 주소와 잔액을 공개하며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사기관의 자체 보관은 한계가 명확하다며 수탁·보관 업체를 통한 보관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 대표는 “가상자산은 물리적 장치보다 접근 권한에 대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핵심”이라며 “기술적 이해도가 높은 전문 업체에 맡겨야 유출 등의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일선 수사기관이 가상자산 압수물을 직접 보관하는 방식은 유실이나 해킹 등에 취약하다”며 “압수 단계부터 전문 사업자에게 위탁해 안전하게 통합 관리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가상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업자에 위탁 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압수물의 준비부터 보관, 송치까지 단계별 관리 및 감독 업무를 분류하고 관련 절차를 재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13개 의혹’ 김병기, 5개월 만에 경찰 출석

    ‘13개 의혹’ 김병기, 5개월 만에 경찰 출석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천헌금 수수 등 13개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은 “성실하게 조사받아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히 해소하고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지 5개월 만에 김 의원을 처음 소환했다. 연합뉴스
  • 버킹엄궁 침실서 ‘알몸 마사지’…비용은 왕실 계좌였다 [핫이슈]

    버킹엄궁 침실서 ‘알몸 마사지’…비용은 왕실 계좌였다 [핫이슈]

    ‘엡스타인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66)가 버킹엄궁 개인 침실에서 알몸 상태로 마사지를 받았으며 비용은 왕실 계좌에서 지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전문 마사지사 모니크 지아넬로니의 증언과 관련 문서를 인용해 앤드루가 2000년 6월 버킹엄궁에서 옷을 벗은 상태로 마사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아넬로니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측근이었던 길레인 맥스웰의 소개로 앤드루와 연결됐다. 그는 왕실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버킹엄궁 내부로 들어갔으며 별도의 보안 검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아넬로니는 왕실 수행원의 안내를 받아 침실로 이동했고 잠시 후 욕실에서 나온 앤드루가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마사지 의자에 누웠다고 밝혔다. 마사지 비용은 75파운드(약 14만원)였으며 왕실 전용 은행인 쿠츠 계좌에서 수표로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표에는 앤드루의 개인 비서 서명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넬로니는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방에 들어갔을 때 그는 가운을 입고 있었지만 욕실에 다녀온 뒤 옷을 입지 않은 채 나왔다”며 “당황해서 시선을 피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그날 경험에서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기억은 없다”며 “정중하고 신사적인 태도였다”고 덧붙였다. 마사지가 이뤄진 시점은 앤드루가 영국 무역특사로 임명되기 직전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무역특사를 맡았으나 엡스타인과의 친분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 마사지 비용·호화 출장비 논란 앤드루의 마사지 비용과 출장 경비가 공적 자금으로 처리됐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전직 영국 공무원들은 무역특사 재직 시절 앤드루의 마사지 비용과 항공료, 호텔 숙박비 등이 세금으로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한 전직 공무원은 마사지 비용 지급을 막으려 했지만 상부 지시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공무원은 BBC 인터뷰에서 “앤드루의 지출 규모에 충격을 받았다”며 “마치 자기 돈이 아닌 것처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과거 인도네시아 출장에서는 하루 숙박료가 1200파운드(약 230만원)에 달하는 호텔에 머물며 장미 마사지 서비스를 받은 사실도 보도된 바 있다. 전용기와 호화 출장으로 ‘에어 마일스 앤디’(Air Miles Andy)라는 별명을 얻은 앤드루는 최근 공직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엡스타인 연루 의혹 재점화 이번 폭로는 앤드루가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로 논란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지아넬로니는 과거 맥스웰의 마사지 요청으로 방문했을 때 엡스타인이 같은 방에 머물렀으며 두 사람이 섬 매입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맥스웰은 마사지사에게 “신보다 더 유명한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고 말한 뒤 앤드루를 연결했다고 지아넬로니는 전했다. 앤드루는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왕실 공무에서 물러났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최근에는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 공개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자료 일부가 누락됐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엡스타인 사건을 둘러싼 파장이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 법무부는 수사 문서 공개 과정에서 빠진 자료가 있는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앤드루를 둘러싼 엡스타인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폭로가 왕실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러 여성과 두 번 했다” 인정한 빌 게이츠…‘트럼프 미성년 성추행’ 의혹도 사실? [핫이슈]

    “러 여성과 두 번 했다” 인정한 빌 게이츠…‘트럼프 미성년 성추행’ 의혹도 사실? [핫이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과거 외도 사실을 인정하면서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이 짙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게이츠가 이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엡스타인 관련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묘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엡스타인 파일에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과의 성관계로 성매개감염병(STD)에 걸려 치료를 위한 항생제를 구하려 했으며 이를 부인인 멀린다 게이츠에게 숨기려 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내용은 2013년 엡스타인이 직접 쓴 이메일에 담긴 것으로 게이츠 측은 “터무니없고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자 게이츠는 직원들 앞에서 “브리지 경기에서 알게 된 러시아 출신 브리지 선수, 사업 과정에서 만난 러시아인 핵물리학자 등 두 명의 러시아 여성과 두 차례 외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당시 측근이자 과학 자문이던 보리스 니콜리치가 해당 사실을 엡스타인에게 알렸고 이로 인해 엡스타인이 나의 불륜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외도를 저지른 러시아 출신 브리지 선수와 관련해 자세한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불륜 상대가 2013년 게이츠와 만난 밀라 안토노바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엡스타인은 2013년 당시 게이츠의 불륜 상대였던 브리지 선수 밀라 안토노바와 접촉해 학비를 지원했다”면서 “4년 후인 2017년 엡스타인이 안토노바에 지원한 학비를 게이츠에게 상환하라고 요구하며 이를 빌미로 압박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이츠가 외도를 인정한 러시아인 핵물리학자는 게이츠 회사의 직원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이 여성이 회사 재직 중에 게이츠와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아성애자 엡스타인과 빌 게이츠, 얼마나 가까웠나게이츠는 과거 자신의 외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소아성애자 성범죄자인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부적절한 일을 하지 않았고, 부적절한 장면을 본 적도 없다. 피해자들이나 엡스타인 주변 여성들과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게이츠가 언급한 ‘부적절한 일’은 엡스타인이 자신의 섬으로 미성년자 등을 부른 뒤 성매매나 성 접대를 강요하는 등 성 착취한 혐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014년 엡스타인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독일·프랑스·뉴욕 등을 방문한 사실도 인정했으나 엡스타인과 함께 숙박하거나 범죄가 벌어진 엡스타인의 개인 섬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앞서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는 게이츠와 신원이 가려진 여성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포함돼 있는데, 게이츠는 이와 관련해서도 “회의 직후 엡스타인이 수행 비서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해 찍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엡스타인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4년이다. 그와 시간을 보낸 것은 큰 실수였다”면서 “내 실수 때문에 이 일에 끌려들어 간 모두에게 사과한다. 이건 우리 재단과 재단의 목표와는 완전 정반대에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성년자에 성적 행위 강요” 의혹까지엡스타인 파일 파장의 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다. 최근에는 미 법무부가 엡스타인 파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담은 부분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몇 주 동안 민주당 위원들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처리 단계를 조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위원들은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끔찍한 범죄 혐의로 고발한 피해자와 FBI 심문 기록을 불법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더욱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했다. NPR은 “법무부가 50페이지 이상의 FBI 면담 기록과 대화 메모를 은폐했다”면서 “(누락된 문건에는) 1980년대 13~15세 무렵 엡스타인을 통해 트럼프를 만났고 트럼프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당한 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FBI 면담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의혹은 FBI가 2025년 내부적으로 작성한 ‘엡스타인 사건 관련 주요 인물’ 프레젠테이션 문서와 FBI 내부에 배포된 ‘미확인 제보’ 문건에는 등장하지만 정작 대중에게 공개된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법무부·공화당 “정치 공방이자 마녀사냥” 반박법무부와 백악관은 해당 언론 보도에 거세게 반박했다. 법무부는 SNS를 통해 민주당 위원들에게 “극단적인 반트럼프 지지층을 선동해 대중을 오도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엡스타인 파일에서) 삭제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정치 공방이자 마녀사냥을 위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비난했다. 한편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매매·성착취 조직을 운영하고 유력 인사들과의 연결·알선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2008년 당시에는 경미한 형량 합의로 논란이 됐다. 2019년 재기소 후 구치소에서 사망했고 자살로 판결이 났으나 그의 죽음을 두고 여전히 의혹이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1990년대 사교 행사에서 알고 지낸 사이로 다수의 사진과 영상이 존재하나, 그는 엡스타인을 사석에서 몇 차례 만났을 뿐 미성년자 성매매 등 범죄에 가담하거나 공모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비키니 여성 사이 앉은 호킹 박사…엡스타인 파일 사진 확산 [핫이슈]

    비키니 여성 사이 앉은 호킹 박사…엡스타인 파일 사진 확산 [핫이슈]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고(故) 스티븐 호킹(1942~2018) 박사가 비키니 차림 여성들 사이에서 웃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문서에 호킹 박사의 사진이 포함됐으며 이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호킹 박사가 휠체어에 앉아 두 여성 사이에서 미소를 지으며 음료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사진은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서 이후 다시 주목받았다. 공개된 문서에는 호킹 박사의 이름이 최소 250차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신들은 문서에 이름이 등장한다고 해서 범죄 연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6년 3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토머스에서 열린 과학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엡스타인은 자신의 개인 섬 인근에서 이 행사를 열고 자금을 지원했다. 당시 행사에는 세계적인 과학자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촬영 장소를 두고도 해석이 엇갈린다. 일부 매체는 엡스타인의 개인 섬에서 촬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더타임스는 세인트토머스 행사 당시 촬영된 사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비키니 모델 아닌 간병인”…가족 측 해명 논란이 커지자 호킹 박사 가족은 사진 속 여성들이 모델이나 접대 인물이 아니라 박사를 돌보던 간병인들이라고 설명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중증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을 앓으며 장기간 간병인의 도움을 받았고 행사 참석 당시에도 의료 지원 인력이 동행했다. 가족 측은 사진이 오해를 낳고 있지만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잠수함 관광까지…엡스타인과 인연 재조명 호킹 박사가 엡스타인이 후원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그는 행사 기간 엡스타인이 특별히 개조한 잠수함을 타고 섬 주변 해저를 둘러보는 관광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초청해 학술 행사를 열며 학계 인사들과 관계를 구축했다. 현재까지 호킹 박사가 엡스타인 관련 범죄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당국도 그를 기소하거나 범죄 혐의로 조사하지 않았다. 그는 약 50년 동안 ALS와 싸운 뒤 2018년 76세로 사망했다. 최근 엡스타인 관련 문서 공개 이후 과거 교류 관계가 다시 조명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좌초한 돌고래에 ‘묻지마 만행’…경찰도 멀뚱멀뚱 쳐다만 봤다 [여기는 남미]

    좌초한 돌고래에 ‘묻지마 만행’…경찰도 멀뚱멀뚱 쳐다만 봤다 [여기는 남미]

    해변에 좌초한 돌고래를 학대하고 잔인하게 죽인 사건과 관련해 대대적인 비난 여론이 일자 에콰도르 정부가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에콰도르 현지 언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이 공유되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공분케 한 돌고래 학대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네스 만사노 에콰도르 환경장관은 “생명을 보호하는 건 우리 모두의 의무”라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를 저지른 자들을 모두 검거에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건은 에콰도르 동부 마나비주의 크루시타 바닷가에서 발생했다. 많은 피서객이 몰려 물놀이를 하고 있는 바닷가에 돌고래 1마리가 좌초했다. 돌고래는 살아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힘이 없어 보였다. 이런 경우 에콰도르의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일반인은 야생동물보호·구조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동물에 손을 대면 안 된다. 하지만 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남자 2명이 돌고래의 꼬리를 잡고 바위 위로 끌어 올린다. 이어 어디선가 흉기를 꺼내고는 돌고래의 배를 갈라버렸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묻지마 만행’이었다. 동영상을 보면 사건 현장에는 수많은 주민들이 모여 있었지만 소극적으로라도 만류하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동영상에는 정복 차림의 경찰도 등장한다. 주민들 속에 섞여 있던 경찰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을 뿐 사건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동영상을 촬영한 날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에콰도르의 카니발 축제 기간이었던 지난 14~17일 전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은 지난 18일 최초로 SNS에 공유됐다. 동영상을 본 에콰도르 주민들은 공분했다. 네티즌들은 “아무런 죄도 없는 돌고래를 바위 위로 끌어 올려 잔인하게 죽이는데 구경만 하고 있는가” “지구상에 사람보다 악한 존재는 없는 것 같아 충격적이다” 등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이 큰 이슈가 됐지만 경찰이나 환경부 등 정부 기관이 입장을 내지 않자 “경찰은 왜 수사에 나서지 않는가” “명백한 범죄에 눈을 감겠다는 것이냐” “현장에 있던 경찰을 당장 파면하라” 등 분노는 더욱 커졌다.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자 환경부는 범인들을 잡아 일벌백계하겠다고 뒤늦게 밝혔다. 만사노 환경장관은 “바다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체 중 하나인 돌고래 1마리가 여러 사람들, 심지어 한 경찰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끌려가 훼손되고 내장이 적출되었다”면서 “이는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국가의 수치이자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행위로 절대 묵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경찰을 찾아 진술을 듣고 용의자 특정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현행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야생동물을 죽인 경우 최장 징역 3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좌초한 돌고래에 ‘묻지마 만행’…경찰도 멀뚱멀뚱 쳐다만 봤다 [여기는 남미]

    좌초한 돌고래에 ‘묻지마 만행’…경찰도 멀뚱멀뚱 쳐다만 봤다 [여기는 남미]

    해변에 좌초한 돌고래를 학대하고 잔인하게 죽인 사건과 관련해 대대적인 비난 여론이 일자 에콰도르 정부가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에콰도르 현지 언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이 공유되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공분케 한 돌고래 학대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네스 만사노 에콰도르 환경장관은 “생명을 보호하는 건 우리 모두의 의무”라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야만적 행위를 저지른 자들을 모두 검거에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건은 에콰도르 동부 마나비주의 크루시타 바닷가에서 발생했다. 많은 피서객이 몰려 물놀이를 하고 있는 바닷가에 돌고래 1마리가 좌초했다. 돌고래는 살아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힘이 없어 보였다. 이런 경우 에콰도르의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일반인은 야생동물보호·구조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동물에 손을 대면 안 된다. 하지만 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남자 2명이 돌고래의 꼬리를 잡고 바위 위로 끌어 올린다. 이어 어디선가 흉기를 꺼내고는 돌고래의 배를 갈라버렸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묻지마 만행’이었다. 동영상을 보면 사건 현장에는 수많은 주민들이 모여 있었지만 소극적으로라도 만류하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동영상에는 정복 차림의 경찰도 등장한다. 주민들 속에 섞여 있던 경찰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을 뿐 사건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동영상을 촬영한 날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에콰도르의 카니발 축제 기간이었던 지난 14~17일 전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은 지난 18일 최초로 SNS에 공유됐다. 동영상을 본 에콰도르 주민들은 공분했다. 네티즌들은 “아무런 죄도 없는 돌고래를 바위 위로 끌어 올려 잔인하게 죽이는데 구경만 하고 있는가” “지구상에 사람보다 악한 존재는 없는 것 같아 충격적이다” 등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이 큰 이슈가 됐지만 경찰이나 환경부 등 정부 기관이 입장을 내지 않자 “경찰은 왜 수사에 나서지 않는가” “명백한 범죄에 눈을 감겠다는 것이냐” “현장에 있던 경찰을 당장 파면하라” 등 분노는 더욱 커졌다. 갈수록 여론이 악화되자 환경부는 범인들을 잡아 일벌백계하겠다고 뒤늦게 밝혔다. 만사노 환경장관은 “바다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체 중 하나인 돌고래 1마리가 여러 사람들, 심지어 한 경찰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끌려가 훼손되고 내장이 적출되었다”면서 “이는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국가의 수치이자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준 행위로 절대 묵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경찰을 찾아 진술을 듣고 용의자 특정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현행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야생동물을 죽인 경우 최장 징역 3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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