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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난 전 대통령 아들’서 트럼프 견제받는 대권주자로[월드핫피플]

    ‘못난 전 대통령 아들’서 트럼프 견제받는 대권주자로[월드핫피플]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56)가 아버지의 ‘아픈 손가락’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견제를 받는 민주당의 주요 인사로 부상했다. 그동안 약물중독, 불법 총기소유 등의 논란으로 아버지의 ‘짐’으로 평가받던 헌터는 지난 5월부터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란 글을 올리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약물 중독과 회복 과정을 비롯해 자신의 등에 새겨진 문신의 비밀 등 파격적인 폭로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은 큰 화제를 모았고, 8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하게 됐다. 과거 마약 코카인 중독자였던 그는 7년 동안 금단 상태를 유지해 왔으며, 자기 경험을 공유하는 여러 영상을 게시해 큰 반향을 얻었다. 특히 X에 “대부분 미국인이 동의하는 것들: 식료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 관세는 엉망이고 아무 의미가 없다. 의회와 대통령은 주식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 국가 부채는 엉망이다. 국경은 안전해야 하지만 합법적인 이민은 좋다. 끝없는 전쟁은 어리석다. 미국인들은 지쳐 있다”와 같은 선정적인 격문을 올려 반트럼프 진영의 감정을 자극했다. 이달 초 헌터는 “바이든으로 한 번 더 도전해보자”란 글로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과거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터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의 과거는 별로 훌륭하지 않다”고 했으며 이에 발끈한 헌터는 성범죄자 엡스타인 추문을 들추어냈다. 즉시 반박에 나선 헌터는 “잠깐… 그가 방금 ‘불미스러운 과거’라고 말했나요?”라며 “나는 그의 파란만장한 과거에 비하면 중범죄 28건, 파산 6번, 그리고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부족하다”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4건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데 비해 자신은 탈세 등으로 6건의 유죄 판결을 받아 범죄 이력이 비교적 적다는 내용의 ‘저격’이다. 헌터는 지난 13일에는 “어떤 민주당원도 바이든 없이는 백악관에 입성할 수 없다”고 밝혀 정치에 뛰어들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그의 러닝메이트로만 출마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헌터는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해결할 문제의 해결책도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임대료 문제를 들며 “주택 정책이나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매달 1일에 식비, 약값, 주유비, 아이 신발값보다 먼저 나가는 임대료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 소유주들이 가격 담합을 하는 카르텔을 제한하고, 기업의 주택 매입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관 투자자의 주거용 부동산 소유에 대해 수익성이 없도록 높은 세율로 과세해 그 세수를 주택 건설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헌터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정치적 후계자였던 형인 보가 2015년 뇌암으로 사망하자 약물 중독이 더 심해져 미국인들의 동정을 샀다.
  • “이대로면 교육 공멸”…교원·학부모 단체 11곳 ‘신뢰회복’ 위해 뭉쳤다

    “이대로면 교육 공멸”…교원·학부모 단체 11곳 ‘신뢰회복’ 위해 뭉쳤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처벌 강화가 아니라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입니다.” 교원·학부모·교육단체 11곳이 학교 현장의 사법화와 교실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국민운동’을 출범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의 흥행을 계기로 학교폭력, 교권 침해, 교육 소송 증가 등 우리 교육이 마주한 위기를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교육의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11개 단체는 16일 서울 종로구 교육의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을 위한 국민운동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학부모 민원, 교육 소송 등이 증가하면서 교사와 학부모 간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단체들은 드라마 ‘참교육’을 언급하며 “드라마의 인기 자체가 우리 교육공동체가 얼마나 깊은 위기에 빠져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과 같은 강력한 처벌 방식이 해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송인수 교육의봄 공동대표는 “갈등은 상호 대화와 신뢰를 통해 회복해야 하고 범죄는 공권력을 통해 처벌해야 한다”며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회복 가능한 갈등까지 범죄 영역으로 전환되고 있어 문제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최근 교육정책이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부 기재 확대와 처벌 강화 등 엄벌주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한 처벌이 더 깊은 불신과 대립을 낳고 있어 사법 중심적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교권 보호 대책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됐다. 단체들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이른바 ‘교권5법’이 통과됐지만 현장 체감도는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법률 개정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고 교육청 차원의 제도 개선과 학교 현장의 문화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서적 아동학대 신고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단체들은 교사에 대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가 교육활동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교사 완전 면책’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승호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당연히 완전한 면책은 있을 수 없고 그것 역시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며 “교사가 신이 아닌 이상 무조건적인 면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장의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운동은 올해 하반기 학부모와 교사 등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매년 학교공동체의 신뢰 수준이 개선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목표다. 8차례 연속 토론회와 심층조사를 통해 교육공동체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기존의 정책의 내용과 개선점을 점검할 예정이다. 국민운동 측은 “교육공동체 회복의 궁극적 목적은 교육 주체들의 신뢰 회복과 교육활동 정상화를 통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이라며 “수업과 생활지도, 학생 자치활동 등 교육의 본질적 활동이 살아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진입…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진입…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 체육단체들이 건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16일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지만, 끝까지 출입문을 막고 버티는 일부 시민으로 인해 실제 진입은 무산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기장 봉쇄로 12일째 업무가 중단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은 이날 오후 시위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중재로 대회 준비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 나오기로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다. 장 대표와 함께 종목별 단체 관계자 2명씩이 내부에 들어가 장비를 챙기고 이를 방송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장 대표가 중재안을 발표하고 동의를 요청하자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가 수용 의사를 밝히며 합의가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개표함을 지켜야 한다며 출입문을 막고 장시간 대치하면서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장 대표는 “한 명이라도 문을 막고 있다면 그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며 진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입이 무산되자 시위 참가자들 간에도 갈등이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는 “경기장 문을 열면 부정선거 문제가 덮일 수 있다”며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를 노끈과 청테이프로 묶었다. 반면 다른 참가자들은 출입구를 막아선 사람을 따라가며 “왜 문을 열어주지 않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핸드볼경기장 출입구를 앞에 둔 대치 상황은 오전부터 내내 이어졌다. 경찰은 100여명을 투입해 세 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하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철수했다. 경찰은 체육단체의 진입을 막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육단체들은 지난 5일부터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 출전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다른 선수들의 개인 장비를 빌려 이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참정권 침해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합법적인 집회는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정당한 권한을 가진 관계자의 출입을 사적으로 통제하거나 정당한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경찰관을 근거 없이 모욕하는 행위는 참정권 침해를 빌미로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 [단독] 채해병 특검, ‘공수처 수습’ 출신 변호사 채용…‘포렌식 논란’ 이어 또 이해충돌 공방

    [단독] 채해병 특검, ‘공수처 수습’ 출신 변호사 채용…‘포렌식 논란’ 이어 또 이해충돌 공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채해병 특검 사이에 실무 인력 채용을 둘러싼 갈등이 벌어졌다. 채해병 특검이 오동운 공수처장을 기소하면서 두 기관의 갈등이 시작됐는데, 공수처 출신이 특검에 합류하며 논란이 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해병 특검은 최근 공수처에서 실무 수습을 했던 변호사 2명을 특검 수사관으로 신규 채용했다. 이들은 공수처 근무 당시 오 처장이 채해병 사건으로 특검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내부 대응 전략을 함께 논의하거나 구상하는 데 참여했다고 한다. 변호사 윤리규약 등에 직접적으로 위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피고인의 대응 전략을 파악하고 있는 변호사가 해당 수사를 담당하는 특검팀으로 옮겨가면서 수사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채해병 특검 관계자는 “해당 인력들은 공수처에서 실무 수습을 했을 뿐 당시 핵심 의사결정이나 업무와는 무관하다”며 “특검 내부에서도 직접적인 사건 진행이나 공소유지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정 출입 등 향후 실무 역할과 관련해서도 “모니터링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공소유지에) 관여하는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 직함이 아닌 ‘수사관(공무원)’ 신분으로 채용된 사례이므로 변협 차원의 징계나 윤리규약 위반을 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 기관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채해병 특검 수사가 한창일 당시엔 반대로 특검팀의 포렌식 특별수사관이 공수처 경력 채용에 지원해 합격했다. 특검 안팎에서는 압수물 등 디지털 증거를 다루던 인력이 이동해 ‘수사 기밀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공수처는 해당 인사가 적법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친 정상적인 채용일 뿐이라며 특검 측의 우려를 일축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송창진 전 공수처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의혹 고발 사건 처리를 11개월 동안 지연시킨 혐의(직무유기)로 오 처장과 이재승 차장을 불구속 기소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문 안 잠긴 집만 노렸다”… 서귀포 주택가서 귀금속 훔친 20대 검거

    “문 안 잠긴 집만 노렸다”… 서귀포 주택가서 귀금속 훔친 20대 검거

    제주 서귀포시 주택가를 돌며 문이 잠기지 않은 단독주택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3일 오후 1시 2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금목걸이 등 시가 1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대정읍 일대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모두 3곳의 주택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가 발생한 주택은 두 번째로 들어간 곳으로, 첫 번째와 세 번째 주택에서는 훔칠 만한 물건을 찾지 못해 그대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침입한 3곳 주택 모두 출입문이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장소 인근에 차량을 주차한 뒤 도보로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귀금속을 훔친 뒤 다시 차량으로 이동해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피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탐문수사와 잠복근무를 이어간 끝에 지난 5월 27일 운전 중이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같은 달 29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훔친 금목걸이 등을 제주시 내 귀금속 취급 업체에 중고 물품으로 판매해 현금화했으며, 범죄수익금은 생활비로 모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씨는 동종 전과가 있었으며 누범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가 절도 범죄 예방을 위해 외출 시 출입문과 창문 잠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방범시설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 10대 폭주족 오토바이 빼앗아 되판매 20대 …1심서 징역 4년 선고

    10대 폭주족 오토바이 빼앗아 되판매 20대 …1심서 징역 4년 선고

    돈벌이를 위해 3·1절 도심에서 난폭 운전한 10대 폭주족의 오토바이를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조영진)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2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1일 오전 3시쯤 충남 천안에서 폭주한 10대 운전자의 오토바이를 차량으로 막아 세운 뒤, 50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돈을 벌기 위해 지인들과 폭주족을 잡아 오토바이를 빼앗아 파는 일명 ‘폭잡’을 공모한 A씨 등은 “폭잡할 때는 빠른 차량이 필요하다”며 범행 하루 전 스포츠카를 대여해 범행을 준비했다. A씨 등은 이날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대기하다 번호판이 없는 폭주 오토바이를 발견하자 뒤쫓아 차량으로 가로막은 후 오토바이를 빼앗았다. 재판부는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공모하고, 새벽에 도로에서 범행을 실행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종 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판시했다.
  • 행안부 장관 “잠실 집회 사적 검문·시설점거 정당화 안돼…불법 엄중 책임”

    행안부 장관 “잠실 집회 사적 검문·시설점거 정당화 안돼…불법 엄중 책임”

    “불법 행위 끝까지 추적해 엄벌”“근거 없는 경찰 모욕은 중대범죄”“허위사실 유포 게시물 삭제·차단”“전모 규명…국정조사에 적극 협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집회와 관련해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집회가 열흘 넘게 장기화하면서 일부 시위 과정에서 법과 사회질서를 침해하는 불법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은 12일째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출입을 가로막고 소지품 검사를 시도해 ‘사적 검문’ 논란 등이 일었다. 윤 장관은 “참정권 침해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합법적인 집회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정당한 권한을 가진 관계자 출입을 사적으로 통제하거나 정당한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경찰관을 근거 없이 모욕하는 행위는 참정권 침해를 빌미로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윤 장관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차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합법적인 집회 참가자와 체육인사들의 안전과 일상이 보장되고 선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신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히 협력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신속한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국회 국정조사를 통한 선거관리 제도의 문제 파악과 제도 개선안 마련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난민들에 음식·일자리 대가 성관계 요구”…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 성착취 파문

    “난민들에 음식·일자리 대가 성관계 요구”…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 성착취 파문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 직원들이 내전을 피해 도망친 수단 난민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MSF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수단 내전을 피해 이웃 국가인 차드 동부로 피난 온 난민 중 최소 59명이 MSF 직원들로부터 성적 학대 및 착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중에는 어린 소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고서는 이 같은 착취 행태가 사실상 ‘성매매(인신매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범죄는 수단 내전 발발 약 1년 뒤인 2024년부터 자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해자들은 구호품 배급이 끊기는 등의 보복을 두려워해 피해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기를 내 문제를 제기한 이들조차 단체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이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공식 고충 처리 절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MSF는 AP 통신의 취재가 시작되자 “이번 비위 행위는 MSF의 가치와 책임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피해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점을 깊이 후회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MSF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가해 직원 18명을 해고했으나, 일부 피의자는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1100만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하고 2800만명이 극심한 기아에 직면해 있다. 정확한 사망자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최소 15만명에서 최대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전장에서는 1살 아기를 포함한 무차별적 성폭력이 ‘전쟁의 무기’로 동원돼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 왔다. 이런 상황에서 난민을 보호해야 할 구호단체 직원들까지 성착취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전 세계 여러 분쟁 지역에서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성착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구호단체들의 재발 방지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 경북 예천 고교 ‘월드컵 수업’ 논란…학생 성명까지, 학습권 공방 확산

    경북 예천 고교 ‘월드컵 수업’ 논란…학생 성명까지, 학습권 공방 확산

    경북 예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시간 월드컵 경기 시청을 둘러싼 재학생 성명문이 공개되면서 교육적 효과와 학습권 침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교육청과 학교 측은 “오히려 현재의 논란이 역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16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해당 학교 일부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경기 시청을 허용했다. 이후 학교장이 이를 문제 삼자 한 재학생은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성명문을 내고 “선생님들께서 학업에 지친 우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자 수업 시간을 할애해 경기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교사와 학생이 정서적 유대를 쌓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고 주장했다. 성명문을 낸 학생은 “학교장이 교사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색출하려 했다”고 비판하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경북도교육청은 학교 측이 현재 학교 내부 분위기가 안정을 되찾은 상태로 보고 있으며, 외부에서 논란이 계속 확산하는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말고사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이번 논란 자체가 시험을 앞둔 학생들의 학습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교 측은 성명문을 발표한 학생이 심리적으로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자극적인 내용만 부각되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교육청은 교육 과정과 연계되고 구성원 간 협의가 이뤄질 경우 월드컵 경기 시청 자체는 교육활동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 담당 관계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 범위 안에서 교원·학생·학부모 간 협의를 거치고, 경기 시청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되며 결·보강 계획까지 마련된다면 충분히 시청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사안은 사전 협의 없이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이 직접 올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고 학교는 어느 정도 안정화됐지만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측면이 있다”며 “구체적인 학사 운영은 학교장 재량 사항으로 학교장 역시 학생들의 시험 준비와 학습권을 확보하려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검찰, 유명 상품권 업체 경영진 3명 기소…58억원 배임 혐의

    검찰, 유명 상품권 업체 경영진 3명 기소…58억원 배임 혐의

    유명 상품권 발행업체 경영진이 고객의 상품권 예수금을 무담보로 빼돌려 사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해 범행에 가담한 회계사도 함께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 김민구)는 유명 상품권 발행업체의 회장 A(59)씨 등 경영진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과 공모해 허위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회계사 B(51)씨도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A씨 등 경영진 3명은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자신들이 설립한 개인 대부업체 법인 등을 이용해 법인 자금 총 1828억원을 무담보 및 연 4.6%의 낮은 이자로 대여했다. 이후 이 개인회사를 통해 기존에 법인이 직접 거래할 수 있었던 대부업체·P2P업체·부동산 개발업체 등에 연 10% 이상 고이율로 자금을 재대여하는 ‘끼워넣기’ 방식으로 이자 차액 약 58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회계사 B씨는 이 과정에서 경영진 3명이 설립한 개인회사를 법인의 특수관계자로 공시하지 않게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 기간인 약 3년간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하며 범행을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자본금이 5억 원에 불과하지만 고객들로부터 받은 상품권예수금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개인회사를 통해 운용한 자금 규모는 매년 300억~400억원으로 법인 전체 자산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으로 선불업 등록대상이 확대됐음에도 등록유예기간이 지난 지금까지 미등록 상태로 영업을 지속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 및 회계 분야의 법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시장 내 불법행위와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 “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의자엔 소변”… 초등학교 교실의 수상한 행위

    “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의자엔 소변”… 초등학교 교실의 수상한 행위

    제주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여교사가 사용하는 텀블러에 체액이 들어있는가 하면, 같은 교실에 다시 침입한 외부인이 교사용 의자에 소변을 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학교 안전망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초등학교 여교사 담임 교실에 대한 연쇄 침입과 정액·소변 테러 사건은 학교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오후 6시쯤 서귀포시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20대 여교사가 자신이 사용하던 텀블러에서 수상한 액체를 발견해 다음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액체는 남성의 체액으로 확인됐다. 누군가 교실에 무단 침입해 교사의 개인 물품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 교사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병가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4일 오후 10시쯤 같은 교실에 외부인이 다시 침입해 교사용 의자에 소변을 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 교사의 병가로 수업을 맡은 시간강사가 이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인근 고등학교 남학생의 소행으로 보고 학부모 입회하에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재물손괴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고교생 A군을 검거했다. 피해 교사는 “내가 없는 사이 교실에서 사진을 찍었거나 또 다른 범행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다”며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포렌식 수사를 통해 불법 촬영 여부와 추가 범죄 가능성을 철저히 확인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교사노조는 이번 사건이 특정 교사를 겨냥한 일탈을 넘어 학교 안전 체계 전반의 허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1차 사건 발생 이후 학교 측에서 자체적으로 교실 복도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피의자를 검거했다. 새로 설치된 복도 폐쇄회로(CC)TV에 가해자의 범행 동선과 인상착의가 고스란히 포착되면서 마침내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 A군은 현재 경찰 조사에서 “피해 교사를 타깃으로 한 범죄가 아니다”, “단순히 교실에 간식이 있어서 들어갔다”라며 범행의 목적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경찰에 전담 수사팀 구성과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제주도교육청에는 출입 통제 시스템 구축과 보안 인력 확충, CCTV 확대 등 학교 안전망 전면 재정비를 촉구했다.
  • “왕세자비 아들이 성폭행”…징역 4년, 노르웨이 왕실 발칵 [핫이슈]

    “왕세자비 아들이 성폭행”…징역 4년, 노르웨이 왕실 발칵 [핫이슈]

    노르웨이 왕세자비의 장남이 성폭행 혐의 일부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왕위 계승권이 없는 인물이지만 왕세자비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노르웨이 왕실은 또 한 번 불명예를 안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슬로 지방법원은 메테마리트 노르웨이 왕세자비의 장남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29)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에게 적용된 성폭행 혐의 4건 가운데 2건을 유죄로 판단했다. 나머지 2건은 무죄로 봤다. 회이뷔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호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다른 남성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2001년 메테마리트가 호콘 왕세자와 결혼하면서 왕실 가족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왕위 계승권이 없고 공식 왕실 직무도 맡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번 판결은 노르웨이 왕실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피고인이 왕세자비의 장남인 데다 재판 과정에서 성폭행 혐의 외에도 폭행과 마약 관련 혐의 등 사생활 문제가 잇따라 드러났기 때문이다. 성폭행 2건 유죄…약 40개 혐의로 재판 회이뷔는 2018년부터 2024년 사이 잠들어 있거나 저항하기 어려운 상태였던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성폭행 4건을 포함해 전 연인을 상대로 한 폭행, 마약 소지, 접근금지 명령 위반, 교통 법규 위반 등 약 40개 혐의를 적용했다. 그는 재판에서 일부 경미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 등 중범죄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성폭행 혐의 2건과 가정폭력 등 일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검찰은 앞서 7년 이상의 징역형을 구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징역 4년을 선고했고, 회이뷔 측은 항소할 수 있다. 7주 동안 이어진 재판에서는 그의 마약 문제와 사생활 영상 등도 구체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건은 단순한 개인 범죄를 넘어 왕실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사안으로 번졌다. 엡스타인 논란까지 겹친 왕실 위기 노르웨이 왕실은 최근 여러 악재를 동시에 맞고 있다. 회이뷔 사건에 더해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과거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교류한 사실도 다시 논란이 됐다. 왕세자비는 자신과 장남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건강 문제까지 겪고 있다. 현지에서는 그가 지병인 폐섬유증 악화로 폐 이식 대기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도 나왔다. 노르웨이 왕실을 향한 여론도 흔들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군주제에 대한 국민 지지가 역대 최저권인 60%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왕실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안정적 이미지에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번 판결은 법적으로는 회이뷔 개인에 대한 판단이다. 그러나 왕세자비 장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파장은 왕실 전체로 번지고 있다. 노르웨이 사회에서는 왕실 구성원과 그 가족의 사생활, 책임, 공적 이미지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돈 주면 3% 이자” 지인 31명 등쳐 ‘92억’ 뜯은 40대 징역 9년

    “돈 주면 3% 이자” 지인 31명 등쳐 ‘92억’ 뜯은 40대 징역 9년

    돈을 빌려주면 월 3%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지인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가로챈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 강성훈)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1월부터 1년 8개월간 “돈을 빌려주면 원금과 월 3% 이자를 주겠다”는 말로 지인 31명을 꾀어 345차례에 걸쳐 9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전당포 운영자 행세를 하면서 온라인에서 구입한 가짜 귀금속을 마치 채무자들에게 고가의 귀금속을 담보로 받은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사실 전당포를 운영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다른 피해자에게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이자 또는 원금 명목으로 일부 금액을 반환했으나, 이는 돌려막기 방법으로 사기 범행을 이어 나가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미회복된 피해가 상당하고, 다수의 피해자는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범행 과정에서 일부 금액이 반환돼 실제 피해액은 편취금액보다 적은 점, 피해자 일부가 처벌불원서를 작성해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 체육단체 진입 막은 시민들…경찰 “업무방해 책임 묻겠다”

    체육단체 진입 막은 시민들…경찰 “업무방해 책임 묻겠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일부 시민들에 의해 봉쇄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개표소)에 입주 단체인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과 경찰이 16일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에 의해 무산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경기장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세 차례에 걸쳐 경고 방송을 실시하며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을 방해할 경우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출입구를 막고 있던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우리는 불법을 막기 위해 온 것이지 불법을 저지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절대 타협할 수 없다”, “여기는 선거 범죄 현장이다”라고 주장하며 경찰의 진입을 저지했다. 시위 참가자들 간에도 의견은 분분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이제는 출입을 허용하자”고 주장하자 다른 참가자들은 “선동하지 말라”, “네가 대표냐”며 반발했다. 경찰과 체육단체 직원, 시위 참가자가 각각 같은 인원으로 내부에 들어가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다른 참가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까지 현장에 합류하면서 시위대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진입 시도를 중단했다. 경찰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하고 설득했음에도 불법 상황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즉시 수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일부 시민들은 개표가 끝난 투표함의 반출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5일부터 핸드볼경기장 출입을 통제해 왔다. 체육단체 측은 여러 차례 시위대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입주 체육 단체들의 국제대회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경기장 내 장비를 꺼내지 못해 다른 선수들의 개인 장비를 빌려 이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이버성폭력 피의자 절반이 10대…해외 서버·SNS 유포망 집중 수사

    사이버성폭력 피의자 절반이 10대…해외 서버·SNS 유포망 집중 수사

    경찰이 사이버성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피의자 절반 가까이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범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됐지만, 디지털 접근성이 높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사이버성폭력이 여전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지난달까지 사이버성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1446건을 적발하고 1506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87명은 구속됐다. 피의자 연령대는 10대가 723명으로 46.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 481명(31.2%), 30대 222명(14.4%), 40대 73명(4.7%), 50대 이상 42명(2.7%) 순이었다. 경찰은 사이버 예방 교육, 청소년 대상 온라인 홍보 등을 병행했고, 하반기에도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예방 교육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해외 서버 기반 불법사이트와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성착취물 유포 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주요 불법사이트에 대해서는 시도청 전담수사팀을 책임수사관서로 지정해 수사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영리 목적으로 불법사이트 8개를 운영하며 아동성착취물과 불법촬영물 등 영상물 12만건을 올리고 도박사이트 광고 수익 10억원 상당을 챙긴 피의자 2명을 붙잡았다. 또 불법촬영물 등을 올린 ‘AVMOV’ 사이트를 유료 회원제로 운영한 해외 도피 피의자 2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했다. 텔레그램 비공개 채널을 열고 참여자들로부터 성착취물과 신상정보 등을 의뢰받아 유포한 이른바 ‘박제방’ 운영자 3명도 모두 구속됐다. 학생들의 사진을 이용해 성적 허위영상물을 만들고 수사기관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한 신종 피싱 범죄 총책은 국제공조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붙잡혔다. 지난해 6월 개정 성폭력처벌법 시행으로 위장수사 범위가 성인 피해자 대상 범죄까지 확대되면서 위장수사도 크게 늘었다. 경찰은 단속 기간 위장수사를 377건 실시해 181명을 검거했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영상물 3만 7687건에 대해 삭제·차단 요청과 피해자 연계 조치도 했다. 경찰은 미국에서 비동의 성적영상물을 48시간 안에 삭제하도록 한 ‘테이크 잇 다운 법’이 지난달 19일부터 시행된 점도 활용해 해외 플랫폼과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으로 불법사이트 차단 회피에 악용돼 온 임시저장서버(CDN) 사업자에게 불법정보 유통 방지 의무가 부과됐다.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경찰은 허위영상물 제작 범죄의 구성요건에서 ‘반포 목적’을 삭제하고 소지·구입·저장·시청 행위까지 처벌하도록 법적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와 피싱·개인정보 유포 등 다른 범죄와 결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집중단속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추적 회피 수법도 고도화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불법사이트 운영자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플랫폼의 조치 의무 위반에 대한 실효적 조치를 강화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갑질 피해 의혹’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경찰, 내사 착수

    ‘갑질 피해 의혹’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경찰, 내사 착수

    스스로 생을 마감한 20대 여성 소방관의 사망 배경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숨진 광주 광산소방서 소속 A(당시 28·여) 소방교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건을 지방청 인지 사건 전담 수사 부서에 직접 배당했다. A 소방교는 지난해 10월 3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과 동료들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약혼자와 가족 등 주변인에게 “과도한 회식과 음주 강요 등 조직 생활이 너무 힘들다”며 고통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유가족의 요청으로 광산소방서가 자체 조사에 나섰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특이사항 없음’으로 결론 내리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광주소방본부는 고인의 사망 원인을 직장 내 문제가 아닌 ‘약혼자와의 관계 문제’로 치부했고, 이후 5개월이 넘도록 감찰 조치조차 하지 않았다. 답답한 유족이 상급 기관인 소방청을 직접 방문해 억울함을 호소한 뒤에야 소방당국은 지난달 뒤늦게 감찰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론화되며 거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사태가 확산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엄정 조사를 지시했고, 현재 국무조정실도 소방당국의 음주 강요 및 감찰 묵살 의혹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의 증언과 확보된 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철저히 파악할 방침”이라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을 즉각 형사 입건해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참교육’보다 더한 현실…“남학생이 여학생 AI 나체 사진 유포, 처벌도 면해” [핫이슈]

    ‘참교육’보다 더한 현실…“남학생이 여학생 AI 나체 사진 유포, 처벌도 면해” [핫이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의 현실판과 같은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힝엄에 사는 메건 맨치니는 지난해 중학생 딸이 딥페이크 피해를 당했다. 한 남학생이 딸의 나체 딥페이크 이미지를 만들어 SNS를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공유했고, 학생들이 이를 다시 캡처해 학교 곳곳에 유포한 것이다. 학부모인 맨치니는 경찰로부터 고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딸이 증언을 해야 하는데, 가해 남학생이 미성년자인 탓에 제한적인 처벌만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결국 그는 딸의 피해가 발생한 힝엄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발생했다. 해당 지역 교육구는 약 5개월간 조사 끝에 맨치니 딸의 피해가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고 결론 내릴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인정하기까지 한 남학생은 공식 징계도 받지 않았다. 여학생의 나체 딥페이크 사진이 유포된 사건 이후, 맨치니는 같은 학교의 다른 어머니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한 남학생이 자신의 딸에게 “다음 차례는 네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모든 뒷수습을 피해자와 그의 가족이 떠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제대로 된 사건 조사와 딥페이크와 같은 불법 AI 기술에 대한 올바른 교육의 부재가 학교 전체를 공포와 위협에 몰아넣은 셈이다. 미 행정부, AI 딥페이크 단속 시작했지만앞서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초당적 지지로 통과된 ‘딥페이크 성적 이미지 신속 삭제법’(Take It Down Act)을 제정했다. 미 연방법으로 AI 딥페이크 음란물과 리벤지 포르노(비동의 성적 이미지 유포)를 강력하게 규제하기 위한 법이다. 해당 법안은 딥페이크 이미지뿐 아니라 상대방의 동의 없이 촬영한 성적 사진이나 영상 등을 모두 규제하며, 이미지를 유포하겠다는 협박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더불어 피해자가 신고할 경우 SNS와 웹사이트, 플랫폼 사업자는 반드시 해당 콘텐츠를 48시간 내에 삭제해야 하며 재업로드본이나 동일한 파일, 복제된 이미지 등 합리적인 범위에서도 제거해야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엑스 등 플랫폼이 삭제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조사와 제재를 거쳐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집행하는 기관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다. 미 당국이 최근 급증하는 딥페이크 이미지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한 규제 법안을 내놨음에도,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각종 AI 도구를 이용한 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조지메이슨대가 미국 10대 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누드화 도구로 이미지를 한 번 이상 만들어봤다고 답했다. 3분의 1은 누군가가 자신의 허락 없이 누드 이미지를 만들고 공유했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테크트랜스패런시프로젝트는 지난 1월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100개가 넘는 누드화 앱을 확인했다. 앱 분석 업체 앱매직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이들 앱이 총 7억 건 이상 다운로드됐고 1억 1700만 달러(약 17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피해자가 떠안아야 하는 범죄피해자들은 국가가 피해자와 가족에게 법 집행의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일부 그룹채팅이나 개인 스마트폰의 ‘갤러리’에 내려받은 이미지는 법으로 통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일부 지역은 딥페이크 누드를 범죄화했지만 피해자들은 신원 노출과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쉽사리 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한다. 복수 포르노와 딥페이크 사건을 다뤄온 캐리 골드버그 변호사는 “이런 사건은 여전히 적게 신고되고, 적게 조사되며, 적게 기소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들로부터 관심과 반응을 얻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특성과 더불어 쉽게 다운로드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앱에 대한 접근성이 청소년과 해당 범죄의 연결 고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범죄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단순히 ‘10대가 나빠서’가 아니라 AI 기술의 접근성 증가, 또래 문화, 온라인 환경, 미성숙한 위험 인식이 결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10대인 사례가 늘어나면서 처벌뿐 아니라 학교와 가정 차원에서의 디지털 성윤리 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50대女 집 마당서 암매장 태아 사체 34구 발견…실험에 사용한 듯” 폴란드 ‘발칵’

    “50대女 집 마당서 암매장 태아 사체 34구 발견…실험에 사용한 듯” 폴란드 ‘발칵’

    폴란드의 한 의사가 자신이 살던 집 마당에 태아 사체 수십구를 묻어둔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남동부 루토리시에서 태아 유해 수십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병리학자 마그달레나 H(57)가 사체손괴 및 의료폐기물 불법 처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사건은 최근 해당 주택을 매입한 새 소유주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의료폐기물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검찰과 경찰은 수십 명의 수사관과 탐지견, 레이더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고, 정원 곳곳에서 최소 34구의 태아 유해를 발굴했다. 일부 매체는 발견 규모가 50구 이상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현장에서는 태아 유해 외에도 현미경 슬라이드, 파라핀 블록, 시험관, 병원 문서로 추정되는 자료 등 대량의 병리 연구 관련 물품이 함께 발견됐다. 검찰은 해당 물품들이 개인 연구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H는 조사 과정에서 태아 유해를 직접 가져와 매장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범죄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태아 조직을 가져와 병리학 연구를 진행했으며, 연구 후 자루에 담아 정원에 묻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발견된 태아들의 신원과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DNA 감식을 진행 중이다. 또 병원에서 조직이 어떻게 반출됐는지, 공범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폴란드는 보수 가톨릭 영향으로 유럽에서 낙태 시술을 가장 엄격하게 제한하는 나라다. 이에 당국은 사체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불법 행위는 없었는지 수사 중이다. 지금까지 불법 낙태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마그달레나 H에게 사체 모독,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및 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 [공직자의 창] 디지털 성범죄, 삭제를 넘어 근절로

    [공직자의 창] 디지털 성범죄, 삭제를 넘어 근절로

    최근 가족·연인·지인 등 주변인의 일상을 불법 촬영해 유통한 ‘AVMOV’ 사이트 운영진 8명과 이용자 204명이 검거됐다. 회원 수가 54만명에 달했던 이 플랫폼의 실체는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거운 경종을 울린다. 디지털 성범죄는 단순한 일탈이나 개인 범죄의 영역이 아니다. 해외 서버와 기술의 익명성을 악용해 불법 촬영물과 성 착취물을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산업화된 범죄’이자, 누군가의 존엄과 일상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중대한 ‘사회 범죄’다. 그간 성평등가족부는 경찰청,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과 함께 웹하드 카르텔·N번방 사건에 공동 대응해 왔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담당하는 성평등부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그간 5만명이 넘는 피해자에게 168만건이 넘는 영상물 삭제 지원, 상담, 수사·법률·의료 지원 등을 제공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 유인 정보와 성 착취물을 24시간 자동 탐지·신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삭제 요청과 조치 여부 모니터링 업무도 자동화로 전환했다. 또한 전국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 지원기관의 상담 전화를 ‘1366’으로 일원화해 피해자가 언제 어디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그러나 피해 발생 이후 불법 촬영물을 삭제하는 사후적 대응은 한 번의 클릭과 소비로 빠르게 확산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특히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불법 사이트의 경우 삭제 요청에 지속적으로 불응하거나 삭제 이후에도 같은 영상물을 다시 게시하는 악질적인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피해자들이 “언제 다시 유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이유다. 이제 디지털 성범죄의 유통 및 수익 구조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다. 이재명 대통령이 불법 성 착취물 제작, 유통, 소비에 가담하는 모든 이들에게 엄중히 경고한 만큼 행정력을 총동원해 디지털 성범죄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담아 지난 4월 30일 공식 출범한 조직이 바로 범부처 ‘디지털 성범죄 피해 통합지원단’이다. 지원단은 성평등부 중심으로 경찰청과 방미통위가 함께 참여하는 범부처 협력 조직이다. 불법 촬영물 삭제에 불응하고 반복 게재하는 사이트의 유통 경로와 수익 구조를 심층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사이트 폐쇄·차단 조치,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제재는 물론 운영자 검거를 위한 수사 의뢰까지 원스톱으로 대응한다. 특히 국내 법망을 피해 해외 서버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에 대해선 각국의 법령과 해외 기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보다 실효성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디지털 성범죄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지난 9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성평등부·방미통위·경찰청·방미심위 등 4개 기관의 기관장이 직접 참여하는 ‘범정부 디지털 성범죄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범정부 협의체는 관계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넘어 공동의 책임 아래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국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데 역할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부는 앞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불법 성 착취물의 제작, 유통, 소비에 가담한 자들이라면 해외에 숨어 있더라도 반드시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조속히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곁에서 함께하겠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 수십만명 털어 비리 적발 0건… 말단 경찰들 잡는 ‘재산등록제’

    수십만명 털어 비리 적발 0건… 말단 경찰들 잡는 ‘재산등록제’

    지난해 경사로 승진한 30대 경찰관 A씨는 생애 첫 공직자 재산등록을 하다 수백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수년 전 연을 끊은 부모의 재산 정보 관련 서류를 내지 못해서다. 그는 억울한 사정을 적극 소명했지만 끝내 처분을 피할 수 없었다. 16년째 재산등록을 해온 B경위(51)도 고령의 어머니가 상속받은 4억원대 아파트를 실수로 누락해 약 400만원의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다. B경위는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매년 가족 재산까지 이 잡듯 뒤져야 하느냐”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고위 공무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막기 위해 도입한 재산등록 의무제도에 하위직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과태료를 물게 되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무자급인 경사(일반공무원 7급 상당) 직급까지 강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경찰청과 인사혁신처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산등록과 관련해 과태료 부과나 징계 의결을 통보받은 경찰관은 2023년 13명에서 지난해 1091명으로 84배로 폭증했다. 최종 과태료 처분 인원은 1008명에 달한다. 반면 부패 적발 실적은 전무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재산등록 의무자 17만 8457명 가운데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취득해 조사 의뢰가 들어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법적 조치의 83%는 단순 경과실에 불과했다.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보고도 부패는 단 한 건도 잡지 못한 셈이다. 유독 경찰에만 가혹한 구조도 문제다. 전체 공무원 117만 1411명 중 경찰은 12%(14만 3894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재산등록 의무자는 경찰이 절반 이상(9만 8744명)을 차지했다. 부모와 배우자 등 가족까지 합치면 매년 30만~40만명의 재산 정보가 동원된다. 소방청은 현장직을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고, 법무부는 부패 취약 부서에 한해서만 적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경찰만 직무 특성과 무관하게 경사 이상 전원에게 일률적으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가 탁상행정을 넘어 위헌적 소지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지은석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만든 법은 총경 이상 고위직을 대상으로 정했는데, 정부가 합리적 기준 없이 시행령을 통해 하위직 공무원과 그 가족의 사생활까지 털도록 의무 범위를 넓힌 것은 분명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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