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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블로그] CCTV 84대와 민의의 전당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영화 제목이 아니다. 여의도 국회 의사당 얘기다.국회 사무처는 이달 초부터 본청 1층부터 6층까지 각 상임위 및 면회실 복도에 모두 84대의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고 있다. 6월 임시국회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1층에는 전체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실도 차려진다. 다음달 말 국회의사당역을 비롯해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고, 이달 초부터 국회 도서관이 야간에도 문을 여는 등 외부인의 출입이 갈수록 늘어날 것에 대비한 조치라고 사무처는 설명했다.사무처는 11일 “도서관 야간 개장과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국회 이용자가 하루 1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묘하게도 ‘열린 국회’와 철통 보안이 같이 가는 셈이다. 이를 두고 민의의 전당이 갈수록 ‘요새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사무처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입법전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둘러싸고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이 힘겨루기를 하던 중 해머까지 등장하자 사무처는 서둘러 각 상임위 회의장 문에 철제로 테두리를 둘렀다. 올해 초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한 뒤에는 본회의장의 잠금 장치까지 강화했다. 각 상임위는 물론 본회의가 진행될 때는 본청이나 회의실 출입도 한층 까다로워졌다.국회의 잇따른 ‘보안 강화’ 조치에 민주당은 국회의원의 활동을 감시하고 제약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야당을 감시하거나 범죄조직처럼 여기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CCTV를 설치하더라도 스프레이로 뿌리든지 해서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보장받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노영민 대변인도 “소통이 보장돼야 하는 민의의 전당에서 감시하고 억압하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자유로운 의사를 제약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다르덴 형제의 ‘로나의 침묵’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다르덴 형제의 ‘로나의 침묵’

    벨기에 출신인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형제는 작금의 작가영화 진영을 대표하는 감독이다. ‘로제타’와 ‘더 차일드’로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다르덴 형제는 변하지 않는 스타일로, 변하지 않는 주제를 다룬다. 소박한 카메라는 스스로를 대변할 능력이 없는 약자들 옆에 서서 ‘진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덕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그들의 카메라는 언제나 흔들리고 있지만, 그들은 세상이 바뀌기 전까지 굳은 신념을 누그러뜨릴 마음이 없다. 2008년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로나의 침묵’은 벨기에 남자 클로디와 위장 결혼한 알바니아 여자 로나의 이야기다. 로나(와 연결된 범죄조직)의 계획대로라면, 마약중독자인 클로디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곧 죽을 테고, 벨기에 국적을 취득한 로나는 위장결혼을 원하는 외국인과 다시 결혼하며, 그렇게 번 돈으로 그녀는 애인 스콜과 작은 음식점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항상 상식적 추론을 거부하며 반전을 향해 흘러가는 법. 죽음 앞에서 진실을 깨닫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는 ‘죄와 벌’의 다른 버전이다. ‘측은지심’은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관통하는 정서다. 마약을 끊고 새 삶을 시작하려는 클로디가 로나에게 원하는 건 ‘조금의 시간과 도움’뿐이다. 하지만 클로디를 귀찮게 생각하는 로나는 그와 어서 빨리 헤어지고 싶다. 맹자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악착같이 돈을 벌어 선진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한 로나는 그 목표가 인간다움을 저버리고 취할 정도로 가치 있는지 먼저 물었어야 했다. 다르덴 형제 영화의 다른 주인공들이 그랬던 것처럼, 로나도 죄를 짓는다. 죄의 유무나 법의 개입은 그들의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만든 영화는 장르영화가 아니며, 그들은 단죄가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 그들이 관심을 쏟는 건 ‘인간성의 회복’이다. 진짜 죄는 바로 ‘인간성의 상실’에 있고, 그것으로 인한 벌은 더욱 쓰게 마련이다. 겉보기에 ‘로나의 침묵’은 감정이 제거된 듯, 건조한 작품처럼 보인다(위장결혼을 다룬 영화 중 우리에게 친숙한 ‘깊고 푸른 밤’이나 ‘그린카드’와 비교해보라). 대사와 신과 미술이 절제되어 있어서 장식미라곤 없고, 배우들은 감정을 쉬 드러내지 않는다. 관객이 영화의 차가운 사실성으로부터 냉엄한 현실을 재발견하기까지 힘겨운 과정을 겪기 때문일까, ‘로나의 침묵’의 울림은 어떤 작품보다 크다. ‘로나의 침묵’의 엔딩은 시적이다. 숲 속의 외딴집을 찾은 로나는 불을 피운다. 그리고 내내 대화를 아끼던 그녀는 구원을 향해 말을 건넨다.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야.”라고. 세상과 동떨어진 어두운 집에서 희망은 시작되며, 관객은 문틈사이로 빛이 비치길 기도한다. 이건 정말로 새롭게 쓰는 ‘백설공주’ 이야기다. 그 때 흘러나오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2악장이 눈물겹다.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의 마지막 악장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로나의 침묵’을 보기 전엔 몰랐다. 원제 ‘Le Silence de Lorna’,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 뤽 다르덴, 새달 4일 개봉. <영화평론가>
  • 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 수법 진화를 살펴보니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 끊임없이 설쳐대자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초 ‘보이스 피싱 피해예방 종합대책’에 이어 29일 ‘세부 예방대책’을 내놓았다.집배원들이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찾아 보이스 피싱의 수법 설명하고. 우체국 택배상자에 위험을 알리는 문구를 싣는 등의 내용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 접수는 월 평균 2만건이 넘는다.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고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사기전화 건수는 이보다 몇 배 많을 것으로 보인다.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이스 피싱 수법을 소개하고 피해 예방 사례들을 알아본다. ■우체국 사칭 보이스 피싱 수법의 진화 1. ARS를 통한 사기 행각(2007 하반기)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로 택배 도착이나 소포가 반송됐다며 안내를 원하면 9번을 누르라고 말한 뒤 연결되면 주소, 전화번호, 주민번호, 계좌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을 자세하게 물어 개인정보나 돈을 빼감. 2. “△△우체국 집배원 조○○입니다.” 실명 내세워 사기(2008년 6월)  ARS전화를 이용, 수취인 부재로 우편물이 반송예정이라며 ‘△△우체국 집배원 조○○이다’라고 실명을 밝히고 개인정보를 빼냄.  사기범은 먼저 ARS로 반송예정을 알린 후, 다시 전화를 걸어 유창한 한국말로 수취인 부재로 우편물이 반송예정이라고 밝힘. 이때 우체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집배원의 실명을 밝히는 수법으로 진짜 집배원인 것처럼 고객을 안심시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를 빼감. 3. 인터넷 불법 개인정보 악용해 사기(2008년 7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떠도는 개인정보를 악용해 전화받은 사람의 진짜 주민등록번호, 이름, 핸드폰 번호를 밝혀 안심시킨 후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 한다며 이체를 요청해 돈을 빼냄. 4. 발신번호가 우체국 민원실(2008년 하반기)  우체국을 사칭하며 발신번호를 우정사업본부나 우체국 민원실로 위장해 상대방을 안심시킨 후 다시 전화를 걸어 경찰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를 빼냄. 5. 최근 사기 전화는 모든 수법이 나타남   ◦ARS로 우편물을 반송됐다며 상담원 연결 요청.   ◦택배물품을 수령하지 않아 찾아가라며 상담원 연결 요청.   ◦고객명의로 카드가 발급됐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면 명의도용됐다고 하며 경찰에 신고해주겠다고 한 후 경찰을 사칭하는 전화가 걸려와 안전한 계좌로 이체 요구.   ◦OO우체국이라고 하면서 우편물 반송 안내후 상담원 연결 요청.   ◦우체국직원 이름 밝히고 신용카드 발급됐는데, 반송됐다며 개인정보 요구.   ◦국제우편물·법원 우편물 받을 게 있다며 본인확인 위해 개인정보 요구.   ◦우체국에서 발급된 카드에 연체가 됐다면서 개인정보 요구.   ◦우체국에서 발급된 카드가 반송됐다면서 발신번호가 중앙우체국 대표번호가 찍힘.   ◦ARS로 우체국에 카드 보관돼 있다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면서 연락처 말해주면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겠다고 한 뒤 사이버수사대를 사칭해 전화를 한 후 계좌잔액 및 계좌번호 요구.   o이전까지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은 한 가지 수법이 전국에서 동일하게 발생해 왔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수법으로 나타나고 있음. 수법이 다양한 것으로 미뤄볼 때 범죄조직이 여러 곳인 것으로 추정됨. ■보이스 피싱 예방 및 용의자 검거 사례  1.고령자 대상 전화금융사기 예방(2009.2.19)  ◦평소 단골고객(보훈연금 수령자)인 임○○(여·82)이 제일은행에서 찾은 현금 4700여만원을 우체국에 와서 국민은행 계좌로 송금 요청해 창구직원이 송금 목적을 묻자 믿을 만한 친척에게 보내는 것이니 더 이상 묻지 말고 송금해 줄 것을 요구.  ◦책임직이 창구에 가 송금의뢰서를 확인한 결과 송금인 명의가 임○○이 아닌 수취인과 송금인이 동일하고 송금액이 천원 단위임을 발견해 전형적인 전화금융사기임을 인지하고 고객을 설득한 뒤 송금 막음.  ◦고객은 최근 은행들이 어려워져 은행 직원들이 고객통장의 비밀번호를 알아내어 돈을 빼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는데 전화사기범이 똑같이 은행은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을 해 속음. 2.보이스 피싱 계좌로 이체 저지(2009.3.4)  부산 명장동 우체국에서 고객이 현금카드를 발급 받은 뒤 자동화 코너에서 전화통화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국장이 전화를 대신 받아 국장이 내가 고객의 아들이라고 대답하자 사기 전화를 끊음.  ◦ 범인은 서대문경찰서 형사과 ooo이라며 고객님의 통장이 사기꾼에게 정보가 노출돼 범인을 구속해야 한다며 모든 통장의 잔고와 카드 소지여부를 확인 후 카드가 없다고 하자 우체국에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카드발급을 받으라고 함. 3.직원의 신속한 대처 피해 최소화(2009.2.17)  김○○(67)는 오후 5시13분~35분 총 6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 사기 계좌로 2221만8470원을 송금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당일 오후 6시30분쯤 제천우체국을 방문함. 본인의 통장번호 및 비밀번호를 타인에게 알려주고 걱정돼 방문했다며 직원에게 자세한 내용을 문의한 결과, 본인 명의의 발급 카드가 반송(등기)돼 불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거짓 안내에 속아 사기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파악.  ◦직원이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해 즉시 우체국 콜센터에 통장분실 신고를 하고, 통장 거래내역을 조회한 결과 우체국계좌(425만8512원), 우리은행 계좌(1795만9958원)로 이체 처리된 것을 확인한 후 즉시 우리은행 콜센터로 사기계좌 등록을 요청하고 우체국계좌도 사기계좌로 등록.  ◦우체국계좌에 이체된 금액은 당일 오후 5시40~45분에 총 6차례에 걸쳐 김포우체국 자동화기기에서 전액(425만8512원) 인출됐으나 우리은행에 송금된 금액은 직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전액 인출되기 전에 지급정지됐고 2월 18일 경찰 신고 후 우리은행 이체금액은 본인계좌로 재송금되어 피해액(4백만원만 인출) 최소화. 4.보이스피싱 막은 우체국직원(2009.4.1)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 사는 조모(70)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가짜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통장의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우체국에 가서 통장 돈을 안전한 곳으로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봉화소천우체국 방문.  ◦ 만기가 10여일밖에 남지않은 정기예금을 해약하면서 현금으로 요청해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담당자 송○○과 국장이 전화사기가 의심돼 물어봤으나 말도 안시고 해약을 강력하게 요청해 시간을 벌기위해 고객을 설득해 수표로 지급.  ◦그리고 인근 금융기관(농협, 새마을금고)에 전화해 고객의 인상착의를 안내하고 송금거래시 다시 한번 설득해 줄 것을 요청. 추후 농협에서 전화가 와서 금융사기가 맞다고 함. 5.보이스피싱 막은 우체국인턴(2009.4.3)  강원 강릉시 구정면 최모(65)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가짜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통장의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우체국에 가서 통장 돈을 안전한 곳으로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강릉우체국 365코너에서 송금을 하려 함.  ◦박○○ 행정인턴은 전화금융사기임을 직감, 직원들과 함께 “왜 그리 성급히 돈을 송금하느냐, 전화를 끊고 다시 연락해 봐도 되지 않느냐” 며 설득해 박씨가 상대방에게 전화번호를 알려 주면 다시 전화를 하겠다고 하자 “서울 모 경찰서 경찰이며 계급은 별 2개” 라고 얼토당토 않은 대답을 해 사기임을 알게 돼 피해를 막음.  ◦박씨는 “우체국에서 전화사기 관련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 전화사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고 함. 6.우체국 직원 전화금융사기 용의자 검거(2008.11.19)  부산 명장동우체국에 전화금융사기 용의자가 우체국을 방문해 “통장과 카드를 분실했으니 통장을 해약하고 잔액을 달라”고 요구하자 K직원이 해당 계좌가 사기계좌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에게 “단말기가 고장이라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안심시킨 뒤 대응 행동요령에 따라 경찰에 신고해 검거. 7.적극적인 행동으로 사기계좌 색출  ◦사북우체국 직원이 사무실 전화로 신용카드가 동봉된 우편물이 도착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본인은 카드신청을 한적이 없다고 하자 개인정보가 유출돼 카드가 발급된 것 같다고 말한 뒤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묻고 상대방은 전화를 끊음(직원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잠시후 경찰청을 사칭한 전화가 핸드폰으로 걸려와 갖고 있는 통장에 보안장치를 해주겠다며 은행으로 가라고 하는 것을 우체국이 가깝다고 말하자 우체국 자동화코너로 가라고 지시.  ◦직원은 사기범들이 시키는대로 우리은행 카드를 가지고 하려 했으나 본인도 알 수 없는 영문으로 조작을 요구해와 실제로 돈이 이체 될 우려가 있어 “장사만해서 영어를 잘 모른다”며 거짓말한 뒤 우체국 카드에 돈이 많이 있다고 말하자 사기범들은 우체국카드를 CD기에 삽입하라고 시키며 조작방법을 지시.  ◦직원은 사기범들이 시키는대로 하는척 하면서 사기계좌번호를 알아내어 즉시 지급정지.  ◦사기피해를 입고 있는 고객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서 적극적이며 지혜롭게 행동하여 사기계좌를 색출함으로써 제2의 피해발생 막음.  인터넷서울신문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中 국민아나운서’ 알고보니 정협간부 내연녀

    최근 중국 정부 고위 간부가 부정부패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국가 1급 아나운서가 이에 연루됐을 뿐 아니라 내연 관계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가 1급 아나운서로서 CCTV 및 ‘광둥위성TV뉴스’를 진행한 리융(李泳·33)은 지난 2004년 중국광전총국이 TV방송 프로그램 최고의 사회자에게 수여하는 진화퉁(金話筒)을 수상하면서 ‘국민 아나운서’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광둥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천샤오지(陳紹基·63)가 부패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으면서 리융의 존재도 밝혀지게 됐다. 현재 반부패 인터넷사이트는 부패에 연루된 천샤오지 및 리융과 관련된 각종 이슈로 빼곡히 덮인 상태다. 천샤오지의 뇌물수수혐의가 발표된 당시 베이징에 머물고 있던 리융은 홍콩으로 도주하기 위해 여권을 준비하던 중 들이닥친 공안에 체포됐다. 이후 국가 1급 아나운서인 리융이 천샤오지의 내연녀였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전 중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조사 결과 리융은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찬샤오지 등 고위 관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샤오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에 회사 측에 휴직계를 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고급 외제 승용차를 소유하는 등 평소 호화로운 생활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리융의 부정부패 개입 혐의는 점차 짙어지고 있다. 현재 광둥TV 관계자들은 리융과 관련된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베이징에 머물고 있으며 리융이 진행한 프로그램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는 등 뒤처리에 애쓰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리융과 천샤오지 등이 홍콩과 마카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범죄조직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조사 중에 있다. 그러나 광둥TV의 일부 관계자들은 “방송국 내의 그녀의 파워가 막강해서 쉽게 처벌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해 세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1976년생으로 미혼인 리융은 지린TV방송국에서 광둥TV로 옮긴 뒤 뛰어난 외모와 말솜씨로 황금시간대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명 격투 게임 3총사 스크린서 ‘맞짱’

    유명 격투 게임 3총사 스크린서 ‘맞짱’

    유명 격투 게임들이 영화시장에서 뒷심을 과시한다. 이들 격투 게임은 ‘스트리트 파이터’와 ‘철권’ 그리고 ‘킹 오브 파이터즈’ 등으로 스크린에서 맞짱을 뜬다. 포문은 맏형 격인 ‘스트리트 파이터’가 열었다. 지난 2월 해외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전설’이란 이름으로 개봉된 이 영화는 게임의 여자 주인공인 춘리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속 ‘춘리’는 어린 시절 납치 당한 아버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범죄조직에 맞서 싸운다. 춘리 역은 캐나다 벤쿠버 출신 여배우 크리스틴 크룩이 맡아 열연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최신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4’의 흥행과 맞물려 이 영화의 개봉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개봉은 미정이다. ‘철권’은 ‘버추어 파이터’와 함께 3D 그래픽 격투 게임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영화는 근 미래를 배경으로 게임의 주인공인 카자마 진이 헤이하치에게 죽음을 당한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다뤘다. 감독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24’를 제작했던 드와이트 H. 리틀이 맡았으며, 올해 하반기쯤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킹 오브 파이터즈’는 일본과 대만이 공동제작하고 할리우드가 배급을 맡았다. 홍콩 영화 감독 진가상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한국계 배우 윌 윤 리가 주연급인 이오리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을 시작해 오는 2010년경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의 원작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는 일본의 게임 회사 SNK가 개발한 격투 게임으로 그동안 2D 그래픽 격투 게임 분야에서 ‘스트리트 파이터’와 쌍벽을 이뤘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이 영화의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게임 속 주인공들을 은막 위에서 만난다는 점은 장점이나 게임의 내용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경우 혹평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과테말라 “압수한 범죄 무기, 경찰 재활용”

    과테말라 “압수한 범죄 무기, 경찰 재활용”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중미국가 과테말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범죄 조직은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소총이 없어 ‘전쟁’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과테말라 정부는 ‘무기 재활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력한 화력으로 무장한 조직범죄와의 전쟁에 나서기로 한 과테말라가 고장난 상태로 무기창고에 쌓여 있는 구형 소총 900정을 수리해 경찰에 지급하기로 했다. 무기 등 경찰장비 구입예산 3400만 달러를 아끼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과테말라 내무장관은 최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바로 콜롬 대통령과 함께 경찰 무기창고를 둘러봤는데 고장이 나거나 부품이 빠져서 작동을 안 하지만 수리를 하면 쓸만한 소총이 꽤 있었다.”면서 “이들 무기를 고쳐서 경찰을 무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창고에 있는 소총은 AK-47, AR-15 M-16 등 모두 3종류”라며 “수리가 가능한 소총은 모두 900정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먼지가 쌓인 소총을 수리해서 사용해도 경찰엔 무기가 턱없이 모자란다. 각종 첨단 무기로 무장한 범죄조직에 비하면 화력이 달린다. 과테말라 정부는 그래서 범죄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무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과테말라 내무장관은 “범죄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무기가 사법부 압수무기 보관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다.”며 “대법원이 범죄인들로부터 압수한 무기와 자동차, 그밖에 유용한 물건이 있다면 경찰이 쓰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해 “과테말라 경찰이 올 들어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총기류가 벌써 772정에 달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반자동 기관총, 소총 등 총기류 4562정을 압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립선포에 中 무력진압 1만5000명 숨져

    독립선포에 中 무력진압 1만5000명 숨져

    ■ 10일 티베트 봉기 50주년 “티베트 주민들의 좌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요가 걱정되는 상황이며 언제라도 폭력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7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시짱자치구(西藏·티베트자치구)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10일 티베트 봉기 50주년과 14일 라싸 유혈시위 1주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유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 정부는 군과 경찰 병력을 동원, 티베트 봉쇄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라싸를 비롯한 주요도로의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AP통신은 한 홍콩 관광객의 말을 인용, “무장 경찰이 수도 라싸의 주요 도로 등에서 관광객들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면서 “티베트인 밀집 지역인 간쑤(甘肅), 쓰촨(四川), 칭하이(靑海) 지역에 외국인 출입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새달 1일까지 티베트 지역에 대한 여행허가서 발급도 잠정 중단됐다. 해외 언론의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창바 푼콕 시짱자치구 주석은 중앙 정부에 무장경찰 등 보안인력 증강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또 티베트 현지 언론인 티베트 데일리를 인용, “시짱 공산당 서기인 장칭리가 공안(경찰)을 방문, ‘범죄조직에 대해 결연한 의지로 방어하고 달라이 라마와 같은 분리주의자 조직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티베트의 봉기 50주년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티베트의 저항은 최근 눈에 띄게 강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문제가 티베트의 불안감을 더욱 높였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15대 달라이 라마가 탄생하기까지 권력 공백을 이용, 강경책의 수위를 높일 것이란 우려 탓이다. 최근 ‘티베트청년의회’ 등의 단체들이 자치가 아닌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유혈사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중국은 티베트 문제에 개입하려 하는 국가들에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세계 각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위해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하거나 자국의 영토가 달라이 라마의 분리주의 기도에 이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와 회담을 가졌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국이 인권을 명분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부담이다. 중국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최근 AP통신은 “금융위기로 인해 티베트 문제와 같은 인권 현안이 뒤로 밀리고 경제 문제에 대한 서구와 중국의 협력관계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티베트 내부의 저항은 강해지고 있지만 세계는 중국에게 강한 메시지를 보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도 중국의 이 문제에 입을 닫고 있다. 대규모 유혈사태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50년전 티베트에 무슨 일이 10일은 티베트가 중국의 통치에 반발, 독립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봉기가 일어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나라가 1919년 일본에 대항해 3·1 운동을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로 티베트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시점이다. 1950년 국민당 정부를 몰아낸 중국 인민해방군은 티베트를 침공, 강제 합병했다. 이에 반발한 티베트인들은 크고 작은 시위를 계속했고 탄압은 계속됐다. 결국 1959년 3월 수도 라싸(拉薩)를 중심으로 대규모 독립운동 봉기가 일어났고, 같은달 17일에는 티베트가 자치국임을 세계에 선포했다. 하지만 봉기는 중국의 무력 진압에 의해 실패로 끝났다.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망명했고 1만 5000여명의 티베트인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3월에는 80여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중국은 티베트 합병을 미국의 노예해방에 비견되는 인권 진보의 대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일 티베트 민주개혁 백서를 펴내고 “1959년 3월 10일 중국은 티베트 농노를 해방시킴으로써 중국의 인권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고 인류 노예 해방사에 기여했다.”고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중국은 최근 이를 기념하기 위해 3월28일을 ‘티베트 농노 해방일’로 지정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실체 드러난 거대 스캔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실체 드러난 거대 스캔들

    사회적 메시지가 풍부한 영화 2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개봉한 ‘인터내셔널’(감독 톰 튀크베어)과 새달 5일 개봉하는 ‘프로스트 vs 닉슨’(감독 론 하워드)이다. 표현의 자유가 허용될 때 영화의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이 확대되기 마련. 두 작품 앞에서 관객들은 목마른 자가 샘물을 찾듯 반색하는 분위기다. 액션스릴러 영화 ‘인터내셔널’은 세계적 금융자본의 비리와 은밀한 폭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인터폴 형사 루이 샐린저(클라이브 오웬)는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곧 그는 돈 세탁, 무기 거래, 테러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범죄들이 190개국의 금융망을 손에 쥐고 있는 IBBC 다국적 은행과 관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맨해튼 지방 검사관 엘레노어 휘트먼(나오미 와츠)과 수사를 시작하는 샐린저. 베를린, 밀라노, 뉴욕, 이스탄불 등으로 따라가며 불법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둘은 점점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미국 정부와 CIA는 물론 러시아 범죄조직과 제3세계 테러조직까지 IBBC 은행의 지배 아래에 있다는 사실이다. 은행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그들은 목숨을 위협받는 위기에 부딪히게 된다. 영화는 얼마 전 열린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환율급등, 주가폭락 등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시점에서 ‘금융 위기’, ‘다국적 은행의 횡포’라는 시의적절한 소재는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기획자로 참여한 우위썬 감독이 “역대 최대 금융범죄로 파란을 일으킨 파키스탄 ‘BCCI 은행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파격적인 소재에 매료됐다.”고 밝힐 정도로 현실감이 넘친다. 시사점도 풍부하다. 실제로 1970년대 파키스탄 BCCI 은행은 각국 정부의 비호를 받으며 돈 세탁은 물론 국가기밀 정보수집, 테러지원 등을 자행하다 1991년에야 전모가 드러났다. 톰 튀크베어 감독은 ‘향수’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세련된 연출력을 한껏 뽐낸다. 주연을 맡은 클라이브 오웬의 빈틈없는 연기가 극속 캐릭터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18세 이상 관람가. ‘프로스트 vs 닉슨’은 1977년 4월에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사임한 닉슨(프랭크 란젤라) 전직 대통령. 그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끝맺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1974년 사임한 뒤 3년 가까이나 침묵으로 일관한다. 진실과 사죄의 말을 듣고 싶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말이다. 한물간 토크쇼 MC인 프로스트(마이클 신)는 뉴욕 방송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닉슨에게 인터뷰를 제의한다. 정치인과의 인터뷰 경험이 전무한 그를 얕본 닉슨은 정치계 복귀를 꿈꾸며 인터뷰 제안을 받아들인다. 실제로 당시 4일간 진행된 프로스트와 닉슨의 인터뷰를 시청하기 위해 4500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 대결은 피터 모건에 의해 2006년 연극으로 재현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지난해 영화로까지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영화는 닉슨과 프로스트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긴장감 넘치게 묘사한다. 닉슨의 대담한 말솜씨에 프로스트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장면, 역전승을 위해 워터게이트 사건 질문에 모든 것을 거는 프로스트의 마지막 승부수 등 전쟁 같은 인터뷰에 진땀이 다 날 정도다.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이지만, 생생한 숨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주연 배우들이다. 연극에서와 마찬가지로 같은 배역을 맡은 마이클 신과 프랭크 란젤라는 실제 인물을 연상시킬 만큼 살아 있는 연기를 펼친다. 특히 프랑크 란젤라는 노련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와 권력을 잃고 나약해진 한 인간으로서 닉슨의 양면을 동시에 잘 표현해내 영화의 격을 한층 더 높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게임 女주인공 3인방, 올해 달군다

    게임 女주인공 3인방, 올해 달군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게임 속 여주인공 3인방이 올해 사이버 세상을 달군다. 화제의 여주인공은 ‘스트리트파이터4’의 춘리, ‘스타크래프트2’의 캐리건 그리고 ‘파이널 판타지13’의 라이트닝이다. 이들은 올해 신작 혹은 최신 정보를 공개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선다. 대부분 경력 10년 이상의 쟁쟁한 관록을 자랑하기에 주변의 기대도 높다. 춘리는 올해 게임과 영화 두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다. 시리즈 탄생 20주년 기념작인 게임 ‘스트리트파이터4’의 대성공으로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해외에서 개봉 예정인 영화 ‘스트리트파이터: 춘리의 전설’에선 어린 시절에 납치 당한 아버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범죄조직에 맞서 싸운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속 춘리의 활약상을 영화에서 어떻게 담아낼지 벌써부터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캐리건은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 테스트가 올해 실시될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일명 저그의 여왕으로 불리는 캐리건은 전작에 이어 후속편인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 3부작 중 2편 ‘저그: 군단의 심장’은 저그 종족과 캐리건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라이트닝은 아직 수많은 베일에 쌓여있다. 게임 ‘파이널 판타지’가 장수게임이긴 하나 매시리즈 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주인공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라이트닝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본명이 아니다. 이 작품의 중심축인 크리스탈로부터 세계를 파멸시키는 인류의 적으로 선택돼 스스로 자신을 숨기고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게임 이용자들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최초로 여성 캐릭터가 전체 이야기를 이끌고 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비디오게임 ‘툼 레이더’의 여주인공 라라 크로포드는 ‘가장 성공한 여성 게임 캐릭터’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트리트파이터’, 게임 이어 영화도 흥행할까?

    ‘스트리트파이터’, 게임 이어 영화도 흥행할까?

    비디오게임 ‘스트리트파이터4’가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해외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스트리트파이터: 춘리의 전설’로 게임 ‘스트리트파이터’의 여자 캐릭터인 ‘춘리’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 영화에서 ‘춘리’는 어린 시절에 납치 당한 아버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범죄조직에 맞서 싸운다. 주인공인 ‘춘리’ 역은 1982년생으로 캐나다 벤쿠버 출신인 여배우 크리스틴 크룩이 맡았다. 크리스틴 크룩은 ‘스몰빌’과 슈퍼맨의 젊은 날을 그렸던 미국 드라마 시리즈 ‘영 슈퍼맨’에서 슈퍼맨 클락 켄트의 첫 사랑을 연기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 최신작인 ‘스트리트파이터4’의 흥행과 맞물려 이 영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관심은 게임의 분위기를 영화에서 어떻게 재현할지에 맞춰졌다. 특히 이 영화가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발매 20주년 기념작이란 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영화에 앞서 장 끌로드 반담 주연의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가 1994년에 선을 보였지만 게임의 내용과 다른 분위기로 혹평을 받았다. 한 게임 이용자는 “15년 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미소녀 주인공 춘리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며 “춘리가 영화를 통해 제2의 라라 크로포드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사진 = 게임 ‘스트리트파이터4’ 여자 캐릭터 ‘춘리’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세계 넘나드는 명품 추격전, ‘인터내셔널’

    전세계 넘나드는 명품 추격전, ‘인터내셔널’

    제 5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아온 영화 ‘인터내셔널’이 19일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공개됐다.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190개국을 장악한 다국적 은행의 숨겨진 충격적 음모를 파헤치기 위한 한 남자의 끈질긴 추격을 그린 액션스릴러다. 은행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살인은 물론 무기 암거래와 테러, 전쟁까지 일삼는 집단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경기 침체로 인해 반토막 나버린 펀드, 금융 조작사건 등 현실의 사건들과 시의적으로 맞물리면서 관객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 영화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작가의 상상력으로만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파키스탄 BCCI 은행 스캔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것. 아그하 하산 아베디에 의해 설립된 BCCI 은행은 설립 직후 돈 세탁은 물론 무기거래, 용병, 국가기밀 정보수집, 테러지원 등 역사상 최대 금융범죄를 자행했었다. 특히 각국 정부의 비호를 받으며 20여 년간 지속된 BCCI은행 범죄는 지난 1991년 미국과 영국 국회의원들의 비리가 폭로 되면서 알려져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었다. 직장동료의 갑작스런 죽음에 혼란스러운 인터폴 형사 루이 실린저(클라이브 오웬 분)는 돈 세탁, 무기 거래, 테러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범죄가 세계 금융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BBC은행과 관련되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맨해튼 지방 검사관 엘레노어 휘트먼(나오미 왓츠 분)과 함께 수사를 시작한다. 베를린에서 밀란, 뉴욕, 이스탄불까지 불법적인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실린저과 휘트먼은 IBBC 은행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서게 되고 미국정부는 물론 CIA, 러시아 범죄조직의 비호를 받으며 금융테러와 전쟁을 위해 심지어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음을 알게 된다. IBBC 은행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한 실린저와 휘트먼의 치열한 추격은 그들의 목숨까지도 위협하게 된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다국적 은행의 숨은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뛰어든 인터폴 형사의 목숨을 내건 숨막히는 추격은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탄불 등 7개국에 이르는 사상 최대 로케이션으로 120여분 동안 쉴 틈 없이 펼쳐진다. 시사회에 참석한 영화관계자는 “실제 상황이었다는 것이 섬뜩하다.”며 “액션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작품이다. 말 그대로 ‘명품 액션 스릴러’”라고 평가했다. 거대한 다국적 은행의 블랙머니 게임의 실체를 드러낸 영화 ‘인터내셔널’은 오는 26일 일반관객들을 찾아간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보기관에 테러 수사권 부여해야”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보수집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정보기관의 활동영역 확대와 관련된 논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테러사건 등에 대해선 정보기관에 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또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정보수석의 신설 및 정부 정보합동 실무위원회 구성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애국단체총협의회가 주최하고 선진화시민행동이 주관해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보관련법 제·개정 토론 세미나’에서 조성권 한성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테러사건에 대해선 정보기관의 수사권을 인정해주는 등 수사권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회 정보위원회 등을 통한 정보기관의 예산통제를 통해 수사권 오·남용을 통제 감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권 교수 “국정원 역할 강화돼야” 조 교수는 “정보기관이 합법적 감청 및 수사권의 집행에 있어 권한을 남용하면 가중 처벌할 수 있는 엄격한 규정을 도입하면 (정보기관을)통제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보기관의 권력화와 인권침해에 대해 우려가 있지만 9·11사태 등 21세기들어 새롭게 개인과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테러집단 등의 비전통적 위협을 막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정보기관의 역할 및 권한을 강화해 왔다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또 “일본 야쿠자,러시아 마피아,중국 삼합회 등 초국가적 범죄조직들이 한반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분단국가인 우리가 주권·국민·영토를 지키려면 이스라엘의 모사드처럼 우리 정보기관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평길 교수 “靑 정보수석 신설을” 연세대 최평길 명예교수(행정학과)는 “21세기의 변화된 국가목표와 세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보기구를 개혁해야 한다.”면서 “정보기구 임무를 재분배하는 업무조정,기구 조정,대통령 지원 정보 시스템 정비가 절박하며 그 다음 법규를 정비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21세기 한국 국가정보시스템 확립-국가정보시스템 업그레이드 우선순위’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정보 우선순위는 모든 정보기관이 모여 투명성있게 합의제로 결정하고 이를 담당하는 범정부적인 조정중재기관을 청와대 안에 신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정보수석 밑에 정보합동 실무위를 만들어 국가목표에 따라 대통령에게 투명하게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이어 “국정원은 해외정보,해외 과학기술,에너지 및 환경정보,북한정보 등을 다루는 대외지향 정보활동 모드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맥마피아,글로벌 범죄체인점

    맥마피아,글로벌 범죄체인점

    #1.일본의 지상으로 올라온 지하경제 1980년대 후반 일본 정부가 경기 회생을 이유로 이자율을 내리고 통화 공급을 원활하게 하자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완전한 버블상태에 들어섰다.돈이 부동산으로 집중되면서 땅값이 매달 두 배로 뛰는 파괴적인 돈놀이를 지속하기 위해 기업은 야쿠자와 손을 잡는다.야쿠자가 경제 활동 역량을 늘려가면서 합법과 불법의 구분은 점차 모호해졌다.인구 5995명당 변호사가 1명인 일본에서 야쿠자는 변호사,경찰,배심원 노릇을 겸하며 노골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정범유착 덩샤오핑은 1980년대 경제개혁을 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검은 고양이든,하얀 고양이든 쥐를 잘 잡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정범유착의 시작이다.삼합회는 마오쩌둥이 공산혁명에 승리한 뒤 소강 상태에 있다가 러시아 마피아와 연계한 불법 중고자동차 밀수출에 관여하면서 부활한다.‘가짜 천국’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는 미국·일본·유럽연합과 첨예하게 대립한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의지가 없고,지방경제를 주무르는 정범유착의 틀은 세계무역기구의 법률을 앞선다. 최근 인도 뭄바이에서는 테러로 200명 가까이 죽고 300여명이 다쳤다.이를 두고 세계는 “테러는 특정 지역과 민족을 염두에 두지 않고,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며 두려워한다. 그러나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동유럽 현대사 전문가인 미샤 글레니는 ‘국경없는 조폭 맥마피아’(이종인 옮김,책보세 펴냄)에서 실제 일상에서 전세계 수억명을 위협하는 존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맥마피아(McMafia)라고 강조한다.맥마피아의 미래로 꼽은 일본과 중국의 범죄조직 양상이 우리에게 아득하게 먼,처음 듣는 듯한 이야기가 아닌 것도 같은 맥락일 수 있다. 지은이는 2004년 5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러시아와 동유럽,발칸 반도,이스라엘,두바이,일본,중국 등을 현지 조사하고 300차례 이상 인터뷰로 전 세계 조직범죄단의 현재를 책에 풀어 놓았다. 조직범죄단은 ‘보호비’를 뜯어 내는 1단계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통제하는 2단계를 거쳐 해외진출이라는 3단계로 발전하며 진화하고 있다.진화의 마지막 단계,신흥 마피아가 ‘맥마피아’다.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체인처럼 지역,나라 구분이 없이 일상생활에 스며들고폭있다. ●소련 붕괴 뒤 KGB·첩보원 대거 유입 1990년대 소련의 붕괴는 맥마피아 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국가 통제가 없어지면서 KGB와 같은 비밀경찰,첩보조직의 일원들이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마피아로 흡수되면서 몸집을 불렸다.러시아 마피아가 발칸 반도의 나라들부터 시작해 중앙아시아,중국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게 퍼져 나가며 새로운 ‘마피아 실크로드’를 형성한 것이다. 맥마피아는 체첸 마피아처럼 프랜차이즈 조직을 만들고,세계화와 함께 자유로워진 자본의 흐름을 읽어 이스라엘과 두바이 등을 돈세탁의 요지로 삼는 등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 범죄조직의 양상에 국경은 무의미하다.중국이 필리핀에 만든 가짜 담배공장의 제품은 아시아 전역과 미국으로 퍼진다.헤로인 네트워크는 키르기스스탄과 접촉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받아와 서쪽 변방 성에서 수출하는 식이라 뿌리를 찾기 어렵다.일본 야쿠자의 구성원은 한국,타이완,중국,북동부인 등 다양하다.북유럽에서 도난당한 수천대 차량이 동유럽과 알바니아,불가리아,코카서스로 ‘수출’된다.미국 원조 마피아와 이탈리아 범죄조직은 러시아 무기상과 결탁해 정정불안지역에 무기를 공급한다.또 전세계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정부·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을 주도하고,젊은 해커들이 첨단 인터넷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학비를 대준다. 이제 맥마피아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시선을 옮긴다.2007년 세계 금융 자산은 150조 달러에 달하고 헤지펀드,개인증권회사 등이 일으킨 금융파생상품의 규모는 300조 달러에 이른다.덩치도 크지만,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시장의 붕괴가 전 세계 금융기관을 뒤흔들 정도로 사상누각이다.맥마피아가 노리기 좋은 틈새가 곳곳에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서 돈세탁… 국제금융 틈새 노려 지은이는 따라서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를 강조한다.지하세계 자금이 합법적인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 현금 흐름을 추적하가 힘들어지기 전에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은이는 “국제 금융 속에서 조직범죄단의 현금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국제 범죄집단을 단속하는 가장 성공적인 방법”이라면서 “금융 규제가 흐릿해지면 결국 맥마피아는 꽃피는 봄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560쪽 양장본.2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하철서 만난 불황의 풍경

    지하철서 만난 불황의 풍경

    불황이 깊어지면서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실어나르는 지하철 풍경도 바뀌고 있다. 승객은 부쩍 늘었고, 열차 지연을 막기 위해 ‘푸시맨’ 대신 ‘커트맨’이 등장했다. 잡상인과 걸인들이 크게 증가했지만 승객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 역무원들은 무임승차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매정하게 단속에 나설 수도 없다고 호소한다. 예전 같으면 찾아가지 않던 우산이나 옷가지를 찾으러 유실물센터로 오는 사람들도 많다. ●푸시맨 대신 커트맨 등장 ‘발차 전쟁´ 24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은 출근하는 승객들로 붐볐다. 최근 도입된 ‘커트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객차 안으로 들어가려는 승객들을 ‘커트’했다. 커트맨은 승객들을 밀어넣던 ‘푸시맨’과 달리 발차 시간 지연을 막기 위해 생겨난 현상이다. 서울대입구·신도림·사당역 등 3개 역은 오전 7시30분~9시30분까지 40여명의 커트맨을 활용한다. 신도림역에 따르면 매해 1~2% 증가하던 승객이 유가급등과 경기불안으로 올해 12%나 늘었다. 신도림역 이진복 역장은 “나이를 속여서 무임승차권을 받거나 노인들이 무임승차권을 받아서 자식이나 손자에게 전해주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한 달 평균 60~70건의 무임승차가 눈에 띄지만 ,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아는데 예전처럼 경찰에 고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무임승차를 하다가 적발되면 원래 요금의 31배를 내야 한다. ●잡상인 물건값 내려도 승객 지갑 안열어 신도림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는 윤모(47)씨가 팝송 CD를 팔고 있었다. 승객들은 눈길만 줄 뿐 아무도 사지 않았다.5개 묶음 CD의 가격은 5000원. 올초에 비해 반값이다. 윤씨는 “하루에 10장만 팔아도 감지덕지다. 생활이 어려울수록 시민들이 노래에서 위안을 찾을 것 같아 품목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잡상인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예전처럼 심하게 단속하지는 못한다. 서울역에서 이들을 단속하는 공익근무요원 김모(22)씨는 “한참 CD를 많이 팔더니 요즘에는 털장갑, 밤깎는 칼 등 1000원대 물건을 파는 잡상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청역에서 갈아탄 2호선에는 맹인 최모(65·여)씨가 시민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4살 때 앓은 천연두로 심하게 일그러졌다. 최씨는 전세 1300만원 짜리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으며 수입은 하루에 2만원 정도다. 예전에는 하루에 10만원도 족히 벌었지만 불황인 데다가 맹인으로 위장한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익은 점점 줄고 있다. 최씨는 “오늘 오전에 5000원을 벌어,4000원짜리 점심을 사먹었다.”면서 “기초수급자이지만 정부가 주는 월 60만원으로는 가족생계를 꾸리기 힘들고 일자리도 구할 수 없어 지하철을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축빼기·들빼기 등 충동범죄 급증 시청역 유실물 센터 두재영 센터장은 “예전에는 싼 물건은 안 찾아갔지만 요즘에는 우산이나 옷가지 등 자질구레한 유실물까지 악착같이 찾아간다.”면서 “물건을 찾으러 오는 시민이 지난해보다 20%는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청역에 접수된 유실물은 3654건(본인인계 1263건)이었고, 올해는 이미 4851건(본인인계 1581건)에 이르렀다.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도 바빠졌다. 올해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불황범죄로 불리는 절도 검거자수가 214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조직에 의한 소매치기보다는 충동적인 범죄인 ‘부축빼기’(술취한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을 훔치는 범죄)나 ‘들빼기’(선반 위의 짐을 몰래 들고 가는 것)가 급증했다.”면서 “과음 후 밤늦은 귀가를 자제하고 자기 짐은 직접 들고 가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與 국정원법 개정안 발의

    국정원의 정보수집 범위를 크게 늘리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이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 등이 6일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개정안은 대공·대정부전복, 방첩, 대테러 및 국제범죄조직 등으로 제한된 현행 국내 정보 수집범위를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까지 확대했다. 개정안은 또 국정원 정보 수집·작성·배포 활동의 범위를 ‘국가안전보장 및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정책의 수립에 필요한 정보’,‘국가 또는 국민에 대한 중대한 재난과 위기를 예방·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대공, 대정부전복, 방첩, 대테러, 국제범죄조직, 산업기술유출에 대한 보안정보’로 규정했다. 이 외에도 국정원의 보안업무 대상에 ‘국가기밀을 취급하는 인원’과 ‘국가정보통신망에 대한 사이버안전업무’를 추가했다. 국내 정보 수집 활동에 사실상 제한을 없애는 내용의 이번 개정안은 최근 ‘국정감사 동향 파악’과 김회선 2차장의 ‘언론대책회의’ 참석 등으로 야기된 국정원 직무범위 논란과 무관치 않아 향후 입법 과정에서 찬반 공방이 거셀 전망이다. 국정원과 이철우 의원측은 “현행 국정원법이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국가가 직면한 새로운 안보위협요소에 적절히 대응하기에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당측은 “국정원의 직무범위를 포괄적으로 넓혀 정치사찰도 가능하도록 해 인권 침해가 자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멕시코 주교 “범죄조직원엔 장례미사 거부”

    멕시코 파랄 지역에서 마약조직원의 장례미사를 치러주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멕시코에선 최근 우루과이 등 남미국가 출신까지 가세한 마약조직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마약범죄가 기승을 부려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주교 호세 안데레스 코랄 신부는 멕시코 파랄 교구 내 성당에 “고인이 범죄조직에 몸담고 있었다는 게 확실해 보일 경우 장례미사를 집례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코랄 주교신부는 “최근 폭력·살인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교회법을 엄격히 집행할 필요가 있다.”며 “범죄자인 게 분명해 보이면 유족들이 장례미사를 부탁해도 이를 거절하라.”고 밝혔다. 우니베르살은 “파랄 지역은 마약조직 내 암투와 ‘사형집행’이 성행하는 지역”이라며 “조직원이 사망하면 유족들은 보통 성당을 찾아와 장례미사를 부탁하곤 한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에선 지난 4일 하루동안에만 전국에서 5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살인 등 강력 범죄가 꼬리를 물어 사회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멕시코 마약범죄 피살자 4000명 육박

    올해 멕시코에서 마약범죄에 얽힌 피살자가 무려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 신문 엘 우니베르살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하루에 20명이 피살됨으로써 이같은 수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마약관련 범죄 희생자수를 집계해 온 이 신문에 따르면 불과 48일 만에 피살자가 1000명에 도달했다. 갈수록 마약 범죄조직에 의한 살인이 늘어 나고 있는 추세다. 멕시코시티와 31개 주 가운데 마약범죄 살인이 없는 지역은 틀락스칼라, 바하 카리포르니아 수르(BCS) 등 2개 주에 불과했다. 특히 마약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치와와주에선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16명이 살해돼 하루 5명꼴로 희생됐다. 바하 칼리포르니아주가 157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시날로아주 139명, 멕시코주 54명, 두란고주 43명 순이었다. 북부지방과 마약경로 지역에 희생자가 집중됐다.한편 2006년 12월 취임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살인광풍’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치안조직 개편에 나섰다. 그는 1999년 창설된 연방예방경찰(PFP)을 해산하고, 수사기능과 지휘체계를 강화한 연방경찰(PF) 신설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21일 하원에 제출했다. 멕시코에선 연방경찰과 지방자치경찰이 분리돼 있어 정보공유가 안되는 형편이다. 경찰 부패도 심해 제 구실을 못한다는 비난이 거세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하늘, 영화 ‘7급 공무원’으로 첫 액션 연기

    김하늘, 영화 ‘7급 공무원’으로 첫 액션 연기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드라마 ‘온에어’에서 톱스타 오승아 역을 열연한 김하늘이 영화 ‘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ㆍ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액션연기에 도전한다. ’7급 공무원’은 800억 생화학무기 유출사건을 둘러싸고 러시아 범죄조직에 맞선 대한민국 비밀 첩보 요원팀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로 김하늘은 신분을 숨긴 채 이중생활을 하는 대한민국 첩보요원으로 변신한다. 영화 ‘6년째 열애중’ 드라마 ‘온에어’ 등 주로 여성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였던 김하늘은 완벽한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액션스쿨 입소해 3개월간 격투기를 비롯 승마, 펜싱 등 다양한 액션 연기를 위한 강도 높은 하드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김하늘은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설렌다. 처음 선보이게 될 액션 연기에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완벽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7급 공무원’은 10월 초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되는 화성문화제의 대규모 정조대왕릉 행차연시를 배경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산국제영화제]‘영화 가을걷이’ PIFF족 설렌다

    [부산국제영화제]‘영화 가을걷이’ PIFF족 설렌다

    ‘전세계 영화인의 축제’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새달 2일부터 10일까지 부산 해운대 야외상영장과 남포동 일대에서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60개국에서 315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작품수를 자랑한다. 영화의 바다에 푹 빠져 가을의 낭만을 즐길 생각에 ‘피프족’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게 마련. 이들을 위해 프로그래머 4인이 엄선한 화제작 8편을 집중소개한다. 진정한 영화 마니아라면 놓치면 손해볼 작품들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4인의 프로그래머가 본 키워드와 화제작 8편 ■ 김 지 석 (아시아영화담당) “변방이다” 최근 아시아영화가 세계영화계에서 각광받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편차가 심하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필리핀과 중앙아시아 등 최근 수작이 쏟아지고 있는 변방의 아시아 영화들을 다른 영화제들보다 앞서 소개한다. ●‘100’(뉴커런츠/감독 크리스 마르티네스/필리핀) 암에 걸린 젊은 여성의 마지막 시간에 관한 이야기. 여 주인공은 죽기 전 남은 석달 동안 해야 할 일을 메모지에 적어 벽에 붙여 나간다. 어머니와 친구들 등 주변인과 마지막 날을 함께한다는 소재가 암울하거나 비극적이기보다는 유머러스하고 밝다. 죽음을 준비하면서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이야기이면서도, 여성들의 신나는 한바탕 수다와 같은 영화. ●‘실크 사리’(아시아 영화의 창/감독 소만 나이르 프리야다르샨/인도) 딸에게 실크 사리를 입히고픈 어느 실크 직공기술자의 이야기.1940년대 말, 인도에서 공장노동자들에게 실크 사리는 감히 입어볼 수 없는 옷이었다. 최고의 실크방직 기술자인 벤가담은 공장주의 착취에 저항하는 노동운동을 벌이지만, 딸에게 실크 사리를 입히려는 그의 꿈은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 비극적인 가족드라마와 가혹한 계급사회에 대한 비판이라는 주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문제작. ■ 이 상 용 (한국영화담당) “여성이다” 올해 장편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에 ‘누벨바그의 여신’으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여배우 안나 카리나를 비롯해 김기영 감독의 페르소나인 여배우 이화시, 이란의 여성 감독 사미라 마흐말바프 등이 위촉됐다. 총 5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이 여성인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영화 상영작 가운데도 총 6개 작품의 연출자가 여성 감독이다. ●‘나는 행복합니다’(폐막작/감독 윤종찬/한국) 더벅머리의 청춘스타 현빈의 파격적 연기변신이 화제를 모은다. 데뷔작 ‘소름’에서 상처받은 인물들의 심리를 공포영화로 풀어내고,‘청연’으로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그렸던 윤종찬 감독의 세번째 장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정신병원을 무대로 삶의 비극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똥파리’(한국영화의 오늘:비전/감독 양익준/한국) 양익준 감독은 ‘팡팡퀴즈쇼 커플예선전’ 등 여러 단편영화들에 출연한 배우. 이번 영화에서는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독립영화 연기자가 직접 만든 첫 독립 장편영화. 불우한 가정생활을 겪은 주인공들을 내세운 자전적인 고백담이 마음 약한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릴 듯. ■ 이 수 원 (세계영화담당) “프리미어다” 올해 부산에선 한국과 아시아를 제외한 130여편의 세계 각국의 영화가 소개된다. 이 가운데 35여편이 월드(세계최초 공개) 혹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 제외 최초 공개)에 해당한다. 사실상 비경쟁 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프리미어를 기록한 것은 부산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의 영화 제작자 및 관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고모라’(오픈시네마/감독 마테오 가로네/이탈리아) 올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 이탈리아 나폴리를 장악하고 있는 범죄조직 카모라(나폴리 마피아)의 실상이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진 올해 최고의 이탈리아 영화.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부패와 죽음이 지배하는 현대판 ‘고모라’를 적나라하게 조명한다. ●‘누신젠 하우스’(월드시네마/감독 라울 루이스/칠레) 칠레 출신의 거장 감독 라울 루이스의 최신작.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요양차 윌리엄은 칠레의 ‘누신젠 하우스’로 아내와 함께 찾아 간다. 하지만 귀신이 출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 집에서 그들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루이스 감독의 초현실주의적 세계가 판타스틱 장르에 버무려져 펼쳐진다. 특수효과 없이 빚어진 거장의 솜씨가 단연 돋보인다. ■ 홍 효 숙 (다큐·단편영화담당) “농촌이다” 농촌을 배경으로 한 한국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많다는 것도 두드러진 경향이다.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가꿔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게 된다. ●‘농민가’(와이드 앵글/감독 윤덕현/한국) 농민들의 삶은 소박하고 투박하다. 하지만 투박함 안에는 따뜻함과 열정이 담겨 있다. 땅을 벗어나 아스팔트 위에서 농민의 꿈을 주장할 수 밖에 없는 한국 사회의 모순된 현실과 그것을 이겨내려는 농민들의 싸움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작품. ●‘길’(와이드 앵글/감독 김준호/한국) 한동안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추리가 어느덧 잊혀지고, 우리는 영화를 통해 그 싸움의 현장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대추리 투쟁을 하면서도 묵묵히 텃밭을 일구는 노인의 일상에서 ‘땅’과 ‘투쟁’의 의미를 재발견한다.
  • 원조 ‘키트’ 자동차, 이베이서 경매

    원조 ‘키트’ 자동차, 이베이서 경매

    ‘전격z작전’의 인공지능자동차 ‘키트’(KITT)가 세계 최대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 올라오는 신세가 됐다. ‘전격z작전’은 1982년부터 86년까지 미국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전직 경찰이었던 주인공 마이클 나이트가 인공지능을 갖춘 최첨단 슈퍼카 ‘키트’와 함께 범죄조직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이 검은색 1984년산 폰티악 트랜스 앰의 최초 경매가는 2만7000달러(한화 약 2800만원)였으며 17일 현재 경매가는 4만500달러(한화 약 4100만원)를 넘어섰다. 이베이측은 “이 차는 시즌 3과 4 촬영 당시 실제로 사용된 차 중 하나로 TV 촬영과 전시, 프로모션 등을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드라마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주인공이 키트와 대화를 나눌 때 손목시계를 사용해 방송을 시청했던 아이들 사이에서는 손목시계에 대고 “키트”라고 부르는 일명 ‘키트 놀이’가 한동안 유행했다. 사진=이베이(실제 경매중인 키트 이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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