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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조직·공무원 뇌물수수’ 신고하면 포상금

    앞으로 범죄단체 조직이나 공무원의 뇌물수수 같은 특정범죄를 신고해 국가가 범죄수익을 몰수·추징하는데 이바지한 사람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또 불법석유를 제조하거나 청소년을 이용해 성매매를 시키는 행위, 불법 사금융으로 얻은 범죄수익 등도 모두 몰수·추징 대상에 포함돼 신고 때는 포상금이 주어진다. 선거범죄나 마약사범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는 기존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뇌물죄나 범죄수익 은닉사범에 대해서도 포상금 지급제도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 신고가 늘어날 전망이다. ●법무부, 개정안 이달 국회 제출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달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수익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은닉되거나 합법적인 수입으로 탈바꿈해 축적되면서 거래질서와 경제정의를 왜곡하고, 다른 범죄자금으로 활용돼 범죄가 재생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범죄수익이 몰수·추징돼 국고로 귀속되면 수사기관에 신고한 사람이나 몰수·추징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일정액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포상금 지급대상에는 민간인도 포함되지만 범죄 신고의무가 있는 공무원이나 금융업 종사자에 대해서는 포상금 일부를 감액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급 기준 등 구체적 절차는 대통령령으로 법무부는 수사단서를 찾기 어려운 범죄수익 은닉·가장 범죄행위에 대해 국민의 신고의욕을 제고시킴으로써 범죄수익 환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포상금 지급 대상이 되는 신고나 공로의 범위, 포상금 지급 기준과 방식 같은 구체적인 절차는 조만간 대통령령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이 환수한 범죄수익은 2008년 1341억원→2009년 1398억원→2010년 2161억원→2011년 1809억원(7월말 기준)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범죄수익 몰수·추징 대상이 되는 중대범죄에 ▲부정한 청탁에 따른 배임수재와 증재 ▲유사석유제품의 제조·유통 행위 ▲청소년·아동을 이용한 성매매 알선 영업 행위 ▲온라인 상의 음란물 유통 행위 ▲법정 최고금리를 위반한 불법 사금융 행위 등 5가지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소지섭 ‘유령’이 현실로? 487억 손실 낸 21세 해커

    소지섭 ‘유령’이 현실로? 487억 손실 낸 21세 해커

    컴퓨터 해킹을 이용한 범죄를 다룬 드라마 ‘유령’(연출 김형식,박신우·극본 김은희)을 연상케 하는 사건이 영국서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짜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신용카드 정보를 모으고, 관련 시스템을 해킹해 모은 세밀한 정보를 고가에 판 20대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체포된 제이 무어(21)의 집에 있는 컴퓨터에서 34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신용카드 개인정보와 현금 8만1000파운드(약 1억 4600만원), 은행계좌에 든 17만 파운드(약 3억 670만원)를 발견했다. 무어는 신용카드 지불 시스템을 해킹해 신용카드의 주요 정보들을 획득한 뒤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대량 유통·판매했으며, 이 과정에는 대규모 국제범죄조직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세 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해킹과 타인의 개인정보를 판 돈으로 고가의 자동차를 즐겨 탔으며, 부모에게 농장이 딸린 집을 살 수 있도록 4만 파운드의 거액을 건넸다. 은행 등 관련기관 측은 그의 불법 해킹 및 범법행위로 인한 피해액이 약 2700만 파운드(약 487억 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현지 법원은 무어에게 3년 형을, 그를 도운 공범들에게 21개월 형 또는 사회봉사 등을 선고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조폭 출신, 주부 끌어들여 보이스피싱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중국 범죄조직 ‘클레오파트라파’ 행동대장 조선족 이모(37)씨 등 2명과 현금 인출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한국인 주부 박모(4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국내 총책 김모씨와 보이스피싱 전문 송금업자인 일명 ‘이 여사’ 등 5명을 뒤쫓고 있다. 인출 총책인 이씨는 지난 1월 입국해 지난달까지 보이스피싱으로 빼돌린 600만원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시중 은행에서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하는 등 모두 10억원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주부를 소개받아 인출책으로 활용했다. 출금액의 5%를 떼어 가진 뒤 주부들에게는 일당 명목으로 3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 선양·옌볜 등에 ‘학교’로 불리는 콜센터를 두고 실시간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중국에서 작업조가 국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포통장으로 입금을 유도하면 국내에서 주부들이 인출책으로 나서 현금지급기에서 출금, 중국으로 송금하는 방식이었다. 한번 사용한 카드는 곧바로 폐기해 단속을 피했다. 경찰은 이들이 하루 평균 2000만~5000만원씩 가로챘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 피해 금액이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38년간 美CBS ‘60분’ 진행했던 마이크 월리스 별세

    38년간 美CBS ‘60분’ 진행했던 마이크 월리스 별세

    “당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소?” 범죄조직 두목에게 감히 이렇게 물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반세기 전 마피아 두목 미키 코언 앞에서 눈썹을 위로 치키고 이런 질문을 던졌던 언론인이 지난 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미국 CBS방송은 8일 간판 시사프로그램 ‘60분’의 전설적 진행자 마이크 월리스(93)가 전날 코네티컷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월리스는 ‘투견’(鬪犬)이라는 별명이 시사하듯, 도발적 인터뷰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에미상 21차례나 받아 1968년 그가 ‘60분’ 마이크를 잡기 전까지 방송 진행자들은 인터뷰 대상의 심기를 헤아리며 잡담 수준의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월리스는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물어야 한다는 지론 아래 심문에 가까울 정도로 가혹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당시 공포의 대상이었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에게 “당신은 미쳤느냐.”고 물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는 “어허,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잖아요.”라고 역정을 내 푸틴의 보좌진이 인터뷰를 중단시키려 했다.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게는 “자기애 성향이 너무 강하다.”고 꼬집어 그녀의 눈물을 쏙 뺐다. 쿠어스맥주는 신문광고에 “가장 무시무시한 영어단어 4개는 ‘Mike Wallace Is Here’(마이크 월리스가 여기 있다)이다.”라는 문구를 실을 정도였다. 하지만 거친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거물’들은 그와의 인터뷰에 줄을 섰다.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 파나마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등도 그의 앞에 앉았다. 에미상을 21차례나 수상한 월리스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을 모두 인터뷰한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08년 프로야구 투수 로저 클레멘스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방송계를 사실상 떠났다. 월리스는 1962년 큰아들이 등반사고로 숨진 충격으로 이후 일에만 몰두했고 ‘진지한 저널리즘’에 천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네 차례 결혼하는 등 사생활에서는 굴곡이 많았다. 그의 아들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는 “아버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걸 어려워했다.”고 회고했다. ●“내 무기는 철저한 사전조사” 언젠가 월리스는 그의 인터뷰 방식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내 인터뷰에 나온 사람은 스스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가진 무기라고는 철저한 사전조사뿐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미 마약 카르텔, 이젠 물가까지 내리며 정부 흉내

    중미 마약카르텔이 물가까지 내리면서 정부 흉내를 내고 있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주를 무대로 암약하고 있는 마약카르텔 카바예로스 템플라리오스가 생필품 가격인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직은 최근 미초아칸 주의 여러 도시에 “상인들에 가격 인하를 부탁(?), 쇠고기와 파이 등 식품의 가격을 내리도록 했다.”는 포스터를 붙였다. 중남미 언론은 “범죄조직이 물가정책을 펴는 것처럼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갈수록 커지는 마약카르텔의 영향력 확대를 걱정했다. 카바예로스 템플라리오스는 지난해 또 다른 마약카르텔 미초아칸 패밀리에서 분리해 독립한 신생 조직이다. 두 조직은 미초아칸 주민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보이지 않는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두 조직은 극악범죄를 서슴지 않아 주민에겐 공포의 존재다. 미초아칸 패밀리는 2006년 조직 결성을 알리는 기념행사(?)로 우루아판의 한 클럽 스테이지에 참수한 머리 5개를 던져놨다. 멕시코에선 마약카르텔이 활개치면서 지난 5년간 5만여 명이 마약범죄와 관련해 목숨을 잃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소·돼지 내장으로 만든 폐식용유 中유통 충격

    소·돼지 내장으로 만든 폐식용유 中유통 충격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도축되거나 버려진 소·돼지의 내장으로 만든 ‘짝퉁’ 식용유가 중국서 제조·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중국 공영채널인 CCTV 등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저장성 일대에서 3200여 톤에 달하는 폐식용유를 수거했으며 대부분 소나 돼지, 양 등의 내장, 껍질 등을 재가공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공안국 측은 지난 해 10월 옆 건물에서 심한 악취가 풍긴다는 제보를 받고 몇 개월간 수사한 결과, 범죄조직과 연관된 폐식용유 제조업체를 찾아냈다. 이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심각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가마솥에 위의 재료들을 넣어 끓여 불법 식용유를 만들어 왔으며, 공안이 들이닥친 당시에도 가마솥에 내장과 껍질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제조된 폐식용유는 이미 충칭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업체가 지난 해 1월부터 11개월 간 이 같은 수법으로 벌어들인 부당한 이익은 1000여 만 위안에 달한다. 중국 당국은 먹거리 문제로 중국 내부의 불신과 불안이 증폭함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한 뒤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건 Inside] (25) 20대女, 낯선남자에 휴대폰 줬다가 그날부터…

    [사건 Inside] (25) 20대女, 낯선남자에 휴대폰 줬다가 그날부터…

    “잠깐만요. 혹시 시간 있으세요?” 지난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버스 정류장 근처를 지나던 김모(21·여)씨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오토바이를 탄 채 김씨에게 말을 걸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져서 그러는데요, 전화 한 통만 쓸 수 있을까요?” 김씨는 자신도 배터리가 떨어져 곤란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별다른 의심없이 남자에게 전화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 남자는 김씨의 휴대전화를 받아들자마자 오토바이를 몰고 달아났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태에 어안이 벙벙해진 김씨가 뒤늦게 ”도둑이야.”라고 외쳤지만 남자는 이미 멀리 사라진 뒤였다. ●“전화 한 통만” 스마트폰 절도범…단서는 ‘검은색’ 이런 식으로 스마트폰을 빼앗긴 사람은 김씨만이 아니었다. 최근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접근해 그대로 달아나는 절도범들이 활개치고 있다. 주로 서울 강북 일대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이 남자는 몸에 딱 붙는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검은 헬멧을 쓴 것이 특징이다. 범행에 사용하는 오토바이도 검은색이다. 몇몇 경찰서에는 전신을 검은색으로 뒤덮은 이 남자에게 ‘블랙 스파이더’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최근 블랙 스파이더가 저지른 범행은 알려진 것만 5건. 김씨가 당한 동대문구는 물론 중구, 종로구, 성북구에서도 같은 일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김씨가 스마트폰을 강탈당한 7일에는 모두 4건의 범행이 일어났다. 강남과 수도권 일대에서도 블랙 스파이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접수됐다. 피해가 잇따르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시내 전 경찰서와 지구대에 “검은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들을 노리는 스마트폰 절도범을 주의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그는 주로 대낮에 활동하며 20~30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여성들이 범행 순간 대처가 취약하다는 점, 젊은 여성들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검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블랙 스파이더는 늘 짙게 코팅 된 헬멧을 쓰고 피해자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인상착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오토바이 번호판도 단서가 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전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밝힌 점과 오토바이를 잘 탄다는 점 말고는 뚜렷한 단서가 없다.”고 밝혔다. ●단순하지만 잡기 어려운 ‘스마트폰 치기’…기업형 ‘장물 처리단’도 등장 거의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의 스마트폰을 노리는 것은 블랙 스파이더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인천과 서울을 돌며 모두 15회에 걸쳐 1700만원어치의 스마트폰을 훔친 10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른바 ‘스마트폰 치기’라고 불리는 이 수법은 지갑을 노린 ‘소매치기’가 진화한 형태다. 교묘한 ‘손기술’이 필요했던 소매치기에 비해 단순한 방법이지만 상대방이 방심한 틈을 노려 허를 찌르고 순식간에 줄행랑을 치기 때문에 현장에서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통신회사마다 스마트폰 분실을 보상해주는 절차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여럿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식으로 생겨난 주인없는 스마트폰을 중국에 밀수출하는 기업형 범죄조직까지 생겨나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에는 주인이 저장한 금융기관 등 공인인증서나 연락처, 사진이 담겨 있기 때문에 해외로 밀반출돼 제2, 제3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문제는 개인정보…위치추적·원격관리 앱으로 대비해야 스마트폰이 절도범들의 새로운 먹잇감으로 자리잡으며 도난의 위험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범행을 당하기 전에 가입해야 한다. 분실을 했을 경우 직접 대리점이나 지점 등을 방문해야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롭기까지 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위치추적과 원격관리가 가능한 보안 애플리케이션이 나왔다. 원격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분실한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개인정보의 백업 및 삭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전원이 꺼지더라도 다시 전원이 켜지면 사전에 정해둔 연락처로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잃어버린 스마트폰의 위치와 사용 내역을 알아볼 수 있는 보안 솔루션도 개발돼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경우 기기 자체의 금액도 손해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안에 들어있는 개인정보를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불시에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보안 솔루션을 미리 갖춰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개혁 빼든 中… ‘충칭모델’ 지고 ‘광둥모델’ 뜬다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자신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미 대사관 망명 사건 여파로 15일 서기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당분간 제17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직만 보유하게 됐다. 충칭시위원회는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 부장(장관급) 주재로 이날 지도자·간부 회의를 열고 보 서기를 충칭시 서기직에서 해임하고 후임에 장더장(張德江) 부총리의 겸직을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 서기의 해임은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문화대혁명 재현 우려’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것이 중국 현지의 시각이다. 원 총리는 전날 양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왕리쥔 사건’과 관련, “충칭시는 반성해야 한다.”며 사실상 보 서기를 지목해 비판한 데 이어 1978년 문화대혁명의 과오를 청산하고 개혁·개방을 선언한 11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1기 3중전회) 결의 사항과 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11기 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선언한 것은 중국의 미래를 좌우한 중대한 결정이었다.”며 개혁·개방을 높이 평가한 뒤 “정치 체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개혁·개방과 대척점에 있는) 문화대혁명이 재현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발언했다. 문혁이 보 서기의 정치 자산인 ‘충칭 모델’의 테마란 점에서 원 총리의 발언은 보 서기의 정치 이념을 부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 서기는 문혁 시기의 공산당 노래인 홍가(紅歌)를 부르고 마오쩌둥의 어록을 외우게 하는 ‘홍색 캠페인’을 벌였으며 ‘조폭과의 전쟁’을 통해 범죄조직과 결탁한 관리들을 일망타진하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로 인해 마치 문혁시대를 재현하고 있다는 평도 받았다. 실제로 ‘조폭과의 전쟁’이 문혁처럼 억울한 옥살이나 죽음을 양산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결국 보 서기의 낙마는 충칭 모델이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을 위협하는 좌파 세력을 결집시킨 데 대한 단죄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득권층과 이해를 같이하는 중앙 지도자들이 파벌에 상관없이 ‘좌클릭’에 반대하면서 보 서기를 실각시켰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 서기가 부정부패가 아닌 문혁 재현, 좌파 선동 등의 정치적인 문제로 낙마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현 실세인 태자당 출신인 데다 중앙정치국 위원직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상하이시 천량위(陳良宇) 서기 등 부패 혐의로 투옥된 사례와는 달리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과 같은 한직으로 밀려나 정치 인생을 마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초 물망에 올랐던 공청단 계열의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서기가 후임 충칭 서기로 지명되는 대신 장쩌민(江澤民) 계열의 중앙정치국 위원인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가 겸직 형태로 배정된 것은 이번 인사가 임시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는 여전히 논의 단계에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충칭시를 포함한 4대 직할시의 서기는 중앙정치국 위원(25인)이 맡아야 하는데 중앙정치국 위원 자리의 배분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저우에게 당장 충칭 서기 자리를 배분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보 서기 해임 조치는 지도부가 후계 구도를 정리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좌파의 기세를 꺾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타이완 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커우젠원(寇建文)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충칭 모델은 보 서기에게 최고 지도부 입성을 시도할 수 있는 정치 자산이 됨과 동시에 좌파 세력을 결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그의 서기직 해임은 현 지도부가 차기 지도부 인사 가운데 좌파 대변인을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주말 영화]

    ●석양의 건맨(EBS 토요일 밤 11시) 서부의 어느 작은 마을에 현상금 사냥꾼 몰티머(리 반 클리프)가 나타난다. 그는 노련한 솜씨로 도망자의 은신처를 찾아내 손쉽게 해치운다. 현상금을 수령하면서 다른 현상금 사냥꾼 몽코(클린트 이스트우드) 얘기를 들은 몰티머. 자신이 뒤쫓을 범인을 이미 뒤쫓고 있다는 그에게 흥미를 느낀다. 감옥에 수감돼 있던 인디오라는 악당은 부하들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그는 예전부터 계획했던 은행털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부하들을 마을로 보내 염탐을 시작한다. 한편 몰티머와 몽코는 이들의 행동이 수상쩍은 것을 눈치채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인디오에게 사적인 원한이 있는 몰티머와 현상금에만 관심 있는 몽코. 이들은 힘을 합치기로 한 뒤 몽코는 인디오 조직에 위장해 들어가고, 몰티머는 일당을 외부에서 감시하는 작전을 펼친다. 몽코는 인디오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하고, 작전은 손쉽게 성공을 거두는 듯싶었지만 이들 조직은 예상 밖의 방법으로 은행을 터는 데 성공한다. ●은하해방전선(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연애도, 영화도 말로는 베테랑인 초짜 감독 영재가 사랑과 일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그만 실어증에 걸리면서 벌어지는 예측불가 스토리가 펼쳐진다. 말 많은 그를 말없이 받아 주던 여자 친구 은하는 떠나고, 화려한 캐스팅과 버라이어티한 투자 계획은 있으나 시나리오엔 진전이 없다. 이렇게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예민한 성격의 영재는 설상가상으로 실어증에 걸리기까지 한다. 한편 구강 액션의 정점인 복화술을 구사하던 배우 혁권은 물심양면으로 감독 영재를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영화사 대표는 몽골 천재 쌍둥이 감독들에게 영재의 프로젝트를 맡기고 싶은 눈치다. 이렇게 해서 영화도, 연애도 점점 꼬여만 가는 영재는 총체적 난국에 부딪치게 되는데…. ●용호문(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용호문은 정의와 힘의 균형이 깨진 대륙 속에서 난무하는 범죄 앞에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설립된다. 창립자인 전설의 무림고수 왕복호의 가르침 아래 두 아들 왕소룡과 왕소호. 무예와 정의를 익히지만 왕소룡이 용호문을 떠나게 되면서 형제는 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과 재회. 전 세계를 돌며 무협을 익히던 석흑룡은 용호문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입문하고, 왕소호와 뜨거운 우정을 나누며 무공을 쌓는다. 한편 용호문을 떠난 이후 범죄 조직 보스에게 거둬진 왕소룡. 아시아 거대 범죄조직 나찰문의 절대적 힘을 의미하는 나찰영패를 둘러싼 조직 간의 싸움이 있던 날 동생 왕소호와 적이 돼 맞닥뜨린다. 그렇게 서서히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 나찰문의 보스 화운사신은 자신의 세력 확장을 방해하는 용호문을 위협한다.
  • 12살 권총강도, 결국 총 맞고 짧은 생 마감

    10대 초반의 어린나이에 성인 부하를 거느리고 호령하던 어린이 권총강도가 결국 총을 맞고 사망했다. 디에기토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베네수엘라의 12세 강도가 베네수엘라 산펠릭스의 아카풀코에서 피살체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공터에서 발견된 어린이는 얼굴에 여러 발 총을 맞고 숨져 있었다. 얼굴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시신을 발견한 건 공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다. 경찰이 시신을 수습해 확인한 결과 그는 ‘범죄의 신동’이던 디에기토였다. 디에기토는 지난 주에 생일을 맞아 만 12살이 됐다. 짧은 인생을 살다 간 디에기토는 이미 전과 2범의 베테랑 권총강도였다. 그가 처음으로 경찰에 잡힌 건 11살 때인 지난해. 산펠릭스에서 그는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들은 당시 11세 권총강도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특히 어린 강도가 성년인 공범 2명을 지휘하며 범행을 저지른 걸 확인하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소년은 금새 풀려났다. 미성년자라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쉽게 석방된 것이다. 소년은 석방된 뒤에도 범죄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해를 넘겨 올해 1월에 그는 두 번째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역시 미성년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현지 규정에 따라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이 풀려난 뒤에도 범죄에서 손을 떼지 않은 듯하다.”며 “죽음이 범죄조직 간의 싸움이나 원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보시라이 ‘버티기’ 왕양 ‘굳히기’

    보시라이 ‘버티기’ 왕양 ‘굳히기’

    자신의 오른팔 격이던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주중 미국 영사관 망명 시도 사건으로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왼쪽) 충칭시 서기가 불안해진 정치 입지를 다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 서기는 왕 부시장의 망명 시도 사건이 알려진 지난 8~9일 이틀간 충칭시 당과 정부 인사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윈난(雲南)성 시찰 활동을 벌였다고 윈난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윈난의 성도 쿤밍(昆明)에선 정화된 습지를 둘러보며 오리들에 모이를 주는 여유로운 모습도 연출했다. 11일에는 예정대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충칭일보는 9일 보 서기의 최대 업적인 ‘조폭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찬양하는 기사를 1면에 게재했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충칭’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충칭시의 ‘조폭과의 전쟁’에 대해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서기도 ‘안심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민심 공정’이라고 규정하는 등 당과 사회 각계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7일 열린 충칭 선전문화 업무회의에서는 “선전 담당자들이 올바르고 정확한 사회 여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는 이번 사태가 빚어진 것이 ‘토사구팽’(兎死狗烹·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는 삶아 먹는다)성 인사 때문이 아니며 왕 부시장의 개인 비리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열린 같은 성격의 선전문화 업무회의 당시에 “적진에서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기도 하다. 올 초 후난(湖南)성 저우창(周强) 서기가 이미 그의 후임으로 정해졌으며 보 서기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최도 지고부 입성을 놓고 보 서기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왕양(汪洋·오른쪽) 광둥(廣東)성 서기는 9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왕 서기는 광둥성 범죄 척결 회의를 열어 “경제사범을 비롯해 범죄와의 전쟁을 강도 높게 펼치겠다.”면서 “범죄조직의 뒤를 봐주는 보호망과 사조직을 엄단하고 시장·사회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광둥성은 이달 들어 교통 운수, 폐품 수거, 하천 모래 채취 및 광산개발, 건설공사, 경매 등의 분야에서 독점 시도나 보호비 강제 징수, 시장 운영권 강탈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또 광둥성 부서기 주밍궈(朱明國)를 총책임자로 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범죄조직은 물론 그 배후에 있는 보호망이나 거물인사까지 발본색원하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기고] 핵 안보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리는 뜻은/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기고] 핵 안보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리는 뜻은/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 투하로 21만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다. 이때 사망자 5명 중 1명꼴로 한국 교민이었다. 오늘 지구 곳곳에 배치된 약 2만 개의 핵탄두 중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소폭탄은 히로시마 원폭의 1000배에 달하는 파괴력을 가진다. 이러한 수소폭탄 약 100개가 터지면 세계를 절멸시킬 수 있다고 한다. 2차대전 중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많은 과학자들이 첫 핵실험 후 충격을 받고 반핵운동을 시작하였다. 2차대전 직후에 아인슈타인과 러셀이 창시한 퍼그워시(Pug wash)대회는 1995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평화적 원자력 이용이 확대되면서 핵무기가 제3세계로 퍼져 나갈 위험도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의 핵연료 농축회사에서 기술을 배워 파키스탄에서 핵폭탄을 개발한 칸 박사는 약 10년 전 북한, 리비아, 이란에 원심분리기술을 밀수출하였다. 오늘 역동적인 아시아대륙의 성장을 위협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핵물질의 지하 거래가 늘어나자 오바마 대통령의 제창으로 2010년에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핵 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참가한 47개국 정상들은 원자력 수출 및 수입에서 핵물질과 민감 기술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핵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물질의 제거를 약속했다. 오는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 안보정상회의에는 55개국의 정상들이 참가하여 지난 2년간 각국의 약속 이행을 검토하고, 관련 유엔 협약을 발효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김정일의 사망 등 동북아 정세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에서 2차 핵 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게 되어 몇 가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첫째, 세계적인 원전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원자력 기술과 핵물질의 수출통제에 선도적인 역할로 세계 각국의 신뢰와 원자력 시장의 질서를 굳건히 다져야 할 것이다. 둘째, 국제범죄조직의 활동이 늘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는 이때 원전 테러에 대한 빈틈없는 대비가 시급하다. 후쿠시마 사고에서 드러난 원전의 외부 공격 취약성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여 끔찍한 비극을 예방하고 나아가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국내외의 신뢰를 확립하여야 한다. 후쿠시마 사고 후 대통령 직속으로 독립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국제핵안보훈련센터가 세계 정상들과 국민 앞에서 미래 핵 안보를 약속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공동노력을 이끌어 낼 기회다. 2년 전 서울에서 ‘평화와 환경을 위한 세계원자력정상회의’(SHAPE) 창립대회가 퍼그워시대회와 협력 속에 열렸다. 여기에 참석한 세계적인 원자력 정책 전문가들은 핵 비확산과 지속가능한 원자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면 국제공동 원자력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입을 모았다.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가 핵 비확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한 우리나라가 앓는 중병인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절박한 노력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의 진지한 협조를 이끌어 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 업소 단말기 공격… 카드정보 수백만건 빼내

    생활용품 대형 유통점인 A업체는 지난해 9월 점포의 포스단말기가 해킹당해 100만건 이상의 신용카드 정보가 영국·루마니아·스페인 등 유럽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해외 범죄조직은 빼낸 카드정보로 복제카드를 제작, 유럽 곳곳에서 사용했다. A업체의 정보 관리부실 탓에 불법 사용된 카드금액은 올해 1월 기준으로 30억원에 달한다. 쌀국수 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고객들의 카드 정보가 국외로 빠져나가 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B전문점의 경우 현재 50만건 이상의 신용카드 정보가 미국과 유럽 등지로 흘러갔다. 이른바 포스단말기의 해킹 실태다. 지난 2009년 11월 서울신문이 처음 보도한 이래 주무부서인 금융감독원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사실상 달라진 게 없다. 해킹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해킹 수사를 전담하는 한 관계자는 “포스단말기는 쉽게 말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일반 PC와 같기 때문에 해킹을 통한 정보 유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보 유출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원격제어프로그램인 VNC(Virtual Network Computing·가상 네트워크 컴퓨팅)가 설치된 포스단말기는 VNC를 타고 들어가 포스단말기에 침투, 단말기 내에 저장된 카드번호·유효기간·PVV(카드 비밀번호 암호화값)·CVV(신용인증값) 등 신용카드 정보를 통째로 가져간다. 다른 하나는 이메일 해킹이다. 해커들이 인터넷상에 ‘패킷’(packet·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기 쉽도록 자른 데이터의 전송 단위)을 발송, 보안이 취약한 포스단말기를 찾아낸 뒤 뚫고 들어가 ‘퍼펙트 키로거’(Perfect Keylogger·해킹 프로그램)를 설치한다. 이어 해당 포스단말기에 카드를 긁는 순간 카드 정보가 러시아·중국·칠레·독일 등 여러 나라를 거쳐 미리 지정해 놓은 이메일 주소로 전송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에는 원격제어프로그램이 깔린 업소가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한 건 한 건 빼내는 것보다 한 번에 수백만 건의 카드정보를 빼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범죄조직들은 ‘리드앤드라이트기’(컴퓨터에 저장된 카드정보를 공카드에 옮기는 기계)에 공카드를 긁어 10초 이내에 복제 카드를 만든다. 금융당국의 대처는 안일했다. 피해 규모는 2009년 45억원에서 지난해 9월 기준 79억여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한 해 통틀어 100억원가량으로 추산됨에 따라 2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전국 가맹점 포스단말기에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작업이 쉽지 않다.”면서 “가맹점주들이 협조를 잘 안 해줘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피해 금액은 모두 카드사에서 부담한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짖궂은 여기자 장난에 콜롬비아 경찰 발칵

    짖궂은 여기자 장난에 콜롬비아 경찰 발칵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짖궂은 장난을 친 방송국 여기자가 퇴출될 궁지에 몰렸다. 방송국은 긴급성명을 내고 “기자 개인의 장난이었을 뿐 방송국과는 무관하다.”며 행여 불똥이 튈까 서둘러 진화작업에 나섰다. 콜롬비아의 캐피탈 방송국의 여기자 카렌은 28일(현지시각) 오후 택시를 타고 퇴근하다 희대의 장난을 벌였다. 퇴근길에 무료했던 그는 직업상 알게 된 경찰간부에게 “택시의 번호가 택시허가증에 기재된 것과 다르다. 뭔가 이상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택시에 남자가 두 명 타고 있는데 행각이 수상하다.” “택시가 이상한 길로 들어섰다.”며 마치 납치상황을 묘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연이어 발송했다. 납치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콜롬비아에서 여기자가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경찰엔 비상이 걸렸다. 게릴라나 범죄조직이 방송국 여기자를 납치한 것으로 판단한 콜롬비아 경찰은 “여기자가 탄 택시를 찾으라.”며 총동원 명령을 내렸다. 최소한 경찰 1500명이 투입돼 수도 보고타를 샅샅이 뒤지며 택시검거작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 시각 카렌은 이미 집에 도착해 쇼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뒤늦게 택시를 찾아낸 경찰은 여기자의 장난에 깜빡 속은 걸 알곤 “투입된 경찰이 몇명인데…”라면서 허탈해 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여기자를 찾기 위해 엄청난 경찰력이 동원됐다.”면서 “기자가 이런 장난을 했다는 게 씁쓸하다.”고 말했다. 방송국은 성명을 내고 사건과 무관함을 해명하고 “여기자에게 사건에 대해 공개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24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멕시코 치안 수장들 의문의 연쇄 사고

    멕시코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던 권력 2인자인 프란시스코 블라케 모라(45) 내무장관이 헬기 사고로 숨졌다. 멕시코의 치안 담당 장관이 사고로 사망한 것은 최근 7년간 3명째다. 알레한드라 소타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블라케 모라 장관 일행을 태운 헬리콥터가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산악지역에 추락해 그와 펠리페 사모라 내무부 인권 차관, 조종사 등 탑승객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인 ‘밀레니오’는 블라케 모라 장관이 이날 모렐로스 주 쿠에르나바카에서 예정된 검찰 회의에 참석하려고 헬리콥터로 이동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디오니시오 페레스하코메 멕시코 통신교통부 장관은 12일 “안개 탓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갱단 등의 공격 가능성을 일축했다. 멕시코에서는 2005년 라몬 마르틴 우에르타 공공안전장관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했고, 2009년에는 현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후안 카밀로 모우리뇨가 경비행기 추락으로 숨졌다. 멕시코 정부는 두 사건 모두 난기류나 기상악화 탓에 발생한 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범죄조직이 사고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야수의 사랑은 비극을 부른다

    야수의 사랑은 비극을 부른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의 데뷔작 ‘푸셔’(1996)를 제대로 평가하진 못했다. 당시 지하세계를 살벌하게 그린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탓인지도 모른다. 작품을 거듭하면서 그의 진가는 꽃을 피웠다. 10년에 걸쳐 ‘푸셔’ 시리즈가 3부작으로 완성됐고, 지금껏 폭력이 중심에 선 악의 세계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왔다. 이윽고 전작에서 ‘남성과 폭력’의 주제는 신화와 제의의 영역에 도달한다. 공허한 스타일에 그쳤다는 혐의가 있으나 ‘발할라 라이징’(2009)은 그가 다음에 도착할 폭력의 세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드라이브’가 등장했다. 남자는 범죄자들을 범죄 현장에서 빼내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다. 능수능란하게 일을 마친 그는 인파 속으로 몸을 숨긴다. 범죄 집단조차 그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다. 사생활을 숨기기 때문이다. 날이 밝으면 그는 촬영장으로 가 스턴트맨으로 활동한다. 그의 운전 실력을 알아본 동료는 레이싱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차량을 정비하고 간혹 레이싱에 참여하면서 은밀한 생활을 지속하려던 그의 계획은 이웃집 여자를 만나면서 흔들린다. 서로 호감을 느끼며 지내던 어느 날, 그녀는 남편이 곧 출소한다고 말한다. 돌아온 남편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가 감옥에서 빌린 검은 돈은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다. 주인공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는 ‘사무라이’(1967·장피에르 멜빌 감독)의 제프 코스텔로(알랭 들롱)를 재현한 인물이다. 그들은 어두운 방안에 웅크리고 앉은 야수들이다. 야수를 동굴에서 끌어내는 건 낯선 인간이다. 한 번의 눈빛은 드라이버의 삶에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냉혹하게 행동하던 그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달라진다. 어린아이처럼 수줍은 표정은 그가 인간관계에 얼마나 서툰지 보여 준다. 하지만 야수는 사랑에 빠지면 안 된다. 비극은 여자의 남편이나 범죄 집단 때문에 벌어지는 게 아니다. 바로 그의 사랑이 비극을 부른다. 잔혹한 폭력 장면을 장기로 내세우는 영화는 흔하다. 그러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가 그렇듯, 폭력을 다룬 위대한 영화의 주 관심은 폭력의 묘사에 있지 않다. 그런 영화는 폭력이 인간에게 남긴 상흔을 쓰라리게 드러내며, 폭력을 휘두르는 주체야말로 가장 큰 희생을 치르는 인물이라고 말한다. ‘드라이브’의 마지막 복수 장면은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전한다. 카메라는 두 인물의 바깥으로 눈을 돌려 드라이버의 그림자로 스크린을 채운다. 그림자로 화한 드라이버는 정체불명의 괴물 형체로 움직인다. 입고 다니던 점퍼에 자수로 새긴 전갈은 그의 상징이 아니라 그 자신이었다.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괴물은 자기의 악마성을 절감한다. 사랑하기에 어쩔 수 없이 폭력에 의지했다고 믿었으나, 폭력 때문에 그는 사랑으로부터 내쫓긴다. LA의 햇살은 눈부시다. 그 햇살이 부러워 그는 범죄조직을 피해 옮겨왔을 게다. 그러나 괴물은 눈부신 햇살을 견딜 수 없으며, 인간의 행복은 허락되지 않는다. 그는 어둡고 차가운 길로 차를 몰았어야 했다. 마침내 드라이버는 괴물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 로버트 드 니로는 젊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영화와 ‘아메리칸 뉴시네마’를 새롭게 소화한 ‘드라이브’에 각별한 애정을 품지 않았을까 싶다. 침묵과 광기, 서늘함과 멜랑콜리가 동거하는 걸작이다. 17일 개봉. 이용철 영화평론가
  • [영화프리뷰] ‘악질경찰’

    [영화프리뷰] ‘악질경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강타한 미국 뉴올리언스. 테렌스 맥도나 경위는 물난리에 고립된 죄수를 구하려다 허리를 삐끗한다. 6개월이 흘렀는데도 진통제로는 고통을 덜 수 없다. 증거품으로 압수한 마약에 손을 대고, 불법도박과 협박·갈취를 하는 악질경찰로 변해간다. 어느 날 관내에서 세네갈 이민자 가족 5명이 몰살당한다. 사건을 맡은 맥도나는 목격자 진술을 받아내려고, 투병 중인 노인의 산소 호흡기를 떼는 등 무리한 수사를 펼친다. 내사과 추적과 범죄조직의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맥도나는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악질경찰’(원제: Bad Lieutenant)은 독일의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가 모처럼 상업영화 연출을 맡아 관심을 끌었다. 1960년대 독일 뉴저먼시네마 운동의 중심인물로 ‘아귀레, 신의 분노’(1972), ‘노스페라투’(1979) 등 문제작을 통해 정체성을 잃고 표류하는 독일영화에 일침을 가했던 그이지만, 영화 교과서 밖에서 만날 일은 드물었다. 1980년대 이후 다큐멘터리와 저예산 영화에 몰두했기 때문.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주연을 맡은 니컬러스 케이지(왼쪽)에 있다. 1980~1990년대 미국 인디영화의 기괴한 캐릭터를 도맡아 연기했던 케이지는 1995년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로 미국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이후 ‘더 록’(1996) ‘페이스오프’ ‘콘에어’(1997)의 성공으로 블록버스터 액션 스타로 거듭났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특수효과에 의존한 고만고만한 액션영화에서 재능을 낭비했다. 전환점이 필요했다. ‘저예산영화의 마틴 스콜세지’로 불리는 아벨 페라라의 ‘배드캅’(원제: Bad Lieutenant·1992)을 새롭게 각색했다는 점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페라라는 ‘악질경찰’에 공동각본가로 참여했다. 뻔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는 영화의 미덕이다. 부패경찰로 타락한 맥도나가 비극적 결말을 맞는 게 할리우드 영화에 어울릴 텐데 헤어조크는 ‘사필귀정’, ‘정의’ 따위는 집어치우라고 말한다. 악인들이 출세하는 건 미국도 다를 바 없나 보다. 마약중독 창녀로 분한 에바 멘데스(오른쪽)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단점도 분명하다. 갑자기 이구아나의 시선으로 옮겨가는 장면은 어색하다. 영화 마지막의 판타지도 LP판이 지직거리듯 거슬린다. 숱한 악행의 증거를 남긴 맥도나가 우연의 연속으로 승승장구한다는 설정도 허술하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009년 개봉 당시 제작비 2500만 달러의 절반도 못 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할리우드 스타 집 턴 절도단 2인자가 한국계 여성

    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집을 주 대상으로 삼는 전문 절도 범죄조직의 2인자가 한국계 여성으로 밝혀져 재미 교민사회에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 AP통신과 뉴욕 데일리 뉴스 등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오드리나 패트리지 등 유명 스타들의 빈집을 턴 한국계 여성 레이철 리(21)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리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1일 열린다. 리는 23일(현지시각) 검찰과의 협상 끝에 ‘노 콘테스트 플리(no contest plea)’에 합의해 최장 4년간 수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리와의 합의에 따라 그녀에 부과했던 장물취득 혐의와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노 콘테스트 플리’는 피고인이 엄밀히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죄 인정과 같은 효력을 가지며 검찰은 반대급부로 피고인에 대해 일부 혐의의 기소를 취하하는 등의 방식으로 형량을 줄여준다. 검찰에 따르면 ‘블링 링’이라는 전문 절도단의 2인자인 리는 린제이 로한이나 패리스 힐턴 같은 할리우드 명사들의 집에 침입하는 것을 기획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블링 링’은 여러 스타의 집에 침입해 보석과 유명 디자이너 의류, 장신구 등을 훔쳤는데 피해액이 300만달러(약 35억원)를 넘는 것으로 검찰은 추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집 지켜!”…브란젤리나, 英특수부대 출신 경비원들 고용

    할리우드 최고의 커플 ‘브란젤리나’는 역시 집 경비 또한 남달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주로 거주하는 프랑스 남부에 있는 자택을 경비하기 위해 영국 특수부대 출신 대원들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만 파운드(약 2억 7천만원)를 들여 브란젤리나 커플이 고용한 경비원들은 영국의 대테러 특수부대인 SAS출신.   비싼 비용을 들여 이들을 고용한 것은 브란젤리나 커플이 거주하는 지역에 부유층을 상대로 한 범죄조직이 있다는 정보 때문이다. 브란젤리나 커플은 영화 촬영이 없을 때 6명의 자녀들과 함께 이 집에서 주로 지내왔다. 신문은 “브란젤리나 커플의 자택은 제임스 본드 영화 처럼 지문인식 장치도 있으며 센서가 장착된 CC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며 “앞으로 특수부대 출신 경비원들이 24시간 브란젤리나 가족들을 지켜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브란젤리나 커플은 지난 2009년 700억원을 들여 이 저택을 구매했다. 17세기 풍의 이 저택에는 포도밭과 호수, 숲, 체육관, 헬기장 등이 갖춰져 있으며 커플은 구매 후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리모델링 작업까지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피행각 마피아 보스, 여친 페이스북 탓에 ‘덜미’

    도피행각 마피아 보스, 여친 페이스북 탓에 ‘덜미’

    유럽 전역에서 악명 높은 도피 행각을 벌이던 이탈리아의 범죄조직 보스가 ‘페이스북’을 지나치게 사랑한 여자 친구 탓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이탈리아 나폴리를 근거로 한 마피아 ‘카모라’의 중간보스 살바토레 다비노(39)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마르베야 근처에서 은신 중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다비노는 2007년부터 도피생활을 시작, 이탈리아의 악명 높은 수배자 100인에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다비노는 이탈리아, 스페인, 모로코 등 유럽 전역을 오가며 4년간 숨어 지냈다. 특히 각국을 보트를 이용해 오가며 그의 행적을 쫓는 수사진을 당황케 했다. 다비노의 4년 간 철저한 도피인생에 막을 내리게 한 건 다름 아닌 그의 여자 친구였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모코로 출신의 이 여성이 다비노와 스페인에 가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 것. 임신 중이었던 이 여성은 남다른 페이스북에 대한 애정 탓에 의도치 않게 다비노의 은신처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공개하게 됐다. 이탈리아 수사진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터넷 접속 기록을 조사하며 수배자들의 행적을 쫓았다.”고 밝힌 뒤 “다비노가 최고 20년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상대 마피아 조직원 살해혐의로 2004년부터 수배 중이던 이탈리아 갱 파스퀘일 만프레디(33) 역시 프랑스에서 오토바이 운전을 즐기며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지난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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