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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심’ 이재명 “청산해야 할 사람과 통합할 수 없다, 그건 봉합”(종합)

    ‘작심’ 이재명 “청산해야 할 사람과 통합할 수 없다, 그건 봉합”(종합)

    이명박-박근혜 사면 논란에 반대 입장 피력“부정부패 용인은 통합 아닌 봉합”이낙연 겨냥 “통합 의미 오해하는 경우 있다”“정리할 건 깔끔하게 정리해야 진정한 통합”‘기본소득론’ 나경원에 “이름 베껴, 내용아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청산해야 할 부정부패나 범죄 행각까지 일부나마 용인하자고 하는 것이 통합일 수는 없다. 그런 건 봉합”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정리할 건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진정한 통합의 길”이라고 못박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던 이 지사가 거듭 사면 반대의 당위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청산돼야 할 사람을 통합하자,포용하자고 할 수는 없다” 이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가끔씩 통합을 다른 의미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청산해야 될 사람, 또는 범죄조직과 통합하자, 포용하자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제 오랜 충정”이라고 소신을 밝혔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논의는 하루 만에 당 안팎의 친문강경파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로 당에서 결론 내리면서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 지사의 ‘통합에 대한 오해’는 우선적으로 이낙연 대표의 발언을 염두해 두고 한 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가 이날 직접적으로 사면 반대를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어지는 야권의 사면 촉구 흐름 속에 ‘청산해야 할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반대 노선을 명확히 드러낸 셈이 됐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징역 20년 확정 판결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면서 “헌법 정신이 구현된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한 발전을 의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 관련“나쁜 일 했으면 책임 지는 게 당연” “형평성 고려해야 하고 응징 효과 있어야” 이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당일 기자들과 만나 “사면 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잘못한 바 없다고 하는데 용서해주면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할 수 있다. 예방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른 사람들이 ‘나도 돈 많으면 봐주겠네’ 하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다른 면으로 절도범도 징역을 살게 하는데 그 사람들은 왜 살아야 하느냐.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고 응징의 효과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전국민 지원금’ 비판한 김종민에 “당 공식 입장 아니고 개인 의견일뿐” “최고위원 1명 vs 130명 경기도의원,난 후자 입장 존중할 수밖에 없다” 확고 이 지사는 최근 재난지원금의 보편지급 이슈와 관련해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최고위원의 지위를 가진 한 개인 당원의 의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정에 책임을 지는 경기도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히려 제게 (보편지급을) 공식 제안했다”면서 “최고위원 직함을 가진 개인 중앙당 당원 한 명하고 130여명의 경기도의원 의견이 충돌한다면 저는 후자의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보편지원이 소득 지원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므로 지역화폐로 보편지급하는 게 맞다”고 자신의 지론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지사의 지역화폐성 지원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나경원 전국민의힘 의원이 ‘서울형 기본소득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는 “이름은 좋은 것을 베껴 가는데 내용은 아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5일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4차 가해’이기에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해온 말들은 차마 글로 옮기기도 참담한 말들도 가득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해온 민주당과 서울시 ‘6층 사람들’ 그리고 친민주당 ‘짝퉁진보’ 인사들의 야만적인 범죄 옹호 행위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2차 가해의 원인으로 서울시의 미흡한 대처도 지적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도, 서정협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성폭력 대응 의지는 없고, 말로만 해왔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민주당은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존중해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을 뒤집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성평등과 여성가족정책을 추진해온 서울시장 출마자 입장에서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박 전 시장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TF(태스크포스)를 꾸릴 생각”이라며 “아울러 피해자가 복잡한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청장 핸드폰으로 바로 신고하고, 구청장이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처리에 나서는 ‘서초구 미투(Me2)직통센터’ 시스템을 서울시에 맞게 보완해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제도화할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사건의 핵심 증거물인 업무용 휴대전화가 유가족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공익감사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7개 여성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범죄 은폐 행위이고 증거인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9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폰을 유족에게 돌려줬다. 휴대폰은 당초 서울시 명의였으나 서울시가 명의를 유족 명의로 이전해 준 데 따라 압수물 가환부 대상이 유족이 됐기 때문이다. 여성단체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혐의에 사용된 것이 서울시 명의의 박원순 공무용 휴대폰이었으므로, 사망 경위에 대한 포렌식 수사가 끝난 휴대폰은 다시 위력 성폭력의 진실을 밝힐 열쇠가 될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와 여성단체가 박원순 공무폰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가해자 측 유가족에게 반환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서울시는 피해자와 국민 앞에 엄중한 책임을 받아야 할 범죄조직이 되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캘리포니아 죄수 6명 밧줄 꼬아 탈옥, 당국 “무장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죄수 6명 밧줄 꼬아 탈옥, 당국 “무장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도소 간수들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6명의 죄수들이 한밤중 빠져나간 사실을 파악했다. 19~22세의 죄수로 살인, 살인미수, 범죄조직 가담, 무기 소지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캘리포니아주 머시드 카운티 다운타운 교도소에서 지난 9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일어난 일인데 죄수들은 교도소 옥상에 올라간 뒤 침대 시트를 꼬아 만든 밧줄을 이용해 교도소 담을 타고 내려가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당국은 전담반을 만들어 추적 중이며, 페이스북에 이들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당국은 이들이 “무장해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소지가 있다”고 보고 눈에 띄면 접근하지 말고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파비안 크루스 로만(22)은 살인 죄로 기소됐고, 안드레스 누네스 로드리게스(21)와 가브리엘 프란시스 코로나도(19)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버논 완케 보안관은 “탈옥수들이 걸스카우트 쿠키를 팔려고 감옥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 탈옥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탈옥수들을 추적하기 위해 태스크포스 팀을 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완케 보안관은 41년 동안 머시드 보안관실에 근무한 기억으로는 몇십 년 전에 한 죄수가 세탁물 바구니에 몰래 몸을 숨겨 탈옥한 것이 거의 유일한 탈옥이었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식거래 가짜 프로그램으로 700억대 투자사기 조직 검거

    주식거래 가짜 프로그램으로 700억대 투자사기 조직 검거

    가짜 주식거래프로그램을 이용해 주식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투자금을 가로챈 투자사기 범죄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는 주식투자사기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며 3883명으로 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726억원을 편취한 사기범죄 조직 총책 최모(63)씨 등 51명을 붙잡아 최씨 등 12명을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최씨 등은 주식투자 사기를 하기 위해 A스탁 등 여러개 위장투자업체를 설립한 뒤 차입투자(레버리지) 등을 미끼로 2017년 7월 부터 2020년 11월까지 서울, 울산, 경남 창원시 지역 등 전국에서 3883명의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투자금 명목으로 모두 72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개별 연략을 해 “적은 투자금으로도 레버리지를 통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합법적인 금융회사 인 것처럼 투자를 권유하고 자체 제작한 가짜 주식거래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인했다. 이 투자사기 업체에서 제작한 주식거래 프로그램은 주식시세는 증권거래소와 연동되지만 매수와 매도는 실제 증권거래소와는 연동되지 않는 가짜 프로그램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들이 위장업체 유인에 속아 레버리지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 증거금을 입금하면 이 위장업체는 곧바로 증거금을 출금한 뒤 가짜 주식프로그램에 투자금을 허위로 숫자만 입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계좌로 입금한 뒤 해당 주식거래 프로그램이 가짜 인줄 모른채 실제 증권거래소와 연동돼 매매가 이뤄지는 줄 알고 주식 거래를 했다. 투자자들은 주식 가짜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하다 손실이 나면 자신의 잘못된 투자 판단 때문에 실제 손실이 난 것으로 여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투자사기업체는 투자자가 가짜 프로그램을 통한 주식 매매로 수익을 올려 수익금 출금을 요구하면 전화연락을 끊고 프로그램 접속을 막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피해자 가운데는 이 투자사기업체에 19억원을 입금했다가 한푼도 돌려 받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투자사기업체는 총책 최씨를 중심으로 업무총괄, 업무지원팀, 회계팀, 고객센터, 상담팀 등의 조직을 구성해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투자사기업체 관련 계좌와 부동산, 골프장 이용권 등 모두 18억 2000만원의 불법수익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추징 보전된 불법 수익은 앞으로 판결이 확정되면 검찰에서 환수·보관하다 절차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야~ 또 세계를 구했다네… ‘국뽕’에 취한 中 영화계

    이야~ 또 세계를 구했다네… ‘국뽕’에 취한 中 영화계

    새해 연휴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중국판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뱅가드’가 30일 개봉했다. 화려한 액션과 컴퓨터그래픽(CG)을 선보이지만 최근 개봉한 ‘800’, ‘최미역행’과 맞물려 국가주의에 기대는 ‘국뽕’ 영화 논란이 불거졌다. 영화는 탕환팅(청룽 분)이 이끄는 국제 민간 경호업체 ‘뱅가드’가 영국 런던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된 VIP 고객을 구출하는 이야기다. 거대한 배후 세력의 음모와 맞서면서 자동차 액션, 수상 액션을 선보이고 최첨단 전투기와 항공모함까지 등장해 눈요깃거리는 많다. 하지만 중국 경호업체가 세계 분쟁의 원인이 된 미 항공모함을 구한다는 설정은 세계 지도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의 ‘야무진’ 바람으로 보인다. 영화 속 악당에게 중국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일갈하고, 외국인들의 소통에는 중국 메신저 ‘위챗’을 중심에 두는 등 중국에 대한 자긍심을 곳곳에 담았다. 지난달 25일 관객을 만나기 시작한 ‘최미역행’도 코로나19로 봉쇄된 중국 우한을 배경으로 의료진, 경찰, 군인 등의 사투를 그렸다가 ‘코로나19 사태를 초래한 중국을 미화하는 선전용 영화’라는 혹평이 이어져 ‘관객수 553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 국뽕 영화의 잇따른 출시는 중국 영화계가 당국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중국 영화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자신감도 반영한다.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중국 내 영화 흥행수입은 총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959억원)로 같은 기간 북미 지역 19억 2500만 달러(약 2조 905억원)를 넘어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올해 세계 언론인 21명 보복살해 희생

    올해 전 세계에서 취재를 하다 원한을 사 살해된 언론인이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2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올해 보복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이 지난해 10명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취재 과정에서 범죄조직이나 무장단체의 원한을 사 보복 범죄의 타깃이 됐다. 위험한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까지 포함하면 총 30명이 업무상 이유로 숨졌으며, 업무와 관련된 피살인지 규명되지 않은 경우도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경우나 사고사 등은 제외했다. 가장 많은 피해가 일어난 곳은 멕시코로 올해 최소 4명이 범죄조직 등에서 직접 표적이 돼 살해됐고, 1명은 범죄 현장 취재 중에 총에 맞아 숨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마피아에 살해당한 이탈리아 법관, 30년 만에 ‘순교자’ 임명

    마피아에 살해당한 이탈리아 법관, 30년 만에 ‘순교자’ 임명

    시칠리아 마피아에게 살해당했던 이탈리아 판사가 순교자로 추앙됐다. 세상의 떠난 지 30년 만이다.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사리오 리바티노 판사를 순교자로 임명했다. 그가 자신의 신앙을 지키다 살해당했으며, 그의 죽음은 가톨릭 신앙에 대한 증오 범죄 때문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1990년 당시 리바티노 판사는 시칠리아 마피아와 관련한 여러 사건을 맡아왔다. 이 과정에서 시칠리아 중남부에서 활개를 쳤던 한 마피아 범죄조직의 표적이 됐다. 이 범죄조직은 리바티노 판사가 여러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범행을 캐고 있다고, 조직원들에게 그를 살해하라고 명령했다. 결국 1990년 9월 21일, 차를 타고 가던 리바티노 판사는 다른 차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현장에서 도망치려 했지만 괴한 4명에게 붙잡혀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관련 재판에서 증인들은 “리바티노 판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이 때문에 마피아들은 그를 편견이 심한 사람이라고 조롱했다”고 진술했다. 리바티노 판사가 사망한 뒤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를 “정의와 신앙의 순교자”라고 칭했으나 정식 순교자로 임명하지는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리바티노는 판사뿐만 아니라 법조계 모든 사람들의 본보기”라며 그의 시복을 강력하게 지지해왔다. 교황청은 내년 봄, 시칠리아주에서 리바티노의 시복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복식은 가톨릭에서 순교하였거나 특별히 덕행이 뛰어났던 사람들이 세상을 떠난 뒤 성인의 전 단계인 복자로 추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정원 대공수사권 경찰로 이관… 정치 관여 금지

    국정원 대공수사권 경찰로 이관… 정치 관여 금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없애는 국정원법 개정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개정안은 ▲국정원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유예기간 3년) ▲국정원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 삭제 ▲국정원의 정치 관여 행위 금지 등이 골자다. 이에 따라 국정원이 가지고 있는 대공수사권은 2024년 1월부로 경찰청 산하 국가수사본부로 넘어가게 됐다. 국수본은 내년 1월 지방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국가경찰의 수사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신설하는 독립 수사기구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3년간 시행 유예’ 단서를 달아 대공수사권을 국수본에 이관하는 내용을 법안에 포함시켰다. 국정원의 직무 범위는 국외 및 북한 관련 정보와 방첩·대테러·국제범죄조직 등에 대한 정보로만 한정됐다. 국내 정보, 대공 등 불명확한 개념은 직무 범위에서 삭제됐다. 또 국정원 직원의 정치 관여 금지가 명문화됐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단체·정치인을 위한 기업자금 이용 행위 금지 등 정치 개입 금지 유형도 확대됐다. 대외비라도 국회 정보위 재적 위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관련 내용을 국정원장이 정보위에 직접 보고하도록 하는 등 국회 통제도 강화된다. 각종 우려도 제기된다. 야권 일각에서는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사실상 대공수사 무력화라고 보고 있다. 국정원의 관련 인력과 장비, 예산, 관련 정보들을 어떻게 넘길지 분명치 않아 수사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경찰이 이미 국내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 대공수사권까지 넘겨받으면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제5공화국 시절 치안본부로의 회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배가 수상해…마약운반 ‘가짜임산부’ 가려낸 버스 승객들

    배가 수상해…마약운반 ‘가짜임산부’ 가려낸 버스 승객들

    임산부 행세를 한 브라질 여성이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7뉴스는 빈 수박통을 배에 얹고 버스에 오른 가짜 임산부가 승객들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관광버스에 임산부 한 명이 올라탔다. 출산이 임박한 듯 여성의 배는 불룩하게 나와 있었다. 얼핏 보면 영락없는 만삭의 임산부였지만, 실은 빈 수박통을 둘러맨 가짜였다. 그냥 흘려넘길 수도 있었지만, 매의 눈으로 임산부를 지켜보던 다른 승객들은 버스에 수상한 사람이 탔다며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서 연행된 여성은 역시나 임산부가 아니었다. 옷을 들춰보니 수박 반 통이 배에 둘려 있었다. 속을 모두 파낸 빈 수박통 안에는 다량의 코카인이 들어 있었다. 여성은 인접국 파라과이에서 마약을 사다가 운반하는 중이었다고 자백했다. 들키지 않고 거래 장소인 리우데자네이루까지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 임산부 행세를 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경찰은 “마약 운반책인 여성은 코카인 2㎏을 벽돌 4개에 나눠 넣은 후 수박 속을 파내고 그 안에 담아 운반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구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상파울루 헌병대는 마약 운반 수법과 그 경로가 갈수록 창의적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형 범죄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점쳤다.체포된 여성이 마약을 들여온 파라과이는 남미지역에서 생산된 코카인의 브라질 밀반입 경로다. 특히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 ‘PCC’의 마리화나(대마초) 주요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브라질은 최근 파라과이 접경지대에서 PCC 관련 시설을 단속하고 2억3천만 헤알(약 513억 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 1990년대 초반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 등장한 ‘PCC’는 브라질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에 하부조직을 두고 마약 밀거래와 밀수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직원도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그 세력이 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젠 장갑차까지…진짜 군대같이 무장한 멕시코 범죄카르텔

    [여기는 남미] 이젠 장갑차까지…진짜 군대같이 무장한 멕시코 범죄카르텔

    마약카르텔이 장악한 곳에선 이젠 정규군과 범죄조직을 구분하기도 힘들 것 같다. 멕시코 북부 타마울리파스주(州)에서 백주대낮에 순찰을 도는 '지옥군'의 모습이 포착됐다. 한 주민이 찍어 시민고발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영상을 보면 픽업을 타고 순찰을 도는 '군인들'이 보인다. 국방색으로 도장한 픽업 옆 부분엔 마치 도깨비 얼굴을 연상케 하는 문장과 000666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다. 차량 위에는 기관총이 탑재돼 있고, 그 뒤로 철모와 군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군인들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정규군이 아니라 지옥군이다.지옥군은 타마울리파스주에서 마약판매, 살인 등을 일삼고 있는 범죄카르텔 '노레스테' 산하의 무장조직이다. 지옥군은 최근 1주일 새 타마울리파스주의 최대 도시 레이노사에서 두 번이나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8명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총격전이 일상처럼 벌어지면서 경찰이 주민들에게 신변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며 "특히 미국으로 넘어가는 차량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범죄카르텔이 무장하고 난동을 부리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심각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우려를 자아내는 건 무장의 수위다. 지옥군은 최근 '괴물'로 불리는 장갑차를 타고 이동 중인 치안부 고위관계자를 공격, 살해했다. 괴물은 범죄카르텔이 제작한 장갑차로 사방에 철갑을 두르고 있다. 바퀴까지 사실상 완벽하게 가리고 있어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차량 앞에는 공격용 충돌장치가 설치돼 있어 여차하면 상대편을 들이받을 수 있다. 장갑차를 만들 때 베이스로 활용되는 주로 견인차 등이다. 힘이 좋은 트럭을 개조해 완성한 장갑차량이다 보니 경찰이나 군으로선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카르텔의 장갑차량이 처음 등장한 건 2001년"이라며 "이후 개량을 거듭하면서 지금의 괴물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대화한 범죄카르텔에는 10대 소년들이 대거 들어가 있다. 현지 언론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소년들이 유혹에 넘어가 범죄카르텔의 부대원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2살 소녀 억울하게 죽는 동안 뭘 했나!”…멕시코 시민들, 시청에 불 질러

    “12살 소녀 억울하게 죽는 동안 뭘 했나!”…멕시코 시민들, 시청에 불 질러

    12세 소녀의 끔찍하고 억울한 죽음에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범인에 대한 정당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며 관공서에 불을 지르는 등 격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멕시코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부 사카테카스주(州) 프레스니요에 살던 12세 소녀 소피아 아코스타는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하며 집 밖으로 유인한 남성을 마주친 뒤 그 길로 납치됐다. 그리고 약 2주 후인 지난 22일, 이 소녀는 실종 장소 인근 공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피해 소녀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교사라고 이야기 한 뒤 “집 문밖에 숙제거리를 놓아두었으니 나와서 가져가라”고 말했다. 실제 교사의 지시사항이라고 생각한 피해 소녀가 집 밖으로 나왔을 때, 범인은 그 자리에서 소녀를 납치한 뒤 잔혹하게 고문했다. 이후 숨진 소녀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고 공터에 유기했다. 피해 소녀의 유가족과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당국이 실종 당시 수색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고,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된 뒤에도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결국 대규모로 모인 주민들은 시위대가 됐고, 이들은 곧바로 시청으로 몰려가 시장과의 대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만난 사람은 시장이 아닌 비서관이었고, 해당 비서관은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들은 뒤에도 어떤 조치를 약속하지도 않은 채 현장을 떠나버렸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는 한밤 중 시청을 점거한 뒤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고, 시청 건물 1층에 불을 질렀다. 불은 2층까지 모두 태운 후에야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진화됐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장의 자택도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됐으며, 일부는 시위대의 집 담벼락에 마약 범죄조직의 이름을 쓰는 등 과격한 행위를 이어갔다. 결국 직접 나선 시장은 “사카테카스주 주법에 의거해 해당 살인사건을 조속히 조사할 것을 법무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나 역시 수사 과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시장의 뜻을 전달받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하루 10명꼴의 여성이 살해되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다른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용의자 검거와 기소율은 극히 낮다. 지난해만 3800여명의 여성이 살해됐으며 이 가운데 1000여명은 여성 혐오 살해인 ‘페미사이드’ 희생자다. 여아를 상대로 한 범죄도 크게 늘어 지난 5년간 여아 살해 사건은 96% 증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르헨 ‘쌍권총 소년’, 알고보니 ‘범죄 상속자’…택시 강도 전력도

    아르헨 ‘쌍권총 소년’, 알고보니 ‘범죄 상속자’…택시 강도 전력도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아르헨티나의 '쌍권총 어린이'가 결국 보호시설에 수용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쌍권총 어린이의 신병을 미성년자 보호시설에 넘겼다. 당국은 어린이의 가족과 가정환경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한 후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문제의 사건은 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 한 편의 동영상에서 시작됐다. 동영상에는 10살 안팎으로 보이는 한 어린이가 양손에 권총을 들고 등장한다. 허리춤에는 탄창을 꽂고 있다. 어린이는 공포를 쏘면서 "30발씩 들어 있는 탄창이 2개나 있어. 우리 동네에 오기만 해, 모조리 죽여버린다"고 누군가를 협박한다. 어린이는 "가슴을 들이밀어? 들이밀어 봐, 그대로 보내줄게"라면서 동영상 내내 섬뜩한 말을 이어간다. 마치 무법천지를 연상케 하는 동영상은 SNS 공유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주요 언론매체가 일제히 사건을 보도한 가운데 심각성을 간파한 경찰은 즉각 인지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어린이를 특정하는 데는 꼬박 3일이 걸렸다. 경찰은 "동영상이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려 어린이의 신원 확인도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세계 8위 광활한 국토를 가진 연방국가 아르헨티나의 경찰권은 각 주(州)로 분산돼 있어 수사협력엔 제도적 한계가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어린이가 총을 들고 영상을 찍은 곳은 지방 투쿠만주의 한 빈민촌이었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어린이가 손에 들고 있던 권총은 아버지의 것이었다. 아버지는 다수의 범죄경력을 갖고 있는 전과자였다. 어린이는 가업(?)을 대물림하듯 일찌감치 범죄세계에 발을 들여놨다. 경찰은 "어린이가 범죄조직에 들어가 활동해왔다"면서 "주로 택시를 노린 강도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어린이가 수사선상에 오른 강도사건이 여럿"이라고 보도했다. 어린이가 동영상을 찍은 건 또 다른 범죄조직에 대한 경고였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어린이가 속한 조직은 최근 동네에서 마약을 파는 조직과 충돌했다. 한편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빈민촌에서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주민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가 총을 들고 난동을 부린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누구도 말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마크롱 “유럽 내 망명권 남용 문제 있어”…셍겐 조약 개정 제안

    마크롱 “유럽 내 망명권 남용 문제 있어”…셍겐 조약 개정 제안

    “국경 보호 의무 지키지 않는 국가 제재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유럽에서 ‘망명권’이 남용되고 있다며 ‘내부 국경 없는 유럽’을 지향하고 있는 셍겐 협정을 손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유럽 26개 국가가 가입한 셍겐 협정은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 검사와 같은 절차를 생략해 가입국 간 자유로운 인적·물적 이동을 보장하는 제도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마치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르피가로,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달 31일 프랑스 남부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끔찍한 흉기 테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용의자는 이탈리아를 거쳐 범행 이틀 전 니스에 도착했다. 용의자가 어떻게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넘어왔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두 나라 모두 솅겐 협정 가입국이기에 국경을 건너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망명권을 남용하는 주체로 밀매업자, 범죄조직, 전쟁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불법 이민과 테러리즘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혼동해서는 안 되지만, 두 현상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는 명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솅겐 협정을 본래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용하려면 외부 국경 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협정 개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외부 국경을 보호할 의무를 지키지 않는 회원국에는 제재를 가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솅겐 협정 개정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까지 함께한 화상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엘리제궁에서 업무 오찬을 가졌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도 지난 2일 오후 8시쯤 총격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20세 청년으로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한 남자 끌던 카트에 실린 비닐봉지 알고보니 토막시신

    [여기는 남미] 한 남자 끌던 카트에 실린 비닐봉지 알고보니 토막시신

    멕시코의 소름끼치는 치안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새벽에 토막시신이 담긴 핸드카트를 끌고 홀로 길을 걷던 남자가 불심검문에 걸려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남자가 검문에 걸린 건 2일 새벽 3시쯤(이하 현지시간). 내용물을 알 수 없는 검은 비닐봉투 여럿을 핸드카트에 싣고 길을 걷던 문제의 남자는 사거리에서 모퉁이를 돌면서 비닐봉투 한 개를 길에 떨어뜨렸다. 때마침 이 광경을 목격한 경찰이 다가가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내용물이 뭐냐고 물었지만 남자는 선뜻 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남자는 경찰이 내용물을 확인하겠다고 하자 마지못해 비닐봉투를 열었다. 경찰은 비닐봉투에 담긴 걸 보고 경악했다. 봉투엔 토막난 시신의 일부가 담겨 있었다. 새벽시간에 발생한 긴급상황. 몰려든 경찰이 남자를 긴급체포하고 내용물을 모두 확인해 보니 남자가 운반하던 시신은 2구였다. 경찰은 "토막난 시신 2구가 검정색 비닐봉투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연행된 남자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범죄조직 '테피토 연합'의 조직원이라고 털어놨다. 테피토 연합은 '안티 우니온'과 함께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경찰은 조직이 담력을 키우기 위해 새벽시간에 토막시신을 운반하는 훈련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조직원들의 담력을 키우기 위해 조직은 엽기적 훈련을 받도록 하곤 한다"며 "검거된 남자도 이런 훈련을 받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담력 키우기 목적이 아니라면 토막시신을 그토록 허술하게 운반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남자는 그러나 이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어 추가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범죄단체 조직원이라는 사실 외에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남자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CCTV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에선 토막살인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앞서 지난달 23일 멕시코 오악사카에선 토막시신 2구가 발견됐다. 토막난 시신은 실종된 택시기사들이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단독] 20분간 1억 빼가는데… 노인이 믿을 건 ‘그놈 목소리’뿐이었다

    [단독] 20분간 1억 빼가는데… 노인이 믿을 건 ‘그놈 목소리’뿐이었다

    매년 7만명 넘는 피해자가 6000억원 이상을 뜯기는 보이스피싱은 좀처럼 줄지 않는 금융사기다. 주요 표적은 고령층이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노인을 상대로 투박한 수법을 쓰지만 생각보다 쉽게 걸려든다. 노인들은 왜 속을까. 서울신문은 노인 피해자의 심리를 역추적하고자 55건의 보이스피싱 범죄 판결문을 두고 프로파일링(범행 패턴 등을 분석해 범인과 피해자 심리를 알아보는 수사 기법)을 진행했다. 지난해 진주 아파트 살인·방화사건 피의자 안인득을 담당했던 방원우 경남경찰청 소속 범죄심리분석관, 보이스피싱범만 200여명 붙잡은 신동석 서울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의 도움으로 노인의 마음을 들여다봤다.“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면서 제 이름과 딸 이름을 대더군요. 저와 딸 아이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하니 겁이 났고, 순간 머리가 얼어버렸습니다.” 지난해 2월 보이스피싱으로 1억원을 날린 양모(65·여)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공포감이 온몸을 짓누른 1시간”이라고 했다. 양씨의 비극은 ‘[웹 발신]카드 이용 금액 400,000원’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곧장 발신자에게 전화했다. 카드사 직원이라고 속인 범인은 금감원 직원, 강남경찰서 수사관 등이 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신분을 사칭한 일당이 차례로 전화 걸어와 “범죄조직에 명의를 빌려줘 생긴 일”이라며 본인정보 확인 차원에서 ‘핌비유’라는 앱을 깔라고 지시했다. 양씨는 “앱을 설치하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자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고, 신고 전화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약 20분간 계좌의 돈이 모두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양씨 같은 노인들의 공통 심리를 악용한다. ▲늘그막에 목돈을 날리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공공기관이 도와줄 것이라는 막연한 신뢰 ▲체면의식 ▲젊을 때 같지 않은 문제해결 능력과 의존성 ▲의지 대상의 부재 등이다.●‘나를 믿고 따르라’는 범인의 유혹… 뻔한 거짓말에 속다 범행의 첫 단계는 피해자가 범인을 믿게 만드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2018~2020년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 판결문 55건을 분석해보니 금감원·경찰·검찰·농협·우체국 등 기관을 사칭한 범행(89%)이 가장 많았다. 방 분석관은 “신상 정보가 유출됐을 것으로 의심하지 않은 노인들은 상대방이 툭툭 던지는 개인정보에 ‘이 사람이 나를 알고 있구나’라고 속단하게 된다”며 “점점 의심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노인의 믿음을 얻으면 범인들은 뻔한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인다. “명의가 도용돼 통장이 범죄에 사용됐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당신 통장의 돈이 위험하다”는 등의 거짓말에 적지 않은 노인이 속는다. 신 과장은 “고령 피해자 가운데 보이스피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가 많다”며 “범인들은 당황하는 노인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지금 전화를 끊으면 당신을 도와줄 수 없다’며 겁박한다”고 설명했다. 방 분석관은 “살면서 경찰이나 검찰의 전화를 받아 본 노인은 매우 적다”며 “경험의 부재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힌 노인이 의지할 곳은 전화기 속 ‘그놈 목소리’밖에 없다. 그렇게 인질이 된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노인들에게 “모든 통장의 돈을 인출해 집 안에 보관하라”고 지시한다. 노인들이 범인들의 요구에 응하게 되는 건 스스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범인들이 피해 고령자에 현금을 두라고 한 장소는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TV 장식장’, ‘현관문 뒤’ 등 집안 구석구석이었다. 집 내부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을 안심시키려는 수법이다. 하지만 판결문 분석 결과 경찰 조사 등을 핑계로 노인을 밖으로 유인하고서 집으로 침입해 숨겨둔 돈을 훔친 범행이 전체 사건의 59%나 됐다.●“어이없는 수법에 당했다고 치부해선 안돼” 노인들이 보이스피싱에 쉽게 노출되는 건 특유의 휴대전화 이용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앱 하나만 깔아도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를 가릴 수 있어 받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노인들은 모르는 번호도 쉽게 받는다. 또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다른 정보통신(IT) 기기로도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세대와 달리 노인 중에는 휴대전화가 가족, 지인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창구인 이들이 많다. 범인이 해킹앱을 설치해 휴대전화 기능을 망가뜨리면 노인은 고립되고, 홀로 상황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보이스피싱범들이 ‘절대 전화 끊지 마세요’라고 반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방 분석관은 “문제해결 능력 저하로 의존성이 높아지지만, 자식이나 주변인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노년기의 심리적 특성은 금융범죄 피해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일반적인 관점으로만 판단해 ‘어이없는 수법에 당했다’고 치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기꾼의 손에 평생 모은 노후자금을 날린 노인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의 피해액(1조 289억원) 가운데 돌려받지 못한 돈은 전체의 70%(7176억원)에 달한다. 지난 4월 보이스피싱으로 8000만원을 날린 최모(69)씨는 “한동안 휴대전화를 아예 쳐다보지 못했다”며 “지금도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를 받지 않는다. ‘내가 바보라서 당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모든 사람들이 저를 손가락질하는 것 같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ikik@seoul.co.kr ■ 특별취재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고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코로나 장발장’ 달걀 절도범 징역 1년…법관 재량으로 최저형량

    ‘코로나 장발장’ 달걀 절도범 징역 1년…법관 재량으로 최저형량

    법원 “동종전과 9차례·누범기간 중 범행…실형 불가피”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달걀 한 판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코로나 장발장’이라 불린 40대에게 법원이 재량을 발휘해 최저 형량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절도)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23일 새벽 경기 수원시의 한 고시원에 들어가 달걀 한 판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과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통장을 빌려주고, 이 통장에 들어온 550만원을 가로챈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횡령)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다가 올해 2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문제의 달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전과가 9회 있고, 누범기간에 타인의 건조물에 침입,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행한 경위를 참작하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적용한 특가법은 절도 관련 범죄로 3번 이상의 징역형을 받은 사람이 다시 절도를 저질러 누범으로 처벌되는 경우 2년 이상, 2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벌금형 규정은 없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법관의 재량으로 형량을 절반까지 낮춰주는 ‘작량감경’을 통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 7월 선고가 예정돼 있었으나, 한 언론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살 길이 막막해진 A씨가 범죄에 손댔다가 징역형에 처해질 처지에 몰렸다고 보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영국 BBC 서울 특파원은 자신의 SNS에 “한국 검사들은 배가 고파 달걀을 훔친 남성에게 18개월 형을 요구한다. 이는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 손정우와 똑같은 형량”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재판부는 변론을 재개해 사건을 다시 심리했지만, 관련법에 따라 실형 선고가 불가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진짜 전쟁…멕시코 마약카르텔 ‘장갑차’로 무장

    [여기는 남미] 이 정도면 진짜 전쟁…멕시코 마약카르텔 ‘장갑차’로 무장

    멕시코 마약카르텔이 군대처럼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확인됐다. 멕시코 군은 최근 미초아칸에서 악명 높은 멕시코의 마약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장갑차 3대를 압수했다. 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약카르텔의 장갑차는 군용 전투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웬만한 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강철판이 차량을 감싸고 있고, 사방으로 총구가 뚫려 있다. 사방으로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도록 돌출형 360도 총구가 차량 위쪽에 설치돼 있는 모델도 있었다. 관계자는 "현금수송업체들이 사용하는 차량보다 훨씬 튼튼하게 제작된 것 같다"며 "범죄카르텔의 전쟁장비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카르텔은 영토 분쟁이 벌어진 곳에 장갑차를 투입하고 박격포를 쏘면서 ‘진짜 전쟁’ 같은 전쟁을 벌인다. 멕시코 군은 이번 작전에서 장갑차와 함께 박격포, 기관총 등 다수의 전쟁용 무기를 노획했다. 마약카르텔의 무장이 갈수록 강력해지면서 커지는 건 주민들의 공포다. 마약카르텔은 경우에 따라 민간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군이 장갑차를 노획한 미초아칸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과 또 다른 범죄조직 '기사단'이 영토 주도권을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현지 언론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등 마약카르텔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장갑차를 동원해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한다"며 "이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차된 차량을 폭파시키거나 민가에 총을 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이주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미초아칸 인권위원회는 "마약카르텔의 무장 시위, 민간인 공격이 늘어나면서 온가족이 집을 버리고 콜리마주, 멕시코시티 등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들은 방위대를 결성, 총을 들고 있다. 범죄카르텔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평범한 주민들까지 무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미초아칸주가 일명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는) '마약 루트'에서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어 카르텔 간 주도권 경쟁이 다른 곳보다 치열하다"며 주민 이주나 무장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멕시코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선 넘는 일요일] 시대를 거스르는 명작...‘70년대 추석 특선 영화’

    [선 넘는 일요일] 시대를 거스르는 명작...‘70년대 추석 특선 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음력 팔월 보름이자 가을의 한가운데 달로, ‘민족 대명절’이라고 불리는 추석. 1970년대 추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선데이 서울’로 보는 70년대 추석 간접 체험, 그중 70년대 추석 극장가를 휩쓸었던 명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971년 추석 상영 영화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 미국 / 드라마 / 감독 앨리엇 실버스타인 / 주연 리처드 해리스 영화 <해리포터>의 ‘덤블도어’ 역을 맡아 국내외 많은 팬을 거느린 리처드 해리스의 대표작이다. 영국 귀족이 스스로 인디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서부극이다. 작은 거인 / 미국 / 드라마 / 감독 아서 펜 / 주연 더스틴 호프만, 페이 더너웨이 1976년 라코타-샤이엔 원주민 연합과 미국 육군 7기병연대 간의 ‘리틀빅혼 전투’의 유일한 생존자인 백인 노인의 증언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다. 백인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 1972년 추석 상영 영화미망인 / 프랑스 / 드라마 / 감독 피에르 그라니에 데페르 / 주연 알랭 들롱, 시몬느 시뇨레 잔잔한 운하가 흐르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탈옥수와 미망인 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칸의 여왕’ 시몬느 시뇨레와 ‘세계 최고의 미남’ 알랭 들롱 주연. 더티 해리 / 미국 / 액션 / 감독 돈 시겔 / 주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반전(反戰)평화운동이 전성기를 맞던 시대, 보수 세력의 무의식을 반영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형사가 범인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독백한 “Go ahead make my day! (오늘 하루를 화끈하게 장식하게 해줘)”는 미국을 들썩이게 한 유행어가 되었다. 1973년 추석 상영 영화정무문 / 홍콩 / 액션 / 감독 나유 / 주연 이소룡 이소룡의 영화 중 가장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다. 한국에 ‘이소룡’이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영화며, 이 작품으로 인해 이소룡의 발차기와 쌍절곤 흉내가 유행하게 되었다. 대부 / 미국 / 범죄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 주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마리오 푸조의 소설 <대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현재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 중 하나이며, 거대 범죄조직의 핵심인 콜레오네 가문 3대의 행보를 그리고 있다. 흑권 / 한국, 홍콩 / 감독 황풍 / 주연 이준구, 모영, 홍금보 ‘이소룡의 태권도 스승’인 이준구의 영화 데뷔작. 한국 배우뿐만 아니라 모영, 홍금보 등의 홍콩 배우도 출연한 한홍 합작영화다. 1974년 추석 상영 영화빠삐용 / 미국 / 모험 / 감독 프랭크린 J. 샤프너 / 주연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만 ‘공통점이라고는 살려는 의지와 죽을 장소밖에 없는 두 남자’라는 태그라인으로 1974년 9월 7일 개봉해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아 1974년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 홍콩서 온 불사신 / 홍콩 / 감독 오사원 / 주연 양소룡 당시 홍콩 영화로는 드물게 이탈리아 로마에서 촬영한 영화다. ‘짭소룡’이라고 불리는 양소룡이 주연을 맡았다. 1975년 추석 상영 영화스팅 / 미국 / 코미디 / 감독 조지 로이 힐 / 주연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노름의 명수’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네티즌 평점 9.22에 빛나는 명작이다.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다. 에어포트75 / 미국 / 액션 / 감독 잭 스마이트 / 주연 찰톤 헤스톤, 린다 블레어 1975년 추석 당일(9/20)에 개봉되었다. 70년대 재난 영화의 시발점인 <에어포트>의 후속작으로 공항과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에어포트77>, <에어포트79>도 연이어 개봉했다. 1976년 추석 상영 영화새벽의 7인 / 영국 / 전쟁 / 감독 루이스 길버트 / 주연 티모시 바톰즈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라하를 배경으로, ‘하이드리히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1977년 추석 상영 영화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미국 / 드라마 / 감독 밀로스 포먼 / 주연 잭 니콜슨 1962년 발표한 켄 키지의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각색해 영화화한 작품이다. ‘뉴 할리우드’의 대표작이며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다. 서스페리아 / 이탈리아 / 공포 /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 / 제시카 하퍼 이탈리아 공포 영화로 판타지 호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추석에 맞춰 개봉한 이 영화는 1977년 흥행작 6위(관객 수 271,439명)에 올랐다. 1978년 추석 상영 영화토요일 밤의 열기 / 미국 / 드라마 / 감독 존 바담 / 주연 존 트라볼타 무명이었던 존 트라볼타를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작품이다. 영화 속 비지스의 음악은 디스코의 열풍을 선도했고, 당시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1979년 추석 상영 영화취권 / 홍콩 / 코미디 / 감독 원화평 / 주연 성룡 1979년 9월 20일 개봉해 1980년까지 장기 상영했으며 역대 외국영화 흥행 1위에 오른 작품이다. 포스터에서부터 ‘진짜 중국 영화’라고 선전했고, 성룡이 이소룡의 뒤를 잇는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 / 한국 / 멜로 / 감독 박용준 / 주연 고두심, 하명중 ‘국민 배우’ 고두심의 영화 데뷔작이다. 1979년 추석 당일(10/5)에 개봉했으며 미성년자 관람불가임에도 서울 아세아극장, 부산 동명극장 등에서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가시를 삼킨 장미 / 한국 / 멜로 / 감독 정진우 / 주연 유지인, 한진희, 신성일 방황하는 여대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멜로 영화다. 당시 최고 스타인 유지인, 한진희, 신성일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 역시 미성년자 관람불가다.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지금과 달리, 직접 극장에 가야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1970년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이 많은 만큼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전 영화를 한 편 정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훔친 달걀 18개…징역 18개월 구형 ‘코로나 장발장’

    훔친 달걀 18개…징역 18개월 구형 ‘코로나 장발장’

    일명 ‘코로나 장발장’ 사건에 검찰이 징역 1년6개월, 18개월을 구형한 가운데 안타까운 시선과 지은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지난 3월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A(47)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일거리가 없어지고 무료급식소까지 문을 닫자 수원의 한 고시원에 들어가 달걀 18알을 훔쳤다. 그는 주거가 일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행정기관에서 지급되는 기초생활수급에 대한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18알의 달걀을 훔치고 검찰이 그에게 구형한 형량은 18개월이었다. 알고보니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통장을 빌려주고, 이 통장에 들어온 550만원을 가로챈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및 횡령)로 지난해 5월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다가 지난 2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문제의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10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에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A씨가 새벽에 타인의 주거지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점, 그에게 상습절도 5차례를 포함해 10여 차례의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특가법을 적용했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 경위, 범죄전력, 피해자의 처벌 의사 등을 살펴보기 위해 최근까지 양형 조사를 진행해왔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여러 사람에게 시달려서 용서나 합의 등의 일에 관여하지 않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별도의 처벌불원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고 조사 결과를 말했다. 검찰은 변론 재개 전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 중”이라며 “피고인은 단순히 ‘생계형’이 아니라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달걀을 먹으려고 했던 것인 만큼, 이런 사정을 고려해달라”고 변론했다. A씨는 “죄송하다. 앞으로는 열심히 살겠다”고 최후 진술을 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15일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외국인 재난 긴급생활비…이를 노리는 보이스피싱

    외국인 재난 긴급생활비…이를 노리는 보이스피싱

    관내 거주 재외동포 등 9만5천여 가구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노리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문자와 전화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등록 외국인과 관내 거주 재외동포 등 9만5천여 가구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노리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문자와 전화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 민원 사이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거주 외국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외국인 재난생활비 신청을 대행해 준다며 계좌 번호와 연락처를 요구하는 전화가 왔다. (보이스피싱 위험이 내국인보다 취약한) 외국인 특성상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개인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말 시에서 진행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이런 연락을 받은 외국인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을 공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건의했다. 몽골 출신으로 서울에 사는 A씨도 최근에 이처럼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문자를 받았다. 그는 “(계좌번호 등을 보내려다)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것 같아서 한국인 친구에게 물어본 뒤 바로 삭제했다. 비슷한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놓는 외국인 지인도 속속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긴급 재난생활비 수급 대상자로 선정된 파키스탄 출신의 B씨는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았다는 증언이 잇따른다”며 “최근 지자체에서 ‘지급 신청은 본인만 가능하고, 공공기관에서는 그런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는 알림 문자를 보내줘서 다행히 넘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국내 체류 외국인을 인출·송금책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경각심을 당부하고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같은 해 1월부터 10월까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계좌(5만4천364개) 중 외국인 명의 계좌는 2천234개(4.1%)였다. 전문가들은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을 때 응하지 말고 신고하는 게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공서가 유선상으로 계좌 번호나 개인 정보 등을 요구할 일은 없다.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생활비 지급 대상자에게 주의 문자를 보냈고, 다문화센터 홈페이지 등에 대응 요령 등을 공지했다”고 덧붙였다. 시 산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다행히 아직까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이는 없다”면서도 “문자에 삽입된 링크에 접속할 경우 해킹 우려가 있기 때문에 클릭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미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됐다고 의심될 경우 경찰청(☎ 112)이나 금융감독원(☎ 1332)에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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