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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철, 성폭행 전날 야동52편 봐”

    서울 영등포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김수철(44)은 범행 전날인 지난달 6일 교복입은 10대 여학생과 아동이 등장하는 일본 동영상을 52편이나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에는 납치·강간물도 4~5편이나 있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1일 “‘사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살인은 안한다.’고 진술할 정도로 김수철은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수철을 분석한 결과 계획적 범행”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관계자는 “김수철은 김길태와 마찬가지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것으로 분석결과가 나왔지만 김길태는 범행사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데 김수철은 전면 부인하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최소한의 진술을 하고, 형량까지 계산할 만큼 치밀하다.”고 말했다. 김수철은 또 가벼운 양형을 위해 거짓 진술을 하고 동정심도 유발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수철은 애초 범행이 우발적이었으며, 유소년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범행 당시 술을 마시고, 범행 뒤 자살을 위해 자해를 시도했다는 언급도 되풀이했다. 현장검증에서는 “내 안에 욕망의 괴물 있다.”는 말도 했다. 검찰은 김수철의 정신감정결과도 공개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통상 범죄자들에게 자주 발견되는 증상이지만 치료가 필요한 정신장애가 아닌 만큼 양형상 감경사유가 될 수 없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수철이 성폭력 피해경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해자만 알 수 있는 내용들만 진술했다.”면서 “진술을 하지 않으면 양형상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진술은 하되, 불리한 사실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수철을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위반(강간 등 상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영리약취 및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대 45년의 전자발찌(위치추적전자장치) 착용과 무기징역이 가능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친모 성폭행 20대 패륜男…“고작 4년형?”

    친모 성폭행 20대 패륜男…“고작 4년형?”

    친모를 성폭행한 범죄자 A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는 친어머니를 성폭행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재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 대해 “A가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없고 현재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점과 무엇보다도 피해자인 친모가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밥은 넘어 가냐, 이런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괴롭다.”, “그런 일을 당한 엄마는 아직도 아들을 위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한 번 한 걸로 모자라서 몇 개월 뒤 한차례 더했는데 이게 우발적인 범행이냐”, “지금 그 어머니 속이 어떨지 상상도 하기 싫다.” 등 판결에 대한 의아심을 내비쳤다. 앞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A씨는 지난해 7월 말다툼을 도중 어머니를 성폭행 하는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어 이듬해 1월, 잠을 자고 있는 어머니를 반항하지 못하게 한 뒤 한차례 더 성폭행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친모의 호소를 받아들여 “친어머니를 성폭행했지만 이는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로 보이고, 친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던 바 있다. 사진 = SBS ‘뉴스추적-위험한 가족(친족 성폭행)’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성범죄자 내년부터 택시운전 못한다

    2005년 3월16일 밤, 경기 분당 신도시에서 택시에 탑승한 항공 여승무원 최모(27)씨는 며칠 뒤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전과 9범인 택시기사가 신용카드와 현금을 빼앗고 최씨를 살해했기 때문이다. 올 3월26일에도 충북 청주에서 택시에 탑승한 직장인 송모(여·25)씨가 성폭력 전과자인 택시기사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이 같은 택시 관련 범죄는 서울 홍대앞, 전남 광주, 충북 청주, 경기 파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성범죄자들은 영원히 택시운전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강도·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5년간 택시기사 취업이 제한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한다. 올 하반기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2006년 6월 개정·시행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은 강도·살인 등 강력범죄와 성폭력, 마약 관련 범죄 등을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형이 확정된 날로부터 택시기사 취업을 2년간 제한했다. 이번 개정안은 여기서 한발 나아가 성폭력 전과자가 택시기사로 취업할 수 없도록 했다. 다른 강력범죄의 경우 취업 제한 기간을 5년으로 연장했다. 국토부는 또 일부 범죄자들이 회사택시를 불법으로 도급받아 운행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점에 착안, 불법 도급택시 처벌 근거를 개정안에 담았다. 도급택시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명의이용 금지’ 규정으로 단속해 왔으나, 명의이용을 입증하기 어려워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국토부는 부적격 운전자를 고용하거나 운전자 입·퇴사 신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업자에 대해서도 과징금과 과태료를 2~3배 상향 조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성폭행범 절반이 조사과정서 거짓말

    보험설계사 김모(34·여)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보험 고객인 박모(36)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박씨는 “식사 한 번 대접하라.”며 접근했다. 박씨가 억지로 권한 술에 만취한 김씨는 서울 영등포의 한 모텔로 끌려가 변을 당했다. 다음날 김씨는 박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나 박씨는 “데려다 주고 그냥 나왔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증거도, 목격자도 없었다.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이에 경찰은 박씨에게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했고, 결과는 ‘거짓’으로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증거를 대라며 버텼다. 우여곡절 끝에 경찰의 집요한 수사로 박씨가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성폭행 피의자를 붙잡고도 혐의를 입증하기까지 엄청난 시간과 비용 낭비를 초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범의 자백을 받은 건 엄청나게 운 좋은 경우”라고 말했다. 성폭행 피의자 태반이 사실을 털어놓지 않고 버티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폭행범의 절반가량은 경찰에서 ‘거짓 진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강도·절도·폭력·방화 등의 다른 주요 범죄 피의자들에 견줘 거짓 진술의 빈도가 훨씬 높다. 성폭행범의 상당수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데다 성폭행 수사가 피해자 진술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성폭행 피의자를 붙잡고도 수사에 난항을 겪는 사례가 빈번한 것이 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30일 경찰청의 ‘2009 사범별 거짓말탐지기 검사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조사한 성폭력범 879명 가운데 49.4%(435명)가 거짓 진술을 했다. 이는 살인(19.8%), 강도(33.7%), 절도(36.3%), 폭력 (43.5%), 방화(47.5%)의 거짓 진술 비율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말탐지기는 범행을 부인할 경우 ‘심리적 압박용’으로 주로 사용하는데, 특히 성폭력 사건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그만큼 발뺌하거나 거짓 진술이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폭행범들이 거짓 진술을 하는 이유를 크게 네 가지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성폭행범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범죄자와 달리 거짓말이 습관화돼 있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치정, 원한, 금전 등 피해자와의 갈등이나 생계 유지가 주원인인 범죄와 달리 성적 욕구나 충동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죄의식 없이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성폭행범은 죄의식이 적은 반사회적 인격을 가진 사람이 유달리 많다. 김수철·김길태·조두순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세번째는 목격자, 유전자(DNA), 흉기 등 증거확보 가능성이 높은 다른 범죄와 달리 피해자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범죄 성격 때문이다. 사회나 교도소 내부에서 강간범들을 멸시하고 질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현재 경찰은 수사에서는 크게 두 종류의 거짓말 탐지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혈압, 맥박, 호흡, 심장·피부반응 등으로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탐지기와 증거물 등으로 뇌파를 분석하는 뇌파검사기가 있다. 탐지기는 지방청별로 1~2대씩, 뇌파검사기는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10여곳이 보유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폭행 초범에도 화학적 거세 가능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도착증 환자에 대해 ‘화학적 거세’가 이뤄진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성폭력범에 대한 ‘화학적 거세’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 ‘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 재범 우려가 있는 성범죄 전과자의 성욕을 억제시키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진단을 받아 검사가 성폭력 범죄자 가운데 재범 우려가 높은 성도착자에 대해 약물치료 명령을 청구하면 법원이 최대 15년까지 약물치료를 명령할 수 있다. ▲상습 성범죄자뿐 아니라 초범자도 가능하고 ▲연령도 당초 법안의 ‘25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해아동의 범위도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늘렸다. 투입 시점은 출소 2개월 전부터. 성범죄자는 정기적으로 호르몬 수치를 검사받는데 검사가 약물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간 연장을 청구할 수 있다. 논란도 남아 있다. 약물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치료를 중단하면 오히려 성욕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 문제다. 법무부에 따르면 4주 단위 주사약 1회 투여 시 약 22만원, 1년 투여 시에는 300만원이 든다. 진료비와 검사비까지 감안하면 연간 500만원에 달한다. 정은주·유지혜기자 ejung@seoul.co.kr
  • 강력사건 많은 강남권 ‘호평’…외국인 많은 서남부 시큰둥

    강력사건 많은 강남권 ‘호평’…외국인 많은 서남부 시큰둥

    살인·강도·성폭력 등 강력사건이 상대적으로 많은 강남 지역과 남동부 지역 경찰서장들은 ‘조현오식 성과주의’가 범인 검거에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지역 서장들은 29일 서울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범인 검거’ 항목에 10점 만점에 10을 줬다. 민생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서북부 지역 서장들도 범인 검거 효과 항목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외국인 범죄가 많은 서남부 지역은 이와 달랐다. 내국인 범죄자보다 신원파악 등이 어려워 범인 검거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신문의 긴급설문에 응한 15개 서장들은 실적주의와 관련한 현재의 상황과 문제점은 물론 이에 대한 해결책도 이미 알고 있었다. 설문은 ▲범죄예방 ▲범인검거 ▲조직 및 주민만족도 3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서장들이 성과주의와 관련,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부분은 범인검거였다. 세 분야 중 가장 많은 6명이 만점인 10점을, 4명은 9점을 줬다. 최저점수도 7점이었다. 성과주의가 범죄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A서장은 “전년에 비해 범인검거 등 성과가 10배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B서장은 “서장이랑 경찰들이 열심히 치안활동하고 범인 잡고 하니까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 아니냐. 경찰들이 긴장하고 열심히 뛰는 것이 주민들의 만족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예방 부분에서는 10점 4명과 9점 3명으로 범인검거와 비슷했다. 하지만 7점 3명과 한명은 최저점인 3점을 줬다. 범죄예방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반대로 보는 시각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 C서장은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축구의 격언처럼 최선의 범죄예방이 범인 검거”라고 주장했지만, D서장은 “치안은 종합적인 것으로 범인만 많이 잡는다고 치안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인사와 승진 등 조직운영 측면에서는 성과주의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이지 않았다. 2명은 10점을 1명은 9점, 8점은 3명을 줬다. 반면 7점 3명, 6점 4명, 최저점인 5점도 2명이 있었다. 최저점 부근에 6명의 응답자가 몰려 있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지 않음을 반증하고 있다. E서장은 “조직만족도가 높아야 하지만 직원들 전반적으로 성과와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만족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주의는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것들만 평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순찰을 얼마나 돌았는지, 친절·봉사는 얼마나 했는지 주민서비스는 얼마나 했는지도 중요한데 이런 점은 평가되지 않는 점이 실적주의의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장들은 성과주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주민 만족도 등을 도입하자는 의견을 냈다. 서울경찰청도 실적주의에 대한 일선의 불만이 높아지자 정성평가(주관적 평가)를 도입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었다. G서장은 “우리 지향점은 주민만족도지만 현 상황에서는 주민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면서 “범인 잡는 게 24시간 숙제로 주어지니까 친절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서장도 “평가요소를 근무위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주민만족도에 비중을 두는 쪽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면서 “경찰 내부 만족도 평가도 병행돼야 주민들을 위해 더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서장들은 이번 항명 파동에 대해 ‘한 사람(채수창 강북서장)이 경찰 조직 전체를 뒤흔들려고 하는 시도’ ‘자기 책임을 다른 이(조현오 서울청장)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서장도 “공감할 부분은 많았지만 이를 기자회견이란 방식을 통해 표현한 것은 계급사회인 경찰사회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다만 “수십년의 공직자 생활을 그런 식으로 정리하면서까지 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해 가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용·김양진·윤샘이나기자 newworld@seoul.co.kr [용어클릭] ●조현오식 성과주의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를 치안여건이 비슷한 가·나·다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그룹 안에서 비교하는 식의 ‘계량주의’를 도입한 평가방식. 잘한 사람에게만 가점을 주는 기존의 성과주의와 달리 못한 사람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선별 관리, 감찰 등을 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접목했다.
  • 수정안 폐기…‘세종시 갈등’ 일단락

    ‘105 대 164’ 29일 국회 본회의의 세종시 수정안 표결 결과는 2010년 6월 현재 한국의 정치 지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여대야소(총 299석 가운데 한나라 168석) 상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여소야대인 기형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는 본회의에 상정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105명, 반대 164명으로 부결시켰다. 표결에는 재적의원 291명 가운데 275명이 참석했고 6명이 기권했다. 표결에서는 수정안에 반대해온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50여명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 120명의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지는 등 각 정파에서 이탈표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2002년 9월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정부기관을 충청권으로 이전하는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을 발표하면서 쟁점이 된데 이어 현정권 들어 정운찬 국무총리가 내정된 지난해 9월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세종시 건설 수정계획은 10개월만에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됐다. 또 9부2처2청의 행정기관 이전을 골자로 한 원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국회 본회의 표결이라는 공식 절차가 수정안의 진로를 결정한 만큼 국론 분열에 따른 혼란과 갈등은 끝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수정안의 부결이, 논란의 완전한 종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과학비지니스벨트 문제로 대변되는 이른바 ‘플러스 알파’ 논란이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이슈로 재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세종시 논란으로 확대된 정치권 내부의 균열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세종시 논란은 지난 10개월 다른 어떤 요소보다 집권 여당내 친이(친이명박)·친박 간 계파 분열을 자극해왔으며, 이날 표결은 그 간극을 더욱 고착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지난 22일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된 안이 본회의로 부의되는 과정에서는 친이계마저 분화, 이명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강력한 대북 대응조치를 촉구하는 ‘북한의 천안함에 대한 군사도발 규탄 및 대응조치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검사 등의 불법자금 및 향응 수수사건 진상규명 위한 특별검사 임명권에 관한 법률’, 이른바 ‘스폰서 검사 특검법’과 화학적 거세를 규정한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안 등도 처리했다. 파나마를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2시쯤 (현지시간)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는 보고를 받고 “국정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발전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나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 모두는 오늘 국회 결정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세종시를 둘러싼 갈등을 넘어서서 국가 선진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 30일 심경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조원동 사무차장이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총리의 거취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수도분할의 낭비와 불합리를 막고 충청지역 발전과 국가발전을 조화시키려는 국민적 여망과 정부 여당의 노력이 세종시 수정안 폐기라는 형태로 종결돼 아쉬움이 남는다”며 “국회 의사절차를 통한 국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며, 이를 계기로 세종시 미래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이 매듭지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6.2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국민의 뜻이자 명령을 우리 국회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확정한 것으로 사필귀정이요 국민의 승리”라며 “정부는 중단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이의 상징인 세종시의 조속한 원안건설 추진에 매진해야 하며 변경된 행정기관의 이전고시를 즉각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사필귀정”이라며 “대통령은 사과하고 세종시 특임총리는 즉각 사퇴하라.”며 정운찬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 이지운·파나마시티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0분거리에 성범죄자 살아…” 엄마들 경악

    “10분거리에 성범죄자 살아…” 엄마들 경악

    “요즘은 (전자발찌를 찬 사람이 있나 보려고) 남자들 발목만 보고 다녀요.” 29일 오전 10시. 인천의 한 지구대에 자녀들이 근처 초등학교에 다니는 엄마들 10여명이 들이닥쳤다. 주변 지역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를 직접 열람·확인하기 위해서다. 지구대 한편에 마련된 의자에 앉은 엄마들은 준비해 온 주민등록등본을 꺼내 경찰관이 나눠준 ‘정보열람신청서’를 직접 작성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 도모(38)씨는 “살다 보니 경찰서를 다 와보네.”라면서 “혼자 오기는 뭣해서 동네 엄마들이랑 함께 왔다.”고 말했다. 엄마들이 지구대를 방문한 건 일주일 전쯤 발생한 ‘변태 사건’ 때문이다. 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 여자화장실 바닥을 누군가 생리대로 덮어 놨던 것. 놀란 마음에 엄마들은 한 동안 아이들을 학원에 보낼 수조차 없었다. 담당 경찰은 성범죄자 열람에 앞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그는 “현행법에 따라 공개정보는 절대 통신망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엄마들은 “성범죄자 인권이 그렇게 중요하냐.”며 가볍게 항의하기도 했다. 엄마들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성범죄자를 열람했다. 이름·나이·현재 거주지·범죄사실·형량은 물론 입건 당시 사진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생활권에 함께 사는 성범죄자를 직접 확인한 장모(32)씨는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살았다니….”라며 경악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3~5년이나 지난 사진이라 현재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보기는 어려웠다. 정모(32)씨가 “염색을 하거나 안경을 끼면 못 알아 볼 수도 있는데 얼마나 자주 점검을 하느냐.”고 묻자 경찰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확인을 하지만 인권문제 때문에 직접 대면하지는 못하고 멀리서 관찰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정씨는 “세상에, 그게 무슨 관리냐.”며 “성범죄자들이 스스로 관리받고 있다고 느낄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이모(35)씨는 “성범죄자가 학교 주변으로 오면 지구대에서 파악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담당 경찰은 “전자발찌는 법무부에서 관리한다. 지구대에서는 전자발찌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다.”면서 “전자발찌는 범죄를 저질렀을 때 검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답했다. 엄마들은 “그런 식이라면 발찌는 왜 채우느냐.”면서 “특히 성범죄는 예방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열람을 마친 엄마들은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과 학교 주변을 직접 돌아봤다. 이모(37)씨는 “답답해서 이렇게 순찰을 해보지만 막상 성범죄자를 만나면 뭘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면서 “경찰도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엄마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아동 성폭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경찰서에는 성범죄자 열람조회를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김수철 사건 이후 열람 건수가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방임아동 100만여명 흉악범죄 노출

    ‘이웃의 무관심 속에 홀로 방치된 아이와 인근에서 생활하는 성범죄 전력자….’ 이번에 발생한 장안동 베트남 여아 성폭행 사건과 최근 ‘김수철 사건’, 2008년 ‘조두순 사건’과 2007년 ‘혜진·예슬양 사건’에는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 범행 대상인 아이들이 어른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른바 ‘방임 아동’이어서 흉악범죄를 막아줄 어른의 보호막이 없었던 것. 문제는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나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이 늘면서 방임 아동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현재 방임 아동수는 전국적으로 102만 5600명에 이른다. 방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아동성범죄가 잇따르자 여성가족부는 전문상담사 등을 방임 아동과 1대1로 결연을 맺어 이들을 보호한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전국의 전문상담사는 고작 3200명뿐이다. 방임 아동들에 대한 이웃의 관심이 절실한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잇따른 아동성폭력 사건에서도 범인들은 대낮 주택가나 학교에서 여아들을 납치해 범행을 저질렀지만 이웃들의 무관심으로 이들은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네이버 후드 와치’와 같은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 수상한 사람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국내에도 비슷한 ‘아동 지키미’ 제도가 있지만, 자발성이나 경찰과의 연계가 부족하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네이버후드 와치를 통해 범죄 예방은 물론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피해 아동 주변에 살고 있는 아동성폭력범에 대한 관리 강화도 시급하다. 지난 4년간 발생한 아동 성범죄 79건 중 60건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주거지와 범행장소까지의 직선거리가 3㎞를 넘지 않았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성폭력 범죄의 신고율은 7%, 그 중 기소율은 45%, 그 가운데 유죄선고율은 50% 미만이다. 성폭력 범죄 10건 중 1건만 처벌되는 상황”이라면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범죄자들에 대한 관리나 감시마저 소홀한 탓에 놀이터나 학원 근처가 주요 범행 장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제빵탁구’ 사투리논란 해명 “지역차별 NO”

    ‘제빵탁구’ 사투리논란 해명 “지역차별 NO”

    배우 권용운이 사투리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권용운은 KBS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에서 유경(아역 조정은)의 아버지 신씨 역을 맡아 극을 긴장감 있게 이끌었다. 신씨는 술에 찌들어 사는 폭력적인 캐릭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악역이다. 신씨는 거친 입담을 자랑하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했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주인공 탁구모자와 대조를 이루었다. 이에 한 언론사에선 ‘지역차별 범죄자는 전라도 사람? 지역차별 논란까지 “막장지존!”’이라는 기사를 낸 바 있다. 이에 신씨 역을 맡은 권용운이 “대본엔 충청도 사투리로 적혀있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씨를 비롯해 탁구모자의 집은 충청북도 청산을 배경으로 그려져 주변인들이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설정됐던 것. 권용운은 “사투리를 하다 보면 말 표현은 비슷한데 억양에 따라 다르게 들린다.”며 “악역이 사투리를 쓴다고 해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를 창작활동, 예술작품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 드라마를 대중문화로 접근해야지 지역감정으로 접근하려면 9시 뉴스만 봐야 된다. 걸쭉한 사투리가 없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상상할 수 있을까.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캐릭터는 굉장히 밋밋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이사람] 권용현 여가부 권익증진국장

    [이사람] 권용현 여가부 권익증진국장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가 8월 중에는 이뤄질 겁니다.” 권용현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27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와 관련해 “6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됐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간단한 문구 수정 절차를 거쳐 국회를 통과하면 후속 절차를 최대한 서둘러 8월에는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정보는 인터넷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에 공개된다. 공개대상은 2006년 6월30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해당 범죄를 저지른 범법자로 지금까지는 경찰서에서만 열람이 가능했다. 그동안 이 정보의 열람권자는 거주지 아동의 부모나 법정대리인, 교육기관장 등으로 국한하고 복사도 불가능했다. 결국 제한된 시간에 경찰서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만 열람이 가능해 접근성과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이·실거주지 등 수록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을 개정, 올해 1월1일 이후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출소자는 출소 이후, 집행유예자는 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경찰서에서 열람 가능한 성범죄자도 인터넷 공개대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올해 다시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소급 논란이 불거졌지만 공개 방식의 변화는 불소급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국회 내 합의가 이뤄지면서 국회통과 절차만 남겨 둔 상태다. 공개되는 신상정보는 성명, 나이, 읍·면·동까지 포함된 주소와 실제 거주지, 신체정보, 사진, 성범죄 요지 등이다. 사진은 1년마다 바뀐다. 공개양식(그래픽)은 한창 마무리작업 중이나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권 국장은 “올해 1월 이후 발생해 형이 확정된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중 집행유예의 경우 법원 공개명령이 있으면 서류작업만 거쳐 바로 공개할 수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공개도 조만간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범죄를 예방하려면 사회·문화적 (범죄 유발) 요인을 없애고 약해지는 가족의 돌봄기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발간하는 대중과학잡지 ‘포커스’ 2월호가 우리나라를 정욕의 나라 1위에 선정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사회·문화적 범죄 유발요인이 많다. ●“가족 돌봄기능 지원 강화해야” 권 국장은 “한부모 가족, 맞벌이 가족 등 가족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다.”면서 “하지만 선진국은 (가족 내) 돌봄 기능의 약화를 국가가 어떤 형식으로든 메우려고 노력하면서 성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가부가 각 지역에 두고 있는 건강가족지원센터,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을 통합해 가족의 돌봄기능을 지원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국장은 공무원 생활을 1989년 여가부의 전신인 정무장관실에서 시작했다. 줄곧 여성부에 근무하다 가정·보육 업무가 보건복지부로 넘어가던 2008년 3월 함께 옮겼다가 최근 조직개편으로 귀환했다. 여성 관련 부서 근무 기간이 20년으로 여가부에서 최장 기록 보유자이다. 보건복지부에서도 보건산업정책국장, 가족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글 사진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약력 << ▲1960년 충북 충주 ▲연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32회 ▲여성가족부 대외협력관,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 [모닝 브리핑] 아동 성범죄 신고땐 1000만원

    아동 성범죄자 신고보상금이 1000만원으로 오른다. 경찰청 이금형 생활안전국장은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경찰대학 주관으로 열린 ‘아동성폭력 대책 국제토론회’에서 “아동 성범죄자 신고보상금을 기존 200만원에서 조직폭력배 신고보상금과 같은 1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상금 지급 규정인 ‘범죄신고자 등 보호 및 보상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연 25억원 규모인 일반범죄 신고보상금 예산과는 별도로 아동성범죄자 신고보상금 지급을 위한 연 50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도 확보할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원, 언론사 영장 열람 금지 논란 속 “피의사실 공표죄 알권리와 조화돼야”

    수사기관의 피의사실 공표는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고려해 일정한 범위에서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원이 최근 ‘인신구속사무의 처리에 관한 예규’ 개정으로 언론사의 영장 열람을 금지한 가운데 나온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2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상겸 동국대 법대 교수는 대검 미래기획단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피의사실공표의 허용범위와 한계’라는 논문을 통해 “피의자의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형법에 피의사실공표죄를 두고 있지만, 인격권도 일정한 경우 제한될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범위에서 피의사실을 공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사기관은 심각한 범죄를 국민에게 알릴 책무도 있으므로 중대범죄의 수사과정이나 결과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공표가 허용돼야 한다는 취지다. 김 교수는 “이때에도 공표의 필요성과 공익성, 공표된 피의사실의 객관성과 정확성, 공표절차와 형식의 정당성, 표현방법의 적절성 등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원칙적으로 피의자의 신상은 익명으로 지켜져야 하지만 정치인, 공직자, 극도의 흉악범죄자 등은 예외적으로 실명공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토론자로 참여한 서인선 대검연구관은 미국·독일·일본 등에서는 피의사실 공표 처벌규정이 없이 일정한 요건에 따라 기소되기 이전에 사건의 공표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진실한 사실을 공표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북도 “모든 학교에 CCTV”

    ‘학교 주변 범죄 행위 꼼짝마!’ 경북도 내 모든 초·중·고교에 각종 범죄 행위 예방을 위한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도내 965개 모든 초·중·고교에 CCTV를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따라서 경찰과 도교육청은 이중 CCTV가 설치되지 않은 335개교에 올해 말까지 20억원을 투입, CCTV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각종 범죄자들의 학교 출입을 사전에 차단해 보자는 의도와 함께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서다. 경북경찰청은 이와 별도로, 지난 달부터 실시 중인 ‘집으로 콜(call)’제도도 확대할 방침이다. 걸어서 귀가하는 어린이와 여중·고생을 경찰이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는 이 제도는 현재 13개 시·군 42개 학교에서 학생 122명이 이용하고 있다. 또 초등학교 등·하굣길 등에 방범 진단을 해 미비점이 있는 곳은 보완키로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지켜 내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탈옥수’ 신창원, 일반교도소 이감…모범수형 결과

    탈옥수 신창원이 중경비시설인 청송 제2교도소에서 일반경비시설인 청송 제 1교도소로 이감됐다. 법무부는 22일 신창원을 박근혜 한나라당 전(前) 대표에게 테러를 가해 수감된 지충호와 함께 일반교도소로 이감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제 2교도소에서 교육을 마쳤으며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통상적인 이감 수순을 밟게 됐다. 본래 청소교도소는 제 1, 2, 3, 4교도소와 직업훈련소 등 4개 시설로 분할되며 그 중 제 2교도소는 아동 성폭행범을 포함한 흉악범죄자, 즉 특별관리 요구대상자들을 분리 수용하는 국내 유일의 중경비 시설이다. 앞서 신창원은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한 뒤 2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이다 1999년 7월 붙잡혀 22년 6월의 형이 추가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하얀 리본’

    칸영화제에 등장할 때마다 황금종려상 후보로 거론되던 미카엘 하네케는 안타깝게도 매번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09년, 그에게 드디어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하얀 리본’은 다소 의외의 작품이다. ‘하얀 리본’은 서늘한 모던시네마와 자극적인 소재, 충격적인 장면을 예상한 관객이 하네케를 새로 보게 만든다. 아우구스트 잔더의 옛 사진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은 흑백영상은 20세기 초반의 북(北)독일 지방을 충실하게 재현했으며, 실로 거룩하게 부활한 영화예술의 향취에선 칼 데오드르 드레이어, 잉마르 베르히만, 로베르 브레송의 영화가 떠오른다. 1차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얼마 전, 겉보기에 평화로운 독일 북부의 한 마을에서 이상한 사건이 하나둘 일어난다. 마을의 실질적 주인인 남작의 아들이 사고를 당하면서 연결되지 않던 의문들이 해결점을 찾는 듯하지만, 구체제에 얽매인 남작과 신부 그리고 마을사람들은 변화의 시간이 몰고 온 낯선 일들이 뜻하는 바를 깨닫지 못한다. 마을 전체가 의심과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마을 선생이 뜻밖의 진실을 밝히려 한다. ‘하얀 리본’은 루터의 프로테스탄트주의가 지배하는 고립 사회를 빌려 이후 독일에서 벌어질 광기의 역사를 읽는다. 하네케에 따르면, 소명을 얻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자신의 신념을 맹신하고 행동을 강요하면서 역사의 비극을 빚는다는 거다. 그리고 아이들이 맞이할 미래의 시간에 어른들의 죄가 유전되는 순간 비극이 순환된다는 거다. 하네케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죄악에 복수하지 않는다 해서 그들에게 복수할 마음마저 없는 건 아니라고 단언한다. ‘하얀 리본’의 포스터는 울고 있는 소년의 얼굴을 담았다. 아이들은 정녕 슬픈 마음으로 복수하는 것이다. 비토리오 데 시카는 1940년대 초반 연출한 ‘아이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에서 비슷한 주제를 탐구한 바 있다. 어떻게든 가족이 화목하길 원하는 어린 소년과 달리, 소년의 부모는 가정을 지키는 데 서툴다. 끝내 아빠가 자살하자, 기숙학교에 다니던 소년은 엄마가 내미는 손길을 거부하고 돌아선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어른들의 책임을 통감했을 데 시카는 소년이 어떤 어른으로 자랄지 묻는다. 미래에 대한 데 시카의 근심은 ‘하얀 리본’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어른들이 종종 잊고 지내는 사실은, 아이들이 어른의 거짓과 죄·잘못을 분명히 보고 듣는다는 점이다. 하네케는 ‘하얀 리본’이 역사에 관한 영화가 되길 의도했으면서도 명확한 역사적 사건을 그리진 않았다. 선생의 내레이션이 영화 내내 지속되지만, 그는 자기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고 고백하며, 영화 스스로도 끝내 범죄자를 밝히지 않는다. ‘하얀 리본’의 ‘종결되지 않은 드라마 투르기’는 관객이 해석할 여지를 남겨둔다. 하얀 리본을 본 관객이 극장을 나서면서 질문을 계속하는 건 그래서다. 하네케는, 관객이 이야기와 주제에 개입하고 상상하는 과정을 통해 영화와 좀더 자유롭게 호흡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얀 리본’은 그의 바람이 단지 희망사항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영화평론가
  • 범인 얼굴 인식하는 경찰용 애플리케이션 등장

    범인 얼굴 인식하는 경찰용 애플리케이션 등장

    애플사의 아이폰이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경찰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똑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미국 결찰들은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곧장 그들의 범죄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입력하고 비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단 몇 초 만에 용의자의 신원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기존에 개발된 MORIS(모바일 범죄자 인식 시스템)와 아이폰이 결합해, 용의자의 사진이 곧장 시스템으로 연결되면서 분석 결과를 수 초 내에 제공한다. 이를 개발한 BI2 테크놀로지사의 대표인 신 멀린은 “단 몇 초만에 범인을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경찰들에게는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성 범죄자와 불법 이민자, 갱 조직원 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범죄자 인식 애플리케이션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경찰서 28곳과 보안관 부서 14곳에서 시험 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만간 홍채와 지문을 인식하는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매사추세츠주 블록턴시의 윌리엄 콜른 경찰서장은 “절대 무작위로 시민들의 개인기록을 검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홀롭티시즘 세대가 뜬다

    6·2 지방선거 보름이 지났지만 해석이 여전히 분분하다. 여론조사로는 확실히 먹혀든 것 같던 북풍(北風)이 실상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도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대중은 알고 있었다.”에서 답을 찾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아무리 선택적으로 정보를 노출시켜도 대중은 그 배경이나 맥락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터넷 서비스 기획자 전명산은 계간지 문화과학 여름호에 실은 ‘홀롭티시즘 세대가 온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홀롭티시즘을 소개했다. 홀롭티시즘(Holopticism)이란 정보기술(IT)이 낳은 새로운 현상을 말한다. 당초 IT 발달의 부작용으로 우려됐던 ‘파놉티시즘’(Panopticism)의 반대말이다. ●21세기판 빅브러더 파놉티시즘 우려 파놉티시즘이란 프랑스 현대철학자 미셸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쓴 말로 파놉티콘(Panopticon·‘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라는 뜻의 opticon 합성어)에서 유래됐다. 파놉티콘은 1명의 교도관이 다수의 범죄자를 감시할 수 있는 원형 감옥을 말한다. IT 발달로 인해 모두가 소수의 권력에 의해 감시당한다는 의미다. ‘21세기판 빅 브러더’인 셈이다.홀롭티시즘은 이와 반대인 상황이다. 파리의 겹눈, 그러니까 수백개의 홑눈이 겹쳐져 붙어 있는 복안(複眼) 구조를 뜻하는 홀롭틱(Holoptic)에서 따왔다. 평범한 일개 개인이라도 IT 발달로 수천, 수만 개의 겹눈을 지닌 사람이 되어 전체 상황을 훓어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됐다는 것이다. 아무리 특정 권력집단이나 제도권 언론이 편향된 정보만 제공하더라도 각종 인터넷 게시판, 블로그, 유튜브, 트위터 등을 통해 순식간에 정보가 공유된다는 얘기다. 천안함 사건 직후 소집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두고 ‘군 미필자 모임’이라는 냉소가 퍼진 것이 한 예다. 수도이전 위헌 판결·황우석 사태·광우병 파동 등 중대 현안이 터졌을 때마다 온 국민이 전문가 수준으로 따지고 들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전씨는 “IT 발달로 당초 파놉티시즘이 우려됐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홀롭티시즘”이라며 “순식간에 정보 확산이 가능한 트위터 등에 익숙한 젊은 층은 홀롭티시즘 세대”라고 진단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나 정확성이 아니라고 전씨는 지적했다. 정보 접근비용이 거의 제로이기 때문에 “단순히 정보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를 둘러싼 전체 맥락을 다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홀롭티시즘 연구는 외국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연구로 유명한 프랑스 시민운동가 장프랑수아 누벨은 홀롭티시즘과 집단지성의 관계(wiki.thetransitioner.org/English/Holopticism)를 파고든다. 파리 겹눈을 가진 이들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바로 집단지성이기 때문이다. ●“한번 분출로는 바뀔 게 없다” 비관론도 홀롭티시즘을 둘러싼 비관론도 적지 않다. 욱 하는 한번의 분출이 제도정치권으로 유입되지 못하면 바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전씨는 “그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변화를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내속에 욕망의 괴물” 김수철 그는 왜…

    “내속에 욕망의 괴물” 김수철 그는 왜…

    “일요일 밤에 생전에 한 번도 안 꾸던 부모님 꿈을 꿨어요. 좋은 일인 줄 알았는데 수철이가 그런 짓을 했을 줄이야….” 서울 영등포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 김수철의 형 김민철(50·가명)씨는 고개를 떨궜다.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10대 때부터 누나·형·여동생 모두 공장을 다니며 일했지만 4남매 중 김수철은 달랐다. 제철소에서 일하다 민철씨가 사고로 오른손이 절단되는 상황에서도 “일하기 싫다.”며 내빼기 일쑤였다고 한다. 15일 부산에서 만난 김의 형은 수척해 보였다. 초조한 듯 계속 줄담배를 피웠다. 동생에 대한 연민과 분노가 섞인 듯했다. 동생편을 들다가도 “누나랑 여동생이 그렇게 잘해줬는데…, 이 자식이….”라면서 속상해하기도 했다. 민철씨는 “수철이가 2002년 출소한 다음에 ‘형님, 저는 감옥이 제일 편해요.’라고 말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일하기 싫어했는데, 감옥에서는 일 안 해도 되니 좋다고 말해서 기가 찼다.”고 전했다. 이내 “그때라도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제대로 가르쳐야 했는데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못했다.”며 울먹였다. “나야 내 동생이니 안타깝지만 인간으로 못할 짓 했으니 벌 받아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하기도 했다. ●“인간으로 못할 짓 했으니…” 피해자 가족에게는 “애를 왜 그렇게 했는지…, 너무 죄송하다. 조금만 잠잠해지면 피해자 가족에게 가서 꼭 사죄하고 싶다.”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한편 이날 서울 신길동 모 초등학교 일대에서 오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김수철은 “내 속에는 욕망의 괴물이 있어서 그런 (나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은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술이 원수” “캔맥주 3캔, 소주 1병, 병맥주 1병을 마셨다.” “핑계같지만 술이 취해서 경황이 없었다.”면서 시종일관 ‘술’ 얘기를 꺼냈다. 또한 A(8)양을 운동장에서 만났을 때는 흉기로 위협했고, 집까지 데려오는 동안 흉기를 주머니에 넣어뒀다가 집으러 들어가 다시 위협했다고 말했다. 김은 “A양을 납치하기 10분 전 같은 학교에서 다른 여학생을 성추행하려고 시도했지만 도망가서 실패했다.”고 답했다. 경찰 수사 결과 당초 김이 주장한 10대 임신설은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부터 2달가량 김과 함께 동거한 10대 여성은 1회당 2만원을 받고 30차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청소년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16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검증을 지켜본 주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일부는 “모자를 벗기라.”면서 김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주민 이모(52)씨는 “저런 인간은 죽여야 한다.”면서 “왜 모자를 씌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모(70·여)씨는 “얼굴 보며 알고 지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돼 나타나니까 더 무섭다.”면서 “옆에 이런 사람이 같이 살았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도덕성·충동 조절력 약해 ‘욕망의 괴물’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이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거나 이를 숨기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자기 보호·방어를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면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듯한 발언을 해 타인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말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검거 이후의 발언들이 오락가락해 종잡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김은 잘못을 알고 있으면서도 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화 과정에서 도덕심, 충동조절 능력이 발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민영·부산 김양진기자 min@seoul.co.kr
  • 김수철, 전과 12범 ‘상습 성 범죄자’ 과거 드러나

    김수철, 전과 12범 ‘상습 성 범죄자’ 과거 드러나

    ‘제 2의 조두순’ 김수철의 극악무도한 인간성에 경찰도 경악했다. 현재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관리실에 수감중인 김수철은 관계자들에게 “얼마나 (징역을) 살면 됩니까?”라고 묻기도 하고 경찰 진술에서 당당히 “(성폭행후)기분 좋아 잠들었다.”고 대답하는 가증스러운 면모를 내비쳤다. 구속과 함께 전 국민의 공공의적으로 떠오른 김수철의 과거가 밝혀지고 있는데 조사결과 김수철은 교도소를 제 집처럼 드나들면서 ‘강간’과 ‘미성년자 성추행’ 등 갖가지 범죄를 되풀이한 전과 12범의 ‘상습 성범죄자’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9일 “김수철은 1987년 강도ㆍ강간 혐의로 15년간 복역했다.”고 전했다. 김수철은 과거 부산의 한 가정집에 침입, 남편이 보는 앞에서 부인을 참혹하게 강간한 뒤 금품을 탈취하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범행을 저질렀다. 또 2002년 출소 후에도 폭력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철창 신세졌으며 2006년에는 15세 소년을 상대로 동성(同性) 성추행까지 저질렀다. 당시 김씨는 범행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소년의 부모에게 “네 아들이 동성애인자인 걸 세상에 알리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이 사건은 합의가 이뤄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김수철은 이처럼 잔인하고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가지고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 경찰의 ‘성범죄 우범자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김수철이 제외된 이유는 1990년 이후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설명. 한편 10일 김수철은 오전 조사를 받지 않았고 시금치 바지락국과 갖가지 반찬 등으로 맛있는 식사를 한 뒤 편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 중앙일보 10일자 지면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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