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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블랙호크마저 드론에 추락…‘아파치 무용론’ 이어진 충격파 [포착]

    (영상) 블랙호크마저 드론에 추락…‘아파치 무용론’ 이어진 충격파 [포착]

    │콜롬비아서 경찰 헬기 격추…코카인 원료지 단속 작전 중 발생│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취소 논란…‘헬기 취약성’ 전 세계 안보 변수로 콜롬비아에서 경찰 블랙호크(UH-60) 헬기가 무인기(FPV 드론) 공격에 격추돼 12명이 숨졌다. 같은 날 공군 기지 차량 폭탄 테러까지 이어지며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헬기 취약성’이 중남미 마약 밀매 조직의 무기고로 옮겨붙었다는 점에서 국제 안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블랙호크 격추, ‘우크라이나식 드론 전술’의 확산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안티오키아주 아말피 상공에서 코카인 원료인 코카나무 재배지 근절 작전을 지원하던 경찰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 탑승자 16명 중 1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헬기가 격추된 아말피는 미국·유럽으로 마약을 밀매하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로 무장 조직과 범죄 집단이 치열하게 세력 다툼을 벌여온 곳이다. 외신이 전한 파장과 해석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희생자 가운데 경찰 특수부대원과 마약 단속 요원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마약 밀매 조직이 드론으로 경찰 항공력을 무력화한 것은 중남미에서 처음이며 단순 테러가 아닌 ‘항공력 무력화 전략’으로 평가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사건 직후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군사 고문단이 콜롬비아 당국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디펜스 블로그는 군사 장비와 무기 체계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답게 드론의 개조 방식과 공격 전술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FPV 경주 드론을 폭발물 탑재형으로 바꿔 저고도 착륙 중인 헬기 하부를 노렸다는 것이다. 또한 콜롬비아군이 사건 직후 기존 대공 무기 대신 전자전(EW) 장비와 소형 레이저 요격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점도 전했다. 워존(TWZ)은 전장 변화와 전략적 파급효과 분석에 강한 매체로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등장한 ‘헬기 사냥 드론’ 전술이 서반구로 확산한 첫 사례”라고 규정했다. 앞으로 격추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결국 ‘헬기 무용론’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기 시대의 종말?”…한국도 아파치 추가 도입 ‘백지화 가능성’ 부상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헬기가 전장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올해 추경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되며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커졌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5일 페이스북에서 “아파치 공격헬기 36대 추가 도입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됐고, 군은 이를 유무인 복합체계 등 대체 전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1차 도입 당시 대당 441억 원이던 가격이 2차에는 773억 원까지 폭등했을 뿐 아니라, 미 육군도 비싼 유지비 탓에 구형 아파치를 조기 퇴역시키고 그레이이글 같은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 역시 구형 플랫폼보다 무인기 등 첨단 전력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 육군 장성은 ‘구형 아파치가 더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라고 밝힌 사실을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전한 바 있다. 당시 미 육군 작전·계획·훈련 담당 부참모장 조지프 라이언 중장은 미래 전장에서 공격헬기의 효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BI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제 Ka-52 ‘알리가토르’ 헬기가 반복적으로 격추된 사례도 함께 소개하며 ‘헬기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줬다. ‘완전한 평화’ 비판받는 페트로 대통령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완전한 평화”를 기치로 무장 조직과의 협상을 추진해왔지만 현실은 범죄조직의 연쇄 테러와 치안 불안으로 이어졌다. 야권은 “이제 환상에서 깨어나 범죄자들과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확산하는 ‘드론 전쟁’, 미국도 긴장 멕시코 카르텔은 이미 자폭 드론과 FPV 공격을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일부 조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드론 운용 기술을 배우고 돌아왔다는 정보도 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국경지대에 배치된 병력이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며 교전 규칙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워존은 “헬기가 전장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점차 제한될 것이며 AI와 결합한 저비용 드론은 앞으로 더 많은 격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찰 ‘이태원 참사’ 현장 출동 경찰관 조사 나선다…“참사 뒤 정신적 고통 여전한데”

    경찰 ‘이태원 참사’ 현장 출동 경찰관 조사 나선다…“참사 뒤 정신적 고통 여전한데”

    경찰청이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대응과 관련해 내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참사에 투입됐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소방관이 최근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는 이런 감사 과정이 ‘2차 가해’라는 반발이 커지고 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범정부 합동 조사의 일환으로 경찰은 내부 감사를 시작했다. 감사 대상에는 이태원 참사 당시 관련 부서에 근무하거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도 포함됐다. 감사팀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조사개시 통보에 따라 징계·문책 절차와 시효가 정지되며, 의원면직과 포상 추천에 있어 제한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알렸다. 이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는 참사 트라우마를 겪는 경찰관들에 대해 ‘포상 제한’ 등 인사상 불이익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현직 경찰관은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조사받았고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데 또다시 처음부터 조사하겠다고 한다. 얼마나 걸릴지 모를 조사 기간에 포상 제한이 걸린다면 그동안 승진을 아예 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이날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대표단은 입장문을 내고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구호 활동을 했던 동료(경찰)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태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근무한 것밖에 없는데 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냐”며 “조사대상자를 선정한 기준을 명백히 밝히고, 포상 추천 제한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지침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수염 기른 채 여성 교도소 수감된 남성…독일 뒤흔든 ‘이것’ 때문

    수염 기른 채 여성 교도소 수감된 남성…독일 뒤흔든 ‘이것’ 때문

    성소수자 혐오 발언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독일 극우 활동가가 돌연 ‘여성’으로 성별을 바꿔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독일의 성별자기결정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법 시행 9개월 만에 ‘자기 결정권 확대’라는 취지와 달리 악용 가능성이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 mdr방송에 따르면, 극우 활동가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53·옛 이름 스벤 리비히)가 독일 동부 작센주 켐니츠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기로 했다. 리비히는 2022년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에서 확성기로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외치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선동과 모욕 혐의로 기소됐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트랜스 파시즘’이라고 지칭하며 혐오 발언을 일삼아온 그는 2023년 7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지난 5월 형이 최종 확정됐다. 그런데 리비히는 재판을 받던 지난 1월, 돌연 자신의 사회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이름도 ‘스벤’에서 여성형 ‘스베냐’로 변경했다. 여전히 수염을 기른 채 립스틱을 바르고 귀걸이를 착용하며 자신을 “정치적으로 박해받는 여성 인권 운동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별 변경 간소화…성전환 수술도 필요 없어 리비히의 성별 변경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독일의 ‘성별자기결정법’이 있다. 이 법은 만 14세 이상 성인과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받은 미성년자가 법원의 허가 없이 행정상 성별과 이름을 스스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성별을 바꾸려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서를 제출하고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진단서 발급 비용 부담과 심리 전문가 상담 과정이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 성전환 수술도 필요 없다. 현재는 남성·여성·다양·무기재 중 하나를 선택해 등기소에 신고하면 3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성별 변경이 완료된다. 법 시행 한 달 만에 독일 전역에서 약 1만 5000명이 성별 변경을 신청했으며, 독일 정부는 연간 4000~5000건의 신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비히의 여성 교도소 수감을 두고 독일 사회는 격론에 휩싸였다. 여성 수감자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리비히는 20일 엑스에 “독방 감금은 고문이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정상적인 여성”이라고 반박했다. 성별자기결정법에는 ‘범죄자 수감에 성별만을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는 조항이 있다. 검찰은 입소 면담에서 교도소의 안전과 질서를 위협하는지 판단해 다른 교도소로 이송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적으로 여성이 된 리비히를 남성 교도소에 수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성소수자 조롱” vs “개인의 권리” 리비히의 행동은 성별자기결정법과 성소수자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이자 도발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평소 성소수자를 혐오해온 인물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성별 변경 제도를 악용했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법적으로 성별을 바꾼 이상 개인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가 성별자기결정법의 취지를 훼손하고 진정한 성소수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독일의 성별자기결정법을 둘러싼 시민들의 의견은 여전히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개인의 자기 결정권 확대와 성소수자 인권 보호라는 입법 취지와 달리, 예상치 못한 악용 사례가 현실화되면서 제도 보완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열린세상] 노란봉투법, 최저임금의 교훈 잊었나

    [열린세상] 노란봉투법, 최저임금의 교훈 잊었나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노동자 권익을 강화한다는 명분 아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법안은 사용자의 범위와 노동쟁의의 정의, 노조 가입 범위를 확대하고 쟁의행위와 관련한 손해배상책임을 제한해 헌법상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려는 취지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의도와 무관하게 실제 시행 시 단순한 노사관계를 넘어 한국 경제와 고용 전반에 예상치 못한 부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우선 기업 활동과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인들이 잠재적 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2024년 외국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노란봉투법 통과 시 55%가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내 파업은 20.0% 늘고 외국인 투자는 15.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한국 노동시장은 경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법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외국계 기업이 한국을 떠난다면 단순한 손익 문제가 아니라 고용 감소, 협력업체 연쇄 타격,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노동자 보호라는 취지와 상충될 수 있다. 법안이 제시하는 제도적 변화는 하나하나 논란을 낳고 있다. 사용자 범위를 근로계약 당사자에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청까지 확장하면 협력업체 노조가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거나 파업을 할 수 있고 원청이 거부하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또 업무 대체 시도가 제한돼 대기업은 협력업체 노사 분쟁에 끊임없이 휘말릴 수 있다. 나아가 노동쟁의 범위가 임금·근로시간을 넘어 구조조정, 사업 매각 같은 경영 의사결정까지 확대되면 노조가 기업 전략에 파업으로 대응할 수 있다. 노조 가입 범위가 플랫폼·특수고용노동자 등까지 확대될 경우 빈번하고 무리한 교섭 요구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개정 방향도 논란이다. 현행법은 기업이 불법 파업으로 입은 손해를 노조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개별 근로자 단위로 책임을 묻도록 해 사실상 손해보전이 어려워진다. 법원이 근로자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 배상액을 감경할 수도 있어 불법 파업 억제 장치마저 약화될 수 있다. 과거 최저임금 인상 사례를 보면 정책의 본래 목적은 사회적 소득 분배 개선과 내수 소비·경제성장 촉진이었지만 급격한 인상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일자리 감소와 고용 악화를 초래했다. 노란봉투법 역시 취지가 노동자 보호에 있더라도 기업의 부담 증가와 고용 축소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배제할 수 없다. 예컨대 원청 기업이 파업 위험이 큰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줄이면 협력업체의 일감이 줄고, 이는 곧 노동자의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협력업체가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노동자에게 돌아간다. 신규 채용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외국 기업의 철수나 건실한 국내 기업의 해외 이전이 현실화되면 청년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기회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노란봉투법의 취지가 노동자 권익 보호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법안의 실제 작동 방식은 기업의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고 그 부담이 다시 노동자와 구직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최저임금 인상 사례에서 드러났듯 선한 의도만으로 정책을 강행하면 예상치 못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법안 통과를 서두르기보다 경영계와 충분히 소통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세심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동자 보호와 기업 경영 안정 사이의 균형을 찾는 신중한 접근을 통해 새 정부가 ‘실용적 시장주의’를 진정으로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 주길 바란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최광숙 칼럼] DJ의 ‘의회주의’ 거스르는 정청래 대표

    [최광숙 칼럼] DJ의 ‘의회주의’ 거스르는 정청래 대표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의 가장 큰 위협이었다.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사변을 겪은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 행로에 대해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조기 대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큰 혼란과 갈등은 있었지만 대선 이후 정상 궤도를 향한 여정에 들어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정치권을 보면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요즘 “정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 행태를 보면 처음에는 화가 났다가 이내 체념하고 우울해진다”는 것.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만난 여야 대표는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악수도 하지 않았다. 경제·안보 등 국회가 챙길 일이 태산 같은데 정작 정치는 실종됐음을 극명하게 보여 줬다. 정당정치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민주화의 기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모두 정당이라는 플랫폼이 있어 군부 독재와 싸워 민주화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었다. 엄혹했던 권위주의 시절에도 여야는 낮엔 치열하게 대립하다가도 밤엔 물밑 대화와 협상을 벌였다. 김대중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정당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죽기 살기식 싸움의 연속이다. 야당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며 만나기를 거부하던 졸렬하고 꽉 막힌 윤석열식 정치로 정권은 결국 파탄났다. 대화와 타협 없는 일방통행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온 국민이 똑똑히 목도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여의도에서 비슷한 풍경이 또다시 벌어지는 것 같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하고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라며 만나지 않은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의 “사람하고만 악수하겠다”는 발언은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국립현충원에 가서 유일하게 참배했던 의회주의자 DJ의 뜻을 거스르고, 취임 후 제일 먼저 여야 대표들을 만난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와도 정면 배치된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일방독주만 남는다면 국회의 존재 이유는 뭔가. 정 대표는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한 여당 대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3당 합당을 통한 거대 여당이 있었지만 선거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은 물론 압도적 의석수를 확보한 ‘절대 권력’ 반지를 가진 여당 대표는 이제껏 없었다. 그런 이가 초강경 대야 투쟁의 선봉장이 된다면 강성 지지층은 열광할지 모르겠지만 국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집권당 대표의 처신으로 보긴 어렵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부담이다. 그가 야당 배제 입장을 공언한 이면에는 국민의힘이 권력 견제라는 야당 역할은 고사하고 계엄·탄핵 프레임에 갖혀 ‘혼수상태’인 탓도 있다. 민주당이 이번 주 처리할 예정인 방송법,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의 일방적 통과를 막기 위한 공청회조차 제대로 열지 않고, 별 실효성도 없는 필리버스터로 맞섰다는 알리바이나 남기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쇄신과 비전의 목소리 대신 극우 유튜버가 탄핵 찬성 후보를 “배신자”로 공격하는 ‘자해’ 소동이나 벌이는 당에 무슨 기대를 하겠는가. 무대뽀 강성당원은 정당정치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여야 공히 극단적인 당원에 업혀 가면 당권은 쥘지 몰라도 중우정치에 빠질 수 있다. ‘개딸’로 불리는 강성당원을 의식한 정 대표의 행보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여야 간 극단적 대립·갈등을 조장해 당권을 넘어 차기 대권까지 바라보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는 ‘정치적 IMF 사태’나 다름없다. 여야가 힘을 모아 IMF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했듯이 정치 실종을 끝내야 한다. 민주당 원로들이 정 대표에게 “당원만 보는 정치는 안 된다”며 정치 복원을 주문한 것은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하라는 충고다. 민주 투사로 산전수전 다 겪은 민주당의 노장들도 걱정이 큰 모양이다. 최광숙 대기자
  • 워싱턴 흔드는 트럼프… 범죄와의 전쟁인가, 정치 실험장인가[글로벌 인사이트]

    워싱턴 흔드는 트럼프… 범죄와의 전쟁인가, 정치 실험장인가[글로벌 인사이트]

    명소 도심 곳곳 주방위군과 군차량공화 지지에 1500명까지 배치될 듯통제 불안 수준 치안이 명분이라는데정작 강력범죄는 작년보다 26% 줄어‘민주 텃밭’ 장악해 영향력 확대 의도워싱턴·민주는 권한 남용 소송 맞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도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이 서로 결집하는 등 정치 분열이 심각해지고 있다.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은 주방위군을 추가 파견하겠다며 호응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이번 조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 행세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부로 불리는 워싱턴DC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실험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무장 안 했지만 곧 총기 소지 허가도”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일주일째를 맞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곳곳에선 무리 지어 이동하는 주방위군과 정차된 군용차량이 보였다. 관광명소인 워싱턴 기념탑과 도심 대형공원인 내셔널 몰, 중앙 기차역인 유니언스테이션 인근을 중심으로 병력이 배치됐다. 현재 워싱턴DC에는 800명가량의 주방위군이 배치됐는데 조만간 1500명 수준으로 증원될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를 둔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하이오주 등이 지난 16일 잇달아 주방위군 추가 파견 조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주방위군은 무장을 하고 있지 않지만 곧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공식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직접 체포 활동을 벌이진 않고 경찰을 보조해 범죄자 체포와 노숙자 텐트촌 철거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이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후 워싱턴DC 시내에서 만난 시민들은 군대를 투입할 정도로 치안이 악화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빈 갤브라는 “내가 항상 돌아다니는 이 도시는 아주 안전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도시를) 좋아하지 않는데 유색인종이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딘 사일럿은 “지금까지 시내 거리에서 나이 든 흑인 여성인 나에게 위협을 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에는 백악관 앞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 주방위군 배치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였다. 반면 시내를 주행하는 군용차량 행렬에 경례하는 노인이 TV에 포착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찬성하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띄었다. ●“안전한 수도 위한 조치” vs “정치 쇼” 정치권의 반응도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 국민은 대통령이 수도 거리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어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갈라섰고 최근엔 관세정책 등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은 NBC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곡예 쇼’에 불과한 정치적 위기 타개용”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워싱턴DC 치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통제 불능’ 수준인지를 놓고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이 인용한 워싱턴DC 경찰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살인과 강도 등 강력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법무부 자료에서도 지난해 폭력 범죄가 전년 대비 35% 줄며 최근 3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민주당 소속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코로나19 이후인 2023년을 제외하면 범죄율이 꾸준히 감소했고 살인 사건은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전국 살인율 네 번째 범죄도시” 하지만 백악관은 언론에 배포한 ‘팩트시트’ 자료에서 지난해 워싱턴DC의 살인율이 10만명당 27.3명으로 미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2012년 13.9명에서 2배 가까이 치솟았다는 것이다. 또 워싱턴DC의 차량 도난 건수는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들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는 걸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며 “실제 범죄율은 (통계의) 5~10배에 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WP “이민자·노숙자 겨냥 단속 충격”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6월 백악관 인근 라피엣 공원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가 열렸을 당시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주방위군을 동원해 해산시켰다. 하지만 이번엔 대규모 시위가 없었음에도 이런 조치를 꺼낸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 텃밭’인 워싱턴DC를 연방정부 통제하에 둬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주)와 뉴욕(뉴욕주), 볼티모어(메릴랜드주), 시카고(일리노이주), 오클랜드(캘리포니아주) 등도 치안이 나쁜 도시라며 추가적인 연방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이들 모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워싱턴DC와 민주당은 소송을 통한 대응에 나섰다. 브라이언 슈왈브 워싱턴DC 법무장관은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적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며 경찰에 대한 통제권이 자치정부 소관이란 걸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 행정명령을 긴급 정지해 달라는 청구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범죄자와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단속이 불법 이민자까지 겨냥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조치는 이민자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많은 선출직 공무원(정치인)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 ‘추행 혐의’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또 부결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대전시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또다시 부결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부결되면서 의회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전시의회는 18일 제28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송활섭 의원 징계(제명)의 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13표, 반대 5표, 무효 2표가 나와 부결됐다. 의원 제명안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대전시의회 재적의원은 21명으로 14명 이상 찬성이 필요했는데 표결에는 송 의원을 제외한 20명이 참여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2∼3월 국회의원 후보 선거 캠프에서 일하던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대전지법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4일 송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윤리특위 결정에 따라 원포인트 임시회가 소집됐으나 또다시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송 의원은 지난해 사건이 불거져 당이 징계 절차를 시작하자 탈당했다. 지난해 9월 시의회에서 송 의원 제명안을 논의했으나 부결됐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의 권위와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성범죄자를 옹호했다”며 “지난해 법원 판결을 기다려 달라던 의회가 성추행범을 집단으로 감싼다는 오명에서 벗어날 기회를 스스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송활섭과 시의원 전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 특검 대응에 野 총력전…집무실 옮기고 특검·법원 항의 방문

    특검 대응에 野 총력전…집무실 옮기고 특검·법원 항의 방문

    국민의힘은 18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과 법원을 항의 방문하는 등 특검의 당원 명부 압수수색 시도 대응에 총력전을 펼쳤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영장 기한인 20일까지 집무실을 국회 본관에서 중앙당사로 옮겨 철야 비상 대기하기로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당원 명부는 절대 내줄 수 없다’, ‘끝까지 당원 명부의 개인정보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 이후로 비대위원장 집무실을 당사로 옮기고 철야 비상대기를 하겠다”며 “의원들도 적절하게 조를 구성해 압수수색 영장 마지막 날까지 당사를 지키도록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이날 국회 본관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등에 수사관과 포렌식팀을 보내 당원 명부 등 압수수색 자료 제출 관련 협의에 나섰다. 특검은 지난 13일 1차 압수수색 집행 당시에도 당원들의 명단이 담긴 전산 자료를 확보하려고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당원 명부가 개인정보인 만큼 특검에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은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당원 전체에 대한 연락처와 주민등록번호, 당원 가입 여부와 탈당 시기, 당원으로서 당비를 납부하는 계좌번호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특검 사무실과 법원을 찾아 현장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유례없는 폭거”라고 항의했다.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행동대장을 자처하고 있는 특검이 우리 중앙당사에 들이닥쳐서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송두리째 강탈하려고 하고 있다”며 “정당사에 유례없는 폭거이며,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법은 권력 앞에 무릎 꿇고 이제는 특검의 영장 자동 발급기 역할마저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 원내대표는 “범죄 혐의와 무관하게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털어가려는 압수수색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과 형사소송법의 포괄 영장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야당을 범죄자 집단으로 몰아가는 민중기 특검이야말로 수사를 빙자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지옥에서 온 돌보미’ 징역 100년…장애아동만 노려 ‘소아성애’ 남친에 넘겼다

    ‘지옥에서 온 돌보미’ 징역 100년…장애아동만 노려 ‘소아성애’ 남친에 넘겼다

    미국의 한 여성 베이비시터(아이 돌보미)가 돌봄을 맡은 아이들을 소아성애자 남자친구와 함께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소 10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NBC 뉴스, 폭스뉴스 등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아이 돌보미로 일했던 브리트니 메이 라이언(31·여)에 대해 법원이 최소 100년, 최대 종신형에 달하는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라이언은 부모들이 맡긴 아이들을 소아성애자인 남자친구에게 넘기고 학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2016년 실체가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3~7세 여자아이들이었다. 피해자 2명은 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한 피해자는 언어 장애가 있었다. 피해자의 부모들은 돌보미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라이언을 알게 됐다. 라이언은 당시 사이트에 ‘특수 아동 돌봄에 관심이 있다’고 소개글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기 더욱 어려운 아동들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하려는 노림수였다. 그러나 피해자 중 7살 소녀가 어머니에게 ‘라이언과 어디에도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라이언은 이 소녀를 오랫동안 돌봐왔기에 가족들과 꽤 친분이 쌓였던 사이였다. 부모의 신고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당시 22세였던 라이언과 동갑 남자친구 사무엘 카브레라를 체포했다. 라이언은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남자친구 집으로 데려가거나 아이들의 집으로 남자친구를 초대했다. 라이언은 때때로 남자친구와 함께 끔찍한 짓을 저질렀고, 때로는 혼자서도 아이들을 학대했다. 경찰은 카브레라의 차 안에서 이중으로 잠긴 상자를 발견했는데, 상자 안에는 영상 수백개가 담긴 저장장치 6개가 들어 있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때로는 약물을 먹이는 등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잔혹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다양한 각도에서 학대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있었다. 또 아동 학대 영상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전역에 걸쳐 의류 매장, 화장실, 탈의실에서 찍은 불법 촬영 영상도 수십건 발견됐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 만났으며, 카브레라가 라이언에게 여학생 탈의실에서 다른 학생들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도록 종용하면서 ‘이상한 관계’가 시작됐다. 카브레라는 아동학대, 납치, 절도 등 여러 건의 중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9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추가로 징역 300년이 더해졌다. 라이언의 소송이 이제야 나온 것은 코로나19로 법원 업무가 중단된 데다 잦은 변호사 교체로 재판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조디 브레튼 검사는 “라이언은 순해 보이는 외모와 흠잡을 것 없는 배경, 그리고 부모들에 대한 태도를 범죄에 이용했다”면서 “누구라도 믿을 법한, 완벽한 돌보미처럼 행세했다”고 말했다. 자폐증을 앓는 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어느 날 라이언이 딸과 함께 어디를 가자고 했다. 자신이 아동 발달 관련 학위를 취득하러 간다는 것이었다”면서 “라이언은 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데 능숙했다”고 증언했다. 두 사람에게 정의의 철퇴가 내려졌지만,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카브레라는 가석방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평생을 감옥에서 썩어야 하는 반면 라이언은 가석방을 받을 기회가 남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20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수감자는 50세가 되면 가석방 심리를 신청할 수 있다. 이른바 ‘노인 가석방’ 제도다. 이에 따라 라이언도 19년만 더 복역하면 50세가 되고, 가석방 심사에서 통과하면 풀려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는 라이언의 가석방을 제한하려는 법안이 2건 발의된 상태다. 1건은 ‘성범죄자에 한해 노인 가석방 신청을 배제’하는 법안이고, 다른 1건은 ‘성범죄자가 노인 가석방 제도를 통해 조기에 가석방 자격을 얻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이다. 그러나 두 법안 모두 현재 각 의회 예산위원회에 계류됐고, 법안 통과를 위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서머 스테판 검사는 라이언의 선고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50세는 결코 ‘노인’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아동 성추행범의 경우 더욱 그렇다. 아동에게 접근해 성적으로 학대할 수 있는 신뢰와 권력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기이하게 꿈틀”…‘키 작은 푸틴’, 트럼프 옆에서 다리가 휘청 (영상)

    “기이하게 꿈틀”…‘키 작은 푸틴’, 트럼프 옆에서 다리가 휘청 (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리를 꿈틀거리거나 휘청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끝낸 뒤 회담장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푸틴 대통령의 다리가 쉴 새 없이 휘청이거나 꺾인다. 당시 두 정상은 통역사 한 명을 사이에 두고 격의 없는 편안한 자세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푸틴 대통령의 무릎 부분이 힘없이 풀썩 꺾이거나 다리 전체가 꿈틀거리는 듯 보인다. 우크라이나인들은 푸틴 대통령이 일명 ‘나폴레옹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밑창이 두꺼운 신발을 신거나 외골격 장치를 착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나폴레옹 콤플렉스(Napoleon Complex)는 키가 작거나 신체 조건이 열세에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이런 열등감을 극복하려 하면서 과도하게 공격적이거나 권위적, 지배적인 행동을 보이는 심리적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회담 장면을 본 일부 사람들은 바지 아래, 특히 무릎 아래에서 가벼운 외골격 장치와 비슷한 것이 눈에 띄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공식적인 신장은 약 170㎝로, 약 190㎝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위해 나란히 선 두 정상의 키 차이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매체는 “푸틴의 다리에 주목하라. 무슨 문제가 있을까”라며 “푸틴은 (정상회담과 관련한) 목표를 달성한 것 같지만 의심스럽게 다리를 떨고 있다. 신발도 꽉 끼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6년 만에 마주 앉은 두 정상, 사실상 승리는 푸틴?6년 만에 마주 앉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사실상 ‘노딜’로 끝난 가운데, 이번 회담의 승자가 푸틴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휴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채 러시아의 ‘포괄적인 평화협정’ 구상만 수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휴전을 거치지 않고 전쟁 종식을 위한 협정으로 바로 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휴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휴전은커녕 도리어 푸틴 대통령의 박자를 맞춘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대러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했었지만, 이번 회담에서 푸틴의 ‘포괄적인 평화협정’ 구상을 받아들인 탓에 대러 경제 압박 카드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 러시아가 추가 제재나 조건 없이 전쟁을 무기한 지속할 수 있는 ‘자유 이용권’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 역시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복원을 방해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를 당분간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주간 타임(TIME)도 “미국과의 정상회담은 보통 복잡한 양보를 해야 얻을 수 있지만 기소된 전쟁 범죄자인 푸틴 대통령은 미 대통령에 의해 레드 카펫이 깔린 환영까지 받았다”며 “푸틴 대통령은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저 참석만 하면 됐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쟁 당사국이면서도 ‘평화 회담 패싱’을 피하지 못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 (영상) ‘키 작은 푸틴’ 다리가 휘청휘청…“기이하게 꿈틀거렸다” 이유는? [포착]

    (영상) ‘키 작은 푸틴’ 다리가 휘청휘청…“기이하게 꿈틀거렸다” 이유는?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리를 꿈틀거리거나 휘청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끝낸 뒤 회담장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푸틴 대통령의 다리가 쉴 새 없이 휘청이거나 꺾인다. 당시 두 정상은 통역사 한 명을 사이에 두고 격의 없는 편안한 자세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푸틴 대통령의 무릎 부분이 힘없이 풀썩 꺾이거나 다리 전체가 꿈틀거리는 듯 보인다. 우크라이나인들은 푸틴 대통령이 일명 ‘나폴레옹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밑창이 두꺼운 신발을 신거나 외골격 장치를 착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나폴레옹 콤플렉스(Napoleon Complex)는 키가 작거나 신체 조건이 열세에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이런 열등감을 극복하려 하면서 과도하게 공격적이거나 권위적, 지배적인 행동을 보이는 심리적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 회담 장면을 본 일부 사람들은 바지 아래, 특히 무릎 아래에서 가벼운 외골격 장치와 비슷한 것이 눈에 띄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의 공식적인 신장은 약 170㎝로, 약 190㎝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위해 나란히 선 두 정상의 키 차이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매체는 “푸틴의 다리에 주목하라. 무슨 문제가 있을까”라며 “푸틴은 (정상회담과 관련한) 목표를 달성한 것 같지만 의심스럽게 다리를 떨고 있다. 신발도 꽉 끼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6년 만에 마주 앉은 두 정상, 사실상 승리는 푸틴?6년 만에 마주 앉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사실상 ‘노딜’로 끝난 가운데, 이번 회담의 승자가 푸틴이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휴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채 러시아의 ‘포괄적인 평화협정’ 구상만 수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휴전을 거치지 않고 전쟁 종식을 위한 협정으로 바로 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휴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휴전은커녕 도리어 푸틴 대통령의 박자를 맞춘 셈이 됐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대러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했었지만, 이번 회담에서 푸틴의 ‘포괄적인 평화협정’ 구상을 받아들인 탓에 대러 경제 압박 카드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 러시아가 추가 제재나 조건 없이 전쟁을 무기한 지속할 수 있는 ‘자유 이용권’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 역시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복원을 방해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를 당분간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주간 타임(TIME)도 “미국과의 정상회담은 보통 복잡한 양보를 해야 얻을 수 있지만 기소된 전쟁 범죄자인 푸틴 대통령은 미 대통령에 의해 레드 카펫이 깔린 환영까지 받았다”며 “푸틴 대통령은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저 참석만 하면 됐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쟁 당사국이면서도 ‘평화 회담 패싱’을 피하지 못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18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 한국 잡채 좋다던 ‘펀쿨섹좌’ 日 장관, 야스쿠니 참배…외교부 “실망과 유감”

    한국 잡채 좋다던 ‘펀쿨섹좌’ 日 장관, 야스쿠니 참배…외교부 “실망과 유감”

    일본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장관)이 15일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패전일)에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우리 외교부는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이날 고이즈미 장관과 또 다른 유력 총리 후보인 우익 성향의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조회장 등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그는 취임 이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처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고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봉납해왔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약 213만 3000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 식민 지배를 경험한 한국 입장에서 유력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는 역린을 건드리는 것과 같은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한일정삼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일본 유력정치인들의 신사 참배가 이어지면서 협력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게 됐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는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한국에서 ‘펀쿨섹좌’로 불리는 고이즈미 장관은 최근 방한 직후 참배가 이뤄져 더 논란이 됐다. 고이즈미 장관은 지난 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해 송미령 농림식품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과 만났다. 그는 지난 10일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 “한국 잡채를 정말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 나경원 “尹 전자발찌라니…국제적 인권문제 비화될 수도”

    나경원 “尹 전자발찌라니…국제적 인권문제 비화될 수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구치소에 구금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자발찌를 차고 안과 진료를 받은 것에 대해 “국제적 인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금중인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험 상태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나 의원은 “충격적이고 참담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이) 안과 진료를 받을 당시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시켰다고 한다”면서 “도주위험이 있는 흉포한 범죄자에게나 채울 인신제약 장비를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까지 가하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과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예우,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내란몰이 인권탄압, 망신주기가 심각한 지경을 넘어섰다”면서 “정치보복의 끝판”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법무부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윤 전 대통령의 수용거실 면적 관련 자료를 받아 공개하며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독거 수용시설은 전례보다 협소한 2평 규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정권에서는 연일 에어컨 빵빵이니, 구속기간 접견 특혜니,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며 구치소장까지 경질시킨다”면서 “친명 법무부장관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에 대해서는 왜 달리 취급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이는 국제적 인권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야만적 정치보복, 점령군행세를 즉각 멈추고 전직 대통령에 대해 헌법과 국제인권 기준에 부합하는 합당한 처우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과 14일 실명 위험을 이유로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을 찾아 안과 진료를 받았는데, 진료 당시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은 윤 전 대통령의 수갑·전자발찌 착용에 대해 “일반 구속 피의자가 진료 등을 위해 외부로 나갈 때와 동일한 조치”라며 “특혜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 시도가 여러 차례 불발되면서 ‘특혜’ 논란이 커지자 전날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을 안양구치소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법무부는 또 윤 전 대통령에게 단독 변호인 접견실 제공도 중단했다.
  • “도와달라” 외치지 못한 청각장애女 필사의 도망…인도서 또 집단 성폭행

    “도와달라” 외치지 못한 청각장애女 필사의 도망…인도서 또 집단 성폭행

    인도에서 청각장애가 있는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다급하게 도망치는 피해 여성을 가해 남성들이 오토바이를 몰며 쫒아가는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돼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쉬 주(州) 경찰은 이날 청각장애가 있는 20대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20대 남성 두명을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밤 발람푸르 지역에서 외조부모 집에 방문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피해 여성을 강제로 끌고 외딴 들판으로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밤늦도록 여성이 귀가하지 않자 수색에 나섰고, 범행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 여성은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경찰과 수화로 소통하며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피해 여성은 청각장애가 있는 탓에 “도와달라”고 외치거나 비명을 지를수도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SNS에는 피해 여성이 늦은 밤 외딴 들판을 다급하게 달리며 도망치자 가해 남성들이 오토바이를 탄 채 여성을 쫒아가는 모습을 담은 14초짜리 영상이 확산됐다. 피해 여성이 겪은 공포가 고스란히 담긴 영상은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공분을 일으켰다. 야당인 사마지와디당의 아크힐레시 야다브 대표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법과 질서를 수호한다는 사람들은 이 영상에 대해 할 말이 없는가”라며 “피해자에게 가능한 모든 구호를 제공하고 범죄자들에게는 가장 엄격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 “트럼프, ‘푸틴의 개’ 될 수 있다”…미-러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트럼프, ‘푸틴의 개’ 될 수 있다”…미-러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3년을 훌쩍 넘어서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면 회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및 종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의 국제문제 칼럼니스트인 브렛 스티븐스는 ‘설익은 알래스카 정상회담’(A Half-Baked Alaska Summit)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에 강력한 요구를 제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스티븐스는 이 칼럼에서 “푸틴은 소매치기가 큰 범죄자가 된 대표적 사례”라면서 “동독에서 서방의 첨단 기술을 훔친 KGB 요원,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 시절의 부패, 러시아 선거 조작과 외국 선거 개입, 러시아 경제 약탈,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경력이 ‘대도’(大盜) 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가입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할 수 있다. 또 2014년 불법 점령한 크름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에 대한 점령을 인정해 줄 수도 있다”면서 “그 대가로 러시아군 전면 철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지속,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스는 “트럼프는 푸틴과 만난 뒤 그의 ‘푸들’로 보이길 원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영토 교환’ 같은 모호한 논의가 아닌 푸틴이 거부하면 지옥으로 가게 될 만한 제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상이몽’ 트럼프와 푸틴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되기 전부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24시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취임 후 만 7개월이 다 되어가도록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욱 격화될 뿐 휴전이나 종식의 낌새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먼저 추진했고, 그에게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그토록 본인이 원하는 노벨평화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중대한 기회다. 그러나 정작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휴전 문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러시아는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휴전보다는 미국과의 인프라 협력, 북극 개발 등 경제 문제를 더 다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러시아 언론들은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된 뒤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으나 휴전과 관련한 긍정적 전망은 찾아보기 어렵다. 러시아 당국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 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은 트럼프와의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미국의 무기 지원을 막는다면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권을 세우겠다는 전쟁 애초 목표도 더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회담 시작 전부터 러시아에 유리한 전망 쏟아져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 공중전을 잠시 중단하자는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카드마저도 러시아에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못지않은 무기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 공중전 중단 기간에 텅텅 비어가는 미사일과 드론 창고를 다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로 사실상 발이 묶이고 고립된 상태인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전 세계에서 위상을 회복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사실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러시아가 미국을 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회담 장소가 알래스카라는 점도 러시아에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알래스카는 과거 러시아가 미국에 헐값으로 팔아넘긴 영토다.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과거 미국에 알래스카를 저렴하게 넘겨줬으니 이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조금’ 가져가는 걸 용인해달라는 명분을 내세울 가능성도 내놓았다. 휴전 협상에 못 끼는 우크라이나, 현재 입장은?전쟁 당사국임에도 휴전 협상에 참여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는 영토 추가 포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유럽 정상들에게 현재 전선 동결은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완화된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에서 철수하면 휴전하겠다고 미국에 제의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철군 요구는 영토 추가 포기를 의미하므로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이 된다면 자포리자나 헤르손에서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까지는 넘겨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언급된 안보 보장은 나토 가입을 의미한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는 테이블에는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도 끼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잠재적 보장을 포함한 실질적 안보 보장을 휴전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 ‘푸틴의 개’ 될 수 있다”…미러 정상회담이 러시아에 유리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푸틴의 개’ 될 수 있다”…미러 정상회담이 러시아에 유리한 이유 [핫이슈]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3년을 훌쩍 넘어서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면 회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및 종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의 국제문제 칼럼니스트인 브렛 스티븐스는 ‘설익은 알래스카 정상회담’(A Half-Baked Alaska Summit)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에 강력한 요구를 제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스티븐스는 이 칼럼에서 “푸틴은 소매치기가 큰 범죄자가 된 대표적 사례”라면서 “동독에서 서방의 첨단 기술을 훔친 KGB 요원,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 시절의 부패, 러시아 선거 조작과 외국 선거 개입, 러시아 경제 약탈,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경력이 ‘대도’(大盜) 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가입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할 수 있다. 또 2014년 불법 점령한 크름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에 대한 점령을 인정해 줄 수도 있다”면서 “그 대가로 러시아군 전면 철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지속,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스는 “트럼프는 푸틴과 만난 뒤 그의 ‘푸들’로 보이길 원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영토 교환’ 같은 모호한 논의가 아닌 푸틴이 거부하면 지옥으로 가게 될 만한 제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상이몽’ 트럼프와 푸틴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되기 전부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24시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취임 후 만 7개월이 다 되어가도록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욱 격화될 뿐 휴전이나 종식의 낌새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먼저 추진했고, 그에게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그토록 본인이 원하는 노벨평화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중대한 기회다. 그러나 정작 푸틴 대통령은 휴전 문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러시아는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휴전보다는 미국과의 인프라 협력, 북극 개발 등 경제 문제를 더 다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러시아 언론들은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된 뒤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으나 휴전과 관련한 긍정적 전망은 찾아보기 어렵다. 러시아 당국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 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은 트럼프와의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미국의 무기 지원을 막는다면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권을 세우겠다는 전쟁 애초 목표도 더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회담 시작 전부터 러시아에 유리한 전망 쏟아져이번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 등 공중전을 잠시 중단하자는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카드마저도 러시아에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못지않은 무기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 공중전 중단 기간에 텅텅 비어가는 미사일과 드론 창고를 다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로 사실상 발이 묶이고 고립된 상태인 푸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전 세계에서 위상을 회복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사실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자체가 러시아가 미국을 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회담 장소가 알래스카라는 점도 러시아에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알래스카는 과거 러시아가 미국에 헐값으로 팔아넘긴 영토다.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과거 미국에 알래스카를 저렴하게 넘겨줬으니 이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조금’ 가져가는 걸 용인해달라는 명분을 내세울 가능성도 내놓았다. 휴전 협상에 못 끼는 우크라이나, 현재 입장은?전쟁 당사국임에도 휴전 협상에 참여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는 영토 추가 포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유럽 정상들에게 현재 전선 동결은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완화된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에서 철수하면 휴전하겠다고 미국에 제의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철군 요구는 영토 추가 포기를 의미하므로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이 된다면 자포리자나 헤르손에서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까지는 넘겨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언급된 안보 보장은 나토 가입을 의미한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는 테이블에는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도 끼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잠재적 보장을 포함한 실질적 안보 보장을 휴전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 “노숙자들은 떠나라”… 워싱턴DC에 FBI 120명 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DC에서 ‘노숙자·범죄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120명이 투입돼 야간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백악관에서 버지니아 골프장으로 향하다 찍은 노숙인 텐트 사진과 함께 “노숙자들은 즉시 떠나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겠지만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범죄자들, 당신들은 떠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당신들을 마땅히 있어야 할 감옥에 넣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범죄와 환경미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워싱턴DC 일대 노숙자·범죄자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을 연상케 하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워싱턴DC에서 ‘(일론) 머스크 키즈’로 유명한 ‘정부효율부’(DOGE) 전 직원 에드워드 코리스틴이 차량을 훔치려던 10대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워싱턴의 치안이 통제 불능 수준이라며 비판했다. 워싱턴DC의 통제권을 연방정부로 이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지만 WP 등 미 언론들은 워싱턴DC의 강력범죄 발생이 오히려 줄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선포’에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DC 경찰에 따르면 올해 폭력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했고, 살인 사건도 12% 줄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을 과시하려는) 이유가 워싱턴DC의 범죄 급증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野 “조국 친위대 총사면…광복절에 윤미향 사면은 몰역사 극치”

    野 “조국 친위대 총사면…광복절에 윤미향 사면은 몰역사 극치”

    李대통령, 조국·윤미향·최강욱 등 사면송언석 “정권교체 포상에 사면권 남발”“윤미향, 할머니들 피눈물로 사익 패륜범” 김정재 “독립운동 자금 횡령 파렴치범”천하람 “李 대통령, 친문(친문재인) 부하인가” 야권은 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미향 전 의원 등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에 일제히 “최악의 정치적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특별사면 대상자 발표 후 국회에서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기념해야 할 광복 80주년 의미를 퇴색시킨 최악의 정치사면을 국민과 함께 규탄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최종 판결이 나왔다”며 “고작 반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은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사면이다. 이럴 거면 수사는 왜 하고 재판은 왜 하느냐”고 했다. 이어 “대통령 사면권을 남용해 국가의 사법시스템을 정면으로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 사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면은 그야말로 ‘조국 친위대 총사면’”이라며 “조 전 장관과 함께 입시 비리를 저지른 정경심 교수, 입시 비리를 도와준 최강욱 전 의원, 조 전 장관 딸에게 장학금을 건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조 전 장관과 함께 청와대 감찰을 무마시킨 백원우 전 의원까지 모두 사면됐다. 정권교체 포상용으로 사면권을 남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 전 의원에 대해선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피눈물을 팔아 사익을 챙긴 반역사적, 패륜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광복절에 사면한 것은 몰역사의 극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단행한 이번 광복절 특사는 대통령 사면권 남용의 흑역사로 두고두고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비록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지만 이재명 정권은 내 편 무조건 챙기기, 내 사람 한없이 감싸기식 사면으로 광복절마저 통합이 아니라 분열, 축제가 아니라 치욕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종일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 전 의원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횡령한 것은 독립운동 자금을 횡령한 것과 다름없다”며 “파렴치범 중에서도 이런 파렴치범이 없다”고 했다. 조은희 비대위원은 “뜻깊은 광복절이 조국·정경심 부부 사면으로 입시 비리 부활절, 부모찬스 사면절이라는 오명을 쓸 위기”라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꼬붕(부하)’인가”라고 꼬집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그리고 친문(친문재인)의 부하가 아니고서야 상징적인 첫 사면으로 조국, 정경심, 윤미향이라는 희대의 위선 범죄자 3종 세트를 바로 사면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왜 문재인 대통령이 남긴 더러운 오물을 자기 몸에 묻히려고 하는가”라고도 했다. 특히 천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않아 이 대통령의 당선을 실질적으로 도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조국 내외의 사면은 이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뒷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치가 아무리 어지럽다고 하지만 단일화와 사면을 주고받는 더러운 정치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박균택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환수 위한 ‘독립몰수제’ 올해 안에 도입해야”

    박균택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환수 위한 ‘독립몰수제’ 올해 안에 도입해야”

    전두환·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과거 군사정권 인사들이 국가폭력을 통해 취득한 불법 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균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폭력범죄를 통한 범죄수익 비자금 환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거 군사정권 인사들의 불법 재산이 수십년이 넘도록 제대로 환수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며, 이를 제도적으로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독립몰수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독립몰수제란 유죄 판결이 없더라도 범죄 수익이라는 사실이 확인만 돼도 해당 범죄 수익을 별도 절차를 통해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공소시효가 만료됐거나 피의자가 사법 판단을 채 받기도 전에 사망했을 경우 범죄 수익이나 불법 재산을 사회로 영영 환수할 수 없게 되는 현실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독립몰수제는 유엔 부패방지협약(UNCAC) 등 국제 사회에서도 도입을 권고하고, 이미 여러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21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가폭력범죄 등 ‘반인권적 국가범죄’에 대해 정의 규정을 추가하고, 독립몰수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한 사례로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의 비자금 폭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씨 이혼 과정에서 드러난 비자금 존재 등을 사례로 들었다. 박 의원은 “현행법상 범죄자의 사망,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불법 재산을 환수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범죄 수익이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제3자에게 이전된 경우 ‘제3자가 그 재산이 범죄로 형성됐다는 정황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국가가 입증해야만 환수가 가능하다. 사실상 실질적인 환수가 불가능하기에 정의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국민을 향한 반헌법적 국가폭력범죄를 통한 범죄 수익에 대해 철저한 단죄를 언급한 바 있다”면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 임광현 국세청장도 인사청문회 당시 독립몰수제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보인 만큼 독립몰수제 도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두환·노태우의 또다른 비자금이 드러난 만큼 이를 환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재평 교수가 ‘독립몰수제 도입, 국가폭력점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이어 법무부,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 李대통령, 하루 당겨 오늘 국무회의… 조국·윤미향 사면 속전속결

    李대통령, 하루 당겨 오늘 국무회의… 조국·윤미향 사면 속전속결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을 확정한다. 예정됐던 국무회의를 하루 앞당겨 개최하는 것으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 정치인 사면 논란을 조기에 매듭짓고 국정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공지를 통해 “내일(11일) 오후 2시 30분 제35회 임시 국무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안건은 일반안건 1건으로,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일 정기 국무회의에서 해당 명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하루 앞당겨 임시 국무회의를 열기로 함에 따라 이 대통령의 ‘결단’이 조기에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무부의 사면 명단은 사전에 대통령실과 조율되지만,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변경될 여지가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직후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비롯한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했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종교계, 시민사회계에선 사면을 요구하는 입장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야권에서는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계속될 경우 국론 분열이 우려되고 자칫 국정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조기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면은 임시 국무회의에서 따로 처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조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영상을 통해 조 전 대표의 신간 ‘조국의 공부’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대표가 독거방에 갇혀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하나의 책이기 때문에 정말 아주 소중한 노력의 결과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신간 추천 영상도 조 전 대표 사면 여론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조 전 대표 사면 필요성을 전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내정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의원 특사 포함 소식과 관련해 “위안부를 위한 명예회복 활동에 평생을 바쳐 온 사법 피해자 윤미향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광복절 특별사면권 행사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특별사면권은 이럴 때 반드시 행사돼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과 윤 전 의원에 대한 사면이 국민께 떳떳하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라”고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면권이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적 권한이라고 해도 사면은 ‘마음의 빚’이나 ‘정치적 배려’로 결정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사면이 ‘범죄자 전성시대’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조 전 대표와 부인 정경심 전 교수, 여권의 최강욱·윤 전 의원, 야권의 정찬민·홍문종·심학봉 전 의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등을 포함한 광복절 특사 명단을 심사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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