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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창살 사라진 광주 북부경찰서 유치장…“피의자도 사람입니다”

    쇠창살 사라진 광주 북부경찰서 유치장…“피의자도 사람입니다”

    유치장에 갇힌 피의자에게도 존중받아야 할 인권이 있다. ‘범죄자도 인권이 있다’는 말이 상식이 된 시대처럼 보이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피의 단계에 있는 사람의 인권은 보호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적지 않다. 시민들 중 일부는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막말과 고성이 용인돼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주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는 법. 제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얼굴을 가리고, 수갑 차고, 포승줄에 묶인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을 최소한의 권리가 있듯 유치장에 갇혀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한 일선 경찰서가 유치장 환경 개선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가 그 주인공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유치장 안전사고 예방과 유치인 인권 보호를 위해 유치장 환경개선 공사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개선한 유치장은 오는 8일부터 운영한다. 경찰은 먼저 유치장 내부 쇠창살을 모두 없앴다. 대신 일반 가정집 현관문과 같은 투명한 창이 설치된 문을 설치했다. 이 창은 웬만한 성인 힘으로는 부술 수 없는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화장실도 함께 갇힌 유치인이나 감시하는 경찰에게 노출됐던 개방형 구조에서 유치장 한쪽에 밀폐된 공간을 마련하는 쪽으로 개선했다. 제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생리현상은 남에게 노출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인권 보호를 위해 보안대책을 허술하게 한 것은 아니다. 경찰은 불가피하게 유치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해 감시할 수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 영상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피의자의 도주 및 자해 또는 다른 유치인과의 충돌 우려 때문이다. 또 유치장으로 향하는 출입문도 카드식으로 바꿔 열쇠를 훔쳐 달아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경찰은 공사 기간 주변 다른 경찰서에 임시로 거처를 옮겨 가둬뒀던 유치인들을 이송해 새로운 유치장에서 생활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치인의 안전과 인권 보장을 위해 정기적인 인권교육과 시설물 보완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사이코패스, 그 치명적인 위험

    [송혜민의 월드why] 사이코패스, 그 치명적인 위험

    인간의 1~3%가 앓고 있으며 국적과 시기를 막론하고 ‘당신’ 곁에 있어 온 사이코패스. 세계는 그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주는 피해가 막대하고 끔찍하다는 사실을 익히 그리고 숱하게 경험해 왔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이코패스의 ‘비밀’도 하나씩 벗겨지고 있지만 그들의 존재는 여전히 희뿌연 안개처럼 가려져 있다. 치명적인 위험을 철저하게 위장한 사이코패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이코패스란 이제는 너무 흔하게 쓰는 용어가 되어버린 사이코패스는 1801년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인 필립 파넬(1745~1826)이 처음 사용했다. 무려 200여 년 전 이 용어를 처음 제기했다는 것은 이미 그 이전에도 현재의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파넬 박사는 정신이 혼미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광기를 보이며, 정신분열증과 같은 질환이 없고 이해력도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사이코패스라 지칭했다. 감정을 지배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일반인의 15%밖에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이코패스 중 한명은 미국의 테드 번디(1946~1989)다. 그는 1974년부터 4년여에 걸쳐 미국 전역에서 수십 명의 여성을 살인했는데, 자백한 피해자의 수만 30명이 훌쩍 넘는다. 독특한 것은 그가 그 어떤 사람보다 훤칠하고 매력적인 외모와 상냥한 말투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평범하면서도 선량하고 따뜻한 태도와 이미지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은 후에도 미국 전역에서 그의 결백을 믿고 흠모한다는 내용의 편지가 쇄도했고 옥중에서 결혼을 하기도 했다. #사이코패스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테드 번디 혹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쪽같이 테러를 준비한 테러범처럼, 사이코패스는 매우 평범한 몸짓과 표정으로 정체를 감추는 능력을 가졌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는데, 그 수단 중 하나는 바로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품이다. 미국 베일러대학교 연구진은 135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사회관습 무시, 극단적인 자기 중시, 무정함 등 사이코패스 성향이 큰 사람일수록 하품을 따라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공감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자폐증 환자에게는 하품이 잘 전염되지 않는다는 특징과 맥락이 유사하다. 이밖에도 커피나 토닉워터처럼 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셀피(셀프 카메라 사진) 사진을 인터넷에 많이 올리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고통을 통해 기쁨을 느끼기 쉬우며, 반사회적 성격의 특성이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물론 하품의 전염 여부나 쓴맛, 셀카를 좋아하는 성향 등을 사이코패스를 단정 짓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사이코패스는 잠재적 범죄자인가, 환자인가 영국의 유명 심리학자 케빈 더턴은 정상인과 사이코패스의 구분이 모호하다고 말한다. 지나치게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나지 않아도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더턴 박사는 대부분의 사이코패스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타인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코패스는 상대방의 얼굴에서 매우 미세하게, 짧은 순간 드러난 표정 즉 매우 무의식적이고 미세한 얼굴 근육의 변화만으로도 타인의 ‘진짜 감정’을 읽을 수 있으며 이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용할 줄 아는 고도의 지적 능력을 가졌다고 보는 것이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회 구성원 가운데 사이코패스 성향의 인구는 1~3% 남짓인데, 기업 대표나 임원 등 경영자로 범위를 좁히면 사이코패스 비율이 3.5%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직업에 사이코패스가 많은 이유로 객관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감정을 배제하는 실행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행력이 강하고 집중력이 높은 기업인도 어떤 의미에서는 사이코패스라 부를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사이코패스를 어떻게 정의하고 대면해야 할까. 극단적인 예이긴 하나 누구보다도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이 우연히 뇌 검사를 받았다가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면, ‘아직은’ 아무런 범죄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미래 범죄의 씨앗으로 여겨 미리 가두거나 처벌하는 것이 옳을까. 반면 인간은 본디 약자와 병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후천적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만큼. 정상인들이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이코패스 역시 ‘긍휼히’ 여겨 보듬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경영전문대학원의 켈리 빈센트 박사는 사이코패스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 안에서 누구보다도 평범한 얼굴로 살아가는 그들을 피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스스로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경우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사이코패스가 장애를 가진 ‘환자’라는 인식과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은 커녕 즐거움을 느끼는 ‘정신병 범죄자’라는 인식이 강하게 상충하는 가운데,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공간에 있을 사이코패스의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 돼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민정수석 친구인데” 경찰 얼굴에 침 뱉은 전직 승려

    “내 친구가 청와대 민정수석인데, 너희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자신이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구’라며 경찰관들을 훈계하고 얼굴에 침까지 뱉은 전직 승려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3단독 이경은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승려 나모씨(51)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조계종 소속 승려이던 나씨는 지난 6월 18일 오후 2시쯤 술을 마신 채 경기 고양시의 한 떡집에서 소란을 피웠다. 112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그는 경찰들이 자신을 범죄자로 취급한다며 더욱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나씨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론하며 경찰들을 훈계하고 욕설을 했다. 법원은 “과거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까지 방해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나씨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다만 나씨가 피해자와 합의한 점, 피해 경찰을 위해 1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감안해 집행유예 처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스폰서가 지배하는’ 법조계/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스폰서가 지배하는’ 법조계/박홍환 논설위원

    본래의 뜻과는 달리 고약하고 음습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이 있다. 스폰서(sponsor)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약속하다, 보증하다’ 등의 뜻을 가진 라틴어 스폰데레를 어원으로 하는 스폰서는 원래 보증인, 후원자, 발기인이라는 뜻이지만 상업방송의 광고주를 지칭하는 말로 바뀌었고, 지금 우리는 스폰서라는 단어에서 타락한 검은 뒷거래를 연상하게 된다. 특히 법조계에 만연한 ‘스폰 조합’은 권력과 돈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 돈을 대는 재력가나, 거리낌 없이 그 돈을 즐기는 권력자나 서로 이익을 위해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서로 말은 안 하지만 이들은 어려운 시기에 상대방이 ‘내 편’이 돼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관계를 지속하기 마련이다. 2006년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법조비리 사건이 터졌다. 차관급인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스폰서로부터 수시로 향응과 접대,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그는 그 스폰서가 청탁한 사건 재판에 관여하기까지 했다. 그해 8월 16일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은 “각별한 믿음을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이 받았을 실망감과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뒤 고개를 숙였다. 그로부터 딱 10년 만이다. 어제 양승태 대법원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전국법원장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사법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끼친 심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직 지방법원 부장판사의 구속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10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만 바뀌었을 뿐 극의 전개나 내용은 엇비슷하다. 심지어 지난해에도 사채왕 스폰서와 어울린 판사가 구속되지 않았는가. 검찰도 마찬가지다. 전·현직 검사장 구속 이후 최근 내부 감찰 강화를 골자로 한 ‘셀프개혁’을 발표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또다시 스폰서 부장검사 사태가 터졌다. 이번엔 내연녀까지 등장하는 등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검찰 수뇌부가 개혁안 발표 전 이미 사건 내용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은폐 의혹까지 제기된다. 사실 검찰의 스폰서 문화는 뿌리 깊다. 120억원대의 ‘주식 대박’을 터뜨렸다가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전락한 진경준 전 검사장도 오랜 친구이자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회장이 오랫동안 스폰서 역할을 해 왔던 것 아닌가. 부장검사가 휘하 검사에게 자신의 스폰서를 소개해 주는 등 한때는 스폰서의 대물림까지 성행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 수사부서 검사 전체가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 술집에서 ‘공용 스폰서’와 어울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어떤 재간으로도 브로커들의 농간을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 판검사 주변에 스폰서가 넘쳐나는 것은 무소불위의 권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개인의 일탈 행위로 치부해 버려선 안 되는 이유다. 수사권, 기소권, 재판권 등 그들이 갖고 있는 독점적 권한은 수사나 재판을 받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생사여탈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정한 법의 잣대를 들이댄다고 하지만 비인격체인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인 왜곡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폰서나 브로커들은 ‘보험’ 차원에서도 이들의 스폰을 자청하는 것이다. 10여년 전 취재 과정에서 만난 브로커들은 하나같이 검은색 표지의 낡은 양지사 전화번호 수첩을 흔들어 댔다. 그러곤 자기가 관리한다는 뉘앙스로 고위직 판검사들의 이름을 줄줄이 뀄다. 그들이 잡혀 들어갔을 때에도 빽빽하게 적힌 수첩 속 판검사 대부분은 무사했다. 검찰도 법원도 제 식구 보호에 급급했던 것이다. 최근 몇 달간 변호사, 검사, 판사들의 추문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법조 3륜은 철저히 망가졌다. 국민은 그 저급한 윤리의식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도 법조인들은 법치주의의 근간인 ‘법의 지배’를 강조한다.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으로 무장하지도 않은 채 말이다. 이미 ‘× 묻은 개’가 돼 버린 법조 3륜의 ‘법의 지배’ 호소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셀프 개혁으로는 턱도 없다. 독점적 권력의 분산, 외부 감시 외에 답이 없다. 그러면 저절로 스폰서도, 불신도 사라진다. 화(禍)는 그동안 숱한 법조비리와 스폰서 파문에도 미봉책만 내놓으며 어물쩍댔던 법조 3륜이 불렀다. stinger@seoul.co.kr
  • 더민주 백혜련 “미성년자 성폭력 10년간 3배 이상 증가”

    더민주 백혜련 “미성년자 성폭력 10년간 3배 이상 증가”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이 대검찰청의 ‘2015년 범죄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 성폭력은 2005년 2904건에서 2014년 9530건으로 3.3배나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10년간 미성년자 성폭력 증가 폭은 우리나라 전체 성폭력 발생 증가 폭보다 컸다. 우리나라 전체 성폭력 발생건수는 2005년 1만 1757건에서 2014년 2만 9863건으로 2.5배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성폭력 발생건수는 인구 10만명당 42건으로 일본의 6.8건에 비해 6배나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대낮 서울 주택가에서 여중생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버스를 태워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처럼 더이상 대낮 하굣길이 성폭력 사건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성폭력범죄의 26.7%가 낮 시간이었고 범죄발생 장소의 56.1%가 주거지, 노상이었다. 이는 전체 성폭력범죄의 낮 시간 23.4%, 주거지·노상 34.2% 보다 높은 것이다.  또 여성가족부의 성범죄동향에 따르면 미성년자 성범죄자는 초범 비율이 2013년 54.2%에서 2014년 40.8%로 낮아졌다. 반대로 전과자(재범전과자 15.1%, 이종전과자 44.1%) 비율이 2013년 45.8%에서 2014년 59.2%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 밖에도 2014년 전체 성폭력 사건 2만 9863건 가운데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은 9530건(31.9%)에 달했다. 또 일선 성폭력 상담기관의 미성년자 성폭력 상담건수도 전체 성폭력 상담(2015년 1700건)의 22.4%(2015년 38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미성년자 성범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처벌도 필요하지만,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대낮 하굣길이 성폭력 안전지대가 아니며, 전과자 재범률이 높아 관리가 시급하고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대 납치해 성폭행한 20대 ‘황당한 변명’…“사과하려 납치했다”

    10대 납치해 성폭행한 20대 ‘황당한 변명’…“사과하려 납치했다”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버스에 태워 납치하려 한 혐의로 붙잡힌 최모(24)씨가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려고 납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붙잡힌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과 납치 동기에 대해 “평소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범행 후 학생과 (내) 집에 가서 내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하려 납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A양과 일면식도 없는 최씨는 범행 당일에도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집 근처인 남양주 화도읍에서 무작정 서울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아버지의 차를 몰고 강원 속초로 간 것과 관련해 최씨는 ”속초에 연고는 없고 그냥 무작정 달렸다“고 말했다. 최씨는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 과거 교도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지만 전자발찌 착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병력 치료를 받은 전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발찌는 강간, 준강간, 추행, 미성년자 강간 등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 중 실형 선고 후 10년 이내 다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거나 전자발찌를 부착한 전력이 있는데도 또 성범죄를 저지르는 등 죄질이 불량할 경우 부착한다. 최씨는 지난 2일 낮 2시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10대 여학생 A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A양을 광역버스에 태운 뒤 서울에서 1시간 떨어진 자신의 집 근처인 남양주 화도읍까지 이동했다. 이어 버스가 화도읍 한 정류장에 도착하자 최씨는 같이 내리려고 먼저 버스에서 나갔고 A양은 그 순간 버스 기사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최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버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최씨가 A양과 함께 서울에서 남양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한 것과 남양주 화도읍의 한 승강장에서 혼자 내린 모습이 찍힌 버스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신원을 특정해 추적했다. 또 최씨가 화도읍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의 승용차를 끌고 속초까지 달아난 사실을 파악하고 강원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속초경찰서는 지난 3일 속초 전 지역에서 최씨를 수색하던 중 오후 5시 40분쯤 교동 모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위해 신호대기 중이던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최씨가 타고 있던 차량을 가로막고 검문을 시도했지만 최씨가 미시령 방면으로 달아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법무부(상)

    [2016 공직열전] 법무부(상)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간판을 바꿔 단 적이 없는 부처는 법무부와 국방부 두 곳뿐이다.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는 법무부의 역할이 그만큼 정부의 고유·핵심 기능이라는 의미다. 법무부는 2실 3국 2본부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는 ‘사법시험’을 통과한 엘리트 검사들, 그중에서 검사장급 고위 간부들이 대부분 부서장을 맡고 있다. 누구나 법무부 하면 언론 노출이 잦은 검찰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로 법무부에서 검찰의 비중은 30%를 조금 넘는다. 외청 형태로 법무부의 지휘·통제·지원을 받고 있는 검찰(64개 기관 9910명) 외에도 교도소(56개 기관 1만 5385명), 보호관찰소(63개 기관 1521명), 소년원 및 치료감호소(29개 기관 1163명), 출입국관리소(46개 기관 1893명) 등 전국 단위의 고유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들을 산하에 두고 있다. 전체 인원만 3만명이 넘는다. 김현웅(57·사법연수원 16기) 장관을 보좌해 법무부를 이끄는 이창재(고등검사장급) 차관은 기획통이면서도 2011년 일명 ‘벤츠 여검사’ 사건 특임검사를 맡고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특수통이기도 하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균형 감각과 정확한 판단력 때문에 후배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신임 검사들이 임용 때 낭독하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명문(名文) ‘검사선서’의 초안도 검찰과장 시절 이 차관의 펜 끝에서 나왔다. 검찰 농구동호회 회장이기도 하다. 법무부 전체 예산편성 및 인사·조직·성과관리 등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은 권익환 검사장이 맡고 있다. 차기 검찰국장으로도 거론되는 권 실장은 2011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시절 저축은행 부실 비리 수사를 담당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의 단장으로 맹활약했다. 올 들어 형사사법 포털을 통한 신속한 사건 조회 및 약식사건 처리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범죄예방정책국은 그 이름대로 범법자의 재범 방지를 통한 범죄 예방이 핵심 기능이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보호관찰소와 소년범들을 관리하는 소년원,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등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정신질환 범죄자의 수용·치료·재활을 돕는 치료감호소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상호(검사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2차장 출신의 대표 공안통이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상사뿐 아니라 후배 검사·직원들까지도 따뜻하게 챙겨 인기가 많다. 최근엔 주취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명령제 도입, 빅데이터를 통한 범죄 징후 사전예측시스템 개발, 전자발찌 착용자 감독 관련 24시간 신속대응팀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권국은 수사·교정·보호·출입국관리 등에서 발생하는 인권 관련 정책 및 조사, 범죄피해자 지원 역할을 한다. 2006년 5월 천정배 법무부 장관 시절 신설돼 현재는 권정훈(차장검사급) 국장이 총괄하고 있다. 권 국장은 기획과 특수수사 분야 보직을 두루 맡아 왔고, 직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었다. 법무부·검찰 간부 중 드물게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최근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도시 취약계층에 대한 법률상담·소송대리 등을 지원하는 법률홈닥터 제도와 북한 주민의 인권침해 범죄의 가해자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근거를 수집·보존하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 개소 등을 추진했다. 수형자의 교정·교화 및 사회 복귀를 위한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교정본부는 김학성 본부장이 이끈다. 현장과 기획 부서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온 교정 분야 베테랑이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4대악 중 하나인 성폭력·아동학대사범이나 묻지마 강력범죄의 원인인 주취사범에 대한 전문교육 및 상담을 강화해 가고 있다. 출입국심사와 국경 수호, 외국인 정책 컨트롤타워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올 초 인천·제주공항 등에서의 외국인 불법 밀입국 문제와 진경준(49·연수원 21기) 전 본부장 뇌물 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 지난 5월 김우현 검사장이 ‘소방수’로 본부장에 취임한 이래 ‘경제활성화를 위한 외국 관광객 유치’와 ‘위험인물 등의 입국 방지를 위한 입국심사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화통한 성격인 김 본부장은 법무부 법무심의관과 대검찰청 형사정책단장 등을 역임한 법제 전문가다. 법무부 전체 공무원에 대한 비위 조사·처리 및 감사 업무를 담당한 감찰관실은 장인종 감찰관이 이끌고 있다. 장 감찰관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등 국제기구 파견 경력이 풍부한 외사통이다. 겉은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비위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외유내강형이다. 감찰관실은 이달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주무 부서다. 대변인실은 김광수(차장검사급) 대변인이 총괄하고 있다. 온라인 등을 통한 효과적인 정책 홍보로 능력을 인정받아 2년째 대변인을 맡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법무부 검찰과·대검 정책기획과 출신의 기획통이면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등을 역임한 공안통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멕시코 다녀온 날 ‘反이민 공약’ 낸 트럼프

    멕시코 다녀온 날 ‘反이민 공약’ 낸 트럼프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고 비용은 멕시코가 내도록 하겠다. 불법 이민자들은 떠나라. 사면은 없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달라지지 않았다. 트럼프는 3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연설에서 최근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보였던 이민 공약에 대해 더욱 강경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불법 이민자 사면만 밝혔을 뿐 구체적 계획이 없다”며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 등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트럼프가 이날 밝힌 이민 공약 계획은 10가지다. 그는 한 시간여에 걸쳐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 설치 ▲불법 이민자 검거·석방 고리 단절 ▲외국인 범죄자 대상 무관용 적용 ▲불법 이민자 ‘피난처 도시’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이민개혁법 폐지 ▲신원조사 문제 국가 비자 발급 중단 ▲추방국가 수용 거부 시 재수용 중단 ▲‘생체인증 출입국 비자 추적 시스템’ 완성 ▲불법 이민자 일자리·복지혜택 악용 차단 ▲미국인의 이익 위한 새로운 이민시스템 구축 등을 역설했다. 트럼프는 특히 “대통령 취임 첫날 남쪽 멕시코와의 국경에 아주 크고 강하고 아름다운 거대한 장벽을 세울 것”이라며 “물론 멕시코가 장벽을 세우는 데 돈을 낼 것이다. 멕시코가 이 문제를 우리와 함께 풀어나갈 것이며 우리와 같이 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이민 공약 발표 몇 시간 전 멕시코를 전격 방문,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불법 이민과 무기,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자국 영토에 장벽을 설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누가 장벽 비용을 댈 것인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트럼프와 니에토가 45분간 만나 구체적 내용을 다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비용 문제 등) 협상보다는 대선 후보의 외교적 행보로 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니에토는 트럼프가 멕시코를 떠난 뒤 트위터에 “회동 초반에 멕시코는 장벽 설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상반된 주장을 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니에토에게는 직접 말하지 않고 연설에서 결국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10가지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유세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이들 대부분은 백인으로, 트럼프가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기 위해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들을 내쫓겠다”고 강조하자 “유에스에이(USA)”, “트럼프”를 연호하며 그의 ‘미국 우선주의’ 이민 공약에 호응했다. 특히 트럼프가 연설 후 불법 이민자들의 살인·강간 등 범죄에 의해 희생된 가족을 둔 부모의 모임 ‘에인절 맘스’ 회원 10여명을 무대로 등장시키면서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자신의 남편과 아들, 딸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죽임을 당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한 뒤 “우리의 가정과 나라, 국경을 지키자. 11월 8일 나가서 꼭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이날 이민 공약 연설은 그의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집토끼’ 백인 노동자층 지지자들은 유지하면서 백인 지식인층과 흑인·히스패닉 유권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범죄징후 사전예측… ‘제2 강남역 사건’ 막는다

    지난 5월 서울 강남역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은 우리 사회 일각의 ‘여성 혐오’에 대한 우려와 함께 ‘묻지마 범죄’로 나타나는 정신질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불러일으켰다. 법무부 산하 보호기관장들이 1일 날로 증가하는 정신질환 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법무부 산하 87개 보호관찰소장과 소년원장은 이날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제3회 전국 보호기관장 회의’를 갖고 정신질환 범죄와 관련한 다각도의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고위험 강력범죄자들에 대한 관리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 가운데서도 과거 범죄 수법이나 최근 이동 패턴 등을 분석해 범죄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범죄징후 사전예측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이 집중 거론됐다. 우리나라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분석 기법 등을 적극 활용해 위치추적 대상 고위험 범죄자들의 범죄징후를 미리 포착해 이들에 대한 관리 강도를 대폭 높임으로써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안으로, 회의에선 과도한 사찰 논란 등 형사윤리 차원의 문제점 등도 함께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정신질환자에 의한 ‘묻지마 강력범죄’는 2012~2014년의 경우 전체 묻지마 범죄의 36%에 이를 만큼 위험 수위에 이른 상황이다. 2014년 기준으로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정신질환자는 모두 731명이고 이 가운데 재범자는 49.8%(364명), 전과 9범 이상도 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에서는 이 밖에 정신질환 범죄자를 단순히 수용·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현재 금고 이상의 죄를 저지른 정신질환자들은 최대 15년까지 치료감호시설에 수감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재범 방지를 위해서는 치료 수준을 현격히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신보건 전문 인력 확보 및 국립정신병원 등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해결 방안 등도 검토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60대 성범죄자, 출소하자마자 전자발찌 끊고 달아나…경찰 추적

    60대 성범죄자, 출소하자마자 전자발찌 끊고 달아나…경찰 추적

    경북 안동에서 60대 성범죄자가 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일 오전 11시 20분쯤 이날 교도소에서 출소한 김모(60)씨가 안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그는 2012년 저지른 성범죄로 안동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이날 오전 9시 30분을 전후해 출소했다. 대구보호관찰소 안동지소는 전자발찌가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10여분 만인 11시 40분쯤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다. 안동교도소와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은 자동차로 10분이 걸리지 않는 짧은 거리다. 경찰과 대구보호관찰소 안동지소, 충북 충주보호관찰소 등은 김씨가 고향 등으로 숨어들었을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패치 한남패치 검거…‘한남’ 운영자 “14세 때 성추행 당해…한남은 어쩔 수 없는 종자”

    강남패치 한남패치 검거…‘한남’ 운영자 “14세 때 성추행 당해…한남은 어쩔 수 없는 종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일반인들의 신상을 폭로해 논란이 됐던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잇따라 검거됐다. 이 가운데 한남패치 운영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인터넷 카페에 심경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모 카페에는 ‘안녕하시오? 이번에 검거된 한남패치 계정주라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경찰측이 내가 했던 얘기는 전부다 쏙 빼고 절대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만 줄줄이 다 달아놨다”면서 “기사를 보고 너무 화가나서 글을 작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목요일 압수수색영장과 수갑을 가지고 온 ‘한남(한국남자)’ 경찰들에게 검거가 됐다”며 “세상에 내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돈을 갈취한 것도 아닌데 압수수색과 수갑이라니”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그는 “성형수술 사실과 그로 인한 재판과 심각한 우울증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다 끝난 이야기다. 이 부분은 병원 측에 피해가 갈까봐 인터뷰시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했던 부분인데 기사에는 온통 성형수술 이야기 뿐”이라며 보도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14세 때 성추행을 당했고 20세 때도 성폭행을 당할 뻔 했으며 이성교제도 해봤는데 그 남성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수치스러운 일을 겪었다”면서 “내가 경험한 바로는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놈들은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다. 그래서 한남패치를 만들게 됐다”라고 한남패치 계정을 만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소라넷, 리벤지 포르노로 수많은 여자들이 자살해도 못잡는다 하더니 인스타 계정으로 운영한 게 2달만에 잡히는 걸 보고 놀람을 금치 못했다”며 “내 범행 동기는 아주 쏙 빼고 제출하고 기사도 악의적으로 썼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쓴이는 경찰에 재조사를 요구한 상태라고 밝힌 뒤 “한남들이 적고싶은 내용만 적고 알리고 싶은 내용만 알린다. 한남들은 어쩔 수 없는 종자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반성의 기미가 없다(myto****)”, “범죄자도 당당한 세상(rans****)”, “판사님에게 꼭 제출하시길(dltj****)”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주로 남성들의 신상을 폭로했던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28·여)씨를 정통망법상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2013년 강남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5차례 재수술을 하는 등 부작용을 겪었는데, 이 일로 자신과 송사를 벌인 남성 의사가 떠올라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양씨는 게시글을 내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사실이 아니라는 자료를 보내 증명하지 않으면 사생활을 더 폭로하겠다는 취지의 협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대학 네 곳에 입학과 퇴학을 반복했으며, 현재는 뚜렷한 직업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인권범죄 실상 기록·공개, 정부가 직접한다

    이사회, 여야 추천 인사 등 12명 기록센터는 실태 조사·자료 축적 ICC 제소·통일 뒤 처벌 가능 北에 경고·인권침해 방지 효과 정부가 30일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3월 제정된 북한인권법의 시행령을 확정했다. 이는 북한 인권범죄 기록의 축적과 공개를 통해 북한 정권에 부역하는 간부들에게 경고하는 의미도 담겨져 있어 주민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북한인권법 시행령을 의결해 북한 인권 실상을 정부가 직접 조사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마련했다. 북한인권법 시행령은 그동안 정부 산하 연구기관과 민간단체에서 위탁받아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인권 실태 조사를 정부가 직접 진행하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통일부는 북한인권재단을 설립해 북한 인권 실태 조사와 인도적 지원 및 인권 대화에 대한 정책을 건의하고, 북한 인권 단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당과 야당에서 각 5명, 통일부 장관 추천 인사 2명 등 모두 12명의 이사회를 구성한다. 통일부에는 북한인권기록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북한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관련 자료 원본을 3개월마다 법무부에 이관하고 법무부는 북한인권기록보존소에서 이를 관리한다. 다음달 4일 시행되는 북한인권법을 계기로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제재에 더해 북한 인권을 매개로 한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해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24일에는 “북한이 1인 독재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권유린을 내세운 북한 옥죄기는 북한 당국에 의해 자행되는 인권범죄를 기록하고 공개하는 데 의의가 있다. 2004년 10월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미국은 지난달 6일 미 의회에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나열한 인권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김정은을 포함해 개인 15명, 기관 8곳에 대한 제재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도 북한인권법에 따라 탈북민 면접조사 등을 토대로 인권범죄 기록을 축적하면서 인권범죄와 관련한 인물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모아진 인권범죄자는 통일 이후 처벌할 수 있고, 통일 이전이라도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 당국자는 “인권법은 북한 내 자체적인 인권 개선을 유도할 수 있고, 나아가 인권 가해자를 향후 처벌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있게 됨으로써 북한 당국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미국 정부가 대북 인권제재 명단을 공개한 것처럼 우리 정부도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대북 인권제재 리스트를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두테르테 2000명 사살하고 “이제 2차 마약과의 전쟁” 돌입

    두테르테 2000명 사살하고 “이제 2차 마약과의 전쟁” 돌입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 이후 60여 일 동안 마약 매매 용의자 2000여 명을 사살한 ‘마약과의 전쟁’ 1차전에서 승리했고 2차 소탕전에 나선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전했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이날 국영 dzR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3∼6개월 내 마약 근절을 약속했는데 70∼80%는 소탕될 것”이라며 “이제 마약과의 전쟁 2단계에 들어갈 때로 대통령이 조만간 구체적 계획을 밝힐 것”이라며 1단계 전쟁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마약 매매 용의자 2000명가량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죽었고 70만 명 이상이 경찰에 자수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매매 연루 의혹이 있는 판사와 군인, 경찰관, 정치인 등 160여 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자진 사퇴와 자수를 압박했다. 특히 마약 용의자에 대한 ‘묻지 마 사살’ 이 쟁점이 된 상원 청문회를 이끈 레일라 데 리마 여성 상원의원이 유부남인 운전기사와 불륜을 저지른 것은 물론 거물 마약상들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두테르테의 공세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단계로 마약 용의자 단속을 지속하면서 정부와 정계, 사법부 등에 있는 마약상 결탁세력을 뿌리 뽑고 마약중독자 재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안다나르 공보실장은 마약 투약자의 자수 행렬로 기존 재활센터가 포화 상태에 달한 것과 관련해 군사 기지 안에 추가로 재활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약 용의자 즉결처형에 대한 국내외 인권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개의치 않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한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죽이지 않고 전쟁을 할 수는 없다”, “마약중독자가 인간이냐”며 마약 사범 사살을 정당화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경찰관들에게 “범죄자가 죽어야지 우리가 죽어서는 안 된다”며 인권은 나중에 걱정하고 저항하는 범죄자를 사살하라고 주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더블유’ 목숨마저 위태로운 이종석, 한효주가 또 ‘인생의 키’ 될까?

    ‘더블유’ 목숨마저 위태로운 이종석, 한효주가 또 ‘인생의 키’ 될까?

    ‘더블유’가 갈수록 예측 불가한 스토리 전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예고편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 홈페이지에는 이날 방송될 11회 예고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전날 방송분에서 범죄자로 몰린 이종석(강철)이 경찰에게 발각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총상을 입은 강철의 목숨이 경찰과의 마찰로 더욱 위태로워진 상황이 그려지면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전망이다. 영상 말미에는 한효주가 “살아 있었어요?”라고 묻는 모습과 함께 검은색 의상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춘 이종석이 등장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와 함께 범죄자가 지배하는 웹툰W의 세계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한효주와 이시언의 모습도 담겼다. 이시언은 “완전 옛날로 돌아가는 건 어때요? 진범이 나타나기 전에 꾼 꿈으로”라고 말하며 진범의 존재 자체를 없애는 내용으로 웹툰을 그리자고 한효주를 설득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을 쏠리게 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3D 데이터로 성범죄·강도 재범 잡는 시대

    3D 데이터로 성범죄·강도 재범 잡는 시대

    경찰이 범죄자의 전신을 3차원(3D) 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사용 중인 ‘머그숏’(상반신 정면 사진)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과 대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 15개 경찰서에 3D 촬영장비를 보급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이 도입한 3D 영상은 전신을 상하 30도, 좌우 180도로 돌려 볼 수 있다. 민간에서 상용화된 3D 영상 촬영 시스템의 경우 카메라가 돌아가면서 피사체의 사진을 찍고 이후 이 사진들을 합성한다. 반면 경찰 장비는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촬영시설의 정면과 좌우에 설치된 카메라들이 부스에 들어온 피의자의 전신을 동시에 촬영한 뒤 합성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실제 모습과 더 흡사한 3D 영상을 만들어 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장비의 가격은 한 대당 3000만원 선으로 경찰은 일선 경찰서 유치장에 촬영장비를 설치했다. 피의자가 구속됐을 때 현장에서 바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경찰은 범죄자의 고정된 정면·측면 상반신 사진을 ‘수법원지’에 삽입해 형사사법시스템(KICS)에 보관했다. 수법원지란 ‘범죄수법공조자료관리규칙’에 따라 강절도, 사기, 성폭행 등 주요 범죄를 저지른 구속 피의자나 불구속됐지만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 피의자에 대해 인적 사항, 인상 특징, 범죄 수법, 지문, 필적 등을 기록한 서류다. 하지만 사진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에 CCTV에 찍힌 영상에서 용의자를 찾아도 동일 인물인지 비교하기가 쉽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CCTV에 범인 얼굴이 찍혀도 완전히 정면이나 측면이 아니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3D 영상 정보가 구축되면 범인 검거와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3D 촬영장비를 단계적으로 늘려 112개 경찰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 CCTV에 찍힌 사진을 바로 3D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영화나 드라마처럼 CCTV 3D 영상과 형사사법시스템에 저장된 범죄자의 3D 촬영 영상을 비교해 바로 신원을 확인하는 ‘3D 얼굴인식시스템’이 수사에 활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면 영상분석관들이 용의자의 얼굴이 찍힌 화면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바로 신원을 확인한 후 인적 사항을 수사팀에 알려 줘 범인 검거가 신속하고 정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구치소 수감 3일만에 엄태웅 고소한 여성…3천만원대 ‘마이깡’ 사기행각

    구치소 수감 3일만에 엄태웅 고소한 여성…3천만원대 ‘마이깡’ 사기행각

    영화배우 엄태웅(42)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고소한 30대 여성은 지난 수년간 상습적으로 속칭 ‘마이낑(선불금)’ 사기행각을 벌여 그 액수만 3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엔 여러 업주에게 고소당해 진행된 재판에서 사기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수감된 지 사흘 만에 엄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법조계와 수사기관, 연예계 등에 따르면 A(35·여)씨는 2012년 7월 경기 의정부시의 한 유흥주점 업주에게 선불금을 주면 일하겠다고 속여 600만원을 받은 뒤 자취를 감췄다. 또 비슷한 시기 충북 충주시의 한 가요주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600만원을 빌린 뒤 달아나기도 했다. 주로 업주에게 “전에 일하던 가게에 빚이 있는데, 갚아주면 일하겠다” 혹은 “생활비를 빌려달라”는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다. A씨는 이천, 양평, 시흥, 충북 진천 등에 있는 유흥업소 등 모두 7곳에서 사기행각을 벌였다. ‘마이낑’ 사기 액수만 3300여만원에 달한다. 여러 업주가 고소해 수사가 시작됐고, 법원은 고소사건을 병합해 심리, 지난달 12일 A씨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사기사건 전에도 A씨가 평택, 여주, 강원 원주, 충남 부여 등 여러 곳에서 비슷한 사기행각을 벌인 적이 있다는 얘기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A씨는 수도권의 한 구치소에 수감된 지 3일 만에 엄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서 그는 “올해 1월 성남 분당의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할 때 엄씨가 손님으로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인이 사기범죄로 구속돼 있다고 하더라도 수사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고소인이 어떤 범죄로 구속됐는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명확한 것은 사기 범죄자라 하더라도 성폭행 사건에선 고소인 자격인 만큼 선입견을 품고 수사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벌인 뒤 엄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추후 조사에서 실제 엄씨와 A씨간 성관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합의로 이뤄진 것인지, 강제적인 일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A씨가 사건 직후가 아닌, 6개월이 흐른 지난달에 고소장을 낸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전날 보도를 통해 엄씨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 키이스트는 입장자료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 엄태웅은 앞으로 경찰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행 원하는 北 엘리트 지원·활용하는 ‘액션 플랜’ 추진

    총리실 주관… 관계부처 합동 논의 외교관 예우·재교육 파견 등 고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귀순 이후 북한 체제를 벗어나 한국행을 택하는 북한 엘리트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김정은과 북한 간부 및 주민들을 분리하는 구상을 밝힌 이후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가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대로 김정은을 제외한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관계부처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무총리실 주관 아래 국가정보원, 외교부, 통일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10여개의 ‘액션 플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제3국에서 한국행을 원하는 북한 간부들이나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과 북한 주민들 스스로가 인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을 탈출한 엘리트들에 대한 대우를 어느 수준까지 해 줘야 하는지도 정부로서는 고민이다. 태 공사 사례처럼 탈북한 고위직들이 늘어날 경우 그에 맞는 예우를 해줘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을 탈출한 고위직 가운데 외교관이 대다수인 만큼 재교육 과정을 거쳐 남북한 대사관이 모두 있는 국가들에 파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동유럽과 아프리카의 경우 남북 대사관이 개설된 곳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제3국의 경우 북한의 테러 위험이 높아 신변 안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신변 문제도 있고,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등 위상이 높아져 국가 간 외교 문제가 중요해졌다”면서 “탈북 외교관들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 정착한 북한 외교관들 대부분은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최근 귀순한 태 공사를 ‘범죄자’로 몰면서 한국 정부가 ‘반공화국 모략 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태 공사 개인의 일탈이 귀순의 원인이라고 몰아세우며 안팎의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태영호 공사에 “놈은 범죄자, 저 혼자 살겠다고…” 공식 비난

    北, 태영호 공사에 “놈은 범죄자, 저 혼자 살겠다고…” 공식 비난

    북한이 20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귀순을 발표한 이래 첫 공식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남한 당국이 ‘범죄자’를 끌어들여 “반공화국 모략 선전과 동족 대결에 써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박근혜 역적 패당은 영국 주재 대표부에서 일하다가 자기가 저지른 범죄 행위가 폭로되자 법적 처벌이 두려워 가족과 함께 도주한 자를 남조선에 끌어들이는 비열한 놀음을 벌여놓았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우리 정부가 태 공사의 귀순을 공식 발표한 이후 공식 반응이 나오기까지 사흘이 걸렸다. 통신은 “도주자는 많은 국가 자금을 횡령하고 국가 비밀을 팔아먹었으며 미성년 강간 범죄까지 감행한 것으로 하여 그에 대한 범죄수사를 위해 지난 6월 이미 소환지시를 받은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놈은 마땅히 자기가 범한 범죄에 대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겠으나 자기를 키워주고 내세워준 조국과 부모 형제들마저 버리고 저 혼자 살겠다고 도주함으로써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의리도 티끌 만한 양심도 도덕도 없는 인간쓰레기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통신은 또 “우리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영국 측에 도주자가 감행한 범죄 행위들에 대해 알려주고 조사를 위해 범죄자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서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소위 법치를 제창하는 영국 당국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와 범죄자 인도와 관련한 국제 관례를 무시하고 범죄자를 동족 대결에 피눈이 되어 날뛰는 남조선 괴뢰들에게 넘겨준 것”이라며 “영국은 범죄자를 빼돌림으로써 범죄 행위에 가담하고 남조선 괴뢰들의 동족 대결을 부추기는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널드 트럼프 첫 TV광고 “미국을 안전하게”

    도널드 트럼프 첫 TV광고 “미국을 안전하게”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첫 TV광고가 1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트럼프 캠프가 공개한 TV광고 영상은 30초 분량의 ‘2개의 미국: 이민 문제’(Two Americas: Immigration)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광고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비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화물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난민들과 경찰에 체포되는 불법 이민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힐러리 클린턴의 미국은 여전히 조작된 시스템 속에, 난민이 몰려들고, 불법 이민자는 범죄를 저지르고서도 미국에 머물면서 사회보장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어 광고는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은 안전하다”며 “(트럼프는)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을 내쫓고, 국경을 안전하게 지켜, 우리의 가정 역시 안전해질 것”이라고 소개한다. 영상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문구와 함께 빨간 모자를 눌러쓰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트럼프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5일 한 정책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민자들에 대한 ‘극도의 심사’(extreme vetting)를 실시해 특정국가 출신자의 이민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고는 이날 밤부터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4개 격전지에서 방송된다. 트럼프는 이 광고를 위해 400만 달러(약 45억 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측은 트럼프의 이번 광고에 대해 “이민자들을 악마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측은 이번 주말부터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비난하는 새 TV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영상=Team Trump/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트럼프 첫 TV광고 “트럼프의 미국은 안전하다…미국의 가정은 안전해질 것”

    트럼프 첫 TV광고 “트럼프의 미국은 안전하다…미국의 가정은 안전해질 것”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대선후보가 된 후 첫 TV광고를 미국민의 안전에 초점을 뒀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시스템은 여전히 조작되고 있을 것”이라며 클린턴이 미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맹공을 가했다. 트럼프 캠프가 이날 공개한 TV광고 영상은 30초 분량으로, 이날 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 4개 격전지에서 방송된다. 영상은 화물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난민들과 불법 이민자들이 체포되는 장면 등을 배경으로 “시리아 난민은 몰려들고, 불법 이민자는 범죄를 저지르고서도 미국에 머물면서 사회보장 혜택을 누린다. (그런데도) 국경은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턴이 대통령인 미국은 여전히 그런 모습이거나 더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미국은 안전하다”며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을 내쫓고 국경을 안전하게 지켜 미국의 가정은 안전해질 것”이라고 클린턴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트럼프는 4개 주 광고를 위해 400만 달러(약 45억 원)를 집행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미국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광고전을 펼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클린턴도 여전히 납세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정조준한 새 TV광고를 주말께부터 선보일 예정이어서, 두 후보의 미디어 대선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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