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범죄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세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태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신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고요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98
  • 경찰, 여름 피서지 몰카 범죄에 ‘무관용’ 강력 대응

    경찰청은 여름 휴가철 기간인 다음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해수욕장, 계곡 등 전국 휴양지 78곳에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간 경찰관 534명과 의무경찰 436명 등 970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된다. 유명 휴양지 등 범죄가 빈발하는 지역에는 지역경찰과 의무경찰 부대가 동원된다. 경찰은 자릿세 갈취, 주취폭력, 절도 등 피서지 주요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피서지 교통관리, 물놀이 구조활동 지원, 미아 보호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또 여성청소년 수사·형사·지역경찰 합동 ‘성범죄 전단팀’을 꾸려 피서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법촬영(몰카), 강제추행 등 성범죄도 집중 단속한다 경찰은 해수욕장 탈의실, 화장실 등 위주로 몰카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벽면·천장 구멍 등 몰카 설치 흔적이나 선정적인 낙서를 발견하면 시설주에게 개선 조치를 권고할 예정이다. 성범죄 신고 보상금 제도에 대한 안내도 적극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청소년 대상 성폭력 사건과 조직적·반복적 성폭력 사건은 최대 2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일반 몰카 신고에 대해서도 100만원 이하의 보상금을 준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12세 소녀 성폭행 살인범, 32년 간의 추적 끝에 체포

    美 12세 소녀 성폭행 살인범, 32년 간의 추적 끝에 체포

    32년 간 그토록 잡고싶었던 12세 소녀 살인범이 경찰의 집요한 추적 끝에 결국 체포됐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12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게리 하트먼(66)이 사건이 벌어진 지 32년 만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가족과 지역 사회에 끔찍한 악몽으로 기억된 이 사건은 지난 1986년 3월 26일 벌어졌다. 당시 워싱턴 주 타코마 시에 살았던 12세 소녀 미쉘라 웰치는 공원에서 여동생과 놀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일 저녁 인근 계곡에서 성폭행 당한 후 살해된 미쉘라를 발견했다.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신에서 용의자의 DNA 일부를 확보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범인을 특정할 수준은 되지 못했다. 이후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았으나 경찰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다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 사이 발전한 DNA 수사 기법으로 용의자의 DNA를 특정하는데 성공했으나 미국 내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는 사람이 없어 또 범인을 체포하는데 실패했다. 이렇게 영구미제로 남을 것 같았던 사건은 최근 경찰이 다시 수사에 나서면서 해결됐다. 이번에 경찰은 지금은 상업적으로 활성화 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제공 업체와 DNA 족보 사이트를 수사에 활용했다. 이 사이트는 일반인들이 자신의 DNA 샘플을 등록해 가계도를 찾는 서비스다. 경찰은 용의자의 DNA와 비슷한 DNA 가계도를 찾았고 결국 사건 당시 같은 지역에 살았던 한 형제로 수사의 범위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달 초 부터 경찰은 용의자 하트먼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레스토랑 식탁에 남긴 냅킨을 확보한 후 DNA를 검사해 결국 그토록 잡고싶었던 범인임을 밝혀냈다. 타코마 경찰서장 돈 램스델은 "첨단 수사 기법과 발로뛰는 전통적인 수사가 합쳐져 해결된 사건"이라면서 "만약 범죄자가 사건 현장에 DNA를 남겼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무궁화장’ 논란…“역사의 범죄자” “정치 한 획 예우”

    ‘무궁화장’ 논란…“역사의 범죄자” “정치 한 획 예우”

    행안부 보고받은 靑 조만간 추서 靑청원 게시판에 반대글 수십건정부가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기로 한 것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김 전 총리의 빈소를 방문한 뒤 훈장 추서에 대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으로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무궁화장은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행안부의 보고를 받은 청와대는 훈장 추서 시점을 고려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보통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훈장을 추서하지만 유명인 서거 등 필요시에는 훈장을 먼저 추서하고 국무회의 등 절차를 나중에 밟는 ‘선(先)추서’ 제도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빈소를 찾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 고인의 공과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그(JP)는 박정희와 함께 4·19혁명을 쿠데타로 짓밟은 역사의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인 고상만 인권운동가도 “김종필은 쿠데타를 성공시킨 공적으로 생애 온갖 부와 영광을 독차지한 독재자의 하수인이자 제2의 쿠데타 주역”이라면서 “그런 자에게 훈장을 수여한다는 것은 사실상 쿠데타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훈장 추서에 반대하는 수십 건의 글이 게시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일생 한국 사회에 남기신 족적에 명암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충분히 예우하는 차원에서 (추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있는 선산 가족묘에 안장될 예정이다. 정부가 현충원 안장을 제의했으나, 2015년 작고한 부인 박영옥씨와 나란히 묻히기를 원한 김 전 총리의 생전 뜻에 따라 부인과 합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국무총리는 원칙적으로 국가장 대상이 아니다. 유족들은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람들 살리려고 저잣거리를 떠돈 조선의 착한 거지

    사람들 살리려고 저잣거리를 떠돈 조선의 착한 거지

    이토록 고고한 연예/김탁환 지음/북스피어/628쪽/1만 6800원귀밑까지 찢어진 커다란 입. 짓뭉개져 입보다 더 낮은 콧등. 꿀벌이 제집인 줄 알고 들락날락거릴 만큼 큰 콧구멍. 털 하나 없는 눈썹 아래로 쏟아질 듯 흔들리는 왕방울만 한 눈. 연지를 칠한 듯 도드라지는 광대뼈. 몸에 살점이라곤 하나 없는 홀쭉이. 못난 몰골로도 모자라 걸어다닐 때마다 가축의 썩은 시체와 시궁창 냄새를 훅 끼치는 이 사내는 조선시대 이름난 추남 거지 ‘달문’이다. 소문이 어찌나 파다한지 달문을 직접 본 사람은 드물었지만 장안에서 그는 절대로 닮아서는 안 되는 흉측한 인간으로 통했다. 아무리 겉볼안이라지만 사귀어 보지 않은 이상 그 사람의 진가를 알아차리기는 힘든 법. 거지 패를 이끌었던 달문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재담이면 재담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광대로 유명했다. 그뿐인가. 뛰어난 재주를 이용해 돈을 벌어도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베푸는 인품마저 갖췄다. 이쯤 되면 이야기의 극적인 구성을 위해 만든 허구의 인물로 보이겠지만 달문은 조선 후기 실존했던 사람이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쓴 소설 ‘광문자전’에서 종로 저잣거리의 거지로 등장하는 ‘광문’이 바로 달문(1707~?)이다. 역사 소설가로 잘 알려진 김탁환 작가가 달문을 신작 소설에 불러낸 건 역시 그가 지닌 독보적인 매력 덕분일 터다. 특히 의아할 정도로 의롭고 착한 마음을 지닌 채 모든 사람을 믿고 도왔던 ‘한없이 좋은’ 한 인간의 본성에 주목했다. 작가는 매설가(소설가)를 꿈꾸는 인삼가게 주인 ‘모독’의 눈을 빌려 18세기 ‘만능 재주꾼’ 달문의 인간적인 면모를 세밀하게 그려 냈다. 달문은 꼭두각시, 놀이, 마술, 줄타기 등 조선 최대의 종합예술축제였던 산대놀이에 특히 능했다. 내로라하는 팔도의 재인들이 달문을 만나고 싶어서 줄을 설 정도였다. 이 정도면 콧대가 높을 법도 한데 달문은 자신을 낮추기에 바빴다. 온갖 판에서 춤추고 노래해서 번 돈은 늙고 병들어 죽을 날만 기다리는 광대들에게 나눠줬다.길 위를 떠돌던 달문은 굶어 죽는 백성들을 위해 ‘달문 유랑단’을 꾸려 흉년이 심한 고을만 골라 놀이판을 벌였다. 당연히 벌어들인 돈은 제 주머니에 넣지 않고 곡식을 사서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줬다. 손에 쥔 게 없어도 그 돈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준 사람이 부자라는 달문. 평생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온갖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는 그의 기이한 행적을 보고 있자면 인(仁)과 자비를 강조한 공자나 부처도 이와 같았을까 싶다. 전국을 떠돌며 백성을 돕는 이유를 묻는 나라님에게 건넨 달문의 대답은 간단하지만 묵직하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 백성의 가난을 위해 인생을 바친 거지라니. 이토록 고고한 연예(演藝)라니. 작가는 작품의 말미에 실린 ‘작가의 말’에서 “거리의 사람들은 어리석고 심약하고, 더럽고 게으르며 무책임하다고, 몰상식하다고 욕심 덩어리라고, 꿍꿍이가 있다고, 병을 옮긴다고, 언제든지 범죄자로 돌변할지 모르니 위험하다고 공격받아 왔다”면서 “거리에서 평생을 흐른 한 인간의 몸과 마음을 통해 그 단단한 편견을 부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작가가 달문을 통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을 곱씹게 된다. 이 험난한 곳에서 좋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가능한가. 그렇다면 좋은 사람으로 잘사는 것은 무엇인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존재감 상실한 공안통 미래 없어”

    “존재감 상실한 공안통 미래 없어”

    강력부, 형사부로 직접수사기능 흡수 우려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나오며 직접 수사보다 수사지휘를 주로 했던 검찰 공안부와 형사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존 공안 사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동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를 뺏기면 공안부가 사실상 ‘선거범죄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강력부도 설 자리가 줄었다. ‘특수통’, ‘기획통’과 함께 검찰의 4대축이었던 ‘공안통’, ‘강력통’이 존재감을 잃는 셈이다.22일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 따르면 공안 사건의 경우 검찰은 공직 선거,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 각종 조합 선거 등 선거 범죄만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마저도 독점 권한은 아니다. 합의문에는 ‘검사는 특수 사건 등에 대하여는 경찰과 마찬가지로 직접적 수사권을 가진다’고 돼 있는데, 경찰도 수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이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공안 사건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공안 사건 중 노동 사건이 88.4%를 차지했다. 노동 사건은 근로기준법 위반 72.8%,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15.5%로 고용노동 분야 특별사법경찰관이 전속 수사권을 가지고, 검찰은 수사를 지휘한다. 검찰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은 법적 쟁점이 다양하고 법리가 복잡해 수사 지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사 지휘가 사라진다고 해도 사건 초기부터 논의하면서 수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사건도 마찬가지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사범의 공소시효는 6개월이라 신속 처리를 위해 통일된 기준이 필요하다. 특히 입건 때부터 기준을 잡지 않으면 범죄자를 양산할 수 있다. 한 공안 검사는 “선거 운동원이 후보자와 떨어져서 별도로 명함을 돌리면 선거법 위반인데, 수사 지휘가 없으면 1장만 실수로 돌려도 입건돼 선거 사범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입지가 좁아진 공안통들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공안 검사는 “최근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도 공안통은 옷을 벗고 특수통만 잘 나갔는데 수사 지휘까지 뺏기면 공안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마약 범죄와 조직 범죄를 담당했던 강력부도 직접 수사 기능을 잃기 때문에 형사부로 흡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국 검사의 80%에 달하는 형사부 검사들의 고민은 더 크다. 수사지휘권이 사라지면 대형 재난 사건 등에서 효율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경찰, 관세청·식약처 등의 특별사법경찰이 수사 지휘 없이 각각 수사하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기관끼리 충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경은 국민 위해 존재… 존중하고 협업해야”

    “검·경은 국민 위해 존재… 존중하고 협업해야”

    존 최 한인 첫 美 카운티 검사장 서로 다투면 정의·치안 무너져 미투, 목소리 낼 때 문제 해결돼 “검찰과 경찰은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해요. 전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협업해야 합니다. 둘 모두 국민의 안전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죠.”존 최(48·한국명 최정훈) 미국 미네소타주 램지 카운티 검사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경이 다투면 정의와 치안이 무너질 수 있다”며 “우리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항상 잊지 않고, 또 대의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권 조정을 놓고 ‘불화’ 중인 한국 검·경에 조언을 부탁하자 돌아온 말이다. 그는 서울국제형사법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전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콘퍼런스는 우리 대검찰청과 한인검사협회(KPA)가 공동으로 여는 행사다. 국내외 검찰 및 수사 관계자 150여명이 참가했다.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한인 검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KPA는 2013년부터 독일, 호주, 캐나다, 브라질의 한국계 검사들까지 뭉치며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했고, 한국 검찰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인 1973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최 검사장은 2010년 한인 최초로 미국의 카운티 검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해 아시안을 포함한 미국 내 소수 인종의 자랑이 됐다. 그가 검찰권을 총괄하고 있는 램지는 미네소타주 87개 카운티 중 하나로 주도(州都) 세인트폴시를 포함해 19개 도시를 관할하는 곳이다. 인구는 55만여명으로 미네소타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아시아계는 15% 정도다. 로스쿨 졸업 후 10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던 최 검사장은 2006년부터 4년간 세인트폴 검사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마약 범죄자를 감옥 대신 재활원에 보내 사회 복귀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성매매 여성을 범죄자로 처벌하는 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보듬는 정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마침 한국의 ‘미투’ 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도 미국 현지에서 성폭력, 가정폭력 범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미투는 정의, 공공 안전을 위한 기본 원칙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너무 오랫동안 여성들의 목소리가 묻혀 왔어요. 침묵을 강요하는 것도 폭력입니다. 더 많은 피해자들이 부끄러워하지 말고 증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한편으론 남성들도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도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고 가해자에게는 확실하게 책임을 묻는 추세지요.” 정계 진출 권유도 받고 있지만 그는 검사장으로서의 소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올해 말 3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매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다른 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뿌듯합니다. 자기 일을 하면서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것, 앞으로도 사회를 개선해 나가는 사람이고 싶어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새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예고편

    <새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예고편

    범죄 액션 무비 ‘호텔 아르테미스’(원제: Hotel Artemis)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는 엄격한 룰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범죄자 전용 병원에 최악의 악당들이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범죄자 전용 비밀병원인 ‘호텔 아르테미스’에 관한 소개부터 다채로운 캐릭터와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담겨 있다. 조디 포스터, 스털링 K. 브라운, 소피아 부텔라, 데이브 바티스타, 제프 골드블럼, 재커리 퀸토, 찰리 데이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등장이 작품의 신뢰도를 높인다. 영화는 ‘아이언맨 3’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각본을 쓴 드류 피어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특히 ‘올드보이’, ‘아가씨’ 등을 촬영한 정정훈 감독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호텔 아르테미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국민참여재판, 개선하자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국민참여재판, 개선하자

    중세시대에 죄인의 유죄 여부를 판단할 때 팔을 뒤로 묶은 죄인을 물에 던져 가라앉으면 깨끗한 물이 받아들인다 하여 무죄, 떠오르면 유죄였다고 한다. 부력에 의해 사망한 사람은 물에 떠오르니, 범죄 혐의가 있다고 기소되는 순간 물속에서 도망쳐서 무죄이거나 익사해 물에 떠올라 유죄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 행정권과 사법권을 모두 가진 중세시대 왕이나 영주의 막강한 권력을 견제하려는 제도가 배심제이고, 2008년 우리나라가 도입한 것은 미국식 배심제와는 조금 다른 국민참여재판이다. 아동 성범죄나 재벌 경제범죄에서 국민의 법감정에 맞지 않는 가벼운 형량의 판결이 논란이 됐다. 국민들이 느끼기에 법원 판결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든가 흉악범에 너무 낮은 형량이 선고된다는 불신이 있었다. 이런 불신을 없애고 국민의 건전한 상식에 맞는 재판을 하자는 취지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했다. 국민이 재판에 참여해 피고인의 유무죄를 판단하고 이를 법관에게 권고해 판결하게 하는 국민참여재판은 사법의 민주적 정당성과 신뢰 제고란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문제점도 있다. 첫째 민사재판에 아직 도입되지 않아 형사재판에만 배심원이 참여하고, 둘째 기소 여부에 배심원들이 관여할 수 없으며, 셋째 배심원의 평결이 판사에 대해 권고적 효력만 가지고, 넷째 배심원이 관여한 무죄 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도연이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 굿와이프에서는 민사재판 국민참여재판 장면이 나온다.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미국 드라마를 각색한 것이다. 대형 제약사가 만든 항우울제의 부작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재판의 핵심이다. 국민참여재판의 스타 변호사로 노련한 대형제약사측 남성 변호사와 순수하고 의욕적인 피해자측 여성 변호사의 대결이 인상적이다. 초반 피해자측에 불리하게 진행되던 재판은 항우울제의 부작용 동물실험 화면이 공개되면서 배심원들이 심리적으로 동요하고 패소를 걱정한 제약사측 제안으로 100억원대 합의를 해서 사건이 종료된다. 사람이 죽어도 위자료 1억원이 최대인 우리나라의 손해배상액은 국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아 법원이 비판받아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민사재판에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하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배심제가 발달한 나라는 미국인데, 미국 헌법에서 배심제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미국 영화를 보면 변호사들이 배심원을 선발하는 까다로운 과정이나 법정에서 배심원들을 상대로 격정적으로 변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뛰어난 언변으로 배심원들의 감성을 자극해 이길 수 없어 보이던 사건에서 승소하는 것은 영화화하기 좋은 극적 장면이다. 최근 발생한 퍼거슨 사태에서는 총기를 휴대하지 않은 흑인 청년이 범죄자로 오인받아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런데 대배심이 경찰을 기소하지 않기로 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의 판단인 배심제의 문제점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일반인은 법리보다 감정에 좌우되기 쉽고 배심원의 구성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배심제는 대배심과 소배심으로 나뉜다. 대배심은 20여명으로 구성되며 피의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소배심은 12명으로 구성되며 형사사건의 유무죄, 민사사건의 원고 승소 또는 피고 승소를 결정한다. 배심원의 유무죄 결정에 판사는 따라야 하며, 배심원이 무죄로 결정한 사건에 대해 검찰은 항소할 수 없다. 미국식 배심원제와 우리 국민참여재판은 각기 장단점이 있다. 최근 검찰 및 법원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견제 장치로 미국식 배심원제를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검찰이 독점하는 기소권을 분리해 중대 범죄의 기소 여부에 배심원이 관여하게 하고, 배심원의 유무죄 평결에 법원이 따르도록 국민참여재판을 강화하는 것은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실추된 지금 고려할 만하다.
  •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함께 화내지 않은 대가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함께 화내지 않은 대가

    기자 생활 10년 가운데 절반을 국회에서 보냈다. 국회 취재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자 불만이 있다. ‘성폭력 관련 사안이 벌어졌을 때 카메라 앞에서 분노하는 것은 왜 꼭 여성 의원뿐인가.’ 2010년 12월 당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자연산’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 선 것은 민주당 여성 의원뿐이었다. 2016년 10월 당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국정감사 중 동료 의원을 향해 “왜 웃느냐. 내가 그렇게 좋아?”라며 희롱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또 어땠나. 자유한국당 여성 의원 6명만 마이크 앞에 섰다. 정치권은 폭풍처럼 몰아친 ‘미투’(Me too)의 물결을 응원한다면서도, 정작 국회에서 꾸려진 서지현 검사 지지 모임에는 여성 의원만 참여했다. 국회가 구성될 때마다 IT, 과학, 주택, 의료, 노동 등 각 분야의 여성 전문가들이 원내에 들어왔다. 여성 의원이 내놓은 법안이나 정책도 남녀를 가리지 않는 성(性)중립적인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성폭력 문제에선 늘 성별이 나뉘었다. 현재 국회의원 288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51명이다. 이들은 국회에 들어오기 전까지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히면서도 조직 내에선 늘 소수자였을 것이다. 이 때문에 똘똘 뭉쳐야만 조직과 사회가 약간의 관심이라도 가진다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반면 남성 의원들에겐 ‘그런’ 일들에 무관심해도 지장이 없던, 오히려 나서 봤자 피곤해지는 경험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조직된 여성들의 목소리에 남성 의원들이 끼지 않으면서 모든 ‘그런’ 일은 그저 여성만의 것이 돼 버렸다. ‘그런’ 일은 여성만 겪고 여성만 화를 내는 일이라는 것을 국회가 가장 극명하게 보여 준 것이다. 아무리 ‘미투’를 지지한다고 외치고 그럴듯한 성폭력 관련 법안을 냈다고 해도 성폭력 혐의로 퇴출되는 동료까지 감싸는 남성 의원들의 모습에선 그 어떤 진정성도 찾기 어려웠다. 의원들이 자기들 둥지 안에서 벌어진 성폭력을 딱 그 정도 거리에서만 지켜보는데, 어느 조직에서 성폭력 사건에 남녀 할 것 없이 나서 주길 바라겠나. 집으로 향하는 캄캄한 골목길에서 험한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불안함과 배설의 현장에서까지 천장과 문에 뚫린 구멍을 째려봐야 하는 찝찝함을 공감하길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의 아내이거나 딸이 느끼는 불편함과 공포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는 공감해야 줘야 금배지 값을 하는 것 아닐까. 미투 운동이 안타깝게도 성평등이 아닌 성대결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그동안 쌓인 불편과 두려움을 쏟아낸 여성을 향해 남성은 자신을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거냐며 반발하고 있다. 홍대 몰카 사건을 계기로 폭발한 여성의 분노와 상의를 벗어던지면서까지 터뜨린 격한 외침에 오히려 더 많은 남성들이 여성 혐오로 화답하고 있다. ‘굳이 왜 저렇게까지?’라는 남성의 의아함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이토록 격하게 조직된 여성들의 목소리에는 그동안 함께 분노하지 않았던 남성들에 대한 원망이 더해져 있는 건 아닐까?
  • 국정원 1억 뇌물 수수 혐의…檢, 최경환 의원 8년형 구형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11일 열린 최 의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국정원 예산 편성에 편의를 봐주고 1억원을 뇌물로 받았는데도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진지한 반성보다 합리성 없는 주장으로 죄책을 덮기에 급급했다”며 징역 8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특히 “전직 대통령과 피고인의 행동을 반추하면 국정원 예산을 늘리거나 지켜주는 대가로 불법 거래를 일삼은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중요 정책을 위해 요긴하게 쓸 예산이 악용되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입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도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걸고 말하지만 결단코 1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최 의원은 “제가 모신 대통령을 탄핵에 이어 처벌까지 받게 한 정치적 죄인으로서 져야 할 형벌은 마땅히 짊어지고 감내하겠지만 비상식적인 일방의 주장으로 뇌물을 받은 범죄자로 내몰리는 일은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이스2’ 이진욱X이하나 대본 연습 현장 전격 공개

    ‘보이스2’ 이진욱X이하나 대본 연습 현장 전격 공개

    배우 이진욱과 이하나, 그리고 더욱 강력해진 골든타임팀이 돌아왔다. 8일 OCN 오리지널 ‘보이스2’가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던 대본 연습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오늘 8월 첫 방송 예정인 OCN 오리지널 ‘보이스2’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다. 더욱 강력해진 스케일로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상암동 스튜디오 드래곤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대본 연습으로 장르물의 역사를 새로 쓴 명작의 부활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이승영 감독, 마진원 작가, 그리고 배우 이진욱, 이하나, 손은서, 안세하, 유승목, 송부건, 김중기, 소희정, 홍경인, 김기남 등 출연진들이 총출동해 인사와 각오를 나누고 박수를 보내며 서로를 격려했다. 본격적인 대본연습이 시작되자 배우들 모두 각자의 캐릭터와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더 잘 쫓고, 더 잘 듣는 팀으로 돌아온 112 신고센터 대원들과 더욱 악랄해진 범죄자들의 치열한 추격전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보이스2’에 새롭게 합류한 이진욱은 명불허전 연기를 보여줬다. 범인의 머리로 현장을 보는 싸이코패스 형사 도강우에 빠르게 몰입해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시즌1에 이어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로 돌아온 대체불가의 이하나는 차분하고 부드럽지만 단단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더욱 강력해진 골든타임팀을 이끌 리더의 모습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도강우의 오른팔 곽독기 역을 맡은 안세하는 특유의 애드리브와 유쾌한 톤으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시즌1에 이어 골든타임팀과 함께할 걸어 다니는 번역기 박은수 역의 손은서는 이하나와 더욱 자연스러운 케미를 선보였다. 더불어 유승목, 송부건, 김중기, 소희정, 홍경인, 김기남 등 조연 배우들 역시 탄탄한 연기력과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범죄 현장처럼 치열했던 대본연습을 마친 후 이승영 감독은 “오늘 굉장히 좋았다. 다들 현장 가서 더 잘하겠다고 하시는데 이 정도만 하셔도 충분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어진 메이킹(https://tv.naver.com/v/3366264) 촬영 인터뷰에서 이진욱은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 도강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며 “올여름을 통쾌하고 시원하게 책임질 ‘보이스2’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하나는 “치밀하게 짜인 사건과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위험성, 그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생각해볼 수 있는 대본을 집필해주셨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보이스2’는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후속으로 오는 8월 OC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 Zoom in] 위험 인물의 총기 가족 신고로 몰수… 총기 참사 막는다

    [월드 Zoom in] 위험 인물의 총기 가족 신고로 몰수… 총기 참사 막는다

    캘리포니아 등 8개 주서 시행 가장 먼저 도입한 코네티컷주 9년간 총기 자살률 13% 줄어 텍사스 등 29개 주 도입 검토 올해 들어 미국 내 교내 총기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학생수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연간 총기 사고 희생자가 4만명에 육박하면서 총기 참사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18일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진 텍사스주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자 위험 인물의 총기 구입 및 소유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레드플래그(위험한 전조)법’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레드플래그법은 검찰과 경찰 등 사법 집행 기관뿐 아니라 위험 인물의 가족 구성원, 친인척이 총기 사고 위험을 재판부에 알려 총기를 몰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신병력이나 각종 범죄 기록에 기반해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 법들과 차별점이 있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정신의학저널은 최근 이 법을 1999년 도입한 코네티컷주와 뒤따라 2005년 시행한 인디애나주에서 지난 10년간 총기 자살자 수가 감소했다는 인디애나폴리스대학의 연구 결과를 실었다.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이를 인용해 인디애나주의 총기 관련 자살률이 2005년에서 2015년 사이 7.5%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또 가장 먼저 레드플래그법을 도입한 코네티컷주에서는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2007년부터 2015년 사이 총기 관련 자살률이 13.6%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담당한 아론 키비스토 인디애나폴리스대학 임상심리학 조교수는 인터뷰에서 “레드플래그법이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미국 전역으로 이 법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오리건,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 8개 주가 레드플래그법을 시행 중이며 텍사스, 메사추세츠 등 29개 주에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지난 2월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고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 여론이 증폭하자, 연방정부 차원의 레드플래그법 도입을 제안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전미총기협회(NRA) 연례회의에 참석해 “총기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번복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3개월 만인 지난달 18일과 25일 텍사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총기 참사가 반복돼 레드플래그법에 대한 주정부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CNN은 이날 인디애나폴리스대학 연구 결과와 함께 팽팽히 맞서는 찬반 여론을 전했다. 미총기소지인협회(GOA)는 “레드플래그법을 도입할 경우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온 사회처럼 미국민들이 미래에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는 권리를 침해받게 된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범죄가 일어날 장소, 시간, 범죄자를 예측해 해당 용의자를 사전에 체포하는 가상세계를 다룬 영화다. CNN은 이어 사법당국이 범죄나 자살이 행해지기 전에 예방적 차원에서 총기를 몰수하는 레드플레그법이 기존에 방치돼 온 사각지대를 메워 줄 수 있다는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와글와글+] 밤길 혼자 걷는 여성 뒤에 남성, 추월해야 할까?

    [와글와글+] 밤길 혼자 걷는 여성 뒤에 남성, 추월해야 할까?

    야근이나 회식 탓에 퇴근이 늦어져 밤길을 혼자 걸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이때 만일 당신이 여성이고 뒤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리면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당신이 남성이라면 앞서가고 있는 여성을 추월해야 할지 아니면 속도를 늦춰 거리를 벌려야 할지 고민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일본에서 이 문제를 두고 때아닌 남녀 분쟁으로 이어졌다. 4일 일본 매체 제이케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한 유명 익명 게시판에 한 남성 사용자가 최근 회식 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공유했다. ‘야간에 여성의 뒤를 걷고 있는 남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게시글에서 글쓴이는 이와 같은 주제로 동료들과 대화할 때 “난 앞에 가는 여성을 따라가지 않도록 속도를 떨어뜨려 거리를 유지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식 자리에 있던 한 여성은 “계속 따라온다면 오히려 무섭다”고 말했고, 다른 여직원들도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래서 글쓴이는 여직원들에게 “그러면 앞서가는 게 좋은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여성은 “무서우니까 (옆으로) 10m 정도 거리를 두고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다른 여성들 역시 이 말에 동의했다. 그런데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대화 주제는 점점 이상한 쪽으로 흘렀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위와 같이 거리를 두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남성은 여성보다 200m 떨어진 곳에서 천천히 따라오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주장을 펼친 여직원은 “남자는 100m를 10초에 뛴다. 더 떨어질 필요가 있다”면서 “20초 정도 여유가 있으면 여성이 어떻게든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100m를 10초에 뛰는 사람은 올림픽에서나 볼 수 있다”면서 “그전에 나온 10m 거리를 두고 지나간다는 말도 만일 도로 폭이 좁다면 소용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남성은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만일 같은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 게시물에는 80건이 넘는 댓글이 이어졌다. 남성 네티즌들은 “치한 취급을 당하지 않으려면 길을 돌아가야 한다”, “지금까지 속도를 높여 추월했는데 싫었던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한 여성 네티즌은 “천천히 우회해서 추월하라. 차가 적으면 일단 차도로 나와도 좋을 것이다”면서 “인도에서 앞지를 수 없는 좁은 길이라면 되도록 가지 말고 돌아가라”고 조언했다. 이어 또 다른 여성 네티즌은 “난 경계심을 갖고 일단 상대방 얼굴을 확인한다. 오른손에는 언제든 경찰에 신고할 수 있게 휴대전화를 들고 왼손에는 방범용 벨을 든다”면서 “범죄자가 존재하는 한 경계를 할 수밖에 없지만 경계한다고 해서 당신을 범죄자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bialasiewicz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영욱 전자발찌 해지 반대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고영욱 전자발찌 해지 반대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3)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이 다음 달 만료되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 성범죄자 고영욱의 전자발찌 해지를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해당 글에서 “사회 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자들을 성추행한 범죄자라면 평생 사회와 격리 수용해도 모자라다”라면서 “징역 2년도 분통한데, 전자발찌까지 해지라니 분명히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는 한 아버지로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고영욱 전자발찌 착용 기간을 늘려달라”는 청원 글도 추가로 올라왔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3명을 5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3년 징역 2년 6월 실형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5년 7월 만기출소했다. 오는 7월 전자발찌 3년 부착이 만료되고, 전자발찌 해제 이후에도 고영욱 신상정보 공개·고지는 2년 더 지속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영욱, 전자발찌 7월 해제..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고영욱, 전자발찌 7월 해제..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가수 고영욱이 오는 7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벗게 된다. 룰라 출신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세 명을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고영욱은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복역했다. 2015년 7월 10일 만기출소한 그는 3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고 당국의 보호 관찰하에 있었다. 다만 고영욱이 7월 전자발찌를 벗게 되더라도 그의 신상정보는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약 2년간 더 조회할 수 있다. 당시 법원이 고영욱에게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5년을 함께 선고했기 때문이다.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 된 만큼 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법 폭력 ‘先 강력대응·後 인권진단’… 경찰, 두 토끼 잡을 수 있나

    광주 집단폭행 대처 논란에 강화키로 전자충격기·수갑 등 장비 적극 활용 공권력 강화와 남용 사이 모순 지적 경찰은 1일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광주 집단폭행 사건’ 당시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에 따라 ‘공권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집단폭력, 공무집행방해 사건에 대해 전자충격기, 수갑 등 장비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경찰은 이와 동시에 공권력 발동으로 인한 ‘인권 침해’ 우려를 없애고자 ‘인권 진단’ 등 사후 통제 장치도 도입하기로 했다. 보통 경찰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면 인권 침해가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권력’과 ‘인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경찰의 계획은 모순적인 측면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찰개혁위원회 인권보호분과 위원인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광주 집단폭행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엄정하고 단호한 현장 대응이 요구된다는 경찰의 입장에 대해 “광주 사건에서 공권력이 침해당한 것은 아니므로 그 사건을 공권력 강화 계기로 삼는 것은 경찰에 더 개혁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집단폭력 사태 발생 시 경찰 인력을 대거 투입해 초반에 진압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지침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국민 여론에 떠밀려 강력 대응에 나서기 전에 경찰관이 현장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이 ‘위해 우려자’에 대해 수갑을 적극 채우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 사무국장은 “비례의 원칙에 따라 공권력이 필요할 때는 강력하게 사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제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흉기 사용 피의자, 상습 범죄자 등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구속’을 원칙으로 못박아 놓으면 자칫 공권력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흉기를 들고 있었다 해도 피해를 줄 의도가 없었거나 피해가 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장 경찰관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찰의 대응력 강화 방침 발표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 차장은 “과거 경찰로 회귀하자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폭력 대응력 강화” vs “인권침해 방지” 경찰,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나

    “폭력 대응력 강화” vs “인권침해 방지” 경찰,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있나

    광주 집단폭행 대처 논란에 현장 대응 강화키로 인권 침해 불가피 우려도 경찰은 1일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광주 집단폭행 사건’ 당시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에 따라 ‘공권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집단폭력, 공무집행방해 사건에 대해 전자충격기, 수갑 등 장비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경찰은 이와 동시에 공권력 발동으로 인한 ‘인권 침해’ 우려를 없애고자 ‘인권 진단’ 등 사후 통제 장치도 도입하기로 했다. 보통 경찰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면 인권 침해가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권력’과 ‘인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경찰의 계획은 모순적인 측면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경찰개혁위원회 인권보호분과 위원인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광주 집단폭행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엄정하고 단호한 현장 대응이 요구된다는 경찰의 입장에 대해 “광주 사건에서 공권력이 침해당한 것은 아니므로 그 사건을 공권력 강화 계기로 삼는 것은 경찰에 더 개혁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집단폭력 사태 발생 시 경찰 인력을 대거 투입해 초반에 진압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지침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국민 여론에 떠밀려 강력 대응에 나서기 전에 경찰관이 현장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이 ‘위해 우려자’에 대해 수갑을 적극 채우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 사무국장은 “비례의 원칙에 따라 공권력이 필요할 때는 강력하게 사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제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흉기 사용 피의자, 상습 범죄자 등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구속’을 원칙으로 못박아 놓으면 자칫 공권력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흉기를 들고 있었다 해도 피해를 줄 의도가 없었거나 피해가 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장 경찰관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찰의 대응력 강화 방침 발표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 차장은 “과거 경찰로 회귀하자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종교·인종·편견 넘어…영화, 여성을 말하다

    종교·인종·편견 넘어…영화, 여성을 말하다

    아랍·여성 영화제 등 특별 섹션 여혐·미투 등 다룬 작품 선보여 ‘허스토리’ ‘마녀’ ‘여중생A’ 등 여성의 서사 내세운 작품들 개봉 최근 세계를 휩쓴 ‘미투 운동’이 사회와 개인의 인식을 바꿔 가는 가운데 영화제, 스크린에서도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획과 작품들이 잇따르고 있다.올해 7회째를 맞은 아랍영화제(6월 1~6일)는 동시대 아랍 여성들의 목소리를 국내 관객들에게 전한다. 올해 마련한 특별섹션 ‘포커스 2018: 일어서다. 말하다, 외치다’를 통해서다. 특별 섹션에서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은폐됐던 성폭력 문제와 일상이 된 여성혐오를 다룬 영화들을 앞세운다. 칸국제영화제에 두 차례 초청됐던 튀니지 여성 감독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이 내한해 자신의 영화 ‘튀니지의 샬라’(2014), ‘뷰티 앤 더 독스’(2017)를 선보이며 아랍 여성들의 변화와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들려준다. ‘뷰티 앤 더 독스’는 2012년 성폭력 피해 여성이 경찰에게 2차 가해를 당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폭력적인 관료제와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 구조를 예리하게 발가벗긴다. ‘튀니지의 샬라’는 여성들의 옷차림이 불경하다는 이유로 여성의 엉덩이를 면도날로 긋고 달아나는 여성 혐오 범죄자 ‘샬라’의 정체를 감독이 직접 좇는 모큐멘터리다. 박은진 아랍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국내에서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여성혐오에 대한 공포, 남성 중심 사회의 폐해 등이 되풀이되는 만큼 아랍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영화에서 국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우리와 멀다고 생각했던, 공고하게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회라 생각했던 아랍까지, 전 세계에서 변화의 바람이 있다는 걸 영화를 통해 목도하며 우리의 현실을 포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한국영화계에 역량 있는 여성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소외됐던 여성 영화들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온 국제여성영화제도 올해 20돌을 맞았다. 오는 7일까지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여성영화제의 섹션 ‘쟁점들’에선 미투 운동, 디지털 성폭력, 낙태 등 최근 뜨거운 현안 3가지를 키워드로 정해 이를 성찰할 수 있는 작품들을 내놨다.1944년 소작농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레시 테일러가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여섯 명의 흑인에게 강간을 당한 뒤 침묵을 요구하는 이들을 고발한 사건을 다룬 ‘레시 테일러의 #미투’, 미투 운동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의 의미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여성 감독들의 단편 세 편(관찰과 기억, 혀, 모래놀이) 등이 소개된다. 이달 들어 스크린에서도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여성들의 서사’가 유독 강세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미투 운동과 맞물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뿐 아니라 칸영화제에서도 여성 서사들의 힘을 실어주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이렇듯 여성 주인공들을 내세우거나 여성 감독들이 연출한 작품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여성 영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과거 전향적인 시도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최초로 배상 판결을 받아낸 관부재판(1992~1998년)을 다룬 ‘허스토리’, 여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로는 드물게 미스터리 액션을 펼치는 ‘마녀’, 여중생의 성장을 다룬 ‘여중생A’ 등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해 호평을 얻은 ‘아이 캔 스피크’가 위안부 문제를 중반 이후부터 꺼내고 남성 조력자(이제훈)의 도움을 받았다면, ‘허스토리’는 일본 정부와 오롯이 맞선 위안부 할머니들의 목소리와 분투를 전면에 내세웠다.외화에서도 이런 경향은 두드러진다. 백설공주의 모델이 될 만큼 아름다운 외모로 이름을 떨쳤지만 ‘주파수 도약 기술’을 발명해 오늘날 와이파이, 블루투스, 첨단군사기술을 있게 한 헤디 라마의 생을 다룬 ‘밤쉘’이 7일 개봉한다. 자택에 따로 작업실을 둘 만큼 발명에 몰두하며 여성을 외모로만 판단하려는 세상의 편견을 돌파하려 했던 그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해 다큐멘터리가 극영화처럼 느껴진다. 샌드라 불럭,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등 할리우드를 이끄는 여배우 8명을 포진시킨 케이퍼 무비 ‘오션스8’, 여성의 자존감 문제를 유쾌하게 그려낸 코미디 ‘아이 필 프리티’ 등도 여심 공략에 나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고생 팬 성추행’ 래퍼 던말릭, 기소의견 검찰 송치

    ‘여고생 팬 성추행’ 래퍼 던말릭, 기소의견 검찰 송치

    여고생 팬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던말릭(본명 문인섭·22)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서울 성북경찰서는 미성년 팬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법상 강제추행)로 불구속 입건한 던말릭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던말릭은 지난해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당시 고등학생 팬 A(19·여)씨를 만나 술을 마시고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던말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또 다른 팬 B(22·여)씨 사건도 수사했으나 해당 혐의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던말릭은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거세던 지난 2월 트위터에 ‘한 래퍼가 여고생을 불러다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 다음 날 던말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추가로 올라오자 던말릭은 자신의 SNS에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고 소속사에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20여일 뒤 그는 “억울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A씨와 B씨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모두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까지 공개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던말릭은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 여론에 정신적으로 위축돼 소속사의 요청에 따라 사실과 다르게 마지못하게 인정한 것”이라며 A씨와 B씨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비판한 러시아 언론인 괴한에 피살

    푸틴 비판한 러시아 언론인 괴한에 피살

    도피 중 우크라이나서 총격 사망 러·서방 외교관계 더 악화될 듯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해 온 러시아 언론인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살해됐다. 지난 3월 전직 러시아 이중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으로 얼어붙은 러시아와 서방의 외교관계가 한층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언론인 아르카디 바브첸코(41)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자택 앞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바브첸코는 빵을 사서 돌아오다 등에 세 발의 총을 맞고 쓰러졌고, 아내가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안드레이 크리슈첸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바브첸코의 직업과 사회적 지위 중 하나를 살해 동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브첸코는 그동안 푸틴 대통령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내전 개입,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 지원 등을 비판해 왔다. 그는 2016년 12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이미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바브첸코는 시리아에 파병된 러시아군 위문공연단을 태운 Tu154 항공기가 흑해 상공에 추락해 93명이 전원 사망한 사건에 대해 “러시아군은 침략자다. 조의를 표할 수 없다”고 썼다. 페이스북 게시글에 분노한 일부 러시아인들이 바브첸코의 집 주소를 인터넷에 공개했고, 그의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친정부 성향의 방송은 ‘러시아를 싫어하는 100명 명단’ 중 그를 10위로 지목했다. 바브첸코는 신변 위협이 가중되자 지난해 2월 고국 러시아를 떠나 체코 프라하로 갔다가 같은 해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도피처를 옮겼다. 그는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블라디므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의 전제 체제는 바브첸코의 정직성과 원칙주의적 입장을 용서하지 않았다. 세계에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진실을 말해 온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를 살해한 자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언론업 종사자들에 대한 폭력과 살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는 범죄자 처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의 치안 부재를 탓했다.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에 따라 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 독살당할 뻔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후폭풍이 재현될 수도 있다. 영국은 사건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들을 대거 추방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20여개 국가가 동참했다.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서방 외교관들을 맞추방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