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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선생, 그 차가 그렇게 좋소?”…美서 평균 대비 39배 털린 스포츠카

    “도선생, 그 차가 그렇게 좋소?”…美서 평균 대비 39배 털린 스포츠카

    미국에서 자동차 도난 범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은 고성능 스포츠카인 ‘쉐보레 카마로 ZL1’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전기차는 충전 시설과 보안 기술 때문에 도둑들이 기피하는 차종으로 조사됐다. CBS뉴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소’(HLD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쉐보레 카마로 ZL1의 도난율이 2022~2024년형 차량 평균보다 39배나 높았다고 보도했다. 연구소가 2021년부터 2024년에 걸쳐 2022~2024년형 차량들의 도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가격이 약 7만 5400달러(약 1억 400만원)인 카마로 ZL1은 일반 카마로의 고성능 버전이다. 이 연구소의 매트 무어 최고보험운영책임자는 “카마로 ZL1은 고가 차량이라 도둑들에게 매력적인 데다 보안 결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도둑들이 훔치기 쉽다”고 말했다. ‘쉐보레 카마로’ 일반 모델은 3위를 차지했다. 평균 차종보다 도난율이 13배 높았다. 2위는 ‘아큐라 TLX 4WD’였다. 자동차 도둑들이 선호하는 차량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발견됐다. 비교적 비싸고 성능이 좋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픽업트럭과 머슬카 역시 도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반면 도둑들이 가장 기피하는 차량들에도 공통점이 있었다. 도난율 최하위 20개 차종 중 8개가 전기차였다. 1~3위를 테슬라가 독점했다. 테슬라 ‘모델 3 4WD’(1위), ‘모델 Y 4WD’(2위), ‘모델 3 2WD’(3위) 순이었다. 무어 책임자는 “전기차는 충전 때문에 차고에 보관되는 경우가 많고, 길거리에서 밤새 주차되는 경우가 적어 도난될 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 ‘해외 골프’ 유인 후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 연출, 수억 뜯은 일당 덜미

    ‘해외 골프’ 유인 후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 연출, 수억 뜯은 일당 덜미

    재력가를 해외로 유인해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한 뒤 사건을 무마해 주는 조건으로 11억 9천만 원의 돈을 뜯어낸 이른바 ‘셋업 범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공갈 등 혐의로 일당 1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조직 총책인 60대 남성 등 6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해외에서 범행을 계획한 관리책 1명에 대해 여권을 무효화하고 현지 경찰과 국내 송환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12월 사이 “태국으로 골프 여행을 가자”며 사업가 B씨를 유인한 뒤 현지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를 하도록 하고 수사 무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골프 모임에서 만난 B씨를 “형님”으로 부르며 계획적으로 접근했고, B씨 차에 위치추적기를 몰래 부착해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이어가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어 “최근 홀인원을 해 해외 골프 여행 공짜 티켓이 생겼다”면서 항공권을 건네는 수법으로 B씨를 유인했다. A 씨 등은 총책을 중심으로 피해자 유인책, 바람잡이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국에서 현지 경찰에 약 6000만 원을 주고 범행에 가담하도록 섭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성매매 단속에 걸려 실제로 유치장에 갇혀 경찰로부터 “실형을 살 수 있다”는 등의 협박을 당했다. 이후 협박에 시달린 B 씨는 A 씨 일당에게 2억40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등은 또 2023년 10월부터 2024년 4월 사이에는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골프 여행을 미끼로 캄보디아로 유인한 뒤 카지노에서 도박 빚을 지게 하고, 빚 때문에 일행이 카지노에 붙잡혀 있는 것처럼 꾸며 9억 5천여만 원을 뜯어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조직의 범행은 범죄를 저지를 의사가 없는 사람을 끌어들여 범죄자인 것처럼 만든 뒤 돈을 뜯는 전형적인 셋업 범죄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 “유명인들과 찍은 인증 사진 가득”… 엡스타인 호화저택 내부 첫 공개

    “유명인들과 찍은 인증 사진 가득”… 엡스타인 호화저택 내부 첫 공개

    아동 성범죄로 수감돼 있던 중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생전에 유력 인사들을 초청해 파티 행각을 벌였던 미국 뉴욕 맨해튼의 호화로운 저택 내부 사진을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단독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사건 실체 공개 요구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공개된 사진은 엡스타인이 지인들과 정기적으로 회동했던 센트럴파크 근처 어퍼이스트사이드의 궁전 같은 7층짜리 2만 1000스퀘어피트(약 590평) 타운하우스 내부다. 저택 입구 복도에는 엡스타인의 인맥을 과시하는 사진 액자 수십 점과 물품들이 보란 듯 전시돼 있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록 밴드 롤링스톤스의 리드 보컬 믹 재거, 쿠바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등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다. 빌 게이츠가 “내가 틀렸다!”(I was wrong!)라고 서명한 1달러 지폐 액자도 있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2000년 트럼프와의 사진에는 당시 트럼프의 연인 멜라니아 여사, 엡스타인의 연인 길레인 맥스웰이 함께 찍혔으나 맥스웰 부분은 잘려 나가 있었다.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연상케 하는 물건과 공간도 발견됐다. 2층 사무실에는 1955년 출간된 소설 ‘롤리타’의 초판본이 전시돼 있었다. 이 소설은 어린 소녀에게 병적인 집착을 가진 중년 남성의 이야기다. 3층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침실, 악명 높은 마사지룸, 여러 개의 욕실이 있는 스위트룸이 있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마사지룸에서 10대 소녀들에게 나체 마사지를 하게 하고 성폭행을 저질렀다. NYT는 사진 제공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입수 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엡스타인이 성범죄자로 확정된 뒤에도 수많은 권력자들이 왜 계속 그와 교류했는지 등 그의 삶에 대한 많은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건 진상 규명에 나선 미 하원 감독위원회는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정부 시절 법무장관인 메릭 갈런드 등 10명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 [사설] 광복절 특사, ‘민생 중심’ 원칙 훼손되지 않아야

    [사설] 광복절 특사, ‘민생 중심’ 원칙 훼손되지 않아야

    법무부가 내일 특별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에 착수한다. 위원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9명의 위원이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광복절 특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사면이다. 사면의 방향과 기준이 국정 철학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앞서 “민생 경제 회복”에 방점을 둔 사면을 지시했다. 파업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노동자, 경제 범죄로 구속된 중소기업 경영자들 가운데 억울한 사례나 사회구조적 문제의 희생자들에게 구제와 재기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라면 사회적 동의를 얻기에도 무리가 없다. 이번 광복절 특사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 등 범여권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어 더 주목된다.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무엇보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 전 대표는 아직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았다. 정치적 탄원에 따른 조기 사면이 결정된다면 후폭풍이 클 수밖에 없다. ‘민생 중심’이라는 사면 원칙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흔들린다면 다수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실정법을 어긴 범죄자라도 정권이 바뀌면 구제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줄 사면은 곤란하다. 전 정권의 광복절 특사가 얼마나 뒷말이 많았는지 새겨볼 필요가 있다. 국민 통합이라는 명분은 그럴싸했지만 정파적 판단의 사면이라는 비판이 높았다. 법치주의 근간을 해친다면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논란까지 뜨거웠다. 여야를 막론하고 사면의 근본적 취지를 훼손하려 드는 태도는 더욱 우려스럽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당 소속 정치인 4명의 사면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요청하다 들통났다. “대통령의 사면은 정치적 거래, 정치적 흥정의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조 전 대표 등의 사면에는 그렇게 반대하더니 자기 당의 비리 정치인은 사면하라는 것이다. 이런 모순이 없다. 사면이 여야 간 균형 맞추기나 정치 세력 간 흥정 수단으로 전락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면은 형벌을 면제하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그 자체가 정당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국민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정치인이 아닌 국민을 위한 사면’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 원칙이 지켜질 때라야 사면은 국민 통합과 사회적 치유의 기능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 김문수·장동혁 “대여 투쟁”… 안철수·조경태 “인적 쇄신”

    김문수·장동혁 “대여 투쟁”… 안철수·조경태 “인적 쇄신”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자들이 3일 ‘강경 대여 투쟁’, ‘인적 청산’ 등 각자의 집권 구상을 내놓으며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전대회에서 후보들은 30초 영상 발표와 함께 7분씩 주요 공약과 당 운영 구상을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선명한 대여(對與) 투쟁 기조를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범죄자 이재명 재판 재개 투쟁과 야당 말살 내란 특검 저지 투쟁에 앞장서겠다”며 “싸울 줄 아는 사람, 싸워서 이길 사람 저 김문수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단일대오’에 방점을 찍은 장동혁 의원은 “함께 싸운 동지를 품고 가자는 것이 히틀러와 스탈린까지 품자는 궤변과 같을 수는 없다”며 “싸우지 않는 사람은 공천받지 못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극우화’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인적 쇄신’을 내걸었다. 안 의원은 “혹자는 이럴수록 ‘뭉쳐야 산다’고 말하지만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 두면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며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국민 100% 인적쇄신위원회’ 설치를 공약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그리고 윤어게인 주창자들과는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저지선 사수’를 내건 주진우 의원은 인위적 인적 청산 대신 중진들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주요 당직을 모두 초·재선에게 맡기고 젊고 유능한 보좌진과 당직자를 중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5~6일 민심(일반 여론조사) 50%와 당심(당원 투표) 50%를 반영해 7일 당대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당심 80%를 반영하는 본경선과 달리 민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당원들의 지지세가 강한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을 제외한 3인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 성폭행범 ‘1500명’ 도주 중…끔찍한 보고서 나온 도시 어디?

    성폭행범 ‘1500명’ 도주 중…끔찍한 보고서 나온 도시 어디?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전역에서 현재 2만 3000명이 넘는 여성과 미성년자가 실종 상태이며, 여성에 대한 강간 및 기타 범죄와 관련한 1500명이 도주 중이라는 자료가 공개됐다. 최근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이 지역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여성은 2만 1175명, 여성 미성년자는 1954명, 총 2만 3129명에 달한다. 여성 강간 혐의로 기소된 남성 용의자는 292명,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기소된 남성 용의자는 283명 등 총 575명은 아직도 체포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등 성범죄자 443명과 여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사 사건 범죄자 167명 등 총 610명도 경찰의 체포망을 피해 도주 중이다. 현지 언론인 NDTV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는 여성과 소녀를 대상으로 한 중범죄에 연루된 피고인이 1500명 이상이며 이들 모두의 행방이 묘연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온 마디아프라데시주는 인도 중앙부에 있으며 인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주다. 지리적으로 차티스가르,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 우타르프라데시주 등지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인도의 심장’으로 불린다. 또 역사적인 유적지와 문화유산이 풍부하여 관광 명소도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강간 공화국’으로 불리는 인도의 성범죄율은 오랫동안 심각한 사회문제 여겨진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하루 평균 성폭행 신구가 약 90건에 달하지만 성폭행 유죄 판결률은 28%에 불과하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130만 명 이상의 성인 여성과 소녀가 실종됐으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가 위에 언급된 마디아프라데시주다. 인도 당국은 가해자 처벌 강화와 법률 개정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나 범죄 발생률 감소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 “현재 성폭행범 1500명 도주 중”…끔찍한 보고서 나온 도시 어디? [핫이슈]

    “현재 성폭행범 1500명 도주 중”…끔찍한 보고서 나온 도시 어디? [핫이슈]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전역에서 현재 2만 3000명이 넘는 여성과 미성년자가 실종 상태이며, 여성에 대한 강간 및 기타 범죄와 관련한 1500명이 도주 중이라는 자료가 공개됐다. 최근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이 지역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여성은 2만 1175명, 여성 미성년자는 1954명, 총 2만 3129명에 달한다. 여성 강간 혐의로 기소된 남성 용의자는 292명,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기소된 남성 용의자는 283명 등 총 575명은 아직도 체포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등 성범죄자 443명과 여성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사 사건 범죄자 167명 등 총 610명도 경찰의 체포망을 피해 도주 중이다. 현지 언론인 NDTV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는 여성과 소녀를 대상으로 한 중범죄에 연루된 피고인이 1500명 이상이며 이들 모두의 행방이 묘연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온 마디아프라데시주는 인도 중앙부에 있으며 인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주다. 지리적으로 차티스가르,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 우타르프라데시주 등지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인도의 심장’으로 불린다. 또 역사적인 유적지와 문화유산이 풍부하여 관광 명소도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강간 공화국’으로 불리는 인도의 성범죄율은 오랫동안 심각한 사회문제 여겨진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하루 평균 성폭행 신구가 약 90건에 달하지만 성폭행 유죄 판결률은 28%에 불과하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130만 명 이상의 성인 여성과 소녀가 실종됐으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가 위에 언급된 마디아프라데시주다. 인도 당국은 가해자 처벌 강화와 법률 개정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나 범죄 발생률 감소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 법무장관 “검찰 본연 임무에 충실해야”...경력법조인 등 49명 검사 신규채용

    법무장관 “검찰 본연 임무에 충실해야”...경력법조인 등 49명 검사 신규채용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1일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인권보호’라는 검찰제도의 본질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임관식에서 “최근 검찰을 둘러싼 제도와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범죄가 존재하는 한, 범죄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범죄자를 기소하고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검사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지만, 오직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난다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것이다. 여러분들도 신임검사로서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검사에게 부여된 소명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이날 법무관 전역자 25명(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경력법조인 출신 24명 등 총 49명을 검사로 신규 임용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2024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연륜을 갖춘 경력법조인을 검사로 임용하기 위해 검사 선발 절차를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7명의 경력법조인이 신규 검사로 임용된 바 있다. 올해는 법무관 전역자를 비롯해 행정부처, 금융감독원, 경찰, 기업 등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다수의 인재가 검사로 신규 임용됐다. 이번에 임용된 신규 검사들은 법무연수원에서 약 3개월간 교육을 통해 실무능력 등을 함양한 후 오는 11월 초순경 일선 검찰청에 배치돼 검사로서 본격적인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14세 소녀 출산시킨 55세 유튜버…“미라클 베이비” 궤변

    14세 소녀 출산시킨 55세 유튜버…“미라클 베이비” 궤변

    필리핀에서 13세 소녀를 임신시켜 14세에 출산하게 한 55세 한국인 유튜버가 “미라클 베이비가 태어났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충격적인 발언이 공개됐다. 한국인 남성 A(55)씨는 필리핀에서 ‘빈곤 아동 돕기’를 명목으로 활동하며 미성년자를 임신시켜 출산하게 한 혐의로 지난달 11일 현지 수사 당국에 체포됐다. A씨는 유튜브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해 왔다. 그는 빈민층 아이들에게 교육, 치료비, 집 수리 등을 지원해 주고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았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부방에 다니던 13세 소녀와 동거하며 성관계한 뒤 임신시켜 이듬해 출산하도록 했다. 약 40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지만 소녀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5월 2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이를 공개하며 “저는 자식 없이 살다가 갈 줄 알았는데 아이가 태어났다. 칠삭둥이로 일찍 태어난 것도 다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여기에서 눌러 붙어서 살게 된 계기가 됐다”고 아이의 존재를 알렸다. 이어 “말 그대로 저의 잘못된 행동이다. 엄마가 너무 어린데, 그런데도 저는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도망가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여기서 해결해 나가겠다. 저는 도망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이를 “미라클 베이비”라며 “저한테는 첫 번째 아기”라고 설명했다. 6월 1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아이는 지난 4월 24일에 태어났다. 저는 정말 막막한 상황이었다. 돈도 없고 아기 병원비가 얼마 나올지도 몰랐다. 29주 만에 태어났다고 한다”며 아이의 출생 당시를 떠올렸다. A씨의 진짜 목적은 2022년 12월 올린 영상에서 드러났다. 그는 “여기 필리핀 와서 지내보니까 한국과 아주 다르다. (필리핀은) 나이 든 싱글남들을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취급하지 않는 사회다. 한국에서 50대 싱글남이 열일곱 살 된 여학생이 노점에서 장사하는데 옆에 앉아서 하루 종일 대화를 나눈다고 하는 건 금기시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냐. 여기서 하루하루 지낼수록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살다 보면 고독사할 것 같다. 저도 50대 싱글남 중 한 사람인데, 제 나름대로 고독사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필리핀에 온 이유를 밝혔다. 소녀의 어머니는 29일 방송된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에 출연해 “임신 5개월 때 알았다. 배가 많이 불러서 알았다. 당연히 화났다. 미성년자인데 아기를 낳았다”며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소녀는 “처음엔 임신한 줄 몰랐다. 배가 점점 커지는 걸 보고 놀랐다. 무서웠다. 제가 아기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다. 고분고분한 아이가 아니다”라며 소녀가 먼저 자신을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부방 후원자의 증언은 달랐다. 후원자는 “정말 아이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을 신뢰했다”면서도 “후원자들 채팅방에 A씨와 소녀가 밀착 스킨십을 하는 사진이 올라와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둘이 공부방 화장실에서 샤워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단둘이. 아이들이 목격했다고 한다”고 증언했다. 공부방에 다녔던 한 소녀는 “저는 엘라(가명)와 그 남자와 함께 자주 같이 있었다. 일이 끝나면 그 남자 방에 자주 가 있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이 소녀는 “그 남자가 저한테 엘라가 18세가 되면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생들은 “공부방에서 성인 동영상을 봤다”고도 했다. A씨의 또 다른 목적도 드러났다. 공부방 운영자의 후원자는 “처음에는 대리기사 브이로그를 찍었다. 그걸 하다가 필리핀 여자 만나기 콘텐츠로 바꾸더라. 채팅을 하다가 괜찮은 여자한테 매달 돈을 보내주는 영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아동학대·성 착취 및 차별금지법 위반, 인신매매 방지법 위반, 강간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마할리카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필리핀은 2022년 아동 보호 강화를 위해 성관계 합의 가능 나이를 기존 12세에서 16세로 상향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 사건은 명백한 미성년자에 대한 착취와 학대에 해당한다”며 “민다나오 지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아동 대상 범죄를 지속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사설] 유럽상의 “한국서 철수”… 귓등으로 들을 수 없는 경고

    [사설] 유럽상의 “한국서 철수”… 귓등으로 들을 수 없는 경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그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까지 우려를 표하며 법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란봉투법은 윤석열 정부에서 불법 파업 조장을 이유로 두 차례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됐던 법안이다. 이번 개정안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불법 파업이라도 노조의 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야당이 기업 경영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반발하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다음달 4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밀어붙일 계획이다. 유럽계 기업 400여곳을 대표하는 주한 유럽상공회의소(ECCK)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개정안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교섭 상대 노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교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 위험에 직면한다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했다. 기업의 철수로 일자리가 사라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노동시장이 떠안는다. 도저히 버티지 못한다고 기업들이 읍소하는 법안이 과연 노동자를 위한 것인지 근원적 의문이 든다. 원청 사업자가 수백, 수천개의 하청업체 노조와 직접 교섭해야 한다면 정상적인 경영은 어려워진다. 투자, 사업장 이전 등 기업 경영에 관한 주요 결정을 노조 쟁의 대상으로 삼을 경우 기업 경쟁력 훼손도 우려된다. 이러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까지 문제 삼고 나선다면 일이 꼬인다. 미국이 이를 비관세 장벽으로 엮어 트집이라도 잡는다면 당장 관세협상에 동티가 될 수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8단체도 어제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강행을 우려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당정은 양대 노총의 요구에만 귀를 열 것이 아니라 무엇이 국가 경쟁력과 국익을 위한 것인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
  • 안전하다면… 구분하고 기억을 지워도 괜찮을까

    안전하다면… 구분하고 기억을 지워도 괜찮을까

    양극화된 가상의 도시, 위험 알려 주는 앱 ‘세이프 시티’윤리적 딜레마·젠더 문제 등 사회 현실 향한 질문 던져기억 조작이 가능한 시대, 진실에 닿고자 한 인물 그려 작고 성가신 존재, 선택받지 못한 존재, 고장, 실패, 낭비, 문제, 멍 자국, 잠재적인 범죄자. 안전이라는 명목하에 비판 없이 받아들여지는 구분들. 손보미(45) 작가의 신작 ‘세이프 시티’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현실을 서늘하게 비추며 이들의 이야기를 끌어온다. 소설의 무대는 정부의 통제 아래 재개발이 완료된 신시가지와 정부의 관심에서 소외돼 각종 범죄와 혐오가 집중된 구시가지로 극명하게 나뉜다. 소설의 제목과 동명인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런 구분을 공고히 한다. 0등급인 신시가지는 파란색 원 속 눈과 입이 활짝 웃는 이모티콘이 표시되지만, 5등급 구역은 이모티콘조차 없이 빨간 엑스 자로 표시되면서 ‘엑스 구역’이라고 불린다. ‘다시 태어나는 도시’라는 전제하에 “마치 고장 난 기계의 부품을 갈아 끼우는 것처럼 아주 단순하고 거침없는 방식으로 어딘가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장소가 들어서는 식”이 자행된다. ‘도시의 중앙, 강이 내다보이는 지역, 땅값은 아주 비싸지만 섣불리 손댈 수 없었던 곳’으로 묘사되는 정비의 첫 대상은 서울의 용산을 절로 떠올리게 한다. “갑자기 살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다루는 언론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작고’ ‘성가신’ 소요나 저항으로 치부되었다. 시장은 이들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마치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다는 듯이. 그 ‘작고’, ‘성가신’ 소요를 찍은 유튜브 영상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버틴다고 다 되는 게 아니야.””(17쪽) 작품은 미스터리와 과학소설(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질문들은 철저히 현실을 향한다. 기술 발전이 제기하는 윤리적 딜레마와 젠더화된 폭력 문제까지 작품이 다루는 주제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사건은 ‘엑스 구역’에서 여성 화장실만을 파괴하는 기괴한 연쇄 범죄가 벌어지며 증폭된다. 그 사이 시민의 불안과 혐오는 커진다. 휴직 중인 경찰이자 화자인 ‘그녀’는 불면의 밤을 견디다 충동적으로 구도심으로 향하고 폐건물에서 우연히 화장실 파괴범과 여성 노숙자들의 대치 상황을 목격한다. 경찰의 본능으로 개입한 그녀는 범인이 휘두르는 해머 드릴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입원한다. ‘유산 후 휴직한 여성 경찰’이라는 프레임이 만들어 내는 신뢰성의 위기, 구도심에서 더욱 취약해지는 여성 노숙자들의 존재. 작가는 기억과 권력의 문제가 젠더와 교차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기사에서 은근하게 풍기는 그날 밤의 분위기-포악한 남자 범죄자와 겁에 질린 여자들-가 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날 밤, 겁에 질린 건 그 남자였다. 여자들은 겁에 질린 게 아니라 화가 나 있었다. 사실인 척하면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빼돌리기. 세세한 항목까지 밝힌 것인 양 위장하면서 중요한 사실은 미묘하게 누락하는 서술.”(121쪽) 정부는 마침 개발 중이던 ‘기억 교정술’(선택적 기억 삭제)을 범인에게 시범 실시해 재범을 막으려 한다. 이 기술을 개발한 남편의 친구 임윤성은 ‘그녀’에게 “공청회에서 기술을 지지한다고 증언하라”고 압박한다. 소설은 기억까지 조작이 가능한 시대를 그리면서도 진실에 가닿고자 한 인물을 표현한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설가 편혜영은 이 지점이 ‘손보미라는 장르’를 만든다고 말한다. “진실을 안다는 사실 자체가 도움이 되는 건 아닐지라도, 고통뿐인 진실일지라도, 그리하여 결국 진실은 ‘거대한 공백’임을 깨닫게 되더라도, 무엇도 은폐하거나 소거하지 않고 진실에 가닿고자 구현된 언어. 지연과 유보의 리듬으로 더디게 진실에 다가가는 손보미의 문장은 이번 소설에서도 빛을 발하며 기어이 말해지는 것과 기필코 감추어진 것 사이의 완벽한 조율을 이뤄 낸다.”
  •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 최말자씨 61년 만에 억울함 풀었다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 최말자씨 61년 만에 억울함 풀었다

    당시 가해 남성 혀 1.5㎝가량 잘려성폭행 미수 혐의 기소조차 안 돼檢 ‘피고인’ 대신 ‘최말자님’ 호칭“성폭력 피해자로서 보호 못 받아”최씨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 있다” 61년 전 성폭행에 저항하던 과정에서 가해남성의 혀를 깨물어 오히려 범죄자가 됐던 최말자(79)씨의 재심 첫공판에서 검찰이 무죄를 구형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23일 중상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최씨에 대한 재심 첫 공판과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증거조사에 이어 피고인 심문을 생략하고 곧바로 구형했다. 구형은 정명원 부산지검 공판부 부장검사(연수원 35기)가 이례적으로 법정에 나와 했다. 정 부장검사는 최말자씨를 ‘피고인’이 아닌 ‘최말자님’이라고 불렀고, 사유를 설명하면서 최씨에게 사죄했다. 정 부장검사는 “생면부지의 남성으로부터 인적이 없는 집에서 갑자기 성폭행 범죄를 당하게 됐고, 이에 대한 정당 방어 행위로서 혀를 깨물게 됐음을 확인했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이어 “과거 검찰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 반대 방향으로 갔다”며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했을 최말자님께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고 고개 숙였다. 최씨 측 변호인은 “시대가 바뀌어서 무죄가 되는 사건이 아니라 그때나 지금이나 무죄일 수밖에 없는 사건이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오판됐던 것”이라며 “법원이 응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최후 진술에서 “국가는 1964년 생사를 넘어가는 악마 같은 그날의 사건을 어떤 대가로도 책임질 수 없다. 피해자 가족의 피를 토하는 고통에 대해 끝까지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 후손들이 성폭력 없는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소망한다”며 목례했다. 최씨는 법원 앞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니까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1964년 5월 당시 18세였던 최씨는 노모(당시 21세)씨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노씨의 혀를 깨물어 1.5㎝가량 절단되게 했다는 이유로 가해자가 됐다. 노씨의 성폭력혐의는 미수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채 특수 주거침입죄와 협박죄만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최씨가 오히려 중형을 지은 죄인이 됐다. 최씨는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사건발생 56년 만인 2020년 5월 재심을 청구했지만 1, 2심은 수사 과정에서 ‘검사가 불법 구금하고 자백을 강요했다’는 최씨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3년 넘는 심리 끝에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재심 재판부의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한교총 “채해병 특검, 교회 압수수색은 종교 자유 침해이자 모욕”

    한교총 “채해병 특검, 교회 압수수색은 종교 자유 침해이자 모욕”

    채해병 특검의 교회 압수수색에 대해 개신교 측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내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압수수색의 절차적 정당성 여부를 떠나 종교의 자유 침해 우려를 야기했고, 교회 공동체 전체에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모욕감을 유발했다”며 “참고인을 피의자 취급하고, 교회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특검은 지난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자택과 극동방송 사무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실과 이영훈 목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교총은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 명의의 성명에서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부당한 명령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한국 교회는 깊이 공감하며 협조의 뜻을 갖는다”면서도 “이번 압수수색에선 참고인에 대한 강제처분의 정당성 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에는 전국 약 7만개 교회 가운데 6만 4500개 교회가 가입돼 있다.
  • “내 옷이 불쾌해?” 비행기 탑승 거절당한 美여성, 항의하다 체포되기까지

    “내 옷이 불쾌해?” 비행기 탑승 거절당한 美여성, 항의하다 체포되기까지

    미국에서 저가 항공사의 여객기를 타려던 한 여성이 ‘부적절한 복장’을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했다. 항공사 측은 “노출이 심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복장”을 금지한 규정을 이유로 들었는데, 미국의 항공사들이 승객의 복장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면서 항공사와 승객 간에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에 따르면 시카고에 거주하는 타나시아 그레이어는 지난 16일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탑승 수속을 마치고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자 항공사 직원은 “당신은 비행기에 타지 못할 것”이라며 그레이어를 막아세웠다. “뭐라고요”라고 묻는 그레이어에게 직원은 “(당신이 입은) 그 반바지와 함께 말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레이어는 당시 공항에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은 채 CBS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그레이어는 몸에 달라붙는 파란색 민소매 티셔츠와 같은 색상, 소재의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반바지 역시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이었으며 길이가 짧아 허벅지의 대부분이 드러나 있었다. 그레이어는 “공항에 40분 동안 머물고 있을 때 (항공사 직원) 어느 누구도 나에게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지 않았다. 말해줬더라면 미리 옷을 갈아입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이 ‘노출이 심하다’고 해 가운을 걸쳐 몸을 가렸는데도 탑승을 거부당했다”면서,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갈 때도 같은 옷을 입고 같은 항공사를 이용했지만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어는 “이건 그냥 반바지”라며 “항공사가 나를 마치 범죄자처럼 취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그의 여동생은 항공사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 “말도 안 돼”라며 소리를 질렀고, 공항 내에서 무질서한 행동을 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반바지 문제삼으며 범죄자 취급해”이에 대해 항공사는 CBS에 그레이어가 “복장에 대한 항공사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항공사는 “다른 미국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자사는 모든 승객을 위한 복장 기준이 있다”면서 “한 승객이 이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이를 이행할 기회도 거부했고, 결국 자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동을 한 뒤 탑승이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CBS에 따르면 스피릿 항공은 지난 1월 자사의 규정에 ‘승객의 부적절한 복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해 이를 준수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해당 규정은 “속이 보이는 의상이나 가슴·엉덩이 등을 노출하는 의상, 음란하거나 불쾌감을 주는 의상”을 금지하고 있으며 “불쾌감을 주는 문신을 노출하거나 맨발로 걸어다니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해당 항공사는 지난해 10월 크롭탑(배꼽티)을 입은 여성 2명의 탑승을 거부했으며, 올해 1월에도 한 남성이 입은 티셔츠에 ‘불쾌감을 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며 쫒아냈다. 이에 항공사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일자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한 것이다. “불쾌감 주는 옷 금지” 규정에 곳곳서 마찰미 CNN은 항공사들이 승객의 ‘부적절한 복장’을 금지하는 규정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탑승이 거부당한 승객과의 마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와이안 항공은 ‘비키니 하의’와 남성용 삼각 수영복, 외설적이거나 불쾌감을 주는 옷 등을 금지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 역시 “맨발이나 불쾌감을 주는 복장”을 금지하며, 델타항공은 심한 악취가 나는 승객 또한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이 편안한 복장을 선호하거나 복장의 자유를 중시하는 승객들과의 마찰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1월에는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한 여성이 상의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기(下機) 조치를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 여성은 셔츠를 걸쳐입은 뒤 다시 여객기에 탑승했으며,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사에 문제를 제기해 공개 사과를 받아냈다.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유명 DJ인 DJ소다가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델타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영어로 욕설이 적힌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하기 조치됐다. DJ소다는 바지를 뒤집어 입은 뒤에야 다시 탑승할 수 있었다.
  • “무리한 교회 압수수색 사과하라”…한교총, ‘채상병 특검’ 규탄 성명

    “무리한 교회 압수수색 사과하라”…한교총, ‘채상병 특검’ 규탄 성명

    이른바 ‘채상병 특검’의 교회 압수수색에 개신교 측에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내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압수수색의 절차적 정당성 여부를 떠나 종교의 자유 침해 우려를 야기했고, 교회 공동체 전체에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모욕감을 유발했다”며 “참고인을 피의자 취급하고, 교회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한교총은 “교회의 종교적 상징성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앞으로 신중한 방식으로 공권력을 행사할 것”도 촉구했다. 한교총은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 명의의 성명에서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부당한 명령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한국교회는 깊이 공감하며 협조의 뜻을 갖는다”면서도 “압수수색 등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는 그 수단의 적합성, 침해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참고인에 대한 강제처분의 정당성이 부족하고, 교회의 상징성과 신성을 침해했으며, 비례성과 최소침해 원칙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해당 목사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므로, 압수수색과 같은 강제처분보다 임의제출 요구나 진술 청취 등의 방식이 우선되었어야 하고, 단순한 의혹만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실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 압수는 구체적인 범죄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교총은 이어 ▲단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신자들의 신앙 실천의 중심인 교회에 대해 국가권력은 최대한 존중할 것, ▲특검팀은 참고인을 피의자처럼 취급하고, 교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행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것, ▲향후 모든 공권력은 교회의 종교적 상징성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방식으로 행사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교총은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이다. 전국의 약 7만개 교회 가운데 6만 4500 교회가 가입돼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실과 이영훈 목사 자택,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이 목사의 휴대전화 등 다수의 자료를 압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목사는 앞서 지난 20일 주일예배를 통해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관계 기관이나 공직자에게 청탁한 적은 물론, 해당 사안을 주변에 언급한 적도 없으며, 기도 부탁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 직원에 “아이용 3층 침대 4개” 요청한 손님, 알고 보니 성범죄자였다

    직원에 “아이용 3층 침대 4개” 요청한 손님, 알고 보니 성범죄자였다

    미국 텍사스의 한 가구점에 들어와 36명의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3층 침대 4개를 요청한 한 50대 남성이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성범죄자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MS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한 가구점에 들어온 50대 남성이 침대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가구점 직원이 올린 소셜미디어(SNS) 영상에 따르면 이 손님은 3층 침대 4개가 필요하다면서 각 침대 하나당 아이 세 명이 누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손님의 요청이 수상했던 직원은 손님이 연락처 등을 남기고 매장을 떠난 이후 포트워스 성범죄자 등록부에 손님의 이름인 에모리 디 가너(59)를 검색했다. 검색 결과 그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노출 등 부적절한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는 2급 성범죄자였다. 이후 가너의 집 주소지를 직접 찾아간 가구점 직원은 그의 집 현관 외부와 2층 발코니가 철창 등으로 막혀 있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가너는 체포됐다.
  • ‘엡스타인 스캔들’ 트럼프, 절친 머독에게 14조원 소송… 마가 균열

    ‘엡스타인 스캔들’ 트럼프, 절친 머독에게 14조원 소송… 마가 균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범죄로 수감되던 중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외설적 그림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그를 둘러싼 ‘엡스타인 스캔들’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억 달러(약 13조 93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이 신문의 사주가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도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분열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WSJ 기자 2명과 이 신문 발행사 다우존스, 모기업 격인 뉴스코퍼레이션 등을 상대로 연방 명예훼손법에 따라 10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명예훼손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머독과 (뉴스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톰슨이 (소송 대상) 명단 맨 위에 있다”고 밝혔다. 보수적 성향의 미디어 재벌인 머독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한 인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머독이 소유한 폭스뉴스에 출연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다우존스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자사(WSJ) 보도의 철저함과 정확성을 전적으로 확신하며 어떤 소송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실상 머독의 의중이 담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외설적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나체 여성의 윤곽선 그림 속에 타자기로 친 문장이 쓰여 있었고 ‘생일 축하한다’는 문구와 함께 ‘도널드’라는 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며 보도를 부인했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과거 자선단체에 기부된 그의 그림을 거론하며 의혹 제기를 이어 갔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전 세계 정재계 유력 인사들을 자신이 소유한 섬 등지로 초청해 호화 파티를 벌이는 데 소녀들을 동원한 혐의로 2019년 7월 체포됐고, 한 달여 만에 뉴욕 교도소 독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엡스타인 성 접대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의혹과 자살로 발표된 그의 사인이 타살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엡스타인과 교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마가 내부에서도 나왔다. 하지만 미 법무부는 최근 “엡스타인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 “李, 대통령 되면 공포 정권”…신임 국민통합비서관 저서 논란 일자 ‘긴급 사과’

    “李, 대통령 되면 공포 정권”…신임 국민통합비서관 저서 논란 일자 ‘긴급 사과’

    이재명 정부의 강준욱 신임 국민통합비서관이 임명 전 저술한 저서에서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답답함 표현 수단”이라고 옹호한 사실이 폭로돼 논란이 일자 20일 긴급 사과했다. 강 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개월간 계엄으로 어려움을 겪으신 국민들에게 제가 쓴 책의 내용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강 비서관은 동국대 교수 재직 시절인 지난 3월 출간한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비상계엄을 “민주적 폭거에 맞선 비민주적 저항”이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에게 상황이 얼마나 답답한지 알리려고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며 감쌌다. 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가 범죄자이든 아니든 이재명의 행동이나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이고 독선적인 정권이 될 것 같다”고 적었다.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자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묶어야 할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강 비서관은 이날 “어떠한 변명으로도 국민께 끼친 상처와 불편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라도 깊이 반성하며 세대와 계층, 이념으로 쪼개진 국민들을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연대… 미친 폭력을 무너뜨리는 힘

    연대… 미친 폭력을 무너뜨리는 힘

    한국 청소년 문학에서 독보적인 감수성을 보여 온 최상희(53) 작가가 유전자 조작 시술이 상용화된 미래, 국가라는 거대 권력이 청소년을 잠재적 범죄자이거나 괴물로 모는 상황을 그린 소설 ‘늪지의 렌’을 선보인다. 소설에는 이해할 수 없는 폭력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소설 속 공간은 ‘늪지’와 ‘도시’로 이분화돼 있다. 늪지는 거대한 쓰레기 산과 고인 물이 있는 공간인 반면 도시는 없는 게 없는, 뭐든 할 수 있는 세상이다. 단, 늪지인들에게는 발급되지 않는 ‘아이디 카드’가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늪지인은 도시인들에게 ‘유령’처럼 취급된다. 문제는 갑자기 괴력이 생긴 청소년들이 돌변,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다발적으로 벌어지면서 시작된다. 이에 정부는 13~19세 청소년들에게 소집령을 내린다. 사고를 예방하고 치료하겠다는 명목으로 무장 군인들이 지키는 외딴 시설 ‘캠프’에 아이들을 몰아넣는다. 질서 유지와 보호라는 이름 아래 폭력은 묵인된다. 주인공인 렌, 위령, 나기는 세상이 정한 ‘정상’의 범주와 동떨어진 인물들이다. 렌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항해서 싸우는 ‘시위자’와 같은 정의로운 소녀이지만, 한쪽 눈은 푸르고 한쪽 눈은 갈색인 이질적인 존재라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 위령 역시 큰 키와 덩치를 타고난 탓에 소외된 인물이다. 나기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늪지에서 온 인물로 렌과 같은 오드 아이를 갖고 있다. 평균적이지 않다는 공통점으로 렌과 위령, 나기는 금세 가까워진다. 아이들은 캠프에서의 탈출을 꿈꾸기 시작한다. 전례 없던 발작의 원인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준다’는 명목하에 시행된 ‘넥스트 제너레이션’ 프로젝트라는 소문이 돌자 아이들은 동요한다. 소설은 ‘정상’의 범주는 누가 정하는 것인지, 이상적인 아이의 기준은 무엇인지, 이를 사회가 정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질문을 던진다. 최 작가는 지난해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에 “오랫동안 묻어 둔 원고를 다시 꺼내” 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내가 쓰고 싶었던 건 흉포하고 잔인한 폭력과 억압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며 살아남고자 연대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라면서 “무섭고 슬플 때마다 광장에 울려 퍼지는 노래와 어둠 속에서 빛나는 응원봉의 불빛에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속에 렌과 위령, 나기도 함께 노래하고 있다”고 썼다.
  • 5·18단체들 “전두환·노태우 비자금·불법축재 전액 국고 환수해야”

    5·18단체들 “전두환·노태우 비자금·불법축재 전액 국고 환수해야”

    5·18기념재단 및 5·18유공자 단체들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세력의 비자금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부정축재재산까지 전액 환수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을 계기로 철저한 조사와 실질적인 후속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 등 4개 단체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의 비자금과 부정축재재산 환수는 단순한 과거 청산이 아닌 역사 정의 실현”이라며 “이번 법무부 장관 및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이 보인 의지를 넘어서 반드시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태우 비자금을 끝까지 처벌하고 국고로 환수하는 것이 5·18 정신”이라며 “비자금이 제대로 회수될 수 있도록 법무 행정에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정 후보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앞으로 업무에서도 이를 명심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박균택 의원은 “전두환 일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해도 본인이 사망해서 추징제도를 활용하기 불가능해 제도적 한계가 있다”며 “독립몰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립몰수제란 범죄자의 해외 도주, 사망, 재판 불가 등으로 최종 유죄판결이 나지 않은 경우에도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제도다. 정 후보자는 “양형 체계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 신중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저는 꼭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며 “사망하거나 피의자 특정 못 한 상황에서 범죄수익 없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임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노태우 비자금에 대해 “과세 문제는 죽음까지 쫓아가는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냈다. 오월단체는 “두 후보자의 발언을 환영한다”면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질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신군부 세력이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기업들에 불법 정치자금을 강요하거나 편법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사적 이익을 축적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태우 일가의 은닉재산 의혹이 여전히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최근 노태우 자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나온 904억원 규모의 비자금 정황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오월단체는 “신군부 세력의 비자금과 부정축재재산은 국민의 고통과 희생 위에 쌓은 불의의 산물”이라며 “(이들의 재산이) 은닉 및 세대 승계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비자금 문제가 신군부 전체의 부정축재재산 환수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국회에 다음과 같은 실질적 조치를 촉구했다. 1. 법무부 및 국세청은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 및 일가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즉각 환수할 것. 2. 국회는 독립몰수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할 것. 3. 기존 공소시효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불법 재산 상속 및 은닉자산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 독립몰수제란 범죄자를 특정하기 어렵거나 범죄자의 해외 도피, 소재 불명, 사망 등으로 공소 제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범죄수익이 특정됐다면 이를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오월단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국가폭력에 대한 정의로운 청산’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유족들의 유산을 계기로 은닉재산 환수 및 독립몰수제 도입 논의에 속도가 붙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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