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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우중씨 재산 몰수해야

    대우 회계부정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김우중(金宇中)전회장의 국내외 은닉 재산을 파악해 몰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김씨에 대해 즉각적인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하는 한편 체류지로 추정되는 독일·프랑스·모로코·수단 등 4개국에 범죄인 인도에 관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신병인도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검찰의 이같은 움직임이 비록 때늦기는 하지만 지극히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김씨는 이른바 ‘세계경영’이란 구호를 내세워 방만한 경영과 41조원에 달하는 분식회계를 통해 천문학적 자금을 해외에 빼돌림으로써 국가경제를 위기 속에 몰아 넣은 장본인이다.한때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선망을 받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장으로 한국 재계를 대표하기도 했다.이런 김씨는 법의 심판을 받아 과오를 속죄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여전히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김씨는 영국 비밀계좌를 통해 불법 조성한200억달러(약 25조원) 가운데 상당액을 해외에 은닉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김씨가 오래 전부터 가족과 친지·측근 명의로 재산을 위장 분산시켜 놓은 징후도 감지되고 있다.그는 과거 사재 출연 때마다 “지금 내놓은 게 거의 모든 재산”이라고 했지만 검찰은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골프장과 인천 영종도 일대 부동산등에 거액의 재산을 숨겨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심지어 지난 1998∼1999년 대우자동차 부도 직전에 수출대금 등 3조원 가량을 해외에 빼돌려 대우차를 고의적으로 고사(枯死)시켰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검찰수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장기간 해외에 잠적 중이다.검찰은 더이상 그의 자진 귀국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를 소환해야 한다.만에 하나 검찰이 적당히 수사를 매듭지으려 할 경우 국민적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대우사태가 터진 지가 언제인데 아직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신병확보 의지가 단호하지 못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검찰은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그를 하루빨리 법정에 세우기 바란다.이와 별개로국내외에 숨겨놓은 그의 재산을 샅샅이 파악해 몰수해야 한다.그렇게 해서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는그간의 잘못된 기업관행에 경종을 확실하게 울려야 한다.그것은 ‘검찰이 김씨의 행방을 알면서도 일부러 잡지 않는다’는 항간의 의혹을불식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 검찰, 김우중 비자금 用處 3갈래 추적

    대우그룹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사건 수사는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해외에 조성한 200억달러(25조원)의 비자금 조성 경위와사용처를 밝히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계열사 회계장부 분식과 관련해 9명을 구속한 검찰은 영국 런던의비밀 금융조직인 BFC의 운영 실태와 자금 조달 과정을 밝히는 데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속된 이상훈 전 ㈜대우 전무와 현재 조사중인 전 ㈜대우 부사장이모씨 등은 BFC의 내막을 아는 핵심 인물.은행간부 출신인 이 전 부사장은 영국에서 10여년 동안 근무하면서 대우그룹의 자금관리를 해온 김 전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금융감독원의 대우영국법인 실사보고 서류도 받아 분석중이다. 지금까지 25조원의 비자금 조성 경로는 어느 정도 드러났다.수입대금을 허위로 잡거나,수출대금을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빼돌리는 수법이다.이는 국내 재산의 유출로 41억달러 가량된다.나머지 157억달러는 해외에서 차입한 돈이다. 그러나 사용처는 대부분 베일에 가려있다.검찰은 이 돈의 많은 부분이 부실한해외 법인의 손실을 보전하는 데 투자됐을 것으로 본다.자금 조성이 주로 대우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던 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는 김 전회장이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비밀계좌에은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부도를 막기 위한 정·관계로비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로비 사실이 드러난다면 파장은 걷잡을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 그러나 김 전회장이 붙잡히지 않는 한 비자금 수사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비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임원들도 “우리는 김 전회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을 뿐 정확한 사용처는김 전회장만이 알고 있다”며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프랑스 등 4개국에 김 전회장의 신병인도를 요청하고 인터폴에도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지만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은이상 난관이 많다.현재로선 김 전회장이 스스로 들어오는 데 더 기대를 걸고 있는 형편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대우 BFC와 멤버 '세계경영' 관여.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대우 BFC(British Finance Center)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BFC를 거친 ‘런던스쿨 멤버’도 쇠고랑을 차 동반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BFC는 ㈜대우 런던지사의 자금팀을 일컫는 부서코드이기도 했다.그룹 내부에서도 업무가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BFC는 대우의 ‘세계경영’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게 재계 정설이다.BFC가 세계경영의 주요 사업에 관여했다고 보면,해외에만 100만대에 육박하는 생산시설을 갖춘 대우차 해외공장과 ‘탱크주의’로 부상한 대우전자의 일부 현지공장 설립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90년대 중반 이후 잇따라 가동이 시작된 대우차 현지공장 10여곳의 시설투자는 대우차가 아닌 ㈜대우와 대우중공업의 차입금이나자금으로 가능했고 차입과정에 BFC가 개입했다.연산 27만대로 가장큰 해외공장인 폴란드 FSO의 경우 대우중공업이 1억1,490만달러,㈜대우가 4,450만달러를 투자해 대우측이 70% 지분을 갖게 됐고 상용차공장인 폴란드 DMP도 양사가 2,700만달러씩을 투자했다.대우가 FSO 한곳에만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금액이 12억달러로 알려진 점에 비춰볼때 실제 세계경영에 투입된 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이 가능했던 것은 금융테크닉으로 무장한 ‘런던스쿨’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런던스쿨 멤버는 7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설립한 ㈜대우 런던지사의 자금담당 출신을 말한다.이들은 런던의 금융인맥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해외금융 노하우를 익혀나갔고 런던지사자금팀이 관계된 계좌는 ‘BFC’라는 약어로 불리게 됐다.강병호(康炳浩) 전 대우사장(구속)이 대표적이며 추호석(秋浩錫) 전 대우중공업 사장(〃),이상훈(李相焄) 전 ㈜대우 전무(〃)가 여기에 분류된다. 재계 관계자는 “런던스쿨 멤버들은 사실상 대우를 움직이는 중추신경이었으며,막강한 금융테크닉으로 한때 재계의 부러움과 우려의 시각이 쏠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우중 신병처리 어떻게

    41조원에 이르는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하고 해외로 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전 대우그룹 회장의 신병확보는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찰이 김전회장의 자진출두를 압박할 수 있는‘강력한 카드’를 손에 넣지 않는 한 김전회장의 신병확보와 사법처리는 힘들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전회장은 영국에 BFC(British Financial Center)라는 비밀 금융조직을 만든 뒤 30여개의 계좌를 통해 200억 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비자금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그는 자신을 포함,극소수 임직원들을 동원해 BFC를 관리해 왔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나 사용처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하수인’에 불과한 대우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줄줄이 구속했으나 정작 주범격인 김전회장을 소환조사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김전회장이 어디에 체류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확인한다 해도 신병인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김전회장이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에머무를 경우 강제소환 등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전회장의 가족과 측근들을 통해 김전회장의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여권 무효화 조치와 함께 프랑스·독일·모로코·수단 등 4개국에 김전회장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전회장의 부인 정희자(鄭禧子)씨는 김전회장과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우중씨 비자금 25조 관리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주도한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총액이 41조원대에 이르고 영국 런던에 25조원 규모의 비자금을 별도로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이 도피중일것으로 추정되는 독일 등 4개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키로 하는 등김 전 회장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그룹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2일 김 전 회장이 런던에 BFC(British Finance Center)라는 금융조직을 설립,총 200억달러(약 25조원)에 이르는자금을 별도로 관리한 사실을 밝혀냈다.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는 김전 회장이 개인 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규모와 사용처를추적중이다. 이와함께 대우 계열사들의 회계장부를 정밀분석한 결과,분식회계 규모가 금감원이 고발한 액수(22조9,000억원)의 두배에 가까운 41조9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아낸 불법대출액도 10조원에 이른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체류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와 독일,모로코,수단 등 4개국에 신병인도를 이달중 요청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들국가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지 않으나 상호주의에 입각,신병인도를 요청키로 했다.또 외교부에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강병호(康炳浩)·장병주(張炳珠) 전 ㈜대우 사장과 김태구(金泰球)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계열사 전 대표 3명과 이상훈전 ㈜대우 전무 등 모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법원은 추호석(秋浩錫) 전대우중공업 사장에 대한 영장은 “신영균 현 대우조선 사장(전 대우중공업 사장)과의 형평을 위해 신 사장과 영장이 함께 청구되면 다시검토하겠다”며 기각했다. 강·장 전 사장은 97년 회계결산 결과 거액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나자 김 전 회장 등과 공모,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모두 27조여원을 분식회계하고 이를 통해 5조2,200여억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를받고 있다. 김 전 사장과 추 전 사장도 비슷한 수법으로 각각 4조5,600억원과 5조여원을 분식회계한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전무는 김 전 회장 등과 공모,BFC 등을 통해 허위로 수출서류를 작성해 수출대금을 국내로 들여오지 않거나 해외에서 직접 차입하는 등의 수법으로 미화 198억달러와 일본화 40억엔,유로화 1,100만유로 등을 불법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지난 1일 구속된 양재열(梁在烈) 전 대우전자 사장 등을 포함해 전 계열사 대표 7명,회계사 1명,전 임원 1명 등 모두 9명이 사법처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분식회계 및 불법대출 관련자 52명을 일괄기소할 방침”이라면서 “기소 뒤에라도 대우그룹 비자금 부분은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 이상록기자 taecks@
  • [사설] 姜의원, 검찰소환에 응하라

    1996년 15대 총선 때 안기부 예산 1,157억원이 신한국당에 선거자금으로 유입된 사건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연일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8일 기자간담을 자청하고,안기부가 국가예산을 불법 횡령한 이 사건을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그는 정치권이 정치적 공방으로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는 현실에 대해유감을 표명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너무도 당연한 주장이다. 검찰 수사 결과,안기부가 선거자금으로 제공한 940억원이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강삼재(姜三載)의원의 관리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게다가 그 돈을 선거자금으로 받은 정치인 185명의 명단과 액수까지 보도되고 있는 마당이다.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강삼재 부총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그러나 강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공작적 보복’이라며 ‘반DJ투쟁’을 선언하고 나왔다. 검찰은 강 의원이 소환에 계속 불응하면 강제 구인을 검토하겠다고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소집으로 맞서고 있다.회기중 의원불체포 특권을 이용해서 ‘세풍’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을 보호했던 1998년 ‘방탄 국회’의 악몽이 되살아 난다.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가 또 한번 요동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강 의원은 정치지도자답게 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결백을 주장하면서도 ‘방탄 국회’뒤에 숨는 것은 큰 정치인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한나라당도 ‘범죄인을 감싸는 정당’이라는 국민적 비난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강 의원을 출두시키는 게 옳다.거듭 강조하거니와,정치권은 검찰 수사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검찰이 정치적 판단을 떠나 엄정하게 이 사건을수사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국민들은 날카롭게 지켜볼 것이다.
  • 첫 단추 잘못 꿴 ‘동방수사’

    동방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아직까지도정·관계 로비의혹 등이 규명되지 않아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이 처음부터 실체 규명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니었느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초동수사 미숙 첫번째 ‘단추’부터 잘못 꿰어지기 시작했다.유조웅(柳照雄) 동방금고 사장과 오기준(吳基俊) 신양팩토링 대표 등 이경자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규명할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인물이 모두 해외로 도피한 것.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12일 유씨와 오씨를 송환하기 위해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인도요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도피를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지만 이들의 ‘역할’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초동수사의 잘못을인정한 셈이 됐다. 지난달 21일 미국으로 도피한 유씨는 대신금고 불법대출과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에 따른 금감원 검사를 무마,또는경징계 조치해 주는 대가로 11일 구속된 김영재(金暎宰) 부원장보와장래찬(張來燦·사망) 비은행검사1국장에게 수억원의 주식과 현금을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경자(李京子·구속) 동방금고 부회장의 측근인 오씨도 김부원장보에게 현금 5억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으나 지난달 26일 괌으로 출국했다. ■실체 규명에 소극적 검찰은 “금감원 고발 내용에 대한 수사가 우선”이라며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않았다.정씨의 사설펀드 가입자 부분도 마찬가지.검찰은 “펀드에 가입했다는 것만으로 죄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법논리를 앞세웠다. ‘청와대 과장’을 사칭한 전 청와대 8급 위생직원 이윤규씨(36·구속)가 2억8,000여만원의 주식 투자 손실 보전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마저도 청와대로부터 통보받아 알게 됐다. 정현준한국디지탈라인 대표가 언급한 검찰 간부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못했다.검찰은 그 이유를 “이경자씨가 부인한다”고 설명했지만 ‘자기식구 감추기’라는 비난이 적지 않다. ■김영재 영장 소명 부족 서울지법 한주한(韓周翰) 영장전담 판사는“김영재부원장보가 옛 아세아종금의 증권사 전환문제 등과 관련해이 회사 신인철(구속) 상임감사로부터 현금 4,950만원을 받은 혐의가인정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유씨와 오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대해서는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정현준·이경자씨의 돈을건넸다는 주장만 있을 뿐 중간 전달자인 유씨·오씨의 진술과 물증이없다는 설명이었다. 검찰은 구속만료일인 14일 정현준·이경자씨를 기소하면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성과물을 내놓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포럼] ‘鄭펀드’와 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핵심인물인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이 조성한 사설펀드 가입자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조만간 이루어질 모양이다.정치인,공직자,언론인,연예인 등이른바 유력인사들의 ‘정 펀드’ 가입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들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그러나 검찰은 “가입 자체는 위법이 아니다”는 입장이고 펀드 가입사실을 인정하는 일부 투자자들 또한 “순수한 투자 목적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손실보전 이면약속이나대가성이 개입되지 않은 투자자들을 범죄인 취급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정말 떳떳할 수 있을까. 7일 막을 내린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앨 고어 후보는 잘못된 투자로 곤욕을 치렀다.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옥시덴틀 석유회사 주식이악재가 된 것이다.이 회사가 남미 콜롬비아에서 유전을 개발하려고하자 환경단체와 인디언 부족들이 고어를 비난하고 나선 때문이다.‘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거나파괴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도 비난 받는다.앨 고어는 ‘정 펀드’ 가입자들처럼 “순수한 투자”라고 변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은,자신이 투자하는 돈이 누구에 의해 어디에쓰이는지 감시하고 통제하는 운동이다.우리가 이자율만을 따져 무심코 은행과 투자회사 등에 맡긴 돈이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자각에서 비롯된 운동이다.1969년 미군이 캄보디아를 침략하자 이 전쟁에 사용된 무기를 제조·공급하는 기업의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행위를 재고하면서 이 운동은 시작됐다. 현재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이 운동은 크게 세가지 형태로 나뉜다.첫째는 ‘연대성 예금’으로 시중은행과 협력해 특정한 지향(기아예방,서민주택 마련,고용 촉진,환경보호 등)을 갖는 계좌나 통장을 개설해 일반 시민의 예금을 유치하고 그 수익의 일부를 이러한 지향을 갖고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나 사업에 지원하는 것이다.둘째는 ‘윤리적 투자’로 투자자가 기업을 평가하고 선별해 그 기업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것이다.이 경우 자신이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로 하여금 일정한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거나 투자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인다.이를테면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기업,유해식품이나 유전자 조작식품을 생산하는 기업,노동권을 탄압하는 기업,인종·성·종교·국가에대한 차별이 있는 기업은 투자대상에서 제외된다.셋째는 ‘대안적 투자’로 대안경제 관점에서 운용되는 기업이나 각종 협동조합과 같은공동체적 기업,지역개발기금,비영리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 투자에 동원된 자금은 미국의 경우 전체 금융시장에 투자된 총액의 9∼1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지난 10년간 윤리적 투자상품의 수익률은 일반 투자상품의 평균 수익률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특히 윤리적투자가 활성화되면 기업에 대한 평가가 단순히 수익성만이 아니라 공익성까지 고려하게 되므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활한 자금 공급을 받기 위해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기업활동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운동의 관점에서 보면 ‘정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문제의 사설 펀드는 주가조작으로 많은 투자자에게피해를 주었기 때문이다.아무리 “순수한 투자”라고 강변해도 결과적으로 엄청난 불법과 비리에 이용된 펀드에 가입했다는 것은 결코떳떳할 수 없는 일이다.물론 부정·부패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투자에 대한 책임까지 지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이상주의자의 주장으로 비칠 수 있다.그러나 ‘동방’사건은 우리에게 자신의 투자가 이웃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도록 한다.천주교대안경제연대 등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이 한국에서도 시작돼 오는 11일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관에서 창립총회가 열린다.많은이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 운동이 우리 사회를 맑게 하는 힘찬 물줄기가 되길 바란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여야 총무 ‘동방사건’ 방송서 설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6일 낮 KBS제 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동방사건’ 등을 놓고 50분간 설전을 펼쳤다.다음은 사안별 공방내용. ■ 국정감사 평가. ■정균환 여야 모두 중반까진 정책감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쟁점이없으니 야당 강경파들이 태클을 걸어야 한다는 항의가 있어 지금의혼란이 왔다. ■정창화 그같은 인식은 현재 여당의 야당시절 통상적인 수법이다.야당은 쟁점에 대해 충분히 짚고 넘어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의무가 있다. ■ ‘KKKP’ 실명거론. ■정균환 야당이 실명을 거론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닌 것을 그렇다’라는 식의 공작정치를 재현하는 것이다. ■정창화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확실한 근거를 갖고 폭로한 것이다. ■ 실명거론 근거■정창화 시간이 흐르면 근거와 내용을 밝힐 것이다. ■정균환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은 범죄인이다.도둑의말을 사실인양 얘기하면 안된다. ■ 면책특권 해당여부. ■정창화 면책특권에해당된다. ■정균환 폭행이 면책될 수 없듯이 ‘아니면 말고’식 발언도 면책될수 없다. ■ 이원성(李源性) 의원 발언. ■정창화 검찰의 정치개입을 자인하는 발언이다.편파사정과 4·13총선의 편파기소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정균환 자가당착이다.자기에게 유리하면 잘한 것이고 불리하면 잘못했다는 논리다.
  • 해외도피 범죄자 646명

    법무부는 6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국감자료를 통해 10월말 현재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는 64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 227명을 비롯,▲일본 108명 ▲중국 79명 ▲필리핀32명 등이고,범죄유형별로는 ▲사기 314명 ▲횡령 53명 ▲부정수표단속법 31명 등의 순이다. 그러나 범죄인 인도협약에 따른 송환자는 7명에 불과했다.특히 지난해 12월 범죄인 인도조약이 발효된 미국에서 송환된 범법 혐의자는 1명도 없었다.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범죄인 인도조약이 발효된 데다 연방법원의 인도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범죄인을 소환하는데 시간이많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中 CDMA 韓國참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가 ‘협력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크게 발전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단계 격상된‘전면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과 주 총리는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환영한 뒤 앞으로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어야 하고,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또 중국의 이동통신 분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사업에한국이 참여할 기회를 주고,한국 1개 보험회사의 중국내 영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금융분야에서 외환 유동성 위기에 대비,양국국가의 중앙은행이 자국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예치하고 달러 등 외환을 공급받을수 있는 ‘한·중 스와프(SWAP)계약’의 조기체결을 위해 노력키로했다. 이어 한·중 산업협력위원회와 이날 합의된 ‘한·중 민·관합동투자협의체’를 통해 정보통신과 금융·보험,완성차 생산,고속철도 및원전 건설,환경,첨단기술,석유화학,석탄,철강분야 등 산업 전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주 총리는 회담에서 중국 서부 대개발사업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고,김 대통령은 “참여의 의미로 내년부터 5년동안 총 500만달러 규모의 조림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이를 위해 ‘서부 대개발 한·중협력위원회’를 설립하고,21세기 양국 장기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중 경제협력연구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다음달 열리는 아세안(ASEAN)+3 회의때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으며,내년 3월부터 양국간 항공운항을 주 128회로 추가증편하기로 합의했다.이와 함께 수교 10주년인 2002년을 ‘한·중 국민 교류의 해’로 정했다. 김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리펑(李鵬) 전인대 상임위원장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두 사람은 회담이 끝난뒤 한·중 범죄인 인도조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韓·中 범인인도 조약 체결 의미

    중국과 18일 체결하는 범죄인 인도조약은 최근 양국간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왕래가 용이해지면서 범법자들의 주요 도피처로 중국을 선택됐으나 더 이상 안전지대가 못된다는 의미를 지닌다.특히 그동안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아 은닉처로 미국,일본에 이어 중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법무부가 지난달 30일 국회 법사위 최연희(崔鉛熙·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해외 도피 사범은 모두 646명이다.이가운데 미국이 227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108명,중국 79명,필리핀 32명,캐나다 31명,홍콩 22명,호주 17명,태국 13명,인도 9명,뉴질랜드 9명,기타 99명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로 중국으로 도피한 범인들이 다른 나라로 은신처를 옮길 가능성이 높아 범인의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 국가들과 체결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 스페인 필리핀 칠레 파라과이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태국 몽골 등으로 중국을 포함하면 13개국에 불과하다.그나마범죄 관련 주요국인 일본과 러시아 등은 빠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정부는 주요 도피처로 활용되고 있는 일본,러시아와 사법기구를 통한 범죄인 인도조약을 서둘러 왔다.일본측과는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에 앞서 지난달 말 두차례 사전 실무협의를 마쳤고 자구 수정 정도의 단계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중국과의 체결로 러시아와의 범죄인 인도조약안에도 긍정적인 영향를 미칠 전망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韓·中 범죄인 교환한다

    우리나라와 중국간 범죄인 인도조약이 18일 체결된다.법무부는 17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방한한 주룽지(朱鎔基)중국 총리가 18일 한·중 범죄인 인도조약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약안은 양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한·중 범죄인 인도조약이 시행되면 현재 중국에 도피 중인 사기범변인호(卞仁鎬)씨와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고 출국한 자민련 김범명(金範明)전 의원 등에 대한 송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서민들을 상대로 수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뒤중국으로 도피한 사기범 노경주씨(45·여·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를 이날 오후 4시20분 김포공항을 통해 송환했다.노씨의 송환은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에 앞서 상호주의에 의거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통해 송환되는 첫 사례다. 김경운기자 kkwoon@
  • 범죄인 해외도피 발 붙일곳 없앤다

    국내에서 각종 범죄를 저지른 해외 도피사범들이 발붙일 수 있는 곳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물적·인적 교류가 폭주하는 중국,홍콩,러시아 등 주요 국가와 범죄인인도조약 타결을 서두르는 한편 일본,인도네시아와도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들 국가와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국은 국외 도피사범들이 체류하고 있는 나라들 대부분과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법무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외 도피사범 631명 중 261명(41.4%)이 미국,88명(13.9%)이 일본,67명(10.6%)이 중국에 체류 중이다.나머지 94명도 캐나다(30명),필리핀(19명),호주(18명) 등 대부분 우리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한 나라들에 도피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스페인 필리핀 칠레 파라과이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태국 몽골 등 모두 12개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체결했다. 정부는 4일부터 7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협상 타결을 목표로 중국과 제2차 실무 교섭을 가질 예정이며,러시아 및 홍콩과는 이미 실무교섭을 마치고 외교 경로를 통해 1∼2개항에 대한 문안 조율작업을벌이고 있어 조만간 협상 타결이 기대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부동산사기’ 확정판결 하루전 美 도피 변호사 수감

    검찰은 27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중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되기 하루전 미국으로 달아났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자진귀국한 박병일(朴炳一·66) 변호사를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그러나 박씨의 도피 경위 등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없어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검찰이 범죄인인도요청 절차를 밟는 등 미국에서의 도피생활이 어렵게 되자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측근을 통해 “3개월 단기 비자로 출국한 상태로 심신의 피로를 느끼고 있다”며 검찰에 자진출두 의사를 밝히고 이날 귀국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卞丙鎬씨 신병인도 뒷얘기

    24일 외화 도피사범 변병호씨의 송환이 이뤄지기까지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은 적잖은 고충을 겪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씨는 한국과 인터폴(국제경찰기구)의 수배를 받아오던 중 지난 6월6일 페루 리마에서 체포돼 현지 한국대사관에 신병이 넘겨졌다. 이에 앞서 변씨는 이복형이자 3,900억원대 금융 사기범인 변인호씨(卞仁鎬·43)씨와 함께 거액을 챙긴 뒤 97년 5월 자신만 홍콩,미국을거쳐 7월12일 페루에 입국했다.경찰청 외사3과는 그해 11월27일 인터폴을 통해 변씨를 수배했다. 2년 이상 불법 체류로 버틴 변씨가 페루 정부에 영주권을 신청하면서 국내 신원 조회과정에서 소재가 노출됐다. 변씨는 한국대사관에 신병이 넘겨지자 페루의 저명 변호사 3명을 선임한 뒤 “법적 절차를 밟기 전에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고 버텼다.변씨의 변호사들은 불법 체류에 따른 강제 추방이 아닌 법원의판결에 따른 범죄인 인도 절차를 요구했다.법적인 절차를 모두 거치려면 절차도 번거러울 뿐더러 엄청난 시일이 소요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한국대사관도 급히 변호사를 구했다.사건 내용을 검토한 페루인 변호사는 “상대 변호사 3명이 모두 거물급이라 돈이 많이 들 것”이라며 한발 빼는 척했다.난감해진 대사관측은 “경찰이 변호사 비용을 대라”고 본국에 요청했으나 경찰로서는 “경찰이 무슨 돈이 있나”라는 반응. 대사관측은 변호사에게 시간을 끌어주는 조건으로 변호사 선임료 500달러를 준 뒤 상호주의에 따른 인도 절차를 서둘렀다.페루의 이민국장,검찰총장,대법원장,대통령비서실장 등에게 변씨의 조속한 신병 인도 승인을 부탁했고,7월26일 마침내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으로부터허락을 받아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기도주범 卞仁鎬씨 동생 송환

    구속집행정지 기간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고 중국으로 달아난 3,900억원대 금융사기범 변인호(卞仁鎬·43)씨와 공모,3억 달러의 외화를 밀반출하고 해외로 도피한 변씨의 이복동생 변병호(卞丙鎬·34)씨가 페루에서 검거돼 24일 국내로 송환됐다.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은 것은처음이다.변씨는 형 소유의 홍콩 계열사인 ‘페임 업’을 운영하던 96년 4월부터 97년 4월까지 300여차례에 걸쳐 폐반도체나 저가의 비메모리 반도체를 국내로 수입하면서 고가의 반도체를 수입하는 것처럼수입신고서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3억 달러의 외화를 빼돌렸다.지난 4월 인터폴을 통해 수배령이 내려졌으며,지난 6월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법무부는 변씨 검거 직후 페루 정부에 상호주의 원칙을내세워 신병인도를 요청,지난달 26일 페루 정부의 허가가 나자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서울지검 외사부 수사관을 급파해 23일(한국시간) 현지 공항에서 변씨에 대한 구속 절차를 집행했다. 검찰은 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외화밀반출경위와 범행 공모 여부등에 대한 보강조사를 한 뒤 구속기소하고,현재 중국 선양(沈陽)에체류하면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형 변인호씨의 소재 파악과 함께 강제송환 방안 등을 중국정부와 협의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교통사고 왕국 오명 씻자

    60년대 월남전에 파병되는 국군장병들을 환송하는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들의 목에 화환을 걸어주면서 눈물을 글썽거리는 어머니들의 모습을우선 떠올릴 것이다.소중한 자식들이 제발 살아서만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월남전에 우리는 모두 32만명의 군인을 파견했고 8년간 모두 5,000여명이전사했다.군인 1만명당 1년간 20명이 전사한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1만명에 이른다.자동차 1만대당 무려 8.3명의 고귀한 생명이 길에서 희생되는 셈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의 도로는 월남전에 버금가리만큼 생명에 위협을 주고 있으며,매일 아침 출근길로 남편을 내보내는 아내의 마음은 아마도 월남전에 아들을 보내는 어머니의 심정만큼이나 어두울 것이다.좀 과장된 비유이긴 하지만 희망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직장에 나가는 사람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상상해 보라.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에서 최고일 뿐 아니라 2002년 월드컵을 함께 치를 일본보다 무려 4배나 높다.세계의 시선이모이는 월드컵 경기에서 교통사고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떨쳐버리려면 무엇보다 인간존중·생명존중의 교통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교통사고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반드시 그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흔히들 교통시설이 잘못됐거나,신호체계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미흡하거나 조급한 운전습관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정부는 부족한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안전교육에 역점을 두며 처벌과 계도를 강화해 나가야겠지만,무엇보다도 스스로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운전자 각자의 안전의식과 생명존중의 운전습관이 생활화돼야 한다. 교통사고는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자신의 생명만이 아니라 가족의 생활은 물론,남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무서운 범죄인 것이다. 金允起 건교부장관
  • [사설] SOFA협상에 바란다

    오늘부터 열리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에 국민적 관심이쏠리고 있다.국민들은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 일변도의 불평등 한·미행정협정이 양국의 우호증진을 담보할 수 있는 호혜평등의 협정으로 개정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1966년에 맺어진 SOFA는 그동안 1차 개정과 2차 개정을 위한 7차례의 개정협상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구조의 골격이 변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불평등성이 최근 미군부대 한강 독극물 무단방류 등 일련의 사건들에대해 국민들의 흥분을 더욱 자극했을 수도 있다. 우리가 보는 이 협정의 문제점은 형사사건의 미군피의자에 대한 사법 관할권,미군 고용 한국인 노동권 보장,그리고 환경관련 조항으로 집약될 수 있다.이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미군피의자를미국이 구금한다’는 22조 3항을 비롯한 형사재판 절차다.현행 협정은 미군피의자의 무죄판결에 한국 검찰이 상소를 못하게 돼있으며 미군과 그 가족까지 이 협정의 보호를 받도록 하고 있다.이는우리의 사법주권이 무시된 불평등 협정으로 미국도 그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그래서 미국은 지난 5월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점을 재판종료에서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개정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미국의 개정안은 그 진의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불합리한내용이 많아 우리를 어리둥절케 한다. 그 대표적인 조항이 ‘단기 3년 이하의 범죄는 우리 정부의 재판권행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다.현행 형사법상 단기 3년 이상은 살인,강도 강간,유괴 등 중범죄만 해당돼 만일 이조항대로 한다면 미군 범죄 중 빈번한 폭행·폭력사건이나 교통사고 등은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게다가 미국안은 한국측의 재판이 공정치 못하다고 미국이 판단할 경우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다시 요구할 수 있도록 돼있다. 우리는 미국의 이 개정안이 기본적으로 한국의 행형제도와 사법부에 대한불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오죽하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소장 같은 사람이 ‘한국의 사법권을 믿으라’라고 충고했겠는가. 미군이 고용하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규정과 미국이언급조차 하지않고 있는 환경관련 조항도 빠트려서는 안 될 부분이다.환경규정은 최소한 ‘독일보충협정’ 수준의 환경부안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본다.환경문제야말로 양측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며 이는 전인류적 차원의 과제이기 때문이다.국민들은 협상에 임하는 양측,특히 미국 대표의 허심탄회한 자세를 지켜볼 것이다.
  • [김명서 칼럼] 오만한 미군

    ‘미군은 오만하다’는 소리가 또 나오게 생겼다.무례하다고 해도 할 말이없게 됐다.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 사령관이 20일 고건(高建)서울시장을 방문,미군이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려다 잠정연기했다.미군측은 사건 관련자를 상응한 수준에서 처벌하겠다는 뜻도 밝힐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 끝낼 일은 아니라고 본다.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표명해야 옳다. 그러나 그것은 애초부터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엎드려 절을 받는 듯한 씁쓸한 기분을 느낄수밖에 없다.사과를 하는 처지에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깬 것부터가 불쾌감을준다. 지난 90년 12월에 공표된 미국 정부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독 주재 미군기지의 환경시설 개선을 위해 미국은 30억달러를 투자했다.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미군기지의 시설을 개선하려면 규모로 미루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당장에모든 문제시설을 고치라고 요구하는 것은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계적 개선방안이라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마땅할 것이다. 결국사과하겠다는 것 자체가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환경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이날 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상관인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을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은 물론,매향리 미 공군사격장 문제 등 일련의 현안에대한 미군 당국의 보다 성의 있는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규탄의 목소리는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반미감정으로 확산되는 것은 한·미 두나라 모두에게 좋지 않다.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중요하다는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미국은 한국 수출의 최대시장이다.그렇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에만 안주하려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다. 한국도 미국의 이익에 중요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한·미간의 최대 갈등 현안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다. 반미감정의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나라와의 주둔군지위협정에비해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우리국민들의 불만이다.한마디로 주권국민의 자존심 문제에 연결돼 있다.미·일주둔군지위협정은 98년 일본 국민들의주권을 대폭 강화하는 수준으로 개정됐다.한·미 협정은 91년 1차 개정됐으나 95년부터 2차 협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시간만 끌고 있다. 대표적인불평등 조항으로 꼽히는 ‘형사관할권’문제와 관련,우리 정부는 미군범죄인신병 인도시점을 현재의 형확정 단계에서 기소 단계로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법정 형량 3년 이하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자에 대한 재판권 포기 등을 골자로 한 대안을 얼마전 제시해서 사실상의 ‘개악(改惡)안’이라는 비난을 샀다. 미군주둔지를 환경범죄 영향권 아래 포함시키고 미군에 고용된 한국인 노동자에게 한국 노동법을 적용시키는 문제도 쟁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미국 LA타임스와의 회견에서 “SOFA 조항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개정의 필요성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미국이 김대통령의 직설적 주문까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SOFA협상 결과가 주목된다.미국측의 양식 있고 성의가 담긴 답변을 기대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미국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미국이 응하지 않는데”라는 식의 소극적 태도로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제는 할 얘기는 당당히하고 요구할 것은 분명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외언내언] 빈손 퇴진

    쓰쓰미 세이지(堤淸二·73)씨는 일본 굴지의 재벌인 세존그룹 오너로 세이부 백화점을 포함해 10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가다.한때는 계열사가 200개에 달할 정도로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그런 그가 돌연 지난 18일 전 재산을 내놓은 뒤 빈털터리로 물러나겠다고발표했다. 무리한 경영확장 결과로 계열 부동산회사가 청산될 처지에 이르자전 재산인 100억엔을 채권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의 주식을 모두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지금 일본인들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득권을 모두 버린 그의 ‘아름다운 퇴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에제르 와이즈만씨(76)는 지난 7년간 이스라엘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이스라엘 공군을 창건한 건군(建軍) 영웅으로 이후 공군사령관과 국회의원·장관·대통령을 지내며 이스라엘인의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그런데 불행하게도 프랑스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35만달러가 화근이 되어 지난 13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이 노정객은 “이제야 사람은 떠날 때를 알아야 하고,뒤돌아보지 말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난해 7월19일 서울 중구 대우센터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은 “사재 1조3,000억원을 포함해 계열사 주식 등 총 10조원에 이르는 담보를 채권은행단에 내놓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백의종군의뜻을 밝혔다.그러나 그 뒤 대우는 공중분해되어 채권단 손에 넘어갔고 대우사태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가경제에 엄청난 주름살을 안겨주고 있다.그런데도 대우사태의 장본인인 김 전 회장은 요즘 정부 당국의 귀국 종용에도아랑곳없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농가에서 유유자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은 한국과 범죄인 인도협약을 체결하지 않은데다 통신망 추적을 법으로막고 있기 때문에 검찰 기소에 대비해 그곳에 머물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돈다.지난해 말에는 아마추어 바둑7단인 모씨를 베트남 현지로 불러 한달동안 함께 바둑을 두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그런가 하면 채권단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의한 기업회생을 조건으로지난98년 4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최원석(崔元碩) 동아그룹 전 회장의 경우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전형이다.회사가 망해 수많은 종업원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채권 금융기관은 고사위기에 내몰렸는데도 이 실패한 경영자는 얼마전에 부인을 앞세워 경영복귀의 꿈을 펼쳐보였다. 이야기 하나,둘에 비해 셋은 너무 보기흉하고 추하다.우리 사회에서는 김우중씨나 최원석씨에게 쓰쓰미 세이지씨나 에제르 와이즈만씨의 깨달음을 요구하는 것이 정녕 무리한 것일까. 朴建昇논설위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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