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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K 김경준 수사] 영장으로 본 김경준 혐의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횡령,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증권거래법 위반 등 모두 네 가지다. 이는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을 때와 같은 것이지만 검찰은 이외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과 관련,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김씨에 대한 신병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38개 계좌로 허위매수·매도 김씨는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대신·동원·삼성증권 등에 개설된 LKe뱅크 등 38개의 계좌를 이용, 자신이 운영하는 옵셔널벤처스 주식이 고가에 매도되고 있는 것처럼 허위매수·매도주문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사실상 자신의 지배 아래 있는 MAF펀드를 이용해 옵셔널벤처스의 전신인 광은투자를 사들였는가 하면 외국계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5200여명의 개미 투자자들이 500억원대의 피해를 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대통합민주신당이 MAF펀드의 운영사인 BBK 운영에 이 후보가 개입하고, 주가조작에 LKe뱅크의 계좌가 사용됐다는 이유 등을 들며 이 후보를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고발한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회사돈 384억원 빼돌려 김씨는 2000년 7월부터 2001년 12월 창투사인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 돈 384억원을 22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액이 5억원 이상이어서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죄가 적용됐다. 김씨는 횡령금 가운데 상당액을 BBK투자자인 ㈜다스, 오리엔스캐피탈에 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스가 이 후보 것이라는 의혹과 함께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이 오리엔스캐피탈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54억원이 이 후보가 경영했던 LKe뱅크의 동원증권 계좌로 입금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검찰의 추가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美여권·법인 설립인가서 위조 김씨는 2001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미국 여권 7개와 미국 네바다주 법인 설립인가서 19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죽은 자신의 동생 명의 여권을 이용,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동안에도 알리바이를 만들려 했다는 사실도 밝혀 냈다. 김씨는 옵셔널벤처스의 웹디자이너 등을 동원해 자신의 여권을 스캔하게 한 뒤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 가공의 인물 정보를 적어 넣고 외국인 사진을 붙이는 수법으로 미국 여권 사본을 위조해 중소기업청, 금융감독원 등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신속 수사” 후보등록전 결론날까

    檢 “신속 수사” 후보등록전 결론날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41)씨가 16일 오후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은 곧바로 김씨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이 후보 연루 의혹 등에 대한 실체 규명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소속 송환팀은 15일(미 현지시간) 오후 12시1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5시1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톰 브래들리 공항에서 미 연방보안국(마샬)으로부터 김씨의 신병을 넘겨 받아 아시아나 OZ201편에 탑승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씨, 자정쯤 서울구치소 수감 김씨는 이날 오후 6시8분쯤 인천공항에 들어와 7시51분쯤 서울지검에 도착해 청사 11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자정까지 조사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김씨가 오늘 송환돼 피로가 많이 쌓인 것 같다. 서울구치소에 수감한 뒤 내일 조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저녁식사로 제공된 불고기 백반도 거의 비웠고 취재진에게 발언할 때 또박또박 우리말을 구사해 통역이 필요한 상황까지 대비했던 수사진을 놀라게 했다. 검찰은 김씨의 체포영장 시한이 18일 오전 5시까지로 돼 있어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때 적용했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공금 384억원 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를 적용해 17일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오늘 주가조작 혐의 영장청구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되면 ▲㈜다스가 김씨가 운영한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 ▲㈜다스 투자금의 출처 ▲BBK 운영에 이 후보가 관여했는지 여부 ▲이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본격 조사한다. 수사 기한이나 수사 결과 발표 시기를 특정하지 않더라도 ‘12월19일 대선 전’이 수사 마지노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마지노선이 후보 등록일까지인지, 김씨 구속기한까지인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최대한 신속히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 처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다만 ‘대선후보 등록일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기소 땐 후보자격 상실’ 규정 일각에선 ‘범죄 혐의로 기소되면 당원자격을 잃고, 대통령 선거 피선거권이 박탈된다.’고 해석될 수 있는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라 만에 하나 이 후보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때를 대비해 등록일 이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공직선거법 11조가 ‘대선 후보자는 후보등록이 끝난 때부터는 사형·무기 또는 장기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행범이 아닌 이상 체포 또는 구속되지 않는다.’고 규정해 등록일이 수사 마지노선이란 설도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11조의 취지는 구속으로 인한 선거 방해를 막는다는 선언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다만 수사의 진행과 소환 조사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에 대한 체포시한을 고려할 때 구속 시점은 18∼19일쯤이 될 것으로 보여 후보등록일까지 구속수사할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가량밖에 안되는 만큼 구속기한 만료일이 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9일 전후로 수사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경준 귀국] 김씨 “일부러 이때 온 게 아니다” 묘한 여운

    [김경준 귀국] 김씨 “일부러 이때 온 게 아니다” 묘한 여운

    그는 엷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출두하는 피의자 신분치고는 보는 이들이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가끔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고, 카메라 앞에서는 긴장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그러나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지검에 도착해서는 한결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연신 환하게 웃었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는 듯 제스처도 썼다. 특히 “일부러 이때 온 게 아니다.”라는 한 마디를 남겨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BBK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는 16일 오후 이렇게 돌아왔다.2001년 공금 380억원을 빼내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 11개월 만의 귀국이었다. 김씨를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검찰 호송팀은 오후 7시51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검찰직원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재진 150여명이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모습을 본 김씨는 다소 의외라는 듯 미소를 띠며 취재진을 훑어 봤다. 김씨는 30여m 가량 늘어선 취재 행렬의 가운데를 걸어가는 동안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취재 기자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안이 벙벙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기획입국 아니다” “폭로 안할 것” 해석 분분 김씨는 청사 현관으로 들어서 10층 특별조사실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 천장을 살짝 바라보면서 “일부러 이때 (‘대선을 앞두고’란 의미인 듯) 온 거 아니에요.(미국에서의) 민사소송이 끝나서 온 거예요.”라며 입국 후 처음으로 입을 뗐다. 공항에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그가 이날 유일하게 취재진에게 던진 이 말은 한국 송환을 자처한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만 ‘한나라당이 제기한 기획입국 의혹을 부정하는 게 아니냐.’,‘뭔가 폭로하려고 온 것은 아니라는 뜻’ 등 다양한 해석을 만들어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지지모임인 MB연대와 민주연대21 소속 회원들이 촛불을 손에 들거나 북을 치면서 김씨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공항에선 긴장한 표정 역력 김씨는 이날 오후 6시8분쯤 아시아나항공 OZ20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게이트 탑승교 앞에는 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70여명의 취재진이 도착 40여분 전부터 포토라인에서 기다렸고, 법무부와 공항세관 관계자들이 직접 비행기로 들어가 김씨의 입국수속을 마쳤다. 일반 승객들이 모두 탑승교를 빠져 나오고도 20여분이 지나서야 김씨는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최근 이발을 한듯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에 헤어제품까지 발라 뒤로 넘긴 채 나타났다. 두 명의 수사관이 김씨의 양쪽에서 팔짱을 낀 채 수갑을 찬 손은 쑥색 담요로 가렸다. 입국 통로를 걸어 나오던 김씨는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띠어 여운을 남겼으나 이내 카메라앞에 서면서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전에 기자단과 법무부측의 협의에 따라 30여초쯤 포토타임을 가지는 동안 김씨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장시간의 비행과 수감생활로 다소 창백했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 포토타임이 끝난 뒤 김씨는 탑승교 내의 계단을 통해 계류장으로 직접 내려가 준비된 스타렉스 등 차량 4대를 나눠 타고 6시54분쯤 서울중앙지검을 향해 출발했다. 김씨를 태운 스타렉스 차량은 경찰 순찰차의 뒤를 따랐으며 만일에 대비해 검찰 차량 등 2대가 뒤따랐다. 1층 출국장 옆에는 ‘사기꾼 김경준’‘제2의 김대업’이란 팻말을 든 시위대가 몰려들기도 했지만, 이들은 김씨의 얼굴도 보지도 못했다. ●김씨, 승무원 휴식공간 앉아왔나 OZ201편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철저한 함구령이 내려진 듯 김씨와 관련된 질문에 “모르겠습니다.”“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란 말로 일관했다. 법무부 호송팀은 김씨 호송을 위해 항공기의 일반석 맨 뒤편 40열 8석을 예약했지만 기내에서 김씨의 모습이 목격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항공기에는 일부 언론사 취재진과 탑승객들이 함께 탔지만 호송팀이 예약한 자리에는 호송팀 대신 승무원들이 자리를 채웠고 김씨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좌석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 격리돼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무원들이 김씨 호송을 위해 항공기 내에 있는 승무원 휴식공간을 비워 주고 대신 그 자리에 앉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홍성규기자·영종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경준 신병인도 장소 이견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의 송환 일정이 당초 알려졌던 일정에 비해 미뤄진 것은 신병 인도 장소와 관련해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우리 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송환 절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무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김씨와 송환팀은 이날 0시10분과 오전 1시10분(현지시간)에 각각 로스앤젤레스(LA)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과 KE016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와 우리 측과의 협의 문제가 남아 있어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는 전적으로 미국에 결정 권한이 있다. 그런데 미국은 송환에 따른 행정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다만 김씨가 17일까지는 반드시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검찰이 김씨 송환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 측과 인도 장소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LA공항에는 김씨가 탑승할 비행기를 함께 타고 기내에서 취재를 하려는 취재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검찰이 미국 측에 인도할 공항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인도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번거롭게 공항을 바꿔 주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경준 BBK 전대표 인천공항 도착

    그는 엷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출두하는 피의자 신분치고는 보는 이들이 당혹스러울 정도였다.가끔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고,카메라앞에서는 다소 긴장하는 표정도 역력했다.그러나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지검에 도착해서는 한결 여유있는 표정이었다.연신 환하게 웃었고,취재진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는 듯한 제스처도 썼다.“일부러 이때 온 게 아니다.”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BBK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는 16일 오후 이렇게 돌아왔다.2001년 공금 380억원을 빼내 미국으로 도피한 지 5년11개월 만의 귀국이었다. ●기내 생활 OZ201편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철저한 함구령이 내려진 듯 김씨와 관련된 질문에 “모르겠습니다.”“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란 말로 일관했다.법무부 호송팀은 김씨 호송을 위해 아시아나항공편의 일반석 맨 뒤편 40열 J석의 8석을 예약했지만 기내에서 김씨의 모습이 목격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항공기에는 일부 언론사 취재진과 탑승객들이 함께 탔지만 호송팀이 예약한 자리에는 호송팀 대신 승무원들이 자리를 채웠고 김씨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김씨는 좌석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 격리돼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특히 승무원들이 김씨 호송을 위해 항공기 내에 있는 승무원 숙소를 비워 주고 대신 그 자리에 앉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러나 함께 비행기를 타고 들어온 교민 김모(52·사업)씨는 “내가 김씨의 얼굴을 알고 있다.비행기 뒷좌석에 김씨를 중심으로 ‘ㄷ자’ 모양으로 수사관 같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었다.김씨가 무표정한 얼굴로 가볍게 옆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앞서 김씨는 15일 (미국 현지시간) 오전 6시쯤 LA연방구치소 문을 나선 지 6시간 만인 오후 12시15분쯤 LA 톰 브래들리 공항 활주로에서 한국행 아시아나항공 OZ201편에 올랐다.이때부터 송환팀이 김씨에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철통보안 작전을 시작했다. ●공항 입국 김씨는 이날 오후 6시8분쯤 아시아나항공 OZ20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입국게이트 탑승교 앞에는 김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70여명의 취재진이 도착 40여분 전부터 포토라인에서 기다렸고,법무부와 공항세관 관계자들이 직접 비행기로 들어가 김씨의 입국수속을 마쳤다.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노타이 차림의 김씨는 최근 이발을 한듯 단정하게 정돈된 머리에 헤어제품을 발라 뒤로 넘긴 채 나타났다.두 명의 수사관이 김씨의 양쪽에서 팔짱을 낀 채 수갑을 찬 손은 쑥색 수건으로 가렸다. 입국 통로를 걸어 나오는 김씨는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띠어 묘한 여운을 남겼으나 이내 카메라앞에 서면서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전에 기자단과 법무부측의 협의에 따라 30여초쯤 포토타임을 가지는 동안 김씨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장시간의 비행과 수감생활로 다소 창백했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포토타임이 끝난 뒤 김씨는 탑승교내의 계단을 통해 계류장으로 직접 내려가 준비된 스타렉스 등 차량 4대를 나눠 타고 6시54분쯤 서울중앙지검을 향해 출발했다.김씨를 태운 스타렉스 차량은 경찰 순찰차의 뒤를 따랐으며 만일에 대비해 검찰 차량 등 2대가 뒤따랐다. 1층 출국장 옆에는 ‘사기꾼 김경준’‘제2의 김대업’이란 팻말을 든 10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기도 했지만,정작 이들은 김씨의 얼굴도 보지도 못했다. ●서울지검 도착 김씨를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검찰 호송팀은 오후 7시 51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차에서 내리자마자 언론사 취재진 150여명,검찰직원 100여명이 늘어서 일제히 플래시를 터뜨리는 모습을 본 김씨는 의외라는 듯 얼굴에 미소를 띠며 이곳저곳 자신에게 관심을 드러내는 취재진 무리를 훑어 봤다.김씨는 30여m로 늘어선 취재 행렬의 가운데를 걸어가는 동안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취재 기자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안이 벙벙한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씨는 청사 현관으로 들어서 10층 특별조사실로 올라가기 위해 대기 중이던 엘리베이터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 천장을 살짝 바라보면서 “일부러 이때 온 거 아니에요.민사소송이 끝나서 온 거예요.”라면서 입국 후 첫 소감을 밝힌 뒤 호송팀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는 김씨가 송환된다는 소식을 듣고 모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지지모임인 MB연대와 민주연대21 소속 회원들이 촛불을 손에 들거나 북을 치면서 김씨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글 / 홍성규기자·영종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경준씨 LA 연방구치소 출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가 15일 새벽(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미국 연방 구치소를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동생이 오늘 새벽 6시쯤(한국시간 15일 밤 11시) 연방 마셜(보안국) 관계자들의 호송 속에 구치소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김씨는 LA공항으로 이동,한국 송환을 위한 한국 검찰 호송팀과의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송환 일정이 당초 알려졌던 일정에 비해 미뤄진 것은 신병 인도 장소와 관련해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우리 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송환 절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무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김씨와 송환팀은 이날 0시10분과 오전 1시10분에 각각 LA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과 KE016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와 우리 측과의 협의 문제가 남아 있어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는 전적으로 미국에 결정 권한이 있다.그런데 미국은 송환에 따른 행정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다만 김씨가 17일까지는 반드시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검찰이 김씨 송환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 측과 인도 장소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LA공항에는 김씨가 탑승할 비행기를 함께 타고 기내에서 취재를 하려는 취재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검찰이 미국 측에 인도할 공항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인도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번거롭게 공항을 바꿔 주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서 넘겨받을 때부터 입국해서 검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 사고가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누군가 김경준을 해치려고 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예민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이 관계자는 “14일 정상명 검찰총장이 ‘입국하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한 것은 비밀스럽게 하면 도리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헛방’ 될까 ‘한방’ 될까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을 목전에 둔 14일 정치권은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은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김경준 특별상황실’을 통해 김씨의 귀국과 검찰 및 범여권의 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당 지도부는 일부 선대위 직원들을 공항에 상시 대기시키고 정보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정확한 귀국시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김씨가 국내에 첫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언론을 향해 무차별 폭로를 터뜨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는 전략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과거에는 우리가 뉴스만 보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당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황이 엉뚱하게 흘러가면 검찰이 책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촛불시위’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도 나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후보 팬클럽 모임인 ‘MB연대’를 비롯한 이 후보 지지자들은 이날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서울지검 청사 앞에 모여 검찰의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전국 16개 시·도 선대위 차원에서 이 후보가 BBK 사건과 무관하다는 홍보전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역폭로전’도 병행하고 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오래전에 (김경준 측으로부터) 140억원 소송 취소와 범죄인 인도를 취하해 달라는 협상이 들어 온 적이 있었다.”면서 “우리 쪽에서 범죄인과의 협상은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경기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나를 흔들지도 못할 것이다.”는 말로 비장감을 드러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김경준씨 귀국을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로 주목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당은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후보의 기소 여부에 따라 대선 후보 자격 문제가 결정된다고 보고 대선 판도의 급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같이 별도의 대책기구를 꾸리기보다 당 클린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신당은 이날도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로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의에서 “비리의 실체가 규명되기 직전이라 그런지 한나라당은 수천만의 군중을 동원해서라도 불순한 문제를 저지하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이성을 잃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친위 쿠데타를 말한다면, 국민들은 촛불집회를 해서라도 검찰을 보호할 것”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종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후보의 다스 실소유 의혹은 후보 등록 전 기소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과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대선 후보 유고시 대선 일정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 기소될 경우 적용되는 당권 정지 규정을 고친다는 첩보를 듣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불안한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할 시점”이라고 공격했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檢 “김경준 오늘 입국”

    檢 “김경준 오늘 입국”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미국에 도피중인 김경준(41)씨가 15일 오후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신병은 한국과 미국 간의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국내 송환팀이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미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국으로부터 넘겨받아 13일 밤(현지시간) 서울행 국적항공기를 이용해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검 고위 관계자는 14일 “김씨가 내일(15일) 오후쯤이면 입국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5일 새벽까지 김씨가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김씨가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국적기에 타는 순간 기자단에 공개하고 국내에 도착해서는 김씨의 신병을 빼돌리거나 하는 등의 방법은 쓰지 않고 통상적인 절차대로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김씨가 입국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된 증권거래법 및 횡령, 사문서위조 사건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가 김씨에게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 등을 수사해 대선 전까지 이 후보 관련 여부에 대한 의혹의 실체도 규명할 계획이다. 김씨는 2000년 설립한 LKe뱅크와 BBK,MAF 등의 법인계좌 38개를 이용,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384억원을 횡령해 5200여명의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입힌 뒤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달아났다. 김씨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스앤젤레스 연방구치소로 면회를 갔는데 아들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 한국에 돌아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김포외고 재시험 선의 피해자 없어야

    김포외고를 비롯한 경기도내 외국어고의 입학시험 문제가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수습책을 정하겠다고 처리를 미뤄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부정이 밝혀진 이상 부당하게 합격한 학생의 자격을 박탈하고 억울하게 탈락한 학생을 구제하는 길을 여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 해결의 어려운 점은 부정행위를 단정짓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현재 수습책의 초점은 재시험을 치르느냐와, 치게 되면 탈락 및 재시험 대상을 어떤 기준으로 한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에 따라 전면 재시험부터 시험지를 유출한 학원의 수강생 47명을 탈락시키는 것으로 종결하는 방안까지 갖가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그 결정을 내리는 기본원칙으로 최소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교육 목적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먼저 전면 재시험 실시는 결코 옳지 않다. 만약에 문제된 학원과 전혀 관계없는 학생이 재시험에서 떨어지면 그 피해는 누가 보상할 텐가. 해당학원 수강생들의 합격을 취소하는 방식도 옳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학생·학부모가 시험 부정을 사전공모하지 않은 이상 학원측 범죄에 학생들의 공동책임을 묻는다는 건 지나치기 때문이다. 아울러 본인 의도와 상관없이 사전에 문제 일부를 푼 것이 합격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판정할 근거도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합격생 모두의 자격은 인정하되 억울한 탈락자를 구제하는 차원에서 47명분을 추가 모집하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다. 경기도 외고 입시부정은 추악한 어른들이 빚어낸 범죄인데, 그 행위로 어린 학생들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육 당국은 단 한명의 억울한 피해자도 생기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마무리하기 바란다.
  • 김경준씨 송환 언제쯤

    김경준씨 송환 언제쯤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가 언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양국의 관계 당국은 김씨의 송환 일정에 대해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측은 11일(현지시간) “김씨 송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법무부로부터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김씨 신병을 한국 호송팀에 넘길 미 마셜(연방보안국)도 “우리는 송환 계획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A 소재 연방검찰의 톰 로젝 공보관은 “김경준씨 사건에 연방 검찰은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송환일정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씨의 가족조차 송환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풍 사건’의 핵심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2003년)이나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2004년) 등의 송환 당시에는 귀국 날짜와 비행기 편 등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던 데 비하면 김씨 송환은 ‘007 작전’에 가깝다. 김씨의 귀국일정 가능성은 대략 4가지로 모아진다. 첫째는 12일(한국시간 13일 오전) 미국을 출발해 도쿄 등 제3국을 거친 뒤 14일 서울에 도착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정보 소식통들은 “범인을 데리고 도쿄 시내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둘째로 13일 출발해 14일 서울에 도착하거나,14일 출발해 15일쯤 서울에 도착하는 시나리오다. 여기에는 12일 ‘베테랑스 데이(참전용사의 날)’가 공휴일이라 12일을 지나야 인수인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 게다가 13일이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점도 감안 요인이다. 미 국무부의 지난달 31일 송환 승인 이후 2주일 내로 송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3·14일 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소식통등의 설명이다. 아니면 17일쯤으로 늦춰질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 송환 시간은 밤 0시10분(현지시간)에 출발해 이튿날 새벽 6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을 이용할 공산도 있다. 아울러 국제공항 내 항공사 카운터에서 범죄인을 넘겨주던 기존 방식 대신에 비행기 계류장의 트랩에서 김씨를 인수 인계할 수도 있다. 모두 일반인의 눈을 피히기 위한 가상 조치들이다. ejung@seoul.co.kr
  • BBK수사팀, 고발인 소환 조사

    BBK의 후신인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 등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9일 이 후보를 고발한 대통합민주신당 클린선거대책위원회 김종률 정책검증본부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신당은 지난 5일 “이 후보는 재미교포 김경준씨와 함께 LKe뱅크와 BBK,MAF 등의 법인계좌 38개를 이용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을 저질러 5200여명의 소액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면서 이 후보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고발 이유 등을 조사했으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자료 중에는 이 후보와 주가조작 사건 주범 김씨가 미국 연방법원에서 민사소송 등을 진행하면서 제출한 서류 등과 함께 그동안 신당 차원에서 모은 입증 자료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김씨 송환에 대비한 사전 조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미 국무부에서 범죄인인도 승인 결정이 내려진 김씨는 14∼15일쯤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날짜를 확정해서 말할 순 없지만 그동안 알려진 대로 14∼15일쯤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송환팀도 그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송환 되는 대로 기소중지된 김씨의 증권거래법 및 횡령, 사문서위조 사건 등을 재개하고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기한 20일 동안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에 이 후보가 연루돼 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차명재산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가 김씨에게 190억원을 투자한 경위도 조사할 계획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BBK사건 새달 5일전 마무리

    BBK 전 대표 김경준씨의 사기사건 등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이 사건을 다음달 5일까지 신속하게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7일 특수1부와 금융조세조사1부에서 각각 검사 2명, 첨단범죄수사부와 형사부에서 각각 검사 1명씩을 뽑아 수사팀을 발족하고 관련 기록 검토 등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갓 꾸려져 아직 특별한 진행상황은 없다.”면서도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참고인 등을 먼저 불러 김씨 송환 전에 수사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사기한에 대해 “김씨에 대한 구속기한이 되지 않겠냐.”고 말해 15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김씨에 대한 구속기한 20일을 감안해 수사기한은 다음달 5일로 잡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는 지난 6일 국회에 이어 이날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방문, 이명박 후보의 연루설이 제기된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김경준 개인의 회사 공금 횡령 사건이다.”라며 이 후보의 연루설을 강력 부인했다. 위원회 소속 고승덕 변호사는 “회사공금 횡령 및 이를 위한 주가조작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임이 미국 연방법원 판결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고 변호사는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입수한 김씨에 대한 범죄인추방승인결정문을 증거로 내밀고 “미 법원도 김씨가 횡령 행위로 혜택을 본 사람을 김씨 자신과 그의 누나 에리카 김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실체규명 검찰로…본격 수사 ‘저울질’

    실체규명 검찰로…본격 수사 ‘저울질’

    삼성그룹 법무실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비자금 조성, 불법 로비 등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은 결국 검찰이 맡게 됐다. 김 변호사-정의구현사제단-참여연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으로 이어졌던 삼성에 대한 비리 폭로는 참여연대 등의 고발로 검찰로 공이 넘어왔다. 하지만 검찰은 신속·엄정한 수사를 다짐하면서도 뇌물받은 검사 명단 공개를 요구했고, 참여연대 등은 “지금까지 공개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 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라.”고 맞섰다. ●수사 쟁점은 김 변호사가 폭로한 내용은 삼성의 만성적인 비자금 조성과 관리 실태다. 불법대선자금, 부의 상속, 뇌물 모두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게 김 변호사 등의 주장이다. 따라서 수사 초점 역시 비자금 조성 및 출처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 등이 얼마나 확실한 자료를 확보했는지는 미지수지만 검찰 수사에서 단서가 발견되면 삼성에 대한 전면 수사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매각 사건과 이미 종결된 불법대선자금 사건 등의 재수사 단초가 될 수도 있다. ●검찰, 배당부터 난관 대검 김경수 홍보기획관은 “엄정히 신속하게 수사한다. 우리는 검찰이 관계된 것이라도 엄정하게 할 각오가 돼 있다. 떡값을 받은 검사가 있다면 엄정하고 응당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떡값 리스트는 아무래도 검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기껏 수사해 놓고 리스트에 수사검사 이름이 들어 있으면 진위를 떠나 공정성에 치명타를 맞기 때문이다. 김 기획관도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로비 대상’ 검사들의 명단 제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명단 확인 없이는 공정한 사건 배당이 어렵다.”면서 배당이 늦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참여연대와 민변은 “책임 회피성 구실 찾기에 불과하다.”면서 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검찰 내부에서는 김 변호사와 지연·학연이 없는 검사로 수사팀을 구성하는 게 낫다는 얘기도 있다. 검찰이 일단 수사에 착수하면 삼성에 대한 전면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변호사가 확보한 자료의 신빙성 여부에 따라선 압수수색, 소환 등 강제 수사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본인 스스로 범죄인이라고 칭하고 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 변호사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와 수사 대상에 이 회장을 올릴지도 주목된다. 검찰의 한 간부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검찰의 소명이라지만 밑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소환을 하든 수사를 하든 할 게 아니냐.”고 푸념한다. 여기에는 2003년 12월 에버랜드 CB사건 관련자 일부 기소,2004년 5월 불법대선자금 수사,2005년 12월 안기부 X파일 사건 등 삼성과 관련된 굵직한 수사에서 핵심을 못 찔렀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던 검찰의 아픈 부분이 자리잡고 있다. ●참여연대,“자료는 공개 못해“ 참여연대와 민변 등은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백승헌 민변 회장은 “우리는 김 변호사 대리인으로서 고발하는 게 아니라 김 변호사의 폭로 내용을 접하고 법률가 단체로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삼성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해 보면 수사 단서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 [사설] ‘BBK 의혹’ 신속·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관련 여부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BBK 주가조작 의혹’의 당사자인 김경준씨가 이달 중순 귀국한다. 한·미 범죄인인도협약에 따라 미 국무부가 신병 인도를 승인함으로써 해외 도피 근 6년 만에 국내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의 송환이 대선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BBK 의혹의 핵심은 소액 투자자 수천 명에게 수백억원의 손해를 입힌 사건의 전모보다는 이제 이 후보가 BBK의 실제 주인인지 여부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도 이에 대해 김씨와 범여권, 이 후보와 한나라당이 한묶음이 돼 정반대의 평행선 대치를 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동안 대통합민주신당 측에선 이 후보 측이 김씨 송환을 방해해 왔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 측은 거꾸로 범여권이 그의 조기 귀국을 위해 공작을 했다고 맞서 왔다. 이제 송환이 결정된 이상 그런 소모적 논란은 접어야 한다. 물론 김씨의 진술에 따라 대선 정국이 출렁거리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된 측면은 있다. 김씨의 주장이 입증된다면 이 후보는 주가조작 사건의 법적인 책임뿐 아니라 대선후보로서 총체적 도덕성을 심판받아야 하는 까닭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신당 측은 대선구도를 바꿀 구세주인양 김씨의 폭로라는 ‘한방’에 매달리는 인상을 줘선 안될 것이다. 이 후보 진영도 김씨가 조기 귀국,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이 후보의 그 동안의 입장과 일치하는 행보를 보이기를 바란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도 혹여 대권 3수의 명분을 찾기 위해 김씨의 입만 쳐다 보고 있다면 그 자체가 기회주의적 처세임을 깨닫기 바란다. 우리는 검찰이 객관적 입장에서 엄정하게 이번 사건의 흑백을 가리기를 기대한다.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공정·신속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도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고 수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는 자세를 보여 주기 바란다.
  • 檢 BBK ‘투트랙’ 수사

    17대 대선을 앞두고 검찰의 행보가 빨라졌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BBK-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이달 중순 미국에서 송환되면 곧바로 관련 의혹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묵혀 뒀던 수사 기록을 꺼내들고 수사방향 등을 고민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기소중지 기간 동안 상당한 조사를 마쳤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지난달 31일 국정감사에서 “많이 수사한 상태에서 혐의가 있다고 볼 때만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주가조작 및 회사 돈 384억원 횡령 사건 수사가 진척돼 있음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정 총장은 특수1부가 맡고 있는 이 후보의 재산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해서도 “한 점 부끄럼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공언, 김씨 귀국 즉시 ㈜다스가 BBK투자자문사에 넣었던 투자금 190억원이 누구 돈인지 함께 가려낼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기소중지 사건을 맡은 금융조세조사1부는 물론이고 특수1부 역시 사실상 김씨에 대한 수사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검찰은 금조1부나 특수1부 중 수사팀을 결정하기보다는 특별수사팀 형식으로 공동 수사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대선이 코앞이어서 자금흐름 등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를 금조1부 쪽 검사들이 전담하는 대신 ㈜다스 자금 부분은 특수1부 검사들이 맡아 ‘투트랙’(Two Track) 시스템으로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뇌부에서 여러 상황을 감안해 수사 부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사팀별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와 검토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대선 후보를 겨냥한 수사가 가능한지에 대해 “1997년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당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대선 후보가 670억원대 비자금을 관리했다면서 검찰에 고발했던 사건은 고발 시점이나 정보 생산처 등을 감안할 때 공소유지가 힘들다는 판단이 섰지만 이번 사건은 피해자들의 고소에 의해 제기됐었던 만큼 정치적 수사라고 보일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검찰의 이런 입장은 어디까지나 오는 23일 퇴임이 예정된 정 총장 체제에서의 입장이라는 한계가 있다. 수사가 본격 궤도에 오를 11월 하순쯤은 임채진 호가 출범하는 데다 임 내정자와 검찰총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던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의 교체설도 제기되고 있어 새 수뇌부가 어떤 입장에서 접근하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李·鄭 검증공방 맞불

    31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및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송환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대선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와 수사 촉구가 빗발쳤다. 대통합민주신당 이상민 의원은 “김씨가 2주일 뒤면 송환되는데도 그동안 검찰은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이유로 증거 수집 노력을 게을리했다. 직무방기인데 의도적 수사 회피 아니냐.”면서 “검찰이 이 후보 관련 의혹을 밝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동철 의원은 “수사 종결을 선언한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과 ‘BB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당장 수사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 전에 많이 수사한 상태에서 혐의가 있다고 볼 때만 청구한다. 김씨가 들어오면 차근차근 들여다 보고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곡동 땅 수사결과 발표는)최선의 결론이었다. 지금 새로운 범죄 단서를 찾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김씨에 대한 송환 소식이 전해지자 이 후보 관련 의혹을 부추기려는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5년 전 김대업 사건이 떠오른다.”면서 “잊지 말자 김대업, 속지 말자 김경준”을 외쳤다. 같은 당 이재오 의원도 “검찰은 ‘BBK 고소’ 사건과 관련해 2002년 1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통보해 BBK와 이 후보는 무관함을 입증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세환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처남은 2001년 20억원대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지만 검찰은 다른 한 명의 1인극으로 결론을 냈다. 철저히 왜곡·축소됐다.”고 주장하고 “재수사를 통해 공모 여부와 실제 이익을 본 사람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반격했다. 이에 정 총장은 “2001년 처리한 사건이며,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장은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최근 제기한 의혹에 대한 수사 계획을 묻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어떤 경위로 내부 일을 언론에 보도하게 된 것인지뿐만 아니라 자료의 신빙성 등을 광범위하게 검토한 뒤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필요하면 그 때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홍성규 오상도기자 cool@seoul.co.kr
  • 美국무부, BBK 김경준씨 송환승인

    美국무부, BBK 김경준씨 송환승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 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BBK 대표 김경준씨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한국으로 신병을 인도하라는 명령을 승인했다. 법무부 국제형사과는 이 같은 결정이 지난 30일 내려진 사실을 주미한국대사관으로부터 31일 오후 1시쯤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미국측과 호송 관련 실무 협의를 거쳐 LA 공항에서 김씨의 신병을 인도받게 되며, 송환 날짜는 향후 2주 전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은 김씨를 기소중지 조치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을 현지로 보내 김씨의 신병을 인도한 뒤 국내에 도착하는 대로 범죄인인도청구 때 발부받았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김씨가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소액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등을 운영하면서 회사자금 380억원을 빼내 도피한 혐의로 김씨를 기소중지한 상태다. 김씨가 귀국하면 검찰은 곧바로 김씨를 구속한 뒤 ㈜다스가 190억원을 BBK에 투자하는 과정에 이 후보가 관여했는지, 다른 기관 투자자도 이 후보의 영향력 때문에 BBK에 투자한 것인지 등을 따질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李, 실소유주 입증” “공신력 없는 품의서”

    “李, 실소유주 입증” “공신력 없는 품의서”

    연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파고 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28일엔 BBK의 실질 소유주가 이 후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명백한 허위”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동안 이 후보측은 “BBK는 100% 김경준씨 소유로, 이 후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통합신당측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5200여명의 소액 투자자에게 600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당사자가 이 후보가 된다는 얘기다.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지닌 주장인 것이다. ●“은행 공식 서류” vs “내부 품의서일 뿐”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은행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는 하나은행이 지난 2000년 6월24일 LKe뱅크에 5억원 출자 및 업무협정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결재를 받기 위한 품의서다. 담당 직원, 준법 감시팀과 협의를 마쳤다는 서명, 감사 및 은행장의 서명이 포함돼 있다. 정 의원은 이를 토대로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공동지분으로 출자한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품의서를 계약서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이 문서의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은행이 투자를 결정할 때는 물 샐틈 없이 관련된 모든 서류를 검토한다.”면서 “출자를 위해 검토한 은행의 공식 서류까지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재반박했다. ●문서 속 도식 “지배구조”vs “영업구조” 이 문서에서 BBK와 관련된 항목은 ▲사업내용 ▲재무현황 ▲기업구조 ▲사업성 분석 등 4개다. 여기에는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표현과 LKe뱅크가 BBK와 (가칭)e뱅크 증권회사 두 곳에 100% 출자했다는 내용이 도표와 함께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LKe뱅크가 BBK와 E뱅크증권회사를 소유했다는 도식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일단 E뱅크증권회사는 증권중개사인 EBK의 오기인 듯 보인다.”면서 “정 의원이 인용한 하나은행 내부문서의 도식은 각 회사의 지배구조가 아닌 영업구조를 표시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씨가 의도했던 대로 BBK 투자사업이 진행됐다면 LKe뱅크가 지주회사 구실을 하고 BBK가 투자자를 모으고 EBK가 실제투자를 하는 모델이 구축됐겠지만 결국 금감원 조사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게 박 대변인의 주장이다. ●“LKe뱅크 자산 60억중 30억여원 출자” vs “주주 명부에는 김경준 소유” 문서의 재무현황에는 BBK 주식이 LKe뱅크 자산으로 파악돼 있다. 전체 60억원 자산 중 30억 5000만원이 유가증권인데 이것이 BBK 출자 주식이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BBK의 전신인 BBK캐피탈파트너스의 주주 명부 등을 제시하며 “김씨가 조세회피 지역인 버진 아일랜드와 국내에 각각 설립한 BBK캐피탈파트너스와 이캐피탈이 BBK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명부와 주식변동 상황명세서, 금감원 조사 당시 김씨가 제출한 진술서 등을 증거라며 제시했다. LKe뱅크 사업성 분석에는 BBK 배당에 따른 투자 수익이 가장 먼저 언급돼 있다. 정 의원은 “하나은행은 설립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LKe뱅크가 아닌 BBK의 펀드 운용 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면서 “이는 LKe뱅크가 BBK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서 결론 부분에는 ‘동사(LKe뱅크)의 향후 발생 수익은 일반투자형 Fund가 아닌 Arbitrage(차익거래)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 자문회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향후 당행과 연계 등으로 본건 출자 이상의 기대 수익이 예상되어 자본참여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혀 있다. 정 의원은 “이는 주가조작과 자금 세탁의 매개체로 지적되는 MAF(Millennium Arbitrage Fund) 펀드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 조작 몰랐다면 바보 대표이사” 그는 “BBK를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주가 조작을 몰랐다는 것은 현대에 오래 근무한, 경제 전문가라고 하는 이 후보가 바보 대표이사라는 얘기”라면서 “검찰도 재조사를 통해 BBK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통합신당의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날 김씨와 관련해 법무부가 발부한 범죄인인도청구서 내용을 공개하는 등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의 전력을 밝히며 김씨에게 ‘김대업’의 이미지를 덧씌우는 데 주력했다. 청구서에 따르면 김씨는 외국인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실존하지 않는 외국인들의 여권을 꾸며 위조하고,BBK 계좌를 이용한 시세조종을 통해 38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 9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김경준 美서 5개소송 얽혀

    김경준 美서 5개소송 얽혀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는 현재 미국에서 모두 5개의 소송에 얽혀 있다. 형사사건은 1개, 민사사건은 4개이다. 소송은 캘리포니아 지방법원(1심 법원)과 로스앤젤레스소재 연방법원(1심 법원), 연방 제9순회항소법원(2심 법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사소송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사건은 2가지다. 이 후보의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와 이 후보의 큰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한 ㈜다스가 LKe뱅크에 건넨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각각 100억원과 140억원의 투자금 반환소송을 냈다. 김씨의 송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건은 형사사건. 김씨가 한국 법무부의 송환 요청에 맞서 제기한 인신보호요청 항소 재판이다. 김씨는 2003년 5월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체포됐다. 한국 검찰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이를 근거로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는 한국 송환을 거부하고 ‘인신보호 청원’을 제출했다. 이 후보와 ㈜다스 등이 제기한 민사소송을 방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미 법원은 김씨의 요청을 잇따라 기각했다. 이달 초 김씨도 항소를 포기하며 귀국을 결심했다. 이에 미 국무부가 한국으로 인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 측은 연방 제9순회법원과 로스앤젤레스소재 연방법원에 김씨의 한국 송환을 연기해 달라는 신청서를 잇따라 제출했다. 민사소송을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귀국하라는 것이지만, 송환을 늦추기 위한 절차라는 의심도 사고 있다. 그러나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이 후보 측은 다시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진행중인 100억원 민사소송의 공판 전 신문재판을 요청했다. 이번에는 법원이 받아들여 새달 21일 법정에서 양측이 맞붙게 됐다. 다만 민사소송이라 법원은 김씨의 재판 참여를 강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김씨가 한국으로 돌아오면 민사소송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어 그만큼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한편 BBK 주가조작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옵셔널벤처스의 소액주주들이 2004년 김씨를 상대로 낸 3000만달러 소송도 연방법원에 계류 중이다. 미국 정부도 김씨에 대해 재산압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李, MAF펀드 무관은 거짓”

    “李, MAF펀드 무관은 거짓”

    “(김경준씨 범죄인 인도) 연기 신청은 왜 했나. 뭔가 대단한, 커다란 게 있지 않겠냐.” 23일 오후 박영선 의원이 국회 브리핑룸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전날 국세청 국정감사장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의 자금 핵심인 MAF펀드와 이명박 후보가 대표이사이자 최대 주주로 있는 LKe뱅크와의 관계를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김경준씨가 이 후보의 인감을 도용했다고 해명하자 다시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이 후보의 대리인인 김백준씨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들고 왔다. 그는 “소장에 따르면 MAF펀드 출자는 이사회에서 승인됐다.”면서 “LKe뱅크 정관에 따라 이 후보가 개입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MAF와 이 후보가 관계 없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BK와 관련된 미국 내 재판은 모두 4가지로 2가지는 김경준씨가 승소해 마무리됐다. 현재 2가지가 진행 중이고 그 중 하나가 이 후보가 김경준씨를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 후보측이 이와 관련,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근거로 BBK 사건의 핵심에 이 후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이 문제를 집요하게 파헤쳐 왔다. 지난 6월 대정부질문에서도 국내·외에서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이명박씨가 BBK 이사회 주도권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자료를 인터넷으로 입수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김경준씨와 (나와)결탁설을 제기하는데 이 소장은 이 후보측이 작성해 제출한 것이고 이 소장은 장당 7달러면 누구나 한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다.”면서 “LA 특파원 시절에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씨 20만 달러 밀반출사건 재판 기록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법원에 자료요청을 해 특종 보도했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계좌 추적 권한이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라면서 “검찰이 자금 흐름만 따져 보면 BBK와 이 후보와의 관계는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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