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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실종 허위신고 보험금 6억 ‘꿀꺽’

    아들 실종 허위신고 보험금 6억 ‘꿀꺽’

    지난해 9월 김모(52)씨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방파제에서 바다낚시 중 아들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며 실종신고를 냈다. 김씨가 S보험사 등 2곳에서 타낸 보험금은 6억 5000만원. 그러나 경찰은 무직에다 산재보험금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김씨가 1년째 다달이 보험금 21만원을 꼬박꼬박 낸 점을 수상히 여겼다. 김씨는 결국 덜미가 잡혔다. 죽었다던 김씨의 고1 아들은 같은 시간 부산시 덕천동의 PC방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엔 지난해 11월 보험사기 일당 84명이 무더기로 잡혀 들어왔다. 사기혐의로 구속된 김모(34)씨는 이동통신 대리점 사원으로 일하다 생활고가 닥치자 동료 장모(38)씨 등과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서로 짜고 관악구 신림동에서 고의로 추돌사고를 내 보험금 4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2년간 타낸 보상금은 5억여원에 달했다. ‘생계형 범죄’인 보험사기가 계속 늘고 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사고로 7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불황 탓에 보험범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07년까지 적발 금액은 각각 1350억원, 1780억원, 2044억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092억원에 달했고, 2008년 전체로는 24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금감원 보험조사실은 “지난해 보험사기액수는 전년 대비 18% 정도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건수로는 3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사기수법은 허위사고 24.2%, 고의사고와 바꿔치기 각각 19.6%, 피해과장 16.3%, 사후가입 12% 순이었다. 보험업계는 경기불황이 닥치면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는 생계형 사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 기획실 관계자는 “의심되는 건들이 부쩍 늘어 조사 전문요원 29명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입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상해보험은 저축성 생명보험과 달리 가입자들이 불황 때도 최후 수단으로 해지를 미루는 편이라 해약보다 사기 유혹에 더 취약하다. 금감원 조사분석팀 이병우 팀장은 “불황 때는 화이트칼라형 범죄인 증권범죄가 감소하는 반면 보험사기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보험범죄는 생계난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택하는 블루칼라 범죄이자 ‘끝장범죄’의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등 증권범죄는 지난해 205건으로 전년 대비 9.7%(22건)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로 무릎을 내려찍는 등 수법도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다.”면서 “보험사 적발 시스템이 강화되는 만큼 사기수법은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격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강호순 팬카페 개설자 “잘못했다 그러나…”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을 위한 인터넷 팬카페를 만들어 비난을 받은 네티즌이 5일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카페 운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GreatKiller’는 지난 2일 포털 네이버에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cafe.naver.com/ilovehosun)’를 만들어 “흉악범도 인권이 있다.”고 주장해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운영자는 5일 새벽 공지를 통해 “범죄자에 대한 ‘인권’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인권이란 뜻은 ‘타인의 인권을 유린한 자에게서 박탈되는 것으로 짐승과 같은 범죄자에게는 없어도 되는 것’을 배웠다.”며 “1600건의 쪽지와 50여 통의 메일,수백 개의 게시물과 수천 개의 댓글들은 ‘인권’의 의미를 예습, 복습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또 하나의 ‘인권’을 알고 있다.”는 말로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또 하나의 인권을 천부적인 권리라 말한 뒤 “보편적이며 절대적이고,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영원히 가져야할 진정한 의미의 권리”라고 정의했다. 이어 “강호순씨가 7명의 부녀를 연쇄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그러한 사실조차 천부된 권리를 박탈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강의 신상정보 유포로 인한 피해로부터 그 누가 강의 범죄와 전혀 관련 없는 가족들과 지인들을 보호,보상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운영자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며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옛 독재정권시절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잡혀갔다 나온 이가 그 소문이 동네에 번져 자신의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빨갱이의 아들이라고 놀림 받고 “빨갱이 잡았다.”며 끌려 다니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슬퍼하였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마찬가지로 시대가 많이 변했다지만, 강의 아들이 단지 아버지가 살인자라는 이유로 형태는 달라도 어떤 부당한 대우나 사회적 차별 받게 될지 모른다면 이것은 분명 현대적인 관점에서 명백히 부조리하고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와함께 강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일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며 “객관성과 중립성을 유지하며 바람직한 여론을 제시해야할 언론이 앞장서서 나서며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등 오히려 대중적 분위기에 영합해 마치 진화(鎭火) 커녕 부채질하고 기름을 붓고 있는 것만 같은 것도 진심으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해당 카페는 존치되어야 한다며 “강을 비롯한 범죄인들의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여지를 두어 편향된 여론이 균형을 이루는 데 미약하게나마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댔다. 운영자는 후임 매니저에게 카페 운영권을 이양하고 일선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대법 “올 중반쯤 헤이그 증거조사 협약 가입”

    A씨는 최근 남자친구 B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결혼하자고 속여 돈을 빌려 갔는데 갚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문제는 B씨가 해외지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 법원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B씨에게 법정에 출두하라고 통보했지만 귀국이 힘들다는 답이 돌아왔다. 법원은 인터넷 화상통화로 심문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은 현재 ‘멈춤’ 상태다. 앞으로 민사소송에서 외국에 있는 증인이나 증거 때문에 재판이 기약없이 늦어지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헤이그 증거조사 협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민사 사법공조에 있어서 큰 획을 긋는 일로 평가하고 있다. 대법원은 “외교통상부·법무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최근 가입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상정했다.”면서 “이르면 올해 중반쯤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 법원은 민사, 상사(상법 관련) 사건에 있어서 심문해야 할 당사자나 증인·감정인, 검증해야 할 서류나 부동산·동산 등이 해외에 있을 경우 재판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법관이 해외로 나가 직접 증거조사를 하기 힘들고, 증인 등을 국내로 불러들이기도 쉽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증거조사 협약에 가입하면 요청에 따라 외국 법원이 국내 법원을 대신해 증거조사를 하고 그 결과가 국내 재판에서 효력을 갖게 된다. 신속하고 확실한 해외 증거조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셈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민사 사법공조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았다. 중국·호주와 개별적으로 민사 사법공조 양자조약을 맺었고 몽골, 우즈베키스탄과의 체결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었다. 1972년 발효된 증거조사 협약에는 현재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47개국이 가입한 상태라 민사 사법공조 대상 국가가 대폭 늘어나게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제 거래에 얽힌 사건이 늘어나고 있어 민사 사법공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사건의 실체 발견이라는 측면에서도 협약 가입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형사 부문에 있어서 20개국과 형사사법 공조 조약을, 25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불심검문 불응이 범죄인가

    경찰이 불심검문에 응하지 않는 시민을 처벌하겠다는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틈만 나면 관련 법규를 개정해 불심검문 불응을 범죄로 취급하려는 시도를 했다. 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은 범행을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 등 특정한 경우에 불심검문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2004년과 지난해 직무집행법을 개정, 불심검문을 강화하고 이를 거부하는 시민을 처벌하는 규정을 넣으려다 여론의 역풍을 맞아 포기했다.그런 경찰이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직무집행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는 한편으로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을 때는 1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부과하는 내용의 경범죄처벌법 개정을 따로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무집행법이 개정되면 경범죄처벌법에 관련 규정을 넣지 않겠다고 한다는데, 이야말로 직무집행법으로 잡지 못하면 경범죄로라도 옭아매겠다는 속내를 보여 주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경찰은 불심검문 대상을 확대하고, 이를 거부하는 시민에 대한 처벌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로 그래야만 범죄예방과 조속한 범인 검거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시민의 인권은 도외시하고 경찰의 편의만을 추구하는 억지논리에 불과하다. 아울러 군부독재 시절 걸핏하면 시민들을 거리에 잡아둔 채로 신분증 제시를 강요하고 가방을 뒤지던 악습에 미련을 갖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발상이다. 불심검문 불응은 범죄가 아니다. 경찰은 시민 일반을 잠재적 범죄자로 치부하는 이 어리석은 시도를 즉각 중지해야만 한다.
  • [쟁점법안 분석 (중) 사회개혁법안] 복면금지 집시법

    [쟁점법안 분석 (중) 사회개혁법안] 복면금지 집시법

    ‘민주주의 역행하는 반인권 법안 VS 불법시위 근절법안’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사회개혁법안’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떼법방지법’으로 불리는, 불법시위 피해에 대한 집단소송법,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 등이 포함돼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특별한 이유없이 제한하고,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판세력을 통제하려는 장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불법시위로 인한 사회적 손실 방지” 한나라당은 이 법안들이 기초질서 확립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촛불집회의 ‘악몽’을 재연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복면시위를 금지한 집시법 개정안은 시위 도중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할 목적으로 복면을 쓰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사람 대부분이 신상 노출을 피하기 위해 복면을 착용한다는 논리다. 이에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위축시키는 대표적인 악법”이라고 비판한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같은 기본권은 사회질서를 명백히 해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때만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개정안은 마치 ‘얼굴을 가리고 집회에 참가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 “전 국민을 예비 범죄인으로 내모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송호창 변호사는 “처벌대상 행위의 범위를 명확하게 한정하지 않은 과잉입법”이라고 지적했다. 성적 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도 기본권을 제한받을 소지가 크다. ●촛불집회 악몽 재연 방지 분석도 집단소송법 제정도 촛불집회의 학습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는 집회 피해자가 참가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대표발의한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은 “법치주의 확립과 시위문화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불법시위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상당히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집회의 자유가 기본권이라는 인식보다는 부수적 손해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집회 참여를 위축시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제도”라고 반박했다. 피해의 측정 불가능성과 단순 참가자를 비롯한 책임 소재의 모호성 등이 대표적 문제점이다.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은 불법시위에 가담한 시민단체에 정부 지원금을 중단하거나 환수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민주당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권과 관련된 활동을 불법활동으로 폄하하며 지원금 환수를 거론하는 것은 촛불을 탄압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를 통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입장이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피터는 몇 년 전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한 적이 있다.40달러짜리 보르도산 와인이었다.친구들은 그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맥스는 현재 뉴욕시에 거주하는데 이전에 살던 코네티컷에 법률상 주소를 두고 있다.그 결과 맥스는 뉴욕시 대신 코네티컷에 세금을 내 매년 3000달러를 절세했다.친구들은 그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과연 이같은 판단은 옳을까.좀도둑질은 경범죄이고 탈세는 중대 범죄인데 말이다. ‘치팅 컬처(Cheating Culture)-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강미경 옮김,서돌 펴냄)의 지은이 데이비드 캘러헌은 이 것이 바로 미국의 도덕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공공정책연구기관인 데모스(Demos)의 수석 연구원인 지은이는 ‘왜 미국 사회에서 갈수록 속임수가 판치는 이유가 뭔가.’를 파헤치기 위해 속임수 문화에 연루된 학부모,학생,교사,코치,운동선수,기업윤리전문가,주식분석가,변호사,회계사,의사,경찰관계자 사람들과 80건이 넘는 인터뷰를 가져 이 책을 완성했다. 캘러헌은 ‘불안한 계층(Anxious Class)´과 ‘성공한 계층(Winning Class)´이 사기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 받게 되는 서로 다른 타격에 대해도 설명하고 있다.2001년 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뉴욕시신용조합 본부의 ATM전산망은 심각한 데미지를 입었다.잔고보다도 더 많은 돈이 인출될 수 있다는 소문도 났다.신용본부 조합은 전산망을 폐쇄하는 대신 주된 회원인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11월 전산망이 복구됐을 때 조합은 회원 가운데 잔고를 초과인출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인출액 중 1500만달러는 끝내 회수되지 않았다.결국 당국이 수십 명을 체포했다. 2002년 뉴욕주의 검찰총장 엘리엇 스피치는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조사해 정보기술(IT)분야의 스타 분석가인 헨리 블로짓이 회사와 결탁해 자신은 ‘쓰레기’라고 평가한 주식들을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권유한 것을 밝혀냈다.그 결과 블로짓은 400만달러의 벌금을 냈지만,그는 이미 2000만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캘러헌은 두 사례를 통해 성공계층의 경우 사기 행각이 1990년대 호황기에 유례없이 높은 수입을 올리는 과정에서 이뤄진 화이트 범죄인 반면,불안한 계층의 사기는 호황기인 1990년대에도 살기가 팍팍한 저소득층의 생계형 범죄였다고 분류했다.그리고 화이트 범죄자들은 언제든지 도덕심이 허약해진 사회에 화려하게 복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속임수 문화가 판치게 된 결과 캘러헌은 미국의 국민성이 바뀌었다고 진단한다.선한 삶에 대한 열망은 물질만능주의로 변질됐고,포부는 시기심으로 바뀌었다. 미국인이 원하는 삶과 실제로 꾸릴 수 있는 삶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다 가진 것처럼 들떠 불안에 떨게 됐다는 것이다.공동체에 대한 믿음,사회적 책임,약한 자에 대한 배려 등 가치들이 퇴색됐다고 한다. 미국 사회를 망가뜨린 원인은 무엇인가.첫째,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누구도 성공과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그러다보니 매일 아침 집에서 나설 때마다 도덕은 뒤에 남겨두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둘째, 승자에게 더 큰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이다.승자에게 돌아가는 상이 대폭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기꺼이 하려 들고 있다.셋째, 지난 20년간 위법 행위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지면서 속임수에 기대려는 유혹이 꾸준히 증가했다.넷째, 곳곳에 부패가 침투했기 때문이다.체계가 자신 같은 사람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면 도덕 기준을 바꾸지 않겠느냐고 저자는 반문한다.저자는 경기 규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사기꾼들에게 밀려나고,편법에 기대는 사람들이 더 빨리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근면과 성실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믿음은 우습게 된다고 말한다.기업의 사기꾼은 수천만달러를 훔치고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데 비해 잔챙이 범죄자들은 긴 형량을 받는 현실은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다는 이상도 무색하게 된다는 것. 이 책은 미국에서 2004년에 출간됐다.당시 미국 사회는 회계부정 사건으로 엔론을 시작으로 통신회사인 월드컴이 붕괴돼 투자자들이 피해를 받는 등 기업과 월스트리트가 결탁한 각종 금융사기 사건들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고통받던 때다.당시 지식인들은 그 원인을 1970년대 후반 레이건 대통령의 집권과 함께 시작된 극단적 자본주의(신자유주의)에서 찾고,개선을 촉구했다.지나친 경쟁과 극단적인 승자독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경제침체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지금 “지난 25년간 우리가 몸담아온,이른바 ‘시장의 시대’는 언뜻 영원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저자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1만 8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씨줄날줄] 인권위 7돌/황진선 논설위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고 인간답게 사는 것을 꿈꾼다.그러기 위해서는 인권,즉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인권은 인간다운 삶의 전제 조건이다.인권 없는 행복한 삶은 없다.국가 통치의 목적도 구성원들이 사람으로서의 품격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1948년 유엔총회가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은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으로 불린다.인류 역사상 가장 야만적인 범죄인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58개 회원국들이 정치 경제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망을 담았다.국가인권위원회가 어제로 7돌을 맞았다.독립된 국가기관인 인권위는 ‘인권대통령’을 자임한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인권위는 그동안 인권개선에 기여했다.2004년 국가보안법 폐지,2005년 사형제 폐지 등 국가적 주요 사안뿐 아니라 이주노동자,장애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인권 보장과 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표명했다.인권위에 따르면 국가기관 등의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 시정 권고 가운데 1200여건이 수용돼 수용률이 90%에 이른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인권위원회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통상 8월에 해오던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도 지금까지 하지 못하고 있다.정부와 여당이 인사권과 예산을 무기로 인권위를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최근 촛불시위에 대해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인권위 결정이 정부를 자극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다.아울러 시대 상황에 따라 새롭게 조명하고 보호하고 증진해야 할 인권이 있게 마련이다.아동·노인의 인권,다문화사회의 인권 등이 그 예다.과거에는 군사력·경제력이 국력의 징표였다면 이제는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함께 인권 보호 수준이 국가의 품격과 위상을 결정하는 시대다.인권위의 역할과 기능은 항구적이어야 한다.여당과 정부의 시각대로 그동안 인권위원들이 지나치게 좌편향이었다면 후속 인사를 통해 공정한 인물을 선정하면 될 일이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지하철서 만난 불황의 풍경

    지하철서 만난 불황의 풍경

    불황이 깊어지면서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실어나르는 지하철 풍경도 바뀌고 있다. 승객은 부쩍 늘었고, 열차 지연을 막기 위해 ‘푸시맨’ 대신 ‘커트맨’이 등장했다. 잡상인과 걸인들이 크게 증가했지만 승객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다. 역무원들은 무임승차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매정하게 단속에 나설 수도 없다고 호소한다. 예전 같으면 찾아가지 않던 우산이나 옷가지를 찾으러 유실물센터로 오는 사람들도 많다. ●푸시맨 대신 커트맨 등장 ‘발차 전쟁´ 24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은 출근하는 승객들로 붐볐다. 최근 도입된 ‘커트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객차 안으로 들어가려는 승객들을 ‘커트’했다. 커트맨은 승객들을 밀어넣던 ‘푸시맨’과 달리 발차 시간 지연을 막기 위해 생겨난 현상이다. 서울대입구·신도림·사당역 등 3개 역은 오전 7시30분~9시30분까지 40여명의 커트맨을 활용한다. 신도림역에 따르면 매해 1~2% 증가하던 승객이 유가급등과 경기불안으로 올해 12%나 늘었다. 신도림역 이진복 역장은 “나이를 속여서 무임승차권을 받거나 노인들이 무임승차권을 받아서 자식이나 손자에게 전해주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한 달 평균 60~70건의 무임승차가 눈에 띄지만 ,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아는데 예전처럼 경찰에 고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무임승차를 하다가 적발되면 원래 요금의 31배를 내야 한다. ●잡상인 물건값 내려도 승객 지갑 안열어 신도림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는 윤모(47)씨가 팝송 CD를 팔고 있었다. 승객들은 눈길만 줄 뿐 아무도 사지 않았다.5개 묶음 CD의 가격은 5000원. 올초에 비해 반값이다. 윤씨는 “하루에 10장만 팔아도 감지덕지다. 생활이 어려울수록 시민들이 노래에서 위안을 찾을 것 같아 품목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잡상인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예전처럼 심하게 단속하지는 못한다. 서울역에서 이들을 단속하는 공익근무요원 김모(22)씨는 “한참 CD를 많이 팔더니 요즘에는 털장갑, 밤깎는 칼 등 1000원대 물건을 파는 잡상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청역에서 갈아탄 2호선에는 맹인 최모(65·여)씨가 시민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4살 때 앓은 천연두로 심하게 일그러졌다. 최씨는 전세 1300만원 짜리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으며 수입은 하루에 2만원 정도다. 예전에는 하루에 10만원도 족히 벌었지만 불황인 데다가 맹인으로 위장한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익은 점점 줄고 있다. 최씨는 “오늘 오전에 5000원을 벌어,4000원짜리 점심을 사먹었다.”면서 “기초수급자이지만 정부가 주는 월 60만원으로는 가족생계를 꾸리기 힘들고 일자리도 구할 수 없어 지하철을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축빼기·들빼기 등 충동범죄 급증 시청역 유실물 센터 두재영 센터장은 “예전에는 싼 물건은 안 찾아갔지만 요즘에는 우산이나 옷가지 등 자질구레한 유실물까지 악착같이 찾아간다.”면서 “물건을 찾으러 오는 시민이 지난해보다 20%는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청역에 접수된 유실물은 3654건(본인인계 1263건)이었고, 올해는 이미 4851건(본인인계 1581건)에 이르렀다.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도 바빠졌다. 올해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불황범죄로 불리는 절도 검거자수가 214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조직에 의한 소매치기보다는 충동적인 범죄인 ‘부축빼기’(술취한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을 훔치는 범죄)나 ‘들빼기’(선반 위의 짐을 몰래 들고 가는 것)가 급증했다.”면서 “과음 후 밤늦은 귀가를 자제하고 자기 짐은 직접 들고 가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허가 사이트’ 3일전 접속해야

    ‘허가 사이트’ 3일전 접속해야

    17일부터 비자를 받지 않고 미국에 90일 이내 관광 또는 상용 목적으로 방문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 8월 말 일반에 발급한 개인 신상정보를 칩으로 내장한 전자여권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전자여행허가제사이트(www.///esta.cbp.dhs.gov)에 접속,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무비자 방문 가이드를 소개한다. ●비자 없이 미국 방문 자격은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으로 미국에 갈 수 있는 대상은 관광이나 상용 목적으로 90일 이내 체류하려는 경우다.90일 이상 머물거나 유학·이민 등 장기 체류가 목적일 경우 현행처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유학·이민 등 해당 비자를 받아야 한다. 자녀가 미국에 있어 방학 기간에 맞춰 6개월씩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소위 ‘기러기 부모’가 앞으로 VWP로 미국에 가면 기존 관광비자처럼 현지에서 유학비자 등으로 바꾸는 것이 VWP에는 해당되지 않아 출국 전부터 6개월 이상 체류할 수 있는 관광·투자비자 등을 받아 가야 한다.VWP로 미국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른 비자로 체류 자격을 바꿀 수 없다. ●무비자로 미국 방문 조건은 지난 8월부터 일반에 발급된 칩 형태의 전자여권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기존 여권도 전자여권으로 교체해야 VWP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여권에 발급받은 미 비자 만료 기간이 남아 있으면 만기까지 사용할 수 있어 전자여권으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 또 미 정부의 전자여행허가제 사이트에 접속, 출국 때 필요한 질문에 답한 뒤 입국허가 통지를 확인해야 한다.VWP 조건으로 출국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입국 허가는 3~5초 내에 확인된다. 확인할 것이 있는 경우 ‘보류’라고 표시된 뒤 72시간 내 답변을 해줄 수도 있다. 따라서 전자여행 허가제 승인 절차는 출국 최소 3일 전에 접속, 승인 절차를 받는 것이 좋다. ●여행허가제 사이트서 거부되는 경우는 전에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거나 미 입국을 거부당한 적이 있으면 이 사이트에서 거부될 수 있다. 또 한·미간 체결한 ‘한·미 범죄인 정보교환’ 협정에 따라 살인, 강간, 인신매매, 강도, 사기, 방화 등 중대 범죄를 저질러 1년이 넘는 구금형을 받은 경우도 거부당할 수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년을 초과하는 구금형을 받았더라도 방미 목적이 관광이나 상용으로 확실하고 다른 의심스러운 점이 없다면 VWP에 따라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에서 거부당했을 경우, 기존처럼 주한 미국대사관에 들러 비자를 신청, 해당 비자를 받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기침체에 절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경찰청이 펴낸 ‘2008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21만 2458건의 절도 범죄가 발생했다. 절도 범죄는 2004년 15만 5311건에서 2005년 18만 8780건,2006년 19만 2670건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전체 범죄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183만 6496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5대 범죄인 절도는 지난해보다 10.3% 늘었고 살인은 3.5%, 폭력은 4.7% 증가한 반면 강간과 강도는 각각 0.3%,8.2%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범죄의 15.2%인 27만 8751건이 금요일에 발생해 가장 위험한 요일로 꼽혔다. 범죄가 가장 적게 발생한 요일은 일요일(12.1%)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범죄가 가장 많은 달은 10월(17만 6112건)이었고 가장 적은 달은 2월(12만 1953건)이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HSBC의 외환銀 인수 포기 파장] “독자생존 유도” vs “시장논리 적용”

    19일 영국 HSBC의 인수계약 파기로 외환은행의 주인 찾기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가운데 향후 외환은행의 매각 및 생존방향을 놓고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다른 은행보다 해외 네트워크가 강하고 외환관련 노하우가 많은 외환은행이 외국자본으로 팔려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HSBC의 인수계약 파기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외환은행 매각에 반대해 온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을 나타내고 현 대주주 론스타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와 외환은행의 독자생존을 요구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HSBC가 론스타의 장물을 취득하지 않은 것은 잘된 일”이라며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불법으로 취득했기 때문에 대주주 자격이 없으며 외환은행을 되팔 수 있는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사법국민연대회의도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재매각하지 말고 독자생존시키라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야 한다.”면서 “범죄인 인도청구 상태인 론스타 측 핵심인물 3명은 하루 속히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의 특수성을 들어 국내자본으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나오고 있다. 한 국책금융기관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오래 전부터 해외점포를 운영해 영업기반과 노하우가 풍부할 뿐 아니라 다른 국내은행들이 효율성을 이유로 진출을 꺼리는 곳에까지 지점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국자본에 넘기기보다는 국내자본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국내은행에 해외자본이 대거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국적을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국적 여부보다는 철저하게 시장논리에 의해 국부유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외환은행의 주인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여성 꾀어 마약 운반 국제조직 두목 국내 압송

    공짜 해외여행을 미끼로 한국 여성들에게 코카인·대마 등 마약을 들여보내는 수법으로 세계 각국에 마약을 밀수한 국제 마약조직 두목이 체포돼 우리나라로 압송됐다. 법무부는 10일 인터폴 수배대상에 올라 중국에서 체포된 국제마약조직 프랭크파의 두목 오비오하 프랭크(41·나이지리아)의 신병을 중국 정부로부터 넘겨받아 국내로 압송했다. 한국어와 영어 등 8개 국어를 구사하는 프랭크는 2002년 서울 이태원동에 의류회사를 가장한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공짜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면서 한국 여성들을 꼬신 뒤 의류샘플로 위장한 코카인 30㎏과 대마 60㎏을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랭크에게 속아 마약을 운반하는지도 모른 채 해외로 출국했던 한국 여성 10여명은 외국에서 마약범으로 몰려 5∼7년간 징역살이 신세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는 2002년 조직원들의 범죄사실이 드러나면서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유럽으로 달아났다가 2003년 10월 독일에서 체포돼 덴마크로 신병이 넘겨졌다. 이듬해 5월 탈옥했으며 지난해 2월 중국 선양에서 체포됐다.법무부는 중국 정부에 프랭크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고,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0월 신병인도 판결을 내렸다. 이날 오후 1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프랭크는 ‘아무 것도 모르고 마약을 운반했다가 옥살이를 한 한국여성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겠다.”고 영어로 답변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부(부장 김주선)는 프랭크를 조사한 뒤 이르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화 벨소리만 나도 겁이 덜컥…”

    “전화벨이 울리면 덜컥 겁이 납니다. 경찰이 나를 계속 감시하는 것 같고….” 휴학생 김모(20·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씨는 지난 6월7일 저녁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촛불집회를 보다 호기심에 광화문에 나갔다. 처음이자 마지막 집회 참가였다.8월23일 경찰들이 갑자기 찾아왔다. 집에 사람이 없자 경찰은 이웃주민에게 채증사진을 보여주며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사진 속 인물이 옆집 남자가 맞느냐.”고 물었다. 김씨는 다음날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마스크를 쓰고 쇠파이프로 전경버스를 내리치는 남성의 사진을 보여주며 “주민등록증 사진과 대조한 결과 당신으로 추정된다.”고 추궁했다. 집회 참가 당시 회색 재킷을 입었던 김씨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사진 속 인물을 보고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경찰 10여명은 그를 세워 놓고 “맞는 것 같다.”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집회 참가 때 김씨는 전경이 쏜 소화기 분말을 맞고 백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진료기록카드 사본을 제시하며 “폭력시위를 벌이다 다쳐 치료받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씨는 “그냥 구경만 했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병원으로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끝에 김씨의 복장과 채증사진 속 남성의 복장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0시간 만에 풀어줬다. 김씨는 그 후 휴대전화에 모르는 전화번호가 뜨면 받지 않는다. 도청이 두려워 친구들과 전화하기도 두려울 정도로 피폐한 생활을 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관들이 나를 둘러싸고 사진을 찍을 때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졸업 후 취직이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경찰이 이웃주민들에게 ‘체포될 남자’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이웃의 시선도 곱지 않다.”고 호소했다. 김씨를 연행했던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웃주민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김씨를 확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내려온 하명 수사이고,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아 자세한 해명을 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2008 美 대선-오바마 美민주 대선후보로] 후보 수락연설 내용

    |덴버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자신이 주장해온 ‘변화’와 ‘미국의 약속’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경제 로비스트가 아닌 미국의 중산층과 중소기업을 위한 세제정책을 펴겠다. 미국 가정 95%의 세금을 깎아주고 중소기업과 첨단기술을 가진 신규기업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겠다. 외국으로 일자리를 이전하는 기업이 아니라 미국 내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세제지원을 하겠다. 중동에 대한 석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대폭 수정하겠다. 미국의 천연가스자원을 개발하고 친환경자원기술에 투자하며, 원자력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 ●사회 교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교사들의 수준을 향상시키겠다. 이를 위해 교사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지원을 늘리겠다.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에게 대학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 전국민의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를 통해 건강보험의 질을 개선하는 대신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 ●기타 낙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원하는 임신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범죄인들이 위험한 총기들을 소유하는 것은 막겠다. kmkim@seoul.co.kr
  • 美·이라크 “2011년까지 미군철수”

    이라크 주둔 미군이 오는 2011년까지 모두 철수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라크가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병력을 2011년 말까지 모두 철수시킨다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철군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구체적 철군시한 설정 ▲이라크 내 미군 범죄인의 관할권 ▲미군 면책권 부여 등 일부 핵심 쟁점에서 양측이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라크 협상대표 모하마드 하무드는 “미군이 2009년 6월30일 도시와 마을에서 철수하고,2011년 12월31일 전투병력이 이라크를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미군의 장기주둔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상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미군 면책권 부여 등 미국의 요구사항이 이라크 주권을 침해한다는 반대여론에 부딪혔었다.또 미군 철군 일정을 둘러싼 논란으로 협상 타결이 늦어졌다. AFP통신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합의안을 승인했으며 이제 이라크 핵심 지도부의 최종 합의만 남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에도 미군이 계속 주둔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하무드는 “미군 철군은 2011년 이전이 될 수 있고,2011년을 넘길 수도 있다.철군은 그때 그때 이라크 상황에 달려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일부 미군이 이라크군 훈련을 위해 2011년 이후에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WP는 “지원 명목으로 이라크에 계속 남게 될 가능성이 있는 병력은 수만명 규모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은 14만 4000명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의료계 “환영” 복지부 “규제 필요”

    태아 성감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지자 의료계는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지금까지는 산모나 보호자의 요구에 따라 의지와 관계없이 범법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장석일 총무이사는 “국민의 알권리와 행복 추구권을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면서 “의사들도 잠재적으로 범죄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모순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의사협회 김주경 대변인도 “남존여비 사상이 있었던 20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다르다.”면서 “산모가 아기에 대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알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무분별한 낙태를 막으려면 여전히 일정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태아 성감별을 허용하더라도 성감별이 가능한 시기를 명확하게 정해야 무분별한 낙태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의료제도과 곽명섭 사무관은 “헌재가 내년 12월31일까지 법적인 효력을 남긴 것은 태아성감별 금지 조항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의료계, 종교계 등이 모여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할 수 있는 기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블로거에 두손 든 貴州관리

    中 블로거에 두손 든 貴州관리

    중국 블로거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정부 당국이 무릎을 꿇었다. 권력의 정보통제도 확산되는 누리꾼들의 활동에 힘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중앙정부가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甕安)현 당서기와 현장을 지난 4일 면직시킨 사건을 블로거들의 승리 사례로 7일 소개했다. 한 여중생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진 정부의 은폐와 대규모 시위, 시위자 검거 등 탄압 과정의 시시비비를 블로거들이 나서 폭로했다. 지난달 28일 시위가 발생하자 웡안현 당국자들은 시위를 벌이던 주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다. 베이징올림픽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정부는 “폭동은 현지 깡패와 범죄인들이 부채질했다.”며 시위가담 주민들을 마구잡이로 검거하면서 초강경으로 대응했다. 이에 블로거들은 이번 사건의 실체가 정부 관리들의 횡포에 항거한 의거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리며 정부에 맞서 과감한 사이버 전쟁을 벌였다. 블로거들의 공세가 확산되자 정부는 결국 시위대의 주장을 받아들여 웡안현 관리들을 면직시키고 백기를 들었다. 스쭝위안(石宗源) 구이저우성 당서기도 “불순한 동기를 지닌 소수 분자들이 부추긴 사건”이라던 지난 2일 발언을 뒤집고 “거만하고 거친 간부들이 시위를 유발했다.”며 사죄했다. 이번 사건이 구시대적인 정보통제 정책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 정부에 각인시켜준 상징적인 사례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말 2억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1위인 미국을 500만명 차이로 뒤쫓고 있다. 지난 5월 쓰촨성(四川省) 대지진 때도 맨 처음 강진소식을 전했던 것이나, 학교건물의 부실 건축으로 어린 학생들이 대거 희생된 것도 누리꾼들이 나서서 알리고 고발했었다. 누리꾼들의 점증하는 힘을 예민하게 인식하고 있는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20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과 직접 교류하는 등 네티즌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구이저우 웡안현 사건 주민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벌어진 대규모 유혈 시위 사건. 이 지역 여학생 리수펀(李樹芬)양이 익사 사고로 사망했다는 경찰 발표에 분노한 주민들이 정부 청사와 관용 차량에 불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위대는 리양이 공안국 고위 간부 아들에게 강간을 당한 뒤 피살됐으며, 경찰 간부들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며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 최소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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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기 특파원 도쿄이야기] 日 ‘무차별 살인’ 남일 아니다

    9일 아침 도쿄 지요다구 아키하바라역은 평상시처럼 붐볐다. 반면 역 건너편의 인도 한쪽에는 시민들이 바친 꽃다발과 음료수 등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출근길의 회사원들도, 길을 지나던 어린이도 잠시 발길을 멈춰 희생자를 위해 합장했다. 다름아닌 전날 대낮에 ‘무차별 칼부림’에 의해 시민 7명이 희생된 바로 그 장소다. 노상 ‘분향소’인 셈이다. 아키하바라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가이자 번화가로 ‘보행자의 천국’이다. 또 빼놓 수 없는 관광 명소다. 그러나 이제 최악의 ‘무차별 살인’이 일어난 장소로 기록되게 됐다. 불과 5분만에 7명이 숨지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1998년 이후 10년 동안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67건의 무차별 범죄 가운데 아키하바라사건의 사상자가 가장 많다. 일본에서는 무차별 살인을 ‘도리마(通り魔)살인’으로 표현한다. 왕래가 잦은 곳에서 이유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범행을 저지르는 탓에 ‘거리의 악마’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예컨대 지하철을 기다리던 회사원을 철로로 밀어 떨어뜨리거나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마구잡이로 시민들을 찌르는 사건들이다. 범행의 대상에 예외가 없다는 얘기다. 아키하바라 사건의 범인 카도 도모히로(25)는 경찰에서 “세상이 싫다.(범행에) 누구라도 좋다.”라고 진술했다. 무차별 살인범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사회를 겨냥한 공격이다. 물론 범인은 휴대전화에 자신의 범행 계획을 시간대별로 메모해 놓을 만큼 치밀성을 보였다. 경찰청 통계에서 보듯 일본의 무차별 범행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회와 담을 쌓은 160만명에 달하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의 사회 적응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자칫 ‘예비 범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경쟁 지상주의의 반성으로 타인 배려, 생명 존엄성 등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한층 제기되고 있다. 노다 마사아키 간사이대학원 교수는 도쿄신문에서 “격차 사회가 개선돼야 한다. 사회의 절망감과 좌절감이 타자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만의 사회적 병리현상은 아닌 듯싶다. hkpark@seoul.co.kr
  • 강남 재력가 납치공범 필리핀서 풀려나

    재력가를 납치해 10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추적을 받다 필리핀으로 달아난 공범 김모(50)씨가 22일 현지 경찰에 임의동행돼 조사를 받았으나 현지 법 위반사실이 없어 풀려났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1시쯤 필리핀 현지에서 김씨 소재를 알고 있다는 112신고를 국제전화로 접수해 마닐라 한 호텔 로비에 있던 김씨를 필리핀 연방경찰의 협조를 얻어 수사기관으로 임의동행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현지법 위반사실이 없어 필리핀 이민청으로 재차 임의동행됐고, 이곳에서도 이민법이나 출입국관리법 위반 사실이 발견되지 않아 10시간 만에 풀려났다. 필리핀 이민청은 그러나 김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만큼 여권을 압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필리핀 정부에 범죄인인도청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23일 김씨와 범행을 공모했던 이모(53)씨를 구속했다. 중앙지법 홍승면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이씨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우려가 있다.”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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