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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의 중국” 외친 아이돌… 마지못한 선택일까 애국심의 발로일까

    “하나의 중국” 외친 아이돌… 마지못한 선택일까 애국심의 발로일까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중화권 출신 멤버들이 최근 “홍콩 경찰 지지” 입장을 잇달아 밝히고 있다. 국내 대중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이들의 행보는 팬덤 분열 등의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사진을 올리며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한다.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전날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나도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를 공유한 데 이어 전 세계 팬들이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의사를 거듭 드러낸 것이다. 엑소 레이도 이보다 이틀 전에 인스타그램에 “홍콩이 수치스럽다”며 홍콩 시위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또 삼성전자 글로벌 홈페이지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어 갤럭시 스마트폰의 모델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빅토리아와 레이를 비롯해 이미 중국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미쓰에이 페이,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NCT 윈윈·루카스·쿤·샤오쥔·양양 등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화권 출신 아이돌들도 최근 일제히 “하나의 중국” 지지 의사를 밝혔다. 중국 출신인 세븐틴 디에잇과 준, 펜타곤 옌안, (여자)아이들 우기를 비롯해 대만 출신 라이관린, 홍콩 출신 갓세븐 잭슨도 SNS에 오성홍기를 게시했다.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주의 보장을 요구하는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고,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는 홍콩 경찰과 중국 당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홍콩 시위에 부정적인 중화권 아이돌들의 태도에 국내 대중의 시선이 따가운 이유다. 이 때문에 팬덤 내 분열 분위기도 감지된다. 수년째 국내 활동 없이 중국 활동에만 주력하는 레이가 소속된 엑소 팬덤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레이를 제외한) 8인 체제 지지’ 목소리가 높다. 이들은 “팀에 민폐 끼치지 말고 빨리 탈퇴하라”는 의견을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케이팝 인기에 편승해서 돈을 벌려는 중국 아이돌을 퇴출하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화권 아이돌들의 이런 태도는 두 가지로 해석된다. 경제적 이익을 계산한 전략과 중국의 역사적·민족적 배경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중국 정부를 지지하지 않으면 중국 내 연예 활동에서 배제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시장의 규모를 따지면 중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치영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는 이를 역사적 배경으로 분석했다. “중국인들에게는 일본과 영국 제국주의에 영향을 받은 반(半)식민지 시절의 상처가 크게 남아 있다. 그런데 홍콩 시위가 진행되면서 영국 국기가 등장하는 등 과거의 아픔을 건드린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하나의 중국’은 우리나라로 치면 ‘독도는 우리땅’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의 불안정한 분위기로 인해 아이돌들의 현지 행사가 잇달아 취소·연기됐다. 강다니엘은 18일 예정이던 홍콩 팬미팅을 미뤘다. 갓세븐 역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월드 투어 홍콩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구매한 전 좌석에 대해 전액 환불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사태의 파장은 비단 한류에만 그치지 않는다. 중국 영화배우 류이페이(劉亦菲)는 최근 웨이보에 “홍콩 경찰 지지”를 밝히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가 영화 보이콧 대상이 됐다. 그가 주연으로 나서는 디즈니 영화 ‘뮬란’은 내년 개봉인데도 벌써 ‘보이콧 뮬란’이라는 해시태그가 SNS상에 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람 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중국 인민해방군 10분 거리’ 무장시위 속 홍콩 주말 집회

    ‘중국 인민해방군 10분 거리’ 무장시위 속 홍콩 주말 집회

    교사 2만명 “학생 지키자” 평화행진‘반폭력’ 구호 세운 친중국 집회 열려18일 대규모 송환법 반대 집회 고비 중국이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을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진 배치한 가운데 홍콩에서 17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다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철폐 요구 시위가 이어졌다. 이번 시위는 지난 6월 이후 11주 연속 대규모 주말 시위다. 17일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도심 센트럴에 있는 공원 차터가든에서는 주최 측 추산 2만 200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 송환법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학생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교사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비가 장대처럼 쏟아지는 날씨 속에서 ‘다음 세대를 지키자’, ‘우리의 양심이 말하게 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차터가든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 관저까지 행진했다. 오전에 시작된 교사들의 집회는 오후까지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후 3시쯤부터는 카오룽반도 훔훔 지역에서 수백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홍콩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집회 및 행진이 이어졌다.이곳 집회와 행진은 경찰의 허가를 받았지만, 신고된 행사가 끝난 뒤에도 약 수백명의 시위대는 신고하지 않은 경로로 이동해 인근 몽콕 경찰서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는 항의의 표시로 레이저 포인터로 경찰서를 비췄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계란과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경고 방송을 한 뒤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경찰력을 투입해 거리를 점거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맞서 친중파 인사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홍콩수호대연맹은 오후 5시부터 홍콩 도심인 애드미럴티에 있는 타마공원에서 ‘폭력 반대, 홍콩 구하기’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47만 6000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이들은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대규모 시위로 인해 홍콩의 혼란이 극에 달했다면서 폭력을 멈추고 중국과 홍콩을 분열시키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본 행사격인 대규모 집회가 18일에 예정돼 있어 홍콩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전 10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18일 집회는 빅토리아 공원 내 집회만 허용하고, 주최 측이 신청한 행진은 불허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불허한 행진을 강행할 경우 거리에서 시위대와 경찰, 친중 시위대 간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중국 정부는 최근 일부 시위대의 해동을 ‘테러리즘에 가까운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육군은 홍콩 인근인 선전만의 춘젠 체육관에 군용 차량을 대거 대기시키고, 군중 진압 훈련을 벌이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다. 몽콕 등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의 소규모 대치 상황이 빚어졌지만 16일 밤부터 이날까지 홍콩에서 진행된 일련의 송환법 반대 진영 시위는 중국군의 개입 경고를 의식한 듯 대체로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밤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대학생 등 주최 측 추산 6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지만, 최근 여느 대형 집회 때와는 달리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끄러운 일” 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에 영화 ‘뮬란’ 불똥

    “부끄러운 일” 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에 영화 ‘뮬란’ 불똥

    중국 출신 배우 유역비(류이페이·劉亦菲)가 홍콩 시위 진압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개봉 예정인 영화 ‘뮬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역비는 지난 15일 중국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다수의 중화권 연예인이 홍콩 시위 진압을 지지하며 SNS에 게시한 사진이다. 홍콩 시위가 점차 반중국 민주화 요구로 변하면서 엑소 레이, 에프엑스 빅토리아, 갓세븐 잭슨,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도 SNS를 통해 홍콩 시위를 비판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중국의 소수 민족에 대한 정책으로,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 티벳 등이 모두 나뉠 수 없는 하나라는 원칙)에 따라 홍콩 시위에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유역비는 10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기에 미국 국적자다. 하지만 중국에 뿌리를 둔 중국인이자, 중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으로서 중국 본토 입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그의 행동은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뮬란’은 1998년 개봉한 디즈니 영화의 실사 버전으로, 오는 2020년 3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배우 유역비, 견자단, 공리, 제이슨 스콧 리가 출연한다. 유역비는 극 중 주인공 뮬란을 맡았다. 뮬란은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존중하는 인물이지만, 유역비가 홍콩을 과잉 진압하는 데에 찬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뮬란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이러한 의견이 ‘뮬란’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발표했다. 홍콩 시민들은 해당 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군부대가 동원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과도한 시위대 진압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성전자 광고 보이콧’…연예인들 중국 정부 지지하는 이유

    ‘삼성전자 광고 보이콧’…연예인들 중국 정부 지지하는 이유

    국내에서 활동 중인 중국어권 가수들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 반대’ 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최근 중국과 대만, 홍콩 출신 가수 다수가 SNS에 ‘오성홍기 수호자는 14억명이 있다. 나는 국기 수호자다’란 글을 공유하면서 중국 정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이돌 그룹 ‘엑소’ 레이와 ‘에프엑스’ 빅토리아를 비롯해 ‘갓세븐’ 잭슨, ‘세븐틴’ 준과 ‘디에잇’(워너원 멤버) 라이관린, ‘우주소녀’ 미기·성소·선의,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 대다수 중국어권 출신 가수들이 이에 동참했다. 특히 홍콩 태생인 잭슨과 대만 출신 라이관린 등 본토 출신이 아닌 이들까지 중국 정부 지지에 나섰는데 이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가수 활동에 제약이 따를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엑소’ 멤버 레이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국가를 신뢰하고 폭력을 반대하며 중국과 홍콩의 평안을 희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며 모델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알린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웹사이트에는 중국과 홍콩, 대만을 각각 구분해서 선택하도록 표시돼 있다. 앞서 중국중앙방송(CCTV)은 시위 중 오성홍기가 훼손되자, ‘오성홍기 수호자는 14억명이 있다. 나는 국기 수호자다’라는 내용의 글을 웨이보에 올리고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역시 14일 웨이보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때려라’라고 쓴 문구를 올렸다. 전날 공항 점거 시위대에 관영 매체 환구시보 기자가 붙잡힌 데 대한 중국 내 공분을 반영한 것이다. 이 게시물 또한 빠른 속도로 공유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이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도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한다. 홍콩 시민은 중국 정부가 홍콩 내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송환하는 데 이 법안을 악용할 것을 우려해 지난 3월 말부터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엑소 레이 “홍콩경찰 지지… 홍콩이 수치스럽다”

    엑소 레이 “홍콩경찰 지지… 홍콩이 수치스럽다”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28·본명 장이씽)가 홍콩 시위를 비판하고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레이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붉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홍콩이 부끄럽다”(What a shame for Hong Kong)고 쓴 이미지를 올렸다. 해당 이미지에는 중국어로 “난 홍콩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비난해도 상관없다. 홍콩이 정말 수치스럽다”는 내용도 함께 적혔다. 레이는 이미지와 함께 “우리는 국가가 홍콩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반대한다고 믿는다”고 중국어로 쓴 글도 게재했다. 레이는 앞서 자신의 중국 공작소(1인 기획사)를 통해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는 기업이 있다면 위약금을 내고서라도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어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부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발포한 고무탄으로 실명 위기에 처한 데 항의하며 12일부터 공항을 점거하고 있다. 홍콩 시위가 격화하면서 중국 정부는 무력 진압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이는 2015년 3월 중국 공작소를 설립한 후 중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네덜란드서 강제송환 재판 시작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네덜란드서 강제송환 재판 시작

    송환되면 최씨 은닉재산 환수 탄력받을 듯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개인 자금 등을 관리한 데이비드 윤(한국명 윤영식)의 한국 강제 송환 여부를 결정할 재판이 네덜란드에서 시작됐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윤씨는 지난 6월 1일 네덜란드에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체포됐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9일 윤씨의 범죄인 인도 여부 결정을 위한 재판의 첫 기일을 열었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와 함께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송환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2016년 5월 최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움직여 서울 강남구 내곡동 헌인마을이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받도록 해주겠다며 부동산개발업자 황모씨에게 거액의 청탁성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일단 공범 한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착수금 명목으로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한씨는 올해 4월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이 확정됐다. 외국으로 도피한 윤씨는 기소중지와 함께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네덜란드 사법 당국의 결정이 나오는 대로 윤씨를 국내로 송환해 헌인마을 비리에 최씨도 가담했는지, 당시 뉴스테이 사업지구 선정과 관련한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현지 재산을 관리하며 생활 전반을 돕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윤씨가 송환될 경우 최씨의 국내외 은닉재산 확인과 환수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8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미스터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18 망언’ 이종명 주최 토론회서 쏟아진 ‘건국론’ 주장

    ‘5·18 망언’ 이종명 주최 토론회서 쏟아진 ‘건국론’ 주장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해 당으로부터 제명 징계 처분을 받은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건국의 뿌리를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찾지 않고 1948년 수립된 이승만 정부에서 찾는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토론회에서는 “건국 100주년은 사기”라는 등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발언들이 쏟아지는가 하면, 광복 당시 국민을 ‘짐승’에 비유하는 발언도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종명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광복절, 제자리를 찾자’라는 이름의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광복절은 1945년 일본 제국주의 압제에서 해방된 날이자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최초로 수립된 건국기념일”이라면서 “그동안 광복절 행사를 보면 본래 의미와는 달리 단순히 일제로부터 해방을 뜻하는 날로만 기억된 것은 아닌지 자책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국가라는 지위를 획득한 건국기념일로서의 광복절이 최근엔 좀 이상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1945년 8월 15일을 기념하는 광복절을 남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이었다. 이주천 전 원광대 사학과 교수는 “광복은 빛이 밝혀지며 주권이 회복됐다는 뜻인데 1945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1948년 우리 손으로 건국한 것이 중요하다.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하는) 건국 100주년은 역사적인 사기”라고 발언했다. 이주천 전 교수는 또 1945년 8월 15일은 노예 상태에서 해방이 된 것이라며 “방목한 짐승들이 주인도 없이 길거리에, 들판에 막 돌아다니는 그런 상태”였다고 표현했다. 광복 당시 국민을 ‘짐승’에 비유한 것이다. 또다른 참석자인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은 “1945년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것은 광복이 아니라 해방”이라면서 “1945년에 우리는 주권을 찾지 못했다. 주권 회복은 1948년 8월 15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보면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표현이 나온다. 즉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다는 뜻이다. 또 ‘1948년 건국론’ 주장은 과거 친일 인사들을 건국 공로자로 둔갑시키고 그들에게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앞서 박근혜 정부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현한 국정 역사교과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했다. 그러자 당시 광복회는 성명을 통해 ‘건국론’ 주장이 “항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반민족적 망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독립유공자와 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는 2016년 8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구성 3요소(국민, 영토, 주권) 불비설이나 유엔 등 국제적 불인정을 들어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를 1948년 정부 수립 시기로 보는 주장은 식민지 항쟁의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는 바른 역사관이 결코 아니다”라면서 “일부 학자들의 학설에 불과한 국가구성 3요소를 어떻게 건국의 요소들로 동일시 할 수 있으며, 각 나라마다 역사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건국의 동기와 원인이 다른데, 국가구성 요소의 잣대로만 우리의 역사를 판단할 수가 있는가. 지구상에는 이 잣대의 기준 없이 건국된 국가들이 너무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예로 들었다. 광복회는 “우리의 우방국가인 미국을 보면 1776년 7월 4일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국호로 독립선언을 발표했다. 뉴라이트 학자가 주장하는 미국의 건국절은 이 독립선언일(Independence Day, 독립기념일)을 말하고 있다”면서 “당시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로 국가, 영토, 주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광복회는 또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된 직후인 2016년 11월 28일에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바꾸어 기술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로서 올바른 표현이 결코 될 수 없다”면서 “이는 친일행위에 대한 반민족적 범죄인식을 약화시키고, 매국행위를 개인적 사안으로 이해케 함으로써 친일세력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범죄를 은닉시키려는 기만적인 행위와 다름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종명 의원은 ‘5·18 망언’으로 자유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 추인 표결을 미루면서 아직도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당국 “홍콩 집회·표현의 자유 보호해야”…트럼프, 中병력이동 공개

    美당국 “홍콩 집회·표현의 자유 보호해야”…트럼프, 中병력이동 공개

    외신 “中, 美군함 홍콩 입항 요청에 거부”트럼프 “왜 시위를 미국 탓하나” 中에 불만 토로미국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진압 문제와 관련해 안전을 우려하며 집회·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중국 당국의 무력 개입을 경계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현지시간) 홍콩 시위와 관련해 “집회·표현의 자유는 홍콩 시민들과 우리가 공유해온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이런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콩 시위대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력 진압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당국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또 중국 당국이 몇 주내 홍콩에 입항하겠다는 미 해군 군함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상륙수송선거함 ‘그린 베이’가 이달말에,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가 9월에 입항하겠다고 요청했으나 구체적 이유 제시 없이 거부당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우리의 정보기관이 우리에게 알려왔다”며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면서도 중국이 미국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홍콩 시위와 연관지어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 탓을 하고 있다”면서 “나는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트윗을 올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문제는 매우 힘든 상황이다. 매우 힘들다. 우리는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보겠다”면서 “그러나 잘 될 거라고 확신한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에게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 근처에 군대가 집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자유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한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현지시간으로 1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 지난 10일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인사들은 중국의 무력 개입을 강력히 우려하며 비판했으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해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곤봉 낚아챘다” 홍콩 경찰, 공항 점거 시위대 5명 체포

    “경찰 곤봉 낚아챘다” 홍콩 경찰, 공항 점거 시위대 5명 체포

    EU “모든 당사자 자제하고 대화 나서야” 성명 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이틀째 홍콩 국제공항 점거 시위를 벌인 시위대 5명을 경찰 폭행 등을 이유로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이들 시위대 5명에게 불법 집회와 경찰관 폭행, 무기 소지 혐의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들이 여행자와 기자를 감금하고 폭행했으며,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환자 2명을 이송하는 구급대원들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 곤봉을 낚아채는 등 경찰관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 “문명화된 사회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선을 넘어섰다”면서 시위대의 과격한 행위를 비난했다고 AP는 전했다. 시위대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12일부터 공항을 점거하고 있다.이로 인해 항공편이 대규모로 취소돼 홍콩을 찾은 수천 명의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등 홍콩을 오가는 항공 길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한편 유럽연합(EU)은 13일(현지시간) 날로 격화하는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에서 불안이 계속되고 폭력 사건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모든 종류의 폭력을 거부하며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EEAS 대변인은 “지금은 모든 핵심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대화의 정치적 과정에 나서는 것이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중국 정부는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홍콩 ‘제2의 톈안먼 사태’ 안 된다

    홍콩에서 10주째 ‘범죄인인도법안’(이하 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홍콩 경찰은 강경 진압 중이다. 지난 9일에는 시위 참가자가 홍콩 경찰이 쏜 고무총탄에 맞아 실명하면서 격앙된 시위대 5000여명이 그제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했다. 점거 시위가 어제 새벽까지 나흘 연속 이어진 탓에 홍콩공항이 폐쇄돼 항공기 230여편이 취소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홍콩 당국이 이를 테러로 규정했고, 홍콩에 인접한 중국 선전시에는 무장 경찰과 장갑차, 물대포 수백 대가 집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제2의 톈안먼 사태’와 같은 유혈 사태로 번질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는 최근 홍콩 주재 미국 영사가 시위 주도자와 만난 현장이 사진과 함께 보도된 것에 대해 ‘미국 배후설’까지 제기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로서는 마냥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는 전언들이다. 물론 시위대가 공항 등 공공시설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며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과격 시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군대를 동원해 무력 진압할 이유라고 할 수는 없다. 중국은 1989년 민주화 시위에 톈안먼에서 탱크를 동원해 1만 50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며 진압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지도부는 또다시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홍콩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될 때 자유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표현·결사·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이 조건은 2047년까지 지켜져야 한다. 인권과 민주, 자유는 전 인류 사회에 해당하는 보편적 가치다. 군대를 동원해 시위를 막고 생명을 위협하는 방식은 보편 가치에 대한 도전이다. 중국 지도부는 홍콩의 현 상황이 원만히 해결하기를 국제사회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軍투입 명분 만드는 中 “홍콩 시위, 외부 세력 개입”

    軍투입 명분 만드는 中 “홍콩 시위, 외부 세력 개입”

    전날에 이어 수천명 검은 옷 입고 몰려와 출발 항공편 전면 취소… 항공대란 계속 中 “美, 홍콩 문제 흑백 전도하며 부채질” 캐나다 총리 “홍콩 시민 신중하게 다뤄야”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이틀째 국제공항까지 점거하면서 중국 지도부에 다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외부 세력 개입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면서 중국군 개입 우려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시위로 마비됐던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에 13일 오후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수천명이 다시 몰려들면서 모든 출발편이 취소돼 항공대란이 이틀째 계속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공항 당국은 성명에서 “터미널 운영이 대중 집회로 심대하게 지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한 착륙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여행객은 가능한 한 빨리 공항을 떠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는 지난 11일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될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공항 탑승 수속이 재개되자 출발장 체크인 카운터에는 항공편 결항으로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했던 이들이 몰려들었다. 전날 오후부터 탑승 수속 재개 전까지 310여편이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직원들의 시위 참여로 중국의 불매운동 타깃이 된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항공기가 중국 영공 진입을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11일 캐세이퍼시픽 뉴욕발 홍콩행 항공편이 중국 영공에 진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본래 항로를 수정해 러시아와 일본 영공을 거쳐 오사카에 착륙했다. 중국 당국은 홍콩 시위에 정권 교체를 의미하는 ‘색깔론’을 들먹였다. 실제로 반정부 시위대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철폐에서 나아가 홍콩의 자유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에서 ‘색깔혁명’(2000년대 초 옛소련 국가와 발칸반도 등에서 일어난 정권교체 혁명)에 개입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이 홍콩 문제에 대해 멋대로 지껄이고 흑백을 전도하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관영 중앙(CC)TV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하고 불법 무기를 이용해 시위하는 것은 테러리즘”이라며 “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홍콩 시위에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다고 하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에 “무장경찰이 홍콩 인근 국경 도시 선전에 집결하고 있다”며 동영상을 같이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무력 개입 명분을 축적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때문에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중요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홍콩 시위의 무력 진압 여부도 테이블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무력 개입 가능성에 각국 지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홍콩에서 정당한 우려를 가진 사람들을, 매우 신중하고 정중하게 다룰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다수파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맞서고 있다”며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사무소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을 향해 강경 진압에 반대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변인은 “미국 일부 의원이 사실을 무시하고 흑백을 전도하며 근거 없이 중앙 및 특구 정부를 헐뜯고 극단적인 폭력 분자에게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콩 케세이퍼시픽 항공 CEO “반중 시위 참여·지지하면 해고”

    홍콩 케세이퍼시픽 항공 CEO “반중 시위 참여·지지하면 해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두고 중국과 홍콩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의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섬뜩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영국계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 항공의 루퍼트 호그 최고 경영자는 최근 직원들에게 “이번 사태에 있어서 위법한 항의 행동에 대해 지지하거나 참가한 직원은 징계 처분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징계 처분에는 해고도 포함된다”는 경고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케세이퍼시픽 항공사 직원 일부가 반중 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표명을 한 사실이 알려진 뒤, 중국 당국이 해당 항공사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 이후 나온 조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의 홍콩 자회사는 직원들에게 케세이퍼시픽 항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중국 항공업무 감독기관인 민용항공총국이 케세이퍼시픽 항공사의 부적절한 조치로 항공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았다면서, 시위에 참여했거나 지지를 표한 직원들을 중국 본토행 비행 업무에서 제외하고 명단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케세이퍼시픽 항공 측은 중국 본토에서의 사업성과 현지의 규칙을 준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통고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에는 홍콩 증시에서 케세이퍼시픽 항공의 주가가 장중 한때 4.7%까지 떨어지면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결국 최고경영자까지 나서서 직원들에게 불법 시위 참여 및 지지할 경우 해고하겠다는 경고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홍콩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까지 빚어지자, 중국 정부는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 눈을 돌려달라!”…홍콩 민주주의 외친 ‘송환법’ 반대 시민들

    “내 눈을 돌려달라!”…홍콩 민주주의 외친 ‘송환법’ 반대 시민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의 완전 철폐를 촉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집회·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 집회 참여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실명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격화됐다.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한 시민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고 완전한 민주주의를 요구했다. 13일 CNN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홍콩국제공항에 몰려든 시민들은 오른쪽 눈을 안대나 붕대로 가린 채 “부패한 홍콩 경찰은 내 눈을 돌려달라”고 외치며 홍콩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눈을 돌려달라’는 시민들의 외침은 공항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경찰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우리는 이 사회에서 가진 게 없다. 그게 바로 당신이 우리를 쏜 이유인가”라는 글자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SCMP와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열린 송환법안 반대 집회·시위에서 한 여성 집회 참여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에 맞았다. 오른쪽 안구와 코뼈 연골이 파열돼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져 6시간 가까이 수술을 받았지만 그는 결국 실명 판정을 받았다.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연대의 의미로 오른쪽 눈을 안대 또는 붕대로 가리고 홍콩국제공황에 몰려들어 항의 시위를 벌였다. 공항 곳곳에는 검은 스프레이로 쓴 ‘눈에는 눈’이라는 낙서도 눈에 띄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해 온 송환법안은 중국과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사안에 따라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홍콩 남성 범죄인을 대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자칫 홍콩에 있는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들을 중국으로 연행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송환법안 완전 철폐를 외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계속 있었고, 지난달 1일에는 홍콩 시민들 중 일부가 의회를 점거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의회를 점거한 날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지 22년이 되는 날이었다. 여론의 반대에 직면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달 9일 주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송환법안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요구하는 송환법안의 완전한 철회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반대 집회·시위가 계속되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국,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 개입’ 우려에 잇단 경고 메시지

    미국,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 개입’ 우려에 잇단 경고 메시지

    공화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폭력적 단속 용납 못해…세계가 지켜봐”미 국무부 “양측 모두 폭력 자제”…볼턴 “영국과 홍콩 문제 논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점차 격화하는 홍콩에 대해 중국이 무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불안이 잇따라 제기되자 미국이 중국을 향해 경고과 함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미 의회 상원을 이끄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경고성 발언을 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고위 관리들도 홍콩의 자치권 존중과 정치적 표현·집회의 자유를 강조하는 등 중국 압박에 나섰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떤 폭력적인 단속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내가 상원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자신들의 자치권과 자유를 침해하려 할 때 용감하게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매코널 대표가 홍콩 시위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그는 지난달 상원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연설하면서 시위대를 칭찬하고 현지 경찰을 비판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홍콩 사태와 관련,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면서 모든 당사자에게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이번 사안이 홍콩과 중국 사이의 문제이며, 그들은 민주주의를 찾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는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존중되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표현될 수 있을 때 가장 잘 돌아간다”면서 “미국은 모두가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FP는 이와 관련, “미 고위 관리는 정치적 관용을 요청하면서 홍콩 내에서 폭력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의 일환으로 홍콩 문제에 관해 영국 관리들과 얘기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앞서 중국의 관영 매체가 “미국 의원과 언론, 정부 관리가 돌아가면서 홍콩에 대해 말하고 극단적인 시위 참가자들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홍콩 상황에 개입하는 외세의 ‘검은 손’”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터무니없다(ridiculous)”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영국이 홍콩 주권 반환 당시 맺은 이양 협정을 언급하며 “협정을 이행하는 것이 중국인들의 의무”라고 말했다.중국은 1997년 홍콩을 이양받을 때 일국양제(1국가 2체제)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47년까지 최소 50년간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체제를 보장해줘야 한다. 이것이 홍콩 이양 당시 영국과 중국이 합의한 중영공동선언의 정신이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후 홍콩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홍콩 시민들 역시 꾸준히 이에 반발해 왔다. 그러다가 중국이 홍콩에서 위법을 저지른 이들을 합법적으로 중국 본토로 인도할 수 있는 일명 ‘송환법’ 제정이 추진됐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이들은 반정부 인사 또는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보내 구금할 수 있는 데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최근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미국 영사가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중국 매체들에 공개된 것과 관련, 중국을 ‘폭력배 정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미국 외교관의 개인 정보와 사진, 자녀의 이름을 누설하는 것, 나는 그것이 정상적 항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1997년 홍콩 통치권을 넘겨받은 이후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허용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AFP는 홍콩 시위에 대해 “이 시위는 1997년 영국으로부터의 이양 이후 중국의 통치에 대한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면서 “더 심화한 민주적 개혁을 요구하고 자유의 침해를 종식하기 위한 운동으로 발달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 측의 홍콩 시위 관련 언급에 대해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어떠한 간섭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쪽 눈’ 시위대 홍콩공항 점령… 항공·물류 전면 마비 대혼란

    ‘한쪽 눈’ 시위대 홍콩공항 점령… 항공·물류 전면 마비 대혼란

    경찰 빈백건 맞은 여성 실명위기에 분노 인근 도로 마비… 출·입국 수속 중단 사태 中 “단호 조치”… 무장경찰 집결해 ‘긴장’ 공항측 “오늘 오전 6시부터 운항 재개” 홍콩~한국 모두 결항… “대체편 물색중”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하며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공항 당국이 “이번 시위로 공항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탑승을 시작한 항공편과 이미 홍콩으로 향하는 도착편 여객기는 운항이 허용됐지만, 나머지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기 23편도 모두 결항됐다. 홍콩 현지의 국내 단체여행객 일부는 발이 묶였고 여행사들은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대응에 들어가기도 했다. 홍콩국제공항은 13일 오전 6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천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공항 터미널로 몰려들어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전날 침사추이 지역에서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어났다. 시위대는 거즈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전날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는 ‘깡패 경찰아, 우리에게 눈을 돌려다오’라고 쓴 팻말을 들기도 했다. 시위대가 도보로 홍콩국제공항으로 향하면서 이날 하루 공항 도로 일대가 교통체증을 겪었다고 AP는 전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판공실의 양광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시위는 테러의 징후를 보여 주는 시작”이라며 “이러한 폭력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어떠한 관용이나 자비도 보이지 않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시위대의 분노가 격화되는 가운데 홍콩 바로 옆 중국 광둥성 선전에 무장경찰의 장갑차와 물대포가 집결하는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와 물대포가 지난 10일 선전시에 대규모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를 담은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한 누리꾼은 “선전에 무장경찰의 물대포와 장갑차 200대 이상이 집결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려는지 알려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보라”는 글을 올렸다. 공청단은 10일 웨이보를 통해 “무장경찰은 폭동과 소요, 테러 등 사회안전과 관련된 사건을 진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통제가 엄격한 중국에서 이 같은 영상이 유포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게 중국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홍콩 시위가 격화하고 반중 정서마저 강하게 드러난 만큼 중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위대 점령’ 홍콩공항 폐쇄… 한국 여행객 1000여명 발 묶여

    ‘시위대 점령’ 홍콩공항 폐쇄… 한국 여행객 1000여명 발 묶여

    12일(현지시간) 수천명의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항 측이 이날 오후 안전을 우려해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며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항공기 23편이 모두 결항되자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1000여명이 발이 묶였다. 이날 시위는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실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항의해 일어났다. 홍콩 EPA 연합뉴스
  • 홍콩, 커지는 외세 개입 논란… 러시아는 6만여명 거리로

    홍콩, 커지는 외세 개입 논란… 러시아는 6만여명 거리로

    홍콩과 러시아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미중 간 ‘외세 개입’ 논란이 증폭되고 러시아에서는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의 정치 집회가 열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두 달째 이어지는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는 지난 10일에 이어 11일에도 계속됐다. 시위대가 홍콩섬과 카오룽반도를 잇는 터널 입구 등 도심 곳곳에서 경찰에 “(폭력조직인) 삼합회”라고 외치거나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에 나섰다. 이들은 거리 행진에서도 충돌했다. 특히 홍콩 야권 관계자들이 미국 영사와 만난 사진과 해당 영사의 신원 등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홍콩·마카오 주재 미 총영사를 지낸 커트 통은 “(홍콩 친중 매체인) 대공보가 그 정도로 비열해진 것을 보고 질겁했다”며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대공보 등은 2014년 ‘우산혁명’을 이끌었던 조슈아 웡 등 야당 지도부, 홍콩대 학생회 관계자들이 지난 6일 미 영사와 만나는 사진과 해당 영사의 실명, 사진 등은 물론 그의 자녀 이름까지 공개했다. 이에 미국이 중국을 ‘폭력배 정권’이라고 규정하자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사무소는 “강도 같은 논리”라고 반박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또 도미닉 라브 영국 신임 외무장관이 지난 9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의 첫 통화에서 폭력 자제를 촉구하고 평화 시위에 대한 지지를 밝히자 중국 정부는 영국에 “내정 간섭”이라며 발끈했다. 러시아 곳곳에서도 10일 오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기를 흔들며 ‘자유 러시아’, ‘차르 타도’ 등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후 3주째 계속된 이날 시위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6만 명이 공정선거를 촉구하는 반정부 집회를 열었다. BBC는 이날 모스크바 반정부 시위는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날 젊은 시위자 수백 명이 크렘린으로 모여들자 경찰들이 이 지역을 봉쇄하고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날만 모스크바에서 245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80명이 체포되는 등 지난달 이후 체포된 시민은 최소 2700명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콩 시위 겨냥했나… 中 선전서 1만여명 동원 폭동 진압 훈련

    홍콩 시위 겨냥했나… 中 선전서 1만여명 동원 폭동 진압 훈련

    헬리콥터 6대·장갑차·무장경찰 등 포착 中, 최근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 경고 홍콩 집회서 체포된 한국인 보석 석방홍콩과 인접해 위치한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이 진행돼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사흘 연속 1만 2000여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된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이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서 진행됐다. 선전만은 시위대를 겨냥한 ‘백색 테러’ 폭력 사건 현장인 홍콩 신계 지역이 바라보이는 곳이다. 온라인에 유포된 동영상을 보면 공중에 헬리콥터 6대가 보이고, 바다에서는 10여대의 쾌속정이 순찰하는 가운데 수천명의 무장경찰이 폭동 진압용 장갑차 등과 함께 서 있다. 광둥성 공안청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지난주부터 시작됐으며 광둥성 내 여러 곳에서 총 16만명의 병력이 참여했다. 이날도 선전에서 대규모 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 대해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진행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최근 격화된 홍콩 시위에 투입하기 위한 훈련이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앞서 중국은 홍콩 당국이 요청하면 주군법에 따라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며 무력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홍콩 시위대가 지난 5일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다에 버리자 중국 정부가 “국가 존엄에 도전하는 공개적인 도발”이라고 경고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6일 오후 홍콩 시위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어 더욱 강도 높은 경고의 뜻을 밝혔다. 한편 4일 홍콩 시위 현장에서 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1명이 전날 저녁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주홍콩 총영사관이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송환법 반대에 멈춰선 홍콩…지하철 중단·항공 수백편 취소

    송환법 반대에 멈춰선 홍콩…지하철 중단·항공 수백편 취소

    지하철·도로 점거 등 게릴라식 시위 람 장관 “강경한 행동 나설 것” 경고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가 5일 오전 총파업으로 이어져 홍콩 전체가 한때 마비됐다. 50만명 이상이 총파업에 참여해 지하철 운행이 끊기고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막혔으며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대란으로 이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는 금융인과 공무원, 교사, 버스기사, 항공 승무원, 언론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홍콩 재야단체연합인 시민인권전선은 파업에 동참한 시민이 5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비협조운동’으로 불리는 게릴라식 시위를 통해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방해했다. 이들은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도로를 점거하고 나섰으며 오전 7시 30분부터 운행 방해에 나서 홍콩 8개 지하철 노선 전부가 운행에 차질을 빚고 쿤퉁 노선과 공항 고속철 노선 등 두 개 노선은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홍콩 공항당국은 이날 총파업으로 국제공항 활주로를 평시의 절반가량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콩 민항처 소속 관제사 인력의 절반인 20여명이 총파업에 참가하기 위해 집단 병가를 냈기 때문이다. 캐세이퍼시픽 등 주요 항공사 조종사와 승무원 2300여명도 파업에 동참해 이날 항공 수백편이 취소됐다. 이에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시위대가) 700만 홍콩인의 삶을 걸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며 “홍콩 정부는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강경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경고 수위를 높였다.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논평을 통해 “홍콩 법치를 위협하는 시위대의 폭력행위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람 장관의 경고에도 총파업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에도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파업 주최 측은 정부 청사 밀집 지역인 애드머럴티, 유명 쇼핑거리인 몽콕 등을 포함한 8개 지역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자국민 6명 잃은 멕시코 “법적 조치”… 트럼프 “신속 사형법 추진”

    자국민 6명 잃은 멕시코 “법적 조치”… 트럼프 “신속 사형법 추진”

    외신 “反이민 발언 쏟아낸 트럼프 영향” 민주, 총기 규제법 관련 상원 소집 요구 트럼프 대국민 성명서 “惡의 공격” 규정 강력 신원조회 법안 초당적 협력 촉구도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총격으로 자국민 6명을 잃은 멕시코 정부가 법적 조치를 시사하며 미 남부 국경수비에 제동이 걸렸다. 반(反)이민자 발언을 쏟아내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도 급부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가 전날 엘패소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자국민 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자 이를 ‘미국 내 멕시코인에 대한 테러’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멕시코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미국 내 멕시코인에 대한 테러로 본다”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테러 혐의 고발 등 법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용의자뿐 아니라 총기 판매와 관련이 있는 이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의향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인종주의에 따른 증오범죄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용의자인 패트릭 크루시어스(21)는 온라인상에서 이번 총격을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엘패소에서 차로 10시간이 걸리는 올패트리켄 출신인 크루시어스가 이곳을 범행 장소로 택한 것도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멕시코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을 비롯한 정치권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인종 차별 발언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총격범이 이민자의 유입을 ‘침공’이라고 표현한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이민자 행렬을 미국에 대한 ‘침략’이라고 강조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WP는 지난 5월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비치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 없이) 어떻게 이들(이민자)을 막겠는가. 막을 수 없다”고 말하자 관중석에서 “그들을 쏴버려라”는 말이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농담으로 치부하며 넘긴 바 있다. 엘패소 사건이 발생한 지 13시간 만에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범인 포함 10명이 사망하자 민주당은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2월 하원에서 통과된 모든 총기 거래·양도 과정에서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처리하자며 공화당에 상원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없이 공화당이 총기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총기 규제 반대에 앞장서는 미국총기협회(NRA)로부터 막대한 후원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바다주 총격 사건 때도 총기 자체보다는 대량 살상을 가능케 하는 일부 부품 등의 판매만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국인은 인종주의와 편견, 백인 우월주의를 비난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증오가 발붙일 곳은 없다. 증오는 정신을 비뚤어지게 하고 마음을 황폐화하고 영혼을 집어삼킨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총격 사건을 ‘야만적 공격이자 모든 인류에 대한 범죄’, ‘악의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총기규제 강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으며, 총기 구매자에 대한 더욱 강력한 신원조회 법안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량 살상 가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사형 집행을 위한 새로운 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단체 ‘총격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4명 이상이 한꺼번에 총에 맞는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 251건으로 하루 평균 1건 이상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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