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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소 앞둔 다크웹 ‘그놈’ 美 송환 착수… 석방 안 된다

    출소 앞둔 다크웹 ‘그놈’ 美 송환 착수… 석방 안 된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 ‘W2V’ 운영 한국서 1년 6개월형 받고 내주 만기 출소 인도 구속영장 발부… 美서 중형 가능성 법원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를 운영자 손정우(24)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씨에 대한 미국 송환 절차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20일 법무부와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지난 17일 서울고검이 청구한 손씨에 대한 인도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오는 27일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던 손씨는 법원의 영장 발부로 석방되지 못하게 됐다.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 및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미국이 인도 요청한 대상 범죄 중 국내법에도 저촉되지만, 국내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국제자금 세탁’ 부분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고검에 손씨에 대한 인도심사 청구 명령을 내렸고 서울고검도 인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고검은 이달 말 인도구속영장 집행 절차를 거쳐 서울고법에 범죄인 인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서울고법에서 범죄인 인도 관련 심사를 거쳐 두 달 안에 인도 결정을 내리면 법무부 장관의 최종 결정으로 손씨를 미국에 송환할 수 있게 된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다크웹에서 W2V를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가 2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손씨가 상고하지 않아 지난해 5월 형이 확정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4월부터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송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했고 법무부는 협의를 진행해 왔다. 미국 검찰은 지난해 10월 손씨에게 아동 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미국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한 것만으로도 징역 5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어 손씨는 미국에서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대 아동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 미국 송환 절차 시작

    ‘최대 아동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 미국 송환 절차 시작

    법원이 세계 최대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손정우(24)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송환 여부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지난 17일 서울고검이 청구한 손씨에 대한 인도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Dark Web)의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세계 최대 아동음란물 사이트 운영하고 징역 1년 6개월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해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건을 유통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415비트코인(약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 사이트의 유료회원만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회원을 포함하면 전 세계적으로 128만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손씨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해당 사이트 수사는 수사는 한국 경찰청뿐만 아니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국세청(IRS)·연방검찰청,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 총 32개국의 공조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이 사이트 이용자 337명을 검거했고, 그 중 한국인이 223명이었다. 그런데 주범인 손씨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과 달리 외국에서 검거된 이들의 처벌 수위는 확연히 달랐다. 물론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 외에 다른 혐의가 더해지긴 했지만 미국의 한 남성은 아동 음란물 소지와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 시도 혐의로 징역 10년을, 영국의 한 남성은 아동 음란물 사진과 마약 소지 혐의로 징역 40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미국에서는 아동 음란물을 소지만 해도 최대 징역 10~20년의 형을 받으며, 아동 음란물 범죄자 5명 가운데 3명은 최소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다. 미국 송환까지 최대 3개월 걸려 지난해 5월 형이 확정된 손씨는 오는 27일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그동안 손씨의 출소를 앞두고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손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해왔고, 법무부도 이를 검토해왔다. 미국 검찰은 지난해 10월 손씨에게 아동 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를 적용해 미국 법원에 기소했다.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 및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미국이 인도 요청한 대상 범죄 중 국내 법률로 처벌 가능하고, 국내 법원의 유죄 판결과 중복되지 않는 ‘국제자금 세탁’ 부분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고검에 손씨에 대한 인도심사 청구 명령을 내렸고, 서울고검도 인도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본격적인 송환 절차에 나섰다. 관련 절차에 따라 검찰이 3일 안에 범죄인 인도 심사를 청구하면 영장을 발부한 재판부가 심리에 들어가 2개월 안에 인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인도심사는 단심제라 불복 절차가 없다. 재판에서 인도 결정이 내려지고 법무부 장관이 이를 승인하면 미국의 집행기관이 한 달 안에 국내에 들어와 신병을 인도하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고검은 이달 말쯤 인도구속영장 집행 절차를 거쳐 서울고법에 범죄인 인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이후 서울고법에서 범죄인 인도 여부에 대한 심사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손씨의 미국 강제송환을 실행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검찰, ‘권력형 비리의혹 사건’ 수사 속도 내야

    4·15총선으로 유예됐던 각종 수사가 재개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은 그제 사태 무마와 관련된 의혹을 받는 김모 청와대 전 행정관을 체포했다. 항암후보물질의 임상중단 공시를 앞두고 보유주식을 대거 팔아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라젠의 이용한 전 대표와 곽병학 전 감사도 어제 구속됐다. 신라젠은 최근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권 인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등의 재판도 곧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총선 다음날인 16일 소셜미디어에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 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묻고 있다”고 했다. 우 공동대표의 발언은 180석이라는 압승에 취해 민의를 왜곡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총선에서 ‘더불어’가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되었다고 해서,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의 거취나 검찰의 수사 등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거대 여당이 됐다고 국민이 권력형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상상한다면 이는 명백한 오판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중단 규모가 1조 6000억원에 피해자가 수천명에 달하고, 신라젠의 미공개정보 이용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인만큼 수사결과에 따라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유재수 감찰 무마사건 역시 법원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일부에서 당선자 신분이 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거론하면서 공정한 재판을 우려하지만, 한국의 사법체계가 그리 허술하지 않다. 권력은 감시받지 않으면 부패하는 것이 속성이다. 검찰은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흔들림 없이 수사해야 한다. 따라서 여당도 검찰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처신을 자제하길 바란다. 권력형 비리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선례를 계속 쌓아야만 그나마 줄일 수 있다. 정부여당이 진실을 밝히기보다 사건을 무마하려고 시도한다면, 그 사건들이 시한폭탄이 돼 더 정치적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 美서 잡힌 마약 여왕 ‘아이리스’ 5년 만에 구속기소

    美서 잡힌 마약 여왕 ‘아이리스’ 5년 만에 구속기소

    검찰이 국제우편 등을 통해 미국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수입하던 여성 마약 도매상을 검거해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인터넷상에서 닉네임 ‘아이리스’로 활동하며 국제우편 등을 이용해 국내로 다량의 마약류를 밀수입하던 지모(44)씨를 국내로 강제송환한 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씨는 2015년 1~10월 미국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위챗을 이용해 마약류를 주문받고 총 14회에 걸쳐 국제우편 등을 이용해 국내로 필로폰 약 95g 등 23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는 2004년 미국으로 출국해 불법체류하면서 중국 거주 공범과 위챗 등으로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희귀한 마약류들을 취급하며 유통상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마약여왕’으로 불렸다. 검찰은 2015년 미국발 항공특송화물에서 지씨가 보낸 마약류 14건을 적발한 뒤 지씨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전달했다. 이듬해 미국 강제추방국(ERO)이 불법체류 혐의로 지씨를 검거하자 법무부는 범죄인인도청구를 요청했고, 2019년 3월 미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를 결정했다. 이후 검찰 호송팀이 지난달 30일 LA공항에서 지씨의 신병을 인수해 국내로 송환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격리조치한 뒤 13~14일 조사한 혐의를 우선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 여죄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① 막말·무능 야당 ②막장 공천 ③리더십 부재… 통합당 삼켰다

    ① 막말·무능 야당 ②막장 공천 ③리더십 부재… 통합당 삼켰다

    차명진·김대호 등 잇단 막말에 민심 떠나 김형오 사퇴로 공천 뒤집히며 사천 논란 위성정당 명단 놓고 갈등 노출하며 눈살 ‘박근혜 옥중서신’도 중도표 이반 역효과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패배는 집권 4년차에 흔히 작용하는 정권심판론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전략 실패와 총체적인 리더십 부재의 결과로 평가된다. 공천 혁신에 실패했고 ‘유능한 야당’이라는 신뢰를 주지 못한 데다 선거 막판 막말 실책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참패했다. ●정권 심판보다 강했던 ‘대안 없는 야당’ 통합당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며 정권심판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에 통합당이 내놓은 메시지라고는 ‘우한 폐렴’, ‘중국인 입국 금지’가 전부로 인식됐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국제적인 모범 사례가 되자 통합당은 더 혼란에 빠졌다. 성착취 동영상 관련 중대 범죄인 ‘n번방’ 사건에는 황교안 대표가 “호기심은 다르게 처벌해야”라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실언을 했고, ‘여권 인사 연루설’ 폭로 예고 등 헛발질이 계속됐다. 여권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을 ‘선거 악법’으로 규정하고 만든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준비도 어설펐다. 미래한국당은 1차 공천 명단을 보수 유튜버 일색으로 꾸리고 모(母)정당 영입 인재를 당선권 밖으로 밀어냈다. 이를 수습하는 과정은 속전속결로 황 대표 측근을 지도부로 다시 꾸리는 졸속이었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모습은커녕 서울 관악갑 김대호 전 후보의 세대 비하,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은 민심을 떠나게 했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15일 “질려고 해도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 총평했다. ●사천·뒤집기 공천… 무너진 공관위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등장은 순조로웠다.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세연 의원까지 공관위에 합류하면서 혁신 공천 기대가 높았다. 공천 초반 하루에 서너 명의 중진 의원들의 자진 불출마를 이끌어 낸 ‘김형오 침묵의 칼’에 현역 컷오프가 지지부진했던 민주당보다 앞서 나갔다. 하지만 공천 작업이 반환점을 돌며 사천(私薦) 논란이 일었다. 현역들이 잘려나간 자리에 김 위원장과 공관위원 측근들이 공천됐다는 논란이다.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약속했던 황 대표도 공천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했고, 결국 일부 공천이 최고위와 공관위를 오가며 결과가 뒤집혔다. 공관위의 재심 결과를 황 대표와 최고위가 직권으로 백지화하는 당헌·당규 위배 사례가 계속됐고, 결국 선거를 불과 한 달 남긴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이 사퇴했다. 보수진영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2016년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 ‘옥쇄 파동’의 막장 공천이 되풀이된 셈이다. ●못다 건넌 ‘탄핵의 강’ 지난달 4일 오랜 침묵을 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도 탄핵의 기억을 일깨워 결과적으로 중도층 표심에 마이너스가 됐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3월 첫 주 내내 수도권 후보들은 주민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게 일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다크웹 ‘그놈’ 27일 출소… 솜방망이 처벌 비웃는 또다른 100만명 그놈들

    다크웹 ‘그놈’ 27일 출소… 솜방망이 처벌 비웃는 또다른 100만명 그놈들

    접속기록 추적이 불가능한 인터넷 공간인 ‘다크웹’에서 국제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를 운영한 손모(24)씨가 1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오는 27일 출소한다. 손씨가 붙잡히고 나서도 다크웹은 쭉 무법지대였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 암시장에서 여전히 100만명이 넘는 성범죄자가 최소 1만개의 아동 성착취물을 돌려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우리 법무당국은 다크웹 ‘큰손’인 손씨를 넘겨 달라는 미국 법무부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미 법무부의 요청으로 손씨의 범죄인 인도 절차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요청부터 실제 인도까지 최대 3년 6개월이 걸리는 등 전례에 비춰 볼 때 손씨가 미국으로 인도된다 하더라도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씨를 미국으로 강제송환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3일 기준 21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아동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관람한 손씨와 이용자들은 국내법상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28만명의 회원을 둔 다크웹 사이트 W2V를 운영하면서 아동 성착취물을 유통하고 4억원대의 수익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해 5월 고작 징역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았다.경찰에 따르면 W2V 이용자 가운데 경찰이 검거한 한국인은 235명이다. 전체 검거 인원 349명의 67.3%나 된다. 이들 대다수는 150만~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반면 아동 성범죄를 중죄로 다스리는 미국에선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하기만 해도 징역 5~20년의 처벌을 받는다. 실제 W2V에서 영상을 단 한 번 내려받은 미국 이용자는 징역 70개월과 보호관찰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다크웹에선 여전히 아동 성착취물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생긴 아동 성착취물 전용 A사이트는 같은 해 12월 기준 회원 수가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아동 성착취물 전용 B사이트는 회원 수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이트 모두 1만개 이상의 아동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 성착취물 접근을 원하는 한국인은 대부분 이 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윈앤윈 장윤미 변호사는 “그동안 법원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보인 측면이 있다”며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고인을 어떻게 엄단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크웹 ‘그놈’ 27일 출소…솜방망이 처벌 비웃는 ‘후예들’

    다크웹 ‘그놈’ 27일 출소…솜방망이 처벌 비웃는 ‘후예들’

    접속기록 추적이 불가능한 인터넷 공간인 ‘다크웹’에서 국제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를 운영한 손모(24)씨가 1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오는 27일 출소한다. 손씨가 붙잡히고 나서도 다크웹은 쭉 무법지대였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 암시장에서 여전히 100만명이 넘는 성범죄자가 최소 1만개의 아동 성착취물을 돌려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우리 법무당국은 다크웹 ‘큰손’인 손씨를 넘겨 달라는 미국 법무부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미 법무부의 요청으로 손씨의 범죄인 인도 절차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요청부터 실제 인도까지 최대 3년 6개월이 걸리는 등 전례에 비춰 볼 때 손씨가 미국으로 인도된다 하더라도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씨를 미국으로 강제송환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3일 기준 21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아동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관람한 손씨와 이용자들은 국내법상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28만명의 회원을 둔 다크웹 사이트 W2V를 운영하면서 아동 성착취물을 유통하고 4억원대의 수익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해 5월 고작 징역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W2V 이용자 가운데 경찰이 검거한 한국인은 235명이다. 전체 검거 인원 349명의 67.3%나 된다. 이들 대다수는 150만~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반면 아동 성범죄를 중죄로 다스리는 미국에선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하기만 해도 징역 5~20년의 처벌을 받는다. 실제 W2V에서 영상을 단 한 번 내려받은 미국 이용자는 징역 70개월과 보호관찰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다크웹에선 여전히 아동 성착취물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생긴 아동 성착취물 전용 A사이트는 같은 해 12월 기준 회원 수가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아동 성착취물 전용 B사이트는 회원 수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이트 모두 1만개 이상의 아동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 성착취물 접근을 원하는 한국인은 대부분 이 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윈앤윈 장윤미 변호사는 “그동안 법원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보인 측면이 있다”며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고인을 어떻게 엄단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어쩌다 이 지경까지…만12세 촉법소년도 성 착취물 채널 운영

    어쩌다 이 지경까지…만12세 촉법소년도 성 착취물 채널 운영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공유하다가 추적이 더 어렵다고 알려진 ‘디스코드’로 옮겨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중고생 등 남성 1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따. 디스코드 내 성 착취물 유포자의 대부분은 미성년자로 확인됐으며, 직접 채널을 운영한 이들 중에는 만 12세의 촉법소년까지 있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20대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의 닉네임은 A씨의 본명 일부와 일치하는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다. 초등생 때 성 착취물 공유 채널 운영한 만 12세 경찰은 또 다른 채널 운영자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을 아청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군은 현재 만 12세로, 지난해 범행 당시에는 초등학생이었다. 채널 운영자는 아니지만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를 통해 재유포한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86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수사 중이다. A씨는 디스코드 채널 ‘올XX 19금방’ 의 운영자로, 자신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도 활동했다. 다만 텔레그램에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딥페이크(deepfake·음란 영상이나 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것)’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 사이트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등 홍보 대가로 범행 이익을 얻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받은 홍보 대가는 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B군과 C군도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운영하며 A씨와 마찬가지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은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이후 검찰이 아닌 가정법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C군이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처벌은 2년 이내의 장기소년원 송치 처분이다. ‘성 착취물 재유포’ 7명 중 6명이 미성년자 채널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1대 1’ 대화방식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이들 7명은 5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전부 만 12∼17세의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상 1개당 1만∼3만원의 대가를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재유포했다. 금전거래는 계좌이체를 하거나 문화상품권을 이용했다. 이들 7명이 갖고 있던 성 착취물은 총 1만 5600여개로, 225기가바이트(GB)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1만 6000여개(238GB)에 달하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조주빈 일당처럼 직접 제작한 성 착취물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압수된 성 착취물에 대해서는 삭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운영된 5개 채널은 폐쇄 조치했다. 디스코드의 채널 기능은 텔레그램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운영되며, 게임 정보 공유 게시판 등도 같이 운영돼 성 착취물을 소지한 인원을 따로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채널당 많게는 수천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적단이 신고한 디스코드 ‘성 착취’ 채널만 114개 경기북부경찰청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뒤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과와 여성청소년과가 합동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해왔다. 디스코드와 관련한 이번 수사는 ‘텔레그램 n번방’의 성 착취 폐해를 모니터링하고 알려온 ‘프로젝트 리셋(ReSET·Reporting Sexual Exploitation in Telegram: 텔레그램에서의 성 착취 보고)’의 제보에 의해 착수됐다. ‘프로젝트 리셋’이 신고한 디스코드 채널만 114개나 됐다. 철저히 익명에 기반한 ‘프로젝트 리셋’은 주로 트위터를 통한 자발적 참여로 꾸려졌으며,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고발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 김선겸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디지털성범죄는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악질적인 범죄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공조를 활성화함으로써 해외사이트를 이용한 범죄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범죄 심리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자 알바 대학 신입생 치어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 엄벌 청원 무더기 동의

    피자 알바 대학 신입생 치어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 엄벌 청원 무더기 동의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을 치어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을 엄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순식간에 48만명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2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에 ‘렌터카 훔쳐 사망사고를 낸 10대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되자 이날 오후 5시 현재 48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글을 올린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많은 국민이 엄벌 요청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청원인은 글에서 “사람을 죽인 끔찍한 범죄인데 렌트카 운전자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고 한다”며 “피해자와 그의 가족,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가해 소년들을 꼭 엄벌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1시쯤 대전 동구 성남네거리에서 A(13)군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개강을 기다리며 오토바이로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 B(18)군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일이다. A군 등 당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촉법소년 등 8명은 전날 서울에서 승용차를 훔친 뒤 대전까지 무면허 운전을 하던 중 경찰이 추격하자 신호를 무시하고 도주하다 이 같은 사고를 저질렀다. 이들은 사고를 낸 뒤에도 200m쯤 달아나다 차를 버리고 도망갔으나 6명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A군 등 2명은 서울에서 검거됐다. 하지만 A군 등 일부가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여서 형사 처벌을 면하고 가정법원의 보호처분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지자 국민들의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황교안 “‘n번방’서 활동 안한 사람 처벌은 달리 판단해야”

    황교안 “‘n번방’서 활동 안한 사람 처벌은 달리 판단해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가학적 성범죄인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호기심 등으로 방에 들어갔는데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회원 신상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n번방으로 대표를 처벌하고 구속하기도 했지만 (n번방에 들어간) 관련자에 대해서는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개개인 가입자들 중에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거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돼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오래 들락날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당에서 (n번방 처벌과) 관련된 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제에 특별위원회도 만들어서 대책을 만들겠다”며 “대책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성범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을 견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검찰 “선거자유방해 엄정 대응…조직적 방해 시 현행범 체포”

    검찰 “선거자유방해 엄정 대응…조직적 방해 시 현행범 체포”

    검찰이 총선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등 선거자유에 영향을 주는 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를 하는 등 엄격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공공수사부(부장 배용원)는 26일 전국 검찰청에 21대 총선 관련 선거자유방해 사범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최근 서울대학생진보연대(대진연)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따라다니며 피켓 시위를 했고 한 40대 남성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소에 계란을 던지는 등 잇따라 선거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들이 일어나자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대검은 전국 검찰청에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후보자에 대한 폭행, 선거사무소 공격, 선거유세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 선거사건 처리기준에 따라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라”면서 “특히 다수인이 선거운동 현장에서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경우 전원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계획적··조직적 범행에 대해서는 그 배후까지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검찰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직선거제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선거범죄인 선거폭력행위에 대하여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한 30대 남성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정의당 이남수 예비후보와 주변에 있던 선거운동원 등 4명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 의원의 사무소에 계란을 투척하고 불법 유인물을 게시한 40대 남성과 오 전 시장의 선거운동 현장을 따라다니며 손피켓을 들고 비난 구호를 외친 대진연 회원들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n번방’ 키운 입법·사법부의 무지·무감각

    ‘n번방’ 키운 입법·사법부의 무지·무감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가학적 성범죄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선 디지털성범죄의 재발을 막아달라는 ‘10만 국민청원’이 탁상공론 끝에 흐지부지 묻혔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과 법을 적용하는 행정·사법부 고위관료들의 안일한 현실인식이 법안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 지난 1월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양형 기준을 정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은 한 달도 안 돼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국민동의청원 1호 법안에 올랐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딥페이크(특정인의 신체 등을 합성한 편집물) 기술을 활용해 영상물을 퍼뜨리면 죄를 묻고, 영리목적일 경우엔 가중처벌한다’는 법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한 법사위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디지털성범죄는 현행법으로도 충분히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외의 부분을 논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진행된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n번방 사건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거나 아예 무슨 사건인지 모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딥페이크 영상물 처벌을 논하는 과정에선 용납하기 힘든 발언도 쏟아졌다. 합성 음란물 유통에 대한 새로운 처벌 유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은 “청원한다고 법을 다 만드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디지털성범죄물을 놓고 통합당 정점식 의원은 “자기만족을 위해 이런 영상을 가지고 나 혼자 즐긴다, 이것까지 (처벌로) 갈 거냐”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나 혼자 스스로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처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은 n번방 관련 청원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소위 ‘n번방 사건’이라는 것은 저도 잘은 모른다”고 하더니 성범죄물에 대해서는 “자기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청소년들이나 자라나는 사람들은 자기 컴퓨터에서 그런 짓 자주 한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회의록을 보면 정치인, 관료들은 이번 n번방 사건을 단순히 음란 동영상이 유포된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의 인생이 파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입법·사법부가 민의를 전혀 읽지 못하고 있으니 n번방 같은 잔혹한 범죄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지금이라도 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법을 집행하는 법조인들이 디지털성범죄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마련 돼 있는 현행법 하에서 처벌을 더 강력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법사위원인 민생당 채이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n번방을 운영한 ‘와치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고 한다”며 “세계 최대 규모 아동성착취 사이트를 운영했던 손정우는 고작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고, 곧 출소를 앞두고 있다. 이게 말이나 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현행법을 적극적으로 집행·해석·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치 현행법으로 n번방의 운영자나 가입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것처럼 설명하면, 그렇지 않아도 성범죄에 보수적인 검찰이나 법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할 핑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신상을 공개했다. 조씨의 실제 얼굴은 2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공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법조인·대학교수·정신과 의사·심리학자)으로 이뤄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1시간 30여 분 논의 끝에 조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피의자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며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 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그럼에도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반정부 시위에 코로나19에…홍콩 실업률 9년 새 최고치

    반정부 시위에 코로나19에…홍콩 실업률 9년 새 최고치

    코로나19 여파로 홍콩의 실업률이 9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홍콩 정부가 중국 대륙간 이동을 제한하면서 관광업, 소매업, 호텔 등의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초부터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와의 접경을 사실상 전면 봉쇄했다. 이와 관련, 홍콩특별행정구 통계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홍콩 내 실업률이 3.7% 상승, 9년 새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시간제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등 불완전 고용률은 1.5%를 기록, 최근 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의 실업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실업률 대비 소매, 숙박업, 요식업 등 서비스업에서의 실업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올 1월 기준 홍콩 소매업의 총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21.4%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 2월 관광, 소매업, 호텔 등의 주요 서비스 업종의 총매출액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홍콩을 찾은 관광객의 수는 19만 900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6%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이 같은 홍콩의 경제 상황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3월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장기화와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등 잇따른 악재가 초유의 실업률 상승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해 3월 31일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의 움직임은 지난 22일에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가 ‘위안랑’ 거리 일대에서 행진에 나서는 등 홍콩 경찰과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100여명이 시위대 저지를 위헤 출동한 경찰이 최루탄를 발포하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지 상황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홍콩 경제 상황에 대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던 지난 2003년 5월 기준 일평균 홍콩 방문객의 수가 1만 명에 육박했었다는 점에서 전례 없는 위기라고 분석했다. 홍콩 보다자본국제유한공사(博大资本国际有限公司) 원톈나 행정총재는 “지난해부터 약 8개월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사회 혼란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홍콩 사회는 매우 불안한 국제 경제 충격을 받은 상태”라면서 “이러한 사회적 환경의 요인의 악영향으로 일부 홍콩 기업들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불안정한 상태가 곧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 이어진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홍콩 내 악화되는 경제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는 일명 ‘경제 안정 및 취업 보장’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콩 정부는 2020~2021년 정부 예산 가운데 1200억 홍콩달러(약 20조 원)를 대규모 역주기 조치 출범을 위한 자금으로 편성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또한 여행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 계획을 마련, 일정 자격 조건이 확인된 각 업체마다 8만 홍콩 달러(약 1300만 원) 수준의 지원금을 무상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정부 조치에 대해 홍콩링난대학 저우원강 경제연구부 부총감은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해 홍콩 경제와 취업 시장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영향의 정도는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조기 진압 가능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홍콩 정부의 조치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내부적인 집중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추미애, n번방 사건에 “가해자 전원 끝까지 추적해 엄정처벌”

    추미애, n번방 사건에 “가해자 전원 끝까지 추적해 엄정처벌”

    법무부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불법 성착취 영상물 공유 사건을 두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빚은 참사”라고 반성하며 이같은 디지털 성범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디지털성범죄 가해행위는 한 사람의 인격과 삶을 파괴하는 중대범죄인데도 그동안 이를 근절하기 위한 적극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미온적 형사처벌과 대응으로 피해자 절규와 아픔을 보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빚은 참사”라며 “범죄에 가담한 가해자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형사사법공조를 비롯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해 동원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처벌 사각지대를 없애고 중대범죄 법정형을 상향하는 법개정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성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아동, 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성착취를 자행하고 이를 촬영한 영상 등을 SNS 대화방의 다수 회원에게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취득한 이른바 ‘n번방 사건’이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며 “가담자 전원을 엄정 조사하여 범행 전모를 규명하고, 책임에 따라 강력 처벌토록 검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디지털 성범죄 대화방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등 적극 관여자의 경우 범행 기간, 인원 및 조직, 지휘체계, 역할분담 등 운영 구조와 방식을 철저히 규명해 가담정도에 따라 법정 최고형 구형을 적극 검토하는 등 엄정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대화방 회원, 이른바 ‘관전자’에 대해서도 그 행위가 가담·교사·방조에 이를 경우 공범으로 보고, 불법영상물을 소지한 경우에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담자 전원에 대해 책임에 상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 등 SNS 대화방을 통해 암호화폐 등 결제수단을 이용해 이번 범행이 은밀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제형사사법공조 등도 강화한다. 법무부는 관련 서버와 주요 증거가 해외에 있는 경우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일본 등 전세계 주요국과 맺은 ‘국제형사사법공조조약’ ‘G7 24/7 네트워크’ 등을 토대로 협력하기로 했다. 추 장관은 암호화폐를 통해 얻은 범죄수익의 경우에도 “그간 쌓은 과학수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철저히 추적·환수하고, 관련 자금세탁행위에 엄정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성범죄 특별법 등 ‘n번방’ 사건 재발방지 법안의 20대 국회 통과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법무부는 디지털성범죄 관련 범정부차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추진해 근본적·종합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추 장관은 “다각도의 총력 대응으로 이번 사건 전모를 밝히고 엄중 처벌하도록 하겠다”며 “디지털성범죄 관련 제도 전반이 국민의 상식적 법감정에 부합하고, 앞서가는 기술과 사회변화 속도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국 내사설’ 힘 잃었다…법원 “검찰 자료에 그런 내용 없어”

    ‘조국 내사설’ 힘 잃었다…법원 “검찰 자료에 그런 내용 없어”

    ‘검찰이 법무부 장관 지명 전부터 조국을 내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검찰의 수사기록 열람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정 교수 측이 요구한 자료를 법원이 검토한 결과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을 내사했다는 자료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기했던 ‘검찰 조국 내사설’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이와 같은 취지로 정 교수의 수사기록 열람등사 신청을 대부분 기각했다. 정 교수 측이 열람을 신청한 검찰의 자료는 크게 두 가지다. 검찰이 정 교수의 PC 등 증거자료를 확보할 때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파악하기 위한 자료와 조국 전 장관의 지명 전부터 검찰이 내사를 벌였는지 파악하기 위한 자료다. ‘검찰의 조국 내사설’은 지난해 유시민 이사장이 제기한 의혹이다. 당시 유시민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검찰이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장관 후보자 지명 전인 8월 초부터 내사 방식으로 시작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는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의 취임을 막기 위해 예전부터 준비해 왔고, 장관 지명 후 이어진 수사 역시 ‘정치적 수사’였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정 교수 측은 조국 전 장관의 청문회 당일 전격적으로 기소가 이뤄진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해 왔다. 정 교수 측은 이런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이 내사를 벌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범죄인지서와 수사보고서 등을 열람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는 고소·고발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정 교수 측이 요구한 자료는 열람 대상도 아니라며 이를 거부해 왔다.양측의 주장에 해당 자료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검토한 재판부는 정 교수 측의 자료 열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자료 중 일부는 국회의원이나 시민단체가 지난해 8월 8일부터 26일 사이에 정 교수와 조국 전 장관 등에 관해 허위공문서작성죄 등으로 고발하기 위해 제출한 것으로, 기재된 혐의 사실이나 고발 이유가 구체적이지 않고 첨부된 자료도 대부분 그 무렵 보도된 언론 기사“라고 밝혔다. 즉 조국 전 장관 지명 전 의혹이 제기된 언론 보도를 토대로 시민단체나 야당 측에서 검찰에 낸 고발과 관련된 자료라는 것이다. 이어 ”다른 일부는 같은 해 8월 22일부터 10월 25일 사이에 작성된 범죄인지서와 수사보고서로, 이런 고발장이 접수되고 관련 기사가 보도됐으므로 정 교수와 조국 전 장관 등의 수사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며 ”정 교수의 주장대로 8월 이전에 내사가 진행됐다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검찰 내사설’과 관련된 정 교수 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없다고 보고, 검찰의 증거 수집과 관련해 압수절차의 적법성을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일부 자료에 대해서만 열람등사를 허용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靑 ‘성범죄 양형기준’ 청원답변 “변명으로 감형받는 일 없을 것“

    靑 ‘성범죄 양형기준’ 청원답변 “변명으로 감형받는 일 없을 것“

    “피해자 입장 충분히 반영,성범죄 개념 합리적 정립 방안 도출할 것”청와대는 14일 ‘성범죄 양형기준이 가해자 중심‘이라고 지적한 국민 청원에 대해 ‘피해자 입장을 반영해 양형 기준을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답변자로 나선 청와대 강정수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정부는 앞으로 성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를 한층 강화하고,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1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은 한달 간 26만 4102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는 청원 종료 후 한 달 내에 답변을 완료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달 14일까지 답을 내놔야 했지만, 신중한 검토를 위해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성폭력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가해자가 자신의 죄를 인정했음에도 재판에서는 기소유예 판결이 났다”며 “순전히 가해자 중심적인 판결이었다”고 지적했다. 성범죄 성립 조건이 ‘항거 불능할 정도의 폭행과 협박’인데, 피해자가 이를 직접 증명해야 하고, 여전히 가해자에게 감정이입하는 수사기관 인식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성범죄 수사·처벌 및 양형에 대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중대 범죄인 성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고, 여전히 수사·재판 과정에서 가해자의 부당한 변명이 받아들여져 감형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계, 시민사회와 연계해 비동의 간음죄 논의와 더불어 강간, 강제추행죄를 비롯한 성범죄 개념이 합리적으로 정립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기존에 양형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합리적인 양형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성폭력 수사 인력의 전문성 강화 방침도 밝혔다. 강 센터장은 “전국 11개 검찰청에 설치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의 전담 검사, 수사관을 중심으로 성폭력 전담 수사체계를 확립하고, 성인지 감수성 배양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방지하도록 하겠다”며 “성범죄자들의 부당한 변명이 받아들여져 선처, 감형받는 일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범죄 처벌 기준에 대해서도 “최근 대법원은 피해자가 합리적인 저항을 했음에도 강제로 행위에 나아갔다면 강간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시하는 등 성범죄 성립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이고, 검찰도 이에 따라 강간죄에 대하여 전보다 적극적으로 기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행·협박, 위계·위력 이용이 없더라도 피해자가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강간죄의 성립 범위를 넓히는, 이른바 ‘비동의 간음죄’를 신설하고자 다수의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성 인지 감수성 배양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최순실 비자금 밝혀질까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최순실 비자금 밝혀질까

    ‘국정농단’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52·윤영식)이 3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생활을 도우며 해외 재산 관리에 관여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한동안 주춤했던 최씨 비자금 수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10일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윤씨의 강제송환을 결정했다. 앞서 윤씨는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한 후 잠적해 2017년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됐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 경찰에 체포된 윤씨는 하를럼 인근 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아 왔다. 네덜란드 재판부는 윤씨가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대범죄를 저질러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네덜란드 법원 “최소 1년 이상 실형 혐의” 윤씨는 2016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이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해 주겠다면서 착수금 3억원을 챙겨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다. 공범 한모(39)씨는 이미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 국적의 독일 영주권자인 윤씨는 아버지 대부터 박 전 대통령·최씨 일가와 친분을 맺으며 최씨 가족의 해외 재산 은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윤씨를 송환해 수사하면 불법 은닉 재산에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파헤칠 수 있다”며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윤씨, 대법원 상소하면 송환 늦어질 듯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7년 3월 최씨 일가가 소유한 22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재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유럽 각국에 숨겨 둔 최씨 일가의 재산은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 규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검 기한이 만료되면서 해외 재산 추적은 무산됐다. 검찰은 기소중지 상태였던 윤씨가 돌아오는 즉시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윤씨가 네덜란드 대법원에 상소하면 송환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송환 진행 상황은 앞으로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네덜란드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최순실 비자금 밝혀질까

     ‘국정농단’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52·윤영식)이 3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생활을 도우며 해외 재산 관리에 관여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한동안 주춤했던 최씨 비자금 수사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10일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윤씨의 강제송환을 결정했다. 앞서 윤씨는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한 후 잠적해 2017년 12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됐다. 지난해 6월 네덜란드 경찰에 체포된 윤씨는 하를럼 인근 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아 왔다. 네덜란드 재판부는 윤씨가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대범죄를 저질러 인도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네덜란드 법원 “최소 1년 이상 실형 혐의”  윤씨는 2016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이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해 주겠다면서 착수금 3억원을 챙겨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다. 공범 한모(39)씨는 이미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국 국적의 독일 영주권자인 윤씨는 아버지 대부터 박 전 대통령·최씨 일가와 친분을 맺으며 최씨 가족의 해외 재산 은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최씨 일가의) 독일 및 유럽 내 페이퍼컴퍼니 설립, 재산 운용 등을 한 윤씨를 송환해 수사하면 불법 은닉 재산 형성과 관리에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파헤칠 수 있다”며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윤씨, 대법원 상소하면 송환 늦어질 듯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7년 3월 최씨 일가가 소유한 22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재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유럽 각국에 숨겨 둔 최씨 일가의 재산은 최소 8000억원에서 최대 10조원 규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검 기한이 만료되면서 해외 재산 추적은 무산됐다. 검찰은 기소중지 상태였던 윤씨가 돌아오는 즉시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씨의 수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전준철)에서 담당하고 있다.  다만 윤씨가 네덜란드 대법원에 상소하면 송환 시점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송환 진행 상황은 앞으로 수사 및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네덜란드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네덜란드 법원,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결정

    네덜란드 법원,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한국 송환 결정

    윤씨 상소하면 네덜란드 대법원 최종 판단 받아야최순실(최서원 개명)의 독일 도피 등을 도우며 ‘최순실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한국명 윤영식·52)씨의 한국 송환을 네덜란드 법원이 허가했다. 이 결정이 그대로 확정되면 인터폴 수배 끝에 네덜란드에서 체포돼 하를렘 인근 구치소에 8개월간 수감돼 있던 윤씨는 한국으로 송환,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노르트홀란트주 법원 결정문을 입수한 연합뉴스는 이 법원 재판부가 ‘나는 결백하고 석방돼야 한다’는 윤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11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사문서위조, 자금세탁, 알선수재, 사기 등의 범죄를 열거하면서 윤씨가 적어도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씨의 혐의가 인정되면 한국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에서도 처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으로 송환되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윤씨의 주장 역시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했다. 재판부는 “한국과 네덜란드 간 범죄인 인도 조약을 고려할 때 한국은 유럽인권조약(ECHR) 6조에서 규정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국가”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 범죄인 인도를 불허하기는 어렵다는 그 동안의 유럽인권재판소(ECtHR)의 판례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의 국내 정치 상황을 볼 때 정치적으로 박해받을 우려가 있다’는 윤씨의 주장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한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것은 정치적 이유가 아니며, 한국의 정치 상황은 네덜란드 법원이 판단할 문제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밖에 윤씨는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의 진본 여부가 불확실하다거나 한국에서 전문가를 불러 추가 심리를 진행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지만 모두 기각됐다. 윤씨는 이날 결정에 불복해 한 차례 대법원에 상소할 수 있다. 대법원이 상소를 기각할 경우 법무부 장관의 최종 결정에 따라 송환이 확정된다.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무부에서는 금세 결정이 날 것이지만 대법원 심리가 얼마나 걸릴지는 미정이다. 한국 국적의 독일영주권자인 윤씨는 최순실씨의 독일 생활과 코어스포츠 운영을 도와준 인물로 2016년 국정농단 수사 이후 독일 등에서 도피 생활을 해 왔다. 윤씨는 최순실씨의 생활 전반을 보좌하는 등 사실상의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2016년 초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부지가 뉴스테이 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작업비 명목으로 3억원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한 후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해 5월 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현지 헌병에 검거돼 한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재판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윤씨가 최순실의 해외 은닉재산의 단서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디젤게이트 3년 만에’… 폭스바겐 벌금 260억원

    ‘디젤게이트 3년 만에’… 폭스바겐 벌금 260억원

    “한국 법령 준수 의지 없이 이익 극대화” 재판 불응 타머·힐 사장, 공동범행 인정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시험성적서 조작과 허위·과장광고 등 혐의로 1심에서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았다. 2017년 1월 기소된 지 3년 만에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가 유죄 판단을 받았다. 박동훈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전 사장에게도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는 6일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지 않은 차량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벌금 260억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박동훈 전 사장에게는 징역 2년, 인증 관련 부서 책임자였던 윤 모씨에게는 징역 1년의 실형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해 “대한민국 법령을 준수할 의지 없이 이익의 극대화에만 집중했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신뢰해 소비자들이 국산 차보다 높은 비용을 주고 구매했다는 점에서, 국내 제작사보다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한 정도가 가볍다고 해서 유리하게 평가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08∼2015년 배출가스 기준에 미달하는 ‘유로5’ 환경기준 폭스바겐·아우디 경유차 15종 약 12만 대를 독일에서 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차들은 배출가스를 통제하는 엔진제어장치에 이중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인증시험 모드에서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덜 배출하고, 실주행 모드에서는 다량 배출하도록 설계됐다. 149건의 배출가스·소음 시험서류를 조작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이와 같은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으나 2015∼2017년 ‘유로6’ 환경기준을 적용한 차량 600여대를 수입한 혐의 등 일부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박 전 사장 외에도 독일 국적인 요하네스 타머, 트레버 힐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도 기소했다. 그러나 이들은 첫 재판 직전 출장 명목으로 출국해 재판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검찰은 타머 전 사장의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재판부는 타머 전 사장에 대한 공판은 무기한 연기한 채 이날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 먼저 선고를 내렸지만 타머·힐 전 사장의 공동범행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배출가스 인증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닛산은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2부(부장 홍진표 등)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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