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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가장 잔인하고 악명높은 야쿠자 조직 두목 ‘사형’ 구형

    日 가장 잔인하고 악명높은 야쿠자 조직 두목 ‘사형’ 구형

    통상 ‘야쿠자’로 불리는 일본의 ‘지정폭력단’(조직폭력배)은 이름만으로도 공포의 대상이지만, 일반시민들을 상대로는 범죄행위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일반인에게는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들의 불문율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폭력과 살인 등 범죄는 보통 적대조직을 대상으로만 이뤄진다. 그러나 예외인 조직이 하나 있었다. 후쿠오카현 기타큐슈를 근거지로 하는 ‘구도회’는 잔인한 범죄로 악명이 자자했다. 자기들 활동을 방해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 개인, 기업에 무차별 테러를 서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본 경찰은 구도회에 대해서만큼은 유일하게 ‘특정위험’이라는 표현을 추가, ‘특정위험지정폭력단’으로 별도 관리했다. 말하자면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인 ‘아마구치구미’보다도 더 위험한 집단으로 분류한 것이다. 그동안 이 조직을 이끌어 온 노무라 사토루(74) 구도회 총재가 지난 14일 후쿠오카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받으면서 최종 선고 형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살인 및 조직범죄처벌법 위반(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노무라에 대해 검찰은 “극형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사회정의를 실현할 수 없다”며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넘버2’ 다노우에 후미오(64) 구도회 회장에 대해서는 무기징역 및 벌금 2000만엔을 구형했다. 마이니치는 “지정폭력단 총수에 사형을 구형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검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들은 기타큐슈시의 항만 공사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수협 조합장 사살(1998년), 구도회 수사를 담당했던 퇴직 경찰관 총격 테러(2012년), 노무라의 탈모 시술 등을 담당한 간호사 흉기 테러(2013년), 수협 조합장의 손자인 치과의사 흉기 테러(2014년) 등 4개의 강력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4개 사건들이 모두 구도회가 노리는 이권이나 노무라 피고인 등의 개인적 불만과 연관돼 있었다”며 “4건의 사망자는 1명뿐이지만, 피해자가 일반시민인 데다 노무라 피고인이 구도회를 오랫동안 이끌며 위험한 범행을 계획적·조직적으로 반복하고 있어 인명 경시의 자세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사회적 성격이 강하고 개전의 정을 일체 찾아볼 수 없으며 갱생의 가능성도 없다”며 노무라에 대한 사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노무라와 다노우에는 그동안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해 왔다. 노무라는 “나는 은둔하고 있던 몸으로, 조직원들에게 지시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나경원 “서울시장 당선되면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진실 규명”

    나경원 “서울시장 당선되면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진실 규명”

    “대대적 감사…민주당, 후보 내는 것 뻔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선되면) 대대적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15일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법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로 인정한 것을 언급하며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법원 “박 전 시장, 피해자에 음란문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가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다른 사건 판결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내가 아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때문’이라는 피고인의 주장을 반박하면서도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지난해 중순부터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며 털어놓은 진술과 기록을 토대로 “박 전 시장 밑에서 근무한 지 1년째부터 ‘냄새를 맡고 싶다’, ‘사진을 보내 달라’는 식의 문자를 받았고, 2019년엔 ‘넌 남자를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간다’며 성관계 과정을 얘기해 줬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성추행,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징계”나경원 전 의원은 “(여당은) 이를 보고도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는 것인가. 스스로 당헌·당규를 파기했고, 조직적인 2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았다”면서 “양심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자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이 이끄는 서울시청에서는 이런 끔찍한 성범죄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적 연락과 부당한 업무 지시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성추행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시장이 되면 아동학대 문제를 최우선에 두겠다”며 학대 인정 범위를 더 넓히고, 유관 기관들의 기록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관용 원칙으로 아동학대를 처벌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밑으로도 자치경찰권이 들어왔다. 경찰청과 보호기관 협조 시스템을 빨리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박과 술에 빠진 남편 참다못해 살해” 호소했지만 징역 10년 선고

    “도박과 술에 빠진 남편 참다못해 살해” 호소했지만 징역 10년 선고

    도박과 술에 빠진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아내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1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7일 저녁 춘천시 자택에서 남편이 친구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격분해 주방용 가위로 남편의 가슴을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가위를 들어 위협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남편을 찔러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A씨의 심신미약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도구 형태와 가한 힘의 방향과 크기, 피해자의 상처 부위와 정도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살인 범죄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로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도박과 술에 빠져 지내며 생활비를 주지 않았고,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 점 등을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피해자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오늘 전국 수형자 900명 조기 가석방… 과밀수용 해소 차원

    오늘 전국 수형자 900명 조기 가석방… 과밀수용 해소 차원

    법무부가 14일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여명을 가석방한다.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과밀수용 해소를 위해서다. 13일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여명에 대한 가석방을 14일 조기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과밀수용 해소에는 부족한 인원이지만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격리 수용을 위한 수용 거실을 확보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석방 대상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심사 기준을 완화해 확대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무기·장기 수형자나 성폭력 사범, 음주운전 사범과 아동학대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범죄는 제외됐다. 법무부는 오는 29일로 정해진 정기 가석방도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전날 18명(동부구치소 수감자 7명, 강원 영월교도소 수감자 11명)이 추가돼 누적 1214명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법무부가 추산한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 인원은 총 1249명이다. 동부구치소발 감염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9일 동부구치소 여성 수용동 수감자 A씨가 처음 확진된 지 사흘 만에 8차 전수검사에서 5명의 여성 수용자가 추가 확진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가 확진된 이튿날 동부구치소에서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된 여성 수용자 250명은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잠복기를 거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층간 공기가 순환되도록 설계된 동부구치소의 구조를 여성 수용동 전파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수용동과 수용거실 사이에는 공기가 통할 통로가 없다”며 “구치소는 창문을 이용해 자연 환기를 한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14일 동부구치소 직원과 수용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9차 전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차원”…법무부 내일 900여명 조기 가석방

    “코로나19 대응 차원”…법무부 내일 900여명 조기 가석방

    이달 말 가석방 한 번 더 실시신규입소자 예방격리 기간 2주→3주로 연장 오는 14일 전국 교정시설에서 수형자 900여명이 가석방된다고 13일 법무부가 밝혔다. 이는 매달 실시하는 정기 가석방 전에 추가 가석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교정시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 대책’을 보고 받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논의에 따라 교정시설의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법원 등 관계기관 협의해서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최대한 불구속 수사·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고, 노역 집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의 경우 발병 초기 117%에 달하는 과밀 수용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 고령자 등 감염취약자에 대한 가석방도 확대해 수용밀도를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교정시설의 코로나19 사전 예방 및 조기발견, 초기대응 역량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규 입소자는 입소 전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격리해제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잠복 기간 중 전파 가능성 차단을 위해 신규입소자 예방격리 기간을 2주에서 3주로 연장키로 했다. 직원들도 주1회 PCR 검사를 받는다.아울러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격리 공간 마련, 환자 이송 등 기관별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훈련을 시행하며, 분산 수용 시설 및 이송 계획 마련 등 전국 단위 분산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기관에 감염병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폐쇄회로(CC)TV, 확진자 진술 등을 활용해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분리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위해 과밀수용을 완화할 필요가 있어 가석방을 조기에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가석방 대상자에 대해 “환자·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심사 기준을 완화해 가석방 대상자를 확대했다”며 “무기·장기수형자, 성폭력사범, 음주운전사범, 아동학대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범죄는 확대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매달 실시하는 정기 가석방은 오는 29일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양형위 “안전 의무 위반해 사망사고 발생하면 징역 10년 6개월”

    양형위 “안전 의무 위반해 사망사고 발생하면 징역 10년 6개월”

    사업주가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지키지 않아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최대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양형 기준안이 마련됐다. 12일 대법원에 따르면 양형위원회는 전날 화상 방식으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양형 기준안을 의결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발생한 치사 범죄는 기본 양형기준이 징역 1년∼2년 6개월로 정해졌다. 특히 다수범이거나 5년 내 이뤄진 재범일 경우 권고 형량이 최대 징역 10년 6개월까지 가중된다. 양형위는 다음 달 5일 양형 기준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 뒤 29일 전체회의에서 최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9년간 함께한 반려견이 납치돼 죽어서 돌아왔습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9년간 함께한 반려견이 납치돼 죽어서 돌아왔습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영업이 끝난 가게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남성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가게 주인의 반려견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가 9년간 함께한 반려견 밍이는 결국 죽어서야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었다. 밍이의 보호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피해 사실을 말하면서 흐느껴 말을 잇지 못했다. 밥을 잘 먹지 않아 매일 숟가락으로 끼니를 챙겨줄 만큼 각별했던, 하나밖에 없는 반려견이었다. 하루 아침에 모르는 남성에게 납치돼 싸늘하게 돌아왔다는 믿기 싫은 현실 속에서 간신히 견디고 있다고 했다. 사건은 11월 20일 새벽 5시 20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시흥시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피해자는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30세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두 명이 출동해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묻는 사이 이 남성은 피해자 옆에 있던 반려견 밍이를 들고 사라졌다. 밍이가 없어진 것을 안 피해자는 이날부터 보름이 넘도록 밤낮으로 밍이를 찾아 헤맸다.그리고 한 달 뒤, 밍이는 이 남성이 들고 사라진 골목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피해자가 확보한 CCTV 영상에는 반려견 밍이를 들고 자리를 떠나는 남성의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20분 뒤 다시 나왔을 때는 얇은 티 안쪽에 강아지로 추정되는 것이 보였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를 데려간 건 맞지만 골목에서 놓아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흥경찰서는 이 남성에게 절도죄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피해자는 “이 남성이 골목에 들어가 반려견을 죽이고 옷 안에 넣어 이동한 뒤 다시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밍이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동물학대 범죄는 없었는지 밝혀내고 그 과정에 죗값을 치러야 하는 자가 있다면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는 “삶의 전부고, 살아가는 이유였던 반려견이 끔찍하게 죽어 돌아왔다. 분노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강력한 법으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동물학대 발생시 CCTV로는 동물이 움직이는 경로를 확인하기 어렵고, 사람이 사각지대에서 범행을 저지르면 단서를 포착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경찰의 적극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수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밍아. 불쌍한 나의 강아지. 정말 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보고싶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우리 밍이.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찾아내지 못해서 미안해. 언니가, 엄마가 밍이를 항상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저 바라만 보고있어도 좋았던 나의 강아지. 산책할 때 신나게 뛰다가 귀엽게 쳐다보면서 웃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품에 안고 싶다. 발냄새 맡는거, 뽀뽀하는거 좋아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는 현실이..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돌리고 싶어. 너를 이유없이 아프게 한 사람을 가만히 두고보지 않을게. 최선을 다해서 싸워볼게. - 밍이의 가족으로부터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으로 쓰겠습니다.
  • [여기는 인도] 50대 집단성폭행 후 사망하자…여성위원 “왜 밤에 돌아다녀”

    [여기는 인도] 50대 집단성폭행 후 사망하자…여성위원 “왜 밤에 돌아다녀”

    인도에서 또다시 끔찍한 집단성폭행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ANI통신과 ND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우타르프라데시주 부다운 지역에서 한 50대 여성이 성직자 등 3명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후 사망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집을 나선 여성은 같은 날 밤 11시 30분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피해 여성의 아들은 “어머니는 정기적으로 사원을 찾아 예배를 드리곤 하셨다. 그날 역시 사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아들은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온 이들이 “우물에 빠진 걸 건졌다”며 문 앞에 어머니를 내려놓은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 당시 어머니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도 덧붙였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후 부검에서 성폭행 및 폭행 흔적을 발견했다. 다리와 갈비뼈가 골절된 여성의 사인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이틀만인 5일 피해 여성을 옮긴 남성 2명을 강간 및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사건에 연루된 성직자 1명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도주한 성직자는 사건 다음 날인 4일 인터넷에 올린 영상에서 “사원 근처 우물에 빠져 구해준 것일 뿐이다. 다른 2명도 마찬가지”라고 발뺌했다. 우물에서 건져 올렸을 때도, 집에 데려다주었을 때도 여자는 분명 살아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4개 팀을 꾸려 달아난 성직자를 쫓고 있다. 체포된 남성 2명 중 1명 역시 모함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피의자 가족은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간 것일 뿐이며, 사건이 벌어진 것도 그는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했다.지역정당 사마지와디당(SP)과 국가여성위원회(NCW)는 각각 조사팀을 꾸려 현장에 파견했다. 국가여성위원회 조사팀은 7일 유가족을 만나 위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부다운지역경찰은 사후 부검 후에야 체포를 진행해 용의자가 달아날 시간을 벌어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한 부다운지역경찰서는 수사 태만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담당자들을 징계했다. 경찰서장은 “관련 부서가 사건 처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수사 담당자들은 정직 처분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여성위원회 소속 찬드라무키 데비 위원은 “경찰 수사가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푸념했다. 경찰이 신속한 수사만 했어도 희생자를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문제는 경찰 부실 수사를 꼬집은 데비 위원이 여성위원회 소속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이다. 데비 위원은 경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기에 앞서 “여성은 통금을 지켜야 한다. 늦은 시간에 외출하는 모험을 감행하지 말라. 희생자 역시 저녁에 나가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0년 관련법에 따라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설립된 여성위원회 소속 위원이 성폭력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뱉자 여성단체는 발칵 뒤집혔다. 특히 여성위원회 회장 레카 샤르마는 “해당 위원이 도대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여성은 본인 의지에 따라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있을 수 있다. 언제 어느 곳에 있든 여성이 안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지난달에는 마하라슈트라주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난 성범죄자가 2살 영아를 성폭행해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앞서 9월에는 19세, 22세 ‘달리트’(과거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던 계급) 여성 2명이 상류층 남성들의 집단성폭행으로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소녀들 협박해 찍은 성착취물… 年 5000억원 챙긴 포르노 재벌

    소녀들 협박해 찍은 성착취물… 年 5000억원 챙긴 포르노 재벌

    지난달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다시금 주목받은 세계 최대 불법 영상 사이트 ‘폰허브’(Pornhub)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불법 성착취 영상의 심각한 유통 실태를 조명한 보도 이후 폰허브는 일부 영상을 삭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엔 피해 여성 40명이 폰허브의 모회사 마인드기크(Mindgeek)를 상대로 4000만 달러(약 441억원) 이상의 소송을 제기했다. 성착취 영상을 통해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다. 서울신문은 마인드기크 고소장을 직접 분석해 어떤 혐의인지 살펴봤다. ●구글·아마존 등 이어 방문자 8번째로 많아 2007년 개설된 폰허브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포르노그래피 사이트다. 웹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2019년 폰허브 전체 방문 횟수는 약 420억회, 하루 평균 1억 1500만회에 달했다. 2019년 미국에선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이어 여덟 번째로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인증받지 않고도 영상을 올릴 수 있고, 다운로드도 자유로워 연간 1000만개 이상이 유통됐다. 한국 이용자 수도 적지 않다. 불법 사이트라 직접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우회 통로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n번방’ 사건이 알려졌을 때도 피해자들의 영상이 폰허브에서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였다. 앞서 NYT는 실제 피해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착취 영상이 폰허브에서 얼마나 규제 없이 유통되는지 짚었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고, 이에 대한 플랫폼 내 자체 모니터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탓에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은 전 세계를 떠돌았다. 실태가 알려지자 비자와 마스터 등 대형 카드사는 부랴부랴 폰허브 내 결제 서비스를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고, 폰허브는 “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겠다”며 전체의 75%에 달하는 비인증 영상을 삭제했다. 문제는 폰허브 사이트 한 곳만 바뀌는 걸로는 들불처럼 번지는 온라인상 피해를 막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폰허브 모회사 마인드기크는 현재 100개 이상의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포르노 사업을 전 세계적으로 독점하는 셈이다. 지난달 15일 여성 40명이 마인드기크를 상대로 인당 최소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영상 안 찍으면 집에 못 간다” 협박 이들의 소송을 상세히 살펴보기 전에 걸스두폰(Girls Do Porn)이라는 업체부터 알아야 한다. 걸스두폰은 2007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마이클 프랫과 매슈 울프, 안드레 가르시아 등이 운영한 일종의 성매매 기업이다. 이들은 ‘아마추어 옆집 소녀’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18~22세의 소녀들이 처음으로 이 비디오에서 성관계를 한다”는 식으로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여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영상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서 변호인단은 43쪽에 달하는 고소장을 통해 이들의 범죄가 얼마나 조직적이고 악랄하게 이뤄졌는지 나열하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걸스두폰은 온라인에서 단순 모델 광고인 것처럼 해 수백 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모집했다. 포르노라는 걸 안 뒤 여성들이 주저하면 온라인에 영상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북미가 아닌 호주나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판매되는 개인 소장용 DVD 영상이라고 꼬드겼는데, 프랫과 울프가 뉴질랜드 악센트가 있어 피해자들은 이 말에 속아 넘어갔다. 심지어 이들은 돈을 주고 가짜 모델까지 고용해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영상 유출을 우려하면 가짜 모델이 자신의 경험인 척 온라인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고 답변하게 한 것이다. 계약서를 쓸 때는 강요와 협박이 이어졌다. 촬영 현장에서 계약서를 주고 다 읽어 보기도 전에 서명하라고 했고, 촬영 중 여성이 특정 성행위를 거부하면 돈을 주지 않거나 집에 보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긴장을 풀어 준다는 명목으로 미성년자에게도 술이나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간 이들이 이 같은 범행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700만 달러(약 184억원) 이상이다.이들의 범죄는 이미 법원에서도 일부 판결이 났다. 2016년부터 피해 여성들을 중심으로 소송이 시작됐고, 2019년 10월 프랫과 울프, 가르시아 3명은 강제, 사기 및 강압에 의한 성매매와 인신매매 등으로 형사 기소됐다. 울프와 가르시아는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고, 프랫은 멕시코로 탈출해 지명 수배 명단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은 지난해 1월 울프 등이 피해 여성 22명에게 13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민사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폰허브 폐쇄 청원에 210만명 동참 변호인단은 이런 피해 사실과 함께 어떻게 마인드기크가 걸스두폰의 범죄를 묵인하고, 나아가 이를 이용했는지 상세히 적었다. 마인드기크는 2011년부터 걸스두폰과 계약을 맺고 판매, 마케팅, 영상 유통 등을 관리했다. 그런데 고소장에 따르면 마인드기크는 이르면 2009년, 늦어도 2016년부터 걸스두폰이 사기, 강요, 협박 등을 통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한 걸 알고 있었다. 변호인단은 “걸스두폰의 피해자들은 마인드기크에 사기 등에 관한 상세한 불만 사항을 보내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마인드기크가 걸스두폰의 혐의를 알고 있었지만 영상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이를 수익 창출에 썼다고 주장했다. 마인드기크는 2019년 10월 걸스두폰 관계자들이 체포돼 법정으로 넘겨지자 그제야 영상을 삭제했다. 피해자들은 마인드기크의 조치가 너무 늦다며 “영상 삭제 시점에 걸스두폰은 이미 없는 회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성착취 영상 산업의 독재자 격인 거대 회사가 이 같은 불법 영상 유통을 방관하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은 2015년 한 해에만 4억 6000만 달러(약 4976억원)가 넘는다. 특히 마인드기크를 대상으로 이 같은 대규모 소송을 하는 건 처음이라 바이스 등은 “앞으로 불법 영상 유통 과정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하며 성산업 전반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간 음란물 산업은 여성의 ‘동의’하에 촬영됐다는 명목으로 거의 처벌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연방 당국은 10년 이상 음란물 제작자에 대해 심각한 기소를 제기하지 않았다. 2008년 폴 F 리틀이 수차례의 성착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징역 3년 10개월에 불과했다. 온라인 권익 단체인 사이버 시민권 이니셔티브의 회장인 매리 앤 프랭크 마이애미대 교수는 “음란물 업계의 많은 여성이 그동안 유사한 강압과 불만을 얘기했지만, 누구도 여기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포르노 관련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하기도 한 그는 걸스두폰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법원 판결에 대해 “(영상 촬영 과정에선) 엄청나게 많은 사기와 강압이 벌어진다”며 “앞으로 수사기관 등에서 이런 사례에 대해 조사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시민단체 등에서도 마인드기크와 폰허브 사이트 폐쇄를 놓고 계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 성착취 반대 단체인 트래피킹허브가 대표적이다. “폰허브를 폐쇄하고 운영자들에게 인신매매 방조 책임을 묻자”는 국제 청원에 올해 1월 기준 21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한국 여성들 역시 다수 참여했다. 트래피킹허브 설립자인 라일라 미켈웨이트는 “이윤을 위해 강간, 학대, 인신매매당하는 데서 개인을 보호하는 건 ‘검열’이 아닌 필수적인 인권 보호”라며 “폰허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입을 닫지 않겠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소녀들 협박해 찍은 성착취물… 年 5000억원 챙긴 포르노 재벌

    소녀들 협박해 찍은 성착취물… 年 5000억원 챙긴 포르노 재벌

    지난달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다시금 주목받은 세계 최대 불법 영상 사이트 ‘폰허브’(Pornhub)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불법 성착취 영상의 심각한 유통 실태를 조명한 보도 이후 폰허브는 일부 영상을 삭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엔 피해 여성 40명이 폰허브의 모회사 마인드기크(Mindgeek)를 상대로 4000만 달러(약 441억원) 이상의 소송을 제기했다. 성착취 영상을 통해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다. 서울신문은 마인드기크 고소장을 직접 분석해 어떤 혐의인지 살펴봤다.●구글·아마존 등 이어 방문자 8번째로 많아 2007년 개설된 폰허브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포르노그래피 사이트다. 웹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2019년 폰허브 전체 방문 횟수는 약 420억회, 하루 평균 1억 1500만회에 달했다. 2019년 미국에선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이어 여덟 번째로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인증받지 않고도 영상을 올릴 수 있고, 다운로드도 자유로워 연간 1000만개 이상이 유통됐다. 한국 이용자 수도 적지 않다. 불법 사이트라 직접 접속은 불가능하지만, 우회 통로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텔레그램 성착취 ‘박사방’, ‘n번방’ 사건이 알려졌을 때도 피해자들의 영상이 폰허브에서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였다. 앞서 NYT는 실제 피해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착취 영상이 폰허브에서 얼마나 규제 없이 유통되는지 짚었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고, 이에 대한 플랫폼 내 자체 모니터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탓에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은 전 세계를 떠돌았다. 실태가 알려지자 비자와 마스터 등 대형 카드사는 부랴부랴 폰허브 내 결제 서비스를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고, 폰허브는 “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겠다”며 전체의 75%에 달하는 비인증 영상을 삭제했다. 문제는 폰허브 사이트 한 곳만 바뀌는 걸로는 들불처럼 번지는 온라인상 피해를 막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폰허브 모회사 마인드기크는 현재 100개 이상의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포르노 사업을 전 세계적으로 독점하는 셈이다. 지난달 15일 여성 40명이 마인드기크를 상대로 인당 최소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영상 안 찍으면 집에 못 간다” 협박 이들의 소송을 상세히 살펴보기 전에 걸스두폰(Girls Do Porn)이라는 업체부터 알아야 한다. 걸스두폰은 2007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마이클 프랫과 매슈 울프, 안드레 가르시아 등이 운영한 일종의 성매매 기업이다. 이들은 ‘아마추어 옆집 소녀’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18~22세의 소녀들이 처음으로 이 비디오에서 성관계를 한다”는 식으로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여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영상을 찍었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에서 변호인단은 43쪽에 달하는 고소장을 통해 이들의 범죄가 얼마나 조직적이고 악랄하게 이뤄졌는지 나열하고 있다. 고소장에 따르면 걸스두폰은 온라인에서 단순 모델 광고인 것처럼 해 수백 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모집했다. 포르노라는 걸 안 뒤 여성들이 주저하면 온라인에 영상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북미가 아닌 호주나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판매되는 개인 소장용 DVD 영상이라고 꼬드겼는데, 프랫과 울프가 뉴질랜드 악센트가 있어 피해자들은 이 말에 속아 넘어갔다. 심지어 이들은 돈을 주고 가짜 모델까지 고용해 피해자를 안심시키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영상 유출을 우려하면 가짜 모델이 자신의 경험인 척 온라인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고 답변하게 한 것이다. 계약서를 쓸 때는 강요와 협박이 이어졌다. 촬영 현장에서 계약서를 주고 다 읽어 보기도 전에 서명하라고 했고, 촬영 중 여성이 특정 성행위를 거부하면 돈을 주지 않거나 집에 보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긴장을 풀어 준다는 명목으로 미성년자에게도 술이나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간 이들이 이 같은 범행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700만 달러(약 184억원) 이상이다. 이들의 범죄는 이미 법원에서도 일부 판결이 났다. 2016년부터 피해 여성들을 중심으로 소송이 시작됐고, 2019년 10월 프랫과 울프, 가르시아 3명은 강제, 사기 및 강압에 의한 성매매와 인신매매 등으로 형사 기소됐다. 울프와 가르시아는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고, 프랫은 멕시코로 탈출해 지명 수배 명단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은 지난해 1월 울프 등이 피해 여성 22명에게 13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민사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폰허브 폐쇄 청원에 210만명 동참 변호인단은 이런 피해 사실과 함께 어떻게 마인드기크가 걸스두폰의 범죄를 묵인하고, 나아가 이를 이용했는지 상세히 적었다. 마인드기크는 2011년부터 걸스두폰과 계약을 맺고 판매, 마케팅, 영상 유통 등을 관리했다. 그런데 고소장에 따르면 마인드기크는 이르면 2009년, 늦어도 2016년부터 걸스두폰이 사기, 강요, 협박 등을 통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한 걸 알고 있었다. 변호인단은 “걸스두폰의 피해자들은 마인드기크에 사기 등에 관한 상세한 불만 사항을 보내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마인드기크가 걸스두폰의 혐의를 알고 있었지만 영상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이를 수익 창출에 썼다고 주장했다. 마인드기크는 2019년 10월 걸스두폰 관계자들이 체포돼 법정으로 넘겨지자 그제야 영상을 삭제했다. 피해자들은 마인드기크의 조치가 너무 늦다며 “영상 삭제 시점에 걸스두폰은 이미 없는 회사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성착취 영상 산업의 독재자 격인 거대 회사가 이 같은 불법 영상 유통을 방관하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은 2015년 한 해에만 4억 6000만 달러(약 4976억원)가 넘는다. 특히 마인드기크를 대상으로 이 같은 대규모 소송을 하는 건 처음이라 바이스 등은 “앞으로 불법 영상 유통 과정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하며 성산업 전반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간 음란물 산업은 여성의 ‘동의’하에 촬영됐다는 명목으로 거의 처벌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연방 당국은 10년 이상 음란물 제작자에 대해 심각한 기소를 제기하지 않았다. 2008년 폴 F 리틀이 수차례의 성착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징역 3년 10개월에 불과했다. 온라인 권익 단체인 사이버 시민권 이니셔티브의 회장인 매리 앤 프랭크 마이애미대 교수는 “음란물 업계의 많은 여성이 그동안 유사한 강압과 불만을 얘기했지만, 누구도 여기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포르노 관련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하기도 한 그는 걸스두폰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법원 판결에 대해 “(영상 촬영 과정에선) 엄청나게 많은 사기와 강압이 벌어진다”며 “앞으로 수사기관 등에서 이런 사례에 대해 조사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등에서도 마인드기크와 폰허브 사이트 폐쇄를 놓고 계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 성착취 반대 단체인 트래피킹허브가 대표적이다. “폰허브를 폐쇄하고 운영자들에게 인신매매 방조 책임을 묻자”는 국제 청원에 올해 1월 기준 210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한국 여성들 역시 다수 참여했다. 트래피킹허브 설립자인 라일라 미켈웨이트는 “이윤을 위해 강간, 학대, 인신매매당하는 데서 개인을 보호하는 건 ‘검열’이 아닌 필수적인 인권 보호”라며 “폰허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입을 닫지 않겠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도 성범죄자, 가석방 열흘만에 재범…2살 영아 성폭행 후 살해

    인도 성범죄자, 가석방 열흘만에 재범…2살 영아 성폭행 후 살해

    가석방으로 세상에 나온 성범죄자가 열흘 만에 또 사고를 쳤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나우’는 가석방으로 풀려난 성범죄자가 또다시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29일 늦은 밤 마하라슈트라주 레이가드 펜탈루카의 한 마을에서 2살 영아가 사라졌다. 다음 날 새벽 2시경, 아기가 사라진 걸 확인한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온 마을을 뒤졌다. 애타게 손녀를 찾던 증조할머니는 새벽 4시쯤 마을 외딴곳에서 개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따라간 곳에는 사라진 아기가 웬 낯선 남자 손에 들려 있었다. 증조할머니를 본 남자는 그 자리에서 아기를 7m 멀리까지 집어던진 후 줄행랑을 쳤다. 할머니는 피투성이가 된 아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고, 가족들은 곧장 아기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기는 과다출혈로 이미 숨진 뒤였다. 그 사이, 집으로 달아난 남자는 태평하게 잠을 청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곯아떨어진 상태였다. 아동 강간 및 살해 혐의로 체포된 아데시 파틸(35)는 성범죄로 수감된 전력이 있는 전과자였다. 가택 침입과 절도, 강간 등의 혐의로 수감됐다가 열흘 전 가석방됐다. 경찰은 “열흘 전 가석방된 파틸이 가정집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가족 옆에서 자고 있던 2살 영아를 납치, 강간 및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 충격으로 아기를 데리고 잠든 가족 중 한 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가족 구성원이 누구인지, 어떤 경위로 숨졌는지에 대해서는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비밀에 부쳐졌다. ‘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아기가 죽던 날 우타르프라데시주 사첸디 지역에서도 20대 남성이 16세 소녀를 납치 후 강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이스크림 막대’에 덜미잡힌 발바리 성폭행범…징역 12년

    ‘아이스크림 막대’에 덜미잡힌 발바리 성폭행범…징역 12년

    범행 발뺌했지만 DNA 분석으로 들통광주지법 특수강간 등 혐의 중형 선고“과거 범죄 의심되나 3월 사건만 유죄”“왜 제 DNA가 거기(피해자의 속옷)에 묻어 있죠” 성폭행범 A(51)씨는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으나 법원은 그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 노재호)는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보호관찰 5년·해당 지자체 출입 금지 등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가 2016년 범행의 범인과 동일한 사람이라는 강한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3월 발생한 사건의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2016년, 피해여성 속옷에 신원불명 남성 DNA A씨는 전남의 한 지역 시골마을에서 2016년~2020년 사이 홀로사는 노인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발바리’로 통했으나 치밀한 범행 수법 등으로 장기간 수사망을 비켜 나갔다. 이 기간 이 일대 마을에서는 모두 8건의 야간주거침입간강 및 미수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이 피해 사실을 파악한 경우만 7명에 달했다. 그러나 흔적을 남기지 않은 범행 수법 탓에 좀처럼 범인은 특정되지 않았다. 2016년 5월 어느날 새벽, 시골 마을에서는 누군가가 고령의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고 달아났다. 현장에 남긴 유일한 단서는 피해자 옷에서 검출된 피해자의 것과 혼합된 ‘남성’ 용의자의 DNA 뿐이었다.그러나 피해 여성의 것과 뒤섞인 범인의 DNA만으로는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남겨졌다. 이후로도 5년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2020년, 유사 사건···주변 쓰레기도 다 뒤졌다 그러다가 지난 3월 인근 마을에서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피해자의 옷에 자신의 체모를 남겼다. 경찰은 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고, 남성의 DNA를 확보했다. 이후 범행 시간 전후로 인근 장소를 들낙거린 차량 2000여대를 하나하나 조사했다. 경찰은 비슷한 범행 시간대에 주변을 통과했던 차량 소유자 A(51)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잠복에 들어갔다. 해당지역 인근 대도시에 거주하는 용의자가 아파트단지 쓰레기 수거함에 버린 쓰레기봉투에서 머리카락, 장갑, 아이스크림 막대를 찾아내 국과수로 보냈다.국과수는 결국 아이스크림 막대에서 용의자의 것과 일치하는 DNA를 찾아냈다. 마침내 찾은 DNA 주인 “현장 간 적 없다” 발뺌 경찰은 이를 토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해 그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했다. 범행 현장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도 통보 받았다. “범행 현장에 전혀 가지 않았다”고 발뺌한 A씨 휴대전화에는 범행 장소 인근 로드뷰와 위성사진을 캡처한 800개가 넘는 이미지 파일이 들어있었다. 파일에는 범행 장소 인근 교차로, 통행로, CCTV 위치를 알 수 있는 전신주 등도 가득했다. 국과수는 이어 A씨의 Y-STR(짧은 염기서열 반복 구간 분석) DNA형이 2016년 범행 현장에서 검출된 Y-STR DNA형과 일치한다는 결과도 추가로 내놨다. 이는 A씨가 2016년 범행을 저지른 범인과 같은 Y염색체를 갖고 있고, A씨가 2016년 범행의 범인과 ‘동일한 부계 혈통’에 속한다는 의미다. Y-STR DNA 추출은 성염색체 중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Y염색체가 부계를 통해 그대로 유전되는 특성을 이용하는 분석법이다. 충분한 DNA가 확보지지 않거나 남성·여성 유전자형이 혼합돼 검출되는 경우에 적용하는 식별법이다. 경찰과 검찰은 이같은 점을 종합해 A씨를 두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 주거침입강간과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지난 3월 범행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를 토대로 범인은 A씨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끈질긴 추적·첨단 분석기법···완전범죄는 없었다 재판부는 그러나 2016년 사건의 경우 “A씨가 2016년 범행 현장의 범인과 동일한 사람이라는 강한 의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A씨의 Y-STR DNA형이 일치한다는 결과는 A씨와 2016년 범행의 범인이 ‘동일한 부계 혈통’에 속한다는 의미일 뿐 그 이상의 개인식별력이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결국 5년여 동안 ‘완전 범죄’를 노리고 특정 지역 홀로사는 노인을 상대로 한 ‘발바리’ 성범죄는 경찰은 끈질긴 추적과 첨단 수사기법인 DNA 분석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때 심야에 운행하면서 햇볕가리개가 내려진 차량을 유심히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며 “A씨는 범행장소 주변에서 휴대폰을 끄거나 2㎞이상 떨어진 곳에 차량을 주차한 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으나 결국 들통났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경심과 돌맞겠다는 김남국에 조수진 “총체적남국”

    정경심과 돌맞겠다는 김남국에 조수진 “총체적남국”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 대해 23일 내려진 징역 4년형 1심 판결을 두고 일년여 전 ‘조국사태’와 같은 여론의 분열상이 재연되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비롯한 친정권 세력들은 사법부의 판결에 비통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으나 반대 세력은 정의의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다”며 “그래도 단단하게 가시밭길을 가겠다. 함께 비를 맞고, 돌을 맞으면서 같이 걷겠다”면서 조 전 장관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김 의원에 대해 “고민이다. 가슴이 턱턱 막혀 숨 못쉬겠다는 사람한테 돌까지 던지랴”라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이) 조 전 장관 사진을 침대 머리 맡에 올려두고 기도하는 것까진 그렇다 치자. 이번엔 조국씨 부인과 함께 돌을 맞겠다니…진짜, 총체적남국(총체적 난국+김남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찌보면 김 의원은 순진하다면서 ‘쌍김’의 다른 축인 김용민 의원은 정경심 교수와 함께 돌 맞겠다는 이야기 같은 건 안 한다고 덧붙였다.김용민 의원은 정 교수의 판결에 대해 “윤석열이 판사사찰을 통해 노린게 바로 이런거였다”면서 “윤석열과 대검의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검찰에서 작성한 판사 정보 문건에 정 교수의 재판부 판사 3명에 대한 내용이 있으며 특히 임정엽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세평>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이라고 기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작년 8월 27일 조국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던 날 그 수사가 문재인 정권 몰락의 단초가 될 것 같다는 글을 올렸는데 정경심 징역 4년 선고로 첫 결론이 마무리 되었다”면서 “검찰의 쿠데타라고 개거품을 물었던 김용민, 김남국 등 민주당 주요 인사 반응이 한결같이 상상도 못한,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라는 것이지만 너무도 당연한 정의가 실현되는데 1년 4개월이나 걸렸다는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밝혔다. 또 “부정과 비리의 종합 선물세트인 조국 일가를 수사했다고 검찰을 그리 난도질하고 오늘 이 시간까지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려 했던 문재인과 추미애의 운명도 오늘로 판가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황교익 “조국 보며 예수 떠올렸다…당당히 죽음의 길”

    황교익 “조국 보며 예수 떠올렸다…당당히 죽음의 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십자가 진 예수에 비유하면서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한 재판부를 비난했다. 24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대 제사장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예수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골고다 언덕 길을 조국과 그의 가족이 걸어가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인사청문회장에서 조국을 앉혀두고 사퇴하라며 압박을 하고 그 절정의 지점에서 검찰이 기소를 할 때에 저는 예수를 떠올렸다. 그들이 조국을 죽이는구나. 조국은 자신의 죽음을 몰랐을 리가 없다. 그는 당당히 죽음의 길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가시왕관이 씌워졌고 십자가를 짊어졌다. 검찰 개혁 않겠다 했으면, 법무부 장관 않겠다고 했으면 걷지 않았을 길”이라면서 “예수의 길이다. 예수가 함께 걷고 있다”고 했다.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등 15가지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교수는 전날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법원은 15개 혐의 중 입시 비리 관련 혐의 7개는 모두 유죄, 사모펀드와 증거인멸 관련 혐의는 일부 유죄로 판단하면서 혐의 11개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다. 황씨 외에도 강성 친문(親文)으로 불리는 이들은 “판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기소의 문제점들이 국민에게만 보이나보다. 법원이 위법수사와 기소를 통제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역할을 포기한 것 같다”면서 “윤석열이 판사 사찰을 통해 노린게 바로 이런 것이었다. 윤석열과 대검찰청의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의원도 “감정이 섞인 판결로 보인다.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항소심에서는 바로잡히길 바란다”며 “부디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께서 힘내시길 빈다. 끝까지 응원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가 없다”며 “세상 어느 곳 하나 마음 놓고 소리쳐 진실을 외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러한 여권과 친문의 반응에 23일 “단체로 실성했다”며 “자기들의 거짓말에 자기들이 발목 잡힌 셈”이라고 일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민주 “판결, 너무 가혹” 국민의힘 “조국, 사죄해야”

    민주 “판결, 너무 가혹” 국민의힘 “조국, 사죄해야”

    여야는 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원 판결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고,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며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이 사건을 지휘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힘을 실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선고 직후 “재판부의 판결이 너무 가혹해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김용민 의원은 “법원이 검찰의 위법 수사와 기소를 통제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역할을 포기한 것 같다”며 “윤석열과 대검의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의원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반면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 원조들의 범죄에 철퇴가 내려졌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진실과 정의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예령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은 마지막 양심을 가지고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죄에 대해 당장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은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은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다고 맹비난했고, 이후 나라를 뒤흔든 검찰개혁으로 윤 총장은 정직 2개월의 징계까지 받았다”며 “하지만 이번 판결로 윤석열 쫓아내기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음이 입증됐다. 윤석열이 옳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남은 재판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음주 진료’ 의료인 행정처분 강화

    ‘음주 진료’ 의료인 행정처분 강화

    음주 상태에서 진료를 한 의료인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한 의료인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도 상향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음주 진료 등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별도 규정을 마련해 행정처분을 강화하도록 보건복지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자신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경우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간주해 1년 범위에서 자격을 정지하도록 하고 있다. 행위별로 보면 진료 중 성범죄는 자격정지 12개월, 처방전에 따르지 않은 마약 등의 투약이나 무허가 의약품 사용은 각각 자격정지 3개월, 낙태는 자격정지 1개월이며, ‘그밖의 비도덕적 진료행위’도 1개월간 자격을 정지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현행법상 음주 진료나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 사용은 ‘그밖의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해당하지만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법률적 다툼의 가능성이 있고 환자의 생명이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체에 부적합한 물질을 환자에게 사용했다가 ‘그 밖의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간주돼 1개월의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의료인이 행정심판을 청구한 사례도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행정 처분을 받은 67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음주 진료 6건을 비롯해 마취중 환자에 대한 주의 위반, 마약진통제 자가투약 등의 행위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그 밖의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모호하게 규정하지 말고 법 위반 경중에 따라 자격정지 기준을 세분화함으로써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제재 규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노동의 종말과 부유세/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동의 종말과 부유세/김상연 논설위원

    삶이 너무 완벽한 나머지 무료하기까지 해서 좀 우울해지고 싶다면 제러미 리프킨이 쓴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을 읽으면 된다. 거기에는 일자리가 급속히 사라지는 지구의 디스토피아가 그려져 있다. 기술 향상과 생산성 증가에 따른 기계화가 인간을 직장에서 내모는 실태를 읽다 보면 인류의 앞날이 걱정돼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을 정도다. 과거엔 농업의 기계화에 따른 실업자를 제조업이 받아 주고 제조업의 기계화에 따른 실업자를 서비스업이 수용했는데, 지금은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까지, 블루칼라는 물론 화이트칼라까지 급격한 컴퓨터화로 일자리를 잃고 있다. 굳이 책을 들춰 볼 필요도 없이 이미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 풍경을 접하고 있다. 아파트 경비 무인화, 공항 비행기표 발권 무인화는 물론 주문을 터치 스크린식 컴퓨터로 받는 만두가게까지 등장했다. 앞으로 인공지능(AI)까지 보편화되면 전문직을 포함해 거의 모든 일자리에서 인간의 노동력은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 새로운 성장 산업이 구세주처럼 나타나 고용을 떠받쳐 줄 것이라는 낙관론은 여전히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직원이 한 명도 없이 돌아가는 공장도 등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직원을 감축한 기업의 수익은 누가 가져갈까. 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진에게 돌아갈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 1979년 최고경영자의 수입은 평균 제조업체 노동자 소득의 29배였는데 1988년에는 무려 93배를 벌었다. 기업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해도 체감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우울한 현실에 대한 해법들은 눈물겹다. 우선 노동 시간을 단축해 여러 사람이 일자리를 나눠 갖는다는 발상이다. 문재인 정부가 주 52시간 정책을 펴자 반발이 적지 않았지만, 유럽은 이미 주 30시간 내지 35시간을 채택하는 나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고용이 한계를 보이자 공공부문이 떠맡는 것도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최대 고용주는 정부다. 심지어 2019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차기 부통령 당선인)와 버니 샌더스 등은 ‘연방정부의 고용 보장’이라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누구든 일을 원하는 미국인에게는 연방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혁명적 발상이다. 리프킨은 아예 기업 일자리는 기계에 넘겨주고 인간은 제3부분, 즉 자원봉사 단체 같은 데서 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한다. 노동의 종말을 ‘노동의 해방’으로 변환해 자아실현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로 읽힌다. 어떤 해법을 채택하든 문제는 재원이다. 리프킨은 하이테크 제품에 부가가치세를 매기자고 제안하지만 제품 원가를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는 게 단점이다. ‘로봇세’ 도입도 어디까지를 기계로 보고 어디까지를 로봇으로 봐야 할지 구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당장은 고소득자의 최종 소득에 중과세를 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법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소득 최상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부유세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건 주목할 만하다. 당시 이 의원의 제안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에 묻혔지만, 사실은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슨 책을 읽고 있었느냐보다 훨씬 중요한 뉴스였다. 다만 이 의원이 경제적으로 그다지 본받을 게 없어 보이는 아르헨티나 대신 미국의 예를 들었다면 더 조명을 받았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국민에게 2%,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국민에게는 3%의 부유세를 걷는 조세 개혁안을 지난해 제안하는 등 미국에서도 부유세 도입 논의가 이미 불붙었다. 사실 부유세는 당사자인 부자들이 먼저 제안해야 한다. 실업자가 늘어 빈부격차가 커지면 부자도 살기 위험한 나라가 되기 때문이다. 유타대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1%의 실업률 상승으로 살인 6.7%, 폭력 3.4%, 재산 범죄는 2.4%가 늘었다. 실제 미국에서는 현명한 부자들이 나서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애국적 백만장자’ 그룹 회장인 모리스 펄은 뉴욕 주의회 청문회에서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가계에 ‘백만장자세(稅)’를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아직 한국에서는 자진해서 부유세를 도입하자고 나서는 부자가 한 명도 없다. carlos@seoul.co.kr
  • 김웅 “조두순 유형, 재범 방지책이 위험성 키울수 있어”

    김웅 “조두순 유형, 재범 방지책이 위험성 키울수 있어”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12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이른바 ‘충동으로 성범죄’ 발언에 대해 “왜곡된 성의식을 성찰하고 성폭력 근절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내고 김 의원을 향해 “피해자가 겪는 고통의 무게,인권 보호에 대한 고민은 찾을 수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11일)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서 “성폭력 범죄는 충동에 의해서 이뤄지고 그 충동의 대부분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성위원회는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을 향해 “국민의 법 감정과 동떨어진 인식으로 성폭력, 여성폭력 등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성폭력 근절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정쟁의 대상도 될 수 없다”며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전체 주제 중에 극히 짧은 이야기였고, 그 이야기의 전후를 들으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조두순 같은 특정부류의 범죄자에 대한 지금의 대책이 오히려 재범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그걸 ‘역시 아무나 필리버스터 못한다’하며 일부분만을 뜯어내 확산시키는 것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른 곳도 아니고 박원순 피해자를 공격하는 무리에게 그런 모략을 당하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조두순 피해자를 지원한 신모 교수님과 대화를 나누다 조두순 같은 유형은 통상적인 판단능력과 인지능력이 없기에 현재 말하는 재범 방지책이 오히려 재범위험성을 키울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조두순 같은 부류는 각종 제한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충동을 발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자신의 발언 배경을 들었다. 스스로 발찌같은 것은 그냥 끊고 오히려 흉폭해지는 부작용을 보는 등 직접 경험한 유사한 실무 사례도 많았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심리치료와 피해자 및 지역에 대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완전 관심 밖인 것에 대해 문제 제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성폭력피해자 지원 이야기를 하다 조두순 사례를 이야기한 것인데, 본의와 달리 전달된 것 같다”며 거듭 죄송함을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착취물 범죄 자수·자백하면 감형…‘피해자다움’ 오해 소지 예시는 삭제

    성착취물 범죄 자수·자백하면 감형…‘피해자다움’ 오해 소지 예시는 삭제

    상습범은 최대 29년 3개월형까지 선고여성계 “반성 감경요인 악용 소지 남아”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범죄에 대해 최대 29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양형기준이 내년 1월 시행된다. 죄질이 나쁘거나 상습적인 범죄에 대해 권고 형량은 높이면서도 자수 또는 자백을 통해 수사에 협조하면 형을 감경해 주기로 했다. 여성계는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이 처음 마련된 것에 의미를 두면서도 관대한 감경 사유를 문제 삼았다. 이르면 오는 11일 성명문을 발표한다. 8일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을 확정 의결했다. 일선 재판부는 내년부터 이 양형기준을 참고해 형을 선고한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범죄는 징역 5~9년 선고(기본)를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 특별가중·감경인자를 감안해 감경(징역 2년 6개월~6년) 또는 가중(징역 7~13년) 구간에서 형량을 선고한다. ‘범행 수법 매우 불량’ 등 특별가중인자가 1개 더 많으면 징역 7~13년, 2개 더 많으면 징역 7년~19년 6개월로 상한이 올라간다. 다수범 또는 상습범은 최대 29년 3개월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수사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자수를 하거나 내부고발을 하면 특별감경인자, 자백으로 관련자 처벌·후속 범죄 저지 등 수사에 기여한 경우 일반감경인자로 삼는 것도 특징이다. 특별감경인자가 많으면 형량 구간이 ‘기본→감경’으로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감경인자는 구간 내에서 형량의 범위에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피해자인 아동·청소년의 특수성, 보호 필요성을 고려해 ‘처벌불원’은 특별감경인자가 아닌 일반감경인자에 포함시켰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형량이 크게 낮아지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형사처벌 전력 없음’의 감경인자에 대해선 다수 피해자를 상대로 하거나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범행한 경우 감경을 고려해선 안 된다는 제한 규정도 신설했다. 특별가중인자인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 경우’의 정의 규정에서 자살·자살 시도 등 극단적 예시는 삭제했다. 피해자에게 범죄 피해에 따른 고통을 강요하거나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어서다. 카메라로 다른 사람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이를 영리 목적으로 유포하면 최대 징역 18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타인의 얼굴을 성착취물과 합성하는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이용한 범죄도 영리 목적으로 유포했다면 최대 징역 9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여성계는 ‘피해자의 심각한 피해’ 정의에서 자살 등을 삭제한 것은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가 삭제를 요구했던 ‘진지한 반성’ 등 감경 요인이 유지된 것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진지한 반성 같은 감경 사유는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아동·청소년 알선 최고형이 18년에 그치거나 성착취물 판매·배포 등은 상습 가중 규정이 없는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도 “(성착취물) 회수 노력을 특별감경인자로 두면 디지털 장의사에게 돈을 주고 감경받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당 간부부터 언론인까지…인도 13세 아동 성매수자 줄줄이 체포

    정당 간부부터 언론인까지…인도 13세 아동 성매수자 줄줄이 체포

    정당 간부에 언론인까지 13세 아동 성매매에 연루된 남성들이 줄줄이 체포됐다.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성매매 사건에 정당 간부는 물론 언론인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첸나이 경찰은 이날 지역 방송국 기자인 비노바(39)를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성매매에 내몰린 13세 여아를 최근 두 달간 3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가 피해 소녀의 친인척과 친밀한 사이였다. 이를 이용해 인도인민당(BJP) 당사 사무실 등에서 소녀를 상습 성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패해 소녀도 그를 매우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피해 소녀의 친인척 6명과 인도인민당(BJP) 간부, 경찰관 등도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방송기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16번째 피의자다. 현지언론은 피해 소녀의 어머니가 가정 형편 때문에 딸을 친척집에 맡겼으나, 친척들은 소녀에게 매춘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러 브로커와 접촉해 매수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척집에서 사촌 형부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한 소녀는 이후 몇 달간 성매매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브로커와 성매수자를 추가로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5일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서도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르나타카주 시모가시의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확진자인 어머니를 돌보던 16세 소녀는 시설 관계자 등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 소녀와 친분을 쌓은 시설 관계자는 음식으로 소녀를 유인한 후 외진 도로에서 다른 남성들과 범행을 저질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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