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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진복 입고 전 여친 차에 위치추적기…소름돋는 50대 스토커

    방진복 입고 전 여친 차에 위치추적기…소름돋는 50대 스토커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기 위해 차량과 자전거 등에 위치추적장치를 몰래 부착하고 위협까지 가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할 때 신원을 들키지 않으려고 방진복까지 준비해 착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협박 등 혐의로 A(57)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전 여친 찾아가 “안 만나주면 차로 돌진” 위협 A씨는 지난 7월 중순 전 여자친구 B씨와 B씨의 지인들이 함께 있던 카페로 찾아가 ‘차를 몰고 가게로 돌진하겠다’고 위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카페 밖에서 대화 좀 하자”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차량에 탑승, 배기음 소리를 크게 내며 위협했다. B씨 차량·주거지 등에 위치추적장치…지인도 추적B씨가 당일 해당 카페에 있다는 사실을 A씨가 알 수 있었던 것은 그가 B씨와 그 주변에 위치추적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이었다. A씨는 B씨의 차량과 자전거는 물론 B씨 지인의 차량 등에도 각각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지난 7월부터 10월말까지 4개월간 B씨의 행적을 집요하게 따라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B씨 주변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는 경찰이 파악한 것만 총 6대다. 이 중 3대는 B씨 차량에 번갈아가며 부착했다. 경찰은 B씨 주거지에서도 위치추적장치 2대를 추가로 발견했다.경찰은 A씨가 B씨 차량 등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는 순간이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 영상에는 방진복을 착용한 A씨가 B씨의 차량 등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자신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착용한 것이었다. A씨는 경찰에서 “위치추적장치는 인터넷에서 샀다”며 “B씨가 헤어지자고 했으나 받아들이기 어려워 따라다니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자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직접 수사를 맡아 지난달 26일 경기도 모처에서 은신하고 있던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위치추적장치 구매자 정보 관리 가능토록” 제도개선 건의 경찰은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장치 구매자에 관한 정보를 관리하고 수사기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에 건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토킹 범죄는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초기 단계부터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피해자의 신변을 선제적으로 보호하는 조치를 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했다.
  • 유승민, 김선호 언급 “남성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생각 사라져야”

    유승민, 김선호 언급 “남성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생각 사라져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최근 불거진 배우 김선호 사생활 논란을 언급하며 “모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생각은 사라져야 한다. 무죄 추정 원칙도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여자친구 A씨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폭로로 논란에 휩싸인 김선호 사례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김선호씨와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는 공정한 세상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 사람의 미래를 망가뜨리는 성범죄는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무고죄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달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K배우(김선호)가 낙태를 종용하고 혼인빙자를 했다. 그 뒤 버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선호는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A씨도 “저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며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고 김선호에게 사과를 받았음을 밝혔다. A씨와의 논란 이후 김선호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과 크랭크인을 준비 중이던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 등의 영화에서 하차했다. 광고에서도 얼굴을 감췄다. 그러나 이후 김선호와 A씨의 낙태·이별 과정과 A씨의 사생활 등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알려지며 김선호에게 가혹했다는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다.
  • 할아버지 강간으로 임신한 11세 볼리비아 소녀, 가족이 낙태 거부

    할아버지 강간으로 임신한 11세 볼리비아 소녀, 가족이 낙태 거부

    의붓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한 볼리비아의 11세 소녀가 가족들의 반대로 낙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볼리비아 EFE 등 외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에 사는 11세 소녀는 5개월 전 61세의 의붓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피해 소녀는 친척 중 한 명에게 “배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진다”고 털어놓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성 친척이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을 때,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족들은 아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낙태 수술을 계획했다. 피해 아동 역시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이후 여러 차례 복용해야 하는 임신중절 약을 먼저 한 차례 복용했다. 하지만 돌연 가족들이 마음을 바꿨고, 피해 아동의 낙태 수술을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피해 아동은 임신을 이어가겠다는 서류에 서명해야 했다. 현재 피해 아동이 다니는 병원 측은 아이의 가족이 임신 지속을 원함에 따라, 11세 어린 소녀가 임신과 출산을 이어갈 수 있는 치료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임신 사실을 처음 안 친척 여성은 “어린 아이에게 임신 9개월을 버티게 하는 것은 범죄나 고문과 다름없다”면서 “심지어 이미 임신중절 약을 한 차례 복용한 후”라고 설명했다. "'낙태 반대'로 마음 바꾼 이유, '종교적 영향' 인듯" 피해 아동의 가족이 낙태 반대를 선택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은 가족의 입장 변화가 볼리비아 가톨릭교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가톨릭은 “두 생명(성폭행 피해자와 태아)을 구하고 보살피고 사랑으로 지지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하며 낙태 금지를 주장해 왔다. 이어 “범죄는 또 다른 범죄로 해결되지 않는다. 낙태가 강간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오히려 더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오래도록 남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러나 피해 아동 가족의 임신 유지 결정은 볼리비아 사법 당국의 뜻과는 어긋난다. 10대 임신률이 높은 볼리비아에서는 2017년 엄격한 낙태 금지를 완화했다. 17세 이하 소녀 및 학생의 경우 임신 8주 이전에는 낙태를 허용하며, 성폭행 또는 근친상교에 의한 임신의 경우에도 낙태가 허용된다. "피해 아동의 삶 생각해야" 볼리비아 당국, 임신 지속 반대  에두아르도 델 카스틸로 볼리비아 내무부 장관은 “피해 아동이 임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매일 강간으로 인해 낳은 아이를 봐야 하는 11세 소녀를 상상해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으며, 11세 소녀의 생명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아동단체 측도 “피해 아동은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스스로 ‘아기’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한다. 피해 아동은 학업을 이어가며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고 싶어한다”면서 낙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에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피해 아동과 가족의 변호사는 “2020년 볼리비아에서 18세 미만 어린이의 임신은 3만 9999건, 하루 평균 109명의 소녀가 임신하고 있다”면서 “성폭력은 여전히 볼리비아를 괴롭히고 있고, 소녀들은 이 상황에서 여전히 주요 희생자”라고 지적했다. 한편 11세 의붓 손녀를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61세 남성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우수상 김임겸(아주대)

    아프간 미군 철수, 탈레반 점령으로 이어져 북한의 눈길은 외교 우위로 향하나 지난 12일, 북한 외무성은 최근 발생한 아프간 사태와 결부해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 5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권의 간판 밑에 감행되는 미국의 내정간섭 행위’ 게시글 이후 일주일 만이다. 지난 8월 20일, 북한 외무성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프간 사태에 대해 첫 입장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북한 외무성은 8월 20일을 기점으로, 약 9차례(8월 20일, 21일, 22일, 24일, 27일, 31일, 9월 5일, 6일, 12일)에 걸쳐 아프간 문제를 필두로 미국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은 이번 탈레반 재집권 사태 속 미국의 책임을 역설했고, 지난 12일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인권재판관의 너울을 쓰고 세계 도처에서 무고한 인민들을 살육한 범죄는 반드시 계산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내정간섭국가‘, ‘세계평화 파괴의 주범’ 등 강도 높은 수위의 표현을 거듭해 사용했다. 이는 북한이 이번 탈레반 재집권 사태에서 미국의 역할과 국제적 여론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미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어왔고, 특히 미국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늘 지적해왔다. 북한은 그간 누적됐던 불만을 해소함과 동시에 이번 기회를 틈타 미국과의 외교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 연일 이어지는 비난의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아프간 사태는 지난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재탈환하면서 발생했다. 탈레반은 수니파 교리를 표방하는 무장단체로, 아프간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 족 학생들이 결성한 민병대로 시작했다. 1994년 결성돼 아프간 내전 종식 및 군벌타도, 하자라 족 박멸을 기치삼아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낸 탈레반은 1996년 아프간 장악, 정권을 수립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공포정치, 명예살인 등 악행으로 국민들의 지지가 떨어졌고,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로 미국 조지 W.부시 행정부의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 인계 요청을 묵살해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결국 탈레반은 2001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정권이 궤멸 당했고, 일부 잔당만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이 탈레반 잔당 소탕에 관심을 잃으며, 탈레반 잔당은 세력을 키웠다. 이후 2020년 카타르 도하에서 체결한 미국과의 합의에서 미군의 철군 약속을 받아냈고, 조정을 통해 8월 30일까지 미군의 철군이 확실시되자, 지난 8월부터 총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 8월 15일, 아프간 정부는 사실상 항복했고, 탈레반은 20년 만에 재집권하게 되었다. 전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은 미군의 철수가 탈레반 재집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미국책임론이 국제 여론으로 모아지고 있으며, 북한 역시 이에 편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번 아프간 사태의 미군 철수에 주목하며, 일각에선 주한미군의 감축 및 철수로 제 2의 아프간 사태 발발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8월 17일 브리핑에서 “한국과 유럽으로부터 군대를 감축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으며 제기된 주장을 일축했고, 국내외 전문가들 역시 과도한 발상이라며 설리번 보좌관의 브리핑에 신빙성을 더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오판가능성도 시사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을 무력화시킨 것처럼 북한도 자신들이 보유한 핵무기로 한국군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거예요.”라며, 북한의 정세 상황 오판을 꼬집었다. 이 주장은 수차례 이번 사태를 미국의 책임으로 전가하며, 인권 및 민주주의 유린국가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북한의 행보로 가능성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아프간 사태는 중동을 넘어 북미관계 및 한반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급격하게 변하는 정세에 한반도가 이 흐름을 잘 판단하고, 새롭게 정세를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한 위기관리 전략과 뛰어난 외교적 처세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주거 침입, 교제 강요… ‘스토커’ 아니라는 스토킹처벌법

    주거 침입, 교제 강요… ‘스토커’ 아니라는 스토킹처벌법

    A씨는 2019년 사귀다 헤어진 여성이 사는 아파트 공동현관에 들어가 피해자를 기다렸다. 당시는 A씨와 피해자가 사귀다가 헤어진 지 수개월이 지난 때였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연락을 이어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싫어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파트에 몰래 들어갔다”며 지난해 1월 주거침입죄로 불구속 기소된 A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A씨에게 선고된 형량은 벌금 50만원이었다. A씨 사건은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기 전의 일이다. 하지만 21일부터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돼도 A씨의 주거침입 행위는 ‘스토킹범죄’로 처벌할 수가 없다. 법이 정한 스토킹범죄 유형에 포함되지 않는 탓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스토킹 가해자가 스토킹처벌법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학술지 ‘원광법학’에 실린 논문 ‘법정에 선 스토킹’이 최근 8년간(2013년 1월~2020년 12월) 선고된 제1심 판결문 중 ‘스토킹’ 표현이 포함된 판결문 148건(한 사건에 여러 스토킹 유형 포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토킹 가해자가 피해자 측에 연락한 사건이 70.9%(105건)로 가장 많았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 주거, 직장, 학교 등 일상 공간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본 사건이 두 번째로 많은 62.2%(92건)를 차지했다. 이 두 유형은 스토킹처벌법에서 정의하는 스토킹범죄 유형 5가지에 속한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의 주거를 침입하거나 피해자 측 퇴거 요구에 불응한 사건의 비중도 33.1%(49건)로 많았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에 면회와 교제 등 의무 없는 일을 강요한 사건은 55.4%(82건)에 달했다. 하지만 이 두 유형은 법적으로 스토킹범죄 유형에서 제외돼 있다. 이런 차이는 형량의 차이로 이어진다. 형법상의 주거침입죄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500만원 이하의 범죄다. 그러나 스토킹처벌법상의 스토킹범죄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의 범죄에 해당한다. 또 스토킹범죄로 분류되지 않는 범죄 피해자에 대해서는 경찰과 법원이 스토킹처벌법에서 정한 보호조치(피해자에 대한 접근·연락 금지 등)를 할 수가 없다. 논문 저자인 한민경 경찰대 교수는 “스토킹 행위를 지금처럼 5가지 유형만을 열거하는 것으로는 다양한 스토킹 유형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스토킹으로 오랫동안 감내해야 했던 고통, 스토킹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계속되는 맥락이 양형 과정에서 사라져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스토킹 유형들을 빠짐없이 제시함으로써 스토킹을 처벌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스토킹처벌법 입법 취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조주빈, 42년 감옥 가도 아직 남은 ‘n번방 지옥’

    조주빈, 42년 감옥 가도 아직 남은 ‘n번방 지옥’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인 ‘박사방’에 유포한 조주빈(25)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42년의 중형을 확정했다.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처음 적용된 범죄단체조직 혐의도 그대로 인정됐다. ‘n번방’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자를 엄벌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지난 한 해 새로 생긴 피해자만 약 5000명에 이른다. 지금도 제2의, 제3의 n번방이 만들어지는 현실에서 경각심을 낮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는 1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범죄단체조직·살인예비·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등의 명령도 원심 판결 그대로 유지됐다. 조씨가 지난해 3월 16일 경찰에 붙잡힌 지 약 19개월 만에 단죄가 이뤄진 셈이다. 박사방 운영진 4명도 징역 7~13년이 확정됐다. 조씨는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촬영하고, 이를 텔레그램에서 판매·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검찰은 조씨 등 박사방 운영진을 성 착취물 제작부터 유포까지 역할을 분담해 움직인 ‘범죄 집단’이라고 보고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1심은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재판이 별도로 진행된 범죄수익 은닉 혐의까지 인정되면서 1심 형량은 징역 45년이 됐다. 두 사건을 병합한 2심에서는 징역 42년으로 감형됐다. 조씨가 피해자와 추가 합의한 점이 고려됐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5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대법원 판결 후 기자회견을 열어 “온라인 성범죄가 반인륜적 강력 범죄라는 입장을 (대법원이) 분명히 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박사방 등의 사태를 계기로 대법원의 양형기준이 강화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가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가 4973명의 피해자에게 제공한 상담·영상물 삭제 및 수사 지원 서비스는 17만 697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수는 2019년 2087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범이 검거된 뒤에도 완전히 삭제되지 못한 디지털 성 착취물은 다시 온라인 공간에서 유포돼 2차 피해를 양산한다는 비판도 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겪은 A씨는 “다니던 회사는 피해자인 나에게 사직을 요청했고 지인은 연락을 끊기도 했다”면서 “범인은 검거됐지만 지금도 사진이 올라와 외국에서까지 협박이나 조롱하는 메시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서혜진(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양형이 강화됐음에도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디지털 성착취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오는지, 불기소되는 사건은 없는지 꾸준히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생후 1개월 아이 숨지게 한 20대 엄마…산후우울증 증세

    생후 1개월 아이 숨지게 한 20대 엄마…산후우울증 증세

    법원 “우울증 등 고려” 징역 5년 선고 생후 1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남편과 육아 분담을 거의 하지 못하면서 산후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1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5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말 대전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는 생후 1개월여 된 자신의 아이를 때리고 심하게 흔들다가 침대 매트리스 위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머리 부분에 손상을 입고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이는 며칠 뒤 끝내 숨졌다. A씨는 공판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8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A씨는 야간 업무를 하는 남편과 육아 분담을 거의 하지 못하면서 산후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아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로서는 울음이 유일한 표현 방법이었을 것”이라며 “피해자 생명을 빼앗은 범죄는 엄히 처벌해야 하나, 우울증 등으로 판단력과 자제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범행한 점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 “너희 나라로 돌아가” 70세 한인 폭행한 美흑인…바로 풀어준 경찰

    “너희 나라로 돌아가” 70세 한인 폭행한 美흑인…바로 풀어준 경찰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70대 한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abc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한인타운에서 인증증오 폭행 사건이 발생해 70대 노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무엘 강(70) 자유대한지키기운동본부 회장은 지난달 20일 오전 8시 3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한인타운에서 낯선 흑인의 공격을 받았다. 버스를 기다리는 강 회장에게 접근한 흑인 남성은 다짜고짜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둘렀다. 영어가 서툰 강 회장이지만 가해자가 뭐라고 소리쳤는지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abc뉴스는 전했다.강 회장은 “버스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던 흑인이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내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여러 차례 소리쳤다. 그냥 꾹 참고 있었는데 더 가까이 다가오더니 얼굴을 정면으로 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경을 쓰고 있던 나는 무방비 상태로 폭행을 당했고, 깨진 안경 렌즈 파편에 왼쪽 눈썹 부위가 찢어졌다”고 설명했다. 범행 직후 달아난 가해자는 마침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검거됐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강 회장은 사건 발생 6일 만에 가해자와 또다시 마주쳤다. 강 회장은 “아침에 길을 걷다 나를 때린 흑인이 다가오는 걸 보고 절망감과 무기력함에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고 호소했다.법원 기록에 따르면 가해자는 체포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풀려났다. 경찰은 향후 형사 절차에 자발적으로 출석할 것이라는 서약서를 받고 가해자를 보석금 없이 석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abc뉴스는 강 회장이 또다시 증오범죄의 표적이 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그저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울 뿐이다. 사법제도가 더 잘 운영되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대해 몽족 출신 최초로 미국 시장(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카운티 엘크 그로브시)을 역임한 스티브 리는 “가해자가 왜 그렇게 빨리 풀려났는지와 같은 여러 의문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LA한인연합회 제임스 안 회장은 “언어 장벽 때문에 신고조차 하지 못한 이민자도 많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abc뉴스는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아시아계 증오범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어난 증오범죄는 총 7759건으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는 158건에서 274건으로 73.4% 급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가 실제보다 과소 집계된 결과라고 지적한다.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거나, 정식 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사례를 합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란 설명이다. FBI 보고서에 명시된 2020년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247건이지만, 시민단체 ‘스톱 APPI 헤이트’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9081건이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이 가운데 한인 피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1525건으로 집계됐다.
  • 사람 없고 돈만 뜯는 출장 마사지… 3000여만원 송금해도 발만 동동

    사람 없고 돈만 뜯는 출장 마사지… 3000여만원 송금해도 발만 동동

    출장 차 서울에 들른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이 묵는 호텔에 출장 마사지를 불렀다가 마사지는 받지 못하고 3000만원이 넘는 돈만 뜯겼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찾은 출장 마사지 업체는 처음에는 여성 마사지사 출장 비용으로 15만원을 입금하라고 요청했다. A씨가 돈을 보내자 이번에는 ‘안마사 안전보증금’으로 50만원을 내라고 했다. 이후에도 업체는 갖은 이유를 들어 송금을 종용했다. 처음에는 ‘돈을 따로 보내는 바람에 내부 결제 시스템에 오류가 생겼다’고 했다. 그러더니 ‘수수료 1400원을 같이 보내지 않았다’면서, ‘계좌 상 이름과 송금할 때 표시한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추가로 돈을 요구했다. 홀린 듯 현금서비스까지 받아 돈을 보낸 A씨는 어떻게든 돈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에 환불을 요청했다. 업체 담당자는 ‘총액이 5000만원이 되어야 환불이 가능하다’며 또다시 돈을 더 보내라고 했다. 송금한 돈이 총 3220만원이 넘어서야 비로소 A씨는 모든 것이 사기라는 걸 깨닫고 112에 신고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출장마사지를 빙자해 돈을 뜯어낸 일당을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A씨의 경우 피해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신원을 속이고 개인정보와 금전을 갈취하는 ‘피싱 범죄’에는 해당되지 않아 사기에 이용된 계좌의 지급정지를 즉시 신청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사지 같은 용역의 제공을 가장해 돈을 가로챈 행위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통신금융사기범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중고나라에서 돈을 지급했음에도 물품을 받지 못하는 사기 역시 이 법을 적용할 수 없는 사례다. 다만 경찰은 근거 법령은 없지만 피해 액수가 커 해당 은행사에 인출 차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출장마사지 사기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성매매 의도가 있었던 만큼 섣불리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노린다. 경기북부청은 지난해 9월 A씨가 당한 수법과 동일하게 출장 마사지 사이트 35개를 운영하며 310명에 약 43억 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일당을 검거하기도 했다. 정성용 법률사무소 세륜 변호사는 “재화나 용역을 미끼로 한 비대면 통신사기 범죄는 모두 통신사기범죄로 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접근 금지된 스토커, 부모·형제에게 접촉 이럴 땐 어떡하나요

    접근 금지된 스토커, 부모·형제에게 접촉 이럴 땐 어떡하나요

    연락 차단·구금 조치, 피해 당사자 한정동거인·가족 보복 우려돼도 대상서 제외“괴롭힘 상황 따라 피해자 범위 확대해야”“사촌 동생이 분명히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김태현은 계속 연락을 시도했고 ‘네 인생 엉망으로 만들겠다’고 위협하는 문자까지 보냈어요. 스토킹도 모자라서 사촌 동생과 가족들 목숨까지 빼앗았어요. 아주 악의적인 범죄인데, 무기징역에 그친 게 너무 억울해요. 나중에 출소해서 다른 여성들 상대로 또 범행하면 어떡해요.” 지난 3월 서울 노원구에서 김태현(25)의 손에 숨진 피해자 A씨의 사촌 언니 B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심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 A씨와 그의 여동생, 어머니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은 지난 12일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스토킹범죄가 피해자에 대한 괴롭힘에서 그치지 않고 피해자 주변인에 대한 살인, 폭행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스토킹을 결코 가벼운 행위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범죄로 분류된 스토킹을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범죄로 규정한 ‘스토킹처벌법’이 오는 21일 시행된다. 스토킹범죄 처벌 근거와 피해자에 대한 보호절차 내용 등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법이 스토킹범죄 피해자를 ‘스토킹범죄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만 정의하다 보니 가족을 포함한 피해자 주변인들을 스토킹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 신고는 2019년 5468건, 지난해 4515건, 올해 1~9월 6057건이 접수됐다. 스토킹범죄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최근 30대 남성이 지난 4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도 스토킹범죄에서 비롯됐다. 이 남성은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욕설과 비방을 일삼았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해 해당 BJ가 강제퇴장 조치를 했다는 이유로 해당 BJ를 스토킹하고 피해자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일주일 뒤 시행되는 스토킹처벌법은 법원이 가해자에게 ▲피해자 또는 피해자 주거지로부터 100m 이내 접근 금지 ▲피해자에 대한 연락 금지 ▲경찰관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의 동거인과 가족 등은 보호 대상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범주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혜진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피해자의 가족과 직장 동료, 친구 등에게 접근하거나 연락하는 방식 등으로 괴롭혀도 이들은 스토킹처벌법상 피해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피해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면서 “피해자 범위를 그의 동거인, 가족을 포괄하는 ‘피해자와 가까운 타인’으로 현실에 맞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출장 마사지 불렀다가 3220만원 뜯겼어요”

    “출장 마사지 불렀다가 3220만원 뜯겼어요”

    출장 차 서울에 들른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이 묵는 호텔에 출장 마사지를 불렀다가 마사지는 받지 못하고 3000만원이 넘는 돈만 뜯겼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찾은 출장 마사지 업체는 처음에는 여성 마사지사 출장 비용으로 15만원을 입금하라고 요청했다. A씨가 돈을 보내자 이번에는 ‘안마사 안전보증금’ 명목으로 50만원을 내라고 했다. 이후에도 업체는 갖은 이유를 들어 송금을 종용했다. 처음에는 ‘돈을 따로 보내는 바람에 내부 결제 시스템에 오류가 생겼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더니 ‘수수료 1400원을 같이 보내지 않았다’면서, ‘계좌 상 이름과 송금할 때 표시된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추가로 돈을 요구했다. 홀린 듯 현금서비스까지 받아 돈을 보낸 A씨는 어떻게든 돈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에 환불을 요청했다. 업체 담당자는 ‘총액이 5000만원이 되어야 환불이 가능하다’며 또다시 돈을 더 보내라고 했다. 송금한 돈이 총 3220만원이 넘어서야 비로소 A씨는 사기를 당한 사실을 깨닫고 112에 신고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출장마사지를 빙자해 돈을 뜯어낸 일당을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 금액을 돌려받지 못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신원을 속이고 개인정보와 금전을 갈취하는 ‘피싱 범죄’에는 해당되지 않아 사기에 이용된 계좌의 지급정지를 즉시 신청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사지 제공을 빌미로 돈을 가로챈 행위는 ‘용역의 제공을 가장한 행위’에 해당돼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통신금융사기범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근거 법령은 없지만 피해 액수가 커 해당 은행사에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보내 인출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 같은 출장마사지 사기 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성매매 의도가 있었던 만큼 섣불리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노린다. 포털 지식검색과 법률 상담 플랫폼 로톡을 보면 유사한 사건에 휘말려 법률 조언을 구하는 질문 글이 다수 검색된다. 경기북부청은 지난해 9월 A씨가 당한 수법과 동일하게 출장 마사지 사이트 35개를 운영하며 310명에 약 43억 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일당을 검거하기도 했다. 고광욱 법무법인 한원 변호사는 “명시된 통신사기범죄의 범위가 좁다보니 경찰은 이 법을 좁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만약 그 계좌가 대포통장이라면 경찰이 전자금융거래법을 적용해 계좌를 정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용 법률사무소 세륜 변호사는 “근본적으로 입법적 해결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에서 재화나 용역을 미끼로 한 비대면 통신 사기 범죄는 모두 통신사기범죄로 볼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스크 썼다고 “공산주의자!” 한국 걸그룹 따라하다 봉변 (영상)

    마스크 썼다고 “공산주의자!” 한국 걸그룹 따라하다 봉변 (영상)

    미국의 유명 K팝 커버댄스팀이 인종차별 봉변을 당했다. 11일 현지 매체 ‘데일리돗’은 K팝 커버댄스팀 ‘허쉬 크루’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에서 증오범죄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K팝에 심취한 여러 외국인이 모여 만든 커버댄스팀은 10일 보스턴 시내에서 한국 걸그룹 무대를 재현해냈다. 촬영 중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쉬는 시간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꼭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고 쉬고 있는 이들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팀원 중 한 명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썼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피해 팀원은 “우리에게 다가온 남성이 ‘왜 마스크를 쓰고 있느냐’고 묻더니, 공산주의자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그 순간 마스크를 쓴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상황을 녹화하려는 순간 가해자가 자신과 자신의 스마트폰을 후려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는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가해자가 우리에게 다가왔을 때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 미친 짓을 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공공장소에서 대중에게 K팝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인데 왜 이런 일을 당한 건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가해자가 흑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가해자의 인종은 중요하지 않다. 그가 왜 우리를 표적으로 삼았는지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커버댄스팀을 이끄는 알리야 프로노이는 데일리돗과의 인터뷰에서 “충분히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로 보일 수 있다. 가해자가 우리를 ‘공산주의자’라고 부른 것은 특정 아시아계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경멸적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인종 간 갈등에만 주목하지 말고, 가해자가 대중 앞에 서는 공연자에게 무례했다는 점과 마스크에 적대적이었다는 사실까지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일어난 증오범죄는 7759건으로 2019년 대비 6% 증가했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고 접수 및 공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측된다.이처럼 증오범죄가 급증하게 된 주원인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우한 바이러스’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는다. 실제로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6월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미전역의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증오범죄 급증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이 아시아계 증오를 부추겼다고 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쿵 플루’(kung flu·쿵푸와 플루의 합성어)라고 반복적으로 지칭하면서 증오범죄가 늘었다는 데 공감한다.
  • 인도 신혼부부의 비극… 남편 앞에서 8명이 집단강간

    인도 신혼부부의 비극… 남편 앞에서 8명이 집단강간

    인도의 신혼부부가 달리는 열차 안에서 8명의 남성에게 강도·강간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12년 뉴델리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신체가 훼손돼 숨진 여대생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는 듯했던 인도의 성범죄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8시 러크나우에서 출발해 뭄바이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8명의 남성 승객들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승객들을 위협하며 현금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았다. 그리고 열차 안에 있던 20세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 최근 결혼해 남편과 함께 뭄바이로 가는 길이었던 A씨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 강도들에게 강간당했고, 남편이 A씨를 구하기 위해 강도들을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자 3명을 먼저 붙잡은 뒤 12일 나머지 5명을 모두 체포했다”고 밝혔다. 가해 남성 8명은 19~25세 사이로 그중 4명은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승객 16명으로부터 현금 150만원과 휴대전화 9대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총수마저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간을 피할 수 없으면 차라리 즐기는 것이 낫다”라고 발언했을 정도로 인도의 성범죄는 매우 빈번하고 잔혹하다. 갓난아기부터 90대 할머니까지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은 지난해 총 40만건이며 이 가운데 성범죄는 무려 10%, 하루 평균 90건이 발생한다. 최근 인도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여성이 이 나라에서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는 걸 여실히 드러낸다. 30대 배관공에게 온몸에 멍이 들도록 맞고 성폭행당한 86세 할머니, 세 명의 사촌 오빠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까지 한 12세 소녀, 이송되는 구급차 안에서 성폭력을 당한 10대 소녀까지. 언급조차 끔찍한 사건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발생했다.
  • 인도 열차서 새색시 집단 성폭행, 8명 체포…말리는 남편 폭행

    인도 열차서 새색시 집단 성폭행, 8명 체포…말리는 남편 폭행

    인도에서 2012년 버스 성폭행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12일 인도 일간 아마르 우잘라는 달리는 열차에서 20세 여성을 집단 강간한 가해자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오후 7시쯤,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를 출발해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소란이 일었다. 마하라슈트라주 카사르 가츠 산고개로 진입한 열차가 어두운 터널을 지날 무렵, 승객 여러 명이 강도로 돌변해 칼을 들고 다른 승객을 위협했다. 어둠을 틈타 기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강도 8명은 승객 16명에게서 휴대전화 9대와 현금 등을 빼앗고 여성 승객에게 유사 성행위를 시켰다. 또 갓 결혼한 새색시를 겁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20세 여성 승객을 성범죄 표적으로 삼은 강도단은 남편이 보는 앞에서 피해 여성을 번갈아 강간했다. 남편이 몸을 던져 말렸지만, 집단으로 폭행하며 범행을 계속했다.신혼부부의 여행을 끔찍한 악몽으로 바꾼 강도단 8명은 차례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열차가 정차한 후 다른 승객들이 도움을 청해 경찰이 즉시 대응했으며, 현장에서 가해자 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가해자 역시 12일 모두 경찰에 체포됐다. 가해자들은 19~25세 사이 남성으로 이 중 4명은 전과자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2012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인도 버스 성폭행 사건과 많이 닮아있다. 2012년 12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에 오른 23세 여대생이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 등 6명의 집단 구타와 성폭행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 사건 이후 용의자들에 대한 엄벌과 성범죄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인도 전역으로 번졌다. 해당 사건 이후 인도 정부가 성범죄 관련 처벌법을 강화했지만, 법 적용이 느슨한 탓에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 멘다왈에서 7세 소녀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언론은 오빠를 따라 현지 마드라사(이슬람 종교학교)를 찾은 피해 소녀가 마드라사 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가해 교사는 과일을 사오라며 소녀의 오빠를 심부름 보낸 뒤 소녀를 강간하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가해자 행방을 쫓고 있다.
  • [여기는 남미] 핸드폰 훔치면 징역 15년? 멕시코 ‘엄벌 추진’ 이유는

    [여기는 남미] 핸드폰 훔치면 징역 15년? 멕시코 ‘엄벌 추진’ 이유는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려 막대한 경제적 손실까지 보고 있는 멕시코에서 핸드폰 절도범에게 최장 15년 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는 형법 개정이 추진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국민행동당(PAN)은 최근 누에보 레온 주의회에 이 같은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멕시코는 주(州)마다 각각의 형법을 제정해 범죄자를 처벌한다. 국민행동당이 낸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앞으로 누에보 레온에서 핸드폰 절도범은 자동차 절도범 못지않은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도둑이 훔친 핸드폰의 가격에 따라 최저 10년, 최고 15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폭력을 행사해 핸드폰을 강탈했다면 형량은 더욱 늘어난다. 5~10년 가중처벌이 가능하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주의회 의원 루이스 플로레스는 "누에보 레온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는 1위 자동차 강절도, 2위 핸드폰 강절도"라며 "강력한 처벌을 위해 더 이상 형법 개정을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에보 레온은 멕시코에서 핸드폰 강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5대 주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범죄통계는 이런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피해자가 신고한 사건만 집계한 통계라 현실과의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누에보 레온에서 발생하는 핸드폰 강절도사건은 1개월 평균 20건 정도다. 통계만 본다면 형법 개정을 추진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보기 힘들다. 그러나 주민들이 체감하는 실제상황은 확연하게 다르다. 길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게 두려울 정도로 핸드폰 강절도가 성행하고 있다.  전당포업계에 따르면 누에보 레온의 주도이자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몬테레이에서만 매월 1300~1500건 핸드폰 절도사건이 발생한다. 관계자는 "장물 핸드폰을 잡히고 돈을 빌려가는 경우가 많아 업계의 추정이 가장 정확할 것"이라며 "20건밖에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신고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일 뿐 의미 있는 통계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주민들은 형법 개정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다 핸드폰을 강탈당한 적이 있다는 여성인 마리아는 "핸드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피해자가 몸싸움까지 벌이는 경우가 있어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이참에 강력한 처벌이 제도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 공군 성추행 가해자에 징역 15년 구형… “성범죄 근절 군 노력 헛되게 해”

    공군 성추행 가해자에 징역 15년 구형… “성범죄 근절 군 노력 헛되게 해”

    군검찰이 8일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성추행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군인등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 중사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장 중사는 지난 3월 2일 후임인 이 중사와 함께 부대 밖에서 저녁 회식을 한 뒤 부대에 복귀하는 차 안에서 이 중사의 거듭된 거부에도 강제적이고 반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중사는 추행 당일 차에서 내린 이 중사를 쫓아가 ‘미안하다’, ‘없던 일로 해달라’, ‘너 신고할거지 신고해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아울러 이 중사가 이튿날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장 중사는 ‘하루종일 죽어야 한다는 생각만 든다’는 취지로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단은 이런 행위가 특가법상 보복 협박에 해당한다고 봤다. 군검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성범죄 근절을 위해 힘써온 군 노력이 헛되게 됐다”며 “반면교사로 삼아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군 검사는 “군인에게 기강과 상명하복 질서가 요구되는 건 엄히 규율해 조직 구성원에 의한 범죄로부터 성적 자기결정권 보호하고 전투력 유지하고자 함이다”라며 “성범죄는 구성원을 오히려 범행 대상으로 삼았단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고, 군 전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군 관계자 38명이 인사 및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고 언급하며 “이 사람들의 형사 및 징계책임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이지만, 이와 같은 일이 피고인 범행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조만간 선고 공판 날짜를 정한 뒤 피고인 측에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중사는 이날 구형에 앞서 재판부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고 하자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살아서도 죽어서도 용서를 빌며 살겠다”고 말했다. 성추행 발생 220일,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140일 만의 첫 공개 사과다.
  • [시론] 코로나19 이후 국제범죄 대응 서둘러야/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코로나19 이후 국제범죄 대응 서둘러야/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9월 부산에서 필로폰 400.23㎏을 압수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믿어지지 않았다. 소매 가격으로 1조 3000억원, 135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2018년 건국 이래 최대 압수라던 필로폰 112㎏보다 4배가 많다. 최근에도 마약 사건은 쏟아지고 있다. ‘검찰, 다크웹·가상화폐 활용 대마 조직 적발…범죄단체 첫 적용’, ‘마약 17㎏ 숨겨 두고…지하철 보관함이 거래 통로’, ‘1500명분 필로폰 소지 및 투약 동남아인들, 경찰조사’ 등 관련 보도 역시 꾸준히 이어졌다. 마약 사건은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돼 있다. 2018년 필로폰 112㎏ 압수 사건 역시 한국, 일본, 대만의 국제범죄 조직과 연계된 사건이었다. 올해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국내 모기업 손녀와 관련된 인물인 ‘바티칸 킹덤’, ‘전세계’ 역시 동남아 지역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다. 부산에서 압수된 필로폰 400㎏ 압수 역시 멕시코 마약 조직과 관련된 사건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많이 닫혀 있지만 2022년부터는 많은 국가들이 ‘봉쇄정책’에서 ‘개방정책’으로 변화를 줄 것이다.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사회가 국제범죄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다. 앞서 본 바와 같이 국외에서 마약이 반입되는 경우 국제범죄 단체와 연계돼 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들어올 수 없도록 국경을 차단해야 한다. 국경 차단은 국내 사법기관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 사법 당국과의 협조 및 국내 정보기관과의 협업이 절실하다. 앞서 본 필로폰 400㎏ 압수에서도 호주연방경찰, 미국 세관과의 국제 사법공조가 이루어졌다. 국내에서는 국가정보원, 관세청, 검찰의 수사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수사 당국은 끊임없는 국제 사법공조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하고, 국내 정보기관과의 유기적 협업 관계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국경 차단이 미흡해 마약이 국내로 유통되는 경우 공급망을 찾아 그 생태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마약범죄를 발본색원 할 수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은 국내 마약 사건에 대해 1차 수사권을, 검찰은 수출입 또는 수출입 목적의 소지·소유인 경우에 2차 수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사권의 분장은 불편하다. 국내 공급자에 대한 수사 중 상선이 국내 수입을 위해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고, 국제범죄 조직과 연계돼 있다면 누가 수사를 책임지고 해야 할까? 명확하지 않다. 수사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증거를 따라 수사를 하다 보면 범죄가 어디로 갈지, 그리고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경찰은 초기 수사를 통해 마약 밀수 국제범죄 조직 구성원을 찾았다면 수사를 중단하고 검찰로 수사를 이관할 것인가? 아니라고 본다. 경찰은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 검찰 역시 국제범죄 조직 구성원에 대해 수사를 할 것이다. 최근 화천대유 사건과 같이 양 기관이 동시에 수사를 할 것이다. 우려되는 지점은 하나의 진실을 달리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정된 수사력 낭비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된 마약범죄는 검경, 국가정보원 그리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다크웹 등을 이용해 자금세탁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함께 정보 수집, 수사, 범죄수익 환수를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합동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2016년 4월 검사 28명, 검찰수사관 183명, 경찰 219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반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합동수사반 구성이 어렵다면 경찰서 단위에서도 국제조직 범죄 수사 역량을 길러야 할 것이다. 경찰청에서는 시도 경찰청 마약수사대의 정원을 100명에서 11명을 늘리고 일선 마약수사팀의 정원 85명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서울 21개 경찰청 가운데 마약수사팀을 가지고 있는 경찰서는 5개서(강남, 강서, 관악, 송파, 용산)뿐이다. 검찰 역시 2018년 7월 강력부를 반부패·강력부로 개편하고, 마약·조직범죄과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국제 사법공조와 국내 정보기관과의 협업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국제조직·마약부’ 별도 신설을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조직 범죄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문 앞에서 기승을 부릴 것이다.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존하고 명백한 위험이다.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
  • [월드피플+] 매 맞는 아시아계 노인, 몸 던져 구한 흑인 여성

    [월드피플+] 매 맞는 아시아계 노인, 몸 던져 구한 흑인 여성

    미국 내 증오범죄가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매 맞는 아시아계 노인을 몸 던져 구한 흑인 여성의 선행이 전해졌다. 2일 ABC7은 증오범죄 피해를 본 아시아계 노인을 끝까지 보호한 흑인 여성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을 달리던 버스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흑인 승객 한 명이 다른 아시아계 노인 승객에게 지팡이를 휘두른 것이다.당시 버스 CCTV에는 건장한 흑인 남성이 갑자기 고함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마스크를 쓰고 자리에 앉아있던 아시아계 노인 머리에 힘껏 지팡이를 내리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놀란 승객들은 펄쩍 뛰었고 버스 안은 공포에 휩싸였다. 흑인 남성의 추가 폭행이 우려되던 순간, 노인 앞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여성이 몸을 던졌다. 마이쉘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지길 바란 여성은 “사람이 다치는 걸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여성은 버스 복도 맨 안쪽으로 노인을 밀어 넣고 자신은 바깥쪽을 지키고 서서 공격자로부터 노인을 보호했다. 한동안 대치를 벌이던 공격자가 버스에서 내리자 인상착의를 담기 위해 쫓아 내리는 용감함도 보였다. 잔뜩 흥분한 공격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민 여성에게도 지팡이를 마구 휘둘러 다치게 한 후 달아났다. 이 일로 피해 노인은 여러 후유증을 겪었다. 피해 노인 후아 린(69)의 딸은 아버지가 사건 직후 끙끙 앓았으며, 눈을 다쳐 한동안 앞을 보지 못했고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그래도 흑인 여성의 희생과 신속한 조치 덕에 노인은 더 큰 부상을 면했으며, 사법당국은 용의자를 발 빠르게 체포할 수 있었다. 해당 사건은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상공회의소 칼 챈 소장에 대한 묻지마 공격이 있기 바로 사흘 전 벌어진 일이다. 챈 소장은 같은 달 29일 길을 걷다 뒤에서 접근한 낯선 이에게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었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자신처럼 큰일을 치를뻔한 노인을 몸 던져 구한 흑인 여성이 있다는 소식에 챈 소장은 “용감하고 진실한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챈 소장은 “흑인, 아시아인, 백인, 히스패닉 등 우리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증오와 싸우기 위해 단결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더 많은 ‘버스 영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웅 찬사가 낯부끄럽다는 흑인 여성은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달리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을 돌려도 나는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게 바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챈 소장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상공회의소는 혹시 모를 보복에 대비해 흑인 여성의 안전한 이전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미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일어난 증오범죄는 7759건으로 2019년 대비 6% 증가했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고 접수 및 공식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측된다.특히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서는 아시아계 노인과 임산부, 여성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다수 발생했다.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묻지마 공격을 당한 84세 태국계 노인이 뇌를 다쳐 사망했으며, 며칠 후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도 91세 중국계 노인이 묻지마 공격을 당해 크게 다쳤다. 5월에는 남편과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국계 임산부가 창문 너머로 인종차별 및 성차별적 폭언을 퍼붓던 흑인 남성 침에 맞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 인도 15세 소녀 알몸 촬영 후 협박…7개월간 33명이 집단 성폭행

    인도 15세 소녀 알몸 촬영 후 협박…7개월간 33명이 집단 성폭행

    인도에서 미성년자 집단 강간 사건이 또 불거졌다. 24일 CNN 보도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15살 소녀 한 명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한 남성 3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피해 소녀의 고소장을 접수한 마하라슈트라주 돔비블리시 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29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는 올해 1월 29일 처음 강간 피해를 입었다. 가해자들은 소녀의 알몸 동영상을 퍼트리겠다고 협박한 후 7개월에 걸쳐 반복적으로 소녀를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소녀가 지목한 용의자는 모두 33명으로, 신고 직전까지 돔비블리를 비롯해 무르바드, 바드라푸르, 라발레 등 뭄바이 외곽을 돌며 피해자를 강간했다. 돔비블리시 하급 경찰관 딘카르 무크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가족이 22일 소녀를 경찰서로 데려와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녀가 지목한 용의자 33명 중 현재까지 29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 대부분이 18~25세 젊은 남성이며, 2명은 미성년자로 드러났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가해자 중 몇몇은 소녀와 SNS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해자들의 첫 범행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를 인용한 AFP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90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만도 3만3977건에 달한다. 피해자 중 25%는 아동이다. 인도 정부가 2012년 ‘아동 성학대에 관한 성범죄 방지 법안’(POCSO)을 통과시키고 처벌을 강화했지만, 법 적용이 느슨한 탓에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 “코인셜록 덕에 수사 기간 줄어”… 해외 코인 거래소까지 쫓는다

    “코인셜록 덕에 수사 기간 줄어”… 해외 코인 거래소까지 쫓는다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가 지난해 7월 21일 출범한 암호화폐 범죄 추적 공공플랫폼 ‘코인셜록´이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코인셜록은 국내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와 해킹, 대형 거래소 비리, 다크웹 성착취물 범죄 수익 등과 관련된 총 299건의 범죄 피해를 제보받아 이 가운데 62건의 추적 보고서를 피해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미디어의 공공성과 암호화폐 추적 기술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시도이자 새로운 형태의 탐사저널리즘이라는 의미도 있다. 코인셜록이 피해자들에게 제공한 보고서들은 경찰 수사의 주요 단서가 됐을 뿐 아니라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한 범죄 자금의 추적과 국제 공조수사의 발판이 됐다. 서울신문은 ‘추적! 코인 셜록, 한국인 범죄 표적이 됐다’ 시리즈를 통해 지난 1년여간의 코인셜록 활동을 정리한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1%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신문 암호화폐 범죄 피해추적 공공플랫폼 ‘코인셜록’을 통해 처음 알려진 로맨스 스캠 범죄인 ‘에밀리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청 관계자는 29일 “한국인 피해자들의 코인이 흘러간 후오비글로벌로부터 수사 단서를 확보했다”며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국계 암호화폐거래소인 후오비글로벌은 지난해만 해도 국내 사법기관에 비협조적이었다. 올 들어 코인 거래가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후오비글로벌도 한국 경찰의 자료 협조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경찰에 제출한 코인셜록의 가상자산 추적보고서가 수사의 단서가 됐다”며 “코인셜록을 통해 로맨스스캠 조직의 지갑 주소와 자금 흐름 기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수사 기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밀리 사건(2020년 11월 4일자 11면·2021년 4월 15일자 9면)은 모바일 데이트앱으로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코인 투자를 유도해 편취한 사기 사건이다. 코인셜록을 통해 처음 포착됐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5명으로 피해금액이 15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7월 21일 출범한 코인셜록은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웁살라시큐리티가 공동 설립했다. 국내 암호화폐 범죄 피해자에 대한 무료 법률 지원과 수사 단서를 사법기관에 제공하는 국내 첫 공공플랫폼이다. 블록체인전문매체 코인데스크코리아도 지난 3월 암호화폐범죄신고센터를 출범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코인셜록과 같은 플랫폼이 확산됐다. 코인셜록은 이날 현재까지 총 299건의 사건 접수를 받아 ‘믹싱’(거래내역 조작) 등 자금세탁 흔적으로 범죄 혐의가 짙거나 거래소로의 자금 이동을 추적한 62건의 보고서를 국내 피해자들에게 제공했다. 익명으로 코인 거래가 돼도 거래 내역 자체가 투명하게 공개돼 전문적인 추적 기술만 있으면 범죄 조직이나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다. 코인셜록 지원을 받아 경찰 수사를 접수한 김모(37)씨는 “경찰의 자체적인 암호화폐 자금 추적으로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데 코인셜록 보고서가 수사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며 “코인셜록을 통해 내 피해 코인이 바이낸스거래소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국제 공조로 피해도 회복되고 처벌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에밀리 사건 피해자로 5300만원을 잃었다. 구민우 웁살라시큐리티 한국지사장은 “코인셜록 플랫폼 모델 이후 민간 기업들과 정부 기관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면서 “기존에 암호화폐 범죄는 ‘잡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추적뿐 아니라 범죄수익의 환수와 처벌도 가능하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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