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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습 성폭행범 보호감호 확대/검찰 강력부장회의

    ◎출소폭력배 사후관리도 강화 검찰은 4일 최근들어 급증추세를 보이면서 사회의 도덕기반을 파괴하고 민생치안을 어지럽히고 있는 성범죄와 어린이상대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또 총선후 해이해진 사회분위기를 틈타 조직폭력배들이 재규합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수배된 조직폭력배 1백52명을 빠른 시일안에 검거하고 출소한 폭력배의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 나가기로 했다.검찰은 이날 대검회의실에서 전국 강력부장검사회의를 열어 민생치안의 확립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 자리에서 훈시를 통해 『올해들어 흉악범죄는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성폭력사범의 증가와 외국범죄집단의 유입이 새로운 치안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거로 분산된 수사력을 민생치안 활동에 집중하여 범죄척결에 앞장서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성범죄 피해의 비밀신고 전화를 적극 활용하고 출장수사등으로 피해 신고를 유도해 피해자의 보호를 철저히 하면서 성폭력사범을 엄벌하기로 했다. 또 상습적인 성폭력사범은 보호감호청구를 확대해 사회로부터 장기격리시키는 한편 음란퇴폐사범등의 유발요인도 제거해 나갈 방침이다. 조직폭력배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전담검사를 지정해 출소한 폭력배의 동태를 감시하고 개인별카드를 작성,관리하기로 했다.
  • 불타고 빼앗기고… 한인들 허탈/LA흑인폭동 사흘째

    ◎“애써 일군 상권 완전붕괴 우려”/북부 코리아타운도 폭도에 피습/생활터전 상실·보상도 막연 “발동동”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로스앤젤레스 전역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흑인 폭동으로 무법천지화 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상가지역의 피해가 엄청나 LA교포사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폭동발생의 진원지인 사우스 센트럴지구는 물론 인근의 코리아타운도 폭도들에 피습당해 수십동의 건물과 1천여 업소가 완전히 소실되는 엄청난 피해여서 소수민족중 가장 발빠른 성장을 거듭해오던 교포들의 경제성장 행보에 이번 폭동은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폭동은 교포사회의 직접적인 경제적 심리적 손실못지 않게 앞으로도 엄청난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거에 생활터전을 잃은 수많은 교포들이 새로운 삽질을 해야하게 됨으로써 투자위축과 저축능력 감소 등으로 이곳 교포사회내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도들의 범죄는 가해자가 불분명한 다중에 의한 범죄여서 보상의 길이 막연하다는 것도 많은 피해자들을 더욱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교민사회에는 7년동안 일궈온 사우스 센트럴 LA지역상권이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붕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뉴욕청과물 시장사건,지난해 3월의 두순자여인 사건 등으로 이어져온 한·흑갈등으로 인해 비흑인지역으로 사업채 이전을 염원해 오던 흑인지역내 많은 교포상인들로 하여금 서둘러 비흑인지역을 선호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이 엄청난 피해는 어쩌면 이미 예견돼 온 것이라고 교포사회 일각에서는 지적한다.오랜 세월동안 피나는 투쟁을 통해 쟁취해 놓은 「민권이라는 열차에 실상 한인교포들은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흑인지도자들은 지적한다.게다가 흑인지역에서 그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흑인사회를 외면,좋은 주거지역에 거주하면서 흑인들의 고용에도 인색하고 인격적으로 무시하기까지 한다고 그들은 늘 볼멘소리를 해왔다.흑인지역내 사업체를 서둘러 정리,비흑인지역으로 그 상권을 옮겨갈 수만 있다면 전화위복의 계기로삼을 수도 있다는 것이 김태수(51·오렌지카운터한인회장)씨의 분석이다. 미국내 한인교포사회는 사실상 터전을 잡기 위한 돈벌이에만 급급했을 뿐 유능한 인사들의 정계입문등 미국 주류사회 진출에 소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미국사회에 대한 목소리가 작았다는 비판도 설득력있는 지적이다. 이번 폭동은 한인들의 미국으로의 새 이민정착 패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LA상공회의소 강득휘회장은 진단한다.
  • 「공무원 노동운동 금지」는 합헌/헌재 결정

    ◎“노무직과 달라 평등권위배 안돼”/“교원 노조활동 불법” 재확인/“뺑소니 사체유기범 10년이상형 위헌/살인죄보다 무거운 형량 형평 어긋나”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을 제외한 공무원의 노동운동을 금지한 국가 공무원법 제66조 1항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 재판부(주심 김문희재판관)는 28일 해직교사 차상철씨(37)가 낸 이조항의 위헌여부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에서 『공무원은 직무의 성질이 공공성·공정성·중립성이 요구되므로 일반공무원을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과 달리 취급,노동 3권을 제한 하는 것은 평등권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날 결정은 지난해 사립학교교원의 노동 운동을 금지한 사립학교 규정에 대한 합헌결정에 이어 내려진 것으로 공립학교 교원등 공무원은 노조활동등 노동운동을 할 수 없음을 다시 확인해 준 것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근로 3권의 주체가 될수 있는 공무원의 범위를 정할때는 공무원의 직위와 직급,직무의 성질등을 고려해 결정해야한다』고 전제,『국·공립학교 교육 공무원은 고도의 전문성·자주성·사회적책임성이 존중돼야 하므로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과 달리 근로 3권을 제한하는 것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전 전북 완주 고산고 교사인 차씨는 지난 89년 「교원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직되자 해임 처분등 취소 청구소송을 내는 한편 이조항에 대한 위헌 심판제청을 냈으나 기각당하자 헌법소원을 냈었다. 이날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한병채재판관)는 이와함께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뒤 다른 곳으로 옮겨 유기하고 달아난 운전자에게 사형·무기 또는 10년이상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게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의 관련규정에 대해서는 위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 법 제5조의 3 2항 1호의 위헌여부에 관한 헌법소원심판에서 『이 조항은 과실범 처벌조항인데도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고 형벌체계상 정당성과 균형을 잃었다』고 위헌이유를 밝혔다. 이에따라 이날 위헌결정 이전에 이 조항이 적용돼 처벌을 받은 사람은 재심을 청구,형사보상을 받을수 있게 됐다. 그러나 사체를 유기한 뺑소니운전자는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단순 뺑소니운전자 처벌조항인 이 법 제5조의 3 1항 1호와 형법의 유기치사죄를 함께 적용해 처벌할 수 있으므로 처벌 근거가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조항의 해당범죄는 과실범인데도 과실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게하고 5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는 살인죄보다도 무거운 형벌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은 너무 가혹하고 정당성과 균형을 상실한 것』이라면서 『이는 헌법 제10조 인간의 존엄과 가치,제11조 평등의 원칙및 과잉입법금지의 원칙에 어긋나 위헌』이라고 밝혔다. 청구인 최영기씨(50·서울 성북구 돈암1동)는 지난 89년 이 조항 위반혐의로 징역5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뒤 서울고법에 위헌제청 신청을 냈으나 기각당하자 헌법소원을 냈었다.
  • 젊은이들 군입대 기피 급증/입당·대학진학 혜택 거의 없어

    ◎사병들의 탈영·자해행위도 속출/김정일,“군복무한 자만 당일꾼 등용” 지시 최근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군입대를 기피하는 현상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종래 군에 입대하는 것이 노동당에 입당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에 유리하다 하여 고등중학교 졸업생들사이에서 앞다투어 군입대를 지원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북한 청소년들이 군입대를 기피하는 것은 군에 입대해도 노동당에 입당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할 기회가 과거와 같이 잘 주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제대후 직장배치에 있어서도 오히려 탄광이나 사회주의건설장 등에 집단배치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김정일이 직접 군복무를 필한 자만을 당·행정일꾼으로 등용할 것을 지시하는 등 청소년들의 군입대를 독려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부수입이 많은 사진사·상점점원·운전사·식당종업원 등 서비스업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당원이나 행정부문의 관리직에 대한 인기가 점점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군에서는 사병들이 장기복무(통상 10년)와 고된 훈련 그리고 배고픔 등에 견디지 못하고 자해행위나 탈영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된 훈련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군복무 불가」판정을 받아 제대하는 이른바 「감정제대」를 하기 위해 장작을 패는 척 하다가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한다든가 하는 것이 대표적인 자해행위의 예다. 그리고 탈영은 주로 외화벌이작업이나 모내기작업을 위해 출동했을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탈영후 체포된 자는 강원도의 낙도인 려도 등에 설치되어 있는 인민무력부 노동연대에 편입되어 4년여기간 동안 혹심한 중노동을 해야 한다. 이와같은 군인범죄는 1개대대에서 연간 평균 4∼5건씩 발생되고 있으며 대부분 입대 1년미만의 신병들사이에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음주운전 감형대상 될수 없다”/항소심서 형량높여 선고

    ◎탤런트 조형기씨 3년서 5년으로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임대화부장판사)는 9일 탤런트 조형기피고인(33)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건 항소심선고공판을 열고 『음주운전범죄는 형법에 규정된 심신미약에 따른 형량경감의 대상이 될수 없다』고 원심형량을 높여 징역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피고인이 술에 만취돼 숨진 사람을 옆에 두고 교통사고 현장에서 잠든 점으로 미뤄 심신미약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은 인정되나 음주운전의 동기가 자기의사결정에 따른 것인만큼 감형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음주운전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심신미약상태를 인정해 감형하게될 경우 일반운전자보다 낮은 형이 선고되는 모순이 생길수 있으므로 음주운전자에게 중형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조피고인은 지난해8월 강원도 정선읍 국도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가다 나점례씨(30·여)를 치어 숨지게 한뒤 길옆 숲속에 시체를 버려두고 차안에서 그대로 잠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피고인은 1심에서 심신미약상태를 인정받아 징역3년을 선고받았었다.
  • 성폭행 의부살해 4년 선고/공범엔 7년

    ◎“어떤 이유든 생명박탈 용납안돼”/“변호인단 구성,항소하겠다”/대책위 【충주=한만교기자】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김릉환부장판사)는 4일 13년동안 자신을 성폭행해 온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보은피고인(21·D대 천안캠퍼스 무용과2년)과 김진관피고인(21·〃체육과1년)사건 선고공판에서 김보은피고인에게는 존속살해,공범인 김진관피고인에게는 살인죄를 적용,각각 징역 4년과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어떤 동기로든 인간의 생명을 박탈한 범죄는 용납될 수 없으며 법에 의하지 않은 피해자의 보복은 처벌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의 의붓아버지에게 10여년이 넘게 성폭행을 당한 정상을 참작해 구형량보다 비교적 낮은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보은·김진관사건 공동대책위」측은 이날 낮12시 충주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고인들의 무죄를 인정받기 위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서마다 경제사범 전담부서/경찰청,상반기 설치

    ◎부동산투기등 지능범죄 발본/국세청·재무부와 공조수사도 강화 경찰은 4일 광역화·전문화 하고 있는 부동산투기 등 경제범죄를 막기 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3대도시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경제사범전담부서를 전국적으로 확대설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서울 등을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지방경찰청과 전국 시단위 경찰서에 경제계를,군·읍단위 경찰서에는 경제반을 올 상반기안에 설치하기로 하고 총무처와 인력증원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 이와함께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경제사범을 철저히 적발하기 위해 국세청·재무부 등 관련부처와 공조수사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경찰의 주요 수사대상 경제범죄는 부동산불법거래·투기,통화위·변조 및 부정수표,산업활동방해,정부투자기관비리 등이다.
  • 외국인 조직폭력배 날뛴다/강도·절도에 불법취업 자국인 갈취

    ◎조직간 세다툼 살인도 예사/90년 강력사건 3백40여건 저질러/성남 “보복살인” 관련 파키스탄인 10명 영장 외국인들의 범죄행위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범죄양상 또한 단순한 절도·날치기로부터 강도 등은 물론 조직적인 보복살인극까지 벌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외국인 범죄자들은 주로 우리나라와 사증면제협정을 맺은 파키스탄·방글라데시·필리핀 등에서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뒤 불법취업으로 눌러앉아 주로 자국인이나 변두리 상점등을 상대로 갖가지 범죄를 일삼고 있다. 서울용산경찰서와 경기도 성남남부경찰서는 30일 파키스탄인 사자드 아크바르 알리씨(24)등 「비키파」8명과 모하메드 아자즈씨(31)등 「주비파」2명을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세하자드 주비(26)등 「주비파」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상오2시10분쯤 용산구 이태원1동136 영진약국앞길에서 금전문제로 다투다 「비키파」조직원들이 「주비파」조직원 아메드 쿼다르씨(30)를 칼로 찔러 숨지게 했고 「주비파」는 이를 보복하기 위해바로 성남시로 달려가 중원구 갈현동 산113 야산에서 「비키파」두목 목타르 무글(일명 비키)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주비파」의 모하메드 아자즈와 아미르 자밀(23)은 지난 24일 상오 범행직후 이태원 근처에서 붙잡혔으며 「비키파」8명은 성남으로 달아났다가 29일 0시30분쯤 투숙하고 있던 강서구 화곡동 삼부장여관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90년 9월부터 지난11일사이 각자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뒤 경기도 성남·부평·인천 등지의 섬유제조업체와 공사장에서 한달 30만∼40만원씩을 받으며 취업한 뒤 돈을 모으면 이태원일대 여인숙에서 합숙을 하며 주로 자국인을 상대로 강·절도행각 등으로 금품을 뜯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불법체류중인 자국인들을 국내업체에 1만5천∼3만원의 소개료를 받고 소개해준뒤 이들의 봉급에서도 일정액을 상납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반대파간에 보복살인극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파키스탄인들 말고도 무사증입국이 가능한 필리핀 방글라데시 네팔인들도 이같은 범죄조직을 구성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일 하오6시쯤엔 터키인 유스드 재미트씨(41)부부가 관광여권으로 들어와 성북구 정릉3동 보석가게에서 금반지를 사는척하다 거스름돈을 계산하기 위해 꺼내놓은 지갑에서 10만원짜리 가기앞수표 9장을 훔쳐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히는등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범죄행위가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취업외국인들이 저지른 범죄는 90년 한햇동안 1천2백83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백59건은 과실범이었으며 폭력사건 2백69건,절도 62건,강간등 성범죄 14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1년 한햇동안 외국인범죄는 2천2백45건으로 지난 90년의 1천2백83건보다 75%가 늘어났다.국적별로는 중국교포들이 가장 많으나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인 등 무사증입국민이 나머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출입국관리국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입국사정을 강화,입국목적이 불투명하거나 위장한 입국자의 단속을 막아야 한다』면서 『사증면제협정의 일시적인 유보도 생각해 볼수 있다』고 말했다.
  • 성폭행 10대 무더기 실형/17명에 3년6월∼2년6월 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는 26일 박모피고인(17·술집종업원)등 10대 특수강간범 29명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건 선고공판에서 박피고인등 17명에게 징역3년6월부터 징역2년6월을,신모군(17)등 9명에게는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3년씩을 선고했다.법원이 이처럼 미성년자인 10대 성폭력범들에게 병합심리를 열어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반성의 빛을 보인 유모군(17)등 나머지 피고인 3명은 가정법원 소년부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향락만을 쫓는 사회세태에 편승해 빈발하고 있는 10대소년들의 성범죄는 이제 사회의 인내한계를 넘어섰다』고 지적하고 『10대소년들의 성범죄의 재발을 막고 건전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노 대통령 취임 4년… 그 치정을 펼쳐본다

    ◎평화통일시대 “꿈이 현실로”/북방외교 성과,분단극복 전기 마련/지자제등 민주 정착에도 큰 발자취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는다.지난 87년 정국의 혼미상황을 6·29선언으로 정면돌파했던 노대통령은 그동안 민주화의 실현,북방정책등의 성공등으로 정치·경제·사회등 각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노대통령의 지난 4년간 치적과 남은 1년 임기동안의 과제를 짚어보고 정부대변인 최창윤 공보처장관으로부터 6공 4년의 평가를 들어본다. 25일로 취임 4주년을 맞은 노태우대통령의 재임기간은 사회전반의 분위기측면에서 「시련기」→「조정기」→「안정기」라는 구도로 요약된다. 취임후 여소야대구조에서 노사분규등 사회각계의 욕구가 폭발했던 시기를 「시련기」라고 한다면 3당통합이후를 「조정기」,지난해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쳐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진 이후를 「안정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 내걸었던 권위주의 문화의 청산,자율과 개방의 실현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었다고도 할수 있다.노대통령의 표현처럼 민주화를 위해 적절한 대가지불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점에서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민주화의 정착을 우선 꼽을 수 있다.민권신장,언론자유보장,학원·해외여행의 자율화,지자제실시등 우리 헌정사에서 괄목할 만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여기에는 지난 71년 대통령선거이래 16년만에 처음으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라는 합법성과 정통성의 확보가 큰 힘이 됐던 것은 물론이다. 민주화와 병행해 노대통령의 치적으로는 북방정책의 성공,그에따른 남북관계의 급진전,즉 통일기반의 조성을 들수 있다.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선결과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의 채택·발효에 따라 남북은 바야흐로 평화공존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제면에서도 지난해에는 수출부진,물가불안 등의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87년이후 연평균 9·2%의 높은 성장이 계속됐고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부동산 가격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또 지속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범죄발생률의 감소와함께 불법·무질서·퇴폐행위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치◁ 91년1월 이루어진 3당통합은 정국을 일시에 거여소야의 국면으로 바꿔놓았다.이는 여소야대 국회의 무기력과 비능률을 청산하고 당리당략의 정치를 극복한 「헌정사의 명예혁명」이었다는 것이 여권의 설명이다.그러나 야권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차기대권문제등을 둘러싼 민자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한때 「정치부재」라는 비판의 소리도 높았다. 권위주의의 청산차원에서 총법령의 50%에 달하는 1천6백73건이 정비됐고 언론자유보장으로 일간지 68개,방송 7개,잡지 2천6백6개가 늘어났다.학원자율화와 함께 해외여행의 자율화,문화예술 창작활동의 자유화조치가 취해졌다. 91년 3월과 6월의 기초·광역의회선거를 통해 2백60개 시·군·구의회와 15개 시·도의회가 구성돼 활동중이다. ▷외교·통일◁ 91년9월 역사적으로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반도 평화공존체제를 확립했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의 여세를 몰아 북방정책을 추진,89년2월 동구권국가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수교한 것을 시작으로 91년 8월 알바니아와 수교하기까지 중국·쿠바를 제외한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7차례의 한미정상회담,3차례의 한일정상회담,3차례의 한소정상회담을 비롯해 세계정상들과의 빈번한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냉전종식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의 국제적 지위향상에 따라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공관 수는 87년말 55개에서 지난 1월말 현재 81개로 대폭 늘었다. 대북한관계는 6차례에 걸친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키는 단계로까지 급진전됐다.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제정과 남북협력기금법제정을 등에 업고 남북간에 인적·물적교류도 촉진돼 89년6월이후 북한방문은 14건에 4백21명,남한방문은 7건에 4백66명이 이루어졌고 물자교류도 88년 4건에 1백만달러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3백68건에 1억9천2백여만달러 규모로 증가했다. ▷경제◁ GNP는 87년 1천2백89억달러로 세계19위에서 91년에는 2천7백27억달러로 세계15위로 상승했고 1인당국민소득도 87년 3천1백10달러에서 91년 6천3백16달러로 늘었다. 그러나 국제수지는 우리상품의 경쟁력 약화등의 요인으로 90년 22억달러의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는 88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택보급률은 87년 69% 수준에서 91년 74% 수준으로 상승했다. 부동산투기근절을 위해 토지초과이득세부과등 각종 법제들이 도입됐고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부문예산이 87년 1조3천2백11억원(국가예산의 8.0%)에서 91년에는 2조2백56억원(〃 8.6%)로 늘어났다. ▷사회·문화◁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주요범죄는 2.7% 감소됐고 검거율은 8% 증가했다.불법·무질서·퇴폐추방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졌다. 4백26개 초중고교가 신설돼 학급당 학생수가 58명에서 50명으로 줄어들었고 인문·실업계고교비율을 50대50으로 조정하기 위해 95년까지 8천2백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방교육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교육 양여금제가 도입됐다.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가족법·모자복지법이 개정됐다.
  • 「선거질서 확립」 김기춘법무에 듣는다/대담=이중호 사회1부장

    ◎“선거사범 흐지부지 처리 이번엔 없을것”/국민각성·정부단속 어우러져야 공명정착/선거철 틈탄 사회기강 해이 꼭 바로잡을터/북 변화 전제없는 보안법개발 주장 수용못해/공명선거 감시기구,정치성 드러날땐 규제 불가피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은 이번 선거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부정선거사범에 대한 엄정한 처리를 바라고 있다. 선거를 틈탄 사회분위기의 이완현상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또 남북 화해시대에 알맞는 관계법의 정비문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비리사건을 계기로 한 과학수사연구 분야의 보강문제 등도 제시되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23일 이중호 사회1부장으로 하여금 김기춘 법무부장관을 만나 총선대비책을 비롯한 당면 시책을 들어보았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달 앞두고 이번만은 정말 모범적인 공명선거가 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각종 사회기강의 이완현상을 우려하는 소리도 들리고요. 공명선거 분위기를 확립할 수 있는복안과 선거사범의 처리방안 등을 우선 밝혀주시지요. ▲각종 선거사범은 물론 정당활동이라는 구실로 행해지는 불법행위와 일선공무원의 선거 관여행위 등을 철저히 색출해 신속·엄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특히 전국 50개 일선 검찰청에 설치된 전담수사반이 중심이 돼 불법타락선거를 조장하는 선거브로커와 금품을 요구·수수하는 유권자를 철저히 가려내고 있고 기업 등을 상대로 한 탈법적인 정치자금 요청·알선·강요행위도 엄격히 차단할 계획입니다. 또 각급 선관위 등 유관기관과는 수시로 정보를 교환해 다각적인 사법처리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정·신속한 수사·공판 그러나 공명선거의 실현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 후보자들의 부정을 감시하고 투표로써 냉엄한 심판을 내리면 선거분위기는 바로잡힐 수밖에 없지요. 국민의 각성과 성숙된 의지에다 정부의 엄정한 단속활동 등이 어우러질때 비로소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얼마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전직의원 한분은 구속되면서 「정치탄압운운」하며 옥중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오히려 정치공세를 펴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선거사범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흐지부지 처리돼 왔던 과거의 관례와 무관치 않은 풍경이 아닌가 합니다. 아울러 일부 민간 선거감시기구의 활동이 공정한 선거감시보다는 특정단체나 정당의 지지를 유도하는 편향된 의도를 드러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법을 위반해서라도 선거에 이기기만하면 그만이라는 일부 정치인들의 그릇된 인식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고치도록 할 작정입니다. 선거사범은 정파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공판활동으로 범죄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당선이 무효화되고 피선거권도 상실되도록 엄단할 것입니다. 지난해 지방의회선거 이후에도 상당수의 당선자들이 벌금 5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의 동의속에 만든 선거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그래서 우리의 정치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법의 엄정한적용과 집행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야지요. 민간 선거감시기구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만 공명선거라는 미명아래 자기나름대로의 정치상황을 조성하려 하거나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활동이라 할수 있겠지요. 공명을 가장해 정치활동을 노골화한다면 사법적인 규제가 불가피할 것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각종 선거사범도 문제입니다만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전반의 기강 이완현상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정권말기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준법의식이 약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고요. ○북 적대시 용어는 정비 ▲역대 선거때마다 선거철에는 속된 표현으로 법집행이 물러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게 사실입니다. 각종 건축법규 위반행위의 단속완화라든지 폐기물 방출단속 등 특히 각종 행정법규의 단속이 이완되고 교통법규 단속 등도 느슨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 이번엔 그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임기를 얼마남기지 않고 있는 노태우대통령도 자신의 임기내에 민주주의의뿌리를 확고히 내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지 있지 않습니까. 선거때라고해서 행정사범의 단속을 게을리하거나 소홀히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참된 민주주의가 뿌리가 내릴수가 없지요. ­남북 합의서가 발효된 지난 6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각종 사업의 추진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남북 화해시대에 걸맞는 법령정비작업은 어느정도 추진돼나가고 있습니까. ▲법령정비작업은 아시다시피 이질적인 남북 법률체계를 단일화·동질화해 나가는 작업으로 법무부를 중심으로 통일원 법제처 등 유관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차원의 남북 법률문제 대책회의를 설치,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에 대해서는 재야 등 운동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당장 폐지해야할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법질서의 변화는 역시 상호주의원칙속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지요. 상대방이 무기를 버리지 않고 있는데 우리의 생존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무기를 먼저 버리자는 주장은 적절치 않습니다. 야권의 목소리가 국민들의 지지를 못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최근 범죄는 날로 지능화해 나가는데 이에 대비한 수사장비나 기술의 개발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인력의 보강이나 장비의 현대화를 앞당길 복안 같은게 있습니까. ▲지난 84년 검찰에 과학수사 운영과를 설치한 뒤 과학수사 기법의 개발과 수사장비의 도입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검에 과학수사 지도과를 신설,유전자와 마약감식장비 등을 확보하고 운영요원을 선진국에 보내 교육시키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수뢰사건으로 이 기관의 위상재정립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로서 별도의 복안이 없는지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국내유일의 전문감정기관이라는 점에서 권위를 인정받아왔지만 경쟁기관이 없는 독점체제를 유지해 왔다는데 문제가 있지 않았나 봅니다. 따라서 대검의 과학수사 운영과를 상당한 독립성을 갖는 국·실로 격상시키거나 법무부 산하의 별도 전문기구로 발전시켜 기존 과학수사연구소와 공조 또는 경쟁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봅니다. ○외국인취업 강력단속 ­최근 외국인 불법취업자문제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인력의 부족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고 각종 범죄에 이들이 자주 관련되는 점 등을 고려할때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불법체류자는 5만명을 넘고 있고 상당수가 불법취업자인게 사실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식당·다방·유흥업소 등 서비스업에 진출해 퇴폐행위를 조장하고 있고 각종 범죄행위도 늘고 있어 이달초부터 강력한 단속을 펴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국내의 일손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불법취업자를 묵인하거나 방관한다면 더큰 문제를 낳게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 폭력조직 발본 자금원 차단이 관건

    ◎검사 3명이 펴낸 「현황과 대책」/전국적 연합 결성… 해외조직과 연계도/상설전담수사반 설치,지속적 단속을 강력범죄전담검사들이 수사경험을 토대로 조직폭력배에 관한 연구논문 3편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대검이 최근 펴낸 「강력검사연구논문집」에 실린 이 논문들은 조직폭력의 실태와 대책을 외국의 현실과 비교 분석한 것으로 대전지검 강경지청장 조승식검사등 3명이 썼다. 조검사의 논문을 중심으로 3편의 내용을 종합,요약해본다. ▷조직폭력의 현황◁ 조직폭력은 경제규모의 확대,소비향락산업의 발달로 유흥업소,성인오락실,호텔빠찡꼬등을 무대로 막대한 자금원을 형성해왔다. 5공말기 단속이 약화된 틈을 타 부쩍 는 폭력배들은 지난 88년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지역적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적 연합을 결성하게 됐다. 「범서방파」두목 김태촌이 「번개파」와 함께 조직한 「신우회」,이리·군산·부산의 건달들이 만든 「일송회」,부산의 폭력배 이강환이 조직한 「화랑신우회」등이 그것이다. 나아가 이들은 해외여행자유화에 편승,일본·미국의 교민사회에 진출하거나 현지폭력조직과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활동영역◁ 자금을 구하기 위한 활동영역은 최근 광범위하게 확대돼 손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활동영역및 행태는 크게 ▲술집·안마시술소·여관등 유흥가주변 ▲디스코걸등 연예인 갈취 ▲주류공급권장악 ▲도박장 개장 ▲폭력회사형태등으로 나눌 수 있다. ▷외국의 현실◁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의 마피아는 장물및 사취증권의 매매,고리대금업,포르노산업,매춘,도박뿐만아니라 호텔경영,제빵업등 합법적 사업도 경영하고 있다.마피아가 움직이는 지하경제는 한해 5백억∼7백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은 67년 「버팔로 프로젝트」를 수립,조직범죄를 수사하고 미연방수사국(FBI)도 지속적으로 수사를 펴고 있으나 효과적인 봉쇄는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은 87년통계로 3천1백97개조직에 8만6천여명의 조직원이 있고 자금은 1조3천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마약밀매(35%)·도박(17%)·술집 등 업소갈취 등이 활동자금원이다. 경찰에 「폭력단 종합대책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대규모 3개조직은 지역경찰이 연대,합동으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단속대책◁ 조직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두목과 간부를 철저히 검거,중형을 선고해 장기간 격리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폭력조직을 뒷받치고 있는 것은 조직운영자금이므로 자금원을 고갈시키는 대책이 아울러 수립돼야 한다. 또 이들이 일본도(도)와 최신 호신용장비를 갖추고 있는 현실이므로 이런 무기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하는 한편 밀수입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유흥업소등 폭력배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검·경과 행정기관등이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 불량서클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해체를 위한 학부모와 학교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피해자와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완비해야 한다. 이밖에 상설전담수사반을 설치하고 효과적인 교정·교화정책을 실시,사회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전망◁ 조직폭력배의 범죄는 단순폭행·상해를 벗어나 앞으로는 집단폭력·마약류범죄·유흥가이권개입·도박·공갈 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 높은 범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금원을 찾기 위해 활동범위가 기업사회와 고리대금업등 일반경제거래에까지 미칠 우려가 있다. 특히 조직의 활로를 뚫기 위해 외국폭력조직과의 연계징후가 뚜렷해 다각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 강도등 민생범죄 격감/부동산투기도

    ◎「대범죄전쟁」 성과 가시화/경제·환경사범은 늘어 대검,작년 분석 지난 한햇동안 폭력·절도·흉악범등 국민생활침해사범과 부동산투기사범은 줄어들었으나 도박·식품위생법·사기등 경제범죄와 보건·환경범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이 7일 발표한 「91년도 종합심사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도박·복표사범은 34.9%,식품위생법위반사범은 22.8%,사기사범은 21.3%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환경사범은 1백93.7%,보건범죄는 20.4%,교통사고사범은 10.2%가 늘어났다. 특히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온 사기사건은 지난해 10대다발범죄가운데 향토예비군설치법위반사건을 제치고 교통사범과 폭력사범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발생한 범죄로 기록됐다. 그러나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으로 강도살인·강도상해등 흉악범죄는 25.4%,마약범죄는 21.4%,소년범죄는 3.2%,절도범죄는 2.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날뛰는 강도 낮은 검거율/한밤 택시타기 겁난다

    ◎여성·취객이 주요 범행대상/훔친차로 기사 가장… 성폭행도 예사 택시타기가 겁난다.잘못 탔다가는 가진 것을 모두 털릴뿐만 아니라 상처를 입고 욕을 보기가 쉽기 때문이다. 범인들은 훔친택시로 운전사 또는 운전사와 승객을 가장하고 돌아다니다 한밤에 혼자 타는 여성승객이나 취객들을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폭행을 하며 금품을 털고 욕을 보이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같은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겁에 질리거나 술에 취해 차량번호나 회사이름,운전사의 인상착의 등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범인 검거율도 매우 낮다. 최근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택시이용범죄는 범인이 미리 택시를 훔쳐 영업을 하고 다니다 만만한 대상자를 물색해 터는 방법이다. 30일 상오2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파출소 근처에서 택시를 내리려던 승객 이모씨(27·여)는 30대 운전사가 갑자기 흉기를 들이대는 바람에 일화 8만엔등 50여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겼다. 범인은 이씨를 턴뒤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씨는 『목적지에 이르자 운전사가 주위를돌아보더니 갑자기 흉기를 옆구리에 들이댔다』고 말했다. 경찰수사결과 이씨가 타고 온 택시는 29일 하오11시45분쯤 영등포구 대림3동 도림천 복개도로에서 택시운전사 이모씨(55)가 빼앗긴 서울4하5085호 스텔라중형택시로 밝혀졌다.운전사 이씨는 『하오11시30분쯤 관악구 신림네거리에서 30대 청년 1명을 태웠는데 인적이 드문 복개천에 이르자 흉기를 꺼내들어 갖고있던 7만여원과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범행에 쓰인 이씨의 택시는 30일 상오4시45분쯤 마포구 동교동 190앞길에 버려져 있었다. 이에앞서 29일 0시쯤 경기도 부천시 중구 삼정동 대성세차장 앞길에서는 운전사 육모씨(40)가 20대청년에게 서울3하3090호 스텔라승용차와 현금 8만원을 빼앗겼다. 지난 22일 하오7시쯤에는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읍 연평리 629앞길에서 운전사 박모씨(42)가 몰고가던 범한택시소속 경기1차 2183호 캐피탈택시를 20대 청년에게 빼앗겼으며 지난 12일 새벽 광주에서는 야근을 마치고 돌아가던 병원 간호사 최모양(24)이 택시를 잘못 탔다가 인적이 드문 시외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 이같은 택시탈취강도들의 2차범행과 함께 일부 직업 운전사들의 우발적인 성폭행도 심심치 않게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14일 하오6시10분쯤 중구 롯데호텔앞에서 회사고객인 일본인과 함께 화영운수소속 서울1가2866호 택시(운전사 장병운·25)를 탔던 윤모양(29·회사원)은 『윤락녀로 신고하겠다』는 운전사 장씨의 협박을 못이겨 10여만원을 털렸다. 30일 대구경찰청이 붙잡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T기업소속 택시운전사 김지혁씨(22)등 운전사 5명은 올들어 5∼6차례에 걸쳐 승객을 대상으로 강도·절도·성폭행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관계자들은 『요즘 택시강도가 훔친 택시를 몰고다니다 제2의 범행을 저지르거나 일부 운전사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늘고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제대로 차번호·인상착의 등을 기억하지 못해 수사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운전사가 쓸데없는 말을 많이하거나 눈치를 흘끔흘끔보며 지리를 잘 모를때는 주의해야한다』면서 『차를타면서 먼저 차번호·인상착의·회사명 등을 잘 봐두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가정파괴범 36%가 10대”/형사정책연워크숍 김상희부장검사 발표

    ◎고교재학생 범행도 6.5%나/“열린문으로 침입” 60%… 「문단속」이 예방 지름길/77%가 19세전 다른 범죄로 전과 가정집에 들어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부녀자를 성폭행하는 가정파괴범죄의 36%가 10대 소년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또 가정파괴범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89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특수강도강간죄를 신설한 뒤에도 강도강간범죄의 증가폭이 줄어들지 않아 엄단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한영석)의 연구실장 김상희부장검사가 형사정책워크숍에서 주제로 발표한 「가정파괴범죄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부산·대구·광주등 전국 8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가정파괴범 97명과 일반강도강간범 99명등 1백9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검찰·교도소의 기록 및 공식통계 등을 종합 분석한 이번 연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36%가 10대청소년이었고 이가운데 6.5%는 범행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가정파괴사범 가운데 77.3%는 19살이 되기도 전에 다른 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65.9%는 두차례 이상의 강도·강간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43.9%가 지능지수 90이하였고 50%가 농어촌등의 빈곤한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상당수가 『가족 가운데 증오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해 불우한 가정환경이 범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이들 스스로는 자신의 인간성이나 정신상태·생활능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65.6%가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해 「좋다」고 답했으며 정신상태와 생활능력에 대해서도 60.2%와 67.8%가 「좋은편」이라고 응답해 가정환경에 대한 비관에서 발생하는 범죄보다는 우발·충동적 범죄가 크게 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가정파괴범죄는 대개 「저녁9시에서 상오6시사이에」(71.9%),「열린 문으로 들어가」(59.6%),「피해자 집에 있는 부엌칼 등 흉기를 사용해」(56.1%)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문단속이 가정파괴범을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보여주었다. 범죄발생 당시 피해자의 75.9%가 「잠옷 또는 속옷 차림」이었고 범죄자는 75.3%가 「순간적으로 욕정이 생겨 성폭행했다」고 응답해 피해자의 옷차림이나 태도가 범죄자의 성적충동 유발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강도강간범죄의 발생 건수는 계속 늘어 지난 85년을 기준으로 89년에는 63%가,90년에는 무려 1백5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9년 3월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특수강도강간죄가 신설된 이후 가정파괴범죄는 87년과 88년 12건에서 89년·90년에 17건으로 5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강도강간범」에 대한 엄벌주의가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훨씬 넘는 64.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중형주의 형벌정책보다 교정정책의 강화가 더욱 절실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실장은 『「가정파괴범죄」란 용어는 경우에 따라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절망과 심리적 압박으로부터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게 할 역효과를 낼 우려가 높은 점 등을 고려,앞으로는 「가족면전강도강간범죄」란용어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제안했다.
  • 일 정부의 딜레마 노동시장 개방(특파원코너)

    ◎87년 이후 노동력 부족 심각한 상태/불법취업 쇄도… 범죄등 사회문제화/현행 금지법 놓고 「완화」·「고수」 논란 계속 일본은 외국인 근로자 문제로 딜레머에 빠져 있다. 일본은 심각한 노동력 부족때문에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이 필요하긴 하지만 불법취업 및 대규모 외국인 근로자 유입으로 인한 사회문제를 우려,노동시장 개방을 주저하고 있다. 일본의 노동력 부족은 지난 87년 이후 계속 악화되어 왔다. 일본 노동성은 2000년에는 1백만명 이상의 노동력 부족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제조업은 지난 70년대 석유파동이후 경영 감량화에 성공했으나 서비스산업 등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분야가 증대되고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등 노동시장 구조의 변화로 노동력 부족현상은 만성화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같은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자문위원회는 최근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총리에게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점차악화되고 있는 인력난을 완화하고 국제적 책무수행을 위해 현행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더욱이 현재 10만명이 넘고 있는 불법근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취업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국인 단순 노동자의 불법 취업은 현재 일본에서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지난해 상반기에 1만2천2백65명의 불법 외국인 노동자를 추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2%가 증가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추방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불법노동자의 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관광비자를 가지고 일본에 들어온 뒤 불법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불법취업 외국인들은 주로 필리핀,파키스탄,방글라데시,태국,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이란 등 중동국가들이다. 일본의 이민관리당국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록적인 1만6천6백명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외국인 불법 취업자 문제는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증가하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 경시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3천2백27명의 외국인에 의해 4백8백여건의 범죄가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80%가 아시아인 들이었으며 중국인들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에 의한 범죄는 일본 전체적으로 볼때 아직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경찰과 노동,건설,법무부 등은 이같은 불법취업자와 외국인 범죄 증가를 이유로 단순 외국인 노동자들의 취업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의 완화를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치가 않다. 외국인 불법 취업자가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제성장으로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일본인들의 「더러운 단순작업」 기피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 단순 노동자의 축출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일본은 노동시장의 부분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그러나 외국인 단순노동자의 취업을 부분적으로 개방하더라도 일본 체류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고 기술연수를 조건으로 취업의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인력난을 겪고 있으면서도 외국인 단순 노동자문제에 매우 신중한 대응을 하고 있다.
  • 노 대통령 연두회견 연설문/선거틈탄 탈법 엄단… 민생안정 총력

    ◎정치의 선진화는 국민의 선택에… 공명풍토 정착을/국제수지적자 해소·임금안정 유도로 경제내실화/남북합작공장 설치,세계시장 공동진출 적극 모색/“과소비 추방” 새질서새생활운동 범국민차원 확산 기대 새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보람을 더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난 4년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땅에 「민주·번영·통일」을 이루려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일해왔습니다. 우리는 「6·29선언」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김으로써 자유와 자율의 활력이 넘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세계의 변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추진해 온 북방정책은 한반도의 통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한국인의 활동무대를 온 세계로 넓혔습니다. 1991년,지난해는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우리 겨레에게 분단이후 가장 보람찬 한해였습니다.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가입한지 석달만에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큰 성취의 보람과 함께 아쉬움도 적지 않았습니다.우리 경제는 지난 4년동안 연평균 9%를 넘는 성장을 지속했지만 아직도 민주화·국제화·개방화에 따른 전환기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992년은 나라 안팎으로 대전환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공산주의의 몰락과 소연방의 해체에까지 이른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입니다.세계지도를 바꾸어 놓은 이 변혁의 물결은 이제 동북아와 한반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 이러한 세계의 격변을 헤치고 민족사의 영광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금년에는 반드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려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만 합니다. 올해 치를 선거를 우리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미 해빙의 시대로 접어든 한반도의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통일로 가는 궤도위에 확고하게 올려놓아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인식아래 올해 국정을 이끌어갈 기본방향을 밝히고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경제활력의 회복… 안정위에 발전◁ 먼저 저는 국정의 최우선을 경제활력의 회복에 두고 물가안정과 국제수지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경제가 선진국형으로 본격적인 탈바꿈을 하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이기도 합니다. 이 계획이 끝나는 오는 96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천달러 수준의 살기좋은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안팎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지난해 우리는 8.6%의 실질성장을 이룩했지만,아직도 많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7%내외의 수준으로 낮춰 잡아 안정기조속에 경제의 내실을 굳건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이를위해 무엇보다 먼저 임금을 안정시키고 산업인력의 공급을 확대하는 일에 힘을 쏟겠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에서 임금문제는 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소비의 진정,그리고 물가의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임금은 생산성의 증가범위 안에서 유지되어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과열된 건설경기를 진정시키고 서비스업종의 수익룰을 낮추도록하여 보다 많은 인력이 제조업으로 가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각급학교의 정원을 기술계 중심으로 늘리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스스로 양성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 교육제도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는 국제수지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도 소비를 줄여나가야 합니다.지난 4년동안 국민소득이 두배로 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어 소비가 어느정도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비추세는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으며 지나치게 고급화되어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제하고 절감하지 않으면 수출을 늘리더라도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를 개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한가지 상품이라도 세계일류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우리상품이오늘의 세계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정부는 이러한 인식으로 기술개발과 수출,그리고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하여온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올해 4조2천억원을 투입할 것입니다. 2천년대 교통수요에 대비한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국제공항」의 건설사업도 금년에 착공합니다. 우리 경제는 이제 본격적인 개방화 시대를 맞았습니다. 새해부터 국내 자본시장도 개방되었습니다.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의 시장은 세계앞에 열리게 됩니다. 우리는 개방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여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는 전기로 삼아야 합니다. 정부는 농수산업의 현대화를 위해 올해 총 2조7천억원을 집중투자할 것입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근로자와 농어민… 모든 국민이 변화하는 환경에 함께 대처하는 일입니다. ▷공명선거로 선진정치풍토정착◁ 올해는 나라의 장래를 결정할 중요한 선택의 해입니다. 우리나라의 번영과통일을 앞장서 이끌 국민의 대표를 뽑고 새로운 정부의 기틀을 만드는 중요한 과업이 우리앞에 놓여 있습니다. 선거가 국민적 합의를 통해 나라의 발전을 촉진하는 활력소가 되지 못하고,경제를 어렵게 하고,국민을 분열시키며,사회기강을 무너지게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돈을 쓰는 타락선거로… 흑색선전과 폭력,무책임한 선동이 난무하는 선거로는 국민의 대표를 올바로 뽑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선거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하되,모든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와 야,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릴 것입니다. 그러나 공명선거는 국민여러분의 참여없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는 바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정치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당대회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뒤에 개최할 것입니다. 민자당의 대통령후보는 당헌에 정해진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서 경선에 의해 선출될 것입니다. 14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중심이 되고 두 최고위원이 합심 협력해서 치러질 것입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는 3월 이후에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권의 일부에서는 아직도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개헌을 추진할지 모른다는 억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억측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킬 뿐입니다. 저는 제 임기동안 개헌을 결코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명백히 다시 밝히는 바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비생산적인 논란을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에 더하여 두차례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해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과연 한햇동안 4차례의 선거를 어떻게 치를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벌써부터 수많은 인력이 선거에 동원되고,늘어나는 정치자금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소리가 높습니다.그동안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며 어렵게 이루어온 사회안정의 기반마저크게 흔들릴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새공화국에 들어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치른 대가는 참으로 뼈아픈 것이었습니다.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대가를 치르게 되면 그 기반자체가 무너지게 되며,경제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설자리를 잃게 됩니다. 저는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서 각계각층 많은 전문가를 만났습니다.그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실정으로 볼때 한해에 선거를 4번씩 치르고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바랄 수 없다는 의견이었으며,이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저는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올해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 선거의 시기는 제14대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6·29선언을 하던 그 심정으로 이러한 결단을 내린 저의 충정에 국민여러분의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확고한 통일기반의 조성◁ 다음으로 저는 남과 북이 서명한 「합의서」내용을 실천에 옮겨 본격적인 남북공존공영 시대를 활짝 열어 나갈 것입니다. 먼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하여 국제사찰을 포함한 모든 조처들이 반드시 취해지도록 할 것이며,휴전체제가 평화체제로 바뀌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남북의 물자교역은 7·7선언이후 모두 2억4천만 달러에 이르렀으며,지난해의 교역은 전년보다 7배이상 늘어났습니다. 남북사이에 청산결제제도가 마련되고 직교역항의 지정과 함께 공동자유시장이 설치되면 교역량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와 중·소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설치하여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나이 많으신 이산가족이라도 먼저 만날수 있도록 고향방문단의 교환을 추진하고 헤어진 가족들이 특정지역에서 만나는 과제도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남북 경제교류의 활성화와 대북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의 규모를 크게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생안정·국민생활의 향상◁ 저는 사회안정의 기틀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치안·주택·환경·교육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의 개선에 계속 힘쓸 것입니다. 무엇보다 민생치안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재작년 10·13 선언을 통하여 범죄와 무질서 추방에 나선 결과 범죄는 줄어들고 검거율도 높아졌습니다.증강된 경찰의 인력과 장비,그동안 「범죄와의 전쟁」에서 거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범죄를 소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과격폭력세력이 선거분위기에 편승하여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는 일도 엄중히 단속할 것입니다. 주택 200만호 건설은 지난해까지 모두 214만호가 분양되어 1년을 앞당겨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짧은 시일에 많은 집을 짓느라 부작용도 있었지만 치솟던 집값이 오히려 내림세로 돌아서서 집없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1천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새보금자리를 갖게된 것은 큰 보람이 아닐수 없습니다. 금년부터 시작되는 7차 5개년계획 기간에도 정부는 매년 50만호의 주택을 지어 공급할 것입니다.내집마련이 어려운 도시서민과 근로자를 위하여 올해 싼값의 임대주택과 소형분양주택 20만호를 건설하고 민간부문에서도 소형주택을 많이 짓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부동산 투기가 다시는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범정부적으로 미리미리 대책을 펴 나갈 것입니다. 전국 상수원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하수와 폐수처리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대기환경의 개선을 위해 액화천연가스 공급지역을 전국의 대도시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선진시민의식의 발휘◁ 끝으로 저는 나라와 겨레의 내일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고비인 올해 국민 여러분께서 선진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지난 4년동안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면서 얻은 가장 값진 자산은 높아진 공동체의식입니다.우리가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을 되찾은 것도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국민의 공감대 위에서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노사분규가 6·29 이전보다 적었던 것도 우리 근로자들이 자제하고 훌륭한 시민의식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공장과 일터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 더하기 운동,생산성 향상운동도 『우리나라가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국민들의 자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숙한 시민정신을 밑거름으로 새질서새생활운동은 과소비와 퇴폐풍조,무질서를 몰아내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정치는 정치권에 맡기고 현실정치를 넘어서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통일을 위해 공고한 기반을 닦는 일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매듭지어야 할 일은 분명하게 매듭지을 것입니다.나라와 겨레의 긴 장래를 위해 새로이 씨를 뿌리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국민과 역사앞에 한점 부끄러움 없는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올해를 크나큰 국민적 성취와 민족적 도약의 해로 승화시키고자 합니다.우리는 지금 21세기 나라와 겨레의 모습을 결정하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결연한 각오와 바른 선택으로 우리의 밝은 앞날을 함께 열어 나갑시다.
  • 「돈선거」 추방에 총력전 펼친다

    ◎선관위 「총선관리단」 부재척결 어떻게하나/연말연시 3만명 도원,향응등 현장 단속/송년회·불우이웃 돕기 빙자 「선심제공」 발본/유권자 타락유혹 「표몰이꾼」 강력 응징 정기국회가 폐회되고 여야 정당들이 서둘러 총선체제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어느때보다 공명선거풍토정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14대총선에서의 공명선거 풍토정착이 곧이어 치러질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분위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아래 「14대국회의원선거관리단」을 지난 19일부터 본격 가동,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전국적인 기동단속 활동을 시작하는 등 총력동원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중앙선관위는 20일 윤관위원장 주재로 시도선관위 상임위원 및 사무국장 연석회의를 열어 선거관리 및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단속지침을 시달,「선거법이 준수되는 선거풍토의 조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중앙선관위는 92년 1월초순까지를 「연말연시 사전선거운동 특별예방 및 단속활동강화기간」으로 정해 선관위 직원 1천7백여명으로 구성된 기동단속반 외에도 전국의 선거위원 10만명중 3만명을 추가로 선발,기동단속반을 지원키로 했다. 또 설날을 전후해서도 특별단속활동을 강화,예상되는 금품제공 등 금권선거조짐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더욱이 여야의원들이 일제히 귀향활동을 시작했고 여야일부 지구당개편대회 및 국정보고회 등 정당활동이 시작된 만큼 이들 정당차원의 활동이 사전선거운동범위를 넘지 않도록 계도활동 및 철저한 현장위주의 단속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선관위는 이러한 정치권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감시활동과 병행하여 공명선거풍토 정착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선관위는 「이제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 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공명선거와 관련된 홍보슬라이드를 제작해 12월말까지 전국에 상영토록 했으며 30일에는 전국 각지의 역·터미널 등에서 연말유동인구를 대상으로 가두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이어 내년초에는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투표참여의 당위성·금품타락선거의 방지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장기적인 선거풍토정착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해나갈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선관위의 계도활동 및 단속활동을 통한 공명선거풍토 정착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명선거정착에는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때문에 선관위측도 막상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이 선거법을 어겨가며 득표활동을 벌이거나 선거몰이꾼이 대거등장해 유권자들을 타락시키는 행태를 가장 중점단속대상으로 잡고 있다. 현재 선관위관계자들은 공명선거풍토정착을 위해서는 맨 먼저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자와 정당들이 선거법을 지켜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설사 후보자들이 법을 어기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지않고 배격한다면 공명선거 풍토가 반드시 정착될 것이며 불법행위는 그만큼 손해볼 수 밖에 없다는 국민의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두가지가 지켜진다면 분명히 공명선거풍토는 정착되겠지만 그래도 후보자들이 돈을 뿌리는등 불법을 자행하고 유권자일부가향응을 제공받는 풍토가 재연될 경우 법에 따라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 선관위의 방침이다. 물론 하루 아침에 선거와 관련된 구태들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가 이제까지 『선거범죄는 별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탈피해 선거범죄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공동인식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부당국및 선관위의 사전선거운동방지를 위한 계도활동,철저한 단속,위반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와 함께 건전한 국민의식이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면 명랑선거·공명선거풍토는 정착되리라는 것이 선거당국의 바람이기도 하다.
  • 도박은 패가망신 부른다(사설)

    한국 사람만큼 도박 좋아하는 국민이 달리 있을까 싶다.그 계층이 넓은 것부터 그렇다.정치인·연예인·교육자에서부터 농촌의 농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즐긴다.남녀노소도 없다.가정주부에서부터 학생층에 이르기까지 실로 광범하다. 때와 장소도 안가린다.술상을 기다리면서도 한판 벌이고 외국 공항청사의 맨바닥에 앉아서도 신문지를 깔아놓고 화투짝을 죈다.상가에서도,관광버스 안에서도 벌인다.외국에 나간 배낭족 학생들이 밤새껏 떠들며 판을 벌이다가 쫓겨나기도 한다.외국인의 눈에 그것이 어떻게 비쳤던 것일까. 광의로 해석하자면 사행행위 일반이 도박이다.증권이나 복권·경마 같은 것도 그것이다.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가 자신의 운명을 도박하는 수도 있다.또 어느만큼의 것을 도박이라고 보느냐 하는 난점도 없는 것은 아니다.술내기 바둑이나 극장표 사내기 민화투 같은 경우들까지 도박이라 하기는 어렵겠기 때문이다.그래서 『친구들과 심심풀이 화투놀이를 한 것은 도박죄로 볼 수 없고 오락에 불과하다』는 대법원 판례도나온 바 있다. 그렇게 오락·심심풀이와의 한계가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보통 말하는 도박은 그 행태가 분명하다.상대방의 돈을 노려 혈안이 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밤을 새우고 많은 액수의 돈이 오고 간다.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정신질환자」가 되는 경우들이다.그래서 상습도박자들은 아편중독자에 비유되기도 한다.그들은 가산을 날린다.이혼을 당한다.마침내 인격파탄자로 전락하여 불행한 삶을 이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상대방의 돈을 노리는 행위임으로 해서 도박행위외적인 범죄도 따르는 것이 도박판이다.계획적인 사기도박꾼들이 생기고 멋모르는 가정주부들이 그 먹이가 된다.당연히 폭력도 있고 더러 살인사건도 생긴다.또 돈을 잃은 경우 그 돈을 갚고 챙겨야 한다는데서 강·절도,살인행위도 저지른다.며칠전에 있었던 득화어린이 유괴살해사건도 도박해서 잃은 돈을 갚기 위하여 계획한 범죄였다.엽총으로 모녀를 살해한 사건의 범인역시 도박빚에 쪼들린 나머지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져 도박이 가져오는 반사회적 파장이 어떤 것인가를 실감하게 하고도 있다. 그렇건만 오락의 범주를 넘어선 도박행위가 성행하고 있음을 경찰당국의 집계가 알려준다.지난 9월말까지의 도박관련 범죄는 4천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9백83건에 비해 36·7%나 늘어났다는 것이다.당연히 검거자수도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7백74명에서 1만6천7백9명으로 되고 있다.이에 따르는 크고 작은 범죄행위는 또 얼마였겠는가. 이같은 풍조도 강도·살인·유괴·인신매매등 갖가지 범죄행위와 맥은 같다.땅에 떨어져 묻혀가고 있는 도덕성의 마비에 따른 찰나주의,일확천금하는 한탕주의등 물질만능 사회병리에 연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도박이 마침내 패가망신을 부른다는 것은 도박꾼 자신들이 더 잘 아는 결과 아닌가.그들은 건전한 놀이,건전한 발산에의 길을 찾는 것은 자신의 결단에 달렸을 뿐이라는 사실에 생각이 미쳐야 겠다.마음의 병은 스스로 다스릴 수 밖에 길이 없는 것이다.
  • “흉악범엔 극형”… 범죄심리 근절을

    ◎황금만능 풍조·한탕주의 만연서 비롯/투기 치부 막아 소외층 불만 해소해야/유괴살해 예방 전문가 시각/김익기 형사정책연구위원 유괴됐던 어린 생명이 또 다시 주검으로 되돌아왔다. 어린이와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유괴·납치는 이제 시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흔한 범죄가 되고 말았다. 이같은 인명경시풍조가 바탕에 깔린 강력범죄의 원인은 무엇보다 사회구조적인 데서 찾을 수 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우리사회의 가치체계가 무너진데 있다. 윤리와 도덕이 사회를 지배해야 하는데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황금만능풍조가 알게 모르게 사회에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한탕주의」에 쉽게 빠져들고 만다.특히 어린이와 부녀자를 유괴·납치하는 것은 그 어떤 범죄보다도 쉽게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초·재범을 가리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한탕주의식 범죄는 사회전체에 대한 소외계층의 불만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즉 아무리 노력해도 정당한대가를 얻지 못하는 계층이 있는가하면 부동산투기등으로 손쉽게 떼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는등 사회전체구성원간의 신뢰감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빈부의 격차와 계층간 위화감을 줄일 수 있는 개혁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사회지도층의 각성이 뒤따라야 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혼자 도덕과 규범을 지켜봐야 손해만 본다는 잘못된 인식이 쉽게 고쳐질 수 없는 까닭이다. 이와함께 유괴·납치등의 범죄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소년원이 「범죄대학」이며 교도소가 「범죄대학원」이란 어느 죄수의 말에서 보듯 한번 범행을 저지른 경우 사회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구조가 문제다.매스컴을 통한 집단적인 범죄학습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도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손쉽게 이룰 수 있는 유괴·납치등을 적나라하게 보도하는 것이 범죄 아이디어와 동기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언론도 보도태도를 한번더 점검해 봐야 한다. 이와함께 흉악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규정등 대책도 마련해 범죄심리 자체를 제거하는 조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노름빚 갚으려 유괴하다니…”(시민의 소리) ▷차영신◁ (42·주부·서울 은평구 갈현동 285의 305)=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어머니로서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범인에 대한 분노에 견딜 수가 없다. 대구 다섯어린이와 리듬체조선수였던 학생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자식을 둔 부모로서 눈물과 공포·분노로 나날을 보냈다. 특히 노름빚을 갚기 위해 수원의 득화군이 유괴,살해돼 하천에 버려졌다는 소식은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 범인을 일벌백계로 다뤄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 ◎“땅에 떨어진 도덕성 되찾아야”(시민의 소리) ▷박옥순◁ (38·주부·서울서대문구 북아현3동)=숨진 득화군과 같은 나이의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정말 놀라움과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다. 친구들과 길거리나 학교등에서 걱정없이 놀아야하는 아이들에게 『낯선 어른들은 조심해라』는 식의 교육을 시켜야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창피스럽기까지 하다.돈만 벌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풍조와 내것 가지고 내맘대로 하는데 무슨 참견이냐는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부패·타락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우리국민 모두가 잃어버린 양심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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