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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파」의 경우(신세대범죄 왜 흉악해지나:상)

    ◎죄의식없이 살인·성폭행 자행/불만스런 현실,책임을 사회에 전가/수단·방법 안가리는 흉포함에 경악 지금 우리나라의 20대는 어디에 서 있는가.그들은 왜 「살인조직」까지 결성,무고한 사람들을 연쇄적으로 납치하여 끔찍한 살인행각까지 벌이게 되었는가.얼마전 돈때문에 친부모를 살인방화한 어느 20대 아들의 패륜을 보며 몸서리쳤던 시민들은 또한번 경악하고 있다.일부 청소년들이 범죄와 비행의 구렁텅이로 전락하고 전도된 가치관을 갖게된 근본 원인과 처방책을 긴급 시리즈(3회)를 통해 알아본다. 청소년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 20대들의 전반적인 모습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나약함과 의지력 상실,확립되지 않은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명화 YMCA청소년 상담실장은 『강력 범죄마저 서슴지 않는 20대의 행각은 학력과 출세위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젊은이들이 현실을 부정,외면하고 순간적인 쾌락과 충동에만 매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청년들사이에서는 이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땀흘리며 노력하는 것보다는 눈앞의 물질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며 쉽게 살아가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일선 수사관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20대의 강력범죄는 같은 세대사이의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사회와 가정에 대한 소외감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서울 성북경찰서 강력2반장 정홍균경위(46)는 『최근들어 20대 청년들의 범죄가 더욱 흉포화하는 반면 죄의식은 갈수록 없어진다』면서 『오렌지족과 같은 일부 젊은이들의 파행적인 행태가 유행하면서 이들과 비슷한 또래들의 범죄를 부추기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동대문경찰서의 한 간부는 『최근 가정이나 사회에서 소외된 비슷한 처지의 청년들이 강령이나 행동방침을 정해 놓고 합숙을 하며 범죄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불만스런 처지를 사회의 책임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전도된 보상심리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은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상상할 수 없이 잔인하고 포악한 범죄도 서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상실한 채 강도·강간·살인 등을 예사로 저지르고 자기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게 특징이다. 이들의 범행수법이나 행동강령,합숙생활 등은 살인과 폭력을 정당화하고 그 속에서 영웅을 탄생시키는 3류 폭력·범죄 영화와 흡사하며 실제로 폭력 비디오물·영화·소설·만화를 보고 그 수법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고려병원원장 이시형박사(60·신경정신과)는 『소외된 청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동안 우리 사회가 방치해온 가치관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균관장 최근덕교수(61·성균관대 유학과)도 『청소년의 일탈행동은 올바른 가정교육이 실종되고 학력과 출세만을 지향하는 사회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현실에서 소외된 일부 청소년들을 포용해 그들의 고민과 문제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⑥/민병석(굄돌)

    체코는 러시아 마피아,이탈리아 마피아,중국 마피아가 판을 치는 아주 위험한 곳이라고 허풍을 떠는 관광객을 몇명 만났다.물론 개방물결을 타고 마피아든 무엇이든 들어올 수도 있다.또 화폐경제가 도입된 이래 프라하의 범죄율이 몇년전에 비하여 많이 는 것이 사실이다.여권을 분실하고 대사관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우리 여행객들이 최근에 느는 것을 보고 프라하의 범죄 증가를 실감하기도 한다. 범죄의 증가는 체코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이다.다행스럽게도 범죄율이 아직은 서유럽과는 비교도 되지 않으며,더 다행스러운 것은 이곳 범죄의 대부분이 절도나 소매치기 같은 잡종 범죄이지 살인이나 강도와 같은 강력 범죄는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서유럽 사람들은 동유럽의 범죄증가에 대해 이상하리만치 빈정거리는 투로 반응한다.오랜만에 이곳을 방문했다가 또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어느 관광객의 말이 이런 면을 잘 말해준다. 『동유럽 사람들은 공산당 시절에 절도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자기네들이 반공적이어서 가능한 한 공산당 비품을 많이 빼돌려 하루 빨리 공산당이 망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하고,오늘날 절도가 많은 이유는 그때 배운 것중 자본주의하에서 쓸만한 것이라고는 도둑질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프라하 택시기사의 응수도 재미있다.『서유럽 사람들은 참으로 뻔뻔스럽습니다.동유럽에 창녀가 많다고 비꼬는데,그 창녀촌 손님의 대부분은 서유럽 사람들입니다.단골 손님에,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까지 있답니다.가짜 신용카드를 내밀다 잡히는 수도 있다니까요.얼마전에는 이웃나라 현직 경찰이 잡힌 적도 있지요.서유럽에서는 경찰도 도둑질을 하는 모양이죠』 오랫동안 비교적 교류가 없던 두 체제의 사람들이 만났으니 상호간의 오해와 곡해,자존심 경쟁이 빚는 무수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앞으로 남북교류의 문이 열리게 되면 똑같은 일들이 생길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해본다.우리는 같은 민족이니 동포애로 서로를 감싸는 마음이 앞섰으면 좋겠다.
  • 「공포마을」로 변한 대천/이천열 전국부기자(현장)

    주민들은 열대야속에서도 방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낯선 사람 대하기를 마치 드라큐라 보듯 눈길들이 자못 사납다. 밤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면 애들 잡아가는 사람귀신이 어슬렁거린다는 해괴한 소문마저 흉흉하다.그래서 자는 아이 다시보느라 밤잠을 설치기가 일쑤이다. 어린이 연쇄유괴살인사건이 일어난 충남 대천시 대천동 구시부락주민들은 요즘 극도의 공포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특히 주민들은 엄마 아빠옆에서 자다 한밤중에 귀신도 모르게 없어졌다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김수연양의 경우를 들어 이같은 연쇄범죄는 인체의 장기를 노린 난치병환자의 소행으로 확신하고 있는듯 했다. 수연양은 복부의 명치부분이 흉기로 깊숙이 파헤쳐진채 간의 일부가 뜯겨져 나간 것이 경찰의 부검결과 확인됐기 때문이다.주민들은 한결같이 『난치병환자가 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먹으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그릇된 속설을 믿고 어린이를 마구 잡아간다』는 어렸을 적의 얘기를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매번 사건이 터진뒤 아이를 잃은 부모들은 응어리진한을 채 풀지 못하고 이 마을을 떠나곤 했으며 이제는 직접피해자가 아닌데도 이사채비를 서두르는 가정들이 많다고 한 주민이 귀띔한다. 옛시장터였던 구시부락은 대천천과 장항선 철로를 사이에 두고 허름한 주택들로 구성된 빈민촌으로 2천여가구가 막일이나 조그만 장사를 하면서 전세나 월세로 살아가고 있는 곳.이곳 주민들은 이사가 잦아 서로 이웃을 잘모르고 집도 대부분 단층으로 문조차 허술할 뿐더러 파출소 한곳없이 마을 청장년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만 순찰을 돌기 때문에 범행장소로 알맞아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으나 경찰에서는 손을 쓰지 못해왔다. 이 마을 자율방범대장 홍천길씨(45·운수업)는 『벌써 6차례에 걸쳐 어린이가 실종되고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으나 경찰은 지금까지 사건의 수사기록은 커녕 한건의 단서조차 찾지를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공포에서 해방시키고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파출소를 설치하는등 치안을 더욱 강화하고 하루빨리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 ②/민병석(굄돌)

    체코의 정치적 경제적 자유화는 19 89년부터 시작되어 이제 만 5년이 되었다.집회·결사·언론의 자유와 사유재산의 인정,기업의 사유화,상품가격규제의 폐지 등 자유경쟁을 통해 개인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토록 하고 사회와 경제를 조속히 활성화하려는 개혁작업들이 진행되었다.그래서 이제 체코 국민은 비밀경찰의 감시에서 벗어났고 재주껏 좋은 상품을 만들어 자기책임하에 팔 수 있게 되었으며 개인재산도 축적할 수 있게 되었다.사유화된 빌딩들이 앞다투어 환하게 단장을 해서 프라하는 다시 아름다운 옛모습을 되찾고 있다. 그렇지만 이곳 사람들의 얼굴은 그렇게 환하지만은 않다.벌써 부의 편증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경제적 이득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사회도덕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거지도 생겼고 소매치기도 늘었다.정치관련 범죄는 줄었지만 경제관련 파렴치범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지난 6월 「체코여론조사소」에서 7백85명의 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는 체코사회의 이러한 변모를 적나라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설문가운데에 『민주화 이후 부정적으로 변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종합적인 질문이 있었다.이에 대해 무려 92%나 되는 응답자가 인간관계의 악화를 걱정하였다. 우리는 어떠한가.경제적 측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여유가 생겼지만 인간관계가 악화된 점에서는 단연 우리가 더 심한 쪽이다.그러나 우리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92%가 이런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었던가.우리는 인간관계가 물화되고 삭막해지는 것 자체를 느끼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체코 사람들은 반성하면서 사는데 우리는 반성조차 없는 것은 아닐까.변화에 민감하고 반성있는 사회와 무디고 자기 성찰 없는 사회,어느 사회가 더 장래성 있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 외국인 접촉·안전사고도 “반국가죄”/북,정치범 어떻게 다루고 있나

    ◎사형·재산몰수등 무제한 처벌/시효없고 변호인이 “자백” 강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군도가 세계언론의 표적으로 떠오른 가운데 북한의 「반국가범죄」및 「인권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북한 인민들에게 가장 무섭고 가혹한 범죄로는 「반혁명범죄」,「반국가범죄」가 첫손에 꼽힌다.북한은 74년 북한형법 제2편에 「반혁명범죄」를 규정,김일성 유일지배체제 유지에 장애가 될 우려가 있는 모든 행위를 반혁명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이는 「반혁명분자들은 로동계급의 계급적 원쑤들이므로 무자비하고 철저히 처단해야 한다」며 반혁명범죄를 사법차원이 아닌 계급투쟁의 일환으로 취급한 것. 북한측은 줄곧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의 이 「반혁명범죄」가 비인도적인 측면에서 대내외적으로 비난을 받게되자 87년 북한형법을 개정해 「반혁명범죄」를 삭제하는 대신 「반국가범죄」를 새로이 규정했으나 이 또한 「반혁명범죄」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반국가범죄」는 주체사상에 따른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계급적·정치적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범죄의 구성요건이 지극히 추상적·다의적이며 유추해석을 사실상 무제한 허용,반금일성부자체제의 부정적 행위해 대해서는 무제한 처벌을 가능토록 하고 있다. 더욱이 이 범죄는 형사소추시효도 적용받지 않는 데다가 사형·전재산몰수형등 가혹한 조항을 두고 있어 북한 인민들에게는 그 어떠한 법률보다도 위협적인 존재이다. 고씨를 비롯,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정치·사상범들은 체제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이 법에 따라 기약없는 「감방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정치범과 일반형사범을 구분,체제비판자등 이른바 「정치범」에 대해서는 재판을 허용치 않고 있으며 변호인 역시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피고인의 설득을 통해 죄를 자백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반국가범죄」에는 『…년 이상의 로동교화형에 처한다』는 식의 중벌위주의 형벌규정을 적용함으로써 일단 형을 선고받으면 노동교화소나정치범 수용소에 무한정 수감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법무부 특수법령과 성영훈검사는 『북한은 근대형사법의 기본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유추해석금지의 원칙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면서 『국가이익및 집단이익에 반하는 행위는 물론 단순히 외국인과 접촉하거나 사업장 안에서의 단순사고도 반국가범죄로 처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더더욱 나쁘다.아예 「인권개념」이 없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북의 인권은 초국가적·천부적인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당에 의해 부여되고 보장되는 「공민의 권리」에 불과하며 자유권보다는 당의 물질적 급부를 내용으로 하는 수익권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전체를 위해,전체는 하나를 위해』라는 주체사상의 중심체제 아래서는 개인의 존재는 부정될 수 밖에 없다며 인권개념을 왜곡하고 있다. 북한은 또한 외국이나 국제기구의 인권보고서 등을 『파렴치한 내정간섭』으로 호도하는 과민반응을 보여 이번 북한의 정치범 수용실태를 첫 공개한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되고 있다. ◎“억류 고통 극복… 꼭 돌아오셔요”/고상문씨 부인 조복희씨 눈물의 편지 남편 고상문씨(46·당시 서울 수도여고교사)가 북한의 승호마을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돼 있다는 소식을 15년만에 들은 부인 조복희씨(43·은평구 갈현동)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는 심정을 담은 편지 1통을 전달하며 남편의 귀환을 촉구했다. 조씨는 이날 『어제 전달한 남편의 송환을 촉구하는 진정서와 함께 꼭 이편지를 남편에게 전달하고 남편을 하루바삐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16절지 두장 분량으로 된 『현미아빠 보세요』로 시작되는 이 편지에서 조씨는 꽃다운 28세에 결혼,10개월만에 남편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은뒤 15년의 세월이 지나 불혹을 넘긴 43세의 중년이 되기까지 남편을 그리는 애절한 마음을 편지 구석구석에 내비치고 있다. 『당신이 갖고다니며 사용하던 소형 트랜지스터와 함께 내 선물로 산 바바리코트 꾸러미가 집으로 도착한 후 나는 심한 환청과환상에 시달렸습니다.몇차례 병원생활을 하기도 했고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이루는 긴 세월을 나는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마르면서도 우리의 딸 현미를 기르는 보람으로 지금까지 버티며 살아왔습니다』라고 적고있다. 조씨는 특히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아빠는 왜 안와,왜 편지 한장 없어」라는 질문을 계속 해오는 딸 현미를 더이상 속일 수 없어 중학교에 들어간 날 사실을 말해주자 「우리 엄마는 너무나 불쌍한 여자」라고 했다』면서 『그 때가 가장 괴로운 순간이었다』고 그간의 회한의 세월을 담담히 소개했다. 조씨는 이어 『당신과의 생이별이란 사건은 내 인생에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면서도 『당신의 핏줄 현미에게 아빠가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은 다시 나를 설레게 합니다』라며 그간의 고통을 이겨내고 남편의 무사귀가를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조씨는 편지 끝에 『당신도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라며 만나는 그날까지 남편의 건투를 비는 성숙한 아내의 마음씀씀이도 잊지않았다. 조씨는 이날 편지전달과함께 딸 현미양이 대통령앞으로 보내는 편지도 소개했다. 현미양은 이 편지에서 『아빠가 돌아오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펜을 들었다』면서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계신 아빠의 귀환을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조씨의 편지를 국제적십자사나 북한적십자사에 직접 전달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 영,“양키영화는 꺼져라”/10대 모방범죄 잇따르자 의회가 주동

    ◎최고2년형의 「상영·대여금지법」 추진 「양키영화는 본국으로」. 폭력장면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하는 미국 영화나 비디오의 상영과 대여를 금지하는 법안이 최근 영국 의회에 제출되었다. 곧 확정돼 시행에 들어갈 이 법은 금지된 비디오테이프를 팔거나 대여하는 사람은 2년의 징역을 살아야 할 정도로 엄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이같은 규제는 최근 잇따라 일어난 청소년들의 심각한 비디오 모방 범죄 때문이다.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모방범죄는 별다른 동기없이 비디오에 나오는 대로 한번 해보는 것이다.지난해 리버풀에서는 10세 소년이 두살난 아이를 백화점에서 납치해 철로로 끌고가 망치로 죽인 사건이 있었다.이 끔찍한 사건은 「차일드즈 플레이 3」(국내 비디오 출시명 사탄의 인형)의 장면을 그대로 본뜬 것.소년의 아버지가 사건 발생 며칠전 비디오를 빌려 본 뒤 집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게 놓아두었다. 또 카디프에서는 4명의 젊은이들이 교통시설물을 부수지 말라고 꾸중한 중년남자를 마구 때려 죽게 했다.이들은 사람을 살해한 뒤 『주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영화 「주스」에서 불량배들이 가게 주인을 때려죽인 뒤 내뱉은 대사와 같다. 이런 사건이 속출하자 존 메이저 총리는 부모들에게 자식들이 비디오 보는 것을 주의깊게 지켜보라고 당부했다.또 BBC와 독립텔레비전위원회는 자체 검열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회측은 자율규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어린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손상을 일으킬 만한 폭력장면이 필요없이 들어 있는」 비디오는 모두 금지시키는 법안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원래 영국은 미국등 다른 나라에 비해 영화등급을 매기거나 연령을 제한하는데 엄격한 편으로 현재 비디오들은 내용에 따라 6등급으로 구분돼 있다.누구나 볼 수 있는 U,특히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Uⓒ,관람시 부모의 지도가 필요한 PG,명시된 나이 미만의 의 어린이들은 볼 수 없는 12,15,18등급 등이 그것이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로빈 훗」은 반이나 잘려나간 뒤 PG급을,「터미네이터2」도 상당부분이 가위질당해 15급을 각각 얻었고 PG급인 「주라기공원」은 광고에반드시 「이 영화는 어린이들을 혼란시킬 수 있다」는 경고문을 넣도록 했다.우리나라보다 훨씬 규제가 엄격하다. 누구나 쉽게 빌려갈 수 있는 비디오는 당연히 영화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로빈 훗」이나 「터미네이터」가 비디오로 나오면 더 많은 부분이 삭제되는 것이다. 여기다 앞으로 새법안이 시행되면 갖가지 폭력이 등장하는 「더러운 주말」따위의 몇몇 비디오는 아예 영국안에서 구할 수조차 없게 된다.영화등급판정위원회의 관계자는 『불필요한 강간등 청소년을 자극하는 폭력장면은 비디오에서 모두 사라질 것이며 15급은 18급으로 높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관리인가 파괴인가(사설)

    낙동강을 발암성 폐유로 오염시킨 주범이 바로 폐수처리업체인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상수원오염으로 낙동강수계에서 연쇄적인 취수중단사태가 벌어졌고 영남지역 1천만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으며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그 장본인이 공단내 폐수를 위탁받아 정화처리하는 허가받은 환경업체라고 하니 기가 막힌다.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 아닌가.「대구환경관리」란 이 업체는 연결관을 절단하고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함유된 유독성폐유 20t을 고의로 방출해 적발된 것으로 보도되었다.실제론 훨씬 더 많은 폐유를 방출했을 가능성도 높다. 정화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간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발암물질을 상수원에 방출하다니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이것은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방류지점인 성서공단을 지나는 낙동강은 하류에 달성·청암·칠서·하남·물금등 여러개의 취수장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낙동강에 폐유를 방류하는 것은 수돗물에 독약을 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폐유 무단방류는 평소에도 각업체에서 다반사로 자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갈수기나 홍수때마다 강을 오염시키고 국민들을 식수공포에 사로잡히게 하는 것은 바로 이 불법업체나 공장들이다.이번 낙동강오염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폐수처리업체를 지도·감독해야 할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평소 철저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했더라면 이같은 후안무치의 폐수방류범죄는 예방할 수 있었으리라고 본다.허술한 관리,느슨한 단속이 초래한 악질적 범죄인 것이다. 더구나 낙동강은 지난 1월에도 큰 파동을 겪었으며 정부에서는 수질오염방지를 위한 갖가지 대책을 세웠었다.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환경처당국자는 국민앞에 다짐하기까지 했다.그럼에도 불과 몇달만에 똑같은 사고가 되풀이된 것이다.결국 낙동강오염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구환경관리청의 안일하고 형식적인 단속에 강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온 국민과 정부의 뜨거운 관심사인 수질오염에 대한 대응이 여전히 허술했음을이번 사고는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공단내 폐수처리업체야말로 폐수방류의 가능성이 높은 대상이 아닌가. 한편 폐수처리업체의 전반적인 영세성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환경처의 허가기준에는 법인의 경우 자본금 1억원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업체도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영세업자다.이렇듯 영세한 업자들에게 폐수처리가 맡겨져 있기 때문에 무단방류등의 불법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다.환경처는 폐수처리업체의 허가기준을 강화하여 능력있는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강물오염 비가 해결책 아니다(사설)

    성서공단 발암성폐유유출사건은 결국 경남 1백만주민을 식수전쟁으로 내몰고서야 끝이 났다.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무려 4일에 걸쳐 디클로로메탄이 함유된 오염대는 낙동강하구언을 빠져나갔다.그러고 보면 무슨 대책이 있어 사태가 수습된 것도 아니다.이 기간은 4백30억원의 피해액을 낸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었다. 우리는 이 점을 중시한다.낙동강오염의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얼마나 많은 폐유량이었길래 며칠씩의 폭우로도 덮을 수 없었을까.이 속에 우리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놓여 있다.상황을 다시 정리하자면 여러 구석의 맹점들이 명료하게 드러난다.우선 낙동강환경관리청과 경남도는 28일 대구지방환경관리청으로부터의 디클로로메탄 과다검출통보를 받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사실이 있다.사후설명은 수질검사를 계속해왔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수역별환경관리청을 만든 이유는 검사나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강별로 나서서 좀더 행동적으로 수질개선을 하자는 것이었다. 환경관리청의 주된 업무는 당연히 관리구역내 오염물량의 총체적 파악과 그것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느냐의 전과정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이어야 했다.더욱이 정수시설을 해놓은 산업체마저 오염폐수는 따로 모아두고 비오기만을 기다리는 우리네 관행에서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체제를 만들어 감독을 하는 일이 바로 맡은 바 업무였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잘못된 사태에 책임을 지는 모범이라도 보여야 할 것이다. 홍수로도 희석되지 않는 폐수나 폐유량이란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인가도 이번 기회에 좀 자세히 알아봐야 하겠다.언제까지 반복해서 강물 흐르기만을 쳐다보고 지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이 구체적 실상의 파악을 통해 어느때쯤 강물의 오염이 정상화되고 식수의 안정성이 이루어질 것인가를 당국은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이 기본적 과정의 목표마저 없으면서 환경투자계획을 운위하는 것은 참으로 무의미한 것이다.그 목표를 향해가는 데 어떤 장애가 있는 것인가도 실은 분명히 해야 한다.예컨대 아직은 오염물질폐기로 산업체를 전부 고발할 수 없다면 없다고 말하고 그 이유를 밝히는 것이 옳다.사태가 터진 뒤 우물우물 한고비 넘기면서 살아가기엔 보다시피 수습의 비용이 천문학적 규모로 가고 있고,이 모든 것이 국가적 낭비가 될 뿐이다. 식수와 연관된 수질오염범죄는 환경범죄에서도 가장 직접적으로 생명과 연관된 범죄다.그리고 기업의 고의적 환경범죄는 따질 것도 없이 형사적 범죄다.앞으로 또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번 사태의 원인규명을 끝까지 바르게 추적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이것도 한편으론 우리 행정능력을 믿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폐유방류 형사처벌 해야(사설)

    낙동강에 또 유독폐유가 유입돼 달성취수장 취수중단사태를 만들었다.놀랍다기보다는 답답하다.똑같은 일이 똑같은 모양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3월만해도 국가와 국민이 모두 나서 펄펄 뛰었던 일이 바로 이것이다.그러고 나서 그동안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음을 우리는 다시 확인하고 있다.물의 오염보다 이 몽매한 삶의 제도와 형식이 깊은 절망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닐지 모르나 이번 사태는 비만 내리면 유독폐수를 방류해온 우리 공장들의 관행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보아 무방하다.규모가 좀 작을 뿐이지 같은 시간 함안 칠서정수장에서도 달성취수장과 동일하게 디클로로메탄이 검출되어 비상에 걸려 있다.지금은 바로 장마철,얼마나 많은 공장폐수가 무단방류되고 있을지 착잡하기가 이를데 없다. 때문에 이제는 언설로만 흥분하기보다 행동으로 어떻게 할것인가를 보다 분명히 하는것이 옳을 것이다.우리는 무엇보다 환경범죄가 형사범죄와 동일한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때가 되었음을 지적해 두려한다.따라서 환경범죄가내포하고 있는 엄청난 사회적 유해성과 경제적 손실성에 비추어 강력한 형사소추가 실천돼야 할것임을 강조한다. 현재도 원칙은 그렇다 할지 모르겠다.그러나 실은 환경오염에 대한 형사처벌은 행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부속수단으로 생각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검찰­경찰등 수사기관도 환경범죄는 단순한 행정범으로 간주하며,환경당국의 행정조치를 형사법적으로 사후 보완한다는 입장에 있는 것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사실상 장마철 무단방류사건 하나마저 해결하기 어렵다.환경문제개선에 앞서 나선 여러나라의 실증적 결과를 보더라도 경고나 개선명령등의 행정조치에는 그 실효성이 한계를 갖고 있다.행정관청은 배출시설기업이 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고용문제들을 감안하여 자연히 기업측의 입장을 두둔하는 경향을 갖게 마련이고,또 한편 오염배출원인자와의 잦은 접촉으로 기업측과 유착되는 위험에 빠질수 있다.이때문에 현실적으로 개선을 위해 만든 여러 기준이나 규칙을 지키게 하기 위해서는 제3의 기관이 필요하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의 물 사정은 현재 긴급한 한계선상에 있다.최악수준으로 오염도가 높아져 누군가가 한줌의 폐수만 밀어 넣어도 곧 터져버리는 폭발체와도 같은 것이다.여기서 한번 터지면 그 손실은 국가적차원의 막대한 것이 된다.이것은 사회유지 경비로서도 용서할수 없는 항목이다.장마철만이라도 현장감독를 위한 감시인력을 사법적으로 조직해야 할것이고 검찰­경찰­법원등에 환경범죄 전담부서와 전문인력을 확보토록 해야만 할 것이다.
  • 군관할관 형면제권 폐지/보통군사법원 80개서 35개로 축소

    ◎개정 군사법원법·군형법 새달 발효 군관할관(지휘관)의 형면제권 폐지와 군사법원의 축소를 골자로 하는 개정 군사법원법과 군형법이 7월1일부터 발효된다. 국방부는 27일 지난해 국회본회의를 통과,지난 1월5일 공표된 군사법원법및 군형법 개정안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현재 사단급단위로 80개소가 설치돼 있는 보통군사법원을 35개로 축소하고 국방부와 육·해·공 3군본부에 하나씩 모두 4개가 설치돼있는 고등군사법원도 1개로 통합한다. 그동안 군관할관의 발부로 위헌시비를 빚어온 구속영장발부절차는 군검찰관이 소속부대장의 사전승인을 받아 군판사에게 청구,군판사의 명의로 발부하도록 했다. 또 군관할관의 확인조치권도 대폭 손질,보통군사법원(1심)에서 군관할관의 형면제권을 없애고 감형권만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등군사법원(2심)에서는 확인제도 자체를 삭제했다. 재판부의 구성은 1심을 현재의 군판사 1명,일반장교 2명에서 군판사 2명,일반장교 1명으로 변경하고 군판사 3명,일반장교 2명으로구성되던 2심도 원칙적으로는 군판사 3명으로 바꿨다. 이와함께 단순사건 피의자에 대해서는 간이재판을 통해 벌금을 부과토록 하는 「약식 명령제도」가 군형법에 신설되고 수사전문인력인 검찰수사관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각종 군범죄에 대한 법정형도 대폭 손질해 ▲군무이탈죄는 3년이상 10년이하징역에서 2년이상 10년이하 징역으로 ▲총포·탄약등 군용물에 대한 재산범죄는 10년이상 징역에서 5년이상 징역으로 완화하는 반면 ▲초령(보초근무 관련명령)위반은 1년이하 징역에서 2년이하 징역으로 ▲항명죄는 2년이하 징역에서 3년이하 징역으로 처벌을 강화한다.
  • 부강 1등국이 흉악범 1등국이라(박갑천 칼럼)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마침내 철의장막과 죽의장막을 걷어낸 지구촌 강자가 아닌가.지구촌 어디선가 고뿔만 들어도 가만있지 못하는 나라.『착한 미국인이 죽으면 파리에 다시 태어나고 악한 미국인이 죽으면 미국에 태어난다』(아나톨 프랑스)고 이죽거리기도 하지만 힘세고 가멸진 지구촌 거인은 역시 미국이다.한번 재채기에 바이러스가 온지구촌에 깔릴 정도로. 그렇다 해도 유엔이 펴낸「94인간개발보고」를 보자니 부럽다는 생각은 싹가신다.부강1등국만이 아니라 흉악범죄에서도 1등국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살인·강간·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라라지 않은가.92년의 경우 1천4백만건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4천2백50억달러(국방비도 2천9백억달러인데)에 이르렀다니 놀랍다.과연 부자나라답다고나 할까.특히 날마다 어린이가 20명 꼴로 총격당해 죽어간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이같은 미국의 범죄는 그리스신화의 영웅 아킬레우스의 아킬레스건을 생각케 한다.구약성서에 나오는 장사 삼손의 머리칼을 떠올리게도 하고.불사신과도 같았던 아킬레우스에게도 발뒤꿈치힘줄의 약점이 있었다.그는 파리스의 화살에 그곳을 맞고 죽는다.나귀의 턱뼈로 블레셋사람 1천명을 쳐죽이는 괴력의 삼손 또한 힘의 원천인 머리칼을 잘리자 이빨빠진 호랑이 꼴로 되어버리던것.미국이라는 골리앗에게서 그런 약점을 본다.이 약점이 파멸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겠다. 장주가 조릉의 밤나무숲에서 깨닫는 얘기가「장자」(장자:산목편)에 나온다.­커다란 까치 한마리가 장주의 이마를 스치고 날아가 밤나무에 앉는다.장주는 얼른 다가가서 탄알을 잰다음 엿본다.그나무의 그늘에서는 한마리 매미가 울고 있는데 사마귀(당랑)가 그걸 노리고 있고 아까 날아간 까치는 그 사마귀를 노리고 있었다.까치가 장주의 노림을 모르는 점은 매미·사마귀의 경우와 다를바 없다.모두가 자기의 처지를 잊고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해 있는데 실망하면서 탄알을 버리고 달려가자 밤나무숲 관리인은 밤도둑인줄 알고 쫓아온다.그로부터 사흘후 그날 일에 대한 인저(인차)의 물음에 장주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외부의 사물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진정한 자기몸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마치 흐린물에 반해서 맑은 연못물을 잊은 것과도 같이』 이 장주의 말은 거인 미국의 처지 그것이라고도 하겠다.그뿐 아니라 오늘의 인류 모두의 얘기로 된다고도 할것이다.눈앞의 이끗에 정신을 팔면서 그보다 천배 만배 소중한 것을 잃어가고들 있지 않은가.흉악범이 활개치는 사회라면 강자·부자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 이 무슨 패륜의 비극인가(사설)

    한약상 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은 미국 유학 6개월만에 돌아온 장남이었다.그 아들은 유학중에 도박으로 돈을 날린뒤 아버지로부터 심한 꾸중을 듣자 부모가 죽으면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어떻게 자식이 이런 끔찍한 패륜행위를 저지를 수가 있단 말인가.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말문이 막힌다. 이번 사건이 충격의 도를 더하는 것은 범행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고 계획적인데다 부모를 살해했다는 점이다.살해수법도 흉기로 수십군데나 찌를 정도로 엽기적이었다.더구나 가증스럽게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까지 질렀다니 어이가 없다.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은 잔악한 범행이었다.최근들어 존촉살해 사건이 증가추세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과 같은 극악한 범죄는 전례가 없었다.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의 가정·학교·사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병이현상을 다시한번 진단하고 그 치유대책을 강구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이번 사건을 따져보면 우선 우리의 가족관계가 붕괴된데서 가장 큰 원인을 찾아야 한다.전통적 대가족제 아래에선 엄한 위계질서가 있어 질서확립과 통제기능이 있었으나 그것이 핵가족사회로 옮겨 오면서 기능을 상실하기에 이른 것이다.그런 상황에선 가족윤리가 살아 남을 수가 없다. 두번째로는 우리사회 전체에 팽배해 있는 윤리와 도덕의 타락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물론 윤이성의 상실은 물질만능이나 배금주의사조가 넘친것에 따른 것이다.또한 인명경시 풍조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바로 우리 사회의 가치전도적인 요소들을 이번 사건은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직접적인 원인을 찾는다면 이번 사건은 명확한 목적의식과 사전준비없이 떠나는 현실도피성 유학풍조가 빚은 결과라고 볼 수 밖에 없다.자녀의 능력이나 적성은 무시한채 부모들의 일방적인 기대충족을 위해 떠나보낸 유학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오게된 것이다.일부에 지나지 않겠지만 부유한 부모덕으로 유학은 갔으나 현지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환락가를 맴돌다 도박과 유흥으로 소일하는 탕아의 길로 빠지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 모른다. 아무튼 존속살인은 반인륜적 범죄다.그래서 형법상 가중처벌을 하도록 되어있다.그렇지만 그 효과는 사실상 미미한 실정이다.궁극적으로 사회와 가정이 교육을 통해 인륜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길 밖에 없다.그리고 자녀에겐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가정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가정은 사랑의 공동체인 것이다.시간이 걸려도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겠다.
  • 영 BBC­TV/중 강제수용소 실태 촬영

    ◎죄수 노동자묘·행진모습 등 미의원에 주내상영 영국의 BBC­TV는 16일 중국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1천만명으로 추정되는 죄수들이 처해 있는 절망적인 실태를 비밀 카메라로 필름에 담은 「새로운 증거」를 공개했다. BBC방송은 이 필름이 중국에 대한 무역상의 최혜국(MFN) 지위를 경신하느냐 않느냐를 토의하고 있는 미의회 의원들에게 금주내에 상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주영 중국대사관은 BBC와의 회견을 거부하면서 BBC 보도는 『중국을 아주 그릇되게 묘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89년의 천안문사태 지도자등 강제수용소에 억류된 죄수의 약10%는 정치범으로 믿어지며 이들의 유일한 범죄는 중국공산정권에 반대한 죄뿐이다. BBC의 슈 로이드 로버츠 기자는 고비사막너머 신강위구르자치구를 2천㎞에 걸쳐 누비면서 「라오 가이」로 알려진 중국의 강제노동수용소망의 일부를 촬영하고 중국인 강제노동자들에게 그누구보다도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 이들 강제노동수용소는 중국경제에 긴요한 존재로 전해지고 있는데 신강자치구의 경우 강제수용소 죄수노동자들의 수출품 생산량은 자치구 전체 대외수출품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외국인 출입금지지역에서 촬영된 이 필름을 통해 BBC는 공장건물,경작지를 행진하는 죄수들과 고비사막의 모래에 휩쓸린 죄수들 묘의 모습을 포착했다. 적은 수이긴 하지만 이들 죄수들의 탈출시도는 모두 실패,체포된후 처형당하는 비운으로 끝났고 많은 죄수가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강제수용소의 벽에는 수용소의 정치적 목적이 「인민 민주독재를 강화하는데 있다」고 적혀있지만 수용소의 상업적 목적을 똑똑히 설명해주는 작은 팻말들을 필름에서 볼 수 있었다.
  • 전국 「반쪽 만원권」 비상/1주일새 17장이나 발견

    ◎한은,“물에 불려 면도날로 벗긴듯”/플라스틱 코팅처리 등 대책 시급 한쪽면만 있는 1만원권 변조지폐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어 경찰과 통화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나돌기 시작,1주일사이에 16장으로 늘어난 이 변조지폐는 세종대왕그림이 있는 앞면이나 경회루가 그려진 뒷면만 정상이고 다른 면은 얇은 화선지가 붙여진 백지로 되어 있다. 변조지폐를 정밀감식한 한국은행측은 남아 있는 한쪽 면은 진짜이기 때문에 정교한 수법으로 양면이 나뉘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두께 0.1㎜의 지폐 1장이 어떻게 2장으로 나눠질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쇄전 지폐용지 1㎡당 최대무게가 90g을 넘지 못하게 돼 있고 두께는 대략 0.1㎜정도이다. 이처럼 얇은 지폐가 실제로 분리될 수 있는지에 의문이 가기도 하지만 실험결과 최대무게 기준이 1㎡당 60g이고 두께도 우리나라 지폐의 절반쯤인 프랑스 지폐도 2장으로 분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발권과 조사역 최규철씨(36)는 『유통과정에서의 손상을 막기위해 질긴 면섬유로 된 지폐용지를 사용하고 있어 지폐를 물에 불린 뒤 면도날등을 이용하면 사진 뒷면을 벗기듯 양면분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도 이같은 변조지폐가 전국에서 한달사이에 20여장이나 발견됐으나 경찰은 아직까지 범인들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범인들은 현금거래가 많은 업소의 바쁜 시간을 틈타 변조지폐를 여러겹으로 접어서 지불하고 잔돈을 챙기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은 이 변조지폐가 발각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널리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호주의 경우처럼 지폐의 분리를 막기위해 지폐 표면에 플라스틱 코팅처리를 하지 않는 한 이같은 범죄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어 관계당국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국제화시대 외사경찰 태부족/전체 1% 불과

    ◎영어 구사 4백명… 비영어권은 전무/외국인 범죄는 UR타결로 급증 예상 국제화와 개방화 시대를 맞아 외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외사경찰의 전문화가 시급하다. 특히 올해 「한국 방문의 해」와 함께 앞으로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로 밀어 닥칠 농수산물,컴퓨터,지적소유권등에 따른 외국인 관련 범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 범죄건수도 87년 1천5백37명에서 92년 6천46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폭력·강도등 강력범죄건수도 40%쯤 차지하고 있다. 또 현재 국내 불법체류외국인도 5만8천여명에 달해 이들이 낀 각종 범죄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러나 외국인 범죄를 담당하는 국내 외사경찰관수는 전체 경찰의 1%인 1천여명에 지나지 않으며 영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수 있는 경찰은 4백여명 정도이고 아랍어나 스페인어등 비영어권 외국어를 할수 있는 경찰은 아예 없다. 또 최근 아랍계와 러시아인들의 입국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전공 대학생들을 임시 고용하거나 대사관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일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청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정 외사경찰관 수는 96년 2천여명,2천년대 3천여명 정도를 확보해야 업무를 제대로 감당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외사과도 본청과 서울·부산경찰청등 3곳에만 설치되어 있으며 인천·경기·제주경찰청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의 지방청도 제대로 외사과가 독립되지 못한 상태다.일선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군들의 범죄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와 김포공항을 맡고 있는 강서경찰서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선 서에는 2∼3명의 경찰이 배치돼 있어 사실상 외국인 범죄수사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 공무원 범죄 37% 늘어/작년/사정영향… 359명은 구속

    ◎검찰,범죄종합분석 검찰은 지난해 3월 전국 각 지검에 「부정부패사범특별수사부」를 설치한 뒤 모두 3천6백48명을 입건,이 가운데 1천5백45명을 구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대검이 발표한 「93년도 종합심사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직무와 관련된 공무원범죄는 전년보다 37.8%가 증가한 2천3백52명이나 됐으며 구속된 사람 가운데 공무원은 23.3%인 3백59명이었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보호법 위반 등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은 92년에 비해 1백20%가량이 늘어났으나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부동산투기사범은 전년에 비해 32.3%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전체범죄는 92년에 비해 12.1%가 증가한 1백42만7천27건(1백86만3천6백81명)이었다. 유형별로는 ▲교통사범이 28.1%(52만9백45명)로 가장 많고 ▲폭력사범 18.5%(34만5천1백6명) ▲사기 10%(18만6천2백3명) ▲향군법 위반이 4.1%(7만6천4백19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사범은 전년에 비해 52%가 감소한 1만4천7백68명이었으나 낙동강 상수도원오염사태로 단속이 강화된 폐기물관리법 위반사범은 전년도에 비해 1백77·6%(2천9백56명)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 주한미군범죄 급감/작년 6백건… 90년보다 3백건 줄어

    주한미군의 범죄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가 25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 범죄는 지난 90년 9백42건 1천48명에서 지난해에는 6백24건,7백12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유형별로는 도로교통법위반이 4백73건에서 3백17건으로,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이 1백86건에서 1백11건으로,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위반이 1백73건에서1백29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중 절도만이 21건 30명에서 31건 4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3인조 「모방강도」 극성/경찰 분석/16건중 동일범소행은 7건뿐

    3인조강도 사건이 꼬리를 물고있는 가운데 이들 수법과 비슷한 모방범죄까지 잇따라 범인검거에 애를 먹고있는 경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올들어 29일 상오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16차례의 3인조 연쇄 강도사건 가운데 도봉구 번동 가정집 강도 등 7건은 동일범의 소행이고 나머지는 모방강도인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27일 하오3시쯤 서울 중랑구 망우1동 망우방앗간 2층 살림집에 침입해 모녀를 흉기로 위협,1백50만원을 털어 달아난 2인조 강도의 경우 범행도중 『우리가 바로 요즘 돌아다니는 3인조강도』라고 말해 모방범죄임을 스스로 드러내기도 했다. 진짜 3인조강도가 날뛰고 있는 사이 이들과 비슷한 수법의 강도사건이 전국적으로 모두 36건이나 발생,「모방범죄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8일 슈퍼마켓에 침입,주인을 위협하고 현금 12만원을 뺏은뒤 또 다른 범행을 물색하다 검거된 울산의 10대 3인조강도 사건과 27일 하오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발생한 2인조강도 사건의 경우가 모방범죄의전형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모방범죄는 이미 발생한 범죄와 똑같은 수법을 사용함으로써 경찰의 수사망에 혼선을 초래,체포되는 것을 피하려는 상용수법 가운데 하나로서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경우에도 이같은 모방범죄가 뒤따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도범들은 이웃간에 왕래가 거의없고 격리생활을 하는 대도시 주택가의 가정집 등을 골라 침입하면 경찰에 신고되기전에 쉽게 도주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쇄사건의 경우도 인적이 드물고 경찰의 검색사각지대인 방화동·번동등 변두리 주택가와 도주가 용이한 대로변의 여관에서 이뤄졌다. 실제 이번 연쇄강도사건의 대부분이 10분이내에 상황이 종결된 「속전속결」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피해시민들의 신고가 늦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승용차등을 이용,연고가 없는 대도시에서 「한탕」하고 인근 위성도시나 근교로 빠져나가는 수법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건발생이후 취약지역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뒷북수사에서 탈피,지역별로 신속한 연계체계를 갖춘기동수사가 시급하고 지적했다.
  • 경찰이 도둑을 못잡다니(사설)

    떼강도가 대낮에 서울시내를 누비고 있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경찰의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27일 하루에만 주택가에서 3건의 떼강도사건이 발생했다.그중 한 건은 이달초부터 시작돼 연쇄적으로 발생한 3인조 강도의 15번째 범행에 해당된다. 홍길동의 시대도 아니고 도대체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비슷한 수법의 3인조 떼강도가 15차례나 출몰할수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법한 일인가.결국 이틀에 한번꼴로 발생한 떼강도사건에 대해 경찰은 아직 단서조차 잡지못하고 있다니 수도치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여론의 호된 질타를 면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13일부터 경찰은 범죄소탕 「1백80일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정부가 정한 올해 생활개혁 10대과제에도 「민생침해범죄 소탕」이 들어 있다.민생치안은 국민들로 하여금 사회의 안정도를 피부로 실감케 하는 요체이다.민생치안이 불안정해지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결국 사회의 안정이 흔들리게 마련이다.이것은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다. 국민들이 민생치안을 믿지못할 정도로 경찰 수사능력의 한계를 보였다는 점에서 떼강도 사건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대낮에 주택가에서 떼강도의 흉기에 위협을 당하고 재산을 빼앗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이 치안일선을 맡고 있는 경찰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3인조강도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은 통합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내근직원까지 현장에 투입하여 일제검문검색을 실시하는등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경찰력을 총동원하여 범인들을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내무장관의 결연한 의지표명도 있었다. 우리는 일선경찰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사생활이 거의 희생될 정도로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일하고 있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그뿐 아니라 인력의 태부족,낙후된 장비와 기동력,전문성의 부족등 구조적인 취약성이 수사력 저하의 중요원인이 되고 있음도 이해하고 있다. 그에 반해 현대사회의 범죄는 날로 지능화·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수사력 대응을 앞질러 가고 있는 실정이다.그러한 범죄의 변화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경찰수사력의 제고,민생치안의 확립을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가 안고있는 문제점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경찰 내부의 어려운 사정들을 백번 이해한다 하더라도 최근 벌어진 3인조 떼강도사건 발생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역시 경찰에 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해이해진 복무자세는 없었는가,초기에 안이한 수사태도는 없었는가,원활한 공조체제는 이루어졌는가 등에 대한 깊고 철저한 자성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경찰은 도둑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본업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 미「남편성기 절단」파문 확산/TV의 재판과정 생중계로 전국적 관심

    ◎여성단체 가세… 「성기모양초콜릿」 불티 부인이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한 남편의 성기를 부엌칼로 자른 「성기절단사건」재판으로 요즘 미국전역이 시끌벅적하다. 워싱턴 근교 매나서스에서 지난해 6월 발생한 「남편성기절단사건」의 재판이 시작된 10일 미 TV방송들은 뉴스시간마다 이를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있다.이 바람에 재판이 벌어진 소도시 매나서스는 주차장이 모자랄 정도로 전국에서 밀어닥친 보도진으로 붐비고 있다.상인들은 약삭빠른 상혼을 발휘,이 사건을 풍자한 각종 셔츠,성기모양의 초콜릿등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성범죄는 중계를 못한다는 버지니아주법규정때문에 앞서 남편 보비트의 재판은 중계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상해죄」재판이라는 유권해석이 내려져 법정TV네트워크(CTN)가 이 전재판과정을 생중계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6월23일 술집경비원인 존 웨인 보비트(26)가 친구들과 어울려 만취한채 새벽에 집으로 돌아와 부인 로리너 바비트(24·손톱을 다듬는 매니큐어리스트)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으로성관계를 가진것이 발단. 이에 격분한 부인 로리너는 남편이 잠들자 부엌칼로 남편의 성기를 절단한뒤 집을 뛰쳐나가 잘린부분을 멀리 던져버렸다.뒤에 경찰이 이를 찾아냈고 의료진은 9시간반의 수술로 봉합에 성공했다. 이 사건으로 남편은 부인에 대한 성폭행혐의로,부인은 고의적인 중상해죄로 각각 기소돼 모두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2개월전 남편의 성폭행혐의에 대해서는 일단 무죄판결이 내려진바 있는데 이번에 부인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재판에서 부인 로리너는 만약 중상해죄로 유죄가 인정되면 20년형을 받을 뿐 아니라 친지들이 살고 있는 베네수엘라로 추방될 가능성도 있는데 로리너측 변호사들은 무죄,또는 추방되지 않아도 되는 경범죄 판결을 끌어내려 하고 있다. 변호인들은 법정에서 남편의 끊임없는 구타 조롱,자기방어를 위해 순간적으로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의 행위등을 이유로 부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여성단체들도 로리너를 성원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일약 유명인이 된 이들은 각기 홍보담당까지두고 TV출연료,잡지 인터뷰사례등으로 상당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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