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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이그의 보스니아 전범 재판/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해외사설)

    헤이그에서 진행중인 전쟁범죄 재판은 험로를 헤쳐가야 한다.창설규약상 궐석재판은 배제되어 있고 기소된 피고인들이 옛 유고연방으로 부터 국외추방,인도될 가능성은 아주 적어 보인다.그리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라도반 카라지치등 최고지도층이 고문과 집단학살의 특정사안에 직접 연루되어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상부기관인 유엔이 예산 위기에 놓여있어 국제사법재판소의 이 전범재판은 이런 어려운 일을 수행할 자금부족에 직면해 있다. 전범기소 검찰은 이 난관에도 불구하고 몇몇 중요한 기초절차를 마쳤다.보스니아 세르비아계 혐의자인 드라간 니콜리치 포로수용소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번주 발부될 예정이다.검찰은 또한 크로아티아가 카라지치나 반란지역을 진압할 때 저지른 최근의 범죄에 대한 증거수집에 나섰다.이미 진행중인 르완다학살 사건 재판에서는 혐의자와 증인들의 체포·출두명령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같은 작업과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보스니아와 르완다에서 저질러진 인간성에 대한 범죄는 결코 모른 체하고 묵과될 수 없다.비록 범인인도 문제가 유죄선고 및 징벌실현을 막고있긴 하지만 재판소의 「심판실」 제도는 혐의자에 대한 모든 증거가 낱낱이 제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것만으로도 정의실현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죄를 진 혐의자는 국제사회의 추방자로서 자기 땅의 좁은 영역에 갇혀진다. 이 전범재판은 잔학행위를 사전에 저지·예방할 수 있는 국제 정의실현 체제를 향한 또하나의 진전이다.첫 진전은 40여년전 뉘른베르크와 도쿄에서 이뤄졌었다.이 느린 행진은 문제가 되고있는 분쟁지역의 평화협상 작업과 상충될 소지가 있긴 하지만 멈춤없이 지속되어야 한다.국지적이든 세계적이든 평화정착에 대한 희망은 정의의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하는 것이다.
  • “내란죄는 공소시효 적용안돼”/의사·여성단체 잇단 성명

    ◎법학교수들 5·18 의견서/서울시의원 30명 기소촉구 농성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전국 39개 대학 법학교수 1백여명은 17일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오는 19일쯤 헌법재판소에 제출키로 했다. 교수들은 의견서에서 『내란과 같은 헌법파괴적 범죄나 반인륜적 범죄는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으며 공소시효가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피고소인들의 실권장악기간에는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또 『5·18 쿠데타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포기한 검찰의 결정은 헌법의 최고 규범성을 훼손한 처사』라며 『헌법재판소는 헌법파괴 범죄를 비호하는 행정당국을 엄정히 다스려 그 위신을 빛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의원 96명은 이날 하오 시의회에서 5·18 특별법 제정과 책임자 기소촉구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 가운데 30여명이 의회 귀빈실에서 이날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가 19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성명에는 새정치국민회의 74명,민주당 21명,무소속 1명 등 모두 96명이 서명했다. 또 홍창의 전 서울대병원장,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배기영 공동대표 등 의사 10여명은 이날 상오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8개지역 의사 2천3백76명이 서명한 「5·18 특별법 제정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 여성단체 연합·이화여대 민주동문회 등 4개 여성단체 소속 회원 50여명도 이날 낮 영등포구 여의도동 장기신용은행 본점 앞에서 「5·18 관련자처벌 특별법제정 촉구 여성대회」를 갖고 5·18 특별법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 해외여행자 안전대책 시급(사설)

    주말 하오 러시아의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현대전자 단체 관광객 인질사건이 사건발생 9시간여만에 27명 전원 무사구출로 마무리된 것은 우선 다행스럽다.범인은 특공대에 의해 사살되기전 이 회사 모범사원 해외시찰단원들을 인질로 1백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금품을 노린 인질극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자율화조치이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한국관광객과 해외진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노린 절도·강도·인질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실종·피살사건까지 잇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금품범죄는 이란에서의 대우그룹 근로자 피랍사건,필리핀에서의 한일개발 근로자 피랍,이라크에서의 잦은 근로자 피랍사건 등이며 구미지역에서도 한국인 대상 절도·강도·납치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건도 범인이 모스크바 광장의 많은 관광버스들중 한국인들이 탄 버스를 택해 거액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였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고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해외여행과 진출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다만 이 기회에 왜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는가를 반성하고 우리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 외국에서 한국인들은 부자인데다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범인들 사이에 한국인들은 「봉」으로 여겨져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해외여행시 현금은 최소한도로 줄이고 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를 사용하는 습관을 이제부터라도 실천해 나가야 겠다.또 여행객들 스스로도 위험지역 여행시 신변안전과 금품보관에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해외공관들은 범죄다발지역의 치안상태를 여행객과 현지근로자들에게 환기시켜 특정지역의 여행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겠다.이번 사건은 구동구권 종주국가에서까지 한국인들을 범행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인은 더 이상 「봉」이 아님을 보여 줄 방안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나와야 한다.
  • 청소년 야간통금제 신중히(사설)

    성숙한 사회일수록 개인의 책임이 강조되고 타율보다는 자율이 전제되어야 한다.더욱이 국제화·세계화를 표방하고 「열린 교육」을 목표로 하는 교육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는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틀이 되어야 한다. 최근 청소년범죄가 크게 늘고 학원폭력이 사회문제가 되자 교육부는 청소년에 대한 야간통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시대역행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어서 시행에 앞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부정적인 사회현상을 과거와 같이 일률적으로 규제해 대응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대증요법은 근본치유책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원폭력과 청소년범죄는 근절되어야 마땅하다.그러나 그 방법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개개인의 올바른 의식과 가정 및 학교교육을 통해 참된 인성을 키우도록 하는 데 있다.문제청소년으로 하여금 스스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게 지도하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에게 모범이되는 건강한 가정과 건전한 사회기풍이 요구된다.외적 환경은 도외시한 채 청소년에 대한 「금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다. 청소년통금제도의 실효성도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은 허용키로 하고 청소년통금을 도입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조치다.더욱이 대부분의 우리나라 청소년이 진학준비에 학교에서 또는 도서관·학원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실정인데 이 제도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심스럽다.청소년보호는 기존의 미성년자보호법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청소년통금은 국제화·개방화시대를 살아가야 할 세대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자율화과정에서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전체 흐름에 거역하는 조치는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빈대 잡기 위해 초가집을 태우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 성폭력 백서(외언내언)

    「성폭력이란 강간뿐 아니라 추행·성희롱·성기노출 등 성을 매개로 인간에게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언어적,정신적 폭력을 포괄하는 것입니다」 정무 제2장관실이 「나의문제·내가족의 문제」라는 제목으로 성폭력 예방·피해신고 안내책자를 펴냈다.일종의 성폭력 백서다. 정부 중앙부처가 이런 책을 펴내기는 정부수립이후 처음이라서 그 용기도 평가할만 하지만 성폭력 범죄에대한 올바른 인식을 강조하고 있어 우리사회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고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범죄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많다.▲성폭력은 젊은 여자에게만 일어나고 ▲성폭력은 대개 폭력배들이 우발적으로 저지르고 ▲야한 옷차림이나 행동이 강간을 유발한다는 것과 ▲끝까지 저항하면 강간은 불가능하다는 것 등이다.이런 통념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는 가해자보다도 피해자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고통과 후유증속에 개인 의 파멸은 물론 가정파괴를 겪기도 한다. 성폭력은 생후 6개월 된 어린이부터 6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드물기는 하나 남성에 대한 성폭력도 발생하고 있다.성폭력의 73%는 친척 이웃 선배 직장동료등 아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 졌고 대부분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다.우발적이라기보다 계획적인 경우가 더 많았다.실제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야한 옷차림이나 행동을 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한다.이 책자는 성폭력의 원인을 여성에게 전가하려는 그릇된 통념을 깨우치는 여러 사례도 담고 있다. 성폭력 범죄는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합칠 경우 한해 약 25만건이나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실제 발생건수의 2%만이 신고되고 있다는 것이다.「성폭력 범죄는 여성쪽에서 보면 바로 인생에 대한 범죄」라는 이 책자의 명시는 바로 여성들 자신의 소리가 아닐수 없다.
  • 공무원범죄 급증/1년새 44% 늘어/서울지검 자료

    지난 1년동안 공무원범죄와 경제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지검이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1일부터 1년동안 서울지검과 5개지청에 접수된 공무원범죄 사범은 1천2백9명으로 전년보다 44.4%가 늘어났다. 특히 직권남용죄는 2백9%,뇌물 범죄는 1백93%나 중가했으며 문서에 관한 죄는 50%,직무유기죄는 15%나 늘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경제사범은 6만5천6백56명이 접수돼 36%가 증가했다. 이가운데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사범은 61%나 늘어났으며 조세사범과 불공정거래 사범은 각각 42%와 67%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세 미만의 소년범죄는 3만6천54명으로 5.3% 증가했으나 이가운데 본드흡입 등 약물사범이 40%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폭력및 절도사범은 각각 14%와 11%씩 증가했다. 검찰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과 중소기업의 잇단 도산으로 공무원 범죄와 경제사범이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 「지도력을 위한 재원」/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해외논단)

    ◎미 지도력은 싼값으로 유지될수 없다/강력한 외교·군사력 갖춰야 국제문제 해결/상원서 예산 삭감땐 중대한 타격 가져올것 미국의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최근 워싱턴 외교위원회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지도력을 위한 재원(RESOURCES FOR LEADERSHIP)」이라는 제목으로 탈냉전이후 미국의 세계문제에 있어서 지도력 강화를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다음은 연설문 요약이다. 미국 지도력의 중요성과 그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재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그 필요성은 최근 옛유고와 중동의 두지역에서 입증되고 있다.옛유고에서의 분쟁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은 지난 3년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해왔다.그러나 이제 클린턴 대통령의 지도력과 국제사회의 새로운 결단에 힘입어 우리는 진실로 희망적인 결과를 가져올 외교적이고 군사적인 궤도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2개월전 런던에서 우리는 세르비아계의 안전지대에 대한 공격을 응징하기위해 실질적이고 단호한 공중폭격을 단행해야한다고 동맹국들을 설득했다.그 이후 우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고도의 효율적인 공습을 봐왔으며 보스니아내 전쟁 당사자들로부터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현재의 국경내에 단일 국가로서의 보스니아 유지에 동의한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국제무대에서 외교력없이 군사적 힘만으로 지속적인 평화를 가능케하는 조건들을 만들어 낼수 없다.외교와 군사력은 유럽에서건 다른 지역에서건 분리할수 없는 미국의 힘의 도구가 되고 있다. 중동에서 미국의 외교는 아랍­이스라엘 협상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돼왔다.최근 몇주동안 우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들이 2년전 워싱턴에서 서명했던 「평화원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도록 막후에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보스니아와 중동은 우리가 냉전이후의 세계에서 직면했던 「복합분쟁」의 본보기들이다.지난 몇주사이의 사태진전은 우리에게 명확한 교훈을 주고 있다.그것은 세계가 거친 도전에 직면했을때 미국의 지도력 없이 이룩할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며 우리의 지도력은 싼 값으로는 유지될수 없다는 사실이다. 냉전시대 말기에 우리는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널리 펼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졌다.가는 곳마다 미국의 방향제시와 지도력을 요청받았다.개방경제와 개방사회는 번영과 안정을 구가할 최고의 기회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세계방방곡곡으로 전파되었다. 그러나 이 바람직한 상태는 단지 우리가 지탱할수 있고 구축할수 있는 정도에서 머무르고 말것이다.우리는 우리가 추구하는 세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랄수 없다. 참으로 미국 지도력의 중요성은 금세기의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다.지구적 이익을 추구하는 지구적 세력으로서 미국이 세계문제에서 발을 빼는 정책은 미국을 위한 책임있는 선택이 아니며 세계를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할 위험이 있다.지난 수년동안 우리는 핵무기가 수천기씩 방치돼 있는 옛소련 영토내에서의 수많은 무장충돌을 보아왔다.우리는 이라크와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주변국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항상 지켜왔다.이같은 명제는 최근 사담 후세인이 대대적인 생물학무기계획을 은폐하려 했다는 확증에 의해 더욱 강조되고 있다.테러리즘과 조직적범죄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소생은 물론 우리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인 컨센서스는 미국의 힘의 핵심적 요소가 돼왔다.50년전 민주당의 트루먼 대통령 당시 공화당과 함께 나토를 창설하고 마셜플랜을 세웠으며 이는 몇년후 공화당의 아이젠하워 대통령때도 그대로 유지됐다.지난 2년간도 그같은 초당적 협력은 지속돼 나프타(북미자유무역지대)와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를 다루면서 고립주의·보호주의와 싸웠으며 옛소련의 개혁과 중동평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왔다. 현재 상원은 국무부의 통상 운영예산마저도 3억달러 가까이 삭감하려 하고 있다.이는 우리에게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50개에 달하는 대사관과 영사관을 폐쇄토록 강요하게 될 것이다. 외교가 맡은 기본 임무중의 하나는 우리에게 엄청난 비용을 들게 할는지도 모른는 위기들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한 예로 북한의 핵동결을 위해 북한과 체결한 핵협정은 우리에게 당장 수억달러가 절약되게 하고 있다.그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동북아에 상당수의 미군을 증강시켜야했을 것이다. 만일 국무부의 예산이 삭감된다면 수년내에 외교정책을 수행하기위한 재원들을 잃게 되고 말것이다.이는 미국을 위해서 뿐만아니라 세계를 위해 비극이 될 것이다. 우리 각자가 미국 지도력의 계속적인 필요를 옹호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나는 오늘 우리가 미국이 강해야 할것이냐 아니냐는 토론 대신에 미국의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것인가를 토론하게 되길 희망한다.
  • 주일 미군범죄(외언내언)

    오키나와는 「일본의 탐라」.본래는 유구 왕국이란 독립국가 였으나 16 09년 현재의 가고시마지방을 지배했던 영주 시마즈(도진)에 의해본토에 병탄됐다.45년부터는 점령미군의 군정치하에 들어갔다가 72년 일본에 다시 귀속된 파란많은 땅이다. 일본에 귀속되긴 했으나 오키나와는 여전히 미군과 가까이 있다.4만7천여 주일미군의 60%가 오키나와에 주둔하고있는 것이다.미군이 많기때문에 미군범죄의 피해도 오키나와 주민들이 당하게 마련.68년엔 미군의 핵폭격기 B52가 이 섬에 추락했다.다행히 핵폭발은 없었으나 오키나와 주민들은 다시 한번 핵공포에 떨었다.74년엔 미군이 농부를 살해한 「이에지마」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엔 미군3명이 심부름가던 국민학교 여학생을 납치,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지난 4일 발생한 이사건이후 오키나와에서는 연일 미군범죄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19일에는 오타 마사히데 지사가 상경,월터 먼데일 주일 미국대사에 항의했다.일본의 자방자치단체장이 미국대사에 항의하는 사태는 전후 처음있는일. 어느 사회나 범죄는 있게 마련이다.미군이라고 범죄자가 없을리 없다.문제는 범죄자에대한 처벌이 공정하냐 하는 것이다.오키나와현 경찰은 지난 7일 미군측에 범인3명의 신병인도를 요청했으나 정중히 거절됐다.미국과 일본간의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미군범죄 초기수사권은 정식 기소때까지 미군당국에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에지마 사건」때도 미당국은 범인을 집행유예판결후 귀국시키는 것으로 종결지었다.일본의 여론도 이제 SOFA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불공정한 SOFA내용이 미군범죄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 지난 한햇동안 주한 미군및 군속,그가족들이 저지른 형사범죄가 8백96건에 이른 우리나라와 미국간 SOFA가미­일간 SOFA보다 더 불공정한 협정이란 것은 자타가 다 아는 사실.우리 SOFA도 하루속히 공정하게 개정되어야 할 것임을 말해주는 오키나와사건 아닌가.
  • 일반사면 11월초 단행/7백∼8백만명/시국사범도 포함될듯

    정부와 민자당은 지난 8·15특사와 분리,연기된 일반사면 대상을 7백만∼8백만명선으로 해 오는 11월초에 단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예고하고 대상 범죄는 95년 8월10일 이전의 도로교통법·향토예비군설치법·건축법등 행정규제적 법규 가운데 경미한 조항을 위반한 생활사범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시국사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마약 확산 조짐에 “쐐기”/검찰 대대적 소탕령 언저리

    ◎거래수법 지능화… 효과적 대응 절실/조기근절 안되면 「국제 거점화」 우려 검찰이 마약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마약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선것은 유흥가등을 중심으로 또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백색공포를 조기에 차단하기위해서다. 국제적인 연계망을 갖춘 마약제조·밀매범들의 거래 수법이 날로 지능화 조직화되고 있고 이에 편승,마약사범도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검찰의 한 마약수사 관계자는 『계층과 연령의 구분없이 확산되고 있는 마약사범이 뿌리뽑히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마약밀매등의 거점으로 국제마약밀매단에의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그동안 각종 마약밀매등과 관련된 전과자등 마약조직원의 활동상황등을 종합 점검해 전국적인 기획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검이 집계한 올상반기 마약류사범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92년이후 증가추세가 주춤하던 마약류사범이 최근들어 다시 급증추세로 돌아섰다.올 상반기는 모두 2천3백95명의 각종 마약류사범이 적발돼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27.1%의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남미의 코카인,필로폰의 원료인 염산에페드린,동남아산 헤로인 등 외국산 마약류의 밀반입이 올 전반기동안 20건이나 적발되는 등 외국산 마약류의 밀반입현상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검찰은 우선 인력과 기구를 대폭 보강,효과적인 단속체계를 갖춘다는 복안이다.20일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된 신종 대마인 「타이스틱」사범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마약범죄는 날로 새로워 지는데도 검찰의 인력과 장비는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게 관계자들의 실토다.그동안의 인력등으로는 기획수사등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국제 마약밀매거점의 한군데로 알려진 인천항조차도 인천지검마약수사반 직원 1명이 주1∼2회 형식적으로 파견근무하기에 급급한 실정이었다. 검찰은 그러나 이달안으로 전국적으로 70명에 불과한 마약전담수사인력이 3배수준인 2백13명으로 늘어나면 단속인력의 확보면에서는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전국의 일선지검등 13개 지역에만 있던 마약전담 17개지청까지 확대된다.마약밀반입 조직이 많은 서울 부산 대구 수원 인천등 대도시및 공항·항만 관할청의 수사인력은 현재 보다 각각 2∼4배씩 늘어난다. 검찰은 내년부터 해마다 20∼30명씩 늘려가 오는 2천년에는 최소한 5백명의 마약수사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 날로 흉포해지는 학원 폭력/경찰 24시간 단속나섰다

    ◎등교길 학생 갈취… 2차범행 유인/부유층 자녀들 일 「이지메」 흉내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학원폭력의 추방을 위해 학부모까지 발벗고 나섰으나 학교 주변의 폭력,절도등의 범죄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찰이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12일 최근 학부모 모임인 「학원폭력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등이 학원폭력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으나(서울신문 8월30일자 23면 보도) 학교주변의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고 수법도 대담·흉포화되고 있다고 판단,일선 경찰서별로 학원 전담반을 구성해 학원 폭력을 뿌리뽑도록 긴급 지시했다. 경찰은 특히 가출학생에게 금품을 빼앗긴 소년이 이들과 어울려 빈집털이를 일삼고 여고생들이 후배등을 괴롭히는데 쾌감을 추구하는 일본의 「이지메」식 폭력을 흉내내는가 하면 20대 폭력 전과자가 학교주변에서 쇠파이프로 학생들을 폭행,금품을 갈취하는 사례까지 일어나 학원 주변 순찰을 24시간 강화토록 했다. 지난 7일 상오 9시쯤 이모군(14·중학 3년)등 학교를 무단 결석한 가출 학생 5명이서울 노원구 상계동 M편의점 앞길에서 학교에 가던 서모군(11·국교 6년)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2만3천원을 빼앗는 등 등·하교길 학생들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5만원을 갈취했다.이들은 이어 8일 하오 3시30분쯤 피해자인 서군과 함께 어울려 상계동 주공아파트 이모씨(33)의 빈집에 복도 창살틀을 뜯고 들어가 안방에 있던 현금 1백만원과 시계,무선 호출기를 훔치는등 2차례에 걸쳐 빈집만 골라 1백2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지난 6일 낮 12시40분쯤 조모양(17)등 서울 C고 3년생 3명이 같은 학교 2학년 김모양(17)등 2명을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학교 4층 화장실에 가두고 20여분동안 얼굴과 가슴등을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다.기업체 사장등 강남 부유층의 딸들인 이들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금품을 갈취하는 일반적인 학원 폭력과는 달리 일본의 「이지메」식 폭력을 흉내내 「폭력을 위한 폭력」을 휘둘러온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주로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만 골라 『건방지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둘렀고 피해학생들이 보복과 내신성적 불이익 등이 두려워 구타사실을 부모나 학교에 털어놓지 못해 피해자가 더욱 늘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경찰은 전과 9범인 김봉춘(20)씨는 지난달 30일 하오 11시30분쯤 성북구 동소문동 3가 비둘기 공원에서 바람을 쐬러 나온 손모군(17·고교 2년)에게 접근,『뭐하는 놈이냐,군기를 잡겠다』며 쇠파이프를 휘둘러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등 보름남짓동안 성북구 일대에서 5차례에 걸쳐 귀가중인 중·고생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현금 1만3천여원을 빼앗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검거된 학원주변 갈취 폭력배와 불량 서클 가입자는 모두 1만6천8백54명으로 지난해 한햇동안 검거된 학원주변 폭력사범 1만6천5백42명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
  • 위험수위 넘어선 학원폭력(사설)

    중·고교주변의 청소년폭력이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10대의 폭력배가 학교주변에서 무리를 지어 배회하면서 등·하교길의 학생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거나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기 때문이다.학원폭력은 전세계의 공통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우리사회의 학원폭력도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최근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학원폭력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모임」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 모임은 오는 11월1일 「학원폭력과의 전쟁」을 선언한 뒤 상담·홍보·조사연구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학교주변의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학부모 스스로가 일어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 모임의 뜻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고생 36%가 등·하교길에서 폭력배에게 돈을 빼앗겼거나 폭행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많은 학생이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원폭력의 저변은 이 통계보다 훨씬 깊고 넓을 것으로짐작된다. 이제 학원폭력은 더이상 강건너 불이 아니다.우리집 아이도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그동안 학원폭력이 일어날 때마다 경찰과 교육당국에서는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청소년범죄는 일과성대책으로는 근절될 수가 없다.경찰·학교·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근본적인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해야 하고 또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한다. 경찰은 우선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학교주변의 유흥업소를 정화해야 하며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학생을 선도하기 위한 상담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관심이다.자녀의 심리상태와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때그때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부모의 건전한 역할이야말로 자녀를 폭력에서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다시한번 학부모의 역할을 강조한다.
  • “검찰이 법치주의 선도를”/김 대통령,대검청사 준공식서 강조

    ◎“조직정비·역량강화로 새상황 대처” 김영삼대통령은 28일 『검찰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정한 법집행과 인권존중을 통해 법치주의가 뿌리내리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직의 정비와 역량강화로 새로운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서초동에서 있은 대검찰청 청사 준공식에 참석,『법의 지배는 선진국이 되는데 필수적 조건이며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사회,합리성과 상식이 통하는 투명한 사회,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존중되는 건강한 사회는 법치주의의 토대 위에서만 실현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범죄가 출현하고 있으며 최근 일부 선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차별 테러범죄는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수사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검찰은 장기적안목에서의 통일 대비도 철저히 해나가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체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면서 통일 이후의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대검 신청사는 대지 1만1천9백28평,연건평 1만3천7백61평의 지하 3층,지상 15층의 본관과 지상 4층의 별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4백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92년 2월28일 착공이후 3년4개월만인 지난 6월30일 완공됐다. 신청사는 특히 LAN(근거리통신망)을 구축해 정보전달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뿐 아니라 마약감식실·유전자감식실·음성분석실·문서감정실 등 첨단과학수사 시설도 완비하고 있다.
  • 조선총독부건물 철거를 보며/안휘준 서울대 박물관장(기고)

    ◎이마에 박힌 못 이제야 뽑히는구나!/일제잔재 청산은 국민적 합의… 뒤늦은 철거반대 안될일 국립중앙박물관 측의 초청을 받아 7일 상오10시쯤에 시작된 구 총독부건물의 첨탑절단작업을 참관할 수 있었다. ○참관인사 모두 숙연 높이가 8.5m나 되는 이 첨탑은 7일과 8일에 걸쳐 다이아몬드 줄톱으로 잘려진후 오는 15일 광복50주년을 기하여 3백30t급 크레인에 의해 광장에 내려질 예정이다.이로써 내년까지 이어질 구 총독부건물의 철거작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일제의 잔혹한 통치로부터 벗어난지 무려 50년만에 이루어진 실로 의미심장한 일이다.이 행사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모두 숙연한 가운데 매우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각자의 가슴속에 오가는 만감을 어찌 일일이 다 필설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중인 이 구 총독부건물의 철거문제에 관해서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줄곧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논의의 결과 철거키로 결정이 되었던 것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또한 철거를 계기로 일제에 의해 마구훼손된 경복궁을 복원하고 용산 가족공원에 제대로 된 새 국립중앙박물관을 짓기로 결정이 나서 이에 따른 모든 일들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용산박물관 설계안의 국제공모와 우수작품의 선정,구 총독부건물철거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임시로 사용할 왕궁박물관의 건설,경복궁복원의 착수,그리고 7일 시행된 첨탑절단작업은 그 뚜렷한 증거들이다.이러한 모든 일들은 국내외에 널리 공표되었으며 이미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 있다.「국민의 혈세」도 많이 투입되었음은 물론이다. 이와 같은 단계에서 또다시 구 총독부건물 철거반대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서 뜻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착잡하게 하고 있다.반대론자들의 주장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아끼는 심정에서 나온 것이며 애국심의 발로로 생각된다. ○국민혈세 대량 투입 그러므로 그들의 주장도 겸허하게 경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마찬가지 이유로 그들도 철거찬성론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야 할 당위성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일도 시비가 엇갈리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때문에 그동안 찬반양론이 개진되었고 그에 따라 결론이 났던 것이 아닌가.그렇다면 이제는 그렇게 맺어진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주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하물며 일들이 본격 추진되어 궤도에 올라 있고 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 상황에서 중단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그것이야 말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케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또한 철거작업을 중단하거나 철회할 경우 그 국제적 망신과 국민적 좌절감을 누가 어떻게 감당하고 책임질 것인가. 여기에서 일생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온갖 고난과 피해를 감내한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후예들이 왜 한결같이 철거를 갈망하고 있으며 수많은 일본인들이 왜 그 문제의 건물앞에 허겁지겁 몰려와 기념촬영을 하는지 냉철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원폭의 피해만 강조하고 자신들의 범죄는 반성하지 않는 일본인들에게 더이상 분열되고 못난 「조센징」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뜻을 모으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작업을 중단하라니 그러면 그 흉측한 건물의 철거에 따른 의의는 무엇일까.첫째,그 건물의 제거는 우리 이마의 한복판에 박힌 못을 뽑아내는 것과도 같다.이 건물의 정곡과도 같은 지리적 위치와 일제의 불순한 건축배경이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더이상의 사족은 필요하지 않다.둘째,민족사와 전통문화를 되찾아 복원하게 된다.경복궁이 복원되어 옛모습은 물론 역사와 문화를 되찾게 된다.셋째,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제대로 된 국립중앙박물관을 가지게 된다.현재의 세배가 되는 위풍당당한 박물관이 널찍한 공원에 자리함으로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넷째,그 총독부건물을 볼때마다 짓눌리던 국민들의 암울함이 걷히고 밝은 희망이 대신하게 될 것이다.이는 국민의식의 긍정적인 변화와 새로운 발전에 큰 촉진제가 될 것으로 믿어진다.다섯째,한·일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일본인들은 한국민들을 보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될 것이며 한국민들은 좀더 밝고 자신에 찬 입장에서 일본인들을 보게 될 것이다.따라서 양국관계는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한일관계 새 전기로 그 흉물스러운 건물의 철거는 투철한 역사인식,일제 잔재의 불식에 대한 확고한 의지,민족문화에 대한 돈독한 이해와 돈후한 배려,굽힘없는 실천력,뜻을 펼 수 있는 경제력,국민들의 높은 문화적 긍지가 고루 갖추어졌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본다.그 때가 바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더이상 미룰 일이 아니라고 본다.우리 모두가 소모성 시비를 거두고 뜻과 힘을 합칠 때인 것이다.
  • 선거 틈탄 강력범죄 기승/하루평균 9백59건… 47% 늘어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선거치안체제로 들어간 틈을 타 살인이나 강도등 5대강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동안 발생한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등 5대강력범죄는 5천3백92건으로 하루평균 6백74건이나 됐다. 특히 최근 4일동안 발생한 5대범죄는 하루평균 9백59건으로 평소의 6백51건보다 무려 47%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의 범인검거율은 89%에 그쳐 지난해의 평균검거율 94%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군범죄 실태와 「한미 행협」 문제점 분석

    ◎미군 범죄/연 2천건 발생 “처벌이 없다”/재판권 행사 평균 2%… 독 53·일은 32%/폭력·절도·성폭행 하고도 오히려 당당/미 요청땐 「전속 관할권」 포기·구속수사도 못해 주한 미군들의 크고 작은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의 집단 폭행에 이어 20일 춘천 택시승객 폭행,22일 의정부 클럽 여 종업원 성폭행 사건 등이 터지며 미군 범죄에 대한 재판권 행사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26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장관 간담회를 갖고 미군 범죄의 재발방지와 범인의 처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실태◁ 78세인 노모를 모시고 국민학교 4학년생 아들과 단칸 셋방에 사는 경기도 송탄시 강병관씨(42·상업)는 요즘 병원비 1천여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병상에서 시름에 잠겨 있다. 그는 지난 1월 21일 새벽 2시 쯤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 앞에서 한 미군병사에 봉변을 당하고 차도에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강씨는 집 부근에 사는 백인 병사에게 말을 걸었다가 이를 싸우는 것으로 오해한 흑인 병사 바비올데이씨(23)에게 멱살을 잡혀 차도로 떼밀리며 지나던 차에 머리를 부딪혔다. 대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미군측은 단순한 교통사고라며 치료비 한 푼도 보상하지 않았다.바비올 데이씨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미군 병사는 단순 폭행죄로 입건되는 데 그쳤다. 회사원 윤모씨(25·여·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지난 1월 자신을 수십차례 성폭행한 미 8군 군속 토머스 테일러씨(24)를 강간 및 폭행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테일러가 찍은 나체 사진 등이 증거가 돼 그는 지난 2월 강간 및 폭행죄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버젓이 서울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이른바 「한·미행정협정」을 적용받는 그는 형이 확정되기까지 구금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인 윤씨는 혹시 보복이나 당하지 않을까 도리어 걱정하고 있다.한국 경찰이 한 일은 테일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전부이다. 동두천시에 사는 조모씨(37·상업)는 요즘 자신의 승용차만 보면 짜증이 난다.지난 해 4월 새 차를 구입한지 1주일도 안돼 미군 트럭에 받혀 차체의 반 정도를 고쳐야 했다. 네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조씨의 차를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미군 트럭이 받았으나 수차례의 경위조사를 거쳐 미군측으로부터 보상받은 것은 1년이 다 된 지난 3월이었다. 지난 해 주한 미군과 군속,또는 그들의 가족 등이 저지른 형사 범죄는 8백96건이다.93년의 8백2건에 비해 11.7%가 늘었다.그러나 형사입건되지 않은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까지 합하면 모두 2천2백여건으로 하루 평균 6건이 넘는다.올 들어서도 지난 4월 말까지는 1백96명이 1백5건의 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해 미군 범죄의 죄목은 폭력,재물손괴,절도,강간 등의 순이다.범인은 군인이 81%이며 군속 8∼9%,장병 가족 6%의 순이다. ▷문제점◁ 범죄 그 자체보다 그 뒷처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 큰 문제이다.민사 사건의 경우 철저하게 보상하고,형사 사건의 경우 응분의 처벌을 내려야 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사법권이 범행을 저지른 미군에게는 제대로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지난 67년에 체결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 때문이다. 미군들의 범죄에 대한 사법당국의 재판권 행사 비율은 지난 90년 0.9%에서 지난 해 2.5%로 다소 높아졌지만 평균 2%선을 밑돈다.미군이 주둔하는 독일의 53%,일본의 32%,필리핀의 21%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이른바 「한·미 행정협정」은 지난 67년 체결된 이래 91년 한차례 개정됐다. 본문,합의 의사록,양해사항으로 구성된 협정의 본문 첫 장에는 「양 국가간의 긴밀한 상호 이익의 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라고 되어 있다.그러나 일부 조항이 한국의 국가 형벌권을 침해하는 불평등 협정이다. 대표적인 불평등 조항은 합의 의사록의 22조 2항(한국의 전속 관할권 행사),본문의 5항(범죄 혐의자 수사 및 구속),7항(징역형 복역) 등이다.의사록 22조 2항은 미군의 행정벌이나 징계가 효과적이므로 미군 당국이 요청하면 한국의 전속 재판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문 5항은 피의자가 미군 관할하에 있으면 재판절차가 끝날 때까지 미군당국이 구금한다고 되어 있고 7항은 미국측이 한국 법원에서 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미군의 인도를 요구하면 한국측이 「호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미군의 공무상 범죄는 우리 재판부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다.합의 의사록 22조3항은 공무냐 아니냐의 판단을 미군이 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미국측이 공무라고 판단하면 미군이 재판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결국 미군 범죄로 피해를 입는 우리 국민은 육체적,재산적 피해는 물론 민족적 자부심까지 무너지는 참담한 느낌을 받게 된다. ▷대책◁ 미군 범죄의 대부분은 양국간의 가치관 차이,언어 장벽 때문에 빚어진다.한·미 두 나라 국민은 이같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대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하는 등 서로 이해 증진에 힘써야 한다. 또 양국 관계도 과거 전시상태를 전제로 한 특수 관계나 일방적인 원조관계에서 벗어나 평등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미 행정 협정의 불평등 조항을 바로잡아야 한다.이 협정은 체결된지 23년만인 지난 91년 첫 개정 시도가 있었다.당시 미국은 한국 사법제도의 후진성을 들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소극적이었다. ◎“죄질나쁜 사건 재판권 적극행사”/한미유대 손상없게 냉철히 대응할때/「행정협정」 문제조항 개정 적극 뒷바침/정동기 법무부 검찰4과장(전문가진단) 최근 들어 일련의 미군관련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에 물의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이 사건들을 계기로 미군인범죄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면서 한미행정협정의 개정논의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현재 이러한 논의의 주류인 미군인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미군인범죄에 대한 형사재판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이며,이는 근본적으로 한미행정협정에 불평등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경찰 등 우리 수사당국에서 사건경위나 피해상황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하여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수사결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 재판권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재판권행사 여부는 사안에 따른 구체적 타당성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될것이다.검찰과 경찰의 수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성급하고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정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와 관련하여 재판권 행사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미군인에 대한 재판권행사 비율은 91년에 1.7%였던 것이 금년에는 4월말 현재 4.4%로 크게 증가하였다.통계수치만 보면 일견 재판권행사가 극히 저조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미군인범죄의 약65%가 경미한 교통사고이고 나머지도 단순폭행과 같은 경미한 범죄가 대부분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범하였다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라 공소권이 없거나 무혐의 또는 기소유예 등으로 불기소처분될 사건들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사건을 제외하면 중요한 사건에 대하여는 거의 대부분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어 행사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다. 또한 행협대상자 중 미군인 이외의 군속이나 초청계약자에 대하여는 우리나라가 전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한다면 행협대상자의 약24%에 대하여 재판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참고로 필자가 입수한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미군인범죄에 대한 재판권행사율이 0.1%,NATO의 경우 5.5%에 지나지 않아 외국에 비해서도 그 행사율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법무부는 재판권 행사여부를 신중히 검토하여 강력범죄는 물론 죄질이 나쁜 사건이나 국민의 법감정에 반하는 사건에 대하여는 적극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해 나갈 것이다. 한편 한미행정협정은 1967년에 발효되어 1991년에 합의양해사항이 일부 개정된 바 있으나,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판권포기에 관한 합의의사록이나 구금인도와 관련된 규정 등 일부조항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이 점에 관하여는 정부내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하여 한미행정협정의 운영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고,국민의 법감정과 주한미군의 주둔환경을 고려하여 적절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련의 사건들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기는 하나,주로 20세 전후의 젊은 미군인들과 관련하여발생한 우발적인 사건들로 인하여 국민 감정이 불필요하게 자극되어 전통적인 한미간의 유대관계가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하여서는 아니될 것으로 생각된다.지금은 이러한 사건들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대하는 성숙된 모습이 필요한 때이다.
  • 미군 범죄(임춘웅 칼럼)

    최근 미군범죄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건 유감스러운 일이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녀자가 희롱을 당하고 적지않은 시민들이 술취한 미군병사들에 의해 폭행을당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일로 국민감정이 심히 불편한 터에 미군대변인이란 사람이 국방부 기자실에 불쑥 나타나 미군이 오히려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그는 피해를 당했다는 한국인이 치료를 요할만큼 상처를 입었다는 증거가 없고 지하철에서 미군이 성희롱을 한일도 없거니와 미군이 오히려 한국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항변했다.이 대변인은 더 나아가 『우리는 주한미군이 관련되면 사소한 사건이라도 부정적인 견해로 사건을 확대시키려는 그룹이 있다는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그는 또 『이런 불공정하고 악의에 찬 견해에는 참을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참으로 곤혹스러워지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한국의 신문들이 고의적으로 「악의에 찬」 오보를 하고있는지,미군대변인이 사실을 잘못 알고있는지 알 길이 없게 돼버린 상황이다.둘중의 하나는 잘못돼있는데 사실을 가릴 길이 막연하다.한국에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를 수사할 방도가 한국에 없는 것이다.이런일은 어느쪽이 진실인지 밝히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이런 사소한 일로 한국인의 반미감정을 유발시킬 수도 있고 한국과 미국의 우호관계에 적지않은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이유는 간단하다.「한·미행정협정」때문이다.미군범죄자는 미국측의 요구가 있으면 한국은 언제나 피의자를 미국측에 인도해야 된다.미군은 범죄를 저질러도 미군부대로 피신하면 한국의 수사권이 미치지 못하게 돼있다.공무상 일어난 범죄에는 우리정부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다.「한·미행정협정」이 그렇게 돼있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근본적으로 불평등협정인 「한·미행정협정」이 개정되지 않으면 시정이 안될 성질의 것들이지만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행정협정상의 규정 이전에 한·미 양국이 나서서 사건의 전말을 공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어느 집단,어느 조직에나 범법자가 있게 마련이다.주한미군도마찬가지일 것이다.4만여명이나 되는 미군에 범죄자가 없을수 없다.통계를 보아도 매년 한국에서 일어나는 미군범죄는 2천여건을 상회하고 있다.대부분이 단순범죄들이다.한국과 미국,국가간의 문제도 아니고 양국간 국가이익이 걸린 문제도 아닌 것이다.그런데 이런 단순범죄들이 「한·미행정협정」으로 해서 국가간의 문제로 확대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이런일들이 행정협정으로 은폐되고 호도되는 것은 사태를 더욱 나쁘게 만들 뿐이다. 이번 문제만이라도 양국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서 사태의 진상을 밝혀야 옳다.그렇지 않으면 한·미간에 국민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더 큰 불행을 자초하게 될지도 모른다.
  • 「사린사건」 수사 철저히(해외사설)

    일본 야마나시현 가미쿠이시키마을에 있는 오우무신리쿄(진이교) 시설에서 맹독가스 사린이 제조됐다는 의혹이 강해 경찰은 살인예비혐의로 수색을 다시 실시했다.사린 원료의 화학물질이 대량압수된 그 시설에는 사린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화학공장」까지 있음이 밝혀졌다. 사린이 정말 제조됐다면 그 양은 어느 정도이며 외부에 유출되었을까,혹은 또 사용될 가능성이 있을까등에 대한 사회의 불안은 매우 심각하다. 수사당국은 많은 희생자를 낸 마쓰모토 사린사건,지하철 사린사건과의 관계해명을 서두르고 밝혀낸 사실과 정보를 공개하기 바란다. 오우무신리쿄측은 물론 사린제조를 부인하고 오히려 독가스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설득력이 없다.시설내에서 사린이 제조됐다는 혐의가 짙기 때문이다. 오우무신리쿄는 종말론을 가르치고 있다.인류는 파국을 향해 달리고 있어 세계의 대도시는 원폭,생·화학무기에 파괴될 것이기 때문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신자가 된 후 수행을 통해 「초인」이 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러한교단의 주장과 사린제조혐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당국은 해명을 서둘러야 한다. 사린사건은 해외에서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비인도적이고 잔악한 무기로 금지된 화학무기가 전쟁 이외의 목적으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쓰여졌기 때문이다.2년전에 조인된 화학무기금지조약은 화학무기의 개발·생산으로부터 보관까지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린을 무기로 사용할 테러집단이 나타나지 않을까 각국은 우려하고 있다.범죄는 진화하는 것이다.사린사건은 오랫동안의 준비와 자금력·조직이 없으면 불가능했다.치안이 좋다고 자랑해온 일본에서 그러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수사당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세계가 사건의 해명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 국민학생의 「폭력상납」을 보면서(박갑천 칼럼)

    우리 초·중·고교도 폭력에 시르죽어야 하는 곳으로 된지는 오래다.무서운 교실,섬쩍지근해지는 학교주변.며칠전에도 반친구의 폭력에 못이겨 날마다 3백원씩 「상납」했다는 어린이 얘기가 전해진바 있다.벌벌떨며 7개월을 참아야한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어린이가 있을수 있다는데서 어버이들은 불안해진다. 일본의 초·중·고생들 사이에는 이른바 「이지메」라는 것이 있다.때리고 조롱하고 돈뜯어내면서 못살게 구는 짓을 두고 이른다.이 때문에 자살해버리는 경우가 적지않아 충격이 커진다.지난 연말께는 이 문제가 새삼스럽게 사회문제화하면서 긴급각의가 열렸을 정도다.우리는 아직 거기까진 이르지 않았다 할지 모르지만 심각하게 대응해야할 과제로 되고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는 범죄적인 공격성은 인간의 「자연스런 행동」이라고 말한다(「공격에 대하여」).인간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천성으로서 공격성을 타고났다는 뜻이다.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생각도 그쪽이다.반사회적인 일탈행동이란 동물적인 무의식속의 충동(이드)과 사회적욕구 사이의 갈등에서 빚어진다는 것이니 말이다. 물론 이견도 있다.에드윈 서덜런드 같은 사회학자이다.그는 반사회적인 범죄행동이란 대중매체등을 통해 「배우는것」이라고 말한다.가령 가족이나 이웃에서 범죄적 환경을 제공할때 맹문모른채 그 영향을 받은 어린이들은 범행을 저지를 개연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범죄는 선천적·생물학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인 것이라는 눈길이다. 학자들의 견해야 어떻든간에 어른들이 성찰해야할 대목은 분명히 있다.학교주변의 「공격성­범죄행위」얘기가 나오면 그를 되술래잡으면서 개탄들을 하지만 어른들은 과연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주었는가부터 가닥을 잡는 것이 순서라고 할것이다.돈을 위해서라면 대학교수라는 지도적위치의 사람도 어버이를 죽이는 사회.그들은 이 현상을 보고듣고 있다.배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공자의 다음말은 반드시 위정자에 국한된 경계일 수만은 없다.『(위정자)자신이 올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만사가 이루어지고 (위정자)자신이 올바르지 못하면 비록 호령을 한다해도 백성은 따르지 아니한다』(「논어」자로편).어른이 올바르지 못하면서 다음세대들의 올바름을 기대할 수는 없다.학교주변의 몹쓸짓들도 거기서부터 보아야한다.처방전 또한 거기서 찾음이 옳다.
  • 교수패륜의 충격과 분노(사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금용학원 이사장피살사건의 범인이 피해자의 장남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해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박한상군의 부모살해사건에 이어 우리를 경악시킨 존속살해의 패륜범행이다.어떻게 이런 끔찍한 존속살인이 저질러질수 있는 것인지 개탄을 넘어 분노가 앞선다. 더구나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이 대학교수라는 지식인이요 교육자이며 사회지도층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격분과 놀라움은 더욱 증폭된다.범행도 우발적인 것이 아니고 빚독촉을 받게 되자 치밀하고 조직적인 사전계획에 의해 행해졌다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이번 사건은 개인적으로는 한 인간의 욕망과 흉포성이 저지른 패륜행위에 귀결되겠지만 사회적으로는 황금만능주의에 병든 우리사회의 도덕적 치매상태를 입증하는 것이다. 경제개발 과정에서 우리사회는 배금주의에 휘말렸고 돈이 모든 가치의 척도가 되는 비정상적인 병리현상을 나타내게 되었다.사회가 도덕적 건강성을 상실해버린 것이다.그 시대의 모든 범죄는 그 사회의 산물이라고 말한다.전도된 가치를 바로 세우고 도덕적 건강을 회복하는것이 우리사회의 급선무다. 입시위주의 지식전달이 전부인 현행 학교교육도 사회의 황폐화를 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인성교육은 찾아볼 수 없고 경쟁으로만 치닫게 하는 우리교육의 병폐가 병든 사회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간과 해서는 안된다.인간중심의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학교교육에 못지않게 가정에서의 「인간만들기」는 가장 근원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산업사회의 바쁜 일상에 쫓겨 나날이 축소돼가고 있는 가정교육이 제 위상을 찾고 본래의 역할을 다해줘야 할 것이다.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는 무서운 「패륜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우리사회가 도덕적 가치를 하루속히 회복하고 반인륜의 이런 범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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