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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지하철 역은 어떤가 살펴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지하철 역은 어떤가 살펴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지하철 역은 어떤가 살펴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최다발생역 상위 10곳 중 6곳이 사당역을 포함해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하철 2호선이었다. 성범죄 발생건수로만 보면 사당역과 함께 강남역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역(334건), 신도림역(254건), 고속터미널역(220건), 서울대입구역(182건), 교대역 (132건), 홍대입구역 (121건) 등의 순이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당역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509건으로, 이중 성범죄가 367건, 절도가 112건이었다. 절도범죄는 사당역에 이어 신도림역(94건), 강남역(71건), 종로3가역(65건), 고속터미널역(61건), 선릉역(58건), 서울역(47건), 왕십리역(46건), 교대역(45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38건)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은 지하철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검거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최근 4년간 범죄 발생현황을 보면 △2012년 2114건 △2013년 2697건 △2014년 2662건 △2015년 상반기 2364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검거율은 △2012년 72.19% △2013년 67.45% △2014년 64.09%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70.26%로 다소 올라갔다. 진 의원은 이에 대해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하루빨리 경찰인력을 충원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지하철 역은 어떤가 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지하철 역은 어떤가 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지하철 역은 어떤가 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최다발생역 상위 10곳 중 6곳이 사당역을 포함해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하철 2호선이었다. 성범죄 발생건수로만 보면 사당역과 함께 강남역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역(334건), 신도림역(254건), 고속터미널역(220건), 서울대입구역(182건), 교대역 (132건), 홍대입구역 (121건) 등의 순이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당역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509건으로, 이중 성범죄가 367건, 절도가 112건이었다. 절도범죄는 사당역에 이어 신도림역(94건), 강남역(71건), 종로3가역(65건), 고속터미널역(61건), 선릉역(58건), 서울역(47건), 왕십리역(46건), 교대역(45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38건)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은 지하철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검거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최근 4년간 범죄 발생현황을 보면 △2012년 2114건 △2013년 2697건 △2014년 2662건 △2015년 상반기 2364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검거율은 △2012년 72.19% △2013년 67.45% △2014년 64.09%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70.26%로 다소 올라갔다. 진 의원은 이에 대해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하루빨리 경찰인력을 충원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 시급”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 시급”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당역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509건으로, 이중 성범죄가 367건, 절도가 112건이었다. 성범죄 발생건수로만 보면 사당역과 함께 강남역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역(334건), 신도림역(254건), 고속터미널역(220건), 서울대입구역(182건), 교대역 (132건), 홍대입구역 (121건) 등의 순이었다. 절도범죄는 사당역에 이어 신도림역(94건), 강남역(71건), 종로3가역(65건), 고속터미널역(61건), 선릉역(58건), 서울역(47건), 왕십리역(46건), 교대역(45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38건)등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하루빨리 경찰인력을 충원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역은 어떤가 살펴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역은 어떤가 살펴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역은 어떤가 살펴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최다발생역 상위 10곳 중 6곳이 사당역을 포함해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하철 2호선이었다. 성범죄 발생건수로만 보면 사당역과 함께 강남역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역(334건), 신도림역(254건), 고속터미널역(220건), 서울대입구역(182건), 교대역 (132건), 홍대입구역 (121건) 등의 순이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당역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509건으로, 이중 성범죄가 367건, 절도가 112건이었다. 절도범죄는 사당역에 이어 신도림역(94건), 강남역(71건), 종로3가역(65건), 고속터미널역(61건), 선릉역(58건), 서울역(47건), 왕십리역(46건), 교대역(45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38건)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은 지하철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검거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최근 4년간 범죄 발생현황을 보면 △2012년 2114건 △2013년 2697건 △2014년 2662건 △2015년 상반기 2364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검거율은 △2012년 72.19% △2013년 67.45% △2014년 64.09%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70.26%로 다소 올라갔다. 진 의원은 이에 대해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하루빨리 경찰인력을 충원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 많이 발생’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 많이 발생’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당역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509건으로, 이중 성범죄가 367건, 절도가 112건이었다. 성범죄 발생건수로만 보면 사당역과 함께 강남역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역(334건), 신도림역(254건), 고속터미널역(220건), 서울대입구역(182건), 교대역 (132건), 홍대입구역 (121건) 등의 순이었다. 절도범죄는 사당역에 이어 신도림역(94건), 강남역(71건), 종로3가역(65건), 고속터미널역(61건), 선릉역(58건), 서울역(47건), 왕십리역(46건), 교대역(45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38건)등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하루빨리 경찰인력을 충원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안전한 지하철 만들어야 한다”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안전한 지하철 만들어야 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당역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509건으로, 이중 성범죄가 367건, 절도가 112건이었다. 성범죄 발생건수로만 보면 사당역과 함께 강남역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역(334건), 신도림역(254건), 고속터미널역(220건), 서울대입구역(182건), 교대역 (132건), 홍대입구역 (121건) 등의 순이었다. 절도범죄는 사당역에 이어 신도림역(94건), 강남역(71건), 종로3가역(65건), 고속터미널역(61건), 선릉역(58건), 서울역(47건), 왕십리역(46건), 교대역(45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38건)등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하루빨리 경찰인력을 충원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역은 어떤가 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역은 어떤가 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역은 어떤가 보니?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최다발생역 상위 10곳 중 6곳이 사당역을 포함해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하철 2호선이었다. 성범죄 발생건수로만 보면 사당역과 함께 강남역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역(334건), 신도림역(254건), 고속터미널역(220건), 서울대입구역(182건), 교대역 (132건), 홍대입구역 (121건) 등의 순이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당역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509건으로, 이중 성범죄가 367건, 절도가 112건이었다. 절도범죄는 사당역에 이어 신도림역(94건), 강남역(71건), 종로3가역(65건), 고속터미널역(61건), 선릉역(58건), 서울역(47건), 왕십리역(46건), 교대역(45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38건)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은 지하철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검거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최근 4년간 범죄 발생현황을 보면 △2012년 2114건 △2013년 2697건 △2014년 2662건 △2015년 상반기 2364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검거율은 △2012년 72.19% △2013년 67.45% △2014년 64.09%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70.26%로 다소 올라갔다. 진 의원은 이에 대해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하루빨리 경찰인력을 충원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역은?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역은?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2호선 범죄 많아” 다른 역은? 지하철 범죄 1위 사당역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최근 4년간 절도·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최다발생역 상위 10곳 중 6곳이 사당역을 포함해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하철 2호선이었다. 성범죄 발생건수로만 보면 사당역과 함께 강남역이 3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역(334건), 신도림역(254건), 고속터미널역(220건), 서울대입구역(182건), 교대역 (132건), 홍대입구역 (121건) 등의 순이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1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당역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509건으로, 이중 성범죄가 367건, 절도가 112건이었다. 절도범죄는 사당역에 이어 신도림역(94건), 강남역(71건), 종로3가역(65건), 고속터미널역(61건), 선릉역(58건), 서울역(47건), 왕십리역(46건), 교대역(45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38건)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같은 지하철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검거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진 의원은 지적했다. 최근 4년간 범죄 발생현황을 보면 △2012년 2114건 △2013년 2697건 △2014년 2662건 △2015년 상반기 2364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검거율은 △2012년 72.19% △2013년 67.45% △2014년 64.09%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70.26%로 다소 올라갔다. 진 의원은 이에 대해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하루빨리 경찰인력을 충원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하철 경찰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10만 경찰 중 단 65명에게만 허락된 ‘21세기 셜록 홈스’

    [단독] 10만 경찰 중 단 65명에게만 허락된 ‘21세기 셜록 홈스’

    어떤 분야에 정통한 사람을 보통 ‘마스터’라고 부른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변화하면서 전문가의 영역은 전보다 한층 세분화되고 그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범죄 수사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처럼 범죄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똑똑해지는 범죄에 맞서는 베테랑급 전문가들이 경찰 안에도 있다. 바로 ‘전문수사관 마스터’들이다. 경찰은 강력·지능경제·사이버 등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수사력을 키우기 위해 2005년 8월부터 범죄수사 분야 경찰관(수사관)을 대상으로 ‘전문수사관’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1600명의 전문수사관이 배출됐다. 이는 전체 경찰 수사관(1만 8000여명)의 8.9%에 해당한다. 전문수사관이 되려면 인증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순경부터 경정까지 이 시험을 볼 수 있다. 응시를 위해서는 강력·지능경제·사이버·과학수사 등 각각의 부서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과 일정한 근무 실적이 필요하다. 이후 경찰수사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이론·평가 시험(100점 만점)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연수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증심사위원회의 종합심사를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전문수사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분야별 인증 정원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응시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 전문수사관이 될 만한 사람들만 지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문수사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전문수사관 마스터’다. 전문수사관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근무 경력(5년 이상)과 실적, 연수원 교육, 평가시험 성적, 위원회 인증심사 등 과정이 필요하다. ●현장 감식의 달인… “억울한 죽음, 원혼 풀어줘야죠”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서 근무 중인 박영일(53) 경감은 경위 시절이던 2005년 전문수사관으로 선발됐고 2010년 마스터가 됐다. 그의 전문 분야는 현장 감식이다. 올해로 23년째 범죄 현장을 다니며 지문, 머리카락, 발자국, 침, 혈액, 정액 등 단서가 될 만한 증거물을 살펴보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현장 감식은 빛을 보지 못했다. “1992년 당시 서울경찰청 현장감식반에 갔을 때 주변에서 ‘시체 만지고 승진도 잘 안 되는 곳에 왜 갔느냐’고 말릴 정도였어요.” 그는 서울경찰청에서 16년간 감식요원으로 일하면서 ‘지존파 사건’(1994년)부터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투신 사건’(2003년), ‘배우 최진실 자살 사망 사건’(2008년), ‘수원 팔달산 시신 유기 사건’(2014년) 등 굵직한 사건의 현장감식에 참여했다. 올해에는 2월 ‘경기 화성 육절기 살인 사건’, 8월 ‘동거녀 시화호 암매장 사건’ 등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박 경감은 2009년 사건 현장 바닥에 빛을 투사해 족적 등 증거물을 잘 보이도록 하는 증거물 검색기를 스스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적도 있다. “사망한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이 사람도 죽고 싶어서 죽은 건 아닐 텐데 얼마나 억울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합니다.” 현장의 경험과 실적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마스터가 될 수는 없다. 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외부 기관에 나가서 강의도 해야 하고, 학위 논문을 작성하거나 교육용 교재 집필 등에도 참여해야 한다. 자기 분야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 마스터는 전문수사관 전체의 4.1%인 65명뿐이다. ●추적 수사의 대가… “어디로 도망쳐도 내 눈은 못 피한다” A경감은 ‘추적 수사’ 분야의 마스터로 인증받은 정통 강력계 형사다. 하지만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꺼렸다. “나보다는 지금 한창 현장에서 땀 흘리는 후배들을 만나보는 게 나을 것”이라며 말문을 닫고 있다가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전 발로 뛰는 사람이에요. 가끔 의자에 앉아서 서류와 영상으로 범인의 동선을 분석할 때도 있지만, 발품 파는 일이 더 많아요. 현장과 접목시켜야 합니다. 통화 내역, 금융거래 내역, 폐쇄회로(CC)TV, 자동차 블랙박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으로 범행 장소를 좁혀 나가죠. 그곳에 가면 새로운 단서가 또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는 전문수사관이 되기 전인 2002년 전문 프로그래머와 함께 통화 내역을 발신자 번호, 통화 장소, 수신자 번호별로 분류해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터득한 수사 기법 노하우를 A경감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연수원 등을 다니면서 다른 경찰관들에게 전수해 왔다.“마스터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어요. 단지 사건 경험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보니 일선 형사가 바쁘고 피곤해서 혹은 경험 부족으로 놓칠 수도 있는 단서를 발견하게끔 도움을 주는 거죠. 수사의 동반자라고 하는 편이 맞겠죠.” 그가 해결한 대표적인 사건은 2002년 발생했던 한빛은행 총기 강도 사건. 그해 2월 유모(당시 23세)씨 등 3명이 서울 용산구에서 차를 훔친 뒤 그 차를 이용해 수도방위사령부 초병으로부터 총기를 강탈하고 한빛은행에 가서 현금을 강탈한 사건이다. 그는 “유씨 일당이 차를 훔친 장소, 총기를 빼앗은 수방사, 현금을 빼앗은 은행, 도주하면서 차를 버리고 간 곳 등에서 이뤄진 통화 내역을 확보해 범인을 추려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법 최면 수사의 개척자… “증거 없는 사건은 내가 해결한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김상현(54) 경감은 경찰 수사에서 불모지였던 ‘법 최면 수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마스터가 된 인물이다. 1999년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 최면 수사를 새로운 수사 기법으로 인정한 뒤로 경찰, 검찰, 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최면 수사 교육을 실시했다. 당시 김 경감은 수강생 중 한 명이었다. “전에 전혀 듣지 못했던 새로운 수사 분야라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요즘은 범행 단서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해 법 최면 수사를 의뢰하는 일이 점점 줄고 있지만, 증거를 하나도 발견하지 못한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최면은 여전히 유용한 수사 기법입니다.” 최면 수사는 범행을 목격한 사람과 피해자가 당시의 상황을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할 때 최면을 통한 잠재의식 상태의 기억을 끌어내 단서를 찾아내는 방법이다. 그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최면 수사를 90여건 실시해왔다. 경찰 생활 대부분을 최면 수사요원으로 지낸 김 경감은 “더 많은 수사관들이 전문수사관이 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문수사관 또는 전문수사관 마스터가 된다고 해서 수당 등에서의 인센티브는 없다. 하지만, 전문수사관의 경우 일선 경찰서 또는 지방경찰청 내 수사 부서 팀장 보직 발령 때 우선권이 주어진다. 경찰은 향후 전문수사 분야를 더욱 넓힐 방침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 신설한 문화재 분야를 비롯해 그 필요성이 인정되는 분야에 대한 전문수사관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전문수사관이 전체 수사관의 절반 수준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0만 경찰 중 단 65명에게만 허락된 ‘21세기 셜록홈즈’

    10만 경찰 중 단 65명에게만 허락된 ‘21세기 셜록홈즈’

    어떤 분야에 정통한 사람을 보통 ‘마스터’라고 부른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변화하면서 전문가의 영역은 전보다 한층 세분화되고 그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범죄 수사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처럼 범죄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똑똑해지는 범죄에 맞서는 베테랑급 전문가들이 경찰 안에도 있다. 바로 ‘전문수사관 마스터’들이다. 경찰은 강력·지능경제·사이버 등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수사력을 키우기 위해 2005년 8월부터 범죄수사 분야 경찰관(수사관)을 대상으로 ‘전문수사관’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1600명의 전문수사관이 배출됐다. 이는 전체 경찰 수사관(1만 8000여명)의 8.9%에 해당한다. 전문수사관이 되려면 인증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순경부터 경정까지 이 시험을 볼 수 있다. 응시를 위해서는 강력·지능경제·사이버·과학수사 등 각각의 부서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력과 일정한 근무 실적이 필요하다. 이후 경찰수사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이론·평가 시험(100점 만점)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연수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증심사위원회의 종합심사를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전문수사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분야별 인증 정원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응시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 전문수사관이 될 만한 사람들만 지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문수사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전문수사관 마스터’다. 전문수사관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근무 경력(5년 이상)과 실적, 연수원 교육, 평가시험 성적, 위원회 인증심사 등 과정이 필요하다. ●현장 감식의 달인… “억울한 죽음, 원혼 풀어줘야죠”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서 근무 중인 박영일(53) 경감은 경위 시절이던 2005년 전문수사관으로 선발됐고 2010년 마스터가 됐다. 그의 전문 분야는 현장 감식이다. 올해로 23년째 범죄 현장을 다니며 지문, 머리카락, 발자국, 침, 혈액, 정액 등 단서가 될 만한 증거물을 살펴보고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현장 감식은 빛을 보지 못했다. “1992년 당시 서울경찰청 현장감식반에 갔을 때 주변에서 ‘시체 만지고 승진도 잘 안 되는 곳에 왜 갔느냐’고 말릴 정도였어요.” 그는 서울경찰청에서 16년간 감식요원으로 일하면서 ‘지존파 사건’(1994년)부터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투신 사건’(2003년), ‘배우 최진실 자살 사망 사건’(2008년), ‘수원 팔달산 시신 유기 사건’(2014년) 등 굵직한 사건의 현장감식에 참여했다. 올해에는 2월 ‘경기 화성 육절기 살인 사건’, 8월 ‘동거녀 시화호 암매장 사건’ 등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박 경감은 2009년 사건 현장 바닥에 빛을 투사해 족적 등 증거물을 잘 보이도록 하는 증거물 검색기를 스스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적도 있다. “사망한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이 사람도 죽고 싶어서 죽은 건 아닐 텐데 얼마나 억울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합니다.” 현장의 경험과 실적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마스터가 될 수는 없다. 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외부 기관에 나가서 강의도 해야 하고, 학위 논문을 작성하거나 교육용 교재 집필 등에도 참여해야 한다. 자기 분야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 마스터는 전문수사관 전체의 4.1%인 65명뿐이다. ●추적 수사의 대가… “어디로 도망쳐도 내 눈은 못 피한다” A경감은 ‘추적 수사’ 분야의 마스터로 인증받은 정통 강력계 형사다. 하지만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꺼렸다. “나보다는 지금 한창 현장에서 땀 흘리는 후배들을 만나보는 게 나을 것”이라며 말문을 닫고 있다가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전 발로 뛰는 사람이에요. 가끔 의자에 앉아서 서류와 영상으로 범인의 동선을 분석할 때도 있지만, 발품 파는 일이 더 많아요. 현장과 접목시켜야 합니다. 통화 내역, 폐쇄회로(CC)TV, 자동차 블랙박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으로 범행 장소를 좁혀나가죠. 그곳에 가면 새로운 단서가 또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는 전문수사관이 되기 전인 2002년 전문 프로그래머와 함께 통화 내역을 발신자 번호, 통화 장소, 수신자 번호별로 분류해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터득한 수사 기법 노하우를 A경감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연수원 등을 다니면서 다른 경찰관들에게 전수해 왔다.“마스터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어요. 단지 사건 경험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 보니 일선 형사가 바쁘고 피곤해서 혹은 경험 부족으로 놓칠 수도 있는 단서를 발견하게끔 도움을 주는 거죠. 수사의 동반자라고 하는 편이 맞겠죠.” 그가 해결한 대표적인 사건은 2002년 발생했던 한빛은행 총기 강도 사건. 그해 2월 유모(당시 23세)씨 등 3명이 서울 용산구에서 차를 훔친 뒤 그 차를 이용해 수도방위사령부 초병으로부터 총기를 강탈하고 한빛은행에 가서 현금을 강탈한 사건이다. 그는 “유씨 일당이 차를 훔친 용산구, 총기를 빼앗은 수방사, 현금을 빼앗은 은행, 도주하면서 차를 버리고 간 곳 등에서 이뤄진 통화 내역을 확보해 범인을 추려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법 최면 수사의 개척자… “증거 없는 사건은 내가 해결한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김상현(54) 경감은 경찰 수사에서 불모지였던 ‘법 최면 수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마스터가 된 인물이다. 1999년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 최면 수사를 새로운 수사 기법으로 인정한 뒤로 경찰, 검찰, 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최면 수사 교육을 실시했다. 당시 김 경감은 수강생 중 한 명이었다. “전에 전혀 듣지 못했던 새로운 수사 분야라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요즘은 범행 단서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해 법 최면 수사를 의뢰하는 일이 점점 줄고 있지만, 증거를 하나도 발견하지 못한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최면은 여전히 유용한 수사 기법입니다.” 최면 수사는 범행을 목격한 사람과 피해자가 당시의 상황을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할 때 최면을 통한 잠재의식 상태의 기억을 끌어내 단서를 찾아내는 방법이다. 그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최면 수사를 90여건 실시해왔다. 경찰 생활 대부분을 최면 수사요원으로 지낸 김 경감은 “더 많은 수사관들이 전문수사관이 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문수사관 또는 전문수사관 마스터가 된다고 해서 수당 등에서의 인센티브는 없다. 하지만, 전문수사관의 경우 일선 경찰서 또는 지방경찰청 내 수사 부서 팀장 보직 발령 때 우선권이 주어진다. 경찰은 향후 전문수사 분야를 더욱 넓힐 방침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 신설한 문화재 분야를 비롯해 그 필요성이 인정되는 분야에 대한 전문수사관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전문수사관이 전체 수사관의 절반 수준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이 순찰차 타고 범죄행각?

    경찰이 순찰차 타고 범죄행각?

    남미 볼리비아 경찰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게 됐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민간인과 합세해 범죄행각을 벌인 경찰 2명이 수갑을 찼다. 라파스에서는 최근 술에 취한 행인이 남녀에게 지갑 등 소지품을 털렸다. 피해자가 술에 잔뜩 취해 있어 누구도 모를 뻔했지만 익명의 주민이 우연히 범행을 목격하고 핸드폰으로 촬영해 TV 방송국에 제보하면서 사건은 세상에 드러났다. 충격적인 경찰의 범죄는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술에 취한 행인을 턴 건 민간인 남녀였다. 하지만 범행을 지휘한 건 경찰로 보인다. 동영상을 보면 순찰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행인을 폭행하고 소지품을 모두 빼았다. 이어 대기하고 있던 순찰차에 올라 도주했다. 두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순찰차가 다시 멈추고, 두 사람은 차에서 내린다.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걸어서 사라진다. TV가 동영상을 공개하고 "경찰이 순찰차를 타고 범행을 벌이고 돌아다닌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하자 볼리비아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볼리비아 경찰청장 에드가르 떼예스는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 2명이 누구인지 확인해 이미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만6000명 경찰 중 이런 경찰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하지만 경찰에 대한 볼리비아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현지 일간지 엘데베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찰을 믿는다는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은 경찰을 부패하고 무능한 기관이라고 평가했다. 사진=페이스북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흑인 수감률 백인의 7배 가난 벌 주는 법의 민낯

    흑인 수감률 백인의 7배 가난 벌 주는 법의 민낯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맷 타이비 지음/이순희 옮김/열린책들/544쪽/2만 2000원 ‘빈곤이 심해지는데 범죄는 줄어든다. 그리고 수감 인구는 두 배로 늘어난다.’ 웬 뚱딴지 같은 말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1990년대 감소 추세를 보였던 빈곤율이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2000년대 초 10%가량이던 빈곤율이 2010년 무려 15.3%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살인, 폭행, 강간 같은 중범죄는 44%나 줄었다.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은 같은 기간 수감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1991년 100만명 수준이던 수감자가 2012년 2배가 넘는 220만명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흑인 노예제 시대를 훨씬 앞지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까. ‘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는 기업범죄 파헤치기로 이름난 미국의 저널리스트가 경제논리에 지배되는 사법 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금융위기를 유발한 금융회사의 고위 임원 중 수감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충격받아 어긋난 사법 시스템을 발로 뛰어 통렬히 고발했다. 골드만삭스를 ‘인류에 들러붙은 흡혈 오징어’로, 리먼브러더스를 ‘사상 최대의 은행강도’로 각각 지목한 그는 그 파행과 일탈의 거대한 메커니즘을 한마디로 ‘부수적 결과’라고 집약한다. ‘부수적 결과’란 미국 법무부가 대형 금융회사를 형사 기소하거나 형사 처분할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아예 기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할 때 쓰는 말이다. 돈과 인맥의 비호를 받는 금융권력 범죄를 단죄하려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하고 그럼에도 실패할 확률이 지극히 높으므로 비효율적인 일이 된다. 그런 반면 변호사를 선임할 여유도 백그라운드도 없는 사람들의 범죄는 손바닥 뒤집듯 쉽게 심판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이라고 설명한다. 그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회적 해악은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없는 자들’에 대한 과도한 징벌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넘쳐난다. 그 대표적 희생자는 가난한 흑인이다. 2010년 기준으로 흑인은 미국 인구의 12.5%를 차지하지만 전체 수감자의 38.2%나 된다. 반면 인구의 56.1%인 백인은 수감자의 34.2%에 불과하다. 인구 비율로만 보자면 흑인 수감률은 백인에 비해 6∼7배가 더 높다. 저자의 리포트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들은 경미한 질서 교란으로도 철창에 갇히기 일쑤다. 2011년 뉴욕의 불심검문은 총 68만 4724건으로 이 가운데 흑인 등 유색인종에 대한 게 88%였다. 사소한 위법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는 게 강력범죄 억지에 효과가 있다는 ‘깨진 유리창’이론을 따른 것이라지만 과잉직무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저자는 이 불심검문의 증가가 줄어드는 경찰 급여와 예산을 충당키 위한 자구책이라고 지적한다. 저인망식 어획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형 어업형태와 같은 것이다.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행위 처벌에 수많은 경찰관을 투입하는 식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이 같은 파행과 모순의 원인을 관료제에서 찾는다. 너무나 미세한 나머지 눈에 띄지 않는 수천개의 불공평한 조치를 이용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는 고약한 관료주의가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사회가 가난을 멸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죄악으로 보고 처벌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소설가 조지 오웰이 작품에서 그렸던 디스토피아는 ‘생각 범죄’가 원죄였으나 새로운 기업형 디스토피아 사회에서는 빈곤, 특히 경제적 궁핍이 원죄로 전락했다고 질타한다. “경제 논리와 강자의 논리에 순종한 관료제의 사법 시스템은 체계적인 방식으로 약자들을 쥐어짜서 더 작고 더 온순하고 더 열등한 종으로 만드는 반면 강자들의 근육은 온갖 방법으로 키워줌으로써 웬만한 공격 따위에는 끄떡도 하지 않도록 수수방관한다.” 법치주의가 퇴색하면서 실패한 자, 가난한 자, 약한 자는 범죄자로 몰아가는 대신 강한 자와 부유한 자, 성공한 자의 위법 행위는 눈감아주는 관료주의와 사법제도의 일탈은 분명 정의와 공정성을 상실한 디스토피아이다. 그 디스토피아는 미국만의 현상일까. 번역자는 역자 후기를 통해 이렇게 쓰고 있다. “미국의 것이라면 쓰레기라도 서슴없이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가 벌써부터 양분화의 길에 들어섰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 부자들의 세계와 약자들의 세계로 양분된 미국사회의 현실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한국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하느라 머리가 무거웠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여군 몰카·숙소 침입 ‘성군기 무개념 군대’

    몰래카메라 촬영, 강제추행 등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아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여군이 피해자인 군 사건은 191건이며 이 중 성범죄 사건은 124건(64.9%)에 달했다. 성범죄 중 강간·준강간·강간미수는 모두 25건이었다. 강제추행과 강제추행 미수, 추행도 83건이나 됐다.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성범죄도 병영에 침투했다. 지난해에는 해군 부사관이 화장실에서 여군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으며 올해는 다른 해군 부사관이 여군에게 음란 메일을 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2011년 22건에서 2014년 67건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도 37건이나 됐다. 하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미약했다. 124건의 성범죄 중 재판이 끝난 94건을 분석한 결과 인신구속이 가능한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8건(8.5%)에 그쳤다. 기소유예, 선고유예, 공소권 없음(기각), 무혐의 처분이 57건(46.0%)에 달했다. 특히 장성급과 영관급 피의자 20명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3명뿐이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999년 이후 소득·재산 등 신고 ‘유리’… 상속·증여도 포함

    1999년 이후 소득·재산 등 신고 ‘유리’… 상속·증여도 포함

    정부가 1일 발표한 ‘미신고 역외 소득·재산 자진 신고 제도’의 핵심은 해외에 숨겨놓은 재산을 ‘자수’하면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는 것이다. 가산세와 과태료를 안 물리고 형사 처벌도 경감해주겠다는 것이다. 자수하면 어떤 혜택이 따르고, 자수를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어떤 사람이 대상인가. -우리나라 국민 등 거주자와 내국 법인이다. 외국인과 외국 회사는 대상이 아니다. →무슨 재산을 신고해야 하나.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은 해외 소득과 재산이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매기는 개인과 법인의 해외 소득이 대표적이다. 해외 재산을 자녀에게 몰래 물려줬다면 상속세와 증여세도 신고해야 한다. →언제까지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주소지 관할 지방국세청에 신고 서류를 내면 된다. →10년 전에 취득해 ‘묻어둔’ 재산까지 신고해야 하나. -통상 세금은 신고 기한으로부터 5년 지나면 안 내도 된다. 하지만 소득세와 법인세는 사기 등 부정행위로 탈세했을 경우 10년까지 추적해 매긴다. 국제 거래로 번 소득은 15년까지다. 소득세는 전년도 소득에 매기고 법인세도 회사마다 3·6·12월 등 신고하는 때가 달라서 개인과 회사 모두 1999~2000년 소득까지 신고하는 게 좋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10년 전, 부정행위가 있다면 15년 전 재산까지 신고 대상이다. →자진 신고하면 세금을 안 내도 되나. -그렇지는 않다. 원래 내야 했던 세금과 이자 성격의 ‘납부 불성실 가산세’(연 10.95%)는 내야 한다. →그렇다면 무슨 혜택이 있다는 것인가. -원래는 무신고 가산세(안 낸 세금의 최대 60%)와 해외 금융계좌 미신고 과태료(미신고액의 최대 20%)도 내야 한다. 자진 신고하면 이 가산세와 과태료를 안 내도 된다. 예컨대 어떤 기업이 2012년 해외에서 번 돈 10억원을 숨겼다고 치자. 자진 신고하면 법인세 2억 2000만원(세율 22%)과 납부 불성실 가산세 7000만원(세액×가산세율 10.95%×3년) 등 2억 9000만원만 내면 된다. 자진 신고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가 나중에 적발되면 가산세와 과태료를 합쳐 총 5억원을 내야 한다. →형사 처벌은 어떻게 되나. -탈세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벌금(탈세액의 2배 이하)이 매겨진다. 탈세한 돈이 1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자진 신고하면 형법상 자수로 보고 형사 처벌을 면제하거나 줄여주기로 했다. 탈세범 명단 공개 대상에서도 빼준다. →외국에서도 처벌이 줄어드나.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적용된다. 외국 국세청에도 소득과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 →횡령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데 이것도 자수하면 처벌이 면제되나. -횡령, 배임, 사기 등 중대 범죄는 처벌 수위를 감해주지 않는다. →자수하고 싶은데 토해내야 할 세금이 너무 많다.-쪼개서 내는 것도 가능하다. 세금과 가산세가 1억원을 넘으면 내년 3월 말까지 70%만 내고 나머지는 6월 말까지 내면 된다. →국세청 해외 금융계좌 신고 제도와 별개인가. -그렇다. 전년도 매월 말일 중 하루라도 10억원이 넘는 해외 금융계좌를 갖고 있다면 매년 6월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자진 신고는 10억원 이하의 금융계좌를 비롯해 해외 소득과 재산을 모두 신고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 것인가. -내년 9월부터 한·미 양국 국세청이 금융계좌 등 조세 정보를 해마다 교환하기로 했다. 2017년 9월에는 영국 등 51개 국가 및 지역과도 금융계좌 정보가 자동 교환된다. 외국에 돈과 부동산을 숨겨 놓은 자산가와 회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정부가 외국과 조세 정보를 교환하기 전에 자수 기간을 주기로 한 것이다. 부족한 세수를 메울 수 있고 지하경제 양성화 효과도 있어 정부로서는 일석삼조다. →조세피난처에 숨겨놓으면 되지 않나. -세계 3대 조세피난처인 버뮤다, 버진 아일랜드, 케이만 군도도 우리나라와 조세 정보를 교환할 51개국에 포함돼 있다.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바하마도 우리와 조세 정보 교환 협정을 따로 맺었다. 페이퍼 컴퍼니 등 탈세 자료를 언제든 요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세 정보 자동 교환 국가를 늘리는 추세라 돈 숨길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외 재산·소득 자진신고 땐 ‘처벌’ 면제

    해외 재산·소득 자진신고 땐 ‘처벌’ 면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해외 재산과 소득을 자진 신고하고 세금을 내면 과거 신고 의무 위반과 세금 미납에 대한 처벌이 면제된다. 내년 9월부터 미국을 포함한 세계 50여 개국과의 조세 정보 교환에 앞서 자기 시정의 기회를 6개월간 주는 것이다. 1993년 금융실명제 위반과 2006년 분식회계에 대한 자진신고제를 실시한 적은 있었지만 해외 재산·소득과 관련해서는 처음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신고 기간 종료 이후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를 실시해 엄정한 과세와 처벌을 추진한다”면서 “향후 더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신고 대상은 우리나라 거주자와 내국 법인(기업)으로, 그동안 국제 거래와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과 재산(상속·증여 포함)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축소 신고한 부분이다. 대상자는 지방국세청에 신고 서류를 제출하고 미납 세금과 지연 이자 성격인 ‘납부불성실 가산세’(1일 0.03%)를 현금으로 내면 된다. 자진 신고자에게는 ‘당근’을 준다. 거의 모든 가산세를 면제해 주고 해외 금융 계좌 미신고 과태료와 자본 거래 미신고 과태료도 물지 않는다. 예컨대 해외에 10억원을 숨긴 기업이 적발되면 지금은 형사 처벌을 빼고도 세금만 5억원을 내야 한다. 자진 신고하면 각종 가산세와 과태료를 면제받아 2억 9000만원만 내면 된다. 내야 할 세금 40% 정도를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외 금융 계좌 신고 의무 위반자와 조세 포탈범의 명단 공개 대상에서도 빠진다. 탈세 행위와 외환 거래 신고 의무 위반, 재산 국외 도피 등의 형사 처벌에 대해서도 최대한 선처하기로 했다. 다만 횡령과 배임 등의 중대 범죄는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15개국에서 비슷한 제도를 시행해 세수가 늘었다”면서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호주 사례에 비춰 (우리도) 세수가 5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상주의 신학생이었던 청년 스탈린

    이상주의 신학생이었던 청년 스탈린

    젊은 스탈린/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지음/김병화 옮김/시공사/712쪽/3만 2000원 ‘20세기 최고 괴물’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조셉 스탈린(1878~1953)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엇갈린다. 그리고 그를 향한 좋지 않은 평가의 방향은 대개 ‘불우한 어린 시절 탓에 극악무도한 독재자가 됐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하지만 정작 스탈린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 볼셰비키 혁명이 발발해 세상에 알려진 1917년 이전의 일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는 것이다. ‘젊은 스탈린’은 가난한 제화공의 아들로 태어나 이상주의 신학생으로 자랐던 스탈린이 어떻게 무자비한 음모가이자 잔혹한 억압자로 변신했는지를 살피고 있어 흥미롭다. ‘예루살렘 전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저자가 10년에 걸쳐 9개국, 23개 도시에서 진행한 조사와 연구의 산물로, 분량이 무려 700쪽에 이를 만큼 방대하다. 저자는 혁명 이전에도 스탈린의 일탈적 행동과 범죄는 부지기수로 많았다고 쓰고 있다. 은행강도, 폭력적 갈취, 방화, 약탈, 해적질, 살인…. 강도단 두목을 훨씬 능가하는 폭력성을 보였던 그의 일생은 명암이 극명히 교차하는 모순적 행로로 소개된다. 저자에 따르면 제화공의 아들인 그는 스무 살 때 이상주의 성향의 신학생이 됐고 낭만주의적 시를 쓰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서른 살 무렵인 1907년 은행강도가 돼 어둠의 길로 빠진 그는 폭력과 약탈, 방화 등 범죄행위를 겁내지 않았다. 여러 정부들과 애정행각을 벌여 사생아를 낳는 등 가정생활도 일탈의 연속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어린 날의 상처를 무시할 수 없다. “스탈린을 형성한 데는 이처럼 비참한 어린 시절보다 훨씬 더한 것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자 했다.” 저자에 따르면 스탈린은 일찍부터 정치 조직가 겸 폭력단원이었으며 차르 체제의 보안 시스템을 뚫는 달인이었다. 신체적 위험을 무릅쓰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대장인 레닌과 맞서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대담했다. 이를테면 지식인의 재능과 살인자의 재능을 겸비한 독특한 인물이랄까. 레닌은 1917년 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부관으로 스탈린을 일찌감치 평가해 등용했다고 한다. 1917년은 이들이 서로 알고 지낸 지 12년째가 되는 해였다. 수십 개의 이름을 쓰던 그가 스탈린이라는 성을 공식 사용한 것도 1917년이었다. 저자는 결국 “레닌과 스탈린은 혁명 이전에 각자가 거느리던 무자비한 음모가들의 작은 그룹을 모방해 기묘한 소비에트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청소년을 法파라치로부터 지키자/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AMP 주임교수

    [열린세상] 청소년을 法파라치로부터 지키자/이호열 고려대 언론대학원 AMP 주임교수

    유니세프가 세계 29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50.5%로 청소년 두 명 중 한 명 정도는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에는 새로운 유형의 스트레스가 등장한바 일부 로펌이 청소년들에게 저작권 침해에 따른 처벌을 고지하는 내용 증명이나 이메일을 보내 겁을 주고 합의금을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2007년 11월 15일에는 실제로 학업에 몰두해야 할 전남 담양의 한 고등학생이 인터넷에서 소설을 내려받은 행위에 대한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고민하다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1957년에 제정된 우리나라 저작권법은 권리침해 구제 방법과 관련해서는 저작권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가 원칙이었으나 2006년 저작권법 개정에서 일부 저작권 침해행위가 비친고죄로 변경되면서 저작권자가 아닌 제3자, 즉 합의금을 노리는 자들의 형사고발이 남용되고 있는 것이다. 현행 저작권법 제140조는 영리를 목적으로 또는 상습적으로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 저작물 작성 등의 방법으로 저작재산권을 침해한 경우를 비친고죄로 규정하고 있다. 종래 저작권법이 친고죄를 원칙으로 했던 것은 저작권의 인격적 성격을 고려한 측면도 있지만 대부분의 침해행위는 개인적 또는 사적 이용을 위해 일회적으로 행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저작권이 산업화되고 침해행위도 반복적, 조직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비친고죄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고, 2007년 4월에 타결된 ‘한·미 FTA 협정 제18.10조 제27항 바호’에서도 ‘고의에 의한 상업적 규모의 저작재산권 침해에 대하여는 형사 처벌과 관련하여 당사국은 권리자 기타 관계자의 고소 또는 고발 없이도 직권으로 형사절차를 개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법 제140조를 친고죄로 개정하지 않는 한 본 조항은 우리의 청소년들을 포함해 수많은 저작권 이용자들을 법파라치들의 먹잇감이 되게 하는 민생 악법임을 직시해야 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3년 저작권법 위반 사건 접수는 2만 6440건으로 그중 학생에 대한 고소 건수도 1257건에 이른다고 한다. 일부 로펌들은 아르바이트생을 대거 고용해 조금이라도 침해의 의심이 있는 이용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이메일을 발송한 뒤 정해진 가격에 합의를 요구하고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전과자로 만들겠다며 협박을 가해 폭리를 취해 왔다. 당시 알려진 합의금 가격표는 청소년 50만~80만원, 대학생 80만원, 성인 100만원 정도였다. 저작권법 제140조 비친고죄 조항은 저작권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저작물 이용자들을 예비 범죄자로 규정할 소지가 있어 형벌권의 남용을 초래하고 있다. 법파라치들과 일부 로펌들이 저작권자로부터 제대로 위임도 받지 않고, 저작권 위반 사례를 마구 뒤져 저작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청소년들을 무차별적으로 고소, 고발하겠다고 협박을 한 후 합의금을 받아 내는 장사를 해오고 있는 현실을 좌시해선 안 된다. 일반 범법 행위와 달리 저작권의 경우 권리를 침해당한 피해자는 손해배상만 받으면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바 저작권자의 의사에 반해 수사가 이루어지거나 제3자의 고발권을 인정하는 것은 저작권 제도의 의의나 저작권의 인격권적 성격에도 부합하지 아니한다.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저작권자가 창작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게 하는 것이 우선이지 정부와 수사기관이 일부 로펌과 저작권자들의 합의금 장사에 이용되는 현실을 방치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아니하거나 피해가 매우 경미함에도 수많은 청소년을 예비 전과자로 낙인찍는 일은 없어야 한다. 중범죄는 저작권 침해 금액이 180일 이내 2500달러, 경범죄는 1000달러 이상인 경우에만 형사처벌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 몰카 판치는 지하철 매일 5.7건꼴 성범죄

    몰카 판치는 지하철 매일 5.7건꼴 성범죄

    올 상반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하철에서 하루 평균 적발된 성범죄가 지난해보다 약 6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에서 지난 1~6월 적발된 성범죄는 102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7건의 성범죄가 나타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하루 평균 3.5건)보다 62.9%가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지하철 내 성범죄 적발건수는 2012년 943건에서 2013년 1180건, 지난해 128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적발된 수도권 지하철 성범죄(4433건) 중 47.5%(2107건)가 출퇴근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나타난 수도권 지하철역은 서울 강남역(107건)이었고 서울 신도림역(65건), 서울 사당역(64건)이 그 뒤를 이었다. 모두 젊은 사람들과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2호선이 다니는 역이다. 경찰은 최근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다리 등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몰래 촬영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수도권 지하철 내 성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하철 역사 또는 전동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하거나 신체 일부가 몰래 찍힌 경우 즉시 112 전화 또는 문자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서울도시철도(지하철 5~8호선)에서 만든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지하철안전 지킴이’를 통한 신고도 가능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몰카 판치는 지하철 매일 5.7건꼴 성범죄

    몰카 판치는 지하철 매일 5.7건꼴 성범죄

    올 상반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하철에서 하루 평균 적발된 성범죄가 지난해보다 약 6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하철에서 지난 1~6월 적발된 성범죄는 1023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7건의 성범죄가 나타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하루 평균 3.5건)보다 62.9%가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지하철 내 성범죄 적발건수는 2012년 943건에서 2013년 1180건, 지난해 1287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적발된 수도권 지하철 성범죄(4433건) 중 47.5%(2107건)가 출퇴근시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나타난 수도권 지하철역은 서울 강남역(107건)이었고 서울 신도림역(65건), 서울 사당역(64건)이 그 뒤를 이었다. 모두 젊은 사람들과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2호선이 다니는 역이다. 경찰은 최근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다리 등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몰래 촬영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수도권 지하철 내 성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하철 역사 또는 전동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하거나 신체 일부가 몰래 찍힌 경우 즉시 112 전화 또는 문자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서울도시철도(지하철 5~8호선)에서 만든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지하철안전 지킴이’를 통한 신고도 가능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독해진 몰카 범죄… 처벌은 더 약해지나

    독해진 몰카 범죄… 처벌은 더 약해지나

    여성의 주요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몰카 범죄자 처벌을 완화하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몰카 범죄자를 일반 성범죄자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헌법재판관들의 판단이지만 헌재가 몰카 범죄를 단순 경범죄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헌재는 성범죄 혐의가 확정된 사람의 신상정보를 국가가 20년간 보존, 관리하도록 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45조 1항’에 대해 재판관 7(헌법 불합치) 대 2(위헌) 의견으로 헌법 불합치 결정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헌법 불합치는 해당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만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법 개정 때까지 그 효력을 인정하는 결정을 말한다. 법무부는 2016년 12월 31일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성폭력 특례법에는 성범죄에 따른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를 정한 ‘등록규정’(제42조 1항)이 있고 해당 정보를 20년간 보존, 관리토록 한 ‘관리규정’(제45조 1항)이 있다. 두 법 조항은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거나 찍으려다 기소된 이모씨 등 5명이 “죄질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성범죄자에게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평등권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내면서 헌재의 판단을 받게 됐다. 청구인인 이씨는 서울의 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서 올라가는 여성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등 97회에 걸쳐 같은 범죄 행위를 반복했고 PC방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설치한 혐의가 확정됐다. 전체 성범죄에서 차지하는 몰카 범죄 비중은 2012년 10.5%에서 지난해 22.4%로 두배 넘게 불었다. 헌재는 성범죄의 재범 위험성이 범죄 종류나 등록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다른 만큼 등록 기간을 차등화해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제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교화 가능성이 있는 소년범에게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몰카 범죄자도 신상정보 등록 대상에 포함한 이 법 등록규정에 대해서는 재판관 5(합헌) 대 2(위헌) 대 2(헌법 불합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이번 헌재의 결정에 대해 여성·청소년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성범죄를 가볍게 취급한 보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청소년 성폭력 상담소를 운영 중인 시민단체 ‘탁틴내일’의 이현숙 대표는 “몰카 범죄는 피해자에게 신체 위해를 직접 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범죄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피해자가 범죄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어나고, 몰카 사진이나 동영상이 인터넷 등에 공개되면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다”고 지적했다. 김보람 여성변호사회 변호사는 “인터넷에는 몰카 사진을 공유하는 사이트들도 있고 그에 따른 범죄 피해가 심각한데 이를 타 성범죄보다 경미하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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