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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의회 지원 동의안 통과로 한전공대 2022년 개교 순항

    전남도가 한전공대에 1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따른 지원 동의안’이 도 의회를 통과하면서 대학건립이 순항하고 있다.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지원동의안이 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스트럭쳐가 집적된 한전공대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도는 이에 따라 한전공대 설립·운영을 위한 대학발전기금으로 100억원씩 대학 개교시기(2022년 3월)에 맞춰 10년 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또 향후 범정부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를 통해 중앙부처 및 한전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광주·전남 대학과의 상생방안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는 빠른 시일 안에 협약안을 마련한다. 협약안에는 재정 지원,부지 제공, 인재 양성 및 인프라 구축 관련 내용이 담긴다. 한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40만㎡ 부지에 들어설 한전공대는 학부생 400명, 대학원생 600명 등 학생 수는 1000명, 교수진은 100명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6월 설립관련 기본계획 수립 및 확정, 9월 학교법인 설립, 2020년 도시계획변경, 2020년 6월 캠퍼스 건축허가 및 착공, 2021년 6월 대학설립인가, 2022년 2월 캠퍼스 준공 등의 절차를 거처 2022년 3월 개교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산림 피해 530→1757㏊로 급증… 생활권·관광지 연내 응급복구

    산림 피해 530→1757㏊로 급증… 생활권·관광지 연내 응급복구

    위성영상 분석하니 1차 조사 때의 3배 재난지역 5곳 현장 조사해야 집계 완료 범정부적 산림 조사·복구 추진단 추진 특수진화대 증원 등 제도 보완하기로지난 4~6일 발생한 강원 지역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여의도 면적(290㏊)의 약 6배인 1757㏊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림청은 산림 황폐화에 따른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피해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조기 마무리한 뒤 복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제지역 산림 피해 1차 조사 때의 11배 늘어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강원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규모가 1차 조사에서 530㏊로 잠정 집계됐으나 국립산림과학원이 위성 영상(아리랑 3호)을 분석한 결과 이보다 3배가 커진 1757㏊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성·속초 700㏊, 강릉·동해 714.8㏊, 인제 342.2㏊로 고성·강릉은 당초 피해 규모보다 약 3배, 인제는 11배 이상 늘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10~19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5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치면 보다 정확한 집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조림… 소나무 위주 수종 변화할 듯 김재현 산림청장은 이날 강원 강릉 동부지방산림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초기에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면적을 발표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서 추가적인 피해 면적을 산정하지 못하고 발표했다”며 “인공위성 아리랑 3호를 통해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1757㏊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피해지 조사·복구 방안도 발표했다. 범정부적 수습 대책의 일환으로 산림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산림 피해를 조사한 뒤,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항구 복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장 조사는 위성 영상과 드론 등 과학적 장비를 활용하고, 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합동으로 진행한다. 조사 결과는 전문가와 산주 등 이해관계자 참여 속에 복구계획 수립에 활용된다. 주택지과 도로변을 포함한 생활권과 관광지는 재해 대책비와 긴급 벌채비 등을 활용해 연내 응급 복구하기로 했다. 소나무 단일 수종으로 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따라 복구 수종 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산림청은 기후와 토양 등 자연 환경과 산림 기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복구 조림을 실시할 계획이다. ●2차 피해 없게 사방공사… 재해 원인 제거 집중호우에 따른 토양유실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산지 사방 등을 통해 재해 발생 원인 제거를 위한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 임업인들이 경영 활동에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 지원금과 융자금 등에 대한 지원도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산불특수진화대 증원과 산불진화헬기 확대, 임도 확충 등 제도적인 보완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온종일 돌봄’으로 초등학생 40만명 돌보지만... ‘부처 간 칸막이’ 해결 절실

    교육부, 범정부 차원 온종일 돌봄체계 지원 협의회 개최“돌봄지원 주체 일원화 돼야” 지적도 교육부가 범정부 차원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범정부 차원의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돌봄 지원을 위한 주체가 흩어져 있어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10일 서울 도봉구 ‘방아골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운영을 위한 ‘범정부공동추진협의회’를 열었다. 지난달 18일 돌봄서비스 확산을 위해 기초자치단체장을 포함한 협의회로 시작된 범정부공동추진협의회는 이번 회의부터 관련 부처, 광역 지자체 및 기초 지자체장이 참여했다. 이날 협의회를 처음으로 주최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온종일 돌봄 서비스의 확대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학교와 마을의 연계를 강화하고 돌봄 생태계 구축에 지역이 중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등돌봄(교육부)과 다함께 돌봄·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여성가족부) 등 각각의 자원을 관리하는 주체가 달라 발생하는 ‘부처 간 칸막이’ 현상은 개선이 시급하다. 돌봄 시설의 정보를 확인하고 신청하는 통합 플랫폼이 없어 학부모들은 이용 가능한 시설을 알아보는 데서부터 불편을 겪는다. 초등 돌봄교실은 학교에 신청하고, 지역아동센터는 각 센터에 문의하고, 다함께돌봄 등 지역 내 돌봄시설은 지자체에 문의하는 식이다. 단순한 양적 확충을 넘어 학부모들의 실질적인 수요가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등 저학년 위주로 학교 울타리 내에서 제공되는 돌봄교실은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지만, 학교 밖에서 초등 고학년까지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가 ‘대체제’가 되기는 어렵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학교 밖 돌봄 시설이 아이들의 하원을 지원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하원도우미나 차량을 운행하는 학원을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지원받는 운영비로 교사들의 최저임금조차 맞추기 어려운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여건도 개선이 시급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지원 확대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지원 확대

    고용지원정책관·근로감독정책단 신설 장애인·중장년 등 취약계층 정책 수립정부가 청년과 여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확대하고 근로시간 단축 지원에 앞장서고자 고용노동부 조직을 개편한다.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는 9일 국무회의에서 “‘고용노동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며 “오는 16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역량이 확충되고 근로자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수립·지원 능력이 나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고용지원정책관과 근로감독정책단이 신설되고, 통합고용정책국은 확대 개편된다. 청년고용정책관도 개편된다. 새로 생겨나는 근로감독정책단은 근로감독기획과와 임금근로시간과를 둬 노동조건 보호를 위한 근로감독 정책 수립과 현장 근로 감독 업무를 총괄 지원한다. 핵심 국정과제인 장시간 근로 개선과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을 위해 업종별·규모별 현장 지원, 근로시간 제도 개선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신설되는 고용지원정책관은 노동 시장에 대한 정보 조사, 분석 기능을 한곳에 모으고 일자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노동 시장 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계 분석해 범정부 일자리 정책의 기초가 되는 자료를 효율적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의 여성고용정책과를 이관받아 통합고용정책국으로 확대 개편된다. 여성과 장애인, 중장년 등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수립 조정해 나간다.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청년 일자리를 전담하는 청년고용정책관으로 개편돼 청년층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지상파TV의 재난방송/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상파TV의 재난방송/이종락 논설위원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속초, 강릉·동해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한 지상파 방송사들의 함량 미달 재난 보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주유소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대형화재로 번졌다. 순식간에 퍼진 불길에 전국의 소방차 긴급 동원령이 발령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는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전달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그런데도 재난 상황을 전달하고 안전한 대피 방법을 안내해야 할 지상파 방송사들은 한가롭게 드라마와 예능, 시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었다. 특히 국가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는 시사 프로그램인 ‘오늘밤 김제동’을 중단하지 않고 오후 10시 53분에야 첫 속보를 전했다. 소방 당국은 이미 1시간 전인 9시 44분 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청도 오후 10시쯤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다. ‘심각’ 단계가 발령되면 범정부 차원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돼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그런데도 KBS는 ‘심각’ 발령 이후 특보까지 무려 53분이나 걸렸다. 그나마도 약 10분간 특보를 내보낸 뒤 오후 11시 5분 다시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했고, 25분에야 본격적인 특보체제로 전환했다. 이미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다.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르면 ‘긴급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방송사에서 중간확인 과정을 배제하고 즉시 재난방송을 실시하도록 하고, 시청자의 주목을 끌 수 있도록 기존 자막과 다른 형식을 활용해 긴급한 재난상황임을 알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의 경우 지진 등 재해 시에는 ‘재해대책기본법’에 따라 즉시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긴급경고방송에 들어간다. 재해방송에는 시청각 장애인과 외국인을 위한 수어 통역과 자막 방송도 함께 한다. 매달 준조세격으로 수신료를 받고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이 전체의 46.8%나 되는 KBS의 대응은 공영방송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과 다름없다. 다른 지상파 방송들도 재난방송에 무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MBC는 드라마 ‘더 뱅커’ 방송을 마친 11시 7분쯤 재난방송을 시작했고, 속초 가스 충전소가 폭발했다는 오보를 속보로 냈다가 정정 방송을 했다. SBS는 예능 프로그램인 ‘가로채널’을 내보내다 11시 52분쯤부터 6분간만 속보로 산불 소식을 전했다. 이후 5일 0시 46분부터 재난방송 체제로 들어갔다. 시청률 경쟁에 혈안이 된 지상파TV는 차라리 오락·드라마·시사 전문 채널 등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게 떳떳하지 않을까 싶다. jrlee@seoul.co.kr
  • 강릉 등 5곳 ‘특별재난지역’ 1.8조 활용… 추경도 검토

    강릉 등 5곳 ‘특별재난지역’ 1.8조 활용… 추경도 검토

    주택 401채 불타고 이재민 720여명 달해 이재민들 주거비 최대 1300만원씩 지급건보·전기료 감면… 국민연금 납부 유예 강원도 등 “이재민들 거처 한 달 내 마련”지난 4일부터 사흘간 계속된 강원 동해안 일대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당정은 4월 임시국회에 제출 예정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산불 피해복구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산불로 주택 401채가 불에 탔다고 7일 밝혔다. 이외에 임야 530㏊, 창고 77채, 관광세트장 158동, 축산시설 925개, 농업시설 34개, 건물 100동, 공공시설 68곳, 농업기계 241대, 차량 15대 등이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사망과 부상 각 1명 외에 더 늘어나지 않았다. 이재민 수는 산불 초기 500여명에서 집계가 구체화되면서 720여명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강원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등 5개 시군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번 추경에 산불 피해복구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추경에 산불 피해 복구 관련 예산을 넣어야 한다고 요청했고 정부도 공감했다”며 “부처별로 필요한 예산을 검토하고 취합해 정부가 세부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1조 8000억원 규모의 목적예비비를 재난대책비에 최대한 활용하되, 추가로 지원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추경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고성군 주민대피시설을 찾아 “복구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범정부 차원에서 목적 예비비 1조 8000억원을 활용해 재난대책비가 즉각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6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강원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피해수습·복구 및 지원대책 등을 결정했다. 가장 시급한 이재민들의 주거 문제를 돕기 위해 집이 불에 탄 정도에 따라 최대 1300만원의 주거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학교 등 21개 임시 거주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들을 인근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주민 개인구호비는 피해 정도에 따라 기간을 정해 하루 8000원씩 주기로 했다. 각종 세금 감면이나 징수 유예, 건강보험료 경감, 전기료 감면 등의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 보건복지부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보험료의 50% 범위에서 3개월분 보험료를 감면해 주고, 인적·물적 피해를 동시에 입은 경우 6개월분 보험료를 덜어준다.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도 최대 1년 동안 미뤄준다. 피해 농업인에게는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정부 보유 볍씨를 무상 제공하고 농기계 수리와 임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기존 대출과 보증 만기 연장과 융자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피해 지역 시장·군수들은 이날 속초시청에서 산불 수습대책 회의를 열고 임시 거주시설에서 난방과 위생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한 달 내에 거처 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발화 지점에 도착에 진화에 나설 수 있도록 헬기(2대) 구매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어 관광객 감소를 비롯해 산불과 관련된 2차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문 대통령, 강원 산불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 대통령, 강원 산불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강원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6일 낮 12시 25분쯤 강원 속초·강릉·동해시와 고성·인제군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는 정부 건의를 재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재난 수습 과정에서 피해주민의 생계안정 비용 및 재난 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상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앞서 재작년 7월 수해를 당한 충북 청주·괴산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난해 7월 호우 피해를 본 전남 보성읍·회천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또 지난해 9월 호우 피해를 입은 전남 완도·경남 함양·경기 연천 등과 같은 해 10월 태풍 피해를 본 경북 영덕군·전남 완도군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강원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들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건의해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선포한다. 고 부대변인은 “앞으로 이 지역들에는 범정부적인 인적·물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피해 복구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초시장, 제주 여행으로 늦은 상황실 복귀 “부시장에 부탁”

    속초시장, 제주 여행으로 늦은 상황실 복귀 “부시장에 부탁”

    김철수 속초시장이 산불로 속초시가 화마에 뒤덮였던 지난 4일 제주도 가족여행으로 5일 오전 10시 20분에야 속초상황실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SBS에 따르면 김철수 속초시장은 이날 아침 화상 회의로 진행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회의에는 각 부처 장관, 소방청, 산림청, 강원도 내 각 지자체장이 참석했다. 속초시장의 부재로 부시장이 속초 시내 상황 브리핑을 했다. 이 총리는 아침 화상 회의를 마친 뒤 강원도 화재 현장을 방문했고, 김 시장은 오전 10시 20분 속초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시장은 상황실에 늦게 도착한 이유에 대해 “아내의 환갑과 결혼 35주년을 맞아 제주도 가족 여행 중이었다. 어제 8시에 돌아오려 했으나 마지막 비행기가 매진이어서 오늘 첫 비행기로 귀환했다. 대신 부시장에게 산불 관리를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8뉴스’ 측은 “현재 ‘산불조심기간’으로 범정부 총력 대응이 이뤄지는 시기라, 바람직하지 못한 처신이다”라고 꼬집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환경부, 고성 산불로 국립공원 피해 없도록 총력 대응

    환경부, 고성 산불로 국립공원 피해 없도록 총력 대응

    지난 4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고성뿐만 아니라 인근 속초까지 산불 피해가 확산되자 범정부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환경부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강원지역 산불 관련 현재까지 시설 피해는 없다고 5일 밝혔다. 환경관련 시설로는 설악산국립공원, 토성하수 연계펌프장(정전으로 가동 중단), 고성·속초·강릉 정수장,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등이다. 지금껏 진화헬기 1대와 설악산국립공원 직원 150명을 진화에 투입했다. 식수 지원을 위해 병입수 400㎖ 총 2만 5000병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황이 지속되면 추가적으로 인력과 물품을 더 들이기로 했다. 전국 국립공원 산림을 보호하는 국립공원공단에선 강원 지역에 있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국립공원에 산불 자체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 비상 대비·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산불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강원 지역을 포함한 전국 21개 국립공원에 산불 예방활동과 24시간 산불상황실 운영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환경부는 건조·강풍특보 등 기상악화 상황에서 국립공원 내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산불 ‘초비상’, 강풍타고 강원 ‘초토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 영동지역은 야간 산불로 이어진 데다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정부는 5일 오전 9시 강원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4일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1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중 4건이 야간에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식목일 오전 0시와 2시쯤 강원 강릉과 부산 기장에서도 야간 산불이 나 영동선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피해는 강원에 집중됐다. 5일 오전 9시 현재 고성 250㏊, 강릉 110㏊, 인제 25㏊ 등 385㏊로 잠정 집계됐지만 진화가 마무리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축구장 면적(7140㎡)의 539배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290㏊)보다 넓은 규모다. 4일 오후 8시 20분쯤 고성 토성의 도로에서 A(58)씨가 연기에 갇혀 숨지는 등 1명이 숨지고, 11명 부상당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주민과 관광객 등 4000여명이 대피했고, 주택과 창고 등 300여채가 소실되거나 화마 피해를 당했다. 강원도에서는 2017년(강릉·삼척), 2018년(삼척·고성)에 이어 3년 연속 대형 산불(100㏊ 이상)이 발생했다. 정부와 산림청은 날이 밝자 동해안지역에 헬기 45대와 진화 차량 77대, 1만 3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앞서 소방차량과 산림청 헬기 등을 전진 배치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강원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일원이다. 선포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의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한편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지수가 ‘높음’ 수준(66이상)인데다 대형산불주의보가 전국에 100여건 발령되는 등 동시다발 산불위험이 높아진 상태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상) ‘국가재난사태’ 선포된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영상) ‘국가재난사태’ 선포된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

    정부는 4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난사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국민 생명 및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포하게 된다. 행안부는 피해 현장을 방문 중인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조기수습을 위해 피해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되면서 이 지역에는 재난경보가 발령되고 인력과 장비, 물자 동원이 이뤄진다. 또 대피명령과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를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제한과 통제도 강화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행안부는 이 지역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도 긴급 지원한다. 산불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 동원, 소실된 산림 및 주택 잔해물 처리, 이재민 구호에 필요한 비용을 지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교세 지원규모는 과거 지원 사례를 고려해 40억원으로 정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고성산불의 경우는 진화가 거의 완료된 상태지만 강릉 옥계·동해 망상산불과 인제산불은 50% 이하의 진화율을 보여 피해지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정부, 강원 고성·속초 일대 재난사태 선포…특별교부세 40억원 지원

    정부, 강원 고성·속초 일대 재난사태 선포…특별교부세 40억원 지원

    정부는 지난 4일 강원 동해안 일대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5일 오전 9시부터 강원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강원 산불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고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 구호사업바 2억 5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재난사태 선포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피해 현장을 방문해 대처 상황 등을 파악했고 조기 수습을 위해 가용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선포지역에 재난경보 발령과 인력, 장비, 물자 동원을 비롯해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재난 수습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선포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행안부 장관이 선포한다. 2005년 4월 강원 양양산불이나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 때 선포된 바 있다.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지역에 대한 출입제한과 통제가 강화된다. 대피명령에 응하지 않거나 위험구역에 출입하는 등 제한행위를 하면 벌금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산림청·소방청·경찰청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 대해서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재해구호물품 지급 등 긴급 생활안정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사상자에 대해서는 장례지원과 치료지원, 재난심리지원서비스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재난안전 특교세 40억원과 구호사업비 2억 5000만원을 긴급 지원해 산불진화를 위한 인력과 장비 동원, 소실된 산림과 주택 잔해물 처리, 이재민 구호 등에 쓸 예정이다. 특교세 지원 규모는 과거 지원 사례와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특교세와 구호비 지원이 산불 피해 조기 수습에 기여하고 이재민께서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강원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시, 여객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로 개선 시 재정지원

    서울시, 여객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로 개선 시 재정지원

    서울시 시내버스 등 여객운수자동차를 수소 연료전지자동차·전기자동차로 바꾸는 경우 별도의 재정지원을 할 수 있게 하는 「서울특별시 여객자동차운수사업의 재정지원 및 한정면허 등에 관 한 조례」 및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시내버스 등 여객자동차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수소 연료전지자동차·전기자동차로 도입하는 경우 별도의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에 명문화함으로써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자는 시내버스준공영제에 따라 운송수입이 표준운송원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받는데 그 조건의 일환으로 외부회계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서울시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기준에 해당하는 사업자만 적용받게 되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기준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보조금을 지원받는 경우에는 동일하게 외부의 감사인에 의해 회계감사를 받도록 요건을 강화하였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미세먼지 문제는 생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인 만큼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며 “외부회계감사를 통해 시내버스준공영제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가 시급히 도입되어 시민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세먼지는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되었고 이러한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는 동시에 범정부적인 국가기구가 구성되는 등 관련 종합대책이 계속적으로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 일환으로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경제정책이 발표되고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녹색교통지역 내 운행 노후경유차 제한, 친환경차 구매,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대규모 나무심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정부 성범죄 점검단 활동기간 1년 더 연장

    지난해 성범죄 관련 부처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점검단’의 활동 기간이 1년 연장됐다. 여성가족부는 점검단의 활동 기한이 2020년 3월 31일까지 연장됐다고 1일 밝혔다. 점검단은 지난해 3월 국무총리훈령을 근거로 여가부에 설치됐다. 점검단에는 여가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인사혁신처, 국가인권위원회, 경찰청 등에서 파견된 16명의 공무원이 활동하고 있다. 점검단은 그동안 성폭력 특별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간 협업을 이끌어 왔다.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을 위한 실무지원 업무를 하는 등 성범죄와 관련해 부처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점검단은 1년이라는 활동 기간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시적 조직이다. 훈령에 따라 활동 기간이 1년씩 연장되는 상황이다 보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1년이라는 추가 활동 기간을 얻었지만, 내년에도 점검단이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점검단의 직제화(정식 부서로 승격)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만간 행안부와 점검단의 직제화를 두고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점검단이 직제화되면 내년부터 ‘한시적 부서’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조만간 점검단의 직제화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점검단의 성격이나 운영 방식 등은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범정부 성폭력 점검단 ‘1년 더‘…부서 승격 추진

    범정부 성폭력 점검단 ‘1년 더‘…부서 승격 추진

    지난해 성범죄 관련 부처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점검단’의 활동 기간이 1년 연장됐다. 여성가족부는 점검단의 활동 기한이 2020년 3월 31일까지 연장됐다고 1일 밝혔다. 점검단은 지난해 3월 국무총리훈령을 근거로 여가부에 설치됐다. 점검단에는 여가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인사혁신처, 인권위원회, 경찰청 등에서 파견된 16명의 공무원이 활동하고 있다. 점검단은 그동안 성폭력 특별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간 협업을 이끌어 왔다.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 추진을 위한 실무지원 업무를 하는 등 성범죄와 관련해 부처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점검단은 1년이라는 활동 기간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시적 조직이다. 훈령에 따라 활동 기간이 1년씩 연장되는 상황이다 보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1년이라는 추가 활동 기간을 얻었지만, 내년에도 점검단이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점검단의 직제화(정식 부서로 승격)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만간 행안부와 점검단의 직제화를 두고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조만간 점검단의 직제화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점검단의 성격이나 운영 방식 등은 협의 과정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줄어드는 아기 울음소리… 1월 출생아수 또 역대 최저

    줄어드는 아기 울음소리… 1월 출생아수 또 역대 최저

    38개월 연속 감소세…저출산 심화 홍남기 “인구감소 시점 앞당겨질 듯”올해 1월 출생아수가 3만명에 가까스로 ‘턱걸이’하며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자녀가 또래보다 작은 것을 원하지 않는 부모의 선호도로 통상 1월 출생아수가 다른 달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수가 40만명이 안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같은 달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를 기록해 저출산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는 3만 3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000명(6.2%) 줄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월별 통계가 집계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월별 출생아수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2015년 11월 이후 3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34개월 연속 최저기록을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조출생률) 역시 6.9명으로 지난해 7.4명에서 0.5명 줄어 처음으로 6명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황금돼지해’라고 불리는 기해년이다. 이때 태어난 아이는 재운이 좋다는 속설이 있어 출생아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 황금돼지해 열풍이 불었던 2007년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9.97% 늘어난 49만 7000명이었다. 하지만 1월 출생아수가 2017년엔 전년보다 11.6%, 지난해에는 7.3% 줄어든 데 이어 올해(-6.2%)까지 3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1월 혼인 건수도 2만 1300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3100건(12.7%) 줄면서 1월 기준 역대 최저다. 반대로 같은 달 이혼 건수는 9700건으로 1년 전보다 800건(9.0%) 늘었다. 사망자수는 2만 73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300명(13.6%) 줄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겨울 한파로 사망자수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지난달 사망자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 추계 당시 2031년으로 예측됐던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시점이 앞당겨질 것 같다”면서 “다음달 범정부 차원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상반기 내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인재‘ 포항 지진, 정치공방 대신 주민고통 해소와 재발 방지 나서라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은 인재(人災)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정부는 며칠째 무대응이다. 전례없는 국가적 재난을 수습하는데 소매를 걷어붙여도 모자랄 판에 국회는 서로 ‘네 탓’ 공방이나 하고 있다. 여당은 지열발전 사업이 이명박 정부 때 시작된 데다 지진 위험성을 박근혜 정부가 알았다며 ‘전 정권 탓’을 하고, 야당은 야당대로 부실을 방치해 재해로 키웠으니 ‘현 정권 탓’이라며 삿대질을 한다. 여야가 나서 국민를 위로해야 할 판에 서로 갈등만 유발하니 어느 나라 국회인지 한심하기조차 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열발전소가 지하에 물을 주입하고 며칠 뒤 주변에서는 미세한 지진 현상이 수십 차례나 반복됐다. 그럼에도 발전소 측은 별 대책없이 대량의 물을 계속 투입했다. 결정적인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일대가 지진 다발 지역에다 원전이 밀집해 있는데도 지하단층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성급하게 지열발전소를 추진했다. 그뿐인가. 지열발전 과정에서 지진이 빈발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를 보고받고서도 무시했다. 에너지 정책의 성과에 급급해 안전대책에는 눈을 감았다는 비판과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지금 포항은 쑤셔진 벌집 모양이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던 포항 지역민의 심정이 어떻겠나. 정부를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진 이후 꾸려진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지난해 10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미 냈다. 1인당 하루 위자료 5000원에서 1만원인 소송에는 1300여명이 참여했으나, 최근의 정부 발표에 포항 시민들 전체가 보상을 요구하려는 분위기라고 한다. 51만여 시민이 전부 소송한다면 배상 금액만 5조원에 이를 정도다. 정부는 당시 사업이 민간 사업단 주도의 연구개발(R&D) 과정이어서 직접적인 관리 책임은 없다지만, 이번 인재에 정부가 발을 뺄 상황이 아니다. 중차대한 국가 에너지 사업이었다면 시험단계에서는 몇 배 더 면밀한 감독과 관리가 절실했다. 정부와 국회는 어떤 핑계나 이유로도 더는 팔짱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51만 명의 국민이 안전과 재산에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재난이다. 이럴 때 국무총리실이 범정부 종합대책기구를 구성해 실타래 같은 상황을 수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주민 피해 보상안 마련은 물론이고 인근 지층의 지진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 부실한 사업 진행과 배경을 추적하고 조사하는 작업이야 필수지만, 무엇보다 지금은 주민 피해와 상처를 해소하는 방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줄잇는 보상 요구… 포항시장 “정부, 지진 피해 특별법 제정을”

    줄잇는 보상 요구… 포항시장 “정부, 지진 피해 특별법 제정을”

    경제 회복 대책·공공기관 이전도 요구 손배소 참여자도 하루 만에 300명 늘어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 영향을 받았다는 정부 연구결과가 나온 뒤 ‘지진 피해 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 제정 등 보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시청에서 시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같이 촉구하며 “소송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르니 하루빨리 배상받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지진으로 인구감소, 도시브랜드 손상, 지진 트라우마는 물론 기업 투자심리 위축, 관광객 감소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심리적, 경제적 피해를 봤다”면서 “정부가 지열발전소 건립을 추진한 만큼 조속히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 시민 피해 대책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열발전소 완전 폐쇄 및 원상복구와 지진계측기를 설치해 시민에게 실시간 공개하고 장기면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시설도 완전히 폐기해 주기를 요청한다”고도 했다. 포항시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포항지진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포항 특별재생사업을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면서 “포항지열발전소 관련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국책사업 우선 배정과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조사단의 결과 발표로 정부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포항시민 참여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인지 인공(유발)지진인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소송 참여 시민이 많지 않았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참여한 시민은 모두 1227명에 불과했으나 연구조사단 결과 발표 이후 21일 하루에만 소송 참여자가 3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소송 업무를 처리하느라 온종일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소송을 문의하는 전화도 600통 이상 걸려 왔다고 대책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포항시에도 소송 참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공기관 여성 임원 수 1년 새 11.8%→17.9%

    공공기관 임원 중 여성 비율이 1년 새 18%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위공무원 중 여성은 100명 중 7명에도 못 미쳤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의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추진 상황과 올해 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여가부는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 여성 비율 10%, 공공기관 임원 여성비율 20% 달성 등 12개 분야의 여성 비율 단계적 확대 목표치를 정했다. 일단 2018년에는 목표한 수준만큼 여성의 공공부문 진출이 늘었다. 공공기관 여성 임원은 2017년 11.8%에서 2018년 17.9%로 늘어 지난해 목표했던 13.4%를 훌쩍 넘어섰다. 국가직 과장급 여성 공무원은 같은 기간 14.8%에서 17.5%로, 공공기관 관리자급 여성은 18.8%에서 22.8%로 증가했다. 또 여성군인 간부는 5.5%에서 6.2%로, 여성 경찰은 10.9%에서 11.7%로, 여성 국립대 교수는 15.8%에서 16.6%로 늘었다. 정부위원회 위촉직 여성 참여율은 40.2%에서 41.9%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고위공무원 중 여성은 6.5%에서 6.7%로 0.2%포인트 늘어 12개 분야 가운데 목표치(6.8%)를 유일하게 밑돌았다. 여가부는 올해 여성고위공무원이 없는 중앙부처에 1명 이상 임용을 추진하고,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여성 임원이 없는 공공기관에 여성 임원을 최소 1명 이상 선임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여성 관리직 목표제 적용 대상도 현재 300인 이상 지방공기업(25개)에서 전체 기관(151개)으로 확대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대한민국서 혐오·차별 퇴출… 文대통령 선포 이끌어 낼 것”

    [단독] “대한민국서 혐오·차별 퇴출… 文대통령 선포 이끌어 낼 것”

    “국가인권위원회는 그런 비판하라고 존재하는 곳이다.”(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맞서며 반대 성명을 내자 일각에서는 “항명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인권위를 감쌌다. 태생적으로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기관이라는 이유였다. 이명박·박근혜 정권(2008~2017년)을 거치며 제 목소리를 잃었던 인권위가 요즘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최영애(68) 위원장이 취임한 뒤부터다. 인권위 초대 사무국장과 상임위원을 맡았던 그는 직원들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며 적극성을 강조하고 있다. 낙태죄 위헌 의견이나 난민보호 정책 재정비 요구, 동성혼에 대한 정책적 논의 촉구 등 소수자를 위한 인권위의 결정은 이 배경 속에서 나왔다. 서울신문과 지난 15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최 위원장은 임기 중 가장 집중할 의제로 혐오·차별 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우리 사회에 일상적이고 전면적으로 퍼지면서 사회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전면 대응을 선언했다. “혐오는 말로만 끝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어떻게 터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민자 혐오 범죄로 50명이 숨진 뉴질랜드 총격 테러가 발생한 시점에 우리도 심각하게 볼 문제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대한민국은 혐오·차별을 더이상 수용하지 않는다’는 범정부적 선포를 이끌어내는 것이 인권위의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혐오차별대응기획단을 구성하고 특별추진위원회를 출범한 것이 위원장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데요. “혐오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자 공격입니다.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결국 사회통합을 가로막아 다양한 구성원이 인권을 보장받기 어렵죠. 그래서 취임 때 우리 사회에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는 것을 첫 번째 책무로 꼽았던 것이었어요. 올 초 출범한 혐오차별대응 특별추진위원회는 위원장 직속 기구입니다. 그만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혐오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사회·경제적으로 변동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혐오가 많이 생겨나죠. 인권위가 주목하는 것은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차별로 이어지는 지점입니다. 혐오와 차별은 별개가 아니라 서로의 원인과 결과로 상호작용하면서 구조화됩니다. 혐오에 따른 위협이 기득권에게는 가해지지 않아요. 타깃은 언제나 소수자나 약자죠. 이들을 공격하는 혐오표현은 표현의 자유 범주에 들어갈 수 없어요. 혐오표현의 발화자가 누구인지, 이 말이 어떻게 확대 재생산되는지 그 맥락을 인권위 차원에서 분석해보려 합니다.”-두드러지게 혐오 대상이 되는 집단은 어디라고 보시나요. “실태조사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혐오의 주요 대상은 여성이나 이주민,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대표적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일각에선 ‘2019년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사회적 약자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여전히 약자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소수자란 사회적으로 지닌 힘(권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집단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기업에서 관리자급 여성의 숫자 등 여성이 사회적으로 지닌 권한의 척도를 보면 여전히 한국 사회는 실질적인 성평등 국가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회에서든 소수자 집단의 지위를 확장하는 과정에 (이를 막아서려는) 사회적 저항은 있었어요. 지금 한국사회는 그런 시기를 겪고 있다고 봅니다.” -혐오차별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우선 올해 안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께 범정부 차원에서 혐오·차별 대응을 하기 위한 대국민 정책선언을 해달라고 설득해보려 합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법무부나 여성가족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가 함께 이러한 선포를 했어요.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혐오와 차별을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지향점을 함께 보여준 셈이죠. 이게 우리의 롤모델입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 공론화 작업입니다. 대중들에게 혐오 표현이 차별로 이어지고, 결국 공존을 해친다는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혐오차별에 대한 국민의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혐오·차별 행위가 정말 위험한 일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끌어낼 생각인지요. “최근 영국을 방문했다가 한 비정부기구(NGO) 단체의 슬로건을 봤는데 ‘미워하지 말고 희망하라’(Hope not hate)이더라구요. 배제가 아닌 포용의 방식으로 혐오·차별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달 말에는 스웨덴, 영국, 스위스 등 7개국 주한대사들과 2개의 해외기구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요. 각 사회가 혐오차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또 왜 극복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거죠.” -인권위가 헌법재판소에 낙태죄 폐지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낙태를 형벌로 처벌하는 건 여성의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담아 헌재에 표명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낙태죄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것을 폐지하라는 권고를 여러 차례 냈습니다. 대표적인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 역시 얼마 전 ‘낙태를 했다는 이유로 여성 스스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옳지 않다’는 이유로 낙태죄를 폐지했어요. 우리 인권위도 ‘낙태죄에 대해 어떠한 예외 사항도 두지 않은 채 전면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낸 거에요.” -2002년 인권위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을 때와 비교해 현재 한국 인권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권감수성이 오히려 퇴보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과거에 비해 사회적 약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진전입니다. 작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만 보더라도 놀랍습니다. 제가 90년대에 성폭력 상담소를 운영할 땐 성폭력 피해에 대한 어떤 데이터도 없었어요. 심지어 국회에 성폭력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촉구했을 땐 ‘성폭력 공화국이라고 전 세계에 알릴 참이냐’고 꾸짖는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죠. 하지만 이젠 국민들이 ‘미투’에 ‘위드유’라고 응답하면서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연대를 표시하고 있어요. 이건 국민들의 인권감수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봐요.” -여전히 난민·성소자 등 인권위의 일부 결정에 대해서는 호응만큼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습니다. “인권은 우리가 처한 사회현실 속에서 치열한 논쟁을 통해 발전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이전엔 인식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들을 인권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측면이 있죠. 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앞으로는 위원회의 활동과 결정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더 해야겠죠. 또 중요한 인권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더 다양한 사회적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인권위의 권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선 부처나 민간 기관이 권고를 받아도 강제가 아니니 받아들이지 않으면 속수무책이라는 것인데요. “유엔 역시 권고 기능만을 가졌지만 상당한 권위와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권고가 제한적으로 보이겠지만 포괄적이고 유연한 개념이라 더 많은 것을 포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시정명령은 강제력이 있지만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인권위가 다른 부처와 행정소송에만 매달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권고 사항을 강제로 이행하게 할 순 없지만 대신 언론에 공표하고 대통령에게 특별보고하는 권한이 있어요. 최근 인권위의 다양한 권고와 결정은 사회적 수준보다 반 발 앞서는 것으로,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위 권고 수용률을 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비율을 높이는 등 구체적인 권한 확대 방안도 찾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큰 그림의 인권비전을 가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권위는 2006년부터 ‘인권증진행동계획’이라는 3개년 중기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턴 제5기 인권행동증진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는데요, 큰 방향은 양극화와 차별을 넘어 누구나 존중받는 인권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겁니다. 미래지향적으로는 인권을 확장하고 다원화하려고 합니다. 인권의 개념을 북한인권개선, 정보인권보호, 군인권 등으로 확장시키고 공론화시키는 것이지요. 이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선 인권기본법, 인권교육기본법,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진행 중입니다.” -취임 때 임기 중 최종 목표를 ‘차별금지법 제정’이라고 말씀하셨었는데요. “이 목표는 변함없습니다. 차별금지법이 여러 번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통과되지 못했죠. ‘차별금지법은 곧 성소수자를 지원하는 법’이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건 어떤 특정한 집단의 권익을 위한 게 아니에요. 모든 구성원들의 평등권과 인권을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자는 의미이죠. 혐오는 말로만 끝나지 않아요. 그 증오와 대립이 어떤 폭력과 위협으로 나아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예컨대 1923년 관동대지진 때도 당시 한국인들은 일본 사회에서 소수자이자 난민이었죠. 지진 발생이 한국인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일본은 국민 불만을 돌리기 위해 ‘한국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며 거짓 소문을 내기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는 것이지요.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쌓여가고 있는 국민적 공감대와 공론화를 기반으로 제도적 기반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1991~1994년 성폭력특별법제정특별추진위원회 위원장 ▲1991~200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2002~2004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04~2007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2010년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대표 ▲2012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이사 ▲2013년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 ▲2015년 경기도교육청 성인권보호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2016년 제2기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 ▲2018년 9월 제 8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첫 여성·비법률인 출신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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