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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자동화기기개발 적극 지원/산업정책심의회 확정

    ◎내년 6천5백억원 새로 조성/5년간 근로자 10만명 재훈련 정부는 내년에 자동화설비투자지원을 위해 자동화설비금융 6천5백억원을 신규조성하고 공업발전기금 등 기존의 기술개발자금 가운데 1천8백억원을 투입,오는 95년까지 기업의 자동화기기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앞으로 매년 2만명씩 5년간 10만명의 현장근로자를 재훈련시켜 자동화ㆍ정보화 인력으로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산업정책심의회를 열어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자동화ㆍ정보화를 통한 산업의 구조고도화 촉진대책」을 확정,시행키로했다. 정부는 이같은 자동화설비투자 지원으로 ▲생산ㆍ경영의 자동관리시스템 개발 ▲생산과정별 자동화기술개발 ▲자동화시범사업의 추진 등을 통해 오는 95년까지 1천5백개 중소기업의 자동화ㆍ정보화를 추진하고 이를 전산업에 확산시켜 국내제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조성분 자동화설비금융 6천5백억원은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각각 2천5백억원 규모의 산금채와 중금채를 발행하고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에서 1천5백억원을 자동화 기술개발자금으로 확보해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또 자동화ㆍ정보화 예비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초ㆍ중ㆍ고 각급학교의 전산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오는 96년부터 모든 학교에서 전산화 교육을 의무화하고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전역예정 장병에 대한 컴퓨터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산군연계를 통한 군장병의 자동화기술훈련을 제도화 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의 자동화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자동화투자에 대해서는 ▲현행 10%인 투자세액공제율을 15%로 상향조정 ▲투자준비금 손금산입비율 인상 ▲감가상각 내용연수의 단축 등의 세제상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ㆍ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중소기업의 범위에 기술용역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은 정부의 일관된 정책방향으로 전산업의 자동화ㆍ정보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모든 경제시책의 초점을 경쟁력 확보에 두어 재정ㆍ금융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ㆍ기술ㆍ인력 등의 시책도 효과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덕성 회복」 13일 특별선언/노대통령

    ◎사회악 근절 범국민운동 제창/공직기강 재확립… 민간캠페인 망라 노태우 대통령은 최근 우리 사회가 과소비ㆍ퇴폐ㆍ향락ㆍ무질서ㆍ각종범죄 등이 만연되고 있는 등 도덕적 위기현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보고 이를 뿌리뽑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포함된 범국민 도덕성회복운동의 전개를 오는 13일 특별선언 형식으로 내외에 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노 대통령의 특별선언을 계기로 전 공직사회의 복무기강을 재정립하고 이어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전국민 새정신 새생활운동으로 승화시켜 지속적인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9일 『최근 민주화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무질서,과소비,퇴폐현상이 만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의 기강이 크게 이완되고 있어 이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 건강한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말하고 『이번 특별선언을 통해 정부의 사회악 근절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대책을 밝히고 전국민이 도덕성회복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오는 13일 상오 국민운동차원에서 사회건전기풍 진작을 위한 노력을 펴고 있는 민간국민운동단체,사회단체관계자,종교계 인사 2백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도덕성회복운동을 위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전국민 새정신 새생활운동 전개의 특별선언을 밝힐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특별선언에 따른 범정부적 후속조치를 마련키 위해 15일 청와대에서 관계각료회의를 소집,부처별 대책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범국민 새생활운동에는 도덕재무장운동을 비롯,폐품수집ㆍ재활용 등 근검절약운동,청소년 선도운동과 함께 각계에서 현재 벌이고 있는 「내탓이오」운동,「한마음 한몸 운동」(천주교) 「바른 삶 실천운동」(YWCA) 「사랑의 쌀나누기운동」(개신교) 「은혜심기운동」(원불교) 「충교교실운동」(유교) 그리고 장애자ㆍ무의탁 노인ㆍ소년 소녀 가장ㆍ불우이웃돕기 운동,마약퇴치운동 등이 총망라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특별선언에는 정부가 그동안 5대 사회악으로 규정해온 조직폭력ㆍ마약사범ㆍ인신매매ㆍ학교주변 불량사범ㆍ음란퇴폐행위 등 각종 민생범죄에 대한 정부차원의 총력전 전개방침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5ㆍ7특별담화에서 약속한 연말까지의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위한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와 관련,『우리 사회 곳곳의 도덕적 타락현상이나 정부의 민생치안의지가 이미 법이나 공권력만으로 다스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단계에 와 있기 때문에 국민의 도덕성회복운동을 점화시켜 이를 치유해 나간다는 구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 노대통령,가네마루 접견의 함축

    ◎「사전협의」 제도화… 일의 “양다리 외교” 견제/1월 대북수교 앞서 “형평원칙” 강조/한ㆍ미이해와 결부,「정상화」 추진 약속 8일 노태우 대통령의 가네마루 신(금환신) 일본 전 부총리 면담은 일단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방북결과를 설명듣는 자리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는 물론 가네마루씨가 일본정부의 공식대표 자격으로 방북한 것이 아닌데다 노대통령의 지난 5월 방일당시 자신이 노대통령을 예방,방북활동을 직접 보고하겠다고 밝힌데서 연유한다. 더욱이 가네마루씨는 일ㆍ북한 관계개선에 대해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천명한다는 차원에서 가이후(해부)총리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이번 면담에서는 김일성과의 3차례 회담 및 일ㆍ북한간 8개항의 공동선언 합의의 당사자인 가네마루씨가 주로 이것에 대한 배경과 경위 등을 설명했으며 노대통령은 대부분 듣는 입장을 취한 형태로 진행됐다. 가네마루씨는 특히 공동선언중 우리정부가 문제삼고 있는 「하나의 조선」 표현명기,「전후 45년간 배상」 등의 조항과 이 선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노대통령과 한국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표현을 자주 써가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나아가 『공동선언은 일본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북한 노동당의 3당간 교류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며 여기서 제기된 여러문제는 앞으로 일ㆍ북한 정부차원에서 해결될 것』이라며 『따라서 그 결과는 일 정부가 책임질 성질이 아니다』고 극구 해명한 그의 발언은 남과 북에게 서로 다른 입장을 피력하는 일본 특유의 2중적 실리외교를 가늠케 해준다. 북한의 너무 완강하고 경직된 자세 때문에 공동선언의 표현이 잘못됐고 오해를 샀다고 북한측에 화살을 돌리기도 한 가네마루씨는 「일ㆍ북한간 11월중 수교협상개시」에 대한 설명에 이르러서는 『북한이 수교문제를 언급하기에 평양에 같이 간 외무성 관계자들도 신중론을 폈지만 통신이 원활치 않아 본국과의 상의도 어렵고 해서 그냥 북측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히는등 너무나도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나의 조선」 표현에 대한해명은 더욱 그의 진의를 의심케 한다. 노대통령이 『하나의 조선이 과거 한국이 통일된 국가였고 앞으로 통일될 것을 염두에 둔 표현이냐』며 유도성으로 질문하자 그는 원군이라도 만난듯 『바로 그렇습니다』며 『결코 한국의 존재를 무시한 북한입장에 동조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관계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가네마루씨는 결론적으로 일ㆍ북한 관계개선은 한미 양국의 이해가 합치되는 방향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그가 행한 발언을 종합해보면 우리국민의 뿌리깊은 대일 불신을 의식한 선전용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일ㆍ북한관계 진전에 대한 5가지 정도의 우리정부 기본입장을 전달했는데 이는 일본측이 대북수교협상에서 우리정부와의 사전에 충분한 협의없이 너무 앞서나가는데 대한 우려표명과 함께 일본의 약삭빠른 실리외교에 쐐기를 박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는 11월 하순으로 예상되는 일ㆍ북한 수교협상때까지 양국간의 보다 확실한 사전협조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측의 기본입장은 7ㆍ7선언에 따라 기본적으로 일ㆍ북한관계 개선에 반대하지는 않으나 이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충분한 사전설명이 필수적이란 점,남북한간의 대화와 교류에 의미있는 진전과 연계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체결을 위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자세촉구,일본이 대북수교전에 배상 및 경제협력을 제공하는 것은 한반도 사태진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수교이후에 제공되는 배상금이나 경제지원금이 북한의 군사력강화에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일ㆍ북한 관계개선이 북한의 대남적화통일 노선포기 및 개방사회로의 유도 등으로 요약된다. 결국 이번 가네마루씨의 방북활동에 대한 배경설명은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측면과 지나칠 정도로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일본외교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우리국민의 눈에는 크게 미흡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사실은 한일 양국에 짐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미국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일본이 우리정부의 예상보다 크게 빗나가는 비상식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범정부차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생각된다. 이와 함께 대북 관계개선에 있어 우리정부와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의 공동보조 및 대 중국 관계정상화도 빠른 속도로 행보를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읽혀진다.
  • “총리회담 성과있게”… 도상연습 부산

    ◎평양 손님맞이 준비상황 이모저모/합의도출 위한 의제별 쟁점 분석/“북측 대표는 「회담꾼」”… 대화법 가상훈련도 /“일정 협의 창구” 림춘길 막후 인물로 주목 남북 고위급회담을 사흘 앞둔 1일 정부는 관계기관을 총동원,범정부적으로 벌여온 회담준비작업에 마무리 손질과 점검을 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회담준비를 의제와 북한대표단의 73시간 서울체류 일정등 2가지로 나눠 가상의 시나리오를 작성,도상연습을 벌이는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의제분야는 청와대ㆍ총리실ㆍ경제기획원ㆍ외무ㆍ국방ㆍ통일원ㆍ안기부 등으로 회담전략기획단을 구성,운영하고 행사분야는 안기부ㆍ통일원을 주축으로 공보처ㆍ치안본부ㆍ한국전기통신공사 등으로 행사통제단을 구성해 준비를 전담. ○…정부는 의제를 군축ㆍ유엔가입ㆍ인적왕래ㆍ경제협력 등으로 세분,예상문제를 작성해 이에대한 대비책을 수립. 정부가 회담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북한대표단 대부분이 전문적인 「회담꾼」이라는 분석에 따른 회담진행 요령과 대화방법. 강영훈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는 회담진행도중 북한대표단의 발언때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여서는 안된다는 등의 회담진행방법에 대해 남북대화 전문가들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또 우리측 대표가 논쟁에 휘말려 말꼬리를 잡힐 경우에 대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상의 북한대표단을 구성,설전에 대한 연습도 가졌다. ○…강총리는 회담 첫날 약 30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측 입장을 모두 밝힌다는 방침아래 기조연설문을 최종점검한 뒤 지난달 31일의 청와대 국가안보회의에서 최종 확정지었다는 후문. 의제는 북한대표를 자극시키지 않고 상호신뢰 구축을 위한 교류협력 분야에 중점을 두는등의 기본원칙에 따라 선정되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전언. 정부는 이번 회담에 웬만한 선진국의 정상이 방한할 때의 규모에 버금가는 의전및 경호단을 구성했으며 행사요원은 4백여명,경호및 교통통제요원은 3천여명 정도가 동원된다는 것. 강총리는 1일 저녁 우리측 회담대표와 준비관계자를 초청,힐튼호텔에서 만찬을 갖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 ○…회담장인 인터콘티넨탈호텔 2층에는 2백76평규모의 프레스센터가 설치되었으며 이곳에 회담 모니터 TV 4대,판문점 직통전화 2회선,기사송고용 전화 67회선,팩시밀리 5대 등의 가설이 완료된 상태. 프레스센터는 본회담 하루전인 3일 하오 3시부터 7일 하오 5시까지 운영되며 매일 상오 9시30분과 하오 3시30분 2차례에 걸친 브리핑이 있을 예정. 일반 시민들이 이 호텔에 자유롭게 출입은 할 수 있으나 회담장과 북측 대표단의 숙소인 이 호텔 25∼33층에는 출입이 철저히 통제될 전망. ○…북한대표단은 4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 도착한 뒤 도착 연설과 우리측의 꽃다발 증정등 간단한 영접행사를 갖고 낮 12시쯤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도착할 예정. 우리측의 강총리가 호텔입구에서 이들의 역사적인 서울 방문을 맞이할 계획이나 북측 대표단에 대한 공식적인 조찬및 오찬은 없고 우리측 대표ㆍ수행원ㆍ기자단들과 개별적으로 식사를 하게될 것이라고 남북대화사무국이 발표. 우리측은 북한대표단을 위해 문화영화 1편과 극영화 1편등 2편을 준비했는데 북한사람들이 극영화를 좋아해 극영화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측은 당초 「씨받이」 「아제아제바라아제」 등 2∼3편을 선정했으나 「씨받이」는 아무래도 야하다는 지적에 따라 「아제아제바라아제」가 가능성이 높다. 강총리는 4일 하오 7시쯤 북한대표단초청 만찬을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갖는데 이 자리에는 우리측의 적십자사를 비롯한 남북대화 관계자 1백여명을 초청할 예정. 또 고건서울시장의 초청만찬이 5일 저녁 힐튼호텔에서 열리는데 이 자리에는 경제계ㆍ문화계ㆍ체육계 등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인물이 초청될 예정. 특히 이날은 정주영현대그룹회장이 참석,북측 대표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금강산개발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소개. 북측 대표단이 떠나기 전날인 6일 박준규국회의장은 올림픽공원 주변무대에서 우리측 정계인사들도 초청한 만찬을 주최하며 박의장은 이날 연형묵총리에게 칠보로 장식된 은제주전자를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평민당총재등 야당의원들도 초청될 예정이나 이들이 사퇴서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참석여부가 관심거리. ○…북한대표단 수행원 33명가운데 연총리 책임보좌관인 림춘길과 책임연락관 최봉춘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 림춘길은 현재 조평통부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80년부터 「총리회담 실현을 위한 실무자회의 대표단 대표」와 84년부터 남북 적십자회담 자문위원을 지낸 인물. 과거의 남북 대화과정에서 막후의 실력자는 자문위원ㆍ수행원 등으로 위장해 사실상 회담을 지휘해 왔기 때문에 그가 상당한 재량권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들. 정부도 이같은 분석에 따라 림춘길과 막후대화를 벌이기로 하고 우리측의 상대역을 고르고 있는 중. 북한이 림춘길에 대해서는 장관대우를 해달라고 우리측에 요청한데서 그의 비중을 알 수 있으며 우리측은 림춘길과 최봉춘에게 일반 수행원에게 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승용차를 제공할 방침. 최봉춘은 고위급회담 실무접촉과정에서 우리측의 김용환책임연락관과 잦은 접촉을 가져왔던 인물로 이번에도 아직 합의되지 않은 북한 대표단의세부적인 체류일정등을 협의하는 창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에너지대책 일관성 있어야(사설)

    정부가 발표한 절전방안은 정책의 일관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네온사인과 백열등에 대한 절전고시는 동자부가 이번에 새로이 마련한 것이 아니다. 82년 마련되어 줄곧 시행해오던 끝에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하여 도시미화와 외국관광객 유치 명목으로 시행이 중단되었다가 페만사태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절전고시뿐이 아니고 다른 에너지절약대책도 유가파동이 있을 때마다 단골 처방으로 등장해왔다. 73년 제1차 오일쇼크가 나자 정부는 에너지절약을 부르짖다가 중동건설 수출로 경제가 호전되면서 절약시책은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었다. 79년 제2차 파동 때도 에너지절약시책을 추진하다가 86년부터 3저의 호황으로 흑자경제가 지속되자 파동이 언제 있었느냐는 식으로 망각되어버렸다. 동자부가 지난 87년 8월이후 90년 6월까지 에너지소비절약대책회의를 한번도 열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대책은 관심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에너지정책당국의 이완현상은 다른 부처에 영향을 미쳐 에너지 소비조장적 행정이 비일비재했다. 에너지 행정은 공백상태에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행정은 진공상태에 있는 데 반하여 흑자경제로 국민생활에 소비붐이 일었고 이는 에너지 과소비현상을 초래했다. 에너지절약시책이 전혀 추진되지 않은 87년부터 89년까지 3년동안 석유류 소비가 연평균 12.2%씩 증가해왔다. 이는 오일쇼크 직후인 81년에서 85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 0.2%에 비하여 가공할 만한 증가세이다. 이러한 에너지 소비급증을 보면서 우리는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스럽게 생각케 된다. 간헐적으로 소비절약시책을 펴면 그 시책이 추진될 때는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다. 그러나 시책이 중단되면 절약에 대한 반작용심리에 의하여 소비가 이상적으로 폭발하는 것은 하나의 상례이다. 따라서 이번만은 절전고시를 비롯한 에너지절약대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나가기 바란다. 페만사태가 원만히 수습되어 제3차 오일쇼크가 발생하지 않는다 해도 에너지절약시책은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정책의 일관성이 견지되는 가운데 범정부적 협조체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에너지절약시책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에너지절약시책과 배치되는 어떤 시책이 수립되거나 추진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정책수립기관과 일선 행정기관간의 유기적 협조체계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번 절전시책은 일선 행정기관의 협조가 없이는 그 시행여부조차 파악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더구나 네온사인등 광고규제는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절전고시대로 이행이 될지 의문스럽다. 설사 어떤 업체가 고시를 어길 경우도 1백만원이하의 벌금규정뿐이어서 큰 구속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일선 행정기관이 관련업체나 공장에 꾸준히 계도하여 이들 업체가 스스로 에너지절약운동에 동참토록 유지하지 않으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결국 범정부적으로 에너지 절약의지가 확고히 굳혀져야 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절전고시의 성공여부는 정부 의지를 시험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그것은 또한 에너지절약대책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요한 척도라 할 수 있다.
  • 공산권동포 대규모 모국방문 초청/추석·설 계기

    ◎동족의식 갖도록 경제지원도/국어교육 강사·교재 보내기로 정부는 8·15 광복절을 즈음한 민족 대교류가 북한측의 거부로 무산됨에 따라 북한개방을 우회적으로 달성한다는 차원에서 추석·설날 등을 기해 소련·중국 등 공산권국가 거주 해외교포들의 대규모 모국방문을 통해 한민족 공동체인식을 확산시키는 한편 특히 공산권 국가의 해외동포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다각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한소 국교정상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등 공산권 국가와의 관계가 급격하게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산권 국가 거주 해외동포들의 한민족 자긍심 고취와 지위향상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소·중 거주 교포들의 대규모 모국방문을 실현시키고 ▲모국어 교육지원을 위해 교재지원및 전문적인 강사를 파견시키며 ▲신문·잡지·카셋 테이프 등 자료를 무료로 적극 지원해 한민족의 동질감을 회복시키는 한편 해외동포들의 생활향상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추진하기 위해 관련부처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외교포는 소련지역에 44만여명,중국지역에 1백80여만명,일본지역에 68만여명,북미지역에 1백36만여명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친북한 성향의 해외교포들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의해 단계적으로 포함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일본의 조총련과 같은 친북한·반한단체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능동적인 홍보활동을 펴는 한편 이들 단체로부터 전향하는 교포들에게는 적극적인 지원을 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4백여만명의 해외동포들의 지위향상이 우리의 국력신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외무부내에 교민청을 조속히 신설,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민정책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그동안 소련·중국 등 공산권국가 거주 해외동포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수립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또 최근 북한의 조총련에 대한 경제지원이 줄어들자 조총련을 이탈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공산권국가 교포들의 지위향상과전향을 위해 이들의 성향과는 관계없이 경제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유류 소비억제 세율조정 강구/당정,중동사태 논의

    정부와 민자당은 4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태에 따른 국내 에너지수급대책 수립을 위한 당정회의를 갖고 범정부 차원에서 각종 에너지 소비절약 대책을 펼치는 한편 유류소비와 관련한 세율조정및 입법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날 당정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이승윤부총리와 강현욱동자부차관이,당측에서는 김용환정책위의장ㆍ신진수제2정조실장 등이 참석했다.
  • 환경ㆍ폭력사범 집중단속/국민생활 보호대책 협의회

    ◎상수원 오염ㆍ녹지훼손ㆍ강절도 중점/범정부적 차원서 법질서 확립 정부는 18일 상오 정구영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주재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민생활보호대책협의회를 열어 올 상반기 국민생활보호를 위한 법질서확립추진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대책 등을 협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 하반기에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강ㆍ절도 및 폭력행위,상수원오염행위,학교주변 청소년유해환경,그린벨트침해행위,거리 및 교통질서 위반행위,부정식품 등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수석비서관을 비롯,안치순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노건일내무차관 등 관계부처차관,김영일청와대민정비서관,이충길국무총리 제4행정조정관 등이 참석했다. 이조정관은 보고를 통해 『그린벨트내 일부 음식점의 경우 위법행위가 재발되는 사례가 있고 학교주변 음란영화광고 등 유해환경이 상존하고 있으며 상수원 보호구역내 폐ㆍ오수 배출업소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위법행위의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단속이 요망되며 특히 사회지도층의 불법행위에 대한 보다 엄격한 단속과 함께 적발된 위반행위는 완전 시정ㆍ개선될때까지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영건설차관은 그린벨트내 위법행위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으며 한수생환경처차관은 폐수배출,축산시설의 오수 및 분뇨방류,관광객 등의 오염행위 등이 잔존하고 있다고 지적,8∼9월 하절기 특별단속기간을 설정해 야간ㆍ우천시 등 취약시간대의 폐수배출 등에 대한 집중단속과 함께 계몽활동을 전개,상수원을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부 「군비통제위」 8월 발족/대통령 직속기구로

    ◎남북 군축협상 뒷받침/통일ㆍ외교정책 효과적 연계 정부는 오는 9월초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군축문제에 대비하고 이 문제를 통일ㆍ외교정책과 효과적으로 연계시켜 나가기 위해 그동안 범정부적 기구로 설치를 검토해온 군비통제위원회를 대통령직속기구로 만들기로 최종 방침을 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 군비통제위원회는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무부와 통일원,국방부와 안기부등 관계부처의 장차관급을 위원으로 하며 현재 총리실 산하의 안보정책실무대책단을 이 기구 산하 실무대책반으로흡수,이달말쯤이나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발족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될 군비통제위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소위원회의 하나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한 군사공동위원회」에서 논의될 수 있는 남북한 군비감축협상을 통치차원에서 뒷받침하고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등 장기적인 위상변화와 관련된 한미간의 의견조정문제와 상비군중심체제에서 동원전력체제로의 장기적인 전환문제등에 관해 대통령의 의지를적극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대통령직속기구로서의 군비통제위 신설방침과 관련,『그동안 범정부적 기구로 군비통제위를 설치한다는 데는 각 부처별로 이견이 없었으나 국무총리실 산하의 기구로 하느냐,아니면 국무총리가 직접 관장하느냐,대통령직속기구로 두느냐는 등으로 의견이 엇갈렸다』고 말하고 『군비통제는 통치권자의 안보정책 의지와 직결되어 있는 데다 통치차원에서 각 부처 의견을 과감하게 조정,통할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직속기구로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앞으로 진행될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제시할 우리측의 군비통제안은 거의 마련되어 있으나 북한측이 이 문제에 관해 얼마나 선전차원을 넘어 진지하게 논의해 오느냐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선 정치적ㆍ군사적 신뢰구축 후 군비감축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북한의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이를 병행시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9월초 서울에서의 남북 고위급회담 1차 본회담의 성사가기대되지만 지난 6일 북한측이 판문점 북한지역 개방을 발표하면서 정당단체ㆍ각계 각층 인민들의 동등한 참여,법률적ㆍ사회적 조건(국가보안법등)에 의한 제한 철폐 등 이른바 남북한 접촉 3대 원칙을 제기한 데 이어 17일 돌연 한국 국내정치상황을 이유로 오는 19일로 예정된 남북 국회회담 준비접촉을 일방적으로 연기할 것을 통보하는등 유동적인 변수가 없지 않다고 지적한 뒤 남북 고위급회담 본회담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군비통제위 발족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 북한 핵개발 대비책 강구/통일원,국회자료/남북 군비통제 실현 노력

    ◎북한,86∼88년 40억불 규모 무기 구입 정부는 북한이 남북 군비통제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이에대한 다각적 대책을 강구중이다. 통일원은 3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와 조속히 전면안전조치협정을 체결토록 압력을 증대시켜 나가도록 하며 남북 고위급회담등 당국간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군비통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남북한간의 군비통제문제를 다루게 될 군비통제조정위원회를 정부의 책임과 주도아래 추진하되 민간전문가도 참여시킬 방침이며 현재 관련부처간 협조아래 범정부차원에서 우리의 안보현실에 적합한 군비통제방안을 마련중이다. 북한은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3년동안 40억4천4백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수입하고 제3세계를 대상으로 모두 2억5천5백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물가안정에 범정부적 대응”/노대통령

    ◎한자리수 못잡으면 퇴진각오를/상용건물 신축 연말까지 억제/지하철등 공공요금 모두 동결/경제장관 보고 노태우대통령은 19일 하오 청와대에서 물가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올해안에 한자리수 물가달성을 위해 범정부차원에서 대처해 나가라』고 지시하고 『모든 경제장관이 이에 공동책임을 지고 이것이 달성되지 않으면 모두 다 물러 날 각오를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물가안정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하고 경제부처가 소관부처 입장을 떠나 범정부차원에서 대응을 하라』고 강력히 지시하고 『현재 23%에 이르는 총통화증가율을 연말까지 당초 목표인 19%이내로 안정시키도록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제2금융권의 높은 금리를 인하,은행등 제1금융권과의 불균형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조속히 보고하라고 지시하고 『금년 추곡가는 지난해처럼 12∼14% 인상률의 높은 수준으로 하지 말고 안정된 수준에서 수매하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공공요금 인상을 하지 말고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건축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상업용 건축과 정부청사등 공공건물의 신축을 최대한으로 억제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과소비를 억제하더라도 대외개방은 약속대로 추진해야 하며 정부가 직접나서 수입품 판매를 규제하는 등의 대외통상마찰을 불러올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 「군비정책」안보전략 차원서 강구/국방부 「통제위」설치 추진의 배경

    ◎군사력 운용등 포괄,범국가적 기구로/상호신뢰 구축할 정책개발에 주안점 이상훈국방부장관이 11일 임시국무회의에서 「군비통제조정위원회」의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동안 국방부ㆍ외무부ㆍ통일원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연구해오던 군비통제문제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룰 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방부는 지난 89년 1월16일 장성급장교 2명을 포함한 실무자 20여명으로 군비통제실을 구성,운영해오고 있으며 외무부와 통일원ㆍ국방부의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안보실무대책반」을 중심으로 안보여건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처방안을 나름대로 연구해왔으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거나 정책을 입안한 적은 없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학술대회나 국제회의에서 한반도의 군비통제문제가 보도될 때마다 북한의 선전용 군축제안을 연상,남북한이 병력과 장비를 감축하는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으나 한국이 구상하고 있는 「군비통제」와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군축」은 입장과 단어의 의미가 전혀 다른 것이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군비통제(ARMS CONTROL)의 개념은 군사력의 건설ㆍ배치ㆍ운용ㆍ사용을 확인ㆍ제한ㆍ금지ㆍ축소하고 합의사항 위반을 제재함으로써 전쟁위험과 피해를 감소시켜 안보를 유지,증진하는 군사전략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군비축소」(ARMS REDUCTION)는 장비와 병력의 수량적인 감축과 함께 군비제한(ARMSLIMITATION),군사력 건설 수준의 질적ㆍ수량적 제한까지 포함한 개념이며 따라서 상호간에 약속이 지켜질 만한 아무런 사전조치가 없는 북의 제안은 다분히 정치선전이며 평화공세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북한은 한소 정상회담 개최사실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달 31일 남북한 상호병력규모를 10만명으로 축소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북한측의 10만 군축제안은 지난 88년 11월의 포괄적 평화제안인 ▲주한미군의 핵무기철수 ▲주한미군 병력철수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군고위당국자간 직통전화 가설 ▲남북고위급 정치군사 회담진행 ▲대규모 군사연습 중지와 90년 5월30일 제안한 한반도 평화안과 비교해 볼때 별 진전이 없는 것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군축안의 핵심은 ▲한반도 비핵지대화 ▲주한미군 철수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등 다분히 선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주한미군의 철수와 핵무기 철거를 남북한 군축회담의 전제로 하고 있어 군축의 당사자도 한국보다는 미국을 먼저 겨냥하고 있어 우리 정부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다. 북한은 정규군만도 우리보다 40만이 많은 1백5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70%이상을 휴전선에 전진배치하고 있어 전선에서 불과 40km 남쪽에 수도를 두고 있는 정부와 국민은 제2의 남침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탱크와 자주포ㆍ방공포로 무장한 비정규군의 병력도 4백만이나 되어 이를 단시일안에 10만명으로 감축하자는 제안은 현재로서는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실정이다. 북한과의 전력지수면에서 70%밖에 되지 않는 약세의 국군은 93년부터 시작될 주한미군의 제2단계 철수에 대비,국군전력의 통합을 꾀해 강한 전투력을 유지하려는 합동군제인 합동참모본부 발족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국방부 합참에 군비통제실을 설치한 뒤 팀스피리트90 훈련도 축소하고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도 차관급으로 낮추어 격년제로 개최하는등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는 신축적인 정책을 펴 오고 있다. 합참의 군비통제실 한 관계자는 『국군은 지난 85년부터 이른바 배달계획이라는 이름하에 군비통제에 관한 연구를 해왔으나 상대가 있는 계획인 만큼 확정된 정책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새로 발족될 범정부차원의 「군비통제조정위원회」도 외무부ㆍ통일원ㆍ학자 등이 주체가 된 민간정부기관의 성격으로 본격적인 군축문제를 다룬다기 보다는 한반도 주변여건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응책을 협의하는 정도의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첨단산업 66개업종으로 확대

    상공부는 세제와 금융을 우선 지원하는 첨단기술산업업종 범위를 종래 7개 분야 63개 업종에서 기존 7개 분야 41개 업종과 9개 기존산업 25개 업종 등 66개 업종으로 확대,12일 고시했다. 상공부는 이와 함께 7∼8월중 첨단기술 및 산업발전 임시조치법을 제정,범정부적 지원체제를 갖추고 첨단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및 설비자금 지원제도를 확충,96년말까지 첨단산업기술향상자금 1조원을 지원하고 첨단산업 설비금융의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 「군비통제위」구체화/7개부처 장관ㆍ각군 참모총장급 참여

    ◎위원장은 총리로 정부가 남ㆍ북한간의 군비통제와 관련,설치키로 한 범정부차원의 군비통제조정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통일원ㆍ외무부ㆍ국방부 등 7개부처 장관과 참모총장급 군지휘관이 참여해 군비통제를 비롯한 대북한 군사정책등 한반도 통일정책을 다룰 최고의 정책심의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판문점에서 열린 남ㆍ북한 고위당국자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에서 합의한 남ㆍ북 총리회담의 인적 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군비통제조정위원회의 설치는 지금까지 정부가 외교적으로만 노력해오던 평화통일 정책을 군사ㆍ안보적인 차원까지 넓혀 대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군비통제협상을 통해 상호신뢰 구축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에 「군비통제위」설치 검토/임시각의

    ◎「북 제시 군축안」에 공식입장 곧 천명/물가안정에 정책 최우선/민관합동 「시베리아개발 조사단」 구성 정부는 남북한간의 군비통제ㆍ군축협상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군비통제 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북한이 제시해 온 군축안과 관련,빠른 시일안에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안보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 공식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강총리 주재로 11일 상오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이상훈국방부장관은 『남북한 군비통제 협상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군비통제조정위의 설치가 필요한 만큼 설치방안을 곧 마련,보고하겠다』 밝혔다. 홍성철통일원장관은 『최근 북한이 군축문제에 관해 명백한 자세를 보여 온 만큼 정부내의 의사를 통일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강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향후 남북문제에 있어 군비통제 관련사항이 많이 다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제,『관계부처는 이에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한소 정상회담이후 남북군비ㆍ군축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 대응방침이 처음 공식적으로 표명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또 한소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가시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의 현존기구외에 별도의 기구를 구성,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대소경제교류 협력문제와 관련,국내기업간의 과당경쟁으로 협조체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국익차원에서 소 진출기업간의 협조체제 조정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베리아개발과 자원조사의 경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은 연쇄 정상회담의 성과를 내치에 연결시키기로 하고 물가안정에 최우선의 비중을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승윤부총리는 물가상승률을 연말까지 10%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쌀과 쇠고기의 방출을 최대한 확대하겠으며 정부미의 도정을 현재 9분도에서 일반미와 같이 12분도로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물가안정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교협상대표단 7월 방소/한·소 외무회담도 사상 처음 열릴듯

    정부는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역사적인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국교정상화에 합의함에 따라 구체적 수교일정 논의를 위해 오는 7월초순경 외무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범정부차원의 수교협상대표단을 모스크바에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에따라 최호중외무부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외상간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사상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수교협상대표단은 우리 정부의 공식창구역할을 하는만큼 외무부를 중심으로 경제기획원·상공부·문화부·과학기술처 등 관계부처 고위관계자들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한소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수립에 합의했기 때문에 이제는 양국실무자간의 일정조정문제만 남았다』고 밝히고 『양국간 수교공식창구인 외무부를 중심으로 수교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분규현장 파급 “사전차단”포석/KBS사태 정부 담화의 저변

    ◎“자율복귀 안하면 강경대응” 의지 표명/방송구조 개편과 연관… 노동권연계고리 단절 겨냥 정부가 23일 내부ㆍ법무ㆍ노동부,공보처장관 등 4부장관의 명의로 「KBS사태에 대한 정부담화문」을 발표한데는 크게 보아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뜻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KBS사태를 보는 정부의 시각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시켜 KBS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양보종용이며 둘째는 KBS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파생되는 각종 부작용을 우려,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긴박한 대응의지 천명,셋째는 춘투시점에서 파급효과의 차단과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의 총파업 움직임에 사전쐐기를 박고자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이와같은 다목적 성격의 담화문속에 특히 내재시키고 있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방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의지표명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그동안 KBS노조에 대해 방송정상화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는 제작거부 사원들이 자율적으로 정상위치로돌아가지 않을때는 「타율」로라도 KBS의 파행적인 방송운영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공권력 재투입등에 이은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겠다. 정부담화문은 종전의 권유적인 내용과는 달리 강경한 용어로 이번 사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데다 말미에 『정부는 KBS정상화를 위해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다』고 분명히 언급했다는 점에서도 정부가 KBS사태에 임하는 대응강도가 한단계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에서는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KBS사태와 관련해 정부대변인인 공보처장관의 발표문이 두번 나왔으나 이번에는 공안ㆍ노동부서 관계장관들이 정부담화문에 처음으로 「합세」한 것도 시사하는 범위가 넓은 것으로 해석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제는 KBS사태를 정부의 1개 관계부처가 아닌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겠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되며 그만큼정부의 대응강도폭이 어떠한지를 반증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몇차례의 관계기관 대책회의 결과 KBS사태가 장기화될수록 극한으로 치달아 수습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기수습만이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조기수습을 위한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KBS가 언론기관이라는 점을 감안,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 왔지만 이제는 그 인내에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요즈음 대기업체에서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체들도 KBS에 대한 정부의 인내를 「특전」이라고 몰아붙이며 형평에 어긋난다고 비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2일 노조간부의 구속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하면서 『정부가 농성중인 KBS사원 1백17명을 연행했다가 전원 석방하면서 산업현장의 노조간부를 구속한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 그 한 예라는 것이다. 지난 12일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직후 제작거부 사태로까지 번져 방송이 파행운영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대화」를 기대하며 정부권위가 도전받게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강경인식이 최근 정부내에서 다시 일기 시작한 것도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특히 KBS사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수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정부 대 전노동단체와의 대리전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고 파악,노동운동권의 연결고리 차단을 급선무로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당초 방침이 「수의 힘」에 밀려 후퇴할 경우 그에 따른 역기능은 곧바로 노동현장에 파급돼 최근 정착돼 가고 있는 노사간의 「산업평화의지」가 크게 쇠퇴,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노사분규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관련,현대중공업 파업움직임과 5월1일 노동절 임박도 KBS사태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 KBS사태를 조기수습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방송구조개편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병렬공보처장관이 지난 19일 KBS사태와 관련해 국회문공위에 출석,답변한 내용중 민간TV허용ㆍKBS 3TV(교육방송)독립ㆍ한국방송통신공사(가칭)설립 등이 향후 KBS위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KBS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정부의 방송구조개편은 보다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방송구조개편을 하는 과정에서도 제2의 KBS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주장대로 방송구조개편이 절대 방송장악 음모가 아니라는 합리적인 논거를 사전에 충분히 제시해야 할 것 같다.
  • 흉악범9명 사형집행/가정파괴ㆍ강도살인범“민생치안 확립차원서 단죄”

    ◎뉘우친 5명은 눈ㆍ콩팥 기증 법무부는 17일 포항연쇄강도ㆍ강간ㆍ살인사건의 주범 최정호(24)등 사형수 9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이들은 대부분 부녀자들을 강간한 뒤 살해하거나 원한관계로 보복살인을 저지른 가정파괴사범및 흉악범들로 7명은 서울구치소에서,2명은 부산과 대구교도소에서 각각 교수형을 당했다. 이날 사형집행은 지난해 8월4일 원혜준양 유괴살해범 함효식과 서진룸살롱사건의 주범 김동술ㆍ고금석등 7명이 사형된뒤 8개월만에 실시된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한 범정부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정파괴ㆍ강도살인ㆍ강도강간ㆍ조직폭력사범등 강력사범이 근절되지 않고 국민생활을 불안하게 하고있는 실정을 감안,법의 집행을 엄격하게 함으로써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사형을 집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들 가운데 강창구(33) 박영국(26) 유자환(31) 권현집(41) 어성갑(38)등 5명은 범죄를 참회하는 뜻으로 눈과 콩팥등 장기를 사회에 기증했다. 이들의 사형집행으로 현재 사형이 확정돼복역하고 있는 사형수는 모두 17명으로 줄었다. 사형이 집행된 최는 지난 87년 3월 공범4명과 함께 경북 포항시 공설운동장 후문쪽에서 승용차를 타고 데이트를 하던 최모씨(당시 29세)와 김모양(당시 24세)을 차 트렁크에 태우고 용흥동 공동묘지로 납치,김양을 6차례나 윤간하고 최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저수지에 던졌었다. 또 강창구는 지난 87년 4월 충남 공주군 반포면 칡골계곡에서 이모씨(당시 47세ㆍ여)를 목을 졸라 실신 시킨뒤 강간ㆍ살해하는등 3년동안 이 일대에서 절에서 기도하고 돌아오는 부녀자 6명을 강간ㆍ살해 했었다. 함께 사형된 육근성(30)은 지난 87년 3월 서울 동대문구 중화2동 김모씨(당시 52ㆍ여)집에 들어가 김씨의 딸 한모양(당시 23세)을 전깃줄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집에 돌아오던 김씨 마저 살해 했다.
  • “남북대화 조속 재개”/정부 대책회의/25일 전후 북에 촉구

    정부는 16일 상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기획원ㆍ외무ㆍ법무ㆍ상공ㆍ문화ㆍ통일원 및 안기부 등 16개 관계부처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및 북방교류협력조정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개방유도와 이에 따른 남북관계개선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의 남북대화 채널인 남북고위급 예비회담,국회회담 준비접촉,적십자회담 등의 본격가동과 함께 85년 중단된 남북경제회담의 재개를 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팀스피리트 훈련이 완전히 끝나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북한측에 남북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바라는 우리측의 입장을 강총리의 서한이나 대북전화 통지문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회의는 또 비정치분야의 남북교류도 확대시킨다는 방침아래 문화ㆍ예술ㆍ체육등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는 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이와함께 22일 실시되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북한사회의 개방및 권력승계 등 앞으로의 북한 변화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외무부ㆍ통일원ㆍ안기부 등을 중심으로 충분한 대북정보를 수집,만반의 대비책을 수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반도에 새 평화기류 기대/노대통령친서ㆍ고르바초프 답신의 함축

    ◎양국정상 공감대 형성… 연내 수교 가능성/5월 대표단 방소때 일정 매듭 지을듯/수교ㆍ경협 우선순위 줄다리기 예상도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 사이에 주고받은 친서 및 답신내용이 30일 노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청와대 회동에서 밝혀짐에 따라 한소간의 연내 수교가 가시권내에 들어왔다. 특히 양국 정상간의 친서 및 답신은 양국관계 정상화에 대한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볼 수 있고 따라서 양국 정상간에는 이미 국교수립 원칙에 사실상 합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남북한 관계개선 의지를 천명하면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한소양국의 공동이익 증진을 위해 한소관계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제 그 실천의 시기가 되었다』며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우리측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답신에서 『노대통령의 양국관계 증진과 관계정상화에 대한 견해에 전적인 공감을 표한다』고 밝혀 양국간 국교수립에 아무런 이의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노대통령의 친서 및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은 모두 북방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박철언정무1장관에 의해 전달되고 전달받았다. 박장관은 이번 방소기간 중 부르텐스 소련공산당중앙위 국제부 부부장 등 소련측 정부관계자와 22,26,27일 등 세차례에 걸쳐 정부차원의 공식접촉을 가졌는데 노대통령의 친서는 첫번째 접촉에서 전달됐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은 두번째 접촉에서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미수교국 정상간의 의견교환은 외교적으로도 드문 사안일 뿐만 아니라 양측간의 관계 접근의사가 합일점을 찾지 못하면 불가능하다는 일반론에서 볼 때 양국 관계정상화 장정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양국정상간의 의견교환에서는 그러나 『양국간 국교수립이 빠른 시일내에 달성돼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언제 양국간 수교의정서에 서명하고 상주대사관을 설치할 것인가라는 구체적인 수교예정 스케줄에 대한 합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김최고위원의 방소를 계기로 양국간 공식접촉의 물꼬를 튼 만큼 5월 중에 범정부차원의 대표단을 모스크바에 보내 양국간 정치ㆍ외교적인 현안을 비롯,경제ㆍ문화ㆍ과학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협력증진 방안까지도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정부대표단의 단장은 이번 방소를 통해 소련측 고위인사들과 두루 안면을 넓힌 데다 소련측과 상당한 고위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박철언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표단의 5월 모스크바행은 따라서 양국간 수교일정을 거의 마무리지을 것이 분명하고 소련측이 강력히 원하고 있는 우리 민간기업의 대소 진출을 위한 전제조건인 투자보장협정ㆍ이중과세협정ㆍ무역협정 등 투자에 따른 「안전판」 마련을 매듭짓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 소련측은 지금까지 대한관계 개선에 있어 「선경제협력 후국교수립」이라는 노선을 견지,경협 증진에 보다 주안점을 둔 반면 우리측은 『경협을 무기로 이번 기회에 곧바로 국교수립까지 달성하자』는 입장,즉 정치ㆍ외교적인 관계개선에 체중을 실어왔었다. 이러한 현상은결국 한소간의 수교시기는 양국간 실질적인 경협의 폭에 따라 좌우됨을 의미한다. 정부관계자들도 이같은 점을 충분히 인식,「수교」와 「경협」이라는 양저울을 적절하게 조율해 대소관계개선 외교의 이니셔티브를 잡아 나가겠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양국관계 개선과 관련,이번 방소에서도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났지만 상호 상주대표부 설치가 양국간 주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호중 외무부장관은 30일 기자와 만나 『이번 방소에서 상주대표부 설치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소련측이 강력히 원할 경우 대표부 설치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바로 이점은 대표부가 현재 양국간에 설치돼 있는 영사처보다 격상되고 상주대사관과 거의 맞먹는 수준의 외교적 특권을 향유만 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이와 관련,『소련측이 수교직전 단계로 상주대표부 설치를 제의해 온다면 충분히 검토하겠지만 대표부의 성격이 ▲대표부의 장은 대사여야 하고 ▲정무ㆍ영사 업무는 물론 협정체결권과 외교교섭권을 가져야 하며 ▲빠른 시일내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를테면 정부는 어쩔 수 없이 대표부를 설치할 경우 대표부의 수준은 지난 88년 당시 헝가리와의 상주대표부 설치 합의 때와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대표부 설치가 오히려 수교의 촉진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물론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다른 동구권 국가와의 수교에서도 그랬듯이 영사관계나 대표부 설치 등 중간단계 없이 곧바로 수교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하튼 양국 정상간 공감대 형성을 계기로 오는 5월부터 본격화할 양국 정부간의 공식수교 교섭은 한소외무장관 회담을 거쳐 최종 마무리되어 연내에 양국간 수교의정서에 대한 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럴 경우 수교를 기념하는 노대통령의 소련방문과 함께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내년 4월경 방일에 이은 한국방문도 조심스럽게 점쳐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아직까지 「장미빛 기대」일 수 밖에 없다. 우리측에서 너무 조급하게 서두를 경우 오히려 대소관계 정상화 일정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음을 외교 관측통들은 지적한다. 또 이러한 조급함은 양국관계 개선의 주도권을 완전히 소련에 빼앗겨 우리측은 수교교섭상 입지가 상당히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특히 우리가 소련과 수교를 맺는다 해도 소측이 40년 넘게 맹방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을 쉽게 저버리지는 못한다는 점과 소련이 미국과 함께 세계를 움직이는 초강대국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명백히 인식해야 할 것같다.〈한종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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