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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30~40代엔 무대책…환란이후 고용 최악

    지난 2·4분기(4~6월) 30~40대 연령층의 취업환경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이 우리 사회의 산업 생산과 소비의 중추 연령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 지표상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 여파가 서민·중산층에서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분기 30대 취업자수는 586만 2000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만 3000명(3.5%)이나 줄었다. 이는 환란 직후인 99년 1분기(-23만 3000명, -3.8%) 이후 감소율이나 감소폭 모두 가장 나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인원 역시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06년 2분기 619만 4000명이던 30대 취업자 숫자는 3년 만에 33만 2000명이나 빠졌다. ●30대취업 전년동기비 감소 10년來 첫 20만 넘어 취업대란의 여파는 30대 여성에게 집중됐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감소율이 6.4%로 전분기(-5.8%)보다 더 악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대 남성은 -1.8%에 그쳐 여성보다는 형편이 나았다. 30대 여성 취업자 수 감소폭도 14만 4000명으로 30대 남성(-6만 9000명)의 두배가 넘었다. 남녀를 통틀어 40대 취업자수 역시 2분기에 656만 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 7000명(0.4%) 줄었다. 분기별 40대 취업자수는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4분기에 감소세(2.1%)를 기록한 이래 반전, 10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경제위기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분기에 -4.5%를 기록, 바닥을 찍은 뒤 2분기에 -1.8%로 크게 둔화됐다. 50~60대의 경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간 연령층의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은 20대의 경우 정부에서 주도하는 청년인턴 사업, 50대 이상은 희망근로 사업 등을 통해 혜택을 입은 반면 30~40대는 특별히 도움이 될 만한 지원책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정규직 비율 높은 여성 직격탄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희망근로사업 선발인원은 60대가 32.7%로 가장 많고 50대 24.5%, 40대 17.1%, 70대 13.6% 등이었다. 30대는 8.4%에 불과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30대 여성취업자의 급감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자영업주 숫자가 578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도 30~40대 취업자 급감으로 이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을 위해 내수 부양이 필수적인 만큼 소비 주체인 30~40대의 일자리 확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40년 뒤가 두렵다/임창용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40년 뒤가 두렵다/임창용 정책뉴스 부장

    곱씹을수록 두려움이 커진다. 통계청이 며칠 전 내놓은 2050년 한국의 인구현황 예측은 가히 ‘재난상황’이라고 할 만하다. 그것도 자연재해 같은 일시적 재난이 아닌, 수십년 이상 지속될 영속적인 재난이다. 통계청은 한국 사회가 급속한 고령화로 2050년에는 국민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든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충격과 두려움은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선 연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전체 인구의 40%가 국민연금과 노령연금 등 각종 연금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 예측에 따르면 현재 연금구조상 2070년엔 국민연금기금이 완전히 고갈된다. 이를 막기 위해 미래의 생산 연령층은 연금보험료 부담 가중으로 허리가 휘어질 지경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연금 수령액은 빈약해져 ‘용돈’ 수준에 불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의료비 증가문제도 심각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병은 잦고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 많은 ‘어르신’들의 병원비용을 정부가 감당할 수 있을지 한숨부터 나온다. 젊은층은 과중한 연금보험료 부담에 더해 ‘살인적인’ 건강보험료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이다. 젊은 피부양층은 이같은 사태를 기꺼이 받아들일까. 인구 절반에 가까운 고령층 부양을 위해 이들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세금과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판이다. 갈등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따질 것이다. 선배들은 그때 뭐했냐고. 모든 기금을 바닥내 놓고 부담은 왜 우리에게 떠넘기냐고. 지금의 초중고생들, 이제 막 태어났거나 앞으로 10년 사이에 태어날 아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찾아올 엄청난 부담을 알 리 없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쓰런 마음이 앞선다. 지난 4월 교수신문이 실시한 조사에서 지식인들은 향후 10년을 지배할 키워드 1위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꼽았다. 전문가 그룹에선 그만큼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다가올 초고령사회가 국민에겐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상당수는 “우려되기는 하나 시급하지는 않다.”는 인식을 보인다. 며칠 전 한 친구에게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우려를 나타내자 “산적한 현안이 얼마인데, 수십년 뒤의 일에 매달리느냐.”고 핀잔을 준다. 정부의 문제인식과 대책도 ‘소걸음’이다.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출산장려책으로 둘째, 셋째 출산시 몇 푼 지원하는 식의 전시성 대책을 내놓을 뿐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건복지가족부에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일개 부처가 아닌, 범정부적·전 국민적인 차원에서 시급히 다루어야 할 현안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적자재정을 감수해서라도 파격적인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 요즘 부부들이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보육과 교육 부담 때문이다. 이 부담만 제대로 덜어 줘도 출산율을 웬만큼은 높일 수 있다. 최소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비는 국가부담으로 해야 한다. 현재 영·유아 보육비 평균 금액만큼의 무상지원과 보육시설의 질을 높이는 대책도 필요하다. 일회적 출산장려금 지급이나, 보육비를 찔끔 지원하는 정도는 ‘언 발에 오줌누기’도 안 된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비용 대비 최대 효율을 내기 위해선 예산투입이 빠를수록 좋다. 출혈이 심하더라도 우선 출산율을 높여야 아이들이 자라 국가를 지탱한다. 그 아이들이 내는 세금과 보험료로 말이다. 지금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구멍을 20년, 30년 뒤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오지 않았으면 한다. 임창용 정책뉴스 부장 sdragon@seoul.co.kr
  • 주민번호 대량유출 기관·기업 공개

    앞으로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를 대량으로 노출한 기관과 기업이 일제히 공개된다.행정안전부는 15일 국가정보원, 외교통상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번호 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각급 기관과 기업의 웹사이트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민간업체도 아이핀 도입 대상 공시그동안 정부는 주민등록번호 노출 여부를 점검해 해당 기관과 기업에만 통보해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출 기관명과 건수 등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연내에 교육청·공사·공단 등 공공기관 2000여개 웹사이트에 아이핀(I-PIN·인터넷상 개인식별번호)을 추가 도입토록 하고,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민간업체도 아이핀 의무 도입 대상을 공시한 뒤 보급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대상은 정보통신망법상 3개월 평균 일일이용자수 5만명 이상인 포털, 1만명 이상인 게임·전자상거래 사이트 등 1000여개에 해당된다.아이핀 기능도 웹사이트 회원가입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연계가 가능하도록 해 사용범위를 대폭 확대하도록 했다. 현재 아이핀 이용자 수는 연간 100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수의 2.8%에 불과하다. 행안부는 올 하반기 사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대책에는 이미 잘 알려진 공인인증서를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공인인증서 발급 건수는 지난 5월 기준 2063만건에 이른다.중국 등 해외 사이트에 대한 점검도 격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렸다. 주민등록번호의 유출이 확인되면 중국 웹사이트에 직접 삭제 요청을 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 열리는 한·중 무역실무회담 등 한·중간 공식 외교 채널과 중국 공안부 수사요청 등을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주민번호 클린센터’ 24시간 운영한국정보보호진흥원, 중국인터넷협회 등은 ‘민간부문 한·중 개인정보보호 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포털을 통한 주민등록번호 검색 차단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행안부는 이용자의 웹사이트 탈퇴와 주민등록번호 삭제 등을 지원하는 ‘주민등록번호 클린센터’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본인 동의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가능하도록 수집과 이용기준을 강화한 개인정보보호법안은 9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공장

    [희망 UP 현장을 가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공장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경남 사천공항에 내려 자동차로 약 20분여를 달리면 진사농공단지 안에 자리한 85만 9508㎡ 규모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완제항공기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 항공산업의 메카로 항공기 수출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었다. ●공개 앞둔 KUH 마무리 작업 한창 KAI는 미국 AH-64D 아파치 헬기의 동체 전량을 생산하는 유일한 공장이기도 하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5일 KAI공장에서는 이달 말 공개를 앞둔 한국 최초 자체 생산 헬기인 한국형 기동헬기(KUH) 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3만 9600㎡ 규모의 1공장에 들어서자 KUH의 외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왔다. 길이 19m(프로펠러 포함), 높이 4.5m, 폭 2m의 웅장한 모습에 당장이라도 ‘두두두두’ 굉음을 내며 하늘로 솟아오를 것 같았다. KUH는 1만ft(약 3048m) 높이에서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내부를 들여다 보니 10여개의 복잡한 계기판 앞에 두 자리의 조종석이 있고, 뒤로는 완전군장을 한 군인 8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양쪽으로 슬라이드형 문이 있어서 어느 쪽으로든 타고내릴 수 있다. 헬기 앞머리에 45도 각도로 꽂힌 ‘와이어커터’는 비행 중에 전선을 끊어 주는 역할을 한다. 베트남전 때 전선에 프로펠러가 걸려 추락하는 사고로 많은 사상자를 낸 이후 생긴 장치다. 1호기 뒤로는 완성을 기다리는 2호기, 3호기가 외형을 갖춰 가고 있었다. 로터 허브(프로펠러 구동장치)는 엔진값만 300만달러(약 39억원)가 넘는 고가 장비다. “항공 산업은 가장 최첨단산업이면서 동시에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가장 원시적인 산업이기도 하죠.” 항공기생산기술1팀 유원균 차장의 말이다. KUH는 한국형 기동헬기를 국내기술로 자체 제작하자는 계획에 따라 2006년 9월 개발을 시작했다. 총 개발비 1조 3000억원으로 5차례에 걸친 설계 변경 끝에 우리 군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갖추게 됐다. 설계 프로그램인 ‘CATIA’를 세계 최초로 비행기에 접목시켜 통상 10년이 걸리는 개발 기간을 6년으로 줄였다. KUH는 시운전을 거쳐 2010년 초도비행을 하게 된다. 2018년까지 245대가 육군으로 납품된다. ●고등훈련기 싱가포르 등 수출 모색 일반적으로 헬기는 제트비행기보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프로펠러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과 원심력이 헬기 본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헬기는 비행기보다 개발기간이 길고 사업실패율도 높다. 하지만 개발 후에는 민간수요가 많고 낱개 판매가 가능해 상품성은 더 높다는 게 KAI의 설명이다. 대외협력실 이명환 차장은 “KUH 개발의 성공으로 세계에서 11번째로 헬기개발에 성공한 나라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군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전기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 KAI가 생산하고 있는 주력 제품은 KUH 외에 T-50, TK-1 등이 있다. T-50은 한국에서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현재 43호기까지 제작됐다. 올 1월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이 좌절된 후 싱가포르, 폴란드 등으로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다. 경영기획실 마경섭 차장은 “싱가포르는 선정절차가 투명하고, 계약이 체결될 경우 훈련프로그램도 함께 납품하게 돼 해외 진출 길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경우 이달 이명박 대통령이 순방도중 협력을 요청하는 등 범정부차원에서 수출길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천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신종플루 위기경보 주의→경계로 상향 검토

    신종인플루엔자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검역 위주의 ‘봉쇄전략’에 환자 치료 중심의 ‘완화전략’을 병행하기로 했다. 2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관계부처 회의에서 환자와의 접촉 없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2차감염, 즉 지역사회 확산이 1~2주 이내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최근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27세 남성과 접촉한 가족 4명과 회사동료 2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유학생과 접촉한 친구 3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긴밀 접촉에 의한 신종플루 확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긴밀 접촉을 통해 발병한 환자는 총 13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될 경우 신종플루 감염자에 대한 대책을 현재의 ‘예방(봉쇄전략)’ 중심에서 ‘치료(완화전략)’를 병행하는 쪽으로 강화하기로 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2차 감염자 수가 250명을 넘어 확산이 본격화되면 국가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위기경보를 현재의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위기경보가 상향 조정되면 항바이러스제 등 필요물자의 비축확대, 국가방역·검역인력 보강 등의 추가대책이 마련된다. 또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가 확대 개편돼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범정부 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다. 한편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수학여행 차 한국에 온 필리핀 국적의 17세 여성과 필리핀에서 온 31세 필리핀 남성, 미국에서 온 5세 한국인 여아와 24세 한국인 여성 등 4명이 확진환자로 추가돼 전체 누적 감염자 수는 121명이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경찰·금융기관 합동 보험범죄 대책반 새달 가동

    허위사고 등 보험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검찰, 경찰, 금융기관 등이 포함된 범정부차원의 합동대책반이 가동된다. 정부는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보험범죄 전담 합동대책반’을 설치, 연말까지 운영키로 했다. 이는 보험범죄의 확산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을 증가시키고 서민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자체 국제행사 너도나도 유치전, 실익검증 부실 경제효과 과장

    지자체 국제행사 너도나도 유치전, 실익검증 부실 경제효과 과장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적인 국제행사 유치 행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자체들이 면밀한 검증 없이 과시성 이벤트로 국제행사 유치에 앞다퉈 나서 각종 역기능을 초래함은 물론 국가·지방 재정에 손실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정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대구), 2014년 아시안게임(인천),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광주) 유치에 이어 2014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전북), 2017년 동아시아경기대회(제주·충북), 2018년 겨울올림픽(평창), 2020년 여름올림픽(부산), 2022년 월드컵 유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제회의, 영화제, 박람회, 비엔날레까지 더하면 정확한 국제행사 통계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국제행사 유치 대열에 끼지 못하면 ‘팔불출’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지자체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앞다퉈 국제행사 유치에 나서 재정낭비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민주당) 의원은 “외국 인사로부터 ‘한국이 유치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행사를 말해달라.’는 뼈있는 말을 들었다.”면서 “국제행사 유치가 일종의 ‘국내 정치화’된 상황이 국제적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행사 개최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과장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가 2005∼14년 열렸거나 예정된 국제행사 18건의 타당성을 심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외국인 유치목표’ 항목에서 7건, ‘소요경비 적정성’에서 3건에 불과했다. 우석봉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적 파급 효과는 행사 개최와 관련된 사업비가 많을수록 크게 나타나는 맹점이 있다.”고 밝혔다. 육 교수는 “자치단체들이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거나 홍보를 위해 국제행사 사업비를 과다 책정하고 경제성을 부풀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범정부적 차원에서 경제적 효과와 유치 가능성 등을 정밀하게 종합분석해 국제행사 유치 우선순위와 시기를 조정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가 10억원 이상 국고 지원을 요청하는 국제행사를 심의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88건을 심사한 결과, 76건(86%)이 원안대로 가결됐고, 4건(5%)만 부결됐다. 심지어 최근 5년간 심사한 71건 중 14건(20%)은 국제행사를 유치한 뒤 심사를 요청했다. 이런 문제가 계속되자 국무총리실에 ‘국제행사심사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국제행사 개최 계획에 대한 사전심의, 조정, 사후평가 등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국제행사 유치·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해 9월 발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했다. 조대식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은 “현행 제도는 사실상의 ‘방임’ 외에 취할 수 있는 선택 수단이 없으므로 강력한 조정기능을 위해 법적·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박종철사건 정부 조직적 은폐”

    1987년 발생한 고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이 범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조작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의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는 7일 “정부가 고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에 국가안전기획부, 내무부, 법무부, 청와대 등으로 구성된 관계기관대책회의를 통해 개입한 뒤 사건을 은폐·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이 외압에 의해 수사를 철회하고 범죄에 개입한 당사자인 치안본부로 이관한 후 공범의 존재를 알고도 수사를 벌이지 않는 등 직무를 유기했다는 점도 밝혀졌다. 위원회는 조사결과에서 “치안본부는 사인을 단순한 쇼크사로 은폐·조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들 기관의 기관장이 참여하는 대책회의가 최소 두 차례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국민장·가족장 유가족 뜻따라 결정

    정부는 24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 방식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장례형태에 대해 논의했으나 유가족과 협의가 늦어져 끝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황인평 행정안전부 의정관은 “국민장 등 장례방식에 대해 유가족이 결정을 내리지 못해 내일 다시 의견을 받기로 했다.”면서 “유가족의 의견이 오는 대로 바로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총리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밤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정부 차원의 애도를 표하기 위해 봉하마을로 내려갔다. 전·현직 대통령이 서거할 경우 장례는 ‘국장 및 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된다. 국장은 지금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 한 차례만 있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은 국민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장례도 국장 또는 국민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 전대통령이 유서를 통해 화장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장례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가족이 원할 경우 가족장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한 총리는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금할 길 없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장례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정중하게 추진하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장례를 준비하도록 했다. 정부는 애도의 뜻이 담긴 담화문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강주리 이영준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노 전 대통령 서거, 역사의 불행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는 너무나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다. 있을 수 없고 믿어지지도 않는 일이다. 놀랍다는 말 외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는 마음을 어떻게 달리 표현할까. 더구나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뒤 봉화산을 등산하다 바위 아래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퇴임한 지 1년 3개월만에 접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온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는 국민 모두의 슬픔이자 역사의 불행이다. 63세를 일기로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켰다. 빈농의 아들에서, 노동현장의 민주투사, 인권변호사, 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을 지낸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냈다. 소외받는 노동자와 학생의 편에 서서 군사정권에 항거한 인권변호사였고, 민주투사였다. 초선의원이던 1988년 5공 청문회에서 자신의 명패를 던졌던 청문회 스타였지만 고향인 부산에서 야당 후보 출마를 고집해 ‘바보 노무현’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가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승부사적인 기질과 도덕성 때문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국회의 탄핵 소추를 당하는 고난도 겪었다. 그런 노 전 대통령은 퇴임 1년 2개월여 만인 지난달 부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여만달러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부인과 아들·딸이 모두 비리 연루의혹으로 수사대상이 되었다. 특히 미국 뉴욕 아파트 구입 의혹이 최근에 새롭게 제기되면서 노 전 대통령이 받았을 심적 고통은 상당했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자신의 홈페이지에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만으로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다.”면서 “더 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도덕성을 최대의 장점이자 상징으로 자부하던 노 전 대통령은 이미지 실추가 인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남긴 유서에서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화장해라.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고 했다. 도덕성 추락과 자신에게 쏟아지는 곱지 않은 눈길과 손가락질로 인해 받았을 인간적인 고뇌와 심정이 전해진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받은 심적 고통을 아무리 백번 이해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원로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에는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퇴임 후 농촌으로 돌아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살겠다던 꿈을 이루지 못한 점도 아쉽다. 전직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시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은 우리 정치사의 비극이다. 전직 대통령들은 수난과 비운의 역사에 허덕였고, 비리와 부패의 쳇바퀴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은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사면됐고,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아들이 구속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종결을 선언함으로써 노 전 대통령의 혐의와 의혹은 영구미제로 남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할 일이라고 본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 행여 우리 사회가 겪을지도 모를 분열과 반목을 우리는 경계한다. 우리 사회와 온 국민은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데 하나가 돼야 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고 악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범정부적이고 사회와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장례가 치러져야 한다. 정부는 이미 노 전 대통령 장례절차 협의 등에 들어갔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 장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치러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에게는 깊은 위로를 전한다. 전직 대통령이 재임 시절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슬픔과 아픔도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 사회적 기업 대형화한다

    사회적 기업 대형화한다

    사회적 기업의 대형화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고용 창출과 복지 확충의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직원 100명 이상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아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떨어지는 데다 자생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노동부 등 8개 부처가 힘을 모은다. 21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 정책을 주관하는 노동부는 이달 말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의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영세한 문화·예술 분야 기업들이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높여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재정과 컨설팅 등 지원을 해 준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전체 사회적 기업 218곳 중 문화·예술 분야는 9곳에 불과하지만 MOU가 체결되면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앞으로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보건복지가족부, 문화재청, 산림청과도 MOU를 맺을 계획이다. 정부는 또 ▲문화예술 ▲지역개발 ▲로컬푸드(신토불이 음식) ▲산림관리 ▲문화재 ▲돌봄서비스 등 6개 부문을 사회적 기업 육성 핵심 분야로 정하고 실태 파악과 함께 기업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대기업들이 현재 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대형화를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현재 사회적 기업에 3년간 3000만원, 예비 사회적 기업(정부 인증을 준비하는 조직)에 300만원의 경영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낮은 금리(대출액 2억원 이하 연리 2%, 4억원 이하 4%)로 사업자금 대출도 해 주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 예비 사회적 기업은 올 4월 말 현재 724개로 1만 774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했다. 사회복지 분야(7955개)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문화·관광·교육 4591명, 환경 2441명 등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의 규모화와 함께 여러 분야에서 고른 발전을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까지는 사회복지 분야의 일자리 창출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올 들어 문화·예술 등 다소 소외됐던 분야의 신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용어클릭] ●사회적 기업 주로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일정한 조직을 갖추고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일반기업과 같다.
  • [사설] 첫 한·미 합동 유해발굴 의미 새기길

    내년이면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는다. 화염은 사라졌지만 산화한 호국영령 13만여명의 시신은 아직 수습되지 못했다. 이름 모를 산과 들에 묻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희구하고 있다.국가에는 이들 무명용사를 찾기 위한 무한책임이 있다. 국방부는 그제 한국과 미국 양군이 강원도 화천 등지에서 한달 일정으로 사상 첫 합동 유해발굴 작전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JPAC)와 우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MAKRI)이 의미있는 한 팀을 이뤘다. 2003년 출범한 미 JPAC는 박사급 전문인력 30명을 포함, 18개의 발굴팀과 6개 조사팀 등 440명으로 구성된 지상 최대 전력의 유해발굴 전문조직이다. 참전하는 미국인에게 ‘조국은 결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유해를 되찾아 올 것’이라는 확고부동한 메시지를 준다. 이에 비하면 우리 MAKRI는 보잘것없다. 2007년 창설됐고 청사와 장비를 갖춘 것은 겨우 올 초의 일이다. 군은 지금까지 국군 2229구, 유엔군 12구, 북한군 418구, 중공군 196구 등 모두 2855구를 발굴했다.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74구에 불과하다. 범정부차원에서 유해 발굴사업에 협조키로 결의했다. 내년부터는 2000구 이상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 발굴에 착수키로 했다. 나름대로 애쓰고 있지만 데이터상으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국립 서울현충원 내 MAKRI 청사 휘호석에 새겨진 ‘그들을 조국 품으로’란 문구는 반드시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 마지막 한 구까지.
  • 닭·오리고기 내년까지 포장유통 의무화

    김치,장류 등 국민들의 소비가 많은 식품 500종류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또 내년까지 닭고기, 오리고기의 포장유통을 의무화하고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생산국의 현지점검이 이뤄진다.정부는 2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식품안전관리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한 총리는 “구체적인 시행계획 수립과 함께 하반기부터 앞으로 3년간 관련 부처의 식품안전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적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식품안전관리를 목표로 모든 먹거리를 대상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정부는 먼저 식탁에서 수입식품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생산국의 위생관리 실태 현지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축산물이나 위해우려식품에 대해서는수입자 안전책임제, 현지실사 등으로 수입 전단계부터 철저한 안전관리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또 김치나 장류 등 국민들의 소비가 많은 500대 품목을 선정, 유해물질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올해는 우선 김치, 커피, 만두, 두부, 라면, 어묵, 햄버거, 콩기름 등 100대 품목의 위해성분 목록이 작성된다.조류독감 등이 빈발함에 따라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대해서는 2010년까지 포장유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60개 해역에 대해 중금속,세균,패류독소 등을 조사해 해역별 등급을 설정키로 했다.정부는 이와함께 국내외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Codex(유엔산하 세계식량기구와 세계보건기구가 합동으로 설립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참여를 활성화하고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안전정보센터 설치와 식품안전전담조직을 시·도에 신설키로 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정상문 “盧에 박연차 지원 부탁”

    정상문(63·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007년 11월 베트남 서기장 방한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박연차(64·구속) 전 태광실업 회장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지원을 부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대검 중수부는 박 전 회장에게서 4억원을 받고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박 전 회장의 돈 600만달러가 직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최종 결론을 냈다. 공소장에 따르면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에 뛰어든 박 전 회장은 2006년 11월~2007년 12월 청와대로 정 전 비서관을 여러 차례 찾아가 청와대, 외교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베트남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편 2007년 11월14일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방한했을 때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사업 지원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때 “국익 차원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 6일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실무를 총괄했던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등이 검찰 조사에 대비해 대책회의를 가졌던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회의 내용이 담긴 메모 및 문건을 확보한 검찰은 조 국장 등을 불러 회의 소집의 경위와 미국에 있는 한상률(56) 전 청장에게 이 회의의 내용을 보고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에서 세중나모여행의 거래 분석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국세청 자료와 세중나모 및 계열사 등에서 압수한 자료 등을 비교하면서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자금거래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권양숙 여사는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건넨 100만달러 사용처와 관련해 지난 8~9일 A4용지 10장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이메일로 제출했다. 권 여사는 당시 미국에 머물던 아들 건호씨에게 40만달러를 송금했고, 10만~20만달러는 건호씨와 정연씨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 생활비에 보태라고 줬으며, 나머지는 빚을 갚는 데 썼지만 정확한 쓰임새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결정을 다음주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기고] 자살 예방 대책 발 벗고 나서자/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기고] 자살 예방 대책 발 벗고 나서자/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요즘 자살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4년 이후 OECD 국가 중 1위인 데다 그 수도 1만 2000명 수준으로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사망자 수 7000명 수준보다 훨씬 많다. 특히 교통사고·산업재해 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는 감소세인 데 비해 자살 사망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자살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파산 등 경제적 문제와 이혼 및 배우자 사별 등으로 인한 충격과 사회적 고립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정신적 허무와 황폐감 등으로 갑자기 목숨을 끊기도 한다. 정치적·이념적 자살 테러에 의한 죽음도 있다. 어떠한 경우든 잘못된 개인선택의 결과이지만 이런 선택을 낳게 한 경제·사회·문화적 요인에 대한 심각한 성찰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자살의 증가는 산업화·세계화와 관련이 있다. 비교적 안정된 농경사회와 달리 산업화는 불안정성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 도시화에 따른 가족의 해체는 물론 정규직의 감소로 직장의 안정성도 감소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체계 하에서 패자는 있게 마련이고 이때 자살의 원인이 되는 사회적 고립이 증가할 수 있다. 1998년 IMF 경제위기 시 자살률이 급속히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소득분배의 편중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배 아픈 것은 참을 수 없다는 우리 속언은 절대적 빈곤이 해소돼도 상대적 빈곤이 사회갈등을 유발할 수 있음을 뜻한다. 또한 결과를 과정보다 중시함으로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 와중에 생명경시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삶의 질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가 있지만 자살률은 한 나라의 행복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의 하나로 평가된다.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그 사회 사람들의 삶이 팍팍함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자살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고 사회적 책임을 방기해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우리는 산업재해나 자동차 사고의 발생을 낮추기 위해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사회적 비용의 지출을 아끼지 않아 왔지만 자살에 대해선 국가 차원의 대책이 미흡했다. 그나마 2008년 말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범정부적 대처를 시작했지만 예산 등 실행을 뒷받침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자살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선 긴 시간이 요구된다. 따라서 자살의 원인 자체를 감소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자살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자살을 감소시킬 수 있는 용이한 방안부터 찾아 대처하는 일이 시급하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만난 사람들끼리 이뤄지는 집단자살은 사이버범죄 차원에서 단속이 강화되면 어느 정도 차단이 가능하다. 또 유명 연예인의 자살로 늘어난 소위 ‘베르테르 효과’는 언론매체들이 선정적 보도를 자제하면 줄일 수 있다. 농약 등 자살을 쉽게 하는 위험요소도 노력 여하에 따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자살 위험이 높은 우울증 환자 등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도 관리 시스템 강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사회문화적으로 생명중시 분위기 조성은 종교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유아기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하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사회갈등 완화와 사회통합 강화가 필요하다. 아직도 높은 노인자살 등 생계형 자살은 소득 및 건강보장 정책이 강화되면 효과적으로 통제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도입된 기초노령연금제와 장기요양보험제가 점차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보장률을 좀더 빠르게 높여 나가야 한다. 자살이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라는 인식 아래 경쟁체제에서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 [사설] IT정책 컨트롤타워 실종 방치 말라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초고속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뉴미디어 사업들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의 78%를 외국 제품에 점령당했을 정도로 소프트웨어 산업은 붕괴 일보 직전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에서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우리나라의 IT 경쟁력은 실상 크게 위협 받고 있는 상황이다. IT 산업이 위기를 맞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정책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IT 관련 정책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로 분산돼 있다. IT 산업에 대한 정책적 추동력이 현저하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IT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관련 예산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업계와의 소통도 단절된 상태다. IT 산업은 그동안 경제성장의 일익을 담당했고, 여전히 큰 몫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건, 의료, 교육, 서비스 등과 결합할 때 무궁무진하게 뻗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이를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려면 소프트웨어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새로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 IT 하면 한국을 연상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IT 관련 정책을 수립·총괄·조정하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수적이다. 미래의 먹거리가 될 신성장 동력은 거저 나오는 게 아니다.
  • 대안학교 2012년까지 81곳 더 생긴다

    대안학교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대안학교를 오는 2012년까지 260여개 수준으로 늘려 3만 8000여명이 자율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는 179개의 대안학교에서 2만여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또 2010년까지 청소년 보호·상담·교육·의료지원 등의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포털을 구축하고 ‘소년 전담 보호 관찰관’ 지정, ‘여성 멘토링 제도’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경제난 등으로 청소년들이 가정 및 사회의 환경적 위험에 많이 노출돼 사회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범정부적으로 추진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위기의 한국 IT] (상) 소프트웨어 경쟁력 약화

    [위기의 한국 IT] (상) 소프트웨어 경쟁력 약화

    우리나라 정보기술(IT)이 흔들리고 있다. IT산업에서 장비 생산 능력이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는 허약하기만 하다. 어렵게 개발한 첨단 IT기술도 상용화시키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도 문제다. 3회에 걸쳐 위기에 놓인 한국 IT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지난 달 20일 미국 소프트웨어(SW) 업체 오라클이 하드웨어(HW) 시장의 공룡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74억달러에 인수했다. 소프트웨어로 성장한 업체가 하드웨어 사업을 통째로 인수한 것은 글로벌 IT의 흐름을 여실히 보여 준 하나의 사건이었다. ●업계 맏형 ‘핸디’ 끝내 매각 같은 날 한국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업인수가 벌어졌다.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등과 함께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맏형인 핸디소프트가 오리엔탈소스라는 낯선 업체에 120억원에 팔렸다. 핸디소프트가 우회상장용으로 팔려 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세계 흐름과 거꾸로 가는 한국 IT의 현실을 보여준 사건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KT·KTF·LG텔레콤 등 IT 대기업들은 1·4분기에만 1000억~4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조선·건설·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부진에 비교하면 눈부신 성과다. 하지만 풀뿌리 IT업계에 이 같은 실적은 ‘그림의 떡’이다. 한 SW 업체 사장은 “상장된 기업 자체를 찾아 보기가 힘들다.”면서 “한글과컴퓨터가 1분기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게 그나마 위안”이라고 말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산 SW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말 현재 77.4%에 이른다. 삼성전자 등의 영업이익이 대부분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IT산업 전체로 보면 그리 반갑지 않다.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기 산업이 무너지면 IT 전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2007년 정보통신기기 생산액은 190조원에 이른다. 반면 정보통신서비스 생산액은 54조원, 소프트웨어 생산액은 23조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9650억달러였지만 국내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다. 국내 휴대전화 사업자가 세계 휴대전화 생산량의 27%를 차지하는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국내시장 77% 외국산이 점령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로 IT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던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과 초고속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맥을 못추는 것도 문제다. 와이브로는 4년간 1조 3500억원을 투자했지만 5000억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냈다. 2004년 상용화된 DMB도 4300억원의 누적 적자로 존폐 위기에 몰려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4세대(G) 이동통신 기술 채택을 놓고 정부는 우리의 와이브로를 밀고 있지만 업계에선 세계 표준화 가능성이 높은 유럽형 롱텀 에볼루션(LTE)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IT 컨트롤타워가 복원돼 시장과 정책 사이의 엇박자를 해소하고 산업 전반의 균형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4대강 사업, 수질·환경보전 조화 이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액션플랜이 나왔다. 정부가 어제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에서 사업방향을 구체적으로 확정함으로써 오는 9월부터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이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의 설명대로 4대강 사업이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성장동력 창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19만개가 생기고 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라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면 경제위기의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이상 가뭄을 겪고 있는 터에 하도를 정비하고 중소규모의 댐 건설을 통해 12억 5000만t의 용수를 확보하면 물 부족 현상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여가·관광·문화·녹색성장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바꾼다는 구상도 주목된다. 4대강 사업에서 중요한 점은 수질 개선과 환경보전과의 조화라고 우리는 본다. 좋은 물 달성 목표를 2015년 85%에서 2012년 90% 수준으로 앞당겨 실현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것이다. 4대강 본류의 수질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기준 2급수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구상도 제대로 지켜지기 바란다. 4대강 살리기 평가단을 구성해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하천별 특성을 살린 수질개선과 생태 복원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최대의 걸림돌은 대운하 사전 포석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다. 시민·환경단체들은 대운하의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고, 야당은 추경 심의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할 태세다. 정부는 갑문이 없어 배가 다닐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대운하 의혹을 없애기 위한 설득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행안부 요구 3대 추경예산 어찌돼가나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행정안전부가 요구한 추가경정예산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등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저소득층 희망근로 프로젝트, 자전거 홍보대회 등이 상임위 통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소득세·소비세는 초읽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10개 분야 28조 9093억원을 요구한 상태로 29일 최종 결론이 난다. ●지방소득세·소비세 새달 공청회 22일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지방소득세·소비세 도입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과) 통과시키기로 합의를 했다.”며 지방세법 개정안 등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이는 슈퍼추경과 맞물려 지자체의 지방재정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서 지방교부금 2조 1989억원을 축소하려는 정부안에 거부 입장을 표한 것과 상통한다. 정부는 내국세 감소에 따라 지방교부세 규모를 ▲보통교부세 2조 78억원 ▲특별교부세 837억원 ▲분권교부세 1074억원 등 당초보다 2조 2000억원가량 줄이는 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예결위는 “지역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 본예산(28조 7673억원)을 유지하고 감액조정은 사후 정산반영하라.”고 의견을 발표했다. 또 지방소득세·소비세를 도입하고 지방채 인수를 위한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이자율 인하, 교부세율도 상향 조정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방소득세·소비세 도입과 관련해 다음달쯤 공청회를 거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함께 최종 계획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난항 중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난항 중이다. 예결위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관련 지방재정 부담 경감을 위해 전액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현재 프로젝트 관련 국고보조의 경우 서울 40~60%, 기타 지방 70~90% 예정돼 있다. 요구한 추경예산은 국비 1조 9950억원. 행안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가재정도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 국고를 넣는 것은 무리”라고 난감해했다. ●자전거 홍보행사비 전액 삭감 녹색뉴딜사업의 일환인 자전거 홍보는 행사비 전액 삭감으로 대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예결위는 각 지자체의 ‘자전거타기실천대회’에 들어갈 예산 5억원에 대해 낭비성과 추경 편성의 부적합성을 들어 모두 삭감토록 의견을 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산이 삭감되면 지자체에서 알아서 지역축제예산 등을 줄여야 되는데 자전거타기 부흥이 가능할지 걱정스럽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자전거네트워크 구축사업 관련 국고보조금은 50%에서 70%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을 보이는 등 370억원 통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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