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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보다 범인검거 우선” 80%/“비번일때도 파출소 근무”90%

    ◎「경찰의 범죄대처능력」 세미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정해창)은 2일 서울 복지회관 대강당에서 「경찰의 범죄대처능력 향상방안」을 주제로 제3회 형사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치안본부 강대형경정과 최인섭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8월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안양 등 5개지역 78개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 3백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경찰관들의 파출소 근무기간이 6개월 이하가 46%,12개월 이하 34.3%,18개월 이하 13.9%,18개월이상 1.9%로 1년 이하의 경찰관이 80.3%나 됐다고 밝혔다. 또 비번일때 근무한 경험은 27.8%가 『매우 많다』,63%가 『가끔 있다』로 응답,대부분의 경찰이 비번일때도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비번시 근무이유는 64.6%가 『시위진압동원 때문』이었고 『전날 업무의 계속처리 때문』(13.9%),『오래전부터 밀린 업무처리』(6.5%)의 순이었다. 사건을 접수한 뒤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3분 정도가 31.2%,10분 31.5%,5분 23.8%,7분 10.5%로 초동조치가 늦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는 39.5%가 『신고 사건의 정확한 위치파악 곤란으로』,22.3%가 『도보로 출동하므로』,19.1%가 『파출소내에 출동할 인력이 없어』라고 응답했다. 또 서울대 행정대학원 안해균교수는 일선 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는 경찰관 2백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범인 검거와 인권 가운데 어느 것이 우선돼야 하는가에 대해 62%가 『양자가 조화를 이루되 범인 검거가 더 중요하다』,17.8%가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면 인권은 다소 침해돼도 좋다』고 응답,80%가 범인 검거를 우선시한 반면 『어떤 경우라도 인권을 침해 해서는 안된다』고 대답한 사람은 18.7%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 이조골동품 일서 강탈 반입/“정상참작” 3명에 집유

    ◎부산고법,원심 깨 【부산】 부산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신택부장판사)는 2일 「일본원정 골동품강탈사건」의 범인 김수홍피고인(62ㆍ부산시 동구 수정2동 229의29)과 김정일피고인(51ㆍ서울 성동구 옥수동 548) 등 2명에 대한 특수강도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하는 한편 1심의 골동품 환부결정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동기ㆍ결과 등에 대한 정상참작과 사건후 장물이 피해자에게 돌아간 점을 들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김피고인은 지난해 12월20일 관광차 일본으로 출국,일본에서 머물다 알게 된 김정일씨와 함께 지난 3월11일 하오2시쯤 일본 신호시 중앙구 161 골동품수집가 히가사 겐이치씨(81ㆍ일립건일)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혼자 집을 지키던 히가사씨의 부인 히가사 시게코씨(74ㆍ일림중자)를 위협 고려청자상감당자문호 등 고려청자 5점과 이조영부창회호문아 등 이조백자 4점 등 모두 9점(시가 9억원)을 강탈,일본 시중에서 구입한 싸구려 도자기인 것처럼 위장,국내로 가져왔다.
  • 전대협 의장 숨겨준 사무국 여직원 구속

    국가안전기획부는 2일 「전대협」 의장 송갑석군(24)을 자신의 집에 숨겨준 「전대협」 사무국직원 박애신씨(24ㆍ이화여대 무용학과 졸)를 범인은닉 및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소지) 등 혐의로 구속했다.
  • 사찰자료 반환요구/국방부,KNCC에

    국방부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박광재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탈영한 윤석양이병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윤이병이 탈영당시 빼낸 사찰관계자료를 보관하는 사람은 범인은닉죄 및 장물보관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윤이병에 대한 자수권유와 자료반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1)

    ◎“방범의 최전선” 파출소인력ㆍ장비 강화 시급/잦은 「시국동원」,민생치안 대처 소홀/“업무 과중” 경관 1명 담당주민 2천/“순찰과 신설”… 사후검거보다 예방에 주력해야 날로 증가하고 흉포화하고 있는 각종 범죄를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경찰력의 강화가 급선무이다. 경찰이 다른 국가기관에 앞서 최일선에서 각종 범죄와 직접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경찰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인력ㆍ장비를 보강해야할 것이나 당장은 한정된 경찰력을 어떻게 조직ㆍ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정해창)은 2일 「경찰의 범죄 대처능력 향상방안」을 주제로 형사정책세미나를 열고 경찰의 방범 및 수사활동 실태와 개선방안 등을 집중논의했다. 강대형 치안본부 경정과 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위원은 「파출소단위 방범활동에 관한 연구」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경찰은 그동안 범죄예방보다는 사후검거에 중점을 두었으며 시국치안에 매달려 민생치안에 소홀한데다 전문성을 갖추지 못해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찰의 최일선인 파출소가 인원 및 장비부족,과다한 업무 등에 시달려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범죄예방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찰관 가운데 지ㆍ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전체의 41.4%에 불과,나머지 58.6%는 치안본부ㆍ경찰국ㆍ경찰서 등 본부에 배치돼 있다. 서울의 경우 파출소 배치인력은 더욱 적어 본부 및 경찰서에 72.8%가,파출소에 27.2%가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1인당 평균 2천여명 이상의 주민을 담당해야 하는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파출소 근무자들은 이같은 과중한 자체업무 뿐 아니라 잦은 시위진압 동원으로 하루도 제대로 휴식하지 못하고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까지 받아 사기가 극도로 저하돼 있는 형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2부제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시위집단동원 ▲밀린 업무처리 등 때문에 전체의 63%가 비번일때도 하루 최고 16시간 이상씩을 근무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이와 함께 무전기ㆍ차량ㆍ팩시밀리ㆍ단말기 등 각종 장비가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순찰 또는 불심검문을 할때 무전기를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나 무전기나 단말기의 능력이 부족해 오랜 시간을 끌어 시민들의 반발을 사거나 우범자에 대한 대처가 늦기 일쑤이다. 파출소가 갖고 있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안본부등 상급기관의 내근요원들을 과감히 일선으로 배치,파출소 근무인원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 또 한 파출소 근무기간은 최소 2년 이상을 원칙으로 해 주민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벌과금징수 등 경찰본연의 임무가 아닌 협조ㆍ지원업무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경정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경찰의 활동이 범죄검거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전개돼야 한다』면서 『파출소는 범죄예방의 최전선이므로 파출소의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청 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은 방범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순찰활동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경찰기구에순찰과를 신설할 것을 주장했다. 김과장은 『순찰과를 설치하고 순찰전담 경찰관을 두어 일반 업무에 매달리지 않고 순수하게 순찰활동을 펴도록 해야 범죄를 사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정ㆍ사복경찰관이 순찰을 도는 것이 효과적이며 여자순찰 경찰관을 두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범죄예방활동과 함께 범인을 붙잡는 수사기능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정수 마산지검 진주지청 부장검사는 「수사경찰의 의식과 태도에 관한 연구」발표를 통해 수사분야의 경찰관들은 대부분 자의로 수사경찰관이 됐으며 경찰의 역할을 「범인검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검사가 전국 1만여명의 수사경찰관 가운데 1천25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지원과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의 63.7%인 5백99명이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으며 경찰의 제1목표에 대해서는 68%인 6백41명이 「범인검거」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 수사경찰관들은 근무연한이 지날수록 과도한 업무ㆍ승진ㆍ보수ㆍ장래에 대한 기대상실 등으로 사기가 떨어지고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투신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경찰관이 전체의 74.3%인 7백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이 후회하는 원인은 잦은 초과근무(46.0%),낮은 보수(18.7%),인사에 대한 불만(11.5%) 등이었다. 이검사는 수사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사경찰관의 수를 늘려 과중한 업무부담을 해소해야 하며 한편으로는 수사경찰관들의 전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사형사들의 수사활동비가 현실화돼야 하며 언론과 시민들도 경찰에 대해 비뚤어진 눈으로 보기보다 수사경찰관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뒷받침함으로써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지적됐다.
  • 범인 검거 유공 경사/12명 경위로 특진

    치안본부는 31일 일선형사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대도시 경찰서 경사급 형사반장 가운데 범인검거 실적이 뛰어난 서울 노량진경찰서 형사계 김길수경사(54) 등 12명을 경위로 일계급 특진시켰다. 특진자 명단은 ▲김길수 ▲서울시경 강력과 백창현 ▲서울 종암경찰서 장대근 ▲ 〃 중랑 〃 김태호 ▲ 〃 남부 〃 이광식 ▲부산 동래 〃 노기동 ▲부산사하 〃 정안수 ▲대구시경 김영암 ▲인천 동부경찰서 경천문 ▲경기 의정부 〃 이병희 ▲충남도경 민경선 ▲광주 서부경찰서 배주호
  • 시내버스 「달리는 굴뚝」 급증/매연검사 눈속임 성행

    ◎노즐 조작해 가스 줄여/방금 합격한 차도 “펑펑”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당국이 매연배출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도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다니는 매연차량이 부쩍 늘고 있다. 검사장에서 매연검사를 받은지 며칠 되지도 않은 검사필 차량까지도 매연을 마구 내뿜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회사 등 운수업자들이 현행 매연검사 방법의 허점을 악용,눈가림으로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량 및 환경관계자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차량매연을 줄이기 위해서는 매연검사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9일 하오2시쯤 서울 도봉구 미아3거리 앞길에서는 A교통소속 서울5 사648×호 시내버스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고 있었다. 이 버스뿐 아니라 이날 30여분동안 같은 곳을 지나간 3백여대의 버스가운데 50여대가 보기에도 끔찍할만큼 시커먼 매연을 내뿜었다. 지난 87년 출고된 A교통버스는 바로 열흘남짓전인 지난 16일 교통안전진흥공단 산하 서울 북부자동차 검사장에서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이날 하오3시쯤 서울 청량리역 앞길에서도 지난 10일 북부검사장에서 합격판정을 받은 B운수소속 서울5 사977×호 시내버스가 승객 30여명을 태우고 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지나갔다. 이날 하오3시30분쯤 종로구 종로2가 앞길에서도 S운수소속 서울5 사412×호 시내버스가 매연을 마구 내뿜으며 지나갔으며 이 역시 지난 14일 서부검사장에서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매연검사를 통과한 차량들이 불과 보름도 채 못돼 매연차량으로 둔갑하는 것은 시내버스 등 대부분의 운수회사들이 검사장에 차를 보낼때 엔진에 보내는 연료의 양을 조절하는 「노즐」을 미리 조작해 검사를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이 서있는 상태에서 겨우 시동이 걸릴정도로 노즐을 조작해 놓으면 배출가스가 그만큼 줄어 검사를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로 승객을 태우고 운행할 때는 노즐을 원래대로 돌려놓아 엔진의 출력을 높이기 때문에 엄청난 매연이 내뿜어지고 있다. 업자들이 이같이 수법을 쓰기 때문에 서울시내 4개 검사장에서 매연검사를 받고 있는 하루평균 1백여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불합격차량은 5대꼴도 못되고 있다. 자동차 관리법은 출고된지 2년이하의 버스는 1년에 한번,2년이상된 버스는 6개월마다 한번씩 정비 및 매연ㆍ유해가스 배출여부를 점검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세워놓고 시동을 건 상태에서 배출다소정도를 점검하고 있어 실제로 운행할 때는 매연을 심하게 내뿜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관리법은 시내버스의 경우 출고된뒤 7년동안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차체가 하나의 철골로 돼있는 신형차량은 3년을 더 연장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버스들은 무리한 운행으로 3년이 지나면 노후현상을 드러내 매연차량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범죄와의 전쟁」선진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질서있는 사회로:9)

    ◎“민ㆍ관 한마음”… 자경활동에 「검은 주먹」움츠려/미국/한해 2만명 피살… 우범지역 통금도 검토/폭탄테러등 사형… 새 강력퇴치법안 제정 미 하원은 10월초 강력한 내용의 새로운 종합 범죄퇴치법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 항목에 20개를 새로 추가하고 ▲사형수의 재심 청구를 대폭 제한하며 ▲피고인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는 채택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위법수집증거 배제원칙」을 완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또 수입이 불허되고 있는 자동무기에 대해 미국내 조립도 금지시키고 스테로이드의 불법 사용에 1년 징역을 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사형 대상에 추가한 범죄는 항공기 및 열차 폭파테러,우편 폭탄을 이용한 살인,마약관련 살인 및 살인미수,대통령과 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간첩행위 등이다. 딕 돈버그 법무장관은 이 법안에 대해 『모든 미국인의 첫번째 민권인 가정 거리 사회에서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있어 경찰과 검찰을 돕는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사형 집행절차의 획기적인 변화,특히 사형수들이 판결의 법적효력에 대해 헌법적인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인 인신보호 영장제도의 제한은 미 의회가 1973년 이래 추진해온 것으로 이번에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지금까지 사형수들은 주 차원의 여러가지 상소와 연방법원을 상대로 한 청원을 이용하여 형집행을 10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입법으로 사형수에 대한 형집행의 촉진이 가능해져 그만큼 사회정의실현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1977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된 후 지금까지 1백29명의 사형이 집행됐으며 2천4백여명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범죄에 대한 인식 전환과 형사처벌 제도의 변화가 없을 경우 미국은 1960년대처럼 광범한 도시 소요와 높은 범죄율에 다시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의회의 새로운 범죄퇴치법 제정은 이같은 위기 의식의 산물이다. 「살인 수도」라는 오명이 붙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얼마전 주말 이틀밤 사이에 9건의 살인 사건이 연발,거리를 피로 물들였다. 경찰은 즉각 특별기동대를 발족시켜 순찰을 강화했고 한때 마약을 피우다가 현장에서 체포당해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메리온 베리 시장은 앞으로 수주안에 경찰이 이 사태를 막지 못하면 우범지역에 야간통행 금지를 시행하고 시방위군을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시의회는 두번에 걸쳐 18세 이하에 대한 야간통금을 시도했다가 헌법위반이라는 법원의 판시로 시행에 옮기지 못했다. 베리 시장이 이번에 언급한 통금안은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광범위한 것으로서 그는 이 통금안이 시행될 수 있는 방안의 연구를 법률가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워싱턴에서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은 무려 3백80여명에 달한다. 이 숫자는 연말까지 작년의 4백38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60%는 마약과 관련된 것이다. 살인사건 발생률은 워싱턴 뿐만 아니라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뉴올리언스 덴버 등 주요 대도시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 8월 미 상원법사위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도의 피살자는 2만3천2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간사건은 80년의 8만3천건이 88년에 9만2천5백건으로 늘어났으나 강도의 경우 80년의 56만5천건이 88년엔 54만3천건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장래를 위협하는 공적 1호로 간주되는 마약은 미 국민의 15%가 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정 이상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소지 총기는 살인등 강력사건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거의 모든 주가 교도소의 포화상태로 인해 수감자를 조기 석방하거나 수용시설을 서둘러 확장해야 할 판이다. 뉴욕주의 경우 6년전 44개 교도소에 3만2천명이 수용돼 있던 것이 지금은 63개 교도소에 5만5천명이 수용돼 있다. 미 연방정부와 의회는 1960년대부터 범죄 예방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범죄예방 및 수사 등의 치안활동은 원칙적으로 주정부 및 하부 지방자치단체의 소관사항이나 60년대 중반 의회가 각 주의 치안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LEAA(법률집행지원처)를 설립함으로써 연방정부로 하여금 범죄퇴치를 선도케 하는 새시대를 열었다. LEAA는 12년간 존속하면서 약 75억달러의 재정보조금을 각 주에 지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의회는 80년대에 3개의 범죄단속법을 통과시켰다. 84년의 종합범죄단속법은 연방정부의 형사처벌 체제를 정비한 것이었고 86년과 88년의 2개 마약추방법은 마약범죄의 형량을 높이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마약단속업무에 대한 재정지원을 규정한 것이다. 작년까지 이 2개법을 통해 나간 지원비는 1백억달러가 넘는다. 부시 대통령은 작년 5월 폭력범죄와 싸우기 위한 ▲법규강화 ▲범인 체포 및 기소율 제고 ▲교도소 증설 등의 종합계획을 발표한후 작년 9월 특별연설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부시는 또 금년 1월 「마약통제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마약추방업무를 위해 새 예산안에 전년도 보다 12% 증가된 1백6억달러를 계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사회의 범죄가 교육ㆍ교통ㆍ의료문제 등 도시 체제와 핵가족의 쇠퇴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사회적 고질인 마약ㆍ총기ㆍ폭력,그리고 정책과 예산의 나태상이 뒤얽힌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정부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범죄문제는 더욱 그렇다』 최근 미국 사회에는 이같은 인식과 함께 『경찰이 범죄를 막을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맡아야 한다』면서 자경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직업 경찰관은 75년의 40만명에서 88년엔 60만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 민간분야의 자체 경비원 숫자는 40만명에서 1백40만명으로 늘어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프랑스/86년 「반테러」선포,외인비자 면제 폐지/“마약박멸 최우선”… 「특수부대」 곳곳 순찰 요즘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프랑스 고교생들의 시위 구호에는 하나같이 치안확립을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직설적인 표현을 쓴 것이 있는가 하면 프랑스혁명 이후 국시가 되어온 자유 평등 박애를 변형시켜 『자유 평등 안전』을 내걸기도 했으며 『내게 최우선은 안전』이라고 강조하는 문구도 보인다. 프랑스의 치안상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단면이다. 학교주변 심지어는 교내에서까지 빚어지고있는 폭력강도 부녀자폭행 등 각종 범죄의 증가 현상이 이번 고교생들의 시위발단의 중요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그들의 구호가 표현하듯 치안불안 때문에 등하교길의 공포는 물론 수업분위기마저 흐려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생활지도 전담교사의 증원,보호감시체제의 확충 등을 주요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80년에는 총범죄발생 건수가 모두 2백62만7천5백8건으로 인구 1천명당 49건에 머물렀으나 87년에는 3백17만9백70건으로 1천명당 57건으로 늘어났다. 파리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잇따라 귀청을 때리는 경찰차의 사이렌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아마도 파리는 사이렌소리를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도시중의 하나일 것이다. 거리 요소 요소에는 폭동진압 특수부대원(CRS)들이 행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감시한다. 주민이든 여행자이든 가릴 것 없이 수시로 실시되는 불심검문에 응해야 한다. 범죄의 증가 추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크게 사회문제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는 바로 이같이 철저한 예방경찰활동이 한몫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경찰국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치안행정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내무부 산하에 경찰총국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지만 경찰관서는 최하급기관까지 철저히 기능별로 분리 독립되어 있다. 수사경찰서와 형사경찰서가 따로 있으며 특수범죄의 진압과 수색 등을 담당하는 전경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기능과 활동의 중복을 피하도록 되어 있다. 프랑스에서도 대 범죄 선전포고가 내려졌던 일이 있다. 86년 9월 자크 시라크 당시 총리의 대 테러전쟁 선포가 그것. 그전해 12월부터 시작된 폭탄테러는 정부의 강경조치가 나오기까지 9개월동안 파리에서만 11건이나 발생했고 모두 7명이 목숨을 잃고 2백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의 하나였던 파리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고 관광객의 발길마저 주춤해지는 등 심각한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프랑스 정부의 대 테러 전쟁선포에 따라 파리시내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극장 백화점 영화관 큰식당 등에는 사복경찰이 배치되어 출입하는 사람들의 가방을 일일이 조사했으며 거리에서도 불심검문이 강화됐다. 또 외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해주던 제도를 폐지,EC국가와 스위스를 제외한 모든나라 사람들은 입국비자를 받도록 했다. 국경과 공항 항만에 1천명의 군대를 배치,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 전체를 뒤흔든 연속테러사건은 살인죄로 복역중인 동료의 석방을 노리는 아랍정치범동맹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시라크 총리는 이들의 테러확대 협박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전시상황에 처했으며 모든 프랑스 국민은 수상한 일을 즉각 경찰에 연락,반테러전쟁에 협력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강경자세로 일관했다. 이때부터 수상한 사람을 신고하는 사람들의 제보가 경찰에 줄을 이었고 불심검문과 신분증 휴대조치에도 시민들이 솔선해서 적극 협조했다. 이때의 강경대책에는 치안법을 고쳐 신분검사 조항을 새로 마련하는 법적조치가 선행됐었으며 경찰관의 증원과 장비의 보강 등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의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의 강경대응과 국민들의협조가 대 테러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 준 것이다. 아직도 코르시카섬의 분리주의자들이나 브레타뉴지방의 「독립당」 또는 극렬 반정부단체인 악시옹 디렉트 등에 의한 폭탄 테러 요소가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파리는 테러에 관한한 평온을 되찾았다. 최근 학생시위가 잇따르자 프랑스 정부는 즉각 1천개의 감시초소를 만들고 3천명의 요원을 중고교주변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범죄예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문제가 표면화됐을 때 행동력이 수반된 적극적인 자세가 범죄의 증가추세 속에서도 프랑스 사회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보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치안 우수”… 한밤에도 맘놓고 다닐 수 있어/「인ㆍ금ㆍ물」단속전략으로 조직폭력을 발본 일본은 세계에서도 치안질서가 가장 잘 확보되고 있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북미에서 캐나다의 토론토가 밤거리를 마음놓고 활보할 수 있는 도시라고 한다면 동양에서는 도쿄(동경)가 그런 곳으로 꼽힌다.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 전체가윤택하며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본 사회에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직범죄,참혹한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일본인의 잔인성에 기인하는 범죄는 많다. 이러한 현상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다만 인간사회에는 어디나 범죄가 있을 수 있으며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신주쿠(신숙)역 니시구치(서구) 지하통로에는 언제나 10여명이 넘는 거지들이 자리잡고 누워있는 것과도 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일본 사회에서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지난 25일 상오 8시20분쯤에는 나고야시(명고옥) 도쿄은행지점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가 잠복해 있던 2인조 강도에게 탈취당했으나 펑크가 나서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바람에 현금등 2천8백30만엔은 회수됐다. 범인들은 탈취 당시 단총 2발을 발사,손쉽게 현금수송차를 뺏을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1월 요코하마(횡빈)에서 발생한 변호사 일가족 3명의 실종사건은 1년이 넘도록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과격파와 야쿠자의 무법이문제로 되어 있는 사회이다.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법상과 오쿠다 게이와(오전경화) 국가공안위원장은 지난 23일 과격파 대책에 관한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범죄집단에 대해 범죄행위의 즉각 중지를 촉구하고 검거되는 자에 대해서는 「파괴활동 방지법」적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것은 물론 오는 11월12일의 일왕 즉위식 및 일련의 왕실행사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기는 하나 최근의 일본에 「법질서에 도전,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안조사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과격파 게릴라 활동은 56건으로 지난해 27건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게릴라활동은 건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수법이 날로 흉악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예컨대 시한발화장치를 하는 경우 현관과 뒷문에까지 장치,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할 정도로 악랄하다. 지난 4월 가나가와현(신내천) 가마쿠라시(겸창시)에 있는 항공기회사 전무집에서 이같은 시한발화장치가 폭발,부인이 도피로를 찾지 못해 희생됐다. 사용무기도 시한발화장치로부터 폭탄 및 박격포탄까지 다양하다. 보다 강력한 폭탄 및 박격포의 개발로 비거리가 6∼8㎞에 이르는 가공할만한 것도 생겨났다. 일본은 특히 야쿠자폭력이 만성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경찰청 형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폭력단체수는 3천1백97개,조직원수는 8만6천5백5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도ㆍ도ㆍ부ㆍ현에 걸치는 조직을 갖고 있는 소위 「광역폭력단」에 속하는 단체는 2천8백40개,구성원수는 6만9천3백81명이다. 특히 이 광역폭력단 가운데서도 상위 3대조직에 속하는 자는 단체수로 1천3백97개단체,구성원수로 3만4천4백92명이나 된다. 이들 야쿠자조직에 의한 피해는 2가지로 대별된다. 첫째는 폭력단끼리의 대립항쟁으로 인한 시민생활의 불안이다. 지난 84년 이후 5년간 일본 전국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단끼리의 싸움은 9백35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백67건은 총기를 사용한 싸움이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77명이었고 부상자는 3백38명에 달했다. 이들이 총기를 휘두르며 무법을 연출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야쿠자조직에 의한 또다른 피해의 하나는 시민생활에의 직접 침투이다. 주식시장에의 개입,지가조작,빌딩입주자들의 추방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같은 조직폭력단에 대해 일본 경찰은 「인ㆍ금ㆍ물」의 3갈래로 단속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인적」단속은 폭력단원의 대량적인 반복검거이며 「금」은 자금원활동에 대한 단속이고 「물적」단속은 총기 등의 단속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찰은 무서울 만큼 강하다. 표면상 거리에서의 활동은 눈에 띄는 것 같지 않으나 그 추적의 철저함은 일제시절 항일투사들의 「단속」에서 보여준 「고등계 형사」들의 활동을 연상하면 된다. 그러나 일본이 오늘의 안정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경찰을 비롯한 관공서의 활동결과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민의 힘이 더욱 크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폭력추방 히로시마(광도)현민회의」 및 「가나가와(신내천)현 폭력추방추진회의」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들은 충분한 재정적 뒷받침과 전담직원을 확보하고폭력단 배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의 지역주민들도 업소에는 「폭력단원 출입 사절」의 팻말을 붙이거나 민관일체가 되어 폭력ㆍ범죄 추방운동을 벌인다. 지난 한햇동안에는 전국에서 모두 2백53개소의 폭력단 사무소가 지역사회에서 추방됐다. 또 건설업ㆍ부동산업ㆍ공영경기장 등 직역별 추방활동도 활발하다. 관과 일체가 된 시민의식의 활성화가 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 새벽 여관방 돌며 강도/2인조/돈뺏고 잠자던 여사원 폭행도

    27일 상오7시40분쯤 서울 중랑구 묵2동 233의2 한양장여관(주인 문경주ㆍ54ㆍ여)에 30대로 보이는 2인조 강도가 들어 이 여관 201호실에 투숙한 정모씨(27ㆍ회사원)가 잠든 사이 정씨의 17만원이든 손가방을 훔치고 옆방인 203호실에 『임검나왔다』면서 문을 열게 한뒤 투숙객 김모씨(28ㆍ회사원)를 흉기로 위협,현금 9만원을 빼앗았다. 또 범인들 가운데 1명이 흉기를 들이대고 김씨를 위협하고 있는 사이 다른 범인이 이 여관 213호실에서 혼자 잠을 자던 선모양(26ㆍ회사원)을 흉기로 위협,폭행한 뒤 현금 4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 경찰청 독립 법안등/민자,정기국회 처리

    민자당은 24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고 경찰청의 독립발족을 위한 경찰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의사상자보호법 개정안」과 「영ㆍ유아의 보호ㆍ교육에 관한 법안」을 의결,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의사상자보호법 개정안은 재해구제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 또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강도ㆍ절도 등 범죄행위를 제지하거나 범인을 체포하다가 생명을 잃거나 부상당한 사람도 법에 의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ㆍ유아의 보호ㆍ교육에 관한 법안」은 보사부에 중앙보육위원회를,시 도 및 시 군 구에 지방보육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다.
  • 마을금고 강도 구속/6천여만원 못찾아

    【부산=김세기기자】 새마을금고 권총살인 현금강탈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진경찰서는 23일 범인 최명복씨(34ㆍ특수강도 등 전과10범ㆍ부산시 부산진구 전포3동 354의8)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강탈당한 2억7천77만원중 회수되지 않은 현금 2백20만원과 수표 6천1백25만원 등 6천3백45만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한편 부산시경은 이날 범인 최명복씨를 혼자 1.5㎞나 추격,검거한 부산진경찰서 범천3파출소소속 C3요원 김태우순경(29)에 대해 치안본부에 1계급 특진을 상신하고 범행에 사용된 도난권총에 걸린 현상금 5백만원도 지급했다.
  • 조직폭력 31개파 1백23명 검거/시경

    ◎학부모사칭 여교사 납치… 추행뒤 돈뜯기도 서울시경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동안 조직폭력배 등에 대한 일제소탕령에 나서 31개파 1백23명을 검거,이 가운데 7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1명은 입건하는 한편 나머지 23명은 계속 조사하고 있다. 구속된 김강수씨(31ㆍ사기 등 전과5범ㆍ종로구 창신동 130)는 수배된 한영ㆍ민구 등과 함께 지난 4월10일 강남구 신사동 레스토랑에서 국교교사인 M모씨(37ㆍ여)에게 전화를 걸어 『학부모인데 상의할 일이 있다』며 유인한 뒤 승용차에 태워 강동구 천호동으로 끌고가 지하사무실에서 폭행하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알몸과 폭행장면사진을 가족들과 학교에 공개해 생매장시키겠다』고 위협,다음날인 11일 2백30만원을 갈취하고 그후에도 16차례에 걸쳐 돈을 더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G호텔 주변에서 자가용영업행위를 하면서 국민학교 교사를 범행대상자로 물색해오다 남편이 사장으로 있는 M씨를 지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밖에도 서초구 서초동 등 강남일대에서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잇따르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M씨는 범인들의 협박전화에 시달려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돈을 입금시키도록 요구한 은행계좌를 추적해 범인을 붙잡았다. 또 주광수씨(22ㆍ폭력 등 전과5범ㆍ구로구 독산동 884)는 지난해 12월 행동대원 5명으로 「광수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지난 18일 하오11시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44 「상인연합회」사무실을 찾아가 그동안 금품을 갈취해온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전화기 3대를 빼앗고 총무 소건익씨(42)를 납치해 관악구 신림동으로 끌고가 허벅지를 칼로 찌르는 등 여의도 일대유흥업소ㆍ이발소ㆍ오락실 등 15개 업소에서 지금까지 1천4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범죄유형별로는 유흥가주변폭력이 11개파 33명,청부폭력이 2개파 8명,물품강매 등 상권장악기도가 6개파 19명,학원주변폭력이 8개파 44명 등이다.
  • 검찰총장의 고민/최홍운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김기춘 검찰총장의 심기가 요즘 몹시 불편한 것 같다. 노태우 대통령의 「10ㆍ13 특별선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검찰이 전력을 다해 마련한 「흉악범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인권침해라는 반대여론이 의외로 컸기 때문이다. 첫 임기제 총장인 그로서는 오는 12월5일까지의 임기를 40여 일 남겨둔 막바지 시점에서 뜻하지 않은 도전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 그런대로 「공안정국」을 무사히 넘기고 스스로 「민생총장」임을 자임해온 김 총장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할 것이다. 김 총장은 취임 이후 줄곧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민주화의 기본인 질서와 민생치안을 확립해야 하며 이에는 검찰이 흔들림 없이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해 왔고 그렇게 행동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총장이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김 총장 개인의 개성도 단단히 한 몫을 했지만 6공화국 들어 검찰에 대해 다른 곳(?)에서의 바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김 총장이 평소 생각해 왔던 민생치안 및 질서확립을 위한 방법이 지난 16일의 흉악범관련 입법건의안이었고 이 안이 인권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자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김 총장 만의 고민이 아니라 차라리 검찰의 고민인 것처럼 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세 차례 이상의 흉악범에 대해 법정최고형을 내리도록 한다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법안대로라면 일부 법관의 재량권을 무시한 판결을 강요하는 셈이어서 위헌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이 비난의 요지이다. 물론 이 논지는 범인의 인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형법개정시론」으로 서울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까지 받은 김 총장이 이러한 형사법 체계나 위헌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렇다면 왜 이와 같은 입법을 추진했을까? 유괴살인ㆍ강도강간ㆍ집단성폭행 등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이들 흉악범들의 범죄수법은 갈수록 흉포화ㆍ대담해지고 있다. 이들 범죄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그리고 범인의 인권보다는 더 많은 피해자의 인권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흉악범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선진국에도 이같은 입법례가 있다. 또 특별법은 한시적인 법률인 만큼 일정기간 동안 시행하다가 그 입법목적이 달성됐을 때는 폐지되는 것이다. 『1백 사람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법언은 사법시험을 통과한 정도면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와의 전쟁까지 선포할 정도인 우리의 현실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한 주무검사의 이같은 한마디가 김 총장의 고민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 새마을금고에 권총살인강도/부산

    ◎대낮 청원경찰 살해… 현금 등 2억 털어/승용차타고 도주하다 15분만에 잡혀 【부산=김세기기자】 권총을 든 30대 강도범이 새마을금고에 침입,청원경찰을 살해한 뒤 돈을 강탈해 달아나다 경찰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22일 하오4시55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3동 새마을금고에 최명복씨(34ㆍ특수강도 등 전과10범ㆍ부산진구 전포3동 354의8)가 실탄 6발이 장전된 브라질제 3.8구경 권총(총번 2064823)을 들고 옆문으로 침입,현금수송 준비를 하던 김학곤씨(31) 등 청원경찰 4명을 위협,돈을 요구하다 김씨가 가로막자 권총을 발사,김씨를 그 자리에서 숨지게하고 행낭수송차 운전사 구병연씨(33)에게 오른쪽 발목 관통상을 입혔다. ○행낭운반원 중상 범인 최씨는 창구 위헤 놓아둔 2억7천7백77만8천5백80원(수표 1억6천6백36만6천2백50원)을 강탈해 밖으로 빠져나와 시동을 걸어놓은 채 길가에 주차해 있던 부산1 라8287호 포니승용차 운전자 김낙주씨를 위협해 타고 부전동 방면으로 달아났다. 이때 부근을 순찰중이던 범천2파출소 소속 C3요원 김태우순경(29)이 새마을금고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최씨를 추격하자 1.5㎞ 떨어진 구경수외과의원 앞까지 달아나다 차가 밀리자 차에서 내려 김순경에게 권총 두발을 발사했다. 김순경이 이에 대항,권총을 꺼내 공포를 발사하려 하자 최씨는 김순경에게 다시 총을 겨누며 권총을 버릴 것을 요구하다 김순경이 몸을 피하자 골목길로 달아났다. 4백여M를 더 달아나던 최씨가 행인이 많은 곳에 접어들자 권총을 옷으로 감싸는 사이 김순경은 최씨를 뒤에서 덮쳐 15분여만인 하오5시10분쯤 검거했다. 경찰은 최씨의 권총과 실탄 2발,강탈한 현금중 도주과정에서 분실된 6천3백45만6천4백50원을 제외한 2억1천4백32만1천1백30원을 압수하는 한편,권총 입수경위와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범인 최가 사용한 권총은 지난 7월23일 제일은행 부산 거제동지점에서 청원경찰 유창경씨(28)가 분실한 권총과 동일한 총번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이분실 권총에 대해 현상금 4백만원을 걸고 찾고 있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5)

    ◎전문가 대담/“행동철학이 제시된 새생활운동 펴라”/“방법론 없는 즉흥 발상”호응 못얻어/도시민의 공동체의식 형성이 과제/고립된 삶이 「범죄온상」구실… 합의정신이 바탕된 질서모델 계발을 범죄와 무질서,과소비 등을 추방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이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을 선언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새질서 새생활운동」이 국민운동으로 확산돼 질서있고 건전한 새로운 사회를 이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운동의 방향과 방법 등을 두 교수의 대담으로 들어본다. ○통제가 무너진 사회 ▲김대환교수=이번 노태우 대통령이 선포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은 새마을운동과 비견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72년 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당시만해도 일부의 비판과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잘살아보자는 국민적 합의 아래 실천적 운동으로 발전해 큰 반향을 얻었지만 지금의 시대적 상황은 그때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왜 지금 이런 운동이 제기되었는지의 문제부터 풀어가기로 합시다. ▲송복교수=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당시 농촌인구와도시인구는 반반이었지만 90년대에는 2,3차산업 인구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회구조에 대한 새로운 진단이 필요합니다. 우리사회는 지난 10년동안 해마다 9백만명씩 모두 9천만명이 주거를 옮겨 인구의 9.7%만이 태어난 곳에서 살고 있는 등 국민의 대부분이 타향살이를 하는 부동사회(Floating society)가 됐습니다. 한곳에 머무르는 기간이 평균 3년에도 못미치다 보니 이웃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고 사회통제 메커니즘이 와해돼 공중에 떠다니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김교수=그동안 정치ㆍ사회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경제적인 축적이 이루어져 개인의 생활이 풍요해 졌으나 양적 팽창에 상응하는 질적 변화가 이어지지 못한데 따른 정신적 빈곤이 사회악의 증가와 사회질서의 파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실성과 정직성이라는 농업사회의 생활방식이 공업사회로 바뀌면서 붕괴,내부적인 파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송교수=직업구조의 개편속도도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빠릅니다. 지난 74년에는 1천5백개의 직업이 있었으나 86년에는 1만2천6백개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한 직업에 5년이하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4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10년 이상 종사하는 사람은 25% 정도로 지역공동체 뿐만 아니라 직업공동체도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교수=경제구조의 왜곡도 심각합니다. 제조업의 기반위에 3차산업이 형성돼야 하는데 80년대말까지만 해도 제조업이 성행,직업구조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지금은 서비스업이 지나치게 팽창했습니다. ▲송교수=그렇습니다. 경제구조면으로 보면 87년을 정점으로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의 제조업 비율이 전성기에 45%,지금도 36∼37%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37%를 고비로 현재는 31∼32%를 유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이 꽃을 피운 바탕위에 서비스업이 발전했다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하기 쉽고 돈을 벌기가 쉽기 때문에 서비스업이 번창하는 경제구조 왜곡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고소득 납세자의 3위에서 5위까지가 부동산업자이고 1백위안에 든부동산업자의 수가 지난해 보다 3배나 늘어났습니다. ○경제구조 왜곡도 심화 ▲김교수=미국사회의 경우 제조업체에서 고학력자들이 일하려 들지 않고 컴퓨터ㆍ사무관리 등 고학력인력이 필요한 직종은 수요에 한계가 있어 원하는 일터는 없고 원하지 않는 일터는 많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국민소득 5천달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의식의 세계는 일본을 앞질러야 한다는 허황된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교수=90년대 우리의 사회인식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불로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70년대에는 제조업에 고용의 기회조차 없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기피하는 실정입니다. 15∼24세의 젊은이가 제조업에 취업한 숫자는 지난 87년 37만명이었던 것이 88년에는 34만명으로 지난해에는 20만명대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민소득 5천달러는 세계에서 34∼35위의 수준이나 사고와 요구는 2만달러 이상입니다. 의시기의 허황됨이 큰 문제입니다. 이제 이 운동의 성공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해 봅시다. ▲김교수=현재의 상황과 조건,운동의 주체,방법 등을 놓고 볼 때 일단 상당히 전개가 어렵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런 문제가 있으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다각적으로 검토해야만 합니다. 이번의 경우 어찌보면 즉흥주의와 편의주의의 인상이 짙습니다. 정부안에서 문제가 일단 제기되면 진지하게 토론하고 검토해 정보를 모아 운동의 성격과 방향이 도출되어야 하나 이번의 경우 총론만 나오고 각론이 나오지 않은 성급함이 보이고 있습니다. ▲송교수=국민들도 운동전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 「전쟁선언」이라는 표현부터 조금은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과거의 행태로 볼 때 정부 각 부처 행정관료들의 특성상 성과위주ㆍ전시위주로 경쟁 비슷하게 해나가는 가운데 국민들은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하는 방관적 심정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이념이 필요합니다. 새마을운동의 저변에는 토착적인 농민들의 민족주의 이념이라는 철학이 밑바닥에 흘렀습니다. 임기응변으로 운동을 전개하려 하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없고 설득력도 호소력도 잃게 됩니다. ○자발적인 지도자 필요 ▲송교수=70년대의 새마을운동과 90년대의 새질서운동을 비교해 보면 운동의 주체가 되는 사람도 크게 변했지만 운동을 이끄는 사람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새마을운동의 이론을 제공하고새마을운동의 시작과 전개,체계화에 깊이 관계하신 김교수께서 지금과 비교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교수=3공화국시절 새마을운동은 시대적 요청이 있었기에 나 스스로가 일부 지식인의 빈축을 사가며 참여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학자나 지식인이 능동적으로 운동에 참여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에서 운동의 시발에서부터 참여한 것입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것은 지식인의 이론제공의 결과가 아닌 「운동의 리더」가 존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김준씨 같은 농촌운동의 상징적 리더가 있어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뒷받침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봅니다.또 자발적인 소단위의 리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도시의 새마을지도자들은 「지식인은 할 일이 못된다」「정부에 빌붙는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희생적이었습니다. 결국 운동의 성패는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위에 자발적인 지도자의 유무에 달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송교수=새질서운동의 이념으로 2가지를 내세우고 싶습니다. 첫째는 공동체를 재건해 도시의 이웃공동체와 직장이나 직업공동체를 확립해야 합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회는 국가의 힘으로 유지되고 가장 현명한 사회는 공동체의 건설로 저절로 유지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이 함께 살면서 심층적,직접적,전체적 인간관계,익명적이 아닌 거명적 인간관계를 형성해 공동체에 낯선사람,이방인이 없는 사회가 돼 서로가 서로를 의식치 못한 가운데 감시,견제하는 사회가 되면 도덕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비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방인들 끼리 모여 있는 사회가 범죄의 온상이 됩니다. 공동체가 재건되면 질서의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입니다. ▲김교수=그러나 우리사회는 지금 너무 많이 파괴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송교수=두번째 이념은 우리사회 특유의 질서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역사적으로 좋은 질서모델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그것을 준거로 해서 행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은 효를 바탕으로 한 가족주의 모델입니다. 효의 근본은 공경입니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자신을 수련했고 그 결과 어떤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는 것은 곧 사회의 발전이 되고 주위의 칭찬과 존경을 받는 것이 곧 사회통합을 이루어나갔던 것입니다. 공동체는 협동성과 정의에 기반을 두어 대립보다는 합의에 중점이 두어진 것입니다. 조선이 5백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밖에 합가치성에 기반을 둔 선비주의를 들 수 있습니다. 엘리트의 모든 행위가 이 때문에 공익적이었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 조선시대 내내 관주도가 아닌 자발적인 구국운동이 있었습니다. ▲송교수=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가족주의가 족벌주의,이기주의,기득권주의로 모델이 거꾸로 부서져 버렸습니다. 또 공동체는 개인적인 정에 좌우되는 대립주의로 흘렀습니다. 선비주의는 목적달성에 수단방법을 안가리는,합가치성에서 합목적성으로 타락하는 등 역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교수=중종시대의 정치 사회적 내우외환과 선조때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조광조와 율곡,퇴계 등에 의해 시작된 향약운동은 고종 말년까지 지속됐습니다. 이 운동은 향촌중심의 민간운동으로 북한이 천리마운동을 시작할 때 그 이념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새마을 운동도 향약에 기초를 둔 이념이 있었습니다. ○국민운동으로 승화를 ▲송교수=새질서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이 복원되어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 잘못을 사회에 두지 자기가정에 책임을 돌리지 않습니다.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라는 부모상이 깨지고 쩔쩔매는 약한 아버지와 과잉서비스 과보호의 어머니가 있을 뿐입니다. 현재 강력범죄의 50% 이상이 10대가 저지르고 있습니다. ▲김교수=요즈음을 개인주의시대라고 하지만 과거의 규범인 수신제가도 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기 중심의 도덕ㆍ윤리였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인 사회」가 아닌 「무정부사회」라고까지 할 수도 있겠습니다. 과거의 전통을 복원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송교수=공동체건설을 위해서는 지금 24%에 이르는 지역간 이동성을 10% 선으로 줄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동성이 줄어들면 마을마다 유수한 지식인들에 의해 우리마을의 질서는 우리가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운동은 정권적인 차원을 떠나서 추진되어야 합니다. 민족을 위한 운동이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부터 다시 점검을 해야 할 것입니다. 원점에서 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노력이 10년ㆍ20년 이어질 때 조금씩 조금씩 지금보다 좋은,인간적인 사회로 바꾸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의 목표를 오판해 정치적효과와 행정적업적을 겨냥하면 실패합니다. 국민전체가 참여하지 않는 부분적인 운동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으며 종합적ㆍ전체적인 운동으로 이어져 지도력이 발휘되면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 우리강산 깨끗이 깨끗이/환경오염 추방 캠페인에 부쳐(사설)

    우리 강산은 너무 더러워져가고 있다. 청소만 잘하면 옛모습을 되찾을 정도의 표피적인 불결이 이미 아니다. 강토를 썩어들어가게 해서,그 소출인 곡물이나 푸성귀를 먹으면 병을 얻을 지경이 되었고,하천을 부패시켜서 거기 사는 생물이 죽어나가게 하고,그걸 먹는 사람을 살아 남지 못하게 하고 있다. 온갖 썩지 않는 쓰레기가 강산을 쓸어 덮어서 숨을 쉬지 못하게 하고,산업폐기물 때문에 도저히 회생하지 못할 지경으로 못쓰게 되어가고 있다. 물도 공기도 성한 게 없다. 이것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온국민이 사활을 거는 노력으로 나서야할 심각한 시점에 이르렀다. 서울신문은 이런 움직임이 실질적인 국민운동으로 불댕기기를 염원하며 캠페인을 시작한다. 『우리 강산 깨끗이 깨끗이』­. 실상은 암담하지만,그래도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면 개선할 수는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죽음의 위기」라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우리 강산이 이렇게 더러워졌다는 것은 우리가 도덕적으로 타락한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정책에 참여한 사람들의 무능이나 나태 때문만도 아니고,경제를 주도하는 사람들의 부도덕함에만 기인하는 것도 아니다. 만드는 사람,파는 사람,쓰는 사람,처리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책임이 있다. 책임을 똑같이 분담해야 하듯이 피해도 똑같이 입는다. 경제개발만을 우선으로 환경문제를 염두에 두지 못했던 단견한 정책이나 쓰레기란 도시에나 있지 농촌의 쓰레기는 「거름」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았던 나태한 정책이,강산을 돌이킬 수 없이 부패시켰고 상업주의에 눈이 어두워 산업쓰레기까지 수입해다가 바다와 땅을 더럽히고,공해시설을 만들고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상수를 오염시키기에 서슴지 않아온 크고 작은 기업들 모두가 가해자이고 범인이다. 원시림이 들어찬 깊은 산 계곡이건,도심의 수림이건 닥치는 대로 짓밟으며 쓰레기로 더럽혀 놓고,치우는 사람은 따로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시민의 어리석음은 똑같은 정신구조에서 연유된 것이다. 우리가 그만큼 타락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냥 버리면 우리를 병들게 하는 쓰레기지만 버리기 전에 갈무리를 잘하면 자원이 된다. 이 생각을 실천하지 못한 것에 잘못이 있었다. 이 생각을 실천하는 것이 병에서 나아 살아남는 길이다. 이 「생각」을 우리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공동체가 승리하는 길이다. 그러나 이것은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나무젓가락을 들고 휴지나 줍는 방법으로는 근원치료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시기를 거의 다 잃고서야 환경정책이 제도적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이 우리의 불행이기는 하지만,이제 그런대로 기본골격은 갖추었다. 세부 시행세칙이나 실천전략에 미흡함은 있지만 의지는 확고하다고 보여진다. 이제 절실해지는 것은 시민의 참여다. 그러나 시민이란 단순한 개인의 추상적인 집합일 뿐이다. 이 집합이 집단의지를 가지고 어떤 덕목을 실천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환상이다. 동기를 부여하고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를 유도하는 주체가 없다면 그냥 우중일 뿐이다. 이 우중을 의식화시켜 지탱해 나갈 「뜻」을 가진 지도부가 있어야 한다. 그런 기능을 할 수 있는 조직체들이 우리에게는 얼마든지 있다. 우선 주부상대의 여성단체들을 들 수 있다. 자녀보호가 천부적 사명인 어머니들은 먼저 이 일을 해야 한다. 기왕에도 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모자란다. 주부단체들이 연합해서 역할을 분담해가며 철저하게 실천하고 감시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조직은 종교단체다. 종교란 시민의 정신적 생활을 관장하는 주체다. 도덕적 의지를 실천하게 하는 정신적 동기를 마련하는 일은 종교의 주기능인 것이다. 엄청난 교세로 종교재벌을 구축하고 있는 우리의 종교현실을 생각해 보면 강산이 썩어들어가도록 방치되어 있는 우리 형편이 수수께끼같이 여겨진다. 최근 가톨릭 평신도협회와 수도기관이 참여하여 사목차원에서 공해추방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가 감동을 가지고 이 운동에 기대하는 것은 「자연환경은 창조주 하느님의 피조물이므로」 신의 뜻대로 보전되어야 한다는 신학적 입장이다. 모든 기독교 공동체가 참여할 명분이 여기에 있다. 불교의 종교적 이념 또한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모든 생명 있는 것에는 부처님의 자비가 있다는 것이 불교적 경전의핵심이다. 모든 종교지도자들이 당장에라도 행동을 개시해서 이 운동을 지원해 주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쓰레기 줍는 것도 신앙생활의 일부다』라는 말 한마디로 1백만명의 집회 뒤끝이 휴지 한장 없어진 예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우리는 우리 강산을 살려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몰라도 우리 아이들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 직위해제 수배경찰 2명/검찰수사원으로 버젓이

    문화재 밀반출사건을 은폐ㆍ조작한 혐의로 직위해제와 함께 지명수배됐던 경찰관을 검찰이 다른 사건의 수사요원으로 부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지난1월 공재 윤두서의 「미인도」 일본밀반출 사건수사를 맡았던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장인성경사(50)와 조인술경장(45)이 거액의 뇌물을 받고 밀반출기도범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한 혐의로 수배했다가 지난 6월13일 동부지청 증인살해 사건이 발생하자 이 가운데 범인들의 배후를 잘아는 장경사를 불러 수사요원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장경사 등은 증인살해 사건수사가 끝난뒤인 지난 7월11일 검찰에 자진출두,3차례의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사실을 부인,같은달 18일 입건만 된 상태에서 강동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복귀했다.
  • “파출소 피습땐 공포쏴 해산을”/서울시경,지시

    서울시경은 19일 시위대 등이 각 경찰서 및 파출소를 습격할 경우 총기를 사용해 진압하라고 일선경찰서에 시달했다. 서울시경은 이날 전언통신문을 통해 『마포경찰서관내 파출소가 대학생시위대에 피습을 당했는데도 근무직원들이 공포탄한발도 쏘지않은 것은 근무태만이라는 내무부장관의 지적이 있었다』고 밝히고 『파출소가 피습되면 반드시 공포탄을 쏘아 범인들을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지시는 앞으로 파출소습격 등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총기사용 등 강경진압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나 자칫 총기사고의 위험이 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가정파괴범ㆍ떼강도/단순범행 처리 말썽/창원경찰서

    【창원연합】 창원경찰서가 정부의 폭력과의 전쟁선포이후 2건의 강도ㆍ강간ㆍ떼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는데도 이를 단순폭행사건으로 축소하거나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15일 상오1시쯤 창원시 중동 구모씨(25) 집에 세들어 사는 백모양(20) 자매가 흉기를 들고 침입한 범인 정인재씨(25ㆍ창원시 중동 441)로부터 10만원권 수표 2장을 빼앗기고 자매중 한명은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창원경찰서는 이같은 강도ㆍ강간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경남도경에는 발생보고조차 하지 않고 있다가 17일 범인이 붙잡히자 뒤늦게 검거보고서만을 작성해 보고했다.
  • 잠롱시장식 청백리/송정숙 본사 논설위원(서울칼럼)

    잠롱 방콕시장이 인기배우처럼 서울을 다녀갔다. 그가 강연을 하러 갔던 대학에서는 입추의 여지없이 몰려든 대학생들이 「잠롱!」을 연호했고,사인공세를 펴는 바람에 진로가 막히는 지경도 이뤘다고 한다. 잠깐 기회를 얻어 가까이서 바라본 그의 인상은,여분의 살이 전혀없는 몸매와 보리빛 살갗,낡은 작업복의 모습에서 수행중인 수도사같은 것이었다. 미담을 많이많이 만들며 성자가 되는 꿈을 꾸는 다소 기인같은 인상도 품고 있었다. 범인이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은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그러나 그는 현직 시장이다. 8백만 시민이 살고 있는 거대한 현대도시의 시장이다. 그는 서울에 초청되어 와서 한국공직자들의 부패상에 대해 준열한 충고도 했다고 한다. 그의 청렴정도라면 그럴 자격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는 현직 시장이다. 자기도 공직자인 남의나라 시장에게서 그런 충고를 듣는 일은 서글프다. 서울에서 열린 어느 환영잔치에서 그가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면 당선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농담을 하자 청중들이우뢰같은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이 대목은 「아마도 동감」을 나타낸 것이었으리라고 풀이한 문필가도 있었다. 문득,만약에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어 민선시장을 뽑게 되었을 때 「잠롱시장」을 흉내내어 위선적 행각를 하는 「가짜 잠롱」이 출현한다면 그걸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당선되어 「잠롱식」 청백사로 인기만을 얻고 시정에는 별 기여를 하지 않는다면…. 그렇다고 잠롱 방콕시장이 무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에 관해서는 「미담만을 한없이 만들고 다니는 사람」의 행적만이 알려졌으므로,그가 얼마큼 능력있게 근대도시행정을 수행해 나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잠롱시장의 소문을 처음 외신으로 접했을때,그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행적은 참으로 신기하고 존경스러웠다. 그런 잠롱시장을 통해서 연상되는 방콕시는 가난은 하지만 깨끗하고 절도있게 살 수 있는 평화롭고 소박한 도시같았다. 사람의 연상작용이란,때로 터무니없이 무책임하고 어리석기까지 한 것 같다. 지난 여름,한 모임이 그곳에서 열려 처음으로 방콕에 가 보았다. 그 도시에서 1주일쯤 있는 동안,단 한번도 그곳이 잠롱을 시장으로 둔 도시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던 사실을,이번의 「잠롱시장 서울나들이」를 통해서야 상기했다. 「잠롱시장의 방콕」과 「직접 가본 방콕」은 전혀 별개의 도시처럼 무의식속에 새겨져 있었음을 비로소 깨닫고 실소를 머금고 말았다. 매연이 세계에서 몇째 안가도록 심각하고,세계의 차종이란 차종은 다 수입되어 굴러다니는 듯한 도심의 쳇증은,아무리 겸손하게 말해도 서울보다 나을 것이 없다. 무질서한 야시장에 가짜 외제상품이,우리 이태원상가는 『저만큼 가라!』고 할만큼 쌓여있다. 도심 한복판에 적나라한 그림과 실물이 호객을 하는 유흥가가 즐비한데 안에는 옛날 대만에 있던 특수구역과 방불한 연기와 무대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실제의 방콕이었다. 일본의 백화점들이 진출하여 금싸라기 같은 요지에 엄청난 쇼핑센터를 지어놓고 성업중이며 온갖 국제상표들이 제휴하여 진출해 있다. 기술이전 문제같은 것으로 까다롭게 따지지 않고 싼 노임만을 팔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자가 아주 유리해한다고 한다. 우리처럼 부품수가 「10」외 하이테크 산업사회를 지향하여,깨인 머리로 민주화를 지향하는,만만치않고 따지기 좋아하는 시민수준도 아닌 것 같았다. 유니세프 보고에서 『15세 미만 소녀의 매춘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지목되고 있는 이 도시가,11년째 부부생활도 하지 않고,월급의 대부분을 청소부와 가난한 사람에게 대주며 감동적인 금욕생활을 하고 있는 잠롱시장에게 해결을 고대하고 있는 현실문제는 너무도 많아 보인다. 우리도 부정부패에는 이제 넌덜머리가 나는게 사실이다. 민선이든 임명이든,우리가 원하는 서울시장이 부정하고 부패한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 시장이 수도사처럼 살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기왕이면 그렇게 금욕적이고 청결하게 살기를 바라기는 하지만,그것이 도저히 어려울 터인즉 봐주기 위해서라는 뜻이 아니다. 공직자의 역할이 성자같다고 해서 「좋은 공직자」일 것이라는 기대는 온당하지가 않다는 뜻이다. 서울시장쯤 되는 공직자라면 국제적 교양과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직위다. 걸맞는 사택과 어울리는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시민의 자부심과도 관계가 있다. 하루 한끼만 먹으면서 근검절약하여 일부 가난한 이를 돕는 일보다는 조찬회ㆍ만찬회 등의 외교까지 충분히 하여 시의 위상도 높이고,품위에 적절한 환경에서 좋은 정책을 구상하여 많은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주기를 바란다. 그러기에 합당한 대우와 능력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좋은 아버지,유능한 남편,멋있는 가장이 될 수 있어야 상식적이고 양식있는 시민생활도 파악하고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개발 때문에 생업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이 가슴아파서 도심조성 자체를 유보하는 성직자같은 시장 보다는 최선의 대안을 찾아내어 주변서민대책도 세우고 개발계획도 관철할 수 있는 유능한 공직자가,보다 많은 시민을 위할 수 있다. 더욱이나 다가올 지방자치시대에 표와 연결된 인기를 조성하기에 더 많은 공을 들이는,미담행정만 눈독들이는 공직자가 생긴다면 그건 참 곤란한 일일 것 같다. 잠롱시장은 방콕시장이다. 그를 빗대어 서릿발같이 우리 공직자를 질타하는 인사들이 활자매체에도 전파매체에도 수두룩 했었다. 「내 탓이오」 대신 남의 탓에만 서슬이 퍼런듯한 그런 힐책 때문에 건강하게 창의적으로 자기 직분에 임하고 있는 유능한 공직자들까지 참담하게 기운 빠지는 서글픔을 맛보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우리에겐 뜻있고 성실하며 유능한 숨은 공직자가 얼마든지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렇지 않다면 잠롱시장이 배우러왔다는 우리의 『…근면성과 인내심 그리고 단결력으로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로 부상한 한국』은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잠롱 방콕시장은 분명히 훌륭하다. 그러나 부정부패 안하고 유능한 공직자가 우리에게는 더욱 소중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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