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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부산/야자나무가 가로수로/기상청

    ◎지구 온난화따른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대관령서 벼농사… 이모작 보편화/제주는 열대로… 파인애플 등 자생/해수면 20㎝ 높아져 해안침수 예상/CO₂ 증가가 주인… 생태계 대변화 예고 앞으로 한 세대쯤이 지나면 민물고기매운탕을 맛볼 수 없고 사과주산지가 대구에서 태백산 고랭지로 이동할 것 같다. ○사과는 태백산서 또한 서울은 제주도처럼 난대기후대로 변하고 제주도는 대만처럼 준 열대지방이 돼 바나나·파인애플이 야외에서 생산되며,부산과 광주는 아열대지방처럼 야자수가 가로수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분석에 따른 것이다. 24일 기상청등 기상관계기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우리나라 전체평균기온이 섭씨 1도정도,2050년엔 섭씨 3·5∼4도 상승하면서 자연생태계가 변해 예기치 못한 현상들이 한반도 곳곳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해양생태계도 먹이사슬의 공백현상을 초래,서식지 이동이 불가능한 호수나 강의 민물고기가 자취를 감출가능성이 높다. 기후대의 변화로 농업전반에도 변혁이 예상되는데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기간이 길어지고 태백산에서는 사과가 많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벼농사의 경우 중부지방에서도 2모작이 보편화될뿐아니라 대관령정도의 산간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할 전망이다.그러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기술개발등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확량은 전체적으로 30%가 감소될 것이라고 기상연구소와 농업진흥청은 예상하고 있다. ○수확량 대폭 감소 기온상승으로 2025년 서울의 연평균기온은 섭씨 15도가 돼 서귀포와 비슷해지고 부산은 18도로 올라 일본의 가고시마 남쪽과 같은 아열대기후가 되며 서귀포는 대만과 비슷한 열대기후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기온상승으로 병충해와 잡초가 급증하고 재배농산물의 품종·수량·품질 등이 변하는 한편 토양과 수질이 오염될 우려가 크다. 강수량도 계절별 차이가 커 봄에는 15% 증가하나 여름에는 10%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지구기온상승으로 극지의 빙하가 녹으면서 바닷물이 많아져 해수면이 평균 20㎝이상높아진다. 따라서 경사가 완만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은 해안 공업단지와 도시의 침수피해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천연자원분포및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수력·동력등 기존 에너지원의 손실도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 공해처리를 잘못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보다 2배이상 증가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평균기온은 섭씨 3∼4도나 급상승해 생태계에는 예측이 불가능한 충격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이와관련,『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내 사전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최소한의 기후변화에 적응하기위해 저지대 둑건설,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기체를 덜 배출하는 에너지및 물질개발,신품종 농작물개발 등에 하루바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 쌀부대 변사체/“아들이 공기총 살해”

    ◎“돈 안준다”… 청부살인도 기도 서울 용산경찰서는 24일 자신을 미워한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해 한강에 버린 김진태씨(26·무직·전과9범·서울 서초구 양재2동 332의10)를 존속살해및 사체유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하오2시30분쯤 집 거실에서 술에 취해 소파에서 잠을자던 아버지 김덕기씨(50)의 뒷머리를 공기총으로 쏴 살해한뒤 선풍기전선줄로 발목을 묶어 시멘트벽돌 4장과 함께 쌀자루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새벽2시쯤 잠수교중간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한강에서 발견된 시체의 신원을 파악,아들 김씨가 범인임을 밝혀냈다. 경찰조사에서 범인 김씨는 지난달 5일 평소 알고지내던 김모씨(20)에게 『아버지를 살해해주면 승용차 1대와 1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의,착수금및 도피자금으로 5차례에 걸쳐 모두 4백20만원을 건네주는등 청부살인까지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사실도 밝혀졌다.
  • “담요에 씌워 5일간 여러곳 이동”/장한규씨가 밝힌 피랍생활

    ◎음식 충분히 배급… 신변위협은 없어/범인들,경찰통신 도청… 검문 안받아 철도건설현장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장한규씨등 대우근로자 4명은 무사히 석방된뒤 현지의 대우직원들을 만나 부둥켜안고 재회의 눈물을 흘리며 『마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라면서 힘들었던 인질생활을 전했다. 9월 21일 피랍직후 담요에 덮어씌워져 산속으로 4∼5일동안 끌겨 다녔다.이때문에 4명이 한꺼번에 피랍된 사실을 4∼5일이 지난뒤에야 비로소 알게됐다는 것. 범인들은 옮겨다니는 동안 이란 경찰 초소를 몇군데 거쳤으나 단 한차례의 검문검색도 받지 않았으며 도피과정에서 여러차례 다른 범인들에게 인계됐고 이란정부의 헬기공격을 받았다. 납치된지 4∼5일이 지난뒤부터는 범인들과 한방에서 지냈으며 특별한 신변의 위협은 받지 않았다. 범인들은 근로자들에게 음식을 끼니마다 충분히 주는등 대접을 좋게 해주는 편이었으며 말은 잘 통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농담을 걸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범인들은 납치된 근로자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무기를 탈취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으로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았다. 그러다가 현지근로경험이 많고 군복무시절 특수부대에 근무했던 장씨가 『우리는 총을 쏠줄 모른다』는 내용을 손짓으로 시늉해 그들의 경계를 늦추게 했다. 범인들은 자신들이 소지한 고성능무전기를 통해 서로 교신을 주고받은 것은 물론 경찰의 무전교신을 도청,그들의 작전상황과 움직임을 낱낱이 파악하고 이에따라 행동하는듯 했다. 장씨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육체적인 피로와 함께 엄습해오는 초조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회사측과 한국정부는 석방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과연 살아서 돌아갈수 있는 것인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현지경찰과 범인들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협상의 진전이 없어 인질생활은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고통의 연속이던 어느날 협상이 잘됐던지 납치범들은 새옷으로 갈아입힌뒤 시차를 두고 2명씩 석방했다. ◎돌연한 낭보에 “정말이냐”… 기쁨의 눈물/가족/안도한숨속 보상 등 마무리대책 분주/대우 『무사히 돌아왔다』 이란 피랍근로자 4명모두가 석방됐다는 소식에 근로자가족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한편 대우측은 석방이후의 대책을 숙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피랍자 가족◁ ○…작업반장 김선웅씨(50·부산시 금정구 서3동 131의29)부인 우순자씨(46)와 맏딸 효숙씨(22)는 가장이 풀려났다는 회사측의 연락을 받고 믿어지지 않는듯 몇번이고 『정말이냐』고 반문.우씨는 『귀국일정은 다시 연락하겠다』는 회사측의 말에 안도의 울음을 터뜨리며 친지들에게 남편의 귀환소식을 전화로 연락. ○…오건탁씨(42)의 부인 최동호씨(42·공항관리공단 청소용역원)는 마침 22일이 남편이 귀국하기로 돼있던 날이어서 출근도 않고 집(서울 강서구 공항동61)에 있다가 상오 8시30분쯤 대우측으로부터 남편이 풀려났다는 전화를 받고 북받쳐 오르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기도. 최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납치사건이 일어난데 대해 세상을 원망했다』면서 『납치범들과 회사측간의 협상이 진전되는지를 몰라괴로운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고 심경을 토로. ○…서울 관악구 신림1동 1627의79 강롱씨(28) 집에는 이날 상오9시40분쯤 혼자 집을 지키던 셋째형수 김류심씨(28)가 대우측으로부터 「무사귀환」소식을 듣고 환호성. 김씨는 『지난달 도련님이 납치된 뒤 집안 분위기가 침울했다』면서 『이제는 악화된 시어머니의 건강이 나아질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 강씨의 어머니 한복남씨(59)는 지난 18일 고향인 전북 임실에 내려갔다가 뒤늦게 아들의 구출소식을 듣고 이날 하오 급히 서울에 도착,『다시는 못볼줄 알았는데 천만다행』이라면서 눈물을 글썽. 강씨 가족들은 마침 23일 아버지 강항희씨(63)의 생일이라 『경사가 겹쳤다』며 싱글벙글. ○…장한규씨(42)의 부인 김옥련씨(43)는 이날 아침 서울 은평구 신사동 집에서 『21일 경주로 수학여행 떠난 막내 재원이(11)가 석방 사실을 알면 무척 기뻐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남편이 귀국해 재회의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고 기대. ▷대우대책본부◁ ○…대우는 이날 상오8시부터 장영수사장(57)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납치사건 마무리를 위한 대책을 숙의하느라 분주한 움직임. 대우측은 가족들에게 『보안상 이유로 가족들에게 조차 석방사실을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피랍근로자가 모두 우리에게 넘겨지면 충분한 보상등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
  • “채권입찰 수익,임대주택에 투자”(국감중계:20일)

    ◎이장림목사의 종말론 실체 공개하라/질의/승부조작 등 부정경마 막게 제도 보완/답변/“선경의 이통반납 국민화합차원… 다른 배경 없다” ▷교체위◁ 체신부 및 한국통신감사는 의원들이 이동통신사업자선정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졌으나 이미 언론에 보도된 재탕삼탕식 질문공세에 알맹이없는 답변으로 맥빠진 분위기. 노승우의원(민자)은『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자진반납하면서 그대가로 자원개발사업의 대형프로젝트 특혜를 받고 외국컨소시엄사에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질의. 정상용의원(민주)은 『체신부에서 계획대로 제2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특정회사가 1천5백억원정도의 설비투자를 해 연간 1천8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될수 있어 자체기술개발보다는 외국기술을 단순도입케 된다』고 지적하고 『제2이동통신의 경우 개별업체 독점적 사업권을 주는 것보다 공동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합자회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 변정일의원(국민)은 『현재의 아날로그방식으로는 주파수 수용능력이 95년에는 한계에 달해 현단계에서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멀잖아 디지탈방식으로 전환해야하는 사정을 고려한다면 중복투자의 위험이 있다』며 『사업자선정을 디지탈방식이 실용화단계에 이를 때까지 연기하는게 어떠냐』고 질의. 송언종체신부장관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국내 이동통신과 관련한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 다른 정치적목적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선경이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일 뿐 다른 배경이 없다』고 강조. 송장관은 또 전화도청문제에 언급,『우리의 법제도상으로 합법적으로 전화도청을 할 수 없다』면서 『범인색출등 꼭 필요한 전화요청을 위해 법에의한 제도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언급. ▷행정위◁ 총무처 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직자의 윤리법운영실태및 관용차량의 폐차처분문제에 대해 중점 질의. 신순범의원(민주)은 『총무처가 공직자윤리법시행 10년동안 법에 규정된 허위등록재산과 은닉재산에 대한 실사 실적이 단 한건도 없어 입법취지를 유명무실케하는등 법집행에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존의 등록된 공직자재산도 현행법에 의거,허위등록및 재산은닉여부를 철저히 실사하라』고 촉구. 박명환의원(민자)은 『정부는 관용차량관리규정상 최단운행기준인 5년조차도 다 채우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관용차량을 폐차처분하는등 국가예산낭비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폐차처분하고 새로 구입하는데 소요된 예산및 폐차여부를 검토하는 별도의 과정을 거치는 지를 밝혀달라』고 요구. 이문석총무처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공직자 재산등록 신고서류 4천6백29건을 심사,이가운데 33건은 자료보완을 요구했고 올해에는 4천6백58건을 심사,이중 5건의 자료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하고 『재산은닉 또는 허위등록의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얻어 법무부장관에게 조사를 의뢰,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나 아직 그같은 사례가 없다』고 답변. ▷내무위◁ 충남도 감사는 상오11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연기군 관권선거사건이 다시 거론되는 것을 반대하는 충남도의회의원들의 제지로 1시간가까이 지연. 이날 이대희충남도의회의장등 도의원들은 상오10시에 임시총회를 열고 『국회내무위가 도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가운데 70%이상이 연기군관권선거사건과 관련된 것이어서 이번 국감이 충남도민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계기가 될수 있다』며 감사를 실력저지할 것을 결의한뒤 도청상황실에 도착한 내무위(위원장 서정화의원)소속 위원들에게 국감반대의사를 전달하고 실랑이. 그러나 서내무위원장의 설득으로 사태가 수습돼 예정시각인 상오 11시보다 1시간 늦게 국감이 시작. ▷건설위◁ 서울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하수처리시설대책및 시운영 공원내 매점운영권의 특정인 편중현상에 관한 특혜여부등 「난맥상」이라 불리는 시정의 곳곳에 나타난 문제점을 추궁. 이석현의원(민주)은 『서울시는 6공들어 4만9천평을 공원부지로 새로 지정한 반면 이의 8배에 가까운 38만1천평의 공원부지를 해제,결국 공원부지가 33만여평이나 줄었다』면서 『더욱이 감사원·수방사등 공공시설 신축에 의한 해제면적이 전체해제면적의 87·1%인 33만평을 차지,관이 오히려 공원부지해제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분명한 해제이유를 추궁. 신경식의원(민자)은 『영구임대주택 4만6천여가구중 강서구와 노원구에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2만8천가구를 짓는 것은 영세민집단촌 형성을 초래,결과적으로 도시발전의 불균형이 아닌가』고 질타. 이상배시장은 『채권입찰제는 아파트분양가와 주변시세간의 차이가 30%이상인 경우 적용된다』면서 『채권입찰제로 인한 수익금은 영구임대주택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 ▷경과위◁ 경제기획원 감사는 여야야 중진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하는등 열기도 뚜렷한 이슈도 없이 진행. 이명박의원(민자)은 『경제기획원의 업무와 조직을 국내 경제여건과 구조를 감안해 바꿀 용의가 없느냐고 묻고 아파트경기가 내리막임을 감안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 최운지의원(민자)도 『종합무역상사가 재벌규제에 묶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이에대한 대응책을 질의. 김채겸의원(민자)은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세입과 세출예산에 각각 다른 환율을 적용,적자예산을 은폐한 흔적이 있다』면서 이에대한 해명을 요구. 조세형의원(민주)은 『각 부처에서 사용하는 정보비가 내년의 경우 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전제,안기부예산을 제외한 다른 부처 정보비의 사용내역공개를 주문. ▷농수산위◁ 수산청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감사에서 의원들은 해양오염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대책과 중국산 수산물의 무분별 수입에서 야기되는 어민들의 피해보상대책 등을 집중 추궁. 허재홍의원(민자)은 『최근들어 매립·간척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어장황폐화로 어민들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대책으로 연안지역관리법을 제정하고 블루벨트를 설정하며 연근해자원 조성·관리를 위한 가칭 「어업자원공사」를 설립할 용의는 없느냐』고 촉구. ▷보사위◁ 보사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신체 절단부위,1회용 주사기,수액세트 및 피묻은 거즈 등 병원 적출물의 처리대책에 대해 집중추궁. 특히 이해찬의원(민주)은 이들 적출물이 야적된 상태로 방치된 증거물을 사진으로 제시하면서 보사부의 행정불재를 맹공.이의원은 『전국종합병원의 자체 소각로 보유실태와 운영현황,적출물 발생량조차도 제대로 파악돼 있지 않다』고 질타한뒤 『더구나 병원의 적출물 처리실태를 감독해야할 보건소 조차도 자체에서 발생한 적출물을 일반쓰레기와 섞어 몰래 버리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유원하 보사부의정국장은 『앞으로 전국 45개의 화장장을 최대한 활용,인체조직이나 피고름이 묻은 거즈는 소각처리하고 나머지 적출물은 화장장내에 별도 장소에 소각시설을 건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대검찰청과 서울고검·지검 감사에서 의원들은 수사실무자들에 대한 감사인만큼 최근 잇따른 대형비리·의혹사건과 남한조선로동당 사건,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검찰권의 중립의지 등에 대해 집중 질의. 함석재의원(민자)은 『검찰의 대형비리사건 수사에서 그 결과를 믿지 않으려 하는 불신이란 한국병의 치유를 위한 검찰권신뢰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하고 『후기대 시험지도난사건 등 미제사건의 해결방안과 최근 구속된 종말론의 주창자 이장림목사가 수사시 말한 종말론의 실체에 대해 사회안정차원에서 공개해 줄것』을 주문. 정구영검찰총장은 『형사피의자 인권침해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의동행 48시간구금의 대안으로 체포장제도를 검토중』이라며 『한준수전연기군수 신병석방은 법원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답변. ▷교청위◁ 마사회감사에서 의원들은 조교사 2명의 연쇄자살사건으로 증폭된 부정경마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면서 마사회의 방만한 운영,장내·외경마장 주변에 기생하는 폭력조직 실태 등을 집중 추궁. 박범진의원(민자)은 『경마가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스포츠가 아닌 도박장 및 폭력배들의 범죄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전제,『도박성을 없애기 위해 1인당 마권구입액 한도를 현행 2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유승국회장은 이에대해 『경마를 국민의 건전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필관리에서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하고 『제도적인 미비점을 보완,승부조작 등 부정경마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
  • “시민단체서 공명선거 앞장을”/노 대통령

    ◎새질서운동 직업윤리로 승화 노태우대통령은 16일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의 전통이 바로 서야 우리의 정치는 진정 나라의 장래와 국민의 생활을 걱정하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정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다가오는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러 우리 정치를 선진화하는데 범국민적 참여와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새질서새생활실천」2주년 평가보고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지난번 지방의회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때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시민단체들이 우리 정치풍토를 쇄신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새질서새생활운동이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더욱 활발히 전개되어야 할것』이라면서 『이 운동은 시민으로 지킬 행동규범으로서,일터에서 실천하는 직업윤리로서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이 앞으로 이 운동의 추진방향과 관련,『우리의 역사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훌륭한 전통윤리를 오늘의 민주사회 생활윤리로 되살려야 하며 이러한 생활윤리를 고도산업사회의 직업윤리로 정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이 새질서새생활운동실천과 관련,종합한 지난 2년간의 분야별추진실적에 따르면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범죄발생이 2년전보다 5.9%가 감소한 반면 범인검거율은 8.7%가 향상돼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수준 해소된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훈장 목련장=정규순(45·부산금정구 새마을청년연합회장) ▲국민포장=함경자(49·전주시 새마을부녀회장) 황정자(54·전몰군경미망인회대전시지부장) 강윤찬(42·경북 안동군 단위조합신용부장) ▲대통령표창=박재석(47·의정부시 의정부1동 폐품수집회장) 최종수(42·개인택시조합 충남청양군지부장)
  • 새질서운동 시민행동규범으로 정착

    ◎시행 2주년… 평가와 과제를 살펴보면/정부주도로 출발… 민간단체서 동참/성과 뚜렷… 2단계 활성화방안 필요 실천 2주년을 맞은 새질서새생활운동은 제1차연도는 「정부주도」,제2차연도는 「민간주도」로 성격과 양상이 구획지어진다. 이 운동의 시행 첫해인 91년 정부는 범죄와 폭력소탕,범인성 유해환경 정화,불법 무질서 추방,건전한 사회기풍 진작등 4대 과제를 내걸었다.「10·13 범죄와의 전쟁」선포와 궤를 같이했던 만큼 대규모의 공권력이 동원돼 각종 사회병리현상에 대해 철퇴가 가해졌다.그 결과 강력범죄의 발생이 크게 줄어들었고 조직폭력배가 와해됐으며 유해업소가 크게 정화되는 등 사회 전반의 범죄분위기가 크게 위축되었다.행정적·제도적 규제를 강화해 사회기강과 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목표였다. 올들어서는 여기에 호화사치낭비 추방,일하는 풍토 조성,교통사고 줄이기 등의 새로운 과제가 추가되었다. ○기강확립에 역점 경제적 어려움의 핵심요인이었던 사회전반의 무절제와 낭비,근로의욕 감퇴를 시급히 치유해야하는 문제가 우선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졌던 사안이었던 만큼 각종 사회단체가 이를 주도하고 정부는 적극 뒷받침하는 체계가 자연스레 갖춰졌다.이는 새질서생활운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국민운동추진체계의 확립과도 부합되는 것이었다. 지난 2년동안 추진되어온 이 운동에 대한 정부측의 평가는 법과 질서를 어느정도 바로잡았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구심운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또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고 국민 마음속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새질서 새생활실천운동은 한마디로 새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민정신을 계발하여 사회의 선진화를 이루자는 운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가 선진민주사회로 올라서기 위해 이 운동이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돼 건전한 국민정신이 우리 모두의 의식과 생활속에 확고히 자리잡도록 해야한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무질서의식 상존 이 운동을 통해 그동안 거둔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생치안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해소가 미흡하고 음성적 불·탈법행위가 상존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 있어 불법·무질서에 대한 무감각이 여전하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운동의 장기화에 따라 추진강도와 관심이 초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고 이에따라 각종 프로그램이 일과성 캠페인·행사 등으로 치우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천분위기 확산 정부는 앞으로 이 운동에 대한 일선기관장의 현장점검을 수시로 실시하고 국민운동단체에 대한 지도및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이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실천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가 지난 2년간 이 운동의 성과와 국민역량의 현주소를 시험해 볼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선거관여의 오해소지가 없도록 관련단체 등에 대한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 「새 질서·새 생활」 더 밀고 나가야(사설)

    『물질적 풍요와 함께 정신적 가치가 실현되는 나라가 되어야 세계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다』고 대통령은 말했다.16일에 있은 「새질서 새생활실천」2주년 평가 보고 대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은 그렇게 말했다.세계를 이끄는 중심국가는 정신수준도 높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인 것이다.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식개혁으로 절제운동이 따라야 한다.새질서 새생활운동을 실천해온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통해 그런 사례를 들려주었다.「일하는 풍토 조성」으로 비틀거리던 회사를 사원들의 힘으로 되살리기도 했고 「범죄예방 민간활동」으로 자기 지역의 안녕을 도모하여 마음놓고 나다닐수 있게 만들었으며 「자원의 활용운동」보급으로 마을환경의 개선과 이웃의 우애를 기르는 지혜도 터득할 수 있었으며「교통사고 줄이기」운동을 실천하여 눈에 띄게 사고율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눈물겨운 정성이 깃들여진 이들 실천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말없는 노력과 헌신때문에 그래도 우리 사회가 이만큼이라도정화되고 지탱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이 의식개혁운동이 펼쳐진 지난 2년동안 범죄의 발생이 5.9% 줄어들었고 범인 검거율은 8.7% 향상되었으며 조직폭력배를 3백20개파 2천6백여명 구속하여 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였다.불법 무질서도 추방하고 퇴폐변태영업행위도 단속했으며 교통안전의식의 고취로 사고율이 감소되는 현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이런 성과보다도 그것이 시사하는 보다 차원 높은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어떤 어려움이라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효과가 있고 아무리 좋은 이론과 아름다운 논리라도 실천하는 노력이 따르지 못하면 현실을 개선하는데 아무런 공헌도 못한다는 것을 이 사례의 보고는 나타내고 있다.경제가 어렵고 사회의 기강이 허물어져 걱정스런 분위기가 팽배했을 때 우리는 「30분 일더하기」와「10% 씀씀이 줄이기」운동을 벌였다.이 운동이 인위적이고 작위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으나 그것을 직장단위로 실천한 기업에서는 적지않은 효험을 보았다.무엇이든 자구노력을 기울인 집단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집단은 침몰하고 만다.평범하지만 영원한 이치를 이 실천사례들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지금 가장 긴요한 것이 정신적인 가치가 높은 세계의 중심국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한 대통령의 인식은 매우 중요한 단서다.우리는 외형적으로는 어느 정도 유사하게 따라가지만 모든 분야에서 품질의 관리가 너무 떨어져 경쟁력을 잃고 있다.품질의 향상을 좌우하는 것은 정신적 가치다.모든 분야에서의 품질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는 일만이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길이다.부정부패도 품질의 문제이고 사회질서도 정신적 품질의 문제다.공산품의 불량도 결국은 정신적인 가치에 대한 인식의 불실에서 비롯되는 것이다.모든 정신 개혁운동은 자존심회복의 운동인 것이다.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것은 실천으로만 거둘수 있다.세계의 중심국으로 올라서는 나라의 꿈을 지닌 대통령과 강한 정부와 국민이 마침내 그렇게 될 수 있는 열쇠를 함께 쥐고 있는 것이다.
  • 교통사고 사망자 11% 감소/분야별 성과를 점검해 본다

    ◎살인 등 5대범죄 발생률도 6% 줄어 정부는 16일 새질서 새생활 실천 2주년을 맞아 분야별 성과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범죄와 폭력의 추방◁ 살인·강도·절도·강간·폭력등 5대범죄의 발생이 「범죄와의 전쟁」이전보다 5.9% 감소됐고 범인검거율도 8.7%가 향상됐다. 특히 조직폭력배 검거를 민생치안확립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집중단속활동을 전개한 결과 기존 폭력조직의 대부분이 와해됐다. 또 범죄와의 전쟁이래 검·경의 민생치안 수사체제가 정비되고 수사가 집중된 결과 범죄에 대한 국민불안감이 상당수준 해소됐다. 새질서 새생활실천 2주년 계기 여론조사 결과 65.3%가 2년전보다 치안질서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인구10만명당 범죄발생률은 미국3백7건,영국84건,독일68건에 비해 한국은 22건으로 치안상태가 양호함을 보여주고 있다. ▷불법무질서 추방◁ 년의 비행과 탈선을 막기위해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미성년자 출입제한구역을 운영하고 학교주변에 위생정화구역을 설정,유흥업소·오락실·만화가게를 이전·폐쇄해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했다. ○쓰레기량 크게 감소 특히 미성년자 출입금지·제한 구역에는 밤12시부터 새벽5시 사이에 미성년자 출입을 금지하고 현장지도·보호자인계등을 병행해 청손년탈선을 방지했다. 이와 동시에 불법음반·비디오물과 퇴폐출판물을 강력단속,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시절에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황폐화되지 않도록 음란서적과 비디오물을 우리주변에서 추방했다. ○건전소비문화 정착 또 공중변소·해수욕장탈의실등을 정비·신설하고 지속적인 계도·단속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유원지등에서의 취사행위가 사라졌고 쓰레기량도 대폭 감소하는 등 행락문화가 정착돼 가고있다. ▷교통사고 줄이기◁ 10년 동안 증가일로에 있던 교통사고가 올3월부터 감소되기 시작,교통사고가 지난해에 비해,발생건수로는 4.4%,사망자수는 11.3%가 각각 감소됐다. 특히 올해상반기에 학교교육등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집중 실시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 8월까지 1천23명에서 올8월에는 6백30명으로 38.4%나 대폭 줄어들었다.▷호화사치·낭비추방◁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의 10% 소비절약운동,여성단체의 씀씀이 줄이기 운동을 각급 민간단체의 근검절약 실천·확산을 위한 캠페인,다짐대회,간담회,특별교육등이 12만8천여회가 개최돼 연인원 1천3백40만3천여명이 참석했다. ○연인원 1천3백만 새마을부녀회를 중심으로 한 알뜰시장등을 통해 66억여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쓰레기줄이기운동으로 1인당 1일 평균 쓰레기 발생량이 2.3㎏에서 2.16㎏으로 줄어들었다. 식생활개선으로 업소별 음식쓰레기가 평균 12%가 감소하고 음식재료비가 평균 10% 절감됐다. 차량 10부제운행에 대상차량 2백95만대의 49%(1백45만대)가 참여,연간 1천5백74억원의 유류절약효과를 올렸고 서울·부산등의 도심주행속도를 11∼12% 개선시켰다. ○도심주행속도 개선 호화사치낭비추방운동과 정부의 경제안정화대책이 맞물려 민간소비증가율이 91년 9.2%에서 92년 상반기에 7.8%로 크게 줄었고 고급 외제의류등 수입판매점의 폐업이 점차 늘어나는등 건전소비생활기풍이 확산되고 있다. ▷일하는 풍토 조성◁30분 일더하기 캠페인,다짐대회등에 68개 기관·단계에서 6천9백여명이 참석하였고 교육에 5천7백여명이 참여했다. 경제5단체가 주관이 된 산업체 일더하기운동에 전국가동업체의 78·5%인 2만3천6백30개 업체가 참여했고 참여업체의 90·8%가 생산성향상을 이룩했다. ○산업평화에 큰 기여 노사분규도 현저히 줄어들고 국내산업의 생산과 출하동향도 작년 상반기에 비해 8.6%와 10%가 각각 증가했다. ▷비능률제도 관행개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행정규제위원회를 추진본부로 해 각 중앙부처와 시·도에 행정쇄신대책반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총1천4백63건의 대상과제를 발굴,확정하고 그중 7백3건을 조치 완료했다.
  • 아내·딸·장인·장모 살해/만기출소 40대,재결합 거부에 앙심

    ◎한밤 도끼 휘둘러 아들은 중상 별거중인 40대 가장이 아내가 재결합을 반대하자 새벽에 처갓집에 몰래 들어가 흉기로 아내와 딸·장인·장모등 4명을 살해하고 아들에게 중상을 입히고 자신은 부모묘소에서 극약을 먹고 쓰러져 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12일 상오1시57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산53의1 한도주택 21동 201호 여영균씨(75)집에서 사위 최오림씨(49·은평구 불광3동 445의30)가 여씨와 장모 한천순씨(74),부인 여명자씨(50),딸(17·서울Y고1년)과 아들(15·G중2년)을 도끼로 내리쳐 여씨등 4명을 숨지게 하고 아들을 중태에 빠뜨렸다. 아들 최군은 『잠을 자다 머리가 아파 일어나 보니 아버지가 식구들을 도끼로 내리치고 있었으며 「살려달라」고 비는 나에게도 도끼를 휘둘러 다리에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현장◁ 여씨 부부는 반항한 흔적이 없이 안방 이불위에 나란히 누워 숨져있었다. 부인과 딸은 건넌방에서 잠자다 변을 당했으며 아들은 2층 침대에 누워있다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최씨는 여씨 가족 앞으로 『너희들을 다 죽이지 못하고 일부만 죽이고 가니 한없이 원망스럽다.네 어머니는 철없는 너희들에게 내가 깡패고 전과자라는등 악담만을 했다.우리 아들과 딸의 시체는 우리 누님에게 돌려주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범인주변◁ 범인 최씨는 76년 3월 숨진 여명자씨와 결혼,1남1녀를 뒀으며 부인 여씨가 전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딸(23)도 호적에 입적시켰으나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다. 최씨는 결혼직후 성동구 응봉동,도봉구 쌍문동 등에서 셋방살이를 했으며 폭력·특수절도등 전과 23범으로 결혼후에도 자주 부인과 심하게 다투는등 가정불화를 겪어왔다. 최씨는 또 88년 3월 평소 하던 자가용영업을 못하게 되자 부인과 처가 식구들이 자신을 푸대접하는데 격분,장모 한씨를 도끼로 내리쳐 살인미수혐의로 구속돼 실형 4년을 복역했다.
  • 5분내 범죄현장에/C3이용 극히 저조

    ◎시행5년째… 시민들 인식 부족/74개시에 설치… 112누르며 즉각 출동 「범죄를 당했을 때는 112C3제도를 활용합시다」 경찰이 지난 87년부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입한 컴퓨터 범죄신고 즉각대응체제인 C3(Command Control & Communication)제도가 시민들의 인식부족으로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장비와 인력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C3제도란 범죄신고전화 112를 경찰지령실의 컴퓨터에 연결해 범죄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순찰업무를 하는 경찰차량에 무전으로 연락,즉시 출동하는 제도이다. 시민들이 이 제도를 잘 만 활용하면 범죄를 당했을때 112 전화만 하면 늦어도 5분안에 순찰차량이 현장으로 출동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기 전인 87년11월까지는 112신고를 해도 경찰의 현장출동시간이 30분이상 걸려 범죄피해가 컸으며 현장에서 범인들도 거의 잡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 제도를 처음 서울에서 시범운영한 경찰은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 90년5월부터 이를 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등 5대도시로 확대실시한데이어 지난 8월에는 68개 중소도시로 확대,실시지역은 모두 74개 시로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87년 시범운영때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가 3백∼4백건에서 최근에는 1천3백∼1천4백건으로 늘어 80%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으나 부산은 하류평균 1백80∼2백건 가량에 그치는 등 지방 5대도시의 이용률은 30%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8개 중소도시의 경우 지난 9월 한달동안 하루평균 4백30여건밖에 안돼 이용률이 20%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30%가량은 허위신고이거나 잘못 연결된 전화,장난전화인 것으로 집계돼 실제이용률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범죄신고의 90%이상이 이 C3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C3제도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이 제도가 가진 이점에 대한 인식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방송망과 홍보활동 등을 통해 이 제도를 적극 소개하기로 하는 한편 범죄를 당한 사람은 꼭 112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경찰은 C3제도를 더욱 보완시키기 위해내년 6월부터 우선 서울지역에서 통신방식을 VHF(초단파)에서 UHF(극초단파)로 바꿔 통신의 잡음을 최대한 줄이고 순찰차안에서 차적조회와 전과조회를 할 수 있는 MDT시스템(컴퓨터이동단말기)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순찰차량의 현재위치를 컴퓨터화면으로 볼 수 있는 AVL장치(차량자동위치확인장치)도 도입하고 112전화를 걸기만 하면 발신자의 전화번호와 주소·집의 위치등이 상세히 나타나는 첨단 ANI/ALI시스템도 올해말 서울전역에서 실시키로 했다. 한편 서울의 경우 C3제도를 이용하면 40%는 3분안에,80%는 5분안에 범죄현장으로 순찰차량이 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 퇴폐업소 27% 감소/수치로 본 「범죄와의 전쟁」 2년

    ◎술소비·술집손님 50% 줄어/단속반원 1백14만명 투입/적발된 유흥업소 4만8천9백42곳 지난 90년 10월13일 「범죄와의 전쟁」이 발표된뒤 2년동안 서울시내 유흥업소의 수는 6.5%,심야영업 또는 퇴폐영업을 하는 유흥업소는 2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가 청와대 실무대책협의회에 보고한 「지난 2년간의 범인성 유해업소 정화추진상황 및 향후대책」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90년10월13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1백14만3천8백62명의 단속반원을 투입해 1백77만7천1백90개의 유흥업소를 단속,이가운데 영업관계 규정을 어긴 4만8천9백42곳을 적발,행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적발업소중 1만9천8백2곳에 대해서는 영업을 정지시키고 7천1백53곳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1천6백78곳은 영업허가를 취소했다. 이와함께 시가 지난90년10월과 2년뒤인 지난달의 유흥업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업관계규정을 어겨 적발된 업소는 하루 85건에서 62건으로 27%감소했으며 유흥업소수는 1천7백38개에서 1천6백25개로 6.5% 줄어들었다. 특히 한 업소당 손님수는 하루 95명에서 42명으로,업소당 술소비량은 하루 98병에서 51병으로,종업원수는 한 업소당 21명에서 13명으로 각각 55%,63%,38%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시는 보고자료에서 최근 심야영업 실태와 관련,중·대형업소는 위반사례가 거의 없으나 카페형업소나 해장국집등에서는 단속을 피해 여전히 심양영업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초구 방배동의 경우 자정이후 젊은층이 유흥접객부와 차속에서 만나거나 24시간 편의점·의류점등이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신촌주변은 술집대신 록카페·노래방등이 크게 번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명성황후 시해 일제정부가 주도”

    ◎범인들,만행성공뒤 “출세가도” 질주/어제 97주기… 「역사연구서」 발간 1895년10월8일 새벽6시가 조금 지나는 시각.명성황후 민비가 거처하고 있는 경복궁 건청궁 곤령합에 일본군복을 입은 장교가 지휘하는 20여명의 낭인들이 일본도를 들고 난입했다. 8일은 바로 명성황후시해 97년이 되는 날.일본의 역사말살과 조작으로 지금까지 역사의 뒤안에 묻혀져 있던 이 문제를 재조명한 역사연구서 「명성황후시해사건」의 출판기념회가 이날 하오4시 경북궁내 구민속박물관 시해현장에서열렸다.「만행을 자행한 자들은 누구였으며 이를 배후에서 주모한 시해의 주범은 과연 누구였나」를 이 책은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시해를 모의하고 지휘한 주범은 이노우에 가오루(정상 형)전주한전권공사를 중심으로한 일본정부였다. 또 일본인 낭인으로만 알려진 폭도의정체도 단순한 깡패가 아닌 미국 하버드대학과 일본 동경대학법학부를 졸업한일본의 대표적 지식인.이들은 그후에 내상,브라질공사,중의원 의원,루마니아전권공사등을 지냈다는 가공할 사실도 추모회를 겸한 출판기념회에서 새롭게 폭로됐다. 미국공사관의 10월10일자 보고서와 영국영사보고등 당시 외국공사의 보고서와 목격자진술을 토대로 97년전 오늘에 일어난 사건현장을 재구성해보면 치가 떨린다.일본정규군의 엄호하에 건청궁을 통해 들어온 이들 무리는 곧바로왕비가 피신해있던 곤령합내 옥호루로 몰려들었다. 곧바로 왕비를 시해한 이들은 시신을비단 홑이불천에 싸서 근처 숲속으로 끌고가 시관도 주저하지 않는 만행을 저질렀다.석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10년에 걸친 연구를 뒷받침한 명성황후추모사업준비회(대표 이영숙)가 마련했다.참석자들은 준비된 제단에 꽃을 봉정하고 논문을 영전에 바쳤다.조완규교육부장관,고병익방송위원장,김옥균대주교,알렉산드러 파로프주한러시아공화국대사를 비롯,논문의저자인 최문형한양대교수등 2백여명의 각계참석자들은 97년전 이곳에서 비명에 간 왕비의 넋을 기렸다.
  • 피랍근로자들 안전/구출협상 다각 추진/대우 김 회장 귀국

    이란공사현장 한국인근로자 피랍사건과 관련,이란에 파견됐던 (주)대우 김준성회장과 장영수사장은 7일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에서 암약하는 이란의 불법범죄집단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출국했다 이날 귀국한 김회장은 이란의 치안책임자의 말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납치이유와 범인들의 요구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란정부는 앞으로 범인들과의 협상을 통해 피랍자를 안전하게 구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사랑·화해의 신앙이어야한다(사설)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는 정말 슬프다.『가정을 돌보지 않을 만큼』종교에 빠져버린 아내를 증오하는 남편이 교회에 불을 질러 열네명이나 되는 생목숨을 불태우고 숱한 부상자를 냈다.자기 죄에 자신도 놀라 회한에 찬 「범인」과 그 아내의 「종교」가 지은 허물에 모골이 송연해진다.「착한 주부」였던 아내가 가정도 가족도 팽개치고 이런 결과를 초래하도록 섬기기를 요구하는 하느님이,우리 모두 알고 있고 또 많은 인간이 사랑하며 구원을 바라는 하느님과 바로 같은 하느님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내의 신앙생활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이런 끔찍한 짓을 한 남편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이 사건은,오늘의 우리 종교계가 예감시키던 어떤 불길을 적중시킨 것 같아 우리를 더욱 우울하고 불행하게 한다.맹목적이고 광신적으로 팽창해가는 교세들과 그 확장을 위해 물불 가리지않는 선교방법,종교간의 비방과 경쟁으로 벌어지는 분란,상업화로 치닫고 집단이기주의로 경직돼가는 파당성들이,사려있는 사람들에게 종교혐오증까지 유발해 왔다.종말론이라는 해괴하다고밖에 볼 수 없는 증세까지 만연시켜 공권력까지 동원시키고 있다.그런 가운데서 벌어진 이 방화살인은,종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집대성처럼 생각된다. 무릇 종교란 사랑과 화해가 본체다.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효를 알며 자애로써 이웃을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제대로 된 종교의 가르침이다.그런 본체를 왜곡시켜 극단적이고 편파적이며 자의적인 방법으로 미망에 빠지게 하여 그 본래의 의미를 무너뜨리는 종교들이 횡행하더니 그것이 불행의 씨가 되었다.이 비종교적인 결과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우리는 종교지도자들에게 묻는다. 한 가족구성원이 종교를 갖는 일로 가정에 적을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부부가 종교를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종교가 도덕적 신뢰를 갖게하는 정도의 기여는 반드시 할 수 있어야 옳다.종교에 의해 진선미의 변화를 실증하지 못하는 신앙은 의미가 없다.남편으로 하여금 증오에 불타 돌이킬 수 없는 죄의 늪에 빠지게 한,그런 변화밖에 부르지 못했다면 그 종교지도자는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은 자신의 종교적 가르침이 신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늘 성찰해야 한다. 타락하고 이기적인 심성이 종교에까지 침투하여 전문 사기꾼보다 더한 방법으로 신앙을 악용하는 오늘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신의 종교생활을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 사려깊어야 한다.당치도 않은 개인 기복으로 환상을 조장하고 혹세무민을 일삼는 종교와 광신이 들끓는 오늘날에는 더욱 그래야 한다. 중요한 일은 어떤 종교의 이름으로도 국가와 사회와 가정이 부정되는 극단적인 신앙은 수용되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일이다.그런 종교가 부를 수 있는 비극에 대해서는,종교자체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이 미구에 다가온다.그것을 다 함께 성찰할 계기가 지금이라고도 생각한다.이미 죄지은 이를 단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같은 악운이 거듭되지 않도록 모든 성직자와 신도는 바로 지금부터라도 노력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전에도 시너로 위협”/교회방화범 부인 진술/범인 원언식씨 구속

    【원주=조한종기자】 원주시 「여호와의 증인」교회 방화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5일 범인 원언식씨(35)를 살인및 현주건조물방화등 혐의로 구속했다. 원씨 부인 신성숙씨(32)는 사고직후 자취를 감췄다가 이날 상오9시쯤 친정어머니 최모씨(50)및 남동생과 함께 참고인자격으로 경찰에 자진해서 나왔다. 신씨는 경찰에서 『남편의 주벽이 심해 고민하다가 지난해 4월부터 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으며 이로부터 다투는 일이 더 많아졌다.사건당일 아침에도 신앙문제로 다투고 교회에 갔는데 예배도중 남편이 찾아와 행패를 부려 교회뒷문으로 빠져나와 인근에 피신해 있다가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횡성의 친정집에 가 있었다』고 밝혔다. 신씨는 또 『교회에 다니면서 집안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불을 질렀다는 남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늦게 들어와도 밥을 안해준 일이 없다.그는 전에도 내몸에 시너를 뿌리고 위협했었다』고 진술했다. 이날 경찰에는 신씨 이외에 김씨등 이 교회 장로 2명과 사고현장에 함께 있었던 신도및 가족 40여명이 나와 참고인조사를 받았다. 한편 사고수습대책위원회(위원장 박환주원주시장)는 이날 서울에서 온 박흥신장로등 교회관계자및 피해자 가족들과 수습절차를 논의하고 일단 사망자 한사람에 대해 강원도지사 성금 30만원,시장성금 30만원등 60만원씩 장례비를 지급키로 했다. 또 희생자들의 장례는 교회측이 주장하는 회중장(교회장)으로 치러 화장하기로 했다.
  • “가정 내팽개친 아내가 미웠다”/범인 원언식씨 일문일답

    ◎평소에도 종교문제로 불화… 잦은 다툼 ­그동안 부인과의 관계는 어떠했나. ▲교회에 나가기 전에는 주위에서 잉꼬부부로 소문이 나 있었지만 7개월전부터 교회에 나가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아 최근들어 자주 다퉈왔다. ­범행을 하게된 계기는. ▲이날도 종교때문에 계속 말다툼을 하다 아내가 『가장과 가정은 2번째이고 하나님이 우선』이라면서 나의 말을 무시해 아내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결심한 다음 행동은. ▲홧김에 2홉들이 소주 한병 반을 마시고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가지고 교회로 찾아가 출입구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부인 신씨가 집안재산을 교회에 얼마나 헌금했는가. ▲그것까지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내 생각 이상으로 많았을 것 같다. ­범행 뒤 곧바로 자수하게 된 이유는. ▲별 다른 방법이 있었겠는가.아무 생각없이 파출소로 갔다. ­지금의 기분은. ▲단지 집사람만을 죽이려고 했던 것 뿐인데 많은 사람이 숨져 무척 후회한다.
  • 50대신도,수혈거부… 끝내 사망/「여호와의 증인」 교회 방화

    ◎90여명 주일예배중 횡액/교회내부엔 유리파편·핏자국만/피해자 가족들,울음도 잊고 망연자실 【원주=정호성·김민수·박현갑·조한종】 부부간의 종교갈등이 끝내 참극을 빚었다. 4일 하오2시30분쯤 원언식씨(35·강원도 원주시 태장2동 광의아파트 102동 505호)가 술을 마시고 아내가 다니던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74의8 「여호와의 증인」교회에 불을 질러 신도 14명이 숨지고 36명이 중화상을 입었다.병원으로 옮겨졌던 부상신도들 가운데 14명은 이날 하오 귀가했다. 화상을 입은 김형태씨(51·원주시 일산동 일산아파트 5동211호)는 기독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수혈을 거부,끝내 숨졌다. 불이 나자 20여평크기의 교회내부는 신도들이 출입문쪽으로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을 이뤘으며 부상자들은 유리창을 깨고 1층으로 뛰어내리다 대부분 다쳤다. 원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이단시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을 믿으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아 불을 질렀으며 이처럼 엄청난 사상자를 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고순간◁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참극은 원씨가 이날 하오2시35분쯤 2층 예배당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원씨는 『정주엄마를 내놓아라』고 외치면서 나무로 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갔다.그러나 안에서 예배를 보던 김영상장로(47)등 신도90여명 가운데서 한사람이 『그런 사람은 여기없다』고 하자 원씨는 미리 준비해간 10ℓ짜리 휘발유통을 출입구 앞바닥에 뿌린뒤 『가정보다 종교가 중요하냐』면서 라이터로 불을 붙여 예배당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됐다. 불이 나자 신도들 가운데 제단쪽에 모여있던 장동규군(17)등 13명은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불에 타 숨졌다. 한편 뒤편에 앉아있던 나머지 신도들은 동신공업사 차고지쪽을 향해 나 있는 옆문을 통해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범인 주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원씨 동료들은 원씨가 자수성가형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한뒤 71년 지적공사에 들어간 원씨는 방송통신고를 졸업했으며 87년 대졸자들이 딸 수 있는 지적기사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부인 신성숙씨와는 오랜 연애끝에 결혼,금슬이 좋았으나 부인이 7개월전부터 「여호와의 증인」교회에 다니면서 갈등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 원주 교회방화사건을 보고…/정진홍 서울대교수 종교학

    ◎종교에 대한 상식갖추기 절실/성직자·신도 모두가 맹신의 사슬 벗어야 어제 원주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은 한마디로 기막힌 일이다.그야말로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의 벌어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건은 사람들에게 「드디어」라든가 「마침내」라고 하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을 적중시킨 것이기도 하다.이에 이르면 그 사건은 분노스럽기보다 아예 슬프기 짝이 없는 일이다.예방이 가능한 일인 줄 알면서 뻔히 당한 것 같은 어처구니 없는 회한이 스미기 때문이다. 우리네 종교가 어딘지 삐걱거리고 이상하게 뒤틀리면서 위태 위태하다고 여기지기 시작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런 조짐은 60년대 후반부터 이미 태동하고 있었던 터였다.「섰다하면 교회」라고 하는 놀람과 질시와 불가사의가 시민들의 의식에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신도 수의 급팽장에 이르러 종교가 거대한 사회세력으로 자리잡았지만 그래도 시민들은 그 종교에 대한 기대를 그에 대한 불안보다 귀하게 여겨왔다.암울한 정치적 겨울의 한 복판에서 그래도 종교의 발언이 한 가닥 출구를 가리키는 빛처럼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 때문에 들뜬 탓일까.종교는 이상스럽게 오만해지기 시작했다.어떤 행동,어떤 주장도 거룩한 이름으로 정당화하면서 분명히 반종교적이고 비종교적일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마구 벌어졌다.철저하게 자본주의적인 사회체제에 편입되어 함몰되면서 상업주의의 제반 원칙이 그대로 종교에 의해 수행되고 종파간·교회간의 집단 이기주의는 팽창만을 위해 경쟁원칙에만 성실했다.사랑이라는 이름의 저주가 횡행하고,신에의 봉헌이라는 이름의 몰상식과 파렴치가 덕목으로 기려지고,반지성적 독선이 정의의 이름으로 선포되고,환상적인 자기몰입이 신앙으로 승인됐다. 이같은 흐름의 거대한 여울에서,개인의 실존적 정황과 그 고뇌의 현실은 오직 자기 종교,그것도 제도화된 실체로서의 교회나 사원의 이익을 위해 충동에 의하여 간과되고,사회나 역사에 대한 아픈 참회마저 그 조심스러운 인식이나 실천의 지혜로움을 소박한 선언으로 차단해버리고 말았다. 마침내 오대양 사건이나 시한부 종말론에 이르러 그 여울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급기야 어제의 사건을 저지르는데까지 펼쳐지고야 말았다. 그러나 종교가 주장하는 이른바 그 진리의 참됨이 소멸되거나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그래서도 안되고,그럴 수도 없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이런 판이 벌어지는 것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그 일차적이고 직접적인 책임은 오늘 우리 종교계를 이끄는 그 지도자들,곧 성직자들에게 있다.도대체 신앙이라는 것을 어떤 것이라고 가르쳤기에 그 지경이 되었는가.어떻게 이끌고 보살폈기에 그 착하디 착한 신도들을 그처럼 무섭게 온갖 것 다 버리고 가정도,생업도 다 팽개친 채 맹목적인 광기에 자기를 내던지게 한 것일까? 물론 원주의 사건은 분명하게 범인이 있다.방화하고 살생한 그 범인이 저지른 사고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렇게 말하고 끝난다면 도대체 그것은 「종교적」이지 않은 태도다.그렇다면 이 사건에서 뼈저리게 참회하고 책임져야할 것은 성직자들이다.이 사건이 난 그 종파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이 그 책임을 통감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이와 아울러 단단히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오늘을 사는 시민들 누구나,종교에 대한 보다 진지한 관심을 가지는 일이 그것이다.종교가 하나가 아니고 여럿인 종교다원 사회에서,종교적 가치가 여러 가치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세속사회에서,이제는 종교도 알아보고 살피고 선택할 줄 아는,그리고 종교적 신앙이란 것이 얼마나 쉽게 광기를 수반하는 것인지도 조심스럽게 헤아릴 줄 아는,그러면서 귀하게 자기 신앙으로 받아들이거나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파악할 줄 아는,종교에 대한 상식을 가지는 일이 필요하다.그러지 않으면 이런 비극의 잠재성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종교문화에 대한 이해,우리는 차제에 그러한 주제를 범사회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 주택가 골목길서 살인극/20대 5∼6명,술집종업원 살해

    2일 상오1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송파1동 황제예식장뒤 주택가 골목길에서 20대 청년 5∼6명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강남구 논현동 P나이트 클럽 종업원 공재환씨(26·전과8범)와 조수익씨(21)등 2명을 흉기로 찔러 공씨는 그자리서 숨지고 조씨는 중상을 입었다. 조씨는 『택시에서 내리려는 순간 갑자기 범인들이 달려들어 공씨의 허리와 허벅지등을 흉기로 10여차례 찌르고 내 왼쪽어깨를 찌른뒤 대기해둔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이에앞서 상오 1시20분쯤에는 숨진 공씨의 송파1동21 자취방에 들어가 혼자 잠을 자던 친구 오일성씨(29)의 목과 다리등을 찔러 중상을 입혔다. 경찰은 공씨등이 같은 업소에서 일하다 지난달 초 서초구 서초동 K나이트클럽으로 옮긴 박모씨(30·강동구 천호동)등 3명에게 지난5월 선전비로 받은 8백만원을 돌려달라면서 다투어왔다는 다른 종업원들의 말에 따라 돈 문제로 인한 보복살인으로 보고 박씨등을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 김동섭 전 통일원 차관/도피 5개월만에 검거/「통일동산」 사기

    서울경찰청은 29일 통일동산 공사 빙자 사기사건과 관련,수배중이던 전통일원차관 김동섭씨(57·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 25동)를 검거,사기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공범인 차정백씨(53)등이 지난 4월 경찰에 검거,구속되자 행방을 감췄다가 28일 하오 경기도 과천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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