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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 여객기 피랍/범인 1명 체포

    【아테네 로이터 AFP 연합】 승객 1백10명을 태우고 방콕을 떠나 아테네로 향하던 올림픽항공사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9일 새벽 아테네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에티오피아 국적의 무장괴한에게 납치됐으나 경찰 특수부대의 급습작전으로 범인이 체포됐다고 그리스 경찰이 밝혔다.
  • 라빈 암살로 주목받는 이스라엘 우익단체

    ◎극우행동대 2백∼3백명 활동/범인 가담 「에얄」 군사조직 「카치」 분파/“라빈 암살할 것” 공표… 무장요원 양성 라빈총리가 암살된뒤 이스라엘 극우조직들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범인 이갈 아미르가 대학입학후 가담해온 우익단체 「에얄」은 반아랍 과격단체 「카치」의 분파로 알려졌다.카치는 지난해 3월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불법단체로 규정된뒤 공개적으로 반정부시위를 벌여왔으며 준군대식 캠프를 설치해 반아랍 공격운동을 선포했다. 또 이날 사건후 바로 유태인단체 「IN」과 「조 아르체누」,불법단체 「카하네 차이」 등 그동안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각종 우익단체들이 자신들이 한일이라며 주장했다. 우익단체에 속한 이들은 주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극우과격파들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자체를 반대,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 철군하는 것등을 비롯한 평화협상을 시작하자 반대 캠페인을 강화했다.이들은 또 협상을 주도해온 라빈을 「대 이스라엘」 건설의반역자로 규정,지하 과격단체 「다윗의 칼」은 라빈암살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으며 유태인 랍비들도 라빈총리의 죽음을 기원하는 기도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최근 라빈총리에 대한 이들 극우파 위협을 우려,경계를 강화했으나 구체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우익주의단체들의 핵심인물에 대한 탄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그 수는 2백∼3백명으로 추정된다. □중동지도자 암살일지 ▲1971.9.28=와스피 아트 탈 요르단 총리 및 국방장관,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에 의해 암살. ▲1975.3.25=파이잘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왕정 근대화시도후 조카에 피살. ▲1981.8.29=모하마드 알리 라자이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바호나르 총리,폭탄폭발로 사망. ▲1981.10.6=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카이로에서 군 행진 사열중 이슬람과격단체 지하드(성전) 소속 군 장교들에 의해 피격. ▲1989.11.22=르네 무아와드 레바논 대통령,독립기념일날 차량폭탄으로 사망. ▲1992.6.29=모하메드부디아프 알제리 대통령,문화행사 도중 피살.
  •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어제/평화협상 지지 집회중

    ◎총격 극우파 20대 유태인 체포/요르단강 서안 철수 중단·봉쇄령/총리 대행 페레스 【텔아비브 AP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73)가 4일 하오 텔아비브에서 열린 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유태인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하오 11시11분 (한국시간 5일 상오 6시11분) 사망했다. 라빈 총리는 이날 연설을 마친후 집회장을 떠나기 위해 텔아비브 시청계단을 내려와 승용차에 탑승하려다 인근에 있던 무장청년으로부터 등과 배 부위에 3발의 총격을 받고 바로 텔아비브 이칠로브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오른지 1시간 뒤에 숨졌다. 라빈 총리의 사망으로 총리대행직에 오른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5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라빈 총리의 암살에도 불구하고 아랍국가들과의 평화수립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당국은 라빈 총리의 암살과 관련,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에 대해 무기한 봉쇄령을 내리는 한편 평화협상에 따라 진행중이던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로부터의 철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라빈총리와 함께 중동평화협상을 이끌어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라빈의 죽음과 관련,『그는 위대한 평화 지도자였다』고 애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은 범인이 우파 운동을 주도해온 중부 헤르즐리야시 출신 법학도 이갈 아미르(27)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조사관들에게 이번 범행이 「신의 뜻」에 따라 단독으로 계획된 것이며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인(IN)」으로만 알려진 한 유태인 극단주의단체는 이번 암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라빈 총리의 장례식은 6일 하오(현지시간) 치러질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총리 유고시 현정부는 사퇴한 것으로 간주되어 과도정부 역할을 하게 되며 에제르 와이즈만 대통령은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정규 총선은 96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 평화집회장 덮친 3발의 총성/라빈 암살 이모저모

    ◎이 경찰 “범인 라빈·페레스 모두 쏘려했다”/레바논 회교게릴라들 총쏘며 축제 벌여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3발의 총성과 함께 저격당하는 순간 집회행사장인 「이스라엘의 왕」광장은 혼돈의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4일 하오 10시쯤 이곳에서 평화협상 지지집회를 마치고 대기중인 그의 전용 리무진에 막 타려할때 잇따라 총성이 울려퍼졌다.라빈은 복부를 움켜잡고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고 경호원들은 그를 차안으로 재빨리 밀어넣었다.라빈의 전용차는 쏜살같이 이칠로프 병원으로 질주했으며 집회장에 남아있던 수천명의 군중은 공포와 경악속에 총성이 난 곳으로 몰려갔다. ○…병원에 실려온 지 1시간쯤 지난 후 라빈의 사망소식이 발표되자 병원문밖에 서 있던 젊은 여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으며 일부는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그러나 극우파의 젊은 청년 수명은 병원 문밖에서 『라빈은 살인자』라고 외치며 반라빈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쫓겨 나기도. ○…라빈을 태운 차가 병원으로 떠난 직후 푸른 셔츠 차림의 범인이 정복경찰관들에게 붙잡혀 인근 쇼핑센터 벽면에 밀어붙여진 뒤 경찰차에 태워졌다.이갈 아미르로 알려진 이 남자는 경찰에게 자신이 단독범이며 냉정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범인은 라빈에게 3발을 쏘고 난 뒤 경호원들이 달려들자 또 다시 2발을 발사해 경호원 한 명을 쓰러뜨리기도.목격자들은 그가 정확하게 라빈을 향해 총을 조준했다고 전언.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를 암살한 이갈 이마르(25)는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라빈 총리와 함께 텔아비브에서 열린 평화집회장을 떠났더라면 두사람 모두를 암살하려했다고 모세 샤할 경찰청장관이 5일 밝혔다. 샤할 장관은 이날 노동당 간부들에게 이마르에 대한 신문결과를 토대로 『만약 라빈 총리와 페레스 장관이 함께 행사장을 떠났다면 암살자는 둘 모두에게 총을 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빈 총리와 페레스 장관 모두를 쏘려했다고 말했다.그는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범행했으며 라빈 총리 정부가 하는 일은 또 다른 속죄의 날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샤할 장관은 설명. ○“신은 위대하다” 외쳐 ○…팔레스타인과 회교계 레바논 게릴라들은 4일 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소식이 전해진 직후 공중으로 총을 쏘면서 축제를 벌였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베이루트와 시돈 등 대도시에서 요란한 공포탄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특히 반이스라엘 헤즈볼라 단체의 본거지인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에서는 대공포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총탄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았다고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그룹 대변인은 『사람들은 자동차의 경적을 울리며 시내를 돌아 다녔으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고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넘겨주는데 반대하는 한 유태인 율법사(랍비)는 한달 전 천사들에게 이번 주에 라빈을 죽이도록 호소하는 저주를 퍼부었다고 예루살렘 리포트지가 사건 발생 전에 보도. 이 잡지는 반아랍단체 「카치」의 운동원인 예루살렘의 한 랍비가 유태교 최대의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 전날 라빈의 집 바깥에서 그의 이단적인 정책에 반대해 「불의 채찍」을 내려 주도록 저주했다고 밝혔다. 이 랍비는 이같은 저주가 보통 30일내에 효력을 발휘한다고 장담했었다고. ○장례 6일 예루살렘서 ○…라빈 총리의 장례식은 6일 하오(현지시간) 치러질 것이라고 이스라엘 군방송이 4일 보도.이 방송은 유태 풍습으로는 사망 하루만에 장례를 치르도록 되어 있으나 외국 지도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례식을 하루 더 연장,2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후세인 요르단 국왕등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 ○5∼6일 국민애도일로 ○…이스라엘은 5일과 6일 이틀간을 고(고)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국민애도일로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따라 라빈 총리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6일 하오2시(현지시간)를 기해 전국적으로 2분간 애도 사이렌을 울리며 이때 전국민은 모두 일어서 애도묵념을 하게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정부기관에는 반기를 게양하고 유흥업소가 문을 닫으며 전국의 각급학교도 하룻동안 임시 휴업한다고 이스라엘방송은 보도했다. ◎범인 아미르/바르일라대서 법학전공하는 「에얄」 단원/라빈총리 암살계획 두번실패 끝에 범행 라빈총리 암살 혐의로 체포된 이갈 아미르(27)는 텔아비브의 바르 일란대학에서 법학과 정보기술을 전공하고 있는 유태인 청년.성경 필경사인 아버지와 유아원 보모인 어머니의 8남매중 두번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우익들의 거점으로 유명한 바르 일란대학에 입학한 아미르는 곧바로 극우단체의 하나인 「에얄」(EYAL·유태인투쟁기구)에 들어가 서안지구 헤브론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조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폈다.아미르가 라빈암살을 계획한 것은 이번에 세번째.이스라엘인 22명을 숨지게한 지하드 자살폭탄테러사건 1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1월22일에 처음 라빈을 살해하려 했고 또 몇주전 텔아비브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개통식 때도 마찬가지였다.두번 모두 기념행사가 열리기 직전,경찰의 삼엄한 경비망때문에 계획을 포기했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반드시 성공하리라 다짐했던 아미르는일찌감치 행사장에 들어가 연단과 가까운 시청 발코니 부근에 앉아 있다가 라빈이 발코니에서 내려와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권총 3발을 발사했다.
  • 은행간부 15억 불법인출 기도/12명과 결탁

    ◎컴퓨터 조작… 수표 멋대로 발행/타은행 분산예치후 빼내다 덜미 은행간부가 낀 금융사기단 일당 13명이 은행 컴퓨터를 조작해 멋대로 15억원 규모의 수표를 발행,이를 전국 8개 은행에 분산 입금한 뒤 현금으로 인출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S생명 직원 구남부씨(37·여·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주범인 국민은행 군산지점 김두석(44·전북 군산시 문화동 888의 16)차장 등 7명을 수배했다. 김차장은 2일 낮 12시40분쯤 자기가 근무하는 전북 군산시 평화동 국민은행 군산지점 컴퓨터를 조작,3억원짜리 자기앞수표 5장을 멋대로 발행한뒤 같은 은행 대전지점을 거쳐 지난달 31일 미리 개설해둔 이정미씨(52·여·수배)명의로 된 한미은행 등 8개 은행 통장에 분산송금했다. 이어 구씨 등은 이날 하오2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미은행 서초지점에서 현금 5천만원을 인출하는 등 하오2∼4시 사이에 전국 6개 은행 8개지점에서 모두 5억9천7백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의 범행은 이날 하오2시부터 국민은행 군산지점에 각 은행으로부터 현금 인출 확인전화가 잇따라 걸려온데다 하오4시쯤 김차장이 갑자기 잠적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측의 확인으로 들통났다. 이들은 은행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날 하오4시10분쯤 서초구 잠원동 한미은행 신사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송영선씨(21)를 검거해 『범행후 서초구 잠원동 R호텔 606호에 모이기로 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호텔을 덮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군산 K체육관에서 서로 알게된 사이로 평소 개인적인 빚으로 시달려온 김씨 등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노씨 비자금 스위스예치 증거확보 한듯/검찰 공조수사 돌입의 의미

    ◎블법조성 사실 밝혀야 확인 가능/「예금」 알아내도 반환에는 문제많아 검찰은 3일 외무부를 통해 스위스 정부와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수사 공조를 위한 예비 작업에 들어갔다.검찰의 움직임은 공개적인 것이어서,검찰이 이미 노씨의 비자금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됐다는 믿을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 박상길 부장검사는 이날 외무부의 한태규 구주국장으로부터 「형사사건에 있어 국제사법 공조에 관한 스위스 연방법」을 넘겨받았다.주한 스위스대사관이 외무부에 제공한 것이다. 우리 정부가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노씨의 비자금을 확인하는 절차가 여기에 담겨져 있다. 그 절차는 크게 5가지 정도로 나눠지는데,매우 까다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이다. 검찰은 먼저,노씨가 「불법적인 자금을 스위스 어느 은행에 누구 명의로 얼마를 예치했는가」하는 식의 구체적이고 명백한 증거자료를 스위스 검찰에 제시해야 한다. 또 그 자료에 근거한 협조요청서를 스위스 연방 경찰청에 제출해야 한다.협조요청서는 스위스 공용어인 독일어,이탈리아어,혹은 불어로 작성돼야 한다.협조를 요청하는 사안이 범인의 체포 및 인도라면 협조요청서가 인터폴로 넘어가도록 되어있지만 노씨의 비자금 의혹과는 관계없는 조항이다. 마지막으로 스위스는 자국의 이익을 고려해 스위스 은행 계좌 정보를 줄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스위스 정부는 은행에 예치된 돈이 깨끗한가를 자체적으로 판단한다.예를들어 예치된 돈이 외환관리법을 위반했을 경우 스위스는 이를 불법적인 자금으로 보지 않는다.국익 우선이다.따라서 검찰로서는 노씨가 비자금을 스위스 은행에 예치했다고 확인될 경우,이 돈이 불법적으로 조성됐다는 사실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그러나 스위스 은행에서 비자금이 예치된 사실을 확인한다고 해도,그 자금이 우리나라로 반환되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스위스 은행이 쉽게 내줄 이유가 없다.그럴 경우 어쩔 수 없이 우리정부는 스위스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지난 2차대전 이전에 스위스 은행에 돈을 맡기고 나치에 처형된 유태인의 상속자들이 최근스위스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이 복잡한 과정과 법률적인 대응의 필요성 때문에 정부는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스위스 연방정부와의 연락업무등을 담당할 현지의 변호사를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폐광 카지노(외언내언)

    북해도 탄광촌을 소재로 한 일본영화에 「행복은 노란 손수건에」란게 있었다.가난한 탄광촌 달동네에 살던 가장이 돈벌이를 위해 도시로 떠나가고 부인이 어려운 선광부노릇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도시에 나간 남편은 몇년 뒤 기진맥진한 상태로 절망을 안고 탄광촌 집으로 돌아온다.그러나 유일한 희망은 떠나올 때 부인과의 약속,『노란 손수건을 집앞에 깃발처럼 꽂아놓고 당신을 기다리겠어요』였다.집에 가까워질수록 남편은 과연 아내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초조해진다.영화의 끝장면은 게딱지같은 판잣집 앞에 나부끼는 노란 손수건의 클로즈 업이다. 매우 감동적이었던 이 영화는 그 뒤 폐광이 된 탄광촌을 살려냈다.이영화로 너무도 유명해진 그 탄광촌은 관광명소가 되어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영화 주인공의 집에는 여전히 황색 손수건이 휘날리고 있다. 일본 탄광촌 나카쓰에는 광부들의 채탄작업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지하박물관을 탄광에 만들어 연간 3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한해 50만명.한 때 「검은 진주」로 불렸던 석탄은 이제 「미운 오리 새끼」가 돼버렸다.오염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 과다로 에너지 공급원으로도 석탄은 인기 하락이다.산업현장에서도 석탄은 사양길에 들어섰다.광부들은 문 닫는 탄광을 떠나고 썰렁한 탄광촌 거리에는 빈집만 늘어난다.광부들은 갈 곳이 없고 탄광촌은 자생력을 잃은 폐허로 변했다. 강원도에서 폐광이 늘어나면서 정부는 폐광촌 살리기에 주력한 끝에 내년에 정선·고한지역에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설립을 검토중이다. 내국인 출입의 카지노가 개설되더라도 다음 두 가지는 꼭 지켜져야 한다.첫째 자연을 훼손해서는 안된다.탄광촌의 옛모습과 주변 경관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둘째 미국 라스베이거스같은 도박 도시가 돼서는 안된다.카지노가 있지만 문화관광적인 요소,예컨대 탄광 박물관이나 문화연고지와의 연계가 필요하다.
  • 「지존파」 등 19명 사형집행/“흉악범죄 척결 정부의지 반영”

    ◎온보현 포함 법무부는 2일 「지존파」사건의 주범 김기환(27)·김현양(23)등 6명을 비롯,택시기사 부녀자강도살인사건의 온보현(38)등 반사회적 흉악범과 장기미집행자 19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형집행은 상오8시부터 10시사이에 이들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와 부산·대구·광주교도소에서 각각 이루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형집행은 반사회적·반인륜적 패륜사범인 약취강도살인범과 존속살해범,연쇄강도강간사범 등 죄질이 특히 극악무도해 집행을 보류하거나 연기할 만한 사유가 없는 흉악범이 대상자』라고 밝히고 『각종 범법자들에게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고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형집행은 지난해 10월 집행된 이후 1년만에 실시됐으며 미집행 사형수는 현재 43명이 남아 있다. 사형이 집행된 자는 ▲94년 4월 범죄단체를 결성,사체소각장 등을 만들어 놓고 공기총으로 무장해 5명을 살해한 「지존파」사건의 김기환·김현양·강동은(23)·강문섭(21)·문상록(23)·백병옥(21) 등 6명과 ▲94년 9월 자신이 모는 택시에 탄 여자승객 4명을 납치,강간한 뒤 2명을 살해 암매장한 온보현 ▲90년 9월 서울에서 5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강도강간한 배진순(24)·김철우(24) ▲미성년자 유괴살해사건의 이두견(27)·서혁빈(35) ▲반인륜적 패륜사건의 신민철(36)·이호성(35)·지춘길(52) 등이다. 한편 사형이 집행된 자 가운데 신민철은 사체,박성규·송정호·이두견 등 3명은 안구와 콩팥,최명복은 안구를 각각 기증했다.
  • 홍콩 80억원 돈세탁범 12년형/세계 최고 액수

    ◎마약상 형제… 구입 부동산 몰수 【홍콩 연합】 홍콩 최고법원(대법원격)은 31일 지금까지 확인된 세계최고 액수의 검은돈 세탁사건에 대한 최종판결에서 나택민(33),채수의(47)등 2명의 범인에 대해 각각 12년씩을 선고하는 한편 검은 돈으로 구매한 부동산도 국고로 환수했다고 최고법원 관리들이 1일 밝혔다. 최고법원은 서로 친척간인 이들 2명이 뉴욕의 국제마약거래상이자 나택민의 형인 나건민(40)이 마약판매로 번 검은돈 약 8천만 홍콩달러(한화 약80억원)를 가명계좌,차명계좌,문서위조등을 통해 홍콩 국상은행등을 거쳐 세탁한후 비자금으로 은닉시켰고,또 다른 마약판매 검은돈으로 부동산도 구입해 숨겨두었다고 최종판결에서 밝혔다. 최고법원은 이에따라 이들의 검은돈 및 이를 주고 구매한 부동산등 총1억5천만 홍콩달러(한화 약1백50억원)를 국고로 환수토록 판결했다. 에드워드 뷸리 대법관은 『검은돈 세탁범은 마약판매범이나 마찬가지로 나쁘다』고 말했다. 최고법원은 지난 8개월간 재판을 진행해왔으며 상세한 증거확보를 위해 무려 3만건에 이르는 문서들을 작성,방대한 기록으로 남겼다. 뉴욕의 국제마약상 나건민은 84년부터 89년에 걸쳐 태국에서 미국으로 헤로인 4억8천만 홍콩달러(한화 약4백80억원)어치를 밀수한 혐의로 지난 89년 홍콩 입국중 체포돼 미국으로 넘겨져 자신의 죄를 인정했으며 미국법정에서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 “노씨 스위스은 1천억대 예치”/야 주장

    국회는 31일 법사,재정경제,국방 등 9개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예산·결산안과 법안심사를 벌이면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등 6공 비리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기종변경 등 율곡비리,재경위에서는 노전대통령에 대한 기업들의 비자금 제공,건설위에서는 수서사건 등이 주로 거론됐다. 국방위의 강창성 의원(민주)은 『KFP의 주력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된 것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노씨는 1천1백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받아 스위스은행애 예치시켰다』고 주장했다. 에결위에서 이길재 의원(국민회의)은 『6공 정부 말기인 92년에 정부관리기금의 운영규모가 일반회계 33조5천억원의 83%인 27조8천억원으로 5공 말기 49%보다 엄청나게 늘었다』면서 『이 기금을 금융권에 예치하는 과정에서 정치자금이 조성됐을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행정위의 문희상 의원(국민회의)과 예결위의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각각 『5·18의 주범인 전두환·노태우·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한 국가예산지급을 중단하고 전·노씨에게 수여된 각종 훈장들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건설교통의 최재승 의원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이 해외로 도피하려고 한다』면서 『국회 증언감정법 제5조에 따라 정총회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수서비리를 재조사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 절도현장 지나다 범인으로 몰려/40대 억울한 옥살이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박인호 부장판사)는 25일 절도범으로 몰려 1심에서 징역 2년에 보호감호 처분을 받은 이선곤 피고인(46·노동)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하고 보호감호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범행장소 부근에서 피고인을 붙잡은 한국안전시스템 직원의 진술 뿐이며 이 진술도 당시 상황과 검거과정 등을 종합할 때 신빙성에 의심이 들고 달리 범죄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으므로,유죄를 인정한 원심 판단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수사과정에서 범행사실을 부인한 것은 물론 조사를 받을 당시 경찰이 범행도구로 지목한 열쇠뭉치가 의류점의 셔텨를 열 수 있는지 검증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묵살당했고 검찰도 경찰의 수사기록을 그대로 인정,기소했었다.
  • 일­미 “주둔군 지휘협정 개정”/양국 합의

    ◎미군 범인 기소전에 신병 인도해야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과 미국 양측은 25일 주일 미군의 범죄처리 방법을 규정한 주둔군 지위협정(SOFA)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외무성의 한 관리는 이번 개정으로 범죄를 저지른 미군은 정식 기소전에 일본당국에 신병이 인도된다고 말했다. 미군이 그동안 일본에서 SOFA 규정에 따라 누려온 법적보호 혜택은 지난달 4일 오키나와에서 12살된 한 여학생이 미군병사로부터 강간을 당한후 일본인들의 격렬한 비난대상이 돼왔는데 이번 합의는 이 사건을 계기로 양측이 여러차례 개정논의를 벌인 끝에 나온 것이다.
  • 김 전 검찰총장 등 5명 고발/「참여연대」

    ◎6공비자금 알고도 은폐/변협 “김 전 대통령 비자금의혹도 수사를” 대한변협(회장 김선)은 24일 6공 비자금의혹 수사와 관련,성명을 내고 이미 드러난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은 물론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변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의 진술로 6공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이상 비자금의 전체규모와 조성방법,위법여부,사용처,남은 비자금을 국고에 환수시키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또 『전 전대통령도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알려진 만큼 두 전직대통령 모두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벌여 관련자를 사법처리하고 비자금 전액을 국고에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는 이날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 발언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6공 비자금의 실체를 확인하고도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며 김도언 전검찰총장 등을 범인은닉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날 고발된 인사는 김 전총장외에 박종철 전검찰총장,송종의 전대검차장,김영수 청와대 민정수석,이원성 전대검중수부장 등 5명이다.
  • 주권위조범 채권도 위조/주택·교통채권 등 5억원대 유통

    ◎부산진 경찰서 확인 【부산=이기철 기자】 주권 위조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진경찰서는 23일 범인 장영문(57·해광산업 대표)씨와 달아난 공범 이용안(60·천호광업 대표)씨가 3억1천여만원어치의 주권 외에 국민주택채권 86장,3억6천만원어치와 부산교통공단채권 1백24장,1억2천4백만원어치 등 모두 4억8천4백만원어치를 위조,시중에 유통시킨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들은 지난 8월에서 9월말사이 중구 동광동 1가 삼성채권(업주 문병국·53)에서 재정경제원 발행 액면가 1천만원·5백만원·1백만원짜리 등 국민주택채권 43장과 부산교통공단 발행 교통채권 1백만원짜리 63장 등 1백6장을 구입한 뒤 이씨가 컴퓨터 컬러프린터를 이용,각각 2장씩 2백12장을 위조했다. 장씨는 9월 25일 위조채권 가운데 국민주택채권 1억5백만원어치와 부산교통공단채권 6천3백만원어치를 담보로 홍모씨(52·사하구 괴정 3동)로부터 1억원을 빌렸다.
  • 헤이그의 보스니아 전범 재판/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해외사설)

    헤이그에서 진행중인 전쟁범죄 재판은 험로를 헤쳐가야 한다.창설규약상 궐석재판은 배제되어 있고 기소된 피고인들이 옛 유고연방으로 부터 국외추방,인도될 가능성은 아주 적어 보인다.그리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라도반 카라지치등 최고지도층이 고문과 집단학살의 특정사안에 직접 연루되어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상부기관인 유엔이 예산 위기에 놓여있어 국제사법재판소의 이 전범재판은 이런 어려운 일을 수행할 자금부족에 직면해 있다. 전범기소 검찰은 이 난관에도 불구하고 몇몇 중요한 기초절차를 마쳤다.보스니아 세르비아계 혐의자인 드라간 니콜리치 포로수용소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번주 발부될 예정이다.검찰은 또한 크로아티아가 카라지치나 반란지역을 진압할 때 저지른 최근의 범죄에 대한 증거수집에 나섰다.이미 진행중인 르완다학살 사건 재판에서는 혐의자와 증인들의 체포·출두명령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같은 작업과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보스니아와 르완다에서 저질러진 인간성에 대한 범죄는 결코 모른 체하고 묵과될 수 없다.비록 범인인도 문제가 유죄선고 및 징벌실현을 막고있긴 하지만 재판소의 「심판실」 제도는 혐의자에 대한 모든 증거가 낱낱이 제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것만으로도 정의실현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죄를 진 혐의자는 국제사회의 추방자로서 자기 땅의 좁은 영역에 갇혀진다. 이 전범재판은 잔학행위를 사전에 저지·예방할 수 있는 국제 정의실현 체제를 향한 또하나의 진전이다.첫 진전은 40여년전 뉘른베르크와 도쿄에서 이뤄졌었다.이 느린 행진은 문제가 되고있는 분쟁지역의 평화협상 작업과 상충될 소지가 있긴 하지만 멈춤없이 지속되어야 한다.국지적이든 세계적이든 평화정착에 대한 희망은 정의의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하는 것이다.
  • 보험영업소에 강도/2천만원 통장등 털어 도주/모의권총·칼로 위협

    【포천=윤상돈 기자】 20일 하오 5시35분쯤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송우리 대한생명 소흘영업소(소장 김무수·29)에 모의 권총과 칼을 든 2인조 강도가 들어 현금 35만원,2천만원이 입금된 외환은행 예금통장과 도장,농협발행 5백만원짜리 어음 1장 등을 털어 달아났다. 김소장은 경찰에서 범인들은 범행 15분 전쯤에 고객으로 가장,보험가입을 상담한 뒤 자신을 밖으로 불러내 목에 칼을 들이댄 채 안으로 끌고 들어 왔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이어 플라스틱으로 된 모의권총으로 사무실에 있던 경리사원 김미정씨(21·여) 등 여직원 3명을 위협,미리 준비한 나일론끈으로 손발을 묶은 뒤 금품을 털어 갔다.
  • 57년이후 외국저작물 보호

    ◎당정,저작권법 개정안 마련… 내년 7월 시행 정부와 민자당은 지난 87년이전의 외국저작물에 대해서도 저작권을 소급적용,보호하는 내용의 저작권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신경식 국회문화체육 공보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의 이같은 방침은 저작권분야의 국제규범인 베른협약 가입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국내출판업계는 이로 인해 막대한 저작권 사용료를 소급지불하게 돼 커다란 타격이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의 저작권협약 가입시점인 87년이전에 발행된 외국저작물은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관련 국내법이 제정된 57년이후의 저작물은 보호된다. 당정은 이와 함께 외국저작물을 번역할 때 저작권자와 합의가 안되면 문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번역할 수 있도록 한 번역권에 대한 「강제허가제」도 폐지,무단번역의 가능성을 없애기로 했다. 당정은 또 영상자료를 국가자원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해 영상자료납본제를 시행하고 영화수출시 수출추천제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영화진흥법을 개정키로 했다. 이밖에 문예진흥기금의 모금및 납부거부자에 대해 1천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진흥법에 벌칙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 해외여행 범죄피해 급증/올들어 58건… 작년의 2배

    ◎피살 15·실종 6건… 미·유럽 “최다” 한국인 러시아연수단 인질사건을 계기로 해외여행객들의 안전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해외에서 범죄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해외에서 범죄피해를 당한 사례는 지난 93년 28건,94년 24건이었으나 올들어 8월까지 58건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올 피해 현황을 유형별로 보면 살인이 15건으로 가장 많고 교통사고 12건,실종 6건,강도 3건이며 기타가 22건이다. 국가별로는 미주지역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구주지역 8건,일본 7건,중국 6건,태국 5건,러시아 2건,홍콩 1건,기타지역 15건 등이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건발생시 해당지역 경찰주재관이나 주재공관을 통하여 현지경찰의 신속한 범인검거를 요구하고 인터폴을 통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외무부와 협조,필리핀·상해·청도 등에 추가로 경찰주재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 해외여행자 안전대책 시급(사설)

    주말 하오 러시아의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현대전자 단체 관광객 인질사건이 사건발생 9시간여만에 27명 전원 무사구출로 마무리된 것은 우선 다행스럽다.범인은 특공대에 의해 사살되기전 이 회사 모범사원 해외시찰단원들을 인질로 1백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금품을 노린 인질극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자율화조치이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한국관광객과 해외진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노린 절도·강도·인질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실종·피살사건까지 잇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금품범죄는 이란에서의 대우그룹 근로자 피랍사건,필리핀에서의 한일개발 근로자 피랍,이라크에서의 잦은 근로자 피랍사건 등이며 구미지역에서도 한국인 대상 절도·강도·납치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건도 범인이 모스크바 광장의 많은 관광버스들중 한국인들이 탄 버스를 택해 거액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였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고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해외여행과 진출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다만 이 기회에 왜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는가를 반성하고 우리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 외국에서 한국인들은 부자인데다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범인들 사이에 한국인들은 「봉」으로 여겨져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해외여행시 현금은 최소한도로 줄이고 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를 사용하는 습관을 이제부터라도 실천해 나가야 겠다.또 여행객들 스스로도 위험지역 여행시 신변안전과 금품보관에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해외공관들은 범죄다발지역의 치안상태를 여행객과 현지근로자들에게 환기시켜 특정지역의 여행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겠다.이번 사건은 구동구권 종주국가에서까지 한국인들을 범행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인은 더 이상 「봉」이 아님을 보여 줄 방안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나와야 한다.
  • 인질범 권총 쏘며 “1천만달러 내라”/현대직원 인질극

    ◎피랍에서 범인 사살까지/러 특공대 구출 예행연습 4시간/17시30분­현대직원 타는 사이 섞여 버스 올라/22시47분­3차 돈보따리 건네주자 8명 석방/15일 3시­통역원에 “돈세라” 명령순간 전격 작전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14일 하오 5시30분(현지시간).모스크바 중심부 크렘린과 바실리성당 사이에 세워둔 45인승 벤츠버스에 범인이 현대전자직원들에 섞여 탑승,인질극은 시작됐다.범인은 윤동현씨(30)의 옆구리에 권총을 들이대고 가이드 서경수씨를 통해 『커튼을 닫으라』 『1백만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몰살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인질극을 직감한 관광객들은 이때 창밖을 통해 버스 옆으로 몰려든 마트료시카 장사꾼에게 몸짓으로 인질극을 알렸다.범인은 인질들이 커튼을 내리지 않자 버스 천장을 향해 권총을 한발 발사했다.범인은 오른손에 권총을,왼손은 줄곧 주머니에 넣은 채 『폭발물로 폭발시키겠다』며 위협해왔다. 순간 단장인 박련수씨 등 2명의 인질은 뒤쪽문을 발로 차로 탈출하는데 성공,이 사실을 한국대사관과 경찰측에 알렸다.한시간쯤 지나 경찰병력이 이들과 대치하기 시작했고 범인은 하오 8시쯤 『탈출한 사람을 데려오라』며 윤씨를 내보냈다.하오 9시 범인은 경찰이 준비해준 돈보따리를 처음으로 받아들고 우선 9명의 여성 인질을 내보냈다.돈을 받아든 범인은 버스 밖에 서 있던 「협상창구」 경찰에 『10만달러를 가져오라』고 했으며 30분쯤 뒤 2차 돈보따리를 받고 3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범인은 여행가이드 서씨­버스운전사­버스 밖 경찰 루트로 진행된 협상 과정에서 다시 1천만달러를 요구했다.더욱이 도모제도보 공항에 헬기를 보내줄 것도 요구했다. 하오 10시47분.경찰은 3차 돈보따리를 건넸고 이어 다시 8명이 석방됐다. 이때부터 1천만달러를 가지고 지루한 협상이 시작됐다.현지 경찰은 범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변 병력을 다소 철수시켰고 버스안으로 커피 등을 들여보냈다.이때부터 작전 개시까지 약 4시간 동안 경찰은 이웃 다리밑에서 여행자들이 탄 것과 같은 벤츠버스를 가져와 「인질 구출 예행연습」을 벌였다. 상오 2시45분 H아워.경찰관 2명은 마지막돈보따리를 범인에게 건네며 버스에서의 범인의 위치를 살피고 돌아갔고 테러진압을 위한 특수부대인 알파부대 요원들이 인질들이 타고 있는 버스에 접근했다. 3시쯤 범인이 서씨에게 돈을 세라고 지시하는 순간 특수부대 요원들이 작전을 개시.남아 있던 6명의 인질들은 전원 무사히 구출됐다. ◎구사일행의 통역원 서견수씨/“러시아 치안부재 상황 반증”/외국인이란 이유로 범행대상 된듯/“공항 곳곳에 폭발물 장치” 으름장도 15일 상오 2시45분.러시아 연방 특수부대에서 쏜 수발의 총알이 범인에게 쏟아지면서 간신히 구출된 서경수씨(22·모스크바 마이공대 4학년)는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범행의 대상이 된 것 같았다』면서 『이번 사건은 러시아내의 치안부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악몽의 순간을 털어놨다. 서씨는 범인이 북한인이나 북한관련인이 아니냐는 질문에 『복면 사이로 빠져 나온 코가 서양인이었으며 범인도 자신이 러시아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초 상황을 말해달라. 『일행이 버스에 앉을 즈음 복면을 한 범인이 권총으로 동료 윤씨를 위협했다.우리는 처음 여행회사 직원들의 장난으로 여겼다.그러다 범인이 권총을 한발 발사하면서 사태를 직감했다』 ­외부에 급박함을 어떻게 알렸나. 『일행은 버스 주변에 때마침 몰려든 잡상인들에게 손짓,발짓으로 위급하다는 사실을 알렸고 처음으로 탈출한 박단장 등이 경찰과 대사관에 신고한 것으로 안다.잡상인중 누군가가 물건을 팔기 위해 버스에 오르려다 이상한 낌새를 채고 경찰에 연락하게 됐다.』 ­범인의 요구사항은. 『범인은 자신의 아이들이 카프카즈에 인질로 잡혀 있으며 모스크바 이웃 도모제도보공항에는 자신의 아우가 3∼4명의 감시를 받으며 돈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공항에는 다른 범인들이 폭발물을 곳곳에 장치해 놓았다고 으름짱을 놓았다. ­협상진행 방식은. 『차안에서는 나와 범인,러시아인 운전수가 얘기를 주로 했고 범인은 운전수에 자신의 요구사항을 종이에 쓰도록 했다.밖에서는 경찰관 한두명이 오가며 통로구실을 했다』 ­범인은 한국인임을 알고 범행을 했나. 『그런 것같지 않았다.단지 벤츠버스를 우리가 대절했고 외국인이어서 우리를 선택한 것 같았다』 ◎알파부대란/특수부대 재편… 테러진압 특기 구소련 붕괴 이후 대서방 특수전 부대인 스페츠나츠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대 테러특수부대로 창설된 알파부대는 지난 93년 10월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반기를 든 러시아 보수파들을 체포,사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알파부대의 모체인 스페츠나츠는 냉전시대 소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구의 전략 시설물에 대한 정부수집,파괴,후방교한,요인 납치 및 암살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창설된 특수부대이다. 특히 스페츠나츠는 군사정부국(GRU)의 통제아래 68년 체코 침공과 79년 아프카니스탄 침공때도 정치 지도자 암살과 납치,군지휘소 경격 등의 특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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