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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율곡비리수사 이모저모

    ◎경복궁 모임/최광수·김정렬씨도 참석 예정/이희성 “광주 병력투입은 정당” 강변/천변호사 “김전수석 큰일할 빼짱 없다” 12·12및 5·18수사는 조사가 거듭될수록 거사의 산실이었던 「경복궁모임」의 성격이 명확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율곡비리수사도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조사가 진전을 보이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12·12수사◁ ○…11일 상오 10시15분 검찰에 출두했던 5·18당시 계엄사령관 이희성씨가 35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12일 하오 9시40분 귀가. 이씨는 조사내용을 묻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5·18관련 군명령계통과 병력출동 상황등을 조사받았다』고 말해 검찰이 5·18사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는 분석을 입증. 이씨는 조사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다가 「 5·18 관련 조사를 받았느냐」고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그렇다』며 시인. 그러나 이씨는 『광주지역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정당한 조치였으며 5·17비상계업 확대조치는 당시 대통령이 대답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 ○…이어 하오 9시50분 쯤에는 정승화 전육참총장이 소환된지 4시간여만에 귀가. 정씨는 「최규하 전대통령이 검찰측의 방문조사를 거절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건은 전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사건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던 대통령 취임선서문의 정신을 존중,진실을 증언했으면 한다』고 주문. 정씨는 또 「신군부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어느 누가 감히나와 대질신문을 할 수 있단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이에앞서 장세동 전안기부장은 이날 상오 9시50분쯤 검찰청사에 출두,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꺼내 낭독. 장씨는 발표문에서 『정승화 전육참총장은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범인 김재규 와 함께한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인 행동으로 자신은 물론 군의 명예를 저버렸다』고 주장.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2일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12·12사건 당시 신군부의 지휘부였던 「경복궁모임」에는 전 합수본부장,노태우 9사단장 등 지금까지 알려진 군인사들 외에 최광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김정렬 전국방장관(87년 국무총리 역임)도 참석할 예정이었던 사실을 확인.그러나 최전실장과 김전장관은 사정상 불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율곡비리수사◁ ○…검찰은 11일 밤과 12일 새벽 사이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김용호 GD사 한국지사장 및 김송웅 신한시스템사장 등 3명의 자택과 사무실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검찰은 김전수석이 자진해서 귀국한 것과 관련,김전수석과 검찰사이에 경미한 사법처리 약속을 포함한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크게 불쾌감을 표명. 안강민 중수부장은 『검찰이 장사를 하는 곳도 아니고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는 기관인데 어떻게 피의자와 흥정을 할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못믿겠으면 김전수석의 변호인인 천기흥 변호사를 통해 확인해보라』며 「묵계설」을 강력히 부인. ○…김전수석의 자수서를 대신 제출한천기흥변호사는 이날 김씨의 신병처리 방향등과 관련,『검찰의 조사 결과를 보면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 천변호사는 또 『김수석은 그렇게 큰일을 벌일 베짱이 안된다』면서 『김씨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은행 개인금고에서 인출해간 것은 비밀문서가 아닌 자녀들 명의의 저금통장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해명.◎안양교도소 표정/단식 10일 맞은 전씨 모습 초췌/측근에 백담사 간 부인안부 물어 ○…단식 열흘째를 맞은 전두환전대통령의 생각은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공의 정통성을 지켜야 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따라서 단식을 그만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담담한 표정에 오히려 백담사에 가 있는 부인 이순자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고 소개. 이날 안양구치소에서 전씨를 면회한 이양우 변호사는 『그분의 용태가 눈에 띄게 초췌해 졌다』고 전했다.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기력이 쇠잔해 접견시간도 1∼2시간에서 30∼40분으로 줄었다고 전했다.이변호사는 전씨가 쓰러지는 상황을 각오하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 「12·12」 반란자들의 궤변(오늘의 눈)

    「12·12」가 일어난지 만 16년이 지났다.입밖에 낼 수조차 없던 군사반란의 내막이 이제 안방극장에서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사건의 성격규정도 대통령시해 공범을 처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에서 하극상에 의한 군사반란으로 뒤바뀌었다. 그러나 반란의 장본인들이 보여주는 역사인식은 16년의 세월을 무색케하리만치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특히 「보안사 4인방」으로 불리는 핵심가담자들이 검찰에 출두하면서 보여주는 태도는 가관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소환된 허삼수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은 지난 9일 출두하면서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한 것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너차례나 고개를 끄덕이며 강한 긍정을 표시했다.10일 상오 출두한 권정달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은 『최근 TV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최소한의 진실마저 외면했다. 5공정권의 정통성을 내건 「수괴」의 항의 단식에 힘을 얻은 걸까.허화평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과 이학봉 당시 보안사 대공과장의 출두장면은 점입가경이다. 『정전총장이 박정희전대통령 시해범인 김재규와 행동을 같이 하는 등 연행이 불가피했다』『정전총장이 무죄를 입증하려면 무덤에 있는 김재규를 불러내야 한다』(10일·허씨) 『박전대통령이 살아났다면 정전총장이 하는 행동을 보고 상을 주었을지 체포해서 처벌했을지 여러분이 더 잘 알 것』(11일·이씨) 이씨는 이날 『10·26사건 이튿날부터 정전총장을 잡아야겠다고 판단,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건의했다』고 「모의시점」을 드러내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그처럼 명백한 혐의가 있다면 왜 사전에 재가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르러서는 『(사후재가 일지라도) 재가를 받는 쿠데타가 어디 있느냐』고 강변했다. 그는 입가에 엷은 미소까지 띤 채 답변자료로 준비한 두툼한 서류봉투를 흔들어 보이며 조사실로 향했다.마치 검사와 대담이라도 하러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자기변명의 궤변만 늘어놓는 이들에게서 사죄의 말이나 유감표시는 단 한마디도 기대할 수 없었다.이들은 비현실적인 가정법 표현을 유난히 자주 쓰면서도 왜 이런 가정은 못해보는 걸까.『12·12와 5·18로 무고하게 살상된 한서린 장병들과 시민들이 살아난다면…』
  • “「듀스」 김성재 애인이 살해 추정”/경찰

    ◎함께 있던 김유선양 긴급구속/“헤어지자”에 앙심품고 범행… 김양은 부인 인기 랩댄스그룹 듀스의 전멤버인 김성재(23)씨는 피살됐으며 범인은 호텔에 함께 투숙했던 애인 김유선(25·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S아파트)양으로 8일 밝혀졌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이날 김양을 지난달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김성재씨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사건발생일 상오 1시30분쯤 방송출연을 마친 김씨와 함께 호텔에 투숙,소파에서 눈을 감고 있던 김씨에게 『피로회복에 특효약』이라고 속이고 미리 준비한 동물용 마취제인 「졸레틸」5㏄와 희석액을 섞어 김씨의 오른팔에 28차례에 걸쳐 주사를 놔 김씨를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날 호텔에는 로드매니저 이모씨(23)등 일행 7명이 옆방 3개에 함께 묵고 있었으며 이들은 어떤 인기척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양이 지난 93년 9월 서울 강남구 J나이트클럽에서 김씨를 만난뒤 애인사이로 지냈으나 최근 그룹이 해체된뒤 관계가 멀어지자 앙심을 품고 김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김양은 지난달 초순쯤 평소 자신의 애완견 치료를 위해 찾던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B가축병원장 배모씨(31)로부터 졸레틸 1병과 희석액,황산마그네슘 1봉(7g)을 구입해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김양은 경찰에서 『아직도 김씨를 사랑하고 있으며 죽일 이유가 없다』고 범행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뒤 김양이 가축병원장 배씨를 찾아와 졸레틸 등 약품구입사실을 숨겨달라고 부탁했으며 숨진 김씨의 부검결과 졸레틸 투약사실이 나타나는 등 증거를 바탕으로 김양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또 지난달 21일 김씨의 부검을 앞두고 김씨의 어머니 육모씨에게 『검시관에게 돈을 줘 사인을 심장마비로 처리해달라고 부탁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 맨홀 통신망 “보안 비상”/별도 잠금장치 없어 범죄 무방비

    ◎은행털이 괴한 전화회선 절단/부평동 일대 전화 10시간 불통/인천/새벽 은행 현금인출기 털려다 들키자 “도주” 「맨홀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을 털려던 범인들이 은행의 무인경비시스템 작동을 마비시키기 위해 맨홀뚜껑을 열고 전화회선을 끊는 바람에 은행주변 일대 통신이 10시간 이상 마비되는 등 맨홀보안에 구멍이 뚫려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6일 상오 3시 15분쯤 인천시 부평동 조흥은행 부평지점에 2명의 괴한이 침입,현금인출기 안에 있는 돈을 빼내려다 경비회사인 H사의 무인경비시스템에 포착돼 직원들이 출동하자 이들과 격투를 벌이다 달아났다. 이들은 6일 상오 1시 50분쯤 이 은행에서 2.2㎞쯤 떨어진 부평동 431 청봉빌딩앞 맨홀에 들어가 은행의 무인경비시스템 작동을 마비시키려고 전화회선 7가닥을 절단했다. 그러나 이들이 절단한 회선은 은행과 연결된 경비회선이 아닌 다른 일반전화회선이었다.이 때문에 부평동 일대 관공서,금융기관의 전화회선등 9천여개의 회선이 10여시간동안 불통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통신측에 따르면 국가안보용 회선이 깔린 맨홀은 1,2,3급으로 분류돼 뚜껑을 용접,쉽게 열수 없게 되어있지만 일반전화회선이 깔린 맨홀들은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어 무방비상태라는 것이다. 경비업체 H사 부평지점 유동철지점장은 『지난 1월에도 우리회사 부천통제소 앞 맨홀의 회선을 누군가가 절단해 경비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사이 모 금은방에서 8천여만원의 귀금속을 털고 달아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이 노린 조흥은행 부천지점의 객장에는 현금인출기 5대가 설치되어 있었다.이 가운데 범인들이 빼내려던 인출기에는 현금이 1천만원 가량 들어있었으며 인출기 한대에 최고 2천만원의 현금을 비치시켜 놓을 수 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최근 수년간 현금인출기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노리는 전문절도범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는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모두 1만8천2백92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객장안에 설치된 것은 1만1천6백50대이고 점포벽에 붙어 있는 것은 2천1백53대,완전무인점포는 4천3백89대이다.
  • 한­미 범인인도조약 조속히(사설)

    한국과 미국간 범죄인인도조약체결을 위한 한­미협상이 오는 11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조속히 체결되기를 기대한다. 차세대전투기의 기종변경 뒷거래설과 관련,미국에서 귀국을 꺼리고있는 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소환문제도 제기돼있는 터여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특히 이번 협상은 지난해 6월 워싱턴에서 열렸던 1차협상이후 양국간에 문제가 돼왔던 범죄의 대상과 양국관련법체계의 조정문제가 정리된뒤여서 체결이 어느 때보다 가능해진 시점이다.양국은 양국법이 공통으로 인정하는 범죄에 대해서만 범인을 인도하는 「쌍방가벌성의 원칙」을 준용키로 합의해둔 것이다. 한­미 양국간에는 인적,물적교류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어 범인인도협정의 필요성은 벌써부터 있어왔다.그러나 그동안에는 정치범처리 문제등에 이견이 있어 협정체결에 이르지 못했었다.이제는 마약,테러문제등 때문에 미국측도 범인인도 협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있는 터여서 협정체결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차제에 지난 93년에 양국간에 서명됐으면서도 미의회의 인준지연으로 발효되지 않고 있는 형사사법 공조조약도 하루빨리 시행되도록 조치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한다. 우리는 호주 캐나다 스페인 등 3개국과 이미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필리핀등 7개국과는 아직 발효는 되지 않았으나 서명은 마친 상태에 있다.형사사법공조조약도 호주 캐나다와는 체결이 완료됐고 미국 프랑스와는 서명만 마친 상태다. 그러나 인적,물적 상호교류가 가장 많은 미국 일본과 사법공조체제가 아직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유감이 아닐수 없다.이번 기회에 양국은 원만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세계는 이미 하루생활권안에 들어와 있다.정보는 물론 범죄까지도 세계가 한 지붕안에 있는 상황이다.이런 시대의 흐름을 간과하고 주요국가간에 사법공조체제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시대착오적이라 할 수 있다.범인인도협정의 조속체결을 거듭 촉구한다.
  • 한·미 범죄인 인도 길 열릴까/11일 「조약체결」 2차협상 전망

    ◎정치범 「쌍방 가벌성 원칙」 준용키로/양국 관련법 조정 합의… 걸림돌 제거 정부는 11일부터 서울에서 미국측과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한미 정부가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하려는 것은 양국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면서 양국을 무대로 한 범죄행위가 속출,사법분야에서의 공식적인 협력채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율곡사업과정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챙긴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미국에 도피,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수사에 지장을 받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또 조기 유학생의 폭력조직 가입이나 마약범죄도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두 나라간의 사법공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형사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 인도조약이다.형사사법공조조약은 범죄와 관련된 사람 이외의 필요한 증거와 기록을 수사단계,기소단계,재판단계에서 조약 체결국에 전달해주는 것이다.우리는 지난 93년 11월23일 미국측과 한미형사사법공조조약에 서명한 바 있다.범죄인 인도조약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간 사람의신병을 확보,인도해주는 것이다.한미 양국정부는 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을 위한 첫 교섭회담을 워싱턴에서 개최했다.이번 회담이 두번째가 되는 것이다. 첫 회담 이후 양자간에 쟁점이 되어온 것은 조약에 포함되는 범죄의 대상과 양국 관련법 체계의 조정문제였다.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범죄로 인정되는 외환관리법 위반사례가 미국에서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또 이른바 「정치범」의 처리문제도 양국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었다.그동안의 협상 결과 양국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쌍방가벌성의 원칙」을 준용하기로 했다.즉 양국의 법이 공통으로 인정하는 범죄에 대해서만 범인을 인도한다는 것이다.양국이 이같은 기본적인 원칙에 합의했기 때문에,이번 회담이 끝나면 내년초쯤 조약체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노태우씨의 비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받는 스위스측과는 아무런 사법공조조약이 없다.이에따라 정부는 노씨 수사자료를 스위스 검찰에 넘겨주고 협조를 요청하면서 「향후 같은 수준의 사법공조를 약속한다」는 보증문서를 전달했다.
  • 한­미 범인인도조약협상 11일 서울서 개최

    한미 양국은 오는 11일부터 사흘동안 서울에서 양국간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을 위한 2차 실무교섭을 갖고,인도대상 범죄의 범위와 양국간 관련법 체계 조정문제등을 협의한다. 양국은 지난해 6월 워싱턴에서 1차 교섭회담을 가진 이후 쟁점사항이었던 인도대상범죄의 범위를 「양국의 법에 따라 공통으로 범죄를 구성하는 행위」로 합의했기 때문에,법체계가 다른데서 나타나는 이견만 해소하면,내년초에는 조약이 체결될 전망이다.이번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전용덕 외무부 조약국심의관이,미국측에서는 케이스 로켄 국무부 법률자문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호주,캐나다,스페인,필리핀,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멕시코,태국등 10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거나 가서명했다. 또 호주,캐나다,미국,프랑스와는 범죄인 이외에 사건기록이나 증거를 상대국에 넘겨주는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서명했다.
  • 12·12 관련자 잇단 소환 “긴장 고조”/검찰 재수사 이모저모

    ◎검사들 밝은 표정… 「최씨 조사」 가닥/조홍씨 민원실 통해 “극비리 출두” 12·12 및 5·18사건을 재수사중인 검찰은 4일 소환 첫 케이스로 노재현 당시 국방장관과 조홍 수경사헌병대장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수사에 나서 검찰주변은 다시 긴박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수사◁ ○…재수사착수 이후 관련자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 노전국방장관과 조 전헌병대장은 이날 하오2시52분과 상오9시30분쯤 각각 출두. 조씨는 주위의 시선을 피해 1층 민원실 출입문을 통해 출두했으며 노씨는 검은색 뉴그랜저승용차를 타고 현관에 도착,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는 등 다소 여유있는 모습. 당시 정황을 규명하는 데 상당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씨는 검은색 바바리 차림에 백발이 성성한 모습이었으며 「반란세력의 정승화 총장 연행을 재가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됐어요』라고만 말하고 11층 조사실로 직행. ○…특별수사본부 이종찬 본부장과 김상희 주임검사는 이날 상오11시쯤 최환 서울지검장실에서 간략한 보고를 마친 뒤 매우 밝은 표정으로 나와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 검찰주변에서는 현재 검찰수사에 가장 큰 관건이 되고 있는 최규하전대통령의 조사와 관련해 날짜 및 방법이 잡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 최검사장은 이와 관련,『최전대통령이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최전대통령의 진술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내가 직접 나서서라도 설득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최전대통령이 검찰의 조사에 응하도록 언론의 협조를 당부. ○…특별수사본부 김상희주임검사 등 검사 4명은 이날 하오1시50분쯤 노씨에 대한 2차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로 출발. 노씨는 검찰조사에서 『12·12 당시 9사단 병력을 서울로 출동시킨 일 등은 전씨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을 뿐』이라며 일련의 사건진행 과정에서 자신이 피동적인 역할에 그쳤음을 강조했다는 후문. 이에 반해 전씨는 2일 집앞 성명에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밝혔듯 12·12등은 모두 자신이 주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대조. ○…관련자들에대한 소환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핵심관련자의 집으로 수사본부 이모검사를 사칭,『내일 검찰청에 나와달라』는 전화가 걸려온 사실이 확인. 검찰은 『이같은 전화를 건 범인이 기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지검 기자실에 자제를 요청. ▷서울 구치소◁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노씨는 이날 주민등록에 등재돼 있는 양력 생일을 맞았으나 야채된장국·갈치조림·배추김치를 「생일상」으로 받는 등 평소와 똑 같은 수감생활. 32년 12월4일생인 노씨는 본래 음력생일을 쇠었기 때문에 이날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되기 바로 전날과 묘하게 겹친 탓인지 매우 씁쓸한 표정이었다는 것이 교도소 관계자들의 말. 구치소 관계자들은 『미결수의 경우 생일을 챙겨주지 않는데다 면회 때도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기 때문에 노씨가 특별한 생일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없다』며 『지금까지 생일 때마다 측근을 비롯해 수백여명의 하객들이 붐볐던 것을 회상하면 자신의 처지에 대해 더욱 비참한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한마디.
  • 준엄한 단죄의 시작(사설)

    검찰이 전두환씨를 12·12사건의 반란수괴등 혐의로 전격 구속수감한 것은 이 사건의 철저한 진실규명을 위해 당연한 조치다.검찰이 전씨를 구속함으로써 이 사건수사가 신속히 이루어지게 된 것을 환영하며 12·12군사반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신군부의 정권찬탈과 학살관련자들에 대한 처벌도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전씨의 전격 구속수감은 전날 그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잘못을 참회하기 보다는 변명에 급급하고 현정권에 정면도전하며 검찰수사에 일체 협조하지 않겠다고 강변함으로써 국민적인 분노를 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전씨의 구속수감은 검찰이 지난 7월 12·12사건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반란수괴혐의를 밝혀내고 기소유예처분을 한 만큼 언제라도 재소환조사와 기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보복이라는 강변은 후안무치의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광주학살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없이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지 못하며 그 주범인 전씨를 단죄하기 위해서는 구속수사가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더욱이 5·18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전씨 사법처리와 관련한 재야와 학생권의 격렬행동등으로 조속한 사실규명과 처벌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던 만큼 그에 대한 수사와 처벌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우리는 이 기회에 12·12군사반란 모의과정과 정승화 당시 육참총장연행등 하극상범죄,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한 압력,신군부측의 병력동원과 아울러 광주학살의 진실이 철저히 규명되길 촉구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최전대통령과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및 사법처리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검찰수사와 함께 5·18특별법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만들어 전씨와 노태우씨등 군사쿠데타 수괴자들을 준엄하게 단죄함으로써 국민대화합과 발전의 계기가 앞당겨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5·18문제 해결의 홍역은 어차피 우리사회가 한번 치러야 할 과정이라면 검찰은 이번 기회에 철저한 수사를 해 다시는 이 문제로 우리사회가 갈등에 휩싸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것이다.
  • 검찰 대응법리/「개전의 정」 없으면 처벌 당연

    ◎여론 악화… 국가안정 위해 단죄 불가피 자신에 대한 수사가 이미 종결됐다고 주장하며 소환에 불응한 전두환씨에 대응하는 검찰의 논리는 무엇일까. 전씨는 2일 대국민성명을 통해 12·12사건은 이미 지난해 10월 기소유예로 끝났기 때문에 검찰의 어떠한 조치에도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달 30일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며 재수사의 근거로 제시한 『재범을 했거나 개전의 정이 없는 등 처벌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수사를 재기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기소유예란 용어 그대로 죄는 인정하지만 처벌은 유보하는 것이다. 재수사요건이 성립하면 언제든지 다시 수사해 처벌할 수 있는 것으로 종결된 사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기소유예처분의 이면에는 「불필요하게 국력을 소모할 경우 국가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는 정상이 참작됐고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에서도 이것이 인정됐다. 하지만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으로 말미암아 5·6공 주도세력을 처벌하자는 국민여론이 매우 높아졌고 이에 따라 이제는 처벌이 「국가안정」이 됐다는게 검찰의 분석이다. 12·12사건의 공범인 노씨의 재범이 발생한 것도 재수사의 주요 요인이다. 「개전의 정이 없다」는 것은 다소 모호하긴 하지만 최근 5공세력의 움직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씨의 강경한 소환거부와 반발이 바로 「개전의 정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다 무산된 5·18관련 헌법소원 결정에서 헌법재판소가 『검찰이 전씨를 반란죄로 기소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내부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진 것도 검찰이 전씨를 수사하려는 법적 논리의 하나이다. 법리적으로 전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있는 만큼 검찰이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해석이다. 한편 지난해 12·12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전씨에 대한 직접 조사없이 서면답변에만 의존해 수사상 미진한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고발인은 물론 진술인들 사이에도 상이한 진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 200조에 의하면 검사는 수사에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출석을 요구해 진술을 들을 수 있다. 출석하지 않을 경우 이 법 201조에 의해 구속할 수 있다.
  • 백령도 살인범은 걸인/구역 다툼끝 동료 찔러

    【인천=김학준 기자】 백령도에서 80여년만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은 20대 걸인이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일 구걸구역을 넘어왔다는 이유로 자신을 폭행한 동료 걸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최형원(26·옹진군 백령면 남포 1리)씨를 붙잡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6일 상오 1시30분 쯤 옹진군 백령면 진촌 1리 740의 1 최치현(44)씨 집에 들어가 잠자던 최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범인 최씨는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3년 전부터 구걸을 해왔는데,평소 알고 지내던 최치현씨가 자기 구역을 침범했다며 구걸해온 돈을 빼앗고 때리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대만,매표사범 32명 체포

    【대북 AFP 로이터 연합】 대만 경찰은 2일 실시될 입법원(국회) 선거와 관련,선거사범에 대한 단속을 펼친 결과 매표행위 3백98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혐의가 뚜렷한 32명을 체포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폭약 60㎏을 실은 트럭을 몰고 이등휘총통 관저에 돌진하련던 범인 첸 화 추(48)를 관저입구에서 체포했으며 첸은 정신병력이 있는 전과자라고 밝혔다.
  • 화학도시 앙가르스크(시베리아 대탐방:51)

    ◎러 최대정유공단… 연1천7백만t 처리/일본 주문따라 가공석유 극동으로 수출/석유값 비싸 운송차량 강탈 잇따라 골치/“비밀샌다” 판매루트 함구… 취재 진통 겪어 시베리아 중부 앙가르강 상류에 유일한 신도시가 있다.앙가르스크시다.시베리아 중북부로 가는 뱃길 출발항이기도 한 이곳은 인구 3만명의 작고 아담한 곳이다.이 도시가 러시아 전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54년.이곳에 「앙가르스크 정유공장」이 들어서면서 부터다.원유가 나지않는 곳에 정유공장이 생겨난 것은 이웃 체렘호보시의 석탄 때문이다.체렘호보는 물론 시베리아 최대의 탄광도시 가운데 하나.원유의 절대생산량이 모자라던 옛소련은 바로 이곳에서 석탄을 이용,원유를 뽑아냈다. 그로부터 6년후.독일에서 개발한 정유기계가 도입되기 시작했다.이 기계들은 러시아의 원유가공 신기술과 쉽게 결합됐고 곧 벤젠·솔벤트·폴리에틸린 등 2백여가지의 각종 석유화학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화학콤비나트를 형성했다.연간 1천7백만t을 가공·정제하는 러시아 최대의 정유공장이이 콤비나트다.러시아내 2천5백여개업체에서 원자재를 들여와 각종 화학완제품을 생산,국내 7천여개 업체에 내다 판다.이들 제품가운데 일부는 북한을 비롯,일본 중국 오스트리아등 17개국으로 수출된다. ○독일서 정유기계 도입 콤비나트의 규모는 앙가르스크 시 전체의 면적을 거의 차지할만큼 크다.도시인구의 절반이상(2만3천명)은 콤비나트의 종업원이다.때문에 이르쿠츠크주 주민들은 이 도시를 아예 「화학도시」로 부른다. 이곳 콤비나트가 최근들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한 것은 93년 가을이다. 이른바 「석유강탈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터다.문제는 강탈사건의 주 범인이 일부 주당국이라는 사실이다.당시 「앙가르스크 화학콤비나트」는 일본측의 주문을 받고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극동쪽으로 가공한 석유를 실어내고 있었다.이때 에너지난을 겪던 이웃 치타주의 주지사가 「특별명령」을 내렸다.치타역에 머물러 있던 이들 화물차의 이동을 막고 석유를 빼내라는 것이다.이 명령에 따라 치타주의 경찰은 무장한채로 석유기술자들을 모아 정거중이던 화차를 수색했고 싣고 있던 석유를 몽땅 역근처로 빼내 다른 여러 공장으로 옮겼다. 당시 러시아는 석유파동등 혼란한 경제상황이 계속되던 때었다.특히 이 사건은 범죄집단이 아닌 주정부에 의해 일어남으로써 러시아 안팎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치타주정부가 「석유강탈」에 나선 것은 원유배분을 통제하던 연방정부의 손길이 사라지고 대신 시장경제의 원리가 원유시장을 지배하면서 부터다.때문에 원유가 많이 나는 지방정부는 현금을 받고서야 다른 주에 석유를 공급했고 원유가 나오지 않는 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엄청난 내부관세를 물며 석유를 들여왔다. 유사한 사건은 러시아내 다른 지역에서도 빈발했다.이같은 사건이 자주 일어나자 「앙가르스크 화학콤비나트」는 수출화물의 운송경비대책마련에 들어갔다.이전에 없던 운송경비팀이 생겨났고 콤비나트 경비들은 모두 20∼30대의 무장한 젊은 경비인력으로 대체됐다.러시아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렇듯 이전에만해도 경비원들은 모두 60∼70대였다.철도나 배를 이용,화학제품을 실어나를 때는 반드시 경호팀을 동반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무장 운송경비팀 생겨 더욱이 앙가르스크 지역은 동부와 서부쪽의 내륙 해운수송로의 센터로 서쪽으로는 예니세이강과,동쪽으로는 레나강으로 연결되는 곳이다.해상수송량이 그만큼 많고 따라서 이들 화물수송에도 경비예산이 그만큼 많이 든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같은 「배경」때문에 취재팀도 콤비나트를 취재하는데 애를 먹었다.취재원들이 취재에 잘 응해주지 않았고 이에 응한 관계자라 하더라도 「어떤 제품」이 「어느쪽」으로 잘 팔리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거의 답을 주지 않았다.모두들 『그것은 비밀』이라는 식이었다.콤비나트 관계자들은 언론에 공개될 경우 「판매루트」가 공개될 것이고 「판매루트」가 공개되면 마피아집단(주정부든 범죄집단이든)들이 값나가는 제품들을 「강탈」한다고 확신하는 것이었다. ○시설낡아 생산성 악화 「앙가르스크 오일화학공장」의 아나톨리 바비코브 제1부사장은 『현재 생산되는 2백30여가지의 화학제품들은 내수보다는 수출이 가격이 좋다』면서도 『문제는 수출화물의 관리·운송문제』라고 강조했다.그는 『좀 수그러들긴 했지만 마피아들의 화물강탈을 막기 위해 운송비의 지출이 과거보다 2∼3배 늘어났다』면서 『내수에는 자금회수가,수출에는 운송의 문제가 있어 큰 딜레마에 빠져있다』며 판매의 어려움을 실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또 하나의 어려움이 콤비나트에 새로생겼다.60년전 설치된 대부분의 생산기반 시설이 노후화,생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이의 해결에 미국과 터키계의 은행이 최근 발벗고 나섰다.일단 투자만 하면 거액을 거머쥘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는 것이 콤비나트 관계자들의 얘기다.하지만 이들 은행도 재건축비용 정도인 4억7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을 뿐 생산시설의 대체에는 돈을 대지않고 있다. 취재를 마치고 콤비나트의 출구를 찾는데 무려 20여분이 지났다.간신히 출구를 찾아 앙가르스크시내를 거쳐 이르쿠츠크시와의 경계지역에 이르렀을 때다.이동식 주유소가 눈길을 끌었다.8t정도의 유류보조탱크를 붙인 트럭을 뒤로 해 차량을 끌고 온 많은 운전자가 1백m이상 줄지어서 있었다.취재진이 한 운전자에게 물었다.『기름이 모자라 이곳 교외지역까지 옵니까』『아닙니다.바로 옆 이르쿠츠크시보다 앙가르스크의 기름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앙가르스크시의「원유정제」는 어쨌든 주민들의 생활에 보탬이 되고 있었다.
  • 리야드 미군시설 테러관련 범인체포 현상금 2백만불

    【워싱턴 AFP 연합】 미행정부는 23일 리야드 미군시설 차량폭탄 테러범 체포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는 현상금 2백만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 통과 주요 법안 내용/동성동본 혼인신고 내년 한해 허용

    ◎검사정원 98년까지 연 50명씩 증원/자연재해 범위에 가뭄·지진을 추가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주요 법안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정안◁ ▲마약류불법거래방지 특례법=마약류 분산및 범인 도주방지를 위한 감시체제가 확보된 경우 마약류범죄 혐의자 입국및 마약류 반입을 허용.▲혼인에 관한 특별법=동성동본으로 혼인 또는 사실혼관계에 있는 자는 96년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 시한내에 혼인신고를 허용.▲경기도 파주시등 5개 도농복합시 설치법=경기도 파주군,이천군,용인군,충남 논산군,경남 양산군을 파주시,이천시,용인시,논산시,양산시로 전환. ▷개정안◁ ▲행정심판법=중앙행정기관 소속의 행정심판위원회를 폐지하고 행정심판의 심리,의결을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가 담당.▲검사정원법=9백87명인 검사정원을 96년부터 98년까지 매년 50명씩 증원.▲어음법=기명날인제도를 기명날인과 서명중 선택사용 가능.▲수표법=수표행위의 형식적 요건인 기명날인제도를 기명날인과 서명중 선택사용 가능.▲총포·인검·화약류등 단속법=총포의 범위에 가스총을 포함.총포와 유사한 살상력을 갖는 「석궁」도 제조,판매,수출입,소지,취급등을 규제.▲사격 및 사격장단속법=사격장사용 제한이나 사격중지명령 위반에 대한 처벌을 현행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서 1백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조정.▲미성년자보호법=미성년자의 유흥업소출입,담배및 주류 판매행위 등을 한 영업자에 대해 1년이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벌금액수를 상향 조정.▲소방공무원법=국가소방공무원에 소방총감계급을 신설하고 소방공무원이 화재진압 또는 구조업무중 사망 또는 부상한 경우 본인 및 유가족이 순경직군경,공상군경과 같은 수준으로 보훈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풍수해대책법=법률명칭을 「자연재해대책법」으로 하고,재해 범위에 현행 홍수,호우,폭설,폭풍,해일 외에 가뭄과 지진을 추가.▲지방세법=상속에 의한 취득세 신고납부기한을 현행 상속개시일로부터 30일이내에서 6개월이내로 연장.납세의무 범위를 상속인 각자가 상속받은 분으로 하되 상속인 상호간에 연대납세의무를 지도록 함.▲문화예술진흥법=문화예술진흥기금 모금대행의무자인 공연장등의 운영자가 모금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모금한 금액을 납부하지 않을 때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비디오물에 컴퓨터프로그램에 의한 영화,음악,게임등이 수록돼 있는 것을 포함시키고 「비디오방」 영업을 하고자 할 때에는 문화체육부령이 정하는 시설을 갖추고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등록.▲저작권법=외국인 저작물등에 대해 조약발효일 이전에 공포된 것도 보호.▲농약관리법=농약의 품목고시제를 폐지.▲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개정안=프로그램저작권 보호기간을 프로그램이 공표된 다음 연도부터 50년간으로 변경.▲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소프트웨어 정책을 기술개발중심에서 소프트웨어산업 진흥시책으로 전환하고 정보통신장관은 소프트웨어및 시스템 구매계약이나 용역계약을 체결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기술성 평가기준을 고시.▲전산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법=전자문서의 효력,도달시기,공개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전자문서 공개대상 범위를「국가안전보장에 위해가 없고 타인의 비밀을 침해할 우려가 없는 경우」로 명시.▲유선방송관리법=유선방송업자의 방송시설설치 때 기간통신사업자 또는 전송망사업자의 설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
  • 고함·욕설 난무…여­야 치열한 공방/비자금 정국…국회본회의 중계

    ◎DJ 6공서 거액 수수설 해명 요구­민자/“이젠 92년 대선자금 밝힐 차례” 공세/3야 1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4분 자유발언」을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92년 대선자금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특히 민자당과 국민회의는 각각 5명과 6명의 소속의원들을 단상에 내세워 상대측을 맹렬히 공격,욕설과 고함이 난무하는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선공은 민자당이 폈다.황명수 의원은 『야당지도자가 입만 열면 노태우씨를 광주학살의 원흉이라고 하는데 그에게 돈받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공격했다.황의원은 『지난 87년 대선때 김대중씨는 국민들의 후보단일화 여망을 저버리고 평민당을 창당,노씨가 정권을 잡게 함으로써 오늘날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비극적 사태를 잉태했다』고 비난했다.황의원은 이어 『김총재는 당시 평민당을 창당하면서 여권으로부터 3백억원을 받았으며 6공 때인 90년3월에는 중간평가를 유보하는 조건으로 노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박주천 의원은 『국민회의가 검은 돈을 받았다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민족의 사표인 김구 선생을 팔고 있다』고 비난했다.박의원은 『김총재가 받았다는 20억원은 중소기업인들도 쉽게 만질 수 없는 거금』이라면서 『노씨 사건을 정치권 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국민회의를 압박했다.박의원은 이어 『김총재는 고해성사를 했다면서 마치 모든 것을 사면받은 듯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느 국민이 이를 믿겠느냐』고 힐난하고 『국민회의측이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것은 비자금정국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명환 의원은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을 겨냥,『민족의 사표인 김구선생을 욕되게 한 데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이어 『노씨의 전재산을 몰수,이른바 「민주화운동재단」을 만들어 5·18희생자 위로사업과 복지사업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자당이 김대중 총재에게 직격탄을 쏘아대자 국민회의측은 김영삼 대통령을 집중공격하고 나섰다.황명수의원의 뒤를 이어 등단한 김영진 의원은 『노씨의 부정축재는 3당야합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반박했다.이어 『김총재가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힌 것은 자신의 명예보다 역사와 국민이 소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힐 차례』라고 주장했다. 장영달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김대통령은 노씨와 공범관계에 있으면서 야당동지 살해공작에 몰두하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이윤수 의원은 『한 푼도 안받았다는 김대통령의 말은 소와 개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이의원은 『이번 수사를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로 몰기 위해 재벌들을 줄줄이 소환,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중단한 것이나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문을 막은 것은 모두 청와대의 지시』라며 『김대통령은 지금이라도 3당야합 자금과 대선자금,정권인수자금을 공개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정상용 의원은 여권의 김대중 총재 퇴진요구에 대해 『김대통령이 비자금 정국을 악용,정치술수를 부리려 하고 있다』면서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자당과 국민회의의 원색적인 비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 양측을 싸잡아 비난하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격도 거세게 터져나왔다.민주당의 박석무 의원은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검은 돈을 받은 것은 제쳐두고 많이 받고 덜 받고의 문제로 이전투구를 계속하고 있어 가치관의 혼란과 국가기강의 붕괴위기가 초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박의원은 이어 『이제라도 검찰은 김옥숙씨와 이원조·박철언씨등 노씨의 친인척들에 대해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하며 김대통령은 즉각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정기호 의원도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전부 남의 탓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노씨 비자금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의원은 또 『노씨가 파렴치범인 것이 드러났으니 전직대통령으로서의 공헌을 참작했다는 검찰의 12·12사건 불기소처분 논리는 이유가 없게 됐다』면서 즉각 12·12사건 관련자 기소문제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김진영 의원은 일본 각료의 잇따른 망언이 현정권의 도덕성 실추로 국가기강이 추락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의원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일본 각료의 망언이 6차례나 거듭됐으며 강택민 중국주석도 방한동안 우리나라를 반도로 표현했다』면서 『이처럼 주변국들이 최근 우리나라를 얕잡아보는 언동이 계속되는 것은 현정권의 도덕성이 실추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 민정수석 사칭 괴전화 잇달아/청와대 진상조사 나서

    ◎구청장에 “노재우씨 만나게 해달라”/민자당의원 등에도 비밀 자료 요구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으로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청와대를 사칭하는 괴전화가 정·관가에 이어져 청와대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문제의 괴전화로 가장 고심하는 인사는 김영수 민정수석.사정업무를 담당한 탓인지 김수석을 사칭하면서 이상한 지시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 11일에는 한 남자가 조남호 서울서초구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민정수석인데 극비중의 극비사항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조구청장이라 부탁한다.관내의 노재우씨(노전대통령의 동생)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노재우씨가 말한마디 잘못하면 대통령께서 큰 화를 입게 되어 내가 꼭 만나야겠으니 구청장이 주선해 달라.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했다.조구청장은 즉각 김수석에게 괴전화 내용을 알렸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발신자 추적을 통해 괴전화의 주인공을 찾았으나 범인이 계속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바람에 검거에 실패했다. 김민정수석은 『조구청장뿐 아니라 신명수 동방유량회장과 민자당의 K·L의원 등에게도 나를 사칭하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하더라』면서 『특히 의원들에게는 비밀스런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김수석은 『이런 전화들이 조직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장난전화만은 아닌 것 같으며 고도의 공작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이원종 정무수석도 『정치판에서 일부러 루머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민정수석은 새 정부 초기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했다.홍인길 총무수석과 함께 가장 근속기간이 길다.김수석은 『오래 근무하다 보니까 이상한 일도 생긴다』면서 어이없어 하기까지 했다.
  • “은행 폭파” 위험 돈 요구 20대 구속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 남부경찰서는 12일 농협 지소에 전화를 걸어 돈을 내놓지 않으면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김지홍(24·무직·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일진빌라 B동 102호)씨를 협박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상오 11시50분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수원농협 칠보지소에 전화를 걸어 『2천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은행을 폭파하겠다』며 3차례에 걸쳐 전화로 협박한 혐의다. 경찰은 농협측의 신고에 따라 범인이 입금하라며 불러 준 계좌번호를 추적,이틀만에 김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 희 여객기 피랍/범인 1명 체포

    【아테네 로이터 AFP 연합】 승객 1백10명을 태우고 방콕을 떠나 아테네로 향하던 올림픽항공사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9일 새벽 아테네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에티오피아 국적의 무장괴한에게 납치됐으나 경찰 특수부대의 급습작전으로 범인이 체포됐다고 그리스 경찰이 밝혔다.
  • 라빈 암살로 주목받는 이스라엘 우익단체

    ◎극우행동대 2백∼3백명 활동/범인 가담 「에얄」 군사조직 「카치」 분파/“라빈 암살할 것” 공표… 무장요원 양성 라빈총리가 암살된뒤 이스라엘 극우조직들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범인 이갈 아미르가 대학입학후 가담해온 우익단체 「에얄」은 반아랍 과격단체 「카치」의 분파로 알려졌다.카치는 지난해 3월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불법단체로 규정된뒤 공개적으로 반정부시위를 벌여왔으며 준군대식 캠프를 설치해 반아랍 공격운동을 선포했다. 또 이날 사건후 바로 유태인단체 「IN」과 「조 아르체누」,불법단체 「카하네 차이」 등 그동안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각종 우익단체들이 자신들이 한일이라며 주장했다. 우익단체에 속한 이들은 주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극우과격파들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자체를 반대,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 철군하는 것등을 비롯한 평화협상을 시작하자 반대 캠페인을 강화했다.이들은 또 협상을 주도해온 라빈을 「대 이스라엘」 건설의반역자로 규정,지하 과격단체 「다윗의 칼」은 라빈암살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으며 유태인 랍비들도 라빈총리의 죽음을 기원하는 기도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최근 라빈총리에 대한 이들 극우파 위협을 우려,경계를 강화했으나 구체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 당국은 우익주의단체들의 핵심인물에 대한 탄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그 수는 2백∼3백명으로 추정된다. □중동지도자 암살일지 ▲1971.9.28=와스피 아트 탈 요르단 총리 및 국방장관,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에 의해 암살. ▲1975.3.25=파이잘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왕정 근대화시도후 조카에 피살. ▲1981.8.29=모하마드 알리 라자이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바호나르 총리,폭탄폭발로 사망. ▲1981.10.6=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카이로에서 군 행진 사열중 이슬람과격단체 지하드(성전) 소속 군 장교들에 의해 피격. ▲1989.11.22=르네 무아와드 레바논 대통령,독립기념일날 차량폭탄으로 사망. ▲1992.6.29=모하메드부디아프 알제리 대통령,문화행사 도중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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