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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국제범죄 대응책」 세미나/제성호 주제발표

    ◎범인인도·수사 등 국가간 협력 강화를/국제 범죄 조직 현황·연계관계 등 정보교환 필수 세계국제법협회 한국본부(회장 김명기)주최 「21세기 국제범죄 전망 및 대응방안」 학술세미나가 2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제성호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냉전체제의 붕괴,무역거래의 확대 및 다양화,교통·통신의 획기적인 발달,문화교류의 확대,인터넷 등을 통한 손쉬운 정보 접근 및 왜곡 가능성 등으로 지리적 경계의 의미가 점차 퇴색해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 국경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각종의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현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24일 캄보디아에서 달러 위조지폐 유통혐의로 검거된 다나카 요시미 사건은 이와 같은 범죄의 국제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 사건에는 북한이 상당히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우리도 이와 같이 국제적,초국경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지대로 남아있을 수는 없을 것이므로 지금부터 범죄예방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범죄의 국제화 또는 조직화라는 말이 나온지는 이미 오래다.그동안 국제성을 띤 범죄의 진압을 위해 새로운 수사기법이 도입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국제범죄조직의 증가,신종범죄의 등장,범행수법의 고도화·지능화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같다.이 때문에 국제성을 가진 범죄의 예방 및 처벌을 위해서는 국가간의 협력이 절실하다. 국제범죄의 억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이를 위해 국가간에 범죄인 리스트,범죄조직 현황,개개 범인의 범행경력,범행수법 등에 관한 정보의 교환이 필수 선결요건이다.범행계획과 범죄 용의자군,범죄조직 상호간의 연계관계 등에 관련되는 자료나 정보도 신속히 관계국에 제공되어야 한다. 사건발생 직전 또는 직후에 임시로 행하는 협력방안보다는 정보의 상호교환을 위한 상설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 차원에서 협정의 체결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제범죄의 급증에 직면해 범죄인 인도 및 형사사법 공조 등 형사사법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이 중요한당면과제의 하나가 될 것이다.우리나라는 아직 이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에 있다.범죄인 인도 및 사법공조 실적에 관한 정확한 통계조차 나와 있지 않고 실적이 많지도 않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가능한한 많은 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여 부정규 인도를 배제하고 국제법의 틀에서 제도적으로 범죄인 인도문제를 처리해 나가는 것이 타당하다. 또 범인의 효과적인 검거진압 및 처벌을 위해서는 관계국간에 수사공조와 형사재판에서의 협조도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범죄의 도피처 없는 국제사회의 실현」에 이바지해줄 것을 기대한다.
  • 대검 유전자 정보은행 운영/강력범 유전자 전산화… 내년부터 활용

    ◎영생교 살인사건 등 수사서 효력 입증 머리카락과 체모 한 올만 있어도 범인을 알 수 있는 최첨단 과학수사 기법이 도입된다. 대검찰청은 26일 살인·강도·강간 등 각종 강력사범의 유전자형을 모아 전산입력한 「유전자 정보은행」을 오는 97년부터 운영,강력사건 수사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범인을 식별하는 기법으로 지문 감식,혈청 감식 등이 활용돼 왔으나 한계가 있었다.범죄가 지능화됨에 따라 현장에 지문을 남기는 경우가 드물고 변별력이 떨어지는 단점 때문이었다. 이같은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 「과학수사의 꽃」으로 불리는 유전자 감식기법이다.검찰은 그동안 이를 통해 영생교 살인사건,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등의 신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검은 전국의 교도소로부터 살인·강도 등 혐의로 형이 확정된 재소자의 혈액을 건네받아 유전자 감식을 실시,전산화할 방침이다. 전산입력된 사람이 범행현장에 정액·혈액·타액·모발 등 유전자 검출이 가능한 증거물을 남기면 「1백%」 색출이 가능하다. 검찰은 올해안으로 정보은행의 주관부서 등 관련 입법을 추진한 뒤 97년부터 가동키로 했다.〈박은호 기자〉
  • 수많은 시신 나뒹굴어 “아비규환”/사우디 미 기지 폭탄테러 현장

    ◎괴트럭 접근직후 “쾅”… 5㎞밖서도 진동/클린턴 “테러리스트 소행… FBI 급파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다란 인근의 미군기지 차량폭탄 테러현장은 사우디 국방부 소유의 8층 주거용 건물 앞부분이 반쯤 무너져 내리고 현장주변에 수많은 희생자가 피를 흘린 채 나뒹구는 등 아비규환을 이뤘다고 목격자들이 전언. 목격자들은 25일 밤 10시30분 기지 담장 밖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5㎞ 밖에 있는 건물의 창문을 흔들리고 폭탄적재 차량이 있던 자리에는 깊이 11m,폭 26m의 커다란 웅덩이가 패였다고 설명. ○…이날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윌리엄 신 미 공군상사는 그의 방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다 폭발사고를 발생,아직도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그는 『엘리베이터에 다가가는 순간 폭발사고 발생,땅으로 떨어졌다』며 『정신이 들어 깨어보니 내 주위에는 몇명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고 나는 온몸이 피범벅이 된채 건물 한쪽에 나동그라져 있었다』고 그때의 참상을 회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이번 사고는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비열한 자들은 처벌받아 마땅하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테러행위를 성토.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곧 사고현장에 도착,조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부연. ○…이스라엘을 방문,예루살렘 호텔에 머물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6일 이번 사고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범인들을 잡아내겠다고 다짐.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13일 리야드의 미·사우디 합동군사훈련소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에 이어 사우디에서 두번째로 발생한 대형 참사인 이번 트럭폭탄공격을 테러에 의한 것으로 단정. 한편 사우디 공군기지에 근무하는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사고가 일어나기전 관측탑에 있던 한 미공군 요원이 수상한 트럭이 건물 담장쪽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고해와 건물내 사람들을 소개시키려 시도했으나 폭탄이 먼저 터지고 말았다고 설명. 그는 이 트럭에 한 사우디 장교가 접근하자두 사람의 남자가 밖으로 뛰쳐나간 뒤 다른 차를 타고 도망했다고 덧붙였다. ○…다란 인근의 엘 호바르에 있는 한 병원은 이날 폭탄 테러에 의한 부상자 20명을 치료했다며 이중 9명이 미국인이고 나머지는 파키스탄과 인도인이 었다고 밝혔다. 한편 엘 호바르의 인근 병원들을 취재한 한 기자는 희생자들중에는 여자와 어린이들도 있었으나 그들의 국적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 ○…프랑스 국방부는 26일 다란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트럭폭탄 공격으로 인한 프랑스군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으며 영국 외무부도 사고현장 주변기지에 2백명 미만의 영국군이 주둔하고 있었으나 이들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다란·워싱턴·파리·예루살렘 외신 종합〉
  • “진실을 감옥에 가둘수 없다”/무죄선고받은 이도행씨·변호사

    ◎“진범을 직접잡아 진실 밝힐터”/변호사,「탄핵증거」 수집에 심혈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둬둘 수는 없습니다』 「한국판 OJ심슨 사건」으로 불린 치과의사 모녀피살 사건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도행씨(33·외과의사)는 26일 하오 6시35분쯤 서울 영등포교도소에서 풀려난 뒤 조영래 변호사의 책 제목을 빌려 소감을 밝혔다. 뿔테안경을 쓰고 흰색 라운드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 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교도소를 나선 이씨는 어머니 유한순씨(63) 등 가족들의 마중을 받으며 9개월만의 자유를 실감했다. 이씨는 『지금 이 순간 검찰과 경찰,아무도 믿지 못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범인으로 짐작되는 사람이 있다』며 진범을 직접 잡아 진실을 밝히겠다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이씨의 어머니 유씨는 『죽은 아들이 살아 돌아온 기분이다』라며 『다시는 아들과 같은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씨의 변론을 맡아 극적으로 무죄판결을 이끌어낸 김형태 변호사(40·덕수합동법률사무소)는 『처음에는 이씨가범인이라는 의심도 들었지만 접견과정에서 무죄라는 심증을 굳히고 3개월여동안 검찰의 증거를 뒤집는 「탄핵증거」를 수집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최신 논문을 검색하는가 하면 범행에 사용된 커튼끈과 비슷한 것을 구하기 위해 동대문시장 등지로 뛰어다닌 끝에 사망시간 등 14가지 쟁점에 대해 검찰측 증거를 완전히 뒤집는데 성공했다.〈박용현 기자〉
  • 차 매연/2000년까지 절반 감축/환경부,대기개선대책 마련

    오는 2000년에는 자동차 매연을 크게 줄여 미세먼지의 농도가 인체에 안전한 ㎥당 50까지 낮춰진다.연간 45일에 이르는 스모그 발생일수도 25일로 줄인다. 환경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마련,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다음 달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대책에 따르면 자동차의 매연을 2000년도 예상 발생총량 2백5만t에서 절반수준인 97만t으로 획기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미세먼지의 83% 이상이 자동차에서 나오며 전체 차량수의 3%에 불과한 시내버스·트럭 등 대형 경유차가 60% 이상을 내뿜는다.따라서 우선 올 7월부터 99년까지 제작차의 배출허용기준을 단계별로 강화,대형 경유차의 경우 매연기준을 현행 40%에서 25%로 강화하고 경승용차는 생산단계에서 공해저감장치의 장착을 의무화한다.모두 17만4천t의 매연감량효과가 기대된다. 2000년 이후에는 대형 경유차의 매연기준을 5%까지 강화하는 등 모든 자동차를 매연이 안보일 정도의 무배출 차량화한다. 이밖에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인 경유차의 보유비율을 현재 33%에서 2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천연가스차량 등 저공해 차량의 보급을 늘린다.운행중인 경유차 83만여대 가운데 55만4천대에는 매연을 80% 이상 줄이는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하도록 한다.경유의 황함량을 현재 0.1%에서 98년까지 0.05%로 줄이는 등 오염물질 배출도 근본적으로 줄인다. 이밖에 수도권에 위치한 산업체는 올 7월부터 저황유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황사 등 중국에서 날아오는 장거리 이동오염물질에 대한 저감협정의 체결도 추진한다.〈노주석 기자〉
  • 중국 최고지리서「산해경」출간…/자유문고 동양학시리즈 33권 돌파

    동양학 전문 출판사 자유문고(대표 이준영)가 동양의 대표적인 기서로 꼽히는 「산해경」을 펴냈다.「산해경」은 고대 중국인들의 자연관이 잘 드러나 있는 중국 최고의 지리서.중국 고전으로서는 예외적이라고 할만큼 신화가 소상히 기록돼 있어 사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 지난 93년 중국 역대 제왕들의 통치철학을 담은 「정관정요」로 첫선을 보인 자유문고의 동양학 시리즈는 이로써 33권을 돌파하게 됐다.특히 이 가운데에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고전도 다수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양생의 비법을 소개한 「식경」,국가경영의 요체를 담은 「신음어」,도가사상을 체계적으로 논술한 「포박자」,고승들의 행적을 그린 「고승전」,옛 여인들의 고결한 도덕관을 엿볼 수 있는 「열녀전」,연금술과 단학의 최고 비서인 「주역참동계」,동양서지학의 전범인 「한서예문지」,공자의 예학을 집대성한 「대대례」,전한시대의 문장가 양웅의 문집 「법언」등이 그것.한편 자유문고는 올해 안으로 「춘추좌씨전」「이항견문록」「예기」「명심보감」「고사성어」등5권의 책을 더 펴낼 계획이다.〈김종면 기자〉
  • 해외도피범 러시아로 몰린다/각국 형사사범 2만여명 도피

    ◎범인 검거율 낮고 장기비자 쉽게 구입/한국인도 최근 “부쩍”… 기업가 위장 많아 해외에 도피중인 우리나라 형사사범들이 러시아로 몰리고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해외도피 형사사범들이 이제까지 주로 미국이나 홍콩등 동남아국가를 「선호」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 현상은 도피 형사사범들의 신조류라고까지 여겨진다. 러시아 법무당국자들의 추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러시아에 퍼져있는 각국 형사사범들이 1만8천∼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또 이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등 옛소련국가,동구권에서 몰린 범법자들이지만 최근에는 그 출신국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러시아를 도피대상지역으로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우선 러시아가 치안력이 허술,국제적인 수배를 받더라도 범인검거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러시아의 세계적인 항공망도 형사사범들이 몰려들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고 있다.모스크바에서만 1백54개 국적 여객기가 180개 도시를 취항,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느곳이든 범인들은 즉시 주거를옮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나라라는 것이다. 또 장기체류비자도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범법자가 몰려드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한 예로 11억원대의 회사공금을 유용하고 인터폴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 19일 우리측에 인도된 전 중앙상호신용금고 임건식씨의 경우도 상용목적의 비자가 쉽게 발급된다는 점을 악용,지난 3년동안 자신의 비자를 어려움없이 수차례 연장받아 거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태국과 홍콩을 거쳐 지난 93년 입국한 그는 인터폴의 수배를 받으면서도 유통전문회사까지 운영해왔다. 러시아에 도피중인 한국의 형사사범들은 주로 경제사범들이며 모스크바와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시등에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특히 극동지역에는 마약밀매와 불법무기거래에 관련된 수배한국인들이 기업운영을 가장하며 도피해있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이 러시아 언론들의 지적이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일본도 만들어 “5백년 된것” 조작/「가짜 총통」 배후 신휴철씨

    ◎골동품업계에선 「최고 감정사」 평가/사기성향 높아 「김선달」 비아냥도 가짜 귀함별황자총통을 만들어 국보로까지 지정되게 한 희대의 사기극 배후인물 신휴철씨(64). 신씨는 골동품업계에서 최고의 감정사라는 평가와 사기성향이 있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는 비아냥을 동시에 받아왔다. 신씨는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뒤 일본에 건너가 우연히 됴쿄대학 고고학 교수의 눈에 들어 그로부터 토기와 철기 분야를 집중적으로 전수받았다. 해방후 귀국한 신씨는 발굴된 문화재를 감정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국내 고고학자들은 감정이 어려운 것은 신씨에게 자문을 구했으며 중국이나 대만,인도의 골동품점에서도 그를 최고의 감정사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재주와는 달리 사기성이 있어 지난 74년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으로,93년에는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각각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한때 일본도를 만들어 5백년 이상된 것으로 조작,일본의 골동품 수집가에게 고액을 받고 팔아 지난 73년 일본 관광성에서 펴낸 홍보책자에 『일본도를 한국에서 구입할 때는 신휴철이라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경고성 문구가 들어있을 정도. 신씨가 이번 유물조작사건의 주범인 충무공 해전유물발굴단장인 황동환해군대령(51)과 알게 된 것은 지난 88년. 골동품을 거래하면서 친분을 맺은 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장 조성도씨(작고)의 소개로 황대령을 알게 됐으며 지난 89년 해전유물발굴단이 출범한 뒤 자문위원에 위촉되면서 자연히 단장인 황대령과 밀착하게 됐다.〈남기창 기자〉
  • 상해 한국인 살해범 2년만에 검거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 94년11월23일 상해 홍교빈관에서 발생한 삼호물산 대리 이상봉씨(당시 31세) 살해범이 사건발생 1년7개월만인 지난 10일 상해공안국 형사대에 검거됐다고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이 22일 밝혔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요령성 심양 출신인 범인 허경국은 사건당일 국내선 여객기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이씨를 숙소인 홍교빈관까지 따라가 갖고 있던 권총으로 위협,금품을 요구하다 반항하자 이씨를 살해한 후 가방·여권·신용카드등을 갖고 달아났었다.
  • 「동거녀목졸라 살해」 경찰조사 사실과 달라

    「동거녀 목졸라 살해,사체 6개월간 방치,20대 긴급구속」제하의 기사(본보 5월27일자)와 관련,피해자가 범인과 동거해오다 경제적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살해됐다는 내용은 경찰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 기은 지점장 납치협박 범인은 중기경영 형제

    ◎“빚 갚으려 범행” 「이그린」 대표 구속 기업은행 서울 대치역 지점장 송해정씨(49) 납치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주)이그린 대표 편무태(40·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무렬씨(36·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형제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편씨 형제는 지난달 8일 상오 11시40분쯤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앞길에서 송씨를 쏘나타 승용차로 납치,과천 등지로 11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부인 김모씨(42)에게 전화로 협박,현금 5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송씨에게 공중전화를 걸어 『서울지검 검사인데 조사할 게 있어 박수사관을 보낼테니 협조해 달라』고 속여 납치현장으로 불러냈다. 이들은 부인 김씨와 만나기로 했던 장소에 경찰이 잠복한 사실을 확인,범행이 실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하오 10시40분쯤 강남구 일원동 쓰레기소각장 부근에서 송씨를 풀어주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핸드폰을 추적하면서 형 무태씨가 지난해 5월13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주유소에서 자기 이름을 이서해 사용한 10만원권 수표를 추적,이들을 검거했다. S대 무역학과와 C대 축산학과를 각각 졸업한 이들 형재는 형 무태씨가 경영하는 회사 운영난으로 빚 1억원을 지는 등 어려움을 겪자 범행을 계획했다.〈김성수 기자〉
  • 「12·12」「5·18」 15차공판­전두환 피고인 보충신문

    ◎핵심쟁점 추궁에 전씨 “진술착각” 번복/신촌모임 등… “너무 오래된 일이라”/“정 총장 연행하려 장태완유인” 시인/“군 최고통수권자 권한 잠시 차용”… 의외 답변도 ▷검찰◁ 20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15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증인채택 결정을 내린 뒤 전두환피고인 등에 대한 검찰의 보충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하오 50여분 동안 진행된 보충신문을 통해 30경비단과 신촌모임,총리공관 장악 등 핵심쟁점을 다시 한번 거론,전피고인을 궁지로 몰아넣었다.전피고인은 검찰의 날카로운 신문에 수차례에 걸쳐 『착각이었다』『당시 진술은 잘못됐던 것』이라며 검찰조사와 변호인 반대신문때 말한 진술을 번복했다. ▷30경비단 및 신촌 모임◁ 검찰은 12·12사건 직전 육군본부의 군장성들을 30경비단과 신촌의 요정으로 따로 부른 전피고인의 「의도」를 집중추궁했다. 정승화 육군참모총장과 친하게 지냈던 유학성·황영시피고인 등 30경비단에 모였던 원로장성들과,정총장의 직계로 분류되는 장태완 수경사령관 등을 함께 모으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도 따로 떼어놓은 것은 장수경 사령관 등의 반발을 막기 위한 유인책이 아니었냐고 조목조목 따졌다. 전피고인은 이에 대해 『신촌모임에서도 장수경사령관 등에게 정총장의 연행필요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 했었다』고 설명한 뒤 『검찰도 「큰 범인」을 잡기 위해 유인작전을 펴지 않느냐』고 반문,사실상 유인할 목적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또 조홍 수경사 헌병단장의 장성진급 축하를 위해 모였다고 밝힌 신촌모임과 관련,『조 헌병단장이 일자와 장소를 통보했다』는 변호인 반대신문에서의 진술은 착각이라고 번복했다. ▷정 총장 연행재가 과정◁ 전피고인은 이 부분의 보충신문에서도 애초 진술을 뒤집는 발언을 했다. 당시 대통령 집무실의 비서실에 대기하고 있던 이학봉 수사국장으로부터 『정총장 연행에 성공했다』는 쪽지를 건네 받고 최규하 대통령에게 연행재가를 요청했다는 검찰진술을 번복한 것.전피고인은 『너무 오래된 일이라 착각했다』며 『사실은 이학봉으로부터 구두로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 전피고인은 신현확 총리의 진술을 근거로 검찰이 『최대통령에게 연행사실을 보고한 사실이 없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이번에는 『신총리의 착각일 것』이라고 맞받아쳤다.연행보고를 받은 최대통령이 『무슨 일을 그렇게 처리하느냐』고 질책했다는 신총리의 진술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총리공관 장악◁ 전피고인의 「착각」진술은 계속됐다.10·26직후 총리공관의 경비를 헌병에게 맡긴 것은 『정총장의 독단에 의한 불법조치』라고 말했던 변호인 반대신문때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전피고인은 『최대통령이 고사함에 따라 육본측이 헌병단에게 경비를 맡긴 것 같다』고 해명,재판부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전피고인은 30경비단에 모인 장성들에게 1·3공수부대 등의 출동을 요청한 것은 『육본측의 병력출동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며 종래 주장을 되풀이했다.그러나 『대통령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신군부측이 병력출동을 한 것은 위법아니냐』는 질문에는 『최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잠시 국군최고통수권자의 권한을 차용했다』고 의외의 답변을 했다. 전피고인은 검찰 보충신문에 당황한 듯 평소 달변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왔던 이전까지의 공판과는 달리,말을 더듬거나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잦았다.팔짱을 끼고 대답하다가 재판장으로부터 『팔짱을 풀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 변호인단은 전피고인이 검찰의 신문에 밀리는 듯한 인상을 보이자 『유도신문』『변호인 반대신문의 취지를 훼손하는 질문을 하고 있다』고 검찰을 공박하며 재판부에 제지요청을 했다.〈박은호 기자〉 ◎총장연행 재가받고 집행할 수 없었나­재판부/최 대통령도 계엄사령관의 눈치 봤다­전씨 ▷재판부◁ 재판부는 이어 12·12 및 5·18 사건 재판에서는 처음으로 피고인들에 대해 12·12사건에 대한 직접신문을 했다. 김영일 재판장은 주로 12·12사건이 정당하고 어쩔 수 없는 우발적 충돌이었다는 주장의 진실 여부를 묻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문한 피고인은 전두환·노태우·박준병·허화평·이학봉·황영시 등 6명이었다. 특히 1시간20여분의 신문의 절반 이상을 전피고인에 대한 신문에 할애했다.주 내용은 정승화 총장을 수사하는 데 강제연행 이외의 방법이 없었는가였다. 5·16 직후 「박임항 사건」과 73년 「윤필용 사건」 당시 수사의 주체가 보안사였는지,대통령의 서류 재가를 받았는지 등도 신문했다. 대통령에게 정총장 연행 재가를 사후에 받게된 이유를 캐기 위해서이다.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정총장을 인사조치 한 뒤 수사를 할 수는 없었는가라는 재판장의 신문에 전피고인은 『계엄사령관은 최규하 대통령도 눈치를 볼 정도로 힘이 셌다』고 진술했다. 전피고인은 『대통령에 대한 보고도 보안유지를 할 수 없었다』며 『노재현 국방장관은 평소 잘 아는 사이여서 정총장에 대한 수사를 건의했으나 이마저 정총장 귀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재판부는 『노태우 피고인 등을 30경비단에 모이게 한것은 대통령 재가가 나지 않을 것을 미리 예상한 것 아니냐』,『여러명의 장성들과 재가를 받으러 간 것은 군부내 지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질문으로 전피고인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전피고인은 『재가가 나지 않을 것 같았으면 모이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인했다.하지만 『군 지휘관 여러명이 한꺼번에 대통령에게 「선조치 후재가」의 관례를 설명한 것 자체가 예의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못했다. 박준병 피고인에게는 12·12 당일의 행적을 추궁했다.이학봉 피고인에게는 『정총장에게 의심스러운 면만 수사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박상렬 기자〉
  • 불 환경오염 비상조치권 논란/의회,초헌법적 법안 심의

    ◎3단계 주의보때 단체장에 “승용차 이용 금지권”/버스·전철 등 무료이용 추진… 재정부담이 걸림돌 프랑스가 환경오염에 대한 비상조치 발동권 부여를 놓고 심각한 논란을 벌이고 있다.프랑스 국회는 최근 오염이 극심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승용차 이용을 전면금지하는등의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을 상정,심의했다.자위권 발동의 조건은 오존농도가 ㎥당 3백60㎎ 이상이거나 이산화질소가 ㎥당 4백㎎ 이상 또는 이산화황이 ㎥당 6백㎎ 이상으로 대기오염이 극심한 오염 3단계 주의보에 해당됐을 경우이다. 3단계 주의보는 91년 이후 파리 등 수도권지역에 3번이나 내려진 적이 있어 결코 현실과 거리가 멀지 않다.환경당국이 3단계 대기오염 주의보를 내리면 도지사 또는 시장은 모든 승용차 이용을 금지하는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 이같은 초헌법적인 조치가 내려지면 해당 경찰당국은 모든 경찰병력을 투입해 대기오염의 주범인 승용차 통행을 전면금지하고 위반차량을 단속하는 등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한바탕 치르게 된다.여기에서 구급차 등은 제외된다. 법안은 모든 차량이 통행금지되는 만큼 대기오염이 비교적 적은 버스·전철 등의 대중교통수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와 함께 자전거 타기 등의 모든 체육활동은 금지되고 흡연 등은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자제를 요청할 수 있다. 기온이 상승하는 하오에는 외출 자제 요청이 시작되고 호흡및 시각장애를 느끼면 즉각 병원으로 가야 한다.프랑스국회는 이같은 법안을 놓고 토론을 거듭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유는 대중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을 때 파리지역에서만 연간 2천5백만프랑(37억5천만원)의 재정부담이 발생한다는 문제 때문.재정부담을 누가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프랑스는 오염이 심각해지면 승용차 전면금지 등의 원칙에는 이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현실적인 재정부담 부분에서 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프랑스는 올 가을쯤 대기오염법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이같은 분위기로는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승용차 한대 없는 국제도시를 사상처음으로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것같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정근모 과기처장관 미 원자력학회 강연

    ◎21세기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될것/환경친화적 에너지·의학­공업용으로 각광/북핵합의 이행 등 국제적 안전체계 급선무 미국을 방문중인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17일 상오(한국시각 17일 하오) 네바다주 리노시에서 열린 미국 원자력학회 96년도 연차대회에 참석,아시아지역의 원자력 발전 추세와 우리나라의 원자력 정책을 소개하는 기조강연을 했다.정장관은 『21세기에는 국제 핵비확산 체제를 기반으로 원자력의 세계화와 이용 확대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연내용을 요약한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원자력 안전문화의 확산과 국제 핵비확산체제를 기반으로 이른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부흥기(원자력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이다.특히 깨끗한 지구환경의 유지를 위한 환경친화적 에너지로서 원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이는 「원자력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산가스의 30% 감축에 기여한다」는 미국 원자력에너지협회의 연구결과로도 증명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조건은 원자력 사업의 추진이 철저한 안전성의 기반 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추진중인 원자력 안전협약의 발효 추진과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협약 추진등 범 세계적 원자력 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원자력은 원자력 발전 이외에도 방사성동위원소와 의학용 방사선을 이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인류복지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비파괴 검사등 공업적 이용과 핵의학등 첨단 의료기술의 필수요소로 사용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농업 식품산업 생명과학 신소재등 그 응용분야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한마디로 원자력 과학기술은 파급효과와 시너지효과가 지대하며 따라서 원자력 과학기술의 국제협력은 서로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포지티브­섬 게임이 가능한 가장 대표적인 분야다. 아시아 지역은 역동적인 경제발전이 지속되면서 15년후에는 세계 에너지의 3분의 1을 소비하고 이에따라 원전 건설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는 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동남아 지역의 원전 건설에는 재정문제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한국과 미국이 그동안 한국표준형원자력발전소를 공동으로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기술과 자본을 합친 협력관계를 모색해 나갈 경우 양국은 물론 아시아지역 국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한국형 원전 개발 이외에도 30메가와트급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자체 건설했고 열병합·해수담수화등에 사용될수 있는 중·소형 원자로 개발도 추진하는등 원자력 이용을 다변화해 가고 있다.한국은 이같은 경험을 아시아 국가들과 공유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특히 「국제 원자력 훈련원」을 설립해 개도국에 대한 기술교육및 훈련을 지원하고 아시아 지역내 연구용 원자로 연구개발 정보망을 구축해 관련 정보의 공유와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지난 94년 10월 제네바 미·북 합의로 북한과 IAEA간의 안전조치 협정 이행이 일보 진전되기는 했으나 그 자체가 안전조치 협정을 대체하거나 안전조치 협정상의 의무를 면제 또는 경감시킬 수는 없다.따라서 북한은 IAEA의 전면 안전조치 이행 노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한국은 대북경수로 지원사업에서 남북한간 동일한 수준의 원자력 안전 기준 적용 및 북한 기술자에 대한 교육훈련등을 운영해 나갈 준비를 갖추어 가고 있다.
  • 수협현금차 강탈/범인 2명 영장

    【전주=조승진 기자】 전북 전주시 김제수협 현금수송차량 강탈 사건을 수사중인 전주경찰서는 16일 이 사건의 주범 최진웅씨(25·무직·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와 이재성씨(26·완주군 삼례읍 삼례리)등 2명을 특수강도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하경훈씨(25·무직·전주시 덕진구 진북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조사결과 친구사이인 이들은 이씨가 도박판에서 1천여만원의 빚을 지게되자 이를 갚기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사건발생 10일전부터 현장에 나가 현금수송차량의 통행로등을 지켜보는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서울지역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진 하씨는 이날 하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혀왔다.
  • 정총장이 최대통령 조사 지시”/검찰,「12·12」당시 전말 공개

    ◎“김재규가 범인” 알고도 아무런 조치없어/군검찰·전씨 총리공관서 진술서 받아 지난 79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의 내란방조 의혹에 따라 착수된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조사와 관련,15일 검찰이 당시 조사를 지시한 주체와 조사 착수경위 등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전두환 당시 합수본부장 등 신군부측이 12·12 「거사」에 앞서 최전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조사를 감행했다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김재규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김재규에게 『10월27일 새벽 4시에 비상계엄이 선포된다』는 사실을 직접 알려주는 등 최고 통수권자로서의 책임을 저버린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전대통령은 그러나 사건발생 17년여가 지나도록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사는 79년 12월3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2시간여동안 이뤄졌다.당시 수사기록에는 조사날짜가 12월1일로 돼 있으나 이는 날짜가 소급돼서 기재된것이다.실제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내란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정총장은 12월3일 하오 7시쯤 김재규의 공소장을 검토한 뒤 군검찰에 『최대통령이 시해사건에 대해 김계원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공소장에 기록돼 있다』며 『국민들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최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하고 진술서를 받아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시 전창렬 육본 검찰부장(중령)은 합수부에 수사협조를 요청,전합수본부장과 함께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을 방문해 2시간여동안 최대통령을 조사했다.이 진술서는 앞뒤쪽의 표지를 빼면 3쪽의 간략한 분량이다. 『각하께서 위독하십니다.거지철과 김재규가 언쟁끝에 총격전을 하다가 그만…』,『방안을 보니 거지철이 쓰러져 있었고 그 위에 각하가 쓰러져 계셨습니다』는 내용을 김계원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진술이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최근 공판에서 『정총장이 나를 직접 불러 「최대통령을 둘러싼 소문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진술,조사착수 경위에 대해서는 엇갈린 주장을 폈다.〈박은호 기자〉
  • 오염배출 차량에 부담/정부 오존오염 저감대책

    ◎배기가스 기준·행정처분 강화/차량유류 황·벤젠함유량 줄여 환경부는 지난 해 「오존경보제」를 시행하면서 오존생성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의 획기적인 저감대책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오염물질의 배출량에 따라 배출부과금을 물리는 등의 강력한 저감대책 방안이 마련돼 다음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현재 우리 나라의 자동차 운행대수는 지난 5월 말 현재 9백만대에 달했다.2000년대에는 1천4백만대에 육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의 비중이 77%다. 전체 자동차 오염물질 가운데 69%가 경유사용 자동차에서 배출된다.특히 5%에 불과한 버스·트럭 등 대형 경유차량이 자동차 오염물질의 52%를 내뿜는 실정이다. 94년 말 현재 총 대기오염물질 중 자동차의 비중이 36%로 산업체(29%),발전 및 난방(23%)분야보다 월등히 높다. 구체적인 저감대책으로는 첫째 신규제작 자동차의 저·무공해화를 꾀하기 위해 배출허용기준 및 행정처분을 강화키로 했다.또 운행중인 자동차의 오염물질의 배출을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매연후 처리장치의 부착을 의무화하며,배출가스를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휘발유 및 경유의 황·벤젠 등의 함유량을 줄인다. 이밖에 대중교통 이용·자전거타기 등 교통체계의 개선과 상시 매연단속체계의 구축 등도 내놓았다.〈노주석 기자〉
  • 해커 현장서 검거한다/추적 프로그램 내년 도입/경찰청

    ◎회선분석기 등 이용 증거 수집 인터넷은 물론,비공개통신망인 X­25를 이용한 컴퓨터해커들을 족집게처럼 골라낸다. 경찰청은 범죄증거물을 자동으로 수집,컴퓨터해커를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는 첨단 해커수사 기기인 회선분석기 및 팩킷분석기,해커추적 수사프로그램을 오는 97년 상반기중 도입해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선분석기는 인터넷과는 달리 접속파일이 없어 해커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비공개 직통전용망인 금융 및 국방,공안전산망에 들어온 해커들의 침투지점을 파악해 낼 수 있는 첨단 장비다. 팩킷분석기는 해커들의 범죄사실을 자동적으로 수집,저장하는 기기로 수사관들이 해커를 발견하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 주소지 관할 우체국 전화선에 이 기기를 설치하면 별도의 증거수집 절차가 필요 없이 범인을 붙잡을 수 있다. 또 해커 추적수사 프로그램은 해커들이 남의 파일을 읽거나 데이터를 전송하는 등 불법사실이 발견되면 수사관들에게 무전으로 명령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시스템이다.〈박용현 기자〉
  • 「염산테러」 전 권투대표 구속/엄복삼씨 어제 검거

    중소기업체 사장 염산 테러 사건은 범인 엄복삼씨(52·전 국가대표 권투선수·충남 공주시 이인면 주복리 12)가 최모씨(66·여·S관광 대표)의 배후 조종을 받아 저지른 청부폭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엄씨를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엄씨는 경찰에서 지난 4월 누나 엄진옥씨(60)로부터 배후인물 최씨가 염산 테러를 당한 피해자 주미웅씨(52·대현종합건설사장)로부터 소송문제 등으로 몇년 동안 괴롭힘을 당한다는 말을 듣고 고향후배인 민병갑씨(28·구속)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주병철 기자〉
  • 양재동 납치범인과 다른 차량 8대 절도/30대 긴급구속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김용만씨(32·경기도 광주군 광주읍)를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김씨는 서울 양재동 남녀 납치사건의 범인인 주인종씨(34·구속) 등 3명과 함께 지난 4월29일 하오 11시20분쯤 경기도 이천시내 길가에 주차돼 있던 최모씨(30)의 무쏘 승용차를 훔치는 등 주택가에서 차량 8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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