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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털이 외국인 2명 검거/중남미계

    ◎또 현금지급기서 거액 절도 기도 은행에서 여행자수표를 훔쳐 달아났던 중남미계 외국인 2명이 또다른 범행을 벌이다 은행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은행 지점의 현금자동지급기에서 거액을 훔쳐 달아난 콜롬비아인 루이스 페르난도씨(34) 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페르난도씨 등은 이날 하오 2시5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40의1 J은행 롯데월드지점 현금자동지급기에 현금 2천만원을 입금시키려는 은행 경비원 박종립씨(43)에게 접근,홍콩 지폐를 환전하는 곳을 물어 박씨의 시선을 흐트러뜨린 뒤 현금지급기 위에 있던 1천만원을 가로채 달아나려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9일 낮 12시8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181 H은행 용산지점 2층 환전창구에서 은행원 강모씨에게 접근,일본 스미토모은행 발행 10만엔권 87장(한화 6천4백만원 상당)을 들고 달아났던 범인과 동일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 태도 「성범죄와의 전쟁」 선언/5살짜리 학교구내서 강간살해 충격

    ◎총리 “단호대처”… 자경단 운용 지시 태국에서도 최근 5세된 유치원생 소녀가 학교 구내에서 강간된 후 살해된 사건이 발생,전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한 실리파 아차 총리는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방콕시 방플랏 지역의 「왓 루악 초등학교」 유치원부에 다니는 수파나 체드추양이 지난 5일 학교 화장실에서 강간된후 목이 졸린채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용의자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즉위 50주년을 맞아 사건발생 이틀전에 특사로 풀려난 수라판 사이통(28)이라는 한 마약·절도 전과자를 지목하고 그를 검거,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곳곳에서는 범인을 즉각 처형할 것을 요구하는 전화와 편지가 경찰에 쇄도하고 있다. 사건발생 다음날인 지난 6일 방콕 근교 한 사원에서 치러진 이 유치원생의 장례식에는 반한 총리를 비롯한 장·차관,국회의원,방콕시장 등 각계인사와 학생 등 3천여명이 참석,어린 넋을 달래고 부모를 위로했다. 반한 총리는 학생들의 오열속에 치러진 이날 장례식에서 정부는 성범죄,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고 학교도 외부 수상한자의 출입을 막고 감시할 자경단 같은 것을 조직·운용하라고 지시했다. 태국에서는 이 사건에 앞서도 한 승려가 유럽국가의 한 젊은 여성관광객을 강간하려다 실패하자 금품을 빼앗고 돌로 쳐죽인 사건이 발생,국민을 경악케 한 바 있다.〈방콕 여합합〉
  • 예방요령/“차 태워주겠다”친절 의심을(성폭행 대책은 없는가:2)

    ◎자취·하숙땐 문단속에 각별한 신경/자녀와 자주 대화·치한대처 교육을 지금까지 성폭력은 「취약시간」인 0시부터 상오 2시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3차에 걸쳐 마신 술로 이성이 마비된 상태에서 늦게 귀가하거나 배회하는 여성들이 주로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논리였다. 따라서 낮 보다는 밤에,트인 장소보다는 은밀한 장소를 피하라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교훈이다. 그러나 최근의 성범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그럼에도 몇가지만 주의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우리집에 가서 술이나 한잔하자』는 말은 곧 성폭력과 직결된다. 지난 달 29일 학생폭력 서클 「상미파」는 이런 수법으로 여중생 백모양(14)을 자신들의 합숙소로 유인한 뒤 집단으로 성폭행했다.지난 1일에도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박재우군(19)등 2명이 김모양(16·미용사)에게 술을 마시자며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인 뒤 성폭력을 가했다. 야타족도 대표적인 경계대상으로 꼽힌다.지난 5월 서울 송파구 잠실 신천 전철역 앞길에서 김모군(18) 등 7명은 현금인출기를 찾던 이모양 등 10대 3명에게 차로 데려다주겠다고 꼬인 뒤 자신들의 방으로 끌고가 마구 때린 뒤 역시 성폭행을 했다. 자취·하숙을 하는 직장여성이나 학생들은 집을 드나들 때 문단속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성폭력은 물론 금품까지 강탈당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윤모군(18)은 문단속이 허술한 집에 들어가 홀로 집을 지키던 김모양(11)을 흉기로 위협하고 옥상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는 등 이 일대에서만 3차례에 걸쳐 똑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자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10일 자신의 집에 사는 유치원생을 성폭행한 김모군(14)이 경찰에 붙잡혔다.김군은 자신의 집에 세들어 사는 신모양(5)을 성추행해오다 지난 달 1일 자신의 공부방과 화장실로 불러들여 성폭행했다.경찰은 『성추행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최악의 사태는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내일신문부설 성교육센터 구성애 소장은 『어린이들이 어떤 일이라도 어머니에게는 털어놓을 수 있게 하는 것과,엄마 아빠는 어떤 일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자녀와 자주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정경재경정은 『성폭력예방책이 난무하고 있으나 막상 범인과 맞딱뜨리고 나면 무서워 소리도 못지르고 끌려가거나 시키는대로 당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캠페인은 물론,치한과 마주쳤을 때 본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 꾸준히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 범인인도 조약 서명/한·파라과이 외무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멜가레호 파라과이 외무부 장관은 9일 양국간 범죄인인도조약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차관협정에 서명했다.
  • 외국인 또 은행털어/여행자수표 6천4백만원 상당/한일은 용산지점

    ◎중남미계 3인조 추정 9일 낮 12시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일은행 용산지점 2층 외환계에 중남미계로 보이는 30대 남자 2명이 들어와 환전을 요구하다 직원이 한눈을 파는 사이 책상위에 있던 소형금고에서 이 은행이 대행판매하는 일본 스미토모은행의 여행자수표 10만엔권 87매(한화 6천4백만원 상당)를 훔쳐 달아났다. 이 은행 직원 강전조씨는 『중남미계로 보이는 남자 1명이 나이지리아 화폐를 내보이며 환전을 요청,환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해주자 돌아간 뒤 다시 2명이 올라와 「환전이 가능한 은행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전화를 거는 사이 책상위에 있던 여행자 수표를 집어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난당한 여행자수표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한편 3인조로 추정되는 범인들이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은행 폐쇄회로 TV 필름에 잡힌 사진을 확보,수사를 펴고 있다.
  • 심야 손님이 살인강도로/30대 2명

    ◎주인 등 3명 살해… 금품털어 도주 【대구=한찬규 기자】 심야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30대 남자 2명이 강도로 돌변,여주인과 종업원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린뒤 달아났다. 9일 상오 1시 40분쯤 대구시 수성구 상동 520의6 온달식당에서 30대 초반 남자 2명이 흉기로 주인 황정우씨(38·여)와 종업원 김귀연(25)·신미기씨(24) 등을 살해한뒤 김모양(19)에게 중상을 입혔다. 범인들은 8일 하오 11시30분쯤 식당에 들어와 술을 마시다 갑자기 흉기를 꺼내 주인 황씨를 내실에서 찌른뒤 달아나던 종업원 김양 등을 뒤쫓아가 화장실과 룸에서 각각 살해했다.
  • 고성 서장 부임 첫날/대형외제차로 인사(조약돌)

    ○…이철주 강원 고성서장(53)이 부임 첫날인 8일 부인과 함께 대형 외제차를 타고 강원경찰청에 나타나 물의를 빚었다. 지난 5일자로 서울경찰청에서 고성서장으로 발령받고 이날 부임 인사차 경찰청을 방문한 이서장은 미국 포드사가 제작한 서울 1커5688호 3천8백㏄급 뷰익 파크에비뉴(시가 4천8백만원 상당)를 타고 들어와 민원인들은 물론 경찰청내 직원들로부터 『청렴성이 요구되는 경찰간부로서의 행동이 아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서장은 『동서의 차로 왔을 뿐』이라고 말했으나 차적을 조회한 결과 이 차의 주인인 이모씨(43·서울 동대문구 장안동)는 윤락행위(부녀자 매매)와 폭력등 전과 9범인 것으로 드러났다고.〈춘천=조한종 기자〉
  • 납북 1년 안승운 목사 어찌됐나/북경=이석우(특파원 수첩)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서 발생한 순복음교회 안승운 목사 납북 사건이 9일로 일년째를 맞지만 혐의자 재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채 세인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중국정부는 사건발생직후 북한 국적의 주범 이경춘씨와 조선족 등 4명의 혐의자를 검거했으나 이에관한 공식발표를 전혀 하지않은채 재판을 미루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 사건과 관련,『심리는 마쳤으나 재판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는 중국측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이 1차심리를 통해 중국검찰은 혐의자 조사와 재판관에 의한 인정 심문 등을 마치고 물증 등을 확보해 놓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안목사가 납치된 해당지역인 연길시의 한국투자인협의회 대표자등은 연변자치주 공안당국에 ▲재판의 신속한 진행 ▲재판이 열릴 경우 한국인의 찬관 허용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국측은 한국과 북한이 걸려있는 국제적 민감성을 고려, 이 사건이 조용히 처리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중국측은 주범혐의자인 이경춘이 범행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고 납북된 안승운 목사가 북한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는 점등을 재판 진행의 지연사유로 들면서 신속한 판결이 사실상 불가능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점때문에 주중 한국대사관의 관계자들은 안승운씨 납북사건의 주범인 이경춘등에 대한 판결이 상당히 지연되거나 혹은 관심이 적어졌을때 적당히 외교적인 선에서 처리될것을 염려하고 있다.북한은 1차심리때 북한의 심양총영사관 영사 등이 참관했으며 중국측에 이경춘의 무죄와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등 외교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길에 상주하는 기업인등 한국인들은 연길시와 연변자치주 공안당국에 재발방지 방안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언제든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중순,년길지역 한국투자인협회 관계자들은 연변자치주 진모 공안국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사건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목사는 지난 93년부터 중국 길림성 연길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해오다 지난해 7월9일,연길시에서 용정시부근의 개산둔 등을 거쳐 납북됐다.이 사건은대낮에 도시 한복판에서 동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사건으로 중국내 한국인사회에 적잖은 불안을 가져다주고 있다.
  • 돈가방 되찾아준 교사/범인 오인 흉기로 찔러(조약돌)

    ○…서울 강동경찰서는 7일 자신의 돈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던 범인과 격투를 벌여 돈가방을 되찾아준 사람을 범인으로 오인,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힌 장모씨(55·여·사채업·서울 강동구 길2동)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장씨는 지난 5일 하오 10시30분쯤 일수돈을 받기 위해 동네에 있는 모 단란주점에 갔다가 30대 남자 손님에게 5백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긴 뒤 뒤쫓던 중 길을 가다 현장을 목격하고 범인과 격투끝에 돈가방을 찾아 되돌려 주려던 이모씨(47·경기 H고 체육교사)를 흉기로 찔렀다고. 장씨는 『돈가방을 갑자기 빼앗겨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이씨가 돈가방을 들고 있어서 범인으로 착각했다』며 선처를 호소.
  • 일 침략 미화 「게임」 망신살

    ◎중 현지고용 기술자 출근거부 투쟁 휘말려/“미드웨이전 승리” 컴퓨터 프로 선뵈려다 일본의 한 전자게임 메이커가 중국에서 태평양전쟁 시뮬레이션 전자게임을 만들려다 중국인 기술자들로부터 제작을 거부당한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제의 전자게임 메이커는 일본현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고에이사.이 회사는 이미 같은 주제의 게임프로그램 「제독의 결단」 「제독의 결단 2」등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패배한 사실과는 달리 미드웨이 해전등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이긴다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 인기를 모은바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중국 천진에 있는 자회사 「고에이연건공사」를 통해 지난 5월중순쯤부터 후속 프로그램인 「제독의 결단 3」을 제작하려 했고 이 프로그램의 핵심인 전함 야마토호와 전범인 도조 히데키등 일본제국군의 무기와 인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할 것을 중국인 직원에게 지시했지만 중국인 기술자 4명은 『군국주의적 소프트에 종사하는 것은 중국인 감정을 해친다』면서 반발,이를거부했다. 책임자인 일본인부사장의 설득에도 이를 거부한 이들은 마침내 출근거부등의 투쟁을 벌이다 해직돼 세간의 관심을 모으게 됐는데,이번 사건으로 최근 일본에서 태평양전쟁이나 미래의 가상전쟁을 소재로 한 전쟁소설·전자게임이 붐이 이는 등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는 시점에서 침략사를 미화하는 내용의 무분별한 붐에 자그마한 경종이 된 셈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용의자 2명 출금/여중생 납치사건

    여중생 임모양(14)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수배된 범인 이원익씨(38·서울 서초구 반포동)등 2명의 몽타주를 작성,전국에 배포했다. 경찰은 법무부에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도록 요청했다.〈박용현 기자〉
  • 충돌 경관 피습/전주/금은방 침입 3인조에

    【전주=조승진 기자】 4일 상오 5시5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무지개금은방(주인 안승민)에 20대 청년 3명이 침입,금품을 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주북부경찰서 송천파출소 소속 김일수 순경(31)의 얼굴 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현장에 함께 출동한 김용기 경장(35)에 따르면 이날 보석가게에 도둑이 들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범인 3명 가운데 1명이 흉기로 김순경의 얼굴과 손바닥을 찔러 중상을 입혔으며 또다른 범인은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경찰에 격렬히 대항하다 미리 대기시켜 둔 전북4나 9826호 프라이드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 허술한 초동수사/박용현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남편을 납치 당한 주부가 지목한 범인을 조사하고도 아무런 대책 없이 풀어준 경찰.몸값을 받으러 약속장소에 나타난 여중생 납치범을 겹겹이 에워싸고도 놓친 경찰.이런 경찰을 믿고 편히 잠들 수 있는 시민이 몇이나 될까. 서울 강남에서 잇따른 두 건의 납치사건 수사에서 경찰이 드러낸 헛점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기우일 수만은 없게 한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살해당한 채 발견된 무역업자 유갑준씨(47)의 납치범을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었다.유씨의 부인은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했지만 경찰은 범인의 완강한 오리발 작전에 넘어가고 말았다.유씨의 신용카드로 돈을 빼내는 장면이 찍힌 CCTV 필름을 입수,사흘만에 신원을 확인했지만 범인은 이미 일본으로 달아난 뒤였다. 여중생 임모양(14) 납치사건은 더 한심한 경우.범인은 헐리우드식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자동차 질주장면을 연출하며 경찰관 30여명과 경찰차량 3대를 따돌렸다.뻔히 예상된 도주로 한 가운데서 경찰차는 신호등의 빨간불에 막혀 주저앉고 말았다.임양이 무사한 것만도 천만다행이었다.경찰이 이같은 난처한 사태를 맞아 보여준 처신은 더욱 미덥지 못하다. 유씨 사건에서 경찰은 『증거도 없이 무작정 붙잡아둘 수는 없지 않느냐』고 해명했다.수사과정에서 인권을 우선한다는 것은 원칙이지만 수사실패에 대한 변명은 되지 못한다.인권을 생각한다면 아직도 경찰서 형사계에서 목격되는 욕설과 구타장면,이를 당연시하는 경찰관의 의식에 먼저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나마 임양 사건에서는 이 원칙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경찰은 3일 밤 임양의 삼촌을 붙잡아 조사하면서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서둘러 발표했다.현장에서 범인을 놓친 데 대한 비난을 희석하려는 궁여지책이었다면 더 큰 비난거리가 아닐 수 없다. 보신을 위해 무작정 잘못을 덮으려들기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잘못에 대한 질책을 약으로 받아들이는 듬직한 자세가 아쉽다.미래를 여는 첫 실마리는 CCTV필름 인화기 하나 없어 경마장이 보유한 장비를 빌려써야 하는 과학수사의 현주소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공기총 49만정 회수/경찰청/20일부터… 구경 5.5㎜ 대상

    ◎30m이내 인명살상 치명적 위력/범죄악용 막게 파출소 임시영치/위반땐 5년 징역… 수렵기간 사용 가능 경찰청은 4일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주는 구경 5.5㎜ 공기총을 이용한 강력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이 공기총의 방아틀뭉치를 회수,소지자의 주소지관할 파출소에 임시 영치키로 했다. 회수 대상인 5.5㎜ 공기총은 49만4천4백91정으로 전체 공기총 54만4천9백74정의 90.7%이다.나머지는 구경 4.5㎜이거나 산탄공기총이다. 회수기간은 오는 20일부터 9월20일까지 두달 동안이다. 하지만 수렵 허가기간이나 유해 조수 제거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고시한 기간에는 적법절차만 거치면 방아틀뭉치를 찾아다 공기총을 사용할 수 있다. 영치명령을 어기면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5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5.5㎜ 공기총은 10m 앞에서 15㎜ 두께의 합판을 관통할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유효사 거리인 30m 이내에서는 사람에게도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물론이다. 이날 상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는 5.5㎜ 공기총의 시범사격 모습이 공개됐다.방아쇠를 당기자 『쉬익』하는 발사음이 나면서 10m 전방에 놓인 5㎜ 두께의 합판 3장이 관통됐다.맥주병을 쏘자 『쨍그랑』하는 파열음과 함께 병이 산산조각이 났다. 일부 조직폭력배나 우범자들은 조준경을 부착,원거리 저격까지 가능토록 불법으로 개조해 지니고 다닌다. 지난 93년부터 지난 달 25일까지 2년반 동안 공기총 관련 사건·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1백31명이다. 지난 94년 9월 발생한 「지존파」사건의 범인들은 경기도 양평에서 중소기업 사장 부부를 5.5㎜ 공기총으로 살해했었다.〈김상연 기자〉
  • 사우디 테러 폭발범/미 200만달러 현상금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다란 미공군기지 폭발사건과 관련,범인체포나 유죄판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고 2백만달러의 현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2일 밝혔다.
  • 경찰,다 잡은 납치범 놓쳤다/여중생 납치 2인조

    ◎현장 겹겹이 에워싸고도/학생·차량 버리고 도주 경찰이 여중생을 승용차로 납치한 뒤 돈을 받으려고 약속장소에 나타난 2인조 범인을 겹겹이 에워싸고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범인들은 여중생과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3일 상오 7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후문 건너편에서 학교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임모양(14·S중 3년·서초구 서초동)이 20∼3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에게 납치됐다. 범인들은 10여분쯤 뒤 임양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낮 12시까지 현금 2억원과 수표 3억원을 강남성모병원 영안실로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딸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신고를 받고 약속 장소 주변에 잠복해 있던 경찰이 하오 1시20분쯤 영안실 앞 도로를 지나던 서울 1오6309호 뉴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임양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추격을 시작했다. 경찰은 승용차로 50여m를 뒤쫓아가 범행 차량의 운전석을 들이받으며 차를 세우려 했으나 범인들은 3대의 경찰차량을 따돌린 뒤 반포동 주공3단지 방향으로 질주했다. 삼호네거리에서 범인들은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도망을 갔으나 경찰차는 직진하는 차량과 뒤엉켜 검거에 실패했다. 영안실 주변과 삼호네거리 등 예상 도주로에는 무전연락을 받은 경찰관 30여명이 배치돼 있었으나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도주 10여분만에 포위망을 벗어난 범인들은 하오 1시30분쯤 반포동 주공아파트 3단지 361동 앞에 임양과 차량을 버려둔 채 종적을 감췄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들은 임양을 납치한 뒤 고속도로를 통해 강원도 문막 근처로 간 뒤 공터에서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달았다. 범행 차량은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삼정훼밀리(주)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회사는 현재 부도가 난 상태다. 경찰은 범인들이 전화번호와 가족들의 얼굴 등을 잘 알고 있었다는 임양의 진술에 따라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임양의 아버지(59)는 백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부동산 임대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용현 기자〉
  • 전자시대 범죄(외언내언)

    전쟁사에서는 무기의 발달과 인간의 잔인성,죄의식간의 묘한 반비례 현상을 읽게된다.동·서양을 가릴것없이 칼과 창을 가지고 싸운 전쟁은 선혈이 낭자한 끔찍스런 전쟁으로 묘사된다.그러나 한 손가락만 당기면 요란한 폭음과함께 저 멀리의 적군이 나뒹구는 총과 포가 발명되고 부터 전쟁은 조금은 낭만적이기까지 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물리적 거리와 살상행위에 대한 죄의식의 강도는 반비례하는 것 같다.총·포가 다시 전폭기와 미사일로 발전하고 병사는 마치 컴퓨터로 게임하듯 버튼을 눌러 불특정다수를 살상하는 전자전 시대가 왔다.그러나 살상의 규모만큼 병사의 죄책감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시대의 변화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범죄의 개념이나 죄의식도 변한다.특히 요즈음 처럼 전자과학·기술의 발달속도가 빠르다 보면 어떤 행위가 범죄가 되는지 좇아가기가 힘들 지경인 것이 사실이다. 서울지방법원은 2일 국가전산망에 침입,고위공무원들의 인터넷 비밀번호를 빼내고 서울대 전산망등에 침입했던 컴퓨터 해커에 대해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란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 남의 집 담을 넘어들어가 금고나 장롱을 열고 금품을 훔쳤다면 누구나 쉽게 도둑질이라며 규탄하고 당사자는 죄의식을 갖게 된다.엄한 처벌이 뒤따른다.그러나 컴퓨터시대라고는 하지만 책상머리에 앉아 컴퓨터로 남의 전산망에 침입,정보를 훔쳐낸 것에 대해선 그것이 엄청난 가치를 가진것이라 해도 이를 절도라는 범죄행위,처벌의 대상이라고 쉽사리 인식하지 못하는것 같다.범인도 크게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이는 시대에 뒤진 감각이다.버튼을 눌러 대규모 살상을 하는 행위처럼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더 심각할 수 있는 엄연한 범죄 행위인 것이다.앞으로 사법부가 전자시대 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를 초기단계에서 엄격하게 단죄,분명한 죄의식이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황병선 논설위원〉
  • 단숨에 술잔 비우기… 사람 죽였다(박갑천 칼럼)

    단숨에 술잔비우기­젊은이들은 「원샷」이라고 한다.일본 나고야의 한대학 동아리 회식에서 이걸 강요당한 학생이 죽었다.이를두고 「단숨에 마시기방지 연락협의회」라는 시민단체가 거기 참석한 사람 모두를 고발할 기세다.이 학교는 전통적으로 그게 성행하여 병원신세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오나지아나노 무지나라는 일본속담이 있다.「같은 굴속의 오소리」라는 뜻이다.한통속이 되어 못된짓하는 무리들을 이르면서 쓴다.고발한다는 뜻은 그런 거덕친 버릇에 본때를 보여 본뜨지 못하게 경계한다는데 있는것이리라.쓸데없는 호기는 만용으로 통하는것.술 잘마시는 것으로 「사내다움」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 얼마나 가량스러운가 말이다. 남의말 할일이 아니다.우리사회에도 그런 술문화가 지금 숨쉬고 있다.『노털카로 나가지』하는 말이 그것이다.따라준 술잔을 『놓지말고 털지말며 카소리 내지말고』 단숨에 들이켜야 한다는 「주법」이다.어기면 벌주가 따른다.그 「노털카」에 다시「찡떼오스」가 붙기도 한다.『찡그리지말고 입에서 떼지말며오래 끌지말고 스마일(웃지)말라』는 뜻이라던가.폭탄주·수소탄주를 그런 「주법」아래서 마셔대다가 어찌 되겠는가. 주성 이태백은 이렇게 노래한다. 『…한번 마셨다 하면 당연히 3백잔은 돼야지(회수일음삼백배)』(장진주중에서).주성다운 표현일뿐 범인은 따를수도 없거니와 따라야 할일도 아니다.하지만 정난공신으로 권세등등했던 홍윤성이라면 명함 들이밀어 볼수 있을는지. 『만전들여 날마다 잔치를 벌인』(서거정의 「필원잡기」2권)그는 술을 고래 물마시듯 해도 취하는 법이 없었다.오죽했으면 세조임금이 「경음당」이란 별호와 함께 도장까지 새겨보냈을까. 「필원잡기」에는 또 같은 시대의 지중추 홍일동 얘기도 적혀 있다.그가 진관사에서 놀적에 먹은 음식은­떡 한그릇,국수 세주발,밥 세바릿대,두부국 아홉주발.한데 산밑에 이르니 대접하는 사람이 있어 또먹는다.삶은닭 두마리,물고기국 세주발,생선회 한쟁반,술 마흔잔. 음식을 그렇게 먹고 술 마흔잔은 어느구멍으로 들어갔던걸까.그런 그도 나중에 홍주에서 폭음하고 죽는다.「원샷」을여들없이 거푸거푸 해댔던 모양이지. 술에 장사없다고 했다.나이들어서도 즐기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폭주는 삼갈 일이다.「원샷호기」는 설사 죽지 않는다 해도 몸 망그러뜨리는 만용 아니던가.〈칼럼니스트〉
  • “안전 해외여행” 이렇게/신변안전 자금 20∼30불 소지

    ◎10대 집단접근땐 지갑 조심/택시 승차땐 차량번호 메모 외국 여행을 할 때는 적어도 미화 20∼30달러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라.신변의 위험을 느끼면 범인의 관심을 금품으로 유도하라. 경찰청은 30일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에서 강·절도범 등에 대처하는 요령을 담은 「해외여행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이 수칙에 따르면 치안상태가 허술한 나라에서 흉기 등으로 위협하는 강도를 만났으나 마땅히 도움을 청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차라리 금품을 주고 위험을 벗어나는 게 최선책이다. 혼자 여행을 할 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20∼30달러 정도를 지니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길에서 아이들이 떼지어 접근하면 소매치기를 당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대기 중인 택시를 타면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 금품을 터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이동 중인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가급적 택시 이용을 자제하되 택시를 타기 전에는 차량번호를 메모해 두는 게 좋다. 열차여행은 범인들이 검표원과 짜고 최면약품이나가스 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므로,열차 침대에서 잘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문고리는 별도의 나일론끈 등으로 묶는 것이 안전하다.〈이지운 기자〉
  • 회교단체 「헤즈볼라­걸프」/“미기지 테러 자행” 주장

    【두바이·리옹 외신 종합 연합】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회교단체인 「헤즈볼라­걸프」의 단원임을 자처하는 한 남자가 27일 한 국제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사우디아라비아 미군기지 차량폭탄테러의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남자는 아랍어로 『자비로운 신의 이름으로 헤즈볼라­걸프는 사우디 폭탄공격을 감행했으며 앞으로 더많은 공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누가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아무런 단서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연방수사국(FBI)이 범인 색출을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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