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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文益煥목사 복권될 듯

    정부는 22일 3·1절 및 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규모 특별사면및 복권,가석방을 25일자로 단행한다. 법무부는 21일 “이번 사면은 22일 오전 9시 임시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오전 11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면에서는 간첩혐의로 체포돼 42년째 복역 중인 禹용각씨(71) 등 미전향장기수 17명을 준법서약서 제출없이 잔형 집행면제로 석방하기로 했다. 경제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한보그룹 대출과 관련,구속기소된 申光湜 전 제일은행장 등 한보사건 연루자 및 金和男 전 의원 등 선거사범,집시법 및 국가보안법·노동법 위반 사범 등도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인 林秀卿씨,任鍾晳 전 전대협 의장,徐敬元 전 의원,소설가 黃晳暎씨,고 文益煥 목사 등은 복권될 전망이다.
  • ‘선량감 찾기 힘드네’-野 재·보선 인물난

    한나라당이 3월말부터 잇따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후보 공천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3월30일 서울 구로을 재선거와 경기 시흥 보궐선거,4월 이후 송파갑 재선거 등 3곳의 후보 적임자가 없어 고민이다. 구로을은 실리와 명분 사이의 괴리가 심하다.공천 신청자는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된 李信行전의원의 부인 趙恩姬씨와 李承哲 옛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등 2명이다.李전의원이 관리한 지구당과 지역 유지는 조직적인 득표력을 이유로 趙씨를 밀고 있다.그러나 비리사범인 李전의원에 쏠린 시선때문에 趙씨의 출마가 당의 선명성 이미지에 먹칠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지도부는 沈在淪전대구고검장에게도 손길을 뻗쳤으나 본인이 고사했다.일본에 체류중인 李哲전의원도 물망에 올랐지만 본인은 감감소식이다. 시흥도 골칫거리다.당에서는 “인근 金富謙군포위원장이 출마해 준다면…”이라며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金위원장은 18일 “내년 16대 총선때 군포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이번 보선은 피하고 싶다”고 난색을 표했다.자금난으로시달리는 마당에 승산없는 싸움에 뛰어들기가 마뜩찮은 표정이다. 인물난은 송파갑도 심하다.洪準杓의원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재선거 요건인‘잔여임기 1년’을 넘겨 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바라는 눈치다.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소장파 사이에는 원외 부총재 등 당내 중진의 ‘전진배치론’이제기되고 있다.姜昌成 崔秉烈부총재 등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이번 재·보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 외언내언-코리안 마마

    한 한국여인의 인종을 초월한 인간애가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미국 LA에 살던 한국교포 홍정복 여인의 얘기가 그것이다.대개 존경받는 삶이 그렇듯이 그의 얘기도 사후에 널리 평가받고 있다.그는 52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그렇지만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 같다.그는 사랑이라는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생활에서 실천한 사람이다. 그의 휴먼스토리는 마치 전설처럼 느껴진다.자신의 식료품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흑인소년에게 ‘넘어질라’ 하고 걱정했다는 홍여인이다.불량배처럼 보이는 청소년에게도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보통사람들이 그러기 쉽지만 그는 그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일이 없다.돈이 없어 아이에게 먹일 우유와 기저귀를 못 사 망설이는 흑인여인에게 물건을 슬쩍 얹어주기도 했다.그러면서 ‘돈은 나중에 갚으라’고 말한단다.그런 홍여인을 흑인사회에서는 ‘코리안 마마’라고 불렀다.다정한 이웃이면서 때로는 아주머니,엄마,누나처럼 느껴졌었던 것 같다.왜 안 그랬겠는가.한국교포와 흑인간의 갈등은유명한 얘기다.지난 92년 흑인폭동때 대부분의 피해가 한인들에게 집중됐었다.그럼에도 홍여인의 가게만은 흑인들이 번갈아가며 지켜주었을정도였다고 한다.인간애에 갈등과 불화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있을 리 없다. 홍여인의 얘기가 이를 실증해주는 것만 같다. 이런 홍여인이 비명에 갔다는 소식은 우리를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게 한다. 그는 피부와 인종에 편견이 없었다.그런 사람이 소수 인종 히스패닉 노상강도 2인조의 총격에 세상을 떠나야 했다.범죄란 맹목성을 갖는다.성경구절대로 범인들은 필시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를 것이다.그들은 실로천사를 쏘았다.그의 죽음에 흑인들은 깊은 분노와 슬픔에 빠졌다고 한다.복수를 다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흑인들 뿐이겠는가.그의 얘기를 알게된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심사를 가누기 어려울 듯하다. 어쨌든 홍여인의 죽음은 슬프지만 그가 남기고 간 삶의 스토리는 자랑스럽다.우리 핏줄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홍여인의 삶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할만한 휴머니즘을 충분히 간직하고 있는 민족임을 새삼 입증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우리네 생활이 각박하다.홍여인이 이국에서 보여준 사랑의 실천을 우리가 국내에서 승화시킬 수 있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인류에 대한 보편적 사랑은 같은 핏줄끼리의 사랑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아닌가.
  • 불안한 都心 연쇄화재

    서울 도심에서 12건의 연쇄화재가 발생했다.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신당동·숭인동·신설동·제기동·창신동등 청계천을 중심으로 반경 2㎞ 일대에서 잇따라 불이 난 것이다.이 불로 청량리 시장 잡화상가 점포 13채가 소실되는등 1억3,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 292대와 연인원 1,230여명의 소방관이 동원돼 주변도로가 큰 혼잡을 빚은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욱 큰 문제는 고의적인 방화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겨울가뭄이 심해서 지난해 말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됐고 이번 겨울엔 예년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산불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또 1∼2월은 1년중 화재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서울 도심의 화재는 그냥 건조한 날씨 때문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불이 일어난 장소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소방관계자는 불길이 밖에서 안으로 번진 흔적이 뚜렷해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닥친 후 홧김에 불을 지르거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7월 밝힌 바 있다.지난해 6월말까지 방화성 화재가 1,685건 발생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비해 7.8% 증가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에서만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30여건이나 발생했다.그러나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방화보다 누전으로 보려고 하는 경향이다.따라서범인은 물론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방화로단정했을때는 경찰에 그 책임이 가기 때문이겠지만 안이한 대처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을수 없게 만들수 있다. 이번 서울 도심의 연쇄화재가 방화건 누전이건 그 원인을 철저히 가려내어화재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민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다행히 방화가 아니라 할지라도 앞으로 그 가능성에 대비하는지혜가 필요하다.방화는 매우 위험한 사회병리 현상으로 사회불안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자 증가와 가정불화,보험금을 노린 범죄등이 IMF 이후 방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관계당국은 물론시민 모두 방화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상수원오염 가두리 양식장 내년까지 모두 사라진다

    내수면 수질 오염의 주범인 가두리양식장이 내년까지 모두 사라진다. 가두리양식장은 정부의 어업면허 연장 불허 및 신규 허가 금지 방침에 따라 지난해 전체 48곳 중 33곳이 철거됐다.아직 어업면허기간이 만료되지 않아영업 중인 나머지 15곳도 올해 11곳,내년 4곳이 차례로 문을 닫는다.현재 파로호·장성호 3곳,소양호·춘천호·삽교호 각 2곳,청평호·나주호·영산강각 1곳에서 물고기를 기르고 있다. 86년 내수면어업개발촉진법에 따라 상수원보호구역,특별대책지역,상수원으로 이용되는 호소(湖沼) 등에 들어섰던 가두리양식장은 오염부하가 축산폐수 못지 않아 상수원을 크게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97년 5월 국무총리 지시로 가두리양식장을 모두 없애기로 방침을 정했다.면허기간이 지난 뒤 연장을 불허하고 허가를 새로 내주지 말도록 해양수산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또 10년의 면허기간이 지나면10년 동안 면허를 자동 연장해주도록 한 규정을 폐기하는 데 따른 피해를 보상하도록 했다. 정부의 가두리양식장 철거 방침에 반발한 일부 양식업자들은 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모두 패소했다.지금은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현재1심이 진행된 재판에서 법원은 양식업자 38명에게 모두 549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해양수산부 자원조성과 관계자는 가두리양식장 한 곳당 10억원 안팎의 보상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시설비와 종묘비만 해도 몇 억이 넘는데다 앞으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데 따른 피해가 대략 10억원 선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가두리양식업자들에게 수질 오염이 덜한 육상양식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하고 있다.가두리양식장이 있던 호수에는 맑은 물에서 사는 고급 어종을 방류해 주민들의 생계를 돕기로 했다.文豪英
  • 한국음반 세계로…세계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음반박람회 ‘미뎀 99’에서 국내 음반업계가 ‘작지만 의미있는’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2평 크기의 한국부스를 설치해 기대를 모았던 이번 행사에서 국내 참가업체들은 모두 60만달러의 수출 계약실적을 올렸다.액수는 미미하지만,그동안 해외 견본시장에서 주로 수입에만 치중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한 만한 성과이다.‘프랑스 데일리 뉴스’에서 한국부스 기사를 따로 다루는 등 외국 언론과업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21개 참가업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인 회사는 ‘굿인터내셔널’과 ‘동성’이다.지난 한햇동안 80만장의 음반을 수출했던 ‘굿인터내셔널’은 이번 박람회에서 클래식레이블 ‘모노폴리’,팝·가요레이블 ‘굿뮤직’을 합해 총 30만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더욱 의미깊은 것은 이 회사가외국의 역량있는 아티스트를 발굴,음반을 제작한 뒤 이를 다시 해외에 역수출한다는 점.국내에서 보기드문 획기적인 시도로,지난 연말 첫 프로젝트 앨범인독일 5인조 재즈앙상블 살타첼로의 2집 ‘Second Flush’를 제작했다.이 회사 관계자는 “행사기간중 7만장 가량이 팔렸으며 유럽과 미국,일본에서도 라이선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CD디자인 제조업체인 ‘동성 인더스트리얼상사’는 독특한 모양의 CD로 일본 업체등과 10만달러 규모의 구두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신나라뮤직은 국악 등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판로를 확보하기위해 외국 음반배급사와 해설판 제작 등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벌였다.이밖에 국내 록음악 샘플음반을 만들어 외국 업체에 알리는 한편 문화관광부에서도 영문홍보책자와 홍보용CD를 제작,배포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힘을 실었다. 행사에 다녀온 문화관광부 영상음반과 송만호씨(40)는 “한국부스를 설치한다고 해서 당장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계기로 음반업계의 해외진출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李順女
  • 무분별 보험유치 범죄 부른다

    보험사들이 보험계약고를 올리기 위해 보험료를 낼 능력이 없는 생활보호대상자까지 마구잡이로 보험에 들게 해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최근 부산에서발생한 청각장애인 동생 살해사건에서 보듯 보험사들의 무분별한 보험유치가 결과적으로 보험금을 노린 반인륜적 범죄를 초래했다는 비난마저 제기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부산사건의 범인 李모씨(37·무직)는 여러 사람 이름으로 삼성생명 동부화재 등 11개사,130여개의 보험에 들었으나 어느 보험사도 李씨의 보험료 납입능력 등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보험금을 노린’ 사건들은 보험사들간 과당경쟁이주 원인.보험사들은 가입자들의 타 보험가입여부나 생활수준 등 기본사항조차 살피지 않고 보험가입에만 열을 올려왔다.또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업계가보험가입자에 대한 정보교환을 제대로 하지 않아 중복가입자에 대한 사후검색이 어려운 것도 한 요인이다. 현재 보험가입자에 대한 전산관리는 생명보험협회에서 고액보험에 한해 제한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생보협회는 97년 10월1일부터 29개 생보사로부터 보험금 1억5,000만원이상인 고액보험에 한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놓고 있다.올해부터는 1억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이밖에 3개사 이상에 동시 가입했거나 보험금 합계가 10억원 이상인 보험가입자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있다.이에 따라 매달 800여명에 대한 정보가 회원 생보사에 제공되고 있다.그러나 부산사건의 범인인 李모씨는 이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인 지난해와 97년에도 집중적으로 보험에 가입,이 시스템 역시 허점투성이로 밝혀졌다. 李性烈 생보협회 소비자보호실장은 “보험가입현황은 각사의 영업정보에 해당돼 정보제공에 어려움이 있지만 유사 보험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생보사뿐아니라 손보사와의 자료교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손보업계는 현재 3·5년짜리 장기보험과 개인연금 등에 대해 각사별로 보험개발원과 연결된 전산망을 통해서만 보험가입 여부를 조회하고 있다.趙秀雄손해보험협회 전무는 “보험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생보업계와의 정보교환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지만 현재 개인정보유출을 방지하는 관련 법률이있어 추진에 애로가 많다”며 “법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보험모집단계에서 제약을 둘 경우 보험설계사와 대리인들의 수당문제가 걸려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산망 미비 외에 생보사들이 보험가입자의 보험금 지불능력을 계약후에 점검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생존조사요원제’도 일부 대형 생보사들을 빼고는 이름뿐이다.이밖에 생보·손보사 뿐아니라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농·수·축협과 우체국 등 모든 관련 기관들을 연결하는 정보전산망 구축도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金均美 kmkim@
  • 변호사들 수임관행 변했다

    변호사들이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으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자정노력에 나서고 있다. 판사실 출입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사건브로커’인 외근사무장을 없애고충실한 변론을 위해 사건 수임 건수도 줄여나가고 있다. 29일 변호사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서초동의 서울고·지법 주변 변호사들의 사무실당 형사사건 수임건수는 예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해 의정부지원 사건 이후 검찰이 사건브로커를 대대적으로 단속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변호사들도 자구 차원에서 이들을 대거 해임했기 때문이다. 서울 동부지원 앞에서 개업중인 申모 변호사는 “고질적인 법조비리의 주범인 사건브로커가 李변호사 사건 이후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면서 “이들을고용하면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험부담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또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판·검사들과 함께 하는 모임도 자제하고 있다. 서초동 법조타운의 朴모 변호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변호사들은 고교동창 법조인 모임과 고향 법조인 모임에 반드시 참석,판·검사들과 친분을 유지하려 애썼다”면서 “그러나 판·검사들의 참석률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모임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변협이 ‘형사사건은 국선변호인 선임을 원칙으로 하고 사선변호인은예외적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변호사법의 관련 규정을 신설해 달라고 법무부에 건의한 것도 자정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사건브로거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변협 관계자는 “국선변호인은 변론 기여도에 따라 건당 10만∼50만원의 수임료를 받아왔다”면서 “국선변호인 수임료를 최소 30만원 정도로 높이는등 보다 많은 변호사들이 국선변호인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끔 유인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방학 대학가 좀도둑 극성

    겨울방학을 맞아 비어 있는 대학의 교수 연구실과 학과 사무실에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올 겨울방학이 시작된 뒤 4∼5건의 도난사건이 발생했다.이달 초 사회대의 한 학과사무실에 도둑이 들어 학과 운영비 80만원과 현금카드를 털어 달아났다.범인은 교수와 학생들이 나오지 않는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도난 사실도 범인이 학과 공용 신용카드로 현금 300여만원을 인출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공과대의 한 실험실에서 노트북 컴퓨터 2대를도난당했고 이어 간호대에도 도둑이 들었다.공대는 지난 여름방학에 한 학과 사무실에서 운영비 3,000여만원을 도난당해 출입문의 자물쇠를 바꾸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했지만 같은 건물에서 또다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18일 새벽에는 서울 명지대 교수 연구실이 털렸다.범인은 본관 6층 연구실 8곳에서 개인용 컴퓨터 9대의 본체를 분해,펜티엄 칩 9개를 훔쳐갔다.
  • ■고질적 비리 전관예우

    대전 李宗基변호사 사건의 핵심은 법조비리의 주범인 ‘전관(前官) 예우’와 ‘법조 브로커 고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관예우는 현직을 그만둔 판·검사 출신 변호사에게 동료 판·검사들이 ‘특혜’를 베푸는 것이다.이 때문에 판·검사직을 그만둔 변호사들은 대부분개업지를 자신의 연고지보다 최종 근무지를 선호한다. 李변호사가 92년 대전지검 부장검사를 그만둔 뒤 지연이나 학연에서 아무런연고가 없는 대전에서 개업을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관예우는 민사사건보다 상대적으로 재량의 여지가 많은 형사사건에서 두드러진다. 법무부가 지난해 국민회의 趙舜衡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를 보면 97년 한해 동안 200건 이상의 형사사건을 맡은 변호사 21명 가운데 20명이 개업한지 1∼3년 안팎인 판·검사 출신이었다.12개 지방변호사회별 사건수임 10위권 안에 드는 120명 가운데 58명이 갓 개업한 판·검사 출신 변호사였다.전관예우가 전국적인 현상임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전관예우가 한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법조 브로커 고용’을 통한사건수임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의정부 지역 李順浩변호사도 지난 95년 개업한 뒤 2년이 지나 사건 수임건수가 줄어들자 경찰출신 브로커를 고용,사건을 싹쓸이하다 말썽을 일으켰다. 李宗基변호사도 92년 개업한 뒤 전관으로서의 ‘약발’이 떨어지자 소개비를 뿌려가며 약효를 유지했다.그 결과 지난 97년 수임건수 전국 5위를 차지했다. 법무부는 이 때문에 의정부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변호사법 개정 작업에 착수,판·검사 출신은 퇴직한 곳에서 형사사건을 맡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으로 변호사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관예우 금지조항’은 삭제됐다.
  • 개도국 상대 ‘뇌물 상거래’ 안통한다

    “힘들기도 하지만 경찰직은 재미있고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해 갓 부임한 ‘햇병아리 순경’들의 말이다.그들은 경찰을 직업으로택한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대졸 학력을 갖고도 ‘경찰의 최하위직’인 순경에 불만스러워 하지 않는 까닭은 취업난 때문만은 아니다. ‘박봉’으로 알려진 경찰의 한달 월급은 얼마나 될까.병역의무를 마친 순경 초임 3호봉의 본봉은 44만8,100원.여기에 복리후생비로 30만원을 받는다. 또 연 400%의 기말·정근수당 등은 한달 평균 17만9,000원이다.올해 체력단련비 250%는 전액 삭감됐다. 햇병아리 순경들의 90%정도는 파출소 근무를 하기 때문에 특별방범수당과시간외 근무수당(75시간)을 합하면 30여만원.각종 수당을 합하면 한달 평균월급은 130만원이다.물론 경찰서에 근무하면 시간외 근무수당이 줄어 114만원 정도를 받는다.많지는 않은 월급이지만 결코 적다고만 할 수는 없는 금액이다. 경찰의 또다른 매력은 미래의 기회에서 찾을 수 있다.순경으로 7년 동안 근무하면 자동적으로 경장으로 진급하고 경장에서 8년 근무하면 경사로 진급한다.가만있어도 15년 후면 경사는 보장받는 셈이다. 노력하기에 따라 시험으로 ‘고속승진’할 수도 있다.순경에서 2년 근무하면 경장 시험자격이 주어지고 경정까지도 시험으로 승진할 수 있다. 경감은 3년이 지나야 경정 시험자격이 주어지고 경찰서장인 총경부터는 심사에 따라 진급한다.탈옥수 신창원같은 범인을 잡으면 특진도 가능하다.하지만 우리나라 경찰의 승진은 일본에 비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일본은 대학,전문대,고졸별로 승진소요 연수를 달리하고 있으며 대졸자의 경우 순경에서 경사(순사부장)까지 1년,경사에서 경위(경부보)까지 1년,경위에서 경감(경부)까지 4년이 걸린다. 여경도 여성들에게는 매력적인 직업이다.70대 1을 웃돌며 ‘사상 최고’를갱신하는 치열한 경쟁률은 여경의 인기를 그대로 반영한다.경찰청 洪益泰 고시계장은 “여경은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여경의장점을 들었다.여경은 대부분 수사 민원 등의 분야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이다.
  • 정치팀기자 송년 방담

    ‘정권교체와 국민의 정부 출범’ 올 한해의 정치를 상징하는 ‘키워드’다.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여야가 뒤 바뀌면서 정치권은 새 정치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느라 몸부림쳤지만 역부족이 었다.여당이 된 국민회의는 체제정비 미숙과 리더십의 부재 속에 한동안 비 틀거렸고 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강력한 구심을 갖지 못 한 채 내홍에 시달렸다. 한편으로 정치는 ‘IMF관리체제’라는 국가홍역 속에 경제에 파묻혀버린 한 해이기도 했다.한해의 정치를 되돌아보고 새해 정치가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지 취재기자의 방담으로 짚어본다. ●정권교체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로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 습니다.DJ정부는 개혁을 앞세워 사회 각 분야의 ‘총체적 개조’에 착수했고 기득권 유지를 위한 구여권과 보수층의 저항이 곳곳에서 만만치 않게 진행 되는 과정이지요. 새 정부 출범 초 여야의 ‘초보운전’으로 정국은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서서히 집권당과 수권야당으로서 제모습을 찾아가 는 분위기입니다. ●각종 선거 올해는 유난히 선거가 많았던 해이기도 했습니다.특히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던 6·4 지방선거와 7·21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둬 한숨을 돌렸지요.여권은 “민심을 확인했다”며 곧바로 의 원영입 등 정계개편에 착수,여소야대 국회를 ‘여대야소’ 구도로 전환시켰 고 정국안정의 기틀을 구축했다는 평도 나왔습니다. ●식물국회 국회를 볼모로 전개된 여야간 ‘정쟁’은 ‘식물·뇌사국회’라 는 최악의 상황을 불렀지요.정치권 사정과 북풍(北風),세풍(稅風) 등 정국 고비마다 국회는 공전과 파행을 거듭했고 민생현안과 각종 경제법안들이 낮 잠을 자야했습니다.한나라당 李信行전의원 등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된 의원 들의 구속을 막기 위한 ‘방탄국회’도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국민회의 趙世衡체제 순항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지난 1년 동안 무난하게 당을 꾸려왔다고 생각합니다.6·4지방선거,7·21 재·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승리,주가를 올리기도 했죠.趙대행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의장 선거,총리인준 문제 등 어려운 문제들을 잘 극복했다”며 상당히 고무된 표정입니다.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야당을 감싸안고 가는 식으로 의회민주주의의 기틀을 잘 다진 것으로도 평가됩니다.원내에 복귀,지도체제 를 대행체제에서 대표체제로 전환하려던 노력은 무산됐지만 상당한 권한을 확보하는 등 소득도 있었지요. ●의원영입 및 정계개편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의원영입이 본격화되면서 국 회가 공전되는 등 구태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여권은 여소야대를 여대야소 로 바꾸는 소폭의 정계개편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후유증도 적지 않았습니다.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되풀이돼야 하는지 에 대한 회의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우리 정치가 후진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의원 영입방식은 과거에 비해 달라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의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 다 보니 지지부진한 느낌이 들었다”고 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李會昌호(號) 출범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지난 8월 31일 당권을 다시 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이후 내내 내우외환(內憂外患 )에 시달렸습니다.거의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지요.총재 경선 당시 李총 재를 적극적으로 밀었던 金潤煥전부총재가 스스로 비주류를 선언한 것 역시 아이러니입니다.내년에는 허주(虛舟)를 비롯한 비주류들이 어떤 식으로든 李 총재를 옥죌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정(司正)공방 정권 초기마다 겪는 일이지만 올해도 여야 정치인들이 사 정의 된서리를 맞았습니다.이 과정에서 ‘총풍’(銃風)·‘세풍’(稅風)이라 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의원들의 개인 비리도 속속 드러났습니다.체포 동의 안이 올라와 있거나,올라올 예정인 의원만 1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이러다 보니 “지금 국회는 범인도피처로 활용되었던 삼한시대의 소도(蘇塗)와 흡사 하다”는 말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규제개혁법안 처리 올해 정치권이 파행국회 속에서나마 그래도 성과가 있 었다면 민생 및 규제개혁법안 처리를 들 수 있습니다.당초 정기국회에서 처 리를하려고 했습니다만 어려워지자 내년 1월 7일까지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법안심의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30일 하루만해도 병역법개정안 등 규제개 혁법안 100여건이 통과됐습니다.하지만 일부 규제개혁법안은 이익단체의 로 비로 변질되고 여야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행보 전직 대통령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도 올해의 주요 뉴스로 기록될 만한 일입니다.대구 경북의 민심을 겨냥한 全斗煥 전대 통령의 부지런한 물밑 행보가 여권의 정계개편 의도와 맞물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입니다.金泳三 전대통령이 연말 송년 모임 등을 통해 현 정권과 경제정 책에 대한 비판을 흘리며 정치적 입지 마련을 모색한 것에 대해선 “경제를 망친 전직 대통령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라는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정치개혁 정치개혁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와 정치권의 현 주소가 얼 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선거와 정치자금 등의 분야에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 급한 나머지 ‘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명분을 거스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내년 3월까지 정치개혁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여권의 의지가 신년 정국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여여(與與) 공조‘여여’ 공조라는 첫 정치실험은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 다.공동정권을 출범시킬 때는 양당을 합해도 과반수 의석이 안됐잖아요.그래 도 결국은 여대야소 정국을 만들어 냈습니다.정국운영의 안정기반을 구축한 것이지요.그러나 양당간 공조는 그다지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습니다.각종 정 책을 둘러싸고 부딪치기 일쑤였지요.심지어 국정협의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자민련에서 뒤집기도 했구요.새해에도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햇볕정책 논란‘국민의 정부’는 ‘햇볕정책’이라는 별칭으로 불린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있게 적용해 왔습니다.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소떼 지원과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이 상징적인 사업들이죠.물론 보수층의 반발과 북한 간첩선·잠수정 침투 등으로 이 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금강산 입산료 지불에 반대하며 ‘신판 조공 행렬’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동원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교류협력 확대로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다”는 金大中대 통령의 지론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햇볕정책에 힘입어 98년 한해 동안 방북 한 사람이 3,200명에 이르러 89년부터 97년까지 9년간 방북한 숫자를 능가할 정도였습니다. │정치팀│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강도 물리친 마을금고 여직원 崔金姬·黃秀任씨(올해의 인물:3)

    ◎“고객예금 지킨다” 흉기든 괴한과 목숨건 격투 권총과 흉기를 든 강도에게 맨주먹으로 맞서 고객의 예금을 지킨 두 새마을금고 여직원들의 용기는 IMF 이후 실추된 금융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전기가 됐다.서울 상도5동 새마을 금고 여직원 崔金姬씨(21)와 용산구 서계동 만리시장 새마을금고여직원 黃秀任씨(27). IMF 이후 ‘생계형’ 범죄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무모할 정도로 용맹성을 발휘한 두 여직원의 무용담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이들의 격투 장면이 담긴 화면이 방영되자 시민들의 격려와 찬사가 잇따랐다. 두 사람은 “겁이 나기도 했지만 우리를 믿고 맡겨준 고객들의 소중한 예금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다.지금까지도 격투 순간의 흥분이 가시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崔씨는 지난 2월27일 오후 3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상도5동 새마을금고 창구를 뛰어넘어 들어온 강도에게 돈을 담은 종이백을 휘두르며 대항했다.칼자루로 얻어맞으면서도 줄기차게 맞섰다.키 155㎝의 왜소한 체구인 崔씨는 “다시 생각해도 너무너무 무섭고 떨린다”면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많은 격려와 상을 받아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崔씨는 ‘용감한 시민상’과 모교인 서울 은일여자정보상고에서 ‘용감한동문상’ 등을 받았다.1남2녀중 장녀인 崔씨는 고등학교를 수석졸업한 뒤 95년 11월 새마을금고에 입사했으며 96년부터 숭실대 전산원에 다니며 정보처리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黃씨는 지난 달 25일 만리시장 새마을금고에 들어와 권총을 겨누며 돈을 요구하는 범인의 얼굴에 가스총을 쏘며 맞섰다.권총으로 목덜미를 맞아 쓰러졌지만 발버둥치며 끝까지 저항해 결국 범인을 물리쳤다. 黃씨는 “부모님께서 그게 진짜 총이었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걱정하시면서도 대견해 하셨다”면서 “창구를 찾아오는 고객들이 ‘고맙다’‘장하다’고 말할 때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울 신정여상을 졸업한 뒤 93년부터 5년 째 새마을금고에 근무하고 있다. 범인들은 얼마 후 모두 붙잡혔다.
  • 잡힌 범인 풀어주는 경찰관/파출소장 등 2명 구속

    ◎강도 용의자 음주운전 적발… 운전자 바꿔치기 석방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21일 강도 강간 등 혐의로 수배된 범죄용의자의 음주운전을 적발하고도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해 풀어준 부산진경찰서 부암2파출소장 權영덕 경위(37)와 전 해운대경찰서 형사과 李완근 순경(30)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구속했다. 權경위 등은 지난 1월3일 오후 11시쯤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 언덕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金모씨(30·무직·주거부정)의 청탁을 받고 金씨의 매제(28)가 운전을 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며 풀어준 혐의다. 金씨는 부녀자를 상대로 10여건의 마취 강도 및 강간을 저지른 용의자로 최근 TV방송에 공개수배됐었다.
  • 구청장이 성폭행범 잡았다/대구 수성구 金圭澤 구청장

    ◎한밤 범인과 20분 격투끝에 金圭澤 대구 수성구청장(62)이 격투 끝에 성폭행범을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金구청장은 지난 16일 밤 11시쯤 수성구 수성동 신세계아파트 주차장에서 조깅을 하다가 북구청 공익근무요원 李모씨(24)가 이 아파트에 사는 여대생 K양(22)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金구청장은 李씨와 20여분간 격투를 벌였고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李씨는 붙잡혔다. 金구청장은 이 사실을 숨겨왔으나 얼굴과 귀 등에 입은 심한 타박상이 노출돼 주위에 알려지게 됐다. 金구청장은 “시민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사건현장에 뛰어들었을 뿐”이라며 소문이 알려진 데 대해 오히려 쑥스러워했다.
  • 방송 3社 현주소와 방영물 진단/TV 시사프로의 함정은 모방범죄

    ◎국민의 알권리 빙자 인권침해 일쑤/시청률 경쟁에 다른 프로 재탕도 시사프로의 또다른 이름은 ‘범죄 교과서’다. 최근엔 ‘원조교제 교과서’도 됐고,‘인신매매 교과서’노릇도 톡톡히 해냈다. 범죄를 가르치고,여고생들에게 ‘일본풍 매매춘’도 가르쳤다. 물론 어떤 시사프로도 이를 내세우고 있지는 않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카메라를 들이대고,초상권을 침해하고 인권을 유린한다. 83년 KBS‘추적 60분’으로 시작된 시사프로는 최근 봇물터진듯 늘어났다. 현재 방영중인 시사프로는 KBS TV의 ‘시사 포커스’‘추적 60분’와 MBC의 ‘PD수첩’‘시사 매거진 2580’,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추적! 사건과 사람들’‘제3취재본부’등이다. 시사프로의 매력은 ‘세상 엿보기에는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나 PD가 사건현장을 직접 취재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사회의 병든 구석을 바로 잡는 것이 시사프로의 역할이다”고 지난해 시사다큐멘터리 ‘조총련사람들’로방송대상을 수상한 홍성주 SBS 책임연출자는 말한다. 그러나 자칫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 변질될 수 있기때문에 시사프로 제작진은 편협한 사고를 벗어 공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왜 시사프로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며 인권을 침해하는 프로로 전락했는가.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경고 사과방송 조치를 시사프로가 거의 독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모든 시사프로가 그렇지는 않지만 답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방송시간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1주일에 7편씩 쏟아져 나오고,한 프로에 2∼3개의 아이템을 다루다보니 서로 비슷한 소재를 다룰 수 밖에 없다. 다른 프로에서 ‘심층취재’한 것을 바로 1주일 후,다른 프로에서 재탕하면서 ‘충격!’이라고 포장하는 예도 흔하다. 심지어 임신 7개월만에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힘겹게 사투를 벌이는 영아의 이야기가 SBS와 MBC에서 이틀을 간격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양정규군 유괴사건은 범인검거와 유괴재발 방지라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시사프로의 소재빈곤을 단적으로보여준 예였다. 물론 시각을 달리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취재시기가 똑같아 현실적으로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는 제작진 역시 회의적이다. 2∼3주일의 일정은 너무 짧아 이들의 취재는 일단 ‘콘티’를 정해두게 마련이다. 취재 도중 방향을 바꿀 수 없음은 물론이다. 일단 자신들의 제작 방향이 설정되면 여기에 맞춰 화면을 취재,편집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방송사 시나리오에 맞지않는 설명이나 화면은 거두절미. 잘려나가고 이 과정에서 진실보도와 균형있는 보도가 크게 훼손돼 결과적으로 불공정한 ‘짜깁기’보도가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프로의 악영향은 하나의 폭력이라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시민감시가 철저해야 하며 무엇보다 수용자의 자발적 고발정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 효주양 유괴범 조기가석방 될듯/정규군 살해범 검거 결정적 공헌

    ◎경남경찰청,교도소에 요청 지난 79년 부산 효주양 유괴사건의 범인 李모씨(43)가 김해 梁正圭군 유괴살해사건의 범인 검거 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조기 가석방될 전망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은 李씨가 지난달 발생한 김해 梁正圭군 유괴살해사건 해결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을 참작,최근 법무부에 李씨의 조기석방을 건의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당초 경찰은 正圭군 유괴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인인 朴珍奉씨(41·구속)가 대전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곳에 수감중이던 李씨를 만났다.이때 李씨는 교도소 내 목공소생활을 통해 알게 된 朴씨의 음성과 녹음된 협박 전화의 목소리가 동일하다는 결정적인 사실을 수사관에게 확인해줬다는 것. 이씨는 지난 80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후 효주양 가족의 탄원과 모범적인 행형성적이 반영돼 20년으로 감형,현재 18년째 복역중이다. 한편 대전교도소는 이씨가 내년 2월 가석방 대상으로 법무부에 상신돼 현재 분류작업중이라고 밝혔다.
  • 大盜 미화/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프랑스 작가 르블랑은 그의 추리소설에서 절대로 잡히지 않는 괴도(怪盜) 뤼팽을 만들어내고 있다. 뤼팽은 성관(城館)이나 상류사회의 살롱만을 습격하는 도둑의 귀재로 수많은 도둑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금고털이 전문가 지미 발렌타인은 자물쇠에다 귀를 갖다대고 다이얼이 돌아가는 순간에 금고를 열수 있지만 그 역시 오 헨리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일 뿐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치는 탈옥수나 범법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지지하고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묘한 범죄심리를 내면에 내포하고 있다. 영국의 사학자 홉스봄이 지적한대로 자신이 할수 없는 일을 남이 대신해준다는 대리만족의 한 측면일 것이다. 그러나 범죄는 범죄다. 빈곤에 의한 것이건 보복때문이건 법이 제재하는 것을 어기면 범죄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최근 ‘큰손 도둑’으로 유명하던 조세형의 TV출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2년 재벌과 고위공직자·부유층만을 골라 값진 보석을 흠쳐내고 걸인과 노점상등에게 수십만원씩을 내어주었다는 이유로 ‘의적(義賊)’이니 ‘대도(大盜)’로 불리던 화제의 인물이다. 15년만에 그가 출감하자 신문과 TV는 마치 독립투사라도 풀려난듯이 다투어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태어날때부터 범죄자인 사람은 없다. 또 한순간의 잘못으로 한 사람의 평생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어선 안된다는 것에는 십분 공감한다. 그러나 출감한지 얼마 되지않은 TV출연은 왠지 어색하다. 더구나 ‘교도소 생활의 가혹행위와 교도관들의 집단폭행 운운…’등 교도행정 비판은 지나치게 성급한 감이다. 그외에도 각 방송은 그를 출연시키는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실형 전과 9범인 그를 ‘대도에서 성도(聖徒)까지’로 미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사도 좋지만 TV가 날뛴다는 생각이다. TV기능은 무소불위다. 더구나 수많은 청소년들이 이를 시청하고 있다. 철없는 십대들은 ‘도둑’이란 별로 죄가 되지 않을뿐더러 도둑질을 하고나서 반성하면 온세상이 명사로 대접해준다고 곡해할 수도 있다. ‘큰손 도둑’을 딛고 독실한 신앙인이 되어 재소자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활동한다음 TV출연을 승낙했어도 늦지않다는 생각이다. TV도 그의 변신을 확인한 후 하나의 성공한 인간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정을 보였다면 큰 비난을 면했을 것이다.
  • 주민증 위·변조 ARS로 확인

    ◎행자부,발급일자·분실여부 등 즉시 안내 행정자치부는 날로 심각해 지는 위·변조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범죄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을 10일부터 개설키로 했다.확인절차는 대상 주민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와 주민증 발급일자 8자리를 누르면 된다.발급일자가 98년 12월7일이면 19981207이다.확인 번호를 누르면 주민증의 분실여부,발급일자가 맞는 지 여부 등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위·변조한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범죄는 날로 늘고 있고 수법도 더욱 지능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휴대전화에 가입한 뒤 수천만원어치의 국제전화를 공짜로 사용하는가 하면,장기매매를 허위 주민증으로 버젓이 하는 경우도 있다.또 위조된 주민증으로 여권을 다른 사람 명의로 발급받아 해외로 도피하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검 강력부(朴泰奎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실업자 등에게 장기를 팔도록 알선해주고 거액을 챙긴 孫강식(35)·朱상호씨(28) 등 3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조사 결과,이 브로커들은 병원에서 장기매매 방지를 위해 장기 제공자가 환자의 친·인척이고 보호자의 동의가 있을 때만 수술해주는 사실을 알고 환자와 보호자 주민등록증을 위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주민등록증 위·변조 행위를 특별단속,195건에 230명을 붙잡아 121명을 구속했다. 신분위장과 도피를 위해 위·변조하는 등 위·변조가 170건으로 제일 많았다.주민등록증 발급 담당 공무원이 주민카드 원부에 있는 얼굴사진과 신청자의 얼굴을 제대로 대조하지 않고 허위로 발급한 경우가 11건,채무불이행 확보수단으로 사용된 경우가 14건 등이었다.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가입한 휴대전화로 다량의 국제전화를 공짜로 사용한 사건도 있었다. 특히 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휴대전화에 가입한 뒤 3일 동안 5,900만원어치의 국제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있다. 위조한 주민증으로 남의 예금과 적금을 털어가는 지능범들도 있다. 범인들은 자기 사진을 붙인남의 주민증을 은행 창구에 제시,“통장과 도장을 분실했다”며 개설된 계좌를 확인한 뒤 통장을 재발급받거나 현금카드를 만드는 수법으로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감독원은 이때문에 최근에 각 은행에 ‘주민등록증 위·변조 예금인출에 대한 사고예방 유의사항’이라는 공문을 보내 통장 개설은행에서만 통장 재발급을 해줄 것 등을 지시했다. 그러나 은행 직원들은 “확인과정이 길어져 예금주가 화를 낼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확인절차없이 통장을 재발급해주기도 하고 주민증을 제시하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고 하면 알려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용카드 위조 ‘식은죽 먹기’/대구銀 BC카드 인출사건

    ◎내부서 개인정보 유출땐 언제든 가능/카드사 직원 등 5명 영장 BC카드 현금인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주범인 사채업자 申學容씨(33·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와 BC카드 본사 전산부 직원 宋錦錫씨(33) 등 위조 일당 5명이 대구은행 BC카드 627장을 위조,현금인출기를 통해 226회에 걸쳐 모두 1억5,048만원을 불법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현금서비스는 73회에 걸쳐 4,123만원,예금 인출은 153회에 걸쳐 1억925만원이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들이 인출한 돈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申씨 주변의 채권·채무자를 중심으로 공범자가 더 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이번 사건은 누구든지 신용카드 정보만 확보하면 위조카드를 양산해 돈을 빼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범인들은 외제 카드복제기를 270만원 가량에 쉽게 구입했고 공카드는 시중에서 1,000개 묶음당 35만원의 헐값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당 5명에 대해 여신금융전문법 위반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금액은 모두 BC카드사가 배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위조◁ 申씨는 카드할인 영업을 하다가 3억원 가량의 빚을 지자 이달 초 중학교 동창인 宋씨를 통해 고객 749명의 신용정보를 빼냈다. 申씨는 지난 9월 홍콩으로부터 전화로 구매한 신용카드복제기와 특수 노트북PC를 이용,위조 BC카드 627장을 복제했다. 공카드에 개인정보를 입력한 전화카드의 마그네틱선을 붙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宋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5회에 걸쳐 주로 새벽시간대를 이용,회사 내 정보시스템부 사무실에서 최근에 카드를 발급받은 회원 749명의 개인정보를 디스켓에 저장하여 申씨에게 넘겨줬다. ▷현금인출◁ 범인들은 국내에서만 187회에 걸쳐 1억2,625만원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홍콩에서도 39차례에 걸쳐 미화 1만8,354달러(한화 2,400여만원)를 현금으로 빼냈다. 申씨는 중학교 선배인 金錫源씨(43·무직·경기 안양시 비산동)를 시켜 지난 21일 홍콩의 4개 은행에서 미화를 인출토록 했다. TV경마장에게 알게된 李哲熙씨(34·무직·서울 강북구 수유5동)와 2,500만원의 채무가 있는 房柱容씨(36·식당종업원·서울 강서구 화곡6동)에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과천 경마장 등지에서 현금을 인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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