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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유학생 美서 피격 사망…인종차별론자 총 난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내 소수 인종을 상대로 한 무차별 총격사건이마침내 한국인 피해자를 냈다. 미 독립기념일인 4일 오전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시 한인 연합감리교회에서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윤원준씨(26)가 백인우월주의 종교단체 일원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윤씨는 이날 교회 앞에서 범인이 쏜 38구경 리벌버 권총 4발 중 2발을 등에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범인은 지난 2일부터 연 사흘째 흑인과 유태인 등소수 인종 10여명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해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벤저민 대니얼 스미스(21)라는 백인으로,그는 인종차별을 교리로 하는 ‘세계창조주교회’ 동부지부의 일원이라고 밝혀졌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범행 직후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자살했다고 밝혔다.숨진 윤씨는 4대 독자로 96년 항공대 1학년을 마친 뒤 미국 남부일리노이주립대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했으며 올 가을학기부터 박사과정을시작할 예정이었다.
  • “고위층 저지른 비리에 애꿎은 화훼농가 피해”

    일선 공무원이 정부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 가운데 ‘화환 주고받기 금지조항’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배포해 관심 끌고 있다. 전북도 농산유통과에 근무하는 서정우(徐禎佑·52·농업 6급)씨는 1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의풍사건,고관대작 비리에 무너지는 화훼산업’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비리는 고위직과 정치인들이 저질렀는데도 정부는 마치 ‘꽃’이 비리의 주범인양 화환 화분 주고받기 금지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정부 조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그는 A4용지 3장분량으로 된 글을 통해 “지구상에 꽃 선물을 금지하는 나라는 우리뿐일 것”이라며 “화훼농가들이야말로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북지역은 전국 16개 꽃 수출단지 중 4개를 보유할 정도로 화훼산업이 자리를 잡았으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와 장미 로열티 분쟁 등으로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화환 화분 선물 규제조치가펼쳐진다면 화훼농가를 파산으로 몰고가는 것”이라고 서씨는 지적했다. 수십년간화훼 관련 분야에 근무해 온 서씨는 “화환과 화분 선물 규제로인해 화훼농가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다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 컴퓨터 통계로 범죄 줄인다

    ‘통계로 범죄를 줄인다.’ 서울경찰청은 28일 범죄 발생 시간과 장소를 과학적으로 분석,경찰력을 적재 적소에 배치함으로써 범죄를 예방하는 ‘컴스탯’(COMPSTAT) 기법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파출소,경찰서 형사과 등에 접수된 사건과 형사 당직사건 등을 범죄일시·장소·수법 등 20여개 항목으로 세분,컴퓨터에 입력한 뒤 범죄다발 장소와 시간을 방범 순찰활동에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중부·용산·마포 등 11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이 시스템을 8월부터 서울시내 31개 전 경찰서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저장된 범죄자료는 사건별·지역별·시간대별·요일별로 집계돼 경찰력 운용에 활용된다. 자료를 출력하면 취약 지역 및 시간대가 나타나고 이곳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청량리경찰서는 전체 범죄의 30%가 절도로,요일별로는 금요일,시간대는 오후 9시∼자정,오전 3∼6시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매주 금요일 장안동과 휘경동·회기동 주택가 등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또 노량진서는 범죄발생 유형별로 오토바이 날치기가 11%로 가장 많고 시간대는 오후 4∼8시에 상도로와 대방로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돼 방범순찰대를도로변에 집중 배치,범죄예방에 나서고 있다. 노량진서는 지난 3월10일 처음 이 기법을 도입해 시범 운용한 결과 지난달한달 동안 주거침입 절도가 32건으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나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종락기자jrlee@
  • 美전역 연쇄살인 공포

    ?施治謙? 최철호특파원?? 미국에서는 지금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으로 열차여행자가 급감하는 등 전역이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한국의 신창원보다도 더변장술이 능하고 수십명을 살해한 한 멕시코출신 살해범이 열차안과 역주변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며 종횡무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미레즈란 이름의 이 범인은 지난 97년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한 대학생을때려 숨지게 한 이후부터 추적을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0여건의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FBI는 그에게 12만5,000달러의 현상금까지 걸고 추적중이며 한국의 신창원보다 변장에 능하고 잔인한 그로 인해 밤잠을 설치며 전국 가용인원을 총동원 중이다.
  • [대한매일을 읽고] ‘예금인출때 본인확인’ 꼭 필요

    빠르면 내년부터 금융기관에서 예금을 찾을때 금융기관 직원들은 고객에 대한 본인여부 확인절차가 의무화된다는 기사(대한매일 18일자 2면)를 보고 반가웠다. 며칠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60이 넘은 노인이 자녀 학비를 위해 매월 꼬박꼬박 조금씩 모은 돈 1,100만원이 예치된 통장과 도장을 분실했다는 사연을듣고 안타까웠다.은행 무인카메라에 찍힌 여자 범인이 가방과 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수상한 구석이 많았는데도,비밀번호가 맞아 범인이 돈을 인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직원이 단 한번만 신분확인을 요구했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해 피해를 당한 엉성한 현실을 꼬집는 예였다. 이처럼 예금인출때 본인확인만 철저히 이루어져도 금융범죄는 많이 줄어들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박혜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2동]
  • ‘다이옥신’ 소각장 확산…주민반발로 건설 난항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이 수입 육류의 다이옥신 파동으로 소각장 건설에애를 먹고 있다. 특히 생활쓰레기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광역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추진해온 자치단체들은 다이옥신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다이옥신 배출의 주범인 소각장 건설을 중지해야 한다는 주민 반발에 직면해 있다. 17일 도내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천시는 쓰레기 소각장 광역화의 일환으로 155억원을 들여 내년말 완공 목표로 설성면 자석리에 1일 처리용량 60t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천시는 소각장이 완공되면 이천은 물론 여주와 양평 등 이천권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여주군 가남면 은봉·건장리와 이천시 자석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주민들을 다이옥신의 실험대상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강력히반발하고 나서 당초 지난 3월로 예정됐던 착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의정부시도 2001년 말까지 장암동 지역에 1일 처리용량 20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2월초 공사를 시작했으나환경오염과 집값하락을 우려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공정이 2개월 정도 늦어지고 있다. 오산시의 생활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려던 수원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팔달구 영통동에 914억원을 들여 1일 처리용량 60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완공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가동 반대에 부딪혀 당초 5월로 예정됐던 본격 가동시기를 8월로 연기한 상태다.이밖에 광역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성남·과천·군포시도 최근 수입육류의 다이옥신 파동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집단민원이 또다시 발생할지 노심초사해 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으나 이들의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소각장에서 배출되는다이옥신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적극 홍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崔淳永회장 결심공판 연기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李根雄 부장판사)는 7일 거액의 무역금융을대출받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동아그룹 회장 최순영(崔淳永)피고인의 변호인단이 낸 변론재개 신청을 받아들여 결심공판을 미루고 오는28일 공판을 속행키로 했다. 최피고인의 변호인인 정지형(鄭址炯)변호사는 “이 사건 공범인 전 신아원사장 김종은(金鍾殷)피고인의 구속만기일이 오는 21일이라는 이유로 최피고인의 변론을 종결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특히 대한생명의 매각협상이순조롭게 이뤄지면 손해액수를 갚을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또 신동아 계열사 대표 고모씨 등 2명을,검찰측은 피앤텍 사기무역 사건으로 수감중인 홍권표(洪權杓)씨를 각각 증인으로 신청했다.이에따라 이 사건 공판은 오는 28일 홍씨 등 3명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증인신문이 계속될 예정이며 오는 21일로 구속만기가 끝나는 김피고인은 다음 공판 전에 보석으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K2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 인기 상승세

    시사풍자코미디가 자리를 잡고 있다. KBS2TV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목 밤11시 방송)이 풍자의 수위를 높여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8회째인 ‘시사터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풍자는 ‘김지호의 패러디타임’.정치와 사회적인 문제를 영화와 노래,음식,책 제목 등으로 패러디한 이코미디는 매주 2명의 PD와 작가를 투입,공을 들인만큼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에선 영화포스터를 패러디,정치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영화포스터가 방송되어 웃음을 줬다. ‘청기와픽쳐스’에서 제작한 ‘미스터리 어드벤처 정치무한내각제의 비밀’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을 패러디한 것으로 주연배우의 이름이 ‘김되중·김종핑·이임제’로 표기됐는가 하면 현직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하기도 했다.그외의 주제는 ‘쉬리’를 패러디한 ‘빼리’로 병역비리를 풍자했고,‘박봉곤가출사건’으로 ‘고숭덕가출사건’을 풍자했다.또 ‘내 마음의 풍금’을 ‘내 마음의 연금’으로 바꿔 연금문제를 지적했고,‘신장개업’은 ‘신당개업’으로 패러디했다. 그리고‘오공반점’‘언젠가 개업할 껄?’‘컬트 정치극’이라는 표현 등으로 5공의 정치문제를 희화화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추억의 음반 베스트 5’로 정치와 사회를 마음껏 풍자했다.5위는 ‘노태우(老太雨)의 나 어떡해’,4위는 직장따돌림을 풍자한 사이버그룹 ‘DDA의 따’,3위는 중·미합작 고별앨범인 ‘클린통과 장쩌밍의다 그런거지 뭐’,2위는 뮤직 비디오가 현란한 이해창의 미스터 고’,1위는‘전두황 김공삼의 청기와 미스터 둘’이 차지했다. 5위 ‘노태우 나 어떡해’는 80년대 대학가 최고 히트곡 ‘나 어떡해’를‘나 어떡해 너 갑자기 돈 뺏으면/나 어떡해 그 돈 잃고 살아갈까/나 억울해 친구 돈은 가만두고/그건 안돼 정말 안돼/(독백)왜 이 사람한테만 그럽니까? 억울합니다’로 바꿨다.컴퓨터그래픽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연출,재미를 더했다. 노래 ‘미스 고’의 가사를 ‘미스타 고 미스타 고 나는 너를 사랑했었다/짧은 순간 내 가슴에 머물다 간/그 흔적 너무 크더라/미스타 고 미스타 고/너는 너는 정치의 삐에로’로 바꿔 불러 웃음을 자아내기도했다. 1위인 ‘청기와 미스터 둘’은 옛날노래 ‘키다리 미스터 김’을 ‘상도동미스터 김은 싱겁게 말은 많지만/그래도 미스터 김은 실속은 전혀 없어요/연희동 미스터 전은 뚝심은 학실하지만/그래도 미스터 전은 컴백은 절대 못해요’라고 개사,패러디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이튿날 회사에서 패러디 코너가 이야기거리가 됩니다.특히 개사한 노래가 너무 재미있어 함께 부르기도 했어요”직장인 김연구씨(28·서울 송파구 문정동)는 답답한 현실에서 코미디의 날카로운 풍자가 시원하다고 말했다. 연출자 강영원PD는 80년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부터 정치풍자를해온 연출자로서 앞으로 비유와 통렬한 풍자로 웃음을 주겠다고 밝혔다.“시청자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를 새로운 관심으로 돌리고 싶다”는 강PD는 성역없는 정치와 사회풍자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50대여자의 납치 악몽

    딸과 함께 괴한에 납치돼 8일동안 감금당한 뒤 거액을 빼앗기고 풀려난 50대 여자가 최근 다시 납치됐다 중상을 입고 풀려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해 7월 25일 광주시 서구 쌍촌동 모아파트 김모씨(50·여) 집에서 김씨와 딸(24)이 납치됐다 거액을 빼앗긴 뒤 8일 후인 지난해8월 1일 풀려난 사실을 확인,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당시 김씨 모녀를 납치,감금한 뒤 김씨의 증권거래통장에 든 4억5,000만원을 수표 2장으로 인출,이를 모은행 계좌에 입금시켜 돈세탁과정을거친 뒤 이를 모두 인출해 잠적했다.김씨는 이어 지난달 26일 아들이 사는서울시 서초구 모아파트 앞길에서 다시 괴한 3∼4명에게 납치됐다가 6시간만에 풀려났다. 김씨는 1,000만원을 요구하는 범인들의 폭행으로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입은 채 이날 자정 광주시 현대병원 앞길에 버려졌다. 광주남기창기자 kcnam@
  • 미궁에 빠진 ‘영등포농협 강도’

    지난 3월18일 발생한 서울 영등포6가 농협지점 강도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번 사건은 금융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력의 한계와 초동수사의 중요성을 절실히 보여주었다. 7일로 사건 발생 51일째가 됐지만 경찰은 사건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내부자의 공모 여부,사라진 돈의 행방,범행 당시의 상황 등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외부에서 강도가 침입했느냐는 점부터 확실치 않다.정황 증거로 볼 때 내부인의 도움 없이는 범행은 불가능했다.범인들은 4자리 금고 비밀번호를 미리알고 있었다.4중금고도 단 37분만에 손쉽게 딴 뒤 다시 닫고 나갔다.전문적인 금고털이범이라도 불가능한 일이다. 경찰은 내부 직원이 적어도 1명은 개입했다는 심증만 굳히고 있다.유력한용의자로 직원 A씨가 떠올랐다.A씨는 사건 당일 금고에 5억5,600여만원이 남아 있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입·출금표를 확인한 결과,금고에 있던 돈은 3억9,000여만원이 전부였다.1억6,600여만원이 사건전에 빠져나간 것이다. 그러나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로 금고에 있던 돈과 도난 당한 금액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경찰은 현장에 출동하고도 금고안에 얼마가 남아있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A씨가 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했지만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했다.알리바이도 완벽했다. 금융사고를 다루는 전문인력이 없어 수사는 더욱 굼뜨게 진행됐다.금융전문가의 도움을 얻기 위해 농협과 금융감독원측에 지점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수사중인 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궁여지책으로 퇴직 은행원 등을 불러 입·출금 내역 등을 맞춰보고서야 돈이 빠져나간것을 알 수 있었다.경찰은 일단 자체 감사를 실시한 농협중앙회로부터 사건당시 2억여원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폐쇄회로 TV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A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또는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하지만 강도사건 자체는 미스터리 상태로 남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등 개방 영향…세계경제 청신호

    소걸음의 세계경제 성장세가 돌연 날렵해지고 있다. 아시아 및 중남미 경제위기에 허덕이며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해오던세계경제가 전방위적으로 성장가도를 질주할 태세다.기존 경제학이론을 초월하는 미국의 장기호황이 끄떡없이 건재하고 금융자본들이 속속 아시아로 귀환중인 데다 유럽에서도 일제히 회복론이 나오고 있다.아직도 경제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이 많다는 경계론이 화려한 보고서에 묻혀버리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올들어 처음으로 아시아로의 외국 투자자본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섰다고 홍콩투자펀드협회는 4일 밝혔다.5일 정책지도집행위원회를 가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한국과 멕시코 등의 무역장벽철폐,경제개방 등으로 세계경제가 크게 개선됐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특히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인 주가는 세계 곳곳에서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일본 니케이 주가평균 1만7,000선 회복,미국과 영국 주가의 잇단 최고치갱신,아시아 증시 호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세계경제 회복의 기관차는 물론 호황 8년을 구가하고있는 미국이다.지난해 미국은 흔들림없는 소비지출과 치솟는 증시로 흔들리는 세계시장을떠받쳐 세계경제의 기둥임을 군말없이 입증했다. 지난 3일 전미구매관리협회는 월례보고서를 내고 미국 제조업지수도 석달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월까지 여덟달 연속 하락세이던 제조업분야마저 돌아섬으로써 미국은 명실상부 실물이 뒷받치는 호황국면으로접어들게 된 셈.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지난 5일 이같은 제조업 매출증가를 ‘3∼4월 미국경제 완만한 성장’의 주역으로 평가했다.이같은 추세로만 간다면 미국의 인플레없는 호황은 계속 이어지리라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이다. 하지만 제3세계의 경제가 덩달아 터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이르다.환란을 겪은 아시아,중남미,러시아 등의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상황에서 조그만 악재 하나에도 국제금융자본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수 없다. 일본,중국 등 각국이 위기초래의 주범인 후진적 금융관행을 얼마나 강도높게 개혁해나가느냐가 관건이라는분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독자의 창-관광한국 외국인범죄 경계를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고 우리는 이들 관광객에 친절해야 한다.그러나 우리사회에는 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호의적 정서와 맹목적 신뢰,과잉친절 풍조가 만연되어 상거래시 외국인에 대한 방범의식이 결여됨으로써 범죄활동이 용이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외국인 범죄의 수법과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협조와 당부를 하고자 하다. 중남미,아랍,동남아지역 등 저개발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은 관광보다는 범죄를 목적으로 한 경우가 많이 있다.이들은 관광용 단기비자로 입국,2∼5명이1개조를 이루어 유원지 등을 중심으로 은행,금은방,슈퍼마켓,주유소,상가 등을 돌며 외국인 특유의 제스처로 접근,현금취급자에게 거스름돈의 지불을 요구하거나 특정숫자나 기호가 있는 돈을 요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주의를 산만하게 한 다음 그 틈을 이용하여 다른 일행이 현금을 절취하여 도주하는 등야구에서의 Hit-And-Run작전을 쓰고 있다. 외국인 범죄는 연고없는 여행성 범죄로 범죄 후 출국하면 범인을 수사조차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경찰에서는 통역센터를 운영하면서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 수사지원팀을 운영하고 외국인 범죄 홍보안을 제작하여 반상회등에서 홍보,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가장중요하나 지연신고를 하는 등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만큼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한국인의 태도도 이제는 맹목적 과잉친절만이 능사는 아니다.꼼꼼히 따지며 상대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외국인에게 좋은 관광지 일수도 있지만 범죄의 좋은 대상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박종현[남원경찰서 하정파출소]
  • 파출소 생활안전센터로…경찰관수·기능 크게 축소

    앞으로 파출소에 상주하는 경찰관을 대폭 줄여 ‘생활안전 센터’로서의 기능만 맡기고 나머지 인원은 경찰서 방범 및 순찰인력으로 편입돼 24시간 범죄단속 활동에 투입된다. 경찰청은 28일 최고 25∼30명에 이르는 파출소 상주 경찰관 수를 3∼6명으로 줄여 길안내,사건 사고 접수 등 봉사활동 위주의 업무만 처리토록 하고나머지 파출소 인력을 경찰서 방범인력으로 통합,2∼3교대제로 관할구역을 24시간 순찰하면서 방범활동을 펴도록 하는 내용의 ‘파출소 운영개혁방안’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美고교총격사건 책임논쟁 가열

    ?施治謙? 최철호특파원?尸? 콜로라도주 리틀턴 컬롬바인 고교 총기난동은이미 1년 전에 경찰에 제보됐으나 이를 무시,결국 참사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발생 초기 집에서 눈에 쉽게 띄는 총기류와 일기 등을 부모의무관심으로 발견 못해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발표,책임을 부모쪽으로 몰아갔었다. 그러나 이전에 분명한 제보가 있었음에도 경찰이 묵살한 사실이 26일 밝혀지면서 책임논란의 화살은 이제 경찰의 중대 과실쪽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제보 사실은 범인 해리스의 이웃이자 같은 학교 학생의 부모인 랜디 브라운씨가 이날 격앙된 감정으로 언론에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브라운씨의 아들 아론군도 당시 사건 현장에서 범인들이 그를 향해 서너차례 총을 겨눠 쏘았음에도 필사적으로 피해 위기를 모면했다. 그는“지난해 3월부터 무려 7∼8차례에 걸쳐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은 이에대해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서면 고발까지 했으나 경찰은 이를 무시했다”고 경찰을 공박했다. 브라운씨는 해리스가 만든 웹페이지에 기록된 파이프 폭탄제조방법등 18쪽에 달하는 내용물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 [외언내언]‘쇠말뚝’ 배후의혹

    옛날 무당은 신이 들리면 덕을 닦아서 제사를 드리는 데 온정성을 쏟았다. 그러나 무당의 권한이 점점 파행에 이르러 민심을 혼란시키자 생육신의 한사람인 추강 남효온(南孝溫)은 “사람의 병은 원기가 고르지 못한 데서 생기고 사람의 복과 화는 자기행동의 선악에서 비롯된 것인데도 무당은 귀신 탓으로 돌려 제사를 지내게 하거나 화를 입는다고 위협해 쓸데없는 비용을 허비하게 하므로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해하는 것이 이보다 심한 것이 없다”고 했다. 요즘 일련의 묘지 식칼·쇠말뚝 사건을 지켜보면서 한 무속인이 저지른 우매함이 나라를 온통 어지럽게 한다는 느낌을 갖는다.충무공 이순신(李舜臣)장군 묘소훼손 사건의 범인이 이번엔 세종대왕릉과 효종릉에도 식칼과 쇠말뚝을 꽂은 것으로 밝혀져 우리 모두를 아연케 한다.쇠말뚝이 땅의 혈을 막아 남의 집안이나 나라를 패망시키려는 의도로 쓰여졌다는 것은 일제가 우리땅에 박은 쇠말뚝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바다.범인은 자신의 병을 고치려 했다는 얘기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다.한두 군데도 아니고 역사적으로 유명한인물의 묘소에 전국적으로 쇠말뚝을 박았다는 것부터가 복잡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물량도 그렇고 자금문제도 의심스럽다.불학무식이나 정신병자의 소행으로 방치하기엔 그 범행이 치밀하고 사전 계획적이며 의도적이다.또 한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작업도 아니다. 개인적인 사주를 받았건 불순분자가 개입했건 사적(史蹟)으로 보호되는 문화유산에 칼을 찌르고 쇠말뚝을 박았다는 것은 나라와 선조를 치욕적으로 가해한 행위나 다름없다.무덤속의 시신에 또 한번 칼을 꽂은 셈이다.이번 일을 그대로 지나치면 모방심리로 인한 변종 범죄가 얼마든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빌미를 주게 된다.어떤 망발의 배후가 있었는지,왜 그런 가당치도 않은일을 꾸몄는지 음모의 동기를 샅샅이 파헤치고 사회의 건전한 기풍과 질서를 혼란시킨 진의가 뭔지도 밝혀내야 한다. 어리석음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따라서 어리석은 자는 참혹한 끝을 당해봐야만 세상에 눈뜨게 된다.무당의 명령에 놀아날 정도라면 단단히 병든 자이며 그 병은 몸속에번져 쉽게 쾌유되기 힘들다.다시는 그런 미신 따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엄벌로 다스려 선의의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눈을 크게 뜨고 우주를 바라보자.지금은 달과 화성에 가면서 컴퓨터 하나로 전쟁을 컨트롤하는 시대다.그리고 우리는 바로 첨단과학시대의 주인공이다. [李世基 논설위원]
  • 총기난동학생 부모 기소 가능성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희대의 교정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이 25일 콜로라도주 리틀턴시에서 열렸다. “케시 버낼(17)이란 여학생은‘신을 믿느냐’는 질문에‘그렇다’고 답한직후 범인이 쏜 총을 머리에 맞고 숨졌습니다.범인은 그녀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그녀는 곧 신의 곁으로가 편안히 안주할 것입니다” 빌리 그레엄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목사는 25일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동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추도식에서 이처럼 어이없는 한 소녀의 죽음을 비롯해13명의 영혼을 위로했다. 잔뜩 흐린 날씨 속에 학교에서 1마일 떨어진 상가 주차장에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앨 고어 부통령을 비롯,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8만여명의 조문객이모여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희생자 이름에 맞춰 한마리씩 날려진 비둘기 13마리가 날아오르고 4대의 F-16기가 추모비행을 한 뒤 빌 오웬 콜로라도주지사는 “엄청난 악을 겪은 뒤우리들은 오히려 더 가까워졌습니다”며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범인 해리스와 클리볼드의 부모는 사건과 관련해 형사입건됐는데 경찰은 “각종 총기와 일기가 서랍이나 벽장등 눈에 띄는 곳에 놓여 있었음에도부모가 이를 간과했다”고 지적,이들이 기소될 가능성을 비쳤다. hay@
  • 풍치, 잇몸·치조골 염증으로 발생

    치아는 한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힘들다.어쩔수 없이 인공치아를 해 넣기도하지만 그 비용이 엄청나 그대로 지내는 사람이 많다.‘견적’이 500만원이나왔느니,1,000만원이 나왔느니 하는 소리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이렇게 비싼 대가를 요구하는 범인은 바로 풍치라고 하는 잇몸질환이다.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구영 교수는 “성인 네명중 세명은 풍치를 앓고 있고 그중 많은사람들이 치아를 잃게 된다”고 말한다. 풍치의 원인과 증상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과 뼈(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무색의 끈적한 세균막(프라그)이 주요 원인이다.프라그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딱딱한 치석이 된다.이 세균이 내는 독소가 잇몸을 자극해 잇몸이 붓거나 아프고 쉽게 피가 나며 입냄새가 심해진다.이런 증상이 있으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잇몸이 느슨해져 이가 흔들리고 치아 위치가 변한다.또 잇몸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 결국 이가 빠지게 된다.프라그 이외에도 부족한 영양섭취와 흡연,스트레스,임신,당뇨병 등도 풍치의 원인이 된다. 풍치 예방 올바른 칫솔질로 프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식사후와 잠자기전 하루 3번 정도는 이를 구석구석 3분 이상 닦아줘야 한다.칫솔도 오래 사용하면 모끝이 거칠게 닳아 효율이 떨어지므로 3개월마다 바꿔줘야한다.이쑤시개는 이와 이 사이를 더 벌어지게 하므로 치실이나 치간치솔을사용하는게 좋다.또 1년에 두번 정도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정기적 스케일링만으로 치주질환의 약 8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도 나와 있다. 풍치의 치료 풍치 초기에는 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으로 염증을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외과적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국소마취를 한뒤 잇몸을 젖혀서 치석을 제거한 뒤 치솔질을 잘 할 수 있도록 잇몸 모양을만들어준다.심한 경우라도 약간의 치조골만 남아 있다면 옆의 치아와 묶어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최근에는 인공뼈를 사용해 손상된 잇몸뼈재생을 돕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잇몸 약 복용 대부분 일시적으로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따라서 일시적인 효과에 기대어 약만을 복용하면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또 염증이 있을 때마다 불필요하게 항생제를장기 복용하게 만들어 몸의 면역성만 떨어트린다.따라서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의사의 소견을 받아 보조적 목적으로만 약을 복용하는게 좋다. 연세대치과병원 조규성 교수는 “치아는 병들면 다른 부위와 달리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며 평소 관심을 기울이면 평생 틀니 없이 지낼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년기에 틀니를 할 수도 있는 만큼 병원을 자주 찾을 것을 권했다. 임창용기자 sd
  • 美학교총격 범인 ‘증오일기’발견

    “남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깜짝 놀랄 일을 저지르겠다….운동선수들,우리를 무시한 사람들,우리와 친구가 되기를 거부한 사람들을 나는 증오한다.반드시 그들을 벌주리라.” 지난 주 콜로라도 주 덴버시 근교 리틀턴의 한 고교에서 총기를 난사,13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들도 총으로 자살한 10대 범인이 쓴 일기의 한 대목이다. 다른 학생들의 우상인 운동선수에 대한 거부감과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던차에 이들로부터 집단 따돌림까지 당한 이 범인의 일기장은 학생과 학교 전체에 대한 증오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거의 1년간 씌어진 이 일기는 범인이어느 정도 학교생활에 적대적이었는지,얼마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범행을준비해왔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24일 일기 내용을 공개한 제퍼슨 카운티의 존 스톤 보안관은 그러나 용의자 2명 가운데 한 사람의 침실에서 발견됐다고만 밝혔을 뿐 에릭 해리스(18)과 딜런 클레볼드(17) 2명 가운데 누구의 일기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기는 지난해 4월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이 있는 달에 시작됐다.일기장곳곳에 독일어로 된 나치 관련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여러 차례 언급된 ‘4월20일 히틀러의 생일’이란 말은 범행일자가 히틀러의 생일과 관련이있음을 짐작케해주는 대목. “20일 오전 11시15분.우리는 로큰 롤을 출 것이다.” 범행계획은 치밀했다.이 일기의 주인공은 D-데이까지 분 단위로 세워진 범행계획의 이행상황과 그 동안의 심경을 꼼꼼하게 기록해나갔다. 스톤 보안관은 또 범행 순간 자신들끼리 의사소통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수신호 개발까지 해놓았다고 일기에 적혀있다고 말했다.
  • ‘충무공묘 식칼’ 범인 검거

    충무공 묘소를 훼손한 무속인이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아산경찰서는 23일 오후 4시20분쯤 부산시 북구덕포1동 백철학관 주인 양모씨(48·여·무직)를 용의자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양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사용하고 남은 칼과 쇠말뚝폐유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이달초 부산 사상구 모라동 광명철공소에서 식칼과쇠말뚝 등 100여개를 구입,지난 8일과 10일밤에 충무공 묘소 등에 꽂은 혐의다.
  • 기고-美총기난사 사건을 보고

    총기의 나라 미국에서 전세계를 경악케 하는 총기난사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국 대도시에서 총기난사는 하루에도 서너건씩 발생하므로 총기난사는 특별한 뉴스거리가 아니다.그러나 이번 덴버시 컬럼바인고교 사건은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을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다. 왜 충격적인가.다음 몇가지 이유에서이다.이번 사건은 10대 후반의 앳된 고등학교 중퇴생이 범인이고 이들은 15명을 살해하고 20명을 부상시킨 대량 참살극을 연출했다.또한 범인 두명은 온몸에 폭탄을 두르고 자살을 감행했다. 청소년이 폭력범으로 둔갑하는 코스는 꼭 정해져 있다.학교 폭력조직에 가입하고 폭력게임을 즐기며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 중도 퇴학당하고 마지막으로 큰 사건을 저지른다. 퇴학생들이 극단적 범죄자로 변모하는 원인은 자기들이 가정·학교·사회에서 배척을 받은 희망이 없는 존재라고 자책하기 때문이다.희망이 없는 청소년이 택하는 길은 단 하나뿐이다.자기를 ‘왕따’시킨 가해자에게 복수하고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도 파괴하는 것이다.일반적으로 학교는 교내 폭력조직을 처벌 위주로 퇴교 조처하는데 이것은 시한폭탄을 학교 앞에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청소년이 폭력범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가정도 한 몫을 한다.부부가 서로 반목하고 불화하며 자녀 면전에서 육탄전을 벌이면 그들의 자녀도 성장해서 인간관계문제를 대화가 아닌 폭력으로 해결하려 한다. 부모의 무조건적 사랑이나 방임적 자녀 훈육도 같은 역할을 한다.무조건적사랑이란 부모가 사랑만 베풀고 통제는 행사하지 않는 자녀 사랑법이다.이런 부모하에서 자란 자녀는 자연히 사회 규범과 도덕에 역행하며 제멋대로 행동한다. 사회도 청소년 비행에 큰 몫을 한다.특히 사회에서 범람하는 폭력 미디어가 청소년의 폭력 충동을 자극한다.많은 영화,비디오게임,음악에서 폭력은 주제가 되어 있고 이러한 미디어 폭력은 날이 갈수록 그 폭력성의 강도가 증폭된다. 컬럼바인고교 총기사건은 우리에게 있어서 강 건너 불인가.단연코 아니다. 그렇게 강변하는 근거는 우리 가정·학교 그리고 사회가 점차 폭력을 조장하는 미국 사회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그 구체적 증거를 들어보자.먼저 우리 부모의 이혼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 중·고교 한 학급의 약 20%가이혼가정의 자녀들이다. 또 우리 가정의 부모들이 자녀 훈육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못 배운, 그리고 자신의 문제가 많은 부모는 자녀를 방임적으로 훈육하고 있고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부모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고 있다.그래서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 자녀가 부모를 폭행하고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속출하고 있다.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의 학교교육은 튼튼했다.선생님은 엄했고 학생들은 잘못하면 선생님으로부터 매를 맞는 것을 당연시했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주객이 전도되어 학생들이 큰소리치고 교사는 학생들의 훈육을 포기한 지가 오래 되었다.그리고 불량학생이 발생하면 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 그들을 서둘러 퇴학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컬럼바인고교사건은 영원히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조만간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학원폭력은 학원에서부터 조기에 해결해야한다.교사가 불량학생을 책임지고 교도할 수 있도록 학교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아울러 교사의 권위를 높여 주어야 한다. 교사도 학원폭력은 바로 자신의 책무라고 생각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학원이 학원폭력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가정·사회 모두가 자성하고 학교폭력문제 해결에 거국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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