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범인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02
  • 日 피격 나가사키 시장 출혈과다로 사망

    日 피격 나가사키 시장 출혈과다로 사망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17일 밤 발생한 일본 나가사카시 이토 잇초(61) 시장의 피격 사망사건으로 일본 정치권이 뒤숭숭하다. 오는 22일 치러질 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일어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른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탓이다. 이토 시장은 18일 새벽 2시28분쯤 권총 두 발을 맞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지 6시간30분 만에 출혈과다로 숨졌다. 범행 현장에서 이토 시장의 선거운동원들에게 붙잡힌 범인 시루 데쓰야(59)는 경찰 조사에서 “시장을 죽이고 나도 죽으려 했다. 시(市)측과 문제가 있었다.”고 자백했다.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시루가 공공 사업 입찰을 둘러싼 이토 시장과의 마찰만 진술할 뿐 입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는 원한 관계와 함께 이토 시장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정치 테러’ 쪽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시루가 최대 폭력조직인 야마구치계 ‘스이신카이(水心會)의 행동대장이라는 점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경찰은 일단 시루가 시측에서 발주하는 공공부문의 토목·건축사업에서 제외된 데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중을 둔 듯하다. 시루가 범행 직전 TV아사히에 이토 시장을 비난하는 편지와 녹음테이프를 우편으로 보낸 이유에서다. 그러나 시루의 진술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잖다.2년 전 자동차 파손 등의 사안만을 가지고 돌연 도로에서 권총 테러까지 저지를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때문에 이토 시장의 정치적인 성향에 비춰 시루의 범행 배후에 대한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 이토 시장은 히로시마와 함께 2차대전 당시 원폭 투하지역인 시장이었던 만큼 국제회의 등에서 ‘반핵·평화’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 특히 북핵 실험 이후 일본 내각에서 일었던 ‘핵무기 보유론’을 강력하게 비난하는가 하면 아베 신조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에도 비판적인 견해를 견지했다. hkpark@seoul.co.kr
  • “천벌받을 X” 11살소녀 5년간 성폭행한 사내

    “이런 짐승같은 X,처녀성을 이유로 나이 어린 소녀를 짓밟다니!” 중국 대륙에 자신의 아내가 처녀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동네 어린 딸을 성폭행하는 천벌을 받아도 시원찮을 XX가 등장하는 바람에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천인공노케 하는 X은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창러(長樂)시 탄터우(潭頭)진에 살고 있는 돤(段·38)모.중국 중서부 쓰촨(四川)성 출신인 그는 1999년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떠나 이곳에 정착,뜬벌이 생활을 하고 있다. 16일 동남쾌보(東南快報)에 따르면 돤은 아내가 처녀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이웃에 사는 11살짜리 어린 소녀를 5년 동안 성폭행해오다 덜미를 잡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유달리 여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것은 물론,여성 편력 또한 보통을 넘었다.이 때문에 여성들과 사귀고 헤어지기를 마치 밥 먹는 것보다 쉽게 행동했다. 그러더중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됐다.10여년 동안 보여온 여성 편력으로 경험이 풍부해진 돤은 그러나 자신의 아내만은 ‘처녀’이기를 바라는 말도 안되는 ‘종자’였다. 신혼 첫날밤,‘종자’는 그렇게 처녀이기를 바라던 신부가 처녀가 아닌 사실을 확인하고는 너무 화가 나고,허탈했다.자기 자신만 화가 나고 허탈하면 그것으로 끝내야지,그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만족감을 얻기 위해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됐다.그 발상은 진짜 처녀를 찾으려는,말도 안되는 일을 벌이려고 한 것이다. 그 희생양은 같은 동네에 사는 겨우 11살된 초등학생 샤오린(小林)양으로 결정됐다.지난 2002년 여름 어느날,돤은 샤오린양이 놀러온 샤오린양을 봤다.너무나 앙증맞은 그녀가 보면볼수록 귀여워 ‘종자’는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함께 얘기를 나누다가 샤오린양이 돌아가는 순간,갑자기 짐승같은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저 애는 아직 11살이니까,처녀겠지.” 이같은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돤은 아주 친한 옆집 아저씨처럼 살갑게 대했다. 이때부터 돤은 샤오린양을 만날 때마다 주전부리를 사주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함께 놀아주었다.그러던중 어느날,샤오린양이 돤의 집에 놀러왔다.마침 ‘종자’의 아내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이에 돤은 고대 한마리의 늑대로 변해 어리디 어린 샤오린양에게 성폭행을 자행했다. ‘종자’는 너무나 황당하고 무서운 일을 당한 그녀가 큰소리로 울자,다른 사람이 알 것을 두려워해 식칼을 들고와 “울음을 그쳐라.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욱대겼다.돤은 이어 “오늘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만일 부모가 알게 되면 집안을 몰살시켜버리겠다.”고 을러댔다. ‘종자’는 샤오린양이 겁을 먹고 부모에게 말전주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는 겨를이 나면 집으로 데려가 어린 양을 범했다.돤은 특히 천벌을 받을 X인 것은 그녀가 샤오린양이 아직 미성숙해 임신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무람없이 자기 욕심을 채운 까닭이다. 그러나 돤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몰라 덜미를 잡히게 됐다.5년동안 그녀를 범하면서 샤오린양도 큰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은 것이다. 지난 3월13일,샤오린양은 몸이 아주 불편해 부모와 함께 근처 병원에 가 진찰을 받았다.그 결과 그녀는 임신한 사실이 밝혀졌다.깜짝 놀란 부모가 샤오린양을 옴니암니 추궁한 끝에 저간의 사정을 알아냈다.이에 샤오린양의 부모는 탄터우 변방파출소에 신고했고,천인공노할 범인 돤은 체포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우익테러/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열도가 권총 테러로 술렁거린다. 나가사키 시장이 테러범에게 총탄 2발을 맞고 숨진 사건이 일어나서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참사 직후 발생한 터라 충격이 더 크다고 한다. 미국과 달리 일본은 개인의 총기 소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런 나라에서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4선을 노리며 유세하던 시장이, 그것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역전 번화가에서 습격을 당했으니 열도가 어찌 경악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범인은 폭력조직 ‘야마구치’의 분파 회장 대행이다. 그래서 핵피폭 도시의 시장으로서 반핵을 외치다 테러를 당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일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주로 일왕, 야스쿠니 신사 참배, 북한 등 우익들이 집착하는 이슈를 둘러싸고 발생했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쇼와 일왕에 전쟁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이토 시장의 전임자가 우익단체 간부에게 총격을 받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한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 집에 불을 지른 것도 우익단체 회원이었다. 대북 유화정책의 소신을 폈던 가네마루 신 자민당 부총재도 총기테러를 당했다. 멀리는 1960년 아사누마 이네지로 사회당 위원장이 연설도중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까지 우익테러의 역사는 뿌리깊다. 일본 조직폭력배(야쿠자)들은 총 한자루씩은 갖고 있는 것으로 경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군기강이 허술해진 러시아를 통해서 몰래 들여온다고 한다. 치안 선진국이라곤 하지만 야쿠자들의 총기 단속에는 손이 미치지 않는 형편인 것이다. 선거운동 중에 유력후보에 대한 테러가 일어나 일본 경찰의 체면도 크게 구겨졌다. 경찰 수사로는 도로 공사현장을 지나던 범인의 승용차가 손상되자 무리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시가 응하지 않자 책임자인 시장을 “죽일 셈”으로 범행한 것으로 돼 있다. 이권 배분에 불만을 품은 짓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익단체와 밀접한 거대 폭력조직원이 단순히 금전상의 이해관계 때문에 총질을 했겠느냐는 의문도 든다. 마이니치 신문이 어제 사설에서 “태연하게 사람을 쏜 대담함이 꺼림칙하다. 수사당국은 배후관계를 철저히 밝혀내라.”고 주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일부 교민 피해 보기도

    |블랙스버그(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미국 언론이 ‘범인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부각하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교포들이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조승희씨의 범죄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 학교, 더 나아가 조국에까지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우선 센터빌에 살고 있는 조씨의 부모는 자살설 등 갖가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조씨의 부모는 사건이 발생한 16일 저녁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권태면 총영사는 조씨의 부모가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명문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조씨의 누나도 동생의 범죄행위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조씨의 부모가 센터빌에서 세탁소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다른 한국인들도 피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사립학교인 M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17일 미국인 학생들이 “살인마”라고 부르며 머리를 밀어 넘어뜨리면서 다섯 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기업의 미국 지사에 근무하는 주재원은 “오늘 출근해서 미국인 직원들 보기가 민망했다.”면서 미 언론에서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에 한동안 여파가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주미대사관은 이태식 대사를 비롯한 직원들이 사건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또 한인회와 한인교회 등에는 누군가 집 유리창에 계란을 던졌다거나, 운전을 하다가 옆 차에 탄 미국인이 경적을 울리며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욕을 했다거나, 학교에서 미국 학생들이 자녀에게 물을 끼얹었다거나 하는 피해를 호소하는 교포들이 늘고 있다.dawn@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조씨 희곡 과제물로 본 전문가의 심리분석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범인 조승희(23)씨가 작성한 폭력적인 내용의 희곡이 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탐사 전문 사이트인 ‘스모킹 건’(www.thesmokinggun.com)은 18일 ‘버지니아 살인범의 폭력적인 글’이라는 제목으로 조씨가 지난해 단편소설 과목 과제로 제출한 ‘리처드 맥비프(Richard McBeef)’라는 작품명의 희곡을 게재했다. 내용은 친아버지를 잃은 존(13)이 의붓아버지 리처드 맥비프(40)에게 “음모로 아버지를 살해했다.”며 ‘변태, 소아성애병자’ 등 욕설을 쏟아붓고 존의 친엄마 수(40)가 전기톱을 휘두르며 맥비프와 싸우는 장면 등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존 레넌과 마릴린 먼로가 정부에게 당했던 것처럼 음모로 친아버지를 죽였다.’는 등 스토리 전개와 상관없는 의혹을 집어넣은 걸 보니 사회에 대한 편집증적인 피해 망상증과 이로 인한 정신 분열까지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성적인 성격의 그에게 억압된 강한 폭력 성향이 희곡으로 표현됐다.”고 진단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존으로 대변되는 자신의 존재가 억눌리고 피해를 당했으면서도 내면으로는 언제든지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복수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암시한다.”면서 “연쇄살인범이나 다중살해범, 자살시도자 등 일탈적이고 삐뚤어진 자아관과 부정적이고 비논리적인 세계관, 인간관계를 부정적으로 보고 모든 사람을 악인으로 보는 생각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美 총기참사 희생, 깊이 애도한다

    미국이 사상 최악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커다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수업중이던 교수와 학생 등 32명이 이 대학에 재학중이던 한국인 1.5세 조승희씨의 마구잡이 총격에 희생됐다. 참변을 겪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고귀한 생명을 잃고 만 희생자들의 영령에 깊은 애도의 뜻을 밝힌다. 창졸지간에 사랑하는 자식과 부모·형제를 잃은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사건은 비단 미국만의 슬픔을 넘어 지구촌 전체의 비극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류적 만행이다. 이 끔찍한 사건의 범인이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인이라니 그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범행 동기가 다 밝혀지진 않았으나 수사당국은 일단 여자친구의 변심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개인 차원의 범죄로 파악하는 듯하다. 적어도 인종이나 국적을 둘러싼 갈등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자칫 미국민들의 증오심과 반한 감정을 촉발시킬 개연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버지니아 공대 한인 유학생을 비롯해 미국 교민들도 이를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한인에게 침을 뱉으며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낸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양 국민의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만에 하나 재미 한인에 대한 보복성 위해가 일어난다면 이는 양국민의 감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길 뿐 아니라 두 나라 선린우호관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정부는 사건이 국가간 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 FTA 비준 동의와 비자면제 협상, 미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등 양국 현안에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미국 조야와의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 정부 차원의 고위급 조문단을 보내 미국민들을 위로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본다. 사건의 본질이 인종 문제가 아니라 총기소지에 있음을 두 나라 국민이 충분히 헤아리도록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1.5세대와 미국 유학의 어두운 그늘을 함께 살피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FTA·비자면제등 영향 없을것”

    |블랙스버그(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공대 사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승인이나 비자면제 프로그램, 그리고 다른 한·미 동맹관계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버지니아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의 톰 데이비스 연방 하원 의원은 17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정상적이 아닌 한 개인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에 있는 한국인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한인들의 걱정이 많다. -한인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 한국인들이 명예를 존중하는 것을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범인이 한국계라는 것에 대해서도 가슴 아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개인에 의해 이뤄진 범죄다. 한국이나 한인 커뮤니티와는 관계가 없다. 한국인들은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상적인 생활을 계속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워낙 큰 사건이어서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FTA 합의문은 의회의 승인을 받을 것이고, 비자 면제 프로그램도 계속 추진될 것이다. 의회에서도 동료의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계속 강조하겠다. ▶의회에서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영향을 받지 않을까. -그것은 조금 다른 이슈지만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보복 공격을 당할까 우려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사고가 났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 미국은 다양한 민족이 모인 용광로와 같은 나라이다. 학생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그같은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관련 당국에서 계속 주시할 것이며,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문제점들과 관련해 의회 차원에서 어떤 대책들을 내놓을 것인가. -우선 자세한 진상조사를 해봐야 한다. 캠퍼스 내에서의 총기 난사가 이번 한번뿐이 아니었다. 왜 이같은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가를 분석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외된 외톨이들을 어떻게 다독거리는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dawn@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경제현안 영향 적을듯”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한국인 총기 난사 사건이 한국 경제에 미칠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 경제부처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미국산 쇠고기 협상, 비자 문제 등 양국간 경제 현안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8일 “단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국가간 문제가 아닌 개인적 이유로 발생, 한·미 FTA 비준 등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한국인이 범인이라는 이유로 한·미 FTA가 수포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내 여론이 악화돼 의회의 반한 감정이 높아지면 FTA 비준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통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피의자가 어릴 적부터 미국에서 자란 영주권자라는 점에서 한·미 FTA 관련 전문직 비자쿼터나 비자면제 프로그램 협의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뼈있는 쇠고기(LA갈비)’ 수입 문제 협의 과정에서 수입위생조건 조기개정 등 보다 강한 통상 압박을 가해 올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다시 불붙은 美 총기규제 논란

    사상 최악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내 총기규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정가와 의회에 총기 규제론이 대두되는 한편 총기소유 옹호론자들은 ‘총기 무풍지역(gun free-zone)’으로 남아 있는 대학 캠퍼스에 방어용 총기 반입을 허가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대선 후보 대부분 총기 규제론자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유력 의원들은 즉각 문제제기에 나섰다.2009년 이후 제조되는 모든 총기에 인식표를 붙이자는 법안을 추진 중인 다이앤 파인스타인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같은 비극을 바꾸는 데 필요한 조치를 논의할 때”라며 “상식적인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노력에 다시 불을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기 보유를 당연한 권리로 여기는 시골 유권자들을 의식한 상당수 의원들은 내년 대선 때문에 드러내놓고 규제강화를 외칠 수 없는 처지다. 총기규제 법안 옹호자인 민주당 캐롤린 매카시 의원은 당장 총기규제 법안을 강화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대부분 총기 규제론자인 대선 후보들 역시 2000년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대선 패배 원인 중 하나가 전미총기협회를 공격했기 때문이라는 학습효과로 인해 애써 이를 부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총기소유 옹호자들, 대학 캠퍼스내 총기 반입 허용 주장 총기 소유 옹호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이 자기 방어용으로 대학 캠퍼스에서도 총기를 지닐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버지니아 공대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대다수 대학은 총기류 교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의회 토드 길버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버지니아공대생들이 총기를 갖고 있었더라면 범인이 강의실에서 30명에게 총을 난사하기 전 그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교내 총기 사고를 막는 유일한 길은 총기를 소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내 총기 반입이 허용될 경우 학생들간의 사소한 다툼이 총격전으로 비화되는 등 총기로 인한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고 대다수 학교 관계자들과 사법당국은 우려한다.이순녀기자 외신종합coral@seoul.co.kr
  • 日 나가사키 시장 피격 중태

    |도쿄 박홍기특파원|17일 오후 7시50분쯤 일본 나가사키시 이토 잇초(61·무소속) 시장이 JR(일본 철도) 나가사키역 앞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한 남자로부터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이토 시장은 곧바로 나가사키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HK는 이토 시장이 심폐정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토 시장은 이날 오는 22일 치러질 시장선거의 차량 유세를 마친 뒤 선거사무소 근처로 이동, 차에서 내려 사무소로 들어가던 중 뒤에서 총격을 받았다. 목격자들은 “당시 총성이 두 차례 들렸다.”면서 “이토 시장은 사무소 현관 앞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피격 당시 선거사무소에는 10여명의 운동원들이 있었다. 이토 시장은 1995년 첫 당선된 뒤 4선을 위해 시장에 출마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인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범인은 폭력조직으로 지정된 야마구치파의 조직원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 시장은 히로시마와 함께 2차 대전 당시 원폭투하로 피해를 겪은 나가사키의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자민당 나카가와 쇼이치 정조회장의 핵보유론 필요성에 대한 제기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아베 신조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이토 시장의 정치적 성향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22일 지방선거 및 7월 참의원 선거 등 정국에 미칠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이와 관련,“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실에서 사건 보고를 받은 뒤 “수사당국에 의해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돼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민당 나카가와 히데나오 간사장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자신과 다른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안 된다. 이 같은 폭력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민당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는 “선거기간 중 후보가 총격을 당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인명을 해치는 폭력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가사키시에서는 1990년 1월 당시 시장이 ‘2차 세계대전의 책임이 히로히토 일왕에게 있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우익 단체 간부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hkpark@seoul.co.kr
  • [美 총기난사 충격] 한인대상 보복 테러 비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이 17일 한인 교포 학생으로 밝혀짐에 따라 한인 사회는 깊은 충격과 근심에 빠졌다. 재미교포들은 모두 일손을 놓은 채 착잡한 표정으로 TV 발표를 지켜 본 뒤 이번 사건이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다. 재미 교포들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나타내는 가운데 한편으로 미국 주류사회에서 한국인 코뮤니티 전반에 대해 그릇된 이미지가 심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이날 밤 범인이 중국인이라고 알려지면서 다소 안도했던 주미대사관도 결국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지자 긴장감 속에 사태 수습을 모색하고 있다. 권태면 총영사는 17일 버지니아공대에 도착, 학교 및 경찰 당국과 접촉했다. 또 이태식 대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이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과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워싱턴 한인회를 비롯한 재미 교포 단체들은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 이번 사건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영근 세계한인회 공동의장(전 워싱턴 한인회장)은 “이번 사건 때문에 미국 주류 사회가 한인 공동체 전반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회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 한인교포 사회의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특히 대학생 등 청소년 자녀를 둔 재미 교포들은 자녀들에 대한 일부 보복을 우려하면서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버지니아공대에 재학중인 한인 2세 새뮤얼 김(20)은 “주변에서 한국인 학생들을 경원시하거나 위협하는 움직임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무래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美 총기난사 범인은 한국학생

    美 총기난사 범인은 한국학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세계를 큰 충격에 빠뜨린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 국적을 가진 학생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학 경찰은 17일 용의자가 영문학과 4학년인 한국인 조승희(23)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 조씨의 부모는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카운티의 센터빌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조씨가 미국 영주권자로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역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 범죄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내 한인 사회에 적지않은 충격과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이날 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상황 파악 및 사후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으로 용의자 조씨 등을 포함,33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교수가 2명이며 한국계로 추정되는 이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40분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로 들어가 출입문을 잠그고 강의실을 돌며 수업 중인 교수와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조씨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7시15분쯤 교내의 남녀 공용 기숙사인 앰블러 존스톤힐에서 학생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숙사 학생들의 말을 인용,“범인이 각 방을 뒤지며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다녔다.”고 전했다.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공대 강의실에서 얼굴에 총을 쏴 자살했다. 범행 현장에서 9㎜ 반자동 및 22구경 권총이 수거됐다. 사건이 발생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던 한국인 박창민(토목공학과 박사과정)씨는 가슴과 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극적으로 희생을 모면했다. 이날 총격 사건으로 공포에 질린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 큰 혼란이 빚어졌다. 대학측은 학생들의 건물 밖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강의를 취소한 뒤 캠퍼스를 폐쇄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첫 번째 총격 사건 이후 범인을 잡거나 직원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미국의 모든 교실과 온 사회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학교는 안전하고 범죄가 없는 배움의 전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버지니아공대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에 직접 참석했다. 미국의 모든 공공건물은 일제히 조기를 게양했다. dawn@seoul.co.kr
  • [씨줄날줄] 테드 번디/이용원 수석논설위원

    1970년대 미국에 등장한 연쇄살인마 테드 번디는 범죄사상 특이한 현상을 여럿 남겼다. 번디가 여성 30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을 때 미국인들은 경악했다. 그들이 갖고 있던 연쇄살인범 이미지를 송두리째 뿌리 뽑았기 때문이다. 연쇄살인범이란, 볼품없는 외모에 사회적 신분은 하층에 속해 정상적인 성적(性的) 교제가 매우 어려운 인물이어야 했다. 그래서 극악한 범죄를 통해 욕구를 충족시키는 짐승이어야 했다. 테드 번디는 달랐다. 시애틀대 법대를 다닌 이 청년은 변호사나 검사를 희망하는 엘리트였으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스스로 변호를 맡아 능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미소년 풍인 외모는 상당한 성적 매력을 풍겼다. 번디는 이성교제를 활발히 할 좋은 조건을 갖춘 것이다. 그래서 일부 매스컴은 ‘신사답고 깔끔한 법학도’니,‘자비롭기까지 한 살인자’니 하는 식으로 치장했고 그에게는 적잖은 열성 팬들이 생겼다. 번디는 재판 도중에 그 가운데 한 여성과 결혼하는 이벤트도 벌였다. 그러나 번디는 본질적으로 교활하고 잔인한 살인마에 불과했다. 그는 여성의 경계심을 풀고 동정심을 유발하고자 멀쩡한 팔에 깁스를 하는 등 환자 행세를 했다. 그러고는 도와달라는 구실로 희생자를 제 차로 유인해 살해했다.‘착하고 잘 생긴’ 외모를 범죄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다. 화성 일대에서 20∼50대 여성 4명이 잇달아 행방불명된 ‘연쇄실종 사건’을 두고 범죄 분석가인 표창원 경찰대 교수가 ‘테드 번디형’ 연쇄살인이 국내 최초로 벌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실종자 대부분이 버스 정류장에서 사라진 데다 그 일대를 정밀수색했는데도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네 명의 휴대전화 모두가 비슷한 지역에서 꺼졌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즉 실종자들이 남의 차량을 얻어타고 상당한 거리를 이동한 뒤 희생됐으며, 그러려면 차량 운전자(범인)는 테드 번디처럼 남에게 호감을 주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번디는 ‘착한 얼굴의 악마’였다. 번디형 범죄가 거듭된다면 선량한 태도로 호의를 베푸는 사람에게 더이상 고마워하기 힘들다. 해결책은 하나뿐이다. 범인을 하루빨리 잡는 일이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美총기난사 충격] 정부 “한·미관계 악영향 우려”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23세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정부는 용의자가 아시아계, 특히 한국계일 가능성이 제기된 17일 오후부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주미대사관에 가동된 긴급대책반과 긴밀히 협의하는 등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결국 미 경찰과 학교측이 “범인은 이 대학 학생인 한국 국적의 조승희”라고 발표하자 정부는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외교부 조병제 북미국장은 미국측의 발표 직후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언할 수 없는 경악과 충격을 표하는 바이며, 이번 사건에 관계된 희생자와 유족,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우리 교민들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이어 “우리 교민의 안전을 위해 미국 전 지역의 재외공관과 한인회 등 교포단체, 교포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긴밀히 협의, 필요한 모든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로 밝혀진 조승희씨는 1984년생으로 1992년 이민, 부모와 함께 미국에 살고 있는 영주권자다. 하지만 한국 국적인 만큼 미국에서는 외국인(resident alien)으로 분류된다. 결국 한국인이 미국인 수십명을 사상한 사건으로 드러남에 따라 향후 한·미동맹 등 양국 관계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한·미간 추진 중인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내 교포사회에 미칠 영향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내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며, 한국 교민들의 안전에 미칠 영향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교포사회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한국계 개인에 의한, 아주 개별적인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인종적인 편견이나 갈등으로 부각되지 않길 바라며, 또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측에서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일부러 부각시키는 발표는 없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 전 주미공관에 통해 만반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건 직후 주미대사관에 권태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반을 가동했으며 행정직원 10명을 현장에 급파, 피해상황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미국 국토안보국으로부터 용의자가 한국계 영주권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가 전달됐으며, 이에 따라 장관 주재 대책회의를 통해 상황을 평가하고 교민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후 10시쯤 용의자가 한국인임이 확인되면서 외교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본부 긴급대책반을 구성, 사태 수습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과 본부가 긴밀히 협의, 사태를 조기수습하고 교포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8일 오전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총기난사 충격] 부상 박창민씨 가족 표정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으로 꼽히는 ‘버지니아공대 총격 참사’ 사건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현지 경찰 발표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한인사회를 걱정하기도 했다. ●네티즌들 믿을 수 없어 아이디 ‘jozocho’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계 학생 한명으로 인해 무고한 학생들이 죽어갔다. 한사람의 만행이지만 우리 전체에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으로 여기며 사죄하자.”고 밝혔다. 아이디 ‘bcpark03’는 “우리 모두 이번 총격 사건으로 아무 죄없이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그들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시다. 그리고 국민적으로 추모의 횃불 집회를 그들의 장례식에 맞추어 갖도록 합시다.”라고 제안했다. 한국인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글도 많이 올랐다. 한 네티즌은 “이제 미국에 있는 한국인과 한국계 사람들은 큰 고난을 맞게 됐다.”고 걱정했다. 아이디 ‘평지골생각’은 “제일 걱정 되는 것은 한인 사회입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죄송한 맘이 든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국 현지에서 한국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인터넷 뉴스게시판의 ‘outback’씨도 “호주에 살고 있는 교민의 한사람으로서 미국 현지의 한국인들이 어떤 테러를 당할지 걱정이다.LA폭동사태 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한 회사원은 “미국에 사는 한국 유학생이나 교포들이 해꼬지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가 나서서 어수선한 교민사회를 진정시키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한국인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오범죄 우려 한목소리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중인 애도 서명에는 이날 밤 11시50분 현재 1262명이 참여했다. 아이디 ‘한국님’은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장본인이 한국인이라니, 괴롭습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으로 다친 한국인 유학생 박창민(27)씨의 어머니 서영애(57·서울 강동구)씨는 “총알이 3개나 빗겨 나갔다고 하는 데 정말 하늘이 도와 아들이 살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17일 오후 4∼5시쯤 전화통화를 잠깐 했는데 목소리가 많이 안정된 것 같아 일단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美총기난사 충격] “혼자다녀…한인 학생회 아는 이 없어”

    “주로 혼자 다녔다.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리 힝커 버지니아 공대 대변인은 17일 사건 전모를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 조승희(23·영문학과 4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 ABC방송도 조씨에 대해 “미국 대학생들의 커뮤니티인 ‘페이스북’에 가입,26명이 친구로 등록돼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오하이오 주 등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었고,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공대 한인 학생회측도 “그는 학생회에 전혀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며 그를 아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글도 남기지 않았다. 방송은 조씨가 오전 7시15분께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한 뒤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 다시 무장을 점검한 뒤 공대 강의실에 들어가 총을 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승희씨는 초등학교때인 1992년 미국으로 이민갔으며 미국 영주권자로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미국 당국이 발표한 용의자 신원을 파악한 결과 초등학교 때 이민한 미국 영주권자에 한국 국적 보유자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부모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자신은 1차 총격사건을 저지른 교내 하퍼 홀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거주지는 센터빌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이날 경찰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서 범인이 한국인 ‘조승휘(Cho Seung Hui)’라고 자막을 넣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가 메고 있던 배낭가방에는 지난 3월 9mm 글록 권총을 구입했다는 영수증이 들어있었다. 이 권총은 16일 1차·2차 총격장소에서 발견된 2권의 권총 중 한 종류다. 또 한 경찰은 이날 익명을 전제로 “발사된 총을 조사한 결과 1차·2차 총격 장소에서 발견된 실탄이 같아 조씨가 동일·단독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교실에서 발견된 그의 시신 지문을 채취한 결과 총에 묻은 지문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학생들을 무차별 공격했기 때문에 정확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기숙사에서 피살된 여학생 에밀리 휘셔가 조씨와 연관이 있다고는 밝혔지만 그녀가 헤어진 여자친구인지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 인터넷신문 드러지 리포트는 “범인이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것으로 생각하고 다퉜으며 학생지도담당이 조정에 나서자, 총을 꺼내 여자친구와 학생지도담당을 차례로 쏘아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버지니아 공대 한인학생회 사이트는 인터넷 접속 폭주로 인해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조씨 부모와 그의 학교생활 여부도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 영주권자는 ‘그린카드’라고 불리는 영주권을 갖고 미국에 거주할 수 있지만 ‘외국인 거주자(a resident alien)’로서 국적은 한국인이다. 자막을 넣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한편 이날 총기 난사 보도가 난 뒤 인터넷상에는 이번 사건 범인의 홈페이지라며 주소(http:///wanusmaximus.livejournal.com)가 떠돌았다. 당초 미 언론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이 사이트의 주인 중국인 웨인창씨가 한동안 범인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수정·김미경 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총기난사 충격] ‘킬링 필드 강의실’…25명중 4명만 무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는 사망 33명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미국 대학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의 범인이 이 학교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교포 학생 조승희씨라고 17일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날 용의자 신원을 전하는 미국 언론들은 중국계->상하이 출신 중국인->아시아계 남성->한국계->한국인으로 수차례 정정 보도했다. 이날 오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킬링 필드’가 돼버린 대학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경찰 함구한 채 밤샘 사건 조사” 버지니아주 경찰당국은 이날 “9㎜ 권총과 22 구경 권총이 노리스 홀에서 발견됐고 노리스 홀과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레지던스 홀 범행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탄도실험이 메릴랜드 알코올담배총기국(ATF) 연구실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연구실 실험결과, 노리스 홀에서 확보한 두 자루의 권총 중 하나가 2차례 총기 난사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대학측은 미국 언론에서 범인이 지난해 상하이에서 비자를 받고 건너온 중국계 남학생이라고 보도할 때도 확인을 거부했으며 공식 수사결과 발표에 임박,“기숙사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학생”이라고만 밝혔다. 사망자들은 노리스홀 2층에 있는 최소 4개의 강의실과 계단 통로에서 나왔고 그리고 자살한 범인도 강의실내 희생자들 속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무차별 총격 후 다시 돌아와 난사 이날 생존자들은 악몽과 같았던 현장의 상황을 증언하며 전율했다. 노리스홀 총격에서 생존한 1학년 여학생 에린 시한은 “범인이 교실에 들어오기 전 2차례 정도 강의실 안을 훔쳐봤다.”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2층 강의실에 독일어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사건을 겪은 시한은 CNN 인터뷰에서 범인의 무차별 총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의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죽은 척을 했으며 학우들이 총격에 줄줄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범인은 권총 한 자루를 손에 쥔 채 출입문을 열었고 교실 안으로 1.5m가량 들어선 다음 갑자기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시한은 “범인은 30초 뒤 일단 교실을 나갔으나 다시 돌아와 똑같은 짓을 시작했고 교실은 온통 피투성이로 변했다.”며 “아마 범인이 생존자들이 주고받는 음성을 듣고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범인이 나간 뒤 우리는 문을 안에서 막았다.”면서 “범인은 세 번째 난사를 하려 했으며 출입문을 열 수 없자 문에다 대고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강의실에는 교수를 포함해 모두 25명이 있었으나 오직 4명만 걸어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한은 범인이 “범인은 보이스카우트 복장처럼 다소 이상한, 매우 짧은 소매의 황갈색 셔츠를 입고 그 위에 탄약이 든 것으로 보이는 검은 조끼를 걸치고 있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같은 교실에 있던 트레이 퍼킨스(기계공학 전공 2학년)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범인이 오전 9시40분쯤 강의실에 침입했으며 1분30초간 30발가량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가장 먼저 교수의 머리에 총을 쏜 뒤 학생들에게 총구를 옮겼다고 전했다. 퍼킨스는 19세 정도로 보이는 범인이 “매우 진지하면서도 침착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응용수리학 강의실에서 범인의 총격을 받고 부상한 한국인 박창민씨는 “범인은 권총 2자루로 탄창을 바꿔가면서 총격을 가했다.”며 “모자와 마스크. 안경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美총기난사 충격] “대학측 늑장 대응이 화 키웠다”

    “어처구니없는 늑장 대응으로, 대학 스스로 손에 피를 묻히고 말았다.”미 버지니아공대 총격 참사 1차 현장인 대학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 빌리 베이슨(18)은 범인이 2차 총격을 제지받지 않았던 사실에 분통을 터뜨렸다.16일 최악의 총격 참사 이후 이 대학 당국과 경찰이 거센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왜?”란 질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먼저 대학 경찰은 범인이 처음 기숙사에 침입한 것을 알고도 강의동 쪽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았다.또 범인이 처음에 2명을 살해하고 대학 캠퍼스를 떠났을 것으로 추정했다.따라서 기숙사 4층에서 범인이 2명을 살해한 뒤 800m 떨어진 강의동으로 옮겨가 30여명을 살해할 때 쯤에야 캠퍼스 전체에 위험을 알리는 이메일과 경고를 보냈던 것이다. 대량 살상을 막을 수 있었던 ‘2시간’을 버린 것이다. 이 대학 차스 스테거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학 당국은 오전 7시15분(현지시간)쯤 첫 신고가 들어왔을 때 외부 침입자가 아닌 내부자 소행이며 범인이 달아난 것으로 오인했다.”면서 기숙사 출입문 폐쇄 등 취한 조치를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 구내 전체에 대한 출입금지를 지시하지 않았다. 그는 “오전 8시 수업을 듣기 위해 드넓은 구내 곳곳의 주차장에서 학생들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전국학교안전서비스(NSSS) 등 보안단체 전문가들은 대학 당국이 비상시 대응 요령을 갖고 있고 그에 따라 실행했는지, 최신 비상통신 체제를 갖췄는지에 의문을 표시했다.김수정기자 외신종합 crystal@seoul.co.kr
  • ‘화성 연쇄실종’ 공개수사 100일… 범죄전문가와 현장을 가다

    ‘화성 연쇄실종’ 공개수사 100일… 범죄전문가와 현장을 가다

    “초저녁부터 거리에는 인적이 끊겨요. 상당수 점포에는 무인 경비시스템을 달았죠. 하루빨리 범인이 검거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4명의 부녀자가 잇따라 실종된 경기 화성시 비봉면 일대는 16일 스산함이 감돌았다.‘화성부녀자 연쇄실종 사건’의 경찰 공개수사가 오는 19일로 100일을 맞지만 이렇다 할 단서조차 파악되지 않는 등 수사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마켓등 저녁 9시면 문닫아 지난해 12월24일 새벽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박모(37·여)씨의 휴대전화 연락이 끊긴 비봉톨게이트 인근에서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30·여)씨는 “실종사건 이후 날이 어두워지면 너무 불안해 두달 전 사설 경비시스템을 달았다.”면서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밤만 되면 무서워 밖에도 못 나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비봉면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38·여)씨는 “한동안 밤에 물건 사러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면서 “지금은 주민들이 ‘설마 여기서 사라졌을까.’라며 애써 위안한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12월13일 첫 번째 실종자인 노래방 도우미 배모(46·여)씨가 실종된 경기 군포시 산본1동 먹자골목 일대 주민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배씨가 일하던 S노래방 옆 건물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유모(38·여)씨는 “오후 9시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불안해서 다시는 밖으로 나오지 않고 아이들도 밖으로 나다니지 못하게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1월9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수사본부(본부장 박학근 경무관)를 차린 뒤 매일 5∼10개 중대를 동원, 실종자 수색 및 범인 검거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16일까지 567개 중대 연인원 5만여명이 수색작업에 동원됐지만 183점의 유류물(여성신발 82점, 휴대전화 27점 등)만 발견했을 뿐이다. 이마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지만 피해 여성들의 것으로 확인된 유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견 유류물·제보 피해자와 관련 없어 경찰은 강력사건 최고인 5000만원의 보상금을 내걸고 주민제보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날까지 들어온 84개의 제보 역시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종 여성들의 통화 내역 3만여건을 분석하고 동선을 중심으로 방범 및 교통 폐쇄회로(CC)TV와 교통정보 수집장치(AVI)에 등장한 용의차량 4000여대를 집중 수사했지만 역시 소득이 없었다. 군포서 고위관계자도 “실종됐다는 사실만 알 뿐 현장이 없어 단서를 발견할 수 없는 상태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서 강력3팀 관계자는 “수사 초기 50일가량 집에도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여기저기 헤집고 다녔지만 요즘은 단서가 없어 그나마 일요일은 쉰다.”고 답답해했다. 한편 경찰은 수색작업의 범위를 경기 용인, 안성, 시흥 등 인접 13개 경찰서로 확대하고, 당진 등 충남 5개 경찰서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화성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테드 번디형 연쇄살인 가능성 배제못해”

    “강압적인 납치나 인신매매일 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렇지 않길 빌어야겠지만 새로운 유형의 연쇄살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범죄전문가로 ‘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수사에 외부 전문가 수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찰대 표창원(42) 교수는 16일 기자와 함께 실종 현장을 둘러본 뒤 “실종됐다는 사실뿐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점이 없기 때문에 확대 해석보다는 실종자 수색에 전념해야 한다.”면서도 “실종자에게 무료로 차량 이동을 제공하는 척하면서 여성들을 차에 태운 뒤 화성 비봉면 일대로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치밀하고도 계획적인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성 4명의 실종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볼 때 강압적인 납치나 인신매매일 가능성은 적다.”면서 “자칫 1970년대 미국에서 폴크스바겐을 몰고 다니며 수십명을 연쇄적으로 강간·살인한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처럼 우리나라에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연쇄살인범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과의 유사성이 높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범인이 현장에서 오랫동안 대기하면서 잠재적인 피해자를 기다렸다가 범행했지만 이번 사건의 범인은 돌아다니면서 피해자를 적극 물색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면서 “과거 연쇄살인은 도보나 일부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이번 사건은 차를 이용했고, 또 연쇄살인은 충동적이고 비계획적이며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살해하고 시체 은닉에도 별달리 신경쓰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현재까지 수사를 답보에 빠뜨릴 만큼 철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미뤄 두 사건의 유사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화성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테드 번디 잘생긴 외모, 명석한 두뇌, 유머 감각으로 ‘연쇄살인의 귀공자’로 불린 법대생으로 197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 살인마였다. 무려 36명의 젊은 여성을 살해해 1989년 사형됐다. 그는 청소년기의 성경험과 강간, 살해에 대한 망상으로 범죄를 실행에 옮겼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