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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대필 사건’ 관련인사 반응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13일 ‘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유서를 대필하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강기훈(43)씨는 “이번 국과수의 재감정 결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누명을 벗는 데 첫걸음을 내디딘 것일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일한 증거였던 국과수 판정이 잘못됐다고 한 것은 의미 있고 긍정적이며, 진상 규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법정에서 유일한 증거가 필적감정이었기 때문에 재심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진실화해위에 청원할 때에는 사건 발생 당시 나를 범인으로 지목해 정권의 위기를 넘기려 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사건을 조작했는지, 잘못된 판결이 어떻게 내려졌는지에 대한 조사도 의뢰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전혀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출소 뒤 작은 회사에 다니다 최근 실직한 뒤 새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는 그는 “먹고살기 바빠 누명을 벗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는데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취직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유서의 필적이 강기훈의 것’이라고 감정한 김형영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분석실장은 “진실화해위의 결정에 절대 수긍할 수 없다. 진실화해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문서(김기설씨 친구가 가지고 있던 문서)가 나왔고, 그 문서 필체와 유서 필체가 같다는 것을 근거로 당시 감정 결과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외압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국과수 직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어느 누구도 외압 때문에 감정 사실을 바꾸지 않는다. 나는 의심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에서 사설감정원을 운영하는 그는 “나는 당시에 있는 그대로 감정한 것이고, 지금도 감정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형영씨와 함께 김기설씨의 유서 감정에 공동심의인 자격으로 참석했던 양후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영상과장은 “감정 결과가 뒤집힌 것에 대해서는 말씀 못 드리고, 더 이상 드릴 말씀도 없다. 이번 필적 감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결과가 뒤집힌 것은 당시에 제출되지 않았던 김기설씨와 강기훈씨의 필적이 담긴 새로운 증거물을 토대로 한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이 사건을 지휘한 강신욱 전 대법관은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건으로 10여년이 지나 문제를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특정 단체가 입맛에 맞는 결론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문영 임일영 강국진기자 argus@seoul.co.kr
  • 김경준씨 송환 언제쯤

    김경준씨 송환 언제쯤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가 언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양국의 관계 당국은 김씨의 송환 일정에 대해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측은 11일(현지시간) “김씨 송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법무부로부터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김씨 신병을 한국 호송팀에 넘길 미 마셜(연방보안국)도 “우리는 송환 계획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A 소재 연방검찰의 톰 로젝 공보관은 “김경준씨 사건에 연방 검찰은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송환일정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씨의 가족조차 송환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풍 사건’의 핵심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2003년)이나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2004년) 등의 송환 당시에는 귀국 날짜와 비행기 편 등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던 데 비하면 김씨 송환은 ‘007 작전’에 가깝다. 김씨의 귀국일정 가능성은 대략 4가지로 모아진다. 첫째는 12일(한국시간 13일 오전) 미국을 출발해 도쿄 등 제3국을 거친 뒤 14일 서울에 도착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정보 소식통들은 “범인을 데리고 도쿄 시내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둘째로 13일 출발해 14일 서울에 도착하거나,14일 출발해 15일쯤 서울에 도착하는 시나리오다. 여기에는 12일 ‘베테랑스 데이(참전용사의 날)’가 공휴일이라 12일을 지나야 인수인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 게다가 13일이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점도 감안 요인이다. 미 국무부의 지난달 31일 송환 승인 이후 2주일 내로 송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3·14일 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소식통등의 설명이다. 아니면 17일쯤으로 늦춰질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 송환 시간은 밤 0시10분(현지시간)에 출발해 이튿날 새벽 6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을 이용할 공산도 있다. 아울러 국제공항 내 항공사 카운터에서 범죄인을 넘겨주던 기존 방식 대신에 비행기 계류장의 트랩에서 김씨를 인수 인계할 수도 있다. 모두 일반인의 눈을 피히기 위한 가상 조치들이다. ejung@seoul.co.kr
  • [길섶에서] 콧수염

    요코야마 히데오라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가 쓴 작품에 콧수염을 기른 경찰관 얘기가 나온다. 보수적인 경찰 조직에서 콧수염을 기르는 것 자체가 기성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되어 웬만한 배짱이 아니면 힘들다는 묘사가 있다. 수사통인 그 경찰관은 범인을 잡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어 콧수염은 오히려 일 잘하는 형사의 권위를 더해주는 장식품 역할을 한다고 작가는 썼다. 지방신문에서 경찰서 출입기자를 해본 경험이 있는 작가의 눈에도 콧수염 형사는 이단아로 보였다는 말이다. 며칠 전 콧수염을 길렀다는 이유 등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당한 경찰관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콧수염은 징계 사유가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용모단정’의 애매모호한 규정을 걸어 징계한 경찰 당국이 잘못이라는 취지다. 몇개월 전부터 콧수염을 기르는 후배는 우리 사회의 콧수염 저항감을 의식한 듯 “시간이 없어서 못 자른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한다. 어울리든 그렇지 않든 콧수염 정도야 패션의 한 영역으로 인정하는 시대가 됐는데도 말이다.황성기 논설위원
  • 대정부 질문 ‘검증공방’ 격돌

    8일 경제분야 대정부질의가 열린 국회 본회의장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대선후보 검증 무대로 전락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BBK의 실질적 소유주 ▲미국 미시간주의 호화주택 불법 매입 의혹 ▲대운하 공약의 허구성 등을 지적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경준씨 귀국 기획설’로 응수했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숙부 하숙비 반환 소송 ▲2004년 총선 당시 노인 폄하 발언 논란 등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삿대질까지 오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고유가와 청년실업 문제, 증권시장 급등락 등 서민생활 개선대책을 내놓기보다 의원들의 정치공방 틈바구니에서 들러리 역할에 그쳐야 했다. 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명박 후보를 향해 “BBK사건 주가조작과 횡령과정의 명백한 주범”이라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연단까지 나와 항의하는 등 한때 장내가 격앙됐다. 신당 소속 김영주 의원은 “현대건설 부도의 주범인 이라크 미수채권은 이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 재직시에 수주한 공사에서 발생했다.”면서 “이 후보의 성공신화는 조작된 신화이며 실패한 CEO는 경제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도 권오규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금감위가 BBK 주가조작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경준씨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김경준씨 조기송환은 여권의 정치공작을 위한 기획입국”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어 신당 서혜석 의원이 전날 ‘2001년 10월 이 후보 최측근인 옵셔널벤처스의 이모씨가 LKe뱅크 D증권계좌로 54억원을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 “이 돈은 김경준씨가 해외 증권매수에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신당 경선 당시 차떼기, 박스떼기 등으로 온갖 부정선거를 자행한 정 후보가 반부패를 말할 자격이나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이계경 의원은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재산 가운데 임실·순창 밭을 상속받았다고 주장하지만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정 후보가 어린 시절 매매한 것으로 돼 있다.”며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박승환 의원은 2004년 당시 정 후보의 ‘노인폄하’ 발언과 최근 자이툰부대를 ‘용병’에 빗댄 것을 거론하며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진 의원과 박 의원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대선출마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자 자기모순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핀란드판 조승희 사건’ 충격

    교내 총기사건의 안전지대로 인식돼 온 유럽에서도 고교 내에서 총격 집단사망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범인은 특히 미국의 1999년 컬럼바인고교 총기사건, 지난 4월 버지니아공대의 조승희 총격 사건을 흉내낸 것으로 알려져 모방범죄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8일 AP,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핀란드 수도 헬싱키 북쪽 투술라시의 요켈라 고등학교에서 7일 18세 남학생이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8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페카 에릭 우비넨으로 알려진 범행 학생은 부모와 형 하나를 둔 평범한 학생이라고만 공표됐다. 그는 22구경 캘리버 권총으로 무장한 범행학생은 요켈라 고등학교에서 복도를 지나면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남학생 5명과 여학생 2명, 여성인 교장이 목숨을 잃었다. 교장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피하라는 교내방송을 해 범인이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학생은 경찰에 저항하다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사망했다. 헬싱키 데일리 등 현지 언론은 범인이 범행을 시작하기 12시간 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요켈라 고교 학살-11/7/2007’이란 제목으로 록밴드 KMFDM의 과격한 노래 ‘유탄’이 흐르고 요켈라 고등학교로 보이는 건물사진을 비추는 영상을 올려 대량 살인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유탄이라는 노래는 컬럼바인고교 총기난사 사건 범인의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노래와 소름끼치게도 연관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붉은 기조의 배경 화면에 권총을 들고 위협하는 자세는 32명이 숨진 조승희 사건 때의 동영상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범행동기와 관련, 최근 관계를 끊은 범인의 여자친구(20)는 “그는 미치지 않았다. 많은 이메일과 전화를 받았지만 나는 거절했다.”고 자신의 실수였다며 자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핀란드는 민간인의 총기 소지율이 미국, 예멘에 이어 세계 3위다. 살인사건 비율도 유럽에서는 가장 높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총기사고는 거의 처음으로 알려졌다. 총기소지는 허가가 필요하며 약 4만 3000원이 필요하다. 범인은 총기소지 면허를 지난 10월 취득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석유 없는 사회를 향해-스웨덴 2] 산림자원 에너지화…석유의존도 30년새 절반 ‘뚝’

    [석유 없는 사회를 향해-스웨덴 2] 산림자원 에너지화…석유의존도 30년새 절반 ‘뚝’

    |웁살라(스웨덴) 함혜리 특파원| 고유가 시대에 스웨덴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1차 석유위기를 겪은 이후 지난 30여년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2005년 기준 스웨덴의 총에너지 공급량 630TWh(테라와트시) 가운데 석유 의존도는 31%이다.1970년대만 해도 석유 의존도는 70%였지만 30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였다. 수력과 원자력 외에 물, 바람, 파도는 물론 나무 부스러기부터 가축의 분뇨나 음식물 쓰레기까지 에너지원으로 개발해 산업화한 결과다.2006년 말 현재 스웨덴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전체 에너지 공급의 29%에 이른다. 연간 에너지 생산량은 4765㎿.2003년(4049㎿)에 비해 716㎿ 늘어난 것이다. ●바이오매스, 저장 가능·환경피해 적어 스웨덴의 에너지 보고는 2400만㏊에 이르는 방대한 산림지역이다. 나무가 주된 에너지원이던 19세기까지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돼 온 에너지원이었던 바이오매스는 대체에너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스웨덴의 ‘그린골드’로 각광받고 있다. 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직접 연소시켜 그 열을 사용하는 것. 벌채할 때나 목재를 가공할 때 나오는 나무 찌꺼기를 이용해 목재 펠릿(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압축가공한 것)이나 목재 칩을 만들어 직접 연소시키는 방법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최근에는 개량 포플러, 개량 버드나무, 유칼립투스같이 성장이 빠른 나무나 샐릭스 같은 다년생 초본을 재배해 연료로 사용한다. 스웨덴 웁살라농대의 바이오에너지 연구팀장 헬렌 룬두키비스트 교수는 “바이오매스는 저장이 가능하며, 환경 피해가 적어 스웨덴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대체 에너지원”이라며 “생명공학(BT)을 접목시켜 유용한 세균 등을 이용해 바이오매스의 열효율을 높이는 연구,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숙성이 빠른 특성화 작물을 재배하는 연구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의 주택용 난방은 30년 전 90% 이상이 석유를 연료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지역난방 시스템으로 대부분 전환한 상태다. 구형 석유 보일러를 목재 펠릿을 사용하는 보일러로 바꾸기를 원하는 가정에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세계 최고 바이오가스 생산기술 바이오매스를 생화학적으로 가공해 얻어지는 바이오가스는 수송용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음식물 찌꺼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로 만들어져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설비 지원과 함께 바이오가스, 에탄올가스 차량에 대해서는 ‘친환경 자동차’로 특별관리하며 대체에너지 사용을 권장한다. 친환경 자동차는 에너지세 감면을 비롯해 주차료, 도심 진입료 면제 등의 혜택을 누린다. 웁살라에 본사를 둔 바이오가스 생산시스템 개발회사 스칸디나비안GTS의 한스 셰트스트롬 사장은 “바이오가스는 국내에서 재료를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고, 찌꺼기는 유기질 비료로 쓰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재생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라고 말했다. 셰트스트롬 사장은 “현재는 바이오가스를 액화해 차량 연료로 사용하는 단계”라면서 “곧 냉각 바이오가스 생산기술이 상용화되면 장거리 운반이 가능해져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선박, 화물차, 냉동차의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사는 180억원을 투자해 울산시 용연하수처리장에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셰트스트롬 사장은 “음식물 쓰레기, 축산 폐수는 물론 동해안의 적조까지도 바이오가스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한국의 환경에 적합한 신재생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0년부터 파도에서 에너지 생산 조수와 파도 역시 기술만 개발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웁살라대학 옹스트롬연구소에서 조력·파력에너지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우르반 룬딘 박사는 “대부분의 대체 에너지가 태양으로부터 오는 것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조력발전은 달로부터 전달되는 힘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룬딘 박사는 “조력 발전은 바다 경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이나 생태계 파괴도 없이 무한정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조수의 흐름이 불규칙한 문제가 있다.”며 “에너지를 적절하게 분산시켜 안정적으로 전기를 얻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웨덴 서쪽 해안에서 현재 2㎿급 터빈의 실험을 진행 중이며 10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안드레아스 칼그렌 환경부 장관 |에스킬스투나(스웨덴) 함혜리 논설위원| 안드레아스 칼그렌 환경부 장관은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환경과 기후문제, 그리고 미래의 석유자원 고갈을 생각할 때 대체에너지 외에는 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며 “국가별 상황에 맞는 감축 노력을 전개하는 것 외에 국제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2020년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분야별로 많게는 0%까지 줄여 석유로부터 독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온실 가스의 주범인 화석에너지는 영원히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다. 또 국제 유가는 치솟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은 기술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석유독립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탄소세·질소세 등 에너지세를 올리기로 한 배경은.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스웨덴 전체 배출량의 30%를 차지한다. 지난 1991년 탄소세를 도입한 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현저히 떨어졌지만 여전히 연평균 10%씩 높아지는 상황이다. 질소산화물은 매년 6000t씩 줄여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질소세를 높인 것은 배출감축을 위한 장비 지원 및 기술개발에 활용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런 조치로 매년 3000∼5000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너지세 인상은 정치적 불만요인이 될 수 있다.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환경을 보존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국민들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에너지세 인상을 통한 세수는 어디에 사용되나. -세율 인상으로 거둬들이는 세금은 30억크로네(약 72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후를 위한 10억크로네(1400억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lotus@seoul.co.kr
  • [대선 D-50] 대선구도 혼전 조짐

    30일로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구도에 조심스럽게나마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대표 주자가 맞붙는 1대1 양자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던 예상이 궤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당장 범여권 세 후보의 이해가 크게 엇갈리면서 후보단일화 논의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라는 돌발상황에 맞닥뜨렸다. 범여권에 후보 단일화는 대선 승리의 필수조건이다. 지지율 5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항하려면 범여권의 힘을 결집시키고, 이를 통해 양자대결 구도를 구축하는 것 외에 다른 수가 없다. 그러나 범여권 세 후보는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에서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단일화 논의가 대선을 넘어 내년 총선의 이해관계와도 맞물려 있어 실제로 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여론 지지율이 20%를 넘지 못하고 있어 단일화 추동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정당간 통합이 물리적으로 힘든 만큼 세력간 통합 없이 ‘분권형 대통령제’ 등 연정을 선호하는 입장을 보인다.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다.(내가)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범여권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 ‘BBK 주가조작’ 사건과 함께 이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이 ‘이명박 대세론’을 뒤흔들 중대 변수로 부상하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50%의 압도적 지지율로 대선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전통적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표가 분산돼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싸움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팽배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범여권으로선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영남과 보수층의 표가 갈리면 현재 20% 안팎에 머무는 정동영 후보와의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령 이 전 총재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한나라당 내 갈등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범여권이 원하는 3자 대결의 성사 여부는 이명박 후보의 연루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경준씨의 귀국과 이에 따른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주말탐방] 지문감식의 세계

    [주말탐방] 지문감식의 세계

    지문(指紋)이 곧 신분증인 사회가 도래했다. 과거 인장(印章·도장)을 대신해 개인 식별 수단으로 쓰였던 지문은 이제 전자 여권과 디지털 도어록 등 첨단 과학이 접목돼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사람마다 다르고, 평생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이다. 지문은 범죄 수사에서 더욱 힘을 발휘한다.‘법정 증거’로 채택되지는 않지만 범죄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찰은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폭력 사건 가담자 확인을 위해 지문을 채취하기도 했다. 범죄 현장에서 숨은 단서인 지문을 찾아내는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CSI)를 방문, 지문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3층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 오전부터 과학수사계 현장1팀 소속 과학수사대(CSI) 요원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5명으로 구성된 1팀 요원들은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발생한 빌라 여주인 살인 사건 당시 심하게 부패된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한 사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매일 아침 반복되는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아이디어 회의)’이다. 서울경찰청에는 현장 스케치와 비디오, 지문감식 전문가 등 5명으로 구성된 3개의 현장팀이 있으며, 살인사건 등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 사건을 맡아 처리한다. 서울에서만 매년 200여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중 우발적인 살인사건 등 범인이 확정된 경우를 제외한 100여건에 대해 감식 활동을 한다. 강·절도와 변사 등은 일선 경찰서 감식반에서 처리한다. ●사건 현장마다 80여건 지문채취… 하루종일 걸려 “요원들의 가방 안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토론을 듣던 기자에게 정교래(30) 현장1팀장이 ‘과학수사’라고 써 있는 가방을 열어 보여 준다. 분말과 솔, 손전등, 줄 등 미국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에서 봤음 직한 다양한 장비가 들어 있다. 범죄 현장에서 범인의 흔적을 찾는 데 필수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전은 사건이 없어 다소 여유있는 시간. 정 팀장은 지문 채취에 대해 궁금해하는 기자에게 간단한 시연을 했다. 기자가 슬쩍 책상을 만지자 곧바로 정 팀장이 지문 채취용 분말을 묻히고 솔로 문질렀다. 지문이 점점 또렷하게 나타났다. 이렇게 찾아낸 지문을 채취용 스티커로 세심하게 떠 내면 채취 작업은 끝난다. 지문 흔적이 흐릴 경우에는 1000만원이 넘는 ‘가변광원 장비’와 형광물질을 이용해 지문을 찾아낸다. 그렇지만 실제 사건 현장에서 지문 채취는 연습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용의자가 지문 위치를 알려주고 범행을 저지를 리 없을 뿐만 아니라 온전한 지문 흔적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건 현장마다 80여건의 지문을 채취하다 보면 지문 채취에만 하루 종일 걸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문 감식은 채취 이후가 더 힘든 과정이다. 온전한 지문의 경우 17세 이상 국민과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지문이 데이터베이스(DB)로 보관된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으로 찾아낸다. ●“용의자 지문 대조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훼손되거나 컴퓨터로 식별이 불가능한 지문은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내 증거분석계로 보내진다. 이 경우 경찰청에서는 6∼7년차 이상 베테랑 요원 27명이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지문을 찾는다. 지문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곧바로 용의자 사진을 찾아주는 드라마 장면은 과장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AFIS가 용의자와 비슷한 지문 10여개를 찾아주지만 이후 용의자의 지문 대조는 오롯이 수사관의 몫이다.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들은 ‘그걸 왜 사람이 직접 하느냐.’고 묻지만 현실에서는 비슷한 지문을 50∼100여개 뽑아낸 뒤 다시 최대한 추려내고 나서 베테랑 요원들이 돋보기로 ‘원지(原指)’와 일일이 대조해 일치하는 지문을 찾아내야 한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시체나 쓰레기를 하루 종일 보며 지문을 찾아야 하는 지문감식 활동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화려하거나 역동적인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지문감식은 모든 수사의 기초작업인 만큼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난제가 끈질긴 증거수집 끝에 찾아낸 지문 하나로 해결될 때 경찰로서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로 지문감정이 의뢰된 사건은 모두 1만 7630건. 하나의 사건 현장에서 평균 4개의 지문이 채취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해 평균 7만여건의 지문 감정이 의뢰되는 셈이다. 또 매년 60만명 정도의 지문 정보가 새롭게 추가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관순 열사의 지문도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민등록법상 사망자의 지문은 DB에서 삭제하도록 돼 있다.”면서 “유관순 열사와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지문은 별도로 국가기록원에 이관해 보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서 국내 지문감식기술 벤치마킹하기도 지문 감식만 24년째라는 베테랑 김희숙(45·여) 경사는 새로운 사건 용의자를 찾느라 AFIS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지문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DB자료와 대조해 비슷한 지문 10여개를 찾아준다. 이런 식으로 빠르면 한 시간 만에도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지문감식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2004년 12월 동남아 일대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한국인 20명을 포함해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전 세계 과학수사대가 총동원돼 자국인 시신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 시체가 심하게 부패해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서 국내에서 파견된 경찰청 소속 지문 박희천 경위 등 감식반 3명은 시체의 손가락을 물에 불려 지문 흔적을 찾아내는 신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우리 경찰이 이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문으로 번역하던 중 미국이 올해 5월 국제감식협회 저널에 자기들이 찾아낸 기술로 먼저 올려버린,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김 경사는 “국내 과학수사 여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문감식 기술만큼은 선진국이 우리 기술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국내에서도 전문가들이 늘어나 곧 미국 CSI를 따라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내 지문감식 1인자’ 박희천 팀장 경기 파주경찰서 박희천(52·경위) 과학수사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지문감식의 1인자다. 그는 2004년 12월 동남아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참사 당시 경찰청 지문감식 전문요원으로 현지에 파견돼 신원확인 작업을 했다. 특히 그가 개발한 ‘고온처리법’은 우리나라 지문감식 수준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 예전에는 익사체나 심하게 부패한 시체의 경우 지문 채취가 사실상 불가능해 신원 확인율이 20%를 밑돌았지만 고온처리법으로 80% 이상으로 높였다. 현장 경험을 토대로 발견한 고온처리법은 끊는 물에 시체의 손가락을 3초 정도 담근 뒤 꺼내면 손가락 피부의 땀구멍이 열리면서 속살이 팽창해 지문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방법은 오는 12월 대한의학회에 정식 논문으로도 제출한다. 1980년 사진채증 요원으로 특채돼 경찰에 입문한 그는 1992년 경찰청 근무 당시 변사를 담당했던 경찰관이 퇴직한 자리를 대신 맡게 되면서 지문 식별 업무에 뛰어들었다.1998년 그는 목을 매 자살한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하려다 굳어버린 주먹을 보며 ‘손을 물에 부풀리면 좀 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굳었던 손이 부드러워지면서 지문도 선명하게 찍혔다고 한다. 이후 끊임없이 실험을 반복하며 100도로 끓는 물에 3초가량 담갔다 빼냈을 때 가장 선명한 지문을 채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고온처리법은 쓰나미 참사에서 빛을 발했다. 쓰나미 참사 당시 선진국 과학수사대 요원들이 최첨단 장비를 모두 갖추고도 지문채취를 하지 못해 애를 먹을 때 그는 커피포트만 갖고 불과 5분 정도면 시체 한 구의 지문채취를 끝내 전세계 과학수사대를 놀라게 했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쓰나미 피해자가 발생한 46개국 중 가장 먼저 신원확인을 끝냈고 다른 나라 시신 수천여구의 지문감식을 돕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경찰 내부에 ‘과학수사대상’제도가 생겨나는 등 과학수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제 과학수사가 수사의 기본이 된 만큼 과학수사 인력도 더 많은 승진기회를 얻어 사기가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문, 그것이 알고 싶다 지문은 손가락 끝 부분뿐만 아니라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서 나타나는 피부 융선을 말한다. 쌍둥이도 지문이 다를 정도로 전 세계에서 지문이 같은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문은 태중 3개월 때 형성돼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 0.5㎜ 정도의 가는 융선으로 요철(凹凸)로 이뤄져 있다. 지문 분비물은 98.5%가 수분이며 나머지 1.5%가 지방산과 아미노산, 나트륨 등 유기·무기물질로 구성돼 있다. 지문에 대한 역사적인 유래는 확실하지 않지만 기원전 고대 유물과 동굴 벽화에서도 손바닥 문형이 발견된 적이 있으며,2000년 전 중국에서 손도장으로 지문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자 체포를 위한 지문대조는 1890년 인도 경찰의 영국인 총경인 에드워드 헨리가 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03년 독일 함부르크 경시청 로셔가 창안해 발표한 ‘함부르크식 지문법’ 또는 ‘로셔법’을 1910년 11월 도입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범죄 수사를 위해 경찰은 크게 4가지 종류로 분류하며,0∼9번까지 번호를 붙여 분류한다. 분류번호 1번인 궁상문(弓狀紋)은 활모양의 지문으로 보통·돌기 궁상선으로 분류한다. 제상문(蹄狀紋)은 말발굽 모형의 지문으로 흉선이 흐르는 방향에 따라 갑종 제상문(2번)과 을종 제상문으로 분류한다. 을종 제상문은 융선의 수에 따라 7개 이하(3번),8∼11개(4번),12∼14개(5번),15개 이상(6번)으로 분류한다. 와상문(渦狀紋)은 달팽이 모형으로 종류에 따라 7∼9번이 부여된다. 변태문(變態紋)은 어느 문형에도 속하지 않는 문형으로 9번에 점을 찍어 분류한다. 이 밖에 화상이나 자상, 손가락 절단 등으로 손상된 지문은 0번을 부여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섬 파괴 주범’ 염소 퇴출

    “섬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염소를 퇴출하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가 전남 유·무인 도서지역에 무분별하게 방목된 염소를 잡아 들인다. 섬의 자연생태 복원을 위해 방목 염소를 제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에 따르면 2010년까지 신안군 흑산면 등지의 무인도에 살고 있는 염소를 없애기로 했다. 이는 상위 먹이사슬이 형성되지 않은 무인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면서 야생 동식물의 서식 환경을 크게 훼손하기 때문이다. 대상 지역은 신안군 흑산·하의·도초·비금면과 진도군 조도·임회면 등 6개면 유·무인도 203개 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안군 비금면 우세도·도초면 석황도, 진도군 조도면 납태기도·백야도·행금도 등 50여개 무인도에 800여마리의 염소가 방목돼 무리를 지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염소는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봄철에 새싹을 먹어 치우고, 겨울철에는 식물뿌리와 나무껍질까지 갉아 먹으면서 섬 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염소 분비물은 지하수와 토양오염을 유발하는 등 2차적인 생태 교란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측은 지자체·경찰·주민대표 등으로 ‘국립공원 방목가축 포획협의회’를 구성하고 무인도 내 염소 처리 방안을 협의해 왔다. 서부사무소는 1차로 25∼26일 포획 견(犬)과 인력을 투입, 신안군 흑산면 1번지 ‘가도’(6만 2579㎡)에 방목된 염소를 생포 또는 사살해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이번 포획 작업에는 흑산면사무소, 목포경찰서 흑산파출소, 해양경찰 흑산파출소, 야생동물보호협회, 주민 등이 참여한다. 서부사무소 ‘방목염소 제거 담당’ 이국성(50) 계장은 “염소에 의한 섬의 식생 파괴가 극심하다.”며 “범위가 넓은 유인도보다는 규모가 적은 무인도부터 차례로 염소를 제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보성연쇄살인 1.2초 목소리로 범인 입증

    119에 신고된 1.2초 동안의 짧은 목소리 덕분에 전남 보성어부 연쇄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오모(70)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게 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검찰의뢰로 ‘전남 보성 어부 연쇄 살인사건’ 피의자 오씨의 음성·음향 분석을 실시한 결과 오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8월 일어난 보성 연쇄살인사건은 남녀 관광객 4명을 연쇄살인하는 엽기행각으로 사회적인 충격을 주었으나 검찰은 지금까지 물증을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배 교수에 따르면 숨진 여대생은 4차례에 걸쳐 119에 전화를 했으며 4번째 통화에 “어디서 무전하니.”란 외마디의 범인 음성이 고작 1.2초간 녹음돼 있었다. 보통 목소리 분석이 법정에서 증거로 사용되려면 최소 10분 이상의 음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배 교수팀은 나이가 들면 청력과 발성이 약해져 소리의 음 대역폭이 줄어드는 성문 특성이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 검찰이 오씨에게서 사건발생 뒤 녹음한 “어따 전화하고 있어.”라는 목소리의 분석 내용과 정확히 일치함을 밝혀냈다. 게다가 119 전화 통화기록에 남은 선박의 엔진소리 분석도 피의자 오씨가 범행에 사용한 배 엔진소리와 동일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2) 일본의 氣가 살아나다 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42) 일본의 氣가 살아나다 Ⅰ

    정묘호란의 발생은 조선과 일본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쓰시마(對馬島)와 도쿠가와(德川) 바쿠후(幕府)는 동원할 수 있는 채널을 모두 가동하여 전쟁의 추이와 승패를 파악하려 했다. 그들은 조선과 후금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전쟁이 자신들에게 미칠 파장을 따져보았다. 그런데 분명한 것이 하나 있었다. 후금의 침략 때문에 곤경에 처한 조선의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고자 했던 점이다. 그것은 우선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완강한 거부 때문에 실현되지 못했던 왜사(倭使)의 상경(上京)을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임진왜란을 통해 조선 사람들의 대일 감정은 격앙되었다. 무고하게 침략하여 처참한 살육과 약탈을 자행한 데 대한 원한과 적개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조선은 특히 선릉(宣陵)과 정릉(靖陵) 등 왕릉을 파헤쳤던 일본군의 행위에 격분했다. 왜란 직후의 기록에는 일본을 가리켜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원수(萬世不共之讐)’라는 표현이 공공연히 등장한다. 심지어 1607년(선조 40) 일본에 갔던 회답겸쇄환사(回答兼刷還使)가 소지했던 국서 속에도 ‘의리상 귀국과는 하늘을 함께 이고 살 수 없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을 정도였다. ●“日은 같은 하늘 이고 살 수 없는 나라” 이 같은 적개심을 고려하면 임진왜란 직후 조선이 일본과 국교를 재개한다는 것은 생각하기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쓰시마는 절박했다. 경제적으로 자활할 수 없었던 그들은 조선과의 교역이 생명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국교를 다시 열고 교역을 재개하기 위해 결사적으로 매달렸다. 전쟁이 끝난 직후인 1599년 쓰시마는 국교 재개를 요청하기 위해 가케하시 시치다유(梯七太夫)와 요시조에 사콘(吉副左近) 등의 사절을 조선에 보냈다.1600년에는 유타니 야스케(柚谷彌介)를 다시 보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살아서 귀환하지 못했다. 쓰시마는 한편으로는 왜란 당시 잡아간 조선인 포로들을 돌려보내는 등 ‘성의’를 표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이 국교 재개 요청을 계속 거부하면 다시 침략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실제 1603년, 사쓰마(薩摩)에 억류되어 있다가 송환되었던 하동(河東) 출신의 유학(幼學) 김광(金光)의 보고 내용은 심상치 않았다. 그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조선과 다시 화친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과 ‘화친 요청을 거부할 경우 재침이 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조선은 긴장 속에서 승려 유정(惟政)을 탐적사(探賊使)란 명칭으로 파견하여 일본의 정세를 살피도록 했다.1605년 4월, 유정은 후시미성(伏見城)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 화친에 대한 그의 의도를 탐지하고 조선인 포로들을 데리고 귀국했다. 조선은 이어 ‘일본이 먼저 화친을 요청하는 국서(國書)를 보낼 것’,‘선릉과 정릉을 파헤친 범인(犯陵賊)을 묶어 보낼 것’,‘조선인 포로들을 돌려보낼 것’ 등을 국교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쓰시마는 조선이 제시한 요구에 신속히 응답했다. 그들은 1606년 9월, 이에야스 명의의 국서와 범릉적을 조선에 보냈다. 국서는 위조된 것이었고, 범릉적 또한 날조된 인물들이었다. 조선은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문제를 덮어두었다. 이윽고 1607년 조선은 강화(講和)를 위해 회답겸쇄환사라는 명칭으로 통신사(通信使)를 일본에 파견했다. 임진왜란으로 단절된 양국의 국교가 회복되는 출발점이었다.1609년(광해군 1)에는 기유약조(己酉約條)를 맺어 쓰시마와의 교역을 허락했다.1617년에는 2차 회답겸쇄환사를 보내 도쿠가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잔당 세력을 소탕한 것을 축하했다. 조선이 이렇게 적개심을 억누르면서 일본과 국교를 재개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일본측의 간청과 협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 더하여 북방에서 날로 고조되고 있던 누르하치의 위협을 염두에 둔 조처이기도 했다. 누르하치의 위협에 대처하려면 일본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서북방과 동남방 양쪽 모두를 적으로 만들 수 없는 지정학적 조건이 작용했던 것이다. ●누르하치 세력 커지자 일본과 국교재개 국교를 재개하고 교역을 허용했지만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경계의식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조선 정부는, 쓰시마에서 왕래하는 교역선의 숫자를 왜란 이전에 비해 대폭 줄였고 일본인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했다. 특히 왜사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것은 엄격히 금지했다. 과거 그들에게 상경을 허용함으로써 부산에서 서울에 이르는 산천 형세와 지리 정보가 모두 유출되었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조처였다. 쓰시마는 상경을 불허한 조선의 조처에 답답해했다. 그러나 조선은 요지부동이었다. 정묘호란의 발생은 상황에 변화를 몰고 왔다. 조선은 후금과의 관계가 틀어져서 서북방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가고 있을 때부터 그 사실을 왜관(倭館)의 일본인들이 알지 못하도록 숨기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전쟁이 일어난 판국에 언제까지나 숨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조선은 1627년 2월, 정묘호란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왜관에 통보하고 전란이 끝날 때까지 사선(使船)의 파견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묘호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쓰시마는 기민하게 움직였다. 쓰시마 도주(島主) 소오 요시나리(宗義成)는 조선에 사람을 보내 ‘이미 파견한 선박을 회항(回航)시키는 것은 어렵고, 그럴 경우 조선이 훨씬 더 많은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한 조선을 돕기 위해 병력을 보내고 조총(鳥銃) 등의 무기를 원조할 수 있다고 제의했다. 쓰시마는 정묘란을, 위기에 처한 조선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어내고 자신의 존재를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려고 했던 것이다. 일본은 여진을 달단()이라 불렀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집권 무렵부터 만주의 정세와 여진의 동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미 1592년 여름, 함경도를 점령했던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두만강을 건너 여진 마을에 침입하여 그들과 군사적으로 접촉했던 경험이 있었다. 이후 달단이 더욱 강성해져 후금을 건국하고 요동을 점령하자 일본의 위기의식은 높아갔다. 도쿠가와 바쿠후는, 후금이 1621년 요동을 점령했다는 정보를 당시 나가사키(長崎)에 왕래했던 중국상인들을 통해 알고 있었다.1623년 새로 쇼군이 된 도쿠가와 이에미쓰(德川家光)는, 후금 관련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여 보고하지 않았다고 쓰시마의 야나가와 시게오키(柳川調興)를 질책했다. 다급해진 소오 요시나리와 야나가와 시게오키는 조선에 조총 등을 보내는 한편, 요동 사정을 탐문하려고 혈안이 되었다. 하지만 조선이 여전히 상경을 허용하지 않자 쓰시마 측의 조바심은 높아갔다. ●“상경길 안 열면 문제 생길 것” 공갈치는 일본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쓰시마 측은 위의 전례를 흘려 조선을 압박했다. 즉 ‘전에도 바쿠후가 요동 사정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질책했는데, 만일 이번에 야나가와가 잘 주선하지 않으면 바쿠후가 요동을 공격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킬 것이고 그러면 조선과 쓰시마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1627년 11월, 소오 요시나리는 에도(江戶)로 가서 정묘호란과 관련된 전후 상황을 바쿠후에 보고했다. 조선과 대륙 정세 변화에 민감했던 바쿠후는 요시나리에게 조선과 대륙 정세를 상세히 조사하여 다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1628년 11월, 쓰시마로 돌아온 요시나리는 승려 겐포(玄方)를 차출했다. 1629년 윤 2월, 겐포는 ‘조선과 대륙 정세 파악’이라는 중책을 안고 부산에 상륙했다. 요시나리는 이미 조선에 서계(書契)를 보내 겐포 일행의 상경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조선은 여전히 거부했지만 이번에는 겐포 일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상경을 허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공갈을 쳤다. 정묘호란으로 수세(守勢)에 처한 조선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더욱 깊어진 ‘카카오 유혹’

    더욱 깊어진 ‘카카오 유혹’

    가을을 맞아 제과업계가 카카오 초콜릿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지난봄에 이어 또다시 카카오 전쟁이 불붙고 있다. 롯데, 오리온, 해태·크라운 등 ‘제과업체 빅3’ 말고도 수입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카카오, 노화 방지는 YES, 다이어트 효과는 NO! 19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초콜릿의 등장으로 초콜릿 시장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초콜릿 시장은 전년(2800억원)보다 25% 커진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카오 초콜릿이란 초콜릿의 주요 성분인 카카오의 함량을 기존(20∼30%) 대비 30% 이상 높인 제품.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에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20,30대 여성에게 인기다. 특히 카카오 초콜릿에는 무게 기준 폴리페놀 함량이 토마토의 20배, 마늘의 2배, 포도의 3배 수준이어서 심혈관 질환, 만성피로증후군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웰빙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다이어트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카카오 초콜릿도 일반 초콜릿처럼 g당 무게만큼 열량이 들어 있다. 지방 함량은 오히려 더 높은 경우도 많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교수는 “카카오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은 맞지만 다른 과일과 야채에도 폴리페놀이 많다.”면서 “다크 초콜릿이라고 하더라도 설탕이나 지방 함량 등은 일반 초콜릿보다 결코 낮지 않은 만큼 다크 초콜릿을 즐기면서 체중관리를 하고 싶다면 별도로 운동을 하거나 다른 식생활에서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초콜릿 봇물 제과업계에서 카카오 초콜릿은 자일리톨에 이은 제2의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그만큼 신제품 출시나 리뉴얼 제품도 많이 나온다. 오리온은 기존 카카오 함량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초콜릿 안에 오렌지(0.7%)와 브랜디(0.45%)를 첨가한 업그레이드 하이 카카오 제품인 ‘투유 오후의 휴식’을 최근 출시했다. 카카오 함량이 61%로 폴리페놀이 100g당 1319㎎ 들어 있다.20g 700원,80g(1055㎎) 3000원. 롯데제과는 기존 ‘드림카카오’의 디자인을 보강해 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 트레이드마크인 카카오 함량 표시 숫자가 인쇄된 금장라벨을 짙고 밝게 꾸미는 등 명품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였다. 유통 중에 변질을 막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제품 상자를 스티로폼으로 만들었다. 카카오 함량 56%는 한 통이 110g으로 폴리페놀이 1683㎎ 들어 있다. 가격은 3000원. 카카오 함량 72% 짜리는 106g(2270㎎)으로 역시 3000원이다. 해태제과는 연초 출시된 ‘秀(수)카카오’를 최근 새 디자인과 맛으로 리뉴얼해 내놓았다. 미국산 통 아몬드의 달콤한 맛을 보강했다. 갈색의 제품 포장도 짙은 검정으로 바꾸고 은박 붓글씨체로 제품명도 표기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카카오 함량은 57%, 폴리페놀은 100g당 985㎎이 들어 있다. 가격은 72g 2000원,104g 3000원이다. 이 밖에 수입 제품은 카카오 함량이 90%가 넘는 신제품이 많다. 스위스 브랜드인 린트는 종전의 엑설런스 다크 제품에 민트향을 첨가한 엑설런스 민트 다크를 내놓았는데 카카오 함량 99% 짜리도 나온다.50g에 5000원. 카카오 함량 70%와 85%는 모두 4500원(100g)이다. 미국 마스터푸드도 단일 원산지 카카오로 만든 도브 오리진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카카오 원산지에 따라 에콰도르, 도미니카, 가나 등 3가지 제품이 있다. 카카오 함량은 모두 61% 수준.100g에 30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동성추행범’ 원어민 영어교사

    ‘아동성추행범’ 원어민 영어교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지구촌 공개수배’에 나선 아동 성추행범이 지난 11일까지 국내의 한 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한국내 성추행 범행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16일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해당 용의자가 국내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근무지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지방 소재 모 외국인학교와 올해 8월15일부터 1년간 계약을 하고 근무해 오다 국제 공개수배 대상이 된 직후인 지난 11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태국 경찰은 용의자가 캐나다인 크리스토퍼 폴 닐(32)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터폴 공개수배… 한국서 최근까지 근무 세계 186개국이 가입하고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2002∼2004년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집중적으로 성추행을 했다. 성추행 대상으로 삼은 소년 12명의 모습과 성추행, 성학대 장면을 직접 담은 모습 등 200장이 넘는 사진을 최근 몇달 사이 인터넷에 올려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인적사항과 국내 행적 등은 이미 파악한 상태”라면서 “이 용의자가 올해 8월 입국했으나 그 이전에 한국을 드나든 적이 있는지 여부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용의자의 범죄는 외국인이 외국에서 저지른 것이고 사법공조 요청이 들어온 것도 아니어서 우리 사법당국이 출국금지나 체포 등 강제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인터폴 및 태국 경찰과 정보교환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폴, 소용돌이 모양 얼굴 복원해 신원 확인 인터폴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추행범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11일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들어서는 범인의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스스로를 ‘비코(Vico)’라 부르는 이 용의자는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자신의 얼굴 부분을 알아 볼 수 없게 소용돌이 모양으로 덮었다. 하지만 인터폴의 독일인 컴퓨터 전문가에 의해 소용돌이를 풀어 원래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인터폴은 지난 8일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지구촌에 공개 수배했다. 로널드 로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으로 3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보를 해 왔다.”면서 “3일 만에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자격 원어민 교사 106명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내 영어교사와 강사들의 채용 관리에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 민병두(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교육부가 보고한 원어민 보조교사 2970명의 졸업 학위와 미국 인증기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106명이 학사 학위 없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비인증’ 원어민 교사 106명은 고교 졸업장을 학사 학위라고 제출하고 임용된 경우, 정식 대학이 아닌 미인가 대학을 나온 경우,1∼2년 과정의 직업훈련 학교를 다닌 경우, 비영어권 국가 출신이 비영어권 국가 대학을 나온 경우 등이다. 최종찬 김재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사 안가면 네집에 불 놓겠다”

    「이사를 가지 않으면 너의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편지로 불안에 떨다가 협박범을 잡고보니 엉뚱하게 자기집 세째딸. 충남보령군 청소면 김(金)모씨(53)는 지난해 12월부터 금년 1월말까지 4차에 걸쳐「이사를 가라. 이사안가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편지를 받고 공포에 떨다가 경찰에 의뢰, 범인을 잡고보니 세째딸 김모양(13)이더라는 것. 까닭인즉 서울이나 부산에 가서 공부하고싶은 나머지 이사가게 하기 위해서였다나…. <보령> [선데이서울 71년 2월 21일호 제4권 7호 통권 제 124호]
  • 오토바이 날치기 알고보니 검사님 아들

    오토바이 날치기 알고보니 검사님 아들

    「스피드」시대의 물결을 타고 등장한 신종 치기배-「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며 길가는 여인들의 「핸드백」만을 전문적으로 날치기 해오던 도깨비파 일당 4명 가운데 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김종호(金鍾浩·22·서울 영등포구 신림동 120의32) 김영룡(金泳龍·22·주거부정)을 상습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육군모부대 김용일(金龍日)이병(22)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그동안 날치기한 「핸드백」은 줄잡아 1백여개. 훔친 「오토바이」 만도 10여대. 「오토바이」타기에 뛰어난 솜씨를 갖고있는 김용일, 한때 8군에서 「트럼피트」를 불던 악사출신의 김영룡, Y대학 토목과 3학년을 중퇴한 김종호, 모 지방고검차장검사의 둘째아들인 장(張)모(24·수배)등 중류이상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이 「퍽」사업(「오토바이」날치기를 일컫는 그들의 은어)에 손을댄 것은 지난해 8월. 현재 군에 복무중인 김용일의 입대를 위로해 주려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된 장과 친해지면서부터. 그 당시까지 혼자「오토바이」날치기를하고있던 장은 이들을 꾀어 함께 사업을 하자고 유혹했다. 그길로 해수욕장에서 곧장 서울로 올라온 이들은 장이 타고다니던 일제 「혼다」(3백cc)를 이용, 용일이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종호가 뒷좌석에 앉아 필동에서 퇴계로 쪽으로 걸어나오는 여인의 「핸드백」을 가로챘다. 연습삼아 처음 시작한 성과는 퍽 컸다. 첫 「백」속에서 현금 5만원이 나왔다. 재미를 본 이들을 그뒷날 후암동에서 병무청쪽으로 빠지는 길가에서 누군가가 세워둔 「오토바이」를 손톱깎이로 「키」를 대신해 훔쳤다. 이때부터 앞뒤 2명씩 타고 2조로 편성, 1대는 앞에서 길을 트고, 뒤 따르던 다른 1대는 「핸드백」을 날치기, 쏜살 같이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 예상외로 수입도 좋았고 잡힐 염려가 없다고 안심한 이들은 하루에도 3,4회씩 번화가와 주택가를 무대로 닥치는 대로 날치기 했다. 더구나 용일의 「오토바이」모는 솜씨는 누구도 따를 수없을 만큼 뛰어났다. 「오사까」EXPO에서 「사이카」묘기를 떨쳤던 서울시경 「사이카」반의 안(安)모 경사도 용일의 기술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에피소드」 가 있을정도. 이 두사람은 경인고속도로 개통기념으로 지난해 인천~서울간 「레이스」를 벌였는데 용일이가 안모경사에게 이겼다는 것이다. 이들이 노리는 여인은 고급주택가의 골목길에서 걸어 나오는 악어「핸드백」을 든 중년부인. 이들 부인의 십중팔구는 기만원내지 10여만원을 「백」 에 넣고 다니기 일쑤였다는 것. 이와는 반대로 젊은 여자들이 들고 가는 「핸드백」은 노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열어보아야 「검」화장품부스러기 몇장의 나체사진에다 피임약 따위가 들어 있는 것이 고작. 여자들이 왜 여자의 나체사진을 넣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 「퍽」을 당하지 않으려면 길안쪽으로 「핸드백」을 들고다녀야 절대 안전하다고 일러주는 이들은 그 숱한 날치기 행각 가운데 다음 세가지 「케이스」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귀띔. 지난해 9월중순쯤 종로 통의동 앞길에서 날치기한「핸드백」은 알고보니 모국을 처음 방문한 재일교포 여학생의 것. 든 돈은 빼고 그날로 여권에 적힌 주소대로 일본으로 우송했는데 그 뒷날 아침 「라디오」를 통해 「귀국이 어렵게 됐다」는 방송을 듣고 마음속이 찔금했다고. 날치기 생활중 김이 팍 샌날은 지난해 12월 24일 낮 2시. 돈암동 「로터리」에서 청수장으로 빠지는 아리랑 고개에서 낚아챈 30세 가량된 귀부인의 「핸드백」을 열었을때. 「오토바이」를 슬금슬금 몰고 가까이 다가들어 악어 「핸드백」을 낚아 채자 『도둑이야!』소리치며 1백m나 뒤따라왔다. 달아나면서도 「봉이로구나」생각하고, 후미진 곳에서 「핸드백」을 열어보았더니 그속에는 10원짜리 동전 3개와 지저분한 것이 묻은 손수건 1장이 얼굴을 내보이며 「놀랐지」-. 지난 1월 30일, 하오 7시쯤. 낙원동 「할리우드」극장 부근에서 인사동 골목으로 빠지는 길에서 왼손에 「비닐」바구니를, 오른손에 가죽 「핸드백」을 든 여인을 발견, 두개 다 낚아채 펴보니 낡은 가죽 「백」에는 1만원짜리 보증수표 3장이, 「비닐」바구니 속에서는 5백원짜리 다발 세뭉치가 나와 한꺼번에 18만원을 벌기도. 벌이가 워낙 좋아 지난 12월에는 전용승용차(「퍼블리카」서울자2-1399호)까지 구입한 이들은 여자들을 구슬러 애인을 만드는데도 명수. 20대 미혼인 이들은 각각 3,4명의 애인이 있을 정도. 전직 장관 N모씨의 딸 N양(22·모여대 3년)은 김영룡의 애인. 그가 「오토바이」날치기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서 눈물을 흘렸다. 훔친 돈은 5몫으로 나눠 「오토바이」를 직접 운전한 자가 2몫을 차지, 그나머지는 3명이 1몫씩 나눠 가지기로 굳게 약속한 이들은 날치기한 「핸드백」은 버리는 것을 원칙, 그러나 가끔 값나가는 악어 「백」 이 손에 들어오면 여자꾀는 미끼로 이용하기도. 이처럼 신출귀몰하며 여인들의 마음을 뒤헝클어 놓은 「오토바이」날치기 일당을 잡은 것은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안영일(安榮一)형사(35)의 3개월동안의 노력의 결실. 안형사가 이들 일당이 「퍼블리카」를 타고다니며 「오토바이」와 「핸드백」을 날치기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은 지난 1월말께. 퇴계로 모 「오토바이」 상가를 거점으로 1개월동안 탐문수사끝에 「도깨비」라는 별명을 가진 검사의 아들이 이짓을 하고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끈덕진 추격끝에 「도깨비」는 지난해 12월 28일 육군에 입대한 장(張)이라는 사실을 캐내는데 성공했다. 공범 용일·영룡도 밝혀냈고 용일의 애인 박모양이 구로구 관수동 모요정 접대부로 일하는 사실과 밤 12시에 차를 몰고 찾아와 박양을 데려간다는 것등을 확인, 잠복 사흘만에 범인을 잡는데 성공했다. <안태석(安泰錫)기자> [선데이서울 71년 2월 21일호 제4권 7호 통권 제 124호]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참말과 거짓말

    독해 부문의 반론과 비판, 논리학의 삼단논법과 모순 관계를 묻는 문제 유형과 동일한 맥락으로, 추론 부문에서는 참·거짓과 관련한 문제 유형이 있다. 이 유형은 참이나 거짓을 말한 사람을 찾는 문제와 더 나아가 이러한 진술의 진위 관계를 바탕으로 특정 인물, 주로 범인을 구하는 문제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그 해결의 열쇠가 일정한 공식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원리 이해와 연습을 통하여 이 공식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면 매우 용이하게 정답을 찾아낼 수 있다. ☞ 참말과 거짓말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1.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진술 간의 모순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두 진술이 모순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반드시 하나는 참, 다른 하나는 거짓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참이나 거짓인 진술이 하나일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적용해서 10초 정도면 정확히 풀 수 있는 문제가 실제 시험에서 출제된 바 있다. 사실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시간과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문제는 바로 논리와 추론에 관한 문제이다. 2. 참이나 거짓을 2명 이상 진술하고 있는 문제에서 동일한 진술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참과 거짓인 진술을 구별하는 문제에서 진술 내용이 동일하다는 것은 그 사람들이 동시에 참이거나 동시에 거짓인 진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문제 해결의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된다. 3. 진술 간의 모순 관계와 동일 진술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특정한 사람의 진술을 참과 거짓인 두 상황을 가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진위 관계를 연쇄적으로 파악하는 경우, 또는 특정 인물을 구하는 문제에서 진술의 진위 수가 정해져 있으면 특정 인물을 각각 정답으로 가정한 후 진위의 수가 일치하는 사람을 정답으로 도출하는 경우가 있다. 【2004년 외무고시】 예제 1. 어떤 살인 사건이 2003년 12월23일 밤 11시에 한강 고수부지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한 명이며, 현장에서 칼로 피해자를 찔러 죽인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현장에 범인 외에 몇 명의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의 용의자 A,B,C,D,E가 있다. 아래에는 이들의 진술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다섯 사람 중에 오직 두 명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거짓말을 하는 두 명 중에 한 명이 범인이라면, 누가 살인범인가? A:나는 살인 사건이 일어난 밤 11시에 서울역에 있었다. B:그날 밤 11시에 나는 A,C와 함께 있었다. C:B는 그날 밤 11시에 A와 춘천에 있었다. D:B의 진술은 참이다. E:C는 그날 밤 11시에 나와 단둘이 함께 있었다. (1) A (2) B (3) C (4) D (5) E ※ 우선 B와 D의 진술 내용이 동일하므로 함께 참말을 하거나 함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B와 D를 일단 거짓으로 가정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참이어야 하는데,A와 C의 진술이 장소에 관하여 동시에 참이 될 수 없으므로 거짓을 말한 사람이 적어도 3명이 되어 B와 D가 거짓이라는 가정이 잘못되었으므로 이들은 참말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따라서 참인 B,D의 진술 내용과 모순되는 E는 무조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두 명이므로 다른 한 사람은 A와 C 중 한 명이다. (경우 1):A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 A는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사건 장소가 아닌, 춘천에 있었기 때문에 범인이 될 수 없으므로 범인은 E가 된다. (경우 2):C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C가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사건 장소가 아닌, 서울역에 있었으므로 범인은 역시 E가 된다. 정답:(5) 방재훈 베리타스 법학학원 강사
  •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1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서울·경기지역 합동유세가 열렸다. 이번 경선 일정의 마지막 합동유세인 만큼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고려한 듯 상대방 후보를 비판하는 대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하지만 이해찬 후보는 “반칙을 해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안 된다.”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맨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 후보는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대변화를 이루자. 셋이 힘을 합치면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며 경선 과정의 잡음을 봉합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후보가 뒷거래 외교로 국가적 망신을 샀다. 그런데 어제 또 사고를 쳤다.”며 교육정책 공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9일 1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는 “국민의 손이 선거 혁명, 경선 혁명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조직·동원 선거, 불법·타락·부정 선거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나는 과거가 있다, 상처가 있다, 외로운 사람이다.”며 한나라당에 있었던 전력을 먼저 언급하며 “함께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연설의 대부분을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 할애했다.1차 모바일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위기감이 감지됐다. 그는 “우리 스스로 도덕적 불감증에 걸려 있다.”면서 “명의를 도용하고 불법 동원한 것은 참여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범인을 도피시키고 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개인 정보를 도용하고 대리 사인을 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를 도둑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반칙왕으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면서 “대선에서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주진영이 몰락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우려됐던 지지자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상대 후보 연설 도중 심한 야유를 보내는 등 이전 연설회와는 다른, 지지자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특히 이 후보가 원칙과 신의를 강조하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갈 때는 정 후보 지지자들의 고성이 터지는 등 잠시 혼란이 있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이번엔 경관이 총기 난사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미국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또 터졌다. 이번엔 스무살의 현직 경찰관이 범인이다.7명(범인 포함)이 숨졌다. 범행동기는 헤어진 여자 친구와 관련된 ‘치정’으로 알려졌다. 7일 새벽 2시47분(현지시간) 미국 북부 위스콘신주의 작은 도시 크랜던에서 비번인 한 경찰관이 가정집에 침입,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집안에 있던 6명이 숨졌다.1명은 중상으로 병원에 옮겼지만 생명이 위독하다. 범인은 크랜던이 속한 포레스티 카운티의 부(副) 보안관인 타일러 피터슨(20). 피터슨은 비번인 일요일 아침 이 집으로 찾아가 총기를 난사했다. 피해자들은 당시 영화를 보며서 피자를 먹는 파티를 위해 모여 있었다. 크랜던 경찰은 “집안에 있던 6명이 총에 맞아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피터슨도 경찰 저격수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들 가운데 3명은 고교생이다. 나머지 3명도 고교를 졸업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이였다. 범인 피터슨도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14)을 잃은 제니 슈탈(39)은 “내가 들은 얘기라곤 질투심에 불타는 한 남자 친구가 미친 듯이 총질을 해댔다는 것뿐”이라고 흐느꼈다. 피터슨과 기술수업을 함께 들었다는 칼리 존슨(16)은 “그는 평범하고 아주 정상적인 사람이었다. 그가 그런 짓을 했다는 걸 아무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이로 인해 한동안 잠잠하던 총기 규제 문제가 다시 뜨거운 감자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Big Mama 4집 타이틀곡 ‘배반’으로 컴백

    Big Mama 4집 타이틀곡 ‘배반’으로 컴백

    4집 타이틀곡 ‘배반’으로 컴백한 여성 4인조 그룹 빅마마가 앨범을 내기 무섭게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앨범을 발매한 다음날인 지난 4일에는 각종 온-오프라인 판매 순위 1위에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까지 점령했다. 처음엔 이들의 달라진 외모에 쏟아지던 관심이, 이젠 음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 온·오프 판매 1위 “지난해 3집 활동때 살이 많이 빠졌었고, 이번엔 머리모양과 화장법 말고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예뻐졌다고들 하시니 좀 얼떨떨하네요.”(리더 신연아) “검색어 1위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좋기는 한데, 오히려 더 불안해요. 처음엔 우리가 뭘 잘못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이젠 노래로 더 많은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박민혜) 사실 빅마마에 대한 음악적 관심은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4년간 둥지를 틀었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작업한 첫번째 앨범인데다,SG워너비를 스타덤에 올리며 국내 가요계에 미디엄 템포 발라드 붐을 일으킨 스타 작곡가 조영수가 프로듀서를 맡았기 때문이다. “음악적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소속사를 옮겼어요. 음악도 홍보도 늘 하던 대로 하다 보니 어떤 전환점이 필요했죠. 이번엔 대중성을 돌파구로 삼고 기존의 음악들 보다 훨씬 쉽고 가벼워 졌어요.”(이지영) “대중성을 살리자는 데 뜻이 모아지면서 네곡의 제작을 조영수씨께 맡겼어요. 하지만, 시작할 때부터 일명 ‘소몰이 창법’ 등 인위적인 창법은 자제하겠다는 부탁 겸 선전포고를 했죠. 덕분에 ‘천국’,‘안부’ 등 그동안 해보지 못한 색다른 시도들을 해보게 됐어요.”(신연아) 지난 2003년 1집 ‘브레이크 어웨이’로 데뷔해 ‘거부’,‘체념’,‘여자’ 등 히트곡으로 한국 여성 보컬 그룹의 자존심을 지켜온 이들이지만, 요즘 가요계를 보면 걱정도 만만찮다. “예전엔 음악 감동과 가수 인기도가 비례했던 것 같은데, 요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요즘은 국민가요가 사라졌다는데, 가수인 저마저도 공감 가는 노래를 찾기 힘드니까요. 무엇보다 유행 주기가 짧아지고,1회용 음악이 넘쳐난다는게 안타까워요.”(이영현) “그래서 짧은 시간에 알리려다 보니 음악에 더 맵고 짠 조미료를 치게 되는 것 같아요. 요새 가요계는 음악 자체보다 어떤 시스템이 지배하는 구조인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들 때도 있죠.”(신연아) ●쉽고 가볍게 대중성 그대로 데뷔초 외모보다 가창력으로 승부했던 그들이지만, 요즘 인터넷상에서 ‘살빠진 빅마마’ 등 또다시 외모로 먼저 주목받는 현실이 꽤 아이러니할 법도 하다. “최근 검색을 하다가 저희를 ‘어글리 그룹’이라고 지칭하는 표현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모든 여가수가 젊고 예쁘고 섹시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희 이후 여가수를 보는 시각이 좀더 음악적으로 옮겨진 것 같아 가끔 뿌듯하기도 해요.”(이지영) “사실 평소엔 다이어트를 좀 할까 하다가도 음반 녹음과 공연이 다가오면, 그냥 잘 먹어요.‘너무 살빼면 노래가 안 된다’는 그럴싸한 명분하에. 여러분도 너무 ‘날씬한 빅마마’를 생각하면 왠지 모를 배반감이 느껴지시지 않나요?(웃음).”(이영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6자회담 합의 이후] 北·日 관계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4일 남북 정상의 공동선언이 발표되는 날, 공교롭게도 대북 제재안의 6개월 연장을 각의에서 의결했다.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각의에서 “핵시설 불능화가 일정한 합의에 이르렀지만 아직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은 일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별개로 기존의 대북 정책을 견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러나 일본이나 북한이 마냥 ‘평행선’을 달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6자회담의 진전과 함께 남북한의 긴장완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3일 나온 6자회담 합의문에서 “양국 관계를 신속하게 정상화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듯 대화의 여건이 차츰 무르익고 있다. 북·일 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납치문제와 관련, 북한 역시 대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납치문제에 대해 ‘완전히 해결됐다.’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본질적으로는 해결됐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는 자세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북·일 관계는 6자회담의 큰 틀에서 논의되는 탓에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빠졌을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정상회담 결과는 북·일 관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미국에 이어 한국과의 관계가 선순환할 경우, 일본과의 걸림돌 제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한에 대한 테러국가 지정해제와 관련, 강력하게 반발하는 일본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이다. 나아가 북한의 현실에서는 2002년 ‘북·일평양선언’에서 약속한 국·교 정상화를 통한 일본의 경제적 지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북한은 미국의 테러국가 지정해제를 위해 일본측에 요도호 사건의 범인들에 대한 인도나 납치문제의 재조사 등의 ‘카드’를 제시, 미국과 일본에 명분을 줄 수도 있다.”면서 “나아가 일본도 대북 정책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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