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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금고털이범 친구 경찰관 휴대전화 통화내역 정밀 분석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24일 이미 검거된 범인 박모(44)씨와 친구인 현직 경찰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통신사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또 A씨가 사건 발생 10일 전(11월 29일) 우체국 내부를 촬영한 사진 파일 복원 등을 위해 당시 사용된 휴대전화를 경찰청의 디지털 증거 분석실에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일을 전후해 두 사람 간 통화 및 문자 전송자료, 사진 파일 전송 여부, 통신 기지국 위치 등 공모 의혹을 밝히는 단서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참고인 진술에서 “트위터에 올리려고 우체국 내부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가 “사진을 올렸는지 안 올렸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번복하는 등 명확한 사용처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범인 박씨를 지난 20일 검거한 후 A씨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했으나 강하게 거부하자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문제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박씨는 이날 열린 현장검증에서 “나 혼자 금고를 털었다.”며 ‘단독범행’임을 강조했다. 경찰은 그러나 최근 수개월 내 우체국 안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박씨가 찍힌 영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제3자나 공범이 정확한 금고 위치를 박씨에게 알려 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10여년 사이 여수에서 발생한 5건의 금고털이 사건 가운데 2005년 6월 22일 발생한 미평동 모 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도 이번에 붙잡힌 박씨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미제 사건으로 범인의 DNA를 확보, 보관해 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길섶에서] 군고구마/최광숙 논설위원

    정부 고위직을 지낸 한 인사는 사석에서 늘 고교 시절 서울로 유학와 학비에 보태기 위해 추운 겨울 군밤을 팔았던 추억담을 들려준다. 어르신들의 고학시절 군밤이나 군고구마 장사를 했다는 얘기는 흔히 듣는 터. 그런데 지금 세상은 참 많이도 변했다. 몇 년 전부터 군고구마를 파는 이들 중에는 용돈을 벌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것이 아니라 학교 폭력의 주범인 ‘일진회’나 조폭들의 앵벌이로 군고구마 장사를 하는 청소년들이 없지 않다고 한다. 고생하는 어린 학생들이 안쓰러워 마음으로 군고구마를 사주던 따스한 시절. 그 풋풋한 정(情)을 지금도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올해는 고구마값이 많이 올라 군고구마 장수를 찾는 일 자체가 어려워졌다니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란…. 사람의 입맛이란 변하지 않는 법. 주위에 먹을 것이 널렸지만 겨울철 별미 군고구마의 유혹만큼은 뿌리치기 어렵다. 겉은 까맣게 탔어도 안은 노오란, 문문한 그 속살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직화냄비에다 고구마를 한번 구워 먹어야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미주통신] 美 총기난사범 형 발언 사칭보도 오보 소동

    [미주통신] 美 총기난사범 형 발언 사칭보도 오보 소동

    지난주 발생한 초등학교 총기 대참사의 범인 아담 란자(20)의 친형으로 알려진 라이언 란자(24)가 “동생과 어머니도 같은 희생자였다.”라고 동정적으로 언급한 것이 미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으나 곧 오보 소동에 휩싸이고 말았다. 뉴욕포스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라이언 란자와 페이스북 채팅을 통하여 그가 “자신도 피해자이고 나는 나의 어머니와 동생을 잃었다.” 며 “그들도 같은 희생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라이언은 해당 페이스북에 어머니와 동생을 그리워한다며 그들의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총기 참사 후 최초로 언급된 범인의 형인 라이언 란자의 이러한 언급은 삽시간에 언론을 통해 집중보도 되었다. 미국의 허핑턴포스트를 비롯하여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까지 해당 뉴스를 뉴욕포스트를 인용하며 주요 뉴스로 전했다. 그러나 24일 오전 란자의 가족 측은 성명을 발표하며 라이언을 사칭한 사람이 이러한 일을 했으며 라이언은 그러한 것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현재 라이언의 페이스북에도 “나는 전혀 범인이 아니다. 내 동생이 왜 그랬는지 모르며 정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다. 더는 나에게 내 동생에 대해 묻지 말기를 바란다.”라는 메시지가 게재되어 있다. 상황이 이렇게 급변하자 이를 보도한 해당 언론들도 급히 이러한 사실을 추가로 전하며 보도된 기사들을 급히 수정하고 나섰다. 하지만 언론들은 지난번에도 사건 당일 라이언 란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있는 내용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며 이번 오보 소동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아동성범죄 없는 세상] (上) 여주 여아 성폭행 그후

    [아동성범죄 없는 세상] (上) 여주 여아 성폭행 그후

    올해는 유난히 아동성폭행 사건이 많았다. 여주 4세 어린이 성폭행 사건을 비롯해 나주 유아 납치사건, 통영사건 등 하루가 멀다하고 아동성범죄 사건이 터졌다. 정부에서 성폭행전담반 추가배치 및 가해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방침까지 발표하는 등 대대적인 보완대책을 추진 중이나 어린이를 둔 부모들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동 성범죄 근절 필요성과 정부 대책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박근혜 당선인께서 약속하신 ‘아동 성범죄 없는 세상’, 꼭 만들어 주세요. 이것은 일반적인 공약과는 다른 아이들과의 약속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지켜 주세요.”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여주 4세 여아 성폭행 사건’ 당사자인 민지(가명)양 가족의 성탄절 소망이다. 민지양의 어머니, 오빠, 언니는 이날 오전 경기 여주군의 한 교회에서 민지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하며 박 당선인에게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서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 서명했다. 이 운동은 여주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아동 성폭력 추방 시민모임 ‘발자국’에서 추진했다. 박 당선인은 당시 서명지에 “섬세하면서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아동 성범죄 근절 의지를 표명했다. 민지양 가족의 악몽은 지난 7월 3일 밤 시작됐다. 범인은 ‘이웃집 아저씨’였다. 임모(42)씨는 자신의 집 근처 수돗가에서 물놀이하던 민지양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접근, 인적이 드문 공원으로 데려가 성폭행해 전치 24주의 상해를 입혔다. 당시 민지양의 어머니는 사건 현장에서 차로 10분 떨어진 곳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조리부터 배달까지 혼자 도맡고 있어 민지양은 종종 밖에 나가 놀다 들어오곤 했고 그날도 밀린 주문을 처리하는 사이 일이 터졌다. 임씨는 지난 13일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건 이후 화목한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마비가 됐다. 왼쪽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해 지금까지 세 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딸 간호에 남편 병수발로 어머니는 피자가게를 접어야 했다. 생계 수단이 끊어졌다. 민지양은 나이가 어려 사건의 충격을 말로 표현하진 못했지만 전에 없던 폭력성을 보였다. 물건을 집어던지고 악을 쓰거나 불 끄는 것을 두려워했다. 좋아하던 아빠도 꺼렸다. 하지만 민지양 가족에게 희망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진 것. 수천만원의 성금도 모였다. 민지양 가족의 지인인 김원기(48)씨는 “발자국 카페의 힘이 컸다.”면서 “다음 아고라 등에서 성금을 모으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충격에 빠져 있던 가족들을 대신해 많은 일을 했다.”고 전했다.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아이들의 학용품 등을 보내주는 등 온정도 이어졌다. 민지양도 달라졌다. 사건 이후 민지양은 꾸준히 심리 치료를 받으며 밝은 모습을 되찾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어린이집에도 다닐 계획이다. 어머니는 “민지가 ‘예쁜 짓’을 시키면 볼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윙크를 하는 등 예전의 밝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총에는 총으로” 美 총기협회의 궤변

    ‘총은 총으로 막아야 한다’ 28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 이후에도 미국 전역에서 총기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 총기협회(NRA)가 여론에 역행해 총기 사용 확대를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웨인 라피에르 NRA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총을 든 악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총을 든 착한 사람뿐”이라면서 “모든 학교에 무장한 경비원들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5년 전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 당시 NRA가 무장 경비원 배치를 주장한 일을 떠올리며 “당시에는 정신 나간 생각이라고 했지만 무장 경비원들이 범인을 신속히 제압했다면 샌디훅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가 시범학교 방어 프로그램’(가칭) 등을 거론하며 “연방 의회가 관련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미 사회에서 총기규제론이 힘을 얻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시민단체는 물론 총기 사용을 옹호하던 정치인들조차도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무장 경비원을 늘린다고 학교가 더 안전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기 규제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팝가수 비욘세와 배우 귀네스 팰트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 정부와 의회의 총기규제 법안 마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75만명이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큰 반향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부통령을 팀장으로 한 총기규제 태스크포스를 구성, 본격적인 총기규제 정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 이후에도 애틀란타주, 펜실베이니아주, 앨라배마주 등에서 모두 6건의 총기 사고가 발생해 9명 이상이 숨지는 등 총기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미국인들의 총기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미주통신] 美 총기 난사범 컴퓨터 귀재로 밝혀져…

    지난주 14일(이하 현지시각) 어린이 20명을 포함하여 2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었던 아담 란자(20)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추가로 밝혀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아담 란자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동창생들에 의하면 란자는 매우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며 늘 같은 청색 셔츠에 황갈색 바지를 입고 등교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컴퓨터를 수분 만에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등 컴퓨터 귀재로 알려졌으며 발표 시간에도 한마디의 말도 없이 그냥 컴퓨터 화면으로만 발표를 진행했다고 동창생들은 말했다. 또 다른 동창생은 란자는 사탄을 숭배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자주 접속했다고 전했으며 그가 살던 이전 동네의 이발사는 자신이 농담을 걸어도 언제나 말 한마디 없이 멍하니 창밖만 내다보아 그를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어머니 집 지하 방에서 은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거기에는 컴퓨터는 물론 그의 어머니가 수집해 놓았던 이번 범행에 사용된 총기들도 수두룩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범인은 어머니를 살해한 후 집을 나서기 전 자신의 컴퓨터의 하드를 복구 못 하도록 완전히 파괴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은 범인의 범행 동기에 관해 정신적인 결함 문제와 유전학적 연관성 등 제반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쌍둥이 자매 죽인 살인범과 결혼 ‘엽기女’ 논란

    숭고한 사랑인가 정신병자의 결정인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한 여자가 자신의 쌍둥이 자매를 죽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부모들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딸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결혼에 결사 반대하고 있다. 22살 에딧 카사스(여)는 2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타 크루스에서 법정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랑은 교도소에 살고 있는 남자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난리가 난 건 예비 신랑신부와 신부의 자매 사이에 얽혀 있는 사연 때문이다. 남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예비신부의 쌍둥이 자매와 사귀던 사이였다. 하지만 2010년 그는 살인마로 돌변, 애인을 죽였다. 그는 이후 경찰에 붙잡혀 공개구두재판을 받았다. 6월에는 그에게 징역 13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때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피살된 여자의 쌍둥이 자매 에딧과 남자와 급속도로 가까워지더니 옥중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당연히 부모의 반대가 심했지만 딸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가정법원에 신청을 내고 법정결혼식 날짜까지 받았다. 부모는 노발대발 펄쩍펄쩍 뛰고 있다. 부모는 “딸을 죽인 사람을 사위로 보라는 말인가.”라면서 “(범인과 결혼하겠다고 나선) 딸의 결정은 세상에 유례가 없는 어이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딧이 자신의 쌍둥이 자매를 비명에 보낸 남자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식당벽 뚫고 우체국금고 턴 40대 범인 검거… 범행 시인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 용의자가 검거됐다.여수경찰서는 20일 지난 9일 발생한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 용의자로 A(40)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쯤 순천에서 A씨를 검거한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있지만 증거물 확보 등을 통해 확실한 범행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범인은 9일 새벽 여수 월하동 모 식당에 침입, 벽을 뚫어 맞닿아 있는 우체국 금고 뒷면을 용접기로 절단하고 금고 안에 들어 있던 현금 52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총기협회도 “재발방지에 협력”…美 총기규제 이번엔 명중할까

    미국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참사 이후 침묵을 지키던 미국총기협회(NRA)가 18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애도 성명을 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가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NRA가 협력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번엔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NRA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끔찍하고 무분별한 살상 소식에 충격과 함께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NRA는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21일 워싱턴에서 열겠다고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총기 관련 법규 강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총기 관련 법 개정과 정신 질환 및 청소년 폭력 등의 현안을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공화당 소속 미시간 주지사는 이날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거부했다. 미시간주 의회는 학교, 병원, 어린이집 등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릭 스나이더 주지사는 “명확한 법적 권한이 필요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총기에 관한 경각심은 민간 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모펀드 업체인 세르베러스 캐피털매니지먼트는 범인 애덤 랜자가 사용한 부시마스터 소총을 제조하는 프리덤 그룹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세르베러스 측은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는 미국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분수령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화배우 장광’ 환갑의 샛별, 활짝 핀 연기꽃

    ‘영화배우 장광’ 환갑의 샛별, 활짝 핀 연기꽃

    “왜 저를 신인상이 아닌 조연상 후보에 올리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엄연한 신인 배우인데…(웃음).” 환갑의 나이에 영화배우로서 꽃을 활짝 피운 이가 있다. 지난해 실질적인 영화 데뷔작인 ‘도가니’의 악랄한 교장 역부터 관객 25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 중인 ‘26년’에서 서슬 퍼런 ‘그 사람’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장광(60)이다. 최근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성우 출신답게 나지막한 목소리에 정확한 발음, 여유 있는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내가 살인범이다’, ‘음치클리닉’ 등 올해 출연작만 무려 5편. 그는 내년에 개봉하는 화제작 ‘신세계’와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도 캐스팅돼 충무로의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그는 요즘 이런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그동안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조금 불편해졌어요. ‘도가니’ 때부터 알아보는 분이 꽤 생겼는데 ‘광해’가 1200만이 넘으니까 어른들도 많이 알아보더군요. 사진을 같이 찍자거나 사인해 달라는 분도 계시고 심지어 가끔은 잘생겼다는 분까지(웃음).”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그는 1978년 동아방송에 입사했으나 1980년 방송 통폐합으로 KBS에서 유명 성우로 이름을 날렸다. 수많은 외화와 드라마에서 게리 올드먼 등 스타들의 목소리 연기를 도맡았고 TV시리즈 ‘브이’나 최근작 ‘프리즌 브레이크’, 영화 ‘레옹’ 등에도 참여했다. 그는 “일부 감독들이 성우들은 틀에 박힌 것처럼 대사한다고 싫어하기도 하지만, 성우로서 수많은 역할로 변신한 것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0년 전 영화 ‘휘파람 공주’에서 한 장면 나오는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지난해 ‘도가니’를 통해 영화에 본격 데뷔했다. 아무리 비중이 높다지만 장애 아동을 성폭행하는 악역으로 출연하는 데 대한 거부감은 없었을까. “그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는데 엄청난 손해를 입어서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때였거든요. 오십대 후반의 대머리,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찾던 ‘도가니’ 측의 조건에 딱 들어맞은 거죠. 다른 영화 오디션도 다 떨어진 상황에서 일단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그 뒤에 고민이 밀려오더군요.” 게다가 당시 교회에서 안수집사까지 맡고 있어서 더욱 갈등이 컸다. 그는 “어차피 누군가가 이 역할을 해야 하고, 영화를 잘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이 문제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목소리 연기만 하다가 카메라 앞에 처음 섰을 때는 어색하기도 했다. 감독이 초반에 비교적 짧은 대사를 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도가니’가 개봉되고서 처음에는 집사람도 저를 보기 싫어하더군요. 전철을 탈 때도 노인석에서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죠. 가끔 멀리서 알아보고는 다가왔다가 눈이 커지고 입까지 벌어지면서 무서워하는 분도 계셨어요.” 하지만 영화의 흥행 이후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의외의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악역에 대한 이미지를 많이 털어냈다. 이후 ‘광해’에서 따뜻하고 우직한 조 내관 역으로 이미지를 회복했다. “조 내관은 정말 벽 같고 고목 같은 사람이죠. 천민으로서 생존을 위해 궁에 들어왔다가 지금의 대통령 비서실장급인 상선의 자리까지 올라간 그는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습니다. 자기 주관이 분명하고 웬만한 데는 흔들리지 않는 인물이죠. 왕보다도 왕 같은 하선에게 인간미를 느끼면서 멘토 같은 역할을 자처하는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광해’로 이미지 쇄신을 즐길 새도 없이 그는 ‘내가 살인범이다’의 고집불통 방송국 국장을 거쳐 ‘26년’에서 5·18 시민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으로 또다시 악역을 맡았다. TV 드라마인 ‘삼김시대’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 역으로 출연한 그는 당시의 아쉬움을 이번 영화에서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12년 전쯤 ‘삼김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막을 내려서 더 늙기 전에 그 역할을 다시 한번 연기하고 싶었어요. ‘삼김시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복을 입은 젊은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일대기를 역사적으로 그렸다면 ‘26년’은 대통령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현 시점에서 다루기 때문에 두 작품의 색깔은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죠.” TV 자료 화면을 통해 사투리나 담배 피우는 모습 등 외적인 면 뿐 아니라 ‘그 사람’의 내적인 면도 연구했다고 했다. 장광은 “영화 속에도 나오지만, 지금까지 따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때 좋든 나쁘든 그의 카리스마를 강조하고 능숙함과 노련함이 부각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역을 표현할 때도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악역이라고 하더라도 완벽히 그 사람이 되어 표현하려고 합니다. 당시에 그런 행동을 한 이유를 찾아 그 사람에 가깝게 표현하는 것이죠.” 그 덕분에 함께 출연한 이경영에게 “정말 얄밉게 연기한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그 사람’을 대신해 사과하기도 했다. “저 역시 1980년 계엄령 당시의 서슬 퍼런 시대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시청 앞에 가서 군인들에게 방송용 원고를 일일이 검열받곤 했었죠. 5·18때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은 울분을 영화 ‘26년’이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든 보상이든 피해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화해가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어요.” 요즘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에서 공연할 칸타타 준비에 한창이라며 환하게 웃는 장광. 실제 모습은 영화 속 누구와 가장 닮았느냐고 물었더니 “제가 박치인데 ‘음치클리닉’의 공사장처럼 부족하지만 귀여운 모습이 닮았고,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조언을 잘 해주는 것은 ‘광해’의 조 내관과 닮았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연극배우인 아들은 ‘26년’에 전경 역으로 출연했고 딸도 개그우먼의 길을 걷고 있다. “아들딸들이 처음에는 쑥스러워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연기를 봐 달라고 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작은 역할을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생명력 있는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오바마 “총기 폭력 줄일 것”… 민주 “규제법안 제출”

    어린이와 교사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드훅 초등학교 참극을 계기로 총기 규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총기 폭력 근절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타운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 범종교 기도회에서 “미국은 무고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에 총기 폭력을 줄이는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이런 비극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면서 “우리는 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선택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한 뒤 “더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런 노력에 사법 당국 관계자에서부터 정신 건강 전문가, 학부모, 교육자에 이르는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떤 힘이라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천명한 총기 폭력 근절 의지가 총기 규제까지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교육기관과 사법당국 차원의 총기사건 예방 강화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의회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총기 규제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하원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바마 대통령도 이 법안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는 총기 규제 찬성 입장을 밝혔으나 막상 대통령이 된 뒤에는 재선에서 표를 의식해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이번 비극을 계기로 이 사건 범인인 애덤 랜자가 썼던 M-4와 같은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기 규제 지지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 총기 폭력 대책이 2기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면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주장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엄청난 탄창이 달린 군대용 무기가 요즘 같은 세상에서 미국의 거리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의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미국에서는 1994년 공격용 무기판매 금지법이 제정됐으나 2004년 의회의 연장 거부로 효력이 중단됐다. 한편 경찰은 샌드훅 초등학교에서 범인 애덤 랜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탄창 30여 개와 총알 수백 발을 발견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만약 경찰의 학교 진입 등이 늦었을 경우 희생자가 더 늘어났을 수도 있었음을 가정할 수 있다.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는 “경찰이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 또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는 애덤의 편지나 일기 등의 문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사건 현장 근처의 세인트 로즈 미라 성당 인근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성당에 있던 추모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0여 명의 무장 경찰과 특수기동대 등이 출동해 성당과 인근 주택 및 건물 등을 수색했지만 위험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성당은 애덤 랜자와 그의 어머니,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어린이 중 8명이 다녔던 곳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쫓기고 있는 태범(김산호)이 승희(황선희)와 몰래 만나다 수사관에게 발각되어 황급히 도망가 버린다. 이 일로 승희를 감시하는 수사관들이 더욱 따라붙게 된다. 한편 공방에 가방을 두고 온 태범은 승희에게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하고, 승희가 약속시간을 잡는 걸 노경(오창석)이 우연히 듣게 된다. ●월화드라마 학교 2013(KBS2 밤 10시) 남순(오종석)과 흥수(김우빈), 그리고 정호(곽정욱)는 얼굴이 엉망이 된 채 경찰서에 붙잡혀온다. 정호는 남순이 감추려 하던 비밀을 알게 된다. 한편 인재(장나라)와 세찬(최다니엘)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전원 자율학습시키라는 교장의 지시를 거절한다. 그 대신 2반은 중간고사에서 꼴찌를 벗어나야 한다.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현도는 윤진이 자신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디자인을 일부러 흘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화를 낸다. 하지만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는 윤진은 억울하기만 하다. 한편 선정은 재헌을 만나게 되고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사이에 낀 도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불편하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덕월지역아동센터. 유난히 우애가 깊은 유신이와 세권이 형제는 집안 형편상 사교육은 엄두도 못 내지만 지역아동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부모를 둔 페버, 아바라치, 데이빗, 위너 4남매도 정식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남부 유럽의 크로아티아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친숙한 나라는 아닐 것이다. 크로아티아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그저, 과거에 있었던 유고슬라비아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통해 떨어져 나온 작은 나라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크로아티아에 접근해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강력3팀에 택시와 관련된 황당한 사건이 접수됐다. 같은 수법으로 접수된 피해만 총 4건으로 피해자는 다름 아닌 택시기사였다. 그것도 자신의 영업장소인 택시 안에서 피해를 당했다. 조수석에 탄 범인이 노린 것은 택시기사의 지갑으로 택시기사에게 계속 말을 걸어 교란시킨 후 지갑을 슬쩍 훔쳐갔다고 설명했다.
  • 어린이 20명을 학살하듯… 세밑 ‘악마의 총질’

    어린이 20명을 학살하듯… 세밑 ‘악마의 총질’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두고 많은 어린이가 희생된 최악의 총기 참사가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뉴타운시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살 청년 애덤 랜자가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6명을 숨지게 한 뒤 자신에게도 총을 쏴 자살했다. 랜자가 범행 전 자신의 집에서 사살한 그의 어머니까지 포함해 사망자는 총 28명이다.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33명 사망)보다 사망자 수는 적지만 희생자의 대부분이 6~7세 어린이라는 점에서 미국인들은 5년 전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희생자 중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전날 언쟁 벌인 교사 중 1명 생존 CNN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랜자는 3자루의 총을 들고 어머니가 유치원 교사로 일하는 샌디훅 초등학교에 오전 9시 30분쯤 도착했다. 랜자는 9시 36분쯤 교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옆 교실에 들어가 어린이들을 ‘처형하듯’ 총격을 가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에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희생자들은 각각 2발 이상의 총알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소리가 멎은 건 9시 38분이었다. 불과 2분 만에 26명이나 희생된 것이다. 숨진 어린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1학년이었으며 남학생 8명, 여학생 12명으로 밝혀졌다. 숨진 교직원 6명은 모두 여성이었다. 이 학교 학생은 총 600명인데, 그나마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몸을 던져 학생들을 보호한 교사들의 희생 때문이었다. 1학년을 맡은 비키 소토(27·여) 교사는 반 학생들을 교실 벽장으로 피신시킨 뒤 랜자를 막다가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돈 혹스프렁(47·여) 교장도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랜자에게 달려들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도서관 사서인 메리 앤 제이컵은 총소리가 들리자 함께 있던 4학년생 18명에게 “얘들아, 대피 훈련이 시작됐으니 얼른 숨으렴.”이라며 도서관 창고로 학생들을 몰아넣었다. 아이들이 놀라 우왕좌왕할까 봐 내뱉은 ‘거짓말’이었다. ●숨진 교직원 6명 여성… 한인 없어 경찰은 범인이 이날 학교 창문을 깨고 강제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가 수년 전 이 초등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보이지만 범행을 저지른 동기에 대해선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범행 전날 랜자가 학교로 찾아가 교사 4명과 언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그와 언쟁을 벌인 교사 4명 가운데 3명은 랜자의 총격으로 숨졌으나 1명은 사고 당일 출근하지 않아 살아남았으며 이 생존자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어여쁜 어린이들…”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눈물을 훔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사건 현장을 방문한 뒤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지도자들도 애도를 표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니얼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아이들을 겨냥한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행위”라고 위로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이들이 많이 희생돼 매우 충격받았고 슬프다.”고 밝혔다. 여왕이 공개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범인의 아버지 피터 랜자는 15일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고통받는 모든 이들과 슬픔을 같이한다.”며 “우리가 내릴 수 있는 답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우리도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스스로 묻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주통신] 또다른 美초등교 대학살 노렸던 범인 검거

    [미주통신] 또다른 美초등교 대학살 노렸던 범인 검거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28명이 숨지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전 미국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날 다른 주의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 대량 학살을 계획했던 범인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16일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거주하는 본 메어(60)는 지난 14일 자고 있던 부인을 총기로 위협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에 난입해 경찰이 제지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인명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메어는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서 즉각 체포되었으며 가정 폭력과 협박 등 중범죄 혐의로 수감 조처되었다. 현지 경찰은 이 과정에서 그의 집을 수색한 결과 무려 47정의 총기들이 발견되었으며 탄약 등을 포함하여 시가 1억 원이 넘는 무기류들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메어가 대량 살상을 하겠다고 협박한 제인 볼 초등학교는 메어의 집에서 불과 30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충격적인 보도를 접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다시 한번 쓸어내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범인 엄마는 ‘총기광’

    미국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애덤 랜자의 어머니이자 첫 번째 희생자인 낸시 랜자(52)는 ‘총기광(狂)’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자 가족의 지인들은 낸시가 애덤을 뉴욕 북동부 외곽에 있는 사격장에 자주 데려갔으며, 동네 식당에서 이따금씩 자신이 보유한 ‘총기 컬렉션’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범행 현장인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저격용 자동소총인 부시마스터 223과 글록 권총, 시그사우어 권총 등 총 3정의 총기를 수거했다. 검시관은 희생자 대부분이 미군이 사용하는 M4 소총의 민간 버전인 부시마스터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낸시가 총 5정의 총기를 보유해 왔다고 밝혔으나 이번 범행에 사용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CNN 등 일부 언론은 이번 사건에 쓰인 무기가 낸시의 총기일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 자체도 총기 애호가가 많은 곳이라 사건 발생 당시 학교에서 총성이 수차례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사건은 희생자 대부분이 6~7세의 무고한 어린이들이란 점에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특히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5일 “이번 사건과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의미 있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총기류 통제 움직임에 동참했다. 존 라슨 민주당 하원의원(코네티컷)은 모든 총기 구매자에 대한 범죄 기록을 조회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도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오바마를 압박했다. 15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 마련을 촉구하는 탄원서에는 8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1월 가브리엘 기퍼즈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을 노린 총기 테러가 발생한 직후 범죄자나 정신질환자, 마약중독자에 대한 총기 판매·소유를 금지하는 내용 등의 규제안 마련에 착수했으나 현재는 보류 상태다. 오바마 정부가 미국 최대 로비단체 가운데 하나인 총기업계와 정면 대결에 나설지는 미지수라는 회의론도 팽배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범행 후 자살 애덤 랜자

    범행 후 자살 애덤 랜자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애덤 랜자(20)는 학창 시절 천재로 불릴 만큼 성적이 우수했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 친구가 거의 없는 ‘은둔형 외톨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뉴타운 고교 동급생들은 창백한 얼굴을 하고 검은색 서류 가방을 들고 다니던 랜자가 평소 사회 부적응 증상을 겪었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출입문 가까이에 앉는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관심받는 것을 꺼렸다고 증언했다. 랜자는 컴퓨터 분야에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친분을 맺고 교류하는 페이스북에 가입하지 않는 등 인터넷상에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심지어 고교 졸업 앨범에도 그의 사진이 실려 있지 않고, 대신 그 자리에는 ‘사진찍기 꺼림’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그의 친척들 역시 랜자가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의 형인 라이언 랜자(24)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이 인격 장애와 더불어 정신적 발달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뒤 현재 뉴저지에서 살고 있는 라이언은 2010년부터 동생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랜자는 그의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순탄치 못한 청소년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아베 신조는 누구

    5년 3개월 만에 다시 총리 자리에 오르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다. 전후 최연소 총리로 2006년 9월에 취임했지만 극우 성향 발언과 참의원 선거 참패 등으로 순탄치 못한 임기를 보내다 1년을 못 채우고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후 숨죽여 지내던 그는 지난 9월 총재직에 선출돼 다시 일본 정계의 전면에 나섰다. 작은 외조부인 사토 에이사쿠도 61, 62, 63대 총리를 지냈으며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는 외무상을 맡는 등 집안 전체가 화려한 정치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이런 정치 명문가의 후광을 업고 1993년 급사한 아버지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서 중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5년 10월 관방장관으로 임명돼 처음으로 내각에 진출하는 등 비교적 탄탄대로를 걷다 2006년 최연소로 제90대 총리가 됐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이후 한동안 잊혀진 인물이 됐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강한 일본’을 바라는 우경화 바람을 등에 업고 총선에 승리해 권좌 복귀를 앞두게 됐다. 아베의 소신은 일본의 평화헌법과 교육, 경제, 안전보장 등 이른바 ‘전후 체제’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만큼 대담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아베의 복귀를 바라보는 주변국의 시선은 우려로 가득하다. 그가 과거보다 한층 더 짙은 보수색을 띨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인 아키에(50) 여사는 2010년에 세상을 떠난 탤런트 박용하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어 공부나 한국 드라마 시청을 모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미주통신] 미 초교 총기 난사 범행동기 ‘오리무중’

    [미주통신] 미 초교 총기 난사 범행동기 ‘오리무중’

    지난 14일(현지시각) 발생한 미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최소 2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특히 이 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던 범인 아담 란자(20)의 어머니는 애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범행 현장이 아니라 그 전에 거주하던 집에서 먼저 피살되었던 것으로 밝혀져 범인이 왜 학교까지 찾아가 대량 살상을 저질렀는지가 더욱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범인인 아담 란자는 2009년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 랜시 란자와 함께 학교 근처인 뉴타운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웃 사람들은 아담 란자가 다소 인격 장애를 겪었으며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또한, 최근에 재혼한 아버지나 형 라이언 란자(24) 등과도 교류가 일절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피살된 범인의 어머니가 이 학교의 정식 교사가 아닌 대체교사이거나 보조교사이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범인이 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량 살육을 저질렀는지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편 이번 참사의 희생자 명단이 발표됐는데 피살된 어린이 20명 중 16명이 6살, 나머지 4명이 7살의 어린 학생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희생된 어린이는 무려 11차례 이상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를 더욱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사진 : 범인 아담 란자의 2005년 사진 (미 ABC 캡쳐)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美 초등학교 총기난사 대참사 최소 28명 사망

    [미주통신] 美 초등학교 총기난사 대참사 최소 28명 사망

    미국의 코네티컷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악의 참사를 빚었다고 미 언론들이 14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어린이 20명을 포함하여 최소한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로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14일 오전 9시 30분께 코네티컷주의 뉴타운에 있는 샌디혹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아담 란자(Adam Lanza, 20)로 알려진 범인은 복면을 한 채 이 초등학교에 난입하여 교장 등 학교 관계자를 사살하고 이후 어린 학생들에게도 무작위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난사 직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범행 직전 학교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곳에서 용의자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을 살해한 다음 이 같은 잔혹한 범죄를 행한 것 같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건 직후 범인의 형으로 알려진 라이언 란자(Ryan Lanza, 24)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자신의 신분증을 가지고 학교로 갔으며 평소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전국에 생중계된 회견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희생된 어린이들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공공기관에는 조기가 게양되었으며 TV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 참사를 계속 속보로 전하고 있다. 이번 참사는 지난 2007년 4월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공대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총기를 난사하여 32명이 사망한 사건이래 미국 학교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더구나 이번에 희생된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7세 전후의 어린아이들이라서 미국사회를 엄청난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우리 것’에 대한 현장의 지대한 관심

    [김병일 사람과 향기] ‘우리 것’에 대한 현장의 지대한 관심

    ‘이야기’가 화두인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문화의 시대인 21세기에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 매우 필요한데, 이야기가 이에 바로 가장 적합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야기’는 한 공동체의 정체성은 물론 경제성까지 담보해 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된 지 오래다. 근래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한류 3.0’ 정책도 이런 흐름과 멀지 않다. 전통문화의 스토리텔링적인 요소를 가미시켜 우리 문화 전체를 세계화시켜 보고자 하는 것이 이 정책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선 현장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 정부에서 일해 본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정책 당국의 의도보다도 그 밑바탕을 흐르는 현장의 정서가 훨씬 더 중요하다. 최근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지난 11월 29일 서울 상암동의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린 전통문화 콘텐츠 콘퍼런스를 통해서이다. 한국국학진흥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문화부의 지원으로 공동개최한 이 자리에는 우리 문화산업을 짊어진 콘텐츠 현장의 많은 일꾼들이 모였다. 이름만 들어도 젊은 층들이 환호하는 유명 만화작가를 비롯하여 영화감독, 출판전문가 등이 참석한 이날의 화두는 한결같이 ‘우리 이야기’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활용 가능성이었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이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일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발굴 사업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뜨거웠다. 선비들의 일기는 민간의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토리텔링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는 역사 속 평범한 개인들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들이 그대로 생생하게 녹아 있어, 중앙의 왕조실록이나 일정한 편집과정을 거치는 문집류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스토리가 무궁하다. 예를 들면, 도망친 노비를 몇 년간 추적하다가 결혼하여 잘 살고 있는 것을 알고는 가정을 보호해 주기 위해 손해배상만 청구하고 노비소유권을 포기한 사례라든가, 말을 훔친 도둑을 잡아 호송하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범인이 죽자 관청에서 죽은 범인의 절도보다 살인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엄중조사에 착수한 일화가 그런 것들이다. 이를 통해 엄격한 신분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신분보다 ‘사람’에 더 관심을 기울였던 선현들의 가치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은 거대 담론보다 우리 정서에 와 닿는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이 당일 콘퍼런스에 참석한 200여명의 젊은 콘텐츠 전문가들을 끝까지 자리를 지키게 만든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콘퍼런스를 지켜본 소감은 한마디로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감지되는 ‘우리 것’에 대한 목마름이다. 많은 참석자들이 전통기록에서 콘텐츠 소재를 발굴하는 작업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일기류 스토리텔링 현장 투어의 일환으로 안동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일부 참석자들은 그때의 경험을 가히 ‘충격’이었다고까지 표현하여 한 번 더 놀라게 하였다. 당시 문화적 체험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참석자들의 소감을 종합하면, 그것은 우리도 어느 나라 못지않은 스토리텔링의 광맥을 가지고 있고, 나아가 그 현장이 후손들의 삶 속에 아직도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 것에 대한 욕구가 문화정책과 학자들의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대중과 무시로 호흡하는 문화현장 일선까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새삼 느꼈다. 문화가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첫째 요소이자 국가경쟁력의 새로운 첨병으로 인식되는 시대에 이 같은 분위기는 확실히 고무적이다. 이런 움직임이 더 확산되어 우리 전통을 바라보는 주류적인 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화로 부강한 나라를 염원했던 백범 선생의 소원처럼, 이것이 새로운 한 해를 기약하면서 우리 모두가 품어봄직한 희망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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