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범인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77
  • 법원 ‘야스쿠니 방화범’ 中인도 결정

    법원이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중국인 류창(38)을 정치범으로 인정해 그의 신병을 중국으로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이 류창의 신병을 넘겨 달라고 요구했으나 범죄인 인도 청구를 거절해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 황한식)는 3일 “일본의 류창 인도 청구를 거절한다”면서 “정치범인 류창을 일본으로 인도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 질서와 헌법 이념, 대다수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상대적 정치 범죄’로 규정하고 “류창의 범행은 정치적인 대의를 위해 행해진 것으로 범행과 정치적 목적 사이의 유기적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범죄인인도법 제32조에는 법원의 인도 거절이 있는 경우 검사는 지체 없이 구속 중인 범죄인을 석방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류창은 이날 즉시 석방됐으며 본인 의사에 따라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자신의 외할머니가 한국인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밝힌 류창은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았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2011년 12월 야스쿠니 신사에 불을 지른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고 일본 정부는 ‘한·일 범죄인 인도협약’에 따라 류창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4살 딸 데리고 빈집 턴 도둑 “딸을 놓고 나왔네!”

    4살 딸 데리고 빈집 턴 도둑 “딸을 놓고 나왔네!”

    도둑이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집에 딸을 두고 나온 황당한 사건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다. 딸 때문에 도둑은 바로 덜미가 잡혔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중부 지방 코르도바의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했다. 여름 피서시즌을 맞아 주인이 비운 집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남몰래 살짝 집에 들어간다고 했지만 잠입에 미숙했던 그는 이웃에 목격되고 말았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도둑은 집에 들어가 가전제품 등을 싹쓸이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도둑은 이미 도망간 뒤였다. 하지만 경찰은 집에서 깜짝 놀랐다. 어린 아이가 혼자 빈 집을 돌아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4살 된 도둑의 딸이었다. 조사 결과 도둑은 딸을 데리고 빈 집에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였다. 도망가면서 급한 마음에 딸을 버려둔 도둑은 아이가 발견된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거짓말을 못하는 아이의 진술에 따라 경찰이 범인을 쉽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새해 첫날부터 ‘흉흉한 민심’] “월세 왜 안내나” 10대 자매에 흉기 휘둘러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3시 45분. 평소와 다름없이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작은 원룸에서 학업에 전념하던 최모양 자매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언니(18)가 중학교 2학년인 동생(14)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렸고, 오모(59·무직)씨가 신발을 신은 채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 3년 전 이 원룸을 보증금 1000만원에 전세로 얻어 최양 가족에게 보증금 500만원에 월 25만원을 받기로 전전세를 준 오씨가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오씨는 최양 자매에게 “아버지 어디 계시냐. 연락되느냐”고 다그쳤다. 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고 하자 갑자기 오씨가 뒷주머니에서 흉기를 빼들고 달려들었다. 오씨는 “그럼 잘됐다. 너희들도 당해 봐라”고 소리치며 언니 최양의 머리 부분을 흉기로 내려쳤다. 이어 최양을 짓누르고 목을 조르며 20여 차례나 마구 흉기를 휘둘렀다. 오씨의 난동에 최양은 이마와 왼쪽 얼굴, 어깨 등에 크고 작은 자상과 왼손 가운뎃손가락 끝 부분이 1㎝쯤 잘려 나가는 중상을 입었다. 최양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오씨가 휘두르는 칼날을 잡고 동생에게 밖으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하라고 소리쳤다. 동생은 경찰과 119에 신고하는 한편 행인들을 붙잡고 도움을 요청했다. 마침 이곳에 주차를 하고 있던 김상규(43·YTN 근무)씨와 장현량(40·회사원)씨 등 시민 2명은 즉시 2층 원룸에 뛰어올라가 난동을 부리던 오씨를 제압하고 10분 후쯤 출동한 경찰에 신병을 인도했다. 최양은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손가락 접합수술 등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김씨는 “어린 소녀가 칼을 든 범인이 언니를 죽이려 한다고 애원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두렵기도 했지만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장씨와 함께 범인의 팔과 다리를 잡고 넘어뜨려 경찰이 올 때까지 누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피가 사방에 튀어 있었고 머리카락도 한 움큼씩 빠진 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며 “흉기에 찔린 여자아이는 주방 벽에 기대어 넋을 잃고 앉아 있었고 범인은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오씨는 경찰에서 “그동안 한 번도 월세를 내지 않아 찾아갔는데 아버지가 죽었다고 해 거짓말인 줄 알고 화가 치밀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전과나 정신병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양의 가족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49)의 수입으로 겨우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이며, 아버지는 위암으로 지난해 12월 20일 사망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최양에게 흉기를 휘두른 오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범인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김씨와 장씨를 표창하고 포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법무부 △수원구치소장 최덕△법무부 유병철(국방대 파견 예정) 윤재흥(통일교육원 파견 예정)△순천교도소장 구지서△대전지방교정청 보안과장 김남규△대구교도소 분류심사과장 박광채 ■관세청 ◇부이사관△평택세관장 김광호△관세청 서정일 강태일◇서기관△외환조사과장 손성수△국제조사팀장 최재관△관세평가분류원장 이상운△관세청 이근후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 이종호△수치자료응용과장 주상원△지진감시〃 남효원△국립기상연구소 연구기획운영과장 조진현△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장 최영진△응용기상연구〃 정현숙△부산지방기상청 기후과장 이종하△수원기상대장 류상범△인천기상대장 전준항 ■법제처 △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김은영△법령해석정보국 법제교육팀장 강신구◇과장급 파견△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 윤길준△KDI 금창섭 ■우정사업본부 ◇3급△금융총괄과장 박성용△홍보담당관 전성무◇4급△재정기획과장 송관호△소포사업팀장 김홍재△준법위험관리팀장 김태완<서울지방우정청>△우정사업국장 하동용△사업지원국장 김철수[우체국장]△서울중앙 최병태△서대문 정인지△서울은평 김영철△서울강동 김성환△서울용산 송세범△서울노원 송청금△서울중랑 정지찬<경인지방우정청>△우정사업국장 우상익[우체국장]△안산 문희본△성남 유승록△성남분당 김곤배△부천 이재찬△용인수지 정광화△평택 류웅규[우편집중국장]△수원 유해수△성남 배준호<부산지방우정청>△사업지원국장 박경호[우체국장]△동래 조기도△북부산 이계양△진주 조정근<충청지방우정청>△우정사업국장 이완직△사업지원국장 유천균[우체국장]△서대전 오충근△아산 정순영[우편집중국장]△청주 박상태<전남지방우정청>△사업지원국장 이진섭[우체국장]△북광주 유재은△서광주 박노직<경북지방우정청>△우정사업국장 최무열△사업지원국장 박성호[우체국장]△대구 김용진△동대구 이병학△대구달서 김진우△대구수성 남병호△경주 윤선혁△안동 허남선△구미 강순철△경산 김종환<강원지방우정청>△사업지원국장 이중현△원주우체국장 정한성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 소장 윤영철<소방재난본부>△소방행정과장 진준호△예방과장 이상구△안전지원과장 이종순△소방감사반장 이일<소방학교>△인재개발과장 권혁민△교육지원과장 최정열<소방서장>△동작 박세식△종로 우병호△구로 유건철△관악 김선영△도봉 남문현△마포 조선호 ■소방방재청 ◇승진 <소방준감>△소방정책국 소방산업과 이창화<소방정>△중앙119구조단 김경호◇전보△119구조구급국 구조과장 윤순중<소방정>△119구조구급국 구조과 김성수△중앙소방학교 행정지원과장 김종근△인천시 소방안전학교장 엄준욱 ■충남도 ◇3급 전보△복지보건국장 김영인△환경녹지〃 이필영△서산시 추한철△당진시 조이현△세종연구소 교육파견 채호규△지방행정연수원 〃 공범석△행정안전부 이용석 김찬선△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 정무설◇3급 승진△농수산국장 박범인△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장 한금동△정책기획관 김갑연△지방행정연수원 교육파견 정병희◇4급 전보△혁신관리담당관 조원갑△외교통상부 김석필△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 신도시정책과장 김영범△총무과장 정효영△여성가족정책관 홍석우△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김주찬△입법정책담당관 전승규△총무〃 최운현△전문위원 강경원 장영수 홍성목△청양군 정송△홍보협력관 맹부영△지방행정연수원 교육파견 강준배△공무원교육원 교수 장두환△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파견 송석권△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장 하광학△국방대 교육파견 조한영 신동헌△보령시 김창헌△황해경제자유구역청 개발2과장 오건환△총무과 서종호△공로연수파견 조은하 오수남 이홍집 전윤수<과장>△자치행정 이상영△문화예술 김돈곤△일자리경제정책 오세현△기업지원 류순구△문화산업 현달순△재난민방위 김정호△환경정책 조경연△농업정책 손권배△사회복지 김상기△도로교통 안병량△농촌개발 한동화△환경관리 김종인△수질관리 이재중◇4급 승진△황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2과장 김광태△국립외교원 교육파견(직무대리) 백낙흥△지방행정연수원 〃 방선엽△통일교육원 교육파견 신동희△지방행정연수원 〃 이계성△충남테크노파크 파견(직무대리) 박용권△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 신도시개발지원과장 조항민△의회사무처 전문위원(직무대리) 정석완△수산관리소장 김종응△지방행정연수원 교육파견 권남옥△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장 장도환△당진시 송기철 ■경북도 ◇담당관△법무통계 정준교△예산 김상동△정보통신 유성근◇과장△물산업 김병찬△독도정책 정무호△안전정책 추교훈△신성장산업 한상균△에너지정책 황옥성△체육진흥 이동열△녹색환경 강철구△사회복지 김원석△노인복지 허춘정△도시계획 안효영△총괄지원 김경원△신도시지원 이희열△자치행정 민인기△인재양성 이원열◇보건환경연구원△총무과장 윤택균△연구부장 김성환△북부지원장 차상덕◇원·단장△산림자원개발원 황형우△일자리창출단 장상길△경마장건설지원단 노순홍△산림환경연구원 한명구◇전국시도지사협의회△기획관리국장 김재광◇파견△국외훈련 강상기 이경곤△교육 박홍열 신은숙 오도창 최병호 조남월 김동룡 이태식 권영길◇직무대리△FTA농식품유통과장 최영숙△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이제신△교육원 교육운영과장 류시창△경북도립대 행정지원국장 임성희◇지사장△서울 서원◇전출△상주시 조병섭◇4급△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사무국 김동성△경제자유구역청 김상길△(재)문화엑스포 박창수△대경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사무국 김교일 ■강원도 ◇국장급 전보·승진△총무과(교육 입교) 조광수 김남수 최형규 윤순근△도의회 사무처장 박용훈△원주 부시장 김영범△인재개발원장 한만수△글로벌사업단장 이욱재△문화관광체육국장 최광철△기획관 최중훈△의사관 전용수△비서실장 최명규△태백 부시장 정용기△속초 〃 함재식△철원 부군수 조용건△화천 〃 최문순△양구 〃 윤태용△자치행정국 총무과 조장현 서경원 김두식△정선 부군수 전정환△도 전입 김선협 ■영상물등급위원회 △사무국장 김무환 ■코트라 ◇1직급 승진△홍보실장 김종춘△기획팀장 송유황△투자총괄팀장 최문석◇2직급 승진△베이징무역관 장병송△방갈로르무역관 신승훈△고객미래전략실 김관묵△런던무역관 박근형<무역관장>△자그레브 한정희△산토도밍고 김종원△노보시비르스크 이금하 ■서울시설공단 △공사관리본부장 허명선△강남공사관리처장 이청한△청계천관리〃 정용화△서울월드컵경기장장 손병일△감사실장 전기성△서울어린이대공원장 박상규△서울추모공원장 고동기△도로관리처장 민병찬△도로환경〃 이효재△강북공사관리〃 이장희△상수도공사관리〃 정종석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김응택◇일반직 1급 승진△글로벌숙련기술진흥센터장 전화익△숙련기술진흥국장 우봉우△베트남 EPS센터장 최병기△본부 김태성 김록환 이재길◇일반직 1급 상당 전보△정보화지원국장 권영진△해외취업〃 이연복△기술자격출제실장 이한구△전문자격출제〃 이지영<지사장>△경북 김우현△포항 박찬섭△성남 유헌기△경기북부 김병주△전북 진해강△충남 추경현△강릉 신재우△목포 이용호△제주 류숭기<팀장>△기계전자기준 김재해△일반기계 유춘△응용공학 박계영△생활과학 한두교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지원본부장 오혁△경영지원〃 김원기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 김의열△진흥〃 김동수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무이사 승진△진흥본부장 박준영△기술교육원장 김휘◇자본재공제조합 <상무이사 승진>△공제본부장 강수길 ■동아일보 ◇임원△주필 전무 배인준△미디어전략담당 상무 임채청△마케팅·사업담당〃 김상영△재경담당〃 이희준△논설주간 이사대우 황호택△논설위원실장 이사대우 심규선◇본부장△AD 허엽△마케팅 전종현△문화사업 이인철◇부국장△편집국 박제균◇부국장급△편집국 산업부 전문기자 조성하△논설위원 신연수◇부·팀장△편집국 정치부장 박성원△〃 문화부장 이철희△출판국 출판팀장 이기숙△〃 신동아팀장 이형삼△경영전략실 역량강화팀장 윤종구(채널A 역량강화팀장 겸직)◇부장급△편집국 편집1부 선임기자 조창래△〃 정치부 선임기자 김창혁△〃 문화부 선임기자 유윤종△〃 산업부 차장 정경준△〃 교육복지부 차장 이진△출판국 전략기획팀 기획위원 안영배△논설위원 송평인 최영해△AD본부 영업1팀 산업파트장 김의섭△마케팅본부 지방동부팀 대구경북파트장 박해기△경영지원국 건설팀 최종진◇차장△편집국 정치부 부형권 조수진△〃 경제부 하임숙△〃 사회부 서정보△〃 스포츠부 이현두 ■KBS N △부사장 배재성 ■나라신용정보 ◇임원 선임△상무 박정완◇부서장 전보△채권관리3부장 신영태△전략채권부장 정진연△경영지원실장(대행) 정찬주△감사실장 김주석<지사장>△강남 이충일△광주 최찬△전남 조성복△대구 김대준△인천(대행) 박희석△대구중앙 이훈 ■나라대부금융 ◇임원 선임△대표이사 한택진△사장 장병국 ■동아원그룹 ◇전무 승진△동아원 제분BU BU장 노동환△미래전략본부 비서실장(경영지원실장 겸임) 오용균△동아원 생산총괄관리본부장 전무 정건희◇상무 승진△동아원 제분BU 영업2본부장 김남식 ■한국교직원공제회 △경영지원 이사 윤병윤 ■현대해상 ◇임원 승진△감사실장 안경호△장기손사지원부장 이경식△기업보험4〃 백철현
  • 혈흔, 사건의 발자국 한 방울로 범인 찾다

    혈흔, 사건의 발자국 한 방울로 범인 찾다

    노름판에서 살인사건이 났다. 최초 신고자 이모씨는 “노름판에 끼려고 친구 집을 찾았는데 친구는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건 다음날, 이씨의 집 세탁기에서 피 묻은 옷이 나왔다. 그러자 이씨는 말을 바꿔 “어제 두 친구가 노름을 하다 심하게 싸워 말리는 과정에서 피가 묻었다.”고 둘러댔다. 석연치 않았다. 이씨의 점퍼와 바지에도 작은 타원형 모양의 피가 흩뿌려져 있었다. 흉기를 휘두르는 순간 사망자의 상처에서 튄 혈흔이 분명했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범죄 현장에 떨어진 핏자국은 살인 등 유혈범죄 수사에 결정적 증거가 되는 경우가 많다. 혈흔의 모양, 크기, 방향에는 범행도구, 용의자의 움직임 등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다. 핏자국을 재구성해 범죄 현장을 역추적하는 사람.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일의 혈흔 형태 전문가 서영일(38) 연구사를 만났다. “공판 중심주의 사법제도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혈흔의 형태는 기소된 내용의 설득력을 높이고 용의자 진술의 진위를 가려내는 결정적 단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이지요.” 실제로 국과수는 혈흔 분석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본원 물리분석과에 혈흔 형태 업무를 추가한 데 이어 혈흔 실험실의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군대 내 총기 사고가 나면 군 수사기관과 공동으로 분석 작업에도 나선다. 그 중심에 서 연구사가 있다. “국과수는 첨단 지식과 기술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이 결과를 경찰 과학수사대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좌표를 입력해 혈흔의 포물선 운동까지 계산할 수 있는 혈흔 형태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05년 대구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를 중심으로 본격 도입된 혈흔형태 분석은 2009년 서 연구사의 참여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일단 피해자가 가격당해 튀는 혈액 방울(비산 혈흔)은 범행 현장에서 직접적인 공격 행위가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피는 중력과 공기 저항의 영향을 받아 포물선 운동을 하는데 물리학적 지식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범행 도구로 칼을 사용했는지 망치와 같은 둔기를 사용했는지 추정할 수 있는 것이죠. 옷이나 신발에 묻은 피를 분석해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혈액 방울의 운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보니 복잡한 유혈 사건일수록 물리학, 수학 등 깊은 지식이 필요하다. 서 연구사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에는 과학 철학을 독학하며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는 일을 꿈꿔 왔다. 내년에는 국내 최초로 혈흔형태로 박사 학위도 받을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수사 선진국에서는 이미 혈흔 형태 분석을 수사 과정의 필수 과정으로 두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도망자’의 실제 사건인 1954년 미국의 의사 부인 사망 사건의 판결을 뒤집은 것도 혈흔 형태 분석이었죠. 이제 한국도 혈흔 형태에 대한 법과학의 뒷받침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탈주 성폭행범 도운 2명 입건

    경기 일산경찰서는 30일 조사를 받다가 달아난 성폭행 피의자 노영대씨에게 도피 자금이나 은신처를 제공한 박모(32)씨와 안모(54)씨를 범인도피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1~22일 경기 부천과 인천 부평역에서 두 차례에 걸쳐 노씨에게 도피 자금 5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씨는 24~25일 노씨에게 안산시 고잔동의 오피스텔을 은신처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박씨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0억 수뢰 김광준 검사 첫 공판 “돈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

    10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광준(51)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28일 열린 첫 재판에서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뇌물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 부장검사 측 변호인은 “돈을 받은 것은 대부분 사실이지만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각종 증거로 명백히 드러나 있는 금품 수수 사실은 어쩔 수 없이 시인하면서도 수사 무마 알선 등을 전제로 한 뇌물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김 부장검사는 유진그룹에서 5억 9000여만원,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씨 측근으로부터 2억 7000여만원 등 10억여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함께 기소된 유경선(57) 유진그룹 회장과 동생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 측 변호인은 “유 회장은 돈이 오간 사실 자체를 몰랐고 유 대표도 단순히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업가 이모(52)씨도 “금품을 준 것은 맞지만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재소자용 흰 운동화를 신고 출정한 김 부장검사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장이 인적사항을 확인하며 직업을 묻자 머뭇거리다가 “검사…”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살인은 내 취미” 쪽지… 집안엔 유골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방관들을 총기로 살해한 범인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음을 보여주는 ‘데스노트’와 ‘제3의 유골’이 함께 발견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제럴드 피커링 미 뉴욕주 웹스터 경찰서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웹스터 자택에 불을 지른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윌리엄 스펭글러(62)가 범행 전 “살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라고 쓴 쪽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타자기로 친 2~3쪽 분량의 쪽지에는 “내가 이웃집을 얼마나 많이 불태울 수 있는지 확인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살인을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 피커링 서장은 “쪽지에 범행 의도는 나타났지만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스펭글러의 범행은 (그의 신고를 받고) 처음 출동한 소방관 4명에 대한 분명한 매복 공격이었다.”고 지적했다. 쪽지의 발견 장소와 전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스펭글러의 자택에서 그의 누나로 추정되는 불에 탄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펭글러와 함께 살아 온 누나 셰릴(67)은 총기 사건발생 당일인 24일부터 행방불명 상태였다. 셰릴이 방화로 숨졌는지 그 전에 살해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검시관이 유골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펭글러의 이웃은 “스펭글러는 자신의 누나를 증오했다.”고 진술했다. 1980년 할머니에게 망치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17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스펭글러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범행에 3종류의 총기를 사용했는데, 지난 14일 코네티컷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덤 랜자가 썼던 반자동 소총 부시매스터도 포함돼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CNN 등 일부 언론은 스펭글러의 범행 동기에 대해 지난 10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재산을 소방서에 기부한 것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범행이 과거 할머니 살해로 그가 체포됐던 것과 관련 있다는 설도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오늘의 눈] ‘도둑 친구’ 경찰과 그를 비호한 경찰/최종필 메트로부 기자

    [오늘의 눈] ‘도둑 친구’ 경찰과 그를 비호한 경찰/최종필 메트로부 기자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받고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됐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고통을 기사를 함부로 잘못 쓴 당신도 당하게 하겠다.” 우체국 금고털이에 가담한 혐의로 26일 긴급체포된 여수경찰서 소속 김모(44) 경사가 사건 연루 의혹을 처음 보도한 22일 기자에게 보내온 이메일 내용의 일부다. 김 경사는 기자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낸 지 5일 만인 이날 공범으로 확인되자 고개를 떨궜다. 2005년 은행 현금지급기 털이 사건의 공범 혐의까지 추가됐다. 영화 ‘투캅스’를 넘어 충격 그 자체다. 범죄 혐의로부터 자기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은 그가 말했듯이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다. 그러나 범죄에 연루된 정황과 의혹을 보도한 기자에게 이런 이메일을 보낸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현직 경찰관이 엄청난 범죄에 가담한 것이 탄로날까 두려운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치자. 그러나 경찰의 초동수사 태도는 너무나 소극적이고 허점투성이였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일부터 삼일동 우체국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통상적인 방범활동과는 달리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우체국 내부 모습을 촬영한 김 경사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후 그가 범인 박모씨와 ‘절친’이란 사실도 파악했다. 그렇다면 김 경사의 우체국 내부 촬영 모습은 사건의 열쇠를 푸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란 점은 수사의 기본이 아닐까. 그럼에도 경찰은 사건 초기 시민 제보로 검거한 박씨의 단독범행으로 몰고 가는 듯했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나 도난당한 현금 등 증거물도 찾지 못하고 허둥댔다. 김 경사의 공모 의혹이 본지에 첫 보도되자 경찰은 부랴부랴 김 경사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로 전환했다. 심경 변화를 일으킨 범인 박씨는 “범행 당시 김 경사가 망을 봤다.”고 털어 놓으면서 의혹이 현실로 드러났다. 수사권을 놓고 검경이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런데 경찰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 choijp@seoul.co.kr
  •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지난 9일 발생한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에 현직 경찰관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경찰관은 2005년 여수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에도 공범으로 참여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공모경찰 “안 들킬 줄 알았다”… 영장 신청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여수경찰서는 26일 우체국 관할 삼일파출소 소속 김모(44) 경사를 특수절도 혐의로 전날 여수시 선원동 김 경사의 아파트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범인 박모(44)씨의 “김 경사와 공모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김 경사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김 경사는 이날 오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 경사는 “안 들킬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경사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경사는 지난달 29일 방범진단 활동 때 자신의 휴대전화로 우체국 내 금고 위치를 찍은 뒤 이를 친구인 박씨에게 보여 주며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일 새벽 범행 때는 주변에서 망을 봐 준 뒤 박씨가 금고에서 꺼내온 5200여만원을 절반씩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김 경사가 금고털이를 먼저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2005년 6월 22일 미평동의 은행 현금지급기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을 드릴 등으로 뚫어 현금 879만원을 훔쳤으며, 이번 사건 조사 과정에서 당시 현장에 남아 있던 DNA 대조 작업 끝에 혐의가 입증됐다. 김 경사도 이 사건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김 경사는 여수경찰서 형사과 강력팀 형사로 근무했다. 이들의 범행은 대담하고도 치밀했다. 10년 이상된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범행 15일 전인 지난달 23일 박씨가 운영하는 여수 중앙동 모 분식점에서 우체국 금고를 털기로 공모했다. 이후 김 경사는 같은 달 29일 금융기관 방범진단을 핑계로 우체국 내부에 있는 금고 위치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았다. 박씨는 곧바로 범행 현장을 답사하고 주변 상황을 점검했다. 범행 3일 전에는 우체국 건너편 화단 풀밭에 산소용접기 등 각종 도구를 숨겼다. 이들은 범행 4일 전부터 서로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집에 놔둔 채 우체국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고가다리 밑 공터에서 8일 오후 10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 경사는 이날 집에서 현장까지 6㎞가량을 자전거로 이동했다. 박씨는 주변 폐쇄회로(CC)TV와 일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히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다. 박씨는 우체국으로부터 4㎞쯤 떨어진 봉계동 아파트 진입로에서 내린 뒤 약속 장소까지 논두렁과 산길을 타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 시간여 동안 범행계획을 최종 점검한 뒤 밤 11시 22분쯤 박씨가 우체국이 입주해 있는 건물 뒤편 창문을 통해 복도로 진입했다. 그러나 복도 천장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하고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박씨는 다른 통로를 이용해 복도 출입문으로 들어간 뒤 우체국 후문 천장과 식당 출입문 상단에 설치된 CCTV에 흰색 스프레이액을 뿌렸다. 이어 미리 준비한 드라이버로 식당 창문을 깬 뒤 안으로 침입했다. 박씨는 우체국 금고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면에 진열된 물품을 치우고 드릴, 산소용접기 등으로 칸막이 벽면과 금고 뒷부분의 철판을 도려냈다. 이어 금고 안에 있던 현금 521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박씨는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튀지 않고 발자국이 남지 않도록 현장에 물까지 뿌렸다. ●여수 경찰서장 등 3명 대기발령 조치 박씨가 범행하는 동안 주변에서 망을 본 뒤 9일 오전 4시 47분 집으로 가는 김 경사의 모습이 주변 CCTV에서 확인됐다. 돈은 두 사람이 절반씩 나눴다. 박씨는 김 경사가 미리 준비한 등산용 가방에 돈을 넣어 갔다고 진술했다. 단독 범행이란 주장을 되풀이하던 박씨는 김 경사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제시하자 공모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를 털었던 사실이 확인된 만큼 지난 10여년간 여수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진행된 5건의 금고털이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경찰서장 등 지휘계통 상관을 줄줄이 대기발령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문책성 인사로 김재병 여수경찰서장과 안강섭 생활안전과장, 김충식 삼일파출소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여수 우체국 사건 ‘도둑 친구’ 경찰관 첫 조사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25일 현직 경찰관 A씨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24일 밤 A씨를 ‘피혐의자’ 신분으로 불러 4시간 동안 우체국 내부 사진을 찍은 동기, 찍힌 사진을 제3자에게 전송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A씨를 수사 대상자로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조사에서 “방범활동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 홍보하기 위해 휴대전화 촬영을 했다. 그 이후 영상이 흐릿해 지워버렸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짧은 시간 동안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진행된 점을 중시하고 공범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로부터 압수한 2개의 갤럭시3 휴대전화를 제조회사인 삼성전자에 보내 화상파일 복원을 의뢰했다. 또 이미 구속된 범인 박모(44)씨가 우체국 금고에서 빼낸 5200만원 사용처에 대해 함구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돈의 사용처가 낱낱이 밝혀질 경우 공범의 존재가 드러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 박씨를 상대로 거짓말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조만간 프로파일러를 추가 투입해 보다 구체적인 박씨의 심리분석에 나선다. 또 공범들이 대포폰(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휴대전화)을 사용해 범행을 모의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현직 경찰관 A씨 및 박씨 집 전화와 가족·지인 등의 휴대전화 한달치 사용 내역을 거꾸로 조사하는 등 전방위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에서 화상파일이 복원되지 않을 경우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본다.”며 수사가 급진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탈주 성폭행범 안산서 검거… 한쪽 수갑은 풀지 못했다

    탈주 성폭행범 안산서 검거… 한쪽 수갑은 풀지 못했다

    경기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성폭행범 노영대(32)씨가 탈주 5일 만인 25일 오후 4시 25분쯤 교도소 동료였던 안모(54)씨 소유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오피스텔에서 격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안산은 전과 9범인 노씨가 주로 범죄를 저질렀던 무대였다. 경찰은 노씨를 일산경찰서로 압송해 도주 과정 및 시간대별 도피 행적,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문이 제기됐던 한 손의 수갑을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압송 직후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노씨가 검거 당시 안씨 오피스텔에 혼자 있었으며, 둘은 교도소 수감 시절 친하게 지냈을 뿐 아니라 출소 후에도 전화통화가 많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오피스텔 복도에서 서성이다 노씨를 검거한 후 현장에서 유류품을 수거해 나오던 경찰에 오후 4시 55분쯤 범인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안씨가 노씨에게 도피 자금을 줘 마트에서 등산화를 사거나 모텔비를 지급하게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노씨가 도주 이전부터 안씨와 통화가 많았던 점에 주목, 지난 24일 오후부터 오피스텔 앞에서 잠복에 들어갔다. 이날 정오쯤 오피스텔에서 인기척을 감지한 경찰은 오후 4시 20분쯤 4층 창문을 통해 오피스텔에 진입, 노씨를 제압했다. 노씨는 검거됐지만 도주 과정에 대한 의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던 노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37분쯤 일산경찰서에서 감시 소홀을 틈타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 노씨의 도주 장면이 찍힌 경찰서 맞은편 폐쇄회로(CC)TV에는 노씨의 한쪽 손 수갑이 풀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은 당초 수갑이 양손 모두에 채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검거 후 수갑을 확인해 본 결과 우측 손목에 채워져 있던 수갑은 좌측 손목에 겹쳐 채워져 있었다. 경찰은 “우측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방법으로 푼 뒤, 좌측 손목에 채워 옷소매로 감췄다.”고 밝혔다.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탈주 직후 노씨가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만큼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일산경찰서 인근 건물이나 주변 농경지 비닐하우스에 숨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이 수색 반경을 넓힌 것은 노씨가 도주한 지 3시간 30분 만인 오후 11시 17분쯤이다. 이후 노씨는 21일부터 23일까지 안산 지역 모텔과 대형마트 등을 제집 드나들 듯했으며, 택시를 타고 인천과 안산을 오가면서 경찰 추적망을 피해 왔다. 23일 인천에 잠입한 노씨는 오후 6~7시 사이 남구 주안동에서 공중전화로 교도소 수감 동료에게 두 차례 전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노씨를 봤다’는 신고가 31건 접수됐지만 대부분 오인 및 허위 신고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은 23일부터 25일까지 2500여명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은신 가능 장소 5960여곳을 수색했지만 흔적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탄 뒤흔든 총성…또 울어버린 미국

    미국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참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잇달아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범죄 전과자인 윌리엄 스펭글러(62)가 뉴욕주 웹스터에 있는 자신의 집과 자동차에 불을 지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총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다른 소방관 2명, 행인 1명이 다쳤다. 스펭글러 역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현장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펭글러는 1980년 92세의 조모를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17년간 복역하다 1998년 가석방된 이후 어머니, 누나와 함께 꽤 조용하게 살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의 어머니는 10년 전 사망했으며 누나 셰릴 스펭글러(67)는 현재 행방불명 상태다. 경찰은 이날 화재로 가옥 7채가 불에 탔으며, 아직 무너진 건물 내부를 확인하지 못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무장 차량을 이용해 인근 주민 33명을 대피시킨 경찰은 현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스펭글러가 소방관을 유인하기 위해 “미리 함정을 마련하고 숨어서 기다린 뒤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찾지 못했다. 제럴드 피커링 웹스터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의 지난 기록을 살펴봤을 때 정신적 건강 문제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16㎞ 떨어진 벨뷰 시내의 한 대형 술집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 벨뷰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가 당시 600여명이 모여 있던 술집에서 총 다섯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술집에 대규모의 인원이 모인 탓에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술집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관련해 “총격이 일어나기 전에 언쟁 같은 것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용의자인 자마리 알렉산더 알란 존스(19)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뒤를 쫓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존스는 2008년 시애틀 거리에서 연주를 하던 53세 남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고생 집단성폭행 10대 3명 징역 5~6년형 선고

    울산지법 형사3부는 10대 여학생에게 술을 먹인 뒤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19·무직)군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범인 박모(19·학생)군과 강모(19·무직)군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7월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A(17·학생)양을 카카오톡으로 불러내 모텔로 데려가서 술을 마시게 한 뒤 A양을 돌아가며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성폭행했고, 고등학생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엄중히 처벌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사리 분별력이 완성되지 않은 피고인들이 휩쓸려 한 행동으로 보여 정보공개는 하지 않도록 했다.”고 판시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탈주 성폭행범 뒤만 따라다니는 경찰

    탈주 성폭행범 뒤만 따라다니는 경찰

    수갑을 찬 채 경찰서를 빠져나온 성폭행범 노영대(32)씨가 인천으로 잠입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24일 언론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안산으로 잠입한 노씨가 23일 오후 인천으로 이동해 공중전화로 지인에게 2차례 전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씨가 이날 오후 6시쯤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지인에게 전화를 걸고, 1시간쯤 뒤에는 신기사거리 근처 공중전화를 또다시 이용한 사실을 확인해 수사대를 급파했지만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다. 경찰은 특히 “노씨가 지출한 안산 모텔 숙박비와 홈플러스에서의 등산화 구입 비용은 지인에게 빌린 돈의 일부”라면서 “추가 범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씨가 도주 경비를 마련한 만큼 어디로든 도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전국 지방청별로 일제 검문검색 및 은신처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노씨가 잠입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인천 남구 주안동에 사는 김모(28·여)씨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씨가 전과 9범인 데다, 도주 경비가 떨어지면 추가로 강력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느냐.”면서 “중범죄자가 일산~안산~인천을 나흘간 제멋대로 활보하고 있는데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씨는 일산경찰서 탈주 직전 수갑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노씨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기록을 이날 공개했다. 영상에는 노씨가 지난 20일 오후 7시 37분 22초쯤 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을 나올 때부터 3초간 양손을 가슴 높이로 모으고 있어 수갑을 착용하고 있었다는 경찰 주장을 뒷받침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지난 21일 안산 모텔에 머무를 당시 사용한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수갑 키 없이 여는 방법’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흔적을 확인했다.”면서 도주 직후 어떠한 방법으로 한쪽 손 수갑을 풀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동성범죄 없는 세상] (중)피해가족 두번 울리는 악플

    [아동성범죄 없는 세상] (중)피해가족 두번 울리는 악플

    “부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다. 그런 자녀가 성범죄를 겪은 것만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너무 쉽게 잔인한 말들을 내뱉는다. 그런 글을 쓰기 전에 단 한번이라도, 자기 가족의 일이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볼 수는 없는 건가.” 한 아동 성범죄 피해 가족의 아버지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절규하듯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아버지는 자녀가 당한 성범죄 기사에 달린 악플들을 보고 몇 달 동안 밤잠을 설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떠올리기도 싫은 사건이지만 그 사건 만큼이나 끔찍했던 것은 무수한 악플들이었다.”면서 “‘나도 시켜주지’, ‘걔도 즐겼을 걸’과 같은 댓글을 봤을 때에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그들도 어머니가 있고, 결혼해 딸을 낳을 수 있을 텐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아동 성범죄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인터넷에는 매번 혐오감과 수치심을 주는 악플들이 달린다. 여주 4세 여아 성폭행 사건과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때도 그랬다. 해당 사건의 기사에 악플러들은 ‘좋았겠네’, ‘나도 해보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형님(범인) 멋지십니다’, ‘애가 유혹한 것 같네’, ‘부모도 참 한심하다. 고작 이런 일로 유난이다.’ 등 가해자를 두둔하며 도리어 피해 아동과 가족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에 평범한 시민들이 나섰다. 아동 성폭행 추방 시민모임 ‘발자국’은 지난 9월 서울중앙지검에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등의 혐의로 악플러 74명을 고소했다. 발자국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어머니 등 1만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성범죄 기사 악플러에 대한 집단 고소는 처음으로 향후 수사 결과와 검찰 기소 여부에 따라 악플러 처벌의 선례를 남길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관련자가 많은 데다 ID만 넘겨받아 인적 사항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를 지휘한 검찰 관계자는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되면 형사 처벌도 가능하지만 아직 처벌 수위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인적 사항 확인 후에도 각 댓글의 언어 폭력 수위, 음란성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악플러 처벌은 익명성으로 인한 적발의 어려움, 표현의 자유 보호, 처벌 기준의 모호함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에서 법적인 처벌로 인터넷 공간을 위축시키는 것보다는 네티즌들이 상호 비판으로 공동체적 규율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동 성범죄가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불안하게 하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발자국’ 회원 김혜원씨는 “이 같은 악플을 방치할 경우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는 인식을 조장해, 잠재적 범죄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동 포르노나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보호법 등을 통해 처벌 기준이 정립돼 있지만 악성 댓글은 법제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모호한 측면이 있다.“면서 “점차 증가하는 악플 관련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처벌 기준과 범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여수 금고털이범 친구 경찰관 휴대전화 통화내역 정밀 분석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24일 이미 검거된 범인 박모(44)씨와 친구인 현직 경찰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통신사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또 A씨가 사건 발생 10일 전(11월 29일) 우체국 내부를 촬영한 사진 파일 복원 등을 위해 당시 사용된 휴대전화를 경찰청의 디지털 증거 분석실에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일을 전후해 두 사람 간 통화 및 문자 전송자료, 사진 파일 전송 여부, 통신 기지국 위치 등 공모 의혹을 밝히는 단서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참고인 진술에서 “트위터에 올리려고 우체국 내부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가 “사진을 올렸는지 안 올렸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번복하는 등 명확한 사용처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범인 박씨를 지난 20일 검거한 후 A씨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했으나 강하게 거부하자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문제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박씨는 이날 열린 현장검증에서 “나 혼자 금고를 털었다.”며 ‘단독범행’임을 강조했다. 경찰은 그러나 최근 수개월 내 우체국 안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박씨가 찍힌 영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제3자나 공범이 정확한 금고 위치를 박씨에게 알려 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10여년 사이 여수에서 발생한 5건의 금고털이 사건 가운데 2005년 6월 22일 발생한 미평동 모 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도 이번에 붙잡힌 박씨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미제 사건으로 범인의 DNA를 확보, 보관해 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性범죄자와 사회봉사하던 여고생 성폭행당해

    경기 부천의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사회봉사를 이행 중이던 30대 남성이 같은 시설에서 사회봉사 징계를 받고 있던 여고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이 여고생 성폭행범은 성범죄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나 현행 사회봉사명령제도의 허점을 드러냈다. 24일 부천원미경찰서와 해당 학교 측에 따르면 부천 원미구 모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최모(16)양은 교사지도 불응 등 누적 벌점이 초과돼 학교로부터 ‘교외 사회봉사 5일’이라는 징계 처분을 받고 지난달 26일 부천시내 노인복지관에서 사회봉사를 시작했다. 최양은 복지시설 노인들에게 식사를 배급하는 일을 했으며, 이곳에서 사회봉사명령을 이행 중이던 이모(30)씨와 함께 활동하게 됐다. 성매매 등 전과 10범인 이씨는 공갈사건에 대한 벌금 200만원을 내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이씨는 이후 3일째 되던 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사회봉사가 끝난 뒤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며 최양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성범죄 전과가 2건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씨는 “성폭행이 아니다.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보호관찰소는 사회봉사명령 대상을 범죄 전력·적성·특기·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부천시 산하 29곳의 노인복지, 장애인 재활시설 등 봉사협력기관에 배정하고 있다. 부천 지역에서 한 해 평균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은 300명 내외다. 하지만 부천보호관찰소가 성범죄 전과가 있는 범법자를 단순히 교칙을 위반한 여고생과 같은 시설에 배정해 함께 활동하게 함으로써 교정행정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과 사회단체들은 “성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여고생과 함께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할 수 있느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부천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이씨의 전과 10범은 대부분 사기나 폭력 등이었고, 성범죄는 10년 전 청소년기에 저질렀던 사건이어서 경미하게 봤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양의 학교에서는 올해 최양을 비롯해 모두 22명의 학생을 4개 사회복지시설에 보내 봉사활동을 하게 했다. 학교 관계자는 “부천시로부터 봉사기관을 추천받아 교칙을 어긴 학생들을 보냈다.”며 “그런 곳에서 아이들이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들하고 같이 일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미주통신] 美 총기난사 악화일로…출동 소방관들도 피살

    [미주통신] 美 총기난사 악화일로…출동 소방관들도 피살

    미국에서 연일 총기 난사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에 까지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암울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맞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24일 오전 뉴욕주 온타리오 호수 근처에 있는 웹스터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관과 자원 봉사자들은 즉각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이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에서 내리는 순간 숨어있던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여 소방관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즉각 출동한 경찰 특수요원(SWAT)들과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화재 진압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이 지역 일대에 대한 소개령이 내려졌다. 결국, 이 일대 7채의 집들이 전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건 직후 현장에서 자신의 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범인은 윌리엄 슈펭글러(62)로 알려졌으며 그는 1981년 자신의 할머니를 살해한 1급 살인 혐의로 복역한 보호 관찰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의 누이와 함께 살던 집을 방화한 후 소방관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총기 난사를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을 밝혔다. 미국은 이날 워싱턴주의 대형 술집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1명이 숨지는 등 잇따르는 총기 사고로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현지 지역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길섶에서] 군고구마/최광숙 논설위원

    정부 고위직을 지낸 한 인사는 사석에서 늘 고교 시절 서울로 유학와 학비에 보태기 위해 추운 겨울 군밤을 팔았던 추억담을 들려준다. 어르신들의 고학시절 군밤이나 군고구마 장사를 했다는 얘기는 흔히 듣는 터. 그런데 지금 세상은 참 많이도 변했다. 몇 년 전부터 군고구마를 파는 이들 중에는 용돈을 벌기 위해 거리로 나온 것이 아니라 학교 폭력의 주범인 ‘일진회’나 조폭들의 앵벌이로 군고구마 장사를 하는 청소년들이 없지 않다고 한다. 고생하는 어린 학생들이 안쓰러워 마음으로 군고구마를 사주던 따스한 시절. 그 풋풋한 정(情)을 지금도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올해는 고구마값이 많이 올라 군고구마 장수를 찾는 일 자체가 어려워졌다니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란…. 사람의 입맛이란 변하지 않는 법. 주위에 먹을 것이 널렸지만 겨울철 별미 군고구마의 유혹만큼은 뿌리치기 어렵다. 겉은 까맣게 탔어도 안은 노오란, 문문한 그 속살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직화냄비에다 고구마를 한번 구워 먹어야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