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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 소녀 납치 감금해 성노리개 삼은 두 남성 체포

    [미주통신] 소녀 납치 감금해 성노리개 삼은 두 남성 체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면서 불법으로 마리화나 농장을 운영하던 두 남성이 15세의 소녀를 납치해 금속 상자에 가두어 두면서 성적 노예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라이언 벨러토(30)와 패트릭 피어먼(25)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 두 남성은 가출한 15세의 소녀를 납치해 자신들의 농장에 있는 금속성 상자에 감금하면서 자신들의 성적 욕망을 채워왔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실종된 소녀에 대한 수사를 벌이던 연방검찰(FBI)은 이들 농장을 급습했으나 이미 이들 중 한 남성이 이 소녀를 데리고 줄행랑을 친 후였다. 하지만 FBI는 범인들의 휴대 전화를 추적한 끝에 한 모텔에서 소녀를 데리고 있던 이들을 발견하고 즉시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녀가 감금되었던 상자 안에는 사람의 머리카락과 피 묻은 수건이 놓여 있는 등 이 소녀가 심한 성적 학대를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FBI는 이들의 농장을 수색한 결과, 수많은 정교한 총기류들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이들이 수사관들과 총격전도 불사할 결심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들 두 남성은 현재 절도 및 불법 무기 소지, 마리화나 경작 및 소지, 미성년자 납치 유인 성폭행 등 중범죄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곧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ok@gmail.com
  • “도둑은 기본, 축사 악취도 잡아요”

    “군위의 청정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축사를 일망타진하겠습니다.” 경북 군위 경찰이 지역의 악취 발생 주범인 ‘축사 악취’ 잡기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범인 검거 및 교통질서 유지 등을 주 업무로 하는 경찰이 퀴퀴한 축사 악취 잡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군위경찰서는 이달부터 지역에서 악취를 발생시키는 축사가 사라질 때까지 강력한 지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일부 축사가 축산 당국의 지속적인 지도·단속에도 아랑곳없이 심한 악취와 해충을 상습적으로 발생시켜 청정 이미지와 생활환경을 크게 저해하고 있어서다. 특히 지역의 얼굴 격인 읍시가지 일대의 축사 악취가 심각한 수준이다. 고질 민원이 된 지 오래다. 총대는 지난달 5일 부임한 강신걸 서장이 직접 멨다. 강 서장은 우선 2일 지역 축산업자와 축협, 군청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주재한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심각한 축사 악취 실태 및 문제점을 소개하고 근본적인 해소를 위한 홍보와 대책 마련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전례 없는 정기 및 수시 민·관 단속 방침도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경찰은 축산 분뇨의 하천 무단 방류 및 농경지·농수로 매립·유출 등 각종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벌할 방침이다. 특히 불법을 일삼는 악덕 축산업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에서는 벌써 경찰에 거는 기대와 함께 ‘경찰이라고 별수 있겠느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강 서장은 “축사 악취를 없애는 게 주민과 지역을 위한 경찰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거듭 의지를 드러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폴리페놀 다량 함유… 라라베시, ‘마테차 클렌징’ 론칭

    폴리페놀 다량 함유… 라라베시, ‘마테차 클렌징’ 론칭

    악마크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뷰티브랜드 라라베시가 기초제품을 연달아 론칭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라베시 측은 2일 ‘예르바 마테 프레스코 차 클렌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녹차, 홍차와 함께 세계 3대 차인 마테차의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제품의 별칭 ‘태양의 마테차 클렌징’이다. 마테차 추출물에는 폴리페놀이 녹차의 4배 가량 함유돼 있다. 폴리페놀은 피부세포 파괴의 주범인 활성산소 ‘라디컬’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며, 항염과 항암 효능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A, B, C가 풍부해 피부를 생기 있어 만드는 역할을 한다. 태양의 마테차 클렌징이라는 별칭은, 태양 자외선에서 생성되는 라디컬을 억제하는 폴리페놀 또한 태양 광합성 작용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붙여졌다. ‘태양을 이기는 것은 태양의 힘이라는 뜻’이라는 것이 라라베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라라베시 관계자는 “폴리페놀 외에도 11가지 차 성분과 라이스캘러스가 함유되어 있어, 수분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공급한다”며 “여름철 피부케어에 특화된 제품으로, 피지와 노폐물 제거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라이스 캘러스는 쌀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항산화 효과, 피부재생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피브트러블 개선 및 피부진정 효능에 효과적이며 미백과 피부톤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성분이라는 평가다. 제품 디자인에는 클래식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면서, 브라질 마테잎의 컬러를 표현해 자연의 색을 강조하면서 내추럴한 느낌을 담았다. 라라베시는 계절마다 피부상태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 시즌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태양의 마테차 클렌징은 라라베시가 올 여름 선보인 기초라인 제품 중 네 번째로 출시된 제품. 마테차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개발된 수분크림과 토너, 미스트를 앞서 공개됐다. 이어 출시를 준비 중인 썬베이스까지 5종의 마테차 성분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폼클렌징을 포함해 올 여름에 출시되는 모든 기초제품에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폴리페놀의 최대 지속시간은 3시간에 지나지 않아 지속적으로 피부를 보호하기 힘든데, 마테차 성분이 폴리페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라라베시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30% 할인 특가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라라베시 공식몰을 참고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남편에 수장 살해당한 ‘20대 보모女’ 6년만에…

    보모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을 아내로 맞아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이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 1부(김대웅 부장판사)는 2일 살인·사기·사기미수로 기소된 박모(32)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과 달리 살인죄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여러 정황상 자살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운전을 시작한 지 8일밖에 안된 피해자가 밤늦게 인적이 드문 강가에 갈 가능성도 매우 낮고 강물에 빠진 차량의 모든 창문이 열린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가 피해자를 차에 태운 채 강물에 빠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근거로 박씨는 사고 현장에 있었고 피해자의 차량이 강에 빠졌다는 사실을 지인에게 신고하도록 한 뒤 목소리를 바꾸는 성대 성형까지 강권한 점 등을 볼 때 살인 등의 범행을 인정할 간접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2007년 6월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에 전남 나주시 드들강변에서 아내 김모(당시 26세)가 탄 승용차를 강에 빠뜨려 익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인터넷에 보모 구인광고를 올리고 당시 다른 남성의 아이를 임신한 김씨와 동거를 시작해 한 달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박씨는 피해자 앞으로 수억원대 보험에 가입해 이 사고 후 2억원 가량의 보험금을 받고 또 2억 4000여만원을 다른 보험사에 추가로 청구했다가 거절당했다. 이 사건은 당시 교통사고로 내사 종결됐지만 4년 만에 이뤄진 재수사를 통해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는 사기죄만 인정돼 징역 10년으로 감형됐다. 하지만 대법원은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았다”면서 유죄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관련기사> [사건 Inside] (34) 범인은 전화기 속에…‘광주 임신부 살해사건’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컴플라이언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컴플라이언스

    1일 개봉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는 2004년에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미국에서 10년 동안 무려 70건이 넘는 유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사건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패스트푸드점의 매니저인 산드라(앤 도드)가 장난 전화를 받는다. 둘째, 경찰이라는 말에 그녀는 고분고분하게 반응한다. 셋째, 카운터 직원인 베키(드리마 워커)가 조사라는 명목 아래 성폭력을 당한다. 매니저는 애원하는 직원의 말보다 강압적인 남자의 말을 더 믿었으며,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베키는 보이지 않는 폭력이 두려워 순순히 응해야만 했다. ‘컴플라이언스’는 보기가 괴로운 영화다. 사기 전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재빠르게 대처하게 된 한국인은 영화를 보다 분통이 터질지도 모른다. 외국의 평을 읽어보면 미국에서도 ‘컴플라이언스’를 보던 도중 관객들이 극장 밖으로 빠져 나갔던 모양이다. 당연한 일이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비정상적인 주문을 하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최면이라도 당한 듯이 행동한다. 설령 전화를 건 자가 수상하다고 의심했던 인물도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다. 우선 자기 앞가림하기에 바쁘고 굳이 경찰에게 따지다 피해를 당할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질문을 해보자. 그들은 왜 얼토당토않은 전화 한 통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였던 걸까. 혹자는 시골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순진함을 언급할 법하다. 그건 아니다. 순진하다고 해서 저항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컴플라이언스’의 도입부에 삽입된 짧은 장면에서 범인은 간단하게 상대방을 제압한다. 방법이라고 해봐야 단순한 명령밖에 없다. 그는 공중전화에 대고 “존칭을 붙여”라고 거칠게 외친다. 권력을 동반한 폭력은 상대방을 얼어붙게 한다. 아마도 수화기 너머의 사람은 급작스러운 무형의 폭력이 요구하는 바를 따르는 꼭두각시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베키를 비롯한 직원들이 이상할 정도로 순종적인 또 하나의 이유는 해고에 대한 심리적인 공포다. 보통의 영화라면 더러운 일을 당한 인물은 패스트푸드점의 일자리 따위는 즉각 때려치우고 떠나버린다. 현실은 다르다. 매니저는 지사장의 눈치를 보고, 종업원들은 매니저의 평가에 민감하다. 지옥이 따로 없는 일을 당하면서도 울분을 삭이는 베키의 얼굴을 보면서 마음이 서글퍼진다. 폭력은 얼굴을 숨긴 채 뱀처럼 매끄럽게 작동한다. ‘컴플라이언스’는 폭력 앞에서 무력해진 인간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묘사한 작품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각자 맡은 자리에 매인 인물들, 무표정한 얼굴로 식사하는 손님들, 폭력적인 상황의 중심에서 꼼짝달싹 못하는 인물들을 실시간에 가깝게 관찰한다. 그것은 정녕 우리와 격이 다른 타인의 모습일까? 영화는 사건의 해결보다 전개 과정에 더 관심을 기울이며, 씁쓸한 후일담을 다룬 짧은 종결부는 긴 여운을 남긴다. 상업영화가 쉽게 가는 길을 포기한 냉정한 자세는 박수를 받을 만하다. 90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평론가
  • 美법원, 여고생 성폭행 40대에 징역 87년 중형

    미국 시카고에서 길 가던 10대 여고생을 납치·성폭행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87년이 선고됐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a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쿡카운티 순회법원 스탠리 삭스 판사는 이날 성폭행 전과범인 전직 우편배달부 타미 네일러(45)에게 성폭력 및 성적학대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징역 87년을 선고했다. 네일러는 지난 2008년 또다른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이미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인 데다 이번에 87년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네일러는 2006년 5월 시카고 남부의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당시 16세이던 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했다. 검찰은 “네일러는 당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운전하고 가던 중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면서 “경적을 울리면서 관심을 끌려했으나 소녀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차에서 내려 드라이버로 위협하며 차에 태웠다”고 전했다. 네일러는 수 블럭 떨어진 골목길로 차를 몰고 가서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놓아주었다. 피해 여고생은 인근 가정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으며 곧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성폭력 응급키트(rape kit)를 이용해 증거를 채취했다. 사건발생 3년 뒤 2009년 검찰은 응급키트가 추출해낸 DNA가 네일러의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피해 여고생을 통해 네일러를 범인으로 확인했다. 그때는 이미 네일러가 다른 성폭행 혐의로 복역중인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 소설 속 그놈이 되기 위해 셰익스피어 ‘리어왕’ 탐독”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 소설 속 그놈이 되기 위해 셰익스피어 ‘리어왕’ 탐독”

    ‘인간은 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치매에 걸린 인간은 벽이 좁혀지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숨이 막힌다.’(98쪽) 사방이 좁혀져 오는 시간의 감옥 속에 한 남자가 갇혔다. 30년간 살인을 해오다 25년 전 은퇴한 연쇄살인범인 ‘나’, 김병수다. 한 번도 범행이 발각된 적 없는 그의 ‘완벽한 세계’에 균열이 일어난다. 기억을 앗아가 버리는, 그래서 삶 자체를 무위로 만드는 공포의 질병. 치매가 그를 서서히 집어삼킨다. 하지만 ‘나’는 정신을 놓을 수 없다. 생애 마지막으로 결단코 처리해야 일이 생긴 참이다. 수양딸 은희를 노리는 젊은 살인범, 박주태를 죽이는 것이다. 그가 누구인지 잊어버리기 전에. 기억의 파편에 잔인하게 휘둘리는 ‘나’는 혼돈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치매는 늙은 연쇄살인범에게 인생이 보내는 짓궂은 농담이다.” 김영하(45)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빚어낸 이야기다. 연쇄살인범과 치매환자라는 조합. 따로 떼어놓고 보면 지극히 전형적인 캐릭터지만 하나로 조합하니 ‘인생이 던지는 악의적인 농담 하나’가 만들어졌다. 아무리 단단한 계획과 의지에도 피할 수 없는 실패, 불완전한 삶이 도사리고 있음을 독자에게 경고하듯이. 무심한 듯 툭툭 던지지만 간결하면서도 치밀하게 직조된 김영하표 문장들은 거칠 것 없이 내달리며 독자들을 ‘나’의 세계로 데려간다. 불쑥불쑥 등장하는 니체, 몽테뉴의 잠언들과 돌발적이면서도 서늘한 위트 등으로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통찰을 힘들이지 않고 풀어놓는다. 하지만 이 ‘입심 좋은 화자’를 곧이곧대로 따라가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남성적인 문체의 속도에 대한 완벽한 배반, 시야가 좁아질 정도의 질주를 스키드 마크도 없이 일시에 끝내버린 급정거, 폭발하는 굉음들 사이에 갑자기 찾아온 완벽한 정적, 이 낯선 기분들과 이 기분들이 서서히 바뀌는 체험”(문학평론가 권희철), 즉 반전의 순간이 밀어닥치기 때문이다.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이라는 화자가 되기 위해 작가는 알츠하이머, 살인에 관한 책을 섭렵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치매에 걸린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결정판’이었다. “‘리어왕’을 보고 있으면 치매에 걸린 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합니다. 자신의 존재조차 잊어버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가장 사랑하는 딸을 버리는,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하죠. 자기는 자꾸 아니라고 하지만요.” 아니라고 부정해도 결국 기억을, 삶을 잃어버리는 것, 시간의 공격에 무너지는 것은 작가가 모든 인간에게서 발견하는 ‘운명’이다. 작가 역시 10살 때 겪은 연탄가스 중독으로 이전의 기억을 잃은 경험이 있다. ‘기억’이 그의 작품들을 꿰뚫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저는 지금도 계속 잊어버리고 있어요. 옛날 친구들을 만나면 제가 도저히 했을 것 같지 않은 일을 했더라고요. 제가 쓴 소설도 제 소설 같지 않다고 하기도 해요. 저뿐 아니라 많은 인간들이 지금 이 순간도 기억을 잃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고 스스로는 멀쩡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요.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죠. 이게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게 치매일 뿐이에요. 우리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셈이죠.” 읽고 나면 무수한 물음표가 남는 작품의 진실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작가는 단 하나의 단서만 쥐여줬다. “우리의 화자가 정신이 온전치 않다는 것, 그게 유일한 진실입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시아나기 사고 틈타 여행가방 훔친 美항공 직원들

    아시아나기 사고 틈타 여행가방 훔친 美항공 직원들

    지난 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사고가 있었던 아시아나항공 214편의 수화물을 훔친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이 체포되었다고 호주 뉴스닷컴이 보도했다. 지난 6일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214편 추락사고로 2명의 중국인과 신원이 비공개된 1명이 사망했으며 이 사고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활주로를 1주일 동안 폐쇄되고 비행 지연과 항로 우회등으로 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런 와중에 유나이티드항공의 고객서비스 직원인 션 크루덥(44세)과 그의 여자친구인 레이차스 토마스(32세)가 사고 후 아직 찾아가지 않은 수화물을 훔치는 장면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들은 3000달러 (한화 약 350만원) 상당의 의류를 포함한 가방 등을 훔친 뒤 근처 의류매장에서 훔친 의류를 되팔아 5000달러 (한화 57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커플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이며 션 크루덥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공범인 그의 여자친구는 오는 8월 26일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주 통신원 유지해 jihae1525@hotmail.com
  • “경찰 지휘부, 군산 실종女 용의자 긴급체포 요청 무시”

    ‘군산 40대 이혼녀 실종사건’은 경찰이 다 잡은 범인을 풀어준 것이나 다름없어 부실한 초동수사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24일 경찰관을 만나러 나갔다가 실종된 이모(40)씨에 대한 수사가 엿새째 진척이 없자 경찰이 쉽게 풀릴 수 있었던 사건을 느슨하게 대처해 용의자를 놓쳤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날 정 경사를 긴급체포해 좀 더 수사를 했더라면 범행 전모를 쉽게 밝혀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 경사를 조사했던 군산경찰서 수사 실무진들은 긴급체포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윗선에서 이를 반대해 수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사를 조사했던 수사팀은 그의 얼굴에 난 손톱자국과 상처를 보고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심증을 가졌다. 특히 블랙박스와 휴대전화의 최근 기록이 지워진 것도 정 경사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를 요청했다. 하지만 지휘부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정 경사의 항의에 밀려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수사 베테랑 경찰관들은 “정 경사가 심야 조사에 항의했다 할지라도 노련한 수사관이면 본인의 동의를 얻어 얼마든지 조사를 계속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정 경사의 얼굴 상처가 손톱자국으로 의심됐으면 샘플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경사가 실종자와 다투다 생긴 상처일 경우 DNA가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사본부 박종삼 홍보관은 “참고인 조사 당시만 해도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정 경사를 일단 돌려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0대 여아 성폭행 임신…범인은 환갑 큰아버지

    칠레에서 또 끔찍한 임신사건이 발생,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칠레 북부 토코피야 지역에서 12살 소녀가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범인은 환갑이 된 소녀의 큰 아버지였다. 토코피야 경찰 관계자는 “61세 된 소녀의 큰아버지가 성폭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녀는 현재 임신 14주다. 사건dl 세상에 드러나자 소녀는 “윌슨 큰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아기를 가졌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체포된 큰아버지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으며 강제성은 없었다.”면서 성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사건은 피해소녀의 엄마와 담임교사의 상담에서 의혹이 제기되면서 천하에 드러났다.소녀의 엄마는 “딸이 웬지 감정적으로 문제를 보이고 있고, 생리도 불규칙적인 것 같다”면서 “가족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을지 모르니 선생님이 상담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사와 만난 소녀는 성폭행 사실을 털어놨다.칠레에서는 최근 10대 초반 어린이들의 성폭행피해와 임신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칠레 남부 아이센에서는 최근 11살 여자 어린이가 의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했다. 의부는 사건을 자백하고 체포됐다. 10대 성폭행피해자의 임신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칠레에선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케이블 하이라이트]

    ■후아유(tvN 밤 11시) 의문의 사건 발생 6년 후. 긴 시간의 뇌사 상태에서 눈을 뜬 시온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특수수사과에서 유실물 센터로 옮겨 경찰로 복귀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형사과에서 온 차건우를 만난다. 유실물 센터에서 일을 하던 어느 날, 단오름이라는 영혼과 조우하게 된 시온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혼란스럽게 느껴지는데…. ■시카고 파이어(FOX 밤 10시) 화재 신고를 받고 교도소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교도소가 정전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한다. 죄수들은 긴급 상황을 틈타 교도관들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고, 허먼은 인질로 잡힌 상황에서 아내 신디의 출산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한편 도슨을 마주한 밀스는 케이시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정리했느냐고 묻는다. ■수상한 쇼(SBS MTV 오후 5시) 누구나 한 번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불쾌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마련한 시간, 강남역 개표구 앞에서 지하철 훈남에게 물었다. 지하철 진상녀 베스트 5.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비주얼 훈훈한 남자들의 솔직담백한 대답들을 들어 본다. 한편 KTX 기차역에서 이루어진 유쾌, 상쾌한 토크로 수상한 쇼의 두 번째 이야기를 함께한다. ■두 남자의 캠핑쿡(올리브 밤 9시) 캠핑과 동떨어져 보이는 서울 한복판 빌딩 옥상에서 소주가 들어가 더욱 맛있는 캠핑 요리를 소개한다. 국물 맛이 끝내주는 일본식 전골과 새콤달콤한 우메보시 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 목살구이, 그리고 무더운 여름 몸보신을 책임지는 장어구이 레시피를 소개한다. 그리고 두 남자의 캠핑장을 찾아온 특별 손님을 맞이한다. ■이웃사람(캐치온 채널 밤 11시) 202호 소녀의 죽음. 열흘 간격으로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 범인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강산맨션의 이웃사람들은 공포에 떤다. 그러던 중 이웃사람들은 수십만원대의 수도세, 사건 발생일마다 배달시키는 피자, 시신이 담긴 가방과 똑같은 가방을 사 간 102호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살인마 또한 이웃사람들을 눈치채기 시작하는데…. ■날아라 호빵맨3(애니맥스 오후 5시) 마을에 아기 외계인이 갑자기 나타난다. 아기 외계인과 말이 통하지 않아 고민하던 중 베이비맨이 나타나 통역을 해준다. 아기 외계인은 우주선이 고장 나고 연료가 다 떨어져 불시착한 것이다. 세균맨은 연료를 구해주면 뭐든지 주겠다는 아기 외계인의 말을 듣고 아기 외계인을 납치한다. 한편 짤랑이는 카드를 써서 참새로 변신하려 한다.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바다와 산호가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미크로네시아. 한국교민이라고는 10명 남짓 되는 낯선 나라에서 원주민과 결혼한 남자, 김도헌씨가 있다. 전구 하나 갈 줄 몰랐던 도헌씨는 오랜 섬 생활에 어떤 일도 척척 해내는 만능 맥가이버다. 최근에는 센터의 살림을 도맡으며 현지인 직원 관리와 한국에서 온 연구원 지원도 한다. ■해외특별기획 드라마 초한지(KBS2 밤 12시 30분) 항우를 추종하던 연합군의 수장들은 항우의 분봉으로 각자 길을 떠난다. 항우의 분봉에 불만을 품은 진여는 장이와 말다툼을 벌이다 훗날 전장에서 만날 것이라며 분을 품고 헤어진다. 한편 유방을 감시하라는 명을 받고 길을 나선 장한은 항우에게 받은 군마를 삼분해 사마흔과 동예에게 나눠준다. ■백세건강시대(SBS 오전 5시 10분) 좋은 사람들과 같이 즐겁게 술을 마시는 시간은 행복하다. 하지만 적당한 선을 넘어 술의 양이 과해지면서 자신이 한계를 느끼게 되면 좋지 않은 문화가 된다. 또한 힘든 상황 속에서 술에 의존하게 되면 중독으로 이어져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 프로그램은 알코올 중독의 원인과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20분) 국민 첫사랑 미쓰에이 수지가 힐링을 위해 찾았다. 반전의 매력을 선사하는 스무 살의 수지는 20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고 자신 있게 털어놓는다. 힐링의 버럭 MC 경규를 들었다 놨다 하는 치명적인 매력까지. 게다가 힐링의 안방마님 한혜진의 난감한 질문 공세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하는 광주 소녀의 성공기를 공개한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불고기 하면 떠오르는 곳은 과연 어디가 있을까. 언양, 광양 그리고 서울(한양)까지 불고기가 발달한 지역에는 따뜻한 양(陽)의 기운이 가득하다.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지방에서 만나는 각양각색의 불고기들. 그중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한양 불고기, 달콤한 맛으로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그 맛의 비밀을 배워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어두운 밤. 한 남녀가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됐다. 과연 그들은 왜 이곳에 왔을까. 짧은 시간 내에 그들은 마치 절도 파트너라고 생각될 정도로 손발이 척척 맞는 범행으로 10초 만에 현장에서 달아났다. 하룻밤 사이 모든 걸 털어간 범인은 어떻게 해서 이곳을 다녀갔을까.
  • 中정부 “막장 범죄 엄벌” 네티즌 “정부가 더 막장”

    중국에서 연일 ‘묻지마’식 테러 범죄가 이어지면서 당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나섰다.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는 법치와 공평 부재가 사태를 키우는 근본 원인이라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공안부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폭력 테러를 비롯해 개인의 극단적인 폭력 범죄, 총기·화약류 형사 사건을 극악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포털 인민망이 26일 보도했다. 공안부 황밍(黃明) 부부장(차관급)은 25일 전국 공안기관 회의에서 폭파·협박 행위는 물론 허위 테러 소식 유포자도 엄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사정당국의 강력한 지시가 나온 것은 개인의 테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사건의 가해자들이 나름대로 억울한 사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지난 20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려 왼쪽 팔이 절단된 장애인 지쭝싱(冀中星)은 오토바이 택시기사로 일하다가 2005년 치안관리원들에게 쇠파이프로 가격을 당해 반신불수 장애인이 됐다. 이번 폭발물 사건을 계기로 보상을 받기 위해 투쟁해 오던 그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관련 당국을 향한 네티즌과 언론의 비판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베이징 광밍러우(光明樓)에서 발생한 빵집 폭파 사건도 단순 사고로 발표된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는 억울한 사연이 숨어 있을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근 1주일간 하루가 멀다 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칼부림 사건들이 이어진 데 대해 당국이 범인들의 정신병력을 사건 발생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베이징이공대 법학과 쉬신(徐昕) 교수는 “중국에서는 힘없는 사람이 억울한 사건을 당해도 법원의 중재 등을 통해 보상받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들이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서 “당국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법치가 실현되는 사회 안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튀니지 야권 지도자 또 피살… 정국 대혼돈

    튀니지 야권 지도자 또 피살… 정국 대혼돈

    ‘아랍의 봄’ 혁명의 진원지인 튀니지에서 지난 2월 이후 또다시 유력 야권 인사가 암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 튀니스를 비롯한 튀니지 곳곳에서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집권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국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세속주의 성향의 국민운동당 사무총장인 무함마드 브라흐미(58)는 이날 오전 튀니스 인근 아리아나의 자택 앞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이 쏜 11차례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범인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브라흐미의 가족들은 공격의 배후가 온건 이슬람 성향의 집권 엔나흐다당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재스민 혁명의 발원지인 시디 부지드와 튀니스 등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거리에 몰려나와 이슬람주의자들로 구성된 현 정부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변호사, 판사 등 법조계 인사와 일부 교사들이 전면 파업에 나선 가운데 튀니지 최대 노조단체인 튀니지노동연맹(UGTT)은 벨라이드의 장례식을 맞아 25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튀니지는 2011년 민주화 시위로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정권이 붕괴한 이후 무슬림형제단의 분파인 엔나흐다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이슬람주의자들로 이뤄진 과도 정부가 출범했다. 집권 엔나흐다당이 세속주의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면서 튀니지가 민주화 이행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지만 두 세력 간의 충돌은 멈추지 않았다. 세속주의 세력 내부에서 과도 정부가 자국을 더욱 이슬람화하려 한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다가 엔나흐다당이 실업률과 물가가 폭등하는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2월 좌파 정치연합체 ‘대중전선’의 지도자 초크리 벨라이드 역시 무장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지면서 튀니지 전역에서 최대 규모의 시위가 잇따라 발생해 두 세력 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시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정정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제2의 아랍의 봄’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한국중동학회장인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튀니지는 지난 수천년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속국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타협적이며 국가에 대한 저항 의지가 약한 편”이라면서 “벤 알리 전 대통령과 같이 튀니지 국민들에게 뚜렷한 공동의 적이 존재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이번 소요 사태가 재스민 혁명처럼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시론] 디지털 증거 조작의 문제점/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시론] 디지털 증거 조작의 문제점/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국가정보원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간첩과 종북주의자 색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고 있다. 국보법은 인간의 생각을 처벌하는 법이므로 그 어떤 법 조항보다 집행의 엄격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서울시 임시직 공무원으로 일하던 탈북자 유우성씨는 지난 1월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국정원은 그가 지난해 1월 22일부터 3일간 북한에 잠입했다며 그의 하드디스크에서 찾아 낸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애초에 증거가 될 수 없었다. 북한이 아니라 중국 옌볜(延邊)에서 찍은 사진임이 사진 내부에 분명히 기록돼 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진 내부에는 ‘호환 가능한 이미지 포맷’(EXIF)이란 메타 정보가 존재한다. 이를 살펴보면 언제 어떤 카메라로 찍었는지 알 수 있다. 위치 정보(GPS)가 기록돼 있다면 어디서 찍었는지도 알 수 있다. 유씨의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은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아닌 옌볜에서 찍었다는 위치 정보도 기록돼 있었다. 디지털 포렌식(증거 조사) 작업자들은 법원에서 공인하는 디지털 포렌식 프로그램을 사용해 작업한다. 이 프로그램은 사진 파일의 모든 메타 정보를 보여 주므로 국정원의 작업자는 이 사진이 언제 어디서 찍혔는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위치 정보는 사실 특별한 것도 아니다. 컴퓨터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사진에 위치 정보가 들어 있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다. 더욱이 국정원은 정보를 은닉하고 암호화해서 적국에 전달하는 간첩들을 색출하는 기관이고, 디지털 수사관들은 다양한 수법으로 감춰진 디지털 자료를 해독하는 전문가들이므로 디지털 사진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일반 형사 사건을 포함해 대부분의 사건에서 이런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국정원은 디지털 증거 사진을 A4 용지에 프린트해서 법정에 제출했다. 물론 사진의 메타 정보도 함께 제출했지만 무료 사진 보기 프로그램을 사용해 찍힌 날짜와 카메라 기종 정도만 보여줬다. 변호인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또 다른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한 끝에 이 사진이 찍힌 곳이 중국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정원이 피의자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사진을 증거물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이다. 이것도 변호인 측에서 다시 수행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서야 겨우 밝혀낼 수 있었다. 국정원이 제출하지 않은 사진은 문제가 된 기간 중인 23일 저녁 유씨가 사람들과 함께 옌볜의 노래방에서 찍은 것이었다. 유씨가 22일부터 24일까지 북한에 있었다고 했던 공소장에 끼워 맞추기 위해 디지털 수사관들이 이 사진을 숨긴 것으로 판단된다. 변호인 측은 노래방 사진을 법정에 제출하고 국정원이 제출한 사진들도 모두 옌볜에서 찍은 사진임을 밝혔다. 이를 근거로 국정원이 조작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국정원은 변호인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렇게 국정원이 당당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은 국보법을 위반한 자는 수사에 무리가 있다 하더라도 어쨌든 처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원칙이 훼손되고 나면 법 집행에서 그 어떤 공정성도 기대할 수 없다. 무엇보다 디지털 증거를 가장 먼저 다루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이 국정원과 검경의 요구에 의해 증거를 조작해도 처벌받지 않는 현실이 개선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공안 사건과 국보법 사건에서 증거를 취사선택하고 왜곡과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다. 민간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도 생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검경과 국정원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다. 현재 한국에는 변호인이나 재판부를 위한 공정한 포렌식 전문가가 전무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범인의 지문을 바꿔치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같은 일이 디지털 포렌식 분야에서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한국의 정보기술(IT) 분야뿐 아니라 국가 신뢰성까지 무너질 것이다.
  • 케이블 하이라이트

    ■다이어리 : 2EYES(MTV 오후 6시) 언제나 아름다울 것만 같은 모든 여자들의 선망 대상, 걸 그룹의 예쁘고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진 그들만의 은밀한 사생활을 모두 공개한다. 매주 다양한 소재로 기존 걸 그룹과 다른 2EYES만의 소탈한 모습부터 걸그룹으로서 숨길 수 없는 그녀들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그녀들의 모습을 엿본다. ■돈의 맛(스크린 밤 11시) 대한민국을 돈으로 지배하는 재벌 백씨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 금옥부터 돈에 중독되어 살아온 자신의 삶을 모욕적으로 느끼는 그녀의 남편 윤 회장과 백씨 집안의 은밀한 뒷일을 도맡아 하며 돈맛을 알아가는 비서 영작, 그리고 그런 영작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다가가는 장녀 나미까지. 돈의 맛에 중독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가 시작된다. ■막이래 쇼 5(투니버스 밤 7시) 홍천 캠핑장에 도착한 무작정 탐험대원들은 각자 가방 속에 있는 물건 중 한 개를 이용해서 계곡에서 물을 길어오는 ‘물 긷기 대결’을 한다. 첫 번째 팀 미션에서 진 팀은 장보기부터 요리, 식사 후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해결해야만 한다. 캠핑 둘째 날, 제토베이터를 가장 용감하고 멋지게 잘 타는 멤버에게 팀장이 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데…. ■CSI BEST(AXN 밤 10시 50분) 깐깐한 성격으로 유명한 대학 농구팀의 코치가 라커 룸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원래부터 성격이 까칠하고 많은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코치를 죽인 범인으로 여러 명의 용의자가 물망에 오른다. 놀랍게도 그중에는 러셀 반장의 아들 찰리도 끼어 있다. 아들에게 화가 난 러셀 반장은 아들의 행동을 좀 더 유심히 살핀다. ■WWE SMACKDOWN(FX 밤 10시) 알베트로 델 리오와 신카라의 경기에 신카라의 복장을 한 돌프 지글러가 등장해 델 리오를 기습공격한다. 위클리 쇼에서 진 적이 없는 라이백은 지난 RAW에서 더 미즈에게 패배한 후 다시 한 번 경기를 갖게 된다. 한편 쉐이머스와 랜디 오턴의 경기 중 사다리를 가지고 등장하는 대니얼 브라이언에 관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나루토(애니맥스 밤 8시) 밤새 나무 타기를 연습하던 나루토 앞에 아리따운 소녀 같은 모습의 소년이 나타난다. 소년은 “사람은 소중한 누군가를 지키고 싶을 때 강해진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나루토와 사스케는 매일 훈련하느라 지치지만, 덕분에 실력은 점점 늘었다. 하지만 이나리는 열심히 훈련해 봐야 소용없다고 화를 내고 나루토는 이나리에게 겁쟁이 울보라고 되받아친다.
  • 19세 전과 19범, 출소 두달만에 ‘퍽치기’로 또 철창行

    전과 19범인 10대가 출소 2개월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취객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이모(19)군을 구속하고 김모(19)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 17일 오전 5시35분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 골목길에서 술에 취해 누워 있는 이모(28)씨를 폭행하고 현금 40만원과 휴대전화, 노트북, 가방 등 300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군은 전과 19범으로 과거에도 절도, 특수절도, 사기 등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4차례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15세에 처음 소년원에 발을 들인 이군이 소년원에서 보낸 기간은 1년가량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 범죄자에 대해서는 집행유예가 많이 내려지고 복역 기간도 짧게 나오는 편이어서 전과에 비해 소년원에 있었던 기간은 길지 않다”면서 “그런 탓에 이군이 죄의식을 크게 못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군은 법적 성인이 되고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죄로 교도소에서 6개월 실형을 살다가 지난 5월 25일 출소했다. 경찰은 이군이 중학교 졸업 이후 고등학교 진학을 하지 않았지만 교도소에서 검정고시에 응시, 합격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의 첫 범행은 중학교 1학년 무렵에 저지른 절도 범죄였다”며 “어려운 가정형편 등 다소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 지금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께 범행한 김군은 이군과는 친구 사이로 고등학교를 1년만 다니다 자퇴했으며, 역시 두 차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은 이달 30일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와 유흥비가 필요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서로 의논해서 계획적으로 범행한 정황이 있다”며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리면 큰일”, 티셔츠 안에 ‘악어’ 훔쳐 도망

    “물리면 큰일”, 티셔츠 안에 ‘악어’ 훔쳐 도망

    한 남성이 목숨을 담보로 악어를 훔쳤다. 미국 버지니아주(州)의 한 파충류 전문 가게에 들어온 남성이 수조에 있는 악어를 꺼내 자신이 입고 있는 티셔츠 속에 숨기고 도주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범인은 범인의 일행이 점원에게 말을 걸며 정신없게 한 사이 수조에서 195파운드(약 33만 원)짜리 악어를 낚아챘다. 범인은 악어를 티셔츠 안에 넣고는 다시 티셔츠로 덮어 가게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 가게의 직원인 안토니 윌리엄스는 “범인이 악어에게 물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큰 악어보다 어린 악어들의 이빨이 더 날카롭다”며 “만약 그의 입을 제대로 막지 않았다면 위험할 것이다”고 했다. 현재 경찰은 가게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의 영상을 바탕으로 위험천만한 절도 행각을 벌인 범인을 찾고 있다. 사진=FOX NEWS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강서구 “수박 껍질 버리지 마세요”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이후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껍질 부피가 커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강서구가 수박 껍질을 이용한 다양한 활용법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강서구는 음식물 쓰레기 주범인 수박 껍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요리법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수박 껍질의 흰 부분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와 이뇨를 촉진하는 요소들이 들어 있다. 이런 껍질을 이용해 여러 가지 요리로 만들면 입맛을 돋우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요리가 ‘수박김치’다. 껍질 하얀 부분에 소금과 양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버무리면 아삭한 맛이 일품인 수박김치가 된다. 껍질과 양파, 오이 등을 넣고 이틀쯤 저장해 먹는 ‘수박장아찌’는 달콤새콤 감칠맛을 낸다. 수박 껍질 피클, 수박껍질 잼, 수박채 무침 등 수박 껍질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요리도 많다. 이석권 강서구 보건행정과장은 “수박은 여름철 인기 과일이지만 껍질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칫거리”라면서 “수박 껍질의 효능과 요리법을 적극 홍보해 이를 해결하고 주민의 건강도 챙기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도 4건·강제추행 6건·절도 158건·성폭력 2건… 범죄 보이는 대로 多 잡는다

    강도 4건·강제추행 6건·절도 158건·성폭력 2건… 범죄 보이는 대로 多 잡는다

    지난 12일 오전 7시 10분. 서울 성북구청 4층에 위치한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에 긴급 무전이 날아들었다. 출근길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난 노란색 상의의 남성을 추적해 달라는 종암경찰서 장위지구대 김성식 경사의 요청이었다. 센터에 상주하는 성북경찰서 김현성 경위와 모니터링 요원들은 즉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곧 해당 인상 착의의 남성이 장위동 주택가 골목 쪽으로 도주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같은 사실은 인근 순찰차에 즉시 전달돼 용의자는 검거됐다. 무전 접수 5분 30초 만이었다. 올 1월 문을 연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도 4건, 강제추행 6건, 절도 158건, 성폭력 2건 등 각종 사건 사고 해결에 큰 몫을 하며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지난 4월에는 하굣길 초등학생 자매에게 공책을 사주겠다고 꾀어 유괴하려다 주민 제지로 실패하고 도망간 범인도 센터 덕택에 신속하게 체포할 수 있었다. 안암동에서 싸움을 벌이던 청소년들을 발견하고는 즉각 경찰에 알려 자칫 집단난투극으로 확대될 뻔했던 사건을 막기도 했다. 정릉 주택가에서 여성을 폭행하던 한 남성도 관제센터 직원 눈에 띄어 즉시 검거되기도 했다. 모니터링 요원은 모두 17명. 방범 분야 4개조 3교대, 학교 분야 3개조 2교대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스쿨존과 어린이 보호구역, 재난·재해 시설용 CCTV는 24시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요원이 위험한 상황을 포착하자마자 센터 근무 경찰관에게 알리고 경찰관은 무전을 통해 해당 정보를 상황 발생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에게 전달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신고 시스템을 갖춘 게 특징이다.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서는 초등학교 29곳 교내 및 반경 500m이내 모든 CCTV를 통합해 시간대별로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관제센터 덕택에 지역 주민의 안전 체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또 동별 자율방범대, 자율방재단, 녹색어머니회, 새마을단체,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안전 관련 단체 20여 곳이 더욱 섬세한 안전망을 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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