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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테러 협박’에 일산 롯데백화점 대피소동

    초등생 ‘테러 협박’에 일산 롯데백화점 대피소동

    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쪽지가 발견돼 경찰특공대가 출동하고 고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등 발칵 뒤집혔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초등학생이었다. 테러가 큰 위협이 되는 시대라 철부지의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그 여파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쯤 경기 고양시 롯데백화점 일산점 고객의 소리함에서 ‘7월 6일 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엽서가 발견돼 백화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 글씨체가 삐뚤빼뚤하고 폭파 일시 등이 쓰여 있지 않아 얼핏 장난처럼 보이긴 했다. 그러나 경찰은 만일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백화점 내 직원과 고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이날 창설한 경찰특공대원 17명을 투입했다. 특공대원들은 지상 10층에서 지하 7층 본관과 지상 5층 별관 건물 전체를 약 2시간 동안 수색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초등학교 4학년생 A군을 용의자로 확인하고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A군은 형사상 처벌 대상이 아닌 만 14세 이하여서 별다른 처벌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총기 사고와 테러가 큰 사회문제인 미국에서는 손가락으로 권총 모양을 하거나 장난감 총으로 급우들을 겨누는 등의 장난을 친 초등학생이라도 학교에서 중징계를 하거나 사법처리를 할 정도로 엄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주범, 과거에도 금은방 강·절도 행각 벌여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주범, 과거에도 금은방 강·절도 행각 벌여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인 심천우(31)가 과거에도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끌어들여 강도 및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6일 강도상해 혐의로 A(31)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1년 3월 24일 오후 2시 35분쯤 심천우와 경남 밀양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 김모(54)씨를 때리고 진열대에 있던 365만원 상당 반지 6개를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폭행당한 김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또 같은 해 3월 30일 오후 3시 15분쯤 경북 김천의 한 금은방 계산대에서 현금 100만원을 훔치기도 했다. A씨는 심천우와 고등학교 동창생이다. B(28·여)씨는 심천우가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공범이자 현재 여자친구인 강정임(36)을 만나기 전 사귀던 사이였다. 경찰은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사건을 조사하는 중 심천우가 과거 강도행각을 벌인 정황을 포착해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들을 추적해 지난 6일 검거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행적을 볼 때 심천우가 지인이나 연인 등 가까운 사람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와 마찬가지로 신원 노출, 경찰추적 등을 피하려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밀양 강도 사건의 경우 심천우는 범행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 놓고 도보로 이동했다. 범행할 때도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막았다. 경찰은 심천우가 비슷한 시기 경남 일대에서 유사한 범행을 한 차례 더 저지른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강절도 행각에도 경찰에 잡히지 않자 이번에도 완전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계획을 꾸민 것으로 보인다. 심천우는 “과거 내가 이번과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적 있는데 경찰에 잡히지 않았다”며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공범인 6촌 동생 심모(29)씨에게 참여를 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천우 등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일당 3명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범 심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우, 이효리 컴백 하는 말이..“어쩌면 나보다 더 많이”

    김태우, 이효리 컴백 하는 말이..“어쩌면 나보다 더 많이”

    가수 김태우가 이효리 컴백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최근 잡지 ‘GanGee’(간지)는 ‘태우와 함께하는 여름’을 콘셉트로 진행한 김태우의 여름 화보를 공개했다. 김태우는 ‘GanGee’(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효리와 같은 시기에 컴백한 것에 대해 “나는 2년 만이지만 효리 누나는 4년 만에 나오게 됐다.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이 신경 썼을 테고, 더 걱정 되고 더 긴장 될 것 같다”며 “워낙 프로페셔널한 아티스트라 팬으로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우는 “이효리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감성이 많이 묻어 있는 앨범인 것 같다”며 “같은 시대에 시작을 해서 계속해서 함께 해왔던 누나다. 방송이나 무대에서 자주 볼 것 같아 반갑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태우는 “7월에 나오지 말 걸 그랬다”며 농담섞인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태우는 지난 3일 2년 공백을 깨고 여섯 번째 정규앨범 ‘T-WITH’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따라가’를 제외, 나머지 트랙을 손호영, 매드클라운, 키스, 펀치, 유성은, 알리, 2PM 준케이, 택연 등 초호화 피처링 군단이 함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맥주병 ‘지문조각’이 15년 전 범인을 지목했다

    2년 전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 지문자동검색으로 용의자 추려 ‘키높이 구두’ 족적도 실마리 2002년 서울 구로구에서 발생한 ‘호프집 여주인 살인 사건’의 범인이 15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은 깨진 맥주병에 남아 있던 조그만 ‘지문 조각’(쪽지문)과 ‘키높이 구두’의 족적 때문에 실마리가 풀렸다. 서울지방경찰청 중요미제사건수사팀은 2002년 12월 14일 새벽 2시 30분쯤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A(당시 50세)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장모(52)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장씨는 A씨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가게 구석 테이블로 옮겨 놓고 A씨의 지갑에서 현금 15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남부경찰서(현 금천경찰서)는 장씨가 신용카드를 사용한 장소부터 추적했다. 몽타주를 만들어 공개수배에 나섰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지금처럼 폐쇄회로(CC)TV가 보편화되지 않은 시절이었고, 피의자가 범행 장소에 남긴 지문을 수건으로 모두 닦아 내는 바람에 수사는 미궁으로 빠졌다. 사건 현장 구석에 남은 깨진 맥주병에 누군가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쪽지문이 하나 발견됐지만 당시에는 쪽지문 분석 기술이 부족해 용의자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2015년 일명 ‘태완이법’으로 살인죄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경찰이 미제 살인 사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재수사에 돌입했다. 수사팀은 2012년 도입된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을 이용해 장씨를 포함한 유력 용의자를 압축해 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15년 전에는 지문 검색을 하는 데 5일 정도 걸렸지만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발견된 족적의 뒷굽이 ‘키높이 구두’라는 것을 분석해 내고 키가 165㎝ 정도인 장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2002년 당시 장씨가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한 가게의 주인으로부터 “장씨가 범인인 것 같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6일 장씨를 검거했다. 장씨의 자택에서는 뒷굽이 둥근 키높이 구두가 여러 켤레 발견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 호프집에 간 사실이 없다”며 범행을 부인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눈물을 흘리며 범행을 실토했다. 장씨는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장씨가 가방에 둔기를 미리 준비했다는 점을 토대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남지현 연결고리 ‘화재 사건’ 진실은 무엇?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남지현 연결고리 ‘화재 사건’ 진실은 무엇?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남지현의 운명의 연결고리가 된 화재 사건이 온라인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5일 방송을 앞두고 노지욱(지창욱 분)과 은봉희(남지현 분)를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뜨리며 이별까지 이르게 한 ‘화재 사건’에 장무영(김홍파 분)이 깊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이에 대한 네티즌의 다양한 분석과 추측들을 정리해봤다. 지난 방송에서 화재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어린 지욱에게 장무영이 봉희 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화재 사건의 범인이라고 진술 조작을 유도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어린 지욱은 목격자 진술에서 봉희 아버지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상반된 기억 속에서 지속적으로 악몽을 꾸게 된 것. 이 때, 왜 지욱 부모의 화재 사건에 장무영이 개입을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남게 된다. 과거 봉희 아버지가 폭행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 돼 장무영을 찾아가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던 적이 있었지만 장무영은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이에 네티즌은 봉희 아버지와 장무영 사이에 어떠한 거래 혹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실제로 봉희 아버지가 화재 사건의 진범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의견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은 장무영 대신 지욱의 아버지를 찾아간 봉희 아버지가 화재 사건을 목격하게 돼 억울한 누명을 썼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검찰의 위상을 끔찍이 생각하는 장무영이 검사인 지욱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을 하루 빨리 해결하기 위해 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봉희 아버지를 범인으로 몰아갔다는 것. 이렇듯 지욱 부모를 죽음에 이르게 한 화재 사건을 둘러싸고 풀리지 않은 진실들에 대한 네티즌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방송에서 과연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는 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수상한 파트너’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칠레 카지노 총격사건 6명 사상…범인은 수의사

    칠레 카지노 총격사건 6명 사상…범인은 수의사

    칠레 카지노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4일(이하 현지시간) “산티아고 인근의 몬티셀로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남자가 돌연 총을 꺼내 난사하면서 카지노 종업원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범인 오스발도 아소카르의 직업은 수의사로 총을 난사한 뒤 화장실에 들어가 4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소카르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일 동안 카지노에 머물며 도박을 했다. 3일간 그가 잃은 돈은 약 1800만 페소(약 313만원)였다. 사건이 터진 건 2일 낮이다. 범인은 갑자기 권총을 꺼내 종업원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손님들과 종업원이 총을 피하려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는 등 카지노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한다. 카지노에 설치된 CCTV를 보면 여종업원 2명은 현장에서 총을 맞고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소카르는 이번 사건 외에도 크고 작은 폭력 등 전과를 갖고 있었다. 길에서 주먹을 휘둘러 폭력 혐의로 입건된 사건 외에 상해, 협박, 사기, 테러위협 등 범죄경력이 화려했다. 상담 후 상담비를 주지 않는다고 자신의 동물병원에 어린이를 붙잡아둔 사건을 벌이기도 했다. 수의사지만 동물학대로 고발을 당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평소 범인은 원한을 가진 사람이 많다며 이른바 ‘데스 노트’를 만들어 갖고 다니기도 했다. 자신이 죽기 전에 꼭 죽여야 할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리스트다. 몬티셀로 카지노가 돈을 잃은 사람의 분노형 범죄에 노출된 건 최근에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6일 몬테셀로 카지노에선 150만 페소(약 261만원)을 잃은 시리아 남자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정진 ‘끝까지 간다’가 해결한 15년 전 미제 살인사건

    이정진 ‘끝까지 간다’가 해결한 15년 전 미제 살인사건

    배우 이정진이 MC를 맡은 ‘끝까지 간다’가 15년 전 미제사건의 용의자 검거에 힘을 보탰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KBS 1TV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에서는 ‘아산 갱티고개 살인사건’을 소개했다. 15년간 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주요 용의자가 방송 직전 극적으로 검거되며 화제를 모았다. 1회 방송을 앞두고 이정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에 등장하는 또 다른 주요 용의자까지 검거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는 글을 남겼는데, 방송 일주일 만인 지난 7월 3일 참혹하게 여성을 살해하고도 잡히지 않았던 이 사건의 또 다른 주요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칫 영구미제로 남을 뻔 했던 이 사건이 해결된 것은 방송을 통해 사건에 쏠린 시청자들의 관심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경찰들의 노력이 더해져 얻은 첫 결실이다. ‘끝까지 간다’는 KBS와 경찰청이 협력하여 묻혀졌던 미제사건을 재조명해보는 프로그램. 이번주에는 16년 간 장기 미제로 남아있던 ‘울산 단란주점 살인사건’을 다룬다. 과연 또 다른 범인을 검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토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심천우·강정임, 이전에도 동일 수법의 범행 3~4차례 계획”

    경찰 “심천우·강정임, 이전에도 동일 수법의 범행 3~4차례 계획”

    ‘골프연습장 아우디 여성 살해 사건’의 범인 심천우(31)·강정임(36·여)이 이전에도 범행을 3∼4차례 계획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4일 브리핑에서 이들이 지난달 24일 A(47·여)씨를 납치·살해하기 전에도 동일 수법의 범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4월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납치 범행을 지인에게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같은 수법의 범행을 다른 지인 2명에게도 각각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들이 꾸민 계획은 A씨 납치·살해와 전적으로 같은 방식이다. 범행 대상을 납치한 뒤 범행 차량이 앞서고 피해자 차량이 뒤따르는 식으로 도주하는 것. 또 한 번은 달리는 차량을 들이받은 뒤 범행을 시행하려 했으나 해당 차가 너무 빨리 달려 실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들이 사전에 범행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를 뒷받침한다. 경찰은 검거된 심천우와 강정임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17세 살인범 김모양의 ‘J’/진경호 논설위원

    [씨줄날줄] 17세 살인범 김모양의 ‘J’/진경호 논설위원

    ‘아서’라는 인격이 지배하면 수학, 물리학, 의학을 전문가 수준으로 뽐낸다. ‘레이건’일 때는 크로아티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1970년대 중반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다중인격 범죄자 빌리 밀리건(1955~2014) 얘기다. 영화 ‘23 아이덴티티’의 실제 모델인 밀리건은 무려 24개의 ‘자아’를 지닌 인물이었다. 이 ‘자아’들 가운데는 22세의 영국인 ‘아서’ 말고도 18살짜리 사기꾼 ‘앨런’, 브루클린 출신 폭력배 ‘필립’도 있다. ‘숀’은 4살짜리 귀머거리고, ‘아달라나’라는 19살 동성애자 여성은 밀리건이 여대생 3명을 성폭행할 때 그의 머릿속을 지배했던 ‘자아’였다. 강간 등의 혐의로 체포된 밀리건의 다중인격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앞다퉈 튀어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고, 이후 숱한 정신감정이 이어진 끝에 그가 ‘해리성 분열 장애’를 앓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면서 그는 무죄로 풀려났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17세 소녀 김모양이 최근 재판에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언급했다. 지난달 26일 첫 재판에서 “내 속에 나 말고 ‘J’라는 인격체가 있다. 이 J를 친구(박모양)가 자꾸 일깨웠고, J가 아이를 죽이라고 시켰다”고 주장한 것이다. 경찰은 일단 김양의 주장을 형을 감면받으려는 거짓 진술로 보는 듯하다. 다만 김양이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을 가능성은 크다는 판단이다. 김양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인육을 먹는 등의 잔혹한 내용을 담은 미국 드라마를 즐겨 봤고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인체해부도를 직접 따라 그리기도 했다는 증언도 속속 등장하는 모양이다. 김양의 다중인격 여부는 좀더 면밀한 검사로 실체가 가려지겠으나 정작 안타까운 건 김양 어머니가 했다는 말이다. “우리 딸은 그런 아이가 아니다. 친구를 잘못 만난 것 같다.” 자식의 비행을 접하는 대다수 부모의 대표적인 첫 반응으로, “그만큼 자식을 몰랐다는 고백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양만 해도 오랜 시간 SNS상에서 ‘인육파티’에 몰입해 있었다는데 이를 부모가 알았을 법하지 않다. 어쩌면 김양 머릿속 ‘J’의 실체는 ‘결핍’이 아닐까 싶다. 사춘기 세세한 마음앓이를 챙겨 주지 못하는 바쁜 부모, 조금만 다른 듯해도 ‘왕따’부터 시키고 보는 학교 친구들 속에서 김양은 관심과 애정의 결핍을 ‘J’라는 가공의 자아로 메웠는지 모른다. 인천 초등생을 살해한 ‘범인’은 생각보다 훨씬 많을 듯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연극리뷰] ‘프로즌’, 진정한 용서란 가능한 걸까

    [연극리뷰] ‘프로즌’, 진정한 용서란 가능한 걸까

    제목만큼 관객을 얼어붙게 만든다. 쉽게 답변하기 힘든 질문 앞에 관객을 내내 세워 놓는다. 인간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진정한 용서는 가능한 것인가. 상실감과 트라우마는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가.연극 ‘프로즌’은 어린 자녀를 잃은 엄마, 어린 시절 학대에 시달렸던 살인자, 범인을 분석하는 정신과 의사의 삶을 교차하며 인간 정신의 심연을 훑는다. 1980년 10살 소녀 로나는 할머니 집에 가던 길에 실종된다. 엄마 낸시는 20년간 아이를 찾아 헤매고 그러는 사이 가정은 서서히 무너진다. 폐허가 된 삶의 터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낸시는 로나가 실종된 그해, 집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망연자실한다. 범인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사이코패스 랄프. 랄프의 정신 상태를 분석한 정신과 의사 아그네샤는 정상적이지 않은 뇌를 가진 랄프의 행위가 범죄가 아닌 질병이라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친구 남편과의 불륜의 죄책감에 시달리는 아그네샤 내면에 숨겨진 트라우마가 드러난다. 어느 날 낸시는 랄프를 직접 만나 그를 용서한다. 하지만 랄프는 낸시와의 만남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극 중 “가끔 세상은 당신의 뒤통수를 치고는 원하지 않는 곳으로 당신을 데리고 갑니다”라는 대사처럼. 의외의 결과를 빚은 낸시의 위로는 과연 용서였을까 아니면 복수의 또 다른 이름이었을까. 극단 맨씨어터 창립 10주년 기념작인 이번 공연은 2015년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영국 극작가 브라이오니 래이버리의 작품으로 2004년 토니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이다. 맨씨어터와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 온 김광보 연출가가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무대와 조명을 최대한 단순하게 설치해 극한으로 치닫는 극단 대표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한다. 어린 딸을 잃고 극한의 심리 갈등을 겪는 로나의 엄마 낸시는 맨씨어터의 대표이자 배우인 우현주가 맡았다. 연쇄 살인범이자 아동학대를 경험한 소아성애자 랄프는 초연 배우인 박호산, 이석준과 더불어 이번에 합류한 신인 배우 이창훈이 번갈아 연기한다. 여러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정수영은 양심의 가책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 살인범을 연구하는 정신과 아그네샤로 분한다.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5만원. 1577-3363.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남 야산 수색 중에… ‘주부 살해 남녀’ 서울서 검거

    경남 야산 수색 중에… ‘주부 살해 남녀’ 서울서 검거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 살해한 용의자 심천우(31)·강정임(36·여)씨가 도주 9일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다.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닷새 전 서울에 잠입한 이들은 시민의 신고로 도피 행각의 막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먼저 붙잡힌 심씨의 6촌 동생(29·구속) 등 가담자 3명이 모두 붙잡혔다.3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중랑구 면목동의 한 모텔에서 심씨 등을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2일 밤 “모텔에 투숙한 남녀가 의심스럽다”는 신고를 접수, 모텔에 잠복한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두 사람은 닷새 전인 지난달 28일 “장기투숙을 하겠다”며 해당 모텔에 투숙했다. 숙박료는 일주일치를 모두 냈다. 이때는 경찰이 현상금 500만원과 함께 두 사람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수배하고 1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경남 마산·진주·함안 일대를 수색하던 시점이었다.두 사람이 이미 경남을 벗어나 서울로 도주한 까닭에 경찰은 소재 파악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붙잡힌 이날 오전에도 경남 지역의 야산 일대를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용의자의 ‘서울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2일 오후 8시 40분 퇴실했다. 이후 오후 9시 59분 “모텔에 장기 투숙한 남녀가 있는데 의심스럽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두 사람은 같은 날 밤 12시를 전후해 다시 모텔로 돌아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밤새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모텔 인근에서 탐문·잠복 수사를 벌였다. 이어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사건의 용의자임을 파악하고 신고 이튿날인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경찰이 모텔 객실로 들이닥치려 하자 두 사람은 문을 걸어 잠근 채 10분간 버텼다. 경찰이 계속 설득한 끝에 두 사람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 범인임을 자백했다. 객실에서는 옷이 들어 있는 쇼핑백 1개가 발견됐다. 두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경찰이 새로 제작한 전단 사진의 모습과 매우 흡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곧바로 중랑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으며 ‘혐의를 인정하는가’, ‘범행 동기는 무엇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중랑경찰서는 사건 발생 이후 행적 등을 조사한 뒤 두 사람의 신병을 사건 담당인 창원서부경찰서로 인계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47)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의 시신을 경남 진주에 있는 진양호 진수대교 아래에 유기했다. 한편 A씨가 납치당할 당시 골프연습장의 직원이 납치 현장을 목격했지만 이 직원이 “부부 싸움인 줄 알고 지나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창원 골프장 납치 용의자 심천우 검거…SNS에는 “좋은 인생이었다”

    창원 골프장 납치 용의자 심천우 검거…SNS에는 “좋은 인생이었다”

    경남 창원시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남여 3인조 가운데 잠적했던 심천우(31·경남 함안군)씨와 여자친구 강정임(36·인천)씨 등 2명이 사건발생 9일 만인 3일 서울시내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심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시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골프연습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승용차를 타려던 A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진양호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인 심천우씨의 6촌 동생(29)은 지난달 27일 함안에서 달아나다 검거돼 구속됐다. 이들은 A씨의 신용·체크 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 41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심천우씨의 SNS 게시물도 회자되고 있다. 심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은제 이리 말할 수 있는거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좋은 인생이었다! 정말!’이라는 글귀가 적힌 만화 속 장면이 담겨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심씨의 게시물에 “감방가서 얻어터지며 마지막인생이라고 외쳐라!”, “안 잡힐 줄 알았냐. 죗값 받아라”, “빚 때문에 사람을 죽이냐”, “얼마나 돈에 눈이 멀면 무섭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 살해범 남녀 2명 모텔서 붙잡혀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 살해범 남녀 2명 모텔서 붙잡혀

    경남 창원시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남여 3인조 가운데 잠적했던 심천우(31·경남 함안군)씨와 여자친구 강정임(36·인천)씨 등 2명이 사건발생 9일 만인 3일 서울시내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수상한 남녀가 투숙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검문하는 과정에서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한 숙박업소에 있던 심씨 등 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신고된 투숙객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숙박업소로 출동해 투숙객 검문을 한 결과 이들이 심씨와 강씨등 2명임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방안에 있던 심씨 등은 경찰이 계속 방문을 두드렸으나 10여분간 문을 열어주지 않고 버티다 스스로 문을 열어 준 뒤 별다른 저항 없이 붙잡혔다. 경찰은 심씨 등이 A(47)씨를 납치살해한 범행은 시인했지만 자세한 경위와 도주과정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 진술하겠다”며 입을 다물고 있어 창원으로 압송한 뒤 자세한 범행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조사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8일 오후 5시쯤 7일치 숙박비를 먼저 지불하고 이 숙박업소에 투숙한 뒤 심씨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고 강씨는 가끔 외출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 1시쯤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도주한 이들이 27~28일 사이 함안지역을 빠져나가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심씨 등이 달아난 뒤 창원·마산·함안지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역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했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심씨 등 2명을 검거한 직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신상공개 여부를 심의한 결과 얼굴과 성명,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신상공개위는 피의자들의 범행 중대성이 인정되고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이미 공개수사로 신상이 공개돼 있어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잠재적 범인에 대한 경각심 고취 등 공공 이익을 위해 신상공개가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심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시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골프연습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승용차를 타려던 A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진양호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인 심천우씨의 6촌 동생(29)은 지난달 27일 함안에서 달아나다 검거돼 구속됐다. 이들은 A씨의 신용·체크 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 41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창원 골프장 납치 살해’ 심천우·강정임 신상 공개된다

    ‘창원 골프장 납치 살해’ 심천우·강정임 신상 공개된다

    경찰이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해 피의자 2명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경남지방경찰청은 3일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심천우(31)·강정임(36·여)의 얼굴·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검거를 위한 공개 수배 당시 이들의 신상을 과거 사진 등을 활용해 한시적으로 공개한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행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에 대한 충분한 긍거가 있다며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미 공개 수배로 신상이 공개된 점도 고려됐다. 경찰 측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잠재적 범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며 “다만, 피의자 가족이나 주변 인물에 대한 정보를 SNS 등에 공개하면 형사 처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 골프장 납치·살인’ 심천우·강정임 닷새 전 서울로 잠입

    ‘창원 골프장 납치·살인’ 심천우·강정임 닷새 전 서울로 잠입

    지난달 24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인사건’의 피의자 강정임(36)·심천우(31)가 사건 발생 9일 만인 3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일찌감치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이날로부터 닷새 전에 서울로 잠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경남경찰청은 이날 오전 강도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임과 그의 남자친구 심천우를 서울 중랑구의 한 모텔에서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랑경찰서의 강력팀 형사들이 중랑구 면목동의 한 모텔에 은신하고 있던 두 피의자를 붙잡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달 28일 이 모텔에 장기투숙한다면서 체크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둘은 이미 검거된 심천우의 6촌 동생(29·구속)과 함께 지난달 24일 오후 8시 30분쯤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자신의 아우디 A8 승용차 트렁크에 골프백을 싣고 있던 A(47)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천우와 강정임은 지난달 27일 경남 함안에서 경찰 추적을 받자 타고 있던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했다. 심천우의 6촌 동생은 함안의 한 아파트 주변 차 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도주한 두 피의자가 차를 버린 함안의 인근 야산에 은신했을 것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28일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수색 작전을 전개했다. 경남 지역 빈집과 무인텔, 야산 등지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지만 둘의 소재를 결국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까지도 이들이 경남 지역을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야산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청은 각 지방경찰청에 일제 수색을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밤 ‘모텔에 투숙한 남녀가 의심스럽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은 강정임과 심천우가 경남 지역을 벗어나 서울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둘은 닷새 전 모텔에서 일주일 숙박료를 선지급하고 전날 오후 8시 40분께 퇴실했다가 자정을 넘겨 이 모텔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애초 얘기했던 숙박 기간이 이틀이나 남았음에도 일찍 퇴실한 점이 검거의 실마리가 됐다. 경찰은 밤새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인근에서 탐문·잠복 수사를 벌여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해당 모텔 객실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이 들이닥치자 문을 걸어 잠근 채 10분간 버텼지만, 경찰의 설득에 스스로 문을 열고 자신들이 범인임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의 신병은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창원 서부경찰서로 인계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9살 소녀 머리에 벽돌 내리친 ’묻지마 범죄’

    9살 소녀 머리에 벽돌 내리친 ’묻지마 범죄’

    터키에서 어린 소녀가 ‘묻지마 범죄’의 표적이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몇 달 전 터키 삼순 지역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죄 현장 CCTV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범인이 자전거를 타고 노는 소녀들 곁으로 조용히 다가가 이 중 9살 소녀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벽돌에 맞고 땅바닥으로 고꾸라지는 소녀의 모습을 보고 범인은 그대로 줄행랑친다.묻지마 공격 직후 소녀는 정신을 잃었지만, 다행히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인은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또 다른 소녀를 공격하다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범인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정신감정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범인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할 예정이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사건(2) ‘공공의 적’ 사건

    [그때의 사회면] 사건(2) ‘공공의 적’ 사건

    1994년 5월 발생한 대한한약협회 서울지부장 박모씨 부부 피살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박씨 부부의 장남이었다. 아들이 부모를 흉기로 잔혹하게 찔러 죽인 이 존속살해 사건은 영화 ‘공공의 적’의 모델이 됐다.범인 박한상(당시 23세)은 지방 대학에 다녔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학생 신분으로 유흥가를 드나들며 방탕한 생활을 하자 부모는 주변 권유로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그러나 박은 미국에서 더욱 방탕해져서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을 거의 매일같이 드나들었다. 몇 달 안 돼 3만 달러를 잃고 뒤늦게 알아챈 부모로부터 “그렇게 살려면 호적에서 파 가라”는 심한 꾸중을 듣자 박은 미국 영화에서 본 대로 부모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박의 부모는 한약상을 해 100억원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박은 부모를 죽이면 그 재산이 자신의 것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어학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박은 흉기를 준비한 뒤 집에서 거짓 잠을 자다 5월 18일 밤 10시 20분쯤 부모가 귀가하자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혈흔을 남기지 않으려고 옷을 모두 벗고 침대보로 몸을 감싼 뒤 양손에 흉기를 들고 안방에서 잠에 든 부모를 각각 40~50차례나 찔러 숨지게 했다. 그러고는 화장실로 가 온몸에 묻은 피를 씻고 미국 영화에서 본 대로 휘발유를 부어 불을 질러 범행 흔적을 지우려 했다. 박은 장례식장에서도 일부러 정신을 잃는 척하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다. 경찰은 박을 처음부터 의심하긴 했지만 명백한 증거도 없고 “설마 부모를 그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은 몸에 묻은 핏자국과 이빨 자국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간호사와 큰아버지의 제보로 박은 범행 8일 만에 덜미가 잡혔고 모두 자백했다. 박한상은 이듬해 8월 25일 사형 확정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사형은 집행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설경구와 이성재가 출연한 영화 ‘공공의 적’은 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한다. 물론 사건과 영화의 줄거리가 일치하지는 않고 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내용만 같다. 범인 이성재는 학생이 아니라 펀드 매니저로 나온다. 영화에는 부모를 살해한 뒤 밀가루를 뿌리는 장면이 들어 있고 이를 모방한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형제도는 있지만 집행을 20년 동안 하지 않은 사실상의 사형제 폐지 국가다. 김영삼 대통령 때인 1997년 12월 30일 여자 사형수 3명을 포함해 23명을 마지막으로 사형시켰는데 박한상은 여기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박한상뿐 아니라 유영철, 강호순 등 세상을 뒤흔들었던 엽기적인 살인마들도 아직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박한상 사건을 보도한 당시 신문의 사회면.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숨은 거 맞아? 침대 밑서 빠져나온 ‘범인의 다리’

    숨은 거 맞아? 침대 밑서 빠져나온 ‘범인의 다리’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요크셔주(州) 핼리팩스 경찰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날 한 용의자를 체포하던 순간을 촬영한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용의자는 집안으로 들이닥친 경찰을 피하고자 침대 밑에 숨으려고 시도했지만, 공간이 부족했는지 그러지 못했다. 양다리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이 황당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공유했다. 이날 붙잡힌 용의자는 핼리팩스 콜더데일에 사는 30세 남성 잔 시바크. 그는 최근 한 피시앤드치프스 테이크아웃 매장의 2층 사무실에 침입해 현금 4500파운드(약 668만 원)와 기타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우리가 그를 잡았다는 것을 알아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숨바꼭질해도 금세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웨스트요크셔 핼리팩스 경찰/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김인숙 실종 사건…언니 집 벽면의 이상한 낙서?

    ‘그것이 알고싶다’ 김인숙 실종 사건…언니 집 벽면의 이상한 낙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인숙씨 실종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2004년 5월 7일 보험설계사였던 김인숙씨는 서울 삼성동 소재 호텔에서 투숙했다. 그날 이후 김인숙씨의 행방은 묘연하다. 한 남성과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이후 그녀가 나오는 모습은 누구도 보지 못했다. 김씨는 호텔에 연인 남씨와 함께 투숙했다. 남씨는 김씨와 함께 중국으로 떠날 약속을 한 상태였다. 출국 당일 오후 1시쯤 남자와 호텔방에 들어간 김씨. 1시간 후 방을 나선 남씨는 방청소를 거절했다고 한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남씨를 지목하고 조사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 “3일만 기회를 달라고 했다. 회사도 집도 정리하고 와서 모든 것을 실토하겠다고 했다. 시간을 줬다. 증거가 없어 체포할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부터 자기가 죽인 것은 사실인데 시체를 원효대교에 버렸다, 탄천에 버렸다, 심지어 토막을 내서 버렸다. 계속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이후 남씨는 경찰 강압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남씨가 김인숙 씨의 통장을 마음대로 쓴 혐의로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남씨는 김인숙씨가 먼저 중국으로 갔을거라 생각했다 주장했다. 남씨는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을 홀로 중국에 보냈다는 것이다. 김씨는 두 딸을 둔 유부남인 남씨와 실종 당시까지 근 7년간 내연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김인숙씨의 출입국 기록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보냈다는 그녀의 여행가방은 하남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견됐다. 짐가방을 맡긴 이는 김인숙씨가 아니라 남씨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직접 남씨와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내가 김인숙을 죽였느냐가 궁금한거 아니냐. 그 이후에 김인숙이 나타났다는 증거가 있지 않냐. 우체국 직원이 증언하지 않았냐. 김인숙이 그 언니한테 편지를 보냈지 않냐”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치밀하고 기억력도 좋은 자질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데 기억이 편파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입장을 피력해야 할 땐 열성적으로 기억해서 진술하고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남씨에 대해 조사하던 중 그가 김인숙씨 실종 4년 전 또다른 사망사건에 연루됐다는 말을 들었다. 남씨의 차에서 남씨의 의붓어머니가 사망한 것. 부검 결과 사망 이유는 경추 7번뼈 골절이었다. 이수정 교수는 “진범이라면 첫 사건에서 얻은 지식으로 두번째도 빠져나갔다. 어떤 빈틈이 있을 경우에 지금 사건을 진행할 수 없는지 매우 잘 알고 있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선 교수는 “실종사건이기 때문에 살해 방법을 범인이 아니면 누구도 알 수 없는데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회유나 협박에 의해서 거짓으로 진술을 하고 있을까. 상당히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탄천, 한강, 성수대교, 원효대교 이런 식으로 진술이 바뀌는데 바뀌면서도 일관된 지점은 결국 한강다리 근처”라며 남씨의 최초 진술에 대해 분석했다. MC 김상중은 “사라진 김인숙 언니 집 현관문 바로 옆 벽면에서 이상한 글씨를 발견했다”며 “‘김인숙 549-1734, 금강빌라 C-302’. 김인숙씨 가족이 이사온 후에 생겼다는 이 낙서는 우연이라 하기엔 이상하다. 작은 기억과 단서라도 연락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부에게 염산 테러 당한 7세 소녀, ‘희망’을 만나다

    친부에게 염산 테러 당한 7세 소녀, ‘희망’을 만나다

    줄리 쿠마리(7)는 4년 전인 세 살 때 집에서 염산 테러 공격을 받았다. 범인은 다름 아닌 친부였다. 줄리의 친부는 전처 라니 데비(31)의 재혼에 앙심을 품고 집으로 찾아와 염산을 퍼부었다. 줄리가 엄마를 보호한다며 막아서 애꿎은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줄리는 얼굴 왼편과 목, 팔, 가슴 부분의 피부 조직이 녹아내리는 등 큰 화상을 입었다. 줄리의 엄마는 하루에 2파운드(약 3000원) 정도의 돈을 번다. 줄리의 치료비를 대기에는 역부족이다. 사건 발생 직후 줄리의 엄마는 전재산인 농장을 팔았지만 그 역시 얼마 가지 못했다. 줄리를 치료하던 의사들은 더 이상 줄리에게 해줄 것이 없을 뿐더러 곧 숨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줄리는 의사들의 말과는 달리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일 매일이 고통의 연속이었다. 엄마 데비는 “먹는 것, 말하는 것, 심지어 웃는 것까지 모든 게 줄리에겐 고통이다. 그런 줄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줄리에게 한 줄기 희망의 소식이 찾아왔다. 염산 테러 생존자들을 위한 기금 모금 단체인 ‘차오 재단’(Chhanv Foudation)의 알로크 싱과 그의 팀이 줄리의 상황을 알게 된 뒤 줄리의 병원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이미 첫 수술이 진행됐다. 30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의 첫 수술은 3개월 전 산자이 간디(Sanjay Gandhi) 대학병원에서 이뤄졌다. 이 수술로 줄리는 목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줄리는 다음 달 왼쪽 눈수술을, 일그러진 얼굴을 재건하기 위한 성형 수술도 할 예정이다. 알로크 싱은 “인도의 각 지역별 염산테러사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때 줄리에 대해 알게 됐다. 줄리를 처음 봤을 때 줄리의 상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 줄리네 가족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고 4년 동안 어떤 치료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줄리에겐 나을 일밖에 남지 않았다" 면서 "줄리는 앞으로 몇 개월간 더 많은 수술을 견뎌내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민나리 수습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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