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범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동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상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41
  • 맨몸으로 소매치기 제압한 남성

    맨몸으로 소매치기 제압한 남성

    여성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던 2인조 오토바이 소매치기범을 제압한 남성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지난 19일 영국 런던의 한 도로. 당시 오토바이를 탄 2인조 소매치기범이 도보 중인 여성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때, 인근에서 이를 목격한 한 남성이 달리는 오토바이를 향해 몸을 날려 소매치기범을 제압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용감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향해 몸을 던지는 순간 소매치기범 한 명이 바닥에 넘어진다. 남성과 잠시 몸싸움을 벌이던 범인은 훔친 가방을 포기하고 황급히 현장을 벗어난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소매치기범들이 여성의 핸드백을 훔쳐서 달아나자 영상 속 남성이 용기 있게 행동했다”며 “나는 불행히도 그들에게 공격당할 것을 우려해 범인들을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름 없는 시민 영웅 모습은 지난 21일 바이럴호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됐으며, 그의 신원과 소매치기범들의 검거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슈퍼스타→죄수’ 강렬 존재감 “역시 신원호”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슈퍼스타→죄수’ 강렬 존재감 “역시 신원호”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해수가 신원호 PD의 선구안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22일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 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이 첫 방송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주인공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험난한 ‘감빵생활’을 시작하게 된 김제혁의 교도소 입성기가 그려졌다. 메이저리그 입단을 앞두고 있던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은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됐다. 여동생을 성폭행하려던 범인과 마주친 김제혁은 트로피로 범인의 머리를 내려쳐 정당방위가 아닌 과잉방위 혐의로 징역 1년의 법정구속을 선고 받고 서부구치소에 수감됐다. 김제혁이 난생 처음 경험하게 된 구치소는 시청자들에게도 낯선 공간이긴 마찬가지. 항문검사부터 신고식, 취침, 식사, 화장실, 접견 등 하나부터 열까지 낯설기만 한 교도에서의 첫 경험들을 디테일하게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안겼다. 신원호 감독이 발굴한 원석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박해수의 활약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공연계 다크호스로 알려진 박해수는 이날 첫 방송에서부터 주인공 김제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박해수가 연기하는 김제혁은 야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예민하고 민첩하지만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감정표현이 서툴고 반응속도가 느린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외유내강형 남자다. 박해수는 낯선 교도소에서의 첫 날을 보내게 된 김제혁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또 부당한 일 앞에서 참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김제혁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줘 첫날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김제혁을 둘러싼 캐릭터 열전도 풍성했다. 엘리트 교도관 이준호 역을 맡은 정경호는 교도관으로서의 강단 있는 카리스마와 절친 김제혁 앞에서의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안정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김제혁의 전 여자친구인 지호 역의 정수정(크리스탈)도 등장해 둘 사이의 관계와 사연에 궁금증을 높였다. 선한 인상의 교도관 조주임을 연기한 성동일은 베테랑 배우답게 조주임의 이중적인 모습을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담아냈고, 상습적인 마약 복용으로 수감된 ‘재벌2세’역을 맡은 이규형은 이전 작품과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특별 출연한 배우 유재명의 존재감도 뛰어났다. 이 외에도 김제혁과 한 방을 쓰게 된 재소자 법자(김성철 분), 건달(이호철 분), 명교수(정재성 분), 똘마니(안창환 분) 등 각양각색 캐릭터들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어우러지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투깝스’ 조정석X혜리, 강력계 형사와 사회부 기자의 앙숙 케미

    ‘투깝스’ 조정석X혜리, 강력계 형사와 사회부 기자의 앙숙 케미

    ‘투깝스’ 조정석, 혜리의 아찔한 케미가 폭발했다. 지난 21일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 측은 조정석, 혜리의 앙숙 케미를 엿볼 수 있는 4차 티저를 공개해 극을 향한 호기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 4차 티저에서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다이내믹한 수사현장을 만나볼 수 있어 본방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먼저 강력계 형사 차동탁 역의 조정석과 범인이 빗속의 격투를 벌이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며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어 범인 때려잡는 형사답게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은 물론 경찰서 내에서 옷을 갈아입는 조정석의 초콜렛 복근이 시선을 강탈, 여성 시청자들의 환호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악바리 사회부 기자 송지안(혜리 분)과 차동탁(조정석 분)의 살벌한 대립구도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형사가 아니라 순 깡패였네”라는 지안과 “말이 안 통하는 여자”라고 말하는 동탁을 통해 이들의 사이가 앞으로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감케 하며 그러면서도 자꾸만 마주치게 되는 두 사람이 어떤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죄수복을 입은 공수창 역의 김선호가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발산, 의미심장함을 배가 시킨다. 이렇듯 한 몸을 공유하게 된 동탁과 수창, 그 사이의 지안까지 세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강도의 액션들이 몰아치듯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고 있다. 강렬한 비주얼로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진한 잔상을 새기는 동시에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과 뼛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 송지안이 펼치는 판타지 수사 드라마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화판 두 김홍선의 맞짱…사극 액션 vs 범죄 스릴러

    영화판 두 김홍선의 맞짱…사극 액션 vs 범죄 스릴러

    ‘김홍선 감독’의 작품이 잇따라 스크린에 걸린다. 사극 액션 ‘역모: 반란의 시대’(23일)와 범죄 스릴러 ‘반드시 잡는다’(29일)다. 한 명이 아니라 같은 이름의 다른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이다. 두 감독 모두 방송계 출신으로 주로 장르물을 만들고 있다는 공통분모가 있어 더욱 흥미롭다.‘역모’는 방송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홍선(48)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다. 조선 영조 초기, 임금에게 배척당한 소론과 남인의 과격파들이 일으킨 ‘이인좌의 난’이 배경이다. 반란의 주모자인 이인좌는 생포되어 한양으로 압송된 뒤 처형됐는데, 영화는 이인좌가 처형 전날 밤 파옥(破獄)을 하려 했다는 상상력을 가미해 그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의금부 감옥을 탈옥해 역모를 완성하려는 이인좌 무리에 의금부 포졸로 좌천당한 내금위(왕 호위부대) 무관이 단신으로 맞선다는 설정은 존 카펜터 감독의 명작 ‘분노의 13번가’를 떠올리게 한다. 브루스 윌리스의 출세작 ‘다이하드’나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 등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설정은 간만의 사극 액션물이라는 신선함과 결합해 장르적 쾌감을 준다. 하지만 파옥 이후 이야기 밀도가 떨어지며 영화가 산만해지는 점이 아쉬운 작품이다.김 감독은 SBS 예능 PD로 방송에 입문했다가 10년 전 드라마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조선추리활극 정약용’과 ‘야차’, ‘무사 백동수’, ‘피리 부는 사나이’, ‘보이스’ 등 퓨전 사극과 범죄물을 연출하며 입지를 다졌다. 신예 정해인이 주인공을 맡아 파격적인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또 김지훈, 이원종, 조재윤, 박철민 등 김 감독의 드라마 인맥들이 대거 동원됐다. 김 감독은 “영화의 영자도 꺼내지 않는다고 약속하고 결혼했는데 영화는 예능 PD 시절부터 꿈꿔왔던 일”이라며 “영화와 드라마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 솔직히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2010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됐던 제피가루 작가의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공모자들’(2012)로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았던 김홍선(41)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변두리 동네에 30년 만에 재현된 잇단 노인들의 죽음과 젊은 여성의 실종 사건의 범인을, 두 노인이 의기투합해 쫓는 이야기다. 워낙 이색적이었던 원작은 연재되던 해에 곧바로 TV 단막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 감독 또한 영화계 입문 전에는 ‘달려라 고등어’, ‘스타일’, ‘대물’ 등에 조연출로 참여하는 등 방송 드라마 쪽에서 활동했다. 임창정·최다니엘 주연의 ‘공모자들’이 영화 데뷔작. 또 김우빈 주연의 ‘기술자들’(2014)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선 굵은 범죄물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는 낡은 맨션 주인 덕수를 백윤식, 30년 전 미제 사건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는 전직 형사 평달은 성동일이 맡아 노련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다. 두 주연 말고도 천호진, 배종옥, 손종학 등 베테랑들이 작품을 빛내고 있다. 버디 무비처럼 오밀조밀하게 빚어진 캐릭터를 보는 맛이 있다. 다만 해마다 거듭되고 있는 범죄 스릴러의 범람 속에서 해당 장르의 미덕이 도드라지지 않는다는 게 흠. 김 감독은 “중장년 배우들을 앞세우는 작품이라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웹툰을 본 분들도 영화가 재미있을 수 있도록 에피소드와 이야기 흐름은 조금 바꿨다. 묵직한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소주잔 던져 2000만원짜리 페라리 앞유리창 파손

    차량 소음이 시끄럽다며 차량을 향해 소주잔을 던진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오모(47)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 6월 16일 오후 11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한 장어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해변길을 달리던 고가의 페라리 차량에 소주잔을 던져 유리창에 흠집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초여름 날씨에 노천 테이블에 있던 A씨는 해변 길을 달리는 차량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짜증이 났다. 이어 굉음을 내는 엔진 소리를 들은 뒤 A씨는 들고 있던 소주잔을 차량을 향해 던졌다. 날아간 소주잔은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페라리 운전석 유리창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고 유리창에는 흠집이 생겼다. 페라리 운전자 A(47)씨는 차에서 내려 ‘범인’을 찾아 나섰으나 오씨는 일행과 함께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식당 폐쇄회로(CCTV)에서 오씨가 소주잔을 던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A씨가 구입한 페라리는 차량가격이 5억원, 운전석 유리교체비용이 2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소주잔 던졌는데 하필 페라리…수리비가 경악

    소주잔 던졌는데 하필 페라리…수리비가 경악

    굉음을 내는 차량이 시끄럽다며 소주잔을 무심코 던진 40대가 수리비 2000만원을 물어주게 될 처지에 놓였다. 피해 차량은 5억원짜리 페라리였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A(47)씨는 오후 11시 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 노천 식당에서 지인과 소주를 마시다 해변길을 달리는 차량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짜증난다며 차량을 향해 소주잔을 던졌다. 날아간 소주잔은 시가 5억원에 달하는 페라리 운전석 유리창에 부딪혔다. 소주잔은 산산조각이 났고 유리창에는 흠집이 생겼다. 페라리 운전자 B(47)씨는 차에서 내려 ‘범인’을 찾아 나섰으나 A씨는 일행과 함께 모른 척하며 자리를 떴다. B씨는 페라리 운전석 유리창 교체 비용이 2000만원에 달한다며 범인을 잡아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운대경찰서는 식당 폐쇄회로(CC)TV에서 A씨가 소주잔을 던지는 장면을 확인하고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를 죽이는 상상, 그리고 죽은 아내…‘카인드 오브 머더’ 예고편

    아내를 죽이는 상상, 그리고 죽은 아내…‘카인드 오브 머더’ 예고편

    ‘캐롤’의 원작자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심리 스릴러 ‘카인드 오브 머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카인드 오브 머더’는 불행한 결혼 생활에 지쳐 부인을 죽이는 상상에 빠진 월터 스택하우스 앞에 상상처럼 부인의 시체가 나타나며 살해 의혹을 받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죽었으면 좋겠다고 비는 것과 실제로 죽이는 것, 무엇이 다를까…”라는 휠터 스택하우스의 대사로 시작한다. 이어 그의 집에 초대받은 매력적인 가수 ‘엘리’가 찾아온다. 이후 월터 스택하우스와 엘리의 관계는 우울증을 앓고 있던 그의 부인 ‘클라라’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의부증을 보이며 남편에게 집착하는 그녀에게 월터 스택하우스는 이혼을 선언한다. 하지만 며칠 후, 클라라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그는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오른다. 특히 엘리는 그가 했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며 두려움에 떠는 모습은 과연 진짜 범인 누구일지 궁금케 한다.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아내를 죽였습니까’의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자신의 친구에게 시나리오 각색 작업을 스스로 맡길 정도로 영화화 작업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모든 소설들이 그러하듯, ‘카인드 오브 머더’의 주인공들 역시 선과 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각색을 맡은 수잔 보이드는 “그녀의 원작엔 도덕적인 가이드라인은 없다. 그녀의 소설 속 선인과 악인들은 아주 작은 차이만을 가지고 있다”며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에 대해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상상의 악행에서 비롯된 사건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케 하는 영화 ‘카인드 오브 머더’는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대전 유명 맛집 거액 도둑들 징역 4년

    대전의 유명 맛집 주인집에 침입해 8억원대 현금을 털어 달아난 일당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 김지혜 부장은 20일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된 A(47)씨 등 2명에게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 13일 오후 9시부터 30여분 사이 대전 J 음식점 주인집에 침입해 현금 8억 5150만원과 금반지 등 시가 11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이 집에 침입하기 전 다른 집에서 21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이들은 “도박판이 열린다고 해 대전에 왔지만 열리지 않아 진주로 돌아왔을 뿐 범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실제로 경찰은 도난 당한 현물을 찾지 못했고, 범행 현장에서 이들의 것으로 보이는 족적, 머리카락, 지문 등 직접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김 부장은 “경찰이 내놓은 간접증거나 정황증거를 종합하면 A씨 등이 범인임을 충분하게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경찰이 제시한 증거는 A씨 등이 승차한 택시 운행기록과 승차시 CCTV 사진, 대전 진입 후 CCTV 사진, A씨 등이 마대 자루를 짊어지고 걸어가는 영상 등이다. 이들은 범행 전후 9시간 알리바이를 입증하지 못했고, 대부분 “기억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김 부장은 “피고인들이 범행 후 2주도 안돼 자동입출금기를 통해 고무줄로 묶은 5만원권 현금 뭉치를 자신 또는 가족 계좌에 입금했다. A씨는 2억원을 입금했을 뿐 아니라 변제 기간이 15년이나 남은 주택담보대출금 1억 3500만원도 전액 5만원권 다발로 한꺼번에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이어 “전문적이고 지능적인 아파트 빈집 절도범으로 보인다”며 “정황증거가 충분한데도 직접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아 상응하는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폭 잡으라고 했더니 두목과 계모임?

    조폭 잡으라고 했더니 두목과 계모임?

    조직폭력배가 등장하는 코미디 영화 같은 황당한 사건이 현실에서도 있었다. 조폭을 수사하는 경찰이 조폭 두목과 계모임을 갖는 등 친하게 어울려 지내고 이를 적발한 해당 경찰서는 징계조처를 취한 뒤 다시 특진 대상자로 추천했다는 것이다.19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조폭 수사 담당자인 A경위가 지역 조폭 두목과 계모임을 한다는 제보가 접수돼 지난달 자체 감찰을 벌였다. 감찰 결과 제보와 마찬가지로 A경위는 지인들과 만든 계모임에 참석한 지역 조폭두목과 함께 어울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조폭 두목으로부터 향응이나 금품 수수 혐의는 확인하지 못했고 계모임도 지인들의 친목 수준이었지만 A경위의 처신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4일 A경위는 경고조치 뒤 지역 파출소로 징계성 전보발령을 받았다. 그런데 주위에서 ‘솜방망이 징계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던 것을 무색케 만드는 황당한 일은 그 이후 조치였다. 경고를 받은 A경위에게 순천경찰서 인사위원회는 범인 검거에 공로가 있다며 특진 대상자로 전남지방경찰청에 추천을 한 것. 징계성 전보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심사에서 탈락을 했지만 주변 동료 경찰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소식을 들은 한 경찰관은 “조폭과 어울리는 등 처신도 매우 부적절했지만 징계성 전보된 경찰을 특진 대상자로 추천한 것도 문제로 과연 인사위 심사가 공정했는지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에 순천경찰서 관계자는 “조폭과 어울린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바로 인사 조처했는데 인사위에서 이런 경고 조치가 반영이 안 돼 특진 대상자로 추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첫 재판이 16일 열렸다.이영학은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영학은 “무기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고, 범행 당시 환각제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근 법원에 낸 의견서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이영학의 의견서 내용을 언급했다. 이영학은 의견서에 ‘아내가 보고 싶어 이런 일(범행)을 저지른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A양(피해자)은 나와 아내가 딸의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라고 썼다. 이영학은 또 의견서에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꼭 갚으며 살겠다.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의견서에 ‘딸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제사를 지내주고 싶다’는 내용을 썼다. 재판장이 의견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고개를 떨군 채 “어떻게든…”이라며 말을 흐렸다. 변호인은 “이영학이 환각·망상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살해는 우발적이었다”며 “이영학에게 장애가 있고 간질 증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자신이 도피하도록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 된 박모(36)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해서 딸(14·구속)과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눈물을 흘렸다. 재판장이 “왜 그렇게 우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아이를 여기(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며 흐느꼈다. 이영학 부녀의 증인 신문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영학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북부지검에 도착해 구치감에 머물다 법원과 검찰청 사이 지하 통로로 법정으로 이동했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등으로 기소됐다. 이영학은 딸을 시켜 A양에게 수면제 탄 자양강장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각종 성인용품 등을 이용해 가학적 성추행을 저질렀고, 이후 A양이 깨어나자 신고당할 것이 두려워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A양을 살해한 지난달 1일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싣고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도 받는다. 한편 이영학의 딸은 아버지의 범행 의도를 알면서도 A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유기 과정을 돕는 등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이 양을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오늘 첫 재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오늘 첫 재판

    도피 도운 지인 박씨도 출석 중학생인 딸의 초등학교 동창을 유인하고 추행·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첫 재판이 17일 열린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는 이날 오전 11시 702호 법정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과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 된 지인 박모(35)씨의 공판을 연다. 정식 공판은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있어 이영학과 박씨 모두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이영학은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재판을 준비해왔다. 이날 재판에도 국선 변호인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첫 공판은 일반적으로 검찰이 피고인들의 구체적 혐의인 ‘공소사실’을 서술하고, 이를 입증할 계획을 설명하는 절차가 이뤄진다. 이어 이영학과 박씨가 혐의를 인정하는지 밝히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딸(14·구속)을 통해 A(14)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했다. 이영학은 다음날 낮 A양이 깨어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영학은 A양을 살해한 날 오후 9시 30분께 시체를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옮겨 유기한 혐의(시신유기)와 환각·환청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로 A양을 재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총격범, 총격 전 아내도 살해…“마룻바닥 유기”

    美 캘리포니아 총격범, 총격 전 아내도 살해…“마룻바닥 유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마을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은 총격 전 아내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현지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북부 란초 테하마 마을 곳곳과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주민 4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케빈 닐(43)이 범행 직전 자신의 아내도 살해해 시신을 은닉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테하마 카운티 경찰 부보안관 필 존스턴은 “총격범 닐이 아내를 먼저 쏴 살해하고 시신을 자신의 집에 숨겨놓고는 동네 주민들을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존스턴은 “닐이 지난 13일 밤 아내를 살해한 뒤 집 마룻바닥에 구멍을 내고 그곳에 아내의 시신을 숨겨뒀다”고 말했다. 닐은 전날 아침 8시쯤 자신의 집이 있는 란초 테하마 마을 밥캣레인에서 반자동소총으로 총격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훔친 트럭을 타고 약 3㎞ 떨어진 란초 테하마 초등학교 앞에서 총기 난사를 계속했다. 경찰은 닐이 학교 앞에서 약 6분간 총을 쐈다고 말했다. 총탄은 학교 건물 유리창 사이로 뚫고 들어가 6세 어린이가 부상을 입었다. 딸 아이를 데려다주던 여성도 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닐의 총격으로 마을 주민 4명이 사망하고 모두 10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란초 테하마 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들이 학교 건물을 봉쇄한 덕분에 범인이 교내로는 진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총격범 닐은 방탄조끼를 입은 채로 반자동소총과 다량의 탄환을 갖고 있었다. 닐안 초등학교 교내 진입을 시도했었다. 범인의 누이는 워싱턴포스트에 “가족들이 그의 정신병을 치료하려고 수년간 애를 썼지만 분노를 잠재울 수 없었다”면서 “그는 총을 가지면 안 되는 상태였다. 정신과 치료를 더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닐은 이웃의 여성 주민 2명과 오랜 불화가 있었고 지난 1월 주민 한 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 주변에서는 내년 1월 재판을 앞두고 있던 닐이 반자동소총과 권총 2정 등 총기류를 3정이나 보유할 수 있었던 경위를 놓고 총기 규제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캘리포니아 초등학교서 또 총기난사… 최소 5명 사망

    美캘리포니아 초등학교서 또 총기난사… 최소 5명 사망

    14일(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벌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북서쪽 레드블러프 인근 란초테하마 초등학교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인근 마을에 사는 범인 케빈 닐(43)이 반자동 소총과 탄환을 갖고 이웃의 트럭을 훔쳐 타고 마을 중심부로 나오며 3명을 저격한 후 초등학교 쪽으로 돌진한 뒤 멈춰서 총을 난사했으나 교직원들이 재빨리 교정을 봉쇄해 피해를 줄였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없었으나 이날 총격으로 범인 포함 최소 5명이 숨지고 6세 어린이 등 10여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지난 1월 이웃 여성과 말다툼 끝에 총을 쏴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었으며, 이 여성은 이번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중 한 명으로 드러나, 이웃 주민들과의 불화가 사건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 58명이 희생된 최악의 총기참사인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과 지난 5일 26명이 숨진 텍사스교회 총기난사 등 불과 한 달 사이에 3건의 총기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미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란초테하마 AFP 연합뉴스
  • 검찰,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에 무기징역 구형

    검찰,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에 무기징역 구형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모(37)씨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다.검찰은 14일 광주고법 전주1형사부 황진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피해자의 소중한 생명을 잃게 했고 유족에겐 고통과 슬픔을 안겼다.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의 진짜 범인들은 밖에서 활보하고 다니며 이 상황을 보면서 웃을 것”이라며 “살인범이란 누명을 써서 억울하고 1년 가까이 교도소에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평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사건 당시 진범으로 몰려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3)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악연’인 김씨와 최씨는 3시간에 가까운 재판 시간 동안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았다.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지난 5월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자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택시 뒷좌석에 타 금품을 빼앗는 과정에서 택시기사(당시 42세)를 흉기로 12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김씨는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2003년 물증 부족과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광주고법 제1형사부가 이 사건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복역한 최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판결’한 이후 김씨는 경기도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줄곧 “살인을 한 적이 없고 2003년 경찰 조사 때 인정한 살인 관련 내용은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꾸민 이야기”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선고공판은 12월 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진실 캐는 ‘거짓말 탐지기’의 세계] “조두순 등 성범죄자, 정기적으로 거짓말 탐지 검사해야”

    美·英 등 ‘거짓말탐지’로 사후 관리 DNA데이터베이스 각종 수사 활용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에 반대하는 청원글은 48만명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 하지만 조두순의 출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다. 조두순이 출소 후 7년간 차고 다닐 ‘전자발찌’로는 안심하지 못하는 국민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고조되고 처벌도 강화되고 있지만, 성범죄자에 대한 사후 관리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희송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심리과장은 13일 “성범죄자들은 전자발찌를 채워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정기적으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하게 되면 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2016년 9월부터 석 달 동안 성범죄 전과자 40명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80%에 달하는 32명이 처벌을 받은 이후에도 성범죄를 시도했거나 저질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 과장은 “성범죄는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거짓말탐지기를 활용해 성범죄자들의 심리에 족쇄를 채워야 범행이 제어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성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하면 이들의 추가 범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유죄가 확정된 성범죄자에 대한 사후 관리검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보호관찰관, 심리치료관, 거짓말탐지기검사관이 한 팀을 이뤄 대상자들이 보호관찰 기간에 준수사항을 잘 지키는지를 살핀다. 영국에서도 2014년부터 12개월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은 19세 이상의 성범죄자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강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법률로 규정했다. 한편 국과수의 DNA(유전자) 분석 기술이 날이 갈수록 발달하면서 장기미제 사건들이 하나둘씩 속속 해결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검출된 범죄자 DNA 정보를 기등록된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교차 비교하는 방식으로 범인을 찾아낸다. DNA 정보는 땀·소변·정액·모발 등에서 주로 추출된다. DNA 데이터베이스는 범죄자 검거뿐 아니라 ‘실종아동 찾기’, ‘신원불상자 파악’ 등 각종 수사에 활용된다. 장기 실종 아동은 성장하면서 외형이 변화해 다시 찾기 어렵지만 DNA를 활용하면 쉽게 식별할 수 있다. 2014년 신원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유병언의 시신을 밝혀낸 것도 DN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수사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단독] [진실 캐는 ‘거짓말 탐지기’의 세계] 생리변화·뇌파…‘그놈’의 심리에 족쇄 채우다

    [단독] [진실 캐는 ‘거짓말 탐지기’의 세계] 생리변화·뇌파…‘그놈’의 심리에 족쇄 채우다

    “동거녀를 찔렀습니까.” “아니오.” “침입한 사람이 찔렀습니까.” “예.” “침입한 사람이 동거녀를 찔렀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관과 양모(36)씨 사이에 같은 질문과 대답이 10회 반복됐다. 그러나 양씨의 심장 박동과 호흡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고 식은땀도 흘리지 않았다. 검사관은 양씨의 진술을 ‘진실’로 결론 내렸다. 2015년 9월 자신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박모(33)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양씨는 이렇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통해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공릉동 살인’ 양씨 진실 반응… 정당방위 인정 ‘공릉동 살인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이 사건에서 양씨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장모(20)씨가 새벽에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집으로 들어와 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자, 격투 끝에 흉기를 빼앗아 장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사건 직후 유일한 생존자인 양씨가 박씨와 장씨를 모두 살해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양씨가 거짓말탐지기 조사 등에서 일관된 반응을 보이자 검찰은 양씨의 정당방위 주장을 인정하고 그에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수사 기관이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 정당방위를 인정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1990년 경북 지역에서 자신을 묶고 애인을 눈앞에서 성폭행한 사람을 격투 끝에 숨지게 한 남성이 정당방위를 인정받은 이후 25년 만의 일이었다. 거짓말탐지기는 사람의 심리적 변화로 야기되는 생리적 변화를 분석해 진술의 진위를 판별하는 수사 기법이다. 검사자는 피검사자와의 질문·답변 과정에서 호흡, 피부 전도반응(식은땀 등), 혈압 및 맥박을 다각도로 두루 살핀다. 검사자가 사건과 관련된 질문과 관련성 없는 질문을 뒤섞어 반복 질문을 하기 때문에 피검사자는 아무리 속이려 해도 쉽게 속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말 탐지기 수사 활용… 감정처리 2배로 검사 기법에는 ‘일반검사기법’과 ‘숨김정보기법’이 있다. 일반검사기법은 “A씨를 살해했느냐”라는 식으로 범행과 관련해 일반적인 질문을 하는 방식이다. 숨김정보기법은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정보에 대해 질문한 뒤 생리 변화와 뇌파 변화를 살피는 기법이다. 2005년 강원 강릉에서 70대 노인이 노란 테이프에 칭칭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가 노인의 금반지를 훔쳐 간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단서가 남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9월 경찰은 테이프에 남아 있던 범인의 지문을 분석, 추적해 정모(49)씨를 검거했다. 국과수는 숨김정보기법을 활용해 조사에 나섰다. 정씨는 조사에서 범행 장소인 강릉에 가 본 적이 없고 피해자도 누군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범행 도구와 관련해 ‘휴지, 빨랫줄, 철사, 스타킹, 테이프, 고무줄’ 등을 언급하자 정씨는 ‘테이프’에 이상 반응을 보였다. 훔친 물건에 대해 “금반지입니까”, “진주입니까” 등으로 물었을 때에는 ‘금반지’에 반응을 보였다. 정씨의 대답이 모두 거짓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전문가 “90% 신뢰” 주장… 객관성 논란도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수사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13일 국과수에 따르면 거짓말탐지기 감정처리 건수는 2013년 593건, 2014년 469건, 2015년 950건, 2016년 132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까지 900여건이 진행됐다. 물론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검사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현재재판에서도 유죄를 입증하는 단독 증거로 채택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를 90% 이상 신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유죄를 지지하는 진술이나 간접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까지 이에 부합한다면 이는 재판의 ‘화룡점정’이 되기도 한다. 지형기 법심리과 심리연구실장은 “검찰에서도 거짓말탐지기를 수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소 여부를 판단할 때 참고 증거로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사이코패스, 거짓말 탐지기 안 통해” 주장도 일반인과 감정선이 다른 사이코패스는 거짓말탐지기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지 실장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이는 상위 20%와 하위 20%를 각각 20명씩 절도죄를 저질렀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했을 때 두 집단 모두 생리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두 집단이 보인 반응의 크기는 다르더라도 범행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땀, 호흡, 맥박의 변화는 충분히 감지된다는 의미다. 다만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정보 요원 가운데 일부는 자기 혈압을 스스로 낮추는 ‘바이오 피드 훈련’ 등 자율신경계를 스스로 조절하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거짓말탐지기 검사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출소 두달 만에 상점 턴 전과 18범

    출소한 지 두달 만에 또다시 금품을 훔친 전과 18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송모(42)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30분쯤 익산의 한 철물점에 침입해 현금 3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 26일부터 열흘 동안 7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상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송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강도와 절도 전과 18범인 송씨는 인적이 뜸한 새벽에 드라이버로 상점문을 열고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에서 “먹고 살기가 힘들었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금액은 적지만 출소한지 두달 만에 범행을 저질러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송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역사 속 공익신고] “큰 벌 내리면 누가 자수하겠나”… 역모 털어놓은 형제 刑 감경한 중종

    [역사 속 공익신고] “큰 벌 내리면 누가 자수하겠나”… 역모 털어놓은 형제 刑 감경한 중종

    세종 31년(1449년) 환관 최읍이 갑사(왕실 호위 특수병)인 자신의 형과 친척을 불법적으로 승진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최읍은 병조 인사담당자인 좌랑 윤배에게 이들을 승진시켜달라고 청했다. 윤배는 평소 왕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환관의 청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윤배는 이들이 승진대상이 아닌데도 도목(都目·근무성적평정)을 조작하고 사도(仕到·근무일수)를 부풀려 9품에서 8품으로 승진시켰다. 사헌부는 이 사실을 확인한 뒤 환관 최읍과 병조좌랑 윤배, 부당 승진자 최순·김자려에게 각각 곤장 100대와 도(徒·쇠를 녹이거나 숯을 굽는 일 등에 강제노역) 3년을 내렸다.수사 과정에서 윤배의 동료인 병조정랑 이현로가 부정을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 준 사실이 들통났다. 그는 불고지죄로 파직됐다. 그는 나중에라도 자신이 저지른 인사비리가 추가로 드러날 것을 우려해 “전(前) 대부 이양무의 청탁을 받고 그를 대장(隊長)으로 승진시켰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조정에서는 이현로의 처벌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사헌부는 “새 인사 담당자가 자신의 비리를 캘 것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자수한 것”이라며 처벌을 주장했다. 하지만 승정원은 “(이유야 어찌 됐건) 자수한 덕분에 인사비리가 드러난 만큼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왕은 “무릇 자수라는 것은 성현 이외에는 모두 탄로 날 것이 두려워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가 자수한 부분을 무죄 처리했다. 불법을 저지른 자가 반성해 관청에 신고하면 더이상 책임을 묻지 않거나 죄를 감경해 주는 것이 ‘자수의 예’(自手之例)이다. 역대 왕들은 불법 행위에 직접 가담한 이들에게 자수를 받는 것이 가장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여겨 이를 권장했다. 세조 5년(1459) 어느 날 새벽 숭례문(남대문)을 시작으로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숙정문(북대문) 등 한양의 성문이 일제히 닫혔다. 백성들은 저잣거리에 방문이 걸린 뒤에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방문에는 “저잣거리에 쌓아 둔 미곡이 어젯밤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다. 도적을 고발한 자가 양인이면 관직을 제수하고 노비면 면천(노비를 면해 줌)하며 면포를 받기를 원하면 60필을 준다”고 적혀 있었다. 한 노인이 포도청에 찾아와 도적질을 한 자가 자신의 아들 같다고 자수했다. 포도청은 범인을 모두 잡아들였다. 조정에서는 “아비가 자수했다고 해서 아들이 자수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도적질을 한 아들을 처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왕은 “아비와 자식은 한 몸이니 아비의 자수는 자식이 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아들을 무죄 방면했다. 중종 20년(1525년) 왕이 대궐 밖으로 행차할 때 유세창·세영 형제가 갑자기 왕의 수레를 가로막고 “실은 지금 왕을 죽이려 했다”며 시해 음모를 털어놨다. 사헌부에서는“아무리 자수라도 역모죄는 천하의 대악이므로 죄를 경감할 수 없다”고 간했다. 하지만 왕은 “자수한 사람에게 큰 벌을 내린다면 훗날 자수하려는 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형제의 형벌을 감경했다.현대 사회에서 은밀히 이뤄지는 불법 행위 대부분은 조직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다. 공익신고를 활성화하려면 조선처럼 신고자가 가담한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줄여주거나 면제할 필요가 있다. ■출처:정종 2년(1400년), 세종 31년(1449년) 1월 26일, 세조 5년(1459년) 4월 27일, 중종 20년(1525년) 3월 19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라이프 톡톡] 미제될 뻔한 ‘부산다방 여종업 살인 사건’, 지리 프로파일링 ‘홈즈’ 개발로 범인 잡아

    [라이프 톡톡] 미제될 뻔한 ‘부산다방 여종업 살인 사건’, 지리 프로파일링 ‘홈즈’ 개발로 범인 잡아

    경찰청 내에 일견 화려해 보이지만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이들이 있다. 사회를 뒤집어 놓는 사이코패스 범죄나 연쇄살인 사건에 관여하면서도 전면에 나서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얘기다. 신상화(41) 경찰청 범죄분석기획계 경사는 2007년 3월 범죄분석관 특채 2기로 입직해 프로파일러로 만 10년을 꼬박 채웠다. 광고심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마케팅 회사에서 5년간 소비자 심리·행동 분석 업무를 하다가 범죄분석에 매력을 느껴 이 길을 택했다. 그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어금니 아빠’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의 범죄를 분석하면서도 “사건의 경중에 상관없이 업무 하나하나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주택가 성폭행’ 입력→ 용의자 거주 확률 도출 사실 신 경사의 능력은 사건 현장에서만 발휘되는 건 아니다. 외려 사무실에서 빛이 날 때도 많다. 2014년 2월 경북지방경찰청에서 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범죄심리학과 통계학, 데이터 분석 등을 융합해 범죄 분석의 틀을 만들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2015년 12월 개발한 ‘홈즈’(HOLMES)다. 기존에도 범죄 다발지역 등을 확인하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지오프로스·GeoPros)이 있었지만, 홈즈는 이를 개선해 지리적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범죄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20대 여성이 주택가에서 자정에 성폭행당한 사건’을 입력하면, “전과 5범 이상, 20대, 무직, 인근 5km 내 거주 확률 83%” 식으로 결과를 도출해낸다. # 다방 종업원 사건도 홈즈로 비면식범 알아내 실제로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부산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에서도 홈즈가 활용됐다. 수사담당 형사들은 면식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가정하고 수사를 했지만, 홈즈는 시신 유기형태 등을 고려해 ‘비면식’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지난 8월 검거된 피의자는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였다. 신 경사는 “홈즈는 기존 수사관들의 사건에 대한 선입견을 객관적 자료를 통해 뒷받침하거나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며 “과거 프로파일러들이 하루 이틀 걸려 분석해야 했던 업무를 1~2시간 이내로 줄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 경사는 2016년 5월에 책으로 발간된 ‘한국의 이상범죄 특성’ 연구를 주도했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 경찰에는 없었던 이상범죄의 개념을 네 가지로 도식화했다. 묻지마·분노충동·정신장애·기타 비정형적 이상범죄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다른 프로파일러들과 함께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이상범죄 46건을 분석했다. 신 경사는 “최근에는 사건 자체만 보면 이해가 안 되는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이상범죄 사건들을 해석하는 도구를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이상 범죄 특성·사이버범죄 심리학 책 발간도 신 경사는 지난 2년간 틈틈이 번역해 지난 4월 ‘사이버 범죄 심리학’이라는 책도 냈다. 사이버 경험이 사람들의 태도와 실제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해보고 싶었던 찰나에 번역 제의가 들어왔다. 최근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등 사이버 경험이 강력범죄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서 이런 범죄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도 될 것 같았다. 신 경사는 “우리나라 프로파일러들은 업무에 대한 자긍심과 열정이 대단하기에 충분한 지원을 해준다면, 범죄 원인을 밝히고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토굴에서 40대 여성 토막시신, 용의자 남친 음독사망…유서에서 “가족에 미안”

    토굴에서 40대 여성 토막시신, 용의자 남친 음독사망…유서에서 “가족에 미안”

    지난 11일 충북 보은의 한 토굴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토막난 채 발견됐다.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받던 60대 남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경찰이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범인이 누구이며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피해자와 용의자가 모두 사망한 이번 사건은 범행 동기 등 여러 의문을 남긴 채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A(47·여·청주시 상당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토막 나 마대자루 3개에 나뉘어 담긴 채 흙으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A씨 수색에 나선 것은 6일 전이다. A씨의 한 지인이 지난 5일 “연락이 안 된다”며 청주 상당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다. A씨의 행적을 확인하던 경찰은 그의 집 근처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지난 2일 오후 9시쯤 A씨와 남자친구인 B(65)씨가 함께 집을 나섰고, 얼마 뒤 B씨만 돌아오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경찰은 지난 6일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나흘 전의 행적을 캐물었다. 그는 “A씨가 (나와) 다투고 나갔는데,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 다음 날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었다. 그런데 다음 날 B씨와 연락이 두절됐다. 그의 집을 찾아간 경찰은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하는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0일 오후 4시 22분쯤 결국 숨졌다. B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하지만 A씨 피살 사건의 단서가 될만 한 내용은 유서에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물론 유서에 의심스러운 구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형사들에게 한 말이 진짜였으면 좋겠다’거나 ‘형사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참고인 조사 때 거짓진술을 했음을 실토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황상 B씨를 유력 용의자로 본 경찰은 최근 그가 보은군 내북면의 폐탄광 일대를 다녀갔다는 사실을 확인, 집중 수색해 A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곳은 B씨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마을이다. 폐탄광 주변에는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과 같은 토굴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단서와 정황상 B씨의 범행이 유력해 보이지만,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경찰은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단서를 찾기 위해 A씨와 B씨의 집을 샅샅이 살피고 있다. 또 주변인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여기서 B씨가 A씨를 살해한 흔적이 발견되더라도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써는 장사를 하는 A씨가 2∼3년 전 B씨를 처음 알게 됐고, 각별했던 둘 사이가 최근 금전 문제로 금이 갔다는 정도가 경찰이 파악한 전부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유력 용의자가 모두 숨져 사건 규명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탐문 수사를 통해 경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