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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총 난사 21명 사망케한 태국 군인 보안군에 사살”

    “기관총 난사 21명 사망케한 태국 군인 보안군에 사살”

     “총기 난사범이 총 맞아 죽었다!!!” 아누틴 차른비라쿨 태국 보건부 장관이 9일 아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오후부터 북동부 나콘 랏차시마 시의 군부대 인근 주택과 터미널 21 쇼핑몰 안팎에서 총기를 난사해 21명이 죽고 33명이 다치게 만든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부사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을 종료시킨 군경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국인 8명도 쇼핑몰 안에 있었지만 다행히 인질로 붙잡히지도 않았고, 나중에 경찰의 도움을 받아 쇼핑몰을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8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쯤 용의자가 상관인 아난타롯 끄라사에이 대령과 그의 63세 장모, 또다른 병사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난동이 시작됐다. 짜끄라판 부사관은 부대 무기고에서 무기를 탈취하고 군용 차량을 훔쳐 오후 6시쯤 터미널 21 쇼핑몰에 도착했고, 도주 도중은 물론 쇼핑몰 앞에 차를 세운 뒤에도 탈취한 기관총을 마구 쏴댔다.  용의자는 그 뒤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 한 개 층에서 인질들을 붙잡고 출동한 특수부대와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인질이 16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신화통신은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인질들은 모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하고, 권총을 든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태국 당국은 9일 0시 직전에 쇼핑몰 전체를 안전하게 확보한 뒤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군경의 저격수 사격을 피하기 위해 지하로 은신해 진압에 애를 먹었다. 이 과정에 보안군 한 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쳤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쇼핑몰에는 한국인 8명도 있었지만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고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현지에 거주하는 선교사 자녀와 선교 목적으로 방문한 지인 등으로 총격이 시작된 뒤 쇼핑몰에서 나오지 못한 채 4층에서 머무르다 밤 10시 30분쯤 경찰의 도움을 받아 현지인들과 함께 탈출했다. 대사관은 이들이 인질로 잡혀 있던 상황은 아니었으며 8명 모두 무사히 빠져나온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국인은 보지 못했고 아직 탈출하지 못한 한국인이나 한국인 인질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태국 경찰은 범인이 토지 관련 분쟁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고 AP는 전했다. AFP는 범행 동기가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범인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내가 항복해야 하나?”라고 묻거나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한 비디오 게시물에는 군용 헬멧을 쓴 용의자가 지프 차량에서 ”피곤하다. 더이상 열심히 일할 수가 없다“며 손으로 방아쇠 모양을 만드는 영상도 있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며 “총격범의 계정을 우리 서비스에서 삭제했으며 우리가 파악하는 대로 이 공격과 연관된 규정 위반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해 24시간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춘재 8차 재심 재판부 ‘사과’…윤씨 “30년전 판사들 나와야”

    이춘재 8차 재심 재판부 ‘사과’…윤씨 “30년전 판사들 나와야”

    “억울하게 잘못된 재판 받아 장기간 구금”변호인 “윤씨 무죄만큼 실체적 진실 중요”이춘재·당시 수사 관계자 등 증인으로 요청윤씨 “30년전 당시 판사들의 사과 나와야” “윤씨는 억울하게 잘못된 재판을 받아 장기간 구금됐습니다. 법원의 판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죄송함을 느낍니다.”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담당 재판부가 재심 청구인인 윤모(53)씨에게 사과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병찬)는 6일 윤씨의 재심 1차 공판 준비기일에서 “이미 검찰은 윤 씨가 무죄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록을 제출하고 있고, 이에 관해 변호인이 별다른 이의 없이 동의한다면 무죄 선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윤씨의 공동변호인단인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은 윤씨의 무죄 선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 측은 “윤씨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해도 형사소송법에 따라 당시 (윤 씨를 유죄로 판단한) 증거로 제출된 문제점을 확인하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당시 수사 관계자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의 반론권도 보장된 상태에서 실질 심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이날 송치한 이춘재 8차 사건과 관련한 서류 및 19권에 달하는 과거 수사기록을 증거로 제출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또 사건을 자백한 이춘재(57)와 당시 수사 관계자, 국과수 감정인 등을 증인으로 요청하고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범인의 음모 2점에 대한 감정을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윤씨의 재심 청구 이후 이춘재 8차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한 결과 윤씨의 무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윤씨의 권리 구제를 위해 변호인 측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첫 공판준비기일이 끝난 뒤 윤씨는 재판부의 사과를 언급하면서 “30년 전 당시 판사들의 얼굴은 보지도 못했다. 그들의 사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의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모두 이를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달 14일 “이춘재가 사건의 진범이라는 자백을 했고, 여러 증거로 볼 때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면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콜록콜록’ 보이스피싱 대만인, 신종코로나 증상 호소

    [포토] ‘콜록콜록’ 보이스피싱 대만인, 신종코로나 증상 호소

    6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중이던 대만인 보이스피싱 범인이 기침하는 등 신종코로나 증상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검사 결과 이 범인은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2020.2.6 연합뉴스
  • [씨줄날줄] 내연기관차 종언/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내연기관차 종언/장세훈 논설위원

    휘발유와 경유 등을 연료로 쓰는 내연기관차가 세계적으로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그제 휘발유·경유차 판매를 2035년부터 금지한다고 밝혔다. 금지 시기를 당초 2040년에서 5년 앞당겼다. 금지 대상에는 ‘저공해차’로 꼽히는 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될 예정이다. 순수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만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유럽연합(EU)도 최근 역내 탄소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낮추는 ‘그린 딜’ 정책을 확정했다. 당장 내년부터는 EU가 정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의 수입품에 추가 세금을 물리는 탄소국경세도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내연기관차 퇴출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그린피스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선언한 국가는 코스타리카(금지 시기 2021년), 노르웨이(2025년),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이스라엘, 인도, 중국, 독일(이상 2030년), 스코틀랜드(2032년), 영국(2035년), 프랑스, 스페인, 대만(이상 2040년) 등이다. 2015년 ‘디젤 게이트’를 겪은 뒤로 각국 정부가 내연기관차의 종언을 잇따라 선언하는 만큼 명맥이 끊기게 될 것인가. 각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친환경차 개발 경쟁에 뛰어든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한국자동차공학회 전망을 보면 속단하기 어렵다. 학회는 전기차와 수소차의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10년 뒤인 2030년에도 1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이해와도 맞물려 있다. 겉으로는 친환경차를 내세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내연기관차에 여전히 주력한다. 전기차와 수소차는 정부보조금이 없다면 손해가 나는 구조인 반면 내연기관차는 기업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 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불확실한 미래에 명운을 걸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전시설 등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친환경차로 갈아타는 데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적인 측면을 인정하더라도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임이 분명하다. 또 2015년 파리 기후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당사국들은 올해 안에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제출해야 한다.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문제가 당면 과제인 것이다.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다. 이는 관련 기업과 소비자를 상대로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 주는 길이기도 하다. shjang@seoul.co.kr
  • “나, 우한 다녀온 신종코로나 환자야”…기지로 성폭행 모면한 中여성

    “나, 우한 다녀온 신종코로나 환자야”…기지로 성폭행 모면한 中여성

    중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집을 침입한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한 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용한 기지를 발휘했다. 중국 매체 아시아와이어의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징산시에 거주하는 여성 샤오(25)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늦은 밤, 홀로 집에서 잠을 자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은 곧바로 여성의 침실로 들어와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 여성은 강하게 저항하던 중 신종코로나를 떠올렸고, 곧바로 기침을 하며 자신이 바이러스 확진자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방금 우한에서 돌아왔고, 신종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그래서 혼자 집에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마른기침을 쏟아냈다. 이 여성의 주장에 겁을 먹은 괴한은 곧바로 여성에게서 떨어졌고, 지갑에 있던 현금만 훔쳐 달아났다. 이후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우한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충칭시 핑바현에서 괴한을 체포했다. 당시 이 괴한은 경찰의 수색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아버지의 동행 하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25세로 알려진 범인은 가족들과 다툰 뒤 집을 나왔다가, 쓸 돈을 구하기 위해 무작위로 고른 여성의 집을 습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그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피해 여성이 체형과 목소리 등의 특징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 결국 꼬리를 잡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490명, 누적 확진자는 2만 4000명을 넘어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험금 노려 아들 살해한 美 남성 알고보니 29년 전 아내도 살해

    보험금 노려 아들 살해한 美 남성 알고보니 29년 전 아내도 살해

    보험금을 노리고 아들을 살해한 뒤 감옥에 수감된 남성이 29년 전에도 아내를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역시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인 살인이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2008년 뉴욕에 살던 레비 칼슨(23)이 트럭에 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단순 교통사고처럼 보였지만, 현지 경찰은 사건의 배후에 사망자의 아버지인 칼 칼슨(60)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칼슨은 아들의 죽음이 사고처럼 보이도록 위장한 뒤 보험료 7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를 손에 넣었지만, 결국 수상함을 눈치챈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이후 재판이 이어졌고 2013년 칼슨은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는데, 3년 전 그가 또 다른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새롭게 등장한 사건은 1991년 캘리포니아 주 머피스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희생자는 칼슨의 전 아내인 크리스티나 칼슨이었다. 29년 전 크리스티나 칼슨은 판자로 창문이 막힌 욕실에 ‘우연히’ 갇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 일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살인사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 크리스티나 칼슨의 유가족들은 칼슨이 아내의 사망 전후에 생명 보험금 20만 달러(2억 3700만원)를 수령한 사실을 증거로 들며 그가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열린 재판에서 현지 법원은 그에게 아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이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현지 언론은 판사가 그의 가족 및 사망한 아내의 가족 앞에서 판결문을 읽는 동안, 그는 아무런 감정이나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칼슨의 변호인은 “의뢰인을 대신해 이번 유죄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오는 3월 형량이 선고될 예정이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신종 코로나와 음모론/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신종 코로나와 음모론/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음모론’은 사회적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나름대로의 논리로 주장하는 일종의 설명 행위다. 명확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지만 두 개 이상의 사건에 연결점이 있을 때 도출할 수 있는 여러 가설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건 그것을 ‘있을 법한 이야기’로 말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이게 바로 진실”이라고 집착하는 행위 때문이다. 사실 음모론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우리 주변에 숱하게 존재해 왔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더 빈발하고 더 강력하게 몸집을 키웠다. 음모론을 연구하는 사회심리학자들은 “세상의 불행과 고통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싶어도 정보가 너무 부족한 데다 그 당연한 불확실성 때문에 의지하게 되는 ‘의미 형성’의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음모론은 우리의 현대 역사 속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1975년 독립운동가 장준하 의문사 사건, 1987년 11월 KAL기 피격 사건, 2014년 세월호 잠수함 격침론을 비롯해 큰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 사회는 매번 음모론에 휘말렸다. 외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인 아돌프 히틀러 생존설을 비롯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과 9·11 테러의 조작설, IS의 미국 배후설까지, 이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음모론이 세상을 뜨겁게 달궜다. 그중에서도 가장 구체적이고 그럴싸한 게 질병과 관련된 음모론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6개월 남짓 남겨 놓은 2016년 2월 무렵부터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대륙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집트숲 모기를 매개로 하는 이 질병은 특히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대낮 총격전이 빈발하던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보다 더 심각한 ‘올림픽 흥행’의 악재로 떠올랐다. 음모론이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들었다. 뎅기열 모기 퇴치를 위해 영국의 한 바이오기술 회사가 유전자를 변형시킨 모기를 만들어 대량 방사했는데, 이게 지카바이러스 창궐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빌 게이츠가 설립한 재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내용도 보태졌다. 꼭 4년이 흐른 지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중국은 물론 전 세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마침 도쿄올림픽을 앞둔 시점이라 리우대회 때의 ‘데자뷔’(기시감)를 마주하는 것같이 오싹하기까지 하다. 여지없이 이 질병에 관한 ‘음모론’도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광범위하게 퍼져 나갔다.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가 생화학무기 개발 중에 퍼뜨렸다는 ‘대륙 실수론’부터 수개월째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잠재울 중국의 정치적 전략설이 나름의 설득력을 타고 SNS를 숙주 삼아 확산됐다. 심지어 세계 인구를 자신들이 다스릴 만큼인 5억명 수준으로 조절하기 위한 대량 살상의 방책이라는, 종교 미스터리 영화의 단골손님인 ‘일루미나티’의 음모설까지 제기된 마당이다. 서강대 사회학과의 전상진 교수는 저서 ‘음모론의 시대’에서 “복잡하고 불확실한 시대에 지친 사람들은 단순하고 확실한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한 번 믿게 된 바를 쉽게 버리려 하지 않는다”고 음모론의 속성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또 “사람들은 선택적으로 정보를 흡수하고 그 선택을 통해 고통을 설명할 신념을 구상하지만 그 신념의 맨 얼굴은 때론 무의미할 만큼 초라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음모론은 한때 바이러스처럼 창궐하지만 결국엔 결론도 정답도 없이 겉껍데기밖에 남지 않는다는 얘기다.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도박 시비 끝에 4명 총기 살해한 경찰관 도주

    [여기는 베트남] 도박 시비 끝에 4명 총기 살해한 경찰관 도주

    베트남 호치민의 한 경찰관이 도박 중 시비가 붙은 동료 4명을 총으로 살해한 뒤 도주 중이다. 이튿날 인근 지역에서도 오토바이를 뺏긴 남성이 총격으로 숨져,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또이째는 29일 경찰관 뚜안(33)이 도박 중 시비가 붙은 동료 4명을 총으로 살해한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호치민 11군의 선임 경찰관인 그는 29일 호치민 외곽 구찌(Cu Chi) 지역에서 도박에 가담했다. 모든 돈을 탕진한 뒤 동료 도박꾼들과 말다툼이 벌어졌고, 자리에서 벗어난 그는 잠시 뒤 장총을 들고 나타나 도박 현장에 있던 동료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4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한 명은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인근 CCTV 확인 결과, 그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허벅지에 장총을 낀 채 스쿠터에 올라타 범행 현장을 벗어났다. 이튿날인 30일 새벽에도 또 한 건의 총격 피살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 사건이 발생한 곳과 같은 구찌 지역의 고속도로에서다.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두 남성이 말다툼을 하는 것 같더니 곧이어 총소리가 들리고 한 명이 쓰러졌다. 총을 쏜 남성은 피해자의 오토바이를 가로채 현장을 벗어났고, 쓰러진 남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 인물인지 아직 확인 중이다. 하지만 정황상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경찰은 장갑차와 경찰견 등을 동원해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은 필요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위험 인물”이라고 경고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신창원, 하루 20분씩 실톱으로 쇠창살 그어 ‘감옥 탈출’

    신창원, 하루 20분씩 실톱으로 쇠창살 그어 ‘감옥 탈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재조명됐다. 1990년대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탈옥수 신창원. 신창원은 탈옥 사건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중에 회자되고 있다. 29일 화제가 된 신창원은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재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제보를 공개하고 피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오랜 시간 잡히지 않은 범인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다른 범죄자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가운데 탈옥으로 유명세를 치른 신창원의 이름으로 대중의 눈길이 향하고 있다. 신창원은 1997년 1월 처음으로 탈옥을 감행했다. 4개월간 하루 20분씩 작은 실톱 날 조각으로 쇠창살을 조금씩 그어 탈출에 성공한 것. 도피 중에도 그는 필요한 돈과 차 등을 계속 훔쳤고, 여성들과 사귀면서 은신하는데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 검거에 동원된 경찰 인력만 모두 97만명. 이후 그는 한 통의 신고 전화로 검거됐다. 신창원은 자신의 저서에 나쁜 길로 빠지게 된 계기를 적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선생님으로부터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라는 막말을 듣고 마음속 악마가 생겨났다는 것. 여기에 아버지의 폭행과 계모의 존재도 그가 범죄로 빠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출을 하던 신창원은 중학교 진학 3달 만에 퇴학당하고 14살 때 처음으로 경찰서에 끌려가게 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신창원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으며 2011년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학사 학위를 준비하는 등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창용 칼럼] 경찰개혁이 더 중요하다

    [임창용 칼럼] 경찰개혁이 더 중요하다

    설 연휴에 고향을 찾았다가 너덧 살 아래의 동네 후배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하나 들었다. 30여 년 전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막노동과 트럭 운전 등을 하면서 힘겹게 살아온 후배다. 학교를 그만둔 사연이 놀라웠다. 동네 친구 한 명이 읍내에서 오토바이를 훔쳐 타다가 후배의 집 앞에 세워뒀는데, 그게 빌미가 돼 후배가 범인으로 몰린 것이다. 훔치지 않았음에도 그는 자백을 강요당하며 폭행에 더해 전기고문까지 당했다고 했다. 오래된 일이긴 하나 시골 경찰서에서 학생을 잡아다가 고문을 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폭행이나 고문 등 과거 수사기관의 불법적 수사 행태는 주로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보도는 주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같은 시국사건이나 간첩조작 사건 등에 집중됐다. 실은 후배 사례처럼 건수 자체가 훨씬 많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강압수사가 이뤄졌음에도 일반인들이 이를 인식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일반 형사사건에서 불법 수사행태는 영화 ‘재심’의 소재로 쓰인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등을 통해 비교적 최근에야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선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과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재심과 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법원은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증거 조작과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삼례 나라 슈퍼 강도치사사건’,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도 수사기관의 강압수사가 드러나 수년 전 재심이 이뤄진 사건들이다. 재심 대상이 된 이들 형사사건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자기 방어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들이 범인으로 몰렸다는 사실이다. 그 과정에 공권력의, 특히 경찰의 인권 침해가 많았다. 약촌오거리 사건에선 15세 소년이, 이춘재 사건에선 다리를 저는 왜소한 장애인이, 수원 노숙소녀 사건에선 지적장애인이 누명을 쓰고 장기간의 옥살이를 했다. 하나같이 자기 방어가 어려운 약자들이 타깃이 됐다. 경찰 입장에선 재심 사건들이 대부분 오래된 사건이고, 지금은 달라졌다고 항변할 수도 있겠다. 물론 과거처럼 일선 경찰에서 폭행이나 물고문, 전기고문이 행해질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앞서 소개한 사건들의 재심을 이끌어낸 박준영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강압 수사가 있게 했던 본질은 달라진 게 없다”고 꼬집은 적이 있다. 경찰이 사회적 약자들을 대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폭행이나 고문이 있어야 강압수사였지만, 시대가 바뀐 지금은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수사도 강압수사로 봐야 마땅하다고 본다. 이들의 방어력이 너무 취약하기 때문이다. 사실 반인권적 수사를 막기 위한 규정과 장치는 곳곳에 마련돼 있다. 심야조사 때는 피조사자의 동의를 받게 돼 있고, 진술거부권이나 조서열람권, 증언거부권도 갖춰져 있다. 하지만 일선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문이다. 일반인들은 이런 규정이 있다는 사실도 잘 모른다. 하물며 미성년자나 노숙인,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어떻겠나. 이런 장치들은 약자들이 강압적 수사에 의해 진술하는 걸 막으려 도입됐다. 한데 현실에선 돈 많고 힘센 사람들의 방어수단이 돼버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들의 잇단 진술거부권 행사가 대표적이다. 조사·재판에 툭하면 불응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최서원씨도 마찬가지다. 검찰개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 경찰개혁에 관심이 쏠린다. 거론되는 개혁안은 자치경찰제 실현과 수사·정보경찰 분리, 국가수사본부 도입 등 주로 비대해진 권한 분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쉬움이 크다. 일반 국민, 특히 사회적 약자들 입장에선 이런 큰 담론보다 일선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인권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느냐가 훨씬 절실해서다. 인권 관점에서 보면 검찰개혁보다 경찰개혁이 훨씬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사를 경찰이 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적극적인 배려와 보호 속에 조사를 받도록 경찰개혁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은 검사의 수사지휘 없이 1차 수사종결권까지 갖게 됐다. 수사과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느슨해져 수사가 왜곡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그 피해는 방어력이 없는 약자들이 입기 쉽다. 모든 조사·수사과정에서 이들을 배려·보호하도록 깨알같이 규정을 정비하고, 규정을 어기는 수사 담당자 처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듬뿍 담긴 경찰개혁을 기대한다. sdragon@seoul.co.kr
  • ‘블랙독’ 라미란X서현진, 정택현에 싸늘 눈빛 “자습실 테러?”

    ‘블랙독’ 라미란X서현진, 정택현에 싸늘 눈빛 “자습실 테러?”

    ‘블랙독’ 서현진에게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 측은 28일, 고하늘(서현진 분)과 그의 새로운 학생 황보통(정택현 분)의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포착했다.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는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의 모습까지 이들의 삼자대면에 궁금증을 더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새 학년의 시작을 앞두고 찾아온 변화들로 들썩이는 대치고와 2년 차 기간제 교사가 된 고하늘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공석이 된 ‘교무부장’ 자리를 두고 부장 선생님들 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졌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던 박성순은 진학부 선생님들을 위해 1년 더 진학부장을 맡기로 결심했다. 여기에 고하늘의 새로운 제자 황보통의 등장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무겁게 내려앉은 진학부 교무실의 분위기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무슨 일인지 교무실에 불려온 황보통과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담임 고하늘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옆에 팔짱을 끼고 상황을 지켜보는 박성순. 특히, 1학년 담임이었던 박성순에 대한 반감을 내비치던 황보통이기에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해당 장면은 황보통이 심화반 자습실 테러의 유력 용의자로 잡혀 온 상황. 과연 테러의 범인은 누구일지, 그리고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황보통에 대해 두 선생님은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랙독’ 제작진은 “오늘(28일) 방송되는 14회에서는 ‘이카로스’ 심화반 동아리에 대해 일반 학생들의 불만이 폭주한다. 과연 대치고의 심화반은 어떻게 될지, 담당 교사였던 고하늘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14회는 오늘(2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크엔젤 유희, ‘심플리 케이팝’ 출연 “BTS 지민 롤모델”

    시크엔젤 유희, ‘심플리 케이팝’ 출연 “BTS 지민 롤모델”

    걸그룹 시크엔젤의 리더 유희가 솔로 음반 ‘Mystery(미스터리)’ 발매 후 아리랑 국제방송 심플리 케이팝에 출연한다. 20일 오후 녹화가 진행된 아리랑 국제방송 ‘심플리 케이팝(Simpley K-POP)’에서 유희는 4명의 백댄서를 대동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솔로 앨범인 ‘MYSTERY’는 유희의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 레트로 시티팝으로 구성돼 있다. 시티팝은 80년대쯤 유행한 팝 장르로 신스와 키보드 사운드를 중심으로 ‘펑키, 디스코, R&B’ 등에서 영향을 받아 세련된 느낌과 고습스러운 선율이 특징이다. 평소 BTS(방탄소년단)를 롤모델로 꼽는 유희는 “BTS 지민 선배님처럼 무대 위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뿜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지민 선배님 무대에서의 춤을 보면 정말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잖아요. 저도 많은 대중분들이 저를 보고 ‘우와! 정말 멋있다’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한편 심플리 케이팝 398회는 24일 오후 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빈 살만, 아마존 CEO 폰 해킹” 카슈끄지 피살사건과 연관설

    “빈 살만, 아마존 CEO 폰 해킹” 카슈끄지 피살사건과 연관설

    해킹 5개월 뒤 피살… 재조사 가능성 사우디 “어처구니 없는 주장… 수사를”지난해 1월 슈퍼마켓에 깔리는 미국 타블로이드 매체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세계 최고 갑부 제프 베이조스(오른쪽) 아마존 창립자의 혼외 관계를 폭로하면서 그의 휴대전화에 담긴 적나라한 문자메시지 등을 까발려 해킹 의혹이 일었다. 당시 매체 측은 제보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1년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베이조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범인이 베이조스와 친분이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왼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 측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소식에 정보기술(IT)의 메카인 실리콘밸리는 물론 금융 중심지인 월가까지 발칵 뒤집혔다. 특히 빈 살만 왕세제는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의 기자로 반사우디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의 배후로 지목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제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로 암호화된 메시지에 담긴 악성 파일 하나가 왓츠앱을 통해 베이조스의 휴대전화에 침투했다. 휴대전화 디지털 감식 결과 왕세제의 전화번호로 보내진 동영상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조스의 전화에 들어 있던 방대한 자료는 수시간 만에 유출됐다. 2018년 3월 베이조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제와 만났고, 원하지 않은 파일이 전달된 5월 1일 둘은 왓츠앱 친구가 됐다. 베이조스는 9개월 뒤 불륜 보도가 있고 나서야 해킹을 감지했고, 그의 개인 보안팀이 휴대전화를 감식한 결과 사우디가 베이조스의 스마트폰에 접근해 그의 은밀한 개인정보를 취득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의 보안 책임자 개빈 드베커는 지난해 3월 미국 정치 및 대중문화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비스트에 “인콰이어러가 이런 보도를 하기 수개월 전에 인콰이어러를 소유한 아메리칸 미디어(AMI)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패커와 왕세제가 ‘매우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기고했다. 조사 결과는 법집행 당국에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이유로 사우디가 책임이 있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AMI는 베이조스 여자친구의 오빠로부터 이런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드베커는 왕세제와의 관계에 대한 가디언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사우디 왕좌를 예약한 왕세제가 언론인 살해에 이어 해킹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제가 사우디 경제구조 쇄신을 위해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상장하는 등 서방의 투자를 유치하는 노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또한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해 왕세제와 측근들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카슈끄지가 피살된 2018년 10월은 베이조스의 휴대전화가 해킹되고 5개월 뒤다. 이 사건을 조사한 유엔 특별보고관 아녜스 칼라마르는 “카슈끄지가 살해된 ‘몇 가지 단서들’을 추적하고 있다”면서도 베이조스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가 베이조스 휴대전화 해킹의 배후라는 언론 보도는 어처구니없다”며 의혹을 일축한 뒤 “이런 주장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힌 것으로 AFP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합성 나체사진 텔레그램, 수사 어렵다’는 경찰…피해자가 직접 잡았다

    ‘합성 나체사진 텔레그램, 수사 어렵다’는 경찰…피해자가 직접 잡았다

    중·고교 동창이 텔레그램서 700명 모아 유포대화방서 일일이 접촉 끝에 범인 찾아내 특정강원경찰청 “모든 사이버범죄 다 잡을 수 있다”중·고등학교 동창의 사진 수십장을 나체 사진에 합성해 유포한 20대 남성이 피해자의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대 중반의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음란물 유포)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중·고등학교 시절 동창인 B씨의 얼굴 사진을 나체 사진과 합성해 700여명이 있는 텔레그램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700여명을 모집한 뒤 20일간에 걸쳐 B씨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 수십장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듣고 ‘설마’했지만, 문제의 대화방에 들어가 실체를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자신의 얼굴과 다른 인물의 나체가 합성된 사진은 물론이거니와, 사진 밑에 자신의 이름과 나이, 직업, 주소까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A씨가 합성에 사용한 B씨의 사진은 B씨가 SNS 비공개 계정에 올린 사진들이었다. B씨는 충남의 한 경찰서를 찾아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경찰에서 텔레그램은 보안이 강해 범인을 잡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또 다른 상처를 받아야 했다. 결국 B씨는 스스로 범인을 찾아내기로 했다. 합성에 쓰인 사진들이 SNS에서 일부 지인에게만 공개됐던 사진이라는 점을 통해 범인을 몇 명으로 좁혔다. 그런 뒤 SNS 계정에 비공개로 올린 사진들을 의심되는 지인 중 한 명 한 명에게 부분 공개한 뒤 텔레그램 대화방에 사진들이 유출되는지 지켜봤다. 그 결과 결국 중·고등학교 동창 A씨가 이런 짓을 벌였다는 것을 알아냈다. B씨는 이번에 강원지방경찰청을 찾아갔다. 신고를 접수한 사이버수사대는 며칠 동안 B씨와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은 끝에 B씨가 특정한 A씨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고등학교 동창인 B씨를 짝사랑하던 중 모욕감을 주고자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진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텔레그램은 보안이 강해 범인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이버 범죄는 다 잡을 수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또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경심 ‘신탁 투자처 찾아보라’ 권유에 “남편에게 물어보고 할게” 문자 메시지

    정경심 ‘신탁 투자처 찾아보라’ 권유에 “남편에게 물어보고 할게” 문자 메시지

    조국 동생 첫 재판서 채용비리만 인정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의 기소를 둘러싸고 검찰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웅동학원 채용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친동생 조모(52·구속 기소)씨가 첫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씨는 재판에서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지만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조씨는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목에 깁스를 한 채 출석했다. 지난해 10월 31일 두 번째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을 때는 휠체어에 타고 있었지만 이날은 걸어 들어와 피고인석에 앉았다. 조씨 측은 이날 앞선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사무국장으로 있던 웅동학원에 대한 허위소송으로 학교법인에 115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고려시티개발의 공사대금채권이 허위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부친에게 받을 돈이 있었고 그 대신에 받은 채권을 갖고 1차 소송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셀프소송’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근이 아니었고 봉급도 없었기 때문에 사무국장 업무는 수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씨 측은 웅동중학교 사회 교사 채용과정에서 저지른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수수한 금액은 검찰 주장보다 8000만원 적은 1억원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공범인 박모씨와 조모씨에게 도피를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필리핀으로 가겠다고 돈을 요구했다. 검찰에 출석하니 제가 도피 지시자로 돼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씨와 조씨는 지난 10일 1심에서 채용비리 혐의로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씨가 채용비리 혐의만으로도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소병석)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7)씨의 세 번째 공판에서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8·구속 기소) 동양대 교수가 코링크PE의 사모펀드에 출자하기 전 조 전 장관과 협의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제시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자산관리인 김모씨가 ‘백지 신탁을 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보라’고 제안하자 정씨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남편에게 물어보고 할게”라고 답했다. 정 교수는 22일 첫 공식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고, 조 전 장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프랑스서 잇단 아시아인 습격 발생…부자라는 고정관념 탓?

    프랑스서 잇단 아시아인 습격 발생…부자라는 고정관념 탓?

    프랑스 파리 교외지역에서 사는 밍씨(41)는 최근 버스에서 내릴 때 복면을 쓴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핸드백을 빼앗기지 않으려 저항하던 끝에 괴한에게 밀려 넘어져 의식을 잃은 밍씨는 이 때문에 신체 두 군데가 골절됐고 그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도 시달렸다. 게다가 일을 3주 동안 쉬어야 해서 가계에 큰 손실을 봐야만 했다. AFP통신은 최근 이런 사연을 공개하며 아시아계 프랑스인을 노린 습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는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과 아시아인은 모두 부유한 관광객이라는 생각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가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밍씨가 습격당한 지역은 파리 남동부에 있는 발드마른주다. 당시 사건으로 분실된 물건은 핸드백과 거기에 있던 수십유로 상당의 지폐, 그리고 신분증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물질적 피해보다 무력감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이 계속되는 정신적 피해에서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아시아계 주민에 관한 습격이 처음으로 세상에서 관심은 끈 것은 2016년 파리 북부에서 남성복 가게를 운영하던 장차오린(당시 49세)이 습격당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였다.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그는 파리 근교의 한 식당에 가던 중 청소년들에게 습격당해 사망했다. 당시 그가 빼앗긴 것은 휴대전화 충전기와 사탕 몇 개뿐이었다. 범인들은 2018년 수감됐다. 피해자를 위한 재판을 지원하는 현지 인권단체 ‘모두를 위한 안전’(Sécurité pour tous)의 관계자는 “우리는 그의 죽음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았지만, 관련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규모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인종별 통계가 금지돼 있어 이런 습격에 관한 공식적인 자료는 없다. 하지만 운동가들은 습격자들이 특정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희생자는 대개 여성이거나 노인이었다. 거리에서 발견되면 그 뒤를 밟고 인적이 드문 곳에 들어서면 습격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습격자들에게는 아시아인이 약하고 항상 현금을 갖고 있고, 자신을 방어하는 법을 모른다는 고정 관념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1년간 습격 사건 114건이 발생했다. 이는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한 수준이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대부분 파리 교외에서도 발드마른주다. 하지만 운동가들은 이런 문제가 더욱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게다가 피해자 중 상당수는 신고하지 않는다. 보복이 두렵거나 부끄럽고 또는 자신이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로베르 나 참파삭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습격 사건을 금기시하는 것을 없애기 위해 법에 따른 투쟁으로 희생자들을 지원하는 ‘모두를 위한 안전’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베르의 어머니(당시 64세)는 2017년 댄스 교실에 참가하러 가는 도중 습격당해 그로부터 18일 뒤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의료진은 습격과 뇌졸중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로베르는 어머니가 범인들에게 습격당한 뒤로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했다고 믿는다. 그는 “어머니는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습격 이후 한 발자국도 밖에 나가려 하지 않았다”면서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아시아계 사람들이 습격당하는 이유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갱단에 가담하기 위한 통과 의례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조건으로 한 이 관계자는 “아시아인들이 항상 큰돈을 갖고 다닌다고 젊은이들은 생각한다”면서 “그들에게 이는 게임이자 내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습격 수준이 심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찰, 비트코인 팔겠다고 속여 4억원 가로챈 범인 추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팔겠다고 피해자를 속인 도둑이 수억원 거래대금이 든 가방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훔쳐 달아났다. 20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절도 피해 신고를 접수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피해자 A씨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 친구인 B씨가 비트코인을 싸게 팔겠다고 해 4억원 상당 돈다발을 싸 들고 이틀 전 광주 광산구 모처를 찾아갔다. B씨는 함께 만난 자리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피해자 계정의 전자 지갑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접속오류 등 핑계를 대며 장소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돈뭉치를 편하게 들고 가라며 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을 피해자에게 줬다. B씨는 범행 장소에 똑같은 여행용 가방을 하나 더 준비해뒀고 피해자가 한눈파는 사이 가방을 바꿔치기했다. 피해자는 또다시 장소를 옮기자는 말에 속아 바뀐 가방을 끌고 범행 현장을 나섰다. 바뀐 가방 안에는 돈뭉치와 비슷한 무게 만큼 잡동사니가 들어있어서 피해자가 눈치채지 못했다.B씨는 중요한 물건을 두고 왔다는 핑계로 피해자를 따돌려 도망쳤다. 경찰은 B씨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LA 하늘서 기름 비, 초등학생들 긴급대피

    LA 하늘서 기름 비, 초등학생들 긴급대피

    델타 89편, LA서 이륙 직후 엔진이상회항 중 인구밀집지 하늘서 연료 방출델타 “위급해 연료 버리고 고도 상승”기름비 맞은 주민 40명 이상 치료 받아연료 방출 최후수단, 적절했나 수사중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인근 파크 애비뉴 초등학교에 14일(현지시간) 날아가는 비행기의 항공유가 쏟아졌다. CNN은 운동장에서 놀던 학생 17명과 성인 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고, LA타임스는 40명 이상이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범인은 중국 상하이행 델타항공 89편 항공기였다.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LA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하면서 중량을 가볍게 하기 위해 항공유를 버린 것이다. 항공기는 바다 쪽으로 이륙하자마자 오른쪽으로 회전하며 LA 상공을 돌았는데 착륙장소까지 약 20㎞ 남은 지점에서 항공유를 버렸다. 당시 비행기 날개에서 분무기처럼 연료가 뿜어져 나오면서 하얀 기둥이 포착되기도 했다.이에 대해 델타항공 대변인은 “이륙 직후 엔진 문제가 있어 비상대응 수칙에 따라 항공유를 버리고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방항공청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항공기는 통상 고도 3000m 이상에서 항공유를 뿌려야 하며, 바다와 같은 물 위에서 뿌려야 한다는 게 미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특히 항공유 방출은 최악의 상황에서 선택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인구밀집지역에 뿌려야 했는지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해당 여객기가 결과적으로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점에서 꼭 항공유를 방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냐는 게 향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LA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초등학교 다니는 조슈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밖에서 놀고 있는데 비가 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순간 연료 안개인 것을 알고 강당으로 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방차 70여대가 출동했고, 아이들은 위험물질 처리반에게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창원, 4개월간 하루 20분씩 쇠창살 그어 ‘감옥 탈출’

    신창원, 4개월간 하루 20분씩 쇠창살 그어 ‘감옥 탈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재조명됐다. 1990년대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탈옥수 신창원. 신창원은 탈옥 사건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중에 회자되고 있다. 15일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제보를 공개하고 피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오랜 시간 잡히지 않은 범인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다른 범죄자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가운데 탈옥으로 유명세를 치른 신창원의 이름으로 대중의 눈길이 향하고 있다. 신창원은 1997년 1월 처음으로 탈옥을 감행했다. 4개월간 하루 20분씩 작은 실톱 날 조각으로 쇠창살을 조금씩 그어 탈출에 성공한 것. 도피 중에도 그는 필요한 돈과 차 등을 계속 훔쳤고, 여성들과 사귀면서 은신하는데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 검거에 동원된 경찰 인력만 모두 97만명. 이후 그는 한 통의 신고 전화로 검거됐다. 신창원은 자신의 저서에 나쁜 길로 빠지게 된 계기를 적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선생님으로부터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라는 막말을 듣고 마음속 악마가 생겨났다는 것. 여기에 아버지의 폭행과 계모의 존재도 그가 범죄로 빠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출을 하던 신창원은 중학교 진학 3달 만에 퇴학당하고 14살 때 처음으로 경찰서에 끌려가게 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신창원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으며 2011년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학사 학위를 준비하는 등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법무장관 ‘트럼프 사진 쏜’ 테러리스트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

    美법무장관 ‘트럼프 사진 쏜’ 테러리스트 아이폰 잠금 해제 요청

    바 장관 직접 나서… ‘백도어’ 의무화 전초전?미국 법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지난달 발생한 총기난사를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총격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돕지 않는 애플을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날 애플에 당시 사용한 아이폰 2대(아이폰 5, 아아폰 7)의 잠금을 해제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수사와 기소를 책임진 검찰총장을 겸한 미국 법무장관의 이같은 요청은 향후 애플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과 정부 간에 ‘백도어’(인증 절차 없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상 허점) 의무 설치를 두고 충돌을 예고한 것”이라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이날 분석했다. 지난달 6일 미국에서 훈련을 받던 무함메드 알샴라니(21)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소위가 해군 기지에서 15분간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했다. 알샴라니는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그는 사건 약 2시간 전에 반미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또 그는 범행 수주 전에 소셜미디어에 무슬림을 향한 미국의 행위를 비난했다. 이외 2001년 9·11 테러를 기념하는 공격을 경고하면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또다른 테러 예고… FBI, 애플에 잠금해제 공식 서한알샴라니가 미국에서 공모자가 있었다거나 다른 테러리스트에 의해 범행을 충동질 받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FBI 데이비드 보우디치 부국장이 말했다. FBI는 그동안 알샴라니 친구와 급우 및 관계자 등 500여명을 대면 조사했고, 디지털정보 48테라바이트 이상을 분석했다. 바 장관은 그러면서 “이 상황은 수사관들이 법원 영장을 받으면 디지털 증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완벽하게 설명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애플과 다른 IT 기업들에 우리가 미국인의 생명을 더 잘 지키고 미래의 공격을 방지할 해법을 찾도록 도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바 장관은 “총격범이 사망하기 직전 누구와 무엇을 소통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총격범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들이 나오면서 미국 당국은 사우디 교육생 21명을 즉시 추방해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조사결과 학생들이 공격 계획을 도왔다는 증거는 없지만, 대다수는 지하디스트(이슬람을 지키기 위한 전사)와 반미 자료를 보유하고 있었다. 아무도 연방법 위반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바 장관은 “우리는 (애플에) 총격범의 아이폰을 잠금을 해제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지금까지 애플은 어떤 실질적인 도움도 우리에게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주 애플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애플이나 다른 기업들이 FBI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지만, 공식적 서한을 이용한 요청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이날 오후 낸 성명에서 “항상 수사를 돕기 위해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바 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애플 대변인은 “(플로리다 해군)공격 이후 많은 요청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시의적절했고, 철저했으며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애플, 한달 지나도 아이폰 접근 여부 답하지 않아관리들은 수사관들이 난사 사건이 발생한 당일 법원 영장을 확보했지만, 애플과 접촉하는 데는 한 달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날 한 법무부 관리는 휴대폰 잠금 해제 여부에 대해 애플이 아직도 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과 FBI 고위 관리는 이날 아침 의회 전화 브리핑에서 문제가 되는 아이폰의 잠금을 해결하는 데 애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잠금을 해제할 방안을 만들지 않은 애플을 비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문제에 정통한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FBI와 충돌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14명을 희생한 캘리포니아주 샌버다니노 총기 난사 범인의 아이폰에 접근하도록 해달라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애플 “한 대 뚫리면 모든 제품 뚫려”FBI나 각국 정부의 정보·수사 기관들은 테러리즘 같은 범죄에 대처하고자 사적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보안 기술이 범죄자들에게 도피처가 된다는 것이다. 반면 애플은 기기 한 대의 보안을 뚫리면 애플의 모든 제품의 보안이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사기관을 위해 예외적으로 만든 백도어가 해커나 범죄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바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는 테러리스트부터 어린이 유괴범까지 다양한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수사관들이 암호화된 통신에 접근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점점 더 부각하고 있다. 반면 애플과 IT 기업들은 가능한 범위에서 당국을 돕지만 암호화된 제품에 취약성을 만드는 것은 인터넷 보안을 위험하게 하면서 이용자들이 사이버 범죄에 더 많이 노출되게 하는 것이라고 맞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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