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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의 추억? 별 감흥 없었다” 이춘재가 쏟아낸 말들(종합)

    “살인의 추억? 별 감흥 없었다” 이춘재가 쏟아낸 말들(종합)

    8차 사건 재심 재판 증인으로 나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57)가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나섰다. 첫 범행 이후 33년, 마지막 범행인 연쇄살인 10차 사건 이후 31년 만에 법정에 사실상 진범으로 등장한 그였다. 2일 오후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진행된 8차 사건 재심 재판에 이춘재는 교도관들에 이끌려 피고인 대기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날 재판에서 그는 증인 신분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재판부는 이춘재에 대한 언론 촬영을 불허했다. “잘못된 일 같았지만 돌아서면 잊혔다”증인 선서를 마친 이춘재는 14건에 이르는 살인과 30여건에 달하는 성범죄를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춘재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재수사 과정에서 아들과 어머니 등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다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사건을 자백한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연락·면회가 오던 가족들과 왕래가 끊겼다고 그는 말했다. 왜 그런 사건을 저지르게 됐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생각해도 당시에 왜 그런 생활을 했는지 정확하게 답을 못하겠다”며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한 것이 아니라 불을 찾아가는 불나방처럼 범행을 저질렀다”고 답했다. 또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해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사유인지는 모르고 당시 상황에 맞춰 (살인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살인을 저지르고 나면 순간적으로는 이건 아니다,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며 “그러나 돌아서고 나면 그게 잊혀서 다른 범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시그니처’(범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성취하기 위해 저지르는 행위)인 피해자 속옷이나 스타킹을 이용한 결박·재갈과 관련해서도 이춘재는 특별할 게 없다는 투로 담담하게 진술했다. 그는 “결박의 주 목적은 반항 제압, 재갈을 물린 것은 소리를 막기 위함이었다”며 “속옷을 얼굴에 씌운 경우는 피해자가 나의 신원(얼굴 등)을 알아차릴 것 같은 상황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딱히 자신의 범행을 과시하기 위해 한 행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백, 후련함도 있지만 남의 일 이야기하는 기분” 이날 법정에서 이춘재가 쏟아낸 말들은 일반인의 사고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그는 자신의 범행 도중과 이후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7살 어린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준이나 계획 없이 그날 마주친 대상에 대해 순간적인 생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과거 범행에 대해 진술할 때 무슨 기분이 드냐는 질문에는 “어찌 보면 후련함도 있겠는데 크게는 제가 저지른 일을 말하는 기분도 아니고 어디서 들은 이야기나 남이 한 걸 이야기하는 것처럼 생각이 든다”고 감정 없이 말했다. 그는 수감 생활 중 자신이 저지른 연쇄살인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살인의 추억’도 봤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냥 영화로만 봤고, 특별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면서 “별 감흥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얼굴·몸매 안 보고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 그러면서도 여성의 손에 대한 집착을 숨기지 않고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이춘재는 과거 여성 프로파일러와 면담을 나누던 중 ‘손이 예쁘다. 만져봐도 되느냐?’고 물었다는 일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만지고 싶어서 그랬다기보다 원래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면서 “얼굴, 몸매 이런 건 (범행 대상을 고를 때) 보지 않고 손이 예쁜 게 좋다”고 답했다. 수사망을 피해 장기간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데 대해선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몇 번 심문을 받았지만 조사 대상에 오른 적은 없다. 당시 경찰들이 보여주기식으로 수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사건 피해자들에게는 “저의 사건에 관계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반성하고 있고, 그런 마음에서 자백했다. 하루속히 마음의 안정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반성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윤성여(53)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 체모가 30년의 세월이 흐른 탓에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춘재를 직접 법정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년 옥살이’ 윤성여씨 “이춘재, 진실 말해준 것은 고마워”

    ‘20년 옥살이’ 윤성여씨 “이춘재, 진실 말해준 것은 고마워”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2일 진범 이춘재(57)가 증인으로 출석한 재판이 끝난 뒤 “이춘재가 법정에 나와 진실을 말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윤성여씨는 이날 자신이 청구한 8차 사건 재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춘재를 처음으로 직접 보고 그의 증언을 들은 것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나마 이춘재가 진실을 말해줘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그 사람(이춘재)에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정에 나와 진실을 말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고 홀가분하지만 100% 만족스럽지는 않고 결심, 선고 등 결과가 나와 봐야 100% 만족이 될 것 같다”며 재심 무죄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다만 이춘재가 이날 법정에서 자신에게 사죄한 데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윤성여씨는 “본인이 사과하니까 예의상 받아준 것”이라고 했다. 윤성여씨는 이날 재판 중 이춘재가 과거 범행 현장 주변을 묘사하는 답변을 할 때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듣다가도 “당시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말을 할 때에는 눈을 감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윤성여씨는 범인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 체모가 30년의 세월이 흐른 탓에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춘재를 직접 법정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이날 촬영을 불허, 이춘재의 현재 모습은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0여년 만에…이춘재 “누명 쓴 윤씨와 피해자들에 사죄”

    30여년 만에…이춘재 “누명 쓴 윤씨와 피해자들에 사죄”

    “죽은 피해자들의 영면을 빌어…참회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하겠다”공소시효 지나 이춘재 처벌은 불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을 자백한 이춘재(57)가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윤성여(53)씨에게 사건 발생 32년 만에 사과했다. 2일 이 사건 재심 재판이 열린 수원법원종합청사 501호 법정에서 이춘재는 “제가 저지른 살인 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형생활을 한 윤씨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윤씨의 변호인 측이 1980년대 경기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 당시 윤씨를 포함해 범인으로 몰려 경찰서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다가 죽거나 다친 무고한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뉴스 영상을 재생한 후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춘재는 “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윤씨의) 앞으로의 삶이 더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저로 인해 죽은 피해자들의 영면을 빌며, 유가족과 사건 관련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면서 “제가 이 자리에서 증언하는 것도 작은 위로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마음의 평안을 조금이라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또 “제가 저지른 일은 앞으로 없어질 수 없다. 모든 분에게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이춘재를 코앞에 둔 윤씨는 착잡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법정에 선 이춘재가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씨와 처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에게 30여년 만에 사과하기는 했으나, 그가 저지른 14건의 살인(처제 살인 제외)과 30여건의 성범죄는 이미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자영처럼…우리 곁의 ‘어쩌다 영웅’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자영처럼…우리 곁의 ‘어쩌다 영웅’

    “제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자영’(고아성)의 모델이라고요? 잘 모르겠던데요.”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실제인물을 모델로 삼아 주인공 이자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바로 임종린(36)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이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 만난 임 지회장은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를 쳤다. 임 지회장은 “평범한 사람들이 회사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구나 했다”면서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거창한 일을 하던데요. 보면서 ‘아이구 나는 저렇지 않은데’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했다. 이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영화 속 이자영과 임 지회장 모두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다 회사의 불합리한 관행을 겪고 문제 해결에 몰두한다. 고졸 말단 사원 이자영은 회사의 폐수 무단 방류의 범인을 찾는다. 파리바게뜨 협력업체에 입사해 가맹점에서 빵을 만들던 임 지회장은 임금 꺾기를 당한 뒤 정의당 비상구(비정규직 노동 상담창구)에서 상담을 받다가 불법 파견을 고발하고 2017년 노동조합을 만들었다.이 감독은 서울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1990년대에 벌어진 사건을 영화화하는데 기록되지 않았지만 여성들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임 지회장의 이야기가 불현듯 떠올랐다. 영화 속 인물들도 정의감에 불타던 게 아니라 참으려 하다가도 괴로워 눈물이 나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임 지회장은 ‘내부 고발자’가 됐을 때 “본사 직원들이 목에 거는 파란색 사원증 줄만 보면 빵을 못 만들 정도로 손이 떨렸다”고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회사 직고용이 결정됐을 때는 ‘영화 속 해피엔딩’인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도 연장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제빵·카페기사들이 있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뒤 일은 줄지 않아서다. 임 지회장은 “합의문을 만들면 이행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걸 몰랐다”며 “협력사 시절에는 월급이나 상여금 기준이 오락가락했지만, 지금은 항의할 수 있다”고 했다.2020년에 1990년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현실도 서글프다. 이자영처럼 후배 남직원이 먼저 승진하는 일은 클리셰다. 임 지회장은 “최근에도 관리자가 임신한 제빵기사에게 모성보호를 위한 단축근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영화에서 말단 직원들이 회사를 지켜냈듯 노조가 회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끊임없이 전국 점포에서 일하는 제빵·카페기사들에게 노조를 알리고 교육하는 이유다. 임 지회장은 “직원들이 퇴사하면 고객이 되는데,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직원들이 고통받지 않고 회사를 다닌다면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된다”고 했다. 젊은 여성 노조 지회장으로 주목받는 그는 “남성 조합원도 많고 제가 여성 조합원만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대 초반 조합원이 들어와 세대차이도 느낀다”고 했다. 지난 8월 연임한 그는 “노조가 자리를 잡으려면 10년이 걸린다던데, 남은 임기 동안 연장 수당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노조 활동에 “행복한 결말은 없다”는 걸 알게 됐다는 임 지회장에게 이 감독의 말을 전한다. “‘힘들어도 끝까지 싸우세요’라는 말은 무책임하겠지만,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日여대생, 갓 낳은 딸 도심공원에 살해·유기했다가 1년 만에 덜미

    日여대생, 갓 낳은 딸 도심공원에 살해·유기했다가 1년 만에 덜미

    일본의 20대 여성 회사원이 갓 태어난 딸을 살해해 유기했던 1년 전 범행이 들통나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지난해 자신이 살고 있던 고베에서 400㎞ 이상 떨어진 도쿄까지 와서 범행을 저지르며 완전범죄를 꿈꿨으나 경찰의 끈질긴 추적에 결국 붙잡혔다. 지난해 11월 8일 도쿄도 미나토구 신바시의 한 공원에서 갓난아이의 시신 일부가 땅 위로 돌출돼 있는 것이 발견됐다. 탯줄까지 떨어지지 않은 영아로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입안은 티슈 더미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부검 결과 인위적인 힘으로 기도가 폐색된 상태에서 일어난 질식사로 판명났다. 경시청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살해돼 유기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로부터 거의 정확히 1년이 흐른 이달 1일 경찰은 효고현 고베시에 사는 회사원 기타이 사유리(23)를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 기타이는 아기의 시신이 발견되기 닷새 전인 지난해 11월 3일 심야 도쿄 히가시신바시의 구립공원 흙바닥 밑에 자기 딸의 시신을 묻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을 찾기 위해 공원 주변 타워맨션 등 주민 약 800가구에 대한 탐문을 실시했고 공원 주변 CCTV에 찍힌 약 2만 9000명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최근 기타이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지난해 범행 당시 효고현 내 사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그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산부인과에 남겨진 기록을 바탕으로 태어났다면 지난해 11월쯤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해 혐의에 대한 심증을 굳히고, 기타이로 수사망을 압축했다. 구직활동을 위해 가끔씩 도쿄를 방문했던 기타이는 범행 당일 비행기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가 다음날 고베로 돌아갔다. 경찰은 도쿄에서 출산하고 살해한 뒤 유기까지 한번에 마친 것으로 파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34년 만에 나온 법정서…이춘재 “손 예쁜 여자가 좋아”(종합)

    34년 만에 나온 법정서…이춘재 “손 예쁜 여자가 좋아”(종합)

    8차 사건 증인으로 출석한 이춘재“14건 살인 진범 맞다” 법정 증언“얼굴·몸매는 보지 않아” 황당 답변도 ‘희대의 살인마’ 이춘재(56)가 1980년대 화성과 청주 지역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법정에 나온 이춘재는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는 등 황당한 답변도 했다. 이춘재는 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증언했다. 이춘재는 “여성 프로파일러가 진실을 이야기해달라고 해 14건에 대해서 털어놨다”고 말했다. 증인신문은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의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이춘재는 박 변호사 질문에 따라 지난 26년간 부산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 모범수가 되고, 작업반장·반장 역할을 맡게 된 과정 등을 설명했다. 그는 복역 기간 외부 봉사활동을 나간 바 있고, 교도소에서 징벌을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가족의 면회 또는 전화통화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했었으나 범행 자백 후 단 한 차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백 계기를 묻자 “경찰이 유전자 감식한 결과를 가지고 와서 조사를 했는데, 첫날은 진술하지 않았다”면서 “그 다음에 형사인 줄 알았던 여성 프로파일러가 진실을 이야기 해달라고 해 자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쇄살인사건 10건 중 9건(8차 제외)에 대해 증언하라고 했는데, 그걸 빼고 진술하면 진실이 될 수 없어서 범행 모두를 자백했다”고 말했다.이춘재는 자백 당시 “왜 프로파일러의 손을 만졌냐”는 박 변호사 질문에 “손이 예뻐서 그랬다. 얼굴이나 몸매는 보지 않는다.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 변호사가 “범행 대상도 손과 관련이 있나”고 묻자 “그런 거와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재판부는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춘재가 법정에 나와 일반에 공개된 것은 그가 자백한 연쇄살인 1차 사건이 발생한 1986년 9월로부터 34년 만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춘재 “올 것이 왔다 생각”…34년 만에 법정서 “내가 맞다”(종합)

    이춘재 “올 것이 왔다 생각”…34년 만에 법정서 “내가 맞다”(종합)

    이춘재 “연쇄살인 14건 다 내가 했다”‘8차 사건’ 재심에 증인으로 출석해“사건 자백한 이후 가족과 연락 끊겨” 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당사자인 이춘재(56)가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법정에 나와 일반에 모습이 공개됐다. 이춘재는 1980년대 화성과 청주지역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증언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2일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이춘재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청록색 수의를 입고 하얀색 운동화를 신은 채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들어온 이춘재는 짧은 스포츠머리에 군데군데 흰머리가 성성했다. 오랜 수감 생활 탓인지 얼굴 곳곳에는 주름이 깊게 패어있었다. 증인석에 선 이춘재는 오른손을 들고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증인선서를 한 뒤 자리에 앉아 변호인 측 주 신문에 답하기 시작했다. 앞서 재판부는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춘재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재수사 과정에서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다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경찰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려고 했으나 프로파일러 때문에 진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건을 자백한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고 덧붙였다.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춘재가 법정에 나와 일반에 공개된 것은 그가 자백한 연쇄살인 1차 사건이 발생한 1986년 9월로부터 34년 만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피고인 아닌 증인으로” 법정 서는 연쇄살인범 이춘재(종합)

    “피고인 아닌 증인으로” 법정 서는 연쇄살인범 이춘재(종합)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34년 만에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늘 법정에 출석한다. 이춘재는 10대부터 70대까지 여성을 강간·살해·유기했다. 2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제12형사부(박정제 부장판사)는 역대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를 법정에 소환한다. 피의자가 아니라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 34년 만에 모습 드러내는 연쇄살인범 이춘재 이춘재 소환은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윤성여씨(53)의 변호인 측이 재판부에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8차 사건뿐만 아니라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던 살인사건 전반에 대해 신문을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모방범죄로 알려져 왔던 8차 사건을 비롯, 1986년 9월~1991년 4월 경기 화성지역에서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이춘재가 어떻게 진술할지 주목된다. 또 이춘재가 밝힌 추가 범행 4건에 대해서도 어떻게 진술할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그가 이날 법정에서 어떤 말을 먼저 꺼낼지, 8차 사건의 억울함을 풀고자 재심을 청구한 윤씨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할지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춘재가 밝힌 추가 범행 4건은 1987년 12월 수원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에서 있었던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남주동 주부 살인사건 등이다.법정 질서 위해 방청권 배부, 촬영 금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과거 사진으로만 알려진 이춘재의 모습을 실제로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방청객들로 이날 법정은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국민뿐만 아니라 언론, 경찰 등 많은 인파가 법정에 몰릴 것을 우려해 합의부, 검찰, 변호인이 있는 주법정과 영상송출 방식으로 다른 법정에 연결되는 ‘멀티 법정’ 등 법정을 2곳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날 오후 1시30분 예정된 이춘재의 출석 시각보다 30분 앞서, 즉결법정에서 방청권 43석을 선착순으로 배부할 방침이다. 이날 하루 이춘재가 신분이 증인이라 할지라도 현재 ‘구속 피고인’이기 때문에 방청석이 아닌, 피고인 대기실을 통해 법정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 제 4조에 따라 언론에서 제기한 촬영요청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린 만큼 이날 촬영기기를 동원한 법정 내 촬영은 금지된다. 다만, 12월로 예상되는 8차 사건의 선고공판 전에 촬영허가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미리 의견을 밝힐 것을 약속했다.이춘재, 처제 성폭행 후 살해 혐의로 복역 중 이춘재는 1994년 충북 청주지역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현재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발생했다. 박모양(당시13세)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과거 이 사건 진범으로 몰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는 이후 감형돼 수감 20년만인 2009년 8월 출소했다. 이춘재는 지난해 9월,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의 살인사건 모두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했고 이에 윤씨는 지난해 11월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혼자 먹을래요” 바나나 먹던 두 살배기에 주먹질한 교사

    “혼자 먹을래요” 바나나 먹던 두 살배기에 주먹질한 교사

    아이들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한 전직 어린이집 교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박상현 부장판사는 1일 아동 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 복지 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 학대 가중 처벌) 혐의로 기소된 A(43·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 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과 80시간의 사회봉사, 2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3시6분쯤 자신이 근무하던 광주 광산구 모 어린이집에서 간식을 먹던 두 살배기 원아의 머리를 2차례 때리는 등 총 6차례에 걸쳐 아이들을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바나나 껍질을 벗겨주려 했으나 원아가 혼자 먹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는 이유로 화가 나 주먹질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장은 “교사로서 자신의 보호·감독 아래에 있는 아동들에 대해 신체·정서적 학대를 해 죄질이 좋지 않다. 피해 아동들의 부모들과 합의하지 않았고, 부모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A씨가 사건 발생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해 자숙하고 있는 점, 아무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을 두루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흔적 없이 사라져”…‘쇼미더머니9’ 모자이크 오왼. 대마초 흡연 물의

    “흔적 없이 사라져”…‘쇼미더머니9’ 모자이크 오왼. 대마초 흡연 물의

    대마 흡연으로 물의를 빚은 오왼 오바도즈가 ‘쇼미더머니9’에서 모자이크 처리와 함께 사실상 통편집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9’에서는 3차 미션 ‘리더 선발 싸이퍼’가 진행됐다. 3차 미션 ‘리더 선발 싸이퍼’는 같은 팀 멤버끼리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결을 통해 팀을 대표할 세 명을 정했다. 먼저 그루비룸, 저스디스 팀이 싸이퍼 미션에 임했다. 이 과정에서 오왼은 내내 모자이크 처리된 모습으로 방송에 나왔다. 앞서 오왼은 지난 16일 첫방송된 ‘쇼미더머니9’에서 1차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유예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결국 하차하게 됐다. ‘쇼미더머니9’ 측은 “오왼 오바도즈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확정됐다. 앞으로 방송에서 모두 편집될 예정이다. 출연했던 1회분에서도 편집될 예정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9월 오왼을 비롯해 나플라, 루피, 블루, 영웨스트 등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오왼은 초범인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90㎝ 긴코트 입은 용의자”…리옹서 신부 총에 피격

    “190㎝ 긴코트 입은 용의자”…리옹서 신부 총에 피격

    최근 흉기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프랑스에서 이번에는 그리스정교회 신부를 대상으로 한 총격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동부 리옹의 한 그리스정교회 건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중태에 빠졌으며, 가해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오후 4시쯤 교회 문을 닫으려던 신부가 2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피해자는 그리스 출신의 니콜라스 카카벨라스키 신부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언론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특정해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범인이 190㎝가량의 장신이며 짙은 색의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했으며, 르파리지앵은 “용의자가 사냥총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달아난 용의자는 총격사건 몇 시간 뒤 프랑스 당국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가 체포 당시 별도로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다. 리옹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적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자세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한 달간 세 차례나 테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파리 외곽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며 이슬람교 풍자만화를 보여줬던 교사가 참수당했고, 29일에는 니스에서 코란을 소지한 튀니지인의 공격으로 성당에서 예배를 보던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도하는 할머니까지 참수…이슬람 극단주의 민낯[이슈픽]

    기도하는 할머니까지 참수…이슬람 극단주의 민낯[이슈픽]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노트르담 대성당에 들어가 기도하는 시민들을 참수하고 살해했다. 이 남성은 29일(현지시간) 아침 일찍 기도하러 온 70대 할머니를 참수하고 다른 여성과 성당 관리인 등을 찔러 목숨을 잃게 했다. 이날은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탄생일이었다. 프랑스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던 교사가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당한 지 2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는 몇주 전 유럽에 도착한 21세 튀니지인으로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총에 맞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테러 용의자는 30㎝ 길이의 흉기를 휘두르고, 경찰에 불잡힐 때까지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구호를 계속 외쳤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예비용 흉기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IS의 주요 표적인 프랑스 프랑스는 IS의 주요 표적 가운데 하나였다. IS는 2015년 프랑스 파리에 조직원들을 투입해 동시다발 총기 난사와 폭탄 공격으로 130명 정도를 살해했다. 니스에서는 2016년 7월 14일 대형트럭이 혁명기념일 행사 뒤 해산하는 군중에 돌진해 80여 명을 살해하는 참변이 있었다. IS가 배후를 주장했으나 수사당국은 범인과의 직접 연계성은 없다고 밝혔다. 같은 해 7월 26일에는 프랑스 북부 루앙시 근처 성당에서 IS 추종자들이 미사를 집전하던 신부를 살해하는 테러도 발생했다. 올해 9월 25일에는 파리 중심부에서 파키스탄 국적의 25세 남성이 무함마드 만평을 그린 샤를리 에브도에 복수하겠다며 흉기를 휘둘러 2명을 다치게 했다. 이달 16일에는 중학교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역사·지리 교사가 체첸 출신 18세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당했다.마크롱 “테러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말레이시아 전 총리 “죽일 권리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다시 한번 공격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가치, 자유, 이 땅에서 자유롭게 믿고 테러에 굴하지 않는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풍자도 표현의 자유”라며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법보다 우위라고 주장하는 사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식민시절 대량학살을 언급하며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 불매운동은 프랑스인들이 식민지 시대에 저지른 잘못을 보상할 수 없다”고 적었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다.이슬람권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반이슬람’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같은 아시아 국가와 중동에서는 프랑스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엔은 만평, 파리 교사 참수 뒤 이어지고 있는 서방과 이슬람권의 갈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진적 이슬람 테러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프랑스이건 아니건 어떤 나라도 그런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5세 여아 살인범, 46년 만에 찾아… “범인 DNA 보관 덕분”

    美 5세 여아 살인범, 46년 만에 찾아… “범인 DNA 보관 덕분”

    46년 동안이나 해결되지 않았던 미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마침내 밝혀졌다. 수십 년 동안 보관되고 관리돼왔던 DNA 데이터 덕분이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46년 전인 1974년 2월 5일, 몬태나주에 살던 시오반 맥기네스(당시 5세)는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집 근처 고속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아이가 성폭행을 당한 뒤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결론 내리고 범인을 찾아 헤맸지만 오래도록 범인은 검거되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해 온 몬태나주 미줄라 카운티 경찰서 측은 오랫동안 사건을 쫓던 중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데이비스를 주시해왔으나 그가 과거 유죄 판결 또는 다른 범죄의 혐의를 받지 않았던 탓에 범행을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경찰은 미줄라주에 거주했던 리차드 윌리엄 데이비스라는 남성의 차량이 사건 당시 목격된 차량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용의자로 지목하고 재수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용의자인 데이비스는 34세였던 사건 당시, 피해 소녀가 살해된 지역을 여행하던 여행객이었다. 당시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채취했고, 무려 46년 간 사건 해결을 위해 이를 보관해 왔다. 그리고 최근 경찰은 용의자의 가족으로부터 샘플을 받은 뒤 46년간 보관했던 DNA와 비교했고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범인으로 확인된 데이비스는 2012년 70세의 나이로 사망해 법의 심판은 받을 수 없게 됐다.경찰은 “우리는 DNA 증거 외에도 살해 당시 데이비스의 차량과 그의 신체적 특징이 목격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여행 도중 여자아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하고 살해했던 이 남성은 유유히 범죄 현장에서 사라진 뒤 평범한 남편이자 네 딸의 아버지, 할아버지로 살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비스의 사망 당시 부고 기사에 따르면,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야외활동을 즐기고 동물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서 “그의 범죄에 대해 재판을 할 수는 없게 됐지만, 범인을 밝힘으로써 피해자와 가족이 치유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범인을 찾았다는 사실과 오랫동안 보관돼 온 범인의 DNA가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면서 “범인의 DNA 증거는 오랫동안 오염되지 않은 채 보관돼 왔다. 이것이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캐나다서 수확 직전 와인포도 500㎏ 하룻밤새 도둑 맞아

    캐나다서 수확 직전 와인포도 500㎏ 하룻밤새 도둑 맞아

    최근 캐나다 동부 지역에 있는 한 와인 농가에서 수확 직전 포도 500㎏이 하룻밤 새에 도둑을 맞았다고 CBC와 CNN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퀘벡주(州) 루즈몽 마을의 한 가족 경영 와인 농장에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마지막 수확에 나선 직원들은 포도나무 줄기에 걸려있던 그물의 절반이 뜯긴 채 매달려 있어야 할 포도송이들이 모두 사라진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했다.이번에 도난당한 포도는 화이트와인 제조에 사용하는 비달 블랑이라는 포도품종 약 500㎏으로, 화이트와인 325병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는 현지 소매가격으로 5000캐나다달러(약 430만원)어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비뇨블 에 시드러리 코토 루즈몽이라는 이름의 이 와인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미셸 로베르 대표는 “범인들은 한밤중에 오프로드 차량과 소형 트레일러 그리고 쓰레기봉투를 사용해 수확 직전의 포도를 몽땅 가져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 와인 농장의 연간 수확량은 이번에 도난당한 수확량의 300배인 150t에 달하지만, 이번 수확을 위해 6개월 동안 정성을 다해 길러왔다고 로베르 대표는 속 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농장 측은 경찰에 신고한 상태이지만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로베르 대표는 “전문 와인 양조업자가 아니라 차고나 지하실에서 와인을 제조하려는 아마추어의 소행 같다”고 추정했다. 이 농장에서는 지금까지도 민가에 가까운 구획에서는 소량의 포도가 도둑맞는 사례가 있었지만, 피해가 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 측에서는 도난당한 포도의 행방을 알거나 단서가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와인 다섯 상자를 사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비뇨블 에 시드러리 코토 루즈몽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변호인 “게임한 것 불과”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변호인 “게임한 것 불과”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두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현석 전 대표 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경찰이 양현석 전 대표 등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상습도박 혐의에 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서는 공소장 변경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법정에서 설명했다. 검찰은 도박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이모(41)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금모(48)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양현석 전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도박하거나 금전 획득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간 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들의 미국 진출 업무, 회사 워크숍 등 업무로 방문했고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고자 게임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피고인들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도박한 금액은 1인당 1000∼2000달러로, 한화로는 100만∼200만원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재판에 참석한 양현석 전 대표는 최종진술에서 “제 불찰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전 대표 등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7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양현석 전 대표는 도박 혐의와는 별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범인 도피교사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4·본명 김한빈)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A씨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면서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최준석씨 별세 최영목·윤목(전 대법원행정관리실장)·선목(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경목(전 대전정보문화산업 진흥원)·명자·고(故) 순목·영숙(전 교사)·은미·경미씨 부친상 곽길성(전 주택은행)·박병완·박홍규(전 국정원)·고 노영태·이범인씨 장인상 심수경 이호은 박은미 이지민씨 시부상 27일 대전 유성선병원, 발인 29일 오전 (042)825-9494 ●최영자씨 별세 김남균(신한금융투자 신디케이션부 부서장)·김혜균(삼일회계법인 파트너)씨 모친상 최진욱(오잉미디어 이사)씨 장모상 26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8일 (02)3779-1526
  • 가까스로 후보추천위… 더 험해진 ‘공수처 전쟁’

    국민의힘이 27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보수 성향의 이헌·임정혁 변호사를 공식 추천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첫 삽을 떴지만, 여야 간 전운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을 개정해서라도 공수처장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해 11월 중에는 공수처를 출범시킬 계획인 반면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추천위 구성에 협조했으니 이제는 여당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의혹을 파헤칠 특검을 수용하라며 맞서고 있다. 공수처 격돌과 함께 정기국회 입법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민주당은 11월 중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마치고 인사청문회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당 성향의 인사가 처장 후보에 오르면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계속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출범은 다시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처장 후보는 추천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동의해야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은 과반 의석의 힘으로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계획이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추천위가 가동되더라도 공수처법 개정 논의는 이어 갈 것”이라며 “(백혜련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의) 추천위원회 가동 30일 안에는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조항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추천 요건을 완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위원회가 구성된 상황에서 법 개정 강행은 여당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도 이를 알기에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전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관련 조항을 바꾸겠다는 언행을 (민주당이) 서슴지 않는다”며 “국민을 ‘졸’로 보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말이 가능한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을 막는 자, 그 자가 범인’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여당을 규탄했다. 국민의힘이 ‘장외 카드’를 꺼내 든다면 지난해 11월의 패스트트랙 정국이 재현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관련기사 4면
  • 가까스로 후보추천위… 더 험해진 ‘공수처 전쟁’

    가까스로 후보추천위… 더 험해진 ‘공수처 전쟁’

    국민의힘이 27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보수 성향의 이헌·임정혁 변호사를 공식 추천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첫 삽을 떴지만, 여야 간 전운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을 개정해서라도 공수처장 후보를 대통령에게 추천해 11월 중에는 공수처를 출범시킬 계획인 반면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추천위 구성에 협조했으니 이제는 여당이 라임·옵티머스 펀드 의혹을 파헤칠 특검을 수용하라며 맞서고 있다. 공수처 격돌과 함께 정기국회 입법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민주당은 11월 중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마치고 인사청문회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여당 성향의 인사가 처장 후보에 오르면 야당 측 추천위원들이 계속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출범은 다시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처장 후보는 추천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동의해야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은 과반 의석의 힘으로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계획이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추천위가 가동되더라도 공수처법 개정 논의는 이어 갈 것”이라며 “(백혜련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의) 추천위원회 가동 30일 안에는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조항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추천 요건을 완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위원회가 구성된 상황에서 법 개정 강행은 여당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도 이를 알기에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전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관련 조항을 바꾸겠다는 언행을 (민주당이) 서슴지 않는다”며 “국민을 ‘졸’로 보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말이 가능한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을 막는 자, 그 자가 범인’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여당을 규탄했다. 국민의힘이 ‘장외 카드’를 꺼내 든다면 지난해 11월의 패스트트랙 정국이 재현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심쿵 걸그룹, 가을 달군다

    심쿵 걸그룹, 가을 달군다

    국내 간판 걸그룹들이 잇따라 컴백하며 가을 케이팝 시장을 달군다. 특히 각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들을 앞세운 앨범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그룹 트와이스는 26일 3년 만의 정규앨범인 2집 ‘아이즈 와이드 오픈’(Eyes wide open)을 내고 활동에 돌입한다. 13곡이 실린 이 앨범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할시, 저스틴 비버 등과 작업한 멜라니 조이 폰타나와 미셸 린드그렌 슐츠 등 미국 유명 프로듀서, 팝스타 두아 리파가 작곡에 참여했다. 멤버 다현은 소속사를 통해 타이틀곡 ‘아이 캔트 스톱 미’(I Can’t Stop Me)를 소개하며 “‘레트로 장인’ JYP의 강점이 확실하게 드러난 노래로, 유럽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미국 80년대 신스 사운드를 섞은 신스 웨이브 장르”라고 말했다.‘방시혁 사단’에 합류한 그룹 여자친구 역시 새 앨범을 낸다. 다음달 9일 공개하는 새 정규앨범 ‘회: 발푸르기스 나이트’(回: Walpurgis Night)는 여자친구의 성장 서사를 담은 시리즈 ‘회’의 마지막 이야기다. 방 의장과 프란츠를 주축으로 소속 작곡가들이 제작에 합류했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변화의 정점을 찍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다음달 3일 걸그룹 마마무도 미니앨범으로 1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펼친다. ‘트래블’(Travel)이라는 제목의 새 앨범에는 펑키한 분위기의 선공개곡 ‘딩가딩가’(Dingga)를 비롯해 과감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아야’(AYA)가 실린다. 앞서 마마무는 “퍼포먼스가 강점인 곡을 타이틀로 하고, 듣기에 편하고 쉬운 곡을 먼저 공개해 다같이 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새 걸그룹을 선보인다. SM은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다음달 데뷔한다고 밝혔다. 그룹명은 ‘아바타’(Avatar)와 ‘익스피어리언스’(Experience)의 앞글자와 영어 ‘애스펙트’(aspect)를 결합해 지었다. S.E.S., 소녀시대, f(x), 레드벨벳에 이은 스타 걸그룹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인다. 신인 그룹으로는 2016년 데뷔한 보이그룹 NCT 이후 4년 만이다. 소속사는 “또 다른 자아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세계관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멤버와 데뷔 날짜 등은 순차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춘재 재판 나와도…법원, 촬영 불허 “증인에 불과”(종합)

    이춘재 재판 나와도…법원, 촬영 불허 “증인에 불과”(종합)

    법원 “질서 유지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 ‘진범 논란’으로 재심 중인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이춘재(56)가 다음달 2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지만, 법원이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 사진 촬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26일 이춘재에 대한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 요청에 대해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원조직법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거나, 피고인의 동의가 있을 때에는 공판 개시 전이나 판결 선고 시에 법정 내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은 이춘재가 피고인이 아닌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했다. 증인은 공판이 시작된 이후 재판장이 이름을 부르면 방청석 등에서 증인석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공판 개시 전’에 촬영 허가가 가능하다고 한 규정을 따르면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증인인 이춘재를 미리 증인석에 앉도록 해서 촬영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재판부 내부 의견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춘재는 피고인이 아니라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다”며 “증인은 공판이 시작된 이후 증인석으로 나오게 될 텐데, 관련 규정상 촬영을 허가할 수 없고, 질서 유지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상공개 결정을 내렸지만, 공식적으로 이춘재의 얼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후 몇몇 언론에서 이춘재의 군 시절 사진 등과 함께 최근 수감 중인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일부 공개했지만 그가 언론 카메라 등에 직접 노출된 바는 없다. 1980년대 사건이 벌어진 경기도 일대는 물론이고 전국을 연쇄살인의 공포로 몰아넣은 잔혹한 연쇄살인범 이춘재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재판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면서 그의 현재 모습 또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그러나 법원의 불허 결정으로 이춘재의 얼굴 촬영 및 공개는 어려워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이춘재 8차 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에 나서면서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춘재의 실명을 공개했다. 경찰 또한 엿새 후 심의위를 열어 이춘재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춘재의 실명은 이미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지만, 양대 수사기관에서는 선언적 의미에서라도 그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얼굴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영원히 미제로 남겨질 뻔 했다가 30여년 만에 사실상 진범이 드러난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법원이 피해자 측의 심정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결정을 재고하기를 바라는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53)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성여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그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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