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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학교 교감 선생님인데?” 日여학생 납치·감금한 교감

    “우리 학교 교감 선생님인데?” 日여학생 납치·감금한 교감

    일본서 10대 여학생을 납치· 감금한 혐의로 체포된 범인이 중학교의 교감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후지시에 거주하는 교원 A씨(53)를 10대 여학생을 납치·감금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놀랍게도 A씨는 누마즈시립중학교의 교감이었다. 후지시에 거주 중인 53세 남성 A씨는 미성년자유괴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지난달 말 시즈오카 동부에서 10대 여학생을 차에 태워 유괴하고 차 안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에게서 별다른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부모가 “딸이 귀가를 안했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와의 관계를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청장 “차벽 불가피… 한글날도 필요시 설치”

    경찰청장 “차벽 불가피… 한글날도 필요시 설치”

    개천절인 지난 3일 경찰이 차벽을 세워 서울 도심 집회를 원천봉쇄한 것이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전염병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1000건이 넘는 집회 신고가 접수된 오는 9일 한글날에도 필요하다면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개천절 집회 차단을 위해 300여대의 버스로 광화문광장 일대를 봉쇄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따 ‘재인산성’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시위대와 경찰, 시위대와 일반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대규모 보수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했고, 당시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관 8명이 시위대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바 있어 똑같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을 용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보수단체는 휴일인 9일과 10일에도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9일에는 1116건, 10일에는 1089건의 집회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경찰은 10인 이상 신고 집회(양일 합산 110건)는 모두 금지 통고했다. 김 청장은 “한글날 집회 규모가 1만명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금지 통고된 집회가 버젓이 개최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면서 “개천절과 같은 조치(차벽)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청장은 성범죄자 신상 등을 온라인에 무단 게시한 혐의를 받는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인 30대 남성 A씨를 6일 국내로 강제 송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된 피의자 A씨는 하노이에서 특별 전세기편을 이용해 6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A씨는 사이버 범죄가 아닌 일반 형사사건 관련 수배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복장, 전형적인 성적 코드 답습”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복장, 전형적인 성적 코드 답습”

    최근 공개된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명백한 성적 대상화이자 비하적 묘사라고 반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5일 논평에서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 대해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는데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해 등장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신곡이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지금,그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은 YG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해당 뮤직비디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먼저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nurse_is_profession’(간호사는 직업이다), ‘#stop_sexualizing_nurses’(간호사의 성적 대상화를 멈춰라),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간호사를 올바른 시선으로 볼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누리꾼들이 지적한 부분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환자와 마주 앉은 5초가량의 장면이다. 여기서 제니는 몸에 딱 달라붙는 짧은 치마와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있다. ’러브식 걸즈‘는 블랙핑크가 데뷔 후 4년만에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앨범인 ‘디 앨범’(THE ALBUM)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75시간 만인 5일 오후 4시 20분쯤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넘어섰다. 블랙핑크는 제니, 지수, 리사, 로제 등 4명으로 구성된 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아낸 대학생, 집행유예 왜

    [단독] ‘아우팅’ 협박해 신체사진 받아낸 대학생, 집행유예 왜

    성소수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지향·성별정체성이 강제로 알려지는 일)에 대한 공포를 이용하여 피해자를 협박해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고 돈을 빼앗으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양형권 부장판사는 공갈미수와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다. A씨와 검사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성소수자 게시판에 접속해 피해자가 올린 글을 보고 피해자에게 연락했다. 그런데 대화 중에 말다툼이 생겨 피해자가 채팅방을 나가자 A씨는 앱 쪽지로 “사람 잘못 건드렸다”, “그쪽 다 까발리면 그만이니까” 등의 말을 전송하며 피해자의 사진과 대화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피해자가 다니는 학교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A씨는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신체 사진과 학생증 사진, 계좌 잔고 사진 등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강요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8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피해자가 전송한 사진들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에게 겁을 줬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협박해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전송받고 돈까지 갈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점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학생 신분이고 초범인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 여러 양형조건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은 배척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공개한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성소수자 응답자의 92.2%가 오프라인에서 혐오표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은 성소수자를 ‘환자’,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 등으로 표현하거나 ‘추방’ 등의 단어를 써가며 폭력을 선동하는 표현 등이 주를 이룬다. 이런 환경에서 성소수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이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2015년 11월 공개된 인권위의 ‘성적지향·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소수자인 직장인 785명 중 아우팅을 당한 직장인은 71명(9.0%)이었다. 그런데 직장에서 아우팅을 당한 적이 없는 응답자의 15.3%가 해고, 권고사직 등으로 비자발적 사직을 경험한 반면 아우팅을 당한 적이 있는 응답자 중 비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28.1%였다. 또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의 지난 5년(2015년 1월~2020년 5월) 간 상담 및 위기지원 통계에 따르면 가족과의 갈등 및 학대 피해를 호소한 청소년 성소수자 상담 사례 중 197건(34.0%)은 가족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거나(커밍아웃) 자신의 정체성이 원치 않게 알려졌을 때(아우팅) 가족과의 갈등 및 학대를 경험한 사례였다. ‘띵동’의 정민석 대표는 “사회가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수밖에 없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조건들이 여전히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이라며 “아우팅 협박 문제를 단순히 어떤 개인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가벼운 일로 취급하기보다 죄질이 나쁘고 근절돼야 하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에 대한 아우팅 문제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법은 아니지만 어떤 말과 행동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고 혐오인지 공론화할 수 있는 근거법이 될 수 있다”면서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6일 국내 송환… “2기도 공조수사”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6일 국내 송환… “2기도 공조수사”

    온라인 상에 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무단으로 게시하고 무고한 시민들의 개인정보까지 노출한 혐의를 받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운영자인 30대 남성이 6일 국내로 강제송환된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검거된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A씨가 6일 오전 5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노선이 모두 중단된 상황이어서 경찰은 모 정부기관이 5일 오후 7시 30분에 인천에서 하노이로 띄우는 특별 전세기를 통해 A씨를 송환하기로 했다. A씨는 현재 하노이에 있는 수용시설에서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A씨는 지난 3월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를 개설한 뒤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자 및 디지털 성범죄·살인·아동학대 피의자 등의 신상정보를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를 받는다. 지난 5월 디지털교도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월 6일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A씨가 베트남으로 이동했다는 첩보를 지난달 7일 입수하고 베트남 공안부와 공조를 벌인 끝에 A씨를 현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국내에 도착하는 즉시 수사를 담당하는 대구경찰청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A씨는 이와 별개로 사이버 범죄가 아닌 일반 형사사건 관련 수배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혐의는 사이버 범죄는 아니다”고 전했다.경찰은 A씨로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운영권을 넘겨받은 2기 운영진도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2기 운영진도 A씨와 승계적 공범관계라고 보고 국제수사기관과 협소를 통해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2기 운영진의 신원도 조기 특정해 검거·송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디지털교도소 접속을 폐쇄했음에도 2기 운영진이 주소를 바꿔가며 사이트를 계속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김 청장은 “신속히 차단, 삭제될 수 있도록 방심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 외에 베트남에서 검거된 국외도피사범 1명도 같은 전세기편으로 국내 송환할 예정이다. 피의자 B씨는 지난 2018년 2월 서울 강남구에서 자신의 차로 택시를 부딪쳐 택시운전사를 숨지게 한 뒤 도주하고 사고 당일 홍콩으로 도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교통 사망사고 도주) 혐의를 받는다.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던 B씨는 홍콩에서 베트남으로 도피한 뒤 지난해 9월 현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돼 다낭에서 1년간 복역했다. 경찰은 형기 종료에 맞춰 B씨에 대한 강제송환을 추진해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경남 100만원·제주 30만원… ‘들쭉날쭉’ 검거보상금 왜?

    [단독] 경남 100만원·제주 30만원… ‘들쭉날쭉’ 검거보상금 왜?

    ‘같은 살인범 검거에 도움 줘도 보상금 경남은 100만원, 제주는 30만원.’ 살인·강도·뺑소니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시민에게 지급하는 검거보상금이 전국 270여개 경찰서별로 중구난방으로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이 4일 경찰청에 검거보상금 지급 규정에 대해 문의한 결과 경찰청은 “검거보상금 지급 기준을 개선하고 규모가 큰 보상금은 지방경찰청에서 심의하는 방향으로 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이 검거보상금 지급 기준 개선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검거보상금은 경찰관 직무집행법과 범인 검거 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범인 검거나 테러 범죄 예방에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지급할 수 있다. 규정에 따르면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 장기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에는 30만원 등을 지급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관련 규정이 만들어진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1만 6000여건에 총 47억원의 검거보상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규정과 달리 실제로는 똑같은 종류의 범죄라도 보상금은 차별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경찰서에 배분된 예산이 한정적이며 각 서의 보상금심사위원회에서 개별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살인 범죄의 가장 많은 보상금이 지급된 사례는 경남에서 100만원이었다. 피해자 가족이 우연히 혈흔 자국을 발견해 경찰에 수색을 요청하면서 자신의 가족 2명을 살해한 후 도주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해 지급된 것이다. 반면 최저 지급액은 제주에서 30만원이었다. 심야에 발생한 사건에 대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공해 피의자 인상착의 파악에 기여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최고 지급액은 경기 남부 300만원이었고 최저 지급액은 부산 20만원이었다. 2018년 최고 지급액은 경북 200만원이었던 반면 최저 지급액은 전북에서 10만원에 불과했다. 한 의원은 “검거보상금 심사를 지방경찰청 단위로 하고, 적절한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체계적인 집행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살인 검거보상금 경남은 100만원 제주는 30만원…경찰청 규정 손본다

    [단독] 살인 검거보상금 경남은 100만원 제주는 30만원…경찰청 규정 손본다

    ‘살인범 검거 도와도 검거보상금 지급은 경남에서는 100만원, 제주에서는 30만원’ 살인·강도·뺑소니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시민에게 지급하는 검거보상금이 270여개 관서별로 예산에 따라 중구난방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이 4일 경찰청에 검거보상금 지급 문제에 대해 문의한 결과 경찰청은 “검거보상금 지급 기준을 개선하고 규모가 큰 보상금은 지방청에서 심의하는 방향으로 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이 검거보상금 지급 기준 개선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검거보상금은 경찰관 직무집행법과 범인검거 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범인 검거 및 테러 범죄 예방에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지급할 수 있다. 규정에 따르면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 장기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는 30만원 등을 지급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관련 규정이 만들어진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1만 6000여건에 47억원의 검거보상금을 지급했다. 규정이 있지만 실상은 관서에 배분된 예산이 한정적이며 각 서의 보상금심사위원회에서 개별 판단하기 때문에 똑같은 종류의 범죄라도 차별 지급됐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살인 범죄의 가장 많은 검거보상금이 지급된 사례는 경남에서 100만원이었다. 지급받은 대상자가 우연히 혈흔 자국을 발견해 경찰에 수색을 요청하면서 자신의 가족 2명을 살해 후 도주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해 지급된 것이다. 반면 최저 지급액은 제주로 30만원이었다. 제주 사례는 사건 발생 시간이 심야임에도 폐쇄회로(CCTV) 영상 제공으로 피의자 인상착의 파악에 기여했다는 이유에서였다.지난해 최고 지급액은 경기남부 300만원이었고 최저 지급액은 부산 20만원이었다. 2018년 최고 지급액은 경북 200만원이었지만 최저 지급액은 전북으로 10만원에 불과했다. 한 의원은 “검거보상금 심사를 지방경찰청 단위로 하고, 적절한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체계적인 집행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시대를 거스르는 명작...‘70년대 추석 특선 영화’

    [선 넘는 일요일] 시대를 거스르는 명작...‘70년대 추석 특선 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음력 팔월 보름이자 가을의 한가운데 달로, ‘민족 대명절’이라고 불리는 추석. 1970년대 추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선데이 서울’로 보는 70년대 추석 간접 체험, 그중 70년대 추석 극장가를 휩쓸었던 명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971년 추석 상영 영화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 미국 / 드라마 / 감독 앨리엇 실버스타인 / 주연 리처드 해리스 영화 <해리포터>의 ‘덤블도어’ 역을 맡아 국내외 많은 팬을 거느린 리처드 해리스의 대표작이다. 영국 귀족이 스스로 인디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서부극이다. 작은 거인 / 미국 / 드라마 / 감독 아서 펜 / 주연 더스틴 호프만, 페이 더너웨이 1976년 라코타-샤이엔 원주민 연합과 미국 육군 7기병연대 간의 ‘리틀빅혼 전투’의 유일한 생존자인 백인 노인의 증언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다. 백인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 1972년 추석 상영 영화미망인 / 프랑스 / 드라마 / 감독 피에르 그라니에 데페르 / 주연 알랭 들롱, 시몬느 시뇨레 잔잔한 운하가 흐르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탈옥수와 미망인 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칸의 여왕’ 시몬느 시뇨레와 ‘세계 최고의 미남’ 알랭 들롱 주연. 더티 해리 / 미국 / 액션 / 감독 돈 시겔 / 주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반전(反戰)평화운동이 전성기를 맞던 시대, 보수 세력의 무의식을 반영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형사가 범인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독백한 “Go ahead make my day! (오늘 하루를 화끈하게 장식하게 해줘)”는 미국을 들썩이게 한 유행어가 되었다. 1973년 추석 상영 영화정무문 / 홍콩 / 액션 / 감독 나유 / 주연 이소룡 이소룡의 영화 중 가장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다. 한국에 ‘이소룡’이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영화며, 이 작품으로 인해 이소룡의 발차기와 쌍절곤 흉내가 유행하게 되었다. 대부 / 미국 / 범죄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 주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마리오 푸조의 소설 <대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현재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 중 하나이며, 거대 범죄조직의 핵심인 콜레오네 가문 3대의 행보를 그리고 있다. 흑권 / 한국, 홍콩 / 감독 황풍 / 주연 이준구, 모영, 홍금보 ‘이소룡의 태권도 스승’인 이준구의 영화 데뷔작. 한국 배우뿐만 아니라 모영, 홍금보 등의 홍콩 배우도 출연한 한홍 합작영화다. 1974년 추석 상영 영화빠삐용 / 미국 / 모험 / 감독 프랭크린 J. 샤프너 / 주연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만 ‘공통점이라고는 살려는 의지와 죽을 장소밖에 없는 두 남자’라는 태그라인으로 1974년 9월 7일 개봉해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아 1974년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 홍콩서 온 불사신 / 홍콩 / 감독 오사원 / 주연 양소룡 당시 홍콩 영화로는 드물게 이탈리아 로마에서 촬영한 영화다. ‘짭소룡’이라고 불리는 양소룡이 주연을 맡았다. 1975년 추석 상영 영화스팅 / 미국 / 코미디 / 감독 조지 로이 힐 / 주연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노름의 명수’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네티즌 평점 9.22에 빛나는 명작이다.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다. 에어포트75 / 미국 / 액션 / 감독 잭 스마이트 / 주연 찰톤 헤스톤, 린다 블레어 1975년 추석 당일(9/20)에 개봉되었다. 70년대 재난 영화의 시발점인 <에어포트>의 후속작으로 공항과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에어포트77>, <에어포트79>도 연이어 개봉했다. 1976년 추석 상영 영화새벽의 7인 / 영국 / 전쟁 / 감독 루이스 길버트 / 주연 티모시 바톰즈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라하를 배경으로, ‘하이드리히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1977년 추석 상영 영화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미국 / 드라마 / 감독 밀로스 포먼 / 주연 잭 니콜슨 1962년 발표한 켄 키지의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각색해 영화화한 작품이다. ‘뉴 할리우드’의 대표작이며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하나다. 서스페리아 / 이탈리아 / 공포 /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 / 제시카 하퍼 이탈리아 공포 영화로 판타지 호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추석에 맞춰 개봉한 이 영화는 1977년 흥행작 6위(관객 수 271,439명)에 올랐다. 1978년 추석 상영 영화토요일 밤의 열기 / 미국 / 드라마 / 감독 존 바담 / 주연 존 트라볼타 무명이었던 존 트라볼타를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작품이다. 영화 속 비지스의 음악은 디스코의 열풍을 선도했고, 당시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1979년 추석 상영 영화취권 / 홍콩 / 코미디 / 감독 원화평 / 주연 성룡 1979년 9월 20일 개봉해 1980년까지 장기 상영했으며 역대 외국영화 흥행 1위에 오른 작품이다. 포스터에서부터 ‘진짜 중국 영화’라고 선전했고, 성룡이 이소룡의 뒤를 잇는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 / 한국 / 멜로 / 감독 박용준 / 주연 고두심, 하명중 ‘국민 배우’ 고두심의 영화 데뷔작이다. 1979년 추석 당일(10/5)에 개봉했으며 미성년자 관람불가임에도 서울 아세아극장, 부산 동명극장 등에서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가시를 삼킨 장미 / 한국 / 멜로 / 감독 정진우 / 주연 유지인, 한진희, 신성일 방황하는 여대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멜로 영화다. 당시 최고 스타인 유지인, 한진희, 신성일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 역시 미성년자 관람불가다.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수 있는 지금과 달리, 직접 극장에 가야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1970년대. 지금도 회자되는 명작이 많은 만큼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전 영화를 한 편 정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여기는 인도] 4번째 결혼 위해 장애 아들 살해한 비정한 20대 엄마

    [여기는 인도] 4번째 결혼 위해 장애 아들 살해한 비정한 20대 엄마

    4번째 결혼을 위해 자신의 어린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비정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동부 비하르주의 한 연못에서 어린아이가 익사한 채 발견됐다. 사체를 처음 발견한 것은 연못 주위에 사는 주민들이었다. 사망한 아이는 올해 4살이었으며, 아이를 익사에 이르게 한 범인은 다름 아닌 친어머니인 23세 여성 담실라 데비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5년 전 타 지역에서 결혼해 아이를 출산했지만 이듬해 남편과 이혼하면서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됐다. 이후 다른 남성과 두 번째 결혼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남편은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두 번째 남편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세 번째로 만난 남편 역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어린 자녀와 둘만 남게 된 이 여성은 네 번째 결혼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어린 아들은 결혼에 방해가 됐다. 아들이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역시 그녀에게는 걸림돌이 됐다.결국 이 여성은 또 한 번의 결혼을 위해 아들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연못에 빠뜨려 죽음에 이르게 했다. 비하르주 주도인 파트나 경찰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살인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데비가 자신의 범죄를 모두 인정했으며, 어린 아들이 네 번째 결혼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 범행 동기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체포된 여성은 첫 번째 결혼 당시 남편과의 불화로 고소를 당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 남편과 이혼할 때 남편이 아이를 양육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여성은 남편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이 아이를 키울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체포된 여성을 상대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계좌 털렸으니 예금 집에 보관하라더니…집을 털었다

    계좌 털렸으니 예금 집에 보관하라더니…집을 털었다

    목포경찰서는 지난 6월 수사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빠져나가니 찾아서 ‘전자레인지’에 보관하라”고 속이고, 피해자 집에 들어가 3000만원을 훔친 A씨를 붙잡았다. 한달 후에는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려면 위약금을 내야한다고 한후 금감원 직원을 사칭, 위약금과 기존대출 상환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편취한 B씨가 검거됐다. 최근 전남지역에서 범인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받는 이같은 ‘대면편취형’ 전화사기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면편취형’ 수법은 2018년 1건(피해금 700만원) 발생했으나 2019년에는 15건(피해금 6억 61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 63건(피해금 16억 3500만원)으로 급증했다. ‘대면편취형’ 전화사기는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하니 현금을 준비하라’고 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니 돈을 찾아 놓아라’, ‘명의가 도용돼 대포통장이 발급됐으니 돈을 인출해 두어라’고 속이는 유형이다. 이어 현금을 직접 받거나 집에 보관시켜 훔치는 수법 등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전남경찰은 지난 8월까지 대면편취범 69명을 검거하고, 그 중 17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만나 현금을 요구하는 대출은 없고,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도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전화를 받으면 절대 응하지 말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더위 끝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녹지화’로 잡는다

    더위 끝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녹지화’로 잡는다

    여름 내내 시민들을 괴롭히던 장마와 무더위가 가고 나면 불청객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됐지만, 환경오염과 호흡기 질병의 주범인 미세먼지는 여전히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단골 소재다. 이런 와중에 미세먼지와 대기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서울 25개 자치구들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 녹지화를 통해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도심의 열섬 현상을 저하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포구는 방치 중인 도심 빈 땅을 활용해 주민의 힐링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구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대하고 생활 속 미세먼지 확산을 줄이기 위해 2027년까지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착실하게 실행하고 있다. 마포구는 자투리땅에 나무와 꽃을 심어 조경함으로써 아스팔트를 녹색화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추진해 공기청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도심 내 방치된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녹지공간을 늘리고 건강한 환경을 주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종로구도 향후 5년 동안 인왕산·아파트·교통섬·학교 등에 나무 100만 그루를 심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시 기온이 교외보다 높은 열섬 현상을 개선한다. 종로구는 이를 위해 2024년까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눠 총 100만 그루의 공기정화 식물을 도심 곳곳에 식재한다. 구는 이를 위해 가로변이나 교통섬 등과 골목길 틈새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생활공간’에서 미세먼지 줄이기를 실천하는 곳도 있다. 서초구는 연간 20만명이 이용하는 구청 여권민원실을 ‘그린힐링오피스’로 조성했다. 그린힐링오피스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올해 공모한 사업으로 실내 공간 특성에 맞게 아비스, 스파티필름, 스킨답서스, 테이블야자 등 공기질 개선 효과가 탁월한 식물을 다양한 형태로 배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로 인해 공기 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적정습도를 유지해 준다. 서초구는 자칫 딱딱한 분위기일 수 있는 민원실에 녹색식물이 많아져 시각적으로 편해지는 만큼 방문자들 역시 스트레스를 날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민원실을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기분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찾는 민원인과 근무하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힐링 공간”이라고 자랑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도원씨, 어디서 웃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도원씨, 어디서 웃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의 악질 검사 조범석, 올 초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전 중앙정보부장. 그간 선 굵은 캐릭터를 빚어낸 곽도원이 추석 대목을 맞아 개봉하는 영화 ‘국제수사’에서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첫 해외여행에 나섰다가 국제적 ‘셋업 범죄’에 휘말린 시골 형사 병수 역이다. ●첫 해외여행 갔다 국제범죄에 휘말린 형사역 코로나19 탓에 수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관객들과 만나는 ‘국제수사는 오래 기다려 온 팬들의 기대가 무색하게 아쉬움 범벅이다. 친구 용배(김상호 분)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집을 경매에 넘길 위기에 몰린 병수는 가족들의 성화에 필리핀 여행에 나선다. 필리핀 감옥에 수감된 용배로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군이 바닷속에 떨어뜨렸다는 금괴인 ‘야마시타 골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찾아 나서지만, 돈 냄새를 맡은 이는 병수만이 아니다. 야마시타 골드를 차지하기 위한 좌충우돌이 영화의 골자인데 관객들에게 웃을 여지를 주기에 영화는 모자란 점이 많다.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 돈을 뜯어내는 ‘글로벌 셋업 범죄’라는 타이틀에 비해서는 정교함이 매우 떨어진다. 이러한 허술함을 나타내는 말로 “여긴 필리핀이야”라는 대사가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는데, 아무리 섬만 7000개가 넘는 필리핀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감옥을 들고 나는 게 무시로 일어나는 무법천지로 그린 것은 개연성이 떨어진다. 용배와 병수를 겁박해 야마시타 골드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악역 패트릭(김희원 분)은 무섭지도, 웃기지도 않아서 악역으로서의 매력이 없다. ●시골형사役 익살스러운 말맛 등 아쉬워 무게감 있는 시대극에서 빛을 발하던 곽도원의 연기도 장르물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시골 형사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는 충실하지만, 코미디극에서 필수불가결한 과장된 제스처나 익살스러운 말맛이 부재한 탓이다. 여기가 웃을 포인트라고 콕 집어 알려 줘야 하는데, 곽도원의 코미디 연기에는 그런 ‘깜빡이’가 없다. 그나마 극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후배 만철 역을 맡은 김대명의 자연스러운 충청도 사투리다. 어눌하지만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그만의 능청스러움으로 잘 소화했다. 여기에 뜬금없이 등장해 병수, 만철을 돕는 필리핀 ‘거지 콤비’의 액션이 영화의 유일무이한 웃음 포인트다. 15세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달리는 버스에서 성폭행 당한 印여성…범인은 운전사와 직원

    달리는 버스에서 성폭행 당한 印여성…범인은 운전사와 직원

    인도의 한 여성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2012년 당시 델리 집단 강간 사건을 떠올리게 해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인디아닷컴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은 현지 시간으로 25일 밤 우타르프라데시에서 델리로 향하는 버스에 탔다가 버스 안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버스 안에서 누군가로부터 차가운 음료수를 건네받았고, 이를 마신 뒤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의식을 잃은 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밤새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해당 버스의 운전사와 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버스 차장으로 알려졌다. 두 남성은 번갈아 가며 버스를 운전했고, 밤거리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누구도 알지 못하는 끔찍한 성폭행이 벌어졌다. 용의자들은 범행 후 도주했고, 피해자는 다음 날인 26일 대로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현재는 의식을 되찾고 치료를 받으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의 범행이 찍힌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 중이다. 분석이 끝나면 범인을 식별할 수 있는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매우 유사했던 2012년 12월 발생했던 델리 집단 강간 사건은 당시 여대생이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탔다가 버스 승객과 운전사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치료 도중 사망한 사건이다. 사망한 피해 여성은 운전사를 포함한 승객 6명에게 폭행과 구타를 당했고 이후 델리의 외곽 지역에서 버스 밖으로 내던져졌다. 이 사건으로 인도 전역에서는 가해자들의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전 세계 언론도 이를 앞다퉈 보도하면서 인도는 안팎으로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으로 불리게 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곽도원의 첫 코미디 도전? 뚜껑 열어보니 ‘글쎄’

    곽도원의 첫 코미디 도전? 뚜껑 열어보니 ‘글쎄’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의 악질 검사 조범석, 올 초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전 중앙정보부장. 그간 선 굵은 캐릭터를 빚어낸 곽도원이 추석 대목을 맞아 개봉하는 영화 ‘국제수사’에서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첫 해외여행에 나섰다가 국제적 ‘셋업 범죄’에 휘말린 시골 형사 병수 역이다. 코로나19 탓에 수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관객들과 만나는 ‘국제수사′는 오래 기다려 온 팬들의 기대가 무색하게 아쉬움 범벅이다. 친구 용배(김상호 분)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집을 경매에 넘길 위기에 몰린 병수는 가족들의 성화에 필리핀 여행에 나선다. 필리핀 감옥에 수감된 용배로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군이 바닷속에 떨어뜨렸다는 금괴인 ‘야마시타 골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찾아 나서지만, 돈 냄새를 맡은 이는 병수만이 아니다.야마시타 골드를 차지하기 위한 좌충우돌이 영화의 골자인데 관객들에게 웃을 여지를 주기에 영화는 모자란 점이 많다.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 돈을 뜯어내는 ‘글로벌 셋업 범죄’라는 타이틀에 비해서는 정교함이 매우 떨어진다. 이러한 허술함을 나타내는 말로 “여긴 필리핀이야”라는 대사가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는데, 아무리 섬만 7000개가 넘는 필리핀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감옥을 들고 나는 게 무시로 일어나는 무법천지로 그린 것은 개연성이 떨어진다. 용배와 병수를 겁박해 야마시타 골드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악역 패트릭(김희원 분)은 무섭지도, 웃기지도 않아서 악역으로서의 매력이 없다. 무게감 있는 시대극에서 빛을 발하던 곽도원의 연기도 장르물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시골 형사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는 충실하지만, 코미디극에서 필수불가결한 과장된 제스처나 익살스러운 말맛이 부재한 탓이다. 여기가 웃을 포인트라고 콕 집어 알려 줘야 하는데, 곽도원의 코미디 연기에는 그런 ‘깜빡이’가 없다. 그나마 극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후배 만철 역을 맡은 김대명의 자연스러운 충청도 사투리다. 어눌하지만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그만의 능청스러움으로 잘 소화했다. 여기에 뜬금없이 등장해 병수, 만철을 돕는 필리핀 ‘거지 콤비’의 액션이 영화의 유일무이한 웃음 포인트다. 15세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日프로축구 그릇된 팬심…외국인 선수를 원숭이와 합성 조롱

    日프로축구 그릇된 팬심…외국인 선수를 원숭이와 합성 조롱

    특정 축구팀의 서포터를 자처하며 다른 팀 선수와 팬들에 대해 차별과 비방, 욕설을 쏟아내는 사례가 일본 SNS에서 잇따라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서포터를 가장해 올린 문제의 글들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처음 확산된 것은 지난 2일 빗셀 고베과의 경기 직후였다. 1994년 1월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고베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것을 겨냥해 “(고베) 시민들은 한번 더 지진이 나서 죽어도 좋다”, “외국인 선수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등 글이 SNS에서 퍼졌다. 실제 존재하는 서포터의 계정이 도용돼 쓰였다. 이후 가와사키가 요코하마F 마리노스, 산프레체 히로시마, 우라와 레즈 등과 경기를 이어가는 동안에도 상대팀 외국인 선수의 사진을 원숭이와 합성하는 등 차별과 비방의 행동은 계속됐다. 이에 상대 팀들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성명을 발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와사키 구단은 지난 21일 우라와전 직후 “클럽이나 서포터의 신용을 실추시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은 “남의 명의를 도용한 이러한 행동은 변명의 여지 없이 단죄돼야 한다”며 “계정을 도용당한 피해자나 중상·비방을 당한 선수들의 마음의 상처는 상상을 초월하는 만큼 고문 변호사와 구체적인 법적 대응의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가와사키 응원단 ‘가와사키카조쿠’의 야마자키 마코토(41)는 “함께 응원하는 동료로 위장해 비웃듯이 차별하는 것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반드시 범인을 밝혀내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구단에 당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1년 전 범행 현장에 남긴 DNA 때문에 딱 걸린 강간범

    11년 전 범행 현장에 남긴 DNA 때문에 딱 걸린 강간범

    집에서 혼자 잠자던 20대 여성(당시)을 강간한 남성이 11년여 만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가 지난 2월 단순 폭행으로 입건된 피고인의 DNA가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노재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5년간 신상 공개,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간 보호 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광주지법에서 특수상해죄로 재판받는 가운데 검찰이 A씨의 DNA를 채취해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11년 전 강간범으로 들통났다. A씨는 2002년에도 강도강간죄로 7년을 복역한 후 출소했으나 당시엔 범죄자의 DNA를 강제 채취할 수 있는 법안이 없었다. A씨는 2009년 5월 20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남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소리 지르면 죽이겠다”고 협박,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제압한 후 “돈 얼마나 있냐”며 금품을 요구한 점을 들어 특수강간죄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그보다 형량이 가벼운 주거침입 강간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A씨는 강도 외에 다른 공소사실은 기억에 없더라도 인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지난 11년 동안 추가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거나 조사받은 전력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범죄자의 DNA를 데이터베이스화하면서 장기 미제 사건이 실마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장기 미제 범죄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범죄자의 DNA 자료를 축척하면서 장기 미제 사건의 범인을 잡는 경우가 잦아졌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빅데이터를 이용한 과학수사로, 죄를 지은 자는 대가를 치르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장재인, 과거 성폭력 피해 사실 고백...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전문]

    장재인, 과거 성폭력 피해 사실 고백...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전문]

    가수 장재인이 과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22일 장재인은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며 새 앨범 소식과 함께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장재인은 사건 1년 뒤 잡힌 범인이 또래 남자아이였다며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렇게 됐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라는 생각에 가슴이 무너졌다”고 말하며 과거를 떠올렸다. 장재인은 “그때 ‘이 일이 생긴 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며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가수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며 “저도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앞서 장재인은 이날 오전 오랜 시간 겪은 정신적 고통을 고백했다. 그는 17살 때 발작이 처음 시작된 이후 18살 때 한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발작·호흡곤란·불면증·거식폭식 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많은 증상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한편, 장재인은 Mnet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13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고 한때 방송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2년 간의 투병을 마친 이후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장재인 인스타그램 글 전문. 감사합니다.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어요. 그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었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음.. 제 또래의 남자분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어요.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 약속했던가보더라고요.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어요. 이젠 조금 어른이 되어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겼습니다만, 돌아보면 그때 이 일이 생긴 건 니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예요.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어요. 혹시나 혹시나 아직 두 발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음 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DNA 확인으로 11년만에 들통난 강간범...징역 8년 이유는

    DNA 확인으로 11년만에 들통난 강간범...징역 8년 이유는

    집에서 혼자 잠자던 20대 여성(당시)을 강간한 남성이 11년여만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노재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5년간 신상 공개,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3년간 보호 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09년 5월 20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남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소리 지르면 죽이겠다”고 협박,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피해자를 제압한 후 “돈 얼마나 있냐”며 금품을 요구한 점을 들어 특수강간죄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그 보다 형량이 가벼운 주거침입 강간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A씨가 현금카드를 주겠다는 피해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조용히 하면 해치지 않겠다고 협박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피고인이 “돈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잠에서 깨어난 피해자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냥 한 말일 뿐 실제로 금품을 강취할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형법상 특수강도강간죄는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주거침입 강간죄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재판부는 “A씨는 강도 외에 다른 공소사실은 기억에 없더라도 인정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지난 11년 동안 추가 성폭력 범죄로 처벌받거나 조사받은 전력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가 피해자가 혼자 사는 것을 알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11년간 심한 고통과 불안에 시달려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그동안 미제로 남아 있다가 올 2월에서야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와 진범인 A씨의 것이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광주지법에서 특수상해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범죄를 저질러 법정 구속됐고, 검찰이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A씨의 DNA를 채취해 대조작업을 벌인 결과 11년 전 강간범으로 들통났다. A씨는 이 사건을 저지르기 이전인 2002년에도 강도강간죄로 7년을 복역한 후 출소했으나 당시엔 범죄자의 DNA를 강제 채취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되지 않았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빠, 3개월 딸 방치 후 술자리” 아내는 감옥에서…

    “아빠, 3개월 딸 방치 후 술자리” 아내는 감옥에서…

    무정한 아빠 대법원 “징역 4년 정당”아내 B씨, 구속수감 중 사망 생후 3개월 딸을 엎어서 재운 뒤 15시간 넘게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2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오후 6시쯤 딸을 엎어서 재운 뒤 아내 B씨와 술을 마시러 외출했다. 당시 딸은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아 혼자서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30분 귀가했지만 딸이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바로 잠이 들었다. 다른 곳에서 술을 더 마시고 집에 들어오지 않은 아내 B씨는 뒤 다음 날 아침 다시 A씨만 불러내 식사를 한 뒤 집에 오지 않고 바로 출근했다. 아내와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온 A씨는 오전 9시 30분쯤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했고, 119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의 부검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A씨의 딸은 미숙아로 태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지만 부부는 딸이 있는 방안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또 1주일에 2∼3회 이상 아이를 집에 두고 외출해 술도 마셨다. “3일에 한 번 씻겼다” 3살 몸에서 악취 미숙아로 태어난 딸은 사망할 당시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않아 엉덩이 피부가 다 벗겨진 상태였고, 기저귀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는 아들 역시 곰팡이가 묻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몸에서 악취가 많이 났다고 진술했다. 부부는 수사기관에서 아들을 3일에 한 번 씻겼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직장생활로 인해 양육이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소홀히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1심은 이들 부부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A씨에게 징역 5년, 아내 B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4시간 넘게 엎어놓은 채로 방치하면 질식 위험이 있다는 것을 누구든 예상할 수 있다며 부부의 책임을 인정했다.“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술자리 계속 재판부는 A씨가 수사기관에서 “딸을 두고 자주 아내와 술을 마시러 나갔는데 가끔 이렇게 방치를 하다 보면 사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이가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내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아내와 다툼이 생겨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한 점에도 주목했다. 진술을 토대로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자신들의 방임으로 딸이 충분히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봤다.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동학대’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경미한 벌금형 외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B씨는 아무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B씨가 당시 임신 중이었던 점, 아들을 앞으로 양육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2심도 이들 부부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아내 B씨가 구속수감 중 사망하면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고, A씨의 형량은 아내의 사망으로 커진 양육 부담 등을 고려해 징역 4년으로 줄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호구 1명 7000만원 뜯었다” 출장마사지 진실

    “호구 1명 7000만원 뜯었다” 출장마사지 진실

    18개월 동안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 운영조직원 32명 검거…310명에게 43억원 뜯어내“절차 잘못됐다” 핑계대며 추가 입금 요구도중국에서 기업처럼 활동…간부는 ‘조직폭력배’“어제 호구 1명 잡아서 7000(만원) 뜯었어요.” 중국에서 활동하며 기업처럼 조직을 운영한 ‘출장마사지’ 피싱 조직원들이 선입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채다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등 위반 혐의로 32명을 검거해 이 중 간부급 A(40)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조직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를 운영하며 무려 310명으로부터 약 43억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 35개를 운영하며 선입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을 썼다. 우선 피해자가 사이트를 보고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먼저 10만원의 예약금을 받았다. 이후 마사지사의 안전 보장을 명목으로 보증금을 추가로 뜯어냈다. ●선입금 명목으로 돈 받아 챙기고 연락 끊어 피해자에게 “입금자 이름이 틀렸다”, “절차가 잘못됐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추가로 돈을 받아내기도 했다. 또 성매수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나는 상담사라서 모른다”, “매니저가 통화중인데 연결시켜 주겠다” 등의 이유를 대며 시간을 끄는 치밀함도 보였다. 심지어 “지금까지 입금한 순서대로 다시 입금해라”고 요구해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절차별로 요구할 금액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매뉴얼’도 활용했다. 피해자들은 환불해 주겠다는 범인의 말에 속거나, 이미 입금한 돈이 아까워 요구하는 돈을 계속 입금했다. 술에 취해 홀린 듯 돈을 입금한 피해자도 다수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 피해자는 무려 150여회에 걸쳐 9500만원을 입금하기도 했다. 조직은 ‘광고팀’과 ‘실행팀’, ‘자금관리팀’ 등으로 인력을 구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광고팀은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받고 검색 사이트에 유료 키워드 광고를 등록해 출장 마사지 피싱 사이트가 검색 결과 위쪽에 노출되게 했다. 피해자가 마사지를 받겠다고 접근하면 3개 그룹 10여개 팀으로 나뉜 실행팀이 움직였다. 실행팀이 가로챈 돈은 자금관리팀이 대포 계좌와 중국 환전상을 통해 세탁했다. ●광고팀·실행팀·자금관리팀…‘매뉴얼’도 사용 조직을 운영한 A씨 등 간부들은 기존에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 중 차량, 차명 부동산 및 현금 12억 5667만원을 추징보전 신청했다. 추징보전은 피의자가 몰수 대상 물건·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했을 때 내리는 처분이다. 추징보전 명령이 내려지면 당국은 해당 물건·금액에 해당하는 액수를 징수한다. 피의자는 재산을 처분할 수 없다. 경기북부경찰은 시행 당일인 지난 10일 의정부지법으로부터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출장마사지 뿐만 아니라 물품 거래에도 입금자명이 틀렸다며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많다”며 “추가 입금을 하지 말고 바로 수사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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