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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YS ‘대선훈수 대결’ 가열

    DJ·YS ‘대선훈수 대결’ 가열

    ‘두 전직 대통령의 수렴청정?’ 김대중(DJ 왼쪽)·김영삼(YS·오른쪽) 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정치권에 개입하며 또다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DJ가 연일 범여권 대선주자와 정치권 인사들에게 대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집이 있는 상도동도 정치인들로 붐비고 있다. DJ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직 의원들 모임인 ‘이목회’ 소속 의원들과 우연히 합석한 자리에서 대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의 갈등에 대해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면서 “잘못한 게 있으면 얘기하고 빨리 서로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참석자는 “민주당 분당사태와 대북송금 수사 등에 대해 사과하거나 최소한 유감 표명 정도 하는 수준에서 화해하고 통합하라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열린우리당 고문 5인 회동에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열린우리당의 분당 사과를 요청한 것을 두고 DJ의 뜻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앞서 DJ는 정동영·김두관·천정배 등 이달 들어서만 3명의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시간이 없다. 빨리 뭉쳐야 한다.”며 범여권 정계개편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바 있다. 같은 날 YS에게는 박근혜 후보 캠프측 상임고문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찾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일부 언론에 알려지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대표는 박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 4월 초에도 상도동을 찾아 “박 전 대표에게 빚진 것이 있다.”며 “대선자금 때문에 망하는 당을 박 전 대표가 구했으니 이번에는 내가 도와야겠다.”며 허락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직 지지후보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5선의 김덕룡 전 원내대표도 YS의 입김에 적잖이 흔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명박 후보측에선 “김 전 원내대표의 캠프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박 후보측에서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이해찬의 입심

    친노 대선 예비후보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설공(舌攻)이 대단하다. 거침이 없다. 독설(毒舌)에 가깝다. 그의 최근 발언을 보자. 지난달 27일 한 강연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플라이급이나 라이트급밖에 안 된다. 한방이면 간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나한테 걸리면 박살 난다. 한 번만 맞아도 10분 만에 간다. 이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한나라당은 그날로 끝이고 문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범여권 대권 레이스 합류를 공식 선언한 이후 그에게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도 이 전 총리다. 한나라당에 십수년간 있으면서 온갖 혜택을 받았다는 것과 한나라당 탈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같은 대학을 나왔다는 것만 같고 살아온 길이 다르다.(나와 손 전 지사가) 관운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로 한 일이 다르고 정책적으로도 다르다.”고 일갈했다.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통합민주당 박상천·김한길 공동대표에게는 “건방진 사람들. 자세가 교만스럽다.”고 일갈했다. 친한나라당 성향인 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도 “2002년 대선 후보단일화로 최고의 혜택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주식이 올라 재산이 5년 사이 3조원 늘었다. 이회창 후보가 당선됐으면 주가가 그렇게 올랐겠느냐.”고 쏘아댔다. 그야말로 좌충우돌이다. 이 전 총리가 설공을 퍼붓지 않은 정계 인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정도가 아닐까 싶다. 민감한 현안인 대북문제에 관해서도 그는 거리낌이 없다. 북한과 미국이 내년 5월쯤 수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청와대에서조차 그런 얘기를 왜 꺼내느냐는 분위기다. 측근들마저 “뚜렷한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본인 생각이 그렇다.”고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요즘 이 전 총리의 강연은 마치 노 대통령이 강연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라고 한다. 강연 스타일이 너무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강연장의 열기 역시 뜨겁다고 한다. 이 전 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거 기획통이다. 특히 대선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그가 낸 아이디어가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당선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결국 이 전 총리의 잇단 독설은 전략적 차원으로 읽혀진다. 친노 진영의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일 것이다. 또 다른 친노 예비후보군인 유시민 의원을 의식해서 그런다는 분석도 있다. 여하튼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으리란 점도 충분히 감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능한 기획통과 대선 주자는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처럼 차이가 엄청나다. 주연은 말과 행동부터 달라져야 한다. 일거수일투족이 국민들의 주시 대상이다. 대통령이 되려 한다면, 다시 말해 주연이 되고자 한다면 조연의 역할을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 상대당 후보들에게 인신공격성 독설을 쏟아내고 범여권의 누구라도 경쟁자라 생각하면 흠집을 내려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라,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을 앞세우는 정책 공약으로 승부를 거는 포지티브 방식으로의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본다. 그것이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감동의 정치다. 그렇지 않다면 대선보다는 내년 총선을 목표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더할 것이다. 이 전 총리에게 ‘세종실록’ 열독을 권하고 싶다. 세종대왕이 어떻게 ‘동방의 성주’가 되었는지, 명나라가 왜 세종의 치세에 바짝 긴장했는지, 잘 살폈으면 한다.jthan@seoul.co.kr
  • 국정원 자료 유출 없었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주장에 대한 국정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X-파일 작성시점·열람자료 분석시기 차이 우선 자료의 외부 유출 여부다. 국정원은 자료를 모두 폐기, 외부 유출은 없다고 주장한다. 국정원은 이날 중간 조사결과 발표 자료를 통해 원내외 문건유출 여부에 대해 9차례의 거짓말탐지기 검사 등 여러 방법으로 외부유출 여부를 조사했으나 외부에 유출하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배용수 단장은 “(제보받은 내용은)약간의 서면자료로 로 데이타가 아닌 TF의 조사과정에 대한 설명하는 문건”이라고 했다. 이런 의문은 이 후보측에서 국정원에서 이명박 X-파일을 작성했다는 시점(2005년 3월∼9월)과 국정원에서 열람자료를 분석한 시기(2006년 8월∼10월)가 차이나기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국정원이 해명해야 할 대목이다. ●제보자 국정원 내부 직원인지도 의문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하게된 제보자가 국정원 직원인지도 의문점이다. 국정원은 “자료의 외부유출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국정원 직원의 제보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우리(캠프)가 확보한 제보는 대단히 신뢰할 만한 곳에서 나온 것이며 최근 이재오 최고위원이 제기한 내용, 언론의 보도 내용 등과도 대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뤄 미뤄볼 때 이 후보측이 신원을 밝히지 않는 제보자는 국정원이 이날 공개한 A직원은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전·현직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딥 스로트’이 국정원 직원인지 여부는 이 후보측 제보자의 공개증언이나 국정원의 최종 조사결과 발표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보고여부는?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해당 자료들이 최근 언론사와 범여권 등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됐으며 청와대로도 전달됐다는 것이 제보내용”이라고 청와대 보고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8일 이재오 최고위원도 “보고서 3부가 작성돼 상부 권력실세에게 보고됐다는 의혹도 있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국정원은 ▲첩보는 A직원이 직속 과장에게만 구두로 보고했으며 ▲행자로부터 지원받은 자료는 상부(직속과장)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유출하지 않은 채 전량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청와대 보고는 없었다는 것이다. ●2006년 4월∼12월 통화내역 조사는 왜 안하나? 한나라당은 2006년 4월부터 12월까지의 통화내역 조사는 왜 하지 않느냐고 “수상하다.”는 입장이다. 이 시기는 국정원 A직원이 수도권 공직자 부동산 투기사례 보고서를 작성하다 이 후보측 첩보를 입수한 시점(4월)에서부터 열람자료를 분석한 시기(8월∼10월), 그리고 폐기한 시점(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음)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 같은 의문점 제기에 대해 “(한나라당 주장대로)누군가가 제보했다면 개괄적으로 풍문으로 했을 가능성이 많다.”면서 “지금은 할수 있는 범위에서 한 것이고 최종은 아니고 여러가지 의문점이 나오는 부문이 있겠죠.”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DJ “시간 없다… 빨리 뭉쳐야”

    DJ “시간 없다… 빨리 뭉쳐야”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동교동 예방이 잇따르면서 대통합과 관련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나친 정치개입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김 전 대통령은 12일 대선 출마 인사차 동교동을 방문한 천정배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범여권에 바라는 것은 대통합을 통해 한나라당과 1대1로 경쟁하라는 것으로, 그렇게 해야만 국민에게 잃은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다.”며 “지금은 시간이 없다. 목소리를 높일 때가 아니고 실천에 나설 때로 사명감을 갖고 빨리 뭉쳐야 한다.”며 범여권의 대통합을 재촉했다.DJ의 이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 해체’ 문제 등을 놓고 교착상태에서 빠진 범여권 통합을 재차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에게 “친노 세력으로 대통합에 적극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9일에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며,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게 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통합과 관련한 DJ의 잇따른 발언에 대해 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범여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반기를 들었다. 조 의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직 대통령은 어디까지나 국가원로로서 국가적 중대사안에 대해서만 조언이나 충고하는 데 그쳐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지나친 정치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은 어느 쪽에 치우치는 당파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 되고 어디까지나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발언이 돼야 한다.”며 DJ의 정치적인 발언자제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범여권의 한 의원은 “DJ의 대통합 메시지는 나올 만큼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이제는 전직 대통령의 힘을 빌릴 때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대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유시민 배제론/이목희 논설위원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 성적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 손에 달려 있다. 두 사람이 협력하면 진보와 호남표가 결합해 큰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親盧) 주자들까지 DJ와 연결고리를 복원하느라 부산한 배경이 된다. 반면 유시민 의원은 아직 DJ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야말로 순수한 친노인 것이다.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은 ‘친노 인사’ 배제론이다.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대상으로 거론되다가 이제는 ‘유시민’으로 모아진다.‘왕의 남자,‘좌파 극단주의’,‘싸가지 없음’이 배제론의 주된 이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적 이해다.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집착해온 호남색 탈피에 의한 정권재창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가 통합신당이나 오픈프라이머리에 합류해 판을 흔들면 진보·호남표의 결집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의 ‘유시민 배제론’은 역으로 유 의원을 친노 대표주자로 띄울 공간을 만들고 있다. 광범위하게 ‘비호감’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이지만 극렬 지지층의 기세는 만만찮다. 참정연·개혁당 핵심들은 참여시민광장을 만들어 유시민의 대선출마를 향해 벌써 뛰고 있다.‘유빠’의 목표는 ‘어게인 2002’다. 유 의원 진영은 참여정부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받는 강운태 전 의원과 협력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처럼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의 여론지지도가 뜨지 않으면 유 의원에게 기회는 있다. 친노의 확실한 대표주자 자리를 꿰차면 단기간에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프라이머리의 흥행성을 높이는 카드가 될 수 있고, 왜소화한 열린우리당이라도 끝까지 지켜 대선 막판에 합류하는 방안도 있다. 유 의원의 대선 행보에 단서가 있다.‘노무현=유시민’의 인식이 너무 강하다. 노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야 유 의원의 입지가 넓어진다. 그러나 최근 노 대통령은 지지도를 스스로 깎아 먹고 있다.‘유빠’의 성원에도 불구, 친노 지지가 전체적으로 줄어든다면 ‘유시민 배제론’은 그를 ‘변절’시키거나, 정치판에서 아예 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통합민주당이 기득권과 주도권을 내세우지 말고 제3지대의 제 세력과 대통합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저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가 12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을 했을 때만 해도 파장이 그리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발언의 진의에 대한 분석이 구구한 정도였다. 하지만 잠시 후 “김 대표가 탈당을 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범여권은 발칵 뒤집혔다. 기자들의 확인이 빗발쳤고, 급기야 김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탈당 운운은 오보이며,‘열린우리당 해체 및 통합민주당 해체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굽힌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렇다면 무슨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말이냐.”는 기자들의 추궁에 김 대표는 “통합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버리고, 통합민주당의 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응수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통합민주당의 지위를 중심이 아닌 주변(one of them)으로 격하시키는 ‘감가상각’을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이런 제안에 대해 범여권에서는 두 갈래 해석이 나왔다. 우선 열린우리당을 빼고 범여권의 나머지 정파를 모두 묶음으로써, 당 해체를 거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고립 내지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자신들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인상을 풍김으로써 열린우리당 내 추가 탈당 움직임에 명분을 부여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실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문학진 의원은 김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천 공동대표가 “이제는 제 정파들을 상대로 대통합 협상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고 김 대표를 거들고 나선 것도, 통합민주당 지도부의 ‘조직적인’ 발놀림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김 대표의 제안이 신중식·김효석 의원 등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탈당 움직임을 물타기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기득권 포기 운운하는 김 대표의 발언이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의 주장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탈당 명분이 자연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통합민주당 지도부에 대통합을 촉구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기자회견에 나선 장상 전 민주당 대표는 김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행간을 읽으면 대통합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맥빠진 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기득권을 포기한다면서 열린우리당 해체를 여전히 중심에 놓고 있는 김 대표의 발언은 이율배반으로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면서 “제발 민주당 지도부가 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용 대통합에 나선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효석 의원도 “진정성이 결여된 쇼를 할 경우 더 이상 당을 존중하지 않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계했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추미애 “DJ 만난 정치인들 남탓만”

    “정세균 의장이 결단을 내려 4자회담의 물꼬를 터야 한다.” 추미애 전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합의 마지막 남은 방법은 4자회담”이라면서 “이를 위해 열린우리당이 해체하거나 정 의장이 적어도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해산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의원은 “분열의 실체인 열린우리당을 해체하지 않고 통합을 말할 수 없다. 면서 “스스로 열린우리당 해체를 목적으로 지도부를 임시로 가동해 놓고 이제 와서 해체를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합 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통합 방법과 관련,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져간다는 전제만 있다면 신설 합당이나 제3지대 통합 어느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중도통합민주당마저도 민주당의 완성된 모습이 아니다.”라며 현재 통합민주당의 형식적인 틀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신중식 의원 등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추가 탈당해서 시민사회 세력과 신당을 추진할 경우 통합민주당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이 경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과 제3지대 경선에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민주당 1호 당원이고 민주당 아이콘인 내가 (통합)민주당이 고립될 거니까, 시민단체 쪽이 커질 것이니까 그쪽으로 붙는다면 그것은 야합”이라면서 “나는 지금까지 그런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대통합이라는 ‘회초리’를 받아들고도 그게 자기 종아리 치라는 의미인지는 모르고 모두들 밖에 나와서 남 탓만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최근 범여권 합류를 선언한 손 전 지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합의만 되면 경쟁할 용의가 있다.”면서 범여권 대통합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재정씨 고소 취소 거부 이후…] 李측 “설득 하겠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이 딜레마에 빠졌다. 처남 김재정씨가 검찰 고소 취소를 거부해서다. 이 후보측은 김씨가 소를 취소하도록 설득한다는 입장이나 지난 11일 오후부터 김씨측과 접촉은 없다. 이 후보는 12일 캠프 사무실에서 김씨의 소 취소 거부에 대해 “캠프에서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 어떻게 된 것인지.(김씨가)저렇게 나올 정도면 뭔가 각오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김씨와 직접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오늘(12일)은 접촉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캠프 사람들, 법률 관계자들과 상의해 보고 (김재정에게)연락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람(김씨)은 또 얼마나 억울하겠나. 사업하는 사람이 매일 기자들이 따라 다니고 어려워졌다. 그 사람도 나이가 60이 다 된 사람인데 애도 아니고….”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검찰이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포착한 것에 대해 “개인정보가 흘러나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선진국 같으면 이런 일이 있겠나.”며 “내가 기업할 때 도청당할까봐 외국하고 중요한 전화는 일본에 가서 했다.”고 거듭 불쾌함을 나타냈다.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캠프로서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김씨에게) 취소해 주면 좋겠다는 권유를 계속할 것”이라며 “김씨가 다소 억울하더라도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캠프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캠프의 소 취소 권유를 거부한 김씨가 당장 입장을 번복할 경우 박 후보측과 범여권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당분간 ‘소송 강행’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 후보를 향한 각종 의혹제기가 청와대와 범여권 공작정치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하며 청와대를 상대로 5개항의 공개 질의서를 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범여후보 컷오프 통해 압축”

    “범여권 대선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이대로는 TV토론이나 정책 토론회가 불가능해 ‘컷오프’(예비 경선)를 할 수밖에 없다.” 이목희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 공동 대표가 11일 범여권 경선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이 의원은 “각 범여권 예비 대선후보 캠프측 대리인들끼리 경선 규칙에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며 경선규칙이 상당히 구체화됐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거론중인 후보들이 모두 함께 경선을 벌이는 것이 가능하나. 후보들을 정리할 건가. -당연히 정리할 거다. 컷오프해서 TV토론이나 정책토론이 가능한 적정 인원을 만들 예정이다. ▶컷오프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본격적인 경선에는 몇명이 참가하나. 자격심사와 여론조사를 통해 8명으로 압축한다는 설도 있다. -예비경선 방법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 하나의 방식을 쓸지, 복합 방식을 쓸지는 (각 후보측과) 더 논의해 봐야 한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변별력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다만 각 후보진영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식 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곤란하다. 일부 언론에서 경선 본선 후보 숫자까지 보도하던데 아직 전혀 결정된 게 없다. ▶본 경선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 선거인단 규모, 여론조사 반영 여부, 당원 참여 비율과 경선 일정 등이 궁금하다.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 다음주 합의가 끝나면 그 다음주쯤 발표할 거다. 다만 합의 발표를 우리 대변인이 할지 아니면 예비후보들을 다 모아놓고 그 자리에서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견을 좁혀가는데 반발하는 후보는 없나. -크게 반발하는 후보는 없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면 이미 언론에 나오지 않았겠나. 물론 견해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큰 갈등은 없다. 우리는 한나라당처럼 경선 룰로 큰 잡음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국경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과는 어떻게 경선룰을 조율하나. 나중에 반발할 가능성은 없나. -상관없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통합을 전제로 미리 경선에 대해 논의하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자기 사정이 있어서 안 왔다. 반발할 이유가 없다. 오지 마라고 봉쇄한 것도 아니지 않나. 기존 후보들이 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전통적 지지층들의 역선택 가능성은 없나. -1만명이나 2만명이 참가하는 거면 몰라도 100만명쯤 투표에 참가하면 역선택은 의미 없다. 아예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아서 역선택을 한다면 모를까…. 만약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표를 모은다면 그게 감춰질 수 있겠나.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孫 끌어내리는 이해찬

    “결코 이 나라를 기회주의자에게 맡길 수 없다.(6월19일 대선출마 선언식)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념적으로 범여권 후보는 아니다.”(6월25일 강원지역 지구당 간담회) “범여권 후보는 국민의 정부나 현 정부에 함께했거나 집권 과정에 참여한 정당에 소속했어야 한다.”(7월3일 중앙일보 인터뷰) “같은 대학 나왔다는 것만 같고 살아온 길이 다르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몇십 년 몸담았고 저는 이쪽에 있었다.”(7월10일 대구 기자간담회)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이해찬(얼굴) 전 총리의 ‘태클’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사실상 손 전 지사를 겨냥한 정치공세에 나선 이후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약점으로 부각시키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는 공교롭게도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에게 구사해 톡톡히 효과를 봤던 전략이어서 흥미롭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총리 시절)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논의하는 시도지사 회의 때 (손 전 지사가) 제일 (반대하며) 소리지르곤 했다.”며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비화까지 공개하며 자신이 범여권의 적자임을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범여권 주자 중 지지율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전 총리 입장에서는 갈수록 격차를 벌리며 선두권을 질주하는 손 전 지사를 누를 수 있다는 ‘상품성’을 조기에 지지층에 어필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이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손 전 지사가 범여권 후보가 아니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 뿐이지 전략적 차원의 발언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물론 손 전 지사측은 맞대응하면 판을 키워줘 이 전 총리만 좋은 일 시킨다고 판단하는 듯 직접적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DJ “남북정상회담 연내개최 50%이상 확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1일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이뤄진 대구일보 창간 54주년 기념 특별회견에서 “연내에 남북정상회담이 반드시 이뤄지고 내년에 양측의 왕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는 50% 이상 확실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고 대구일보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의 신(新) 대북정책에 대해 “환영한다. 모든 정치권이 뜻을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 여망을 적극 수용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이어 김 전 대통령은 범여권 통합 문제와 관련,“범여권은 무조건 단일후보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며 “범여권 후보 단일화는 국민 여망으로 이를 거부하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이 좋다.”고 덧붙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孫 지지율 ‘魔의 10%’ 돌파하나

    ‘마(魔)의 10%’를 눈앞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발표된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9.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지난 5월에 5.6%,6월에 7.0%에 이은 상승세다.10% 돌파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범여권에서 10%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우선 범여권 후보 적합도 1위를 달리는 손 전 지사를 지지할까 말까 고민하는 의원들을 끌어당길 동력이 된다.최근 범여권 의원들이 하나 둘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지율이 두 자리 숫자로 올라서면 그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지난 4월 동교동 핵심 관계자가 “동교동은 지지율 10% 이상, 확실한 정책과 이념을 제시하는 사람을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확실한 정책과 이념’의 핵심을 햇볕정책 지지를 포함한 남북정책이라고 보면 손 전 지사는 이미 갖췄다.나머지 하나인 지지율까지 확보하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지원을 얻기 위한 조건을 다 충족하게 된다. 20명을 육박하는 범여권 주자들은 예외없이 한 자리 숫자의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손 전 지사가 처음으로 지지율 두 자리를 기록한다는 상징적인 면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손 전 지사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5∼8% 지지율에 그치고 있다. 설령 한 곳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더라도 바로 이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10% 돌파를 당장 장담하기도 어렵다. 그의 지지율 상승 요인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있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이다.열린우리당을 지지하면서도 대선 주자로는 이 전 시장을 선택한 유권자들이 손 전 지사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 전 시장이 검증공방 위기에서 탈출할 경우 손 전 지사의 지지율 상승 요인은 사라지게 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李측 “예상못한 상황”…

    李측 “예상못한 상황”…

    “연출된 혼선인가, 돌발상황인가.” 11일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이 처남 김재정씨에게 명예훼손 고소 취소를 권유했음에도 당사자가 이를 거부하면서 생긴 혼선을 두고 나오는 상반된 분석이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날 ‘고소 취소’를 둘러싼 혼선에 대해 이렇게 반응했다. 김재정씨측이 캠프에서 고소 취소를 요구하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김씨측의 입장선회가 당혹스럽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지역 선대위 발족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사전에 (김씨측)얘기도 안 들어 보고 일방적으로 (캠프가 권유)한 것이냐.”고 했다. 이 후보 발언은 캠프 내 의견 조율 과정의 난맥상을 지적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 후보측은 고소 취소 권유발표에 앞서 고소인인 김씨측과 사전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측 고소 대리인인 김용철 변호사는 “(이 후보측에서)고소취소를 종용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며 이 후보와의 연관성을 ‘경계’했다. “김씨가 이번 사안에 대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박형준 대변인발언에서 드러나듯 김씨측으로서는 이 후보와 금전적으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소송을 통해 호소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혼선으로 이 후보측의 위기상황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각본설? 이 후보측이 검증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이른바 ‘짜고 치는 고스톱’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김씨측 고소대리인인 김 변호사는 “당 공식기구 차원의 재발방지조치 및 피고소인들의 공개사과가 있으면 고소를 취소할 수 있다.”고 당과 박 후보측을 걸고 넘어 갔다. 하지만 김씨측이 노리는 것은 “우리가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박 후보측보다는 당의 ‘지원사격’이라는 분석이다.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중재’를 통해 고소 취하를 위한 명분을 축적하려 한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후보간 공방이 이전투구나 골육상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힌 상태여서 이번 사태를 그냥 팔짱만 끼고 있을 수마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 김씨측의 고소 취소 거부로 복잡한 양상으로 변해가는 고소 사태를 이 후보가 직접 나서 ‘당의 화합’을 위해 고소 취소를 이끌어 내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통 큰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이번 혼선으로 박 후보측 공세는 물론 범여권에서도 ‘부실 수사시’라는 단서를 달긴 했으나 “특검, 국정조사”까지 거론하고 나올 정도로 역풍이 밀려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가 나서 고소 취하를 이끌어낼 경우, 반전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고소 취소 가능성은? 이 후보 캠프 주변에서는 김씨측이 조만간 소 취소를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후보측은 김씨 설득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김씨가 소를 취소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해 고소를 취하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할 수 없지만 그외 자료유출 의혹 등 나머지 고소 사항은 고소인의 취하 여부와 관계없이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범여권 “철저한 수사 이뤄져야”

    범여권은 11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과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명예훼손 고소 건 취소 문제로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대변인은 “검찰은 한나라당이나 이 후보가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마는 심부름센터가 아니다.”며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있었던 사건을 소 취하 여부와 관계 없이 철저히 수사해서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가 부실하면 특검제나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중도통합민주당 장경수 대변인은 “실체 규명은 어디로 가고 캠프와 처남간에 서로 유불리만 따지고 있느냐.”며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객관적인 범죄행위가 인지될 경우 고소 취소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를 계속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진실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여권 대선 예비후보 진영 중에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측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캠프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 전 의장측 김현미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미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이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했으므로 고소 취소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해찬 전 총리측 양승조 대변인은 논평에서 “위장전입, 위장 부동산 투기도 부족해서 이제 위장고소에 위장취소까지 하려느냐.”며 “이 후보는 진실의 광장으로 나와 모든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잘못한 일에 대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李친인척 정보 김혁규 캠프로” 한편 KBS는 이날 지난 7일 서울 신공덕동 사무소에서 모 신용정보회사 지점 사무실 여직원 이모씨가 이 후보 부인과 친인척들의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았고, 이 서류가 김혁규 의원 측에 건네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KBS는 보도에서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모 일간지 기자에게 부탁해 이 전 시장 친인척들의 초본 사본을 건네 받아 이 전 시장 부인의 위장 전입 의혹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처남 고소 우리가 한것처럼 돼 부담”

    “처남 고소 우리가 한것처럼 돼 부담”

    ▶검찰 고소는 자충수라는 비판도 있다. 처남 김재정씨와 상의해서 취하토록 할 용의는. -요즘 지방에 다니고 있어서 고발되는 과정은 몰랐다. 나중에 서울에 와서 들으니 기업쪽(다스)에서 했더라. 우리쪽에서는 만류했다고 하더라. 얼마 전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고, 당 윤리위에 고발된 사람도 취하를 시켰다. 국민들이 볼 때 우리가 고소한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부담이 되기는 한다. 왜 우리의 문제를 검찰에 넘기느냐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불신도 섞여 있는 것 같은데, 그전 검찰과 지금의 검찰은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검찰은 정치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취할 것이다. 검찰이 수사하면 이용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를 덜 하는 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캠프 위원장들과 만나 얘기하지 못했다. 내가 결정할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방에서 취하하라고 하는데 내부에서는 반반이라고 한다. ▶친노 사조직이 ‘이명박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다고 했는데 증거나 제보가 있나.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이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노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나 여부보다 친여 세력이 개입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많다. 나 보고 전과 14범이라고 말했는데 기업하는 사람 만났더니 자기는 전과 20범이 넘는다고 웃더라. 기업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른 사이에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변호사한테 (전과기록)뽑아달라고 했더니 뽑을 수 없다고 하더라. 내 문제를 내가 못 알아보는데 어떻게 알았겠나. 내가 접할 수도 없는 정보가 돌아다닌다.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 여당이 남의 당 경선까지 끼어드나. ▶차명재산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처남과 큰형 상은씨 이름도 거론된다.‘차떼기당에 땅떼기후보’란 말도 나온다. 이 상황을 헤쳐갈 복안 있나. -내가 복안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증거가 있는 사실을 갖고 증거를 대놓고 얘기해야 한다. 증거 없이 얘기하니 명예훼손에 걸리는 것이다. ▶재산 관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차원에서 처남 김재정씨와 큰형 이상은씨의 재산을 공개할 용의는 없나. -다 공개됐는데 더 공개할 게 있나. 처남 재산도 다 신문에 났다. 형님과 처남의 보유 재산은 검증위에 다 제출했다. 처음에는 검찰 조사하면 내놓겠다고 했지만 설득해서 다 내놓았다. ▶검증 공방이 확산되면서 양대 진영간에 루비콘강을 건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경선 이후 후유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극복 대책은 있나. -나는 경선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정권교체가 목표다. 한쪽은 경선이 최종 목표인 것처럼 보여진다. 내가 지금 대응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경선 이후를 보고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은 한번도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네거티브를 한 적이 없다. 경선 이후 화합을 위해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그래도 이명박 후보는 끝까지 우리를 공격 안 했으니 화합하고 단합하자.”이렇게 나올 것을 기대한다. ▶이 후보 본인은 직접 공격한 적이 없지만 측근이나 참모그룹에서 공격한 적은 있다. 양쪽 캠프에서 자제하자고 공식 제의할 생각은 없나. -우리가 자제하고 인내하면 따라오지 않겠나. 원래 양쪽 캠프에서 두 사람씩 매주 만나게 하자고 했는데 그쪽에서 거절했다. 결국은 2등이 1등을 공격하는 의미에서 자주 만나 얘기하면 공격할 게 없어지니 안 됐겠죠. ▶한 인터뷰에서 ‘호남-충청-수도권 대연합론’을 얘기했다. 어떻게 보면 반한나라당 후보 전략 같다. -충청도나 호남이 볼 때 한나라당은 영남당이다. 충남, 충북, 대전 합쳐 국회의원이 딱 3명이다. 호남은 한사람도 없다. 불모지인 충청과 호남이 같이 해보자는 것이다. 영남은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이 대부분 한나라당인데 영남에서 연합할 것이 있나. ▶대운하 공약은 최근 한발 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나. 아예 포기할 의향은 없나. 당에서 검증해서 공약으로 채택한다고 했는데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다면. -한국정치에서 후보가 공약을 만들어 낸 일이 없다. 처음으로 내가 시장을 할 때 공약을 낸 것이고 대통령 후보로서 공약을 냈더니 다른 후보들도 다 들고 나온 것 아닌가. 그러니 당이 어색할 것 아닌가. 운하는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운하 공약을 끝까지 갖고 갈거냐 묻는 것에 대답할 가치가 없다. 그건 네거티브성 발언이다. ▶다른 공약이 있지만 대운하 공약에 묻혀버린 느낌이다.747 공약 외에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공약은. -리더는 비전도 참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나는 약속한 것은 지킨다. 노 대통령도 지방자치에 대해 연구를 오래 했는데 실제 지방자치를 위해 한 것은 별로 없다. ▶이명박 하면 ‘현대신화’‘경제’‘추진력’‘청계천’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더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 시대의 지도자는 글로벌해야 한다. 정치권에 나와 있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 많지 않다. 누가 경제를 살리고 사회를 통합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21세기의 마인드로 미래지향적으로 가는데 정치는 아직도 과거 지향적이다. 미래지향적 긍정세력과 과거지향 부정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박 후보와 경쟁해 왔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난 평생 공정 경쟁, 페어 플레이만 해왔으니까 좀 낯설다. 좀 불공정한 면이 있지만 한편 정치적으로는 이해한다.2등 입장에서는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으니까 모든 화력을 다 쓰는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박 후보는 장점도 있고 강점도 있다. 그런 것을 잘 모으면 정권교체하는 데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범여권 후보는 누가 될 것 같나. 어떤 구도가 될지 그림을 그려달라. -노무현 대통령 중심 후보와 범여권 후보가 하나 나올 것이다. 관심사는 양편의 후보가 단일화 되느냐 아니냐다. 정리 김지훈 한상우 기자 kjh@seoul.co.kr
  • 통합민주당 첫 워크숍 진로 격론

    “중도통합민주당의 대통합주의는 절대적으로 옳다. 다른 대통합은 허상이다.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신국환 의원)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43명과 다른 대선주자들이 통합민주당을 쳐다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신중식 의원) 중도통합민주당은 10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첫 의원 워크숍을 열고 범여권 대통합과 당 진로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소속 의원들은 ▲열린우리당과의 당대 당 통합은 안 되며 ▲열린우리당의 해체선언이 전제돼야 하고 ▲중도개혁대통합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당의 기득권 행사 부분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신중식 의원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을 경우 사당화(死黨化)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민주당을 배제한 채 손학규,43명의 무소속 그룹, 최열 등이 신당을 만들면 우리는 고립된다.”면서 “동료, 선배들의 양해 하에 나라도 나가서 연결고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봉숙 의원은 “양당 합당 과정에서 지분 타령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선보다는 총선에 올인하겠다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는 소탐대실”이라면서 열린 자세로 대통합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유필우 의원은 “대통합이 원칙이지만 자체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당 중심론을 피력했다. 또 유 의원은 “DJ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과 당대 당 통합 반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염동연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열린우리당 해체만이 통합을 위한 현실적인 제안이 아니다.”면서 “현실적으로 실체가 있는 당인데 항복하고 무릎꿇고 나오라고 하면 그게 과연 현실적인 제안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박상천 공동대표는 “무조건적인 대통합론과 중도개혁통합론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최근 열린우리당 사수파 일부가 메이저리그에 참여하고 싶다고 한 만큼 이는 대단히 위험한 상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공동대표는 기자와 만나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게 아니라 당 해체나 해산이 안 된 상태에서 이질적인 세력이 오고 싶어 할 경우 그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국 유시민 의원 등 진보·개혁 성향의 열린우리당 사람들과는 함께 갈 수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인터뷰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인터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는 10일 “서울 도곡동 땅의 경우만 해도 사는 데 내 돈 한푼 들어간 일 없고, 판 돈 중 한푼도 내게 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차명재산 의혹에 대해 “다시 말하지만 친인척 이름으로 해둔 재산은 땅 한 평도, 주식 한 주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곡동 땅은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공동 소유하다가 지난 1995년 포스코개발에 매각해 250억여원의 차익을 남겼고, 실제 소유주는 이 후보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이와 관련,“도곡동 땅 매입 및 매각 대금의 흐름을 파악한 자료를 최근 확보했다.”며 “그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 후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증거도 없이 친인척 재산을 끄집어내 ‘이명박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며 “심지어 5선 의원까지 해 공직자 재산 등록에 올라 있는 형님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재산까지 새삼 들춰 재탕삼탕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특히 처남 김씨가 박근혜 후보측의 서청원 고문, 유승민 의원과 경향신문 등을 고소한 것 등에 대해 “내가 미리 알았으면 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당을 통해 강력히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당 지도부가 요구한 검찰 고소·고발 취하 요청에 대해서 “그 문제는 내가 결정할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내 대선 경선 라이벌인 박근혜 후보측의 검증 공세에 대해서는 “나 자신은 한 번도 박 전 대표에 대해 네거티브를 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나친 당내 경쟁이 낳을 후유증에 대해서도 “최종 목표는 정권교체다. 지금 대응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경선 이후 화합을 위해 여지를 남겨 놓는 것”이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범여권 대선 구도와 관련,“열린우리당 후보와 범여권 후보의 단일화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정치권이 어떤 모양새가 되어도 국민의 선택은 2002년과 2007년이 달라질 것”이라고 정권교체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범여권 주자들도 대선행보 가속

    ■ 孫 “거점대학 20곳에 年2000억씩 지원”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대통합’을 한목소리로 외치면서도 각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선행보를 병행하고 있다. ●충청권에 공들이는 손학규 범여권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0일 이틀째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손 전 지사는 호남과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충청권에는 국민중심당 권선택 의원 외에는 이렇다 할 원군이 없었다. 그러나 손 전 지사의 이날 충북 방문에는 이 지역 홍재형·이시종 의원과 이날부터 특보단에 가담한 오제세 의원이 수행해 이 지역에서 커져가는 그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에서도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세가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전 지사는 또 청주시민회관에서 자신의 지지모임인 충북선진평화연대 초청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전국 각 지역에 1∼2개의 거점대학을 육성해 20개 대학에 연간 2000억원씩 지원하겠다.”며 “지방 국립대를 서울대와 연계시켜 공동학위제를 만드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鄭“中企 상속세 감면 중산층 사회 열것” ●정책 이미지 부각 노리는 정동영 “4쪽의 표를 봐주십시오. 우선 맨 위부터 설명하면…”. 10일 오전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 앞에 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마치 대학 교수처럼 나눠준 유인물을 샅샅이 훑었다. 기자들은 꼼짝없이 1시간 넘게 ‘강의’를 들어야 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부터 매주 1회 정례 정책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했다. 이날 그가 밝힌 비전은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육성’이다. 그는 “4000만 중산층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상속세 감면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정 전 의장의 측근은 “올 2월 서민대장정,4월의 평화대장정,6월의 통합대장정에 이어 정책대장정에 돌입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일정은 정책과 비전 홍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정책대장정 준비를 위해 정 전 의장은 전날 20여명의 자문교수단과 7∼8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 千“믿음직한 개혁엔진 되겠다” 출사표 ●천정배,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출마선언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정문 앞 계단에서 난데없이 마이크 소리와 함께 요란한 박수 소리가 주위를 울렸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였다.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한 경우는 전례를 기억하기 힘들 만큼 이례적이다. 선거캠프 사무실 등에서 하는 선언식과 차별화를 노린 듯했다. 알고 보면 국회의사당 정문 앞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장소다. 20여명의 팬클럽 회원들을 뒤에 세운 천 의원은 “대담한 변화로 민생강국 코리아를 열어가는 믿음직한 개혁엔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제가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민생이 강한 대한민국이며 차기 정부를 민생정부로 명명하고자 한다.”면서 사람중심의 성장, 양극화 해소, 공정 사회, 평화실력 국가 실현 등 4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1가구 1정규직 실현 등의 이색 공약도 내놓았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손학규의 고해를 듣고 싶다/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손학규의 고해를 듣고 싶다/이목희 논설위원

    김민환 교수는 요즘 고려대 교수의회 의장을 맡아 심심찮게 언론을 탄다. 교육부와의 내신갈등 과정에서 보수파인 듯 비치지만 소싯적에 운동권 핵심에 이름을 올렸던 이다. 김 교수가 얼마전 서울신문 칼럼을 통해 깜짝 고백을 했다.1970년대 초 군 보안기구에 끌려가 매질과 회유를 당했다. 견디다 못해 불러주는 대로 몇 명을 적었는데 첫번째가 김근태였다. 며칠 뒤 김근태가 그곳에 끌려가 많이 두들겨 맞았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운동권에는 나름의 등급이 있다.“잡혀갔을 때 동료를 얼마나 보호했느냐.”가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다. 김근태 의원은 심한 고문에도 동료를 배반하지 않은 ‘전설의 운동권 투사’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에 버금가는 운동권 경력을 가진 손학규 전 경기지사. 그가 비슷한 처지에서 어땠는지, 전하는 사람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범여권내 손 전 지사 견제세력과 재야 일각에서는 5·18,6·10 당시를 거론한다. 이들은 “민주화 동지들이 고통 속에 있을 때마다 영국 유학을 떠난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던진다. 필자 개인이 듣고 싶은 ‘손학규의 고해’는 민자당 입당과 민자당의 후신인 한나라당 탈당에 대한 변이다. 서강대 교수로 정치입문 직전의 손학규씨를 기자 몇 명과 함께 만났었다.“운동권 출신으로 왜 민자당에 가느냐.”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이 없었다고 기억한다. 탈당과 관련해서는 공·사석에서 “나는 그런 정치 안해.”라는 손 전 지사의 외침이 지금까지 생생하다. 때문에 “손 전지사가 쉽게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변에 얘기했는데, 돌이켜 생각하면 망신(?)스럽다. 곁에서 본 손 전 지사는 과거가 비교적 깨끗하고, 성품이 원만하고, 나름대로 추진력이 있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큰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종찬·이인제씨가 걸어간 굴곡의 이력이 겹치면서 현실정치의 냉혹함을 잠시 잊은 것은 필자의 불찰이었다. 이제 손 전 지사는 외길 수순으로 들어섰다. 범여권의 적자(嫡子) 자리를 어떡하든 따내야 한다. 방법은 두가지. 스스로 지지율을 올려 지리멸렬한 범여권을 꿰차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정치구도에 의존하는 방안이다. 손 전 지사는 포트폴리오에 들어갔다. 이미지 제고를 위해 2차 민심대장정에 나섰다. 햇볕정책을 옹호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환심을 사고, 또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지 않는 것은 호남과 진보 표심 변화를 겨냥한 투자다. 이중 중도통합, 서민탐방을 내세워 자력으로 지지율을 올리려는 투자는 실패한 경험이 있다. 기대할 만한 투자는 범여권의 자식으로 빨리 인정받는 쪽이다. 그런데 입적 방법이 또 논란거리다.“DJ는 손 전 지사가 괜찮다는 분위기다. 문제는 노 대통령인데, 한나라당 후보 결정 후 손 전 지사를 비토 않도록 압박을 가하면 돌아설 것”이라고 장담하는 대통합론자들이 있다. 이런 말만 믿고 DJ와 노 대통령 사이에서 눈치나 보며 낙점을 기다릴 건가. 얼굴에 탄가루 묻히는, 소극적 이벤트로는 범여권내 어정쩡한 위상이 바뀌지 않는다. 그에게 시급한 것은 화끈한 고해와 변신이다. 민자당 입당, 한나라당 탈당 모두 잘못한 일이다. 한번 더 변신하는 것을 진솔하게 사과하고 범여권 주자로서 정체성, 참여정부와의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런 뒤 범여권 유권자가 변신을 수용할지 기다리는 게 그래도 낫다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檢 칼날 어디로

    檢 칼날 어디로

    검찰이 17대 대선을 몇 개월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정국’을 ‘수사정국’으로 휘감고 있다. 정치권의 잇따른 고소·고발 사건에 ‘법대로’를 선택한 검찰의 행보가 그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검찰의 속내는 무엇이고, 향후 수사 전망은 어떻게 될까. 정치권의 무모한 고소·고발이 빚은 자충수라는 지적도 있고, 대선 때마다 갈림길에 섰던 검찰이 이번에도 정치권의 블랙홀에 빠져들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검찰은 고소사건에 따른 당연한 수사일 뿐 다른 의도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檢, 자칫 정치권 블랙홀 빠져 부메랑 맞을 수도 검찰은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소 사건 수사를 ‘숙명적’으로 받아들인다. 눈덩이처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정한 법집행’의 보루인 검찰이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는 설명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고소는 수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서 “수사는 이쪽저쪽의 유·불리를 따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감한 시점에 검찰의 이같은 판단을 정치적인 행위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때마다 검찰이 중립을 표명해 왔지만, 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검찰이 권력집단이라는 한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가만히 있어도 정치 외곽의 압박을 버텨내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 1997년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당시 김태정 총장은 “국가 전체에 대혼란이 올 것이 분명해 보이고, 수사 기술상 대선 전에 수사를 완결하기도 불가능하다.”며 수사를 대선 이후로 유보하기로 했었다.2002년엔 이회창 후보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당시 이명재 검찰총장이 그해 8월 초 수사에 착수했고, 이 후보가 고배를 마신 뒤 무혐의 처리했다. 현재 검찰 내에서는 이 두 가지를 대비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총장의 수사 착수 결심에 대해 “정치역학적인 관계를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李후보 의혹 시점 70~80년대로 계좌 추적 한계 검찰 수사는 이 후보에 대한 고소 사건, 즉 부동산 투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자신의 자산을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숨겨 왔는지가 핵심이다. 그러나 이 후보와 관련된 의혹들이 생긴 시점이 70∼80년대로 계좌추적의 한계가 있는 데다, 관련자들의 진술 확보도 쉽지 않아 한나라당 경선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여기다 박근혜 후보는 물론 범여권 후보들간 고소·고발이 잇따를 경우 수사는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검찰 수사 결과를 국민이 믿지 못하는 상황도 상정해 볼 수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고소 사건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범법 행위로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쪽과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대목이어서 ‘도덕적 논란’을 가중시키는 데 그칠 것이란 시각으로 엇갈린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당장 중단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측이 고소 사건을 취하하려는 움직임과 관련,“고소를 취하하면 명예훼손 부분은 수사가 중단될 것이지만, 개인정보 불법 유출 부분에 대한 혐의가 포함돼 있어 처벌 의사와 상관없이 검찰이 인지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1차적인 수사결과에 따라 의혹별로 사안이 분류되면 정밀 수사 여부가 결정될 뿐”이라면서 “고소 취하와 수사 중단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따라서 검찰의 칼날은 의혹 사건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야만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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