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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이명박 고소”…대선정국 파란

    17대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정치공작 논란’으로 정면충돌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르면 6일 중으로 문재인 비서실장 명의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사실상 현직 대통령이 야당후보를 고소하는 것으로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나라당은 “야당탄압이며 정치테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사실상 현직 대통령 사상 첫 野후보 고소 대선 정국이 ‘이명박 대 노무현 대통령’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과 함께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범여권 경선 등 대선 정국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날 한나라당의 이 후보를 비롯해 이재오 최고위원, 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 안상수 원내대표 등 4명을 이르면 6일 검찰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 죽이기’를 위해 국정원·국세청을 동원한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배후로 청와대를 지목한 데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문 비서실장은 “진실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아직도 거짓과 술수로 승리하려는 선거 풍토와 정치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 후보등을 금명간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실장은 “이 후보가 아무 단서나 근거도 없이 청와대를 겨냥해 거짓 주장을 계속하는 의도는 분명하다.”면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도덕성 검증요구와 불법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선거용 술수로 이것이야말로 비겁하고 낡은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 “야당탄압·정치테러”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권이 나서서 정치공작을 하더니 이제 야당 후보를 고소하겠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면서 “대통령이 검찰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명백한 야당탄압, 정치테러”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야당 후보의 입을 막고 연일 계속되는 정윤재 게이트 등 노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정국전환용으로 보인다.”면서 “한나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낙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청와대가 대통령 후보를 고소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의 감각에 맞지 않고, 자칫 대통령 선거판도를 왜곡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박현갑 박찬구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北風 막기’ 선제행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측 인사가 최근 북한 당국자를 제3국에서 비공개 접촉한 것을 놓고 ‘북풍’(北風) 차단을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북측이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한나라당이 ‘북한 변수’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고 범여권은 독점적 이점을 누릴 것이란 기존의 시각을 흔들 만한 잠재력을 품은 관측들이어서 주목된다. 이 후보측 정병국 의원은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북측 인사 3명을 만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인 정 의원은 “남북한의 고대 유물을 교환·전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일 뿐 다른 정치적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북측 인사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이 바뀌었다는데…’라고 묻길래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 당론 수렴 절차를 더 거쳐야 한다.’고 답한 게 정치적 대화의 전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나경원 당 대변인도 “정 의원 개인 차원의 접촉일 뿐 당 차원의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야당 후보측 인사가 북측과 물밑 접촉한 사실 자체가 범상치 않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대북 채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고 의미 있다는 것이다. 북측과 접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선과 관련한 한나라당측 의중이 북측과 교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이 최근 “지난달 베이징 등지에서 만난 북한 고위당국자들이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한나라당 집권에 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이를 두고 북측이 남한 대선 정국에서 여권과 야당에 양다리 걸치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측은 일단 대북 채널 가동설을 부인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정치권 정기국회는 안중에 없나

    올 정기국회가 그제 개회식을 가졌으나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연말 대선을 감안할 때 이번 정기국회는 11월 중순쯤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잖아도 짧은 일정인데 시작부터 파행조짐을 보이니 한심하다. 내년 예산과 민생경제 입법 등 정기국회의 책무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대선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권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검증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태세다. 반면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실정과 대형비리 의혹을 소재로 범여권을 공격한다는 방침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추석연휴 전에 국정감사를 실시해 이명박 후보측에 조기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추석 이후로 미루자고 맞선다. 국감 본연의 임무와는 관계없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원내 1,2당이 대립해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의정활동을 통해 상대방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증거를 갖고 해야 하며,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전은 지양해야 한다. 또 예산과 법안처리에 차질을 줄 정도로 정쟁을 벌여선 안 된다. 정치권은 당장 머리를 맞대고 정기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후보 검증은 정기국회를 떠나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을 대통합민주신당은 알아야 한다. 후보 방탄을 위해 의사일정 마련에 소극적인 한나라당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 이번 정기국회는 사실상 17대 마지막 국회다. 국회에 계류중인 안건이 3500여건에 이르는데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을 골라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대선과 관련한 정치관계법 처리와 언론자유를 위한 입법은 한시가 급하다. 남북 정상회담을 초당적으로 지원하고, 내년 예산에 선심성 부분은 없는지도 꼼꼼히 따지려면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 문국현 “신당합류 안해”… 독자창당 시사

    문국현 “신당합류 안해”… 독자창당 시사

    범여권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독자세력화로 가닥을 잡았다. 문 전 사장은 다음달 20일쯤 신당을 창당하고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사장은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존 정당들이 부실하고 국민적 지지를 못 받기 때문에 필요한 시기에 신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달까지는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뒤 10월이나 11월에는 역동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사장측 관계자들의 입장을 종합하면 ‘10월 중순 창당,11월 범여권 후보단일화’로 모아진다. 당분간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 핵심 측근은 “조직세가 취약하기 때문에 100% 여론조사 방식이 채택되지 않는 한 대통합 민주신당의 경선 일정에 참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 전 사장도 이에 대해 “(나에게 들어오라는 주장이) 진정성이 있거나 준비돼 있는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면서 “선거인단이 좌우하는 경선에 선거인단을 단 한명도 확보하지 못한 사람이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 “기존 범여권에 계시는 분들은 국민의 마음을 읽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아무리 유능한 분이 있어도 감동을 일으키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문 전 사장은 창당 이전 추석 연휴까지 시·도당 창당에 주력하고 다음달 초 발기인대회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측근은 “창당 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압도하지 못할 경우 11월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후보들과 단일화 작업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김형준 정치비평] ‘중대선거’의 길목에 선 대선

    대통합 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손학규 후보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할지, 손학규·정동영 빅2간의 득표 차이가 어느 정도 될지,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 3인방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할지, 친노 3인방 중 누가 최고 득표를 할지 관전 포인트이다. 여하튼, 민주신당 예비경선 결과는 본 경선은 물론 범여권 대선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미국 정당 정치의 변화를 역사적 시각에서 분석한 키(Key) 교수는 정당체계의 주기적 변동을 ‘정당 재편성’(party realignment)이라는 독특한 틀 속에서 설명한다. 키 교수에 따르면, 정당간에 뚜렷하게 입장을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으로 이념적인 분극화가 초래되고 이에 따라 주요 정당 지지 기반 또는 유권자의 지지연합에 변화가 발생되면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 더욱이, 이러한 정당 지지기반 이동으로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에서 등장한 새로운 다수당이 안정적인 집권연합을 구축하게 되면 정당 재편성은 고착화된다. 미국 정당정치사에서 이러한 정당 재편성을 가져온 ‘중대 선거’(critical election)로 잭슨의 민주당을 등장시킨 1828년 선거, 링컨의 공화당이 시작된 1860년 선거, 매킨리의 공화당 승리를 가져온 1896년 선거, 그리고 뉴딜 민주당 시대가 열린 1932년 선거를 꼽고 있다. 특히,1932년 선거에서 루스벨트는 공화당이 주창한 작은 정부론을 배격하고 큰 정부를 표방하면서 흑인, 중산층, 노동자, 남부지역에서 새로운 지지를 받아 정당을 재편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번 한국 대선도 정당체제의 재편성을 가져올 만한 중대선거가 될 수 있을까? 현재 나타난 민심을 토대로 판단해 보면 민주신당의 시대를 열어가기에는 빨간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 기반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정당 지지도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직후에 한국지방신문협회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25.2%로 민주당(23.1%)과 민주신당(16.1%)보다 높게 나왔다. 호남 유권자의 51.0%가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좋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 둘째, 친여 정당의 절대 지지층이었던 20대 유권자들의 반란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400만명에 해당되는 새내기 유권자(19∼24세)의 61.8%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부모 세대보다 5% 포인트 높은 것이다. 셋째,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진보층의 상당수가 중도화되면서 일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신당이 향후 정당재편성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당지지 변화를 무거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민주세력을 지지해 왔던 국민들조차 대안을 찾지 못하고 범여권이 민주신당-민주당으로 분열되었기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10년간 집권한 진보세력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나라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쟁점을 토대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왜 자신들이 ‘무능한 국정실패 세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개혁세력 참회록’을 쓸 필요가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유아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확실한 홀로서기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 정치에 DJ가 등장하게 되면 불행하게도 지역주의와 부적절한 세력간 연대를 핵심으로 하는 올드 패러다임이 판을 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이 또다시 네거티브와 한탕주의식 지역주의 연대가 판을 치는 구태선거가 되면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이번 대선만은 누가 승리하든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당체제가 만들어지는 중대선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완도~제주 해저터널 뚫어주오”

    ‘완도∼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이 가능할까.’ 제주도와 전남도가 손을 잡고 제주∼완도 간 해저터널 공사를 중앙 정부에서 국가발전계획으로 채택, 지원해 줄 것을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4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5일 제주도를 방문,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제주∼완도 간 해저터널 건설 추진 등을 협의한다고 밝혔다.박 지사는 7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완도∼제주 간 해저터널 사업을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국가적인 과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두 자치단체는 ‘장기적으로 제주와 육지(전남)을 잇는 해저터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중앙 정부가 장기적 국가발전계획으로 채택,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범여권 대선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대선 후보 등에 완도∼제주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해 줄 것도 건의할 계획이다. 제주∼완도 간 해저터널은 바다 밑 80㎞를 연결하는 것으로 해저터널 공사 비용만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당장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제주와 육지를 잇는 해저터널이 필요하다는 데 두 지역이 공감대를 갖고 있어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文의 약점은 취약한 지역적 기반

    정치권에서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한 회의론이 더 우세하다. 대선이 불과 100여일밖에 남지 않아 1∼2%대의 지지율을 극복하고 바람몰이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평이다. 특히 문 전 사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유로 취약한 지역적 기반을 거론한다. 서울 출신으로 뚜렷한 지지 조직이 없어 이른 시일내 범여권의 대안주자로 자리잡기가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범여권 일각에서는 문 전 사장이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않다. 문 전 사장이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큰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통합 민주신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당 경선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검증을 받는다. 그러나 문 전 사장은 이런 검증과정을 생략하는 게 오히려 큰 약점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자세한 재산내역 등을 서둘러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정치적 경험이 없는 점도 큰 걸림돌이다. 범여권에서 대선 후보의 주요 자질로 꼽고 있는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없다는 것이다.5·16이나 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그의 역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독재정권에 대한 투쟁의 역사가 없다는 점이 문 전 사장의 최대 약점인 셈이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문국현씨의 최대 약점”이라며 “2002년 일었던 ‘노풍’처럼 바람은 한 순간에 부는 것인데 문 전 사장의 지지율 상승곡선은 너무 완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 지키기’ 한나라 한마음 될까

    ‘이명박 지키기’ 한나라 한마음 될까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범여권에서는 이번 국감을 ‘이명박 검증국감’으로 상정, 이 후보에 대한 대대적 의혹 제기를 할 태세다. 경선기간중 이명박 대선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를 했던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은 여권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묵묵부답할지 아니면 참여정부의 난맥상을 짚으며 공세적인 국감 활동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후보측 의원들도 자신의 활동상에 따라 ‘충성도’를 평가받을 수 있어 국감 자료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朴측, 국감 시작하면 백병전 어떻게? 국감시기 조율은 가능하지만, 국감 자체를 취소할 수는 없다. 결국 이 후보와 관련된 최종 공격과 방어는 국감 현장에서 관련 여야 의원들의 ‘백병전’ 형태로 치를 수밖에 없다. 이 후보측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도곡동 땅·다스 차명보유 의혹 수사가 쟁점이 될 법제사법위원회로 옮긴 것도 이 후보측에서 국감 현장을 사수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 여권 의원들의 공세를 반박하고 ‘되치기’를 해줄 상임위원이 절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후보측에서는 국감에 임하는 개별 의원들의 태도를 양측 화합의 바로미터로 볼 수도 있다. 한편 박 전 대표측 입장에서는 경선전 때 스스로 제기한 이 후보 관련 의혹을 뒤집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의 만남이 계속 늦춰지고, 양측이 가시돋친 말을 내뱉는 기조가 유지되는 것도 양측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朴측 의원,“의혹 말고도 쟁점 많다” 현재 상임위 가운데 범여권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제기할 상임위로는 재경위, 정무위, 건교위, 행자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재경위에는 유독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서병수, 엄호성, 유승민, 이혜훈, 최경환 의원 등이다. 재경위 소속 의원들은 이 후보의 BBK 관련 의혹을 앞장서서 제기해 왔다. 이 후보 가족들의 초본 불법발급 의혹이 제기된 행자위나 한반도 대운하 논쟁이 뜨거울 것으로 점쳐지는 건교위, 정무위에도 박측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쟁점 상임위에 소속된 박 후보측 한 의원은 3일 “국감에서 이 후보 관련 의혹 말고도 쟁점이 많다.”며 ‘여권의 예상되는 이 후보에 대한 공세에 어떻게 반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경선 기간 중립지대에 있던 한 의원은 이같은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고민에 대해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이 경선전에서 편 논리를 뒤집기 어렵다면, 자기 질문만 하고 자리를 피하는 방법도 있다.”며 절충적인 해결책을 내기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 “권력 중심세력이 정치개입 강요”

    李 “권력 중심세력이 정치개입 강요”

    한나라당 이명박(얼굴) 대선후보는 3일 “국정원과 국세청 할 것 없이 정부기관이 정권 연장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세우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 중심세력에서 강압적으로 지시하기 때문에 (해당기관 공무원들이)본의 아니게 (정치에)참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 국세청 등이 이 후보 자신에 대한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다만 “모든 기관의 공무원들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이래서는 안 되는데….’라며 국가에 대한 걱정을 하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뒤 “참여정부 들어 검찰, 국정원, 국세청, 경찰 등과 같은 권력기관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정치 개입을 안 하는 과제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후보는 17대 국회 마지막으로 이날 개회된 정기국회 대책과 관련,“범여권은 정권 연장을 목표로 여러 전략을 세울 것이고,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전략을 세울 것”이라면서 “내년도 예산은 한나라당이 집행한다는 생각으로 관심을 갖고 알뜰하게 짜는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문국현 前유한킴벌리 사장

    [대선주자 25시] 문국현 前유한킴벌리 사장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가 자동차 안을 맴돈다. 새벽 6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탄 승용차는 경부 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린다.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길. 잠시 곤한 잠에 빠졌던 문 전 사장이 눈을 뜬다.“공부해야 할 게 많아서요. 시간 날 때마다 준비를 해야….” 부스럭 부스럭 서류 뭉치부터 펼쳐든다. 문 전 사장의 대선 행보는 조용하다. 선거가 넉 달도 안 남은 시점. 토론과 면담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한다. 짬날 때마다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지난달 29일 대구 일정도 대구염색공단 방문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 정치인들이 즐기는 언론홍보용 이벤트도 없었다. 대개 정치인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그림 만들기´에 열중하게 마련이다. “언론에 노출이 덜 되더라도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조하는 곳부터 들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디자인·패션 산업은 한 해 6조∼10조원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문 전 사장은 당연한 일이란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 참모들이 답답해할 법도 했다. 그런데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땀 흘리고 악수하는 이미지 메이킹보다는 철저히 내용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감동하고 운명을 걸 수 있는 거고요.” 한 자원봉사자가 활짝 웃음을 보인다. 문 전 사장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불과 일주일만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희망 제안´행사로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3.3% 지지를 얻어 범여권 대통령 후보 적합도 6위를 차지했다. 여야를 불문한 전체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1.9% 지지도를 기록했다.‘일주일짜리’정치인이 10년 이상 정치권에 몸 담은 대선주자들을 제쳤다. 문 전 사장은 기존의 정치공학 구도를 버렸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가 민주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독자레이스에 나섰다. 정책과 비전으로만 승부하겠다고 했다. 무모해 보인다. 그러나 측근들 반응은 다르다.“문 전 사장이 추구한 뉴패러다임 경영도 남들은 무모하다고 했습니다. 유한킴벌리가 IMF 외환위기시절 4조 2교대제와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했을 때 미친 짓이라고 했죠.” 고원 공보 실장의 말이다. 현재 ‘문국현식’ 경영혁신 사례는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 전 사장측이 내세운 장점은 ‘경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같다. 하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다. “이 후보와 문 전 사장은 말단 직원에서 시작해 사장에 오른 신화적 존재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다만 한사람은 대기업적 마인드로 토목경제밖에 모르지만 다른 한 사람은 중소기업적 마인드로 환경과 사람을 위한 경영을 해왔죠.” 고 실장이 목소리를 높인다. ●“가짜경제 vs 진짜경제의 대결” 문 전 사장은 희망포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문제·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미국 상장 가치만 30조원 이상 가는 대기업 대표로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말로만 중소기업과 서민을 외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중소기업 입장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은 적죠.”라고 말하는 고 실장 목소리에 자신감이 배어 있다. 민주신당 원혜영·이계안 의원도 문 전 사장의 이런 장점에 주목했다. 둘은 지난달 24일 “이번 대선은 건설중심·재벌중심 가짜경제와 사람중심·중소기업중심 진짜경제의 대결”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그에게 우호적이다. 천정배 의원은 “큰 틀에서 정치적·정책적으로 연대해 나가자.”고 했고 신기남 의원도 “문풍과 신풍이 함께 통풍을 만들자.”고 요청했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도 ‘문국현 영입론’을 제기했다. 연일 주가 상승이다. 그러나 아직 그가 누군지 모르는 유권자가 많다. 범여권 경선 국면 속에 자칫 존재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세는 약하고 장애물은 널려 있다. 그래도 문 전 사장은 태연하다. 그렇다고 특별한 비책이나 깜짝 전략은 없다고 했다. “정치공학을 털어내겠습니다.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리다 보면 국민들이 알아줄 날이 올 겁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그래도 구체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묻자 “명사들과의 대담과 토론, 생산현장 방문, 인터넷 사이버 활동 이 3가지에 주력하려 한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돌아왔다. ●“치장보다 실천적 삶이 중요” 수행을 맡은 김재현 건국대 교수가 부연했다. “실천적 삶이 중요하지 치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24년을 중소기업과 사회개혁을 위해 운동하고 비정규직을 지키기 위해 일한 이력을 국민들이 알고 나면 바람이 불 겁니다.” 문 전 사장은 끝까지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했다. 권력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항간의 지적은 단호히 부정했다.“세계를 무대로 하는 대기업을 운영하던 사람이 회사를 버리고 나올 때는 큰 결단이 필요하다. 과연 한국에 누가 이런 결단을 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2일 지지조직인 ‘창조한국’을 출범시켰다. 본격적인 대선행보 시작이다. 그가 제시한 정치적 ‘데드라인’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시점. 그때까지 의미있는 지지율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 민주신당·민주당 후보와 협상이 가능해진다. 범여권 단일후보로서의 길이 열린다. 남은 시간은 한 달이 채 안 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정기국회 첫날 ‘문’ 만 열었다

    정기국회 첫날 ‘문’ 만 열었다

    제17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3일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심의 및 입법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정기국회는 개원 일정만 겨우 잡았을 뿐 아직까지 의사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하는 등 출발부터 파행 운영됐다. 특히 국정감사 시기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재산 및 도덕성 의혹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어 자칫 반쪽짜리 국감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초반부터 정치공방 가열 이번 정기국회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기싸움 차원에서 어느 때보다도 정치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정감사 시기와 관련해 민주신당은 추석 연휴(23∼26일) 전에 마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추석 이후 10월 초에 시작할 것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이명박 검증’공방을 추석 민심으로 이어가려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이를 차단하려는 한나라당간에 한치 양보 없는 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본회의장에서는 양당의 원내수석부대표간 설전이 오갔다. 대통합민주신당 임종석 의원은 “한나라당이 11월17일까지 국회를 앞당겨 하자는 데는 동의하면서 추석 뒤에 국감을 하자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가 이번 국감은 ‘이명박 국감’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상황”이라며 “양쪽 후보에 대해 최소한 균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반박했다. ●본회의장 좌석 배치도 신경전 양당은 본회의장 좌석배치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범여권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며 탄생한 의석수 143석의 원내1당 대통합민주신당이 본회의장 중앙 좌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시기 등을 들어 ‘불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잡음이 빚어졌다. 양측 의원들은 한때 ‘본회의 참석 거부’,‘기존 좌석 무조건 사수’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충돌했다. 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회는 원내 제1당이 가운데 좌석에 앉는 게 관례”라며 “한나라당이 (정기국회) 의사 일정에 응하지 않고 의석문제까지 억지를 쓰며 전화까지 받지 않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은 “좌석 배분은 다음 본회의부터 조정될 것이며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하며 오후 들어 양측간 대화를 통해 가까스로 정리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공석이던 운영위원장에 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를, 법사위원장에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孫 vs 反孫’경선 시작됐다

    ‘孫 vs 反孫’경선 시작됐다

    3일 막을 올린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의 첫 ‘공연’은 ‘손학규 때리기’였다. 전날 손 후보가 “이번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면 사양한다.”고 한 데 대해 나머지 8명의 주자들이 일제히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손 후보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단순한 정체성 문제를 뛰어넘어 이제 그 정체성의 요체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정동영·한명숙·추미애·천정배 후보가 “한나라당의 냉전적 사고방식의 연장”이라며 맹공을 퍼부은 데 이어 이날 이해찬·유시민 후보도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격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정상회담을 하지 말라 하고, 손 후보는 정상회담이 대선용이니 필요없다고 하는 걸 보며 초록이 동색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유 후보도 “남북정상회담을 선거 유·불리 문제로 끌어들이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의 경우,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손학규 견제구’의 노림수가 달라 보인다. 정 후보는 ‘1등 싸움’을 피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1위를 목표로 하는 선두권 주자들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할 후보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정 후보는 시종일관 개성공단을 강조하며 ‘통일부 장관’ 출신의 프리미엄을 주장해왔다. 남북정상회담은 정 후보의 이같은 구상의 꼭짓점에 있다. 손 후보의 언급에 정 후보가 사생결단식 비판을 가하는 것은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는 정체성 문제에다, 예비경선 이후 나머지 군소주자들의 합종연횡을 고려한 압박으로 읽힌다. 여기에서 손·정 후보의 1위 싸움 결과는 이번 컷오프의 관전 포인트다. 이해찬·유시민·한명숙·추미애 후보 등 중위권 주자들의 손 후보 비판은 좀 더 복잡다기하다. 우선 중위권에 포진한 친노 주자들로서는 정체성 문제에 관한 한 손 후보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손학규 때리기’ 국면이 언뜻 보면 친노 VS 비노(반노) 구도를 무의미하게 하는 것 같지만, 본선 경쟁으로 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한 친노 후보측 관계자는 “손 후보는 다분히 청와대의 반격을 의식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은 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은연 중 깔고 있다.”고 내다봤다. 친노 주자들로서는 본선 경쟁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1위에 대한 기선제압을 길게 끄는 이유다. 게다가 후보단일화 문제도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후보와 한 후보는 오는 15일 본 경선 전 단일화 시도를 내비치는 반면, 유 후보는 하더라도 본 경선을 몇 바퀴 돌고 나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손 후보 비판을 자제하던 유 후보는 다른 친노 후보들과 달리 손 후보의 정체성 문제보다 자질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유 후보는 “국가지도자는 감정 통제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신당 예비경선은 선거인단(1만명) 여론조사와 일반인(24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모두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추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5일 오후 2시에 나온다. 여론조사 응답자 1명이 2명의 후보를 뽑는 ‘1인 2투표제’ 방식으로 후보자간 연대가 당락을 가르는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대통령 대선판 끼지 말고 일자리 창출에나 골몰해야”

    “盧대통령 대선판 끼지 말고 일자리 창출에나 골몰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제발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판에서 한발 비켜 계셔주십사 청을 하고 싶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공격에 ‘발끈’했다. 손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해서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골몰해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노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이는 지난달 31일 노 대통령이 손 후보를 겨냥,“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을 틀린 것이라고 비난하던 사람들이 그쪽에서 나와 범여권으로 넘어온 사람한테 줄서서 부채질 하느라 바쁘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참여정부 극복론’이라는 ‘비노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손 후보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무대응으로 일관해왔지만 이날은 달랐다.“40일 동안 조용해서 나라가 좀 편안해지나 했더니 또 무슨 말씀을 하시네.”라고 운을 뗀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합민주신당 당원도 아니지 않냐.”면서 “열린우리당 문 닫게 한 장본인이 누군가, 노무현 대통령 아니냐.”라고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하겠다.”면서 “대통령이 끼면 낄수록 이명박 후보는 올라가고 우리 민주신당 후보들 표가 깎인다.”고 비꼬았다. 또 “(노 대통령이)만의 하나라도 이번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면 그건 사양하겠다.”라고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대선前 추석民心 잡기” 9월정국 달아오른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중대 분수령이 될 9월 정국이 개막됐다. 한나라당과 대통합 민주신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국정감사 시기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있다. 민주신당측은 ‘이명박특검’으로, 한나라당은 ‘정윤재특검’ ‘신정아특검’으로 가는 맞불전략도 숨기지 않는다.‘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니라 ‘창과 창’의 충돌로 전개될 조짐이다. 여야의 양보 없는 대립으로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높다. ●추석민심 놓고 동상이몽 민주신당은 추석(25일) 전인 10∼12일에 국감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 정상회담과 민주신당 대선 경선이 10월에 잡혀 있어 국감을 추석 이후로 하면 정기국회 의사 일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치관련 법안 등을 이달 초에 먼저 처리하고 국감은 추석 이후에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최근 언론계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언론자유 수호와 관련된 각종 법안이나 허위사실 유포 금지법안 등 정치관계법과 민생법안 등을 우선 처리하자는 얘기다. 두 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대선 전략이 달라서다. 민주신당은 국감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검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당 차원에서 한반도 대운하 특위와 AIG특위 구성을 준비 중이다. 나아가 건교위, 재경위, 정무위에서는 이 후보의 BBK주가 조작 사건 및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검증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위에서는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각종 의혹을 따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 후보에 상처를 입혀야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같은 이유에서 범여권의 이 후보 공세를 차단하지 않을 수 없다. 추석 전에 국감은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져 있지 않아 마땅한 공격 대상이 없어 ‘손해 보는 장사’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민주신당 대선후보는 10월16일 정해진다. 한나라당은 국감에서 정부산하 기관의 대운하 보고서 작성, 이 후보 재산 추적 등 국정원과 검찰, 국세청을 총동원한 ‘이명박 죽이기’ 시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반격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국감 착수, 힘들 듯 국감법상 국정감사는 여야간 합의에 의한 시기 변경 사유가 없으면 오는 10일부터 20일 동안 갖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10일부터 국감이 시작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무적으로도 어렵다. 국정감사 증인이나 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는 국감일 7일 전(3일)까지 보내야 한다. 하지만 교섭단체간 이에 대한 논의는 없는 실정이다. 민주신당은 한나라당과의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등과 연대해 국감 일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원내 2당인 한나라당이 없는 가운데 ‘반쪽짜리 국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임기말 누수 시작됐나

    참여정부가 흔들린다. 의혹이나 외압 시비 차원만이 아니다. 국정 공백과 권력 누수의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청와대 인사는 ‘세금 무마 의혹’‘비호 의혹’에 휩싸였다. 현직 장관은 사표를 낸 날 대선 주자 캠프로 달려가고, 국방부는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는 인사를 감행한다. ●장관 선거판 참여… 레임덕 자초 이치범 환경부 장관의 ‘이해찬 캠프행(行)’은 원칙과 정책을 표방해 온 참여정부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참여정부가 레임덕을 자초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장관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인 이해찬 전 총리를 돕기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대운하공약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닌 현직 장관의 ‘선’을 넘어섰다. 이 전 총리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이 장관이 내일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예고’까지 했다. 뒤늦게 청와대는 이날 “이 장관이 30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구두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해찬 캠프행은)노심(盧心)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권력이 미래 권력에 밀려” 하지만 이 장관의 처신은 단순히 절차상 하자나 개인적 선택의 차원을 벗어난다. 참여정부 임기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직 장관이 정파적 이해관계를 좇는 것은 명분도 없을 뿐더러 공복(公僕)의 의무를 벗어나는 일이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관직이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 회의가 든다.”면서 “대통령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사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브레이크 없는 범여권의 경선전(戰)에 떠밀려가는 모양새가 됐다. 이 후보측의 한 인사는 “임기말 권력 누수를 우려할 만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참여정부라는 ‘현재 권력’이 범여권 후보가 노리는 ‘미래 권력’에 밀려 사실상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당 “정윤재씨 특검 반대 안해”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권력형 비리 의혹과 변양균 정책실장의 학위 변조사건 외압 시비는 이미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힘을 싣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도 정 전 비서관의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국방부 견해와 달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영해선으로 보기 곤란하다.’고 일간지에 기고한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 서주석 연구위원의 소속 부서장이 보직 사임한 것은 권력 누수의 또 다른 사례로 꼽힌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와 통일부의 적극적 접근론에 국방부가 이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내 이름 거론땐 50억 손배소”

    동국대 교수 임용과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을 둘러싼 신정아씨 배후로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거론돼 대선정국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신씨 관련 의혹 조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강재섭 대표의 의혹 제기를 재상기시킨 것이다.강 대표는 전날 당 연찬회에서 신씨의 가짜 학위파문에 대해 “동국대에서는 허위학력과 관련된 여러 비리혐의가 있고 이 문제에 청와대 수석, 더 나아가 대권후보까지 관련돼 있다는 설이 들리는데 이런 게 국민을 분노케 한다.”면서 “수사가 미진하면 당력을 기울여 특별검사를 둬서라도 (진상을) 파헤치겠다.”고 밝혔다.박계동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도 “대선주자가 한 명이 얽혀 있는 것으로 안다.”고 거들었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이 “9월 정기국회를 이명박 검증국회로 하겠다.”는 범여권을 상대로 “선제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법조계에서도 대선주자 연루설이 화제다.범여권 모 대선주자가 E대학 김 모교수로부터 청탁받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다시 부탁했다는 것이다. 배후자로 거론되고 있는 대선주자는 발끈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신씨와는 일면식도 없다. 나는 10년 전부터 의원회관 내 방으로 찾아오는 사람들 이외에는 명함도 주지 않았다. 그렇게 관리를 해왔는데 말도 안 된다.”며 배후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그러잖아도 경선을 치르면서 캠프에 돈이 없는데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내 이름을 거론하면 바로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자칫 대응을 잘못했다간 대권가도에서 낙마할 수도 있음을 감안한 발언이다. 한편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저출산·고령화 대책 연석회의 제3기 협약체결 격려 오찬에 앞서 기자들에게 “나는 공무원으로 재직한 30년 동안 바르게 한 사람”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난주말 변호사를 만났고, 이번 주 다시 만난다.”며 법적 대응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동영·유시민·추미애 인터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주자인 정동영·유시민·추미애 후보는 31일 YTN과의 인터뷰를 갖고 범여권 대통합,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제각각 다른 입장을 취했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과 관련,“노 대통령은 대통합에 가치를 두지 않았고 저는 ‘국민의 뜻을 이길 장사가 없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대통합을 완결,12월에 승리한다면 제 주장이 옳았다는 게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DJ의 훈수정치에 대해서는 “국가 원로로서 나라 역사가 과거로 후퇴할 수 있는 상황에서 민주개혁세력의 단합을 통해 일대일 구도로 경쟁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의사표시”라고 엄호했다. 기자실 폐쇄에 대해서는 “알권리는 넓어져야 하고 기자들의 취재 자유가 제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훈수 논란과 관련해 “원로의 말을 후배가 논박하거나 이용하려 하지 말고 원로가 걱정하지 않도록 생산적 정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취재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는 “언론탄압이 아니다.”며 정 후보와 상반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취재선진화 방안은 취재방해를 위한 정책이 아니다.”며 “다른 나라의 예를 고려해서 제도의 선진화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민주당과 김 전 대통령간 갈등과 관련해 박상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탄핵을 주도해 당을 몰락의 길로 이끈 분들이 대통합을 주문하는 DJ를 정치적으로 탄핵하려 든다.”고 말했다. 이어 범여권 대통합에 대해서도 “대다수 민주당원은 통합을 원한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승리하는 게 대통합의 길이고 대통합 없이는 이번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MB와 DJ의 씁쓸한 설전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MB와 DJ의 씁쓸한 설전

    이번 주 정가의 화제는 이명박(MB)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설전이 아닐까 싶다. 수요일(29일) 있었던 DJ와 MB의 만남은 대선을 앞둔 두 사람의 정치적 무게를 반영하듯 상당한 관심을 끌었고, 실제 나눈 대화 역시 기대(?)에 부응했다. “각하께서 대통령을 했으니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나라당도 좀 도와달라.”(MB) “내가 알아서 판단하겠다. 한나라당이 너무 센데 도와줄 필요가 있겠나.”(DJ) 두 사람이 주고 받은 설전의 골자다.MB는 DJ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사용하면서도 할 말은 다했다. 유력 대선 후보인 MB는 한나라당 소속이면서도 호남 지지율 1위다. 범여권의 단일후보 선정에 깊숙이 개입 중인 DJ는 호남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 호남권으로의 외연 확대를 노리는 MB나,MB에 맞설 대항마를 만들기 위해 이 지역 수성에 나선 DJ 모두 미묘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치열한 대선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의 설전을 바라보는 시각은 판이하다. 보수 진영에선 ‘제대로 지적했다.’는 반응들이다.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의 발언처럼 ‘DJ가 너무 관여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반면 범여권은 MB가 지지율 1위를 무기로 국가원로를 ‘협박’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들이다. 두 사람의 설전을 ‘뉴 패러다임’과 ‘올드 패러다임’의 충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의 정치지형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 능력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뉴 패러다임의 상징성은 MB가 갖고 있고, 지역주의와 세력간 연대를 핵심으로 하는 올드 패러다임은 DJP연합을 통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DJ로 대표된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번 대선은 과거와 같은 구도로 선거를 치르려는 올드 패러다임과, 지역과 연대의 고리를 끊고 미래지향적으로 정당체제의 ‘재편성’을 염두에 둔 뉴 패러다임의 대결”이라면서 “MB와 DJ의 설전은 그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런 관점에서 범여권의 정권 재창출에 온힘을 쏟고 있는 DJ에 맞서 MB는 지역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지 말자는 ‘부탁’과 함께 혹여 박근혜 전 대표와 연대를 생각하고 있다면 ‘꿈도 꾸지 말라.’는 경고를 전달하려 했을지 모른다. 여하튼 전직 대통령이자 손꼽히는 국가원로가 대선 후보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대선 정국의 중심 인물이 돼 있는 것은 곁에서 볼 때 민망하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그것도 쓴소리를 잘 하는 조순형 의원이 후보가 된 뒤 DJ를 찾아온다면 그와도 설전을 벌이겠는가. 반면 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찾아오면 반색하며 미주알 고주알 지도할 것인가. 박명호 동국대 교수(정치학)는 “정치현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국가원로의 이미지에서 벗어난다.”면서 “국민들은 원칙적인 언급 정도만 듣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더욱이 뭔가를 노리고 있다는 뉘앙스를 주는 것은 원로의 모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차기 정권에서 혹시 전직 대통령이 탄압받는다는 얘기가 나온다면 그것 역시 불행이다. jthan@seoul.co.kr
  • “언론사 난리 부려도 임기까지 지장없다”

    “언론사 난리 부려도 임기까지 지장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 상황과 정치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국내 정치 상황을 언급한 것은 지난 7월17일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차기 정권의 개헌 관련 의견을 밝힌 이후 40여일 만이다. 노 대통령은 31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전날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언론사가 난리 부리는데 제 임기가 갈 때까지 아무 지장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언론이 막강한 특권을 누리고 있어 (임기 초)그 근거가 되는 제도를 끊어버리고 기자실을 폐지시켰는데 (아직도)기자실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관련 당국자를 문책하라는 편협의 요구에 대해 “사유가 있어야 문책할 것 아니냐.”며 청와대 홍보수석과 국정홍보처장 등의 문책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기를 좋아하는 언론에 버림받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공생관계를 청산하려다 언론 전체가 적이 돼 버렸다.”면서 “저를 편들어 주던 진보적 언론도 일색으로 저를 조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요즘 ‘깜’도 안 되는 의혹이 많이 춤을 추고 있고, 과오를 부풀리고 있다.”면서 “복잡한 인과관계를 쓸 수 없는 기자들이 오라는 데 이제 안간다. 긴 얘기를 (기획 프로그램으로)담아낼 수 있는 PD가 오라면 간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 현안과 관련,“요즘 정치가 가관”이라면서 “‘김영삼(YS) 3당 합당’을 틀린 것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그쪽에서 나와 범여권으로 넘어 온 사람한테 줄서서 부채질하느라 바쁘다.YS는 안 되고 그 사람은 왜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와 손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동교동 인사를 지칭한 말이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검증 논란과 관련,“위장전입 한건만 있어도 장관이 안 되는데 일부 언론은 (이 후보의 의혹을)덮어라 하고 팔짱 끼고 앉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세상이 투명해져 공직자 검증도 엄격한데 이 후보의 의혹을 언론이 검증하지 않고 문제점을 그냥 지나치거나 덮고 지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장관도 ‘마이웨이’

    장관도 ‘마이웨이’

    임기 말 참여정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청와대 전·현직 실세들의 잇따른 비리의혹과 현직 장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권력누수와 레임덕 논란까지 빚고 있다. 범여권의 대선 구도와 맞물려 참여정부가 수세에 몰리면서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원칙을 중시하는 참여정부가 어떤 해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 “장관직보다 파벌보스에 충성” 관가 당혹 현직 장관이 사표가 정식 수리되기도 전에 특정 후보의 캠프로 합류한 것은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처음이다. 그만큼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이 장관은 31일 ‘이해찬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기자간담회에서 “곧 노무현 대통령의 (사표 수리)재가가 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전날 이해찬 후보에게 캠프 합류를 알리고, 이날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 후보가 지난 92년 세운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한 진보성향의 학자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일”이라면서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은 “파벌의 보스에 충성하기 위해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은 장관직의 상징성을 보스에게 넘겨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윤재 사건 등으로 참여정부가 여러모로 몰리는 상황인데 이 장관이 미리 그만뒀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측은 좀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인사는 “여의도 분위기와 청와대 기류는 많이 다르다.”고 털어놨다. 범여권의 후보들이 참여정부의 임기말 원만한 국정 운영까지 고려해 가며 움직일 여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참여정부의 권력누수와 레임덕으로 연결지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당혹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 장관의 선택을 단순히 노심(盧心)으로만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선택한 것”이라면서 “참여정부의 가치를 계승하려는 후보가 (이 후보)한 분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노심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당장 발끈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선거용 장관들을 많이 만들더니 이번에는 현직 장관을 대선캠프 선거본부로 발령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현직 장관의 최대 임무는 임기 말 장관직 수행 마무리”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여론 눈치 살피다 보직해임 희생양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KIDA)이 28일 서주석 연구위원의 북방한계선(NLL) 기고문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심경욱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10월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김장수 장관의 평소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장관이 NLL 논의의 ‘관할권’을 주장하며 NLL에 대한 통일부의 전향적 접근론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해 왔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한다. 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서 위원을 해임하라는 조성태 민주신당 의원의 요구에 “(기고문은)국민과 언론이 정상회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아주 부적절한 글”이라면서 “조치 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국방부 차원에서 관련자 인사 등 후속조치가 논의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참여정부 임기 동안 안보문제로 청와대와 대립한 적이 없는 국방부의 산하기관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액션’을 취한 것은 NLL 문제에 대한 논의의 주도권을 통일부에 넘겨줘선 안 된다는 국방부내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때 참여정부 안보라인의 ‘실세’를 인사 조치하는 것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부서장 보직해임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신속한 문책성 인사로 통일부 등 경쟁부처에 강력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면서, 적전 분열을 차단하는 내부 단속 효과도 동시에 얻으려는 다목적 포석인 셈이다. 서 위원은 “논란의 당사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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