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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특검법 통과] 특검법‘약발’ 득표율이 관건

    [이명박 특검법 통과] 특검법‘약발’ 득표율이 관건

    17일 국회를 통과한 ‘이명박 특검법’이 미칠 파장은 대선은 물론, 대선 이후까지 겨냥하고 있다. 애초부터 이 법안은 법리적 영향력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클 것으로 관측돼 왔다. 때문에 향후 정국의 불가측성이 심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 결과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촉박한 시일 탓에 특검법이 판세 역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모두 전통적 지지층들의 막판 결집현상이 동시에 이뤄지는 시기다.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돌발 언급 같은 후속변수가 없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신당은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정치적 효과를 챙겼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특검법 조사·기소 대상’으로 공격하며 불안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다.‘재선거’ 얘기를 공공연히 거론하면서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오히려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결과가 특검법의 ‘약발’을 좌우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여겨진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할 경우 특검법 효과는 감소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신당 정동영 후보가 의미있는 득표를 보이면 만약 대선에서 지더라도 책임론을 덜 수 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이 경우 정 후보 중심으로 특검정국과 연동된 불안정한 상황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압승하면 특검법은 신당측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민기획 박성민 대표는 “이 후보가 대선 직후 새로운 어젠다를 던지며 특검 정국을 덮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검법은 대선을 지나면 더욱 복잡한 고차원 방정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특검법에 삼성 특검법이 공존하는 초유의 정국이다. 곧바로 총선이 임박해 있다. 특검법이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것보다 각 정치세력간 이해득실에 따른 지분 싸움과 물밑 거래로 변질될 공산이 크다. 신당은 당분간 책임론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상태에서 1월 전당대회와 2월 공천 완료시점까지 온갖 합종연횡이 뒤엉킬 수도 있다. 이 후보가 강도 높은 국정 초기 어젠다를 던질 경우, 총선 정국에서 역 견제심리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혼란상을 조기 수습하고 전열을 정비하면 총선 전까지 특검법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한나라당도 어지럽기는 마찬가지다. 이 후보가 특검법 조사 대상으로서 특검에 휘둘리는 모양새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전 대표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면 흔들림을 줄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극심한 내분에 휩싸이는 그림도 예상 가능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삼성 특검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명박 특검법은 이래저래 대선 이후 예측 가능한 이합집산마저도 속단키 어렵게 하는 사안이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

    범여권과 개혁진보 진영에서는 이번 대선이 ‘이명박 대 위(僞)명박’의 싸움이라고 냉소한다. 이 후보가 위장전입에 위증교사, 위장취업,BBK 문제까지 온갖 위법 의혹에 시달리면서도 ‘이명박’이라는 이름 하나로 버티고 있는 대선 구도를 꼬집은 것이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BBK 설립을 자인하는 지난 2000년 이 후보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명박 대 위명박’ 싸움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지난 주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을 추진할 당시 청와대 내부에서는 “막판에 뭐라도 해보기 위해서는 ‘이명박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기류가 팽배했다. 한 관계자는 “검찰이 정작 이 후보 본인은 조사하지 않고, 면죄부만 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17일 국회 본회의의 ‘이명박 특검법’ 처리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 이유다.‘이명박 특검’이 가동되면 BBK 동영상 파문과 맞물려 대선 결과와 내년 4월 총선 구도에 적지 않은 파괴력을 미칠 전망이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과 정치 이슈의 여론 전파력을 감안하면 BBK 동영상과 특검 변수가 이 후보의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통합신당으로서는 총선에 대비해 세력을 결집하고 회생할 수 있는 명분과 돌파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BBK 동영상과 특검을 통합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다 간신히 동아줄을 잡게 된 형국이다. 관건은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이 될 것이다.BBK 동영상과 특검 변수에도 정 후보가 20%를 오르내리는 득표에 그친다면 책임론 시비와 당 내분, 분당(分黨)으로 치닫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시화될 수 있다. 반면 참여정부의 실정(失政) 논란 등 열악한 여건에서도 정 후보가 30% 안팎의 득표율을 올린다면 ‘정동영 책임론’의 수위는 낮아질 것이다. 이경헌 정치컨설턴트는 “대선 이후 조속한 내부 수습과 진영을 이끌 ‘새 얼굴’의 발굴이 통합신당의 최대 과제”라면서 “대선용의 한시적 그룹인 통합신당이 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을 합의추대하는 등 안정적인 수습의 길로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대선 이후 행보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회창 후보에게 BBK 동영상 파문과 특검 정국은 신당 창당의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당선자 이명박’의 개혁공천과 정치권 물갈이에서 소외되는 일부 한나라당 소속 의원에게 이회창 신당과 BBK 특검은 이탈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측 관계자는 “위선자가 올바른 위정자가 될 수는 없다.”면서 “내년 4월 총선이 진검승부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참여정부와의 정권 인계인수 작업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 남북 관계와 대입 제도, 부동산 세제 등 정책 차이로 인한 파열음에 특검 정국까지 겹쳐 ‘적대적 인계인수’ 국면이 노정될 수 있다. 대통령 취임 전 마무리될 ‘이명박 특검’의 결과에 따라서는 당선자 신분으로 검찰에 기소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불행한 건, 과거 5년의 심판과 ‘위명박 프레임’ 사이에서 차악(次惡)의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유권자에게 선택의 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ckpark@seoul.co.kr
  • [선택 2007 D-2] 靑 ‘BBK 특검법 처리’ 힘 실어주기?

    [선택 2007 D-2] 靑 ‘BBK 특검법 처리’ 힘 실어주기?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BBK 재수사를 위한 지휘권 발동 검토를 지시한 것은 국회의 ‘BBK 특검법’처리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본적으로는 검찰 수사 발표 이후 국민적 의혹이 잦아들기는커녕 이번 동영상 공개로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원칙적인 대응을 한 것”이라면서 “동시에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BBK특검법이 통과되도록 잘 해 보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더 커진 국민의혹 해소´ 명분 청와대 내부에서는 지난 5일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줄곧 “납득할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국회에서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여 왔다. 하지만 청와대의 대선 개입 논란을 의식, 공식적으로는 최대한 발언을 아꼈다. 그러나 이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설립을 자인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정부로서는 국민 의혹을 해소할 책임이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격적으로 ‘수사 지휘권 발동’카드를 꺼내 들었다. 물론 청와대 관계자의 해석대로 방점은 ‘수사 지휘권 발동’보다는 ‘특검 추진’에 실려 있다. 국회에서 특검법이 넘어 오면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뜻까지 포함한, 일종의 ‘지원 사격’인 셈이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특검법의 국회 처리로 대선 구도가 뒤바뀔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 듯하다. 대선보다는 대선 이후 참여정부와 당선자,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선이후 정치역학 고려도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이 현재의 이명박 독주 체제로 굳어진 채 끝난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개헌저지선인 국회 3분의 2 의석까지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범여권이 지리멸렬해지는 것은 물론 노 대통령이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참여정부의 정책과 가치가 허물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노 대통령의 특검법 지원 사격은 현직 대통령과 당선자의 관계를 상당 부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후보로서는 당선 직후부터 BBK 특검의 ‘덫’에 걸려 초기 국정구상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단일화 끝까지 포기 안해”

    “단일화 끝까지 포기 안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4일 “투표하는 그날까지 후보 단일화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KTX(서울∼대전)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범여권 후보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날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라 어떤 것이라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는 “단일화를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만들어 달라. 사표를 만들지 말라는 의미였다.”고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후보는 “실질적으로 토론과 여론조사가 불가능한 시점에서 객관적 조건으로 (이번 대선은) 이명박 대 정동영 대결”이라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날로 선거를 5일 남겨둔 시점에서 ‘대역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관련,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진실이 거짓을 이기고, 국민이 상식을 배반한 후보를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40대가 차갑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부분에 반성이 있고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남은 5일 동안 할 일은 ‘정동영 정부’를 알려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선무당이 경제 잡는 일 없도록 하겠다.”면서 “정동영 경제는 노무현 경제와 다르다. 유능한 관료·전문가 및 원로·실물 경제 최고경영자(CEO)로 삼각 균형을 잡고 대통령은 그분들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 2007 D-5] 꺼져가던 단일화 다시 되살아나나

    ‘꺼진 불’로 여겨졌던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13일 “모든 것을 양보할 수 있다.”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말 한마디로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대선 투표일을 6일 앞둔 막판 대선 국면은 급변할 조짐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은 “진정성만 있다면 단일화 논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이면서 단일화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검찰수사 시민규탄대회’에서 “후보가 아니라 그 어떤 것도 내놓을 수 있다.”고 문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 결단을 압박하고 나섰다. 정 후보의 ‘폭탄선언’은 ‘무조건 양보’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 선택 가능한 하나의 방안으로 내놨을 뿐이다.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다른 후보들도 후보 자리를 내놓을 각오를 하고 다시 한번 논의하자는 각오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후보가 그동안 ‘가능성 0%’나 다름 없던 단일후보직 양보 의사를 내비침으로써 문 후보와 이 후보를 단일화 논의의 장으로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세 후보측은 단일화 무산에 따른 책임론을 놓고 서로를 압박하고 비판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2일 새벽 정동영 후보와 문 후보가 함세웅 신부 주선으로 막판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로 끝난 데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민주인사 송년모임 참석자들이 ‘문 후보를 우리가 민주진영의 후보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기 어렵게 된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정 후보가 문 후보를 모셔 놓고 새벽 3시30분까지 밤샘하는 단일화 노력을 했는데 그야말로 완전히 절벽 바로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이석현 의원은 “끝까지 단일화하지 않으면 문 후보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문 후보를 압박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통합신당과 정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사표방지 심리 때문에 자신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을 파탄 낸 세력인 통합신당과는 어떠한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도 통합신당 사람들은 연합정부니 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언론에서 일절 귀 담아 듣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검사 탄핵’ - ‘기획입국’ 공방 치열

    13일 전국 506개 투표소에서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BBK 수사검사 탄핵안 처리와 ‘김경준 기획입국설’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김교흥 선대위 홍보본부장, 정봉주 의원 등 3명을 허위광고와 후보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S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범여권에 의한 김씨 기획입국이 진행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김경준씨와 함께 1년여 수감생활을 한 신모씨가 김씨에게 쓴 편지와 모 후보측 변호사가 신씨에게 써 준 각서 등을 갖고 있으며, 여기엔 기획입국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홍 의원 주장은 사실무근의 정치공세”라며 “14일까지 증거자료를 제시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BK 수사검사 탄핵안의 국회 처리를 하루 앞두고 통합신당은 소속 의원 141명에게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민노당, 민주당측과의 공조를 모색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도 표결처리를 실력 저지한다는 방침 아래 소속 의원 전원에게 대기령을 내렸다. ●유권자 총 3765만명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7대 대통령 선거 유권자 수가 부재자 81만 502명을 포함, 총 3765만 3518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6] “대선판 유조선충돌 안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2일 유신체제에 저항했던 고(故) 지학순 주교가 머물렀던 원주 원동성당으로 달려갔다. 정 후보는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번의 쿠데타가 12년의 세월을 칠흑으로 만들고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만들어냈다.”면서 “거짓과 부패로 물든 후보의 승리는 앞으로 5년, 아니 20년의 세월 동안 우리 사회의 신뢰와 성장 기반을 흔들어 버릴 것”이라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학순 주교님의 꿈, 바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향해 숭고한 행진을 이어받겠다.”고 힘줘 말했다.12·12사태가 일어난 이날 대표적인 민주화 성지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겠다는 의지를 다짐으로써 민주·개혁 진영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정 후보는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를 제안한다.”면서 “12월18일까지 공동정부의 가치와 신념, 구성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그는 참여정부 핵심인사로서 민심을 얻지 못하고 단일화 대상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당 이인제 후보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현 정부의 부족함에 대해 거듭 사죄드린다. 오만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제천 천주교 원주교구 배론성지에 들러 지 주교 묘소를 참배한 뒤 중앙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일주일 뒤에 대한민국에 제2의 유조선 충돌사고가 나게 생겼다. 대한민국이 부패·비리 공화국으로, 어두운 겨울로 다시 돌아간다.”며 한나라당의 집권을 ‘재앙’으로 규정하는 등 범여권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원주·청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화마당] 김근태 형께/ 송기원 소설가

    이렇듯 대중 앞에서 드러내 놓고 김형께 다소 사적인 편지를 씁니다. 꽤 오래 못 보았지요? 돌이켜 보면, 김형과의 만남은 평범한 일상사를 벗어나 항상 극적인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85년의 늦가을이었던가요. 김형과 내가 검찰청 복도의 을씨년스러운 복도에서 우연찮게 마주친 것은. 그때 김형은 양쪽에서 겨드랑이를 맞잡은 두 교도관에 의해 겨우 몸을 지탱하며 질질 끌리다시피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나를 발견한 순간, 두려움이 가득한 눈에 금방 눈물이 맺히며, 송형, 소, 송형, 하고 안타깝게 나를 불렀습니다. 나 또한 덩달아 김형을 불렀던가요. 그렇게 김형을 부르면서도 나는 어쩔 수 없이, 이 사람이 정말로 내가 아는 김근태가 맞아, 하고 내 눈을 의심했을 터입니다. 김형이라고 인정하기에는 그때의 김형은 평소에 내가 알던 김형과 너무 판이하게 아니, 너무 깊게 망가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형과의 만남은 그러나 교도관들의 저지에 의해 더 이상 어떤 말도 주고받지 못한 채 서로 반대방향으로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검찰청에서 교도소로 돌아와 빈방에 앉아서도 나는 김형과 마주친 한 순간이 흡사 무슨 깊은 꿈속에서의 일처럼 도저히 사실로 믿겨지지 않아 몇 번이고 자신의 눈을 부볐습니다. 그렇게 눈을 부비며 나는 어쩔 수 없이 생각했습니다. 아아, 이제 김근태는 더 이상 사람노릇 하지 못하겠구나. 김형은 그때 안기부 남영동 분실에서 한 달 이상을 갖은 고문에 시달린 끝에, 결국 인간으로서의 어떠한 작은 존엄성마저도 상실한 몸과 마음으로 검찰청에 끌려 나왔던 것입니다. 다시 한번 김형을 예사롭지 않게 만난 것은 그로부터 10년쯤 세월이 지난 후 인사동의 탑골이라는 허름한 술집에서였습니다. 그때 김형은 더 이상 사람노릇을 하지 못하리라는 나의 어설픈 예상을 보기 좋게 깨부수고, 누구보다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다시금 재야에서 이 땅의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가고 있을 때였지요. 나는 무엇보다도 나의 어설픈 예상을 깨부순 형이 반가워서 쩔쩔 매었을 터입니다. 그런 나에게 김형이 아주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지요. 소위 정치판으로 들어가겠다고요. 그때 나는 평소부터 경박한 나의 심성대로, 김형의 속내를 대하자마자 기다리지도 않고 반박했을 것입니다. 에이, 가지 말아요. 그 더러운 진흙탕에 무얼 하러 들어가요? 그런 나에게, 그러면 어디로 가면 좋겠냐고 김형이 반문했었지요. 그래서 내가 다시 한번 경박하게 대답했던가요. 문화판에 와서 놀아요. 내가 술도 가르쳐 주고 잡기도 가르쳐 주고 그렇게 재미있게 노는 법을 가르쳐 줄 테니까. 나의 경박한 대답을 김형은 사람 좋은 웃음으로 넘겨 주었습니다. 김형은 결국 정치판으로 들어갔지요. 만약에 김형 또한 이번에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면, 나는 틀림없이 김형에게 나의 소중한 한 표를 던졌을 것입니다. 그만 하면 김형의 정치역정은 성공한 셈인가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왜 이렇듯 새삼스럽게 김형이 안타까워지는지요. 내가 보기에는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올곧고 아름답게 살아온 김형이 문민정부, 국민정부, 참여정부로 일컬어지는 소위 민주화 정부들의 끝줄에서 난데없이 ‘김근태 노망’이라는 구정물을 뒤집어 쓰다니요. 구정물을 뒤집어 쓴 채 김형은 말했다지요.‘당은 지지층이 모두 떠나고 완전히 거지신세’라고. 그러면서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김형은 85년 고문의 후유증 탓인지 오른손이 떨리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 김형더러 다시 한번 문화판에 와서 놀자고 권유한다면, 이번에는 내가 노망이겠지요. 그런 식으로 노망이 들어서 그런지 범여권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다시 야당하면 되지!’라고 떠들면, 한편으로는 참 괘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가엾기도 합니다. 온전한 정신으로는 차마 견디기 힘든 혹한의 시절에 김형의 건투를 빕니다. 송기원 소설가
  • [선택 2007 D-6] 鄭 ‘공동정부’ 제안…文·李 ‘No’

    범여권이 꺼져 가는 후보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1일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 수립을 제안했다. 신당 중앙위원 20여명은 민주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며 중앙위원직을 내놓았다.●신당 중앙위원 `단일화 촉구´ 사퇴 최인기 원내대표와 이상열 의원 등 민주당내 ‘단일화파’는 정·이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이날부터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기존 범여권 지지층과 부동층 결집을 위한 막바지 고군분투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원주에서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 구성을 문·이 후보에게 제안했다. 두 후보의 정책과 비전 가운데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부분을 수용, 공동 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통합’이 아니라 ‘공동 정부’를 제안해 두 후보에 대한 단일화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으론 기존 ‘연립정부’라는 표현 대신 ‘공동정부’를 표방해 단일화 협상과정의 폭을 넓혔다.정 후보측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가 성사돼야 그나마 호남·충청·수도권 지역과 30∼40대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대했다.●정운찬씨 만나 공동노력 요청 이와 관련, 신당측 관계자는 지난 11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만나 민주개혁세력의 단일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가 던진 공동정부 제안은 한 축으론 ‘단일화를 통한 권력분점’이지만, 또 다른 축에선 ‘전문성 있는 팀제 운영’에 있다. 정 전 총장이 긍정적인 화답을 보낼지 주목된다. 정 후보측이 단일화를 위한 공동정부 카드를 막판 버팀목으로 삼으려는 데는 대선 이후의 구도도 고려한 포석으로 해석된다.한 관계자는 “이 정도 상황에서도 뭉치지 못한 세력이라고 판정되면 총선도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의미 있는 승부를 겨뤄야 한나라당과 ‘이회창 신당’ 등 보수 양당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공동정부 제안이 막연한 ‘반 이명박 연대’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文·李 “정치공학적 카드”범여권의 한 관계자는 “공동정부는 기존 정권의 계승과 극복지점을 분명히 밝히는 데 의미가 있다. 정 후보의 제안은 반 이명박 연대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측의 제안이 나오자마자 창조한국당과 민주당측이 “정치공학적 카드”라고 단번에 거절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정 후보의 제안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려는 책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문국현 후보도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민심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정권연장 개념을 내려야 국민이 용서한다.”고 비판했다.김갑수 대변인은 “공동정부 제안은 국민들에게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비춰질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구혜영기자koohy@seoul.co.kr
  • [선택 2007 D-6] 그들은 D-119?

    “이미 대선 결과는 뻔한데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정동영 후보와 친노 진영,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등 당내 분파가 총선을 앞두고 쉽게 정리되겠습니까.”(대통합민주신당 관계자) “당에서는 일단은 대선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자제하자고 했습니다. 그래도 경선 과정도 치열했고, 대선 이후 줄 서는 사람도 많을 테니 공천이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지요.”(한나라당 공천 희망자) 정치권에서 눈앞에 닥친 대선이 아니라 내년 4월 총선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12일은 ‘D-7일’이 아니다.‘D-119’일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독주 체제로 대선 승패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대세론’ 때문이다. 통합신당에서는 벌써부터 대선이 아닌 내년 4월 총선으로 목표를 돌려잡는 듯한 행보가 감지되고 있다. 한나라당도 팀을 꾸려 대선 인수위를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역에서는 공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오전 통합신당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선대본부장단 회의에는 조세형 최고고문 등 10명 정도가 참석해 한산한 장면을 연출했다. 오충일 대표는 이틀째 참석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유세장에 있는 일부 의원을 제외한 의원들은 ‘이명박 특검법’이나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 등의 처리에 투입됐다. 두 가지 법안 모두 적용 시기와 내용면에서 ‘총선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특검법안이 통과되더라도 2월 중순쯤에야 이명박 후보 기소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동안 BBK 공방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의원들끼리 개별적으로 총선에 대비해 지역구를 중심으로 총선 대비 워크숍을 개최하거나, 컨설팅업체에 총선 준비용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도 한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와 창당 선언 이후 영남권·충청권 의원들이 탈당을 할지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통합신당 의원 7명이 현역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전날 시작된 총선 예비후보 등록에 응한 것도 관심이 총선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풀이된다. 범여권 단일화가 잇따라 무산되는 것도 총선 때문인 측면이 많다고 분석된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나 지지율 답보상태이면서 ‘참여정부 심판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통합신당과 손잡기를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탄압받았다.”고, 문국현 후보는 “참여정부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통합신당과 거리를 뒀다. 보수 진영에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연대 뒤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노골적으로 총선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노(親盧) 진영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이 후보 진영으로 옮기는 등 합종연횡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이 후보 지원 유세가 ‘5년 뒤’를 대비하는 총선용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6] “세종시를 국제교육도시로” “비정규직 없는 나라 만들 것” “단 한표 얻어도 끝까지 최선”

    [선택 2007 D-6] “세종시를 국제교육도시로” “비정규직 없는 나라 만들 것” “단 한표 얻어도 끝까지 최선”

    포기는 없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12일 전국 유세전을 이어가며 막판 총력태세에 돌입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압박에 시달리던 문·이 두 후보는 대선 완주를 거듭 다짐했다. 문 후보측 한 관계자는 “끝까지 간다.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끌어 모으겠다.”고 했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이날 경북선대위 이상윤(45) 기획단장의 분향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고인은 지난 10일 안동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심야에 집으로 돌아가다 교통사고로 변을 당했다. 문 후보는 추모사를 통해 “새로운 가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열심히 뛰었던 고인의 뜻을 계승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모식을 마친 뒤 충남지역을 찾았다. 전날 행정중심복합도시 백지화를 제안했던 그다. 문 후보는 천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백지화하고 대안으로 세종시를 국제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행복도시는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다. 수도권 인구 분산과 충청권 발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유세전을 가진 뒤 전주를 찾아 호남 민심 공략에도 나섰다. 밤 11시에는 대리운전 기사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민노당 권 후보는 여수·순천·광주·전주·군산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막판 강행군을 이어갔다. 그는 “민노당 후보만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비정규직 공략에 주력했다. 권 후보는 “선거철이 돌아오니 비정규직 악법 통과의 당사자들이 마치 비정규직 보호의 대표주자처럼 나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5대 긴급대책’도 내놓았다. 그는 ▲건설노동자 체불임금 지급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법제화 ▲실업급여 1년으로 연장 ▲5인 미만 중소영세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비정규직에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무한도전’ 유세단 버스투어 출정식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단 한 표를 얻더라도 절망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낡은 진보노선으로 나라를 망친 통합신당과는 대화와 타협이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출정식을 마친 뒤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를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 2007 D-7] 李 45.3 昌 14.7 鄭 13.4%

    [선택 2007 D-7] 李 45.3 昌 14.7 鄭 13.4%

    ‘BBK 수렁’을 탈출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막판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지난 9∼10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5.3%의 지지를 획득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를 30%포인트 이상으로 벌렸다.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회창·정동영 후보는 각각 14.7%와 13.4%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4.5%,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4.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부동층 상당수 李지지로 대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층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지지후보를 한 차례만 물었던 지난 1일 조사에서 38.8%까지 치솟았던 부동층 비율은 이번 조사에선 1회 질문시 28.4%, 재차 질문 때는 14.2%로 줄어들었다. BBK 검찰수사를 관망하며 부동층으로 돌아섰던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일부가 수사발표 뒤 다시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남영(세종대 교수) KSDC 소장은 “이명박 후보가 모든 세대·지역·이념층에 걸쳐 높은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젊은 세대의 ‘탈이념화’와 기성세대의 ‘탈지역주의화’라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문항에서도 응답자의 79%가 이명박 후보를 지목했다. 이회창·정동영 후보는 각각 3.8%,2.4%에 머물러 ‘이명박 대세론’을 흔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범여 鄭후보로 단일화” 61%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관련,‘정동영·문국현 후보 가운데 누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61.4%가 정 후보를 꼽았다. 문 후보는 18.2%에 그쳤다.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인색했다. 정치권의 이른바 ‘합종연횡 변수’ 가운데 ‘선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사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동영·문국현 후보단일화’를 꼽은 응답은 10.5%에 그쳤다. 반면 ‘박근혜의 이명박 지지’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5%에 이르렀으며 ‘정몽준의 이명박 지지’는 13.4%로 나타났다. 한편 ‘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은 82.0%로 조사됐다. 지난 1일 조사 당시보다 13%포인트 남짓 증가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3.5%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선택 2007 D-7] 김혁규 昌캠프로

    범여권은 후보 단일화 무산뿐 아니라 내부진영의 균열과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요지부동인 터에 과거의 ‘동지’들이 속속 떠나면서 속을 태우고 있다. 11일에는 김혁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택했다. 여기에 신당 소속 영남권·충청권 의원 4∼5명의 이름이 이 후보 지지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남대문 이 후보의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지지선언식에서 “이 후보는 현 대선후보 가운데 도덕성과 정직성 등 국가지도자가 갖춰야 할 품성이 가장 훌륭한 분”이라며 이 후보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관선 1회와 민선 3회 등 경남지사를 4차례 지낸 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으로 대선 도전을 시도하다가 지난 8월 대통합민주신당에 불참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 캠프에서 상임고문과 함께 부산·울산·경남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지지선언문에서 “지난 1971년 워터게이트로 물러난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은 끝까지 거짓말해서 국민에게 탄핵받은 것”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견주어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로 쏠리는 세력을 분리하기 위한 연대 차원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신당 창당이 ‘총선 연대’를 겨냥했다고 본다면 결국 김 전 의원도 반 이명박·보수라는 공감대로 한몸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영남이라는 ‘지역적’ 공감대도 얹혀진다. 현재 신당에서 이 후보 지지를 위해 추가 이탈자로 거론되는 의원들도 대부분 영남·충청 지역 소속이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7] 민주 “깰때는 언제고…못믿겠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후보 단일화 및 당 통합 논의가 끝내 무산됐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정동영 후보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단일화 논의에서 발을 뺐다. 이로써 대선 막판 정 후보가 역전의 마지막 승부수로 삼았던 범여권 후보 단일화 시도는 대선을 8일 앞둔 11일 사실상 좌초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난상 토론 끝에 대선 전 단일화 및 통합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인제 후보를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대선을 치르기로 한 것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통합신당 쪽에서 자신들이 파기했던 단일화와 통합을 다시 들고 나온 데 대해 진정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후보 단일화 논의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대다수의 최고위원들은 통합신당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면서 단일화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단일화를 해도 대선 승리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선거 후 통합신당은 공중분해될 게 뻔한데 누굴 믿고 통합을 약속하겠느냐.”면서 “최인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극소수만이 단일화를 주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대표는 개인 의견을 말하지 않았고 이 후보는 “단 한 표가 나오더라도 국민만 보고 완주하겠다.”면서 “(통합 없이 후보단일화만 해서)대선 때 밀어주고 총선 때 통합신당과 어떻게 대결할 수 있겠느냐.”고 발언했다고 유 대변인은 전했다. 당초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단일화를 할 경우 문 후보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양당간의 단일화가 무산됨에 따라 정동영 후보와 문 후보와의 단일화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후보가 사즉생의 결단으로 나선다면 더 이상의 이변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들의 눈이 번쩍 뜨일 것”이라면서 후보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는 이 나라의 소중한 정치 지도자”라고 추켜세우면서도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고 싶어 한다.”고 ‘정동영 한계론’을 주장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결단 권유가)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 2007 D-7/여론조사] “박근혜 지지연설 가장 세다” 50.5%

    [선택 2007 D-7/여론조사] “박근혜 지지연설 가장 세다” 50.5%

    이번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는 응답자의 과반인 50.5%가 ‘박근혜 전 대표의 이명박 후보 지지연설’을 꼽았다. 박 전 대표가 후보는 아니지만, 정치적인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 선거에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는 ‘정몽준 의원의 이명박 후보 지지’가 13.4%를 기록했다. 반면 ‘정동영­문국현 후보의 단일화’를 택한 응답자는 10.5%에 그쳤다. 이회창 후보측이 역전의 발판이라고 강조해온 ‘이회창-심대평 연대’는 4.6%밖에 안 돼 예상보다 파괴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이미 많은 유권자들이 ‘대세’가 이명박 후보에게 기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회창-심대평 연대’는 대전·충청 지역에서도 6.9%만 영향력이 있다고 답해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선거 기간 내내 관심을 끌어온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평가가 매우 저조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유권자(20%)가 이 사건이 영향력이 있다고 답했지만 그나마도 박 전 대표의 유세연설을 택한 36.3%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는 이미 시기를 놓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욱 배재대 교수·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7/여론조사] 李, 2위와 30%P差 독주

    [선택 2007 D-7/여론조사] 李, 2위와 30%P差 독주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대세론’은 결코 허세가 아님이 수치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40% 중반대의 지지율을 가볍게 회복했다. 검찰의 BBK 의혹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던 지난 1일의 지지율과 비교해 눈에 띄는 상승세다. 물론 2주 전엔 1회만 묻는 방식으로 28.8%가 나왔지만 이번에 똑같은 방식으로 해도 38.8%로 올랐다. 한번 더 물어 종합한 결과는 45.3%였다. 당선 가능성 예상 역시 80%선에 육박한다. 검찰의 BBK 수사발표가 흔들리던 ‘이명박 대세론’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투표일을 불과 일주일 남짓 남겨둔 시점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이 후보의 무난한 당선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이명박, 수도권·대구·경북 상승세 뚜렷 이 후보의 상승세는 수도권과 영남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최초 지지 후보 질문에서 이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서울6%, 인천·경기는 14.3% 포인트 상승했다. 대구·경북지역은 무려 22% 포인트가 올랐다. 취약지역인 호남에서도 12.3%를 기록해 선전했다. 국민중심당과 손을 잡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대전·충청과 강원권에서만 각각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3∼12% 포인트 남짓 하락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서울에서 2.6% 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전·충청선 8.6% 포인트 내렸다. 텃밭인 광주·전라지역에서 오히려 10.4% 포인트가 빠졌다. 이 지역 부동층이 40.1%로 늘어난 결과다. ●투표율 60%대 하락할 수도 부동층은 지지 후보에 대한 1차 질문 때 28.4%였다가 2차 질문 시 14.2%로 줄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지역이 20.4%로 강원과 제주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10%대 지지율의 덫에 갇혀 있는 범여권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명박 후보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지역은 부동층이 각각 13.9%,10.7%에 머물렀다. 부동층을 대상으로 ‘투표할 후보 결정시기’를 물은 결과 ‘투표 2∼3일 전’이란 응답이 36.3%로 가장 많았다.‘투표 당일 결정하겠다.’는 응답도 31.9%나 됐다. 선거 막판까지 부동층 향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지금까지 70%대를 유지했던 투표율이 자칫 6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지역주의 위력 발휘할 것’ 59.6% 이번 선거에서 예상되는 지역주의의 영향력에 대해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응답이 59.6%로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34.7%)을 압도했다.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출신지별 편차다. 호남 출신은 ‘발휘할 것’이란 응답과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이 47.9%로 동일하게 조사된 반면, 영남 출신은 ‘발휘할 것’(대구·경북 61%, 부산·울산·경남 68.7%)이란 응답이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호남 출신 유권자의 정동영 후보 지지율이 30%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는 사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후보 슬로건 ‘거기서 거기’ 각 후보 진영 슬로건 가운데 가장 설득력 있는 것으로 평가된 것은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국민성공시대’(20.5%)였다. 이회창 후보의 ‘반듯한 대한민국, 듬직한 대통령’(20.4%), 문국현 후보의 ‘사람중심 진짜경제’(19.0%)가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정동영 후보가 내세운 ‘가족행복시대’는 11.3%, 권영길 후보의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은 4.1%에 그쳤다. 이번 선거의 성격에 대해서는 ‘국정실패 세력에 대한 심판’이란 응답이 44.0%,‘부패 보수세력 집권 저지’라는 응답은 38.5%였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범여권 후보 단일화 사실상 무산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와 통합이 결렬됐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신당 정동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으로 단일화 논의를 거부했다. 이로써 범여권의 양자 또는 3자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 속에 범여권은 정동영·이인제·문국현 후보의 3자가 각자 대선을 치르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1일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신당과의 합당 및 단일화를 논의한 결과에 대해 “향후 대선까지 일절 단일화와 통합 논의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다수 국민이 참여정부와 통합신당을 심판하려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실패한 참여정부 연장선에 함께 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이 노무현 정부의 실책을 정동영 후보에게 묻고 있는 상황에서 정 후보로의 단일화는 승리할 수 없다.”며 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정 후보가 모든 기득권과 정치적 목표를 접고 사즉생의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며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대단히 아쉽고 유감스럽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7/TV토론 중계] “李 교육정책 재앙… 거짓말 후보 사퇴를”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2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나머지 후보들에게 ‘공공의 적’이었다. 여성·교육·사회정책을 주제로 2시간여 동안 펼쳐진 토론에서 이명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은 이 후보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었다.BBK 검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 형성된 ‘이명박 VS 반 이명박’ 전선이 그대로 토론장으로 옮겨진 듯했다. 후보 단일화에 끝내 실패한 범여권의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 3명도 토론회 내내 신경전을 펼쳐 각개약진에 나섰음을 분명히 했다. ●‘공공의 적’ 이명박 후보 반 이명박 전선의 신호탄은 첫 주제인 교육정책 분야에서부터 터졌다.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은 재앙”이라고 포문을 열자 문 후보는 “온갖 거짓말을 일삼는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가세했다. 이어 이회창 후보는 “위장취업에, 위장전입, 탈세 경력을 가진 후보가 ‘나를 따르라.’고 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를 털지 못하는 이명박 후보는 사퇴하고 국민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후보도 “가장 좋은 교육정책은 (자녀를 위장전입 시킨) 이명박 후보가 사퇴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원래 나는 인정 받는 경영자였는데 정치권에 들어와서 정치꾼들에 의해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몰렸다.”고 맞받아쳤다. ●鄭·文·濟 3각 신경전 1차 토론 때와 달리 범여권 세 후보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게 펼쳐졌다. 후보 단일화 무산의 여파로 보인다. 포문은 이인제 후보가 열었다.“정 후보는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각을 세웠다.“수월성 교육을 하는 대학이 있었다면 정 후보가 자녀를 외국에 안 보내도 됐다.”며 정 후보 장남의 해외유학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인제 후보의 평준화·수월성 동시 추진 주장에 대해 “특목고·자사고 100개 설립 방침은 이명박 후보와 유사해 문제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문 후보도 참여정부의 교육 실정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7] ‘검사탄핵’ 대치

    [선택 2007 D-7] ‘검사탄핵’ 대치

    11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BBK특검법과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싸고 대치하는 등 막판 대선 정국이 출렁이고 있다. 신당은 이날 본회의를 단독으로 개의해 특검법을 상정하고 탄핵소추안 보고를 강행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한때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점거하면서 임시국회 본회의가 이틀째 무산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양당은 12일 중 임채정 국회의장의 중재로 원내대표간 의사일정 협의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양당의 첨예한 입장차로 합의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 한때 의장석 점거로 국회 파행 신당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1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보고와 특검법 직권상정 절차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신당은 사실상 대선판을 흔들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검법과 탄핵소추안 처리과정을 통해 검찰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국민적 여론을 최대한 결집한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가 ‘위태로운’ 후보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곁들여져 있다. 한마디로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전의 최종판인 셈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수사기간은 당선자 시절이라 유권자를 향해 “대통령 당선자가 수사 대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통과될 경우 최장 60여일의 수사기간이 있기 때문에 대선이 지나더라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고 곧바로이어지는 총선에 대비해 범여권 진영을 정비할 수 있다. 때문에 신당은 한나라당이 의사 일정을 거부할 경우 군소정당들과 연대해 특검법과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김종률 원내부대표는 “정상적으로 의사진행 절차가 진행된다면 충분히 재적 과반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당 의석은 141석이고 민주노동당 9석, 민주당은 7석, 창조한국당 1석이어서 신당과 군소정당이 공동보조를 취할 경우 재적 과반수인 150석을 넘기게 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고 본회의 개의를 무조건 막겠다는 입장이다. ●오늘 의장직권 개의키로… 충돌 불가피 안상수 원내대표는 “신당이 BBK특검을 시도하는 것은 대선 후보까지 끌어넣어 대선과 총선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정략”이라며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처사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반반했다. 김정훈 원내 공보부대표는 “공무원 직무집행상 위법행위가 있어야 탄핵소추가 가능한데, 이번 탄핵소추안은 헌법상 탄핵 발의 요건에 어긋난다.”며 신당을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마지막 악재’를 대선 후로 끌어가지 않겠다는 자세다. 만에 하나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삼성특검법와 함께 ‘쌍끌이 특검법’에 휩싸여 국정 초기 주도권이나 내년 총선에서의 유리한 국면을 확보하는 데 타격을 입지 않도록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8] 예산국회 ‘탄핵’ 여파 파행

    [선택 2007 D-8] 예산국회 ‘탄핵’ 여파 파행

    국회는 10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개회했지만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BBK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합신당은 BBK 특검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이날 검찰 탄핵소추안을 발의,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를 ‘정치적 테러’로 규정하고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과 관련한 범여권의 각서제공설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임명된 권력에 대한 유일한 견제권한은 국회에 있다. 잠재 권력에 굴복한 정치검찰에 대해 오늘 탄핵소추를 발의한다.”면서 BBK 수사라인에 있는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검찰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자,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폭거”라면서 통합신당이 추진하는 검찰 탄핵소추안과 BBK특검법안, 국정조사를 당 차원에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단독으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수도 없고, 설사 그렇다 해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를 해야 하는 만큼 현실성 없는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과 관련,“수사를 하면 범여권에서 김경준에게 각서를 써준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검찰의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밀고당기기식 평행선 공방을 계속했다. 통합신당의 요구로 소집된 이날 회의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6∼7일에 이어 세번째다. 통합신당은 검찰의 BBK주가조작 사건이 미흡하니 법무부의 현안보고를 듣고 ‘BBK 특검법’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선을 9일 앞둔 시점에서 민감한 사안을 합의해주긴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통합신당 이상민 의원이 “현안보고를 받으면 될 텐데 한나라당이 회피하고 겁먹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발끈했지만, 회의는 결국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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