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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애, 열린민주 후보 확정 “박원순·박영선 모델이 있다”

    김진애, 열린민주 후보 확정 “박원순·박영선 모델이 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김 의원이 ‘10년 전 박원순·박영선 단일화 모델’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제안해 달라고 촉구하면서 범여권 단일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총투표수 5518표 중 3660(66.4%)표를 얻어 정봉주 전 의원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품에 도취하고 있는 박영선’을 이기고, ‘안철수 신기루’를 깨끗이 걷어내고, ‘특혜 인생 나경원’이 자기 마음껏 서울을 망치지 못하게 하겠다”며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김 의원은 후보 지명과 동시에 민주당에 범여권 단일화를 압박했다. 김 의원은 “우리에게는 10년 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박원순·박영선 단일화 성공 모델이 있다”며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후보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제안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지난달 12일 김 의원을 만나 단일화에 합의했고, 박영선 후보도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결정은 당 지도부의 몫이다. 범여권 후보들이 단일화 없이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할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30일 전인 오는 3월 8일까지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김 의원은 10년 전 단일화 모델을 언급하며 당시 박영선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던 것처럼 다음달 8일 전까지 범여권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상호, 저 그리고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 세 사람이 관련돼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각 후보는 여러 점을 깊이 성찰하고 제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단일화가 안 되면 완주하느냐’는 질문에 “알려 드리지 않고 여러 유추를 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선거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선거를 완주할 경우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진애, 열린민주 서울시장 후보 확정...단일화 제안에 與 반응 보니

    김진애, 열린민주 서울시장 후보 확정...단일화 제안에 與 반응 보니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진애 의원이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일정과 방식을 제안하고 나선 가운데,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9일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 여부는 지금 당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궐선거기획단 관계자도 “후보들 사이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서둘러서 추진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단일화 자체보다 선거 비전을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선 후보들은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영선 후보 측은 “김 후보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후보 캠프 관계자도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 후보와 김 후보는 두 사람이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성근 판사 연수원 동기 140여명 “김명수 탄핵이 먼저”

    임성근 판사 연수원 동기 140여명 “김명수 탄핵이 먼저”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임성근(57)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5일 사법연수원 17기 140여명은 ‘임성근 판사 탄핵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이미 형사재판에서 죄가 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한 (임 부장판사의) 행위에 대해 범여권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를 했다”면서 “선출된 자로서 선출되지 않은 법관은 대들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건데 그런 논리라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대법원장은) 법원의 수장으로서 지켜야 할 판사를 보호하기는커녕 탄핵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도록 내팽개쳤다”면서 “심지어 일국의 대법원장으로서 임 부장판사와의 대화 내용을 부인하는 거짓말까지 해 법원의 권위를 실추시켰고 다수의 법관으로 하여금 치욕과 자괴감을 느끼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돼야 할 사람은 임 부장판사가 아니라 김 대법원장”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우리는 임 부장판사가 한 해위가 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잘못에 대한 책임은 그 정도에 상응해야 하는데 임 부장판사의 행위는 탄핵 사유에는 현저히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탄핵 소추의 실체는 법원 길들이기, 범여권의 입시를 세우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직권남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날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탄핵을 이유로 사표 수리를 반려한 적이 없다던 김 대법원장의 입장과는 달리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여당이)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며 “오늘 그냥 (사표를) 수리해버리면 (여당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라고 말한 대목이 들어가 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뒤늦게 발언 사실을 인정하며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면서 “녹음 파일을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보니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고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퇴근길에서도 “이유야 어쨌든 임 부장판사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낙연 “삼권분립 처음으로 작동…법관탄핵은 난폭 운전자 처벌”(종합)

    이낙연 “삼권분립 처음으로 작동…법관탄핵은 난폭 운전자 처벌”(종합)

    “사법부 길들이기? 타성적인 잘못된 비난”“오히려 최초 탄핵이 믿기지 않을 정도”찬성 179명, 반대 102표…與 주도 통과‘사법농단’ 의혹 임성근, 초유 법관 탄핵소추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으로 헌정사 처음으로 법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던 임성근 판사 탄핵소추에 대해 “삼권분립이라는 민주 헌정 체제가 처음으로 작동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난폭 운전자 처벌을 운전자 길들이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사법부 길들이기라고 비난하지만, 그것은 타성적인 잘못된 비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수립 이래 독재 권력에 휘둘린 사법의 숱한 과오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이 최초의 법관 탄핵이라는 것이 오히려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터인지 판결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면서 “이번 탄핵 계기로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사법부 독립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낙연, 페북서도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 이 대표가 전날에도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 가결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의결한 것은 국회의 의무였다”면서 “사법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 판사가 다른 법관의 재판 독립성을 해친 일을 법원 스스로 헌법 위반으로 판단, 법관대표회의는 탄핵소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법관 길들이기’ 비판과 관련해선 “위헌적 행위로 탄핵소추의 필요성까지 제기된 법관을 두둔해 어떤 사법부를 만들려 하는지 야당에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與 “탄핵안 통과, 입법부 의무 수행한 것”“임성근, 헌재 결정으로 응분 책임져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범여권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석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의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는 전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의결 직후 서면논평에서 “탄핵안 통과는 사법부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입법부의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헌법위반 행위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힘 “민주당·2중대들 다수 힘으로무리하게 법관 탄핵…국회 오명 남을 것” 주호영, 의총서 “부실 탄핵, 법원 겁박” 국민의힘은 이날 초유의 법관 탄핵소추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포함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상정과 처리를 저지하려 했으나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면서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의결 직후 배포한 논평에서 “중우정치의 민낯을 봤다”면서 “정권을 위한 법관 탄핵”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과 2중대들이 법 절차를 다수 힘으로 무력화하고 무리하게 법관을 탄핵했다”면서 “이제 역사와 국민이 민주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탄핵안 법사위 조사 요구민주당 재석 전원 반대로 기각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본회의 개의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임 부장판사 탄핵안 가결이 “국회 역사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보내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관련 안건은 민주당 재석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기각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무공천’ 정의당 3% 표심 어디로… 민주 vs ‘독자 진보 3지대’

    ‘무공천’ 정의당 3% 표심 어디로… 민주 vs ‘독자 진보 3지대’

    정의당이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갈 곳 잃은 진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눈길이 쏠린다. 당장 범여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3지대’를 구축하자고 나선 기본소득당 등이 이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김영진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전국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예비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성평등과 기후변화 등 진보적인 의제를 외쳐 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게 됐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당은 선거에서 유권자의 평가와 선택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인정받고, 정치적 시민권을 부여받는다”면서 “이번 결정은 고통스럽고 뼈아픈 것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무공천을 두고 민주당은 침묵한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정의당의 무공천 결정을 보고 민주당은 부끄러운 자화상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도 “정의당은 무공천, 민주당은 뻔뻔공천”이라고 비꼬았다. 지금껏 선거에서 진보 유권자들의 표는 거대 양당 박빙 대결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0.6% 포인트 차이로 이겼는데, 당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의 득표율은 3.26%였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녹색당, 정의당, 민중당은 합쳐서 3.75%를 득표했다. 이런 가운데 기본소득당 서울시장 후보인 신지혜 대표는 이날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제3지대 단일화’ 구상에 반기를 들고 ‘독자 진보 3지대’를 제안했다. 기본소득당은 시대전환, 여성의당, 진보당 등과 만나 진보 3지대 구성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선거에 민주당이 출마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한 만큼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가 민주당으로 일방적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與 ‘녹취록 불똥 튈라’ 단일대오로 뭉쳐… 野 “김명수도 탄핵하라”

    與 ‘녹취록 불똥 튈라’ 단일대오로 뭉쳐… 野 “김명수도 탄핵하라”

    金녹취록 공개로 표결 직전 정치권 요동與 “국회 책무 다해야” 당내 표 다잡아김종인 “金, 후배를 탄핵의 골로 떠밀어”가결 못 막은 국민의힘, 金자진사퇴 촉구野 “분풀이 졸속탄핵 사법장악 규탄”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4일 국회는 임 부장판사 측이 탄핵을 고려해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오전부터 요동쳤다. 일각에선 김 대법원장의 발언이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투표함을 연 결과 공동발의 161명을 가뿐히 넘은 179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법관 탄핵안은 헌정 사상 최초로 통과됐다.녹취록 공개의 여파를 우려한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내부 표 다잡기에 나섰다. 표결 전 의원총회가 끝난 후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낙연 대표가 ‘탄핵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해 조사를 우선 진행하자는 대안도 제시했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본회의 내내 야당 의원들은 좌석 앞 칸막이에 ‘졸속탄핵 사법붕괴’, ‘엉터리 탄핵 사법장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붙여 두고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소추안 제안 설명을 하는 도중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의원도 일부 있었다.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동안에도 고성이 이어졌으나 그 이상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소추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1시간가량 진행된 투·개표 결과 탄핵소추안을 공동발의한 161명보다 18표 더 많은 179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102표였다. 공동발의에 동참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 등을 포함해 여야 어느 쪽도 ‘이탈표’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은 법관 탄핵 주장이 나온 직후부터 강하게 반발해 왔지만 결국 법관 탄핵의 뜻을 같이한 범여권 거대 의석에 균열을 줄 마땅한 방법은 찾지 못한 것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가결을 선포하자마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분풀이 졸속탄핵 사법장악 규탄한다”, “사법양심 내팽개친 김명수를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녹취록 공개 논란과 관련해 김 대법원장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대법원장이 정권의 판사 길들이기에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사표 수리를 거부하면서 후배를 탄핵의 골로 떠미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비굴하게 연명하지 말고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법관 탄핵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5년 인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언론에 기고한 판사를 좌천시킨 뒤 2차 사법파동이 일어나자 국회는 유태흥 전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표결 결과 부결됐다. 2009년 광우병 촛불집회 재판 개입 의혹을 받은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는 72시간 내에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폐기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거짓말, 녹취록, 탄핵… 사법부 치욕의 날

    거짓말, 녹취록, 탄핵… 사법부 치욕의 날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의를 만류하면서 해명과는 달리 정치권의 법관 탄핵 움직임을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 언급은 없었다’며 공방을 벌이던 김 대법원장의 해명이 불과 하루 새 거짓말로 드러났다. 김 대법원장은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깊이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대법원장 탄핵·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 냈다.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자신에 대한 국회 탄핵과 관련한 입장문과 함께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및 녹취록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임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여당에서)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하는 대목이 담겨 있다. 김 대법원장이 당시 임 부장판사의 탄핵 필요성을 논의 중이던 민주당을 의식해 법관 인사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게 임 부장판사 측 주장이다. 임 부장판사는 변호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입장 표명에 대해 저희 측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언론에서는 ‘진실 공방’ 차원에서 사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며 “사법부의 미래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녹취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돼 부득이 이를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법관 탄핵이 이뤄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탄핵안 표결은 재석의원 288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의결정족수(151표)를 넘겨 가결됐다.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 161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을 거쳐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낙연,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오명”(종합)

    이낙연,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오명”(종합)

    찬성 179명, 반대 102표…與 주도 통과‘사법농단’ 임성근, 초유 법관 탄핵소추“임성근, 헌재 결정으로 응분 책임져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해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의결한 것은 국회의 의무였다”면서 “사법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이낙연 “탄핵 소추 유일 기관 책무 다해” 이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임 판사가 다른 법관의 재판 독립성을 해친 일을 법원 스스로 헌법 위반으로 판단, 법관대표회의는 탄핵소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법관 길들이기’ 비판과 관련해선 “위헌적 행위로 탄핵소추의 필요성까지 제기된 법관을 두둔해 어떤 사법부를 만들려 하는지 야당에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는 거라 자유롭게 판단하겠지만, 탄핵 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탄핵 소추 대상인 임성근 판사와 관련해 “법원 내부에서 위헌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면서 “헌법 위반을 명시적으로 한, 다른 법관의 재판에 관여하는 헌법을 위반한 판사”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찬성을 독려했다.與 “탄핵안 통과, 입법부 의무 수행한 것”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범여권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석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의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홍 원내대변인은 의결 직후 서면논평에서 “탄핵안 통과는 사법부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입법부의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헌법위반 행위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힘 “민주당·2중대들 다수 힘으로무리하게 법관 탄핵…국회 오명 남을 것” 주호영, 의총서 “부실 탄핵, 법원 겁박” 국민의힘은 이날 초유의 법관 탄핵소추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포함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상정과 처리를 저지하려 했으나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면서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의결 직후 배포한 논평에서 “중우정치의 민낯을 봤다”면서 “정권을 위한 법관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2중대들이 법 절차를 다수 힘으로 무력화하고 무리하게 법관을 탄핵했다”면서 “이제 역사와 국민이 민주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본회의 개의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임 부장판사 탄핵안 가결이 “국회 역사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국힘, 탄핵안 법사위 조사 요구민주당 재석 전원 반대로 기각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보내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관련 안건은 민주당 재석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기각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초 예상과 달리 탄핵 표결에 참여했다. 여권에서 이탈표가 대거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일말의 기대와 달리 찬성 179표로 정족수를 넉넉히 넘겨 탄핵안이 가결되자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사법 장악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명수를 탄핵하라”는 구호도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1차경선 합의…인신비방 않기로(종합)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1차경선 합의…인신비방 않기로(종합)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경선’ 제안을 수락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후보경선과는 별개로 ‘안철수-금태섭 경선’이 일단 확정됐다. 안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의 조건으로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며 “단일화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단일화된 후보의 지지를 공개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단일화 취지에 동의하고 경선 과정에서 일체의 인신 비방성 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하면서 “이 정권에 문제 의식을 느끼는 분들이 범야권”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맞춰 ‘제3지대 경선’ 일정을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실무 대표들이 모여 협의하면 거기서 정해질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해 따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면서 “야권 후보 적합도나 경쟁력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가 포함된 리그가 A리그”라고 강조했다. 최근 출마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범야권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이번 경선은 조 대표가) 범야권인지 범여권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저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안철수 후보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고 권력형 성폭력으로 인한 재보궐 선거에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안 후보가 제안한 조건은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단일화 경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며 “본선 승리를 위해서 야권에 대한 신뢰를 쌓고 지지층을 확장하는, 이기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선의 날카로운 검증에 대비해서 그 이상의 자체 검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제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설 전에 공개 토론 기회를 희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힘자랑할 때인가”… 與 내부 법관탄핵 역풍 우려

    “힘자랑할 때인가”… 與 내부 법관탄핵 역풍 우려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의결정족수를 넘는 의원들이 탄핵소추안에 이름을 올려 4일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여당 일각에서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의사국장으로부터 ‘법관(임성근) 탄핵소추안’을 보고받았다. 소추안 발의에는 이탄희 의원 등 민주당 150명, 정의당 6명, 열린민주당 3명,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 등 범여권 의원 161명이 참여했다. 다만 탄핵소추안에 서명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 24명 중 일부는 “정무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청 지역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이 힘자랑 할 때인가”라며 “무기는 칼집에 있을 때 힘을 내는 법”이라고 했다. 경기도의 한 다선 의원도 통화에서 “당론도 아닌 데다 너무 앞서간 것 같아서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표결 때 반대할지 찬성할지 고민된다”면서 “시기적으로나 정무적으로 옳지 않은 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도록 강요하는 분위기가 잘못됐다는 의견도 있다.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페이스북에 “공동발의에 동참 안 한 것이 기사가 되고 참여 안 한 의원 중 하나는 본회의 가서는 꼭 찬성할 것이라고 언론에 해명한다”며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세상인지 이제는 어리둥절하다”고 썼다. 탄핵소추안 발의에 불참한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입장은 찬성”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 ‘사실상 당론’ 발의… 국민의힘 “거대 여당 사법부 길들이기”

    민주 ‘사실상 당론’ 발의… 국민의힘 “거대 여당 사법부 길들이기”

    “국회에 부여한 의무… 과오 바로잡아야 임, 재판개입 3건 헌법 103조 위반” 주장野 “말 한마디 못하는 대법원장 부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150명을 비롯한 161명의 국회의원은 임성근 부장판사의 탄핵소추 사유로 재판 개입 3건을 들고 그를 ‘사법농단 브로커’로 규정했다. 헌법재판소가 이달 말 퇴임이 예정된 임 부장판사의 파면을 결정할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에는 “국회는 국회의 헌법상 의무를, 헌재는 헌재의 헌법상 의무를 마지막까지 다하고 각자가 역사와 국민 앞에 책임을 지면 된다”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4개 정당 대표자들은 1일 기자회견에서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라며 “사법농단의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미래의 사법농단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다”고 했다. 헌재의 각하 가능성에 탄핵소추의 실익이 없다는 지적에는 “실익은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이렇게 설계된 대로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국민과 함께 확인하는 데 있다”고 했다. 탄핵소추안에는 임 부장판사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보도한 일본 기자의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 개입 외에도 2015년 쌍용차 집회 관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들에 대한 체포치상 사건,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도박죄 약식명령 공판절차회부 사건 등을 명시했다. 판결 내용을 사전에 유출 또는 유출된 판결 내용을 수정해 선고하도록 한 임 부장판사가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는 헌법 제103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74명 중 150명이 탄핵안 발의에 동참해 사실상 당론 추진의 형태를 갖췄다. 법관 탄핵을 당론으로 추진한 정의당(6명)과 열린민주당(3명), 기본소득당(1명) 국회의원 전원과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의 사법부 길들이기”라며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대법원장에 대해 “대법원 인사권 남용과 코드인사는 이 정권이 적폐로 몰았던 전 정권의 해악을 이미 넘어선 상태”라고 주장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김 대법원장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공화국의 기초인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있는데 사법부의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느냐”면서 “말 한마디 못하는 대법원장이 너무나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102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김 대법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재적의원의 3분의1)할 수는 있으나 실제로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앞서 국민의힘은 20대 국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3회,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1회 등 총 4차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지만, 본회의 보고조차 없이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지난해 7월 추 전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으로 부결시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4일 표결할 듯” 민주당, 판사 탄핵 사실상 당론발의…야권 반발(종합)

    “4일 표결할 듯” 민주당, 판사 탄핵 사실상 당론발의…야권 반발(종합)

    이탄희 의원, 내일 탄핵소추안 대표발의공동발의자만 가결 정족수 넘어선 듯국민의힘 “법관 숨통 움켜쥐려는 속내”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이번주 국회 처리 절차를 밟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찬성하는 사실상의 ‘당론 발의’ 성격으로,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판사 출신 이탄희 의원은 2월 임시국회 첫날인 오는 1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보고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탄핵소추안이 모레(2월 2일) 예정된 본회의에 보고되고, 4일 표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까지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발의자만으로도 가결 정족수(재적의원 과반수)인 151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돌발 변수가 없다면 탄핵안이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사법농단 1심 재판부가 임 부장판사에 대해 “위헌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수차례 판단한 점을 부각하면서 “반헌법적 행위를 한 판사를 탄핵소추하는 것은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자 의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판사 출신인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은 임 부장판사에 대해 “세월호에 대해 재판 거래를 시도했다. 정치적 흥정을 한 것”이라며 “법관 탄핵은 사법부 길들이기가 아니다. 사법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사법농단 연루’ 판사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 “정권을 위한 탄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다음달이면 법정을 떠나는 일선 판사에 대한 탄핵이 어떠한 실익이 있나”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비리 혐의,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정권의 명운을 가를 재판이 줄줄이 남아있다. 정권의 이익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는 탄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오만한 여당이 사법부를 손안에 쥐려 한다”며 “법관들의 숨통을 움켜잡겠다는 여당의 검은 속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탄희 이르면 1일 법관 탄핵소추안 발의…“헌법을 위하여”

    이탄희 이르면 1일 법관 탄핵소추안 발의…“헌법을 위하여”

    이르면 1일 법관 탄핵소추안 발의3~4일 본회의 무기명 표결 전망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에 앞장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이르면 1일 국회에 탄핵소추안을 대표발의한다. 이 의원은 29일 무엇을 위한 탄핵소추냐는 비판에 대해 “사법농단 판사 탄핵소추는 헌법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르면 다음달 1일 발의를 목표로 탄핵 소추안 서명을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실제 참여 의원 수는 이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임성근·이동근 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에는 범여권 111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다음달 1일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같은달 3~4일에 의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이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해야 한다. 만약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헌정 사상 첫 법관 탄핵 사례가 된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들이 180석을 우리 민주당에게 준 부분은 이런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라는 뜻”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판결을 하고도 무사히 지나가는 이 행위는 볼 수 없으니 반드시 시정하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2월 4일까지 아마 탄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관 탄핵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살풀이식 창피 주기라든지 법원의 코드인사와 판결을 끌어내기 위한 길들이기 탄핵이라고 밝혀진다면 감당하기 힘든 국민적 역풍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스스로 물러나는 법관에 대한 탄핵이 어떤 실익이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당 지도부 앞에선 국회의원도 乙… ‘권력 쏠림’이 성범죄 키웠다

    당 지도부 앞에선 국회의원도 乙… ‘권력 쏠림’이 성범죄 키웠다

    50대 남성 위주 국회 문화·권력이 원인성범죄까지 정쟁 소재 삼는 문화도 지적“피해자와 연대한 정의당, 낡은 틀 바꿀 것”정치권에서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는 배경에는 남성 위주의 조직과 권력의 최정점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범죄마저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는 정치권 특유의 문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정의당의 해법이 향후 정치권의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의 성범죄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성범죄가 잇달았지만,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 최연희 사무총장, 박희태 국회의장, 윤창중 대변인 등 국민의힘 사정도 나을 게 없었다. 여기다 이번엔 젠더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정의당마저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정치권 전반에 뒤틀린 조작문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여야 의원들은 정치권이 다른 조직보다 ‘권력의 쏠림’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국회의원 중에서도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일반 의원 간 힘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6일 “지도부가 의원 생사여탈권인 공천권을 쥔 것이 힘의 불균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대 양당 지도부에서 여성은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제외하면 전무할 정도다. 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50대 남성 위주의 국회 문화와 권력이 문제”라며 “정당을 떠나 정치권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 문제에 대한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성범죄를 정쟁의 소재로 소비하는 습성도 문제다. 김 전 대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을 사실로 인정하자 야권에서는 범여권 진보 세력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논평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몰염치인데 기어이 나섰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정의당의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이 발생한 후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2차 가해를 주도한 민주당과 달리, 정의당은 피해자의 입장을 반영해 신속하게 내부 시스템으로 사건을 해결했고 2차 가해도 차단하려 노력했다. 사건 조사를 총괄한 배복주 부대표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며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음주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 사건 경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수정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은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고 공론화해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기존 정당과 다르다”며 “피해자를 무력화하지 않고 연대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의 해결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여성이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주요 보직은 모두 남성이 차지하는 구조”라며 “여성 공천·최고위원 할당제 등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끊이지 않는 정치권 성범죄, 왜?

    끊이지 않는 정치권 성범죄, 왜?

     정치권에서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는 배경에는 남성 위주의 조직과 권력의 최정점이라는 특수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범죄마저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는 정치권 특유의 문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정의당의 해법이 향후 정치권의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의 성범죄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성범죄가 잇달았지만,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 최연희 사무총장, 박희태 국회의장, 윤창중 대변인 등 국민의힘 사정도 나을 게 없었다. 여기다 이번엔 젠더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정의당마저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정치권 전반에 뒤틀린 조작문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여야 의원들은 정치권이 다른 조직보다 ‘권력의 쏠림’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국회의원 중에서도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일반 의원 간 힘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6일 “지도부가 의원 생사여탈권인 공천권을 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거대 양당 지도부에서 여성은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제외하면 전무할 정도다. 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50대 남성 위주의 국회 문화와 권력이 문제”라며 “정당을 떠나 정치권에 여전히 존재하는 성 문제에 대한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성범죄를 정쟁의 소재로 소비하는 습성도 문제다. 김 전 대표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을 사실로 인정하자 야권에서는 범여권 진보 세력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논평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 만으로도 몰염치인데 기어이 나섰다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정의당의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은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고 공론화해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기존 정당과 다르다”며 “피해자를 무력화하지 않고 연대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권의 해결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여성이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주요 보직은 모두 남성이 차지하는 구조”라며 “여성 공천·최고위원 할당제 등 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종철 “민주당은 신보수”… 진보노선 더 명확히

    김종철 “민주당은 신보수”… 진보노선 더 명확히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0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신보수정당으로 규정하며 진보 노선을 더욱 명확하게 천명했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과감함이 ‘불평등의 시대’를 끝낼 수 있다. 원래 보수였던 국민의힘과 신보수정당이 돼버린 민주당은 할 수 없다”며 “정의당이 진보정당다운 과감함으로 국민의 삶을 구할 2021년의 희망을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전대미문의 위기에도 ‘과거로 달려가자’는 국민의힘과 기업의 선처에만 호소하는 민주당에 평범한 국민의 삶은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구조화된 위기 해법으로 ‘코로나 극복 패키지 법안’을 제안했다. 패키지 법안은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특별재난연대세와 배진교 의원의 임대료·공과금·대출이자·위약금 등 멈춤 법안, 청년기초자산제를 확대·발전시킨 ‘생애주기별 기본자산’ 제도 등을 말한다. 정의당의 ‘한시적 증세’ 구상에 대해 제기되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에 대해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세금 관련 문제나 주택 규제 조치가 나오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무조건 사회주의라고 즉각 반응하는 나쁜 습관을 지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김 대표는 선거 지휘관에 머무르기로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정의당은 범여권이 아닌 진보야당”이라면서 “(민주당이) 당헌까지 바꿔 후보를 냈기 때문에 더더욱 단일화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는 정의당…‘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는 정의당…‘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우상호·김진애 “정의당도 함께 단일화해야” 김진애 “2010년 오세훈 당선 잊었나” 정의당 “與단일화는 없다…진보정당과는 가능”범여권 주자들 간 단일화 추진 의지가 강하다.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해 ‘빅텐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도 파이를 최대한 키워보자는 시도다.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단일화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이 정의당에도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화 합의한 우상호·김진애, “정의당도 같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지난 12일 범여권 후보 단일화 추진에 일찌감치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약하는 중요한 선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우리 두 후보는 민주진보개혁세력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최종후보 될 경우’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보궐선거를 3달정도 남긴 상황에서 비교적 빠른 진전을 본 것이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같은날 ‘정의당과의 단일화’도 언급했다.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어서 정의당까지 포함한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 우 의원은 “김종철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지도부의 입장은 독자성을 훨씬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아서 대화는 해보겠지만 쉽지 않다”며 “선거가 임박해야 할 논의가 아닌가 싶다. 아직 그 당의 후보 가시화가 안 된 상태여서 섣부른 단일화 언급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오랜 기간 민주당과 평행선을 달려온 것을 우 의원도 아는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단일화 의사를 밝히진 않은 셈이다. 정의당 “단일화는 없다”, 김진애 “2010년 오세훈 당선 잊었나” 이에 정의당은 즉각 ‘단일화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실정을 심판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의 (두 전직 대통령) 셀프 사면시도를 무력화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출마 자체가 정당하지 못한 선거다. 그런 분들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가 백중세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범여권의 승리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단일화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경험도 있는 만큼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으면 단일화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의원도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의당은 당연히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시절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가 안 돼서 생겼던 아픔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뜻을 크게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이 같은 과거를 언급했다.정의당 “10년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10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보수화된 민주당을 보지 않았나”라고 말한다. 10년 전 정의당과 민주당은 한나라당이라는 보수정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 오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한 전 총리와 단일화 하지 않은 노 전 대표의 고심도 깊었던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후 진보적인 가치들이 퇴보하는 상황에서 굳이 ‘민주당 2중대’를 자처할 필요가 없다는 심리가 정의당 전반에 퍼져있다. 여기에 민주당 주도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정의당과 민주당이 충돌해 갈라선지도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정의당의 행보를 분석해봐도 보궐선거 독자완주가 점쳐진다. 더불어시민당이 만들어질 당시에도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위성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정의당은 의석수가 줄어들 것을 예측하면서도 독자 완주했다. 민주당 성향 정의당원들의 요구가 거셌고, 탈당도 이어졌지만 버텼다. 최근 1년간 이 같은 과정을 이어온 정의당은 진보성향 당원구조를 가지게 됐다. 당대표와 서울시장 후보의 성향도 민주당과의 단일화와는 거리가 멀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당에서 가장 진보성향인 의견그룹(정파)인 평등사회네트워크 소속이다. 최근 정의당이 선명한 색깔을 낸 것도 김 대표의 의지가 컸다. 정의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후보 단독 출마가 유력한 권 의원도 민주당과는 궤를 달리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권 의원은 당시 비교적 친민주당성향이었던 정혜연 후보에 대항해 오현주(현 마포구위원장) 후보와 당내 단일화를 진행해 최종 당선됐다. 다만 정의당은 미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여성의당 등 진보성향 소수정당과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의당 관계자는 “우선 우리당 후보를 선출해야겠지만, 미래당과 녹색당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놓자고 내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김진규 전 남구청장의 당선 무효형이확정돼 치러지는 울산 남구청장 선거에서도 정의당은 진보진영과 단일화를 추진중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강력한 대통령제·지독한 지역주의… 한국선 제3당 뿌리내릴 수 없었다

    유럽의 제3지대 열풍은 한국에는 닿지 못했다. 막강한 대통령제와 영남·호남 지역주의 구도에 기반한 거대 양당이 수십년간 공고한 입지를 다져 왔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양당 사이 무당층을 흡수한 제3당이 득세한 적도 있지만 기성 세력과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잦았다. 지난해 21대 총선 결과는 여당(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180석, 야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103석으로 거대 양당이 전체의 94.3%를 차지했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3석), 거대 양당에서 이탈한 무소속 5석 외에 정의당 6석, 국민의당 3석이 전부였다. 2016년 20대 총선만 해도 국민의당이 제3당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에 이어 38석을 차지한 국민의당은 ‘실용적 중도정당’이라는 기치 아래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대세를 좌우할 결정표)의 존재감을 내세웠다. 그러나 2017년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3위(지지율 21.4%)로 패배한 뒤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2018년 바른정당이 합당해 바른미래당으로 개편됐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통일국민당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이 창당한 이 당은 한 달 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31명의 당선자를 내놓으며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14대 대선에서 3위(16.3%)로 패배한 이후 정 회장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의원들도 탈당하면서 소멸됐다. 스위스,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 녹색당의 약진도 한국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한국에서도 2012년 녹색당이 창당했지만 19대 총선 이후 비례득표에서 0.48%, 0.76%, 0.21%를 기록하며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대통령 중심제에서 파생된 거대 양당 정치로 인해 제3당이 출현하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제3당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과 통일국민당 모두 총선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대선에서 패배하며 사라지는 과정을 거쳤다. 결국 대선 승리로 정권을 잡지 않으면 정당이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호남과 진보, 영남과 보수가 결합하는 지역주의 프레임도 한몫했다. 20대 총선에서 중도실용을 표방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23석을 차지하며 주목받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석권했다. 언론과 학계에서도 여야 대결 구도에 큰 관심을 두는 것도 현실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3일 “유럽 같은 의회 중심 체제가 아닌 대통령제에서는 새로운 세력이 선거를 통해 진출하기 어렵다”며 “국민들 머릿속에 기호 1번이나 2번과의 싸움이 고착화돼 제3지대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인물이 나와도 이내 거대 양당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제3당은 반짝 인기만 끌 뿐 계속해서 유지하기 힘들다”며 “안철수 대표도 처음에는 ‘거대양당의 폐해를 극복한다´고 주장했지만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러 가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속타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속터지는’ 현실

    ‘속타는’ 여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속터지는’ 현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격돌하는 여야가 진영별 후보단일화를 필승 카드로 꼽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오직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염증이 커졌고 후보들 역시 자신이 양보해야 할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필요성은 여당보다는 야당이 더욱 절실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해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야당의 승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단일화에서 멀어지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견제가 심화되자 독자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안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대표성은 결국 국민들께서 정해 주는 것”이라며 “어떤 정당 차원에서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부터 공유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게 야권 지지자들의 지상명령”이라며 “이러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더이상 안철수 얘기를 하지 말라. 콩가루 집안 된다”고 불호령을 내린 이후 당내에서는 안 대표와의 협력을 말하는 목소리가 사라졌다. 당대당 통합을 주장했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조차 “(안 대표가) 중도 지지표를 독점하고 있는 양 이야기하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며 “안 대표도 눈이 있으면 좀 보시라”고 말했다. 범여권의 단일화 논의는 험악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 각각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나,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두 후보 모두 당내 경선 통과조차 불투명하다. 선거 때만 되면 등장했던 민주당과 정의당 간 범진보 단일화도 이번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위성 정당을 꾸려 비례대표 의석을 석권한 이후 정의당 내부에서는 민주당과의 단일화가 일종의 금기어가 됐다. 이날 김 의원이 “우리가 한명숙 후보 시절에 노회찬 후보께서 (득표수를) 가져가면서 단일화가 안 돼서 생겼던 문제, 아픔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뜻을 크게 같이했으면 좋겠다”며 2010년 지방선거 상황을 돌이키자 정의당이 즉각 “상식도 없고 무례하다”고 반발한 것이 범여권의 상황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민주당은 출마 자체가 정당하지 못한 선거”라며 “그런 분들과의 단일화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시장 경쟁 우상호에 “잘 하셨어요!” 댓글 단 박영선

    서울시장 경쟁 우상호에 “잘 하셨어요!” 댓글 단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SNS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댓글을 남겨 화제다. 우 의원은 12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이자 서울시장 후보와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관한 논의 자리를 가졌다면서 두 사람이 각 당의 최종후보가 될 경우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합의사항 발표문을 공개하며 결과로서의 단일화가 아닌 과정으로서의 단일화를 통해, 세력의 연대가 아닌 가치의 연대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박 장관은 “잘 하셨어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아직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출마를 밝히지 않은 박 장관의 댓글은 그가 출마에 대한 결심을 굳히는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 의원은 잠재적 경쟁자인 박 장관뿐 아니라 13일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도 견제했다. 우 의원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뒤 “당에서 선거 때마다 전략, 실무를 많이 맡아봤는데 이번처럼 늦어지는 것은 처음 봤다”며 “조속히 당의 경선 일정을 발표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있다”며 아직 출마 의사를 공개하지 않은 박 장관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일단 축하한다면서도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선언에 담긴 내용을 보면서 왜 이렇게 독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을까 의문이 들었다”면서 초선 시절 나 후보는 독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우 의원은 “웃음 많고 깔끔한 정치인이었던 나 후보가 2019년 원내대표가 된 이후 1년 여간 국회를 마비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나 후보가 독해지면서 국회가 마비되고 나라가 시끄러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장 출마선언의 첫 일성이 독해지겠다고 하니 민주당 서울시 의원들과 싸우다 서울시가 마비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독하게 흔들어 국가적 혼란도 커질 수 있겠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날 박 장관은 나 전 의원에 이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운전하는 남편 등 사생활을 일부 공개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딸과 남편, 집까지 모두 공개한 나 전 의원에 비해 박 장관은 미용실에서 머리하는 모습과 장관으로 일하는 장면만 촬영해 방송 출연진들로부터 집 공개가 없다는 아쉬움을 샀다. 시청률은 나 전 의원의 방송분이 11.2%로 박 장관 방송의 9.6%보다 훨씬 높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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