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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대선 나도 있소… 反이재명 뭉칩시다

    내년 대선 나도 있소… 反이재명 뭉칩시다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빅3’(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틈을 타 경선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약소 후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빅3’가 대선기획단 출범과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며 세 불리기에 집중하는 사이 이들은 출마 선언으로 대권 주자급 이미지를 선점하는 전략을 쓰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광재 27일·김두관 조만간 출사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 9일,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12일 출마선언을 완료했다. 같은 당 이광재 의원은 오는 27일 공식 출마를 예고했고, 김두관 의원도 뒤이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다음달 대담집 출간에 맞춰 출마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고, 최문순 강원지사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으나 판을 흔들 영향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4일 발표된 여론조사(한국사회여론연구소, 21~22일, 전국 유권자 1009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10위 안에는 추 전 장관(2.3%)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反이재명 전선, 낮은 지지율이 발목 이에 결선투표를 노린 반(反)이재명 합종연횡 가능성도 나온다. 1위인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해 2위 이하 후보 간 단계적 단일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그러나 3위인 정 전 총리조차 지지율 5%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당선권과 거리가 먼 약소 후보들은 자신의 정치적 가치를 알리는 게 주목적인 만큼 반(反)이재명으로 뭉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발표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PNR, 22일, 전국 유권자 1008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33.8%), 이 전 대표(13.5%), 정 전 총리(7.2%), 박 의원(3.4%), 이 의원(2.3%), 양 지사(1.6%), 김 의원(1.1%) 순이었다. 1위 이 지사도 과반에 미치지 못했고, 나머지 후보들의 합은 29.1%로 나타났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재명 대세론 맞는가”…與 약소 주자들, 경선 영향력 극대화 전략

    “이재명 대세론 맞는가”…與 약소 주자들, 경선 영향력 극대화 전략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빅3’(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답보인 틈을 타 경선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약소 후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빅3’가 대선기획단 출범과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며 세 불리기에 집중하는 사이, 이들은 이른 출마 선언으로 대권 주자급 이미지를 선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지난 9일,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12일 출마선언을 완료했다. 같은 당 이광재 의원은 오는 27일 공식 출마를 예고했고, 김두관 의원도 뒤이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다음달 대담집 출간에 맞춰 출마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고, 최문순 강원지사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으나 판을 흔들 영향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4일 발표된 여론조사(한국사회여론연구소, 21~22일, 전국 유권자 1009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10위 안에는 추 전 장관(2.3%)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에 결선투표를 노린 반(反)이재명 합종연횡 가능성도 나온다. 1위인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해 2위 이하 후보 간 단계적 단일화 가능성이 일부에서 거론된다. 그러나 3위인 정 전 총리조차 지지율 5%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당선권과 거리가 먼 약소 후보들은 자신의 정치적 가치를 알리는 게 주목적인 만큼 반(反)이재명으로 뭉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발표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PNR, 22일, 전국 유권자 1008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33.8%), 이 전 대표(13.5%), 정 전 총리(7.2%), 박 의원(3.4%), 이 의원(2.3%), 양 지사(1.6%), 김 의원(1.1%) 순이었다. 1위인 이 지사도 과반에 미치지 못했고, 이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합은 29.1%로 나타났다. 이날 박 의원은 “박스권에 갇힌 이 지사의 지지율이 과연 대세론이기는 한가”라며 ‘이재명 대세론’을 흔들었다. 정 전 총리도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극찬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고 러시아 백신 도입 등을 주장하며 방역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이 지사를 때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안철수 “4대 기업 피같은 44조원,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꿔”

    안철수 “4대 기업 피같은 44조원,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한미정상회담 성가에 대해 “외화내빈이었다”고 평가했다. 24일 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4대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 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요구했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하고, 미국이 군사적 차원에서 필요했던 국군 장병 55만 명 분의 백신을 얻는 데 그친 것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북한 당국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며 “정부는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평양 특사를 제안하는 것도 검토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안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에 집결한 범여권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노 대통령 살아생전에 자신들이 돌을 던졌던 일은 감추고, 봉하마을 내려가는 쇼를 했다”며 “눌린 돼지머리가 웃을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불편한 소리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불편한 소리

    나이 든 몸과 정신은 비좁다. 나도 마찬가지다. 보고 들은 것과 시간이 많이 쌓여 있기(수축, 주름) 때문이다. 새로운 시간이 쌓일 틈이 적다. 새로운 시간은 빈 곳 많은 허술한 젊은이들에게 양보해야 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움과 낡음의 문제다. 젊은 세대가 반드시 옳지는 않지만 거의 새롭고 매우 다르다. 나이 든 세대가 반드시 틀리지는 않지만 예외 없이 낡았다. 낡지 않은 어른은 어른이 아니다. 왜곡된 한국 자본주의의 천한 빛과 참담한 어둠을 헤치고 온 육신의 눈은 노화되었고, 정신 차리고 사느라고 정신의 뼈는 익었다. 고생이 많았다. 수고했다. 나이 들어 보수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철듦과 낡음은 동의어다. 받아들이기 싫겠지만 받아들이기 싫은 마음도 보수화됐다는 증거다.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생각을 가졌다고 홀로 드높이 자위하는 처지는 얼마나 가여운 상태인가. 젊은 세대가 옳아서가 아니라 나이 든 세대와 다르므로 새로운 시간은 젊은 세대에게 양보해야 한다. 양보하기 싫고 놓기 싫어도 비좁은 몸에 더이상의 새로운 시간은 쌓이기 힘들다. 양보하지 않으면 양보당한다. 이미 쌓인 시간을 잘 보존하며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 새로운 시간에 욕심낼 필요는 적다.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죽어도 이해할 수 없으니 이해하지 마시자. 오늘도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가 내일 아침을 어떻게 미리 이해할 수 있겠는가? 혁명적 사고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당신도 나도 거의 보수적이다. 적든 많든, 싫든 좋든 자본주의의 천한 이득을 온몸으로 흡수하며 살았기 때문에 오늘 여기에서 말깨나 하는 사람으로 생존해 ‘있다’. 만약 이 야비한 자본주의 체제를 온몸으로 거부했다면 오늘의 나와 당신이라는 어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천한 이득과 모순을 온몸으로 거부한 사람들은 하늘의 별이 됐다. 민주 투사 열사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적응하지 못해서, 힘들고 괴로워서 죽은 모든 사람을 얘기하는 것이다. 밤하늘의 별이 저토록 많은 이유가 아니겠는가. 거기에 비하면 솔직히 당신과 나는 자본이라는 거대한 악에 잘 적응한 사람들이다(전근대적인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젊디젊은 지도자를 옹립했기 때문에 북한의 시간은 연장됐고, 억지로라도 체제는 전보다 건강해졌다). 나도 그렇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분명히 늙었다. 선악을 분별하고 행불행을 알기 때문이다. 저 아득한 청동기시대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사는 게 힘들어 행복도 불행도 잊어버린 젊은이의 퀭한 눈만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새로운 시간 다른 시간을 받아들일 수 있다. 대한민국 남한에도 전혀 새로운 다른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국민의힘은 오래전에 없어졌어야 할 정당이지만 민주당도 아주 다르지 않다. 범여권 국회의원 180석, 이것이 기득권이 아니면 무엇이 기득권인가. 모든 기득권은 기어코 보수적이다. 완전히 내려놓지 않으면 모든 걸 잃어버린다.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매일매일 다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사태들에 임하지 않으면 완전히 잃을 것이라는 얘기다. 완전히 내려놓고 싸우는 사람은 만인이 금방 알아차린다. 이순신 장군의 어록이 함부로 어록이겠는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 오세훈 색깔 입힌 독자적 정책 발표에…범여권 “독선과 엄포”

    오세훈 색깔 입힌 독자적 정책 발표에…범여권 “독선과 엄포”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서울형 거리두기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가 흐트러진다며 경계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오 시장이 전날 서울 유흥시설에 대한 야간 영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예방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와 방역 당국 입장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홍영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 시장의 부동산 관련 정책 기조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강남 집값이 하나의 기준이지 않냐”며 “(보궐선거 후) 며칠 사이 ‘강남 재건축은 몇억이 올랐다’가 뉴스가 되는데, 이러면 또 한번 (집값을 둘러싼)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홍 의원은 또 오 시장식 ‘서울형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만 해도 서울과 부산시장이 다른 정책을 취하게 됐을 때 걱정이 된다”고 했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역시 오 시장 행보에 날을 세웠다. 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의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시사에 대해 “이러한 독선과 엄포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은 생각하기도 싫다고 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남은 임기 동안 실적에 목을 매며 다시 욕망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급격하게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안정화되어가는 서울 집값을 자극하는 결과를 야기할까 우려된다”며 “오 시장은 지난 재임 시 과오를 되새기며 책임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허경영에게도 밀렸다… 진보정당의 위기

    허경영에게도 밀렸다… 진보정당의 위기

    “절대 허경영한테 질 수 없습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신지예 후보가 본투표 전날인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호소에도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1.07% 득표율로 3위에 오르며 ‘페미니즘 시장’을 표방한 신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진보 군소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진보 가치를 내건 기본소득당 신지혜(0.48%), 미래당 오태양(0.13%), 여성의당 김진아(0.68%), 진보당 송명숙(0.25%), 무소속 신지예(0.37%) 등의 득표율은 5명을 합쳐도 1.91%에 그쳤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의당 김종민(1.64%), 민중당 김진숙(0.44%), 녹색당 신지예(1.67%) 후보 등 진보 진영의 득표율 총합 3.75%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보선에 불출마한 정의당의 지지율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셈이다. 이번 선거는 진보 정당의 정책과 인물이 모두 먹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을 시작으로 야당 후보들의 각종 부동산 문제가 선거판을 뒤덮은 탓에 젠더 이슈 등 진보 정당의 정책을 내세울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진보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특성을 이해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연대의 기반을 닦고 도덕적 명분을 세웠다고 자평하고 있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미래당, 진보당, 녹색당 등은 지난 2일 ‘반기득권 공동정치선언’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범여권’이 아니라 소수 정당 간 연대로 진보적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같은 연대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 등은 진보가 장악력을 잃은 40대 대신 2030의 지지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재기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세대 안에서도 요구하는 가치가 다양해 일괄된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30 남성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대거 찍은 데 반해 20대 이하 여성은 15.1%가 ‘기타 후보’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허경영이 3위, 진보정당 미래가 있을까

    허경영이 3위, 진보정당 미래가 있을까

    “절대 허경영한테 질 수 없습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신지예 후보가 본투표 전날인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말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호소에도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1.07% 득표율로 3위에 오르며 ‘페미니즘 시장’을 표방한 신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진보 군소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전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진보 가치를 내건 기본소득당 신지혜(0.48%), 미래당 오태양(0.13%), 여성의당 김진아(0.68%), 진보당 송명숙(0.25%), 무소속 신지예(0.37%) 등의 득표율은 5명을 합쳐도 1.91%에 그쳤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의당 김종민(1.64%), 민중당 김진숙(0.44%), 녹색당 신지예(1.67%) 후보 등 진보 진영의 득표율 총합 3.75%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보선에 불출마한 정의당의 지지율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셈이다. 이번 선거는 진보 정당의 정책과 인물이 모두 먹히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건을 시작으로 야당 후보들의 각종 부동산 문제가 선거판을 뒤덮은 탓에 젠더 이슈 등 진보 정당의 정책을 내세울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진보 후보가 난립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특성을 이해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연대의 기반을 닦고 도덕적 명분을 세웠다고 자평하고 있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미래당, 진보당, 녹색당 등은 지난 2일 ‘반기득권 공동정치선언’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범여권’이 아니라 소수 정당간 연대로 진보적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같은 연대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의당 등은 진보가 장악력을 잃은 40대 대신 2030의 지지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재기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세대 안에서도 요구하는 가치들이 다양해 일괄된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30 남성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대거 찍은 데 반해 20대 이하 여성은 15.1%가 ‘기타 후보’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낙연에 불출마 요구 쏟아져… ‘反文’ 윤석열엔 기회

    이낙연에 불출마 요구 쏟아져… ‘反文’ 윤석열엔 기회

    이재명, 단결 vs 당내 권력투쟁 ‘기로’정세균, 민심 이반에 후보군마저 ‘위태’안철수·유승민, 야권 내부 경쟁 ‘관건’내년 대선의 전초전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잠재적 대권 주자들의 처지도 크게 달라졌다. 특히 이번 선거로 정권 심판 민심을 확인한 ‘반문재인’의 상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판 시기와 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선거를 사실상 이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치명타를 입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범여권 180석 압승, 대권 후보 지지율 40%로 화려한 레이스를 시작한 이 위원장은 불과 1년 만에 호된 민심의 회초리를 맞았다. 특히 비주류에선 선거전을 지휘한 이 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양심이 있다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지도부도 다 물러나야 한다”며 “이 위원장이 친문 눈치나 봤지 뭘 했나”라고 격정을 토로했다. 여권 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았다. 앞서 이해찬 전 대표가 “보궐에서 지면 대선까지 ‘비포장도로’로 가는 것”이라고 내다봤듯 험로가 펼쳐진 것은 분명하다. 민심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 지사의 지지율 동반 하락도 불가피하다. 또 당내 기반이 허약한 이 지사가 ‘포스트 재보선’ 수습 국면에서 소외되거나 위기론을 앞세운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제3후보 흔들기가 가속화할 수 있다. 반면 여권 전체의 위기론에 이 지사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단결론’에 힘이 실려 일찌감치 최종 후보로 설 가능성도 나온다. 다음주 사의 표명 후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갈 길이 멀다. 5% 벽을 넘지 못하는 지지율이 여권 지지율 전체 하락과 맞물리면 후보군에서 탈락할 수 있다.정치인으로 변신 중인 윤 전 총장은 ‘반문 후보’로서의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투표로 확인된 정권 심판 민심이 윤 전 총장에게 확실히 투영될 경우 지지율이 더 오를 것이다. 다만 이번 승리로 기력을 회복한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은 다소 복잡해졌다.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느냐, 제3지대의 중심에 서서 국민의힘 세력 일부를 끌어당기느냐를 곧 선택해야 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재보선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더 오를지, 지금이 최고 수준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주도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보수층에 ‘우리 편’이라는 인식을 각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시에 ‘제3지대’, ‘새 정치’ 등 브랜드 가치는 다소 희석됐다는 평가다. ‘천적’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떠난 국민의힘 내부를 공략해 공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과제로 꼽힌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8일 곧바로 마포포럼 특강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권 플랜을 밝힐 예정이다. 당 밖의 윤 전 총장, 안 대표와 대등한 체급으로 경선 링에 오르려면 우선 지난 대선 때 받은 득표율을 웃도는 지지율부터 확보해야 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진성준 “투기꾼 못 막았다고 투기꾼 찍을 순 없는 일”

    진성준 “투기꾼 못 막았다고 투기꾼 찍을 순 없는 일”

    “부동산 문제 국민 분노 잘 이해”“‘민주당 실망스럽지만 국민의힘보단 낫다’ 여론”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7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도둑놈을 못 잡았다고 도둑놈을 주민의 대표로 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투기꾼을 막지 못했다고 투기꾼을 찍을 순 없는 일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야말로 우리 부동산 문제에 근본을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되겠다고 결심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며 “서울의 미래, 또 부산의 미래, 서울시민의 삶과 부산시민의 삶을 위해서 인물과 정책을 보고 선택해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H 부동산 투기 의혹, 또 그 이면에 있는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절망과 분노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보편적 주거권을 실현하기 위해 그 나름의 목표를 놓고 정책을 추진했지만 그것이 충분하지 못했고 때론 부족했고, 타이밍도 적절하지 않아 시기를 놓친 적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진 의원은 ‘결국 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다른 ‘중대 결심’이 또 있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검토가 있었다”며 “오세훈 후보에 대한 추가고발을 한 것이나 또 서울시의회가 특별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나 모두가 다 그런 중대결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차원에 보다 더 중대한 결심, 조치로 가는 과정이었다”며 “그 내용을 다 밝힐 순 없지만 언론에 알려진 것 외에도 두어가지 조치가 더 제안되고 검토된 바 있다”고 전했다.‘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3%포인트 안팎 박빙의 승부 예상’과 관련해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 거짓 해명 또 박형준 후보는 수많은 부동산 비리 의혹 이런 것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민주당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국민의힘보다는 낫다는 여론이 본격적으로 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에서 최선을 뽑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지만 최선이 없다면 차선, 또 차선도 없다면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선거다 보니까 그런 유권자의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의원은 ‘범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문제가 결국 박 후보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엔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더 엄격하게 자기 자신을 관리해야 하고 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서 추상같이 대해야 한다 라고 하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동산 규제 완화’ 쏟아내… 기존 정책까지 뒤집으며 읍소하는 與

    ‘부동산 규제 완화’ 쏟아내… 기존 정책까지 뒤집으며 읍소하는 與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모두 야당에 크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잇달아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이 기존 정책까지 뒤집으며 읍소하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악의 부동산 민심을 반영해 기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쏟아 내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정책 일관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주거의 문제를 온전히 살피지 못한 정부·여당의 책임이 크다”며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고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청년과 신혼 세대를 위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를 대안으로 내놨다. 담보로 잡은 주택에 대해 금융기관이 MBS(주택저당증권)를 발행하고, 시장에 팔아 재원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무주택 가구주를 위한 ‘디딤돌 대출’은 최대 30년 만기인데, 만기를 50년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을 뒤집는 발언에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영선 후보가 가장 적극적이다. 박 후보는 지난 28일 야권의 텃밭인 강남구를 찾아 공공·민간이 함께 하는 재건축·재개발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공시지가 인상률이 10%를 넘지 않도록 조정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공시가 현실화 조치와 정반대되는 대책을 밝히기도 했다.정부 부동산 대책의 핵심이었던 ‘대출 조이기’도 완화할 태세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되는 각종 혜택의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상향하겠다는 것이다. 설훈 의원 등 범여권 의원 73명이 공동 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도 하루 만에 철회했다.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취업 지원들이 ‘셀프 특혜’라는 비판이 일며 여론 악화 조짐을 보인 탓이다. 설 의원은 발의 당시만 해도 “민주사회 발전과 사회정의 실현에 이바지하려는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지만 이내 자세를 낮췄다. 집권 여당이 너나없이 사과하며 기존 정책을 뒤집는 것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져야 하는데, 나중에 어떻게 수습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내놓는 정책은 선거 이후에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대선까지 장기전을 고려하면 임기응변으로 공약을 급조하는 것은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라며 “부동산 정책이 이제 와서 잘못됐다고 하면 어디까지 잘못된 것인지를 말해야 하는데 정부 얘기 다르고 여당 얘기 다르니까 오히려 혼란만 가중된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설훈 의원, ‘셀프 특혜’ 민주유공자 예우법 발의 철회

    설훈 의원, ‘셀프 특혜’ 민주유공자 예우법 발의 철회

    ‘운동권 셀프 특혜’ 논란이 불거진 민주유공자 예우법 제정안이 30일 철회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안에 대한 논란 등을 고려해 오늘 오후 국회 의안과에 철회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일명 ‘민주화운동 특별법’으로 불린 예우법은 유신 반대 투쟁과 6월 항쟁에 참여한 민주화 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학비 면제, 취업 지원, 의료 지원, 주택 구입·임차 대부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지원 대상으로 민주화 운동을 이유로 유죄 판결, 해직, 퇴학 처분을 받은 사람까지도 포함했다. 민주당의 운동권 출신 의원 중 이에 해당하는 이력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셀프 특혜’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법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대표발의로 추진됐다. 하지만 운동권 자녀 등에게 취업 특혜를 준다는 반발이 제기되면서 입법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이 법안은 민주화 운동 관련자 중 사망, 행방불명, 장애등급을 받은 자를 유공자로 정하도록 해 국회의원 중에선 해당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우원식 의원 측 설명이다. 지원 대상자 선정 과정이 모호하고, 혜택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쟁점이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우 의원 발의안과 관련해 향후 5년간 총 58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설훈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20대 때보다 더 많은 범여권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법안에는 김두관, 황운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68명을 비롯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 3명, 열린민주·정의당 소속 각 1명 등 총 73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대 국회 발의 법안의 공동발의 인원은 20여명이었다. 민주유공자로서 한때 민주당에 몸담았던 김영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자들이 벌이는 이 위선과 후안무치를 어찌해야 하나”라며 “광주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오늘로 반납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황규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해당 법안에 대해 “역사를 이용해 사익을 꾀하고, 민주화 열사들이 지키고자 했던 공정, 자유, 평등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화운동 특별법에 김영환 “유공자 반납…뭘 더 받는단 건가”

    민주화운동 특별법에 김영환 “유공자 반납…뭘 더 받는단 건가”

    범여권 의원들이 민주화운동 이력을 가진 이들을 유공자로 지정해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취업 혜택 등을 주는 민주유공자 예우법을 발의한 데 대해 김영환 전 의원이 통렬히 비판했다. 김영환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와 내 가족은 민주화운동 특별법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진 설훈 의원은 유신반대투쟁과 6월 민주항쟁 등 국민 기본권 신장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예우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법률로 인정받은 민주유공자와 유족, 가족에 대해 교육지원, 취업지원, 의료지원, 대부, 양로지원, 양육지원 등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중앙·지방 정부는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등을 위해 각종 기념·추모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규정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결정된 사람을 적용 대상으로 한다. 김영환 전 의원은 “부끄럽고 부끄럽다”면서 “이럴려고 민주화운동 했나? 무엇을 이 이상 더 받는단 말인가”라며 민주화운동 특별법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 줌 가오(체면을 가리키는 속어)마저 거덜을 내는구나”라며 “제발 이 일에서 나와 내 가족의 이름을 빼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자들이 벌이는 이 위선과 후안무치를 어찌해야 하나”라며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오늘로 반납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전 의원은 연세대 치대 재학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했다가 제적됐고, 새정치국민회의(현 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본격 입문했다. 이후 안철수 대표를 따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가 바른미래당을 거쳐 현재는 미래통합당 소속의 4선 의원이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경기 고양 병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가교육위 연내 출범할까… 관건은 ‘초정파성’ 실현

    국가교육위 연내 출범할까… 관건은 ‘초정파성’ 실현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인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이 힘겨운 관문을 넘고 있다. 정권을 초월한 ‘교육 백년지대계’를 세운다는 국가교육위를 설치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연내 출범’이라는 정부와 여당의 목표를 이루기까지 여야 간 대립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9일 국회와 교육부에 따르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국가교육위 설치법)은 지난달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최장 90일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위원 6명 중 4명이 동의하면 가결돼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국가교육위 설치 법안은 총 5건으로, 이 중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안이 정부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안건조정위원 중 범여권 의원이 4명으로 정족수를 충족한 상황이지만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 기구를 설립한다는 법안인 만큼 안건조정위에서 여야 간 합의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당위에는 동의하면서도 정부가 구상하는 국가교육위 구조의 ‘정치적 편향’ 가능성을 우려한다. 유 의원의 안에서는 위원을 총 21명을 두도록 했는데, 국회가 추천하는 8명을 여야 각각 4명으로 가정하면 대통령이 지명하는 5명과 교육부 차관까지 최소 10명이 현 정권 측 인사가 된다. 진보 교육감이 다수인 상황에서 시도교육감 협의체 몫의 1명 역시 야당과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 국가교육위가 의결한 사안에 기속력을 보장해 ‘정권을 초월한 교육 정책’을 추구한다는 청사진 역시 야당이 반발하는 대목이다. 현 정부 임기 내에 국가교육위가 출범하면 차기 정권이 현 정권의 교육 정책을 승계하게 될 수 있다. 야당은 국가교육위를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로 위상을 낮춘 ‘맞불 법안’을 냈으나, 기속력이 없는 자문기구는 청와대가 얼마든지 ‘패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야 간 정쟁을 떠나 교육계에서는 교육 의제에서 ‘초정파성’이나 ‘사회적 합의’ 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마저 나온다. 이는 국가교육위의 ‘전신’ 격인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두 차례 진행한 공론화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다. 국가교육회의는 앞서 2018년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놓고 4개월간 격론을 벌였지만 “정시 선발비율을 현행보다 확대한다”는 어정쩡한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에는 교원 양성체제 개편 방안을 논의하면서 최대 쟁점이었던 ‘교·사대 통합’과 ‘교육전문대학원 도입’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못했다.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의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30% 룰’(2022학년도 수도권 대학 정시 30% 이상으로 확대)을 마련한 지 불과 1년 뒤 청와대 주도로 ‘정시 40% 룰’(2023학년도 서울 16개 대학 정시 40% 이상으로 확대)이 도입되면서 교육 의제의 ‘독립성’과 ‘일관성’마저 모호해졌다. 현행 국가교육회의 체제에서부터 교육 의제에 대한 ‘숙의 민주주의’를 제대로 구현해 내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올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아우르는 ‘국민 참여형’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방향을 논의한다. 현 정부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이뤄지는 교육 의제 공론화로, 이 같은 ‘중책’을 국가교육회의가 맡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이전 공론화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심도 있는 숙의를 거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가교육위 설립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설훈, 민주화운동 유공자 예우법 발의… 교육·취업 특혜 논란

    설훈, 민주화운동 유공자 예우법 발의… 교육·취업 특혜 논란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설훈 의원이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가족에게 취업 혜택 등을 주는 민주유공자예우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운동권 특혜’ 논란으로 좌초됐던 법안을 재발의한 것이라 또 같은 논란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설 의원은 유신반대투쟁과 6월 민주항쟁 등 국민 기본권 신장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예우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법률로 인정받은 민주유공자와 유족, 가족에 대해 교육지원, 취업지원, 의료지원, 대부, 양로지원, 양육지원 등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중앙·지방 정부는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등을 위해 각종 기념·추모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규정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결정된 사람을 적용 대상으로 한다. 이 법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대표발의로 추진됐다. 하지만 운동권 자녀 등에게 취업 특혜를 준다는 반발이 제기되면서 입법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원 대상자 선정 과정이 모호하고, 혜택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쟁점이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우 의원 발의안과 관련해 향후 5년간 총 58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에는 우 의원이 법안을 발의할 당시보다 더 많은 범여권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려 힘을 보탰다. 설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는 김두관, 황운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68명을 비롯해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 3명, 열린민주·정의당 소속 각 1명 등 총 73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대 국회 발의 법안의 공동발의 인원은 20여명이었다. 설 의원은 “유신반대투쟁, 6월 민주항쟁 등 국민의 기본권 신장에 기여한 민주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실시하는 법률을 제정해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과 그 유족 또는 가족에게 국가가 합당한 예우를 함으로써 민주사회 발전과 사회정의 실현에 이바지하려는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투기 의혹으로 靑 물러났던 김의겸, 의원직에 국토위원까지 승계 논란

    투기 의혹으로 靑 물러났던 김의겸, 의원직에 국토위원까지 승계 논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을 대신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투기 의혹 등 ‘부동산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를 그만뒀던 김 전 대변인이 김 의원의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를 승계받을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비례대표인 김 의원의 사퇴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중앙선관위 통보 등 사퇴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의원의 비례대표직은 다음 순번인 김 전 대변인이 승계한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한 김 의원은 공직자 사퇴 시한이었던 지난 8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김 의원은 박 후보와의 범여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비례대표 궐원이 생기면 대통령과 중앙선관위에 통보해야 하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 소속 정당의 비례대표 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을 승계할 자를 결정한다. 김 전 대변인이 국토교통위 위원직을 이어받으면 논란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그는 2019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고액의 상가주택 매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그는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산 것일 뿐, 투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국회에서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해 “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릴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토위원직 승계와 관련,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상임위를 변경할 수 없어서 승계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회법 제48조 2항에 따르면 무소속 의원이나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은 국회의장이 대신 결정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하필”…흑석동 투기 의혹 김의겸, 국토위원직 승계 논란

    “하필”…흑석동 투기 의혹 김의겸, 국토위원직 승계 논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을 대신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에 입성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투기 의혹 등 ‘부동산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의혹’으로 청와대를 그만뒀던 김 전 대변인이 김 의원의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를 승계받을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비례대표인 김 의원의 사퇴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중앙선관위 통보 등 사퇴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의원의 비례대표직은 다음 순번인 김 전 대변인이 승계한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한 김 의원은 공직자 사퇴 시한이었던 지난 8일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김 의원은 박 후보와의 범여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비례대표 궐원이 생기면 대통령과 중앙선관위에 통보해야 하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 소속 정당의 비례대표 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을 승계할 자를 결정한다. 김 전 대변인이 국토교통위 위원직을 이어받으면 논란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그는 2019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 고액의 상가주택 매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그는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산 것일 뿐, 투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국회에서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해 “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릴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토위원직 승계와 관련,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상임위를 변경할 수 없어서 승계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회법 제48조 2항에 따르면 무소속 의원이나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은 국회의장이 대신 결정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에…“안철수, 손 꼭 잡아달라”(종합)

    오세훈,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에…“안철수, 손 꼭 잡아달라”(종합)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서 안철수 꺾어“안철수 후보에게 위로와 감사 말씀”박영선과 사실상 양자대결 펼치게 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선출됐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여론조사 최종 결과 발표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후보별 세부적인 득표율은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박빙’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안 후보에 오차범위 밖 낙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적합도와 경쟁력 모두 오 후보가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 후보는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사실상 양자대결을 펼치게 됐다. 앞서 선관위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안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게 되면 투표용지의 안 후보 이름 위에 붉은색으로 ‘사퇴’가 표시된다. 오 후보는 재선 서울시장 출신으로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초등학생 무상급식에 반대해 시장직을 걸고 강행한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중도 사퇴했다. 이후 20대(서울 종로), 21대 총선(서울 광진을) 등에 도전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려왔지만 각각 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고민정 후보에 밀려 패배했었다. 이번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오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 등을 꺾고 지난 4일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선출된 뒤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 출마 초기만 해도 안 후보나 나 전 의원에 비해 상대적 열세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대중적인 인지도와 합리적 보수 이미지에 따른 중도 확장성 등이 부각되며 ‘작은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번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는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던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는 예상보다 높은 응답률에 하루 만에 끝났다.오세훈 “지난 10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 이날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단일화 전투에서 대결했지만, 정권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단일후보로 확정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렇게 밝혔다. 오 후보는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 스스로 담금질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왔다”며 “제 가슴 한편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괴벨스식 선전·선동, 외눈박이 공세에 저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며 박 후보의 재난위로금 공약에 대해서도 “신종 돈 봉투 선거로 시민 표를 시민 돈으로 산다는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행위다. 시민의 자존심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방금 안 후보에게 위로 전화를 드렸고 안 후보도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野 서울시장 단일후보에 오세훈…안철수 꺾어

    [속보] 野 서울시장 단일후보에 오세훈…안철수 꺾어

    박영선과 사실상 양자대결 펼치게 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 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선출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23일 이런 내용의 단일화 여론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별 세부적인 득표율은 선거법 규정에 따라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 후보는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사실상 양자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 후보는 재선 서울시장 출신으로 2011년 서울시장 재직 시절 초등학생 무상급식에 반대해 시장직을 걸고 강행한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중도 사퇴했다. 이후 20대(서울 종로), 21대 총선(서울 광진을) 등에 도전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려왔지만 각각 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고민정 후보에 밀려 패배했었다. 오 후보는 지난 4일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던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는 예상보다 높은 응답률에 하루 만에 끝났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영선, 김진애 꺾고 與 단일후보 확정…“임대료 지원제” 보선 이슈 전환 안간힘

    박영선, 김진애 꺾고 與 단일후보 확정…“임대료 지원제” 보선 이슈 전환 안간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17일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야권과 달리 속전속결로 단일체제 구축에 성공한 박 후보는 국면 전환을 위한 정책 행보 등을 빠르게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함께 ‘원팀’ 승리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매우 유쾌한 단일화 여정이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4·7 승리를 위해 이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직 사퇴 승부수까지 던졌던 김 후보는 “씩씩하게 졌다”며 “양당이 같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자”고 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 후보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넘겨주고 여의도에서 퇴장했다. 이날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 갔다. BBK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해명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 닮았다”고 했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새 정치 하겠다며 철새 정치를 10년간 해온 방황하는 후보로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캠프 차원의 법적 대응에도 착수했다. 앞서 오 후보 캠프가 가장 먼저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천준호 의원과 선거대책위원회 고민정 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한 데 대한 맞불이다. 김회재 선대위 법률위원장 등은 “오 후보가 내곡동 개발을 결정한 것은 노무현 정부이고, 내곡동 보상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취지의 거짓 주장을 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박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공약 ‘화끈 시리즈’ 2탄으로 임대료 지원제를 내놨다. 부동산 민심 악화 등으로 수세에 몰린 박 후보가 정책으로 선거 이슈를 돌리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소상공인에게 5000만원 무이자 ‘화끈 대출’을 해 주겠다는 공약에 이어 임대료 30%를 감면해 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절반을 서울시가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과 그 가족 약 100만명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책이고, 서울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위로금 성격의 서울시민 재난지원금 공약을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선거대책위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꼼꼼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 많은 사안”이라며 “서울시장 후보 공약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에 민주당 다시 사과 나서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에 민주당 다시 사과 나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의 첫 기자회견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재차 사과에 나섰다. 신영대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서면브리핑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께서 오늘 직접 기자회견장을 통해 입장을 내셨다”며 “공개석상에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그간 피해자께서 겪었을 고통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위력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피해자 분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고 숙연해진다”며 “그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범여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피해자 기자회견과 관련한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생각 후 밤에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이런 죄송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도 ‘피해자가 남인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는 질문에 “지금 그것과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을 회피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피해자가 이 위원장의 사과가 무엇에 대한 것이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고 묻자 “내가 잘 모른다. 좀 보고 이야기를 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앞서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이날 오전 이 위원장과 박영선 후보의 사과에 대해 “지금까지 사과는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는 사과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는 소속 정치인들의 중대한 잘못이라는 책임만 있었던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제 피해사실을 축소, 왜곡하려 했고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는 말로 저를 압도했고, 투표율 23%의 당원투표로 서울시장 후보를 냈고, 지금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에는 저를 상처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남 의원은 반드시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당시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 의원은 “박원순 성추행 피소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 질문했다”고 해명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사건 초기 ‘피해 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고 저의 잘못”이라며 “피해자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여성의원들을 중심으로 박영선 후보 캠프의 남인순 선대본부장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박 전 시장이 사망한 후에도 피해자에 대한 가해가 이뤄졌다는 것을 듣고 놀랐다”며 “권력이 있으면 성폭력을 해도 괜찮고, 당한 사람은 계속 2차 가해를 받는 것이 현 실정이 아닌가”라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방지책을 주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박 후보 캠프에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피해고소인’이라고 불렀던 인사들이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피해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준 캠프 구성원들의 ‘자진 사퇴’”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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